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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자물리학의 거대 현미경 세상 물질의 근본을 밝히다

    입자물리학의 거대 현미경 세상 물질의 근본을 밝히다

    1964년 美물리학자 겔먼 ‘쿼크 이론’ 제시 우주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 찾아나서 가속기 종류는 가속 방식·입자 따라 구분 재료공학·의학·생물학 등 활용처도 달라 국내선 방사광·양성자·중이온가속기 운용지난주 차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최종 입지로 충북 청주 오창 지역이 선정됐다. 신청 지역들은 유치를 위한 총력전을 벌이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방사광가속기를 포함한 입자가속기는 만들어지기만 하면 어려운 지역경제를 단숨에 살릴 수 있는 도깨비방망이가 아니다. 입자가속기는 물리학자와 화학자가 품고 있는 “물질을 구성하는 기본 입자는 무엇일까”라는 기본적 궁금증을 풀기 위한 거대한 실험 장비다. 19세기 러시아 화학자 멘델레예프가 주기율표를 완성하면서 세상 모든 물질은 주기율표상 원자들의 조합으로 만들어지는 것으로 이해됐다. 20세기 들어 원자는 핵과 전자로 이뤄져 있으며 핵은 양성자와 중성자로 구성돼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때까지만 해도 과학자들은 양성자, 중성자, 전자가 물질을 이루는 기본 입자라고 확신했다. 그런데 1964년 미국 물리학자 머리 겔먼이 ‘쿼크 이론’을 제시하면서 물질 구성 기본 입자는 더 작아졌다. 쿼크의 존재를 증명하고 우주를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를 찾기 위해 입자물리학자들이 사용하는 거대한 현미경이 바로 ‘입자가속기’다. 입자가속기는 전자기장을 이용해 전자, 양성자, 이온 등 전하를 갖는 입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시킨 뒤 물질과 충돌시키는 장치다. 가속된 입자가 원자핵과 부딪치면 핵이 깨져 양성자나 중성자가 튀어나오거나 여러 개의 원자핵으로 분열되기도 하고 새로운 소립자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최근에는 기초연구뿐만 아니라 생물학, 의학, 재료공학 등에도 입자가속기가 쓰이면서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입자가속기는 가속 방식에 따라 선형과 원형으로 나뉘고 가속 입자의 종류에 따라서 전자가속기, 방사광가속기, 양성자가속기, 중이온가속기, 중입자가속기로 구분된다. 선형가속기는 다시 저에너지 선형가속기와 고에너지 선형가속기로 구별된다. 저에너지 선형가속기는 가속시키려는 입자를 고전압에 한 번에 통과시켜 단숨에 가속시키는 방식이며, 고에너지 선형가속기는 입자를 비교적 낮은 전압에 반복적으로 통과시켜 높은 에너지를 얻도록 해 가속시키는 방식이다. 선형가속기는 원형가속기에 비해 균일하고 강한 입자빔을 얻을 수 있고 직선 형태이기 때문에 입자가 위치를 바꿀 때 나타나는 미세한 제동에 의한 에너지 손실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가속시키려는 입자 크기가 클수록 가속기가 길어져야 하기 때문에 많은 공간을 차지한다는 단점이 있다. 원형가속기는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입자를 나선(사이클로트론)이나 원(베타트론, 싱크로트론)을 그리며 가속되도록 한 장치다. 포항에서 운용되고 있는 3세대, 4세대 가속기와 오창에 만들어질 가속기는 방사광가속기다. 방사광가속기는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된 전자가 강력한 자기장을 지날 때 방출되는 빛(방사광)을 활용하는 장치로 기초과학뿐만 아니라 연료전지 같은 첨단재료 기술, 세포 영상획득기술, 단백질 구조분석 등에 활용된다.한국원자력연구원이 경주에서 운용하고 있는 양성자가속기는 수소 원자에서 분리한 양성자를 가속시켜 표적에 충돌시킨 뒤 나타나는 표적의 변화와 충돌로 만들어지는 2차 입자인 중성자, 뮤온 등을 연구할 때 주로 쓰이지만 나노, 재료과학 등을 연구할 때도 쓰인다. 중이온가속기는 양성자 가속기와 비슷한 원리이지만 수소보다 무거운 탄소, 칼슘, 우라늄 같은 입자를 충돌시켜 핵반응을 일으켜 나타나는 현상을 연구하는 데 활용된다. 특히 다양한 희귀 동위원소를 만들어 우주 핵반응, 극한 핵물질 등 기초과학 연구에 주로 쓰이는데 기초과학연구원(IBS)이 2021년 대전에 구축할 예정인 ‘라온’이 중이온가속기다. 중입자가속기는 이산화탄소 가스에서 추출한 탄소이온을 가속시켜 인체를 쉽게 통과할 수 있는 중입자빔을 만드는 데 쓰인다. 이를 통해 암 치료나 DNA 손상 회복 메커니즘, 우주 방사선에 의한 인체 영향 등 주로 의학 연구에 활용된다. 국내에서는 부산 기장에 2023년을 목표로 구축 중이다. 과학자들은 “입자가속기는 지역이나 정치인들의 생각처럼 만들어 놓기만 하면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산업이 활성화되는 도깨비방망이가 아니다”라며 “구축 이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로드맵을 세우지 못하면 비싼 실험 장비를 만들어 놓고 놀리게 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권호열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취임

    권호열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취임

    권호열 제13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이 7일 취임했다. 권 신임 원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 석·박사를 취득했다. 1991년부터 강원대 교수로 재직하며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 위원, 한국과학재단 기초연구기획평가자문위원 등을 역임한 정보통신 분야 전문가다. 권 신임 원장의 임기는 2023년 4월 29일까지 3년이다.
  • 평화시대 경기도 발전포럼, 특별자치도 설치 정책연구용역 착수보고회

