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기초연구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동거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동계올림픽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연예대상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배우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05
  • 줄기세포 산업 국가가 나선다

    지난 2005년 황우석 전 서울대교수의 논문조작 사태 이후 침체된 국내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대대적인 육성책 마련에 나섰다. 이른바 ‘황우석 사태’ 이후 6년 만에 줄기세포 연구의 재도약을 꾀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신약개발·임상시험절차 간소화 등 관련 법규를 대폭적으로 정비하거나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특히 현재 국내에서 금지된 성체줄기세포 관련 치료제의 시술을 허용하는 쪽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무부처 교과부 → 복지부 이관 보건복지부, 교육과학기술부 등 관계부처는 16일 ‘줄기세포 실용화 및 관련산업 활성화 대책’을 주제로 회의를 개최한다. 정부 관계자는 15일 “구체적인 정책 및 예산을 놓고 막판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전반적인 방향은 법·제도 완화와 줄기세포 실용화를 위한 지원 확대 등에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대책의 핵심은 지금껏 ‘순수 연구’ 목적으로만 허용되던 줄기세포 연구의 기조를 ‘실용화’와 ‘산업화’로 전환하는 데 있다. 주무 부처도 기초연구를 총괄하는 교과부에서 의료·보건 연구 및 적용의 실제적 권한을 가진 복지부로 넘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현재 줄기세포 연구가 대학과 연구소, 민간기업으로 나뉘어 진행돼 연구 연계성이 떨어지는 게 문제라는 의견이 많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현재 600억원 규모인 줄기세포 연구 예산을 300억~400억원 증액, 의료산업에 직접적으로 쓸 수 있는 치료제 개발 등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연구예산 400억 증액 또 난치병에 적용할 줄기세포 치료제의 허가요건도 대폭 낮추기로 했다.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줄기세포 관련 신약 출시에 기존 법규가 장애가 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줄기세포 치료제를 신기술로 인정하는 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의약품으로 분류, 임상시험 신청과정부터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지난 7월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치료제로 시판허가를 받은 에프씨비파미셀의 심근경색 치료제 ‘하티셀그램-AMI’도 2006년부터 시작한 1~3상 임상시험에 무려 5년이 걸렸다. 복지부 관계자는 “기존 신약 허가절차와 달리 전(前)임상이나 임상 단계를 단축해 주는 방안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형·정현용기자 kitsch@seoul.co.kr
  • ‘황금알’ 줄기세포 치료제 시장 선점 포석

    ‘황금알’ 줄기세포 치료제 시장 선점 포석

    다발성경화증을 앓고 있는 국내 환자 5명은 최근 어렵사리 중국의 한 병원을 찾았다. 국내의 한 바이오업체가 자사의 줄기세포 치료제를 무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다발성경화증은 뇌세포의 이상면역반응으로 신경이 손상돼 신체 일부의 감각이 사라지다가 심하면 하지마비로 발전하는 병이다. 현재 출시된 치료제는 병증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만 있어 환자들은 바이오업체들이 개발하는 줄기세포 치료제에 목을 매고 있다. 그러나 이 병과 관련된 줄기세포 치료제는 국내에서 허가가 나오지 않아 시술 자체가 불법이다. 때문에 환자들은 시술이 허용되거나 관리·감독이 허술한 중국이나 일본을 찾고 있는 것이다. 정애란 다발성경화증환우회 실장은 “신경이 손상된 환자에게 막연히 기다리라고만 하는 정부가 원망스럽다.”면서 “줄기세포 치료제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는데 언제까지 기다리기만 해야 하느냐.”고 하소연했다. 한 환자는 “다른 나라에서는 규제를 완화해 시술까지 하는데 국내에서는 이마저 못하게 하고 있다.”면서 “환자들이 의료시설이나 기술이 뒤지는 중국을 찾는 모험을 감행해야 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줄기세포 실용화 및 활성화 대책은 난치병 환자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동시에 향후 막대한 부가가치가 예상되는 줄기세포 치료제 및 시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줄기세포 치료제 시장을 한국이 주도하겠다는 것이 사실상 대책의 핵심”이라면서 “기초연구처럼 당장 뚜렷한 결과물을 기대할 수 없는 연구도 지속하되 새로 예산을 투입해 치료제 개발이나 임상시험을 지원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5년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사태 이후 국내 줄기세포 연구는 연구윤리와 국민적 거부감이라는 족쇄에 묶여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줄기세포 관련 정책 변화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심재철 한나라당 의원은 2009년 1상 임상시험을 마친 뒤 추가로 임상시험을 하는 조건으로 시판을 허용하자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변재일 민주당 의원은 자가줄기세포 치료제에 한해 3상 임상시험을 면제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아직 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한 연구가 초기 단계이고, 세계적으로 시판 허가된 제품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줄곧 임상시험 기간 단축이나 법안 완화를 반대했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기초연구 분야는 일본과 미국이 역분화줄기세포(iPS)를 앞세워 선점한 상태이고, 임상이나 치료제는 중국과 일본 등 규제가 완화된 국가에서 시장을 선점하는 양상”이라면서 “최근 학계나 기업들 사이에서 특단의 조치가 없으면 한국이 줄기세포 경쟁에서 도태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줄기세포를 확립하는 과정이나 완성된 치료제 등도 모두 특허와 관련돼 있다.”면서 “기회를 놓치면 줄기세포 산업을 부흥시킬 기회를 잃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형·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용어 클릭] ●성체줄기세포 몸의 장기나 다른 세포로 성장하기 전 단계의 원시세포. 환자의 골수나 제대혈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치료제로 개발할 때 윤리적인 논란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특정 부위의 치료에만 사용된다. ●배아줄기세포 정자와 난자가 만나 만들어진 수정란이 여러 세포로 분화하는 초기 과정에서 추출한 세포.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모든 조직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 그러나 세포 하나가 태아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윤리적인 논란이 있다.
  • “기초연구원장 제안 받으면 긍정 검토… 독립성 보장을”

    “기초연구원장 제안 받으면 긍정 검토… 독립성 보장을”

