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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지방정부, 남북교류협력 ‘선수’로 뛰라/김승훈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지방정부, 남북교류협력 ‘선수’로 뛰라/김승훈 사회2부 차장

    지방정부는 남북교류협력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지난 1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김석기 자유한국당 의원과 박원순 시장의 설전을 보며 든 생각이다. 김 의원이 선공했다. 서울시가 남북교류협력사업 일환으로 추진한 ‘서울·평양 간 도시계획 분야 도시 교류 기초연구’ 학술용역을 문제 삼으며, “통일이 되면 통일 대한민국 수도를 평양으로 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느냐. 시민도 살기 어려운데 돈을 들여 평양 발전 계획을 세운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박 시장은 1000만 서울시민의 시장에 대한 모독적 발언이라며 사과하라고 역공했다. 국감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발단이 된 학술용역은 서울·평양 동반성장을 위한 평양광역권 장기 공간 발전 구상으로, 통일이 되면 서울의 도시계획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를 모색한 게 핵심 내용이다. 서울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평양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조건이다. 평양을 알아야만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장기적인 도시계획을 제대로 세울 수 있다. 서울과 평양은 인구와 주요 산업이 밀집돼 있고, 200㎞ 이내에 위치해 있어 광역경제권도 형성할 수 있다. 색깔론이나 정파적 시각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 서울시의 남북교류협력은 이명박 전 시장 때 실질적으로 시작됐다. 1999년 서울·평양 간 동물 교류를 했지만 이벤트 성격이 짙었다. 2004년 5월 북한 용천역 열차 폭발 사고를 계기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조례가 제정되고, 2004~2005년 2년간 남북교류협력기금 200억원이 조성됐다. 이 기금으로 북한에 의약품, 생필품, 식량 등을 지원했다. 오세훈 전 시장 때도 이 기조를 유지, 대북 인도지원을 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시는 남북교류협력의 주요 플레이어로 등판했다. 2018년 9월 박 시장이 평양을 찾았을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박 시장에게 대동강 수질 개선을 제안했다. 지방정부가 의료품·생필품 후원 차원을 넘어 한 단계 진전된 역할을 할 수 있는 판이 깔아졌다. 서울시는 한민족 대화합의 장이 될 2032년 하계 올림픽 서울·평양 공동 유치라는 대업도 이뤄야 한다. 접경지역인 강원·경기·인천을 비롯해 다른 지방정부도 지역별 특성을 반영, 꾸준히 남북교류협력을 하고 있다. 제주는 1999년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감귤보내기 사업을 추진, 지금도 지속하고 있다. 대구는 남북공동산업단지 조성에 지역 건설업체 참여를, 대전은 남북과학기술협력센터 유치를, 울산은 나진·선봉·단청·원산 등 산업도시와의 경제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지방정부는 생활밀착형 행정으로 대변된다. 주민 실생활과 맞닿아 있어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즉시에 파악, 주민 삶의 질을 높여준다. 중앙정부의 남북교류 큰 틀 내에서 수질 향상 등 주민 삶과 직결된 문제들을 협력·해결한다면 북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고, 동질성을 회복하는 밑거름이 될 수도 있다. 독일도 통일 전 동·서독 도시(지방정부)들이 교류를 통해 통일 토대를 마련했다. 남북관계가 경색될수록 지방정부 간 교류 끈을 끊어서는 안 되고, 지방정부의 남북교류를 이념이나 정파의 잣대로 접근해선 안 되는 이유다. 통일은 긴 시간이 필요하다.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는데 이견은 없다. 차근차근 신뢰를 쌓아가야 한다. 언젠가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 사석에서 남북관계가 진전되면 한강에서 배를 타고 대동강을 거슬러 평양에 갈 날이 오지 않겠느냐고 했다. 서울·평양 지방정부가 메인이 돼 뱃길 교류가 활성화될, 그날을 기대해 본다. hunnam@seoul.co.kr
  • 과방위 ‘조국 딸’ KIST를 빛낸 인물 조형물 등재 논란

    과방위 ‘조국 딸’ KIST를 빛낸 인물 조형물 등재 논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국책연구기관을 대상으로 한 11일 국정감사에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KIST 인턴 경력 허위 기재 의혹이 도마에 올랐다. 무소속 김경진 의원은 “KIST를 빛낸 인물을 써놓은 조형물에 조민 이름이 있다고 하는데 그 (조 장관의 딸인) 조민이 맞냐? 다른 조민이 아닌가“ 질문했다. 이에 이병권 KIST 원장은 “그렇다”고 답하자 장내엔 잠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김 의원은 “2016년 국감 당시 박근혜 대통령 재임 시절에 KIST 안에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세운 것에 대해 KIST가 부끄러운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는데 지금 역시 전체적인 상황으로 보면 좀 부끄럽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조민 이름은 떼는 게 맞다”고 주문하자 이 원장은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한국당 박대출 의원은 “이광렬 소장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지 않을 것이냐”며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도 KIST가 명예회복을 해야 할 일이 산적하지 않냐”고 질의했다. 이광렬 KIST 기술정책연구소 소장은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초등학교 동창으로, 조 장관 딸에게 인턴증명서를 발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이 원장은 “빠른 징계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 최연혜 의원은 “조국 씨가 저지른 비리 중 자녀의 부정 입학을 위해 수많은 대학과 공조직들이 유린됐는데 그 시발점에 KIST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조민 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제출한 자기소개서에는 대학 때 3주간 인턴을 했다고 하고, KIST가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는 5일을 했다고 한다. 조국 씨는 2주 동안 했다며 3자가 엇갈리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KIST 출입관리시스템을 살펴보니 조민 학생의 방문증 발급내역은 단 3일이며, 이 중 KIST 서약서에 인턴으로 제시된 기간에 해당하는 날짜는 단 이틀뿐”이라고 했다.최 의원은 “조국 씨는 누구 하나가 문을 열면 따라 들어갔다고 했는데 이것은 불가능한 것인가”라고 묻자 이 원장은 “출입증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한국당 김성태 의원은 “부산대에 조민 씨가 제출한 문건 양식이 KIST 양식과 동일하냐”고 질문했고, 이 원장은 “이메일을 통해 개인적으로 확인서를 써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정경심 교수가 인턴증명서를 청탁한 사실이 있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는 “그런 사실은 없다”고 답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의 ‘조국 공세’에 맞서 부실학회 논란, 기초연구 활성화, 연구·개발(R&D) 지원 문제를 비롯한 정책 질의에 집중했다. 민주당 김성수 의원은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에게 ‘부실학회’ 논란 재발 방지를 위한 권장 학회리스트와 같은 ‘체크리스트’ 마련 및 취합 작업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김 의원은 연구회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문제를 거론하며 “1년 가까이 노사 양측의 얘기만 듣는 이 상태로 가면 부지하세월”이라며 “상황 점검만 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자고 가닥을 타줘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박광온 의원은 일본의 노벨 화학상 수상을 언급하며 “우리가 언제쯤이면 (노벨상 수상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출연연이 보유한 일본 수출규제 핵심기술 보유현황을 보면 444건 중 기술 이전이 이루어진 것은 83건뿐”이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사설] 일본의 22번째 노벨과학상, 우리도 기초과학 키워야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그제 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요시노 아키라 아사히카세이 명예연구원을 발표했다. 요시노 연구원의 수상으로 일본은 화학상 8명(국적 기준), 물리학상 9명, 생리의학상 5명 등 노벨상 과학 분야에서 22번째 수상자를 배출했다. 참으로 부럽지만 두렵기도 한 현상이다. 지난 7월부터 진행 중인 일본의 한국에 대한 무역보복은 이 같은 기초과학의 우수성을 이용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기초과학의 우수성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요시노 연구원은 종합화학에 특화된 중견기업 아사히카세이에 1972년 입사해 연구에 매진해 왔다. 요시노 연구원은 기자회견에서 “1981년 (리튬이온전지) 개발에 관한 기초연구를 시작했고 실제로 개발될 때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며 “개발한 리튬이온전지는 3년간 전혀 팔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단기간에 성과가 나오지 않는 연구프로젝트를 중견기업에서 진행했다는 점이 일본 기초과학의 저력을 보여 주는 요소이다. 한국은 빠른 성장을 위해 당장 돈이 되는 분야인 응용과학에 집중해 왔다. 이런 추격형 발전전략은 이제 한계에 달해 선도형 발전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정부도 이를 인식, 많은 돈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주요 과학·기술지표에 따르면 2017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지출 비율은 한국이 4.55%로 이스라엘(4.54%)을 제치고 1위다. 2013년부터 이스라엘과 1, 2위를 다투고 있다. 내년 R&D 예산도 24조원으로 전체 예산의 4.7%이다. 그러나 단기 과제에 집중하고 실패를 용인하지 않으면서 매년 5만개가 넘는 정부 R&D 과제 성공률이 98%라는 비상식적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공무원이 실적 중심으로 하는, R&D 예산 배정과 평가 방안을 뜯어고쳐 기초과학을 키워야 한다. 정권이 바뀌어도 해당 연구가 지속될 수 있는 토대 또한 마련돼야 한다.
  • [월드 Zoom in] 소멸 위기 日지자체 “젊은 여성들 제발 떠나지 마세요”