    평화시대 경기도 발전포럼, 특별자치도 설치 정책연구용역 착수보고회

    경기도의회 의원연구단체인 ‘평화시대 경기도 발전 포럼’(회장 최경자 의원)은 29일 경기도의회 제1교육위원회 회의실에서 김원기 부의장을 비롯한 이진·이영봉·유상호·박태희 의원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통일 특별자치도 설치 논의에 따른 재정 확충 방안’을 주제로 정책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책연구용역은 경기도의 분도 논의에 편견과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낙후되었다는 경기 북부지역의 실태를 살펴보기 위하여 경기북부지역 시·군별 재정현황에 대한 조사 분석, 재정 격차 등 실태조사연구가 실시된다. 이를 토대로 경기북부발전 종합계획 추진 가능성 타진과 분도 이후 지방세수 확대를 통한 재정확충 방안 등이 제시될 예정이다. 연구를 맡은 이근화 서경대 교수는 “경기도 분도 논의는 그동안 정치권에서 정치적 목적달성의 일환으로 회자되었을 뿐, 실제 분도가 이루어질 경우를 가정한 기초 연구가 거의 이루어지지 못해왔다”면서 “행정구역(분도, 특별자치도) 논의 확장, 경기 북부지역 자치단체의 재정 격차 해소 및 경기 북부지역의 국토이용 개발 등 실제 분도가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기초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석 의원들은 “분도 또는 평화통일 특별자치도 설치 등 분리 개념으로만 접근할 것이 아니라 지방자치 분권 차원에서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논리를 만들어 가야 한다”면서 “분도 또는 평화통일 특별자치도 설치가 정치적, 문화적, 행정적인 이유로 어렵다면, 우선 경제특구 또는 통일특구를 지정하는 방안도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연구진에게 주문했다. 의원연구단체 회장을 맡고 있는 최경자 의원(더불어민주당·의정부1)은 “북부출신 도의원으로서 지난 도정질의를 통해 분도의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하였는데, 이재명 도지사는 재정여건이 좋지 않아 분도는 시기상조라는 부정적인 답변을, 이재정 교육감은 막상 재선 교육감이 되고 보니 북부와 남부는 분도를 하는 것이 행정의 효율성을 기할 수 있어 분도가 필요할 것 같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면서 “이제는 정치적 목적이나 감정에 치우쳐 편견을 가지고 경기도 분도를 바라볼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경기북부지역 발전을 위해 어떤 것이 도움이 되는가 하는 실증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에서 경기북부지역의 재정여건에 대한 실태분석과 확충 방안을 통해 평화통일시대에 대비한 남북교류의 중심지로써 발전할 수 있는 평화통일 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정책 마련에 초석이 될 수 있도록 기초연구가 수행되어야 한다”면서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향후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지역사회 주민들과 함께 연석 토론회를 개최하여 분도 또는 평화통일 특별자치도 설치 관련 여론조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호남권광역의회의장단, ‘방사광가속기 전남 유치’ 지지 공동 성명 발표

    호남권광역의회의장단, ‘방사광가속기 전남 유치’ 지지 공동 성명 발표

    호남권 광역의회 의장단이 14일 전라남도의회에서 호남권의 미래발전과 성장을 위해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호남권 유치 지지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김동찬 광주광역시의 의장, 송성환 전라북도의회 의장, 이용재 전라남도의회 의장이 공동으로 서명했다. 호남권 3개 시도의회 의장은 “인류의 새로운 미래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호남이 국가발전을 선도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끄는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가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에 반드시 유치돼야 한다”며 뜻을 모았다. 또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에 대해서도 “안정적인 지반, 넓은 부지, 인공지능(AI) 인프라, 풍부한 인적 자원이 풍부하다”며 “한전공대를 비롯한 16개 공공기관과 에너지 연관기업이 집적돼 있어 가속기 구축에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방사광가속기가 전남에 구축되면 전국 최하위 수준인 전남의 연구개발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2022년 개교를 앞둔 한전공대를 중심으로 호남권 대학과 지역 기업이 연계하면 첨단 연구 역량이 높아져 미래 핵심기술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특히 “국가적 과제인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기반을 대폭 확충해 전북의 농업 바이오·탄소산업, 광주의 AI·자동차 산업, 전남의 에너지신소재·의료 바이오산업 등 호남권의 핵심 산업이 크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광주·전북·전남 3개 시도의회 의장단은 전북에 ‘국립 공공보건의료대학’의 조속한 설립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공동 발표했다. 도는 한전공대와 연계해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하기 위해 청와대·국무총리실·과학기술부 등에 국가정책 반영을 적극 건의하는 등 올해 도정 최대 핵심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방사광가속기는 화학, 생물, 전기, 의학 등 기초연구는 물론이고 반도체, 바이오신약, 2차전지,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미래 청정에너지, 신소재 개발 등 모든 과학 분야에 걸쳐 활용되고 있는 국가 대형연구시설이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반쪽 긴급사태’ 속 타는 도쿄도 “휴업요청 빨리” vs 日정부 “규제 안돼”

    ‘반쪽 긴급사태’ 속 타는 도쿄도 “휴업요청 빨리” vs 日정부 “규제 안돼”

