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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진, 전입신고와 동시에 맞춤형 복지상담

    광진, 전입신고와 동시에 맞춤형 복지상담

    “전입을 환영합니다. 복지상담 필요한 부분 없으신가요?” 서울 광진구에 이사 오는 주민들은 전입신고와 동시에 맞춤형 복지상담을 받게 될 전망이다. 구는 위기가정 지원을 위해 올해부터 ‘전입가구 복지상담’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민원인이 동주민센터에 방문해 전입신고를 하면 담당 공무원이 복지상담 희망 여부를 물어보고, 희망자에 한해 동의서 작성 뒤 상담을 진행한다. 전체 15개 동주민센터 민원실에 ‘전입가구 복지상담 신청서’도 비치했다. 신청서는 구 복지정책과에서 주마다 한번씩 일괄 수합해 상담사가 전화상담하고 필요한 경우 해당가구를 방문해 심층 상담한다. 강성구 복지정책과장은 “지난달까지 동주민센터와 유기적 협조체계를 구축했고 복지혜택을 몰라 소외받는 이웃이 없도록 이달부터 구의 복지제도와 지원내용을 적극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진구는 지난 2월부터 복지 상담사 3명을 선발해 ‘2016 더함 복지사업’도 운영 중이다. 기초생활보장제도 등 공적급여 신청을 유도하고 제도권 밖의 틈새 계층도 발굴,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거리 노숙 등이 늘어나는 7~8월에는 복지정책과장을 반장으로 하는 ‘위기가정 발굴반’을 편성해 월 2회씩 지하철역, 공원 등을 순찰하며 현장조사를 할 예정이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화재, 수해, 생활고, 자살 등 모든 위기상황에 현장 출동해 긴급지원하는 체계도 갖췄다”면서 “빠짐없는 복지 혜택이 돌아가도록 주민들의 생활을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박근혜 탄핵’ 현수막 또 찢은 부산의 60대 남성 이번엔 입건

    ’박근혜 탄핵’ 현수막 또 찢은 부산의 60대 남성 이번엔 입건

    ‘박근혜 대통령 탄핵하자’는 내용이 적힌 선거 현수막을 훼손한 60대 남성이 경찰에게 붙잡혔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8일 선거 현수막을 훼손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이모(6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지난 6일 오전 5시 40분쯤 부산 중구 중앙동 부산우체국 앞 대로변에서 부산 중·영도 이선자(무소속) 후보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발의’라고 적힌 현수막을 커터 칼로 7차례에 걸쳐 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범행 장소, 대상, 수법이 지난번에 발생한 사건과 유사해 당시 현수막을 훼손한 이씨를 추궁했다. 처벌이 두려워 범행을 부인한 이씨는 경찰이 범행현장에서 찍힌 폐쇄회로(CC)TV 등을 보여주자 자백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이씨는 경찰에서 “대통령을 무시하는 듯한 현수막 내용에 화가 나서 칼로 찢었는데 또다시 같은 내용으로 같은 장소에 현수막이 붙어 있어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달 31일에도 같은 장소에 설치된 이 후보의 선거 현수막을 찢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생계지원 못 받는 빈곤 아동 68만명