    방한 중인 세계적인 여성 물리학자 김영기(49) 미국 페르미연구소 부소장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한창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과학벨트 기초과학연구원장직에 대한 제안을 받는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가정을 전제로 했지만 “관심이 많다.”고도 했다. 또 과학벨트 성공을 위해서는 “기초과학연구원장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 학자들 가운데) 정치적 이슈에 휩싸여 일을 못하겠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았다.”면서 “연구 자체가 쉽지 않은 작업인 만큼 정치 등 다른 문제에 신경쓰지 않고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능한 사람을 골라 팀을 꾸릴 수 있는 자율권도 주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채용방식 다양화로 해외 두뇌 유치를 김 부소장은 원장뿐만 아니라 뛰어난 해외 연구자들을 과학벨트로 끌어오기 위해서는 “획일적 조건이나 기준이 아니라 각 연구자의 개인사정을 고려한 다양한 채용방식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컨대 해외 테뉴어(종신교수직)를 가진 연구자들이 교수직을 포기하고 한국에 들어와 일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테뉴어 보유자의 경우, 소속 해외 대학과 공동연구를 통해 재임 기간 중 반 정도는 해외 활동(강의·연구)을 허용하는 등 고용 형태에 보다 많은 유연성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김 부소장은 아울러 연구자들의 적절한 보수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미국에서는 중견급 연구자의 연봉이 13만~15만 달러, 연구소 소장급은 30만 달러 이상”이라고 소개했다. ●기초기술연구회와 협력 MOU 예정 김 부소장은 앞으로 1주일 정도 한국에 머물며 기초기술연구회와 고에너지 입자연구(가속기) 관련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을 예정이다. 또 대전에서 열리는 아시안사이언스캠프(ASC)에도 참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한다. 김 부소장은 이날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초청으로 고려대에서 ‘새로운 입자 발견으로의 길’을 주제로 우주를 구성하는 기본입자 및 입자가속기 분야의 최신 이슈를 강연했다. 세계적 가속기 권위자인 김 부소장은 1962년 경북 경산군 하양읍 과수원집 넷째딸로 태어나 고려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로체스터대학에서 박사, 버클리 국립연구소에서 ‘박사 후 연구’ 과정을 마쳤다. 2004년 페르미연구소의 ‘양성자-반양성자 충돌실험(CDF) 그룹’ 공동대표로 선임됐고, 부소장 자리에까지 올랐다. 또 한국형 중이온가속기(KoRIA) 국제자문위원회 공동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내년 국가 R&D예산 10조7000억… 과학벨트 절반 삭감

    내년 국가 R&D예산 10조7000억… 과학벨트 절반 삭감

    대형 국책 과학기술 프로젝트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사업의 내년 예산이 50% 가까이 삭감됐다. 평균 130억원씩 책정된 25개 기초연구단의 운영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서울신문 8월 1일 자 1, 9면> 정부는 내년 주요 연구·개발(R&D) 사업에 올해보다 7.6% 증액한 10조 7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위원장 김도연)는 2일 제7회 본회의를 열고 ‘2012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을 심의·의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월까지 부처들이 신청한 R&D 예산을 120명의 민간위원들이 참여해 정밀히 검토했다.”면서 “배분과 조정을 거쳐 신청액 11조 3722억원에서 7000억원가량을 줄였다.”고 밝혔다. 국과위는 국방·인문사회 분야 R&D를 제외한 중장기 대형 사업, 미래 성장 동력, 기초과학 등과 관련된 366개 주요 R&D 사업의 예산을 총괄한다. 확정된 정부 예산안은 다음 달 전체 정부 예산안에 반영돼 10월 초 국회에 상정된다. 5대 분야별로 보면 ▲거대 공공(우주, 항공, 건설, 재난 재해 등)에 1조 3429억원 ▲녹색자원(에너지, 자원, 환경 등)에 1조 7166억원 ▲주력 기간(기계, 소재, 지역, 중소기업 등)에 2조 8419억원 ▲첨단 융·복합(기초연구, IT, 융합기술 등)에 3조 969억원 ▲생명복지(생명, 의료, 농수산, 식품 등)에 1조 6567억원이 배분됐다. 특히 중소기업과 국민건강·안전 관련 R&D 예산 증액이 두드러졌다. 중소기업 R&D는 7095억원으로 올해에 비해 무려 13.7%, 중소기업 고용지원사업은 2224억원으로 25%가 증가했다. 재난 재해·원자력 안전 관련, 감염병·동물 전염병 위기 대응 관련 R&D도 각각 796억원, 653억원으로 27.3%, 29.0%나 더 줬다. 신규 및 이색 사업도 포함됐다. 백두산화산 감시·예측·대응 관련 사업에도 새로 30억원을 책정했다. 관광서비스 혁신과 사회 서비스, 100세사회 대응 고령 친화 제품 사업에 10억원씩의 예산을 배정했다. 대량 맞춤 주문형 의료 제조 기반 구축에도 5억원을 대기로 했다. 국과위는 예산 배분 과정에서 R&D 정책의 컨트롤타워로서 부처 간 겹치기 투자를 막고 성과 평가를 반영함으로써 낭비 요소를 없애는 데 주력했다. 이에 따라 인력 양성, 폐자원, 기후 분야, 유전체, 철도 등 15개 분야에서 유사·중복 R&D 사업비 1204억원을 절감했다. 국과위 측은 당초 예상보다 절감액이 크지 않은 데 대해 “부처별로 장기사업이 많아 당장 조정이 힘든 부분이 있었고, 시간적 여유도 2개월로 충분치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경우 입지 선정을 마쳤으나 추진 속도를 감안해 교육과학기술부의 요구 예산 4100억원의 절반 수준인 2100억원만 반영됐다. 김 위원장은 “내년 기초과학연구단의 실질적인 운영이 어렵다.”면서 “삭감분은 2013년도에 다시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과부가 1300억원 증액을 신청한 대학의 ‘풀뿌리 개인 기초 연구사업’은 500억원만 늘리기로 했다. 이공계 대학 교수 지원율이 이미 30%를 넘어선 데다 기초과학의 중심이 기초과학연구원으로 이동하는 점 등을 고려해서다. 한편 국과위는 출연연구기관에 직접 지원하는 묶음 예산을 올해 42.6%, 내년 52.5%에 이어 2014년까지 70%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출연연들이 상당수 예산을 외부 용역과제를 통해 받고 있어 핵심기술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출연연들이 스스로 특화된 부분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묶음 예산을 늘릴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과학벨트 추진단 “차질없이”

    교육과학기술부 과학벨트 추진단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기초연구단 구성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2일 “기초연구단장 영입은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연말 기초과학연 개원 이후부터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연구비 130억원의 근거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연구비 130억원은 하나의 연구단에 지원되는 평균적인 지원 규모”라며 “전공이나 연구주제에 따라 다양한 규모로 조직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연구단장의 학연교수직 겸직이나 신분보장 문제는 내부에서 심도 있게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과학비즈니스벨트 논란 현실화…길잃은 ‘기초과학’

    과학비즈니스벨트 논란 현실화…길잃은 ‘기초과학’

