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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마을금고서도 민원서류 접수한다

    내년부터 새마을금고에서도 재직증명, 지방세 납세증명,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증명 등 17종의 주요 민원서류를 신청하고 받아갈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11일 “내년부터 서울 용두새마을금고 등 전국 13개 새마을금고에서 민원서류를 신청·수령할 수 있도록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하반기에는 전국 3223개 모든 새마을금고로 확대하는 내용의 ‘민원사무 처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령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에서 신청·수령할 수 있는 민원서류는 재직(퇴직·경력) 증명, 제적부의 등·초본, 지방세 납세증명, 지방세 세목별 과세증명,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증명서, 공장등록증명, 농지원부 등본교부, 어선원부 등본, 토지대장 등본, 지적도 등본 등이다. 특히 새마을금고에서 대출업무와 관련해 제출된 서류만 따져도 지난 한 해 동안 지방세납세증명과 농지원부 등 연 272만건이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기초생활수급 민원 급증

    고등학생 A군은 초등학교 때 부모가 이혼한 뒤 줄곧 연락이 끊겼던 어머니와 최근 재회했다. 그러나 재혼한 어머니는 경제적 도움을 줄 수 없는 형편인데, 어머니의 소득 때문에 기초생활수급 자격을 잃었다는 통보를 받았다. 국민신문고로 기초생활수급자들의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9일 국민권익위원회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기초생활수급 관련 민원은 모두 539건으로 월평균 180건에 이르렀다. 권익위는 “가족생계를 책임지는 40~50대 가장들과 아르바이트 등으로 일용소득이 발생하는 20대 대학생들의 민원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민원 유형별로는 수급자격 상실과 지원 축소에 대한 이의가 219건(40.6%)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지원확대 및 운영개선 요청(165건, 30.6%)이 많았다. 수급자격 상실과 지원 축소 관련 민원으로는 연락이 끊겼거나 사실상 부양의무를 하지 않는 부양의무자 때문에 수급 자격이 상실된 사례(124건)가 가장 많았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1000억 적자 허덕이는 국공립병원, 시민단체 친척까지 의료비 80% 감면

    1000억 적자 허덕이는 국공립병원, 시민단체 친척까지 의료비 80% 감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을 받는 국공립병원들이 기준 없이 자기 식구들과 유력자들에게 진료비를 깎아 주는 선심성 특혜를 남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진료비 감면액이 한 해 적자 규모의 30%를 넘길 만큼 심각한 병원도 있었다. 진료비 감면은 기초생활수급자와 범죄 피해자 등 취약 계층과 병원 직원의 복지를 위해 도입된 제도다. 6일 국민권익위원회가 공개한 ‘2011년 전국 국공립병원 진료비 감면’ 실태 조사에 따르면 이들 병원은 직원 복지를 위해 운영해야 할 진료비 감면 혜택의 범위를 맘대로 넓혀 적자를 악화시켰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공립병원은 모두 50개다. 이들 중 78%(39개)는 재정 적자 상태이며 전체 적자 규모는 1099억원에 이르렀다. 권익위는 “50개 병원 중 14곳은 직원의 형제자매까지, 13개 국립대병원 중 9곳은 병원 내부 직원이 아닌 대학 직원과 그 가족에게까지 감면 혜택을 줬다.”면서 “대부분의 병원장이 구체적인 기준 없이 감면 대상과 범위를 정해 이를 청탁의 수단으로 사용할 여지가 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서울의 A병원은 감독 부처의 직원에게 진료비의 10~20%를 깎아줬다. 관공서 등 유관기관 직원들에게도 종합검진비의 경우 본인은 30%, 직계가족은 20%를 깎아 주는 선심을 썼다. 전북의 B병원은 2010년부터 지역 유력자인 지방의회 의원과 관공서 기관장에게 본인 부담금 전액, 시민단체 관련자의 친인척에게까지 본인 부담금의 80%를 감면해 줬다. 경북의 C병원도 지방의회 의원에게 본인 부담금 전액을 깎아 줬다. 감면 혜택을 받는 대상은 그야말로 엿장수 맘대로였다. 경남의 한 병원은 지난해 퇴직 병원장에게 평생 진료비를 감면하는 규정을 만들면서 이미 퇴직한 역대 병원장들에게까지 똑같은 혜택을 부여했다. ‘묻지 마’ 식의 무분별한 감면 폭도 병원 재정에 큰 구멍을 냈다. 직원과 그 배우자, 직계가족에게 선택진료비의 본인 부담금을 한푼도 받지 않는 병원은 16곳이었다. 진찰료는 26곳이 30~100%를 깎아 줬고, 일반진료비는 50개 국공립병원 전부가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80%까지 감면해 줬다. 이런 식이다 보니 진료비 감면액이 전체 적자 규모의 30%를 차지하는 곳도 있었다. 지난해 경남의 한 병원은 진료비 감면액(20억여원)이 적자액(64억여원)의 31.5%나 됐다. 이에 국민권익위원회는 국공립병원 진료비 감면 제도의 개선안을 마련해 교육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 등에 권고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유모차 빌려주는 구로구

