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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벨트 지상논쟁] “내 지역구 유치를” 의원 3인의 강변

    [과학벨트 지상논쟁] “내 지역구 유치를” 의원 3인의 강변

    여야 의원들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연고지역으로 유치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일 신년 좌담회에서 ‘원점 재검토’를 선언한 직후부터다. 충청도 유치가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라며 뒷짐 지고 있던 다른 지역 의원들도 본격적으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3조 500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 앞에선 당론보다 의원들의 ‘지역구 이기주의’가 우선시되고 있다. 아전인수식 해석, 과장 홍보 및 주장이 꼬리를 물고 있다. 유치 경쟁에 뛰어든 대전·대구·광주 지역 의원들로부터 왜 그곳에 유치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리를 직접 들어봤다. ■“MB 대선공약… 입지 논쟁화 의도 불순” “여권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입지 문제를 논쟁화시킨 의도가 불순하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는 14일 이명박 대통령의 ‘원점 재검토’ 시사 발언으로 논란이 된 과학벨트의 입지 선정 문제와 관련, 사업 분산 기도와 정략적 음모론을 함께 제기했다. 권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포항에 가 보면 과학벨트의 핵심인 중이온가속기 사업을 따낸 것처럼 들썩이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이 정부안에도 없던 포항공대 4세대 방사광가속기 신규 사업을 새해 예산안에 끼워 넣은 것은 과학벨트의 핵심 사업을 분산 유치하려는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연말 한나라당의 강행처리로 통과된 관련 특별법에 과학벨트의 입지와 중이온가속기 사업이 빠져 있는 것도 “포항 유치 속내의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전체 3조5000억원이 투입될 과학벨트에서 중이온가속기는 1조 9000억원이 배정된 ‘노른자위’ 사업이다. 권 원내대표는 “과학벨트사업은 이 대통령이 대선 경선 후보 시절 충청권을 위해 내건 공약”이라면서 “대통령 공약집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지금도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1일 신년좌담회에서 “공약집에 있었던 것도 아니다.”라고 말한 것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그는 또 “중이온가속기 설치에 필요한 200만평 규모의 대지, 땅값, 안정된 지반 등을 고려하면 입지 면에서 포항은 세종시에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세종시는 과학인프라 도시인 대덕, 생명과학·첨단의료 분야의 중추가 될 오송·오창과 연계한 과학 집적 도시가 될 것”이라면서 “지난 1월에야 연구개발(R&D)특구로 지정된 대구·광주보다 세종시가 비교우위에 있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세종시, 과학벨트 등 충청권을 둘러싼 잇따른 정치권의 논쟁과 관련, “여권이 ‘충청권을 포기해도 다음 총선·대선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라면서 “친박계의 표밭인 충청권 박살내기로도 보인다.”며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세종시 논쟁 때와는 달리, 과학벨트 입지 경쟁에 대구가 뛰어든 마당에 침묵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여권 내부에 박 전 대표의 침묵으로 그에게 쏠렸던 충청 표심의 이탈을 노리는 세력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다만 “세종시의 저작권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있다면, 과학벨트는 이 대통령의 작품”이라면서 “도덕적 책임도 이 대통령이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산업기능 활성화 동남권 돼야 시너지효과”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대구 수성갑)은 14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로서 객관적인 입지 여건을 가장 잘 갖추고 있는 지역은 대구·경북”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출신이자 박근혜 전 대표의 ‘경제 가정교사’로 일컬어지는 이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과학벨트를 선정할 때 ‘효율성’과 ‘균형발전’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과학벨트에 대한 공급자(연구)를 수요자(산업) 쪽에 통합하는 방식이 반대로 하는 방법보다 가시적인 효과를 빨리 낼 수 있고 비용도 적게 들어 효율적”이라면서 “기초연구 여건이 뛰어난 충청권보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산업 기능이 활성화된 동남권 산업벨트에 과학벨트를 덧씌우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포스텍 등 우수 인력과 연구개발(R&D) 인프라도 갖춘 데다, 방사광가속기(포항)와 양성자가속기(경주)에 이어 중이온가속기까지 들어서면 기초과학 연구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과학벨트를 충청권에 만드는 게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라고 하는데, 공약이 법 위에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현 상황에서 공약을 지키라고 요구하는 것은 법을 위반하라고 강요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단순히 연구와 산업이 분리돼 있는 한계를 극복하자는 과학벨트 도입 취지를 고려하면 수도권이 가장 뛰어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는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또 다른 선정기준을 간과한 것”이라면서 대구·경북의 비교 우위를 주장했다. 과학벨트를 비롯한 국책사업 선정방식에 대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이 의원은 “최근 몇년간 국책사업을 정치적 고려에 따라 결정하다 보니 지역마다 무리한 유치경쟁을 벌이고, 이러한 지역주의는 국책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효율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정치권 역할인 만큼 정치권은 한발 뒤로 물러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대구·경북·울산 등 3개 시·도는 공동 유치위원회를 만들어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의원은 “정부가 과학벨트 선정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한 뒤 이를 근거로 각 지역주민들을 설득한다면 과학벨트가 어디로 가느냐에 상관없이 지역갈등의 상처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지질학적 안정… 중이온가속기 설치 적합”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광주유치위원인 민주당 박주선 최고위원은 “지질학적 인프라 등 모든 측면에서 광주는 과학벨트 유치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정치적 측면에서 유치 지역을 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충청권 유치를 당론으로 결정한 것이 내년 총선·대선 때 민심 이반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경고도 빼놓지 않았다. 박 최고위원은 14일 국회 의원회관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과학벨트의 광주 유치 당위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연구개발(R&D)특구로 지정된 광주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대학인 광주과학기술원 등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면서 “특히 과학벨트 핵심인 중이온가속기는 지진 변화에 민감한데 포항·대구 등 경북지역은 진도5 이상의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충청도는 진도4 이하 지진이 가끔 있지만 광주는 지진발생 기록이 없어 설치하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지질학적 우수성을 꼽았다. 당론으로 충청권 유치를 결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특정지역에 사업을 유치하니 마니 하는 것을 당론으로 정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한 행동”이라면서 “해주는 것 없이 계속 양보만 강조한다면 민주당에 의한 역차별로 핵심지지기반의 상당한 균열과 이탈이 생길 수 있다.”고 내년 총선·대선의 호남표 분산을 우려했다. 박 최고위원은 충청권 유치를 당론으로 정했지만, 법을 개정하려면 어차피 의결정족수 미달로 한나라당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와 함께 “대통령의 공약은 지켜지는 게 우선이지만 대통령 스스로 약속을 번복·철회했고, 과학벨트법 제정으로 각 지방자치단체가 필사적인 유치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박 최고위원은 거점지역과 몇개의 기능지역으로의 분산배치가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월 11일 세종시 수정안 발표와 함께 공개됐던 교육과학기술부의 과학벨트조성안을 꺼내 보이며 “정부도 호남, 충청, 영남이 들어가는 K자형 벨트 구축을 발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분산배치가 효율성을 저하시킨다는 지적에 대해 “교통·통신이 매우 발달했기 때문에 거리개념으로 효율성을 재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과학벨트 심의위원들이 국가 백년대계를 보고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로 진행한다면 결과에 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과학벨트 지상논쟁] “정치적 득실 떠나 과학자 의견 중시”