    도쿄도 “클럽·이발소·백화점 포함해야” vs 정부 “대상 축소”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서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날 일본이 도쿄 등에 긴급사태를 선언했지만 휴업 요청이 ‘기업을 규제해서는 안 된다’는 일본 정부에 의해 보류되는 등 선언에 따른 조치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 도쿄도는 급증하는 확진자로 비상이지만 일본 정부와의 엇박자 속에 대응이 늦어지면서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7일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신형 인플루엔자 등 대책특별조치법’(이하 특조법)에 따라 도쿄도,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 오사카부, 효고현, 후쿠오카현 등 7개 광역자치단체에 다음 달 6일까지 한 달 동안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긴급사태 선언은 이날 밤늦게 관보에 실리면서 발효됐다. 대상 지역 지사는 주민에게 외출 자제를 요청할 수 있고 각종 시설의 사용 중단 등을 지시할 수 있다.확진자가 1200명에 육박하며 피해가 가장 심한 도쿄도는 긴급사태선언 전날인 6일 기본적으로 휴업을 요청할 업종, 사회 기능 유지를 위해 운영이 필요한 업종, 시설의 종류에 따라 휴업이나 이용제한을 판단해야 할 업종 등 크게 3가지로 분류해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 지사는 일본 정부에 긴급사태 선언을 일찍부터 사실상 촉구해왔고 선언 발표 후 휴업 권고 대상이 즉시 공표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휴업 요청 대상 발표는 10일로 미뤘다. 도쿄도가 발표를 미룬 것은 휴업 대상 업종의 범위를 놓고 일본 정부와의 팽팽한 견해차 발생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경제상 “기업 규제 안 돼, 범위 줄여라”도쿄도지사 “속도감 중요한데” 불만 표출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도쿄도는 나이트클럽이나 라이브 하우스는 물론, 이발소, 주택용품 취급매장인 ‘홈 센터’, 백화점 등 여러 업종에 대해 휴업을 요청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기업의 움직임을 규제해서는 안 된다”고 제동을 걸었고 범위를 좁히도록 요구했다는 것이다.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담당상은 7일 중의원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이발소나 홈 센터 등을 이용 제한 대상으로 삼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열린 협의에서 양측은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결국 휴업 요청은 미뤄졌다. 고이케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속도감도 매우 중요하다”며 일본 정부의 태도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긴급사태 선언 자체가 늦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줄다리기로 방역 대책이 지연되는 상황이다.6개 지자체 “휴업 요청 안할 것…보상책 세트로 나와야” 휴업, 행사 취소에 정부 피해보상 규정 없자 사실상 방치 도쿄를 제외한 나머지 6개 광역자치단체는 현 단계에서는 민간 시설에 대해 휴업 자체를 요청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휴업 등에 따른 피해 보상책을 같이 제시하지 않으면 휴업 요청 등을 하지 않겠다는 사실상 ‘방치’로 대응한 것이다. 구로이와 유지 가나가와현 지사는 “보상과 세트가 되지 않으면 좀처럼 이해를 얻기 어렵다”고 휴업을 요청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특조법에 휴업이나 각종 행사 취소 등에 따른 피해를 일본 정부가 보상하는 규정이 없는 것을 염두에 둔 대응을 보인다. 휴업 요청 자체가 강제력을 지닌 것이 아니며 기준이 모호해 혼선을 유발한다는 지적도 있다.예를 들어 도쿄도는 음식점의 경우 영업시간을 단축하되 원칙적 영업 대상으로 분류하고 술집에 대해서는 휴업을 요청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본격적인 술집을 표방하지 않은 여러 음식점이 술을 함께 제공하거나 점심 때는 주로 식사를, 저녁에는 주로 술과 안주를 파는 식당도 많아 애초에 구분이 쉽지 않다. 日확진 5165명, 신규 확진 또 300명대로 늘어사망 109명… 도쿄 확진만 1195명 한편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7일 362명이 새로 파악돼 누적 확진자가 5165명으로 늘었다고 교도통신이 8일 보도했다.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 타고 있던 이들을 포함한 수치다. 사망자는 1명 늘어 109명이 됐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달 3∼5일 사흘 연속 300명대를 유지하다 6일 200명대로 축소했으나 7일 300명대로 다시 올라섰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곳은 도쿄도다. 도쿄에서는 전날 80명의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1195명으로 늘었다.“일본 긴급사태 선언으로 GDP 64조원 감소” 닛세이기초연구소 추산…7개 지자체 소비억제 가정 일본 경제계에서는 긴급사태 선언의 영향으로 일본의 올해 경제 성장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닛세이기초연구소는 긴급사태 선언에 따라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한 영향으로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약 5조 7000억엔(약 64조 965억원, 연간 기준 1.04%) 정도 감소할 것이라는 추산을 내놓았다고 아사히 신문이 8일 보도했다. 긴급사태가 선언된 도쿄도,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 오사카부, 효고현, 후쿠오카현 등 7개 광역자치단체에서 외식, 숙박, 오락·레저, 교통 등의 소비가 한 달 정도 억제된다고 가정하고 산출한 결과다. 니시오카 신이치 일본경제연구센터(JCER) 주임연구원은 긴급사태가 발령된 1개월간의 소비 감소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4조∼6조엔(약 44조 9924억∼67조 4694억원) 수준일 것으로 분석했다.고노 류타로 BNP파리바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해 GDP 성장률이 1.6% 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추산하고서 “경기는 L자형”이 된다는 예상을 내놓았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전했다. 노무라 증권은 긴급사태 선언에 따른 외출 자제가 올해 2분기 GDP를 2.5% 끌어내릴 것으로 전망했다고 산케이 신문은 전했다. 긴급사태 선언에 따른 외출 자제 요청에 강제성이 없는 점을 고려해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의 외출 감소 상태가 이어진다고 전제하고 추산한 결과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과 긴급사태로 인한 경제의 충격을 줄이겠다며 전날 사업비 108조엔(약 1211조 6844억원) 규모의 경제 대책을 결정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열린세상] 환경영향평가에 정보기술 도입 적극 고려해야/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환경영향평가에 정보기술 도입 적극 고려해야/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산업혁명 이후 급속히 진행된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는 21세기에 들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인구는 유례없는 증가를 거듭해 온 결과 2020년 2월 집계로 약 78억 명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좁은 국토에 과밀한 인구로 다른 국가에 비해 환경오염 문제가 정부정책에서 더 높은 우선순위를 점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오염 문제에 사전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미국은 1969년에 국가환경정책법(NEPA) 제102조에 환경영향평가제도 근거조항을 마련했다. 우리나라도 1977년 ‘환경보전법’에 환경영향평가제도를 도입해 실시한 결과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어 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개발도상국들은 한국의 환경영향평가제도를 벤치마킹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여 주고 있다. 그러나 2013년 926건에 불과했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건수는 불과 5년 후인 2018년에는 5758건으로 무려 6배 이상 폭증했다. 환경영향평가의 경우 평균 보완율도 2013년 71.3%에서 2018년 90.9%로 증가했다. 문제는 이러한 급격한 증가 속도에도 불구하고 이를 담당할 검토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환경영향평가제도에 대한 신뢰성과 공정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안 마련이 모색돼 왔다. 2019년에 유재진·이상윤이 행한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드론과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의 적용가능성 검토 기초연구’는 환경영향평가에서 4차 산업혁명의 과실인 드론과 BIM의 높은 활용 가능성을 파일럿 연구를 통해 보여 주고 있다. 특히 BIM에 관해 잠깐 살펴보면 1990년대 초반까지 수작업으로 제작되던 설계도면이 디지털 도면으로 작성되기 시작했고 이를 근거로 BIM이라고 불리는 3차원 도면설계가 가능해졌다. BIM은 기술적 성숙도에 따라 단순 CAD 모델을 다루는 레벨 0~3까지로 세분화되고 있다. 다시 그들의 연구 결과로 돌아와 보면 드론과 BIM은 소음과 진동, 일조장해 같은 생활환경 분야에서 적용 가능성이 가장 높고 대기환경 분야(대기질, 악취, 온실가스)나 자연생태환경 분야(동식물상, 자연환경 자산)에서도 경험적 연구가 축적되면 그 적용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영향평가(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포함)뿐만 아니라 사업으로 인한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영향에 대해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되는 사후 환경영향조사에서도 드론과 BIM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2015년도 국정감사 보고서를 보면 협의 내용 미이행률이 10% 정도에 머물렀으나 2019년도 원주지방환경청이 집계한 미이행률은 무려 26.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정보기술 도입의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특히 BIM의 적용 가능성을 높일 때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바로 모든 환경 관련 자료들의 디지털화이다. 이러한 자료들은 빅데이터로 불리는데 아날로그 자료에 비하면 그 규모가 방대하고 생성주기도 짧으며 형태도 수치 데이터뿐만 아니라 문자와 영상 데이터까지 포함한다. 필자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원장으로 재직했던 국책기관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1977년부터 지금까지 수행한 방대한 양의 환경영향평가보고서가 아날로그 상태로 원내 도서관에 보관돼 있다. 한시라도 빨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디지털화로의 전환 작업을 서둘러야 하며 국가 차원에서 예산을 우선적으로 배정해 주어야 한다. 100억원 정도가 소요되는 환경영향평가 보고서의 디지털화 작업은 환경영향평가산업의 활성화뿐만 아니라 이번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민간 부문의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전 국토를 대상으로 하는 환경정책의 효과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정보기술의 도입이 적극적으로 요구되며 그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이를 활성화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의 마련과 동시에 선제적 예산 배정을 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춘천에 첨단과학 기초연구시설인 ‘방사광가속기’ 구축 시동