    국가로부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고 빈곤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 수가 최대 68만명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들의 생활 수준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허선 순천향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7일 ‘아동 빈곤의 현황과 정책 과제’ 연구보고서에서 “기초생활보장 수급 아동보다 민관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기초보장 사각지대 빈곤 아동의 문제가 더 심각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교수가 2011년 한국복지패널 조사 자료를 이용해 추계한 ‘복지 사각지대 빈곤 아동 가구’ 규모는 전체 아동 가구의 6.5%다. 이를 아동 인구로 환산하면 최소 39만명에서 최대 68만명이다. 2011년 기초생활보장 수급 가구(소득 인정액이 최저 생계비의 100% 이하 소득 가구)의 월 가구 소득은 97만원인 데 반해 기초 보장을 못 받는 차상위 빈곤 가구(소득 인정액이 최저 생계비의 120% 이하 소득 가구)는 이보다 훨씬 적은 59만원에 불과하다. 수급 가구와 차상위 빈곤 가구 간 이런 ‘소득 역전 현상’은 2008년보다 더 심화됐다. 월 가구 소비를 보면 기초 수급 가구는 107만원, 차상위 빈곤 가구는 118만원으로 차상위 빈곤 가구가 기초 수급 가구보다 더 많이 지출해 적자 현상이 심했다. 또 2008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생활에서의 곤란 경험’은 기초 수급 가구보다 차상위 가구가 더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즉 공과금을 내지 못해 전기, 전화, 수도가 끊어지고 공교육비를 미납하고 난방을 못 하고 병원을 못 가는 등 생활고에서 비롯되는 모든 고통이 차상위 가구에서 더 많이 나타났다. 빈곤 아동에게 장학금을 주는 프로그램을 국가가 운영하더라도 아동이 학교에 다니지 못하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 허 교수는 “차상위 가구가 직접적인 생계 위협을 가장 많이 받는, 즉 최저 생존을 위협받는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각지대 빈곤 가구를 우선적으로 기초생계보장 지원 대상에 포함하는 제도적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최소 빈곤 아동만이라도 공공과 민관 기관의 개별 지원을 받을 길을 열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10남매 중 7명 초등학교도 안 보낸 40대 부부

    9명이 5평서 살며 출생신고도 제때 못해 행정·교육 당국 무관심에 수년간 방치 경찰 등 방문조사… 아동 학대 없었던 듯 10남매를 둔 40대 부부가 경제적인 이유로 자녀 7명을 초등학교조차 보내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1일 광주 경찰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광주에 사는 조모(43·무직)씨 부부의 자녀 10명 중 7남매가 취학 연령이 지났음에도 학교에 다니지 못했다. 부부는 사업에 거듭 실패하면서 빚을 갚지 못해 도망 다니는 과정에서 애들을 처가에 맡겼는데 주민등록증이 말소되면서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녀는 첫째(26) 등 20대 4명, 다섯째(18) 등 10대 5명,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간 막내(7) 등 모두 10명이며 이 중 4명은 출생신고도 뒤늦게 했다. 1998년에 태어난 다섯째부터 2004년생인 여덟째까지 4명의 자녀는 지난해 4월 과태료 5만원씩을 내고 출생신고를 했다. 중학교를 중퇴한 큰딸은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졸업장을 따냈으며, 아홉 번째와 열 번째 자녀 2명은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조씨 가족은 다른 도시로 이주한 3명의 자녀를 제외한 9명이 5평 남짓한 단독주택에서 살고 있다, 조씨 부부의 자녀 교육 방임은 광주시교육청이 지난달 학적부에 올리지 않은 교육급여 지원대상 아이 2명의 소재 확인에 나서면서 밝혀졌다. 담당 구청과 주민센터는 조씨가 다섯째 출생신고를 17년 만에 했지만 사실 확인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 부부는 지난 2월 초 동주민센터에 교육급여지원 신청서류를 내면서 뒤늦게 출생신고한 자녀 가운데 초등학생 연령대인 2명을 기재했고 임의로 모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써냈다. 조씨 가족은 수년 전부터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제도권 안에 있었지만 교육·행정당국은 무관심했다.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조씨 가정을 방문 조사했지만, 학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씨 부부에게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구청과 경찰, 교육청, 지역아동복지센터 등 11개 기관은 이날 회의를 열고 조씨 가족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학교를 못 다닌 7명 가운데 초등학생 연령대 2명은 학교에 입학시키고 중학생 나이 2명은 홈스쿨링이나 대안학교 등을 통해 교육을 받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65세 이상이면 누구나 치즈~