    정부는 기본적으로 지난달 국회에서 통과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입지 선정 등 기본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4월 5일 시행되는 이 법은 교육과학기술부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위원회를 두도록 했다. 이 위원회에서 과학비즈니스벨트에 대한 기본정책과 제도에 대한 사항 등을 결정하게 된다. 위원회의 위원장은 교과부 장관이 맡도록 돼 있지만, 사실상 김황식 국무총리와 총리실이 기본계획 수립 과정과 최종 판단에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이 이미 신년 좌담회를 통해 과학비즈니스벨트 문제에 있어 김 총리의 권한을 인정했고, 김 총리 역시 “대통령의 공약도 중요하지만, 실정법이 정한 절차가 더 중요한 원칙이고 기준”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는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공약으로 제시한 ‘충청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정부는 사실상 백지상태에서 입지 선정 문제를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총리실은 국무차장 산하 사회통합정책실을 중심으로 실무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특별법에 따르면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는 기초연구 기능을 수행하는 ‘거점지구’와 이와 연계해 응용연구, 개발연구 및 사업화 등을 수행하는 ‘기능지구’로 나뉜다. 특별법은 거점지구 선정에 있어 고려할 사항으로 ▲연구·산업 기반 구축 및 집적 정도 ▲우수한 정주환경 조성 정도 ▲국내외 접근 용이성 ▲부지확보의 용이성 ▲지반의 안정성 및 재해로부터의 안전성 등을 규정하고 있다. 기능지구에 있어서는 ▲연구·산업 기반 구축 및 집적 정도 ▲거점지구와의 기능적 연계성 및 지리적 근접성 등을 따지게 된다. 입지선정을 위한 공모절차는 없다. 정부는 입지선정을 정치권의 이해득실 문제와 철저히 분리해 중립적으로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과학 분야 종사자들의 의견을 보다 중점적으로 수렴할 계획이다. 김 총리 역시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에 있어서 정치적 논리나 지역 간의 다툼이 개입되는 것을 특히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제주경전철 도시이미지 제고 우선 고려”

    제주도가 도입을 추진 중인 ‘노면전차’(트램)의 노선 길이는 10㎞ 내외가 적합하고 운영은 자치단체가 맡아 노면전차와 버스를 공동 운영하는 가칭 ‘제주공공교통공사’를 설립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제주발전연구원은 25일 ‘제주도의 철도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초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제주의 경량전철 도입은 다른 도시의 ‘보조교통수단’에서 벗어나 도심 재생 및 교통체증 완화, 대중교통 활성화, 관광도시 이미지 제고 등의 요인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장 합리적인 방안으로는 ‘10㎞ 내외의 노면전차’ 형식을 제시했다. 운영은 공공이 주체가 되고 재원은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마련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시민들의 교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면전차와 버스 및 공공자전거 연계를 위해 가칭 ‘제주 공공 교통공사’를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노선 1안은 제주시 옛 도심을 연결하는 9.1㎞로 도심 활성화와 교통 혼잡 개선, 도심 매력도 향상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2안은 서귀포시내를 연결하는 7.7㎞로, 한라산과 바다를 연결하는 관광 구간이다. 제주혁신도시가 조성되면 이용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3안은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를 순환하는 4.9㎞로 중문관광단지 활성화 및 회의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해 11월 ‘제주형 신교통수단 도입 사전 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을 발주했으며 최종 보고서는 5월쯤 나올 예정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서남표 KAIST총장 신년 역점 분야 발표

    서남표 KAIST총장 신년 역점 분야 발표

    헬스케어 시스템·녹색교통·원자력을 포함한 녹색에너지…. KAIST가 올해를 기점으로 앞으로 역량을 집중할 분야를 선정, 발표했다. 지난해 학내 갈등을 딛고 연임에 성공한 서남표 총장이 3일 신년사를 통해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서 총장은 “KAIST가 올해 개교 40주년을 맞이해 ‘비전 2025’를 공표할 것”이라면서 “초일류 연구중심대학들에 대한 분석을 기반삼아 비전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인재들의 집합체 ▲새로운 패러다임이 지속적으로 생기는 아이디어의 산실 ▲대규모 예산·기금·기부금이 기반이 된 탄탄한 재정 ▲제한없는 아이디어와 꿈을 추구할 자율성 ▲국가·사회의 위기와 문제를 극복하려는 의지 ▲강한 교육프로그램 등 6가지를 벤치마킹한 연구중심대학의 공통점으로 꼽았다. ● 에듀케이션 센터 설립… 정보기술 분석·통합능력 키울것 KAIST가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3가지 연구분야는 기초과학과 공학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성을 갖출 때에만 성공할 수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미국이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쏟아부은 헬스케어시스템의 경우만 봐도 만성질환에 대한 과학적 이해는 물론 원격진단과 같은 공학적인 기술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분야이다.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자동차를 전기차 등으로 전환하는 녹색교통 시스템이나 대체에너지 등을 연구해야 하는 녹색에너지 분야도 대표적인 융복합 기술로 분류된다. 그래서 서 총장은 상대적으로 약한 기초과학 분야에서 교원을 충원하기로 했다. 그는 “KAIST 자연과학 분야 교원들은 매우 뛰어나지만, 과학·공학에 새롭게 생겨나는 분야에서 KAIST가 선도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기초연구분야에 더 많은 교수진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생물·뇌과학, 재료·화학 등을 포함한 물리과학, 수학 분야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기준 성적 이하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받거나 학부 영어강의를 도입하면서 학내에서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는 서 총장은 학부생 교육법에 다시 한 번 매스를 들이댔다. 그는 “KAIST 에듀케이션 센터를 설립, 개별화된 지식을 디지털화해 지식습득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EDDKA)을 도입하겠다.”고 제시했다. 강의식으로 전달하는 전통적인 교육방법을 보완, 정보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할 EDDKA를 통해 KAIST 학생들이 분석과 통합을 모두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서 총장은 내다봤다. ● 내부 개혁 강공 드라이브… 임기내 MIT 같은 특허체제 전환 서 총장은 또 “그동안 KAIST가 MIT보다 많은 특허를 신청하지만, MIT가 특허를 통해 큰 수입을 벌어들이는 데 비해 KAIST는 특허를 유지하는 정도의 수입만 벌고 있다.”면서 “KAIST는 더 많은 벤처기업을 설립하고, KAIST의 기술을 사용하는 유저들에게 라이선스를 주고, 더 많은 교수와 학생들이 기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서 총장은 A4 16쪽에 이르는 긴 신년사를 통해 KAIST 안에서의 개혁 속도를 늦추지 않을 뜻을 비쳤다. 국정감사에서 매번 실현 가능성을 의심받은 온라인전기차(OLEV)를 비전2025의 대표 사업으로 키운다는 계획까지 선보였다. OLEV는 도로에 전선을 매설, 달리는 동안 충전하는 전기차 기술로 국감이 열릴 때마다 매번 부실사업으로 지적을 받고 있다. 결국 지난해 연임 당시 제기된 ‘독선적 의사결정 체제’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임기 중에 KAIST를 MIT 같은 체제로 바꾸겠다는 쪽으로 서 총장이 마음을 굳힌 셈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한국의 옥스퍼드’ 꿈꾸는 대전