    역대 최대의 과학사업으로 일컬어지는 과학비즈니스벨트 구축을 둘러싼 논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문제의 초점은 정부 당국과 과학계의 괴리된 인식이다. 오는 2017년까지 과학벨트에 들어가는 투자액은 ▲기초연구지원 3조 5000억원 ▲중이온가속기 상세설계 및 구축 4600억원 ▲연구기반 조성 8700억원 ▲과학벨트 기능지구 지원 3000억원을 포함, 모두 5조 2000억원이다. 그러나 막상 과학벨트의 출발과 같은 50개 기초과학연구단의 구성부터 흔들리고 있다. 연구단 1곳씩에 연간 130억원의 지원 조건을 내세웠지만 과학자들이 좀처럼 움직이 않는 것이다. 때문에 과학계에서는 ‘정권이 끝나기 전에 모습을 갖춰야 한다.’며 적극적인 추진을 주장하는 쪽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인 속도전을 펴는 쪽으로 양분돼 있다. ●정부 vs 과학계 인식차… 연구비가 핵심 아니다? 과학계에서는 법안 도입 과정에 정치논리가 끼어들면서 ‘태생적인 한계’에 직면했다는 목소리가 높다. 130억원으로 책정된 연구비의 근거가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20~30명의 학생을 이끄는 5명의 국가과학자의 경우에도 연구비는 6년간 15억원씩 90억원 수준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실적을 내는 창의연구단 역시 해마다 6억~8억원씩을 9년간 받을 뿐이다. 창의연구단의 한 단장은 “연구비가 많으면 좋기는 하지만 솔직히 100억원을 운용할 수 있는 과학자는 국내에서 한 손에 꼽을 정도”라면서 “특히 수학이나 이론물리학과 같은 분야는 약속한 금액의 10분의1도 필요없다.”고 말했다. 이어 “단장으로 오르내리는 교수들은 향후 몇 년간의 연구비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데 굳이 모험을 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지역 안배를 감안해 연구단을 분산 배치하기로 결정한 정책도 골칫거리다. 과학벨트 거점지구 선정에서 탈락한 경북과 전남에 일부 연구단을 몰아주면서 비롯됐다. 현재 국내 핵심 과학자들은 서울대, 카이스트, 포스텍 등 일부 대학과 연구소에 집중돼 있다. 정부 측에서 보면 정책 목표를 위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이들을 활용해야 할 처지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서울대의 한 교수는 “지금까지 쌓은 실적과 결과물, 앞으로의 계획이 모두 여기에 있다.”며 불참 입장을 밝혔다. 교과부 관계자는 “재외 과학자들에게 예전처럼 ‘애국심’만 호소할 상황도 아니다.”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적극 추진 vs 신중… 진행 속도 놓고도 이견 사업 진행 속도를 놓고도 시끄럽다. 일각에서는 관련 법제화가 늦어지는 사이 경쟁국들에 과학자를 뺏기고 있다며 빠른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 물리학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중이온가속기 개념설계에 참여했고, 한국행이 유력했던 독일 다름스타트 중이온가속기(GSI) 설계자 발터 헤닝 박사가 최근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 부소장으로 영입됐다.”면서 “싱가포르나 홍콩까지 해외과학자 유치에 뛰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생물학계의 유명 교수는 “일부 학자들이 정부 방침에 영합해 지나치게 서두르고 있다.”면서 “기초과학의 토대를 닦는 일인데 방향을 잘못 잡으면 돌리기도 쉽지 않다.”며 신중론을 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인사]

    ■교육과학기술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기초연구정책관 양성광△교육과학기술부(IAEA 고용휴직) 박필환△전략기술개발관 최종배△대구경북과학기술원 건설추진단장 이근재 ■행정안전부 ◇고위공무원 전보 △지방재정세제국장 정재근◇과장급 전보△재난안전실 재난안전관리관실 재난대책과장 고광완△지방재정세제국 공기업과장 김영철△지방재정세제국 지방세제관실 지방세정책과장 안병윤△정부청사관리소 대전청사관리소 행정과장 조광래△사회통합위원회 파견 송상락 ■기술보증기금 ◇1급 승진 △기술평가부장 김재진◇전보△종합기획부장 류선열<실장>△경영전략 이원호△홍보 김주형△기금운용 이종원△안전관리 김인<기술평가센터 지점장>△안산 이용훈△원주 박영호△아산 곽영철△순천 박승옥△포항 김주현△군산 정동수<기술평가센터 RM지점장>△구로 한병희△수원 송호섭△대구 신기락△인천 이해경 ■현대증권 ◇전보 <지점장>△압구정 박경△신반포 김필수△방배 김임규 ■하나SK카드 △리스크관리본부장 심상석△경영지원〃 고형석 ■한경닷컴 △IT교육센터장 서도원△마케팅본부장 심령섭△모바일국장 장진영△미래전략팀장 이성준
  • 포스텍 ‘막스플랑크 한국연구소’ 첫발

    포스텍 ‘막스플랑크 한국연구소’ 첫발

    포스텍(포항공과대)에 설립될 세계 최고의 기초과학연구그룹인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재단의 한국연구소가 첫발을 내디뎠다. 포스텍은 11일 대학본부 대회의실에서 백성기 총장을 비롯해 교육과학기술부, 경북도, 포항시 관계자와 아·태 이론물리센터의 피터 폴데 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소 창립 총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이사진 선임 등을 마친 뒤 교과부에 독립법인 설립 인가를 신청키로 했다. 1단계로 국·도비 등 357억원을 들여 향후 5년간 아토초(1아토초=10의 18제곱분의 1초) 등 극미세 단위 연구와 복합소재 분야 등 2개 센터를 설립하고 100여명의 연구 인력을 확보해 본격적인 연구활동에 들어간다. 2015년부터는 4개 센터로 확대하고 연구 인력도 200여명으로 늘려 막스플랑크 연구소의 공식 분원으로 확대한다. 막스플랑크재단은 하버드대와 케임브리지대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노벨사관학교’로 불리며 다양한 분야에 걸쳐 80개의 산하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기초연구분야 세계 최고의 연구소 그룹이다. 포스텍 관계자는 “막스플랑크 연구소 유치로 포스텍의 기존 R&D 인프라를 중심으로 글로벌 과학단지를 조성하고 포스코 중심의 산업단지와 연계해 국가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인사]

