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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외계층 찾아가 손 내미는 강동구의 따스한 가정방문

    소외계층 찾아가 손 내미는 강동구의 따스한 가정방문

    남편과 이혼한 김모(53)씨는 미혼모 딸 박모(28)씨, 세 살 외손자와 함께 친·인척의 도움으로 겨우 생활을 지탱하고 있다. 최근 3개월은 월세와 도시가스, 전기료, 건강보험료도 내지 못했다. 쓰레기 악취가 가득한 집에서 은둔생활을 한 이들 세 사람이 바깥으로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복지도우미’ 통장의 관심 덕분이었다. 강동구는 암사1동 주민센터가 겨울철 생활이 어려워진 소외계층을 집중 발굴·지원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지역주민들이 나서 20년 넘은 노후주택 밀집지역 세입자를 중심으로 조사를 벌여 한 달간 위기가정 11가구를 긴급 지원했다. 구 관계자는 “위기가정 11가구는 암사1동 복지네트워크 회의를 거쳐 통합사례관리사가 가정을 방문해 자세한 형편을 확인했다”면서 “도움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공공복지 신청, 맞춤형 복지 서비스 등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기초생활수급자 신청과 정신보건센터 정신과 치료, 쌀·반찬·이불 등 생필품, 고장 난 세탁기 교체, 가스비·전기료·주거비 등을 지원했다. 언어와 발육이 부진한 김씨의 외손자는 현재 그룹홈에서 돌보고 있다. 암사1동 복지담당 관계자는 “지역 사정을 훤히 아는 주민들과 힘을 모아 경제적인 이유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웃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절대 빈곤층의 출산·육아’출산은 사치다’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貧’]

    절대 빈곤층의 출산·육아’출산은 사치다’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貧’]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사는 40대 간호조무사 김모씨는 2년 전 그날만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하다. 당시 5살이던 딸 유나(가명)가 바이러스성 장염에 걸렸는데, 그 아픈 아이를 혼자 집에 놔둘 수 밖에 없는 처지였기 때문이다. 이혼한 싱글맘으로서 135만원의 월급으로 빠듯하게 유나와 초등학생 두 아들(11살, 10살)을 부양하고 있는 그녀는 하루라도 직장을 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어린이집에서도 아이가 전염성 병에 걸렸다는 이유로 오지 못하게 했다. 김씨가 오전 7시 20분 출근한 이후 어린 아들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는 오후 3~4시까지 8시간가량을 유나가 12평짜리 집에서 혼자 누워 있을 생각을 하면 발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방도가 없었다. 김씨는 “마음이 조마조마했지만 유나의 오빠들에게 방과 후 최대한 빨리 집에 가서 동생을 돌보라고 당부하는 게 최선이었다”면서 “그렇게 매일매일 목숨을 건 모험을 하다시피 살아왔다”고 했다. 한 달에 2차례 일요일 쉬는 날을 빼고는 매일 이른 아침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 꼬박 집을 비워야 했던 김씨에게는 그나마 지역아동센터가 도움이 됐다. 어린이집에서는 저녁 6시 30분쯤이면 다른 아이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가고 유나만 선생님과 둘이서 엄마를 기다렸다. 어린이집은 저녁을 주지 않기 때문에 엄마가 올 때까지 유나는 밥을 굶을 수밖에 없었다. 아들 둘은 초등학생 이상만 받아 주는 방과 후 지역아동센터에 다녔는데, 김씨의 딱한 처지를 알게 된 지역아동센터 원장이 예외적으로 유나까지 돌봐주기로 하면서 이제는 세 아이가 함께 지역아동센터에서 저녁을 먹으며 엄마를 기다릴 수 있게 됐다. 김씨는 “너무 힘들 때는 그냥 다 놓아버리고 싶었다”며 희미하게 미소 지었다. 김씨의 경우처럼 영유아를 키우는 절대빈곤층은 먹고살기 빠듯한 한부모 가정(주로 싱글맘)이 많아 제대로 된 육아와 조기교육은 꿈꾸기 힘들다. 경기 화성시 임대아파트에 사는 30대 싱글맘 박모씨는 딸 수진(7)이만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 박씨는 수진이를 임신했을 때 남편의 사업 실패로 채무자들이 밤낮으로 집에 찾아오면서 고통에 시달렸다. 살던 집에서도 쫓겨나고 채무를 피해 도망다니던 남편과도 결국 이혼했다. 생활이 막막해진 박씨는 딸아이와 함께 1년은 교회 권사의 원룸에서 지냈고, 1년은 난방도 되지 않는 교회 기도방에서 살았다. 박씨는 “겨울에 돌도 안 된 아이를 찬물로 씻기곤 해서 아이 볼이 항상 빨갛게 터 있었다”고 했다. 박씨는 분유값이 없어서 교회 사람들에게 손을 벌릴 수밖에 없었고 돌잔치는 꿈도 못 꿨다. 교회에서 하는 행사 때 한복을 얻어 입혀 사진을 찍은 게 돌 사진이 됐다. 하루하루 기적처럼 살아온 박씨이기에 수진의 ‘조기교육’은 생각할 겨를조차 없었고, 수진이는 아직 한글도 제대로 깨치지 못했다. 그런 박씨에게 수진이의 학습능력보다 더 큰 걱정은 정서적 불안이다. 지금은 월세 15만원인 임대아파트에 살게 돼 사정이 좀 나아졌지만 수진이는 ‘딩동’ 하는 벨소리만 들리면 방에 들어가 이불을 뒤집어쓴다. 박씨는 “아이가 배 속에 있을 때 안 좋은 일을 당해서 그런지 낯선 사람만 보면 발작을 했다”고 말했다. 경기 시흥시에 사는 전모(35)씨의 4살 된 딸 승미(가명)도 불안한 환경에서 유아기를 보내고 있다. 남편과 이혼한 전씨는 “아이가 어렸을 때 남편이 나를 때리는 걸 봐서 상처가 되지 않았을까 걱정”이라며 “그래도 아직은 어려서 그런지 여전히 아버지를 그리워한다”고 했다. 낯선 남자가 집에 찾아오면 아빠인 줄 알고 “아빠? 아빠?” 하며 반가워한다는 것이다. 구청 소속 생활보조인이 장애인인 전씨의 집에 함께 거주하며 아이를 돌보고 있지만, 이들도 자꾸 바뀌다 보니 아이가 상처를 입는 것 같아 마음이 쓰인다. 하루하루가 어려운 극빈층이지만 아이에게 하나라도 가르치고 싶은 욕심은 여느 부모와 똑같다. 경기 부천시에 사는 박모(31)씨는 아이를 낳은 이후로는 돈을 아끼기 위해 스킨, 로션 같은 간단한 기초화장품 한번 사본 적이 없다. 박씨는 26세 때 딸 지은(가명·43개월)이를 서울 은평구의 산부인과에서 홀로 낳았다. 지은이 아버지는 아이를 임신했을 때 무직 상태에 폭력까지 심해져 헤어졌다.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출산비 50만원 외에 추가로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임신 28주까지는 4주에 한 번, 임신 36주까지는 2주에 한 번, 임신 36주 이후에는 거의 매주 병원에서 정기검진을 받아야 했는데, 갈 때마다 5만~6만원의 병원비가 들었다. 박씨는 “애를 낳을 때는 다행히 자연분만해서 2박 3일 입원비까지 포함해 40만원 정도 들었다”며 “제왕절개를 하면 비용이 2배가 되기 때문에 가슴이 조마조마했다”고 회상했다. 박씨는 그렇게 지은이를 출산한 뒤 3개월도 안 돼 일을 시작했다. 구청에서 공공근로로 월 80만원을 벌었다. 그러다 지난해 초 갑자기 심장 부정맥 진단을 받고 일을 그만뒀다. 최근에는 웨딩홀 뷔페에서 서빙을 하거나 전단지 돌리기 등 간간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벌었다. 어려운 살림이지만 박씨는 지은이에게 한글과 수학 등 학습지를 시키고 있다. 매주 수요일 학습지 교사가 집을 방문해 지은이를 가르치는데, 한글은 월 3만 6000원, 수학은 4만 7000원이다. 이마저도 부담이 돼 최근에는 둘 중 한 과목은 끊어야겠다는 생각에 아이한테 물었더니 “둘 다 재미있다”고 해서 망설이고 있다. 박씨는 “다른 엄마들이 다 그렇듯이 나도 능력만 되면 아이를 영재로 키우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지은이에게 돌잔치 대신 3만 5000원짜리 떡케이크와 과일, 나물 등을 준비해서 생일상을 차려줬다. 돌사진은 한 복지단체의 도움을 받아 동네 사진관에 가서 20만원을 주고 찍었다. 그래도 못 해 준 게 많아 마음이 아프다. 아이 낳고서는 혼자서 살림까지 하다 보니 하루 한 끼 챙겨 먹기가 힘들었다. 그러다 보니 젖이 잘 안 나와서 모유를 3주도 못 주고 분유를 먹였다. 최근에는 지은이가 자라면서 사달라는 게 부쩍 많아져서 걱정이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는 어린이집 행사 때 산타클로스가 지은이에게 줄 선물을 보내기 위해 큰맘 먹고 장난감을 미리 인터넷에서 3만 2000원에 구입해 방구석에 숨겨 놓았는데 지은이가 이를 우연히 발견하는 바람에 막상 어린이집에 보낼 크리스마스 선물이 없어서 낭패를 봤다. 박씨는 “몸이 아프긴 하지만 쉬면서 간호조무사와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땄다”면서 “올해부터는 어떻게든 제대로 된 일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서울 답십리에 사는 싱글맘 최모(39)씨도 여력만 된다면 아이들을 보내고 싶은 학원이 많다. 최씨는 자녀 3명(12세 아들과 2세와 8개월 된 두 딸)을 홀로 키우고 있다. 두 딸에게 발레나 피아노를 가르치고 싶다는 최씨는 “발레 학원에 구경을 간 적이 있는데 여자애들이 발레옷을 입고 배우는 모습을 보니 그렇게 예쁠 수가 없더라”며 “그런데 학원비가 월 15만원, 발레복과 슈즈 세트가 15만원인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최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월 130만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월세로 41만원을 내고 나머지 돈으로 아이 셋을 키우기에는 벅찰 수밖에 없다. 세 아이 돌잔치도 집에서 케이크와 떡, 과일만 차려서 간단히 치렀다. 돌잡이도 못했다. 모유 수유 중인 8개월 딸아이는 가끔씩 분유(400g 기준 2만원대)를 먹이고 있는데 부담이 만만치 않다.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의 옷을 사는 것도 경제적으로 부담이다. 최씨는 새 옷을 사기보다는 인터넷 카페에서 아기 엄마들이 판매하는 중고 옷을 사는 편이다. 2만~3만원이면 대여섯 벌을 한꺼번에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씨는 “가끔 고급 브랜드 옷이 인터넷에 나오기도 하는데 이런 것도 한 벌에 최하 2만원이라 그림의 떡”이라고 했다. 유모차도 인터넷 육아 카페에서 ‘잉그레시나’ 제품을 중고로 15만원에 구입했다. 가끔은 옷에 ‘거금’을 쓸 때도 있다. 최씨는 최근 이마트에서 둘째 아이에게 4만원짜리 ‘헬로키티’ 브랜드 옷을 사줬다. 그는 “둘째가 조심히 입어서 막내딸에게 물려주면 좋을 텐데 아이가 워낙 활동적이어서 옷이 금세 늘어질까 걱정”이라고 했다. 아이 키우기도 버거운 이들에게 산모의 몸을 돌보는 산후조리원은 동화 같은 얘기다. 지난해 초 둘째 딸 임신 중 재혼한 남편과 헤어진 부천의 윤모씨는 8개월 전 아이를 낳을 때 12살인 아들이 병실 간이침대에서 자면서 윤씨를 ‘산후 조리’해 줬다. 2살인 첫째 딸은 어린이집 원장이 맡아 줬다. 윤씨는 “1주일 만에 병원에서 퇴원해 바로 살림을 하려니 죽을 만큼 힘들었다”고 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초등학교 6학년, 4학년, 5살 된 딸 등 셋을 키우고 있는 서울 홍제동의 극빈층 정모(33)씨는 “산후조리는 따로 없었고 애를 낳자마자 퇴원해서 그냥 집에서 천장 보고 누워 있었다”면서 “방송 프로그램에서 한 연예인의 부인이 산후조리원에서 한약까지 달여 먹는 것을 보고 저런 세상도 있나 싶었다”고 했다. 송수연 이두걸 유대근 기자 songsy@seoul.co.kr
  • 연말정산 서류 ‘민원24’에서 무료 발급