    진학·취업 이유… 전입은 도쿄가 최대 “여자보다는 남자가 줄어드는 편이 더 나은데….” 심각한 인구 감소로 이른바 ‘지방 소멸’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일본에서 대도시로 떠나려는 ‘젊은 여성’을 붙잡기 위한 지방자치단체들의 안간힘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의 많은 지자체에서는 진학·취업 등으로 고향을 떠나는 사람들 가운데 여성 비중이 남성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여성 인구 유출은 인구 감소 가속화 등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남성보다 훨씬 클 수밖에 없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중 40곳에서 15~29세 청년인구의 ‘전출 초과’가 나타난 가운데 이 중 80%인 32곳에서 남성보다 여성의 유출이 더 많았다. 전출 초과는 다른 지역에서 들어온 사람보다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간 사람이 더 많은 것을 뜻한다. 여성 유출 초과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아오모리, 야마가타, 후쿠시마현 등 도호쿠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야마가타현은 유출 인구가 남성 42%, 여성 58%로 성비 불균형이 가장 심했다. 지방 여성들이 가장 많이 향한 곳은 수도 도쿄도였다. 도쿄는 지난해 남성이 약 3만 4000명 늘어난 데 비해 여성은 이보다 41%가 많은 4만 8000명이 증가했다. 오사카, 후쿠오카, 지바 등 다른 대도시에서도 젊은 여성의 전입 초과가 두드려졌다. 여성들의 대도시 전출은 과거보다 교육이나 취업 기회가 확대되면서 활발해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과거 고도 성장기에는 지방의 젊은 남성들이 대거 도시로 유입됐지만, 지금은 여성들이 높은 진학률을 바탕으로 대기업이 많은 도시지역으로 이주해 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자체들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아이치현은 여성의 기업경영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여성들이 살기에 좋은 지역이라는 점을 홍보하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는 못 거두고 있다. 출산·육아 지원 등을 통해 여성 인구를 늘린 지자체가 일부 있지만 대부분 대도시 베드타운이고 멀리 떨어진 지방에서 성공한 사례는 전무하다. 아마노 가나코 닛세이기초연구소 주임연구원은 “지방 기업들은 남성 중심 근로환경이나 고정관념을 깨는 한편 같은 능력의 소유자라면 여성을 더 적극적으로 채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소재 부품 장비 기초연구에 올해보다 2배 투자로 일본 넘는다

    소재 부품 장비 기초연구에 올해보다 2배 투자로 일본 넘는다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의 일본 수출규제로 인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 소재, 부품, 장비 분야에서 기술력을 높이고 국산화를 촉진하기 위해 기초원천 기술 분야에 올해보다 2배 늘어난 연구비를 투입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소재, 부품, 장비 연구개발 추진대책을 9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달 27일 범정부 차원에서 발표한 ‘핵심 원천기술 자립역량 강화를 위한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 종합대책’의 구체적인 후속조치로 평가된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소재, 부품, 장비 분야 기초원천 연구개발(R&D)에 1600억원을 투자한 것보다 2배 정도 많은 3000억원을 내년에 투입하기로 했다. 소재 분야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나노, 미래소재 원천기술 개발사업’은 내년부터 2032년까지 4004억원이 지원된다. 또 소재, 부품 연구에 특화된 연구실들 60여 곳을 지정해 기초연구를 지원하는 한편 대학,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술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소재혁신 선도프로젝트도 추진된다. 우수한 품질의 소재, 부품 개발을 위해 방사광 가속기 기반의 반도체 검사용 극자외선 광원과 검사장비 개발, 연구장비 국산화에도 각각 115억원, 73억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기초원천 R&D 투자 효율을 높이기 위해 11개 관련 공공연구기관들이 모여 만든 소재연구기관 협의회를 확대개편해 내년 초에 ‘소재혁신전략본부’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업 경쟁력에 비해 기술 수준이 낮은 분야는 경쟁형 연구개발 방식을 통해 기술수준의 향상을 채찍질하는 한편 기술 수준과 산업경쟁력이 모두 낮은 분야는 연구자의 창의성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도전적인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하는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과기부는 밝혔다. 송완호 과기부 융합기술과장은 “이번 정책은 소재, 부품, 장비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수요, 공급 기업의 협력모델, 기술 자렵역량 강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사설] 수출도 기업 이익도 감소, 혁신경제 규제 풀어라

