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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대문, 복지 대상 학생 태블릿 지원 제안

    서울 서대문구는 서울시구청장협의회에 초중고등학교 교육 복지 대상을 위한 태블릿PC 지원을 제안했다. 교육 복지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나 틈새계층, 한부모, 다문화, 탈북민 가정의 자녀 등이 포함된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30일 서울시구청장협의회 긴급 현안 회의에서 “온라인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서울 자치구가 교육 복지 대상 학생들에게 태블릿PC를 지원하자”며 “모든 학생들이 온라인 원격 수업에 원활히 참여할 수 있도록 협의회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함께 추진하자”고 말했다. 서대문구는 지역 내 지원 대상 학생을 2500여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태블릿PC 구입과 무선 인터넷 통신망 구축에 소요되는 비용 26억 5000만원은 모두 구비로 충당할 계획이다. 지역 내 교육지원청이 일괄 구입해 각 학교에 배부하고 학교가 해당 학생들에게 재학 중 상시 대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문 구청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온라인 등교 가능성에 적극 대비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차별 없는 교육 복지를 구현하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제안했다”며 “기기 지원이 이뤄지면 개학 이후 혹여 확진환자 발생으로 학교별 원격 수업이 이뤄지더라도 소외되는 학생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지자체 지원과 별개로… 5월 중 ‘최대 100만원’

    지자체 지원과 별개로… 5월 중 ‘최대 100만원’

    1400만 가구 대상… 가구원수 따라 차등 현금 아닌 지역 상품권·전자화폐로 지급 저소득층·영세업자 4대 보험료 감면·유예 지자체 기본소득·기초연금 등과 중복 “형평성 논란 피하려면 지급액 조정 필요” 정부가 오는 5월 중순 전까지 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받고 있는 소득 하위 70% 이하(1400만) 가구에 긴급재난지원금 최대 100만원을 지급한다. 방식은 현금 아닌 지역상품권과 전자화폐로 준다. 이를 위해 4·15 총선 이후 원포인트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 재난기본소득(수당)과 기초연금, 아동수당 수급자도 긴급재난지원금을 중복으로 받을 수 있어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30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제3차 비상경제회의를 갖고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사회보험료 부담 완화 등을 확정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중산층을 포함한 소득 하위 70% 가구에 대해 4인 가구 기준으로 10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총선 직후 4월 내 국회에서 처리되도록 해 5월 중순 전에 지급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긴급재난지원금에 필요한 재원은 9조 1000억원이고, 이 중 7조 1000억원은 중앙정부가, 2조원은 지자체가 부담한다. 긴급재난지원금은 1인 가구의 경우 40만원, 2인 60만원, 3인 80만원, 4인 이상 가구가 100만원을 받는다. 1차 추경으로 소비 쿠폰을 지급받는 기초생활수급자 가구를 포함해 취약계층 168만 7000가구에도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다. 게다가 지자체 재난기본소득과 별개로 받을 수 있어 거주 지역에 따라 지원 금액이 크게 달라진다. 황성현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재난기본소득을 도입하면서 발생한 논란”이라면서 “형평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차원의 지급액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4대 보험료에 대해서도 납부 연장과 감액이 이뤄진다. 건강보험료는 납부액 기준 하위 20∼40% 가입자의 3개월치 보험료를 30% 감면해 준다. 국민연금 가입자는 3월분부터 3개월간 납입을 연기할 수 있다. 또 영세사업자(고용 30인 미만)의 경우 고용보험 납부 기한이 3개월간 연장된다. 산재보험에 가입한 30인 미만 사업자와 1인 자영업자, 특수고용직 종사자는 보험료 감면(6개월 30%)과 납부 유예(3개월) 지원을 받는다. 이와 함께 상시근로자 5인(광업, 제조업 등 10인) 미만 사업자와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독립·상이유공자에 대해선 다음달부터 6월까지 전기요금 납부 기한을 연장해 준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계명대, 교직원 봉급으로 50억 원 규모 기금마련

    계명대, 교직원 봉급으로 50억 원 규모 기금마련

    계명대가 교직원들의 봉급으로 학부 및 대학원 재학생 2만3000여 명에게 생활지원 학업장려비로 20만 원씩 지급한다. 총 지급액은 50여억 원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원격수업으로 강의가 진행되는 상황 속에서 타 지역 학생들은 빈 자취방의 임대료 납부와 아르바이트를 통한 생활비 조달에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 계명대는 기존의 장학금은 예년과 같이 집행하되 이와는 별도로 생활지원 학업장려비를 재학생 전원에게 지급해 도움을 주기 위해 학업장려비를 지급키로 했다. 재원마련을 위해 2000여 명의 교수 및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봉급의 일부를 내 놓았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을 비롯해 교무위원들은 봉급의 20%, 그 외 보직 교직원은 봉급의 10%를 석 달 동안 내 놓기로 했다. 그 외 교수 및 직원들은 자율적으로 성금모금에 동참한다. 또한, 기존의 기부금도 보태어 활용할 예정이다. 이는 창의적 등대지기 정신으로 제자사랑을 실천하고 지역사회의 어려움과 고통에 동참해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기 위함이다. 계명대는 지난 12년 동안 등록금을 인하 또는 동결해 왔다. 물가상승을 고려한다면 재정적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2018학년도 결산 기준으로 등록금 수입은 총 예산의 53% 가량이다. 어려운 재정 형편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을 비롯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로 인해 학생1인당 교육비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런 여건 속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교수와 직원들 모두가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생활지원 학업장려비는 4월 중순까지 교수와 직원들로부터 모금이 완료되면 4월 말 경에 학생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계명대 교직원들은 나눔과 봉사를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2004년 자발적으로 교직원들의 월급 1%를 기부해 (사)계명1%사랑나누기를 발족시켰다. 이를 통해 매년 4억 원 가량을 모아 장학금과 저소득층 지원, 국외봉사활동, 불우이웃 김장 및 연탄나누기, 난치병 학생 돕기 등에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국가지정)인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위문품과 함께 1억 5000만 원의 성금을 전달한 데 이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 및 기초생활수급자 1500여 명을 대상으로 3000만 원 가량의 생필품을 지급하기도 했다. 또한, 특별히 어려운 학생들에게 특별생활지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학생들은 학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하루빨리 정상적으로 학업과 연구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이번에 어려운 결정을 내린 교무위원과 교직원들에게 존경을 표하며, 학생들에게 다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지하 단칸방서 외롭게 살았는데… 월 4만원에 ‘기적 같은 일’이 생겼어요”

    “지하 단칸방서 외롭게 살았는데… 월 4만원에 ‘기적 같은 일’이 생겼어요”

