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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생계급여, 月소득 142만원 이하 가구에 지급

    내년 생계급여, 月소득 142만원 이하 가구에 지급

    내년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지원하는 생계급여가 올해보다 2.94% 오른다. 기초생활보장의 기준이 되는 중위소득도 4인 가구 기준 올해 461만 3536원에서 내년 474만 9174원으로 인상된다. 4인 가구 기준 월 소득이 142만 4752원 이하면 내년부터 생계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30일 중앙생활보장위원회를 열어 2020년 기준 중위소득과 함께 급여별 선정기준과 최저보장 수준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중위소득이란 전 국민을 100명이라고 가정할 때 소득 규모 순으로 정확히 중간인 50번째 사람의 소득을 뜻한다. 중위소득이 인상됨에 따라 내년도 의료급여를 받을 수 있는 월 소득 기준은 4인 가구 189만 9670원 이하, 주거급여는 213만 7128원 이하, 교육급여는 237만 4587원 이하로 조정됐다. 기준에 미치지 못해 올해 급여를 받지 못한 일부 저소득층도 내년에는 급여 대상에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4인 가구 기준 월 소득이 138만 4061원 이하인 사람에게만 생계급여를 지급해 월 소득 140만원인 사람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생계급여 지급 기준이 2만원가량 올라 새로 급여를 받을 수 있다. 최대 급여액은 4인 가구 올해 기준 138만 4061원에서 내년 142만 4752원으로 인상된다. 생계급여는 현금으로 지급된다. 다만 가구별로 실제로 지원되는 생계급여액은 선정기준액에서 해당 가구의 소득인정액을 뺀 금액이다. 현재 생계급여는 중위 소득의 30%, 의료급여는 40%, 주거급여는 44%, 교육급여는 50%에게 지급한다. 중앙생활보장위원회는 이 중 주거급여 선정기준을 중위소득의 44%에서 내년 45%로 확대하기로 했다. 의료급여는 기존처럼 수급자 본인부담 금액을 제외한 전액을 지원한다. 고등학교 부교재비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인상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의 고교생은 부교재비로 62% 오른 월 33만 9200원, 중학생은 1.4% 늘어난 월 21만 2000원, 초등학생은 1.4% 오른 월 13만 4000원을 받게 된다. 지금까지는 중고생 구분 없이 월 20만 9000원을 지급해 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내년 생계급여, 월소득 4인 기준 142만원 이하 가구에 지급

    내년 생계급여, 월소득 4인 기준 142만원 이하 가구에 지급

    보건복지부, 올해보다 2.94% 인상 책정고교 부교재비도 62% 오른 33만 9200원내년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지원하는 생계급여가 올해보다 2.94%오른다. 기초생활보장의 기준이 되는 중위소득도 4인 가구 기준 올해 461만 3536원에서 내년 474만 9174원으로 인상된다. 4인 가구 기준 월 소득이 142만 4752원 이하면 내년부터 생계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30일 중앙생활보장위원회를 열어 2020년 기준 중위소득과 함께 급여별 선정기준과 최저보장 수준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중위소득이란 전 국민을 100명이라고 가정할 때 소득 규모 순으로 정확히 중간인 50번째 사람의 소득을 뜻한다. 중위소득이 인상됨에 따라 내년도 의료급여를 받을 수 있는 월 소득 기준은 4인 가구 189만 9670원 이하, 주거급여는 213만 7128원 이하, 교육급여는 237만 4587원 이하로 조정됐다. 기준에 미치지 못해 올해 급여를 받지 못한 일부 저소득층도 내년에는 급여 대상에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4인 가구 기준 월 소득이 138만 4061원 이하인 사람에게만 생계급여를 지급해 월 소득 140만원인 사람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생계급여 지급 기준이 4인 가구 월 소득 142만원 이하로 조정돼 새로 급여를 받을 수 있다. 생계급여는 현금으로 지급되며 선정 기준이 곧 최저보장수준이 된다. 따라서 최대 급여액은 4인 가구 올해 기준 138만 4061원에서 내년 142만 4752원으로 오른다. 다만 가구별로 실제로 지원되는 생계급여액은 선정기준액에서 해당 가구의 소득인정액을 뺀 금액이다. 현재 생계급여는 중위 소득의 30%, 의료급여는 40%, 주거급여는 44%, 교육급여는 50%에게 지급한다. 중앙생활보장위원회는 이 중 주거급여 선정기준을 중위소득의 44%에서 내년 45%로 확대하기로 했다. 의료급여는 기존처럼 수급자 본인부담 금액을 제외한 전액을 지원한다. 고등학교 부교재비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인상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의 고교생은 부교재비로 62% 오른 월 33만 9200원, 중학생은 1.4% 늘어난 월 21만 2000원, 초등학생은 1.4% 오른 월 13만 4000원을 받게 된다. 지금까지는 중고생 구분 없이 월 20만 9000원을 지급해 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결식아동 급식카드로 1억4000만원 쓴 전직 오산시 공무원 집행유예

    결식 우려가 있는 아동에게 지급되는 급식지원 카드를 임의로 발급해 1억원이 넘는 물품을 사고, 해당 카드를 지인에게 나눠주기도 한 전직 경기 오산시 공무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단독 최혜승 판사는 사기, 절도, 사전자기록 등 위작 및 행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모(39) 씨에 대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김 씨로부터 카드를 받아 사용한 김 씨의 가족과 친구, 또 이를 방조한 마트 주인 등 7명에 대해서도 징역 1년∼4월을 선고하고 형의 집행을 2년∼1년간 유예했다. 김 씨는 오산시의 한 주민센터에서 국민기초생활수급자 관리 업무를 담당하던 2015년 7월 직원들이 퇴근한 사이 아동급식전자카드(G-Dream card) 3장을 절취한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 11월까지 16차례에 걸쳐 카드 33장을 훔쳤다. 이어 카드관리 업체 포털에 접속해 가상의 아동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 학교 등 정보를 입력해 사용 가능한 카드로 만들었다. 해당 급식카드는 18세 미만의 결식 우려가 있는 아동에게 지급되는 것으로, 1끼에 4500원이 지원된다. 식당·편의점 등에서 식사를 하거나 식료품을 살 때 사용할 수 있다. 김 씨는 이렇게 만든 카드로 2015년 7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마트에서 물품을 구매하는 등 어머니와 함께 총 1억4000여만원 상당을 쓴 혐의로 기소됐다. 김 씨의 친구와 친구의 남편, 외숙모 등 4명은 김 씨로부터 카드를 받아 많게는 1000만원 상당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마트 주인 등 2명은 김 씨 측으로부터 여러 장의 급식카드를 미리 받아 놓고 물품 금액에 맞춰 결제해주는 등 카드 사용을 방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최 판사는 “피고인은 결식아동에게 지원돼야 할 지원금을 공무원의 지위를 이용해 부정하게 편취, 공공지원제도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대한 사회 신뢰를 크게 떨어뜨렸다”며 “다만 피고인이 반성하는 점, 편취금액을 모두 반환한 점, 공무원직을 잃게 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일반인 대상 철도교통 관제사 교육생 선발, 내년 첫 시험