    줄줄이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이 불안한 수준이다. 이달 들어 그제까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 줄었다. 지난해 12월부터 9개월 연속 수출 감소가 예정됐다. 코스피 상장사의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각각 37%, 43% 줄었다. 특히 2분기 순이익이 1분기보다 21% 감소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일정 부분 현실화하는 가운데 어제 발표된 7월 생산자물가는 2010년 10월 이후 33개월 만에 처음으로 1년 전보다 0.3% 떨어졌다. 생산자물가는 통상 한 달 뒤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소비자물가가 7개월째 0%대인데 경기침체에 물가마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어제 내년에 혁신성장 확산을 위해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AI) 등 혁신 인프라에 1조 7000억원,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등 3대 신산업에 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의 발표가 반갑지만, 이번 투자가 성과로 연결된다고 확신하기 어렵다. 해당 산업이 각종 규제에 막혀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 AI 등이 발전하려면 개인정보의 축적과 활용이 필수다.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에서는 누구인지 알 수 없도록 가공된 개인정보(비식별정보)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익명 처리해도 다른 정보와 결합해 식별 가능성이 있으면 쓸 수 없다. 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보호법 등 ‘데이터 3법’ 개정안은 국회 상임위에서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강원도에서 시작된 원격의료는 참여 의료기관이 의원 한 곳뿐이다. 대형병원으로 환자가 쏠릴 거라는 동네 병원의 우려를 풀지 못한 탓이지만, 이미 대형병원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방안을 찾아야 한다. 유전자 치료 기초연구도 막혀 있어 답답하다. 제조업과 수출기업이 어려운 중에 혁신성장이라도 됐더라면 경기침체의 속도가 이리 가파르지 않았을 것이다. 혁신경제 관련 규제를 풀고 이해당사자 간의 갈등을 중재해야 한다. 혁신경제 부분은 정부도 혁신적으로 일해야 성공할 수 있다.
  • [열린세상] 과학기술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황금주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과학기술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황금주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솔직히 영국의 A연구소 과학기술자들이 우리보다 뛰어나지 않아요. 문제는 연구 기간과 펀딩이죠. 경영진은 A연구소에서 이전받은 원천기술을 평가하고 제품 적용 기술에만 집중하라고 해요. 우리는 그냥 기술 평가자인 거죠.” 대기업 연구개발(R&D) 팀장이 해외 기업 연구소와 국제협력을 진행하면서 과학기술자로서 느낀 열등감을 토로한 내용이다. 그렇다면 경영진이 잘못한 것일까? 경영진의 판단은 경제적 측면에서 매우 적절하다. 국제기술협력으로 원천기술을 이전받는 게 더 경제적이다. 일본 소재·부품→한국 중간재→중국 완제품과 같이 세계 경제가 글로벌 공급망으로 연결돼 서로 의존하고 있는 현실은 경제 논리를 반영하고 있지만, 그 기저에는 과학기술 경쟁력의 논리가 존재한다. 2008년 해외 학술지인 사이언스 테크놀로지 앤드 휴먼 밸류(Science Technology & Human Value)에 게재된 필자의 논문은 글로벌 과학기술 분업의 문제점과 국제협력을 분석했다. 글로벌 차원의 과학기술 노동분업은 가속화해 왔다. 이 분업은 과학기술이 발전한 중심과 뒤처진 주변의 이중구조를 근간으로 하지만, 좀더 세분된 다층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기술적 파급효과가 큰 혁신적 기초·원천 연구는 중심국이 담당한다. 핵심 기초과학과 원천기술을 창출하는 중심과 이것을 소비해 부수적 지식을 만들고 상용화하는 주변으로 노동분업이 심화했다. 한국은 몇몇 분야에서 혁신적 기술 리더로서 진보된 기술을 창출·적용해 산업을 발전시켰다. 하지만 반도체조차도 혁신적인 기초·원천 연구를 중심국에 의존했다. 한국은 다층적 과학기술 노동분업에서 중간적 위치다. 개발·응용기술 리더인 한국은 중심 과학기술이 상용화 가능성을 전제로 특허나 라이선스를 획득하기 위해 기초연구 초점을 어디에 맞출지 방향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런 관계는 상호보완적으로 보이지만, 한국의 기초과학과 응용기술은 불균형하게 발전할 수밖에 없고, 그 결과 기초·원천 연구에 대한 해외 의존을 피할 수 없다. 과학기술 노동분업은 효율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페어플레이가 전제되지 않으면 일본처럼 중심국은 언제든지 핵심 과학기술을 무기로 사용할 수 있다. 아베 정부가 경제보복을 목적으로 반칙을 저지르기 전까지, 또 미국과 중국의 기술전쟁이 불붙기 전까지 우리는 과학기술 발전과 활용이 국가의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망각하고 있었다. `2018년 과학기술 혁신역량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 중 7위였다. 이는 개발·응용기술이 정부 R&D 투자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한 덕분이다. 지식창출 분야는 20위권을 맴돈다. 우리나라의 기술무역수지는 계속 적자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엔진인 인공지능(AI) 경쟁력에서도 미국뿐 아니라 중국에도 밀리고 있다. 카이스트 리서치플래닝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AI 특허 가운데 미국은 47%, 중국은 19%, 일본은 15%, 한국은 약 3% 비중을 차지한다. 중국은 장기적인 과학기술 정책과 AI 기초·원천 연구에 대한 중장기 계획 및 투자 확대로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의 AI 경쟁력이 뒤처지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석박사급 우수 인력의 부족이라고 입을 모은다. 2018년 서울대 이공계 대학원 석사·박사·석박사 통합 과정의 미달 사태는 이공계 기피 현상의 심각성을 반증한다. 혁신적인 과학기술과 지식의 생산자 역할을 못 하면서 과학기술자들이 느끼는 열등감도 커지고 있다. 과학기술자가 직면한 현실은 혹독한 노동환경에서 적은 비용으로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기 위한 도구의 역할이다. 이른바 극한 직업이다. 취업난과 고용 불안정도 심각하다. 아무리 이공계 기피 현상이 세계적 흐름이라지만, 심하게 말해 과학기술을 빼면 팔 것이 없다는 우리나라가 직면한 이공계 기피 현상은 미래의 존폐가 달린 문제다. 우리는 글로벌 분업의 민낯을 마주했다. 이 때문에 분업의 고리를 끊을 미래지향적 청사진이 필요하다. 과학기술의 새 지도를 그리는 기회에 과학기술자가 살 만한 나라를 만들 계획을 포함해야 한다. 그래서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 되는 기초·원천 연구의 몇 분야에서 국제적 수준의 연구소가 세워져 세계적 인재들까지 자석처럼 끌어당기게 되길 바란다.
  • 美산부인과학회지 ‘최다인용논문상’에 윤보현 서울대병원 교수

    美산부인과학회지 ‘최다인용논문상’에 윤보현 서울대병원 교수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윤보현(64) 교수가 150년 역사의 권위지인 ‘미국산부인과학회지’(AJOG)가 선정한 ‘최다 피인용논문 공로상’을 수상했다. 한국인 산부인과 의사가 논문의 영향력을 가늠하는 ‘피인용 횟수’ 기준으로 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1일 미국산부인과학회지에 따르면 윤 교수는 1920~2018년 사이 학회지에 게재된 4만여편의 연구논문 중 인용이 많았던 100편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논문을 발표한 최종 3인으로 선정됐다. 윤 교수를 제외한 나머지 2명은 미국 내 대학의 산부인과 교수였다. 학회지는 학회 설립 150주년을 기념해 이런 내용의 분석 결과를 올해 초 논문으로 공개하고 최근 시상식을 개최했다. 학회지가 선정한 100편의 논문 중 윤 교수가 제1저자 또는 교신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은 총 6편이었다. 이 중에서도 임신 중 양수 내 감염이나 염증이 있었던 경우 아이의 뇌 손상 위험이 높다는 내용의 논문(1997년)이 피인용 횟수 580회로 가장 많았다. 또 조산아 뇌성마비의 주요 원인이 저산소증이 아니라 자궁 내 감염이라는 사실을 밝힌 연구논문(200년)도 피인용 횟수가 514회에 이르렀다. 윤 교수는 “산부인과 분야에서 공로가 큰 세계적인 대가들을 제치고 변방인 한국의 의사가 이 상을 받은 게 놀랍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뇌성마비 조산아 출산을 막아야겠다는 일념으로 기초연구에 묵묵히 열정을 쏟아부은 게 이제서야 성과로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한국의 능력 있는 젊은 의학도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기초와 임상 연구에 열정을 쏟아부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내년 정부R&D 17조원,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집중