    ■국무총리실 ◇과장급 전보 △과학학술정책과장 이병석 ■교육과학기술부 ◇부이사관 △감사총괄담당관 박 준△한국체대 총무과장 주남창△강원대 삼척캠퍼스 행정본부장 이동진△한국해양대 사무국장 선종근△교육과학기술부 최종배◇서기관△홍보담당관 백정현△국립대구광주과학관추진기획단장 성기억△대구경북과학기술원건설추진단 기획과장 이현준△교육과학기술부 김진수 한형주(영국 버밍엄대 파견)△국무총리실 이병석△교원소청심사위원회 심사과장 김우정△국립중앙과학관 조상원△국립과천과학관 노재익<과장>△유아교육 정병익△기초연구지원 염기수△융합기술 나인광△원자력기술 정택렬△과기인재정책 신준호△과기인재양성 오성배△연구관리 김현동△학술인문 염기성△전문대학 황보은 ■경기도 △의회사무처장 이근홍△경제농정국장 임종철△환경국 기후대기과장 양정모△철도항만국 항만물류〃 이병설△평생교육국 교육협력〃 송대성△도시환경국 환경과장 박성남△여성가족국 보육정책〃 김태훈△경제농정국 지역특화산업〃 남기산△대변인실 언론담당관 이대직<기획조정실>△정책기획관 김명선△기획담당관 정상균<경제투자실>△투자산업심의관 김용연△경제정책과장 신낭현△일자리정책〃 지성군△투자진흥〃 허승범<인재개발원>△원장 이을죽△역량개발지원과장 최정춘<파견>△황해경제자유구역청 이춘배 신동호 이희원 손임성△지방행정연수원 김남형△미국 택사스주립대 엄진섭△행정안전부 홍귀선 장문호△통일부 한연희△한국지방세연구원 박동균△수도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 고재학<감사관실>△조사담당관 이관수△계약심사〃 김기봉<자치행정국>△인사과장 윤병집△언제나민원실장 오현숙<문화체육관광국>△체육과장 박충호△고양관광문화단지개발사업단장 황선구<보건복지국>△복지정책과장 노완호△장애인복지〃 정찬열△노인복지〃 조광오<도시주택실>△지역정책과장 최원용△도시정책〃 이계삼△택지계획〃 신동복△신도시개발〃 이기택<복지여성실>△보육청소년담당관 조학수△사회복지〃 강희진<교통건설국>△교통정책과장 김건중△대중교통〃 유한욱△기술심사담당관 직무대리 박창화<팔당수질개선본부>△상하수과장 김대순△수질관리〃 김경기<전출>△용인시 이재문△의정부시 박인복<기획행정실>△재난대책담당관 곽태기△군관협력〃 이석범<건설본부>△관리과장 직무대리 최종국△도로건설과장 〃 김정기<소장>△공단환경관리사업소 김교선△산림환경연구소 유범규△여성비전센터(직무대리) 이용교△도로사업소(〃) 김양기<농업기술원>△원예산업연구과장 김성기△환경농업연구〃 김희동△소득자원연구소장 이해길△지원기획과장 김진일△친환경기술〃 남윤우△생활경영〃 최미용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실장 △금융산업·경영 서정호△금융시장·제도 연태훈 ■국립수산과학원 ◇과장 승진 △전략양식연구소 양식관리과장 손맹현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1급 △신뢰성본부장 김대수◇2급△녹색기술본부장 이운기△고객서비스〃 박성화△연구위원실 김경택 ■산업연구원 ◇승진 △선임연구위원 양현봉 고준성 오영석△연구위원 김경유 김수동 김계환 노영진 박종복 민혁기△부연구위원 김숙경△전문위원 손미영 권민순△부전문위원 김봉준 황중훈 ■㈜두산 ◇영입 △지주부문 Tax팀장 제레미 에버렛(Jeremy Everett) ■국민은행 ◇본부장 승진 △인천남지역본부장 강홍만◇본부장 전보△기업고객본부장 강문호 ■국민일보 ◇전보 <논설위원실>△논설위원 김진홍 박병권 김의구<편집국> [부국장]△정치기획담당 성기철△편집담당 박철화[부국장대우]△사회2부장 김용백△문화생활〃 박정태[직대]△디지털뉴스부장 남호철[선임기자]△종합편집부 박봉규△정치부 이흥우△문화생활부 라동철[카피리더]△조용래 문일<종교국>△부국장대우 종교기획부장 박동수△종교부장 전정희△I미션라이프〃 김무정[선임기자]△종교부 이태형△종교기획부 정수익◇승진 <편집국> [부장]△정치 한민수△국제 이동훈△체육 김준동△특집기획 전석운
  • [인사]

    ■지식경제부 ◇과장급 전보 △성과관리고객만족팀장 이귀현 ■우정사업본부 ◇과장급 △준법지원팀장 박태희△우편사업단 우편정보기술팀장 노재민△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 지원과장 유태철△서울지방우정청 금융영업실장 이석로<경영기획실>△재정관리팀장 박성용△투자기획〃 김재목<예금사업단>△금융총괄팀장 손준호△금융서비스〃 정종영△예금자금운용〃 박인환△예금위험관리〃 이원희<우체국장>△서울관악 김한준△서울동작 고재균△남인천 하만호△동수원 이재현△고양덕양 이종호△동래 최도철△해운대 최우규△천안 김종묵△청주 하병준△북광주 염원규 ■국민건강보험공단 ◇1급 전보 <지역본부장>△서울 김춘운△부산 조우현△대구 박경순△광주 진창언<실장>△총무관리 이종균△인력관리 안희무△고객지원 형성원△급여관리 현재룡<지사장>△마포 정성화△동작 홍순경△송파 박세권△구미 정홍기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장 정윤철△기초연구본부 의약학단장 박래길△국책연구본부 거대과학단장 윤웅섭 ■경남도 ◇2급 승진 △도의회 사무처장 김영철◇3급 승진△복지보건국장 김춘수△청정환경〃 이근선◇3급 전보△김해시 부시장 김정강△거제시 〃 김석기◇4급 전보△공보관 차신희 ■국민일보 ◇이사대우 승진 △판매국장 최삼규◇국장 전보△종교 이승한△교계광고(선교협력국장 겸임) 임한창 ■LIG손해보험 △방카슈랑스본부장 전성구△부산〃 박태근△고객지원담당 신재동△대구본부장 변치규 ■하나HSBC생명 ◇신임 △TM본부장 이한경 ■동양메이저/한일합섬 △상무보 강웅석 ■동양메이저/패션 △대표이사 이상철 ■동양종합금융증권 △이사대우 허동호 성유철
  • 홍완기교수 ‘2012 암 임상연구상’

    연세대 의대는 홍완기 미국 MD앤더슨 암센터 교수가 미국암협회가 주관하는 ‘2012년도 암 임상연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홍 교수는 후두암 분야 전문가로, 항암제와 방사선 병합 요법으로 목소리를 잃지 않고 치료할 수 있는 치료법을 고안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 치료법은 후두암 치료 교과서에도 실렸다. 한편 이 상은 1949년부터 매년 임상연구와 기초연구, 암 조절, 기부 등 4개 분야를 평가해 기여도가 가장 높은 인물을 선정, 시상하고 있다.
  • [시론] 국책사업의 입지 결정과 남겨진 과제/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 교수

    [시론] 국책사업의 입지 결정과 남겨진 과제/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 교수