    지난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평창동주민센터 2층에 정장 차림의 노(老)신사들이 모였다. 머리를 매만지며 단정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선 노인들의 얼굴에 잠시 긴장한 기색이 돌았지만 이내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구는 평창동주민센터에 ‘사랑을 나누는 행복 사진관’을 개원했다고 31일 밝혔다. 65세 이상 노인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무료 사진촬영을 해 주는 것으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나 차상위 계층 등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다. 행복 사진관은 인근에 사는 사진사 고병배(40)씨의 재능기부로 시작됐다. 고씨의 아내는 지난해부터 동주민센터 합창 동아리 활동을 하며 사진관을 운영하는 남편에게 재능기부를 제안했다. 그걸 계기로 그는 지난해 11월 저소득층 노인 7명의 장수사진을 촬영하는 일일 이벤트를 진행했다. 고씨는 “그날 어르신들이 좋아하고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니 일회성으로 끝내지 말고 정기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내가 잘할 수 있는 일로 이웃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으니 행복하다”고 전했다. 행복 사진관은 분기별 마지막 주 월요일에 문을 연다. 고씨가 카메라와 조명 등 장비를 가져오고 동주민센터 직원들이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도와 메이크업과 머리 손질 등을 진행한다. 구는 노인들의 인생 기록을 위해 3년째 ‘자서전 쓰기’ 교실을 운영한다. 4월에는 행복한 노후를 준비하는 ‘아름다운 마무리 교육’도 진행한다. 김영종 구청장은 재능 기부자에 감사해하며 “구에서도 노인 정책을 꼼꼼히 챙겨 넉넉한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자녀 10명 중 7명 초등학교 안보내도 교육·행정당국은 ‘깜깜’

    10남매를 둔 40대 부부가 빚에 시달리는 바람에 자녀 7명이 학교 문턱에도 못 간 사실이 드러났다. 1일 광주 경찰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광주 조모(43·무직)씨 부부의 자녀 10명 중 7남매가 취학 연령이 지났음에도 학교에 다니지 못했다. 부부는 사업에 거듭 실패하면서 빚을 갚지 못해 도망 다니는 과정에서 애들을 처가에 맡기고 주민등록증이 말소되면서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녀는 첫째(26) 등 20대 4명, 다섯째(18) 등 10대 5명,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간 막내(7) 등 모두 10명이며 이 중 4명은 출생신고도 뒤늦게 했다. 1998년에 태어난 다섯째부터 2004년생인 여덟째까지 4명의 자녀는 지난해 4월 과태료 5만원씩을 내고 출생신고했다. 중학교를 중퇴한 큰딸은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졸업장을 따냈으며, 나이 어린 순으로 2명의 자녀는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조씨 가족은 다른 도시로 이주한 3명의 자녀를 제외한 9명이 5평 남짓한 단독주택에서 살고 있다, 조씨 부부의 자녀 교육 방임은 광주시교육청이 지난달 학적부에 올리지 않은 교육급여 지원대상 아이 2명의 소재 확인에 나서면서 밝혀졌다. 관할 구청과 주민센터는 조씨가 다섯째 출생신고를 17년 만에 했지만 사실 확인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 부부는 지난 2월 초 동주민센터에 교육급여지원 신청서류를 내면서 뒤늦게 출생신고한 아이 가운데 초등학생 연령대인 2명을 기재했고 임의로 모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써냈다. 조씨 가족은 수년 전부터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제도권 안에 있었지만 교육·행정당국은 무관심했다.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조씨 가정을 방문 조사했지만 학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씨 부부에게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구청과 경찰, 교육청, 지역아동복지센터 등 11개 기관은 이날 회의를 열고 조씨 가족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학교를 못 다닌 7명 가운데 초등학생 연령대 2명은 학교에 입학시키고 중학생 나이 2명은 홈스쿨링이나 대안학교 등을 통해 교육을 받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17면/ 전국/ 평창동 ‘행복 사진관’을 아시나요(4장+사진)