    내년 정부R&D 17조원,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집중

    내년 정부 연구개발(R&D) 규모는 올해보다 2.9% 늘어난 16조 9000억원으로 시스템 반도체, 미래형 자동차, 바이오헬스 3대 중점산업 육성을 포함한 혁신성장에 초점이 맞춰질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0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을 마련해 28일 열린 ‘제6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에서 확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대비 가장 많이 투자되는 분야는 연구자 중심 기초연구 분야로 1조 7100억원에서 1조 9700억원으로 15.2% 증액됐다. 또 4차산업혁명 대응 분야도 지난해 1조 5200억원보다 17% 증가한 1조 780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미세먼지, 생활폐기물, 미세플라스틱 등 국민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기후환경변화 대응 분야는 증액비율은 21.5%로 가장 높았지만 전체 투자금액은 2830억원으로 가장 적게 배분됐다. 정부는 신산업에 적용가능한 소자, 설계, 제조 등 핵심기술개발을 위한 시스템반도체 분야, 자율주행기술 실증, 수소차 인프라구축, 전기구동 핵심부품개발 등 미래형자동차 분야, 국가바이오빅데이터 구축, 의료기기와 신약개발 등 바이오헬스 3대 중점 신산업 분야를 선정해 집중투자키로 했다. 또 현장에서 체감하는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중소기업 R&D, 지역주도 연구개발 수행을 위한 지역 R&D, 고용창출 R&D 분야에 각각 1조 7500억원, 8006억원, 1조 23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과학과 산업분야에서 풀기 어려워하는 난제 해결을 위한 고위험, 도전적 연구 지원도 확대된다. 정부는 미국 국방부 산하 고등연구계획국(DARPA)을 모델로 한 ‘혁신 도전 프로젝트’에 12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세계시장 선도와 사회적 문제해결을 모두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전략분야 임무를 5개 정도 선정해 전담 프로젝트매니저(PM)을 정해 범부처 대형 프로젝트를 기획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미래창조과학부에서 도전적이고 혁신적 연구개발을 이끌겠다는 취지의 ‘X프로젝트’를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성과없이 흐지부지 끝난 바 있다. 이번에 확정된 정부R&D 예산배분 조정안은 30일까지 기획재정부에 통보되고 기재부는 인문사회분야 R&D사업 편성결과와 함께 내년 정부 예산안으로 확정해 9월 중에 국회로 보낼 예정이다.김성수 과기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이번 안은 R&D 20조원 시대에 발맞춰 예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월 수립한 ‘정부 R&D 중장기 투자전략’에 맞춰 수행한 것”이라며 “특히 국정과제를 충실히 이행하고 과학기술을 통한 혁신성장 가속화, 경제활력 제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회문제 해결에 중점 투자하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용인시정연구원 27일 개원식...본격 연구 활동 시작

    용인시정연구원 27일 개원식...본격 연구 활동 시작

    용인시정연구원은 27일 시청 컨벤션홀에서 개원식을 열고 본격적인 연구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개원식에는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백군기 용인시장을 비롯해 이건한 용인시의회 의장, 송하성 용인시정연구원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백 시장은 “용인시정연구원은 106만 용인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기 위한 지식의 본산”이라며 “반도체 클러스터, 플랫폼시티 등 시 당면 과제들을 면밀히 분석해 발전방향을 명확히 제시해달라”고 당부했다. 용인시정연구원은 지난 2016년부터 설립을 검토해 올 3월 1실·3부로 조직을 정비하는 등 3년여간 개원을 준비해왔다. 송 원장은 “다양한 정책 대안을 개발하고 시민과 꾸준히 소통하며 용인의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시정연구원은 올해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배후단지 조성에 대한 기초연구’ 등 주요 연구과제 20개를 진행하는 한편 자체 역량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연구원은 우선 시의 현안을 반영한 기획과제로 반도체 클러스터 배후단지와 함께 △용인 플랫폼시티 교통 이용 효율화 방안 연구 △반도체 클러스터와 연계한 특성화 교육과정 연구 △용인시 남북교류협력사업 기본계획 수립 △용인시 산업구조 진단 및 첨단산업 육성방안 연구 등 5개를 선정했다. 또 시의 각 부서 수요를 반영한 정책과제로 △용인시 중장기 시정운영계획 수립 △용인시 재정운영 방향에 대한 연구 △용인시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 및 이행계획 수립 연구 등 15개를 정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동정] 정진택 고려대 총장, 韓-스웨덴 과학기술포럼 기조연설

    △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14일(현지시간) 열린 ‘한-스웨덴 수교 60주년 기념 과학기술혁신 포럼’에 기조 강연자로 참석해 발제했다. 정 총장은 이날 강연에서 한국의 기초연구 지원, 한국의 국제협력 프로그램, 고려대 사례를 중심으로 한 한국의 기초연구 현황과 향후 계획, 대학의 연구개발이 국가 발전에 미친 영향을 소개했다.
  • 신약개발기간 절반으로 줄이는 AI 개발에 258억원 투입

    신약개발기간 절반으로 줄이는 AI 개발에 258억원 투입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이라고 불리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신약개발기간을 절반으로 줄이고 약물 부작용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에 3년간 258억원이 투입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는 맞춤형 인공지능 플랫폼 개발을 위해 인공지능과 신약개발 전문가로 이뤄진 6개 연구팀과 운영관리기관을 곧 구성한다고 13일 밝혔다. 신약개발을 위해서는 1조원 이상의 막대한 연구개발 비용과 약 15년에 달하는 긴 개발 기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세계적인 글로벌 제약사들과는 달리 중소규모에 불과한 국내 제약사에게는 이런 막대한 비용과 시간 투자는 사실상 어려운 문제이다. 이 때문에 아직까지 세계적인 빅 히트 상품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인공지능을 활용해 신약개발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함으로써 연구개발 투입비용도 줄이는 방안이 유력하게 대두돼 왔다. 실제로 이번에 구성되는 연구팀이 개발하는 것은 후보물질을 찾아내고 임상시험까지 신약개발 단계별로 맞춤형 인공지능 플랫폼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특히 기초연구와 논문자료를 심층학습한 인공지능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빠르게 찾아내는 후보물질발굴 분야,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처럼 안정성이 이미 검증된 약물의 새로운 효능을 발견해 신약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신약재창출 분야, 의약품 부작용 사례를 학습한 뒤 이상사례 발생 전에 신약의 부작용을 미리 예측해 내는 스마트 약물감시 3개 분야가 우선 개발될 예정이다. 신약후보물질발굴 분야는 바이오기업 아론티어, 중앙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화여대 4개 팀이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신약 재창출 분야는 임상허가를 통해 안전성이 검증된 약품의 새로운 기능을 찾아내는 것이기 때문에 추가 임상기간이 짧아 적은 비용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위해 카이스트 이관수 교수팀이 관련 딥러닝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의약품 시판 이후 이뤄졌던 사후적 약물 감시체계를 보완해 의약품이 소비자들에게 전달되기 전에 약물이상반응을 조기예측할 수 있는 기술은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에 의해 개발된다. 서경춘 과기부 생명기술과 과장은 “이번에 추진되는 신약개발 인공지능 플랫폼은 연구자는 물론 기업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될 계획”이라며 “플랫폼이 성공적으로 구축될 경우 신약개발기간이 약 15년 걸리던 것을 7~8년으로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현실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기업들 위한 제도 마련 중요”

    “현실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기업들 위한 제도 마련 중요”

    “일본 정부가 ‘정년 70세’를 추진하면서 표면적으로 내세우는 것은 ‘고령자가 더 많이 활약할 수 있는 사회의 구축’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중소기업 노동력 부족을 해소하고 사회복지 재정을 안정시켜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려는 목적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명중(49) 일본 닛세이기초연구소 준주임연구원은 10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한국도 ‘60세 정년’이 의무화된 지 얼마 안 됐다는 등 이유로 정년 연장 논의를 시기상조로 치부할 게 아니라 머지않은 미래의 준비라는 차원에서 지금부터 차근차근 제도의 틀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일본 최대 생명보험회사 닛폰생명 산하 닛세이기초연구소에서 일본 정년제도를 비롯한 고용·사회복지 분야 리서치를 총괄하고 있다. ●“한국, 군복무 등 탓에 노후 준비 여건 불리”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노후 준비 여건이 불리합니다. 남자의 경우 군복무 때문에 취업연령이 기본적으로 늦을 뿐 아니라 전직(轉職) 시장이 활성화돼 있지 않아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재취업도 어렵습니다. 정년 연령을 가능한 한 끌어올려 노후 소득 마련에 필요한 시간을 벌어야 합니다. 그래야 국가도 연금재원 확보에 숨통을 틔울 수 있습니다.” 김 연구원은 “정년 연장에서 주로 부담이 늘어나는 쪽은 기업이라는 점에서 기업들이 현실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규직 전환 직전 악의적인 해고 등 과거 비정규직보호법 등에서 나타났던 것과 유사한 부작용이 생겨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시기상조 치부 대신 시행착오 기간 생각을” “일본은 2006년 65세 정년을 시행하면서 기업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상당한 수준의 자율성과 선택권을 부여했습니다. 이를테면 정년 연장을 규정한 고령자고용안정법에 임금 수준에 대해서는 명시를 하지 않았습니다. 급여를 기업 형편에 맞춰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지요.” 김 연구원은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긴 시간을 두고 추진한다는 생각을 갖는 게 중요하다”면서 “그런 점에서라도 정년 연장 논의는 가급적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빅데이터와 AI로 세계적 신약 개발한다