    연말정산 서류 ‘민원24’에서 무료 발급

    연말정산 기간을 앞두고 정부민원포털인 민원24(www.minwon.go.kr)에 각종 증빙 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는 맞춤형 전용 창구가 개설된다. 행정자치부는 9일부터 연말정산 전용 창구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민원24에서는 주민등록표 등·초본, 장애인증명서, 외국인등록사실증명,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증명서 등 연말정산에 필요한 자격 증빙 관련 서류 대부분을 발급받을 수 있다. 민원 서류를 떼기 위해서는 은행이나 우체국 등 가까운 금융기관에서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아 민원24에 접속한 뒤 해당 민원을 신청하고 출력하면 된다.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주민등록표 등본은 400원, 외국인등록사실증명은 2000원 등 각종 민원 서류에 발급 수수료가 부과되지만 민원24를 이용하면 인터넷으로 무료 발급받을 수 있다. 행자부는 국세청의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www.yesone.go.kr)와 함께 민원24를 이용하면 수수료 부담이 낮아지고, 공공기관을 직접 방문하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행자부는 민원24의 명칭이나 홈페이지 주소를 비슷하게 따라한 통신판매업체들이 있어 이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사 업체 서비스를 이용하면 민원 서류 발급을 대행한 뒤 과다한 수수료를 청구하거나 신분증 사본을 요구하고 개인 정보를 빼돌리는 등 2차 피해가 우려된다고 행자부는 전했다. 심덕섭 행자부 창조정부조직실장은 “본격적인 연말정산 기간에는 서비스 접속이 많기 때문에 미리 서류를 발급받기를 권장한다”며 “특히 유사 업체 이용을 방지하기 위해 민원24 명칭과 홈페이지 주소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설] 빈곤 문제 해결 않고 ‘국민행복’ 말할 자격 없다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 시대에 접어든다고는 하지만 우리의 빈곤 문제는 심각하다. 지난해 말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16.4%, 6명 중 1명꼴로 빈곤층이다. 인구가 5132만여명이므로 841만여명이 빈곤층이라는 말이다. 빈곤층의 기준은 가처분 소득 중앙값의 절반이다. 즉 빈곤층의 수입은 가처분 소득의 중앙값 2236만원의 절반인 1118만원에 미치지 못한다. 가구로 보면 10가구 중 1가구, 약 179만 5000가구가 최저생계비도 벌지 못하는 절대 빈곤층이다. 지난해 기준 최저생계비는 4인 가구 기준 월 163만원이다. 생계를 잇기가 어려운 절대 빈곤층은 ‘송파 세 모녀’처럼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해 사회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킨다. 지난 4년간 기초생활수급자 중 자살한 사람이 1238명이나 된다. 특히 노인과 실업자 등 1인 가구의 빈곤은 상대적으로 더욱 심각하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국가의 지원은 부족하다. 절대 빈곤 가구 중 약 54%는 부양 가족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기초생활보장 수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런 비수급 빈곤층, 차상위 빈곤층은 사실 수급 빈곤층보다 수입이 더 적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조사한 결과 비수급 빈곤층의 월평균 1인 소득은 51만 9000원으로 수급 빈곤층이 받는 지원금인 54만 7000원보다 낮다. 빈곤 문제를 해결하려면 우선 복지 지원을 더 확충해야 한다. 물론 많은 예산이 필요할 것이다. 다른 예산을 줄여서라도 더 많은 빈곤층이 기초생활을 보장받도록 해야 한다. 부양의무자의 기준을 더 완화하거나 폐지해야 한다. ‘송파 세 모녀법’이 통과됐고 다른 기초생활보장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서 논의 중이지만 여전히 미흡하다. 근본적인 것은 물론 일자리 창출이다. 특히 고령화에 따른 노인 빈곤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년을 연장하고 노인에게 맞는 일자리를 많이 늘려 고령자 고용을 촉진해야 한다. 복지는 곧 돈을 의미하지만 우리나라의 복지예산은 선진국에 비해 규모가 작다.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말이다.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상급식과 무상보육 체계를 바꿔 선별 복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복지예산 확대가 소비를 증가시켜 경제를 회복시킨다는 실증적인 연구도 있다. 빈곤층은 소비와는 거리가 멀다. 이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복지 지원을 늘려서 소비를 하도록 유도한다면 경제 회생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빈부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도 중단 없이 펼쳐 나가야 한다. 빈곤 문제를 방치하고는 ‘국민행복’을 말할 자격이 없다.
  • 기초수급 어르신들 이웃돕기 마음은 ‘알부자’