    구로구는 ‘아이 키우기 좋은 구로’라는 슬로건으로 영·유아용 유모차 대여 사업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대여 대상은 3세 이하 영·유아를 둔 구로구 저소득 가정이다.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한부모 가정, 차상위 계층, 다문화 가정이 우선 대상자로 선정된다. 영·유아 월령이나 연령에 따라 4~6개월 대여하며, 1회 연장 가능하다. 1회 대여료는 1만원이다. 대여 장소는 구로구 보육정보센터, 구로구 장난감나라 구로·개봉점 등 3곳이다. 보육정보센터 10대, 장난감나라 구로점 45대, 장난감나라 개봉점에서 45대를 관리한다. 대여를 원하는 주민은 보육정보센터나 장난감나라 회원으로 가입하고 유모차를 빌리면 된다. 이번 유모차 대여 사업은 롯데백화점, 서울시복지재단이 구와 ‘희망온돌 아기사랑 사업’의 일환으로 업무협약을 맺고 유모차 100대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롯데백화점 등은 구가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점과 영·유아 비율이 높은 점을 감안해 유모차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구 관계자는 “적극적인 보육정책 덕분에 예산 투입 없이 수천만원 상당의 유모차를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구로, 재난대비 안전도시 ‘A등급’

    구로구는 최근 서울시에서 진행한 ‘2012 안전도시 만들기’ 평가에서 최우수구(A등급)로 선정돼 50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는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각종 재난에 대비하는 자치구의 역량을 진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평가는 재난안전 운영시스템, 안전인프라 구축, 생활안전 거버넌스, 재난 민간단체 정비, 수범사례 등 5개 분야 23개 지표를 중심으로 실시됐다. 서면평가와 현장평가를 병행해 실질적으로 자치구가 얼마나 제대로 대비할 수 있는지 분석했다. 구는 가장 높은 배점이 부과된 생활안전 거버넌스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생활안전 거버넌스는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지역안전공동체로 회원들은 비상 시 주민대피 유도, 차량 통제, 재난지역 복구활동 참여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구는 회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재난대응 훈련, 워크숍 등을 지원했으며 회원들은 여름철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 에너지 절약 캠페인, 폭염 도우미 활동 등을 펼쳤다. 안전인프라 구축에서도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 장애인 등 재난에 취약한 가구와 관련해 한전의 협조를 받아 전기 안전점검, 노후화된 전기설비 보수·교체를 진행했다. 아울러 구로소방서의 협조를 받아 화재예방을 위한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하고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구 관계자는 “매월 22일을 자체 안전의 날인 ‘두루두루 데이’로 정해 전 직원이 재난예방캠페인을 펼치며 노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커버스토리] “용산 쪽방촌 20명 숨졌는데 단 2명만 가족이 시신수습”