    주거+의료+복지서비스 제공 임대주택 고령자 생활환경 고려 안전·편의성 제고 실버복지관엔 사회복지사·간호사 등 배치 건강케어·원예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노래교실·문화체험도… 살맛 나는 생활” 2022년까지 총 5만호 고령자 주택 공급올해 여든넷인 A씨는 기초생활수급자다. 고질인 관절염을 앓고 있다. 20년 넘게 제대로 걷지도 못한다. 이 때문에 직업을 구할 수 없다. 성남 구시가지 주택가 지하방에서 12년째 산다. 몇백만원인 보증금조차 부족해 이웃과 같은 집을 쓴다. 수입이라고는 노령연금(20만원)과 생계급여(26만원) 47만원이 전부다. 이마저도 수십만원에 달하는 월세를 내고 나면 하루 반찬값도 빠듯하다. 그래서 몸이 아프거나, 날씨가 너무 덥거나 추울 땐 생활비 걱정에 밤잠을 못 이루는 날도 많았다.그런 그에게 3년 반 전 기적 같은 일이 생겼다. 바로 2016년 성남 위례 공공실버주택에 입주하게 된 것이다. 햇볕조차 들지 않던 지하 단칸방을 이웃과 나눠 쓰며 추운 겨울에는 입김으로 손에 온기를 불어넣던 그가 이제는 한 달에 4만원 정도의 임대료만 내고 퀴퀴한 냄새가 잔뜩 밴 지하방이 아닌 햇볕 잘 드는 쾌적한 방을 쓴다. 거기에 전문 상담사의 물리치료,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통한 치료까지 받는다. 이뿐이 아니다. 비슷한 연배의 친구들과 노래교실, 문화체험 등까지 함께한다. A씨는 “죽지 못해 혼자 외롭게 살던 날이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하는 살맛 나는 생활을 보낸다”면서 “나한테는 기적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고령자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6년부터 이 공공실버주택 사업을 시작했다. 공공실버주택은 노후화된 기존 영구임대주택단지 내의 여유 부지에 임대주택과 주거복지시설을 결합해 고령자·장애인 등을 집중적으로 돌보던 ‘주거복지동 사업’을 한층 개선한 것이다. 고령자와 독거 가구를 위한 건강관리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와 사회적기업 등의 공공서비스까지 추가로 제공하는 사업이다.공공실버주택 저층부에는 물리치료실, 헬스케어시설, 운동시설 등이 갖춰진 실버복지관이 자리 잡고 있다. 주거 층은 고령자 맞춤형으로 만들었다. 우선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걷다가 걸리지 않도록 마루굽틀의 경사로를 없앴다. 벽면에는 안전 손잡이를 부착하고, 넘어져도 덜 다치도록 충격 완화 바닥재도 설치했다. 낙상과 같은 안전사고를 미리 방지하기 위한 공간으로 주택을 설계했다. 집 내부에도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세면대부터 비상벨, 좌식 싱크대, 비디오폰 높이 조정 등 노인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쓸 수 있도록 특화된 주거공간으로 꾸며 놨다. 실버복지관은 2개층 1166㎡ 규모로 건립돼 있는데 사회복지사, 간호사 등이 배치돼 있다. 이 전문인력들이 입주자 개별 상담을 통해 프로그램 수요 등을 파악하고 물리치료실, 건강케어, 실버건강댄스, 원예체험, 경로식당 등 다양한 자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치매 예방 프로그램 등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다양한 노인 맞춤형 프로그램도 앞으로 공공실버주택에 도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원하는 모든 사람이 입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입주 자격은 65세 이상 무주택 가구 구성원으로 국가유공자·보훈보호대상자 등으로 생계·의료수급인정액 이하이거나 생계·의료수급자, 수급권자나 차상위계층에 우선 주어진다. 소득·자산 등 일정한 자격을 유지하면 계속 이곳에서 살 수 있다. 임대료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기준 임대보증금 250만원, 월 임대료는 4만원 수준으로 싸다. 2016년 처음 문을 연 성남위례 공공실버주택은 164가구의 주거 동과 실버복지관으로 조성돼 있다.현재 공공실버주택은 수도권 5곳 등 전국 20개 단지에 운영·계획 중에 있다. 현재 주택 외에 수도권 성남위례 등 4곳, 충청권 2곳, 호남권 1곳으로 총 7개 단지에서 고령자 맞춤형 복지관을 운영 중이다. LH는 문턱 제거 등 무장애 설계를 적용한 어르신 맞춤형 건설 임대주택 3만호를 비롯해 노후주택을 매입한 후 리모델링·재건축하거나 전세임대주택을 활용한 매입·전세 2만호 등 2022년까지 총 5만호의 고령자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김경철 LH 주거복지지원처장은 “LH는 국가·지자체·건강보험공단 등과의 협업을 통해 주거 공간 제공을 넘어 생활·의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거복지 선도 기관으로서 앞으로도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한시가 급한 생계자금…대구시, 앞당긴게 다음달 10일

    한시가 급한 생계자금…대구시, 앞당긴게 다음달 10일

    늑장지급 항의에 쓰러진 권영진 대구시장총선 끝난 후 지급 방침에서 ‘6일’ 당겼다 대구시가 총선이 끝난 4월16일부터 긴급생계자금을 지급하려 했지만 한시가 급한 생계자금을 빨리 지급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치자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그러나 변경된 날짜 역시 다음달 3일부터 접수를 받아 10일부터 지급을 시작하는 것이어서 늑장지급 논란에서 벗어나기는 힘들어보인다. 대구시는 29일 코로나19 긴급생계자금 신청을 다음달 3일부터 접수해 10일부터 5월9일까지 한달간 지급한다고 밝혔다.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 가구원 수에 따라 50만~90만원을 지급하는 긴급생계자금의 온라인 신청을 다음달 3일부터, 은행이나 농협,우체국,행정복지센터의 방문 신청은 6일부터 접수한다. 평일 신청이 어려운 시민은 토·일요일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지급 대상은 대구의 중위소득 100% 이하 58만6000여가구 중 45만9000여가구, 108만명이다. 이미 정부나 대구시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긴급복지지원 수급자, 실업급여 수급자, 코로나19로 14일 이상 입원 또는 격리된 사람 등 12만7000여가구와 정규직 공무원, 교직원, 공공기관 임직원은 제외된다. 월소득 175만7194원 이하 1인 가구는 50만원, 299만1980원 이하 2인 가구는 60만원, 387만577원 이하 3인 가구는 70만원, 474만9174원 이하 4인 가구는 80만원, 562만7771원 이하 5인 가구는 90만원을 받게 된다. 딱 한번만 지원되는 긴급생계자금은 50만원까지 선불카드로 나머지는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된다. 선불카드는 대구·경북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온라인쇼핑몰, 유흥업소, 사행업소,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는 쓸 수 없다.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가급적 집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고,집에서 등기우편으로 수령하는 방법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대구시의 긴급생계자금 지급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방의원들의 모임인 대구민주자치연구회(파랑새)는 “목말라 죽어가는 대구 경제와 시민에게 당장 필요한 한 모금의 물과 같은 것이 긴급생계자금”이라며 “이달 말부터 지급하라”고 요구해왔다. 급기야 “긴급생계자금 지급이 늦다”고 따진 여당 소속 시의원과 마찰을 빚던 권영진 대구시장이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기 일도 벌어졌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구갑 후보는 이날 쓰러진 대구시장을 향해 “마지막으로 ‘건의’ 드린다. 은행 사정 다 봐주고, 구청장 의견 다 들어주는 게 지금 중요한 게 아니고, 중요한 건 시민의 생명”이라며 “얼른 일어나 관계자들을 불러모으시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방역은 부시장들과 대책본부에 맡기고, (긴급생계·생존자금 등은) 시장이 직접 챙기겠다고 하시라. 다른 시·도보다 하루라도 빨리 지급할테니, 시장을 믿고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안심부터 시켜달라”고 호소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구로구 감염병 취약계층 챙긴다... 노인·장애인 마스크 지급

