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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만능세포 논문조작 스승 죽음까지 불렀다

    日 만능세포 논문조작 스승 죽음까지 불렀다

    연구 날조로 드러난 신형 만능줄기세포 ‘STAP(자극 야기 다능성 획득)세포’ 논문 집필 지도를 맡았던 사사이 요시키(왼쪽) 일본 이화학연구소 발생·재생과학연구센터 부소장이 5일 자살했다. 일본에서 재생·의료 연구의 1인자로 평가받는 그의 죽음에 일본 열도가 충격에 빠졌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사이 부소장은 이날 오전 고베시 이화학연구소 연구동 계단 난간에 줄을 걸어 목을 맨 상태로 경비원에게 발견됐으며 두 시간가량 지난 뒤 사망이 확인됐다. 그의 비서 책상 위에는 유서로 보이는 문건이 놓여 있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사이 부소장은 이 센터의 연구주임 오보카타 하루코(오른쪽)가 지난 1월 30일 네이처에 발표했다가 연구 부정이 드러나 논문을 철회한 STAP세포 논문의 공저자다. 오보카타의 논문 집필 지도에 관여한 그는 논문을 제대로 점검하지 않아 연구 부정에 관한 책임이 크다는 지적을 받았다. 사사이 부소장은 의혹이 제기되고 나서도 STAP세포가 존재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강조해 왔다. 최근에는 내과 질환 병원에 다니는 등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사이 부소장의 자살로 STAP세포 논문 날조를 둘러싼 파문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사사이 부소장은 동물의 신경세포를 만드는 물질에 관한 연구를 주로 담당했으며 2012년에는 인간의 배아줄기세포(ES세포)에서 입체적인 망막 조직을 만드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해 미국 학술지 ‘셀 스템 셀’에 결과를 발표하는 등 주목받았다. 이화학연구소 개혁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기시 데루오 도쿄대 명예교수는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줄기세포연구의 천재인 사사이 부소장의 죽음은 줄기세포 관련 기초연구 분야에 큰 손실”이라고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재생의료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큰 공적이 있었던 분이다. 장래가 기대되는 연구자였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씨줄날줄] ‘통신 마피아’/정기홍 논설위원

    1965년 5월, 박정희 대통령은 미국 린든 존슨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가슴에 담았던 부탁 하나를 꺼냈다. 그 자리는 한국의 월남전 파병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마련됐다. 존슨 대통령은 ‘과학 입국’ 애착이 크다는 박 대통령의 의중을 알고서 공과대학 설립을 제안했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뜻밖에도 공업기술연구소 설립에 도움을 달라고 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책 과학기술연구소인 서울 홍릉의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가 탄생한 비화다. 미국은 당시 1000만 달러를 원조했다. 박 대통령은 귀국한 뒤 미국 등에 있던 우리의 과학자들을 삼고초려를 하며 불러들였다. 박사급 연구원들에게는 대통령보다 몇 배나 많은 월급을 주는 조건이었다. 이들의 월급이 미국의 4분의1 정도였다니, 연구원들의 귀국 일념은 가난한 조국의 발전이었을 것이다. 박 대통령은 연구소 설립 후 한 달에 한두 번은 꼭 찾았고, 연구동 신축 현장 인부들에게도 금일봉을 건넸다고 한다. 박 대통령이 KIST와 연구 계약을 독려하자, 일부 기업은 앞다퉈 연구비를 청와대에 맡겼다고 한다. 요즘으로 말하면 정치 자금인 셈이다. 1인당 국민총생산(GDP)이 100달러도 안 됐을 때이니 대통령의 과학에 대한 애정과 열정은 대단했다. KIST는 이후 수많은 연구기관을 탄생시키며 과학기술의 모태 역할을 해왔다. 지금의 연구 기능은 모세혈관처럼 뻗어 있어 어지간한 전문가가 아니면 헷갈릴 정도로 다양하다. 연구개발(R&D) 예산만도 17조원에 이른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연구원들이 특정업체에 연구 과제를 맡기는 대가로 15억여원의 정부출연금을 빼돌린 뒤 호의호식했다고 한다. 친척 명의로 페이퍼컴퍼니까지 설립했다고 하니 ‘부뚜막의 고양이’가 따로 없다. 50년 전 대통령이 자존심을 팽개치고 받아온 원조로 과학 생태계를 만들어 놨더니 검은돈을 긁어모으는 데 머리를 굴렸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위기다. 우리나라를 정보기술(IT) 강국 대열에 올려놓은 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CDMA)을 처음 상용화한 집요한 열정은 사라지고, 그저 그런 연구소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의 기초연구 분야를 빼고는 삼성과 LG, 현대 등 대기업의 연구소에 자리를 내주면서 변신을 요구하는 안팎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급기야 정부는 24개 출연연구기관의 연구원들이 하나의 과제를 수행토록 하는 ‘융합연구단’을 출범시켰다. 앞으로 중소기업의 연구 지원에도 주력하겠다고 한다. 국가연구기관도 융합의 시기에 적응하지 못하면 자리를 잃게 되는 시기다. 출연연구기관 연구원들은 50년 전 조국 발전을 일구려고 척박한 고국 땅을 밟은 과학자들의 초심을 기억해야 한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나랏돈 5억 이상 투입 연구 수요조사 의무화

    내년부터 5억원 이상의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응용연구는 기업체 수요조사를 의무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닌 ‘돈이 되는 연구’를 육성하기 위해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15년도 정부 연구·개발(R&D) 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이 제6회 국가과학기술심의회를 통과했다고 31일 밝혔다. 미래부는 지금까지 정부 R&D 분야에서 고비용·저효율 문제가 지적된 점을 감안, R&D 시스템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5억원 이상 투자하는 응용연구는 기업체 수요조사와 글로벌 시장분석을 통해 사전에 효율적인 연구인지 걸러 낼 수 있도록 했다. 연구 목표 역시 현재의 ‘실험’ 단계에서 ‘시작품 제작’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또 10억원 이상의 개발연구는 기업이 참여한 비즈니스 모델을 사전에 제시하도록 의무화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주관하는 하향식 과제기획 방식을 최대한 줄이고, 토론을 통한 상향식 기획이 활성화된다. 박항식 미래부 창조경제조정관은 “정부 예산을 투입한 연구가 경제·사회적 가치 창출로 확실히 이어질 수 있도록 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래부는 내년 정부 R&D 사업 예산을 올해보다 2.3% 증가한 12조 3902억원으로 확정했다. 기초연구 분야가 1조 390억원으로 사상 처음 1조원을 넘어섰고, 미래성장동력 창출 분야에는 1조 724억원이 배정됐다.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꼽히는 소프트웨어 분야에 2974억원, 콘텐츠 및 융합신서비스에 2354억원, 제조 장비·시스템에 1350억원, 산업소재 핵심기술 개발에 875억원이 투입된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사회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점을 고려해 재난·재해 예방 등 안전 분야 R&D에도 6685억원이 할당됐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교통사고 사망자 3명 중 1명은 고령자…교통안전대책 절실