    [커버스토리] “용산 쪽방촌 20명 숨졌는데 단 2명만 가족이 시신수습”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연고 없이 사망한 사람은 3000명에 가깝다. 하지만 발견되지 않은 경우 등을 포함하면 전체 사망자 수는 훨씬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30일 서울신문이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발생한 무연고 사망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5년간 2939명의 무연고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연고 사망자는 2007년 603명, 2008년 563명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2009년 521명을 기점으로 2010년 578명, 2011년 675명이 발생하며 다시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전국 단위의 무연고 사망 현황을 분석한 것은 처음이다. 지자체 중에서는 대도시와 수도권의 사망자 수가 많았다. 서울이 5년간 1202명이 발생해 압도적으로 많았고 부산(244명), 인천(220명), 경기(2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3명이 발생한 세종시를 제외하면 광주가 23명으로 가장 적었다. 한국과 일본의 무연고 사망과 빈곤 문제 등을 연구해 온 전영수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이웃과의 공동체 의식이 상대적으로 끈끈한 지방도시에 비해 개인화·파편화·고립화가 심한 대도시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무연고 사망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다만 전체 규모와 지역별 추이를 따질 때는 통계상의 한계 등을 감안할 필요도 있다.”고 부연했다. 무연고 사망은 사망자의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아니라 사망 지역을 발생지로 집계하는 까닭에 일정 부분 허수가 끼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인구 53만명(2010년 기준)의 제주에서는 100명의 무연고 사망자가 발생해 206만명이 거주하는 경북(101명), 202만명이 거주하는 충남(103명) 등과 비슷한 규모를 보였다. 제주시 관계자는 “자살이나 사고로 바닷물에 떠내려오는 사람이 많아 사망자가 상대적으로 많다.”고 밝혔다. ●단절된 사회가 낳은 비극 무연고 사망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전문가들도 “사회·경제적 문제가 복잡하게 얽힌 가운데 발생하는 현상이라 축적된 연구가 많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가족 형태와 가족관의 변화, 경제적 어려움, 사회 안전망의 부족 등은 공통적 요인으로 꼽힌다. 정경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양극화 등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에 기존의 사회적 연계가 약해져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서 쓸쓸히 세상을 떠난 양정수(56·가명)씨의 사연은 이런 설명을 뒷받침했다. 쪽방촌에서 만난 이모(56)씨는 “지난해와 올해 여기서 죽은 사람만 20명은 족히 될 텐데 가족이 찾아온 것은 단 2명뿐”이라면서 “노숙 생활을 시작하고 쪽방촌에 들어올 정도면 이미 가족 관계도, 경제 능력도 없어졌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죽은 양씨를 처음 발견한 박모(75)씨도 “기초생활수급자가 되기 위해 있던 가족도 호적에서 파려는 게 이곳의 생리”라면서 “죽으면 그만일 뿐 찾는 사람은 없다.”고 했다. 가족을 위해 유품을 남겨뒀지만 찾는 이가 없어 결국 양씨의 소지품은 일주일 뒤 고물상이 가져갔다. 기초생활수급자였던 양씨의 죽음은 부족한 사회안전망의 허점도 고스란히 보여준다. 쪽방촌에서 만난 그의 지인들은 “7개월쯤 머물며 술과 담배로만 세월을 보내다 갔다.”고 전했다. 부양능력이 있는 자녀가 있거나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이 있으면 수급 자격이 박탈되기 때문에 아무런 일을 하지 않고 술로만 소일했다는 것이다. 이씨는 “정신 차리고 재기를 꿈꾸는 사람도 있지만 수급비에 기대 희망 없이 사는 사람도 많다.”면서 “일을 하면 수급을 못 받고, 일을 하지 않으면 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또 “월세가 15만원인데 같은 쪽방촌이라도 옆 건물은 16만~18만원 선”이라면서 “30만~40만원 남짓한 수급비로는 1만원 차이도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야쿠르트 아줌마’가 이 같은 복지 사각 계층을 돌보는 현실도 사회안전망의 부족을 드러낸다. 박씨는 “지자체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야쿠르트 아줌마를 보내 나같은 노인에게는 무료로 요구르트를 넣어준다.”면서 “일주일 뒤에도 요구르트가 문 앞에 남아 있으면 그 사람이 죽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어려운 경제 사정이 사회적 관계를 단절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가운데 복지 확충이 시급하다는 의미다. ●끝내 가족 못 찾은 머리 없는 시신 지난 9월 26일 발생한 무연고 사망은 우리 사회의 심각한 단면을 보여준다. 당시 경주 서면의 야산에서는 잃어버린 사냥개를 찾던 사냥꾼에 의해 사람의 몸통 뼈가 발견됐다. 열흘 뒤에는 약초꾼이 400m 떨어진 곳에서 두개골을 발견했다. 사체에는 붉은색 체크무늬 점퍼와 카키색 바지, 내의, 260㎜ 크기의 흰색 운동화, ‘개교 100주년’이라고 적힌 기념 모자만 남아 있었다. 지갑 속의 만원권 1장과 전화카드를 제외하면 사망자의 신원을 밝힐 수 있는 단서는 없었다. 시신을 수습한 경찰이 대퇴부에 남아 있던 살점으로 유전자(DNA)를 채취해 감정을 의뢰했지만 일치되는 정보는 나오지 않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50대에서 70대 사이의 남성’으로 추정할 뿐 정확한 신원은 밝혀내지 못했다. 내의를 입고 있던 점으로 미루어 봄을 전후한 2~3월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유서는 없었지만 시신이 발견된 곳에서 1m 떨어진 나뭇가지에 걸려 있던 검은 봉투 속에 제초제가 남아 있었던 점으로 미뤄 자살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냈다. 경찰은 사망자가 쓰고 있던 기념 모자의 학교 로고를 통해 전국의 학교를 수소문한 뒤 대구의 한 고등학교를 찾아냈다. 총동창회에 연락해 “최근 1년 동안 연락이 되지 않는 사람을 알려 달라.”고 했지만 대상자가 너무 많아 별다른 성과는 얻지 못했다. 경주를 포함해 경북 영천 등 인근 지자체에 전단지를 돌리고 실종자 명단을 샅샅이 뒤졌으나 일치하는 사람은 없었다. 결국 완전히 혼자인 채로 산 속으로 들어간 이 남성은 죽고 나서도 완전히 혼자로 남아 시청에 인도됐다. 공고 뒤에도 찾아가는 이가 없어 지난 9일 시가 대신 장례를 치렀다. ●사회적 문제로 대두 무연고 사망은 중장년층에만 찾아오지 않는다. 지난해 12월에는 부산 해운대역 광장에서 33세 박모씨가 쓰러져 크리스마스인 25일 숨졌지만 찾는 이가 없어 무연고 사망으로 처리됐다. 2010년 10월 충남 보령에서는 남자 영아가 발견돼 무연고로 장례를 치렀다. 이에 대해 전 교수는 “비정규직이 늘어나면서 젊은 층의 경제적 안정성이 떨어지고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도 커져 만혼과 비혼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자연스럽게 무연고화가 심화되는데 젊은 층에 대한 복지 제도는 장년층보다 취약해 더욱 큰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임효연 세종사이버대 노인복지학과 교수는 ‘노인 고독사의 현황과 과제’라는 글에서 “핵가족화, 고령화, 미혼 현상이 심화되면서 고독사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무연고 사망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현상도 나타났다. 주인이 혼자 살다 사망한 집에서 유품을 정리하고 부패 악취 등을 제거하는 특수청소업체가 생겨났다. 지난 8월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장례인협회 등은 다문화가정 등 복지소외계층을 위해 무료 장례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무연고 사망은 이웃나라 일본에서 먼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일본에서는 연간 3만 2000여명의 무연고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저서 ‘살아야 하는 이유’를 펴낸 강상중 도쿄대 교수는 이 같은 현상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한국이 일본 사회를 닮아간다. 양국 국민 모두 만성적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용산 저소득층 자녀 120명 교육지원