    기초수급 어르신들 이웃돕기 마음은 ‘알부자’

    “이 정도면 나는 많이 부자야. 맨날 받기만 하는데 나눠 쓰고 싶어.” ‘개미마을’ 기초생활수급자 정연인(왼쪽·81) 할머니는 6일 꼬깃꼬깃한 1만 원권 한 장을 주머니에서 꺼내 통장 이선옥(57)씨에게 건넸다. 6·25 전쟁 때 피란민들의 임시 거처였던 개미마을은 서울 서대문구 홍제3동 인왕산 중턱에 형성된 무허가 판자촌으로, 서울에 남은 몇 안 되는 달동네 가운데 한 곳이다. 수은주가 영하 4도까지 내려간 6일 개미마을에서 만난 정 할머니의 손은 차디찬 수돗물로 빨래를 하느라 꽁꽁 얼어 있었다. 집 앞 빨랫줄에는 칼바람을 맞아 고드름이 맺힌 옷가지들이 널려 있었다. 2평 남짓한 정 할머니 집을 연탄이 빼곡히 채웠다. 이씨의 손을 맞잡은 정 할머니는 “더 내고 싶지만 만 원만 낼게”라며 환하게 웃었다. 할아버지는 수년 전 돌아가시고 아들은 직업을 잃고 멀리 떨어져 산다. 개미마을 24통 통장 8년차인 이씨는 7년 전부터 사회에서 받은 도움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십시일반으로 이웃 돕기 성금을 모금해 왔다. 이씨는 “추운 날에도 경사진 골목길을 걸어서 어르신 한 분 한 분을 만났다”며 “작은 방에서 겨우 연탄불로 겨울을 나는 어르신들이지만 500~1000원이라도 꼭 쥐여 주신다”고 전했다. 정 할머니는 기초생활수급자이면서도 모금을 시작한 2008년부터 한 해도 빠지지 않고 ‘통 큰’ 기부를 해 왔다. 이씨는 “주민센터에서도 모금자 명단에 적힌 정 할머니의 이름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곰팡이가 핀 집에서 한평생을 어렵게 살아오신 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씨는 “마을의 겉모습은 허름하고 남루하기 짝이 없지만 시골 마을처럼 끈끈한 인심은 이곳의 큰 자랑”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주민 절반 이상이 독거노인으로 기초노령연금에 기대어 살아간다”며 “모금액은 30만원 정도로 크지 않지만 요즘 같은 세상에 10만~40여만원으로 한 달을 생활하는 개미마을 사람들에게는 적지 않은 액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마다 가구당 연탄 400장, 쌀 20㎏이 돌아갈 수 있게 된 것은 이웃들이 보내준 온정의 손길 덕분”이라며 “십시일반으로라도 은혜를 조금씩 갚아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글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반값 등록금?… 국가장학금 1인당 최대 480만원

    반값 등록금?… 국가장학금 1인당 최대 480만원

    올해 소득을 연계하는 국가장학금Ⅰ의 지급액이 대학생 1명에 최대 480만원까지 늘어난다. 국가장학금은 전년보다 1625억원이, 수혜 학생은 3만명까지 늘어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국가장학금 지원 방안’을 5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소득 1, 2분위에 속한 저소득층 자녀에게는 국가장학금Ⅰ의 지급액을 지난해 450만원에서 올해 480만원으로 30만원 올렸다. 소득분위는 통계청이 우리나라 전체 가구를 분기 소득수준에 따라 10단계로 나눈 것으로, 기초생활수급자를 빼면 1분위가 소득수준이 가장 낮으며 위로 올라갈수록 높아진다. C학점을 받아도 1회에 한해 국가장학금Ⅰ을 받을 수 있는 ‘C학점 경고제’ 대상도 지난해 1분위 이하에서 2분위까지 확대된다. ‘셋째 아이 이상 국가장학금’은 지난해에는 신입생에게만 적용됐지만, 올해는 2학년까지 혜택을 보게 됐다. 대상은 만 21세 이하, 소득 8분위 이하의 학생이다. 대학과 연계한 국가장학금Ⅱ는 지방인재 장학금 1000억원을 포함해 모두 5000억원으로 책정됐다. 올해 장학금 규모는 7조원에 이른다. 국가장학금(3조 6000억원)과 근로장학금(2000억원), 희망사다리장학금(1000억원)을 합친 정부 지원금 3조 9000억원에다 대학들의 ‘자체 노력’으로 지급되는 3조 1000억원을 더한 것이다. 교육부는 이로써 2011년 등록금 총액(14조원)과 비교해 등록금 부담이 50% 경감된 ‘소득연계형 반값등록금’이 올해 완성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소득 7분위까지였던 취업 뒤 대학 대출금을 갚는 ‘든든장학금’ 대상은 8분위까지 확대된다. 이에 따라 부모와 자신의 소득이 연 7000만원 이하인 학생까지 든든장학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올해부터 대학 신입생에 한해 기존 대출금을 반환하지 않고 추가 대출을 해주는 제도가 생겼다. 임은희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저소득 학생에 대한 장학금이 늘어난 것은 환영할 만하지만, 등록금 자체가 워낙 비싸 실제로 3분위 이상 학생에는 효력을 미치지 못한다”면서 “대통령의 공약대로 실질적인 반값 등록금을 완성하려면 대학들이 실질 등록금을 대폭 내리거나 교육부가 교부금으로 이를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장학금 2차 신청은 다음달 26일부터 3월 11일까지다. 든든장학금은 6일부터 3월 25일까지 신청받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독자의 소리] ‘복지사각’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이재복 전남 순천시 조례동

    지난해 크리스마스 하루 전날 한 50대 남성이 생활고에 시달리다 비관해 결국 자살한 사고가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 사건에서 보듯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절박한 상황에서도 도움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수도 없이 많다. 필자가 들은 기초생활수급자의 애로사항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이들이 수급생활을 청산하고 자립해 새로운 인생길을 선택하고 싶어도 미래가 불안해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 번 수급자 대상에서 탈락하면 다시 기초생활수급자로 신청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한다. 그래서 이들은 남들처럼 떳떳하게 자립을 하고 싶어도 용기가 나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매월 정부에서 지원되는 생활비에 의존해 현 생활에 안주하게 된다고 한다. 만약 수급권자가 자립을 하려고 직장을 구하면 이들이 그 직장에 잘 적응해 생활할 수 있는지 적어도 몇 개월 정도는 수습 기간을 두고 기초생활수급을 유예해 주어야 한다. 다행히 적성에 맞아서 자립할 수 있다면 괜찮지만 적응을 못 하고 얼마 못 가 그만둔다면 수급도 해지된 상태가 돼 다시 생활고에 빠지게 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이제 우리 주변에 더 이상 복지사각지대를 두고 볼 수 없다. 맨날 말로만 복지를 외치기보다 이들의 마지막 희망만은 반드시 끝까지 지켜 주었으면 한다. 이재복 전남 순천시 조례동
  • 7월부터 750만원으로 늘어나는 ‘실버론’ 어떻게 받나