    구로구 감염병 취약계층 챙긴다... 노인·장애인 마스크 지급

    서울 구로구가 만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마스크를 지급한다.구로구는 감염 취약계층인 노약자와 장애인을 지원하기 위해 보건용 마스크 37만 1880장을 배부한다고 28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관내 만 65세 이상 노인 5만 9011명과 등록장애인 1만 5365명 등 모두 7만 4376명이다. 1인당 5매씩 제공한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은 향후 별도로 지급한다. 대상자는 거주지 동주민센터에서 마스크를 수령할 수 있으며, 거동이 불편해 외출이 어려운 경우에는 직원이 직접 방문해 전달한다. 오는 30일부터 지급을 시작하며, 구체적인 배부 일정은 각 동주민센터에서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마스크 지원이 절실한 저소득층과 건강 취약계층 등을 우선적으로 살펴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확진자 발생 초기 발빠르게 대응… 피해 업소 재산세 감면 검토”

    “확진자 발생 초기 발빠르게 대응… 피해 업소 재산세 감면 검토”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나온 이후의 후속 조치가 아니라 선제 조치로 코로나19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지금까지 강남 자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습니다.”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의 목소리엔 묵직한 힘이 묻어났다. 강남구 인구는 57만여명, 하루 유동인구는 100만여명, 이동차량은 200만여대다. 회사만 해도 7만곳이 넘는다. 말 그대로 경제 활동 중심지로, 강남이 뚫리면 전국이 다 뚫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강남구 감염병을 총괄하는 정 구청장의 책임이 막중할 수밖에 없다. 지난 1월 26일 코로나19 국내 세 번째 확진환자가 강남 지역 음식점·호텔·병원 등을 다녀간 사실이 알려진 이후 두 달째인 26일, 구청 집무실에서 만난 정 구청장에게선 코로나19를 막을 수 있다는 확신이 느껴졌다. 정 구청장은 국내 세 번째 확진환자가 강남을 다녀간 것으로 드러난 당일 현장대응반을 꾸리고 비상체제에 돌입, 이날까지 61일째 휴일도 반납한 채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오전 9시 구청 대책회의부터 오후 1시 보건소 점검, 저녁 6시 상황 점검, 밤 10시 보건소 선별진료소 근무 교대 시간 맞춰 마감 점검까지 대책회의와 점검만 하루 4번 한다. -강남구의 코로나19 대응은. “확진환자가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강남을 다녀가면서 일찍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리고 비상근무 체제로 들어가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었다. 2월 26일 관내 첫 확진환자가 나온 이후 지금까지 2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전부 국내외 다른 지역에서 감염됐지 강남 내 지역 감염은 없다.” -지난 1월 말 국내 세 번째 확진환자의 강남 내 동선과 관련한 가짜뉴스를 경찰에 고발했는데, 그 이후 상황은. “사실과 다른 특정 업소를 거명하는 가짜뉴스가 나돌아 경찰에 고발했는데 고발 이후 온라인상에서 나돌던 허위 내용들이 삭제되고, 가짜뉴스를 유포하던 사람들이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가짜뉴스를 유포시킨 20대를 검거해 형사 조치했다. 발 빠른 조치가 없었다면 관내 업소들 피해가 엄청났을 거다.” -경기 침체로 전국 곳곳에서 힘들다는 하소연이 쏟아지는데 강남은 어떤가. “관내 관광호텔·숙박업소 150여곳의 수익이 평소 10분의1로 줄었고, 식품접객업소는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확진환자 동선에 포함됐다고 알려진 업소는 아예 손님들이 찾지를 않는다. 강남엔 연간 700여만명의 해외 관광객들이 찾아와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됐는데 이들 발길이 끊겨 타격이 크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면서 죽어가는 지역 경제도 살려야 한다.” -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은. “중앙정부에서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데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려 한다. 숙박 등 피해업소는 재산세 징수를 유예하는 데 그치지 않고, 법적 검토를 거쳐 일부 감면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일상생활을 되찾으면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거리·동네 단위 축제들을 동시다발적으로 개최, 지역 경제 활성화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패키지 관광 상품’을 새로 만들고, 직원들에게 격려금을 지역상품권으로 줘 관내 식당에서 사용토록 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려 한다.” -강남의 코로나19 대응책은 어떤 기준으로 수립했나. “전문가들 자문을 들어보면, 당초 지난 1월 20일 최초 확진환자가 나온 이후 3월 10일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로 돌아서는 변곡점을 맞을 것이라고 예상했었는데 3월 9일 구로 콜센터 집단 감염이 터지면서 변곡점이 3월 20일로 열흘 정도 늦춰졌다고 한다. 초중고교 개학이 연기된 4월 5일까지 잔불 정리를 잘하면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고 본다. 강남은 이 수순에 따라 감염 확산 저지 조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을 세웠다.” -강남 건물주들의 임대료 인하도 눈에 띈다. “지난달 21일부터 경영난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관내 건물주들을 대상으로 ‘착한 임대료 릴레이’ 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상가·전통시장 319곳의 건물주들이 동참, 3억 1000여만원의 임대료를 인하했다.” -지자체마다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강남구는 어떻게 마스크를 확보하고 있나. “직원들이 용인 등 경기 일대 제조업체를 직접 찾아가 구매하고 있다. 중개업자를 통해 중국에서도 들여오고 있다. 이렇게 구입한 마스크 100만장을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과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 3~10세 아동 등에게 지급했다.” -전주시 등 지방정부 차원에서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고 있는데 강남구는 어떤가. “재난기본소득,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 중앙정부와 서울시 지원 대상에서 소외된 계층이 있는지 파악, 틈새 계층이 확인되면 추경을 편성하거나 구 재난기금 123억원으로 지원하는 방안 등을 강구하고 있다. 강남이 부자동네라고 하지만 기초생활수급자가 서울 25개 자치구 중 열한 번째로 많다.” -코로나19 같은 감염병 비상상황에서 지방정부 역할은. “중앙정부는 큰 틀에서 방역이나 지원 등을 총괄하고, 세부적인 건 지방정부가 담당해야 한다. 방역, 마스크 지급 등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실질적으로 막는 건 지방정부 역할이 중요하다. 주민 생활과 맞닿아 있는 지방정부가 가장 적절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할 수 있다. 각 지방정부가 경쟁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선제적으로 대응한 게 코로나19 발생 이후 조기에 변곡점을 맞고, 두 달여 만에 하향 안정세로 접어든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똑똑 우리말] 장본인과 주인공/오명숙 어문부장