    빅데이터와 AI로 세계적 신약 개발한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세계적인 신약 개발에 나서려는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한국화학연구원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글로벌 신약분야 개발을 위한 ‘상호 업무협약’을 지난 24일 대전 화학연구원 본원에서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세계적인 신약 하나를 개발하면 그야말로 큰 수익을 얻게 되지만 평균 10~15년 걸리는 기간 동안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선뜻 나서기가 쉽지 않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에는 그동안 기초연구로 축적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신약개발 기간은 물론 투자비용을 최대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신약 후보물질을 찾는데만도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찾을 경우 수년이 걸리지만 AI를 활용하면 1년 이하로 줄어들 수 있게 된다. 이번 협약체결로 세 기관은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신약 개발을 위해 각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화합물과 약물 관련 빅데이터를 공유하고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화학연구원이 갖고 있는 화합물 및 활용데이터와 보건산업진흥원, 제약바이오협회에서 보유한 신약 개발 데이터를 통합해 신약개발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신약개발을 활성화시킨다는 구상이다. 화학연구원은 AI 신약개발을 위한 공공 포털사이트를 구축해 수요자 맞춤형 데이터 활용 시스템을 운영하고 보건산업진흥원은 ICT융합 스마트바이오 제약산업을 지원한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산학연 및 국내외 인공지능 전문가들의 협력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 바이오제약업계의 AI 활용 신약개발 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中 배달 전문 플랫폼 ‘메이퇀’, AI 연구 인력 1만명 둔 이유

    中 배달 전문 플랫폼 ‘메이퇀’, AI 연구 인력 1만명 둔 이유

    #중국 베이징에 거주하는 이정아 씨(대학원생, 34). 그는 매주 한 두 차례씩 자신의 휴대폰으로 자동 전송되는 홍바오(红包, 할인 쿠폰)를 활용, 배달 음식을 주문해오고 있다. 이 씨에게 매주 자동으로 ‘홍바오’를 전송하는 업체는 배달 전문 플랫폼 메이퇀(美团)이다. 이들은 자사에 입점한 수 백만 곳의 식당에서 활용 가능한 ‘홍바오’를 이 씨에게 전송, 해당 홍바오를 전송 받은 이 씨는 이를 이용해 최저 2위안(약 340원)부터 최대 8위안(약 1400원)까지 할인된 금액으로 배달 음식을 주문해오고 있는 셈이다. 특히 메이퇀이 전송한 홍바오 중에는 이 씨가 평소 즐겨 주문하는 한식, 중식, 일식, 서양식 등 종류별로 특정된 식당들이 구별돼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과거 이 씨가 주로 이용했던 식당과 유사한 종류의 요리를 판매하는 식당들을 메이퇀 측이 정보로 구축, 연관 식당 정보와 홍바오 등을 발송해오고 있는 것이다. 이 씨는 “주로 주문하는 간편식 위주의 식당에서 활용 가능한 홍바오를 전송받고 있다는 점에서 홍바오를 지급 받는 즉시 해당 플랫폼 내에서 추가 주문을 하는 경우가 잦다”고 설명했다. 메이퇀이 운영하는 항공권 예약 서비스를 통해 열차권, 항공권 등을 예매해오고 있는 또 다른 메이퇀 회원 한수진 씨(직장인, 38) 역시 해당 업체로부터 자동으로 홍바오를 지급받아오고 있다. 직장인 한 씨의 경우 중국 내 출장 업무가 잦은데, 먼 거리 이동 시에는 해당 플랫폼을 통해 일체의 항공권과 숙박권, 열차권 등을 구매해오고 있다. 메이퇀 측은 한 씨와 같은 단골 고객에 대해 이동 거리 및 이용 가격에 따라 마일리지 적립식으로 홍바오를 지급해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 씨의 휴대폰 내에 다운로드 된 자사 애플리케이션의 내비게이션 인식 기능을 통해, 한 씨가 중국 내 타 지역으로 이동할 경우 해당 지역 숙박 업체에서 사용 가능한 홍바오를 추가 지급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한 씨는 “실제 거주지는 쓰촨성 일대이지만, 동부 연안 지역으로의 출장이 잦다”면서 “타지역 출장 때마다 문자로 자동 전송되는 타지역에서의 사용 가능한 숙박, 항공, 열차권 등의 홍바오를 통해 보다 저렴하게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메이퇀이 가진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AI in ‘메이퇀(美团)’ 이처럼 최근 중국의 대표적인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업체 메이퇀은 티켓 예매, 숙박 및 항공권 예약 등 전방위적인 분야에서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0년 온라인 공동 구매 플랫폼 ‘메이퇀’과 음식 배달 서비스 ‘메이퇀 와이마이’ 등을 통해 고객의 취향에 적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는 양상이다. 실제로 중국에 거주하는 이들 가운데 메이퇀을 이용해 쇼핑을 하고, 주문한 제품을 배송 받는 것은 일상 생활에서 매우 빈번이 일어나는 평범한 일상 중 하나로 꼽힌다. 수 백 곳에 달하는 업체가 입점한 온라인 플랫폼 메이퇀 내에는 각종 먹거리를 판매하는 상점과 생활 필수품, 옷, 화장품, 가구 등 모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총망라 돼있다.그리고 해당 플랫폼에서는 앞서 고객이 검색, 주문한 것과 가장 유사한 관련성이 있는 제품을 플랫폼 상단에 노출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고객은 과거 자신이 구입, 또는 검색했던 제품과 유사한 물건 광고에 끊임없이 노출되면서, 자연스럽게 추가 구매로 이어질 수 있게 되는 환경이다. 뿐만 아니라 업체 측은 고객 개인마다 이와 관련한 추가로 구매할 가능성이 높은 제품의 할인 홍바오(红包)를 지속적으로 전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메이퇀에 가입한 수 억 명에 달하는 고객의 구매 성향에 맞춘 판매 전략인 셈이다. 그런데 이 같은 고객 1대 1 맞춤 판매 전략을 가능하게 한 측면에는 자사의 AI 연구인력 양성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최근 메이퇀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업체 내에는 약 1만 명에 달하는 AI 전문 연구 인력이 배치, 지속적으로 AI 분야 신기술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비자의 수요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AI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한 분기 당 평균 20억 위안에 달하는 과학 기술 연구 비용을 투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2017년 같은 동기 대비 메이퇀의 AI 관련 투자금 대비 2배를 초과한 규모다. 일평균 2000만 건의 주문 및 배달 소화…해당 정보 빅데이터로 집적 더욱이 베이징시 차오양구 왕징 일대에 소재한 메이퇀 NLP(Natural Language Processing)센터는 최근 해당 센터 인근에 과학창의기지로 불리는 7곳의 건축물을 축조했다. 각종 과학 실험실과 메이퇀 AI 연구진들이 이 곳을 중심으로 과학 연구 활동을 실행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해당 센터를 이끄는 책임자 왕중원 박사는 과거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연구원에 몸담았던 인물이다. 왕 박사가 담당하고 있는 NLP센터는 AI 기초연구부서 소속이다. 왕 박사는 최근 “플랫폼 내에는 입점한 상점의 정보 외에도 사용자의 사용 후기 등 대량의 데이터가 집적돼 있다”면서 “우리의 과제는 해당 데이터가 가진 가치와 지식을 효율적으로 관리, 고객 각 개인의 일상에 편의를 증진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해당 센터에서 주로 담당하는 연구 분야는 메이퇀 플랫폼 내에 산적한 AI를 활용한 자연어 처리분야의 음성, 시각, 기계학습 등을 망라한다. 해당 기술에는 메이퇀 플랫폼 내에서의 소비자들의 검색어 빅데이터 수집부터 무인 기기를 활용한 차세대 배달 전략, 조달 알고리즘, 가격 책정 시스템, 자율 주행 차량을 활용한 제품 배달, 안면 인식 및 자동 결제 서비스 도입 전략 등이 포함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메이퇀 측은 중국 전역에서 일평균 약 2000만 건의 제품 주문 및 배달 등을 소화해오고 있다. 배달 업무에 종사 중인 자사 직원의 수만 약 60만 명에 달한다. 60만 명의 배달 전문 직원의 업무는 지금껏 약 29억 건에 달하는 데이터 수치로 저장, 각각의 정보는 배달 시간 및 경로 등에 대한 빅데이터 시스템에 의해 구축된 알고리즘으로 활용해오고 있다.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최적의 경로로 주문 받은 상품을 배달하는 업무에 AI 연구 기술이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이 같은 AI 연구 기술 확보를 위해 업체 측은 매년 지속적으로 이 분야 인재 확보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메이퇀 측은 지난 한 해 동안 베이징대학교, 칭화대 등의 유수의 대학 출신 인재를 영입했으며, 그 외에도 카네기멜론 대학교(CMU),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캠퍼스(UCSD), 구글(Google), 마이크로소프트사, 텅쉰(腾讯), 알리바바(阿里巴巴) 등에서 AI 연구 경력 인재를 대거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메이퇀이 최근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분야는 단연 ‘무인 배송’ 시스템이다. 사람 대신 자율 주행 차량 기능을 갖춘 무인 기기가 플랫폼을 통해 주문 받은 물품을 배송 완료하는 기술이다. 이에 대해 메이퇀 왕싱 창업주는 “과학기술이 사람들의 삶을 더 나은 곳으로 인도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우리가 연구, 상용화 실험 단계에 이른 무인 차량은 기존의 인간이 운전하는 차량 시스템과 비교해 물류상의 각종 문제를 해결해 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유인차량에 비해 배송 시간 엄수 등의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인파가 밀집한 대도시 내에서의 자율 주행 차량 상용화는 여전히 도전적인 과제”라며 “2~4년 안에 무인 배송 시스템을 완전히 상용화하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포항에 강소 연구개발 특구 유치… 제2의 영일만 기적 이루겠다”