    일반인 대상 철도교통 관제사 교육생 선발, 내년 첫 시험

    코레일이 일반인 대상 철도교통 관제자격증명 취득과정(철도 관제사) 교육생을 첫 모집한다.철도 관제는 철도차량의 운행을 제어·통제·감시해 열차를 안전하게 운행시키는 업무로, 철도안전법에 따라 국가지정 교육훈련기관에서 교육을 이수한 후 시험에 합격하면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코레일은 올해 1월 국내 최초 철도교통 관제교육을 위한 훈련기관으로 지정됐다. 철도 관제자격 제도 도입 이후 일반인 대상 교육은 처음이다. 선발인원은 일반전형 27명, 특별전형 3명 등 30명이다. 일반전형은 결격사유가 없는 만 19세 이상 누구나 학력·성별 제한 없이 지원 가능하고, 특별전형은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 계층만 지원할 수 있다. 특별전형은 무료이나 일반전형은 유료로 진행한다. 원서는 8월 12~16일까지 코레일 채용 홈페이지(htps://korail.jobagent.co.kr)를 통해 접수받고 시험·신체검사·적성검사 등 3단계 전형을 거쳐 최종 선발한다. 특별전형은 사회취약계층 청년 구직자 대상으로 3단계 전형과 서류심사를 병행한다. 교육은 10월 14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16주간 코레일 인재개발원에서 진행한다. 일반인 대상 철도 관세사 시험은 내년에 첫 시험이 실시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권영석 코레일 인재개발원장은 “일반인도 철도교통 관제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교육생 선발시험을 도입하는 등 철도 안전을 책임지는 전문인력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안양시, 텐트·침구 갖춘 무더위쉼터 운영…소외계층 200여명 밤새 이용

    안양시, 텐트·침구 갖춘 무더위쉼터 운영…소외계층 200여명 밤새 이용

    경기도 안양시가 밤새 이용할 수 있는 무더위쉼터를 한 달간 운영한다. 시는 구청 2곳에 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야간쉼터를 마련해 오는 22일부터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냉방기가 없거나 사용료가 부담스러운 소외계층이 무더위를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냉방기를 가동하는 쉼터는 만안구청 강당과 동안구청 대회의실에 각각 운영한다. 만 65세 이상 독거노인이나 기초생활수급자에 한해 거주지 동행정복지센터에 신청하고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쉼터에 텐트와 침구류를 마련하고 이동을 위한 차량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용자가 많으면 쉼터를 확대할 방침이다. 시는 이와 함께 냉방시설을 갖춘 경로당 96곳을 무더위 쉼터로 운영하고 있다. 냉방비는 경기도와 시가 지원한다. 불볕더위를 잠시나마 피할 수 있는 횡단보도 착한그늘막도 확대설치했다. 지난해 99개소에서 올해 30곳을 추가해 총 129개소에 설치했다. 지난 6월에는 특수노즐로 안개를 분사해 열섬을 완화하고 미세먼지 줄여주는 ‘쿨링포그’를 버스정류장 두 곳에 설치해 폭염을 대비하고 있다. 시는 9월 30일까지 폭염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독거노인 등 폭염취약계층 건강관리와 위급상황에 대비해 각 동을 연계한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했다. 방문간호사로 구성한 비상근무반을 가동해 정기적으로 안부를 살피고 있다. 취약계층에 쿨토시와 부채, 양산 등을 지급해 온열질환 예방에도 힘쓰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올해도 폭염의 기세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독거노인과 고령자 등 취약계층이 무더위로부터 안전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재난적의료비 지원제도란. A.소득수준보다 과도하게 많은 의료비를 지출해 어려움을 겪는 가구에 의료비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다. 본인 부담 의료비(급여 제외)의 50%를 연간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의 건강보험 가입자다. 환자 또는 대리인이 퇴원 후 180일 이내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에 신청하면 된다.
  • 올해 수능 11월 14일…블루투스 이어폰, 전자담배 안 돼요

    올해 수능 11월 14일…블루투스 이어폰, 전자담배 안 돼요

    수능 응시원서 접수기간 8월 22일~9월 6일졸업생 등은 온라인사이트서 성적표 발급수능일이 확정됐다. 올해 수능은 11월 14일로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와 같은 형식으로 치러진다. 성적 통지는 12월 4일이다. 수능일에는 블루투스 이어폰, 전자담배 등 모든 전자기기의 반입이 금지되기 때문에 뜻하지 않게 불상사를 겪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7일 2020학년도 수능시험 시행 세부계획을 공고했다. 수능 응시원서 접수 기간은 8월 22일부터 9월 6일까지 12일간이다. 성적통지표는 12월 4일까지 배부될 예정이다. 재학생은 재학 중인 학교에서, 졸업생이나 검정고시생 등은 원서를 낸 기관에서 받으면 된다. 졸업생·검정고시생 편의를 위해 재학생을 제외한 모든 수험생은 수능 성적 온라인 제공 사이트에서 성적통지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수험생이 시험장에서 휴대할 수 있는 물품은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흑색 연필, 흰색 수정테이프, 지우개, 흑색 0.5mm 샤프심 등이다. 통신·결제·블루투스 기능이 있거나 전자식 화면표시기(LCD·LED 등)가 있는 시계는 시험장에 반입할 수 없다. 시침·분침(초침)이 있는 아날로그 시계로 통신·결제기능과 전자식 화면표시기가 모두 없어야 휴대할 수 있다. 전자담배 및 가열담배(궐련형 전자담배), 통신·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이어폰 등 모든 전자기기가 시험장 반입금지 물품이다.영어영역과 한국사 영역은 절대평가로 치러진다. 이들 두 영역은 성적통지표에 절대평가 등급만 표시되고 표준점수 등은 제공되지 않는다. 한국사 영역은 필수 응시 영역이고, 나머지 영역은 전부 또는 일부 영역을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한국사 영역에 응시하지 않으면 수능 응시 자체가 무효 처리되고 성적통지표도 받을 수 없다. EBS 교재·강의 연계율은 전년도와 같이 문항 수 기준으로 70% 수준이다. 4교시 탐구영역과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영역 문제지는 영역별로 합권 1권으로 제공된다. 올해부터는 성명·수험번호 기재란 옆에 ‘제 ( ) 선택’과 같은 형태로 해당 과목이 몇 번째 선택과목인지 기재하는 자리가 새로 생긴다. 제2선택을 먼저 풀었다가 제1선택 답란에 잘못 표기하는 등 실수를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다. 탐구영역의 OMR 답안지에도 제1선택 과목 답란과 제2선택 과목 답란을 다른 색으로 인쇄해 수험생들이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문제지 측면에는 과목명이 색인 형태로 표기돼 학생들이 과목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올해도 지난해처럼 수능이 끝난 후 문항별 교육과정 성취기준이 공개된다. 성취기준 공개는 ‘교육과정 밖 출제’ 논란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처음 도입됐다. 수능일 전후 지진 발생 등에 대비한 예비문항도 준비한다. 천재지변, 질병, 수시모집 최종합격, 입대 등으로 수능을 보지 못한 수험생은 11월 18일∼22일 원서를 접수한 곳에 신청하면 응시료 일부를 환불받을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법정 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지원법’에 따른 지원대상자 포함)은 응시료가 면제된다. 점자문제지가 필요한 시각장애 수험생 중 희망자에게는 화면낭독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와 문제지 파일 또는 녹음테이프가, 2교시 수학 영역 때는 점자정보단말기가 제공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중랑 ‘사랑의 한방 진료’