    교통사고 사망자 3명 중 1명은 고령자…교통안전대책 절실

    교통안전공단, 제3차 한·독 교통안전 심포지엄 개최 교통사고 사망자 3명 중 1명이 ‘고령 운전자’로 조사돼 이들에 대한 교통안전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이사장 정일영)은 지난 30일 경북 김천 혁신도시 본사에서 국내외 교통안전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독일 연방도로공단(이사장 스테판 스트리크)과 ‘제3차 한·독 교통안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고령자의 모빌리티와 안전’을 주제로 고령자 교통안전대책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 한국은 지난해 65세이상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12.2% 수준이었다. 하지만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1833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36%를 차지해 고령자 사망 사고가 비교적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의 인구 10만명 당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0.5명으로 OECD 평균(10.0명)의 3배나 된다. 29개국 중 29위에 랭크되는 오명을 썼다. 공단은 현재 추세대로라면 10년 뒤인 2024년에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점유율이 56.4%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령 운전자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여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전체운전자 대비 고령운전자 비율은 2011년 11.6%에서 2012년 14.2%로 늘었다.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같은 기간 605명에서 718명으로 급증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고령운전자의 안전운전 수행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제도로 전문의료인에 의한 ‘의학심리진단제도’와 약물을 많이 복용하게 되는 고령운전자의 특성을 감안한 ‘의약품 분류 등급제’ 도입의 필요성이 제시됐다. 운전면허관리정책의 하나인 의학심리진단제도는 특정 질병이나 법규위반자를 대상으로 의학심리진단(Medical psychological experiment)을 실시, 운전 수행가능 여부에 따라 운전자의 운전을 허용하는 제도다. 의약품 분류 등급제는 신경계 의약품이 운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등급화 하는 제도로, 독일은 물론 EU차원에서 1500개 이상의 의약품에 대해 이미 시행중인 제도다. 또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예방 및 피해를 경감하기 위한 첨단 안전 차량과 능동형 안전운전 지원장치 개발이 논의되는 등 첨단 교통기술의 연구개발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됐다. 우선 고령자 친화형 차량의 안전도 제고를 위해서는 차량충돌시험에 적용할 고령자 신체특성이 반영된 인체모형 개발이 필수인 만큼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특히 다른 연령대보다 사고회피 능력이 떨어지는 고령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한 ‘보행자 의도탐지기술 개발’과 보행자 인지 시 빠르고 자연스럽게 제동할 수 있는 ‘비상제동기술개발’의 필요성도 광범위하게 논의됐다. 정일영 공단 이사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고령자의 운전특성에 관한 기초연구가 심도 깊게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면서 “많은 필요성이 제기된 고령운전자를 위한 안전운전 지원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 어르신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출연硏 칸막이 없애 100억대 융합연구단 운영

    정부출연硏 칸막이 없애 100억대 융합연구단 운영

    정부출연연구소(출연연) 간의 칸막이가 사라진다. 여러 출연연 연구원이 모여 하나의 과제를 수행하는 100억원 규모의 ‘융합연구단’이 출범하고, 중소기업 공동연구와 기술이전도 장려한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국과연)는 30일 이사회를 열어 24개 출연연에 대한 ‘임무 정립안’과 ‘기관 간 융합연구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 이상천 이사장은 “출연연의 임무를 전면적으로 개편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과연은 출연연 간에 상시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융합 클러스터’를 조직, 협력 분야를 발굴하기로 했다. 여기에서 선정된 과제는 기초연구부터 사업화, 제품화까지 염두에 둔 융합연구단을 출범시켜 본격적인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융합연구단에는 각 100억원이 투입되며, 올해 2~4개를 시작으로 2017년까지 20개 내외를 운영할 방침이다. 김흥남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은 “화학, 화재 사고 해결이나 치매 치료 등 국민이 체험할 수 있는 연구를 위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과연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기초연구 분야 8개 출연연의 투자 비중도 조절하기로 했다. 산업화 비중을 크게 높이고 기초연구 비중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 이사장은 “융합연구를 위해 부족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과연이 출연연 개혁에 나선 것은 과거 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CDMA), 와이브로 등을 개발하며 산업화에 기여했던 출연연들이 연간 4조원의 예산을 쓰면서도 최근 뚜렷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과학계 및 출연연들은 국과연의 개혁 방안에 대해 크게 공감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출연연 관계자는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등 해외 사례를 볼 때 융합연구는 필요성을 느낀 과학자들에 의해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과제를 제시해서 결과물이 나온다는 것은 행정 편의적인 발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기초연구 비중 축소 및 중소기업 지원 유도정책도 논란거리다. 기초연구가 핵심인 KIST, 지질자원연구원, 기초과학지원연구원 등에 응용연구 예산을 늘린다고 해서 성과를 기대하긴 힘들다는 의견도 있다. 성과만을 강조하는 분위기에서 정부만 할 수 있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형태의 도전적인 연구나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기초연구는 씨가 마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車·조선과 SW 융합… 돈 되는 미래형 산업 육성