    “포항에 강소 연구개발 특구 유치… 제2의 영일만 기적 이루겠다”

    “경북 포항에 강소 연구개발 특구를 유치해 제2의 영일만 기적을 이루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이인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7일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포항은 11·15 지진으로 인한 직접 피해뿐 아니라 부동산 가격 하락, 도시 이미지 손상, 인구유출 등 간접 피해까지 고려하면 전체 피해 규모는 상상 이상”이라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에 4차 산업혁명시대 지역혁신의 거점으로 주목받는 강소 연구개발 특구를 조성해 도시 재건과 경제 활성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청장은 “지진 발생에 국가 귀책사유가 있는 만큼 정부가 포항을 강소 연구개발 특구로 최우선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포항시와 함께 2022년까지 3720억원을 들여 흥해읍 이인리와 대련리 일원 146만㎡에 포항경제자유구역(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을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해 말 기공식에 이어 공사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강소 연구개발 특구란. “면적 2㎢ 이내에서 지자체 주도의 자족형 과학기술 기반을 조성하는 새로운 형태의 연구개발(R&D) 특구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도한다. 연구기관 40개, 대학 3개 이상이 지정요건인 기존 연구개발 특구와는 달리 기술 핵심 기관 1개 이상만 갖추면 된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2022년까지 전국에 소규모, 고밀도의 강소 특구 10개 정도를 조성할 방침이다. 1차로 다음달쯤 강소 특구 2~3곳 정도를 최종 선정할 계획으로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경북은 지난해 12월 전국에서 가장 먼저 ‘포항 인공지능(AI)·바이오 강소 연구개발특구 지정 요청서’를 과기정통부에 제출했다. -포항의 강점은. “포항은 기초연구에서 사업화까지 R&D 역량이 풍부하다. 한국의 매사추세츠공대(MIT)라 불리는 포스텍(포항공대)과 국내 유일의 방사광가속기연구소, 국내 최대 민간연구기관인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항테크노파크, 포스코연구소 등 첨단과학 인프라가 집적돼 있다. 특히 포스텍은 수월성을 갖춘 교수진, 우수한 대학원생, 3000여명의 전문 연구 인력과 세계 수준의 최첨단 연구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강소 특구에 포함될 포항경제자유구역은 가속기연구소와 2.8㎞, KTX 포항역사와 1.5㎞로 접근성이 용이하다. 게다가 포스코가 1조원 규모의 벤처밸리 조성 계획을 발표하면서 강소 특구 지정에 힘을 보태고 있다. -포항 강소 특구 조성 계획은. “전체 특구 면적 2.75㎢에 포스텍(1.67㎢)·포항산업과학연구원(0.36㎢)을 기술 핵심기관으로 포항테크노파크(0.14㎢)와 포항경제자유구역(0.58㎢) 등 인근 산업단지를 배후공간으로 육성한다. 포항경제자유구역에는 AI, 바이오, 가속기 기반 신소재 클러스터를 유치하고 강소 R&D특구 배후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지구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미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를 비롯해 가속기 기반 신약클러스터를 이끌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식물백신 기업지원시설, 포항지식산업센터 등을 유치했거나 입주 의사를 타진 중에 있다.” -강소 특구로 지정되면 어떤 혜택이 있나. “가장 큰 장점은 국비로 연구개발비가 집중적으로 지원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2016년 대덕 특구에 417억원, 광주·대구·부산·전북 등 4개 특구에 400억원 등 모두 817억원의 국비가 5개 특구에 지원됐다. 특구 입주 연구소기업과 첨단기술기업도 다양한 세금 감면 혜택을 본다. 연구소기업은 법인세·소득세를 3년간 100%, 이후 2년간 50% 감면받고 취득세·등록세를 면제받는다. 첨단기술기업은 법인세·소득세·취득세·등록세 혜택이 연구소기업과 같고 재산세를 7년간 100%, 이후 3년간 50% 감면받는 혜택을 볼 수 있다.-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범위와 사업 진척을 소개하면. “대구와 경북 각 4개 지구 총 8개 지구에 18.46㎢ 규모로 지정돼 있다. 2022년까지 15년간 사업비 5조 8451억원을 투입해 개발을 추진한다. 이미 국제패션디자인지구, 신서첨단의료지구,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 등 3개 지구는 개발을 완료했으며 46개의 유망 기업이 입주해 가동 중에 있다. 또 테크노폴리스지구와 수성의료지구 등 2개는 올해 말 조성을 끝낼 예정이다. 나머지 3개 지구(경산지식산업지구,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는 2022년까지 개발한다.” -특히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 개발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사업이 장기간 표류해 정말 안타깝다. 2008년 5월 영천시 녹전동, 화산면 대기리 일원 124만㎡에 대해 지구 지정을 받았으나 농어촌정비법 등이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지난해 말 뒤늦게 관련 법이 개정되면서 지구 지정 11년 만에 비로소 개발이 가능해졌다. 이달 중 실시계획을 승인한 뒤 감정평가와 보상을 거쳐 빠르면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사업비 2445억원이 투입될 이 지구에는 경북차량용임베디드기술연구원과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 바이오메디컬생산기술센터가 유치되고 지능형자동차부품단지, 첨단부품물류센터 등이 건립된다.” -경산지식산업지구는 개발이 한창인데. “2022년까지 사업비 1조 363억원을 들여 경산시 하양읍 대학리, 와촌면 소월리 일원 380만㎡를 산업지구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이곳에는 차세대 건설기계, 부품 및 첨단 메디컬 신소재 테스트베드가 구축될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우선 280만㎡를 개발 완료하고, 99만㎡에 대해서는 공사를 착수할 계획이다.” -어려움은 없나. “현재 외국기업을 비롯한 투자 전반이 크게 위축돼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각종 규제 완화와 행정 간소화가 절실하다. 기업 맞춤형 인센티브 제공과 쾌적한 정주 여건 조성도 중요하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 건의할 것은 적극적으로 하고 스스로 해결해야 할 과제에는 노력을 배가할 작정이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이제 그만! 과학팔이 연예인급 석학들의 ‘과학 할리우드 액션’