    7월부터 750만원으로 늘어나는 ‘실버론’ 어떻게 받나

    오는 7월부터 국민연금기금에서 노후긴급자금으로 빌릴 수 있는 ‘실버론’의 한도가 500만원에서 750만원으로 늘어난다. 이자율도 시중 은행보다 낮아 꼭 필요할 때 빌려 쓰면 든든한 비상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어디서, 어떻게 대출받는지 모르는 노인들이 많고 신청 조건도 의외로 까다롭다. 1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실버론의 대상은 만 60세 이상 국민연금을 받는 노인들이다. 전국의 공단 지사나 상담센터에서 신청 가능하다. 이동이 불편한 노인은 공단 직원이 집으로 방문하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신청 자격과 대출 사용 조건은 제한적이다. 연금 지급이 중지 혹은 정지됐거나 국민연금기금에서 빌린 다른 돈을 갚지 못했다면 신청할 수 없다. 외국인과 재외동포, 국외 거주자, 한정치산자, 금치산자, 개인회생 및 파산 신청자, 장애4급 수급자, 연금급여 해외송금자, 기초생활수급자 등도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출 용도는 의료비와 배우자 장례비, 전·월세 자금, 재해복구비 등으로 제한된다. 돈을 쓰고 난 다음에 실비를 지원받는 방식이다. 의료비는 본인과 배우자의 치료나 요양에 들어간 돈으로 국한된다. 미용을 위한 성형수술이나 건강 진단, 보약 등에 쓴 돈은 안 된다. 전·월세 자금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주택임차계약을 체결했을 때만 대출받을 수 있다. 배우자는 법률상 배우자로 사실혼은 인정되지 않는다. 대출 한도는 최대 750만원이지만 개인마다 연간 연금수령액의 2배까지만 빌릴 수 있다. 예컨대 매달 연금을 13만 5000원씩 받는다면 한도액은 324만원(13만 5000원×12개월×2)이다. 의료비로 300만원을 썼다면 전액 대출이 가능하지만 400만원을 쓴 경우엔 324만원까지만 빌릴 수 있다. 이자율은 지난달 기준으로 연 2.75%다. 분기마다 5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에 연동한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올 1분기에 이자율이 다시 조정된다. 대출금은 원리금을 일정액씩 쪼개 갚아 나가야 한다. 매달 연금 수령 통장에서 자동으로 빠져나간다. 연체 이자는 대출 이자의 2배(연 5.5%)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새해 달라지는 것들] 담뱃값 4500원…A형 간염 접종 무료…법정 내 녹음