    정부가 23일 발표한 ‘소프트웨어(SW) 중심 사회 실현전략’은 SW를 ‘한국형 창조경제’의 중심으로 삼겠다는 기존 입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21세기 이후 등장한 글로벌 기업 대다수가 SW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돈이 되는 미래형 산업’ 육성에 전력투구하겠다는 것이다. SW를 정식 교과목으로 채택한 것도 어릴 때부터 SW에 친숙하게 만들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SW를 교과목으로 채택하는 것이 오히려 학생들의 부담과 사교육만 가중시킬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정부는 SW교육의 기조로 ‘논리·창의적 사고력 향상’을 내세우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어릴 때부터 SW언어를 익히고 활용하다 보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곧바로 프로그래밍해 볼 수 있고 새로운 분야가 무궁무진하게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의견도 많다. 한 벤처업계 관계자는 “SW는 학생들의 적성과 선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분야이고 실제로 글로벌 SW기업도 몇몇 특출 난 인재들이 만들어 낸 것인데 모든 국민이 프로그래머가 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한 기초연구단체 학회장 역시 “교육과정 개정에서 과학과목은 줄이면서 SW는 가르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제대로 된 접근법도 아니고 학생과 학부모만 혼란스럽게 할 뿐”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산업구조 전반을 SW 위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로드맵도 제시했다. 특히 SW 그 자체가 아니라 기존에 한국이 강점을 가진 분야와 SW의 융합이 핵심이다. 자동차·조선 등 주력 산업에서 SW 융합 혁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대형·장기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자율주행차·스마트 선박·무인항공기·지능형 반도체·첨단 가공기계 등이 꼽힌다. 2020년까지 민관 공동으로 1조원을 투자한다. SW 비중이 높고 성장 가능성이 큰 웨어러블기기·로봇·센서·3D 프린팅을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SW 저작권 보호를 위해서는 SW 불법 복제율을 20%로 낮추고 공공기관의 경우 ‘불법 복제율 제로’를 실현할 방침이다. SW 점검도구를 연 4만개씩 무료 배포하고 국내외 SW 저작권 분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저작권 직권조정제도’도 도입된다. 그러나 SW업계 등에서는 ‘백화점 식 겉핥기 대책’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발표된 내용은 대부분 민간 주도로 진행되는 것들을 종합한 것”이라면서 “업계가 바라는 것은 규제 완화 등 실질적인 보완책”이라고 지적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열린세상] 나라꽃 무궁화/윤영균 국립산림과학원장

    [열린세상] 나라꽃 무궁화/윤영균 국립산림과학원장

    ‘무궁화 무궁화 우리 나라꽃, 삼천리강산에 우리 나라꽃~’ 음도 쉽고 가사도 간단해 누구나 어렵지 않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동요 ‘무궁화’의 한 구절이다. 우리나라 국민 중 이 노래를 모르는 사람, 한 번도 불러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라꽃을 이렇게 찬양하며 노래를 만들어 부르는 나라가 또 있을까. 그 애정이 남다르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노랫말처럼 삼천리강산에서 나라꽃을 쉽게 볼 수 없는 게 현실이며, 어린 학생들의 경우 무궁화에 대한 인식 자체도 부족한 상황이다. 이는 최근 산림청이 조사한 ‘나라꽃 무궁화 교육 강화를 위한 기초연구’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설문에 참여한 전국 초·중·고교 학생 1300여명 가운데 54.7%가 ‘1년에 한두 번 이상 무궁화를 보기 힘들다’고 대답했다. 또 설문 학생의 43.1%가 ‘무궁화는 나무가 아니라 1년생 풀’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무궁화는 높이 6m까지 자라는 낙엽활엽소교목(葉闊葉小喬木)으로, 7월 초부터 피기 시작해 8월 15일 광복절 즈음 절정을 이루다가 10월 초까지 100일 정도 그 화려함을 뽐낸다. 심지어 무궁화는 이 기간 동안 한 나무에서 무려 3000여 송이까지 꽃을 피운다고 한다. 항상 아침에 떠오른 태양을 바라보며 꽃을 피운다. 현재 전 세계의 250여 품종 중 우리나라에서는 약 200여종이 재배되고 있으며, 그 절반은 우리 품종이다. 무궁화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50여개 국에서 사랑받는 관상수다. 무궁화의 학명은 ‘히비스커스’(Hibiscus)로, 이집트의 여신 ‘히비스’(Hibis)와 그리스어 ‘이스코’(Isco)가 결합해 ‘아름다운 여신을 닮았다’는 의미다. 화려한 외모를 뽐내는 무궁화는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면서 몸에도 이로운 꽃이다. 일찍이 조선 명의 허준은 동의보감에서 목근화(木槿花·무궁화꽃)를 달여 차 대신 마시면 풍증을 낫게 한다고 했다. 또 피를 멎게 하고 설사 후에 갈증이 심할 때도 도움이 된다고 기록돼 있다. 이처럼 무궁화는 오래전부터 우리의 삶과 함께해 왔다. 이는 문헌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지리서인 ‘산해경’(山海經)에서는 우리나라에 무궁화가 많다고 적혀 있다. 또 많은 기록에서 우리나라는 스스로를 ’근역’(槿域) 또는 ’근화향’(槿花鄕), 즉 무궁화의 나라로 칭했다. 일제강점기에 독립지사들은 광복과 구국의 상징으로 무궁화를 내세우기도 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만주 여순감옥에서 ’이 꽃이 무슨 꽃이냐/백두산(白頭山)의 얼이요/ 고운 아침(朝鮮)의 빛이로다‘로 시작하는 시 ’무궁화의 노래‘를 썼다. 무궁화를 통해 식민 상태의 비통한 심정을 표현한 것이다. 당시 일본은 무궁화를 우리 민족의 상징으로 여기고 무궁화를 있는 대로 뽑아 없앴다. 그래서 우리나라에는 수령 100년 이상 오래된 무궁화나무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심지어 무궁화를 보기만 해도 눈에 피가 나고, 닿기만 해도 부스럼이 생긴다며 가까이하지 말아야 할 꽃이라고 비방했다. 산림청은 국민들이 무궁화를 좀 더 가까이, 좀 더 자주 접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무궁화동산 조성을 비롯해 각급 학교에 무궁화를 많이 심도록 권장하고 있다. 또한 강원 홍천, 충남 보령, 전북 완주 등을 무궁화 특화도시로 선정하고 무궁화 수목원, 박물관, 테마공원 등 관련 시설을 조성하기도 했다. 오는 8월 15일에는 제69회 광복절을 맞아 서울을 비롯한 부산, 홍천, 수원, 완주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나라꽃 무궁화 전국축제‘를 개최한다. 국립산림과학원도 ‘근형’, ‘단아’ 등 가로수용 신품종 무궁화를 개발해 대대적인 보급을 계획 중이다. 상처가 많았던 봄을 지나 무더운 여름 마른장마 속에서도 꽃을 피운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무궁화가 지쳐 있는 우리의 생활 곳곳에 희망과 치유로 전해지기를 간절히 염원한다. 김춘수 시인은 꽃이라는 시에서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고 했다. 우리가 무궁화를 나라꽃이라고 아껴주고 불러줄 때 비로소 무궁화는 나라꽃(國花)이 될 것이다.
  • 국내 첫 ‘고온플라스마 센터’ 전북 완주군 용암리에 완공