    서울 중랑구에서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무료로 한방 진료를 제공한다. 17년째 이어지는 나눔 봉사다. 중랑구는 5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구청 보건소 4층 다목적 회의실에서 ‘사랑의 한방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사랑의 한방 진료는 중랑구와 가천대의 관·학협력 사업이다. 2003년부터 가천대 한의대 한방의료봉사단인 ‘언재호야’가 생활이 어려워 진료를 받지 못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매년 여름·겨울방학 기간에 봉사해 왔다. 지금까지 진료한 구민만 2만명에 달한다. 지난달 동별로 신청을 받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등 저소득 주민 중에서 한방 진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자 160여명이 대상이다. 꾸준한 처치가 필요한 한방 치료 특성상 매주 1회씩 6주 동안 지속적으로 진료할 예정이다. 매주 상태를 살피고 침, 뜸, 부황 치료, 한약 처방 등 필요한 관리가 이뤄진다. 진료 시간은 매주 금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아이가 미래다… ‘교육 직영 3종 세트’로 살고 싶은 중구 만들 것”

    “아이가 미래다… ‘교육 직영 3종 세트’로 살고 싶은 중구 만들 것”

    “아이 키우기 힘들어서 구를 떠나는 주민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양호 서울 중구청장은 지난달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취임 후 구청장이 책임지고 추진해야 하는 전략과제의 청사진을 구체화하는 시간들로 바쁘게 보냈다”면서 “‘미래를 위한 투자’를 통해 돌봄과 교육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해 아이 키우기 좋은 중구를 만들어가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구청장은 지난 2월부터 매일 아침 동네 골목을 걸으면서 주민들과 소통한 뒤 출근하는 생활을 꾸준히 반복하고 있다. 서 구청장은 “현장에서 주민들을 만나면서 선거 때의 초심이 흐트러지지는 않았는지 마음을 다잡고 있다”면서 “지방자치단체에서 노인빈곤 문제에 대한 새로운 논쟁을 촉발한 게 가장 큰 성과”라고 자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2018년 임기를 시작한 지 1주년이 됐다. “구청장은 전략과제를 위한 비전이 있어야 하고 일상적인 주민 불편사항도 해결해야 한다. 쓰레기 무단투기, 청소, 주차, 공원관리 등 눈에 보이는 사소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큰 전략과제 해결을 위한 힘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주민들의 동의와 신뢰를 바탕으로 전략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년간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중구 인구는 12만 5000여명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가장 적다. 하지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서울 자치구 평균(13.8%)보다 높은 17.4%다. 85세 이상 초고령층과 독거노인의 빈곤율도 서울에서 가장 높다. 이에 어르신 공로수당을 만들었는데 어르신들이 피부로 느끼는 만족도가 높고 반응도 좋다. 공로수당은 지역 내에서만 사용 가능한 카드 형식의 지역화폐로, 지난 2월 25일부터 65세 이상 기초연금 대상자와 기초생활수급자 1만 1000여명에게 매달 10만원씩 지급하고 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를 제외한 전통시장이나 일반상점에서만 사용이 가능해 골목상권 활성화와 자영업자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된다.”-올해 들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중구는 젊은층 인구 유입이 점차 줄어들 뿐 아니라 지역 내 사는 사람들도 떠나고 있다. 낡은 주택 문제와 열악한 교육 환경 때문이다. 이에 학교 안 돌봄교실의 구 직영화, 국공립어린이집 구 직영화, 중고생을 위한 구 직영 진학상담 센터 등 이른바 ‘교육 3종 세트’를 실천할 계획이다. 우선 오후 5시까지인 초등학교 돌봄교실을 구 직영으로 바꿔 밤 8시까지 늘리고자 한다. 두 번째로 국공립어린이집도 순차적으로 구 직영으로 바꿀 것이다. 재임 기간 24곳 중 18곳을 구 직영으로 전환하려고 한다. 특히 현장활동비 등 학부모들의 추가 분담금이 많은데 올해 현장활동비의 50%를 구가 부담하기로 했다. 2021년까지 현장활동비의 100%를 구가 부담하는 게 목표다. 마지막으로 지난 3월에 중고생들의 진학과 진로탐색을 돕기 위해 구 직영 진학상담센터를 열었다. 내년에는 보육부터 진학상담까지 총괄하는 교육혁신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문화를 중구의 핵심 정책으로 내세운 이유는. “5대 전략과제 중 하나로 ‘문화도시 중구 사업’을 추진하는데 도심 내 빈집이나 점포를 청년 문화예술인들에게 저렴하게 임대해 창작·전시·주거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을지로는 최근 ‘힙지로’라고 불리며 각광을 받고 있어서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면 중구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공과 민간부지를 활용해 문화예술인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 -소상공인들을 위한 지원계획은. “인쇄·공구·조명·타일·도기 등 을지로 일대에 밀집해 있는 도심산업과 신당권역에 자리잡은 섬유·패션·봉제 산업은 중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강력한 경제적 기반이다. 남대문시장 등 36개의 크고 작은 전통시장도 마찬가지다. 우선 중구에 밀집한 6500여개 인쇄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서울 메이커스 파크’(SMP)라는 도심산업 집적지를 을지로 일대에 구축하고자 한다. 또 지난 5월에는 동화동에 영세한 패션 봉제인들을 위한 공용재단실을 마련해 자동 재단에 필요한 최신 설비를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와 더불어 전통시장이 대형할인매장이나 온라인쇼핑몰과 경쟁해 이길 수 있도록 시설 현대화 등에 집중하고 있다.” -‘동(洞)정부’의 기능과 역할이 커지고 있다. 어떤 구상을 하고 있나. “동정부 추진 사업은 구청에 집중된 권한과 예산을 동으로 내리는 것이다. 구청이 갖고 있던 예산편성권을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15개 동에 부여했고, 내년 예산으로 150억원 정도를 편성해 각 동에 내려보냈다. 청소·공원관리·건강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70여개 업무도 동으로 이관했다. 또 구민이 집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서 각종 공공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과거에는 ‘1구 1관’ 체제로 흩어져 있던 복지·문화·체육시설·도서관 등 생활형 사회간접자본(SOC)을 주민 생활권으로 재배치하겠다.” -마지막으로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취임 전 중구를 100바퀴 이상 돌았다. 초심을 잃지 않고 퇴임할 때까지 걸어서 출근하면서 주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는 구청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최영주 서울시의원, 강남자원회수시설 내 가연성폐기물 선별시설 설치 전면 재검토 요청