    지역균형 발전정책의 하나로 추진되는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둘러싼 불협화음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를 경남 진주로 일괄이전하고 과학벨트 입지를 대전 신동·둔곡지구로 결정한 정부 발표가 있자마자 이해관계를 갖고 있던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 조짐이 확산되고 있다. 설마했는데 역시나다. 과학벨트나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과 관련해 지자체들이 왜 그렇게 유치를 열망하고 있는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지자체장들의 정치적 욕심을 떠나서 지방도시는 현재 인구·경제·교육·문화·산업시설 등 모든 인프라가 수도권으로 집중된 결과 자생력을 상실한 지 오래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대립과 갈등구조는 심화됐고, 지방도시 간 불균형도 커졌다. 지방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 및 산업 쇠퇴로 인해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에너지원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다수 지방도시는 정주생활권의 중심지로 공간적·기능적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형국책사업의 유치나 규모가 큰 공공기관의 이전은 지역 재생을 위한 종잣돈을 만드는 일인 셈이다. 과학벨트의 입지 선정이나 LH의 본사 이전 결정을 지방도시 부활을 위한 관점에서 본다면 직접적인 이해관계에 놓인 지자체로선 간절한 일이다. LH로 통합되기 전 토지공사는 전북 전주혁신도시로, 주택공사는 경남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하기로 돼 있었다. 또 과학벨트사업은 정부가 2017년까지 총 5조 2000억원을 지원하는 계획으로 기초연구진흥과 우수 이공계 인력 육성을 위해 마련됐다.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균형발전의 도모라는 대명제 하에 이뤄진 것이며, 과학벨트와 같은 국책사업은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한 결정이다. 정부는 이런 대명제를 실현하기 위해 국책사업의 ‘경제성 제고’와 ‘정책의 효율성 증대’라는 두 가지 관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 즉, 이번 결정이 정치논리를 배제하고 경제성과 효율성의 관점에 입각해서 이뤄졌음을 충분히 설명하고, 국가적·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하도록 각 지자체에 이해를 구해야 한다. LH 본사 이전의 경우, 지역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현재 LH가 처해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장밋빛만은 아닐 것이다. LH의 총부채는 지난해 말 125조원에 달한다. 하루 이자만 무려 100억원에 이르는 천문학적 금액이다. LH 스스로도 사업 구조조정, 인력 감축, 임금 반납, 경비 절감 및 기술 선진화 등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경제성과 효율성을 고려한다면 분산배치보다는 어느 한 곳으로 집중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된다. 두 집 살림을 할 여력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같이 현재 LH가 놓여 있는 상황과 경제성·효율성의 관점에서 봤을 때 답은 명확하다. 여러 상황을 종합해 정부가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일 것이다. 국책사업의 입지 결정을 둘러싸고 앞으로 남겨진 과제는 정부의 정책결정이 경제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원칙에 입각해서 나온 것인 만큼 지자체와 지역주민, 정치인 등 모든 이해관계인들을 어떻게 설득해 갈등을 최소화할 것인가에 대한 지혜를 모으는 일이다. 국책사업의 유치 경쟁이나 LH 이전지 선정에서 승자와 패자가 있을 수 없다. 지역 재생을 위한 주민의 눈물겨운 노력과 뜨거운 열정이 확인됐다는 점과 아름다운 승복만이 남아 있다. 그러나 최근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지역 균형발전과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국책사업이 그 의미가 퇴색된 채 지자체장의 공적 쌓기나 정치적인 도구로 전락한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지방도시 살리기가 시급한 때에 지역 간 분열을 조장하거나 불필요한 과열경쟁을 부추기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 “경쟁에서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승복하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자.” 스포츠 경기가 끝나면 으레 나오는 싱거운(?) 말이지만 새삼 새겨야 할 필요가 있다.
  • [과학벨트 대전 대덕 선정] 이주호 장관 일문일답

    무려 5조 2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초대형 국책 과학기술 프로젝트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의 거점 지구와 기초과학연구원의 최종 구성 방안을 발표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과학벨트가 “우리나라의 기초 연구 역량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후보지 사전 유출과 정치적 각본설에 대해서는 “법대로만 했다.”며 말을 아꼈다. 다음은 일문일답. →연구·산업 기반, 정주 환경을 정량·위원 평가로 이분화했는데. -특별법상 세 가지 요인은 현재 상황과 미래 가능성을 함께 고려하도록 정하고 있다. 따라서 통계에 따른 현재 상황은 정량 평가로 하고, 미래 가능성에 대해서는 위원들의 정성적 판단에 맡겼다. →후보지 현지 실사 과정을 거쳤는가. -지자체들의 과열 경쟁과 실사 과정에서의 후보지 공개 문제 등을 고려해 현지 실사는 하지 않았다. →1조 7000억원 증액이 대구와 광주를 위한 포석인가. -우리나라 기초과학 분야는 투자가 굉장히 미약하기 때문에 이번 논의 과정에서도 이 분야에 획기적으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중지를 모았다. 기초과학 투자의 활로를 찾으려면 캠퍼스 개념으로 지역에 거점을 두는 것이 좋다. 기존 연구소나 정부출연연구기관보다 자율적, 개방적, 창의적으로 연구할 수 있다. →연구단의 역할을 먼저 정한 뒤에 지역별로 연구단을 배분하는 게 옳지 않은가. -큰 투자 계획을 세울 때는 대략의 계획이 필요하다. 큰 방향만 제시된 것이고 연구단 배분은 (사업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변동도 가능하다.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월성이다. 지역별로 나뉘지만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인 만큼 수월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다. →대구·경북과 광주도 과학벨트 특별법의 적용 대상인지. -특별법의 거점·기능 지구는 아니지만 기초연구원 틀 안에서 투자가 이뤄지면 법적인 근거도 가지면서 국가 예산의 뒷받침도 받을 수 있다고 본다. →사전에 각본을 짜 놓고 과학벨트 입지를 선정했다는 지적이 있다. -교과부와 과학벨트위원회는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단계별로, 또 위원들이 자율적으로 충분히 심도 있게 논의해서 결정을 해 왔고 오늘 그 결과를 보고한 것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과학벨트 성패는 연구환경… 분산되면 성과 내기 힘들다”

    “국내외 과학자들이 최고의 환경에서 마음껏 연구할 수 있는 연구시설과 문화·교육·주거 단지를 만들어 달라.”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를 두고 ‘입주자’격인 과학자들은 정치논리보다는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곳으로 해 달라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과학자들은 ‘과학벨트 분산배치론’에 대해 회의적이다. 과학벨트를 분리해서는 기초과학의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물리학자는 5일 “오자형 벨트나 삼각형 벨트도 있지만 과학벨트를 지역별로 분리하면 그건 과학벨트라고 부를 수 없다.”며 “과학벨트가 무슨 물건도 아니고 이렇게 무 자르듯이 딱 자를 수 없다. 그렇게 되면 과학벨트가 아니라 국토 균형 분배사업이라고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다른 생물 과학자도 “과학보다 비즈니스가 강조되면서 지자체의 유치경쟁이 치열해진 것 같다.”면서 “경제효과 등으로만 무조건 유치경쟁에 나설 것이 아니라 해당지역이 과학자들을 유치할 조건을 갖췄는지를 스스로 평가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학벨트의 성패는 연구 환경조성에 달려 있다는 게 이들의 공통 의견이다. 한 과학자는 “특히 기초연구는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장기간 연구를 해야 하는데 연구시설과 문화·교육·주거단지가 함께 이뤄져야 정부가 원하는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과열된 입지 선정문제에 대해서도 오히려 이 기회를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른 과학자는 “과학벨트는 이미 정치 문제로 변했기 때문에 과학계에 맡겨 달라는 요구는 설득력이 없다.”며 “정치적 논쟁을 없앨 수 없다면 차라리 국가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학벨트 입지 경쟁을 단순 경쟁에서 해당지역의 정치·교육·예술 등 전체 지역사회의 협조를 구하는 장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학벨트의 벤치마킹 대상인 일본 이화학연구소나 스위스에 있는 유럽핵입자물리연구소(CERN)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연구시설도 훌륭하지만 과학자들이 장기간 머물면서 연구할 수 있는 매력도 함께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해외에서도 인재가 모이고 있다. 이화학연구소의 외국인 연구자 비율은 30%에 달하고, CERN에는 전 세계에서 매년 1만명에 달하는 연구자들이 찾아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과학벨트위원회는 7일 1차 회의를 연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교과부·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국토해양부·지식경제부·보건복지부 차관 등 6명의 당연직 위원과 민동필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 등 민간전문가 13명을 포함한 20명으로 구성된다. 올 상반기에 과학벨트 입지가 선정될 계획이다. 다른 과학자는 “위원회가 정부 주도의 일방통행식이 아니라 정부 당연직과 민간 전문가들의 의견도 존중돼야 한다.”며 “민간 전문가가 들러리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3조 5000억원이 투입되는 과학벨트에는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가속기가 들어서고, 연구원도 3000여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들의 30%를 외국인으로 채울 계획이다. 김효섭·최재헌기자 newworld@seoul.co.kr
  • [인사]