    한 할머니가 경찰서로 걸어간다. 경비를 서던 의경에게 검은색 비닐봉지를 건네고는 자리를 떴다. 비닐봉지에는 보건용 마스크 40장과 현금 100만원, 대구시민들을 위해 써 달라는 내용의 손편지가 들어 있었다. 사연의 주인공은 울산에 사는 70대 기초생활수급자로 이 할머니는 노점상을 하며 모은 돈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할머니를 시작으로 여러 미담의 주인공들이 소개되면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시민들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간혹 이 같은 미담의 ‘주인공’을 ‘장본인’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 ‘장본인’이나 ‘주인공’은 ‘당사자’ 또는 ‘중심인물’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실제 쓰임은 정반대다. 사전에 장본인은 ‘어떤 일을 꾀하여 일으킨 바로 그 사람’, ‘어떤 일을 빚어낸 바로 그 사람. 주로 바람직하지 못한 일을 한 데에 쓰인다’고 돼 있다. 반대로 ‘주인공’은 좋은 뜻으로 쓸 수 있는 낱말이다. 주인공의 사전적 뜻풀이는 ‘연극, 영화, 소설 따위에서 사건의 중심이 되는 인물’, ‘어떤 일에서 중심이 되거나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즉 사건이나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인물을 뜻한다. 이와 같이 장본인은 나쁜 일을 일으킨 주동자나 주로 부정적인 일에 대해, 주인공은 좋은 일의 중심인물을 가리킬 때 쓴다. 따라서 훌륭한 일을 한 사람에게 장본인이란 표현은 삼가야 한다. 당사자에게 실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oms30@seoul.co.kr
  • 충북도 저소득층 가구 최대 60만원 재난생활비 지원

    충북도 저소득층 가구 최대 60만원 재난생활비 지원

    충북도는 코로나19가 초래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 40만∼60만원의 긴급 재난생활비를 다음달에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비용은 도와 시군이 5대5로 부담한다. 도는 이를 위해 1055억원 규모의 ‘충북형 긴급 재난생활비’를 편성하기로 했다. 수혜 대상은 23만8000가구다. 도내 중위소득 100% 이하 총 43만3000가구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 아동 양육 가구, 감염자·격리자 등 정부 지원 대상, 유급 휴가비 지원 주민, 실업급여 수급자, 긴급복지 수급자 등 기존제도 혜택을 받는 주민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긴급 재난생활비는 지역사랑상품권 또는 선불카드로 제공되며 사용 기간은 지급 후 3개월로 제한된다. 지원금은 1∼2인 가구 40만원, 3∼4인 가구 50만원, 5인 이상 가구 60만원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원근거 마련을 위해 조례제정과 긴급생활비 대책이 포함된 추경안이 의회를 통과해야 해 지방의회 협조가 절실하다”며 “긴급재난생활비가 코로나19로 위기에 놓인 도민들에게 희망의 불씨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가 고시한 2020년 중위소득 100%는 1인가구 175만7194원, 2인가구 299만1980원, 3인가구 385만7577원, 4인가구 474만9174원, 5인가구 562만7771원, 6인가구 650만6368원 등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울주군 ‘모든 주민에 10만원씩 지원’ 논란

    울주군 ‘모든 주민에 10만원씩 지원’ 논란

    대구시, 64만 가구에 50~90만원 지원 부산시 논의 막히자 기장군 “우린 지급”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구들에 재난기본소득을 지원하는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늘고 있지만 지자체별로 지원금이 천차만별이어서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울산시 울주군은 모든 주민에게 현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전국 처음으로 도입해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64만 가구에 6599억원의 긴급생계지원금을 지원한다. 시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10만 2000가구에 가구당 50만원 내외를 지원한다. 또 기준중위소득 75% 이하 8만여 가구에는 월평균 59만원씩 3개월간, 기준중위소득 100%이하 가구에는 50만~90만원을 지급한다. 경기 성남시는 ‘중위소득 100% 이하 16만 8171가구에 평균 40만원의 긴급 생활안전자금을 지원한다. 경남도는 중위소득 100% 이하 48만 3000여 가구에 최대 50만원을 지급하는 ‘경남형 긴급재난소득’을 시행한다. 문제는 지자체들의 재난기본소득 도입이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라는 점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방정부인 부산시가 재난 기본소득을 지급할 수는 없다”며 정부 측에 공을 넘겼다. 부산시 차원의 재난기본소득 논의가 막히자, 이번에는 기초단체에서 나섰다. 부산시의 16개 기초단체 중 처음으로 기장군이 주민들에게 ‘재난지원소득’ 지급 방침을 밝힌 것. 군은 150억원가량의 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 같은 부산시에서도 기장군만 기본소득의 혜택을 보게 된 것이다. 울산시 울주군은 한발 더 나아갔다. 군은 주민 1명당 10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소득 수준이나 직업과 상관없이 모든 주민에게 현금을 주는 사례는 국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선심성 행정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이날 “재난지원금을 한시적으로 지급하는 문제를 정부와 협의해 며칠 안에 방향을 잡겠다”고 했다. 서울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대구분들 힘냈으면…” 노점상 할머니의 따뜻한 기부