    서울 용산구는 저소득가구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수강권과 교재비를 지원하는 ‘2012년 Hope Up Dream Up’ 사업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공부할 열의는 있지만 경제적 어려움 탓에 학습 기회가 적은 저소득가구 학생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해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을 갖게 하는 것이 이 사업의 목표다. 중부보습학원연합회,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후원자로 나섰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복지급여자, 기타 저소득가구 학생 120명을 대상으로 한다. 지역 내 89개 보습학원 중 25개가 이 사업에 참여해, 38만원 상당의 종합반, 24만원 상당의 단과반 무료 수강권을 학생들에게 기부하는 방식이다. 공동모금회는 1인당 5만원의 교재비를 지원한다. 구는 지난해 같은 사업으로 60명을 지원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에 올해는 지원 규모를 2배로 확대했다. 접수는 새달 5일까지다. 동 주민센터에서 접수할 수 있으며, 신청서, 성적증명서, 재산관련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1차 서류심사, 2차 면접을 거쳐 선발한다. 수강은 내년 1월부터 가능하다. 성장현 구청장은 “이 사업을 통해 교육기회 부족 탓에 가난이 대물림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민관이 협력해 후원에 나서는 학원이 대폭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여름엔 수해예방 겨울엔 시설점검

    여름철 수해예방으로 바쁜 하루를 보내던 빗물펌프장 직원들이 수해예방 비수기를 맞아 취약계층 가구들의 시설물 안전점검에 나선다. 강서구는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3개월간 지역 내 6개 빗물펌프장에 근무하는 전기·기계 등 전문기술 인력 15명이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 소년·소녀 가장 등 250가구를 방문해 무료 안전점검을 한다고 28일 밝혔다. 직원들은 전기, 소방, 보일러기사 등 실무 기술자들로 구성돼 전기분전반, 전기배선, 조명기구, 콘센트, 스위치, 보일러, 세면대, 수도밸브, 기타 위험시설 등을 점검한다. 점검에서 발견된 위험 요인들은 즉시 제거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경미한 사항은 즉시 현장 조치하고 기록 관리한다. 아울러 보수나 수리가 불가능한 위험시설은 사진촬영 후 지속적인 관리를 하게 된다. 지난해에도 빗물펌프장 기술자들은 경로당, 기초수급자, 노인 가구 등 213곳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노현송 구청장은 “업무 비수기를 활용한 효율적인 인력 관리를 통해 주민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안전도우미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각종 위험 요인을 철저히 점검해 겨울철 안전사고를 예방함은 물론 안전교육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시각장애 안마사, 중증장애인 돌본다

    안마를 통해 장애인의 일자리와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사업이 시작된다. 관악구는 27일 새달부터 지역 내 중증 장애인에게 안마서비스를 제공하는 ‘시각장애인 안마바우처 사업’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역 내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중 지체·뇌병변 중증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 퇴행성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해 지압, 발 마사지, 운동요법, 자극요법, 체형교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거동이 불편한 중증 장애인의 편의를 위해 안마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하는 재가방문형 서비스다. 안마서비스는 바우처(이용권) 형태로 지원되며 신청인은 월 1만 2000원만 부담하면 월 4회, 회당 1시간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구는 이 사업 중증 장애인의 건강 증진뿐 아니라 시각장애인에게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보건복지부는 이 사업을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역 특성에 맞는 사회서비스로 높이 평가하고 ‘2012 지역사회서비스 투자사업 공모’ 지원사업으로 선정했다. 김준혜 생활복지과장은 “장애 탓에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는 일이 없도록 다양한 복지정책을 펼쳐 더불어 사는 따뜻한 복지 관악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사이버대 특집] 전국 21개 사이버대학 새달 1일부터 2013 신입생 모집

    [사이버대 특집] 전국 21개 사이버대학 새달 1일부터 2013 신입생 모집

    전국 21개 사이버대학들이 다음 달 1일부터 2013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시작한다. 내년 2월 23일까지 진행되는 전형을 통해 학사 7만 2220명(신입학 3만 1030명, 편입학 4만 1190명), 전문학사 5550명(신입학 4968명, 편입학 582명)을 뽑는다. 전형은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으로 나뉘어 실시된다. 올해로 창설 11주년째를 맞은 사이버대는 그동안 폭발적인 성장을 해 왔다. 특히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고졸 채용 열풍은 사이버대의 향후 위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데다 등록금이 기존 대학보다 훨씬 싸 진학 장벽이 아주 낮다. 실용적인 교육과정과 눈길을 끄는 이색 학과도 많아 직장인들의 학위 취득 및 재교육 수단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사이버대 입시의 가장 큰 특징은 이공계 특성화 학과가 신설됐다는 점이다. 고려사이버대, 서울사이버대 등 상당수 대학들이 국가 주요 정책으로 추진되고 있는 선취업, 후진학 생태계와 연계해 마이스터고 및 특성화 고교 졸업자의 후진학을 돕기 위해 전기전자, 정보 등 이공계 학과를 설치했다. 사이버대들은 입학생들이 20대 후반에서 40대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감안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나 교과 성적을 반영하는 대신 필수 전형 요소(논술고사 또는 적성검사)와 기타 전형 요소(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등)를 종합해 선발할 방침이다. 또 전체 모집 인원의 53.7%를 편입학에 배정해 급속한 사회 변화에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했다. 사회 소외 계층을 품는다는 취지에 맞춰 올해 역시 정원 외 특별전형에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새터민, 특수교육 대상자, 재외국민 및 외국인 등이 쉽게 입학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눈길을 끈다. 군인과 공무원은 사이버대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전국 21개 사이버대 운영 협의체인 한국원격대학협의회는 모든 군 간부들의 학위과정 위탁교육을 위한 ‘학군 제휴 통합운영 협약’을 올해 체결했다. 위탁교육 형태로, 학사의 경우 정원 외로 무제한 선발이 가능하고 대학원은 10%까지 입학할 수 있다. 앞서 원격대학협은 행정안전부와 지난 9월 협약을 체결해 2학기부터 공무원들이 사이버대에서 학위를 취득할 때 등록금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있다. 직전 학기에 15학점 이상 취득하고 학업 성적이 평균 80점 이상이면 다음 학기에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절반은 국가장학금 혜택으로, 나머지는 각 대학이 부담하는 형식이다. 이 가운데 주요 10개 사이버대의 내년 입학 전형 요강을 정리했다. 각 사이버대의 자세한 모집 요강, 일정 등은 사이버대 종합정보시스템(www.cuinfo.net)에 접속하면 확인할 수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시선집중] (4)동작구 ‘희망복지지원단’