    지난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평창동주민센터 2층에 정장 차림의 노(老)신사들이 모였다. 머리를 매만지며 단정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선 노인들의 얼굴에 잠시 긴장한 기색이 돌았지만 이내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구는 평창동주민센터에 ‘사랑을 나누는 행복 사진관’을 개원했다고 31일 밝혔다. 65세 이상 노인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무료 사진촬영을 해 주는 것으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나 차상위 계층 등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다. 행복 사진관은 인근에 사는 사진사 고병배(40)씨의 재능기부로 시작됐다. 고씨의 아내는 지난해부터 동주민센터 합창 동아리 활동을 하며 사진관을 운영하는 남편에게 재능기부를 제안했다. 그걸 계기로 그는 지난해 11월 저소득층 노인 7명의 장수사진을 촬영하는 일일 이벤트를 진행했다. 고씨는 “그날 어르신들이 좋아하고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니 일회성으로 끝내지 말고 정기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내가 잘할 수 있는 일로 이웃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으니 행복하다”고 전했다. 행복 사진관은 분기별 마지막 주 월요일에 문을 연다. 고씨가 카메라와 조명 등 장비를 가져오고 동주민센터 직원들이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도와 메이크업과 머리 손질 등을 진행한다. 구는 노인들의 인생 기록을 위해 3년째 ‘자서전 쓰기’ 교실을 운영한다. 4월에는 행복한 노후를 준비하는 ‘아름다운 마무리 교육’도 진행한다. 김영종 구청장은 재능 기부자에 감사해하며 “구에서도 노인 정책을 꼼꼼히 따져 넉넉한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17면/ 전국/ 평창동 ‘행복 사진관’을 아시나요(4장+사진)

    지난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평창동주민센터 2층에 정장 차림의 노(老)신사들이 모였다. 머리를 매만지며 단정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선 노인들의 얼굴에 잠시 긴장한 기색이 돌았지만 이내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구는 평창동주민센터에 ‘사랑을 나누는 행복 사진관’을 개원했다고 31일 밝혔다. 65세 이상 노인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무료 사진촬영을 해 주는 것으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나 차상위 계층 등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다. 행복 사진관은 인근에 사는 사진사 고병배(40)씨의 재능기부로 시작됐다. 고씨의 아내는 지난해부터 동주민센터 합창 동아리 활동을 하며 사진관을 운영하는 남편에게 재능기부를 제안했다. 그걸 계기로 그는 지난해 11월 저소득층 노인 7명의 장수사진을 촬영하는 일일 이벤트를 진행했다. 고씨는 “그날 어르신들이 좋아하고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니 일회성으로 끝내지 말고 정기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내가 잘할 수 있는 일로 이웃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으니 행복하다”고 전했다. 행복 사진관은 분기별 마지막 주 월요일에 문을 연다. 고씨가 카메라와 조명 등 장비를 가져오고 동주민센터 직원들이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도와 메이크업과 머리 손질 등을 진행한다. 구는 노인들의 인생 기록을 위해 3년째 ‘자서전 쓰기’ 교실을 운영한다. 4월에는 행복한 노후를 준비하는 ‘아름다운 마무리 교육’도 진행한다. 김영종 구청장은 재능 기부자에 감사해하며 “구에서도 노인 정책을 꼼꼼히 따져 넉넉한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서울 미세먼지 높으면 물청소차 출동