    “대구분들 힘냈으면…” 노점상 할머니의 따뜻한 기부

    “신원 몰라… 취약계층 배분 물량 아낀 듯” 울산 초등생·인천 서구 맘카페 잇단 선행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 시민을 돕는 데 써달라며 70대 노점상 할머니가 성금과 마스크를 기부했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지난 16일 오후 4시쯤 경찰서 정문 경비근무를 하던 의경에게 70대 할머니가 검정색 비닐봉지 하나를 건네고 급히 돌아서 떠났다”고 17일 밝혔다. 비닐봉지에는 할머니가 직접 쓴 손편지와 함께 마스크 40개와 현금 100만원이 들어 있었다. 할머니는 손편지에서 “서장님! 저는 신정3동 기초생활수급자 70대 노점상인입니다. 대구의 어려운 분에게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이 성금을 보냅니다. 어려운 분에게 쓰셨으면 고맙겠습니다. 대구분들 힘냈으면 합니다. 2020년 3월16일”이라고 적었다. 전동진 남부경찰서 경무과장은 “할머니의 신원은 파악되지 않았고, 대부분 구청에서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에게 배분했던 마스크를 아껴 모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할머니가 맡긴 마스크와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울산지회를 통해 대구시에 지정 기탁된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울산 울주군 삼남면에 사는 초등학생 자매가 삼남면 행정복지센터를 찾아와 면 마스크 50여개와 돼지 저금통을 사회복지 담당자 앞에 놓고 사라졌다. 어린 자매가 남긴 손편지에는 ‘(코로나19 극복에) 꼭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나누어 주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울주군은 이 기부품과 저금통 등을 희망 브릿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 인천 서구지역 맘카페인 ‘너나들이 검단·검암맘’과 ‘달콤한 청라맘스’는 개학 연기로 급식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는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위해 지난 13일부터 48시간 동안 ‘행복한 밥상자’ 캠페인을 벌여 2274만원의 기부금을 모았다. 1명당 5000원씩으로 기부액을 제한했으나 이보다 많은 돈을 보낸 엄마들도 있었다. 기부 참여자는 3500여명으로 집계됐다. 맘카페는 지역아동센터를 통해 먹거리 지원이 필요한 가정을 선정해 밥상자를 전달할 예정이다. 밥상자는 데우면 바로 먹을 수 있는 갈비 등 조리된 음식과 간식·과일 등으로 구성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인천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계명대, 코로나19 이겨냅시다.

    계명대, 코로나19 이겨냅시다.

    계명대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과 기초생활수급자 재학생들에게 생필품을 나눠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계명대는 지난 16일부터 19일(목)까지 계명대 성서캠퍼스 동영관 앞에서 외국인 유학생 및 기초생활수급자 1500여 명을 대상으로 생필품을 나눠주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들과 기초생활수급자 재학생들은 이번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외부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매장들이 휴업에 들어감에 따라 생활비 마련이 어려운 상태다. 특히, 외국인 유학생들은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외부인과 접촉을 조심하고 있어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들을 위해 계명대는 쌀(2kg), 즉석밥, 컵라면, 즉석국 등 3000만 원 가량의 식품을 구매해 전달한다. 기초생활수급자 재학생들에게는 택배를 통해 생필품을 배송 완료했다. 이 모든 재원은 계명대 교직원의 급여 1%로 조성돼 운영되고 있는 (사)계명1%사랑나누기에서 마련됐다. 2004년 교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성돼 운영 중인 (사)1%사랑나누기는 연간 4억 원을 조성, 장학금과 저소득층 지원, 국외봉사, 불우이웃 돕기, 난치병 학생 돕기 등 봉사와 이웃 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다. 베트남 유학생인 응웬 반 홍은 “학교의 배려에 감사하고 감동을 받았다”며,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외국인이어서 더욱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데, 학교의 이런 세심한 배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용일 계명대 학생부총장은 “다들 지치고 힘들어 하고 있지만, 이럴 때 일수록 더욱 힘을 모아 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나가야 할 것이다”며, “소외계층을 되돌아보고 다 같이 힘을 모아 서로 돕고 배려마음을 가져야 할 때 인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검은 봉지에 마스크 40개와 100만원…기초수급자 할머니의 마음

    검은 봉지에 마스크 40개와 100만원…기초수급자 할머니의 마음

    울산에서 70대 기초생활수급자 할머니가 마스크 40장과 현금 100만원을 “대구의 어려운 분을 위해 써 달라”며 경찰에 맡기고 사라졌다. 17일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16일 오후 4시쯤 경찰서 정문 경비 근무를 서고 있는 의경에게 한 70대 할머니가 “서장님에게 전달해 달라”면서 검은색 비닐봉지를 건넸다. 의경이 비닐봉지를 다시 돌려주려 하자 할머니는 한사코 손사래를 치며 곧바로 그곳을 떠났다. 비닐봉지에는 할머니가 직접 쓴 손편지와 함께 마스크 40개, 현금 100만원이 들어 있었다. 마스크 40개 중 25개는 울산 남구에서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지급하는 마스크였다. 할머니는 편지에서 자신을 “신정3동 기초생활수급자 70대 노점 상인”이라고 소개하며 “대구의 어려운 분에게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이 성금을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 시민분들이 힘을 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마스크와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대구로 전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령의 기초생활수급자로 본인 생활이 넉넉하지 않으면서도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에 직원 모두 감동했다”면서 “할머니의 마음이 대구 시민에게 잘 전달돼 피해 복구에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울산시, 복지시설 등 마스크 100만개 공급

    울산시, 복지시설 등 마스크 100만개 공급

    울산시가 복지시설 등에 마스크 100만개를 공급한다. 울산시는 17일 의료용 마스크인 ‘덴탈 마스크’ 100만개를 사회취약계층과 복지시설 등에 지급하기로 하고, 시청 햇빛광장에서 전달식을 했다. 시는 전달식을 통해 아동 쉼터, 경로당, 장애인복지관 등 복지시설을 비롯한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에 마스크 60만개가량을 배부했다. 또 버스운송사업조합, 택시운송사업조합 등 대중교통 운송업체 4곳에 8만개,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할 시립노인병원이 있는 울주군 온산·온양지역 주민에게 15만개를 각각 공급한다. 나머지 17만개는 추가 수요 조사 후 코로나19 사각지대에 있는 주민 등에게 지원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울산은 마스크 생산시설이 없어 그동안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번 공급으로 코로나19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伊, 발코니 합창 ‘즐거운 연대’… 韓, 사회 약자의 ‘따뜻한 나눔’

    伊, 발코니 합창 ‘즐거운 연대’… 韓, 사회 약자의 ‘따뜻한 나눔’