    [시선집중] (4)동작구 ‘희망복지지원단’

    ‘허들링 정신’으로 무장한 ‘희망복지지원단’이 동작구의 복지 수준을 한 단계 향상시키고 있다. 문충실 동작구청장은 지난 5월 위기 가정 발굴, 자활, 긴급구호 등 통합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희망복지지원단’을 발족했다. 남극의 황제펭귄이 서로 몸을 밀착해 세찬 눈보라를 극복하는 방식인 허들링을 본떠 공무원은 물론 주민 모두가 불우 이웃 돕기에 나설 수 있도록 체계를 새롭게 갖춘 것이다. 위기 가정 발굴부터 사후 관리까지 3단계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장 조직인 동 주민센터에서는 지역 주민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을 발견해 신고하면 우선 상담을 실시한다. 종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희망복지지원단에 서비스 지원을 의뢰한다. 지원단이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동 주민센터에 사후 관리를 맡기는 방식이다. 기초생활수급자에서 탈락한 차상위계층과 기초생활수급 대상이면서도 제도를 잘 알지 못해 지원받지 못하는 가정, 치료가 필요한 알코올 중독자, 독거노인, 조손 가정 등이 주요 서비스 대상이다. 주민생활지원과 직원 4명과 사회복지통합서비스 전문 요원 4명, 동작복지재단, 지역자활센터, 사회복지관, 아동복지시설, 노인복지시설, 장애인복지시설 등 50개 기관이 협력 관계를 맺어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서비스의 정점에는 문 구청장이 있다. 8월에는 복지위원 70명을 위촉해 현장에서 저소득층 발굴에 앞장서도록 했다. 일례로 주민센터에서 알코올 중독자를 발견하면 지원단이 회의를 통해 치료 기관을 연계하고 지역자활센터에서 취업 교육을 받도록 하거나 자활근로사업에 참여해 돈을 벌 수 있게 돕는다. 지원단은 지난달 중순까지 약 6개월 동안 일반상담은 912건, 심층상담은 133건 진행했다. 또 127건의 사례회의를 했고 111건의 욕구조사를 마쳐 현재 16건에 대해서는 서비스 지원을 완료했고 64건은 심사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상도동에 거주하는 박모(51)씨는 동작구 보건소, 지구촌 복지재단, 이랜드 복지재단의 지원을 받아 무료 틀니 서비스와 일자리 상담을 받았다. 생계 지원 등 단순 서비스는 한달 안에 마칠 수도 있지만 정신질환과 가장의 사망, 생계 위기 등 여러 위기 상황이 동시에 발생하면 관리를 마무리하기까지 최소 6개월에서 길게는 1년 넘는 기간이 소요되기도 한다. 위기 가정을 탈출하지 못해 다시 위급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사안이 종료돼도 지원단은 6개월 단위로 사후 관리 서비스를 한다. 이 같은 노력으로 구는 최근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전국 지방자치평가에서 희망복지지원사업 분야 최우수 자치구로 선정됐다. 전달 체계 개편과 인력 배치, 통합 사례 관리 수행, 초기 상담 적극성, 서비스 협력 체계 등 모든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문 구청장은 지원단을 꾸린 뒤에도 복지업무 담당자에 대한 교육에 많은 공을 들였다. 적극적으로 불우 이웃을 발굴하려면 현장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의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는 취지로 교육을 진행했다. 지원단 구성 직후 최일선 현장 인력인 통장과 새마을부녀회장에 대한 교육도 함께 했다. 문 구청장은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소외 계층을 배려하고 이들을 특별 관리해 주민이 감동할 수 있는 행정을 펼치고 싶다.”면서 “사회의 온기가 제대로 미치지 못한 빈곤층을 적극 지원할 수 있는 원스톱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더 많이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시 ‘희망온돌’ 388억 저소득층 지원