    봄철 불청객인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를 잡기 위해 서울시가 다양한 대응책을 내놓았다. 시는 10일 특수 차량을 동원해 도로의 먼지를 측정하고 먼지 고농도 지역으로 확인되면 자치구 물청소 차량이 출동해 집중 청소하는 도로먼지관리시스템을 시범 도입했다고 밝혔다. 바닥에 가라앉은 황사와 미세먼지는 차가 달릴 때마다 흩날려 시민들에게 피해를 준다. 특수 차량은 바람을 일으켜 도로 바닥의 먼지를 날린 뒤 농도를 측정하고 측정 농도가 200㎍/㎥를 넘으면 자치구에 연락해 청소하게 한다. 200㎍/㎥는 초미세먼지주의보 기준인 150㎍/㎥보다 높고 경보 기준인 300㎍/㎥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서울시는 또 시민들에게 미세먼지 정보를 신속히 알려 외출을 삼가는 등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미세먼지 ‘나쁨’ 이상 단계가 되면 그동안 오전 7시 시민들에게 문자를 발송했는데, 이른 출근 시간 등을 고려해 오전 6시로 1시간 앞당기기로 했다. 미세먼지 정보 문자를 받아 보고 싶은 시민은 서울시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www.cleanair.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또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를 통해 24시간 전 알려주던 미세먼지 예보도 환경부로부터 정보를 얻어 48시간 전 알려주기로 했다. 65세 이상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게는 황사 마스크 7만 5000매를 나눠 주는 등 취약계층 건강보호에도 신경 쓴다. 시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몽골 등의 도시 정책관계자가 모이는 ‘동북아 대기질 개선 국제포럼’을 오는 5월 19~20일 열어 각국의 황사 대응 노하우 등을 공유하기로 했다. 또 황사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인 동북아지역 사막화를 막고자 올해 처음으로 관련 예산 3억원도 편성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더민주 “기초연금 30만원 균등 지급”

    6조 4000억 추가 재원 필요… 정치적 의지 있으면 확보 가능 더불어민주당은 9일 소득하위 70% 노인들에게 기초연금 30만원을 차등 없이 지급하는 내용을 4·13총선 공약으로 제시했다. 현재 소득하위 70%인 만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월 10만~20만원씩 차등 지급되고 있는 기초연금을 올해 안에 20만원 균등 지급으로 제도를 개선하고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30만원 지급으로 인상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김종인 더민주 대표는 이날 총선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그동안 편법으로 노인빈곤을 해소한다고 해서 기초생활보장제도를 했고 2012년 대선에선 기초연금 20만원이란 것(정책)도 했는데 20만원으로 노인빈곤을 해소한다는 건 요원한 얘기”라고 말했다. 재원과 관련해 더민주 측은 2018년 기준으로 약 18조 7000억원이 들고, 현 제도를 유지할 때와 비교해 6조 4000억원의 추가 재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재원 조달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복지 재정은 정치적 의지가 있어야 확보가 된다. 복지를 단순히 소비로만 생각하지 말고 성장 동력도 될 수 있다는 인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정신건강 종합대책] 배 아파 간 동네 병원서 정신건강 검사 받을 수 있다