    최영주 서울시의원, 강남자원회수시설 내 가연성폐기물 선별시설 설치 전면 재검토 요청

    서울특별시의회 최영주 의원(더불어민주당·개포1·2·4동, 일원1·3동)이 지난달 28일 열린 서울특별시의회 제287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강남자원회수시설 내 가연성폐기물 선별시설 설치의 전면 재검토를 요청했다. 일명 “강남 쓰레기 소각장”으로 불리는 강남자원순환시설(일원동)은 지역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건립됐다. 이로 인해 강남구민들은 쓰레기를 소각하며 발생하는 다이옥신 등 대기오염물질과 악취, 소음 문제로 고통 받고 있다. 서울시는 해당 시설 건립 당시(1995년), 강남자원회수시설에서는 강남구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만 처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2007년 강남구민과의 약속을 위반하고 쓰레기 광역화를 실시해 강동, 관악, 광진, 동작, 서초, 성동, 송파구 등 7개 타 자치구의 쓰레기를 반입해오고 있다. 또 서울시는 현재 생활폐기물 직매립을 최소화한다는 명분으로 강남자원회수시설 내 가연성 폐기물 선별시설을 추가로 설치해 쓰레기 반입량을 늘리고자 하고 있다. 이 역시 강남구청과의 사전협의 및 지역 주민과의 충분한 숙의과정 없이 서울시가 독단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서울시의 행정이 95년의 불통행정과 다름없음을 보여준다. 가연성 폐기물 선별시설은 종량제 봉투 안에 든 폐비닐 등 가연성 물질을 기계적으로 선별, 분쇄하여 고형연료(SRF)의 원료를 생산하는 설비이다. 서울시는 해당 시설을 통해 생산된 원료를 별도의 SRF공장에 매각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2017년 12월, 환경부는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으로 인구밀집지역인 서울을 포함한 전국 7대 대도시와 경기지역 13개 시 단위 지자체를 고형연료 사용제한 지역으로 지정했다. 또 SRF사용을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바꾸며 사용규제를 강화해, SRF 제조 사업이 줄줄이 좌초하면서 출구가 막힌 폐기물들이 갈 곳을 잃고 쌓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서울시 기후환경본부가 폐기물 정책과 대기정책을 종합적 차원에서 관리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게 하는 부분이다. 최영주 시의원은 올해 2월, 서울시 자원순환과 과장과 회의를 통해 해당 시설을 강남구로 들여오는 것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반대 입장을 전달하고 설치 재검토를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서울시가 해당 사업 계획을 철회하지 않아 5분 자유발언을 진행하게 됐다. 최 의원은 강남자원회수시설은 국내 최대 시설로 1일 900톤의 쓰레기를 처리하도록 설계됐으며 작년기준 가동률이 90%에 달한다고 언급하며 “이는 타 시설의 가동률 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그만큼 강남구에 반입돼 처리되고 있는 쓰레기의 양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미 타 시설보다 많은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는 강남자원회수시설에 추가로 쓰레기를 들여오겠다는 서울시 계획은 강남구민의 불안과 불만을 키우는 처사이며 서울시의 역차별적 행정을 지적할 수밖에 없게 한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강남구가 재정자립도가 높다는 이유로 서울시로부터 역차별을 받아왔지만 사실상 강남구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수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11번째로 많으며 강남구에 위치한 영구임대아파트는 3번째로 많다”고 설명하며 “사회적 취약계층이 많은 강남구에 주민기피시설을 추가로 설치하는 것은 주거 복지권을 박탈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최영주 의원은 서울시가 강남구와 충분히 소통하고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현 정권의 기조에 맞는 현실적 여건들을 고려해 해당 시설 설치를 전면 재검토 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지권 서울시의원, 서울시립체육시설 요금 감면혜택 확대 조례 개정안 발의

    정지권 서울시의원, 서울시립체육시설 요금 감면혜택 확대 조례 개정안 발의

    정지권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성동2)은 청소년들의 서울시립체육시설 이용률과 체력증진 향상을 위하여 입장료 및 개인연습사용료 감면 혜택을 18세 이하 청소년에게까지 확대 적용하는 조례를 제개정 발의했다. 현재 서울시립체육시설 입장료 및 개인연습사용료 감면 혜택은 12세 이하,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 5·18민주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 등에게만 50% 감면 혜택을 적용하고 있다.이번 조례 제개정 발의를 통해 기존 12세 이하까지만 적용되었던 50% 감면 혜택을 18세 이하 청소년에게까지 확대 적용함으로써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포함한 청소년들의 서울시립체육시설 이용에 대한 부담이 줄어 이용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청소년의 이용률은 2.56%로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18세 이하 청소년에 대한 감면혜택은 중·고 청소년들의 이용이 활성화 됨으로써 청소년들의 건강과 체력증진 뿐만 아니라 서울시립체육시설 수입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립체육시설 이용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개정 발의한 정 의원은 우리나라 중·고 청소년들의 체격은 현격히 커졌으나 체력이 저조하고 비만인 청소년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우려하며 서울시립체육시설 이용요금 감면혜택이 청소년들의 건강과 체력증진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통 3사, 고교생에 EBS 데이터요금 지원