    춘천에 첨단과학 기초연구시설인 ‘방사광가속기’ 구축 시동

    강원도 춘천시가 첨단 과학기술 초정밀 연구시설인 ‘방사광가속기’ 구축에 시동을 걸었다. 강원도와 춘천시는 7일 강원도청 본관 회의실에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해 발생하는 X-선을 이용하는 것으로 사람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물질의 기본 입자를 분석하고 관찰하는 초정밀 대형 연구 시설이다. 이를 통해 비아그라, 타미플루와 같은 신약 개발 등 의학 분야에 큰 성과를 나타냈다. 또 에너지, 반도체, 자동차와 같은 산업기술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 된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 10나노 이하의 미세공정을 위해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기술 장비는 현재 네덜란드 ASML사가 전 세계적으로 독점하고 있으나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통해 극자외선 광원개발도 가능하다. 2028년 운영을 목표로 2022년부터 6년간 1조원대의 사업비가 투자 되는 이번 사업은 반도체, 바이오, 에너지 등 첨단산업과 과학기술 분야의 기초 원천연구를 지원하게 된다. 신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가 구축되면 국내 반도체 산업은 물론 소재·부품·장비 부문에도 큰 지각변동을 일으킬 전망이다. 수도권과 40분대 출퇴근이 가능한 춘천에 방사광가속기가 유치되면 이용자의 절반에 가까운 수도권 소재 산업계의 이용 환경을 크게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강원도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 지원과 대내·외 활동, 산업화 지원 협력 등을 비롯한 현안 사항에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은 국가 과학기술의 도약과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해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모든 역량을 모아 춘천에 이 사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방사광가속기 최적지는 청주 오창”

    “방사광가속기 최적지는 청주 오창”

    충북도가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충청권 공동유치위원회 출범에 이어 이시종 지사가 충북이 최적지임을 홍보하고 나서는 등 공격적인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이 지사는 31일 기자회견을 갖고 “충북 청주 오창이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위한 최고의 지역”이라며 “오창은 국토 중심부에 위치한 데다, 중부고속도로, KTX오송역, 청주국제공항 등 전국 어디서나 접근이 가능한 교통망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창은 단단한 암반지형으로 지진, 홍수 등 자연재해가 거의 없는 지역”이라며 “방사광가속기 활용도가 높은 판교 테크노밸리가 50분 거리에 있어 활용성도 매우 높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오창은 오창과학단지, 오송생명과학단지, 대전 대덕연구단지 등 기초연구지원시설들이 인근에 있는 등 뛰어난 과학기술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며 “충북은 충북미래 100년을 이끌어갈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방사광가속기는 태양 밝기의 100억배에 달하는 빛으로 미세물질을 분석하는 장비로 슈퍼현미경으로 불린다. 반도체와 에너지분야 첨단기술 및 신제품 개발, 바이오, 신약개발 등에 활용된다. 총 사업비는 1조원이다. 현재 충북을 비롯해 전남 나주, 강원 춘천, 경북 포항, 인천 등이 유치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는 포항에 방사광가속기 2대가 건립돼 운영중이다. 정부는 기초과학 발전을 위해 방사광 가속기 추가 건립에 나서게 됐다. 정부는 공모를 통해 오는 5월7일 후보지를 확정한 뒤 2022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예정대로 진행되면 2028년 완공될 예정이다. 원형으로 구축될 방사광 가속기는 둘레길이가 800m 정도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경기도의회 진보정책연구회 ‘박사급 전문인력 지원 방안’ 용역 착수 보고회

    경기도의회 진보정책연구회 ‘박사급 전문인력 지원 방안’ 용역 착수 보고회

    경기도의회 의원들로 구성된 연구단체인 ‘진보정책연구회’(회장 이영주·무소속·양평1)는 지난 24일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회의실에서 ‘경기도 박사급 전문인력 지원방안 연구’ 용역의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착수보고회에는 심민자(더불어민주당·김포1)·장태환(더불어민주당·의왕2)·조성환(더불어민주당·파주1)·오지혜(더불어민주당·비례) 의원 등 진보정책연구회 소속 의원을 비롯해 경기도일자리재단 이혜민 연구위원, 연구수행기관인 경인교육대학교 장준호 교수와 연구진이 참석했다. 연구진들은 박사학위 취득자의 취업 미스매칭 현상 심화로 고학력 전문인력 중 유휴 인력이 증가하는 문제에 주목하고, 한시적·제한적 지원이 아닌 전공을 연계한 지자체 차원의 고용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2019년 강사법 시행 후 박사급 전문인력의 대학 내 교육 및 연구활동을 위한 기회가 대폭 줄어 고학력 노동시장의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으므로 이들을 대학 밖에서 고급 인력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연구진들은 도내 주요 산업의 박사학위 인력 구인-구직 수요를 파악해 미스매칭 현황을 진단하고, 지역별·전공별 유휴인력을 경기도의 평생교육도시화를 위한 전문인력으로 활용하거나 도내 기업체 및 공공기관의 인재풀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오 의원은 “경기도에서는 이공계 박사후 연구원에게 한국연구재단과 유사한 형태의 사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상대적으로 구직이 힘든 인문사회·예체능 분야에 초점을 둔 지원 방안 마련”을 제안했다. 심 의원은 “도내 31개 시·군에 평생교육 수요가 풍부하다”면서 “평생학습관을 통해 학위를 마친 전문인력들이 역량을 발휘한다면 평생교육도시 정착 및 발전에 큰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주 의원은 “본 연구용역은 도 정책 및 사업의 구상단계 또는 아직 보좌인력이 없는 도의원들의 입법활동에서 도내 박사급 전문인력을 활용한 기초연구가 충분히 이루어졌으면 하는 관점에서 착안했다”면서 “본 연구용역을 통해 경기도에서 최초로 지자체형 전문인력 지원 방안이 마련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내 연구진, 코로나19 항체 실마리 풀었다

    국내 연구진, 코로나19 항체 실마리 풀었다

    치료제·백신 개발 박차… 연내는 어려워국내 연구진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는 공격 포인트를 발견했다. 한국화학연구원 신종바이러스(CEIV) 융합연구단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이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중화항체(바이러스의 독성을 없애는 능력을 갖춘 항체)와 결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숙주의 세포 안으로 침투할 때 활용되는 물질이다. 백신을 맞으면 인체는 항체를 만들어 내 질병을 이겨 내게 되는데 중화항체는 병원균을 무력화하는 역할을 한다. 중화항체가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과 결합되면 코로나바이러스는 침투 능력을 잃게 된다. 결국 이론적으론 이 중화항체를 잘 활용하면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유전체 분석으로 사스바이러스와 유사하다는 점을 확인하고 기존에 있던 사스와 메르스 중화항체가 코로나19와 결합할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 그 결과 사스 중화항체 2개, 메르스 항체 1개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과 결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기초연구 단계이기는 하지만 코로나19 치료용 항체나 백신 개발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연구자들이 코로나19 치료제와 예방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올해 안에 개발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2015년 발생한 메르스의 경우 여전히 백신을 개발 중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김소영 서울시의원 “박물관도시 서울 추진에 시립 체육박물관 건립 빠진 것 큰 아쉬움”