    [새해 달라지는 것들] 담뱃값 4500원…A형 간염 접종 무료…법정 내 녹음

    1월 1일부터 담뱃세 2000원 인상과 함께 담배가격도 4500원으로 오른다. 이뿐만 아니라 모든 식당에서 흡연이 금지된다. 냄새가 안 난다며 전자담배를 피웠다가는 일반 담배와 똑같이 과태료 10만원을 물어야 한다. 또 최저임금이 시급 기준 5580원으로 오른다. 환자가 전액 부담했던 A형 간염 접종은 국가 예방접종 대상에 포함되면서 무료로 이뤄지고, 하반기에는 노인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나이가 75세에서 70세로 낮아진다. 부모가 친권을 남용하는 경우 자녀나 검사의 청구에 의해 가정법원이 친권을 일시적으로 정지할 수 있게 된다. 법정 내 녹음도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공무원시험 체력검정에서도 도핑테스트(약물검사)가 시행되며, 운전면허 기능시험은 하반기부터 평가 항목을 강화해 어려워질 전망이다. 신용카드 소득공제 적용 기한은 2016년까지 연장돼 내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무주택 가구주였던 주택청약 자격이 무주택 가구 구성원으로 완화되는 등 청약제도가 개편된다. 편집국 종합 [세제·금융] ATM에서 마그네틱 신용카드 대출 금지 ●자녀장려세제 도입 부부의 연소득 합계액이 4000만원 미만인 가구로 18세 미만 부양자녀가 있으면 자녀 1인당 연간 최대 50만원(지원 자녀 수 제한 없음)을 지원받을 수 있다. ●월세 소득공제의 세액공제 전환과 공제 대상 확대 월세지급액의 60% 소득공제(500만원 한도)가 월세지급액(750만원 한도)의 10% 세액공제로 바뀐다. 2014년 월세 지급분부터 적용된다. 공제 대상은 종전 총급여액 5000만원 이하에서 총급여액 7000만원 이하로 확대된다. ●소규모 주택임대소득 세 부담 완화 수입금 2000만원 이하의 소규모 주택임대소득자는 2014∼2016년 소득분에 대해 소득세가 비과세된다. ●신용카드 등 소득공제 한시적 확대 2014년 7월부터 2015년 6월까지 체크카드와 현금영수증 본인 사용 실적에 대해 한시적으로 소득공제율이 10% 포인트 인상된다. ●난임 시술비 세제 지원 강화 난임 부부의 임신·출산을 지원하기 위해 난임 시술비에 대해서는 의료비 공제 한도가 없어진다. ●퇴직연금 세액공제 적용 확대 퇴직연금 납입 때 납입금에 대해 최대 700만원의 12%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소득세를 공제받는다. ●근로장려금 신청 대상 확대 근로장려금 지급 대상이 근로자뿐 아니라 모든 사업자(세무서 사업자 등록자에 한하며 전문직 사업자와 그 배우자는 제외)로 확대되고 기초생활수급자도 포함된다. ●연락중지 청구전화 ‘두낫콜’ 운영 한 번만 신청하면 모든 금융회사의 마케팅과 영업 목적의 전화·문자를 한꺼번에 수신 거부할 수 있는 금융권 연락중지 청구전화 ‘두낫콜’(Do-not-call)이 올해부터 정식 운영된다. ●마그네틱 신용카드 사용 금지 카드의 위·변조 사고를 막기 위해 3월부터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그네틱 신용카드를 이용한 카드 대출이 불가능해진다. IC(집적회로)칩 카드만 사용할 수 있다. ●보험금 청구권 소멸시효 연장 보험금 청구권과 보험료·환급금반환청구권 소멸시효가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늘어난다. 대출 만기 통지 시기는 빨라져 1개월 이전에 대출 만기 도래 사실을 통지하고, 대출 연장 신청 시 만기 7일 이전에 심사 결과를 통지한다. ●해외여행자 통관제도 및 초과물품 자진신고 때 세액 경감 면세 한도 초과 휴대품의 자진신고 불이행자에 대한 가산세율이 30%에서 40%로 바뀐다. 또 여행자가 면세 범위(600달러) 초과물품을 자진신고하면 관세의 30%를 경감(15만원 한도)해 준다. [복지] 금융재산 500만원 이하 긴급복지지원 대상 확대 ●건강보험 적용 대상 확대 1월부터는 청성뇌간이식술, 안구광학단층촬영 검사, 암환자 방사선 치료 등 5개 항목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고, 2월부터는 수술을 받지 않았지만 중증인 심장·뇌혈관질환자도 진료비를 경감받는 산정특례 대상자가 된다. 3대 비급여(선택진료비·상급병실료·간병비) 부담도 새해부터 단계적으로 줄어든다. ●기초생활보장제도 맞춤형으로 개편 6월에는 기존의 기초생활보장제도가 맞춤형 급여체계로 개편된다. 최저생활비를 한꺼번에 받는 기존 방식과 달리 소득에 따라 생계·주거·의료·교육 급여를 개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긴급복지지원 대상 확대 긴급복지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금융재산 기준은 현행 ‘300만원 이하’에서 새해 ‘500만원 이하’로 완화되며, 지원단가도 2.3% 인상(4인 가구 생계지원 월 108만원→110만원)된다. ●부모지원보육료 인상 저소득 출산 가정의 산후관리를 위해 지원하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바우처 사업’ 대상도 전국 가구 월평균 소득 65% 이하 출산 가정까지 확대된다. 영아 가구의 양육비 부담 완화를 위한 ‘부모지원보육료’는 3% 인상된다. 7월부터는 실직해도 국민연금 가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대 1년간 정부가 연금보험료의 75%를 지원하는 실업크레디트를 시행한다. 영세사업장의 저임금 근로자에게 연금 보험료를 지원하는 두루누리 사업의 기준은 월 소득 135만원에서 140만원으로 확대된다. [법무·행정] 채무자와 이해관계자면 회생 계획 인가 불허 ●옛 사주 회생 절차 악용 방지 제도 시행 채무자의 영업을 인수하려는 사람이 채무자의 이사 등과 경제적 이해관계를 같이하면 회생 계획을 인가하지 않을 수 있다. 채무자에게 사기·횡령·배임 등을 저질러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10년을 넘기지 않은 사람에 대해서는 회생 계획을 인가하지 않는다. ●법정 녹음 본격 시행 증인, 당사자, 피고인 등에 대한 신문 절차에서 조서 대신 법정 녹음으로 진술을 기록한다. 그 밖의 절차에서도 당사자가 신청하면 법정 녹음으로 변론 내용을 기록한다. ●민사 판결문 당사자 주민번호 비공개 작년 8월 개정된 예규에 따라 민사판결문 당사자란에 기재하던 주민등록번호를 적지 않는다. 정확한 당사자 식별을 위해 집행문에 채권자, 채무자, 승계인의 주민번호만 적는다. ●재외국민 주민등록 및 주민등록증 발급 가능 1월 22일부터 재외국민도 주민등록을 할 수 있고 주민등록증도 발급받을 수 있다. 해외 영주권을 얻어 국외로 이주해도 재외국민으로 주민등록이 유지된다. 주민등록이 말소된 재외국민은 30일 이상 거주할 목적으로 입국하면 재등록 혹은 신규등록 절차를 거치면 된다. ●서울시, 2월 안전신문고(안전신고포상제) 신설 재난 징후, 시설물 안전 등 생활 주변 안전사고에 대한 위험요소를 신고하거나 안전정책 개선안을 제안한 시민에게 최대 100만원의 포상금을 준다. ●서울에 승용차 마일리지 제도 3월 도입 전년 대비 주행거리 감축량에 따라 1만원(5~10% 감축)에서 최대 3만 5000원(50% 이상)을 지급한다. 시에 등록된 10인승 이하 비영업용 승용차는 모두 참여할 수 있다. [부동산·교통] 저소득층에 저금리 혜택 ‘버팀목 전세대출’ 도입 ●버팀목 전세대출 도입 금리가 3.3%인 근로자·서민 전세대출과 금리가 2.0%인 저소득가구 전세대출을 하나로 통합한 ‘버팀목 전세대출’이 1월 도입된다. 소득이 적을수록, 전셋집 보증금이 낮을수록 금리를 싸게 해 저소득층이 혜택을 보도록 만든 게 특징이다. 금리는 2.7∼3.3%다.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인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한부모 가족은 1% 포인트 금리를 더 인하해 준다. ●주거안정 월세대출 도입 국민주택기금에서 월세도 대출해 주는 상품이 도입된다. 근로장려금 수급자나 취업준비생, 희망키움통장(Ⅱ) 가입자 등 자활 의지를 가진 저소득층이 대상이다. 연 2% 금리로 매월 30만원씩 2년간 최대 720만원을 빌려준다. 보증금 1억원, 월세 60만원 이상인 경우가 대상이다. 1년 거치 후 한꺼번에 대출금을 갚아야 한다. 상환 기한을 1년씩 3번까지 연장할 수 있다. ●주택 청약제도 전면 개편 3월부터 가구주가 아니어도 가족 구성원이 무주택자면 청약할 수 있다. 1·2순위로 나뉘었던 것을 1순위 하나로 통합하면서 요건은 낮춰 가입 기간이 1년이고 월 납입금을 12회 이상 납부하면 1순위로 인정된다. 수도권 외 지방은 6개월, 6회 납부가 1순위다. ●주택 바우처제도 시행 7월부터 지원액이 더 커진 주거급여(주택 바우처)제도가 실시된다. 소득 인정액이 중위소득의 43% 이하(2014년 4인 가구 기준 월 173만원)이면서 부양의무자 기준을 충족하면 적용을 받는다. 대상자 가운데 임차가구엔 지역별 기준임대료를 상한으로 실제 임차료를 지원하고, 자가가구에는 주택 노후도에 따라 주택 개량을 지원한다. ●자동차 대체부품 인증제 시행 자동차를 수리할 때 순정품(OEM 부품)이 아닌 저렴한 대체부품의 사용을 활성화하도록 1월 8일부터 인증제를 시행한다. 소비자가 안심할 수 있도록 대체부품 인증기관을 지정해 대체부품의 성능과 품질을 인증한다. 또 자동차 정비업자는 의무적으로 주요 정비 작업의 시간당 공임과 표준 정비 시간을 사업장 내에 잘 보이게 게시해야 한다. 자동차 종합 수리업과 자동차 전문 수리업 등을 영위하는 사업자는 건당 10만원 이상을 현금으로 받으면 상대방이 요청하지 않아도 현금영수증을 반드시 발급해야 한다. [고용·노동·환경] 여성 무기계약직 전환 지원금 월 40만 ~ 80만원↑ ●최저임금 8시간 4만 4640원 월급으로 환산하면 116만 6220원(주 40시간 기준)이다. ●고령자 고용지원금 연장 지난해 폐지될 예정이었던 ‘60세 이상 고령자 고용지원금’은 2017년 말까지 3년간 연장된다. 고령자가 대부분인 경비근로자에게 새해부터 최저임금을 적용하면 관리비 상승 부담으로 오히려 해고하려 들 가능성이 커 연장 조치를 내렸다. ●여성 무기계약직 전환 지원금 증가 육아휴직, 출산전후휴가 또는 임신 중에 계약이 만료되는 여성근로자를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 기업에 대한 지원금이 각각 월 40만원(최초 6개월), 월 80만원(이후 6개월)으로 오른다. ●저소득 취약가구에 에너지바우처 지급 12월부터 3개월에 걸쳐 노인·이동·장애인 등 저소득 취약계층 98만여가구에 16만 5000~5만 4000원의 에너지바우처가 지급된다. ●어린이제품 안전기준 준수 의무화 6월 4일부터 만 13세 이하의 어린이가 사용하는 모든 어린이 제품이 안전관리 대상으로 지정돼 정부가 정한 공통 안전기준을 준수해야 판매할 수 있다. 제조·수입업자는 어린이용품 내 사용될 수 있는 환경유해인자(4종)에 대한 함유 여부 및 함유량을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시행 정부가 기업들에 배출할 수 있는 온실가스 허용량을 부여하고, 기업들은 허용량 범위 내에서 생산 활동과 온실가스를 감축하되 각 기업이 감축을 많이 해서 허용량이 남거나 부족한 경우 다른 기업에 판매 또는 매입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자동차 구매보조금 지원 소비자가 1월 1일부터 출고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중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97g/㎞ 이하인 중소형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구매할 경우 보조금 100만원을 지급한다. 개별소득세와 취득세 등 최대 310만원의 세제 혜택도 그대로 유지된다. [교육·여성·가족] 한부모가족 양육비 월 10만원으로 인상 ●보육료·유아학비 지원카드 통합 보육료(아이사랑카드)와 유아학비(아이즐거운카드) 지원카드가 아이행복카드 하나로 발급된다. 카드는 KB국민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NH농협카드, 신한카드, BC카드, 롯데카드 등 7개 카드사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청소년증 대리인도 발급 본인이 아니더라도 위임을 받아 가까운 주민센터에 방문해 청소년증을 신청할 수 있다. ●학교 주관 교복 공동 구매 모든 국공립 중·고교 신입생은 배정받은 학교에서 교복을 구입하게 된다. 학교가 교복업체를 선정하며 학생들은 구입 대금을 학교에 납부한다. ●양성평등기본법 시행 7월부터 여성정책조정회의가 양성평등위원회로 개편되고, 여성주간도 양성평등주간으로 변경된다. 모성권뿐 아니라 부성권까지로 보호 범위를 확대하는 등 양성평등 추진체계가 강화된다. ●한부모가족 지원 강화 1월부터 최저생계비의 130% 이하인 저소득 한부모가족의 아동 양육비를 월 7만원에서 10만원으로 인상 지원하고 대상 인원도 19만 1000명으로 늘린다. 양육비이행관리원을 3월 설립해 4월부터 자녀를 양육하는 한부모가 양육비를 원활하게 지급받을 수 있도록 상담부터 모니터링까지 원스톱 종합서비스를 제공한다.
  • 복지부 장관, 사랑의 연탄 배달