    이동제한령 伊, 노래로 서로 향해 응원 NYT “이탈리아인들의 정신력 보여줘” 獨, 고령·환자 생필품 구매 대행 운동도 “분열·혐오 조장 일부 정치권에 경종”지난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가정집 발코니에서 칸초네 ‘볼라레’와 ‘새벽이 밝으면 승리하리라’라는 마지막 가사를 담은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의 유명 아리아 ‘네순 도르마’ 등이 울려 퍼졌다. 코로나19로 전 국민 이동제한령이 내려진 뒤 맞은 첫 주말 이탈리아 국민들이 각자 집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는 ‘#떨어져서 함께’(#unitimalontani) 캠페인이 만든 풍경이었다. 전 세계 오페라 작품의 절반을 배출한 ‘오페라와 칸초네의 나라’다운 발상일까. 뉴욕타임스(NYT)는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이탈리아인들이 정신력과 회복력, 낙천성을 보여 주고 있다”고, 가디언은 “같은 사례가 스페인과 스웨덴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속에 각국의 ‘사회적 연대’가 주목받고 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는 바이러스에 취약한 노인층이나 환자들의 생필품 구매 등을 대신해 주는 ‘#네이버후드 챌린지’(neighborhood challenge)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이 캠페인에 동참한 시민들은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정보를 주고받아 함께 자원봉사에 나선다. 룩셈부르크에서도 스카우트연맹 회원 등이 중심이 돼 고령층의 식품과 약품 구매를 대신해 주고 반려견 산책 등의 봉사활동까지 제공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 RTL투데이가 전했다. 감염학 권위자인 크리스티안 드로스텐 베를린 샤리테대 병원 교수는 공영방송 NDR에 출연해 “그동안 아이들의 조부모가 부모를 대신해 육아를 해 왔다면 이제는 여러분이 어르신들을 돌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같은 모습은 코로나19를 과소평가하고 대중의 공포심을 외부의 탓으로 돌리던 일부 정치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에릭 클라이넨버그 뉴욕대 사회학과 교수는 NYT 기고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꼬집으며 “미국은 정치사회적으로 분열돼 왔고, 연방정부는 이번 위기에 대처하는 데 실패했다”면서 “하지만 이번 위기는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미국 사회가 공동체의 자아를 재발견할 수도 있다”고 제언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회사에서 받은 마스크 기부한 장애인 기초생계비 모아 기탁한 80대 수급자“보답할 차례… 더 힘든 이웃위해 써달라” 보험 해지해 성금 소식에 ‘핑퐁 기부’도 장애인과 기초생활수급자 등이 자신보다 힘든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마스크 등을 기부해 코로나19로 지친 우리 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기부 규모는 크지 않지만 더 고통받고 있는 계층의 얼굴 없는 선행이라는 점에서 어떤 기부보다도 큰 울림을 준다. 지난 14일 부산 강서구 신호파출소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30분쯤 2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파출소 입구에 노란 봉투를 놓고 급히 사라졌다. 봉투 안에는 마스크 11장과 사탕, 손편지 한 장이 들어 있었다. 편지에는 “파출소 인근 직장에 다니는 3급 지체장애인인데, 회사에서 받은 마스크가 많아 조금 나누려고 한다. 부디 받아 주면 감사하겠다”고 적혀 있었다. 또 “부자들만 하는 게 기부라고 생각했는데 뉴스를 보니 저도 도움이 되고 싶어 용기를 냈다. 너무 적어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마스크가 여러 종류인 점을 고려할 때 평소 한두 장씩 모은 것으로 보인다”며 “바쁜 업무로 힘들었는데, 화이트데이 최고의 선물을 받은 것 같아 기뻤다”고 말했다. 기초생활수급자들이 이젠 보답할 차례라며 기부에 나서고 있다. 대전 서구 월평2동 주민센터 직원들은 지난 12일 가슴이 찡했다고 밝혔다. 80대 노부부가 정부에서 매달 받는 생계비를 조금씩 모아 100만원을 기탁했기 때문이다. 노부부는 “막막할 때 도움을 받아 살아왔는데, 우리도 죽기 전에 보람된 일을 하고 싶었다. 돈이 너무 적어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다. 지난 5일 서울 관악구 삼성동 주민센터에는 한 노인이 찾아와 100만원이 든 봉투를 전달하고 돌아갔다. 주민센터 직원이 따라가 확인해 보니 임대주택에 사는 수급자였다. 자가격리 대상자로 통보돼 격리 생활을 했는데, 주민센터에서 생필품을 넉넉하게 가져다줘 감사했다며 보답하고 싶었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한 남성은 지난달 26일 “대구에서 고생하는 분들을 돕고 싶다”는 편지와 함께 현금 118만 7360원을 서울 성북구 길음2동 주민센터에 내놓았다. 수급자인 이 남성은 7년간 유지하던 암보험을 해지해 성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을 통해 이 소식을 접한 50대 대구 시민은 길음2동 주민센터에 같은 액수를 보내고 싶다며 ‘핑퐁 기부’ 의사’를 밝혀 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伊, 발코니 합창 ‘즐거운 연대’… 韓, 사회 약자의 ‘따뜻한 나눔’

    伊, 발코니 합창 ‘즐거운 연대’… 韓, 사회 약자의 ‘따뜻한 나눔’