    미래 부품소재 기술의 핵심 기술인 고온플라스마를 연구하는 국내 첫 ‘고온플라스마 응용연구센터’가 전북 완주군 봉동읍 용암리에 건립됐다. 전북대는 2009년부터 총사업비 393억원을 들여 국책 기초연구사업인 고온플라스마 응용연구센터를 완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센터는 정보기술(IT), 환경기술(ET), 나노기술(NT), 자동차, 에너지, 항공·우주 분야 등 미래산업에 필수적인 고온플라스마 기술을 연구하는 국내 최초 연구센터다. 센터(4286㎡)에는 플라스마 실험분석 시험시설 2동, 전기 공급시설, 고압 기체 저장동, 냉각탑 등이 들어섰다. 센터에서는 고온·고열로 재료를 용융·기화시켜 물리적 변화나 화학 반응을 통해 고기능성 부품소재 원천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이를 에너지·환경, 항공·우주 분야에 적용하는 실용화 실험 등을 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중앙부처 전문직위 지정… 장기근무 유도

    중앙부처 전문직위 지정… 장기근무 유도

    웬디 커틀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는 한국과 일본 사정에 밝은 관료로 통한다. 한·일 각국과의 양자 협상 무대에서 상당한 협상력을 발휘하고 있고 현재 일본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를 위한 미·일 간 협상 과정에서 미국 수석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는 그가 20년 동안 한국, 일본을 상대로 한 통상 분야에서 장기간 재직한 덕분으로 평가된다. 반면 우리나라는 통상 교섭 등 대외 협력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의 평균 재직 기간이 1년 3개월에 그치다 보니 협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처럼 빈번한 순환보직으로 공직사회 안에서 전문성 축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정부가 전문 직위를 지정해 장기 재직을 유도하는 인사 제도를 이달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안전행정부는 각 중앙행정기관의 직위를 장기 재직이 필요한 분야와 순환보직이 필요한 분야로 구분해 관리하는 ‘직위 유형별 보직관리제’를 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5월 19일 “순환보직제를 개선해 업무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대국민 담화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안행부는 각 중앙행정기관의 직위를 크게 ‘장기 근무형’과 ‘순환 근무형’으로 나눴다. 장기 근무형은 다시 전략적 전문성 유형(유형1)과 실무적 전문성 유형(유형2)으로 분류했다. 이 중 재난 관리, 국제 통상 등 전문가를 전략적으로 육성해 나갈 분야인 유형1의 직위들은 ‘전문 직위’로 지정했다. 이 중 업무 분야 또는 직무 수행 요건이 동일하거나 유사한 직위는 ‘전문 직위군(群)’으로 묶었다. 안행부는 전문 직위는 4년, 전문 직위군은 8년간 전보를 제한하는 대신 전문 직위에서 근무한 기간 및 직급에 따라 수당(전문 직위 수당)을 탄력적으로 지급하고, 성과평가 시 반영되는 가점을 의무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서울신문 6월 11일자 25면> 소속기관을 제외한 각 중앙행정기관 본부의 직위를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유형1에 해당하는 직위는 총 2378개로 전체 직위(2만 385개)의 11.7%를 차지한다. 안행부는 국제 관계에서 국익을 확보해야 하는 분야(국제 통상, 국제 금융 협력 등), 국민의 생명·안전 및 생활과 직결되는 분야(재난 안전, 산업재해 예방, 원자력 안전 등), 장기적 성장 동력 발굴이 필요한 분야(기초연구 진흥, 정보통신기술 등) 등을 중심으로 43개의 전문 직위군을 마련했다. 강병규 안행부 장관은 “직위 유형별 보직관리는 각 중앙부처에서 소속 부서·직원 등의 의견을 반영해 해당 부처에서 전략적으로 전문성을 강화해 나갈 분야를 주도적으로 발굴했다”면서 “앞으로 운영 실태 점검 및 성과 분석 등을 통해 변화된 인사관리 체계가 공직 내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유네스코 여성생명과학상 정선주씨

    유네스코 여성생명과학상 정선주씨

    정선주(52) 단국대 분자생물학과 교수가 25일 ‘2014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생명과학상’ 학술진흥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정 교수는 암세포의 형성·악성화에 중요한 베타카테닌(β-catenin)과 RNA의 관련성을 세계 최초로 밝히고, RNA 분야의 기초연구를 질환연구에 접목시켜 ‘RNA와 질환’이라는 새로운 연구분야를 개척했다. 올해 펠로십 수상자로는 민달희 서울대 화학부 부교수, 김혜영 서울대 의학과 부교수, 심지원 한양대 생명과학과 조교수가 뽑혔다.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생명과학상’은 2002년 제정된 이후 13년간 54명의 수상자를 배출한 여성생명과학계의 대표 상이다.
  • 프로퀘스트-KERIS, 대학 도서관에 인문 사회학 PAO 추가 제공

    학술자료 출판 및 온라인 데이터베이스 제공 업체 ‘프로퀘스트’(www.proquest.com)사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하 KERIS)을 통해 국내 대학도서관에 인문 사회학 아카이브 저널 데이터베이스인 PAO 컬렉션을 추가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PAO(Periodicals Archive Online)는 인문, 예술, 사회과학 분야의 저널 중 선호도가 높거나 보존가치가 있는 저널의 원문을 각 저널의 초판부터 제공하는 아카이브 저널 데이터베이스다. 국내의 인문학 및 사회과학 분야의 기초연구에 유용할 타이틀을 엄선해 국내 최대의 학술 연구 정보 서비스 RISS(www.riss.kr)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현재 KERIS는 교육부의 학술자원 공동활용체계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PAO 컬렉션을 지속적으로 추가 도입하고 있는 상황이며, 국내 대학에서는 PAO 컬렉션을 무료로 접속할 수 있다. 이번 PAO 컬렉션 2의 추가로 국내 학술연구자들은 30개 주요 주제 영역과 12개 언어를 포함하는 50만 편 이상의 논문이 포함된 100종의 타이틀에 추가로 접속이 가능해졌다. 또 이용자들은 주요 학술지, 문학 및 예술 잡지 등 19세기 이후의 다양한 유형의 출판물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프로퀘스트 한국 지사 담당자는 “KERIS와의 협력으로 KERIS 및 대학 구성원들에게 최상의 조건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국내 보유량이 적은 인문 사회과학 분야의 자원을 제공함으로써 학문 간 균형 발전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프로퀘스트사는 미국 미시건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학술자료 출판 및 온라인 데이터베이스 회사다. 1938년 설립돼 다년간 학술 분야에서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해 왔으며, 방대한 자료와 고객 서비스에 대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북한 핵실험 준비 완료…동시다발 핵실험 가능성” 국방부 밝혀