    복지부 장관, 사랑의 연탄 배달

    문형표(왼쪽) 보건복지부 장관이 23일 서울 영등포역 근처의 쪽방촌을 방문해 쪽방촌 거주민과 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 등에게 지급될 연탄을 전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소외계층 주민 VIP로 모셔요

    소외계층 주민 VIP로 모셔요

    성북구는 23일 오후 6시 30분부터 ‘2014 힐링나눔 작은 송년음악회’를 개최한다. 기초생활수급자, 저소득층, 지역아동센터, 한부모 및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 문화 소외계층을 우선 초대했다. 박윤신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1부 공연은 성북구립여성합창단, 난타공연으로 꾸며지고 2부는 성북구청 직장인밴드, 갬블러크루(비보잉), 바리톤 송현우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이어진다. 또 2부에 남궁옥분, 심신, 우순실, 이치현과벗님들 등 인기 가수가 출연해 7080세대의 향수를 나누게 된다. 이번 공연은 현대백화점 미아점 10층 사파이어홀에서 1시간 30분가량 펼쳐지며 선착순으로 참석 예약을 받는다. 고등학생 등 5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진행에 참여하게 된다. 김영배 구청장은 “기쁜 일만큼 힘든 일도 많았을 구민들의 한 해를 최고의 마음 치료제인 ‘음악’으로 마무리하며 어루만져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22일 오후 7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2014 성북구립 장애청소년합주단 제6회 정기연주회’가 배우 김소연씨의 사회로 열렸다. 성북구립장애청소년합주단, 성신여자고등학교 중창단, 용문고교 중창단 등이 연주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월세 대출’ 국민주택기금서 내년 한시적 시행

    ‘월세 대출’ 국민주택기금서 내년 한시적 시행

    국민주택기금에서 취약계층을 위한 ‘월세 대출’이 내년에 한해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근로자·저소득자를 구분, 대출해 주던 전세자금은 ‘버팀목 전세대출’로 통합된다. 디딤돌대출과 사업자대출 금리도 인하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10·30대책’ 후속 조치를 마련, 22일부터 취급한다고 21일 밝혔다. 월세대출은 내년도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월세대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장 자력으로는 부족하지만 장래 소득 발생 가능성이 있고 자활의지가 있는 저소득층이 지원 대상이다. 예를 들면 취업 준비생, 희망키움통장 가입자, 근로장려금 수급자 등이다. 임대차시장이 전세에서 월세로 급격하게 옮겨가고 있지만 그동안 전세 세입자 위주로 지원, 월세 세입자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기존 시중은행에서 취급했던 월세대출과 다른 점은 집주인의 동의와 상관없이 계약 사실을 확인한 뒤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서 발급만으로 대출이 가능하다. 보증부 월세의 경우 전세자금 상품을 지원받으면 동시 신청은 불가능하다. 우리은행에서 취급한다. 대출 조건은 연 2% 금리로 매월 30만원씩 2년간 720만원 한도에서 대출해 준다. 매달 이자를 갚으면서 1년 거치 후 대출금 일시상환(최장 6년까지 3회 연장 가능) 조건이다. 보증금 1억원, 월세 60만원을 넘는 경우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고액 월세 및 반전세 대출을 막기 위한 조치다. 임대인에게 지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예외적인 경우 임차인 지급도 허용된다. 우선 500억원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성과 여부를 보고 확대할 방침이다. 이원화돼 운영되던 전세자금(근로자서민 3.3% 및 저소득가구 2.0%)은 버팀목 전세대출로 일원화된다. 또 임차인 소득 수준과 보증금 규모별로 금리를 차등화(소득이 적을수록, 보증금이 낮을수록 우대)해 주는 식으로 바뀌었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에는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이번 조치로 보증금이 수도권 3억원(지방 2억원) 이하, 소득 5000만원(신혼부부는 5500만원) 이하의 임차인은 지금보다 이자를 최대 0.6% 포인트(3.3→2.7%) 적게 부담해도 된다. 대출기간도 기존 8년(2년 일시상환, 3회 연장)에서 10년(2년 일시상환, 4회 연장)으로 연장된다. 특히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인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은 지방자치단체에서 대상자임을 확인받은 후 이를 기금취급은행에 제출하는 경우 일반금리보다 1% 포인트 우대로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연소득 2000만원 이하인 가구가 내집 마련 디딤돌 대출을 이용할 경우 금리가 0.2%포인트 인하된다. 이에 따라 연소득 2000만원 이하인 사람이 생애최초로 주택을 살 경우 디딤돌 대출을 받으면 지금까지는 만기에 따라 연 2.4∼2.7%의 금리가 적용됐지만 앞으로는 2.2∼2.5%가 적용된다. 일반금리에 비해서는 0.4% 포인트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셈이다. 국토부는 30년 만기로 1억원을 대출받을 경우 이자 비용이 약 377만원(연평균 약 12만 5000원), 2억원을 대출받으면 약 750만원(연평균 25만원)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다만 생애최초주택 구입자가 아니거나 연소득이 2000만원을 넘으면 인하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사업자대출 금리도 인하된다. 준공공임대주택 활성화를 위해 매입자금 융자 금리를 내년 1년간 한시적으로 2.7%에서 2.0%로 대폭 인하한다. 수도권 가구당 융자한도 1억 5000만원을 기준으로 연간 이자비용이 최대 105만원가량 절감돼 준공공임대주택의 기대수익률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국토부는 전망했다. 매입자금 금리인하 외에 임대의무기간 축소(10년→8년), 준공공임대주택에 대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매입확약 제공 등 준공공임대주택 활성화 방안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민간이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할 때 빌려 주는 건설자금의 경우 1채당 대출 한도가 1500만원 상향조정된다. 특히 전용면적 60∼85㎡의 공공임대는 금리도 3.7%에서 3.3%로 인하된다. 이 역시 내년 1년간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다세대·연립주택 등 소형주택에 대한 건설자금 대출 금리도 5.0∼6.0%에서 3.8∼4.0%로 인하된다. 특히 30가구 이상을 짓겠다고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경우 금리를 1.0% 포인트 추가로 인하해 준다. 도심에 단기간에 임대주택이 공급되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이웃사촌] “새벽녘 아플 때 생각나는 고마운 사람…한걸음에 달려와 자식처럼 보살펴 줘”

    [이웃사촌] “새벽녘 아플 때 생각나는 고마운 사람…한걸음에 달려와 자식처럼 보살펴 줘”