    이통 3사, 고교생에 EBS 데이터요금 지원

    이동통신 3사가 다음달 1일부터 연말까지 전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EBS 교육 콘텐츠 부가서비스 이용료를 전액 지원한다.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 계층 고교생 대상 지원 정책을 고교생 전부에게 확대하는 조치다. SK텔레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EBS 데이터팩(청소년)’을 완전 무료로 제공하는 ‘EBS 데이터팩 0원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원래 6600원이던 ‘EBS 데이터팩(청소년)’을 6개월 동안 전액 지원받을 수 있다. SK텔레콤과 과기정통부는 고교생 부담을 덜기 위해 이용료를 절반씩 맡아 지원하기로 했다. 혜택을 받으려면 다음달 1일부터 SK텔레콤 대리점, 지점, 고객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한국 나이 17~19세(2001~2003년생) 고객은 ‘EBS 데이터팩(청소년)’ 신청 시 이용료가 자동 지원되고, 해당 나이가 아니지만 고교생일 경우 SK텔레콤 지점과 고객센터에 재학증명서를 제출하면 된다. SK텔레콤은 ‘EBS 데이터팩 0원 프로모션’ 종료 이후 고객이 원치 않는 이용료를 지불하며 계속 이용하는 일이 없도록, 프로모션이 끝나면 이 부가서비스를 일괄적으로 자동 해지할 예정이다. KT 역시 과기정통부와 함께 다음달 1일부터 6개월 동안 ‘EBS 데이터 안심옵션(청소년)’ 부가서비스 이용료를 전액 지원한다. 지난 3월 과기정통부와 함께 월 이용료 6500원으로 출시한 ‘EBS 데이터 안심옵션(청소년)’은 스마트폰에서 EBS 애플리케이션 3종(EBSi 고교강의, EBS 중학+, EBS Math)을 시청할 경우 하루에 2GB 데이터를 제공하는 부가서비스다. 서비스를 원하는 고등학생은 다음달 1일부터 KT 홈페이지와 고객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고, 가까운 KT 대리점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역시 2001~2003년 출생 고등학생의 이용료는 자동 감면되고, 이 출생기간에 해당하지 않는 고등학생은 KT고객센터에 재학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LG유플러스도 다음달부터 반년 동안 6600원 ‘EBS 데이터 안심옵션 청소년’을 무료로 서비스한다. 역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 대상이며,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고교생은 2020년까지 혜택을 제공받는다. 가입 신청은 전국 LG유플러스 매장 및 고객센터에서 가능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단독] 30세 미만 저소득 청년도 주거급여 받는다

    [단독] 30세 미만 저소득 청년도 주거급여 받는다

    정부가 기초생활수급자인 부모로부터 독립한 30세 미만 청년의 주거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30세 미만 자녀는 부모가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사회적 통념이 강했던 만큼, 기존에는 가난해서 부모와 따로 살 수밖에 없었던 청년들까지 주거급여 대상에서 제외해 왔다. 27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올해 중앙생활보장위원회 주거급여 소위 회의에서 30세 미만 청년도 주거급여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시행령을 보면 30세 미만 청년은 부모와 따로 살아도 개별 가구로 분류하지 않는다. 청년이 따로 전입신고를 해 법적으로 1인 가구가 돼도, 독립 가구로 인정하지 않아 주거급여 대상이 될 수 없었다. 예를 들어 일자리를 구하고자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온 30세 미만 청년이 일정한 수입이 없어 소득이 75만 1084원(1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 44%) 이하여도 주거급여를 지급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개별 가구를 구성하는 연령 제한을 30세에서 20세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렇게 되면 취업을 위해 상경한 20대 청년도 주거급여를 신청할 수 있다. 중앙생활보장위원회는 정부의 기초생활보장 주요 정책을 심의·의결하는 정부 위원회다. 기초생활보장 대상과 지급액과 방식 등을 결정하며 각종 소위에서 결정된 안들을 위원회를 거쳐 확정한다. 주거급여 소위 1차 회의는 지난달 7일 열려 현재 3차 회의까지 진행됐다. 한 주거급여 소위 관계자는 “30세 미만 청년도 주거급여 대상에 포함하도록 하는 방안을 첫 회의부터 논의 중”이라면서 “이는 기존 통념에서 벗어나 국가가 적극적으로 청년의 기초생활을 보장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단독] 가난한 ‘고시원 20대’ 청년에 주거급여…국가가 기초생활 보장

    [단독] 가난한 ‘고시원 20대’ 청년에 주거급여…국가가 기초생활 보장

    수급 연령 ‘30세→20세 미만案’ 논의 새달 3일 생활보장委 상정 여부 결정 2017년 수급 대상자 3만 1000명 추정 “부모 기초수급땐 독립 자녀 분리 지급을” 정확한 대상·지원 방식 결정돼야 시행 넘어야 할 문턱 많아 연내 어려울 수도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온 김지훈(27·가명)씨는 현재 보증금 없는 월세 30만원짜리 고시원에서 살고 있다. 취업준비생이라 일정한 수입이 없고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버는 월수입 70만원이 전부다. 집안 형편도 어려워져 급기야 얼마 전부터는 본가의 생활비 지원도 끊겼다. 김씨는 “집안 사정이 어려워져 원룸 보증금 1000만원을 빼 집에 보내다 보니 고시원에 올 수밖에 없었다”면서 “어떻게 취업을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털어놨다. 정부가 김씨처럼 가난한 청년에게 기초생활보장 제도 중 하나인 주거급여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주거급여의 경우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해 수급 대상을 넓혔지만, 여전히 30세 미만 청년들은 수급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어 주거급여의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부는 수급 대상에서 30세 미만 기준을 없앨 때 구체적 수급 대상이 얼마나 되는지 등을 산출하고자 국책 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에 올해 초 연구를 의뢰한 상태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중앙생활보장위원회 내 주거급여 소위에서 이러한 방안이 논의됐다. 국토부는 지난달 7일 1차 회의에서 수급대상 연령 기준을 30세 미만에서 20세 미만으로 낮추는 안을 제시했다. 소위는 지난 19일 3차 회의까지 진행했고, 다음달 3일 이 안을 위원회에 올릴 것인지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이 안이 최종 통과되려면 오는 8월 1일 개최될 위원회에서 심의·의결돼야 한다. 도시빈곤지역을 연구해 온 한국도시연구소는 2017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근거로 예상 수급 대상자를 3만 1000명(30세 미만 청년 대비 6.4%)으로 추정한다. 임차인이면서 중위소득 45% 이하인 30세 미만 청년이다. 홍정훈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회 간사는 “부모가 기초생활수급자일 경우에는 청년이 독립했을 때 분리해서 주거급여를 지급해야 기초생활보장의 취지에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추정되는 30세 미만 주거급여 대상자도 많지 않은 만큼 2020년에 시행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넘어야 하는 문턱도 많다. 정책을 시행하기에 앞서 정확한 수급 대상과 지원 방식이 결정돼야 하는데, 여전히 정부 차원의 계산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수급 대상이 될 30세 미만 청년의 규모조차 아직 정확하지 않고, 급여를 어떤 방식으로 주는 게 최선인지에 대한 연구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면서 “중앙생활보장위원회에 안건을 올려 결정하려면 정확한 자료가 필요한 만큼, 올해 안에 결정되기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성남, 전국 첫 아동 의료비 지원… 지자체 ‘현금 복지’ 실험 중