    “북한 핵실험 준비 완료…동시다발 핵실험 가능성” 국방부 밝혀

    ‘북 핵실험’ 북 핵실험 준비가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23일 “북한은 언제든 기술적으로 핵실험을 할 수 있는 단계에 있고 사실상 모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북한의 핵실험 준비 동향과 관련, “한미 정보당국이 똑같이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비유를 하자면) 항공티켓을 사서 오픈된 상태로, 언제든 비행기를 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북한 전문웹사이트인 ‘38노스’가 위성사진 분석결과를 토대로 북한 핵실험 임박 징후는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 “38노스가 보는 위성사진은 흐릿해 정보당국에서 보는 것과 전혀 다르고 (정보당국은) 다른 수단도 보유하고 있다”며 “한미 정보당국이 판단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특정 갱도에 설치됐던 가림막도 치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상황을 말할 수는 없지만 북한의 3차 핵실험 때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작년 2월 3차 핵실험 직전에도 갱도 입구 가림막의 설치와 철거를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능력에 대해서는 ‘가시화 단계’이나 아직 실전에 적용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미사일(스커드-B)에 탑재할 수 있는 탄두중량 1000㎏, 직경 90㎝ 이내를 소형화 달성으로 인식한다”며 “1960년대 이후 핵개발 국가는 탄두중량 1500㎏부터 시작하는데 (북한의 제작 가능 탄두중량은) 그것보다는 내려왔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국방부의 다른 관계자도 “인도의 핵탄두 소형화 수준은 탄두중량 500㎏에 위력은 12kt인데 북한의 소형화 기술은 인도보다 못한 수준으로 실전에서 쓸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며 “그래서 북한은 소형화 달성을 위해 핵실험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달 30일 외무성 성명을 통해 언급한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에 대해서는 고농축우라늄으로 핵실험을 하거나 ‘증폭핵분열탄’ 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북한은 3차 핵실험 때도 고농축우라늄을 핵실험 재료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고 이번에도 고농축우라늄 핵실험을 통해 소형화를 달성하려고 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수소폭탄의 전 단계인 증폭핵분열탄은 핵폭탄 내부에 이중수소와 삼중수소 혹은 리튬-6을 넣어 핵분열 반응의 효율을 높인 핵무기다. 일반적인 핵폭탄에 비해 위력 이 2∼5배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중수소는 바닷물을 전기분해하면 나오고 삼중수소는 대학원 실험실 수준에서 구할 수 있으며, 리튬-6은 자연계에도 존재한다”며 “다만 북한이 소형화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증폭핵분열탄 단계로 바로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 달성을 위해 파키스탄 사례처럼 동시 다발적으로 핵실험을 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군 관계자는 “파키스탄은 8번의 핵실험을 연쇄적으로 실시해 소형화를 달성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북한이 핵시설 건설에 6억∼7억 달러, 고농축우라늄 개발에 2억∼4억달러, 핵무기 제조 실험에 1억 6000만∼2억 3000만달러, 핵융합 기초연구에 1억∼2억달러 등 핵무기 개발에 11억∼15억달러를 투입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14)천연기념물 ‘남생이’를 아시나요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14)천연기념물 ‘남생이’를 아시나요