    서울시는 자체 확보한 민간기금 40억원, 자치구와 공동모금회의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모금액 290억원, 틈새계층 특별지원비 58억원 등 388억원을 들여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을 20일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최저생계비 200% 이하의 가정에 대한 난방비 지원을 기존의 월 최대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늘린다. 지원기간도 2개월에서 4개월로 늘린다. 생계·주거·의료비, 기타 긴급비는 가구당 최대 월 30만원까지 지원한다. 거주지 동주민센터나 복지기관에 신청하면 적격심사 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위기·긴급비’로도 생활이 충분하지 못한 위기가정을 위해 서울시복지재단에 광역기금 5억원을 확보, 심사를 거쳐 최대 300만원까지 추가로 지원한다. 평소 지원이 부족한 사각지대 현장을 직접 찾아가 생필품을 전달하는 ‘희망마차’는 주 3회 이상 운영해 1만 가구를 대상으로 내복·난방용품 등 생필품을 지원하거나 건강검진·미용봉사 등 다양한 형태의 나눔·봉사 활동을 벌인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어려운 이웃 1만가구에는 보일러 일제점검과 동파방지용 보온재 설치는 물론 보일러 동파 등 응급상황 때 120다산콜센터에 전화하면 보일러업체 서비스센터로 곧장 연결해 고쳐주는 핫라인을 가동한다. 아울러 겨울철 임시 거주공간인 ‘희망온돌방’을 25개 자치구별로 저소득층 및 쪽방 밀집지역 등 2개소씩 운영하고, 새벽 인력시장을 이용하는 일용직 근로자에게 밥 한 끼를 제공하는 ‘희망식당’을 매주 월~금요일 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에서 운영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사설] ‘스펙 쌓기’ 폐해 걷어낸 기업은행의 파격 채용

    조준희 기업은행장의 계속되는 파격 행보가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조 행장은 지난 7월 인사에서 운전기사직과 보일러공, 청원경찰 출신 등을 지점장이나 4급 과장으로 발탁하더니 이번에는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채용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기업은행은 올해 하반기 신입행원 정규직 공채에서 은행권 최초로 기초생활수급자 가정 자녀와 전문대 졸업자를 일반전형과는 별도로 분류해 뽑았다. 이른바 투 트랙 채용 방식인 셈이다. 합격자 중에는 시각장애인인 부모를 대신해 농사를 지으며 혼자 힘으로 대학을 졸업한 사람도 있다고 한다. 일자리 창출을 통해 사회적 양극화 해소에 도움을 주길 기대한다. 기초생활수급자 자녀나 전문대 졸업자는 채용시장에서는 사회적 약자로 분류되는 게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기초생활수급자 자녀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그러지 않은 가정의 자녀에 비해 학력이나 어학연수 등 소위 ‘스펙 쌓기’가 쉽지 않다. 전문대를 나온 이들도 학력을 중시하는 사회 풍토로 인해 4년제 대학 졸업자들과의 경쟁에서 불이익을 받기 쉽다. 이번 기업은행 채용에서도 스펙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일부 있었지만 조 행장이 밀어붙였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뽑아보니 일반 전형자들에 비해 실력이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기업은행의 혁신 사례가 우리 사회에서 스펙에 따른 취업의 벽을 허무는 촉매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부 출신 첫 기업은행장인 조 행장의 인사 철학은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없다’로 알려져 있다. 누구나 열심히 하면 최고의 자리까지 갈 수 있는 제도가 업계 전반에 자리 잡아야 한다. 기업들은 차별화하기 힘든 스펙이 입사시험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밝힌다. 그러면서도 지원자가 너무 많다는 이유로 1차 서류전형을 하는 곳이 적지 않다. 채용 방식에 대변화가 있어야 스펙을 쌓기 위해 무조건 대학 간판을 따고 보거나 휴학을 하는 등 불필요한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은행은 지난해부터 고졸 행원들도 뽑고 있는데, 이들이 대졸자들보다 외려 경쟁력이 있다고 자부한다는 조사도 있다. 청년실업을 줄이려면 기업들의 자발적 ‘학력 파괴’가 이어져야 한다.
  • 조준희 기업은행장의 ‘파격’