    전북·경북은 결혼·출산 축하금 등 확대 “서비스 직접 제공하고 先인프라 구축을” 전국 지자체의 현금복지 경쟁이 뜨겁다. 신생아, 신혼부부, 청년, 노인 등을 위한 현금 지원에 이어 어린이 병원비 보조금 등 다양하다. 경기 성남시는 7월부터 만 12세 미만 아동 본인이 부담하는 연간 의료비가 100만원을 넘을 경우 초과 금액을 전국 최초로 전액 지원한다. 일명 ‘12세 미만 아동 병원비 완전 100만원 상한제’다. 입원, 외래, 약제비 등의 본인 부담 상한액을 100만원으로 설정하고 초과 비용은 시가 전액 부담하는 내용이다. 시는 복지부와 협의를 벌여 만 12세 미만까지 우선 지원하고 만 18세 미만까지는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성남의 아동인구는 전체의 15.3%인 14만 5737명이다. 중위소득 50% 초과 가구의 경우 시가 의료비 100만원 초과분의 90%를 지원하고 본인이 10%를 내도록 했다. 중위소득 50% 미만 가구는 전액 시가 지원한다. 의료비 초과액이 5000만원 이상인 경우 아동 의료비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급 여부를 정한다. 앞서 시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2016년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지역 내 18세 미만 아동 가운데 연간 100만원 넘게 의료비를 쓰는 인원이 7100여명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100만원을 초과해 지출하는 의료비는 연간 약 73억원으로 시의 지원 대상은 1300여명, 금액은 연간 15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현금복지는 지자체 사이에 유행처럼 번지는 추세다. 정부 사업으로 확대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성남시에서 시작한 경기도 청년기본소득은 경기도로 확대됐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2015년 성남시장 시절에 시작했으며, 지사 취임 이후 경기도 전역에서 시행하게 됐다. 3년 이상 도내 거주한 만 24세 청년에게 누구나 1년에 10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으로 복지부의 동의를 받았다. 경기도는 올해부터 만 24세가 되면 지역 화폐로 연 100만원을 지급하는 청년배당 사업도 시작했다. 지방에서는 결혼·출산 축하금이 많다. 전북 장수군에선 결혼축하금 1000만원(분할지급)을 준다. 경북 봉화군에선 첫째 아이를 낳으면 일시금·분할금으로 최대 700만원을 준다. 둘째는 1000만원, 셋째 1600만원, 넷째 1900만원을 준다. 서울 중구는 노인을 대상으로 삼았다. 지난 2월부터 관내 만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와 기초연금 대상자 1만1000여명에게 ‘어르신 공로수당’ 월 1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현금복지에 대해 일선 지자체예서 실험적으로 실시한 뒤 성공할 경우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한다. 반면 선진국들은 1990년대 이후 현금 주는 복지는 줄이고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인프라 구축에 투자해 다음 세대도 득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장애인·경단녀 취업 지원… 대기업들 포용적 일자리 창출 동참

    장애인·경단녀 취업 지원… 대기업들 포용적 일자리 창출 동참

    “5060세대에 사회적기업 취업 교육·상담 SW·코딩 교육… 월 100만원 지원” 소개 “일자리 만들고 차별 없는 직장문화 조성” 사회적 가치 창출 기업 발굴·지원하기로# ‘쪽방촌 기초생활수급자에서 바리스타로.’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 사는 김청(69)씨 이야기다. 몸 하나 제대로 누일 곳 없는 1.5평 쪽방에 살던 김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간신히 생활을 이어 가고 있었다. 그러다 2014년 KT와 서울시가 도시빈민층의 자활을 지원하고자 마련한 ‘동자희망나눔센터’에서 도움을 받아 커피 전문가 과정을 수료한 김씨는 이곳에서 바리스타로 취업에 성공했다. 매달 65만원씩 적금을 들어 올해 초 10평 남짓한 임대주택으로 이사한 김씨의 얼굴에는 요새 웃음꽃이 가득하다. # 대기업 정보기술(IT)팀에서 부서장을 지낸 두민석(56·가명)씨는 요즘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노후 공실을 활용해 공간 임대사업을 하는 사회적기업 ‘백지장’에 새로 취업한 것. 평소 도시 재생과 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현대자동차가 지원하는 ‘굿잡 5060’ 프로젝트에서 관련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굿잡 5060은 정년퇴직을 앞둔 중년들이 사회적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교육과 상담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두씨는 최근 각종 공모전에도 선발되는 등 만족스러운 삶을 누리고 있다.19일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과 삼성, 현대자동차, LG 등 17개 주요 대기업 사회공헌책임자(CSR)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장애인이나 고령자, 경력단절여성 등 상대적으로 취업이 어려운 이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있는 주요 대기업의 사례를 널리 전파하기 위해서다. 삼성이 운영하는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도 주목을 받았다. 만 29세 청년을 대상으로 12개월간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기본 소양과 코딩 등을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프로그램으로, 모든 교육은 무상으로 이뤄진다. 그뿐 아니라 교육기간 모든 청년들에게 매달 100만원씩 지원금도 준다. 성적이 우수한 청년은 삼성전자 해외연구소에서 실습할 기회도 부여한다. LG는 2012년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나눔누리’를 설립했다. 85명에서 시작한 장애인 노동자는 현재 307명까지 늘어났다. 세차, 환경 미화, 카페 운영 등 장애인도 무리 없이 일할 수 있는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 고용이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직무 적응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이날 기업들은 취업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과 차별 없는 직장 문화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로 ‘포용적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아울러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내는 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키로 합의했다. 이 장관은 “취업취약계층에게 일자리가 가지는 의미는 남다르다”면서 “정부는 포용적 일자리 창출에 참여하는 기관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필요하면 제도 개선과 재정 지원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1분기 6300억 적자 낸 한전, 최대 2800억 추가 부담해야