    ■행정안전부 ◇고위공무원 전보 △중앙공무원교육원 기획부장 배진환△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장(파견) 김현철◇일반직고위공무원 승진△국가기록원 기록정책부장 김혜순△세종특별자치시출범준비단장(파견) 이재관◇과장급 전보△감사관실 감사담당관 정종문△재난안전실 비상대비기획관실 비상대비훈련과장 이상대 ■지식경제부 ◇고위공무원 승진 △우정사업본부 전북체신청장 남준현 ■국토해양부 ◇실장급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 정완대 ■기상청 ◇과장 전보 △기상산업정책과장 남재철△기획재정담당관 권혁신△운영지원과장 권태순△관측정책〃 신도식△슈퍼컴퓨터운영〃 이경헌△레이더운영팀장 김성헌 ■부산시 △건설안전시험사업소장 권준안△중구(국장요원) 정덕근△도로계획담당관실(도로계획) 최대경△건축주택담당관실(건축정책) 이희걸 ■서울시설공단 ◇1급 승진 △상가관리처장 김윤기△도로관리〃 강신정△교통정보〃 이장희◇2급 승진△강남공사관리처 토목1팀장 이영국△청계천관리처 생태〃 박상규△기획경영실장 박행구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본부 생명과학단장 박종훈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구단장 <뇌과학연구소>△신경과학 김기선△기능커넥토믹스 조지 어거스틴△뇌의약 배애님<의공학연구소>△바이오마이크로시스템 윤의성△바이오닉스 서준교△생체재료 석현광△테라그노시스 권익찬◇연구센터장 <미래융합기술본부>△스핀소자 장준연△나노재료 우경자△나노포토닉스 한일기△계면엔지니어링 하헌필△고온에너지재료 조영환△나노하이브리드 박민△전자재료 김진상△영상미디어 안상철△생체분자기능 정병화△계산과학 이광렬<국가기반기술연구본부>△연료전지 남석우△태양전지 김경곤△에너지저장 이중기△청정에너지 주오심△물 이석헌△환경센서시스템 우덕하△에너지메카닉스 김서영△실감교류로보틱스 유범재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 ◇승진 <교통사업본부>△본부장 김태희△교통1실장 이은호 ■전북대 △R&D 전략센터장 김대혁 ■건설공제조합 △전무이사 임경국 ■우리금융지주 ◇승진 <상무이사 대우>△글로벌사업부 안형덕◇신규채용 <상무이사 대우>△시너지추진부 박종태△미래전략부 박동영 ■HK저축은행 △상무 황철식 ■교보증권 ◇상무 승진 △프로젝트금융본부장 박종길△CRO 김영석△기업금융본부장 김강호◇본부장·부서장·지점장 전보△제1지역본부장 조성진△인력지원실장 장재원△금융상품법인2팀 조석민△트레이딩센터 남진철△인사팀 홍윤기△EFP팀 김시겸△신탁팀 조석현△이사회사무국 천성호△영업부 서동문 ■동부증권 ◇보임 △채권상품본부장 이명환◇전보 <팀장>△채권상품 황광숙△채권1 김영창△채권트레이딩 김동국△채권3 김한조<금융센터장>△여의도 한진영<지점장>△압구정로얄 문태웅△을지로 김연수△부산 서중영△동래 김상수 ■미래에셋증권 ◇승진 <부사장>△홍콩법인 이경영<전무>△브라질법인 이만열<상무>△홍콩법인 이정호△베트남법인 정성문<상무보>△미국법인 김종원△영국법인 김국정<이사>△베트남법인 이철희<부장>△야탑지점 윤상화△영통지점 한섭△마두지점 남희정△WM센터원 박정준△홍제동지점 김진곤△거제지점 전정원△정자동지점 양광영△온라인마케팅팀 변재광△상품기획팀 이용규△VIP영업추진팀 이정훈△퇴직연금컨설팅1팀 김한세△연금자산운용팀 심현보△DCM본부 송혁진△퇴직연금지원팀 채형석△퇴직연금컨설팅4본부1팀 권창근△미국법인 공영국 ■신영증권 ◇신임 △M&A부장 김주한 ■LIG투자증권 ◇신규선임 △채권금융팀장 조강준 ■대한생명 ◇부장 승진 △마케팅기획팀 신충호 유용식△EnC추진TF팀 권병주△전략채널지원파트 신의식△GFP사업부 신진휴△고객서비스팀 임우상△법인기획팀 이기천△법인1사업부 김창우△법인2사업부 홍단식△자금파트 한영만△법무팀 문정근△홍보실 김상길△자산RM팀 송창우△AI사업부 노철규 김종호 이준성△감사팀 이헌철△경인마케팅팀 정철우<지원단장>△명동 김종희△제주 한규동△광진 기성희△송파 김동성△안산 김현상△주안 나주호△일산 박동국△인천 서성훈△용인 정석식△강원 박우현△충남 권용수△여수 기재완△전북 정학섭△경북 나채범△부산 김기영△마산 윤재수△창원 김미성△GFP중부 강재준△GFP영남 이범식◇전보 <지원단장>△GFP수도 고병구△GFP중부 강재준△GFP서울 이용문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이사 승진 △서비스사업본부 김진용△경영지원실 유재구△컨수머온라인사업본부 윤일상△개발자플랫폼사업본부 황재현△공공사업본부 홍순태△연구개발본부 이민교
  • “R&D 주체간 개방·협력 중요… 성과평가법 계류 아쉬워”

    “R&D 주체간 개방·협력 중요… 성과평가법 계류 아쉬워”