    조준희 기업은행장의 ‘파격’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을 뽑아 일자리를 주는 것이 바로 양극화 해소의 길이 아닐까요.” 조준희 기업은행장이 최근 사석에서 한 말이다. 기업은행은 올해 하반기 신입행원 공채에서 은행권 최초로 기초생활수급자를 별도로 분류해 공채를 실시했다. 일각에서 우려를 표명했지만 조 행장은 강하게 밀어붙였다. 그 결과 생활 형편이 어려운 12명이 15일 최종합격 통지서를 받아들었다. 기업은행은 이날 하반기 신입행원 공채 최종 합격자 235명을 발표했다. 당초 채용 계획은 210명이었지만 청년 일자리를 더 늘리자는 취지에서 25명을 더 뽑았다. 올 하반기 공채의 가장 큰 특징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전형 기준에 넣은 점이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기초생활수급자 가정 자녀와 그동안 정규직 채용에서 소외됐던 전문대 졸업자 등을 따로 나눠 채용했다. 기초생활수급자 전형에는 모두 414명이 지원했다. 필기시험에 이어 합숙 면접, 임원 면접 등을 거쳐 34대1의 경쟁을 뚫고 12명이 최종 합격했다. 대부분이 어릴 때 부모를 잃고 할머니 손에서 자란 조손 가정 출신이거나 한부모 가정 출신이다. 시각장애인인 부모를 대신해 농사를 지으며 혼자 힘으로 대학을 졸업한 김모(25)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말 믿기지 않는다.”며 합격 소식에 어쩔 줄 몰라했다. 공사장 막노동 등 웬만한 아르바이트는 다 해 보았다는 김씨는 “기업은행 덕분에 부모님을 편히 모실 수 있게 됐다.”며 울먹거렸다. 조 행장은 “기초생활수급자 전형을 따로 하자고 하니까 다른 일반 전형 지원자들에 비해 학력 등 이른바 스펙이 떨어질 수 있다며 만류하는 목소리가 있었다.”면서 “솔직히 나도 내심 걱정했는데 막상 뽑아 보니 전혀 실력이 뒤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당당하게 합격한 손자손녀들이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내복을 사드리면 얼마나 뿌듯하겠느냐.”면서 “어서 빨리 첫 월급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전문대생 전형에는 482명이 지원해 10명이 합격했다. 최종 합격자들은 오는 26일부터 약 10주간의 연수를 받은 뒤 내년 2월 일선 지점에 배치될 예정이다. 기업은행의 ‘행원 출신 첫 행장’인 조 행장은 2000명에 가까운 임직원 인사를 단 하루에 끝내는 ‘원샷 인사’로도 유명하다.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을 입에 달고 다니는 현장 중심주의자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서울플러스] ‘다솜 봉사단’ 홀몸노인 쌀 후원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오는 22일 자원봉사센터에서 집 수리 전문 ‘다솜 봉사단’ 후원으로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중 홀몸어르신들에게 쌀 20㎏들이 47포대를 전달한다. 봉사단은 2010년 교사, 공무원 등 교육직 40여명으로 발족했다. 주민생활지원과 2094-1615.
  • 동작공무원, 소외계층의 ‘두 번째 가족’

    동작공무원, 소외계층의 ‘두 번째 가족’

    동작구 신대방2동 주민센터 김미자 주민생활지원팀장은 지난해 2월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기초생활수급자 최모(24·여)씨와 결연을 맺었다. 동작복지재단의 후원금을 전달하고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서적, 물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런 노력으로 최씨는 지난 9월 한 시공무원에 임용됐다. 김 팀장은 최씨의 임용식에 보호자로 참석, 가족과 같은 사랑을 베풀었다. 7일 동작구가 추진하고 있는 ‘직원 일대일 결연 희망나누미 사업’이 취약계층 주민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2010년 11월 이후 최근까지 직원 1058명이 저소득 가정을 비롯해 홀몸노인, 장애인, 소년소녀가장과 결연을 맺었다. 돌봄활동을 벌인 사례만 2만 3000건을 넘어섰다. 직원들은 말벗은 물론 빨래와 안마, 심부름, 간호, 병원동행, 안부전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뿐만 아니라 쌀과 마른반찬, 김치 등 1억 95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후원했다. 한 예로 직원 16명으로 구성된 사당2동 주민센터는 외롭게 살고 있는 저소득 독거노인 16가구와 결연을 맺고 자녀를 대신해 하루 동안 가족이 되는 ‘효 나누기’ 행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구는 연말을 맞아 직원 결연가구 방문을 더욱 활성화할 방침이다. 소외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성금 10억원을 모금하는 ‘따뜻한 겨울 보내기 사업’을 내년 2월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문충실 구청장은 “주민을 가족처럼 여기며 취약계층 돌봄에 앞장서고 있는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소외이웃 돌봄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경제 브리핑]

    8일 은행 영업 10시부터 5시까지 8일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맞아 은행, 증권, 외환시장 등이 각각 개장시간을 1시간씩 늦춘다. 시험 당일 원활한 문답지 수송과 교통소통, 소음방지 등을 위해서다.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는 은행 간 외환시장을 8일 오전 10시로 1시간 늦춰 개장한다. 장 종료시간은 종전과 같은 오후 3시다. 은행 영업시간은 1시간 늦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변경된다. 한국거래소도 개장 시간과 마감시간을 각각 1시간씩 늦추기로 했다. 국민銀, 동계 인턴행원 150명 채용 국민은행은 6일 동계 인턴행원 150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지원자격은 이달 현재 3학년 이상 대학 재학(휴학)생으로 19일까지 국민은행 홈페이지(www.kbstar.com)에서 접수하면 된다. 보훈대상자,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은 우대한다. 국민은행은 인문학적 소양과 사고력을 갖춘 인턴을 뽑기 위해 지원자가 읽은 인문도서나 올해 상반기 인문분야 베스트셀러 내용을 토론하는 면접을 실시할 계획이다. 인턴들은 내년 1월 2일부터 2월 22일까지 8주간 영업점에서 은행 실무지식을 익히고 프레젠테이션 경연대회, 봉사활동, 사이버 연수 등에 참여한다. 우수 인턴은 신입행원 채용 시 서류전형과 필기전형을 면제받을 수 있다. 자금세탁 의심땐 1원이라도 FIU 보고 정부는 6일 국무회의를 열어 금융회사가 당국에 의심거래를 보고하는 금액의 하한선을 폐지하는 내용의 특정금융거래보고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현재 1000만원 또는 미화 5000달러 이상의 금융거래에서 자금세탁 등이 의심되면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의무적으로 보고하게 돼 있는데 이 기준금액을 없애 단 1원이라도 의심정황이 있으면 보고하게 한 것이다.
  • 악성 민원인 여러분 자칫하단 ‘악소리’ 나요