    수많은 학생과 연구시설이 밀집한 대학은 고등교육의 정점이자 지역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한국을 대표하는 대학도시를 꼽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가장 많은 대학이 밀집한 곳은 단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이지만 이 지역은 대학을 중심으로 움직이지는 않는다. 각 지역의 역량과 밀집도, 산업구조를 감안하면 11개 대학이 밀집해 있는 대전이 서구적 전통에 가까운 대학도시로 평가된다. 대전시청 관계자는 “카이스트(KAIST)와 충남대를 제외한 다른 대학 구성원의 수준 등 인적 인프라는 서울에 비해 떨어지지만, 20여년간 20조원 이상이 투입된 대덕연구단지의 힘을 간과할 수 없다.”면서 “대덕에서는 수천명의 해외 석·박사들이 활발하게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주변 학교와의 학연 협력이 이뤄지는 시너지 효과가 정착돼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대전지역 대학들은 기초연구원이나 천문연구원 등 순수학문에서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화학연구원·기계연구원 등 공학적 기반을 갖춘 연구·핵융합 연구소 등 장기적인 안목의 미래기술 개발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포진한 연구소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비교적 낮은 인구 밀도 덕분에 대학들이 연구시설이나 건물 등을 쉽게 지을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대전시 역시 대학에 대해 낮은 가격의 부지 매입이나 연구비 지원 등을 아끼지 않고 있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대전은 서울에서 고속철도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는 점, 대학 밀집도가 높다는 점 등에서 옥스퍼드 등의 대학도시와 비슷한 면모를 갖추고 있다.”면서 “대학 경쟁력을 높이는 정책이 좀 더 발전한다면 세계적인 대학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기고] 과학비즈니스벨트 앞당기자/이주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

    [기고] 과학비즈니스벨트 앞당기자/이주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

    2003년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소행성 ‘이토가와’의 암석 샘플 채취를 위해 탐사선 ‘하야부사’를 발사했다. 하야부사는 예정대로 임무를 수행했지만, 엔진 고장과 통신 두절로 인해 3년 동안 우주공간을 떠돌다 지난 6월 기적적으로 지구로 귀환했다. JAXA 과학자들의 노력과 기술력이 이뤄낸 하야부사의 귀환은 일본의 과학기술력을 세계에 각인시킨 사건으로 기록됐다. 사람들은 하야부사의 귀환을 기적이라고 부르지만, 그 기적은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다. 일본은 1900년대 초부터 기초 자연과학 분야에 국가적 지원을 해왔으며, 이런 노력은 지금까지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 최근에도 일본 문부과학성은 ‘과학기술 입국’을 국시로 재인식, 기초과학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우리나라도 1960년대 이후 정부 주도로 연구개발(R&D)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세계가 놀랄 만큼 급속한 과학기술의 발전을 이뤄냈다. 그러나 아직 기초연구에 대한 투자는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기초과학이야말로 응용과학의 기반이자, 경제발전의 토대가 된다. 나아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라는 것을 다시금 떠올릴 때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사안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해 2월 국회에 제출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조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2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표류하는 것은 무척 안타까운 일이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취지는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 가속기 등 첨단 기초과학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첨단지식산업단지, 비즈니스 인프라 등과 연계해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 거점을 조성하자는 것이다. 정부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구상하면서 모델로 삼았다는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는 1954년 설립된 후 수많은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그리고 이 연구소가 운영하는 강입자 가속기는 초기 설치비용만 약 29억 달러가 투입됐지만 최첨단 과학기술의 결정체로서 새로운 분야의 연구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를 사용하기 위해 매년 전 세계에서 8000여명의 과학자가 찾아오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과학벨트가 조성되면 세계의 과학자들이 모여든다. 다양한 분야의 과학기술이 집적될 과학벨트는 우주 개발에 있어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과학벨트는 거의 모든 분야 과학기술의 집합체인 우주기술이 다른 기술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엄청난 파급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게 될 것이다. 또 이러한 연구개발 인프라를 토대로 국제적인 공동연구와 협력의 장이 마련되어 우리나라 우주기술의 경쟁력을 한층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과학비즈니스벨트에는 우리의 다음 세대가 어떤 꿈을 꾸고, 무엇을 먹고 살 것인지에 대한 해답이 담겨 있다. 우리 과학기술의 국제경쟁력을 키우는 최고의 기회가 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이 하루빨리 추진되기를 기원한다.
  • 수소폭탄 원천기술… “기초수준 연구 시작한 듯”

    수소폭탄 원천기술… “기초수준 연구 시작한 듯”

    북한이 지난해 6월 우라늄 농축작업 착수 선언에 이어 9월 우라늄 농축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힌 뒤 최근 이를 뒷받침하는 원심분리기를 공개하면서, 지난 5월 자체 기술로 성공했다고 주장한 핵융합 반응도 주목된다. 핵융합 반응은 우라늄이나 플루토늄 방식의 핵무기보다 훨씬 강력한 수소폭탄 제조의 원천기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북 노동신문은 지난 5월 12일 “조선(북)의 과학자들이 핵융합 반응을 성공시키는 자랑찬 성과를 이룩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우리 식의 독특한 열핵 반응장치가 설계·제작되고 핵융합 반응과 관련한 기초연구가 끝났다.”며 “핵융합에 성공함으로써 새 에네르기(에너지) 개발을 위한 돌파구가 확고하게 열렸다.”고 자평했다. 당시 한·미 정부는 북한의 핵융합 반응 성공 주장에 대해 “기술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낮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북한의 우라늄 농축뿐 아니라 핵융합 반응 기술에 대해서도 평가절하했던 것이다. 지난 8월 일본 아사히신문이 “북한이 핵융합 반응을 이용해 폭발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킨 핵폭탄 소형화를 겨냥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서도 한·미 정부는 공식적인 반응을 유보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정부 내 북한의 핵융합 기술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된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지난 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북한이 핵융합 수소폭탄 제조를 위한 기초적인 수준의 연구도 충분히 시작했으리라 생각한다.”고 언급하면서 노동신문 보도를 기정사실화했다는 관측이 나온 것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특파원 칼럼]20년, 30년을 준비하는 중국을 배워야/박홍환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20년, 30년을 준비하는 중국을 배워야/박홍환 베이징 특파원