    우리나라 고유종의 내륙 거북류엔 남생이와 자라밖에 없다. 남생이는 육지와 물속을 오가는 반수서성(半水棲性)으로 하천, 호수, 연못 등지에 서식한다. 자라는 수중 생활을 한다. 모두 파충류 무리에 속한다. 남생이는 어류, 곤충, 수초 등을 먹는 잡식성이다.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했으나 하천 개발에 따른 수생태계 변화, 모래와 자갈 채취 등으로 산란 장소가 붕괴되고 식용 및 한약재로 쓰려는 포획 탓에 크게 줄었다. 환경부는 2012년 야생동식물보호법에 따라 멸종 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했다. 아울러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2005년 천연기념물 453호로 이름을 올렸다. 남생이를 불법포획·훼손·고사시킨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다. 또 천연기념물이라 현상변경 허가를 얻지 않으면 2년 이상의 징역형이나 2000만~1억 5000만원의 벌금형을 받는다. 남생이의 생김새는 외래종인 ‘붉은귀거북’(청거북)과 헷갈릴 수 있다. 그러나 색깔, 머리와 목사이의 무늬, 발의 모양 등에서 아주 다르다. 암수 구분은 어린 녀석인 경우 외형으로 판단하기는 몹시 어렵다. 성체일 땐 쉽게 가늠할 수 있다. 꼬리가 길고 몸과 눈 전체가 검으면 수컷, 꼬리가 가늘고 목에 노란 줄무늬를 가지고 있으면 암컷이다. ●수생태계 변화·포획 탓에 멸종 위기 남생이에겐 이빨 대신 칼 모양으로 생긴 용골돌기가 위아래 턱에 있다. 이것으로 먹이를 잘라 먹는다. 옛날에는 남생이를 빗·담뱃갑·장식품으로 썼다. 남생이의 피가 강장제라며 술에 섞어 마시기도 했다. 장수의 동물로 여겨 가정에서 사육하는 경우도 있었다. 용·봉황과 함께 상서로운 동물로 인식돼 집을 지으면서 대들보에 거북을 뜻하는 ‘하룡’(河龍) 또는 ‘해귀’(海)라는 글을 써 넣었다. 거북은 십장생(十長生)의 하나로 장수(長壽)를 상징한다고 본다. 그리고 아낙네들이 강강술래와 함께 벌이는 남생이놀이가 주로 전라남도 해안이나 도서 지방에서 한가윗날 밤에 펼쳐졌다. 남생이 흉내를 내는 동작에서 비롯한다. 사람들이 손을 맞잡고 둥글게 돌아가다가 선소리꾼이 “남생아 놀아라”고 소리를 먹이면 다른 사람들은 “절레절레 잘 논다”고 받는 것을 신호로 놀이가 시작된다. 이때 익살꾼 서넛이 원 안으로 뛰어들어가 남생이 흉내를 내는 춤을 춘다. 사람들이 “남생아 놀아라”라고 제창을 하면 익살꾼들은 “절레절레 잘 논다”고 받으면서 곱사춤, 궁둥이춤, 남생이춤 따위로 우스꽝스러운 몸짓을 한다. 남생이 역할을 하는 익살꾼들의 재주와 빙빙 돌아가는 원무, 노래, 폭소가 뒤범벅돼 분위기를 띄운다. ●2004년 서울대공원 남생이 사육 첫 발 구담봉, 구담계곡, 구담리 등 지명과도 맞닿았다. 경북 구미(龜尾)는 거북의 꼬리를 닮은 지형에서 유래했다. 곤충 중에서도 ‘남생이무당벌레’ ‘남생이깍지벌레’ 등은 남생이를 닮은 데서 생긴 것이다. 불교에서는 석가탄신일, 삼짇날과 백중 때 많이 방생한다. 남생이와 비슷한 붉은귀거북은 미국 미시시피 계곡 일대가 원산지이며 미국 동남부에 걸쳐 주로 분포한다. 우리나라에는 1980년대 후반 애완용과 불교신자들의 방생용으로 대량 수입됐다. 호소 생태계의 먹이사슬에 커다란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처음으로 남생이가 부화에 성공했던 때를 잊을 수 없다. 2004년 양서·파충류 전문가 손상호씨와 몇몇 애호가들이 애지중지 개인적으로 수집해 사육하던 녀석들을 기증함으로써 서울대공원에서 남생이 사육에 첫발을 뗐다. 수컷 다섯, 암컷 열여섯 마리로 출발했다. 이듬해 새끼 열네 마리를 증식하는 데 성공해 ‘남생이 증식 및 복원계획’을 세워 본격적으로 대량 증식에 애쓴 결과 현재 107마리로 늘어났다. 2005년 5월 30일 산란하기 시작한 알을 인큐베이터로 옮긴 뒤 63일째인 8월 2일 부화를 시작해 이틀 동안 14마리가 알에서 깨어 나왔다. 새끼들은 알에서 나오자마자 매우 활발히 움직이며 이끼나 모래 속으로 숨으려고 했다. 인큐베이터에서 끄집어내 다른 용기의 바닥에 0.5㎝ 높이로 물을 넣고 올라가서 쉴 수 있도록 넙적한 돌을 넣어 주었다. 부화 뒤 1주일쯤은 먹이를 먹지 않아 걱정했으나 생존에는 문제가 없었다. 알에서 깨어날 때 몸에 손톱만 한 난황이 달려 있어 자체적으로 영양을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부화 사흘째 14마리에 대해 조사한 결과 평균적으로 등갑의 길이 29.9㎜, 등갑의 폭 23.9㎜, 배갑의 길이 26.4㎜, 몸통 두께 15.2㎜, 꼬리 길이 2.5㎜, 체중 6.3g으로 나타났다. ●남생이 복원 위해 관련 기관 유기적 협조 필요 그러나 실제로 남생이 복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립공원관리공단, 문화재청, 지방자치단체, 후원 기업, 환경단체 등 관련 기관들의 유기적인 협조 체제가 필요하다. 대량의 개체수와 기초연구가 앞서야 할뿐더러 안정적인 유전적 다양성을 유지하려면 여러 기관이 참여해야 한다. 쉽게 말하자면 10개 기관에서 100마리씩 관리하면 1000마리가 되지만 1000마리를 한 기관에서 관리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vetinseoul@seoul.go.kr
  • [인사]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국립부산검역소장 윤순관△국립목포검역소장 홍성진△국립동해검역소장 손성창 ■문화체육관광부 △규제개혁법무담당관 권오기△해외문화홍보원 기획운영과장 김근호△국립현대미술관 교육문화창작스튜디오과장 이기정 ■법제처 ◇부이사관 승진△세종연구소(파견) 심현정△자치법제지원과장 박영욱◇과장급 파견 복귀△사회문화법제국 오장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4급 전보△교통계획과장 김현기△입주지원서비스팀장 박상옥 ■세종시 ◇4급 승진△산림축산과장 홍영표◇4급 전보△지방행정연수원 파견 김성수 김덕중 ■국립공원관리공단 ◇승진 <1급>△상생협력실장 황명규<2급>△경영기획부장 김종식◇전보 <본부>△기획재정처장 최운규△공원환경처장 이행만△탐방복지처장 안수철△시설처장 이임희△홍보실장 정장훈△안전방재처장 신종두△환경관리부장 김학붕△탐방문화부장 김종희△해설서비스부장 이민숙△안전대책부장 김진광△방재관리부장 박진우△환경기술부장 이진범△감사기획부장 조승익△정보지원실장 주홍준△생태복원부장 문명근△보전정책부장 오장근<국립공원사무소장>△지리산 김임규△지리산북부 김종달△설악산 백상흠△속리산 김태경△치악산 김영래△월악산 최봉석△북한산 이상배△계룡산 정석원△한려해상 남승문△덕유산 홍대의△주왕산 박춘택△태안해안 임영재△다도해해상서부 최종관△소백산 황정걸△소백산북부 김상식△내장산백암 양해승△북한산생태탐방연수원 김철수◇파견△국방대 교육 나공주△중앙재난대책본부 안유환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본부장 홍순형△자연과학단장 남계춘△공학단장 홍동표△국책연구본부 뇌·첨단의공학분야단장 임혜원△나노·소재분야단장 김선재△융합기술분야단장 서경학△사회및복지기술분야단장 김태희△에너지·환경분야단장 문승현 ■한국정보화진흥원(NIA) ◇부서장급△국가정보화기획본부장 금봉수△전자정부지원본부장 오강탁△신기술서비스단장 정부만△스마트네트워크단장 권영일△빅데이터분석활용센터장 황종성△전자정부글로벌아카데미센터장 류광택△감사실장 송명원 ■한국고용정보원 △연구개발본부장 황기돈△정보화사업본부장(정보화기획팀장 겸임) 박건욱△기획조정실장 조윤주◇센터장△고용정보분석 박진희△인력수급전망 이시균△고용조사분석 신종각△고용서비스진흥 양정열△생애진로개발 정연순△직업연구 김중진△일자리사업모니터링 주무현 ■한국마사회 ◇실·처장급△서울지역본부장 임성한△부산경남지역본부장 김병진△창조혁신실장 김철주△경영기획처장 전성원△경영지원처장 어영택△CS마케팅처장 이덕인△혁신추진단장 박찬욱△이미지개선추진단장 김종필△경마관리처장 박양태△지사개발처장 이용선△지사지원처장 강충석△강서권역본부장 안효진△강북권역본부장 장훈△강남권역본부장 김종국△경인권역본부장 길영필△남부권역본부장 김영준△장수육성목장장 신광휴△서울총무사업처장 장동호△서울경마처장 박정진△심판수석전문 정형석△부산경마처장 윤각현△제주경마사업처장 최인용■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정책개발본부장 김현준 ■아주그룹 ◇경영지원실△전무 박성진△상무보 박홍석◇아주산업△상무보 권무현 권오영◇아주IB투자△상무보 이안철 ■아주캐피탈 △상무보 고장현△내부감사총괄 이상문◇본부장△전략기획 배희웅△AUTO기획 최용배△AUTO운영 이도용
  • 미래부 이번엔 ‘기초연구 선정률 높이기’ 미봉책