    김소영 서울시의원 “박물관도시 서울 추진에 시립 체육박물관 건립 빠진 것 큰 아쉬움”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소영 의원(바른미래당, 비례)이 지난 20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특별시 시립 체육박물관(이하 가칭 ‘서울시립체육박물관’) 건립을 주제로 면담의 시간을 가졌다. 김 의원은 지난 2019년 6월 제287회 서울특별시의회 정례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우리나라 체육의 역사적 의미를 고취하고, 환희와 영광의 기억을 시민에게 되돌려 줄 수 있는 서울시립체육박물관 건립 검토를 요청한 바 있다. 또한 서울시립체육박물관 건립 타당성 조사를 위한 기초연구를 진행한 바 있으며, 연구에 대한 후속 조치로 지난 9월 스위스 로잔을 방문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로잔올림픽박물관을 시찰하는 등 서울시립체육박물관 건립을 위한 전략 마련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날 면담에서 김 의원은 “약 4000억 원을 투자해 공예박물관, 민요박물관, 사진미술관, 한식박물관을 짓겠다는 ‘박물관도시 서울프로젝트’에 서울시립체육박물관 건립이 빠져있다는 것은 여전히 큰 아쉬움”이라고 말했다. 이어 “88 서울올림픽을 비롯하여 2019 제100회 전국체전 등을 개최한 100년의 체육 역사를 보유한 도시인 서울이 주도적으로 서울시립체육박물관 건립을 통해 서울시민과 함께 숨 쉬었던 기록들을 보존하고 공유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2032 서울-평양 올림픽 유치 추진과 더불어 국내 스포츠 관광 활성화를 위한 중심기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라도 시 차원의 체육박물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원순 시장은 “체육행사 추진 관련 각종 문서, 사진, 기구나 개인선수 및 종목별 단체의 소장품 등 체육 관련 자료와 유물을 확보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말하며 서울시립체육박물관 건립의 필요성에 동의했다. 다만, 국립체육박물관과 차별화된 콘텐츠 구축의 필요성을 지적하며 서울시립체육박물관 건립 타당성 연구 결과가 나온 후, 다시 한번 면담을 가질 것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서울역사박물관이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지만 전시 내용이나 기능 및 역할에 분명히 차이가 있듯이, 서울만의 체육박물관의 콘텐츠를 개발하여 단순히 보는 전시가 아닌 MICE 및 관광 인프라와 연결되는 차별화된 서울시립체육박물관이 건립되길 기대한다”라며 다시 한번 건립 추진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과기부, 올해 바이오헬스, 우주, 에너지, 소재부품, 양자기술 5대 핵심분야 집중 육성한다

    과기부, 올해 바이오헬스, 우주, 에너지, 소재부품, 양자기술 5대 핵심분야 집중 육성한다

    과학고 이외 재학 과학영재들 위한 대학과목 선이수 온라인 수강과정 개설 예정  올해 대통령업무보고 첫 타자로 나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학기술 강국으로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바이오헬스, 우주, 에너지, 소재부품, 양자기술 5대 핵심분야를 중점 육성하고 인공지능 관련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 청소년들이 다시 과학자를 꿈꿀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대전 대덕연구단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과기부는 방송통신위원회와 함께 23개 업무보고 대상기관 중 가장 먼저 업무보고에 나섰다.  과기부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기초가 튼튼한 과학기술 강국 ▲DNA를 기반으로 혁신을 선도하는 인공지능 1등 국가 ▲미래 성장을 견인하는 디지털 미디어 강국이라는 3대 전략을 올해 중점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이를 위해 바이오헬스, 우주, 에너지, 소재부품, 양자기술 같이 경제적, 사회적 파급력이 큰 5대 핵심분야에 정부 연구개발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우주분야는 다음달 세계 최초 정지궤도에서 미세먼지를 관측할 수 있는 천리안2B호를 발사하고 내년에는 순수 우리기술로 만든 우주발사체 누리호를 발사할 계획이다. 소재부품 분야는 지난해 발표한 소재부품장비 R&D 종합대책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고 바이오헬스 분야에서는 신약수출 18조원 달성, 양자기술은 2025년까지 114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핵심기술을 선도하고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2030년 관련 기술 선도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과기부는 2021년까지 부처간 연구개발(R&D) 정보공유를 위해 연구지원시스템을 통합하고 연구개발혁신특별법 제정을 지원해 각 부처로 흩어져 있는 R&D규정을 체계화하는 등 규제를 혁파하고 부처간 칸막이를 걷어낼 계획이다. 또 연구자가 자유롭게 연구주제와 연구비, 연구기간을 제시하는 연구자 중심 기초연구를 확대해 도전적이고 창의적 연구환경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젊은 연구자들의 자율성과 연구 안정성을 돕기 위해 박사학위를 받은 뒤 연구자들이 연구기관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세종과학 펠로우십’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전국에 흩어져 있는 연구개발특구 5곳과 강소특구 6곳을 거점으로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 기업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R&D 밸리 지원을 강화하고 연구소기업도 누적 1000개 설립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과학자를 꿈꾸는 청소년들을 늘리기 위해 학교 내에 수학과 과학 전문가들을 보조교사로 늘리고 학교 밖 체험, 캠프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한편 과학고가 아닌 일반학교에 다니는 과학영재들을 위해 대학과목 선이수제 온라인과정도 개설하고 다양한 과학 영재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전문인력 1000명 양성과 전 국민에게 AI, 소프트웨어 교육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과기부는 올해 12개 AI 대학원에 175억원을 지원하고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40곳에 800억원,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에 257억원을 투입해 본격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교육부와 협력해 초중등 시범학교 150곳을 선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 미디어 플랫폼들도 넷플릭스나 유튜브 처럼 자유롭게 혁신할 수 있도록 최소규제 원칙을 적용하고 유료방송에 대한 규제도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업무보고에 앞서 과학기술인들을 격려하기 위한 간담회와 축산농가의 가축질병 예방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인공지능 기술 ‘팜스플랜’ 시연회에 참석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대구시·경북도 통합 공무원교육원 지지부진, 수련원은 잘 될까?

    대구시·경북도 통합 공무원교육원 지지부진, 수련원은 잘 될까?