    이동제한령 伊, 노래로 서로 향해 응원 NYT “이탈리아인들의 정신력 보여줘” 獨, 고령·환자 생필품 구매 대행 운동도 “분열·혐오 조장 일부 정치권에 경종”지난 13일(현지시간) 밤 이탈리아 국민들이 각자 집에 있는 악기를 들고 발코니로 나와 함께 응원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주말 사이 큰 화제가 됐다. 코로나19로 전 국민 이동제한령이 내려진 뒤 맞은 첫 주말에 희망을 잃지 말자는 의미의 ‘#떨어져서 함께’(#unitimalontani) 캠페인을 벌인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탈리아의 ‘떨어져서 함께’ 캠페인을 소개하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이탈리아인들이 정신력과 회복력, 낙천성을 보여 주고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속에 각국의 ‘사회적 연대’가 주목받고 있다. 독일은 정부 차원에서 사회적 연대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내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코로나19 관련 첫 대국민 메시지에서 “인구의 60~70%가 감염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우리의 연대와 이성이 시험대에 올라와 있다”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같은 사회적 메시지에 맞춰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는 바이러스에 취약한 노인층이나 환자들의 생필품 구매 등을 대신해 주는 ‘#네이버후드 챌린지’(neighborhood challenge)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룩셈부르크에서도 스카우트연맹 회원 등이 중심이 돼 사회적 약자들의 식품과 약품 구매를 대신해 주고 심지어 반려견 산책 등의 봉사활동까지 제공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 RTL투데이가 전했다. 특히 이러한 모습은 코로나19를 과소평가하고 대중의 공포심을 외부의 탓으로 돌리던 일부 정치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에릭 클라이넨버그 뉴욕대 사회학과 교수는 NYT 기고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꼬집으며 “미국은 정치사회적으로 분열돼 왔고, 연방정부는 이번 위기에 대처하는 데 실패했다”며 “하지만 이번 위기는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미국 사회가 공동체의 자아를 재발견할 수도 있다”고 제언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韓, 사회 약자의 ‘따뜻한 나눔’ 회사에서 받은 마스크 기부한 장애인 기초생계비 모아 기탁한 80대 수급자“보답할 차례… 더 힘든 이웃위해 써달라” 보험 해지해 성금 소식에 ‘핑퐁 기부’도 장애인과 기초생활수급자 등이 자신보다 힘든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마스크 등을 기부해 코로나19로 지친 우리 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기부 규모는 크지 않지만 더 고통받고 있는 계층의 얼굴 없는 선행이라는 점에서 어떤 기부보다도 큰 울림을 준다. 지난 14일 부산 강서구 신호파출소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30분쯤 2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파출소 입구에 노란 봉투를 놓고 급히 사라졌다. 봉투 안에는 마스크 11장과 사탕, 손편지 한 장이 들어 있었다. 편지에는 “파출소 인근 직장에 다니는 3급 지체장애인인데, 회사에서 받은 마스크가 많아 조금 나누려고 한다. 부디 받아 주면 감사하겠다”고 적혀 있었다. 또 “부자들만 하는 게 기부라고 생각했는데 뉴스를 보니 저도 도움이 되고 싶어 용기를 냈다. 너무 적어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마스크가 여러 종류인 점을 고려할 때 평소 한두 장씩 모은 것으로 보인다”며 “바쁜 업무로 힘들었는데, 화이트데이 최고의 선물을 받은 것 같아 기뻤다”고 말했다. 기초생활수급자들이 이젠 보답할 차례라며 기부에 나서고 있다. 대전 서구 월평2동 주민센터 직원들은 지난 12일 가슴이 찡했다고 밝혔다. 80대 노부부가 정부에서 매달 받는 생계비를 조금씩 모아 100만원을 기탁했기 때문이다. 노부부는 “막막할 때 도움을 받아 살아왔는데, 우리도 죽기 전에 보람된 일을 하고 싶었다. 돈이 너무 적어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다. 지난 5일 서울 관악구 삼성동 주민센터에는 한 노인이 찾아와 100만원이 든 봉투를 전달하고 돌아갔다. 주민센터 직원이 따라가 확인해 보니 임대주택에 사는 수급자였다. 자가격리 대상자로 통보돼 격리 생활을 했는데, 주민센터에서 생필품을 넉넉하게 가져다줘 감사했다며 보답하고 싶었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한 남성은 지난달 26일 “대구에서 고생하는 분들을 돕고 싶다”는 편지와 함께 현금 118만 7360원을 서울 성북구 길음2동 주민센터에 내놓았다. 수급자인 이 남성은 7년간 유지하던 암보험을 해지해 성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을 통해 이 소식을 접한 50대 대구 시민은 길음2동 주민센터에 같은 액수를 보내고 싶다며 ‘핑퐁 기부’ 의사’를 밝혀 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기부받은 마스크까지 양보”…취약계층에 재기부 잇따라

    “기부받은 마스크까지 양보”…취약계층에 재기부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벌어지자, 기부받은 마스크를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들에게 돌려주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3시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세류지구대로 한 80대 노인이 찾아왔다. 이 노인은 경찰관에게 “고생한다”고 인사를 건넨 뒤 보건용 마스크 15매를 건넸다. 그는 아들이 가져다준 마스크 중 일부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받은 경찰관은 “어르신이 쓰시라”며 한사코 거절했으나, 그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지구대는 고심 끝에 마스크를 살 형편이 안 되는 지역 노인들에게 다시 전달하기로 했다. 안산상록경찰서 일동파출소도 최근 주민들에게 받은 보건용 및 부직포 마스크 80매를 거동이 불편한 중증 장애인과 독거노인에게 기부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 우리까지 생각해 주신 마음이 감사할 따름”이라며 “기부받은 마스크를 앞으로도 의미 있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1일에는 부산 동래구 복산동주민센터에 자신을 기초생활수급자라고 밝힌 70대 남성이 “나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이 어렵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로 나보다 어려운 사람이 있을 것”이라며 “많진 않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며 70만원을 건네기도 했다. 북구 덕천3동 행정복지센터에도 기초생활수급자 2명이 찾아와 성금을 맡겼다. 11일 익명의 기초생활수급자 한 명이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일선 공무원들이 많은 고생을 하고 있다. 건강이 안 좋아 방역작업에 함께 할 수 없지만 작은 정성이나마 전달하고 싶다”며 15만원을 기부했다. 10일 오전에도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노인이 10만원이 든 봉투를 내밀며 “그동안 기초생활수급자로 도움만 받았는데 이번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분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코로나19로 방역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에게 사용될 예정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의왕시. 광역알뜰교통카드 사업 본격 추진…교통비 최대 30% 할인

    의왕시. 광역알뜰교통카드 사업 본격 추진…교통비 최대 30% 할인

    “광역알뜰교통카드 대중교통비 최대 30% 까지 할인 받으세요.” 경기도 의왕시는 ‘광역알뜰교통카드’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대중교통 이용 시민들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서다. 광역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 전, 후에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만큼 마일리지를 적립해 교통비를 절감할 수 있다. 광역알뜰교통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카드를 신청하고, 마일리지 앱을 다운받아 설치하면된다. 마일리지는 월 44회 적립이 상한이다. 보행·자전거로 800m까지 이동한 거리, 대중교통 이용요금에 따라 차등 적립된다. 도보로 800m 넘게 이동한 후 대중교통 이용 요금 2000원이 발생하면 마일리지 최대액인 250원이 적립된다. 도보 400m 이동 후 교통요금 2000원에 적립액 250원의 절반인 125원이 적립되는 방식이다. 대중교통 이용 금액별 마일리지 적립액은 2000원 이하는 250원, 3000원 이하는 350원, 3000원 초과시 450원이 적립된다. 단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 이용 시에만 적립이 가능하며, 미세먼지 저감조치 발령 시에는 두배로 적립된다. 특히, 지난 9일부터는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해당자인 저소득 청년(만19~34세)에 대해서 대중교통비 지출액에 따라 100~200원의 마일리지가 추가로 지급되다. ‘경기도 청소년 교통비 지원사업’과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 등으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에게 대중교통 비용부담을 낮추는 효과가 클 것”이라며 “앞으로 더 확대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일 없고 무료급식도 끊겨 우짜노…” 갈 곳 잃은 대구 일용직 노동자들

