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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기초예술 위기’ 절규도 들어야

    순수 예술이 빈사의 늪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어제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예총)와 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 등 보수·진보를 망라한 60개 문화예술단체들이 ‘기초예술 살리기 범문화예술인 연대’를 출범시킨 것은 존폐의 갈림길에 선 순수예술 종사자들의 최후의 절규로 들린다.오죽했으면 ‘순수예술’이란 용어를 포기하고 ‘기초기술’이란 새로운 담론까지 내놓게 되었는지,안타깝고 씁쓸하다. 순수예술은 말할 것도 없이 새롭게 산업의 총아로 등장한 영화,연예 등 문화산업의 콘텐츠 공급 창구이다.그러나 특정 산업의 ‘기초’가 되는 점을 내세우지 않아도 순수예술의 존재가치는 자명하다.예술 체험을 통한 정신의 고양은 세상의 모든 존재 속에서 인간만이 추구할 수 있는 특권이기 때문이다.그런 의미에서 문명화가 고도로 진행된 21세기가 ‘문화의 세기’를 선언하고 삶의 목적을 물질적 풍요에서 문화적 풍요로 바꿔가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시대를 거꾸로 가고 있다.통계에 따르면 영화를 제외한 연극,미술,음악,전통예술,무용 등 국민의 순수예술 관람률은 해마다 줄고 있다.지난해 문학 출판 판매량은 전년도보다 3분2나 감소했으며 문화예술인들의 약 3분의1은 월수입이 없는 실정이다.이같은 상황에도 문화예술진흥기금 모금은 폐지되고 후속 대책으로 제시된 문예진흥법 개정안은 국회의 정쟁 속에 무산됐으니 문화예술계에서 탄식이 흘러나오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정부와 정치권은 양 진영의 문화예술계가 손잡고 절규하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
  • 황석영 민예총 신임회장“문화로 남북 동질성 회복 주력”

    “기초학문이 위축돼 정부에서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아직 문학·미술·공연 등 기초예술 분야에 대한 정책적인 배려는 미약합니다.다른 예술 분야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초예술 분야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할 계획입니다.” 최근 열린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임기 2년의 신임 회장으로 뽑힌 소설가 황석영(60)씨의 일성은 순수예술 분야 활성화와 남북한의 동질성 회복,신명나는 문화 창출에 무게를 두었다. 황씨는 2일 전화통화에서 “올해는 핵문제와 남북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데,이런 분위기에 맞춰 민족 동질성 회복이나 남북한 문화의 이질감 해소에 필요한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월드컵 때 보인 우리 민족의 활기가 사회·경제적 침체와 정치판의 이전투구 등으로 시들해지면서 전반적으로 전망이 어두워진 현실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명의 문화’를 전국적으로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1970년 등단한 황씨는 ‘삼포가는 길’ 등의 단편소설과 장편 ‘장길산’‘무기의 그늘’ 등 리얼리즘 계열의 작품을 발표하면서 민중문학의 대표작가로 자리잡았다.89년 북한 방문과 체류 경험을 살려 ‘손님’‘오래된 정원’을 발표한 데 이어 최근에는 ‘심청전’을 출간하는 등 왕성한 작품활동을 해왔다.현실 참여에도 적극적이어서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민예총 대변인 등을 역임했다.황씨는 새달 초 2년 일정으로 영국으로 출국할 계획이었으나 “출국일을 약간 늦추는 것도 고려 중”이라며 “원래 영국에만 체류하는 게 아니라 한국에 왔다갔다 한다는 계획이어서 민예총 활동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보적 예술인들의 연합단체인 민예총은 김윤수 전 회장이 지난해 10월 국립미술관장으로 부임한 뒤 김용태 부회장이 회장 직무대행으로 일해 왔다. 이종수기자 vi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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