    경북도와 대구시가 상생협력 차원에서 추진 중인 공무원교육원 통합 사업이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 시·도민과 공무원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수련원 건립 사업이 추진돼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2018년 8월 이철우 도지사와 권영진 시장이 ‘대구·경북 한뿌리 공동 선언문’을 채택하고 상생 과제 가운데 하나로 시·도 공무원교육원을 하나로 통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도는 대구경북연구원에 기초연구 용역을 의뢰했고, 대구에 있는 교육원을 도청 신도시로 옮기는 절차에 돌입했다. 또 2022년까지 727억원을 들여 안동·예천 신도시 제2 행정타운에 새 교육원을 짓기로 하고 지난해 11월에 땅 8만 1000여㎡를 매입했다. 공무원교육원 명칭도 최근 인재개발원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시도간 교육원 설립 장소나 운영 방안에 대해 간 협의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도는 투자금과 운영비용 분담, 교육생 분산, 특색있는 지역 프로그램 운영, 강사와 교육생 접근성 등 여러 난제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통합 교육원 설립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고 본원·분원 체제도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목소리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이런 가운데 경북도가 영덕군 고래불해수욕장 인근에 대구경북 시·도민과 공무원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수련원 건립에 나서기로 했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6개월간 지방행정발전연구원에 의뢰해 경상북도수련원 건립의 타당성을 조사한 결과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에 도는 올해 6월까지 기본계획 수립에 나선다는 것이다. 2021년 1월 기본 및 실시계획 수립에 돌입하고 같은 해 착공해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잡고 있다. 수련원 건립 대상지는 영덕군 병곡면 거무역리 고래불해수욕장 인근이다. 사업비는 392억원으로 추정됐다.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에 객실 80개를 갖추며 미팅룸과 컨퍼런스홀, 레저시설, 부대시설, 사무실 등이 들어선다. 도는 휴양과 힐링, 연수 등 재충전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 청년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는 경북의 랜드마크를 만들 복안이다. 사업 재원 400억원은 국비 확보, 정부 공모사업 선정, 타 지자체 참여를 통한 공공 건립 등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다. 건립은 전액 도비로 하고 운영비는 경북 시·군과 대구시가 참여해 분담하는 방식도 검토한다. 이를 위해 도는 수련원 건립을 대구경북 상생과제로 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앞서 권영진 대구시장은 2018년 10월 시장·도지사 교환근무 당시 수련원 건립에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경북 일부 시군 관계자 등은 “경북도가 충분한 사업성 검토없이 대구와의 상생협력 만을 앞세울 경우 자칫 장밋빛 청사진에 그칠 수 있다”면서 “2025년까지 신청사 건립에 집중할 대구시가 수련원 공동 건립에 협력할 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구토 유발’ 항암제 없이 암 치료하는 방법 나왔다

    [달콤한 사이언스] ‘구토 유발’ 항암제 없이 암 치료하는 방법 나왔다

    과학과 의학기술이 발전해 다양한 암 치료법이 나오고 있지만 암은 여전히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2018년 한국인의 3대 사망원인은 암, 심장질환, 폐렴이었으며 특히 전체 사망자의 26.5%가 암으로 사망하는 등 가장 중요한 사망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완치수준으로 암을 이겨낸다고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환자들과 보호자들의 고통은 심하다. 다양한 항암치료법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많이 사용되는 것은 화학요법이다. 문제는 화학적 항암요법은 암세포를 죽여 암세포를 죽이는 방식인데 정상적인 세포까지 공격하면서 항암치료후 구토나 설사, 탈모, 무기력증 등 부작용이 발생한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기초연구 수준이지만 이런 구토유발 항암치료 없이 암세포를 원래 정상세포로 바꾸는 방법을 찾아내 주목받고 있다.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삼성서울병원 공동연구팀은 시스템생물학 기법으로 대장암세포를 정상적인 대장세포로 변환시키는데 필요한 핵심인자를 찾아내고 세포실험을 통해 정상세포 전환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암학회에서 발행하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분자 암 연구’(Molecular Cancer Research)’ 2일자 표지논문과 하이라이트 분석기사로 실렸다. 암 치료를 위해서는 외과수술과 방사선치료, 화학적 항암치료, 표적 항암치료, 면역 항암요법이 쓰인다. 표적 항암치료는 암세포만 특이적으로 없애고 면역 항암요법은 인체의 면역시스템을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제거하는 것이지만 효과와 적용대상이 제한적이고 오래 치료받을 경우는 내성이 발생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이 때문에 여전히 화학적 항암치료 방법이 쓰이고 있다. 연구팀은 환자의 고통을 줄이고 암세포를 제거한다는 치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20세기 초부터 간혹 발견된 암세포의 정상세포 변환현상에 주목했다. 암세포의 정상세포 변환에 대해 많은 연구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원리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인위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해 우연한 현상에 머물러 있었다.연구팀은 시스템생물학적 기법으로 대장암 세포와 정상적 대장 세포의 유전자 조절 네트워크를 분석한 결과 정상 대장세포로 변환할 수 있는 핵심인자 5종(CDX2, ELF3, HNF4G, PPARG, VDR)을 찾았고 이와 관련된 후성유전학적 조절인자(SETDB1)도 발견했다. 연구팀은 암세포에서는 SETDB1가 특이적으로 활성화돼 암세포가 정상세포로 변환되는 것을 차단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실제로 분자세포 실험을 통해 대장암 세포에서 SETDB1를 억제했을 때 세포가 과다하게 분열되는 것이 멈추고 정상 대장세포의 유전자 발현패턴을 회복하는 것이 관찰됐다. 조광현 카이스트 교수는 “지금까지 암은 유전자 변이가 누적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정상세포로 되돌릴 수 없다고 알려졌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정상세포로 변환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아직 기초연구이기는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된다면 현재 항암치료의 부작용과 내성발생을 최소화해 환자의 고통을 줄이고 당뇨나 고혈압처럼 암도 만성질환으로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노도영 IBS 원장 “IBS는 노벨상이 아닌 새로운 발견을 목표로 하는 곳”

    노도영 IBS 원장 “IBS는 노벨상이 아닌 새로운 발견을 목표로 하는 곳”