    지난해 정부출연기관인 기초과학연구원(IBS)에만 예산을 몰아줘 일선 연구기관의 ‘연구비 대란’을 낳았던 미래창조과학부가 최근 개선책을 내놓았지만 현장 반응은 싸늘하다. 기초과학 연구자들이 “IBS에 연구예산이 쏠린 탓에 일선 연구자들은 국가 연구사업에서 선정될 확률이 너무 낮다”고 토로하자 연구사업 지원 자격 조건을 강화해 선정률 수치를 끌어올리기에 급급했다는 지적이다. 4일 과학계 등에 따르면 미래부는 최근 발표한 ‘기초연구사업 통합공고문’을 통해 현재 한국연구재단과 미래부, 교육부의 개인 연구 과제를 수행 중인 연구자는 올해 추가로 정부의 개인 연구 지원을 신청할 수 없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연구자 1명이 최대 3건의 개인 연구 과제를 한꺼번에 수행할 수 있었다. 미래부의 조치는 지난해 생물학연구정보센터(브릭)를 중심으로 불거졌던 ‘IBS 논란’<서울신문 2013년 8월 30일자 9면>의 보완책으로 마련됐다. ‘노벨상 프로젝트’로 불리는 IBS를 만들어 세계적 과학자가 단장으로 있는 산하 연구단 50곳에 연간 100억원씩, 10년 동안 연구비를 지원하는 정책이다. 하지만 이일하 서울대 교수가 브릭 게시판에 “2012년 IBS가 만들어지면서 모든 연구비가 특정 연구 프로젝트에 집중되고 있다”고 비판하고 여러 연구자들이 동조하면서 파장이 불거졌다. 미래부 관계자는 “연구자 1명이 비슷한 주제를 쪼개어 여러 분야의 예산을 따내려 하는 등 문제가 있어 자격을 제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를 통해 ‘중견 연구자 지원사업’의 경우 지원자 대비 선정률을 현재 9.9%에서 2017년 20.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연구자가 진행하는 과제 특성과 연구 기간, 연구비 규모 등이 천차만별이다. 정부에서 연구 지원을 받고 있다고 해서 향후 지원을 제한한다면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현장에 팽배하다. 예를 들면 매년 연속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연구를 해 온 학자가 다른 연구 과제를 맡고 있다고 해 지원을 끊는다면 그동안의 성과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또 연간 수천만원 규모의 3년 단위 소규모 개인 연구 지원을 받는 상황에서 혁신적 연구 아이디어가 떠올라도 연구비 신청을 할 수 없다. 한 공과대학 교수는 “미리 연구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제도 변경을 2~3년 전에는 알려 줘야 하는데 당장 올해부터 바꾸겠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국립대의 공학 교수도 “선정률만 높이려고 응모 자격을 억지로 제한하면 중견 및 신진 연구자들이 지원받기는 어려워져 빈익빈 부익부가 더욱더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인도와 SW교류 강화… 새 성장동력 찾는다

    우리 기업들이 소프트웨어(SW) 강국 인도와 함께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찾는다. 정부는 인도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고위급 상시 협력 채널을 신설하고 SW 교류를 확대,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인도의 SW 내수시장은 322억 달러로 국내 산업(103억 달러)보다 약 3.1배 크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7일 인도 뉴델리 정보통신기술부 청사에서 한·인도 SW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하고 인도 정부와 ICT 분야 정부 부처, 공공기관 간 상호 보완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양국은 정부 간 ICT 분야 상시 협력 채널로 ‘한·인도 ICT 고위급 정책협의회’를 신설하기로 하고 올해 제1회 협의회를 열기로 했다. 해당 협의회는 매년 열리며 양국 간 순환 개최된다. 우리 정부는 이번 협력으로 인도의 풍부하고 우수한 SW 인력을 활용해 내수시장 인력난을 해소하고 인도 SW시장 진출도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중소기업 등은 우수한 하드웨어에도 불구하고 SW 인재가 부족해 SW 개발, 유지 보수, 글로벌 역량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한국은 우수한 인도 SW 인력을 활용하고 인도는 한국의 전자정부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양국 간 협력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면서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좋은 파트너가 되자”고 제안했다. 앞서 최 장관은 뉴델리 오베로이호텔에서 과학기술·ICT 분야 기관 간 교류 협력 체결 행사를 가졌다. 고등과학원과 인도 타타기초연구소(TIFR)가 학술 교류 양해각서(MOU)를, 아리랑TV와 인도공영방송(DD)이 방송 채널 교류 MOU를 교환했다. 특히 아리랑TV와 인도 공영방송 간 방송 채널 교류는 서로의 문화를 알리고 이해도를 높이는 등 양국 간 교류의 저변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기고] 항암제 개발 패러다임 바뀌어야 한다/김정용 국립암센터 항암신약개발사업단 임상개발본부장

    [기고] 항암제 개발 패러다임 바뀌어야 한다/김정용 국립암센터 항암신약개발사업단 임상개발본부장

    현 정부의 정책 화두는 ‘창조경제’이다. 미래 산업의 하나로 부각되는 항암제 개발은 진입 장벽이 매우 높지만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산업이다. 하지만 대학이나 연구기관에서 연구자가 이룩한 기초연구 성과는 논문 발표로 끝나고 신약 개발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오랜 시간 엄청난 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 간극을 채워 줄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 이런 가운데 국립암센터에 항암신약개발사업단이 생겨 그 역할을 할 수 있게 됐지만, 더 큰 지원이 필요하다. 현재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 국내 개발 주체들은 크게 두 가지 접근 방법을 추구하고 있다. 첫째, 완전히 새로운 표적을 찾아 정말 효과를 볼 새로운 약물을 개발하는 방식이다. 이 방법은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지만 많은 신규 표적과 이에 기반을 둔 후보 물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 우리의 상황에서는 이를 뒷받침할 기초연구 성과가 그다지 많지 않은 문제점도 있다. 외국에서 물질을 도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개발 모델을 채택한다 해도 신약 개발의 성공 확률상 많은 후보 물질을 개발해야 그중 한두 개가 성공할까 말까 한다. 둘째, 이미 처방되고 있는 항암제나 다국적 제약사가 앞서 개발하는 항암 신약을 바짝 쫓아가는 물질개발 전략을 들 수 있다. 국내 제약회사들이 일반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이 방식도 만만치 않은 개발비용이 소요된다. 기존 약물 대비 우수성에 대한 불확실성, 그리고 마케팅 측면에서 기존 약물로 항암제 시장을 선점한 다국적 제약사와의 경쟁 등을 감안하면 투자가치가 있겠는가 하는 점에서 회의적이다. 그러나 필자는 기초과학자들이 실험실에서 발견한 신규 표적을 바탕으로 신약을 전통적인 개발 모델에 따라 순차적으로 개발해 가는 상향식 이외 또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항암제를 환자들에게 직접 처방하고 관찰하는 현장 임상의들이 기초과학자들과 함께 신약 개발을 하는 하향식 개발 방식이 필요하다. 기초과학자들이 쉽게 확보하기 어려운 임상자료 및 정보를 임상의를 통해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환자 조직에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기초연구 결과를 검증해 볼 수 있다. 효과가 확실하지 않은 여러 암종에 대한 무작정적인 탐색이나 임상시험을 피할 수 있어 개발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이는 임상시험 단계에서 실패 가능성의 현격한 감소로 연결될 수 있다. 최근 전립선암 치료제로 개발돼 수십억 달러의 매출이 예상되는 신약 엑스탄디를 예로 들 수 있다. 이 항암제는 미국 뉴욕의 유명 암센터 전문의 찰스 소여 박사가 1차 호르몬 치료제 처방 후 재발한 전립선암 환자들 중 일부가 불완전 안드로젠 수용체 차단제 약물에 반응하는 것을 관찰한 결과에 바탕을 두고 있다. 신약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임상의, 임상 자문이 아쉬운 대학 기초연구자, 그리고 신약 개발이 절실한 제약회사 등이 공동 연구를 추진할 수 있는 시스템의 활성화가 절실하다. 시스템 통합적 항암신약개발사업을 국가연구개발사업을 통해 기반구축 사업으로 지원한다면, 국내에서 글로벌 항암신약 개발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 [창의인재경영] “기술보다…” 인재가 기업을 키운다 “스펙보다…” 사람이 미래를 밝힌다