    이제 그만! 과학팔이 연예인급 석학들의 ‘과학 할리우드 액션’

    과학계와 관련된 뉴스는 언제부터인가 슬프고 우울해지기 시작했다. 2000년대 중후반의 혁신적 기술개발로 관심을 모았으나 사기로 밝혀진 나노이미지센서 사건과 ‘황우석 복제기술 사기 논란 사건´ 등 특정 연구 및 연구 중심 기관들의 사기 기술 이전 등 100억원대 이상 빅 사이즈 연구의 부실과 부정은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으로 알려진 박영수 검사가 2005년경에 올린 빛나는 실적이 연구 비리 척결이었다. 이때 참여했던 실무 검사가 언론에 했다고 알려진 유명한 말이 “연구비 횡령에 연루된 서울대 교수 전원을 사법처리할 경우 학교가 살아남지 못할 정도로 비리가 관행이 돼 있다”는 한탄이었다. 우리나라 정부 예산 가운데 연구개발(R&D)에 지출되는 비중은 5%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연간 지출 규모는 20조원에 육박하지만 양적 성장에만 치우쳤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리의 과학기술, R&D는 왜 이렇게 되었을까?●과학기술 정책의 발전과 분화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산업화가 차지하는 중요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성공적인 산업화 이면에는 국가가 주도하는 공공 분야 연구개발이 큰 역할을 했다. 1970년대 해외에서 유치한 기술자, 과학자, 공학자들과 함께 한 실용화 및 지원 연구와 더불어 국가 주도로 설립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같은 국책 연구소들이 산업화 지원과 산업 역군 양성에 크게 기여했다. 이때 이후 우리는 과학 및 산업 분야의 태두급 인사들을 갖게 되었다. 1967년 설립된 과학기술처가 우리나라 과학기술 정책을 이끌어가던 때의 모습이었다. 1970년대 본격적인 산업화 이후 정부 연구개발 투자를 GDP(혹은 GDI) 혹은 정부 지출의 5%까지 끌어올리며 국가의 도약을 이끌어내겠다는 선언이 주로 언급됐던 때가 이태섭 과학기술처 장관 시절이던 1980년대 중반이었다. 이때부터 산업화 지원에 큰 역할을 한 공공 분야 연구개발의 역할은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게 되었으며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과학계에도 ‘선진화’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기 시작했다. 이후의 ‘공공 분야 연구개발’은 1990년대 들어 기초기술, 공공기술, 그리고 산업기술로 세분화되었으며 적절한 지원과 집중을 통해 발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생각대로 흘러가지만은 않았다. 우리나라 과학기술 정책은 기초기술, 산업기술, 공공기술로 구분되어 진행되었으며, 각각을 담당하는 연구회가 존재하였다. 이것이 점차 통합되면서(그림1 참조) 현 정부에서는 과학기술정통부의 직할기관으로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전반적인 사항을 총괄하고 있다. 정부에 따라 명칭은 변화되어 왔지만 과학기술혁신 5개년 계획과 산업기술혁신 5개년 계획을 통해 ‘과학기술 연구개발’과 ‘산업기술 연구개발’ 기본 정책이 관계 부처 주도로 수립되어 왔는데 용어의 틀은 동일하나 함의는 달랐다. ●실용화에 흔들리는 기초과학연구 최근의 과학기술 연구개발은 ‘산업화할 수 있는 과학기술 연구개발’이라는 방향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기관 평가를 담당하는 입장에서 보면 ‘산업화할 수 있는 과학기술 연구개발’이란 주제가 현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핵심과제가 되면서 과거의 기초기술 연구개발, 공공기술 연구개발, 산업기술 연구개발 등이 어수선하게 혼재된 상황이 지속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5개년 계획을 이야기할 때의 ‘과학기술 연구개발’과 ‘산업기술 연구개발’은 문재인 정부가 지향하는 바가 크게 다르지 않다. ‘공공 분야 기술 연구개발’이 ‘선진화’의 초석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국가 R&D로 이뤄진 ‘과학기술 연구개발’ 결과가 종국에 산업화가 되어야 한다는 게 정부 연구개발 모토가 되어버린 것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강조하는 ‘국민 체감형 과학기술 연구개발’이나 ‘난제해결형 과학기술 연구개발’은 그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가 모호하기 짝이 없었다. 다행히 반복된 기관 평가를 통해 점차 체계적인 구조가 갖춰져 가고 있지만 갈 길이 아직 멀다. 현재의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공공성을 강조하면서 공공기술 연구개발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으나 아직도 정체성 혼란에 빠져 있다. 공공기술 연구개발은 이전 정부에서 기초기술과 산업기술 연구개발에 각기 흡수되어 사라졌던 연구 개념이다.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를 수행하고 이를 통해 창조적 지식 확보와 우수 연구인력 양성에 기여하기 위해 2011년 설립된 기초과학연구원(IBS)은 대규모 연구비를 집행하는 21세기 우리나라 과학기술 정책을 상징하는 연구기관이다. 하지만 결과에 비해 논문당 연구비 단가는 너무 높으며, ‘조기 산업화’할 수 있는 ‘기초연구’라는 모순된 목표를 제시하고 있어 정체성이 모호하다. 심지어 몇몇 전·현직 단장은 연구비 횡령과 연구결과 빼돌리기 의혹에 시달리는 것이 현실이다.●민간에 넘겨야 할 산업기술연구 1990년대 중반까지 진행되었던 ‘산업화’ 시절의 산업기술 연구개발은 공기업 혹은 민간기업의 절실한 필요에 따라 학교와 연구기관이 인력 양성과 연구개발의 역할을 담당한 체제였다. 이후 정부주도형 과학기술 연구개발 정책은 전략적으로 확장되면서 참여정부 때 ‘10대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을 통한 차세대 기간산업화로 변화되었다. 이명박 정부 들어 ‘차세대’를 ‘신(新)’으로 대체한 ‘신성장동력사업’으로 전환되었으며,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성장동력사업 부분도 떨어져나가면서 신산업(특히 에너지 신산업)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다. 이렇게 산업기술 연구개발은 시대에 따라 패러다임 자체가 변해오면서 이번에 제기된 산업기술혁신 5개년 계획에서는 그 패러다임 변화가 지나치다 못해 산업기술, 과학, 공학을 난제 해결을 위한 ‘21세기 연금술로 육성하자’는 수준에 이르게 되었다. 기초기술과 산업기술 간의 관계가 모호해지는 상황이 초래되고 있다. 산업기술 연구개발은 이제 정부의 손에서 떠날 준비를 해야 한다. 궁극적인 산업 체질 강화를 위해서는 결국 가야 할 길이다. 산업부는 이제 정부주도형 산업기술 연구개발 사업에서 손을 떼고, 민간이 하려는 사업들에 방해에 되지 않도록 앞길을 터줘야 한다. 이런 맥락으로 선진화 과학기술 연구개발 정책과 전략을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때다. ●비전문가에게 휘둘리는 과학기술 정책 누적된 문제 해결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지만 현 정부의 정책과 대응은 실망스럽다. 문재인 정부 초기에는 ‘기초과학 육성’이 잠시 화제가 됐지만, ‘기초기술 연구개발’이란 방점은 용두사미가 된 지 오래다. 앞으로 기초과학의 뿌리를 책임져야 할 대덕연구단지의 박사후과정 인력 운용이 아무런 비전도 없이 무정책, 무전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학문 후속세대 붕괴가 임박했다는 현직 연구원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과학기술 정책의 뚜렷한 목표와 변화의 방향성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왜 그럴까?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과학을 모르는 이들이 과학기술 정책을 주무르고 있다는 비판을 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에는 경제실장 아래 과학기술 보좌관은 있지만, 과학기술 수석은 없다. 과학기술정통부 장관은 정보통신쪽에 치우쳐 있고 과기부 혁신본부장은 존재감 자체가 빈약하다.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회도 과학을 언급하기에는 전문성이 부족하다. ●과학 대중화라는 환상과 얼치기들 과학의 대중화를 강조하지만, 그 대중화를 이야기하고, 대표하는 사람 가운데 해당 분야의 진정한 전문가는 찾아보기 어렵다. 진정한 과학과 공상 과학이 혼동된 지 오래다. 새로운 정책이 발표될 때마다 급조되어 쏟아지는 전문가, 무작정 연구 유행을 좇는 쭉정이 가짜 석학과 석학 행세하는 과학팔이 B급 연예인에게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연구자와 연구기관이 논문이 아니라 보도자료를 쓰는 상황이 오늘의 우리나라 과학기술계의 현실인 것이다. 유행을 좇는 ‘빅 사이즈 연구’와 과학 홍보자 수준의 코디네이터가 노벨상에 근접한 ‘빅 가이’가 될 거란 안일한 기대도 버려야 한다.●무엇을 해야 하는가? 가장 필요한 것은 양적 성장이 아니라 질적 성장이다. 부정부패로 낭비되는 연구개발예산을 정리하고 꾸준하고 지속가능한 연구를 지원하도록 국가 R&D 생태계를 개선해야 한다. 연구비리가 만연해 있고 시간이 갈수록 더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연구비리 척결을 위한 특별 외부감사 기관을 감사원이나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해 비리를 뿌리 뽑아야 한다. 연구비를 횡령하고 타인의 연구결과를 표절하고도 버젓이 다시 연구자로 행세하는 좌절스러운 상황을 타파해야만 한다. 연구인력 확충과 능력 배양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빨리 손을 쓰지 않으면 젊은 과학기술 인력 자체가 소멸할 위기에 놓여 있다. 소수의 스타 연구자에게 대규모 예산을 집중시킬 것이 아니라 중복을 감수하고라도 직접적인 연구활동이 가능한 30대의 핵심 연령대 과학자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 실패에도 부담없이 지속될 수 있는 스몰 사이즈(small size) 연구 지원이 그것이다. 연구비 정산을 중심으로 100% 목표 달성을 강요하는 허황된 평가관리에서 벗어난 충실한 결과 보고 중심으로 꾸준하고도 장기적인 연구 지원 형태가 도입되어야 한다. 이유와 조건 없이 지원하되 연구 결과는 공개와 공유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해야 한다 연구실보다는 기자회견장에서, 국회나 정부의 위원회에서 듣기 좋은 이야기를 하는 전문가들을 믿지 말아야 한다. 그런 전문가들로 과학기술 정책의 기본 자체가 흔들렸다. ‘기본으로 돌아가자’(Back to the basic)는 원칙만이 기초과학을 살리는 길이다. 박철완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산학협력 부단장 ●박철완 교수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서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로 산학협력단 부단장을 하고 있다. 참여정부 때 차세대전지 성장동력사업단을 책임졌고, 국가나노기술 정책 입안, 차세대전지 국가과학기술지도 등 과학기술 정책과 연구개발에 참여했다.
  • 부산,디지털치의학 산업 중심도시로 도약.