    [정신건강 종합대책] 배 아파 간 동네 병원서 정신건강 검사 받을 수 있다

    초기 치료 놓쳐 중증·만성돼야 병원行 한국의 자살 원인 1위가 정신질환 산부인과·소아과, 산전·후 우울증 검사외래 본인부담률 30~60%→20% 하향 정부가 25일 발표한 ‘정신건강 종합대책’(2016~2020)은 병원 문턱을 낮춰 우울증 환자들이 중증으로 악화되기 전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정신질환자에 대한 불합리한 편견과 차별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뒀다. 우선 원인을 알 수 없는 복통이나 수면곤란으로 동네 내과의원을 방문한 사람도 의사의 판단에 따라 정신건강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우울증은 신체 증상으로도 나타난다. 2017년에는 전국 224개 정신건강증진센터에 정신과 의사인 ‘마음건강 주치의’가 배치돼 일차적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초기 우울증 환자를 발견하고, 주변 시선이 두려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진료를 받길 꺼리는 우울증 환자들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해서다. 산부인과와 소아과에선 임산부를 대상으로 산전·후 우울증 여부를 검사한다. 고위험군에는 아이돌봄서비스와 일시 보육을 우선 제공하고, 고운맘 카드 사용처를 확대하기로 했다. 약만 처방받지 않는다면 이 단계에선 정신질환자를 뜻하는 ‘상병코드 F’가 따라붙지 않는다. 검진 결과 정신과적 문제가 있다면 정신건강의학과와 연계해 전문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정신건강 문제가 발생해도 초기 치료 시기를 놓쳐 중증·만성이 되어서야 병원을 방문하고, 심지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2014년 경찰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살 원인 1위는 정신질환(28.7%)이다. 병원비도 싸진다. 정신질환 증상이 나타났을 때 집중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정신건강의학과 외래치료 시 본인부담률을 현재 30~60%에서 20%로 낮추고, 병원이 약물 처방보다 심층적 상담 치료에 더 집중하도록 건강보험 상담 수가(의료행위의 대가)를 현실화한다. 또 비용이 부담되는 비급여 정신요법과 매일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약효가 일정 기간 지속하는 약물에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인 의료급여 환자도 양질의 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의료급여 수가를 개선한다. 건강보험과 달리 의료급여 환자는 국가가 지원하는 한도 내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진료비·약제비 각 2770원으로 하루에 쓸 수 있는 금액이 한정돼 있어 좋은 의료 서비스가 있어도 받지 못한다. 건강보험 의료 서비스 수가는 계속 오르는데, 의료급여 정신질환 정액 수가는 8년째 그대로다. 김혜선 복지부 기초의료과장은 “진료비 수가를 올리는 등 구조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액 수가의 총규모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만성 정신질환자가 회복 후 병원을 나와 사회에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사회복귀시설도 단계적으로 확충한다. 사회복귀시설은 전국에 317곳이며 이마저 52.1%(165곳)는 서울 등 수도권에 몰려 있다. 정신요양시설은 지난해 국고보조금 사업으로 전환됐지만, 사회복귀시설은 여전히 지방자치단체가 보조하고 있어 열악하다. 차전경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장은 “지자체 평가와 국비사업 지자체 공모 시 사회복귀시설을 확충하고 잘 운영하는 지자체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회복귀시설 설치를 꺼리는 ‘님비현상’이 여전한 상황에서 지자체에 인센티브를 주는 것만으로는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는 지적도 적잖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그래픽 김예원 기자 yean811@seoul.co.kr
  • 금천 홀몸 어르신 버팀목, 보린주택