    정부 지원 없고 요금도 못 올려 ‘한숨’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로 소비자 요금 부담은 줄었지만, 요금을 깎아 준 한국전력의 고민은 더욱 커지게 됐다. 정부도 재정 지원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제시하지 않고 있어 한전의 부실이 더욱 심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한전은 올 1분기 영업손실 6299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최악의 실적을 거듭하고 있다. 18일 한전 등에 따르면 7~8월 누진 구간을 확대하는 ‘민관합동 전기요금 누진제 태스크포스(TF)의 권고안이 확정되면 총요금할인 규모는 2536억원으로 추정된다. 만약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폭염이 올해도 이어져 전기 사용량이 평년보다 더 늘어나면 할인액은 2874억원까지 커진다. 문제는 손실이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적자 보전 대책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도 한전은 7~8월 한시적 누진제 완화로 3587억원의 추가 부담을 떠안았지만 정부 지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해 하절기에 기초생활수급자와 국가유공자, 독립유공자 등에게 추가적으로 20~30% 할인을 해 준 353억원에 대해서만 예산 지원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한전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전력 소비가 적은 저소득층에 제공하는 ‘필수사용공제’라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TF에서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필수사용공제는 전기 사용이 적은 가구에 월 최고 4000원의 전기요금을 깎아 주는 것으로, 김종갑 한전 사장도 “나도 이 제도의 혜택을 받고 있다”며 문제점을 꼬집기도 했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전기요금 인상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여론을 의식한 정부는 “한전 적자로 인한 전기요금 인상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이수일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누진제 완화로 발생하는 적자는 일종의 정책성 비용이기 때문에 마냥 한전에 떠안으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정부가 요금 조정에 대해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기요금 인하가 현실화되면서 한전 주주들의 목소리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장병천 한전 소액주주행동 대표는 최근 토론회에서 “한전 경영진에 대해 배임 혐의로 민형사상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TF 권고안에 대한 한전의 최종 입장은 오는 21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고령층·장애인 ‘비과세 종합저축’ 내년 유지 검토

    정부가 만 65세 이상 고령층과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만 가입할 수 있는 ‘비과세 종합저축’을 내년에도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회취약계층에게 주는 감세 혜택을 줄이지 않는다는 방향성은 유지하되 당초 취지와 달리 고액 자산가까지 세금 감면을 받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18일 “비과세 종합저축은 연말에 폐지될 예정인데 어려운 분들을 돕는 제도여서 기획재정부가 연장 여부를 검토 중”이라면서 “정부 원칙이 일몰이 도래한 비과세·감면은 원칙적으로 축소·폐지를 검토한다는 것이지만 제도 취지를 감안해 과도한 혜택을 받는 고액 자산가들을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법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과세 종합저축은 말 그대로 이자에 소득세를 매기지 않는 상품이다.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비과세 혜택을 보려는 만 65세 이상 고령층의 가입이 늘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가입자가 425만명을 넘었다. 하지만 가입자들이 공제받는 세금이 연간 3000억원을 넘어 고액 자산가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이에 학계에서는 이자나 배당 등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는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를 가입 대상에서 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기재부는 현재 한국조세재정연구원에 비과세 종합저축제도 연장에 대한 연구용역을 맡긴 상태다. 연구용역 결과는 오는 8월에 나올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조세재정연구원의 심층 평가 결과 등을 참고해 비과세 종합저축 특례의 일몰 연장 여부와 제도 개편 방안을 마련해 내년도 세법 개정안에 담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강동, 홀몸 어르신 위한 상자텃밭 ‘그린 케어’ 사업

    서울 강동구가 저소득 홀몸 어르신들이 상자텃밭을 가꾸며 삶의 활력을 얻도록 돕는 ‘그린 케어’ 사업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 외로움을 해소하고 상자텃밭 돌보기로 인연을 맺은 주민들이 수시로 어르신들의 안위를 돌보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려는 취지다. 강동구 고덕1동은 이달 초 기초생활수급자인 홀몸 어르신 30명에게 친환경 상자텃밭을 나눠줬다. 상자텃밭에는 상추, 부추 등 비교적 재배가 쉬운 농작물을 함께 심었다. 또 사업 취지에 공감하는 이웃, 통장, 주민자치회의 복지분과 회원 등 15명을 홀몸 어르신들과 연계해 상자텃밭을 가꾸며 이웃의 삶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이들은 인연을 맺은 어르신 가정을 주기적으로 찾아 대화를 나누며 농작물 재배 상태를 공유할 뿐 아니라 어르신들의 건강과 생활환경을 두루 살핀다. 긴급한 어려움이 생기면 즉시 동에 알려 지원 방법을 다각도로 찾으며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어르신들에게는 몸과 마음을 살피고 고독감을 덜어줄 가족과 친구가 생기는 셈”이라며 “텃밭을 매개로 또 다른 가족을 만들어 외로움을 덜고 이웃 간 따뜻한 돌봄 체계가 작동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조현병 환자 관리하겠다는 국토부…한동네 닮은꼴 복지만 4개