    부산시가 디지털치의학 산업 중심도시로 발돋움한다. 부산시는 2일 오후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글로벌 치의학산업 중심도시 조성을 위한 포럼 발족과 치과의료기관 및 연구소 등과 업무협약식을 갖는다고 1일 밝혔다. 첨단디지털 치의학 발전 포럼’ 에는 오스템임플란트, 디오, 디디에스, 에스원바이오 등 의료기기 및 치과기자재업체, 대학, 병원, 연구소 등 각 분야 치의학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이 포럼은 앞으로 정부정책동향, 특허·인증 현황 등 최신이슈, 해외기업 기술개발 현황 등 정보를 공유하고 저명인사 초청 강의 및 토론 개최, 연구개발과제 공동 발굴 등 부산의 치의학 산업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부산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김현철 원장이 ‘미래 치의학 산업 선도, 부산이 최적이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부산테크노파크 김종호 책임연구원이 ‘첨단ICT융합 치의학산업육성 추진현황’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 부산시와 부산대 치의학전문대학원, 부산대 치과병원, 부산시 치과의사회, 부산대 치의생명과학연구소, 부산대 첨단의료기기센터, 부산대 치주질환신호네트워크연구센터 및 부산테크노파크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치의학 연구개발과 치과기기 제품화를 위한 공동 노력의 발판을 마련한다. 앞으로 부산시와 이들 7개 기관은 한국치의학산업연구원 설립 추진, 치의학 기초연구와 산업화에 대한 포괄적 협력, 글로벌 치의학 산업 조성을 위한 정책기획 및 대정부 제안, 치의학 산업육성을 위한 연구과제 발굴 공동추진 등 치의학산업 육성과 시민의 구강건강 증진을 위한 협력을 한다. 현재 부산에는 10곳의 치의학 관련 대학,국내외 굴지의 치과기기업체 등이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치의학산업팀을 구성해 디지털치의학 신기술 인재양성교육, 전시회 및 학술대회 지원, 연구개발과제 발굴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있다. 또 지난 달 부산 치의학 기술연구 지원센터를 설립하는 등 첨단디지털 치의학 산업 육성에도 힘써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발족한 포럼을 더욱 활성화하고 협약내용을 적극 추진해 부산이 명실상부한 디지털치의학 산업의 중심 도시로 나아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 송정빈 서울시의원, ‘서울바이오허브 연구실험동’ 개관식 참석

    바이오스타트업의 기초연구 및 기술개발 지원을 위한 ‘서울바이오허브 연구실험동’ 이 지난 15일 개관했다. 송정빈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동대문 제1선거구)은 이날 열린 개관식에 내빈자격으로 참석, 개관 실험동과 입주기업 등을 방문하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개관행사에서는 ▲ 바이오의료 혁신 협업을 위한 공동의향서 체결 ▲ 홍릉 연구인프라 교류협력 MOU 체결, 세미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 이루어져 내실을 더했다. 개회식을 비롯, 공식 일정에 자리를 함께한 송 의원은 “연구실험동이 개관함에 따라 이전에 비해 훨씬 수준 높은 기초연구지원과 기술개발이 가능해질 것이라 판단한다” 면서 “이곳에 입주한 기업들과 예비 창업자, 스타트업관계자들이 질 높은 사회·경제적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시길 바란다” 며 서울시 관계 당국의 꾸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특히 송 의원은 연구실험동 시설과 장비 등을 참관하는 자리를 통해 서울바이오허브 입주기업들이 안정된 도약의 기회를 얻도록 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에 “홍릉 일대 연구인프라와 산업기반이 이번 연구실험동 개관을 통해 더욱 확고해지길 기대하며 서울시의회 차원에서도 이를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모색하겠다” 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개관식은 안규백 국회의원, 윤준병 서울시 행정제1부시장, 유덕열 동대문 구청장 등 주요 내빈과 조성윤 입주사협의체대표를 포함한 입주기업 및 유관기관, 동대문 구민과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성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정] 대한뇌혈관외과학회 회장에 김종수 삼성서울병원 교수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김종수 교수가 지난달 22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32차 대한뇌혈관외과학회 총회에서 회장(이사장 겸임)에 취임했다. 임기는 향후 1년간이다. 대한뇌혈관외과학회는 뇌와 척수 혈관질환의 임상 및 기초연구를 하는 신경외과 세부 학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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