    톈안먼(天安門) 사태 후 보수파와 개혁파의 노선투쟁으로 개혁·개방의 위기를 겪고 있던 중국의 최고지도자 덩샤오핑은 1992년 1월 그 유명한 남순강화(南巡講話)를 단행한다. 개혁·개방의 총설계사로서 자신이 직접 낙점한 첫번째 경제특구, 남부 광둥성 선전을 찾은 덩샤오핑은 “당의 기본노선(개혁·개방노선)은 100년 동안 흔들림 없이 지켜져야 한다.”며 개혁·개방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었다. 그로부터 18년, 중국은 이 말을 금과옥조로 삼아 개혁·개방에 매진한 끝에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G2(주요 2개국)로 부상했다. 요즘 중국에서는 덩샤오핑의 또 다른 언급과 혜안에 주목하고 있다. “중동에 석유가 있다면, 중국에는 희토(稀土)가 있다.” 1960년대부터 네이멍구자치구 바오터우(包頭)의 철강기업 바오강(包鋼) 산하 바이윈(白雲) 광산의 희토류에 주목하고 있던 덩샤오핑은 남부지역 시찰 도중 수행한 공산당 고위간부들에게 “희토는 중동의 석유 못지않은 전략적 의의를 갖고 있다.”면서 “반드시 희토 관련 업무를 잘 처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미 중국은 1986년 3월 시작된 첨단기술연구발전계획(863계획)에 희토류 개발을 포함시켜 채굴과 정제기술을 축적하고 있는 상태였지만, 덩샤오핑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많은 노력을 주문했다. 1997년 3월 발표된 국가중점기초연구발전계획(973계획)에 희토류 관련 연구를 중점 항목에 포함시켜 더 많은 자금과 인력을 쏟아부은 것도 덩샤오핑의 이런 당부와 주문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덩샤오핑의 희토류 언급 이후 18년, 중국은 마침내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97%를 장악하면서 희토류 시장을 좌우하는 지위에 올라섰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달 중순 17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7기 5중전회)를 열어 건국 후 12번째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인 ‘12·5규획’을 확정했다. 중국 사회는 마오쩌둥이 주도한 건국 후 30년간의 사회제도 개혁, 1970년대 말 이래 덩샤오핑이 이끈 경제체제 개혁에 이은 새로운 30년간의 전방위적 개혁이 시작됐다며 이번 회의를 국가 개혁의 중요한 이정표로 삼는 분위기다. 실제 12·5규획의 핵심은 중국이 개혁·개방 30년 동안의 고속성장 시대와 결별하고, 내수와 민생 중심의 새로운 발전모델을 도입한다는 것이다. 국부에서 민부로, 성장에서 분배로, 수출 중심 세계의 공장에서 신흥핵심산업 강국으로 전략적 ‘키포인트’를 바꾸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1949년 새로운 중국이 탄생했을 때 세계는 중국의 부활을 예상하지 못했다. 마오쩌둥과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이를 앙다물고, 죽의 장막을 둘러친 채 사회제도 개혁에 매진했다. 대약진운동, 문화대혁명 등으로 수천만명이 죽어나갔지만 사회주의 체제 건설이라는 대세는 그대로 30년간 지속됐다. 마오쩌둥 사후 최고지도자에 오른 덩샤오핑이 1978년 개혁·개방을 시작했을 때 누구도 지금의 중국을 내다보지 못했다. 사회주의 체제하의 개혁·개방이라는 게 기껏해야 자본주의 흉내만 내다 고꾸라지지 않겠느냐는 비아냥 속에서도 중국 지도부는 지속적으로 세계의 자본을 끌어들였다. 중국에 있어서 개혁·개방은 세계2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지금도 여전히 살아 움직이는 ‘구호’다. 이제 중국은 새로운 30년을 위해 서서히 날갯짓을 하고 있다.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들은 30년 뒤 중국이 마침내 미국까지 넘어서 명실상부한 세계 제1의 슈퍼파워로 등극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돌이켜 보면 중국은 느리지만, 정확하게 그들의 진로를 챙겨 나가고 있었다. 의견이 모아지면 20년, 30년 일관되게 추진하는 힘이 있다. 그뿐 아니다. 중국의 개혁에는 역사와 시련을 이겨낸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정권만 바뀌면 국가의 전략적 목표가 새로 짜여지는 악순환을 언제까지 되풀이할 것인가? 이젠 정말 중국의 ‘저력’을 배워야 할 때다. stinger@seoul.co.kr
  • ‘파리 톱시크리트’ 루브르박물관 복원연구소를 엿보다-한국언론 첫 공개

    ‘파리 톱시크리트’ 루브르박물관 복원연구소를 엿보다-한국언론 첫 공개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을 찾은 사람들은 계단 한가운데에서 두 날개를 펼친 채 환한 햇살을 받고 서 있는 승리의 여신 ‘니케’(Nike)의 자태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그러나 1863년 프랑스 영사 샹푸아소가 사모트라케섬에서 처음 발견했을 때 그는 100여개의 돌덩이에 불과했다. 오늘날 우리가 니케상을 볼 수 있는 것은 오랜 시간에 걸쳐 문헌을 찾고, 상상력을 보태 기원 전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노력했던 루브르 복원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함무라비 법전에서 나폴레옹 3세의 샹들리에까지, 밀로의 비너스에서 모나리자까지. 수천년의 시간을 이어주는 30여만점의 소장품. 관람하는 데만 5일이 걸린다는 세계 최대의 보물창고 루브르 박물관. 그 지하와 방문이 굳게 잠긴 곳에는 무엇이 있을까. 인류의 유산에 쌓인 시간의 흔적을 되돌려 원형을 찾아가는 복원기술의 노하우는 어떤 것일까. 이 같은 궁금증을 풀기 위해 지난 13일(현지시간) 루브르궁 안의 ‘프랑스 복원 및 보존연구소’(C2RMF)를 찾았다. 한국 언론 최초로 이루어진 C2RMF 방문은 한국 기초기술연구회의 주선으로 3개월 만에 성사됐다. “1998년 12월, 곳곳에 산재돼 있던 복원 및 보존 관련 연구소를 통합해 설립된 C2RMF는 1000여개가 넘는 프랑스 전역의 박물관과 미술관 소장품을 모두 관할합니다. 가지 수로는 최소한 50만점이 넘죠. 작품에 손상을 입히지 않으면서 연구를 할 수 있는 첨단 기술력과 기원 전부터 16~18세기의 작업방식을 그대로 계승한 작업방식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C2RMF 홍보디렉터인 소피 르페르는 기자가 들고 있는 카메라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촬영이 가능한 곳과 아닌 곳을 철저히 구분했고, 확신이 서지 않으면 담당자에게 일일이 확인하기도 했다. 그는 “아직 박물관에서 공개하지 않은 작품이 많고 진품 감정 중인 물건도 있다.”면서 “어떤 작품이 복원이나 연구가 진행 중인지 자체가 대외비”라고 설명했다. 작품이 보관돼 있는 수장고는 극히 제한된 인원만이 출입할 수 있다. 르페르는 “최소한 수십억원이 넘는 작품들로 가득차 있는 만큼, 어떤 작품이 있다거나 하는 사실이 밝혀지면 도난의 위험이 따른다.”고 강조했다. C2RMF는 크게 연구소와 복원소로 나뉘어 있다. 작품에 대한 성분 분석과 원형연구, 복원방식 등은 과학자들이 중심이 된 연구소에서 진행한다. 200명의 과학자들은 모두 박사급으로, 대부분 고고학이나 미술학 관련 학위를 동시에 갖고 있다. 전국의 박물관에서 매입을 검토 중인 작품에 대한 감정 역시 중요한 업무다. 르페르는 “연구소에서 모조품으로 판명이 나 매입을 취소한 경우가 여러 건 있다.”면서 “진품 여부는 개인의 이익과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박물관 측에만 통보되고, 소장자에게는 알려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기초연구가 끝난 작품이나 유물은 엘리베이터를 통해 복원실로 옮긴다. 복원은 루브르궁과 베르사유 궁전 지하 등 두 군데에서 진행된다. 각각 1만 5000㎡가 넘는 규모다. 연구소와 달리 복원소에는 정규직 직원보다 외부 전문가들이 많다. 복원소 디렉터인 로베르타 코스토파시는 “가구만 해도 시계나 피아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필요하다.”면서 “그림도 시대와 화가에 따라 전문가가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풀을 만들어 놓고 프로젝트별로 고용한다.”고 설명했다. 파리 박건형 순회특파원 kitsch@seoul.co.kr
  • [부고]