    지난 1월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주민센터에 술취한 민원인이 술병을 들고 들어와 신분증도 없이 주민등록등본 발급을 요구했다. 여직원은 “신분을 확인할 수 없어 불가능하다.”고 답했지만 민원인은 키스를 요구하며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연행됐다. ●“키스해 달라”… “감방 가봤다” 협박 3월 연희동 주민센터에서는 기초생활수급자 판정을 위한 근로능력평가용 진단서를 요구하는 여직원에게 “성폭력 범죄로 교도소에서 복역한 경험이 있다.”며 협박하고, 하루 10차례 이상 전화해 괴롭힌 사례가 있었다. 심지어 6월에는 구청 민원실에서 해결 불가능한 사안에 격분, 직원에게 “칼로 쑤셔 버리겠다.”고 폭언한 사례도 있었다. 서대문구는 1일 이 같은 악성 민원인 사례를 담은 ‘공무원 인권 침해 사례 및 공무원 인권 보호에 대한 내부 인식 조사서’를 발간하고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에는 서대문구 공무원직장협의회와 ‘직원 인권보호 선언식’을 가졌다. 두들겨 맞는 민원공무원<서울신문 6월 13일 자 1·2면> 문제의 심각성에 따라 실태를 확인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공무원 응답자 80% 고성·폭언 경험 직원 설문조사와 107건의 악성 민원인 사례를 담은 조사서에 따르면 공무원 응답자의 80%(831명 중 665명)가 고성과 폭언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35%(290명)는 멱살 잡기, 밀치기, 뜨거운 물 뿌리기, 흉기 겨누기 등의 심각한 폭력을 경험했다. 현재 부서가 불합리한 고성과 폭언, 폭행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응답한 직원은 57%(476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구는 전화 폭언에 대한 경고 시스템과 인근 경찰 지구대와의 핫라인 개설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심각한 폭력에 대해서는 형사고발과 손해배상 청구를 지원하기로 했다. 문석진 구청장은 “공무원 인권보호 선언은 불친절하고 불성실한 공무원을 보호하겠다는 게 아니라 업무 장애를 일으키는 악성 민원을 최대한 줄여 다수의 시민에게 정성을 다해 서비스를 하겠다는 다짐“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내아이 부적응·따돌림 가슴 아프셨죠

    나은이(13·가명·중랑구 상봉동)양은 초등학교 때부터 까닭도 모른 채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했다. 상담소나 정신과의원을 찾아갔지만 사회성이 떨어진다는 대답만 되돌아왔다. 부적응증이라는 낙인 탓에 중학교 들어 전학을 결심하기도 했다. 중랑구가 이런 어린이들을 위해 ‘교육·치료·건강관리 통합 병원’(ETM·Education, Therapy, Medical-care) 운영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 학원, 상담치료센터와 정신과의원 기능을 묶은 모델로 정신과 전문의, 한의사, 임상심리사, 각 분야의 전문치료사(놀이, 미술, 언어, 학습 등)로 구성됐다. 학교폭력과 왕따, 자살, 우울증 문제는 심각한 이슈이지만 ‘학생’이라는 특수성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분야를 적용, 체계적으로 치료하는 프로그램을 만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구는 아동·여성안전연대와 손잡고 정서행동장애를 갖고 있는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교육에 나섰다. 낮 병원(오전 8시 30분~오후 2시 30분)과 방과후 병원(오후 3시~9시)으로 나누어 아동·여성안전연대 회원인 묵동 성모마음정신과에서 하루 6시간씩 집중 치료·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월~금요일 주 5회나 월·수·금요일 또는 화·목·토요일 주 3회 가운데 선택하도록 했다. 낮 병원 대상은 소아·청소년 정신증(조현병, 조울병), 자살, 소아·청소년 중증우울증, 등교거부, 반항 및 품행장애 등이다. 방과후 병원 대상자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소아·청소년 자살 및 우울, 학교폭력 가·피해자, 집단 따돌림, 학교 부적응, 인터넷·게임 중독, 정신적 발달장애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 경계선 인지장애 등을 다룬다. 보통 한달 이용료를 20만~30만원,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에 대해 15만원 안팎으로 저렴하게 받되 지원대책을 찾기로 했다. 특히 아동·청소년과 부모를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달리해 효율을 꾀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법률 사각지대’ 없앤다…양천, 법률 주치의 운영

    법률주치의 제도가 생활이 어려운 주민들의 민원해결사로 떠오르고 있다. 양천구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법률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해 주는 ‘법률 홈닥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신정동 해누리타운 5층 복지정책과에 변호사가 상주하면서 취약계층의 법률상담과 방문상담을 하고 있다. 또 사회복지전담공무원과 함께 민원 해결을 위한 원스톱(one-stop) 복지서비스도 제공한다. 특히 법률홈닥터는 사회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법률 상담과 교육, 간단한 법률문서 작성 등을 대행해 주고, 소송이 필요한 사안은 법률구조공단이나 범죄피해자 지원센터 등을 연계 지원해주는 법률 주치의 역할을 하게 된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노약자에게는 직접 거주지까지 찾아가 법률적 해결방안을 제시해 준다. 전귀권 구청장 권한대행은 “우리 지역에는 북한이탈주민 등 저소득 주민들이 많지만 그동안 비용 문제 등으로 원활한 법률서비스를 받지 못한 사례가 종종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어려운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손쉽게 맞춤형 법률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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