     “기초과학연구원(IBS)이 명실상부한 국내 유일의 기초과학연구소로 자리잡도록 하는 작업이 5년 동안 이뤄질 것입니다. 연구 수월성이 부족하거나 ‘기초과학 연구’라는 목적에 맞지 않는다면 과감히 연구단을 종료하겠다는 것도 그런 취지입니다.”  지난해 11월 22일 제3대 IBS 원장으로 취임한 노도영(57) 신임 원장은 6일 과학기자들과 만나 5년 임기 동안 IBS 운영계획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노 원장은 1985년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물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광주과학기술원(GIST) 물리광과학과 교수를 역임하는 등 방사광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다.  IBS는 세계 최고수준의 기초과학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2011년 11월에 설립된 연구기관으로 현재 30개 연구단과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 기준으로 2250명의 연구자가 2249억원의 연구개발예산을 받아 다양한 기초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노 원장은 우선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감사에서 일부 연구자들의 연구비 부정 사용 문제가 지적된 것에 대해 언급하며 “연구자들이 규정이나 법을 어긴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 의도적이라기보다는 행정적 실수가 많았다”라며 “취임후 운영상 발생했던 여러 문제점들에 대한 파악은 끝났고 후속조치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노 원장은 올해 8년차 연구단 평가를 통해 ‘우수성’이라는 기준에 미달하거나 좋은 연구성과들이지만 응용이나 산업기술 쪽으로 쏠려 있다면 ‘기초과학 연구기관’이라는 설립취지에 맞지 않는 만큼 연구단을 종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렇게 종료되는 연구단이 있을 경우 우수한 연구자들을 불러 새로운 연구단을 만드는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노 원장은 “많은 분들이 IBS에서는 언제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하냐고 묻는데 우리는 ‘노벨상’이 아닌 ‘새로운 발견’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면서 “연구자들이 원하는 연구를 마음껏, 꾸준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 좋은 연구성과들이 나올 것”이라고도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결핵 백신, 정맥주사 맞아야 효과”… ‘네이처’ 신년호가 주목한 연구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결핵 백신, 정맥주사 맞아야 효과”… ‘네이처’ 신년호가 주목한 연구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과학적으로만 따진다면 지구 자전으로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날이 바뀐 것뿐이고 지구가 공전궤도를 따라 움직이면서 반복되는 사계절을 1년 12달로 나누다 보니 새로운 해가 시작된 것처럼 인식될 뿐 특별할 것이 없습니다. 올해는 새 천년의 두 번째 10년인 2010년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는 때입니다. 2000년대가 시작되고서 지난 20년 동안 과학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재등장, 유전자 편집기술 같은 생물학 기술의 발전, 기후변화 가속화 등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과학계는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는 2020년에는 어떤 연구들이 세계인의 눈을 사로잡을 것인지 이런저런 예측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전 세계 과학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다양한 과학분야의 성과를 다루는 ‘네이처’와 ‘사이언스’의 2020년 첫 호, 가장 앞 부분을 장식한 연구들을 통해서도 올 한 해, 그리고 앞으로 10년을 조심스럽게 예측해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네이처’가 올해 첫 호에 앞세운 연구는 다름 아닌 의과학 분야입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백신연구센터, 피츠버그대 의대 미생물·분자유전학과, 피츠버그 아동병원 소아과, 라곤의학연구소,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의공학기술연구소, 브로드연구소, 코흐 통합암연구소 공동연구팀은 결핵백신(BCG) 접종방식을 바꾸면 결핵 예방에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네이처는 이들의 논문과 함께 분석 리포트를 실었습니다. BCG는 태어나서 가장 먼저 맞는 백신 중 하나로 생후 4주 이내에 접종합니다. 경피용이나 피내용 방식으로 실시하는데 경피용은 피부에 주사액을 바른 다음 바늘식 도장을 눌러 피부에 흡수시키도록 하는 방식이고 과거 ‘불주사’라고 알려진 피내용은 주사기로 접종을 하는 것입니다. 두 방법 모두 피부 밑 피하조직에 주사하는 방식입니다. 연구팀은 히말라야 원숭이를 대상으로 BCG 접종방식과 백신용량을 변화시킨 뒤 관찰했습니다. 연구팀은 원숭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후 한 그룹은 현재 쓰는 것처럼 표준용량으로 피내접종을 하고 다른 한 그룹은 표준용량보다 100배 많은 양을 정맥에 직접 주사한 다음 폐결핵균에 노출시켰습니다. 6개월 뒤 관찰한 결과 정맥주사를 맞은 원숭이들은 대부분 결핵균에 감염되지 않았지만 피내접종을 받은 원숭이들은 10마리 중 8마리가 결핵균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고 합니다. 물론 동물실험 결과이기 때문에 곧바로 사람을 대상으로 적용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런 기초연구들이 누적되면서 후진국 질병이라고 하는 결핵을 완전히 퇴치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1980~90년대 나온 SF를 보면 2020년이 되면 우주복 비슷한 옷을 입고 날으는 호버보드를 타고 다니며 달이나 화성을 옆집 드나들 듯 할 것으로 생각했었습니다. SF에서 묘사한 것처럼 세상이 변하지는 않았지만 당시로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스마트폰, 영상통화기술, 유전자가위, 여러 분야에서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AI 등이 등장했습니다. 현실은 어느 날 갑자기 놀라운 과학기술이 ‘짠’하고 나타나기보다 가랑비에 옷 젖듯 서서히, 그러다 어느 순간 새로운 기술로 완전히 바뀐 세상이 우리 곁에 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올해는 어떤 연구성과들이 나와 인류의 삶을 바꾸는 동력이 될지 기대됩니다. edmondy@seoul.co.kr
  • 내년도 기초과학연구 1조 5200억원 투입…연구부정행위자는 국가연구비 지원 차단

    내년도 기초과학연구 1조 5200억원 투입…연구부정행위자는 국가연구비 지원 차단

    내년도 기초과학 연구에 투입되는 정부예산은 1조 5200억원으로 젊은 신진과학자들을 육성하는데 집중 투자되고 수학분야에도 500억원 가까이 투입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2020년도 기초연구사업 시행계획’을 마련하고 공모에 착수했다. 1조 5197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기초연구사업은 연구자들이 창의적이고 도전적 연구주제를 자유롭게 제안하고 평가를 받도록 한 정부연구개발 프로젝트이다. 올해보다 3191억원이 증액된 규모인 1조 5197억원 중에는 개인연구 1조 2408억원, 집단연구 2789억원이 지원된다. 정부는 구체적으로 박사학위를 받은지 얼마 되지 않은 박사후연구원, 새로 교수로 임용된 신임 교원 등을 지원하는 신진연구사업에서는 기존 1억원에서 1억 5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함으로써 젊은 연구자들이 조기에 안정적으로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연구역량이 뛰어난 연구자들에게 연간 4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중견연구사업의 신규 과제도 올해 961개에서 내년에는 130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새로운 분야 연구, 소재-부품-장비와 같은 주력산업의 핵심기술 확보와 자립화 연구, 3~4명의 연구자들이 모여 하는 소규모 집단융합연구 등을 촉진하기 위한 기초연구실 사업도 올해 34개에서 130개로 늘리고 예산도 379억원이 확대된 1079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지금까지는 신청된 연구과제의 숫자나 관심 세부분야 등을 고려해 학문분야별로 예산이 분배됐지만 앞으로는 연구과제 접수 전에 분야별로 예산을 할당한 뒤 자체 학회 등에서 특성에 맞게 연구과제를 조정하거나 신설해 예산을 분배하는 ‘학문분야별 지원체계’로 전환될 예정이다. 정부는 우선 수학분야에 대해 내년에 시범 적용한 다음 2022년부터는 전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수학계는 대한수학회와 통계학회 등 수학관련 학회가 주관해 수학분야 연구수요 분석, 연구자 의견 수렴을 통해 예산 분배 포트폴리오를 수립했고 이를 바탕으로 정부에서는 수학분야 지원 예산 467억원을 배분했다. 학문분야별 지원체계로 기초과학 지원이 바뀔 경우 인맥 등을 통해 짬짜미 배분되거나 성실실패 제도를 악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연구윤리의식 제고와 연구부정행위자에 대한 제재도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신진연구자들부터 연구윤리, 연구비 집행방식에 대한 현장교육을 확대실시하고 연구책임자들 전부를 대상으로 사이버 연구윤리교육 참여를 의무화한다. 또 3년 이내 연구부정행위자로 판명된 연구자가 신규과제를 신청할 경우 총점의 10%를 감점해 사실상 신규과제 참여를 불가능하게 만들 계획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폐암, 전립선암 꼼짝마’…암세포 에너지원 차단하는 신종 항암물질 개발