    ●이성락(신한은행 부행장)씨 모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010-2294 ●남희용(주택산업연구원장)씨 모친상 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9일 오전 5시 (02)2258-5965 ●황종익(경기 안산 두손병원 원장)준영(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지원실장)씨 모친상 6일 대전 을지대학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42)471-1651 ●박승득(한주자산운용 대표이사)승만(삼성꿈장학재단 기금관리부장)씨 모친상 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9일 오전 5시30분 (02)2227-7556 ●염환섭(동부건설 소장)순섭(인천 계양경찰서)씨 모친상 최규출(동원대 교수)정명복(전남 나주경찰서)씨 장모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 (02)3010-2263 ●노진(사업)현(우리은행 부부장)씨 부친상 왕용훈(홈초이스 대표이사)씨 장인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 (02)3010-2295 ●박장환(서울 경일초 교사)씨 부친상 이애리(서울 장지초 교사)씨 시부상 이형천(동부화재 대구보상센터 지점장)씨 장인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낮 12시 (02)3010-2265 ●남재우(창원대 사학과 교수)씨 부친상 7일 경남 창원 파티마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30분 (055)270-1000 ●한치성(진성금속 대표이사)씨 별세 치용(컨테이너플러스 대표이사)씨 동생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2)3010-2252 ●차남순(이순철강 대표)한수(찬스캐터링 〃)남주(디유넷 부사장)경미(중계중 교사)씨 부친상 김상공(약사)이상규(창일중 교사)씨 장인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3010-2292
  • [인사]

    ■교육과학기술부 ◇별정직 고위공무원 △교원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 최수태◇일반직 고위공무원△인재정책실장 이상진△과학기술정책기획관 박항식△기초연구정책관 윤헌주△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추진지원단장 편경범△교육복지국장 성삼제△부산대 사무국장 이승복△대구경북과학기술원건설추진단장 손재영◇장학관△대변인 이대영◇부이사관△교육과학기술부(한국원자력연구원) 정병선△국제협력정책과장 유국희◇서기관△국립과천과학관 오성배△사교육대책팀장 이석래△행정관리담당관 엄재식△홍보〃 염기수<과장>△미래원천기술 강상욱△연구기관지원 박경수△연구정책 윤대상△우주개발 배정회△운영지원 권석민△유아교육지원 한형주△이러닝지원 임요업△투자기획조정 최준환◇기술서기관△거대과학기반과장 성기억△거대과학정책〃 최원호△교육과학기술부(포항공과대학교) 이경우△국립대구광주과학관추진기획단장 김현수△기초연구과장 한성환△융합기술〃 홍순정△지식재산관리팀장 김진우△핵융합지원〃 홍승호◇전문계약직 가급△언론홍보팀장 김병헌△장관정책보좌관 장경상 ■행정안전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전보 △재난안전실 재난안전관리관 이재율<경기도>△기획조정실장 박수영△경제투자〃 전성태◇일반직고위공무원 승진△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요원 이재영△지역정보개발원 기획조정실장 박정오◇부이사관 승진△감사관실 조사담당관 김경원△행정안전부 장수완△인사실 인사정책과장 정만석△4대강살리기추진본부 파견 이형기◇과장급 전보△기획조정실 기획재정담당관 이재관△조직실 제도총괄과장 류임철△조직실 민원제도〃 김정기△인사실 인력개발기획과장 김우호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전보 △장관정책보좌관 이재철 ■환경부 ◇3급 승진 △환경인력개발원 인력개발과장 박형건◇4급 승진△물환경정책국 물환경정책과 이인기△〃 수생태보전과 이경천△전주지방환경청 새만금유역관리단장 박병열 ■국토해양부 ◇국장급 승진 △대변인 김형렬△기술안전정책관 권병윤△항공안전〃 김수곤◇국장급 전보△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부단장 정내삼△국토정책국장 김경식△물류정책관 김한영△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이충재△자동차정책기획단장 구본환◇책임운영기관장 채용△국토지리정보원장 임성안◇과장급 전보△홍보담당관 어명소△감사〃 윤왕로△행정관리〃 김명운△기술기준과장 이용욱△종합교통정책〃 김상도△도로정책〃 권오성△간선도로〃 손종철△첨단도로환경〃 나웅진△물류산업〃 박상열△항공정책〃 황성규△건축문화경관팀장 박승기△해양생태과장 정도안△익산지방국토관리청 건설관리실장 임광일△인천지방해양항만청 총무과장 전복휴△〃 선원해사안전과장 박성규△〃 항만물류과장 박노종△〃 항만개발과장 이진오△국가건축정책위원회 파견 김성호 ■서울시 ◇조직 개편에 따른 전보 △기획조정실장(직무대리) 김상범△경제진흥본부장 최항도△도시안전〃 이인근△문화관광기획관 안승일△디자인〃 류경기△산업경제〃 정연찬△투자마케팅〃 임옥기△복지건강본부장 신면호△주택〃 김효수△주거정비기획관 임계호△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조인동△〃 경영기획관 장경환△시설안전기획관 고인석△물관리〃 송경섭△균형발전추진단장 김병하△시설국장 조성일△도시기반시설본부 문화시설사업단장 박성근△도시교통본부 교통운영관 최임광△서울산업통상진흥원 유대식△서울신용보증재단 권오철△서울문화재단 정기완△서울디자인재단 배영철△복지건강본부 보건기획관 직무대리 강태웅△교육협력국장 〃 이창학△행정국 G20정상회의 지원단장 〃 박문규 ■강원도 △평창군부군수 정종환△횡성군〃 안상훈 ■한국도로공사 △상임감사위원 김경석 ■금호아시아나 ◇승진 <아시아나항공> △부사장 박현옥△전무 한창수 이희태△상무 김남수 박근후 박찬만 박형기 오근녕 최세종 박홍석 이용욱△상무보 김승영 김원태 박현호 손두상 구자준<금호건설>△전무 장복상△상무 곽태흠 김동욱 김춘근 박지수 양순만 이동학△상무보 심재극 장주환 정재웅 김규래 나정수<금호고속>△전무 이용석△상무보 장진균<금호터미널>△전무 김현철<대한통운>△상무 김호출 이만석 정대영 허욱<아시아나IDT>△상무 윤동복<금호리조트>△상무 김현일 백현철 윤종철<아스공항>△상무보 김명욱<아시아나애바카스>△상무보 김진호◇전보 <금호타이어>△상무 박세창 ■STX그룹 △부사장 최형진△전무 허관욱△전무 편용욱△엔진 상무 최필준
  • 과총 사무총장 이상목씨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이기준)는 3일 이상목 전 교육과학기술부 과학기술정책실장을 신임 사무총장으로 선임했다. 이 사무총장은 과학기술처 인력개발과장, 과학기술부 과학기술정책실 종합조정과장과 공보관, 기초연구국장 등을 지냈다.
  • [인사]