    [창의인재경영] “기술보다…” 인재가 기업을 키운다 “스펙보다…” 사람이 미래를 밝힌다

    ‘혁신기업’의 대표로 통하는 애플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삼성보다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다. 고집쟁이에 외곬로 보통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면도 있었지만, 누구보다 혁신을 추구했던 스티브 잡스라는 인재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1등밖에 모르는 주입식교육 제도 속에선 잡스 같은 인재가 나올 수 없다는 걸 알지만, 현실을 바꾸는 건 그리 쉽지 않다. 현 정부가 줄기차게 외치는 창조경제 실현 역시 창의적인 인재를 키우는 과정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지난해 삼성경제연구소는 ‘9대 미래 유망산업에서 한국의 기술경쟁력은 선진국의 57% 수준에 불과하고, 인적자원도 선진국의 55% 수준에 그친다’라고 지적했다. 미국과 독일, 이스라엘 등 전통적인 기술강국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국가 차원에서 전략 분야를 선정해 국가경쟁력에 우의를 점하고 있다. 독일은 우수 대학을 중심으로 기초연구 강화와 과학기술 핵심인재 육성에, 이스라엘은 엘리트 교육 시스템을 바탕으로 첨단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인재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싱가포르 역시 이미 16년 전인 1997년부터 세계 초일류 대학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인재 허브 전략을 통해 금융·물류·바이오 산업에 맞는 차세대 인재들을 양산하고 있다. 지난 8월 정부는 ‘창조경제를 견인할 창의 인재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경쟁 위주의 교육 환경에선 창의 인재를 키우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식한 셈이다. 세계 시장에서 매일 전쟁을 치르는 기업들 입장에선 열매가 익을 때까지 앉아서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미래 먹거리를 위해 창의 인재 발굴과 양성에 팔을 걷어붙인 기업들의 모습을 짚어 본다.
  • 우린 서로를 통해 봤습니다, 과학의 미래를

    우린 서로를 통해 봤습니다, 과학의 미래를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한 세계적인 과학자들이 고려대에서 한국의 과학 영재들을 만났다. 고려대는 28일부터 이틀간 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아리에 와르셸(73) 미국 남가주대 교수 등 노벨상 수상자 4명을 포함한 세계적 석학 12명을 초청해 ‘12인의 사이언스 히어로와 함께하는 미래과학 콘서트’를 열었다. 콘서트에는 우리나라 과학을 이끌어 나갈 고등학생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박유현 싱가포르 난양공대 박사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축하 영상 메시지에서 “한국의 청소년들이 좋은 멘토들과의 만남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고 인류의 미래를 바꾸는 훌륭한 과학자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정부도 과학기술 발전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청소년들이 창의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로 커 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창조경제를 통해 국가의 혁신 역량을 이끌어낼 과학기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정부는 기초연구 투자를 확대하고 젊은 과학도들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가장 주목받은 인물은 역시 와르셸 교수였다. 그는 기자 간담회에서 “노벨상을 받게 됐다는 전화를 받았을 때 뭐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다”면서 “과학계 최고의 상일 뿐만 아니라 다년간의 노력이 인정받는 순간이어서 더욱 그랬다”고 밝혔다. 와르셸 교수는 생체 기능의 복잡한 화학반응 과정을 컴퓨터 시뮬레이션(모의 실험)으로 분석하는 ‘다중척도 모델링’ 연구법을 개발해 노벨화학상을 받았다. 29일에는 와르셸 교수 등을 포함한 과학 권위자들의 강연이 본격 시작된다. 또 여성 최초로 노벨화학상을 받은 아다 요나트, 1993년과 2006년 각각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리처드 로버츠와 앤드루 파이어 교수도 참여한다. 노벨상의 강력한 후보인 로버트 랭거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교수와 CNR 라오 인도 네루 국제 화학발전기구 부사장도 강연에 나선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年예산 3조짜리’ 한국연구재단 출범 4년간 이사장만 3명 교체

    국가 연구개발(R&D) 지원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한국연구재단의 잦은 이사장 교체로 연구재단 운영이 부실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재천 민주당 의원은 20일 “연구재단 출범 4년 4개월 동안 세 명의 이사장 중 임기를 모두 채운 이가 한 명도 없었고, 직무대행 체제만 6개월 이상이었다”며 “이런 상태로는 재단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9월 12일 돌연 사임한 이승종 전 이사장에 대해 “정권교체에 따른 물갈이였는지 따져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기 3년의 연구재단 이사장은 임원추천위원회가 복수로 추천한 사람 중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최 의원은 이 전 이사장과 관련, “최문기 미래부 장관이 취임 전부터 정부 출연연구기관장들의 임기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지만 이 전 이사장 사퇴에 어떤 식으로 관여했는지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문 연구 분야 기초·원천연구를 종합 지원하는 기초연구지원 전문기관인 한국연구재단은 2009년 6월 한국과학재단, 한국학술진흥재단, 국제과학기술협력재단이 통합돼 설립된 기관으로 올해 예산이 3조 1642억원에 이른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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