    “새벽에 몸이 안 좋을 때 전화할 곳이 없었는데 생각나는 사람이 현보혜 간호사밖에 없더라고요.” 기초생활수급자인 박모(71·여·동작구 사당동)씨는 18일 최근 동작구가 실시한 ‘방문건강관리사업 서비스 만족도 설문조사‘ 과정에서 쉽게 울음을 그치지 못했던 이유를 설명하며 또다시 눈시울이 붉어졌다. 박씨는 동작구 보건소에 근무하는 방문간호사인 현보혜 간호사가 자신을 살렸다며 “목숨을 구해 준 거나 다름없는 현 간호사의 선행이 꼭 알려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씨는 고혈압, 당뇨, 뇌졸중 등을 복합적으로 앓고 있지만 보호자 없이 홀로 거주 중이다. 2011년부터 구 보건소의 방문건강관리 대상자로 등록돼 주기적으로 방문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아 왔다. 박씨는 최근 현 간호사의 도움으로 위기를 몇 차례 넘겼다고 한다. 구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현 간호사는 평소 지병이 많은 박씨가 걱정돼 퇴근 후 박씨댁을 찾았다. 당시 박씨는 심각한 저혈당 증세를 보이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현 간호사는 즉시 119를 부른 다음 박씨에게 꿀물을 마시게 하고 중앙대학교병원 응급실에 동행했다. 보호자 역할을 마친 현 간호사는 새벽 1시쯤 택시를 이용해 박씨를 귀가시켰다. 이틀 뒤인 31일에는 새벽 5시쯤 박씨의 긴급한 전화를 받았다. 119에 신고한 다음 남편의 승용차로 함께 박씨댁을 찾았다. 박씨는 방에 쓰러져 있었고, 옷과 이불은 대소변으로 더럽혀진 상태였다. 현 간호사는 응급차를 기다리는 동안 박씨를 씻기고 응급실까지 동행했다. 박씨는 “그 새벽 한걸음에 달려와 대소변 묻은 몸을 일일이 씻어 주고 손수 죽을 끓여 준 마음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현 간호사는 올해 5월부터 8월까지 박씨가 ‘집중관리 대상’으로 등록돼 있던 기간에 16회나 박씨를 찾았다. 현 간호사는 “박 할머니가 건강이 안 좋으신 데다 혼자 살고 계셔서 제게 많이 의지하시는 것 같다”면서 “방문간호사로 활동하는 동안 많은 분을 뵙고 봉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기초생활수급자 생계비 압류 못한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생계비를 지원받으며 살아가는 A씨는 최근 채무 보증으로 인한 은행의 압류로 생계비마저 끊기게 생겼다. 채권 은행이 A씨의 기초생활 급여 통장까지 압류했기 때문이다. A씨는 해당 은행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은행은 압류를 해제해 주지 않고 있다. 신용카드 장기 연체자인 B씨 역시 급여통장을 압류당해 생활비를 인출하지 못하고 있다. 보험금까지 압류당한 B씨는 질병으로 병원에 입원했지만 치료비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등 어려움에 처했다. 이처럼 생계 유지에 필요한 예금이나 보장성 보험금 등은 원칙적으로 압류가 금지돼 있지만 이 사실을 모른 채 피해를 겪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16일 압류 금지 예금·보험금에 대한 법률 관계를 알리고, 대처 방법을 안내했다. 민사집행법에 따르면 한 달 최저 생계비에 해당하는 150만원 이하의 예금이나 1000만원 이하의 사망보험금 등 일정 금액 이하의 보장성 보험금, 기초생활급여는 압류할 수 없다. 하지만 압류금지 채권이 일반 예금통장으로 이체되는 바람에 압류가 이뤄졌다면 법원에 압류명령 취소 신청을 해 구제받을 수 있다. 채무자는 생계형 예금임을 입증하는 서류 등을 제출하면 된다. 기초생활 수급자는 압류 방지 전용 통장인 ‘행복지킴이 통장’을 이용하면 기초생활비에 대해 원천적으로 압류를 방지할 수 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채권자는 또 일방적으로 채무자의 보험계약을 해지해 해약환급금을 압류할 수 없다. 다만 보험계약자가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아 보험계약이 효력을 잃은 경우에는 150만원을 초과하는 해약환급금에 대해 압류가 가능할 수 있으므로 보험계약자는 보험이 깨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강동 기동상담팀 “복지사각지대를 찾아라”

    강동 기동상담팀 “복지사각지대를 찾아라”

    사춘기인 초등학교 6학년 딸과 고시원에서 생활하던 A씨는 최근 구에서 보증금을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해 준 덕분에 두 칸짜리 방으로 이사했다. 일용직 노동자 B씨는 건설 현장에서 무릎을 다치는 바람에 수술비 154만원은 물론 아내와 두 아들의 생계비를 마련하지 못해 막막했다. B씨는 긴급지원대상자,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돼 코앞에 닥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서울 강동구는 복지 사각지대 위기 가정 발굴·지원 사업을 추진해 올해 263가구, 526명을 추가 발굴, 지원했다고 11일 밝혔다. 복지서비스 지원 가구는 1412가구로 지난해보다 22%, 대상자 수는 2473명으로 27% 늘었다. 구는 송파구 세 모녀 사건 이후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목숨을 끊는 일이 없도록 지난 3월부터 한 달간 복지 사각지대 특별조사를 실시했다. 4~10월 위기 가정 발굴 추진반 기동상담팀을 꾸려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지원했다. 이로써 올해 긴급복지 지원건수와 지원금액은 지난해보다 각각 54%(299건), 6%(3억 4114억원) 증가했다. 이해식 구청장은 “앞으로 공적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통합 사례 관리 및 동 복지네트워크를 활용해 민간 지원을 연계할 계획”이라며 “저소득 취약계층이 안전하게 겨울을 지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2015 대입정시] 이화여자대학교

    [2015 대입정시]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여대는 가군에서만 1160명을 선발한다. 일반 전형에서 1140명(수능 위주 722명, 예·체능 418명), 특기자 전형에서 국제학부 20명을 뽑고, 정원 외로 학생부 위주인 사회통합전형(농어촌, 특성화고,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장애인 등 대상자)에서 181명을 선발한다. 일반 전형에서 우선선발이 폐지됐고, 의예과와 뇌·인지과학전공, 화학신소재공학부가 신설됐다. 특히 의예과(6명)와 뇌·인지과학전공(5명)에서는 인문계도 선발한다. 자연계열 의예과 정시 신입생 전원에게는 6년 전액 장학금 혜택이, 뇌·인지과학전공 신입생 전원에게는 융합인재장학금 혜택이 주어진다. 건강과학대학(체육과학부 제외)에서도 인문계열(36명)과 자연계열(17명)을 분리 선발한다. 일반 전형은 수능 90%, 학생부 10%를 반영한다. 예·체능 음악학부는 학생부 20%, 수능 20%, 실기 60%, 무용과와 조형예술대학(의류학전공 제외), 체육과학부는 학생부 20%, 수능 40%, 실기 40%를 반영한다. 국제학부는 수시 모집과 동일한 서류 70%, 영어면접 30%로 진행된다. 건강과학대학(체육과학부 제외)은 다른 모집 단위가 수능 4개 영역을 반영하는 것과 달리 3개 영역(인문: 국어B/영어 택1, 수학A, 사탐/과탐, 자연: 국어A/영어 택1, 수학B, 과탐)만 반영한다. (02)3277-7000, enter.ewha.ac.kr
  • [2015 대입정시] 한국외국어대학교

    [2015 대입정시] 한국외국어대학교

    한국외대는 가군 319명, 나군 785명, 다군 449명 등 모두 1553명을 선발한다. 서울캠퍼스에서는 각각 132명, 428명, 44명, 글로벌캠퍼스에서는 187명, 357명, 405명을 뽑는다. 융복합 교육을 통한 글로벌인재 양성을 위해 2015학년도에 LT학부, 지식콘텐츠학부가 신설됐고, 영어학부가 각각 영어학과, 영미문학·문화학과, EICC학과로 분리됐으며, 컴퓨터공학과와 디지털정보공학과는 컴퓨터·전자시스템공학부로 통합됐다. 일반 전형과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은 수능 100%로, 제2외국어와 한문을 사탐의 한 과목으로 인정한다.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특성화고 특별전형은 학생부(교과) 50%, 서류 50%로 선발한다. 서울캠퍼스는 나군에서 대부분의 모집 단위를 선발하지만, 서양어대학(분할), 중국언어문화학부, 일본언어문화학부, 영어교육과, 한국어교육과는 가군에 동양어대학(분할), 프랑스어교육과, 독일어교육과는 다군에 배치됐다. 글로벌캠퍼스는 가군에서 1개의 단과대학(국제지역대학, 9개 모집 단위)만을 선발하고, 나군에서는 3개의 단과대학(인문대학, 동유럽학대학, 공과대학), 다군에서도 3개의 단과대학(통번역대학, 경상대학, 자연과학대학)을 선발한다. 자세한 사항은 모집 요강 참고. (02)2173-2076~8, (031)330-4399, adms.hufs.ac.kr
  • [2015 대입정시] 숭실대학교