    ■기획재정부 ◇국장급 전보 △성장기반정책관 유복환 ■고용노동부 ◇3급 전보 △고용정책실 노동시장정책과장 권혁태◇4급 전보△고용정책실 청년고용대책과장 이민재△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관악지청장 강현철△대전지방고용노동청 보령지청장 이수종 ■한국연구재단 ◇팀장 △감사 장경수△전략기획 최연수△조사분석 이한진△정책홍보 문기호△기초연구총괄 박길수△일반연구지원 이원근△선도연구지원 이상대△인문사회연구총괄 양정모△인문사회연구지원 최영철△원자력기술 박홍준△원자력협력 안성봉△방사선기술 이재방△국책연구총괄 라상원△산학협력사업 최태진△광역지역사업 한상덕△교육역량강화 박진일△학술활동지원 이덕우△BK21기획평가 김경일△BK21사업관리 김기형△연구중심대학육성 우정표△연구중심대학관리 이영수△성과확산지원 김해도△기획예산 류영대△평가전략 안화용△인사경영 최동명△정보 이경우△재무회계 연일환△기금관리 김형구△국제전략기획 박두영△국제연구사업 강철호△미주구주 김태희△아시아 황성욱△아프리카국제기구 박정호◇연구사업관리담당관(PO)△수리과학단 허정은△화학화공소재단 민태선△생명과학단 홍준식△의약학단 한동성△공학기반단 박원규△전자정보단 여무송△융합과학단 이성종△어문학단 백민정△역사철학단 강병옥△법정상경단 권기환△사회과학단 한승환△문화융복합단 신숙경△생명공학단 박숙미△나노융합단 나노 김현철△나노융합단 융합 이길승△녹색기술단 김종현△우주단 정찬일△핵융합단 배성효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홍보실장 강재윤△정책전략팀장 안치수△성과확산〃 김주홍 ■KT&G ◇승진 및 전보 <본부장>△영업 김준기△경기 남중범△경북 김병두<공장장>△천안 최윤주△터키 최민진<실장>△신사업 강동호△영업기획 김재수△스포츠 전장호<연구소장>△제품 곽재진△기술 이영택△분석 황건중<부장>△홍보2 허철호△영업기획 강동수△영업개발 김대영△법인영업 왕승재△광고관리 김대근△브랜드 박명덕△법인지원 윤한<팀장>△R&D기획 김도훈△기술협력 김효근△R&D지원 강호익<지사장>△강남 박정욱△영등포 김계수△강동 김현진△부산진 한상진 ■노컷뉴스 △광고마케팅본부 부국장 정성학 ■비씨카드 ◇상무 승진 △글로벌사업단장 박미령 ■애플투자증권 ◇신규 선임 <이사>△채권금융팀장 권오덕
  • [인사]

    ■한국연구재단 ◇실장 △미래전략 조순로△기초연구지원 황준영△인문사회연구지원 지정규△국책사업기획 정세환△산학협력지원 원재호△연구기반조성 박대현△BK21지원 전진석△WCU지원 임종건△연구성과확산 송충한△기획 강동섭△경영 김한기△재정기금 윤태호△국제협력기획 이종현△미주구주협력 김인호△아시아아프리카협력 윤언균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 ◇전보 <총괄본부>△경영관리실장 이두형△대외협력〃 이종석△정보관리〃 서종국<산업진흥본부>△본부장 조대연△연구기획실장 박정순△정책개발〃 이갑재△성과활용〃 유영화<건설사업본부>△건설1실장 임청권<교통사업본부>△본부장 조용희△교통1실장 김태희△교통3〃 백승훈 ■스포츠조선 △편집국 CND 백문기 최재성△스포츠콘텐츠비즈니스팀장 박진형△스포츠1〃 신보순△스포츠2〃 민창기△엔터테인먼트〃 전상희△사진〃 홍찬일△멀티컨텐츠〃 이완근 ■이투데이 △경영지원본부 이사 권병환△마케팅총괄본부 광고국 부장 김태완 ■강남대 △교목실장 윤갑수△기획처장 배장오△총무〃 서충원△교무〃 신건호△학생〃 김봉호△전략정책보좌관 오세진△인력개발센터장 김병일△학생선발〃 백승도◇대학원장△일반 노태욱△사회복지 이준우△부동산행정 한영수◇학부장△독일바이마르음악 유광△실버산업 전병찬◇대학장△인문 홍순석△국제학 조찬수△사범 김철주△중국학 민병삼△경영 허남일△사회과학 서희열△사회복지 이준우△공과 이춘호△예체능 이왕용 ■경남기업 ◇상무 △경전철사업추진단장 김상완
  • 서울대 첫 여성 부총장 박명진씨