    ‘폐암, 전립선암 꼼짝마’…암세포 에너지원 차단하는 신종 항암물질 개발

    국내 연구진이 폐암과 전립선암 세포의 성장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신종 항암물질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화학키노믹스센터 연구진은 암 세포의 에너지 확보와 생성과정을 교란시켜 암세포 성장을 차단하고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화학물질을 찾아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의약화학’(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에 실렸다. 암세포는 성장이나 분열속도가 정상세포보다 빠른데 이는 에너지 생성 과정도 다르기 때문이다. 암세포는 생체 내에서 포도당이 연소돼 에너지로 변할 때 만들어지는 피루브산을 세포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다시 젖산염으로 변환해 에너지를 생산해 소비한다. 연구팀은 암 세포의 이런 특징에 착안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물질을 만들어 냈다. 연구팀은 암세포가 피루브산을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피루브산 탈수소효소 키나아제’(PDHK)라는 효소 활동을 억제하는 물질을 찾아냈다. 이 효소는 위암, 피부암, 폐암 등 다양한 암세포에서 과다하게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이 발굴한 효소 억제 물질은 기존의 PDHK 저해제보다 특히 폐암과 전립선암 세포 성장을 차단해 암세포 사멸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더군다나 암세포의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저해함으로써 에너지 생성도 막아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암세포만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 때문에 기존 항암제와 함께 사용할 경우 폐암 세포의 성장을 막고 사멸까지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심태보 KIST 박사는 “이번 연구는 아직 독성연구가 되지 않은 기초연구단계이기는 하지만 안전성이 확인될 경우 암 뿐만 아니라 당뇨 같이 PDHK 때문에 발생하는 질환들의 치료제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치사율 80% 이상 치명적 바이러스들의 숙주, 알고보니 ‘박쥐’

    [달콤한 사이언스] 치사율 80% 이상 치명적 바이러스들의 숙주, 알고보니 ‘박쥐’

    1967년 독일 마르부르크와 프랑크푸르트에서는 발열, 구토, 장기출혈을 일으키고 감염 환자의 90% 가까이가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 연구자들은 당시 감염자들에게서 분리한 바이러스를 ‘마버그 바이러스’라고 이름을 붙였다. 마버그 바이러스 출혈열 환자가 발생한지 10년 뒤인 1976년 아프리카 자이르에서도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나타났다. 318명의 환자 중 280명이 사망해 치사율 88%를 기록한 이 질병 때문에 전 세계 보건당국은 바짝 긴장했다. 1년 가까이 인근 지역에서 환자들을 발생시키다가 별다른 의료조치 없이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이후 1990년대 중반까지는 환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다가 조금씩 늘기 시작해 2014년 아프리카 기니에서 대규모 환자가 발생한 다음 인근 국가로 확산되면서 서아프리카 지역을 초토화시켰다. 바로 ‘에볼라 바이러스’이다. 에볼라 바이러스나 마버그 바이러스 모두 필로바이러스의 일종이다. 필로바이러스는 선형으로 생겨셔 양 끝이 갈고리처럼 휘어져 있고 복제능력이 없는 단일 RNA 가닥으로 돼 있고 병원성이 강해 쉽게 전염시키고 감염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 실제로 에볼라 바이러스와 마버그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개발하려는 시도들은 있지만 아직 성공하지는 못한 상태이다.이 같은 상황에서 인도 타타 기초연구소 국립생명과학센터, 사스트라대 화학·생명공학부, 매니팔 고등과학대,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응급감염학과, 미국 국립 군의관의대 미생물학·면역학과, 싱가포르 듀크-싱가포르 국립의대 응급감염학과, 싱가포르국립대 통합과학기술대학원 공동연구팀은 에볼라 바이러스와 마버그 바이러스를 포함한 다양한 필로 바이러스의 숙주는 다름 아닌 박쥐라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은 또 박쥐와 가까이에서 생활하는 인도 북동부 사람들은 여러 종류의 필로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갖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열대희귀질병’(PLOS Neglected Tropical Diseases) 1일자에 실렸다. 아프리카나 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소 167개 종의 박쥐들이 사냥돼 소비되고 있다. 특히 인도 북서부 나갈랜드주에서는 여러 부족들이 여전히 박쥐를 음식이나 전통의학 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연구팀은 2017년에 나갈랜드주 지역에서 주로 잡혀서 쓰이는 새벽박쥐속에 속하는 동굴꽃꿀박쥐 16마리, 데스마레 과일박쥐 30마리에게서 신장, 폐, 비장과 혈액을 채취했다. 또 박쥐사냥? 85명의 혈청도 확보해 정밀 분석했다. 실험 결과 박쥐들에게서는 에볼라 출혈열을 일으키는 에볼라 바이러스, 분디부교 바이러스, 수단 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멘글라 바이러스, 마버그 바이러스 등 필로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또 이들 박쥐를 사냥하는 사람들의 5.9% 정도에서는 필로 바이러스 항체가 발견돼기도 했다.이번 연구를 주도한 이안 멘델홀 듀크-싱가포르 국립의대 수석연구원은 “에볼라 바이러스나 마버그 바이러스로 인한 전염병이 발생하지 않았던 지역의 박쥐종에서도 이들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은 이례적”이라며 “이번 연구는 아직 발생하지는 않았더라도 인수감염 가능성이 있는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숙주에 대해서는 철저히 감시해 차단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中 ‘반도체 굴기’ 가속… 무역전쟁 새 불씨 가능성

    中 ‘반도체 굴기’ 가속… 무역전쟁 새 불씨 가능성

    WSJ “ 中 새로운 군자금… 美 우려살 것” 시진핑 “블록체인 기술 발전 노력해야” 발언 나오자 비트코인 가격 40% 폭등중국이 우리 돈 34조원 규모의 반도체 육성 펀드를 설립했다. ‘반도체 굴기’를 통해 독자 기술을 보유하기 위해서다. 미중 무역전쟁의 새로운 불씨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중국이 지난 22일 정부가 지원하는 289억 달러(약 33조 9430억원) 규모의 반도체 펀드를 조성했다”고 보도했다. 국영 담배회사와 중국개발은행, 중앙·지방정부 관련 기업들이 투자에 참여했다고 WSJ는 설명했다. 중국의 지난해 반도체 수입액은 3121억 달러로 같은 기간 원유 수입(2403억 달러) 금액보다 많다. 중국 입장에서는 국부 유출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반도체 기술 확보가 절실하다. 특히 반도체 펀드는 중국의 ‘기술 탈취’를 금지하려는 미국의 압박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글로벌 정보기술(IT) 분야의 리더가 되겠다는 야심을 보여 준다고 WSJ는 평가했다. WSJ는 반도체 펀드에 대해 “중국의 새로운 군자금”이라면서 “미국의 우려를 살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중국은 2014년에도 1390억 위안(약 24조원) 규모의 반도체 펀드를 조성했다. 미국은 이를 두고 “중국 기업에 ‘불공정한 우위’를 제공하는 ‘국가자본주의’의 사례”라고 비판했다. 제프 문 전 미 무역대표부(USTR) 중국 담당 대표보는 “중국이 미중 무역전쟁 발발의 주요 원인이 된 국가 주도의 산업 육성 관행을 (포기하기는커녕) 되레 강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록체인 기술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히자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40% 폭등했다. 2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24일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에서 블록체인 발전과 동향에 대한 집단학습을 주재하며 “블록체인 기술 발전과 산업의 혁신적 발전에 속도를 내야 한다”면서 “중국이 블록체인 분야의 이론과 혁신, 산업에서 선두에 설 수 있도록 기초연구를 강화하자”고 당부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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