    [2015 대입정시] 숭실대학교

    숭실대는 가군 인문계열 523명, 다군 자연계열 589명 및 예체능계열 74명 모집으로 정원 외 포함해 모두 1296명을 선발한다. 교차 지원 허용 모집 단위가 대폭 늘어났고 인문 및 자연계열 일반전형의 반영비율이 수능 95%, 학생부 5%로 동일하다. 정원 외인 SSU참사랑인재전형(농어촌도서벽지, 특성화고교 졸업자,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에서는 수능 60%와 서류 40%를 통해 선발한다. 다군에 신설된 예술창작학부(영화예술전공)는 1단계 수능 100%로 25배수를 뽑고, 2단계 실기 60%와 수능 40%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예술창작학부(문예창작전공)와 스포츠학부는 수능 50%와 실기 50%로 일괄 전형한다. 두 학부 모두 수능 반영영역은 국어(A/B)와 영어이며 국어 B 응시자에게 표준점수 7%의 가산점(해당 과목)을 준다. 글로벌미디어학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산업정보시스템공학과, 건축학부, 컴퓨터학부, 소프트웨어학부, 스마트시스템소프트웨어학과는 교차 지원이 가능하다. 수능은 인문계열은 국어 B 35%, 수학 A 15%, 영어 35%, 탐구 15%를, 경상계열은 국어 B 15%, 수학 A 35%, 영어 35%, 탐구 15%를 반영한다. 자연계열1은 국어 A 15%, 수학 B 35%, 영어 25%, 과탐 25%를 반영한다. 02)820-0050~54, iphak.ssu.ac.kr
  • [기고] 100세 시대, 인생 3모작 준비/권대봉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기고] 100세 시대, 인생 3모작 준비/권대봉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한국은 미국과 유럽연합에 이어 중국까지 세계 3대 경제권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어 경제영토가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의 73%까지 넓어졌다. 각국은 FTA로 인해 피해 보는 업종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한국의 고용노동부는 FTA가 원인이 돼 생산량과 매출액 등이 감소, 실직한 사람 등을 위한 취업 성공 패키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무역조정지원법’에 따른 폐업 사업주 및 실직 근로자와 ‘농업인 등의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폐업한 농어업인이 대상이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산업구조의 변화, 국가 간 FTA로 인한 시장구조의 변화로 직업 생태계가 변화하고 있다. 또한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인간 수명은 계속 늘어 100세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100세 시대에 인생 3모작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취업 성공 패키지 프로그램이 주목된다. 저소득층과 청년·장년층을 위한 유형이 있고, 참여자에게 직업훈련 기간 동안 훈련비와 참여수당이 지급된다. 저소득층 대상 프로그램에는 FTA 피해 실직자뿐만 아니라 기초생활수급자, 차차상위 이하 저소득층, 노숙인 등 비주택거주자, 북한이탈주민, 출소(예정)자, 신용회복지원자, 결혼이민자, 위기 청소년, 여성 가장, 영세 자영업자 및 특수형태 근로자, 건설일용직과 장애인이 포함된다. 청년·장년층 대상 프로그램에는 고졸 이하 비진학 청년과 전문대·일반대를 졸업하고 6개월 이상 경과한 미취업 청년도 포함된다. 최근 2년 동안 교육·훈련에 참여하지 않고 일도 하지 않은 니트족 청년들이 포함되며, 중장년층 중 일정 자격을 충족시키는 가구원과 영세 자영업자도 포함된다. 문제는 많은 구직자들이 참여 대상자인지 모르고 있다는 데 있다. 취업 성공 패키지가 성공하려면 참여 대상자를 기다리기보다 적극적으로 다가가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첫째, 취업 성공 패키지의 참여 대상자별로 특화해 구직 동기를 높이고 취업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취업 상담을 해야 한다. 차명자들에게 적합한 직업능력 증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고용으로 연결되는 원스톱 취업 지원 서비스임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널리 알려야 한다. 둘째, 구직자에게는 새로운 직업을 감당할 수 있는 직업능력 개발과 직장 적응력 증진도 필수다. 인생 3모작을 하려는 중장년층에게 필요한 것은 평생직업교육을 통한 현장형 직업능력 개발이다. 취업 성공 패키지가 실질적인 고용이 되도록 취업 경쟁력을 높여 주는 직업능력 증진 프로그램을 제공하려면 프로그램 설계 단계에서부터 고용주들이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셋째, 집중 취업 알선에 이르는 개인별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 단계에서 기업의 채용 담당자들과의 협업이 필요하다. 취업 성공 패키지를 통해 취업 희망 풀에 등재된 구직자를 채용하는 기업에는 고용촉진지원금을 지원해 주고 있다는 사실을 기업 인사 담당자들에게 널리 알려 참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한 번의 학교교육으로 평생 직장에서 일하던 인생 1모작 시대는 끝났다. 평생직업 교육을 통해 패자 부활은 물론 재취업과 창업을 확대하는 인생 3모작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 내년부터 자영업자도 근로장려금 혜택…연말까지 사업자등록해야

    내년부터 자영업자도 근로장려세제(EITC)를 받을 수 있다. 18세 미만 부양 자녀가 있으면 자녀 1인당 최대 50만원까지 지급하는 자녀장려세제(CTC)도 도입된다. 자영업자는 내년에 장려세제를 신청하려면 올해 안에 사업자등록을 꼭 해야 한다. →자영업자면 다 되나. -의사나 약사, 변호사 등 전문직 자영업자와 등록되지 않는 자영업자는 안 된다. 파출부, 대리운전기사, 캐디 등 특수직 종사자도 받을 수 있다. →받을 수 있는 기준은. -자녀장려세제는 부부 합산 소득이 총소득 4000만원 이하이면 신청할 수 있다. 현재 생계급여 등을 받고 있는 기초생활수급자는 해당되지 않는다. EITC는 1인 가구면 총소득 1300만원 이하, 홑벌이 가구면 2100만원 이하, 맞벌이 가구는 2500만원 이하여야 한다. 가구원 모두가 집이 없거나 집을 가진 경우라도 집과 자동차 등 재산이 1억 40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신청은 언제 하나. -내년 5월 종합소득세 신고 때 근로장려세제 홈페이지(www.eitc.go.kr)나 주소지 관할 세무서, 전화(126) 등으로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9월에 받을 수 있다. 5월 이후 3개월 동안 즉 6~8월에 신청해도 받을 수 있지만 이때는 받는 금액이 10% 줄어든다. →얼마나 받을 수 있나. -소득에 따라 다르다. EITC는 1인 가구는 최대 70만원, 홑벌이 가구는 최대 170만원, 맞벌이 가구는 최대 21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던데. -사업자등록과 소득세 신고를 하므로 건강보험료가 늘어날 수 있다. 또 한 달 소득의 9%를 국민연금으로 내야 한다. 직장인의 피부양자였다가 지역 가입자로 바뀌거나 기존 지역 가입자라도 소득이 늘어난 것으로 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받을 수 있는 금액을 장려세제 홈페이지에서 계산해 보고 더 내게 될 보험료나 국민연금과 비교해 봐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1577-1000)와 국민연금공단 콜센터(1355)에 문의하면 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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