    서울대(총장 이장무)는 15일 신임 부총장에 박명진(63·여) 언론정보학과 교수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가 취임하면 서울대 사상 최초의 여성 부총장이 된다. 서울대는 또 특임 부총장에 이승종(58)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를 임명했다. 박 교수는 서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 제3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2년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조교수로 임명된 뒤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장, 언론정보학과장, 중앙도서관장을 지냈다. 2008년부터 1년 3개월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특임 부총장에 임명된 이 교수는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공대 교무부학장, 한국과학재단(현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본부장 등을 거쳤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백제악기 그대로 복원·연주

    백제악기 그대로 복원·연주

    # 1993년 12월 충남 부여 능산리 고분군에서 백제 유물 450여점이 출토됐다. 백제 위덕왕이 부왕인 성왕을 위해 건립한 국립사찰이 있던 자리였다. 수많은 유물 가운데 유독 향로 하나가 전문가들의 눈을 번뜩이게 했다. 높이 64㎝, 무게가 11.8㎏이나 되는 대형 향로였다. 전문가들은 “대어를 낚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 1996년 5월 향로에는 ‘백제금동대향로’란 이름이 붙여졌고 2년이 넘는 고증 끝에 국보 287호로 등재됐다. 얼핏 중국 한나라에서 유행한 박산향로의 영향을 받은 듯 보였지만 향로가 가진 의미는 컸다. 백제 시대 공예와 미술 문화, 종교, 제조기술을 파악하게 해줬던 귀중한 유물이었다. 향로는 충남 부여군 국립부여박물관에 보존돼 있다. # 2009년 4월 국립국악원은 향로에 새겨진 5인의 악사에 주목했다. 악기가 새겨져 있었던 까닭이다. 훼손도 되지 않아 재현 욕심을 낼 만했다. 국악원, 충남도청, 충남문화산업진흥원이 힘을 합치기로 하고(MOU 체결), 기초연구에 착수했다. 그러나 자료가 턱없이 부족했다. 백제 문화 영향을 크게 받은 일본 나라현 나라시를 방문해 자료를 수집했다. 유명 사찰인 야쿠시사를 비롯, 덴리대학 도서관 등을 뒤졌다. 일본 전통공연을 보며 유사성을 살폈다. # 2009년 7월 학술적인 접근도 병행했다. 권오영 한신대 사학과 교수와 이숙희 국립국악원 학예연구원 등은 향로에 나타난 악기의 역사적 배경과 사상을 살폈다. 고악기 복원에는 단순한 기술 이상의 철학이 필요했다. 그해 10월 악기 재현을 위한 전담(TF) 팀이 꾸려졌다. # 2009년 12월 향로에 새겨진 악기 모습과 해외에서 수집한 자료, 학술대회 고증 등을 토대로 마침내 악기를 복원했다. 완함, 종적, 배소, 현악기, 북 5악기다. 이번엔 곡을 만들 차례. 백제 음악이 전해오지 않아 현대 국악작곡가에게 콘텐츠 제작을 의뢰했다. # 2010년 6월 드디어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8일부터 이틀간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다. 창작악단의 제76회 정기연주회로 ‘대백제의 숨결’이란 부제가 붙어 있다. 윤혜진 작곡의 ‘영기’, 길일섭 작곡·한정희 작시의 ‘백제의 꿈’ 등 8곡이 초연된다. 백제와 가장 가까운 음악이 1500여년 전의 악기로 그대로 재현되는 셈이다. 전석 1만원. (02)580-3333. # 그 후 여기서 끝이 아니다. 복원은 계속된다. 백제 악기와 완전히 같아질 수 있도록 2단계 고증작업에 돌입했다. 악기 모양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고 음색도 좀더 연구 중이다. 악사의 복식도 향로 모습을 토대로 재현할 예정이다. 이숙희 연구원은 6일 “예전 악기를 재현하는 것은 학술적인 문제라 더 포괄적인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며 지속적인 고증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中 과학기술 부흥의 원동력

    1986년 3월, 왕다헝(王大珩) 등 중국의 원로과학자 4명이 연서한 한 권의 보고서가 공산당과 국무원에 전달됐다. 항공우주, 신재료 등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첨단 과학기술 연구발전 전략이 담긴 이 보고서는 최고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의 눈에 쏙 들었고, ‘863계획’으로 명명돼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1997년 열린 국가과학기술영도소조 제3차 회의에서는 지속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기초과학 육성 전략이 본격 논의됐다. 지금까지도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국가중점기초연구발전계획, 이른바 ‘973계획’은 이 회의를 통해 결정됐다. 2006년 2월 중국 국무원은 ‘중장기 과학기술 발전 규획 강요(2006~2020년)’를 발표했다. 15년간 역점을 둘 16개 중점 프로젝트가 담겼다. 정보통신·바이오 등 전략산업, 해결이 시급한 에너지, 자원, 환경 문제, 대형 여객기와 우주개발 등이 총망라됐다. 2020년까지 과학기술 투자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5%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GDP에 대한 과학기술 공헌도를 60%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과학기술 저력은 이처럼 마오쩌둥(毛澤東), 덩샤오핑,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등 세대를 달리하는 지도자들이 결정한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끊김 없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데서 비롯된다. 과학기술과 교육이 나라를 부흥시킨다는 ‘과교흥국(科敎興國)’에 대한 믿음이다. 과학기술 분야 종사자가 4200만명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은 연구개발(R&D) 인력만 해도 2008년 말 현재 190만명에 이른다. 미국에 이어 두번째다. 연간 배출 박사 5만여명 가운데 41%가 이공계에 집중돼 있다. 게다가 해외유학에서 돌아오는 석사 이상 과학자들만 연간 2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은 2008년 과학기술 분야에 투입된 중앙재정 2540억위안(약 45조 1358억원) 가운데 863계획과 973계획 등에만 125억위안을 쏟아부었다. 정책·사람·돈 ‘3박자’가 중국 과학기술 부흥의 원동력이 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만하지 않는 게 중국의 힘이다. 중국과학기술정보연구소는 최근 “중국의 과학기술 수준이 주요 국가 가운데 4위에 올랐지만 세계에 대한 영향력은 19개 주요 국가 가운데 13위에 불과하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stinger@seoul.co.kr
  • 김한곤 아모레퍼시픽 소장 ‘과학의 날’ 장관 표창

    김한곤 아모레퍼시픽 소장 ‘과학의 날’ 장관 표창

    아모레퍼시픽은 산하 피부과학연구소 김한곤 소장이 제43회 과학의 날을 맞아 국내 화장품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을 받는다고 30일 밝혔다. 김 소장은 아모레퍼시픽에서 ▲한방 화장품 기초연구 ▲화장품 원료의 효능 및 안전성 평가 ▲피부 기초연구 ▲화장품 소재개발 ▲인접영역 연구 등 화장품 개발을 위한 기반기술에 대한 연구를 맡고 있다. 김 소장의 대표적 성과로는 ‘친환경적인 생물전환기술을 적용해 홍삼에 극히 적게 존재하는 희귀 진세노사이드를 대량제조하는 기술’ ‘고숙성 콩 발효식품에서 세계 최초로 신규 활성 성분인 오-디하이드록시이소플라본을 발견하고 이를 산업화하기 위한 그린 발효 기술’ 등이다. 두 기술은 각각 2009년 대한민국 10대 신기술, 2008년 보건산업기술대상 우수상에 선정됐다. 김 소장은 “역사적으로 안전하고 효능이 높다고 알려진 인삼과 콩을 비롯, 전 세계 천연 소재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생명공학을 접목한 친환경 공정을 개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인사]