    조현병 환자 관리하겠다는 국토부…한동네 닮은꼴 복지만 4개

    올해 2월 28일부터 국토교통부가 전국 영구임대주택단지 중 15곳을 골라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주거복지사를 1명씩 배치하는 ‘찾아가는 마이홈센터’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출범 당시 국토부는 영구임대주택 입주민 특성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복지관, 보건소,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택관리공단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취약계층을 지원한다고 밝혔다.특히 국토부는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조현병 등 정신질환자들의 발굴, 관리를 통한 안전문제까지 일부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지자체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으로 복지서비스 전달 체계가 나뉘어 있는 상황에서 국토부가 또 다른 복지 전달체계를 만드는 것이 서비스 이용자인 시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15개 단지에 주거복지사 1명씩 배치 여러 수식어가 붙었지만 ‘찾아가는 마이홈센터’의 핵심은 주거복지사의 임대아파트 배치를 통해 입주자들의 복지 관련 업무를 국토부가 직접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15개 단지의 관리사무소에 배치된 주거복지사들은 입주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와 심층상담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임대아파트 입주자들이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복지관, 보건소, 관리사무소 등과 연계해 제공한다. 한마디로 공공임대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복지 전달체계가 생겨나는 것이다. 국토부는 공공임대주택을 중심으로 복지 수요가 많기 때문에 별도 전달체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방의 한 영구임대아파트 입주자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984가구 중 기초생활수급자 가구가 833가구로 84.7%에 이른다. 이어 북한이탈주민이 46가구(4.7%), 장애인이 40가구(4.1%), 한부모 가정이 18가구(1.8%) 등으로 뒤를 잇고 있다. 현재 관리사무소는 시설물 보수와 입주자 관리 등 아파트 관리업무만을 수행하고 있다. ●주거복지 부문에서 남다른 효과 주거복지사가 실제 배치된 것은 지난 4월부터다. 아직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단지별 지원 프로그램은 마련되지 않았고, 단지별로 시행하면 좋을 사업을 찾고 있다. 현장에 배치된 주거복지사들이 고군분투하면서 성과도 적지 않다. 현재까지 제시된 프로그램은 ▲공동빨래방 ▲저장강박증(사용 여부에 관계없이 물건을 쌓아두는 증상) 가정 청소 ▲조현병 등 정신질환자 발굴 및 치료 연계 ▲노인편의시설 설치 ▲입주민 대상 특강 등 다양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작 단계지만 주거복지사들이 작지 않은 활약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러 분야 중 주거복지사 서비스가 가장 큰 효과를 보이고 있는 곳은 역시 주거복지 부문이다. 앞서 정부는 2015년 12월 ‘마이홈센터’를 열고 정부가 제공하는 임대주택은 물론, 주거급여, 주택금융, 공공분양주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직접 센터를 찾거나 인터넷에 접속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서울 노원구 중계3단지(영구임대)에 배치된 서영진 주거복지사는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노인 중 적지 않은 분들이 글을 잘 못 읽기 때문에 자신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정부의 주거지원 서비스를 제대로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4월까지 경기 화성의 국민임대주택(전용면적 36㎡)에 살던 B씨(77)는 주거복지사와 상담을 통해 주거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월세 11만원을 절약하게 됐다. ●사회복지사와 비슷한 주거복지사 역할 하지만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먼저 서비스를 받는 입장에서 전달 방식이 너무 다양해지면 오히려 혼란스럽고 불편할 수 있다. 현재 지자체들은 기존의 동주민센터를 행정복지센터로 바꿔 ‘찾아가는 복지상담’과 복지 사각지대 발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도 보건소 등 지역의 다른 기관과 네트워크를 강조하고 있다. 또 복지부가 운영하는 ‘찾아가는 읍면동 보건복지서비스’도 2022년까지 전국 3509개 읍면동을 복지 허브화하는 방식으로 복지대상자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여가부도 건강가정지원센터를 통해 취약가정과 위기가정 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렇게 비슷한 복지 전달체계가 많다 보니 현장에선 업무 중복이 새로운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동주민센터와 사회복지관을 통해 수급자 신청을 수차례 넣었다가 자격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을 들은 사람이 다시 주거복지사에게 와서 수급자가 될 수 있는지 상담을 받고, 신청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복지부와 여가부 등에서 비슷한 성격의 지원사업을 이미 진행하고 있다”면서 “각 부처 입장에선 자신들만의 복지 지원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의미 있고, 또 성과 평가에도 유리할지 모르지만 서비스를 받는 사람 입장에선 일 처리 창구는 단일화되고, 접근성은 확대되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서비스 특화 부분도 문제다. 주거복지사의 경우 주거 관련 안내에 대해선 경쟁력이 있지만, 다른 업무에선 기존 사회복지사보다 뛰어나다고 말하기 어렵다. 역할도 복지관, 보건소, 관리사무소 등 지역의 유관 기관들과 연계해 건강과 고용, 교육, 신용 등 입주민이 겪는 통합적 주거 관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주거 코디네이터’를 표방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마저 주거복지사와 사회복지사가 하는 업무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안전문제 해결할 수 있을까 또 다른 문제는 국토부가 당초 밝힌 임대주택의 안전 문제 해결이다. 지난 4월 경남 진주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조현병 환자 안모(42)씨가 주민들을 칼로 찌르고 불을 질러, 5명이 숨지고 16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공공임대주택의 안전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됐다. 당시 국토부는 조현병이나 알코올 중독 증상이 있다고 이들을 강제퇴거시키거나 강제로 치료받게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런데 국토부는 이번에 ‘찾아가는 마이홈센터’를 추진하면서 조현병 환자 발굴·치료연계, 저장강박세대 환경 개선, 임대료 장기연체 관리 등 기존 사회복지관, 관리사무소와는 차별화된 ‘주거’ 분야 과제발굴 및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해결 방법으로 영구임대단지에 배치된 주거복지사들이 지속적인 상담과 관찰을 진행하는 것을 제시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토부가 조현병 환자 상담에 대한 기본 개념도 잡지 않은 상태에서, 주거복지사들에게 위험 업무를 맡겼다고 지적한다. 조현병 환자의 경우 때때로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기 때문에 사회복지사 등이 조현병 환자를 상담을 할 경우 2인 1조로 진행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런데 현재 시행되고 있는 ‘찾아가는 마이홈센터’ 사업에선 주거복지사 1명이 영구임대단지에 배치될 뿐이다. 한 사회복지사는 “조현병 환자나 알코올 중독자, 저장강박증이 있는 이들은 몇 개월에 걸쳐 신뢰 관계를 만들어야 겨우 대화를 나눌 수 있고, 그마저도 상당히 조심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현재 이들을 상담하는 사회복지사들도 2인 1조로 나가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말했다. 결국 현장 상황을 모르는 상태에서 조현병 환자나 알코올 중독자, 저장강박증세를 보이는 이들에 대한 발굴·관리를 하겠다고 큰소리를 친 것이다. 턱없이 부족한 인력과 공간도 문제다. 현재 시범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영구임대단지 15곳의 총 가구수는 2만 785곳인데, 산술적으로 주거복지사 1명이 1386가구를 맡는다는 뜻이다. 시범사업이 진행 중인 영구임대아파트인 대전 판암4단지는 2415가구를 주거복지사 1명이 맡고 있다. 입주자 1명을 상담하는데 평균 1시간에서 1시간 30분이 걸리고, 이들이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정리해 관련 기관에 전달하는 시간을 합치면 한나절이 걸린다. 현장에서는 아무리 시범사업이지만 단지별로 최소 3명은 배치해야 효과를 볼 수 있고, 제대로 된 상담을 위해선 상담자들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분리된 공간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중앙정부 ‘지원’ 지방정부 ‘실행’ 단순화 전문가들은 각 부처가 각기 다른 복지서비스 전달체계를 내놓을 것이 아니라, 지원은 중앙정부로 실행은 지방정부로 복지체계를 단순화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박정원 안동대 행정학과 교수는 “부처별로 성과를 내기 위해 비슷한 내용의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데, 이는 지원체계의 효율성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비용을 증가시켜 정작 필요한 복지서비스는 못하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부처별 서비스 전달 체계를 통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재훈 교수도 “예전에 복지부가 사회복지사 배치를 찔끔찔끔하면서 서비스 이용자들은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현장에서는 사회복지사들의 업무가 너무 많아져 문제가 생겼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복지시스템을 통합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인력을 좀 더 과감하게 배치해 현장에서 주거복지사 배치의 효과를 제대로 느끼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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