    “일 없고 무료급식도 끊겨 우짜노…” 갈 곳 잃은 대구 일용직 노동자들

    대부분 쪽방촌 거주 ‘비수급 빈곤층’ 기초생활보장 사각… 월세조차 못 내 무료급식 운영 중단으로 끼니도 걸러“요새 밖에 나가 일 몬해. 인력사무소에서 일 없다 카지 오지 말라카는데 우짜노….” 대구 중구의 한 쪽방에서 7년째 살고 있는 최모(69)씨는 1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숨부터 쉬었다. 평소 인력사무소를 통해 목공부터 페인트 일까지 공사 현장을 찾아다녔지만 이제 도통 일거리가 없다. 대구에서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급증한 지난달부턴 거짓말처럼 일이 끊겼다. 통장 잔고는 바닥난 지 오래, 기초생활수급자도 아니어서 의지할 곳이 없다. 하지만 월세 25만원은 다달이 내야 한다. 최씨는 “앞으로 월세를 어떻게 내야 할지 막막하다. 집주인한테 ‘나중에 한꺼번에 갚겠다’고 사정사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쪽방, 고시원, 여관, 여인숙 등 ‘집 아닌 집’(비주택)에서 사는 주거 취약계층의 삶이 위협받고 있다. 특히 생계급여도, 주거급여도 지원받을 수 없는 차상위층은 먹고사는 일 자체를 걱정하는 상황이다. 박모(65)씨도 올해로 15년째 대구의 한 평(3.3㎡)짜리 쪽방에 거주하는 비수급 빈곤층이다. 생활비로 나가는 돈을 제외하면 매달 월세 8만원을 내야 하지만 지난해 초부터 일을 못 하고 있다. 박씨는 “나같이 나이 먹은 사람들은 불러 주는 곳이 더 없다”고 말했다.일을 할 때는 공사 현장에서 아침과 점심을 해결할 수 있어서 세 끼 모두 챙겨 먹었지만 지금은 끼니를 거르는 게 일상이다. 그나마 한 끼는 무료급식소에 의지해 해결했지만 코로나19 탓에 무료급식소마저 중단됐다. 박씨는 “대구역에 밤 10시쯤 가서 봉사단체에서 빵과 우유를 얻어 온다. 그렇게라도 먹고는 살아야 하니까”라고 말했다. 현재 집희망 대구주거복지센터와 대구쪽방상담소 등이 대구 지역 비주택 거주자 800여명에게 긴급 구호물품을 제공 중이다. 쌀과 라면, 캔에 든 반찬, 마스크, 세정제 등을 지급한다. 하지만 민간단체의 노력만으론 역부족이다. 최병우 집희망 대구주거복지센터 소장은 “대구 비주택 거주자 800여명 중 절반가량이 비수급자”라며 “비주택 거주자 중 일용직 노동으로 생계를 이어 가던 사람들 사이에서 이달부터 당장 밀린 월세 문제가 터져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전날 대구·경북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피해 주민의 생계 등에 필요한 지원을 국가로부터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일 없고, 급식 끊기고, 월세 체납까지…코로나가 생계 위협

    일 없고, 급식 끊기고, 월세 체납까지…코로나가 생계 위협

    코로나로 인해 갑작스러운 실직 상태쪽방 사는 ‘비수급 빈곤층’ 생계 위협기초생활보장 사각…월세조차 못 내 “요새 밖에 나가 일 몬해. 인력사무소에서 일 없다 카지. 오지 말라카는데 우짜노….” 대구 중구의 한 쪽방에서 올해로 7년째 살고 있는 최모(69)씨는 1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한숨부터 쉬었다. 그는 평소 인력사무소를 통해 일용직 일자리를 구했다. 하루 9시간 일해서 일당으로 12만~20만원을 벌었다. 그런데 대구에서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급증한 지난달부턴 거짓말처럼 일이 끊겼다. 통장 잔고는 없고, 기초생활수급자도 아니어서 의지할 곳이 없다. 하지만 월세 25만원은 다달이 내야 한다. 최씨는 “앞으로 월세를 어떻게 내야 할지 막막하다. 집주인한테 ‘나중에 한꺼번에 갚겠다’고 사정사정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쪽방, 고시원, 여관, 여인숙 등 ‘집 아닌 집’(비주택)에서 살고 있는 주거취약계층(비주택거주자)의 삶이 위협받고 있다. 특히 생계급여, 주거급여 등을 지원받을 수 있는 기초생활수급자가 아닌 ‘비수급 빈곤층’의 생계가 막막한 상황이다. 박모(65)씨도 올해로 15년째 대구의 한 평(3.3㎡)짜리 쪽방에 거주하는 비수급 빈곤층이다. 월세 8만원을 내야 하지만 지난해 초부터 일을 못 하고 있다. 박씨는 “나같이 나이 먹은 사람들은 불러주는 곳도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1년 넘게 방세를 못 내고 있다. 한창 일을 할 때는 공사 현장에서 아침, 점심을 해결할 수 있어서 세 끼 모두 챙겨 먹었다. 지금은 하루 두 끼만 먹는다. 그 중 한 끼를 무료급식소에서 해결했다. 박씨는 집에서 걸어서 30분 정도 걸리는 무료급식소를 이용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무료급식소마저 운영이 중단됐다. 그는 “대구역에 밤 10시쯤 가면 봉사단체에서 빵과 우유를 얻어온다”면서 “그렇게라도 먹고는 살아야 하니까”라고 말했다. 현재 집희망 대구주거복지센터와 대구쪽방상담소가 대구에 있는 비주택거주자 800여명에게 긴급 구호물품을 제공하고 있다. 쌀과 라면, 캔에 든 반찬, 3분요리 등 즉석식품, 마스크, 세정제 등을 지급한다. 하지만 민간단체의 노력만으론 역부족이다. 최병우 집희망 대구주거복지센터 소장은 “대구에 사는 비주택 거주자 중 절반 가량이 비수급자”라면서 “비주택거주자 중 일용직 노동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사이에서 이달부터 임대료 체납 문제가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 소장은 “임대료 체납 문제가 앞으로 크게 나타날 것 같아서 긴급히 후원금을 모아 지원하는 사업을 계획 중”이라면서 “이 문제를 대구시와도 현재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전날 대구·경북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피해 주민의 생계 등에 필요한 지원을 추가로 국가로부터 받을 수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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