    ■교육과학기술부 ◇계약직 고위공무원 △국립중앙과학관장 이은우◇부이사관△교육과학기술부 송기동◇서기관△연구감사팀장 나치수△대학선진화과장 오태석△투자분석기획〃 이성봉△거대과학기반〃 박경수△기초연구〃 강상욱△연구환경안전팀장 우사임△대학원지원과장 오대현△원자력방재팀장 노재익△원자력통제〃 유남규△교육과학기술부 김홍진 최인엽(OECD 고용휴직) 김대기(국제원자력기구)◇장학관△교육과정기획과장 김숙정△교육과학기술연수원 김동원 ■특허청 ◇과장급 <승진>△대외협력고객지원국 등록서비스과장 최대순△특허심판원 심판관 박은희 이호조<전보>△기획조정관실 규제개혁법무담당관 박진환△정보기획국 정보협력팀장 이대진△대외협력고객지원국 국제출원과장 박성준[상표디자인심사국]△상표1심사과장 정우영△상표3심사팀장 강호근△국제상표심사〃 윤원길◇서기관 전보△상표디자인심사국 디자인심사정책과 박주연△〃 국제상표심사팀 변영석△국제지식재산연수원교육기획과 정덕배△기계금속건설심사국 원동기계심사과 서신택△특허심판원 홍근조 ■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 ◇고위공무원 △홍보마케팅본부장 설문식(기획재정부) ■디지틀조선일보 ◇승진 △이사 방정오△부장 강성화△부장대우 손한봉 안준홍 김도광 정문용 이상태 남관우 오영환◇보임△방송본부 보도1부 부장 김기만 ■한성대 △기획협력처장 이창원△총무〃 박명환△사회과학대학장 유병호△부동산대학원장 민태욱 ■메리츠종금증권 ◇지점장 △잠실 강채민△광주 김종유△대치동 이일선△대전 맹성복 ■애플투자증권 ◇승진 <이사>△강남3센터장 김준영<부장>△부산서면센터장 원상현△강남센터 윤일상◇보임 <이사>△강남금융본부장(강남센터장 겸임) 이재강<차장>△대구센터장 방금용
  • [MB정부 파워엘리트] (6) 교육과학기술부

    [MB정부 파워엘리트] (6) 교육과학기술부

    최근 교육계와 과학계에서 공통적으로 운위되는 화두는 ‘융합’이다. 각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어떻게 통합시켜 ‘시장’이 원하는 서비스를 창출하고, 새로운 연구 성과를 얻을지가 관건이다. 하지만 실제 교과부 실장단 회의에서는 서로의 분야에 대해 언급하는 일이 드물다고 한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우선, 문과와 이과로 구별되지만 교육과 과학 관료들이 학자와 같은 공통된 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는 ‘가방끈이 긴’ 부처로 손꼽힌다. 업무의 전문성이 강조되는 환경도 다른 국의 일에 한눈팔지 않고 맡은 일에만 집중하는 풍토를 만들었다. 행정고시 출신뿐 아니라 기술고시 출신이 우대받던 과기부의 전통과 교사 출신인 전문직이 현안에서 제 목소리를 내는 풍토가 교과부에 그대로 전해졌다. 과기부 출신으로 교육·과학 정책을 전반적으로 조율하는 조율래 정책기획관과 교육 분야 통계 분석과 사교육 대책 등을 수립하는 양성광 인재기획분석관은 각각 행시 23회와 기시 21회 출신이다. 두 명 모두 통합 교과부로 돌아오기 전인 지난해까지 청와대에 파견돼 있었다. 과기부에서 촉망받던 이들이 교과부 내에서 정책 구상 업무를 수행하게 되자, 현 정권의 교육개혁 실행을 위해 기존 교육 관료를 의도적으로 배제한 인사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교육 업무를 수행하고 1년 가까이 지난 지금은 이런 하마평이 많이 사그라들었다. 두 명 모두 과기부에서 주로 정책을 디자인하는 업무를 수행해온 덕에 교육 정책 수립 업무에 곧 적응했고, 교육 정책에 대한 애착 또한 간단치 않기 때문이다. 교육 관료 출신으로 과기부 업무를 담당하는 국장은 한석수 정책조정기획관이다. 대학입시 업무 등을 담당하다가 통합 교과부 출범 뒤 충남교육감 대행 등을 거쳐 지난달 본부로 돌아왔다. 충남교육감 대행 시절 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충남대가 공동으로 투자해 분석과학기술대학원을 설립하는 정책을 짰다. 이 대학원의 위상을 통해 교육과 과학이 정책적으로 융합되어야 하는 현실적인 과제의 성패를 가늠해 볼 수 있다. 교육과 과학 분야에서 순환 인사를 할 수 있는 국은 정책 수립과 조정, 관리 기능을 맡는 곳 등으로 극히 제한적이다. 과기부 산하 국장의 경우 행시 출신인 윤대수 거대과학정책관과 박항식 기초연구정책관을 제외하면 모두 기시 출신이다. 현재 홍남표 국장이 지휘하는 원자력국과 같은 곳을 교육 관료 출신이 맡을 수 없다는 생각도 지배적이다. 역으로 학교교육지원본부나 사교육 단속 업무처럼 현장과 밀착된 교육 정책을 펴는 곳에 과학 출신 관료를 영입하기도 어렵다. 그러다보니 전문직을 포함한 정통 교육 관료들이 교육체제 개편에 따른 부작용 해소나 사교육 단속 업무에만 과도하게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전문직 출신 이시우 국장과 최근까지 학교제도기획과장을 지낸 성삼제 교육비리근절 및 제도개선추진단장은 중·고교 체제 개편부터 사교육 억제책까지를 모두 기획했다. 두 명 모두 이해관계자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해주는 ‘친절함’을 강조하며, 국회나 언론과의 갈등을 조정하는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교원평가제·전교조 교섭 문제·교과과정 개편·일본 역사교과서 문제 등을 모두 아우르는 이원근 학교자율화추진관도 대전교육청 부교육감을 지낸 교육 분야 베테랑이다. 임승빈 미래인재정책관과 김규태 평생직업교육국장은 각각 영어·과학교육과 마이스터고 등의 정책을 묵묵하게 수행하는 ‘실속파’들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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