    28일 대통령 직속 위원회로 공식 출범한 국가과학기술위원회(국과위) 김도연(59) 위원장은 국과위의 중요한 과제로 과학·기술 분야에서 정부·기업·대학의 ‘개방과 협력’을 꼽았다. 김 위원장은 서울 신문로 국과위 사무실에서 “최근 과학기술의 트렌드는 ‘융합’이고, 이를 위해서는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주체인 정부와 대학, 연구소, 기업 등이 서로 정보를 개방하고 도와야 한다.”면서 “국과위가 전체 국가 R&D의 큰 그림을 그리고 예산 조정과 평가, 성과관리에 이르기까지 관련 업무를 유기적으로 지휘하면서 R&D 효율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상대적으로 단기간내 효율적으로 일하는 (민간)기업에 국과위 업무나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국가 R&D 성과평가의 법적 근거 확보와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개편 작업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국과위가 출범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과학기술기본법) 시행령이 여러 측면에서 국과위가 일하는 데 미흡하다.”며 “가장 아쉬운 부분은 성과평가법이 통과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과위 출범이 출연연 선진화 논의에서부터 시작된 것인데, 출연연 문제는 그대로 두고 국과위만 출범하게 돼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정부 안에서 계속 협의 중이니 국과위도 참여해서 좋은 방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국과위가 R&D 예산 배분·조정권과 함께 성과평가 권한을 갖기 위해서는 ‘국가연구개발 등의 성과평가 및 성과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하지만, 현재 이 법은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김 위원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에서 정체돼 있고, 10년 뒤 미국과 같은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갖게 되는 중국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며, 고령화·환경·에너지·통일 같은 현안문제 등 3가지 과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유일한 해답은 과학기술”이라며 한국에서 과학기술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음은 김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과학 독립 부서로 복귀했는데 교육과 과학의 통합에 대한 생각은. -체제를 어떻게 구성해야 한다는 문제보다 결국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교육과 과학이 하나로 합쳐진 것도 상당히 의미 있다고 본다. 단, 초·중등 교육을 중앙정부가 관여하면서 매진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 같은 조건에서는 현실적으로 급한 교육 과제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이런 문제 때문에 국과위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학기술 인력양성은 교과부에서 맡고, 우리는 연구개발, 기술 진흥, 기초연구를 통해 국가의 격을 높이는 데 힘을 써야 한다. 우리는 다른 나라에 없는 통일부가 있는데, 그만큼 통일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교과부, 국과위처럼 과학 이름이 들어간 정부 부처가 2개라는 것도 과학기술 역시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 아닌가. →상임위원의 구체적인 역할에 대한 의문이 여전하다. -상임위원의 역할과 업무는 명확히 나눌 수 없다. 따라서 단순히 행정업무를 맡지는 않을 것이다. 국과위에도 여러 살림살이가 있다. 과학기술 분야 연구 계획과 패러다임을 만들 때 전념하도록 하겠다. →당초 정부도 상임위원 중 한 명은 민간에서 초빙하는 방향이었다. -교과부에서 나와 처음 출범하는 과정에서 준비를 하다 보니 민간에서 초빙하는 것은 (공무원을 뽑는 것과는)차이가 있다. 일단 출범 후 조직을 원활히 하는 게 급선무였고, 그래서 교과부와 기획재정부에서 각각 한 사람씩 먼저 채웠다. 또 위원회 10명 중 7명이 민간인이다. 국장, 과장급에서도 민간 부분을 확대할 예정이다. →내년도 국가연구개발 방향과 예산 집행의 최우선 순위는. -국가연구개발의 기본 방향을 잡는 일은 가장 시급한 과제다. 개인적인 관심사는 있지만 지금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다만 이제 시작했기 때문에 앞으로 여러분의 의견을 모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시행령에 국과위의 연구예산 분야 역할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우리가 해야 하는 역할에 비춰보면 사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부족하다고 본다. 새로운 집을 짓고 사는데 처음부터 흡족하게 시작하기는 어렵지 않겠는가. 우리가 더 노력해서 국가 과학기술발전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 →국과위 출범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국과위 역할에서)성과평가 부분이 아직 통과가 안 됐다. 다음 국회에서라도 기대한다. →출연연구소 선진화 문제도 궁금하다. -사실 국과위 출범 계기가 바로 출연연구소 선진화에서 비롯됐다. 지금 (국과위)형태로만 보면 출연연 문제를 빼고 출범한 상태라서 아쉽게 생각한다. 어떤 형태로든 확실한 모습은 갖췄어야 한다. 오늘 발족했으니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 중의 하나다. 정부 안에서도 이 문제로 협의 중인 걸로 안다. 국과위도 당사자로 참여해 좋은 방안을 만들도록 하겠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시론] ‘과학벨트’가 정치인의 명품 허리띠인가/정우성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

    [시론] ‘과학벨트’가 정치인의 명품 허리띠인가/정우성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

    요즘 과학기술인들은 어느 날 갑자기 전 국민의 관심사가 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 때문에 정신이 없다. 여기저기서 과학기술인들에게 이 사업에 대한 질문을 하고 의견을 묻곤 하는데, 사실 그동안 이 사업의 세부적인 내용 자체는 대다수 과학기술인의 주된 관심사가 아니었다. 몇년 전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공약 발표로 시작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은 우리나라의 기초과학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시키고 이로부터 창조적이고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 발전 전략을 수립하기 위함이었다. 이 과정에서 과학기술인이 주목한 것은 기초과학 강화를 비롯한 과학기술 경쟁력 증진이었다. 입지는 그다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과학벨트의 지역개발 논리가 추가되고 공약 지키기 논란까지 이어지면서 정치공학적인 요소까지 가미되어, 이것이 정말 과학기술을 위한 벨트인지 아니면 정치인들을 위한 명품 허리띠인지 의문스러운 상황이다. 물론 과학기술, 특히 기초과학은 사회와 동떨어져서 생각할 수 없다. 과학기술 연구개발로부터 얻게 되는 수익은 투자한 규모에 비해 크지 않은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로부터 사회 전체가 얻게 되는 이익은 상당히 클 뿐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 될 성과이다. 따라서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에만 연구개발 투자를 맡겨서는 아무도 과학기술에 투자하지 않게 되는 시장 실패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실패를 막고자 정부가 나서서 과학기술인을 지원하고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투자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쳐 왔다. 특히 선진국의 첨단 기술을 도입하여 생산 공정을 향상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경쟁력을 키워 세계에서 유례 없는 발전을 이끌어 냈다. 선진국의 첨단 기술을 수입해서 이를 중심으로 발전을 선도한다는 전략은 이제 박물관으로 보내 버려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에는 기초연구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그동안 ‘1 더하기 1은 2’와 같은 기초지식은 만국 공용의 지식이며, 누구나 쉽게 그리고 저가에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따라서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는 일부 부유한 선진국이 그들만의 자존심 경쟁을 위해 투자하거나 부의 재분배 차원에서 투자하는 것으로 인식되곤 했다. 하지만 기초과학으로부터 창출되는 원천기술과 같은 경제적 성과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다. 각국이 기초과학 성과를 서로 공유하지 않고 빗장을 걸어 잠그는 시대가 온 것이다. 즉, 우리만의 기초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하지 않는다면, 지금 우리가 누리는 위치를 더는 누릴 수 없게 되는 날이 머지않은 것이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의 가장 큰 목적이자 가장 집중해야 할 목표는 바로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게 될 기초연구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다. 모든 조직 간에는 경쟁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이런 경쟁은 다양한 수준에서 일어나게 되는데, 작게는 개인 간의 경쟁에서 크게는 국가·대륙·종교 간의 경쟁까지 존재한다. 지금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은 지역 간의 경쟁, 여야 간의 경쟁으로 그 경쟁의 규모가 굳어져 버렸다. 과연 우리가 추구하는 기초연구 역량이라는 것이 지역 간의 경쟁 수준에 머무는 미약한 것인지 궁금하다. 이러한 조직 간의 경쟁은 협력에서도 비슷한 형태로 나타난다. 선거 때만 되면 고질적으로 나타나는 지역감정을 보면 마치 나라가 몇 조각으로 갈라지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하지만 올림픽이나 월드컵 경기가 열릴 때만 출신지역을 막론하고 대한민국을 목이 터져라 외쳐대는 우리를 보게 된다. 만약 외계인이 지구를 침략한다면 서로 총을 겨누는 국가들도 일치단결하게 될 것이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 어느 수준에서 협력,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추진해야 할 것인지부터 먼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 대기업 헬스케어·녹색산업에 전략투자

    대기업 헬스케어·녹색산업에 전략투자

    최근 삼성그룹이 바이오 제약 사업에 집중 투자하기로 결정하면서 재계 미래 신수종 사업의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른 그룹들 역시 헬스케어와 더불어 태양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등 녹색 산업을 중심으로 미래의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는 추세다. 1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들은 삼성과 마찬가지로 헬스케어를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꼽고 있다. 전자 등 제조업 분야에서 이미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고령화 사회로 갈수록 수요가 급증할 수밖에 없는 의료서비스 산업에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의료 분야의 수익성이 월등히 높고,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관심을 끄는 이유다. LG그룹은 지난해부터 ‘U-헬스케어’ 산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U-헬스케어 산업은 정보기술(IT)을 의료 산업에 접목,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를 말한다. LG전자는 지난해 2월 지식경제부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케어 시범사업자로 선정됐다. 또 세브란스 병원과 협약을 맺고 세브란스의 의료기기 기초연구와 풍부한 임상 경험을 활용, 주요 질병 예방·치료를 위한 차세대 의료기기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통신사들 역시 헬스케어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KT는 오는 11일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 목적에 헬스인포매틱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헬스케어 사업을 차세대 동력으로 삼아 2015년까지 매출 30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최근 바이오회사 나노엔텍에 250억원을 투자하고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산업생산성증대(IPE)사업 가운데 헬스케어 분야의 신규 사업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향후에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신흥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 5대 그룹들도 헬스케어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신수종 사업을 발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5월 헬스케어, 바이오제약 등과 더불어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LED 등 5개 사업군에 2020년까지 23조 3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3월 경영에 복귀하면서 “앞으로 10년 안에 삼성을 대표하는 모든 제품이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한 데 따른 조치다. 현대기아차그룹은 그린카 개발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그린카 4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친환경 자동차와 고효율·고연비 엔진변속기 등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국내 최초 전기차 ‘블루온’을 시범 운행한 데 이어 올해 말부터 소형 다목적 크로스오버차량(CUV) 전기차를 양산, 수익을 새로 창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또 현대건설 인수에 따라 기존 자동차와 철강 부문에 더해 종합엔지니어링 부문을 그룹의 3대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민자 사회간접자본(SOC), 플랜트 개발사업 등에 10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SK그룹은 친환경과 녹색기술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특히 ▲신 에너지자원 확보 ▲스마트 환경 구축 ▲산업혁신기술 개발 등 분야에 2020년까지 17조 5000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2차전지, 태양광, 바이오연료 등 미래 에너지 사업에 4조 5000억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LG그룹도 헬스케어 외에 차세대 전지와 태양전지 등 에너지와 LED 등 리빙에코 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2020년까지 녹색성장 분야에 20조원을 투자, 그린 신사업에서 그룹 전체 매출의 15%를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부산, 동북아 의료관광 허브 추진

    부산이 동북아 의료관광 허브 도시로 도약한다. 부산시는 의료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시가 마련한 의료관광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서면 메디컬스트리트를 중심으로 한 도심권과 해운대 및 동부산관광단지의 동부산권, 대학병원 밀집지역인 서부산권 등 3개 권역으로 나눈다. 도심권인 서면 메디컬스트리트는 ▲성형, 피부, 치과, 안과, 한방 등 비교적 가벼운 질환을 치료하는 지역으로 ▲원자력 의학원, 백병원 등이 있는 동부산권은 동부산 관광단지와 연계한 중증 질환 및 의료 관광 중심 병원으로 ▲서부산권은 중증 질환 치료 및 의료관광 관련 기초연구 지역 등으로 각각 특성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올해 러시아, 중국어 등 8개 언어 400명의 통역사와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60명을 양성하고, 선도의료기관 51개 병원을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 9일 도심인 서면에 의료관광 종합안내센터를 설치한 데 이어 오는 5월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사할린 등의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의료관광 팸투어를 실시할 방침이다. 또 부산국제 의료관광컨벤션도 11월 부산에서 개최한다. 한편 지난해 부산에서 진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는 5921명으로 전년도인 2009년 4676명보다 1245명(26.6%)이 늘어났다. 국적별로는 러시아가 1709명(28.9%)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867명(14.7%), 일본 684명(11.5%), 미국 611명(10.3%) 등의 순이었다. 부산 서면의 B 병원은 지난해 외국인 환자 1515명을 유치했다. 또 N 성형외과는 2009년 36명에 그쳤던 외국인 환자가 2010년에는 72명으로 배로 뛰었다. 부산시 박호국 복지건강국장은 “부산은 의료관광에 적합한 기후와 편리한 접근성, 수준 높은 인프라 등 의료관광에 좋은 여건을 갖고 있다.”면서 “행정적인 지원과 함께 적극적인 해외 홍보활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교과부 조직개편 이르면 28일 단행…국과위는 70여명 규모

    교육과학기술부가 4월 국가과학기술위원회(국과위) 출범을 앞두고 이르면 이달 말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조직개편은 부처내 과학기술 조직을 ‘정책’이 아닌 ‘연구ㆍ개발(R&D)’ 기능으로 바꾼다. 또 국과위로 옮겨가는 교과부 직원은 37명으로, 국과위 공무원 인력은 모두 7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교과부 관계자는20일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이달 28일이나 다음달 1일 조직개편을 단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2차관 아래 과학기술 분야 정책을 총괄해온 과학기술정책실은 해체되고 대신 ‘연구개발정책실’이 신설된다. 기존 과학기술정책실 산하 정책조정기획관 업무가 사실상 통째로 국과위로 이관, 사무국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연구개발정책실장 밑에는 기초연구정책관ㆍ전략기술개발관ㆍ과학기술인재관 등 3명의 국장이 포진한다. 학술연구정책실에서 연구개발정책실로 자리를 옮긴 기초연구정책관은 기존 과학기술 R&D 집행 기능에 과학기술정책기획관의 R&D 지원 및 인프라 기능까지 흡수한다. 기존 거대과학정책관과 원자력정책과, 원자력협력과 등을 묶은 전략기술개발관은 우주, 원자력, 핵융합 등 거대과학 R&D를 담당하게 된다. 과학기술인재관이 전체 교과부 안에 흩어져있던 과학기술 인력 양성 기능을 한 데 모으고, 신설되는 ‘대학정책실’ 밑에 산학협력관을 둬 인재들의 취업도 지원한다. 현재의 원자력국이 기능별로 해체돼 ‘원자력안전국’으로 바뀌는 점도 눈에 띈다. 원자력정책과, 원자력협력과의 R&D 및 국제협력 부문은 전략기술개발관으로 넘기고, 원자력 통제ㆍ방재 등 안전 관련 기능만 따로 떼어놓은 것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어 “현재 국과위 인력은 130명으로 거론되는데, 교과부에서 정책조정기획관 인력을 중심으로 37명 정도가 국과위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라며 “타부처 직원 7명과 공모직까지 합쳐 국과위 공무원은 모두 70명 정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