    금천구는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 홀몸어르신, 한부모 및 조손가정을 대상으로 홀몸어르신 맞춤형 공공원룸주택 입주자 30가구를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되는 3호점 ‘보린햇살’ 주택은 독산2동에 지상5층, 연면적 499㎡에 총 14가구 규모로 지어졌다. 함께 공급되는 4호점 ‘보린함께’는 시흥4동에 지상5층, 연면적 454㎡로 지어져 16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신청 자격은 입주자 모집 공고인 이달 16일을 기준으로 금천구 거주 만 65세 이상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기초생활수급자 홀몸어르신과 한부모·조손가정이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30% 수준이다. 홀몸어르신은 구가 운영하는 ‘주민소득지원 및 생활안정자금’을 통해 보증금의 일부를 융자받을 수 있다. 입주민은 입주 자격을 유지하는 경우 2년마다 재계약이 가능하며 최대 20년까지 거주가 가능하다. 입주 희망 주민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10일간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주택 내부를 미리 둘러보고 신청할 수 있도록 신청 기간 동안 현장을 공개한다. 주택 공개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고 점심시간에는 문을 닫는다. 차성수 구청장은 “홀몸어르신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한 ‘보린주택’ 사업 외에도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주택, G밸리를 이끌어 갈 1인 창조기업인 및 종사자를 위한 수요자 맞춤형 임대주택 사업을 계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보건복지부 보육기반과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보건복지부 보육기반과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 이야기’ 20회에서는 각종 보건·복지정책을 수립, 집행하고, 이에 따른 사업을 추진하는 보건복지부 소속 공무원을 소개한다. 보건복지부의 역할과 업무를 살펴보고, 새내기 주무관의 입직 과정, 공직에 입문한 소회 등을 들어 봤다. 해마다 연말이 되면 영·유아 자녀를 둔 맞벌이 가정에 비상이 걸린다. 자녀를 국공립 어린이집에 입소시키기 위해 치열한 추첨 경쟁을 뚫어야 하기 때문이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사립에 비해 비용이 훨씬 적게 드는 데다, 교원임용시험을 통과한 교사들이 일하고 있어 학부모들은 저마다 국공립 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내고 싶어 한다. 지난해 1월 인천의 한 사립 어린이집 원아가 교사한테 폭행당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국공립 어린이집에 대한 수요는 더 치솟았다. 하지만 국내 공공보육의 현실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전체 어린이집 가운데 국공립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으로 5.6%에 그친다. 실정이 이렇다 보니 국공립 어린이집 추첨 경쟁률은 해마다 수십 대 일에 이른다. 정부는 공공보육을 확대해 나간다는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해마다 국공립 어린이집 수를 150개씩 확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직장어린이집,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집, 공공형 어린이집 등 공공보육을 이용하는 아동 비율을 전체의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영·유아 아동보육 정책, 저출산·고령화 관련 인구정책, 노인·장애인 보건복지 정책, 건강보험, 보건위생 방역, 의무·약사 행정, 기초생활보장, 사회보장 및 사회서비스 정책 등을 총괄한다. 1948년 사회부로 출범한 후 2010년 3월 청소년·가족 관련 사무를 여성부(현 여성가족부)로 이관하고 보건과 복지를 총괄하는 지금의 보건복지부로 자리잡았다. 영·유아 학부모에게 초미의 관심사인 보육 관련 업무는 복지부 보육기반과에서 맡고 있다.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은 한 달 전까지 이광성(35) 보육기반과 주무관의 주 업무였다. 최근 업무분장이 일부 조정되면서 직장어린이집 설치 활성화, 어린이집 설치·인가 기준 관리, 육아종합지원센터 운영 지원 등의 업무를 맡게 됐다. 이 주무관은 지난 2013년 7급 공채 일반행정직에 합격해 이듬해부터 복지부에서 일하고 있다. 독학으로 시험을 준비한 지 2년 10개월 만이었다. “2010년 가을 졸업 후 뒤늦은 공부를 시작했어요. 시험 과목은 7개(영어, 국사, 국어, 헌법, 경제학, 행정학, 행정법)로, 모두 기출문제에 초점을 두고 반복해서 익혔습니다.” 이 주무관은 “솔직히 서울에 집이 있어서 세종시로 이전하지 않는 부처를 지망해야겠단 생각도 들었는데, 막상 입직할 때가 되니 제가 성취감을 갖고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했습니다.” 이 주무관은 국내 복지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각종 복지사업을 추진하는 일을 통해 국민들이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 주무관이 맡고 있는 업무는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등 복지부가 실시하는 여러 기본계획 중 일부에 속한다. “연초인 요즘에는 지난해 추진 실적, 올해 계획 등을 작성해 제출하는 업무를 주로 하고 있어요. 관련한 예산 관련 업무와 국회에서 요구한 자료 작성 등은 연중 업무라고 보시면 됩니다.” 실태조사도 진행 중에 있다. “영유아보육법상 직장어린이집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사업장들이 있는데, 올 4월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 미이행 사업장 명단을 공표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관련 부처에 협조 공문을 발송하거나 사업장에 송부할 조사표를 작성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주무관은 “특히 올해부터는 이행강제금을 2차례에 한해 최대 2억원까지 부과할 수 있다”며 “양육 부담을 줄여주면 저출산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뜻하지 않게 학부모들의 원성을 살 때도 있다고 이 주무관은 말했다. “다자녀 가구나 장애인, 최저생계층 가구 영·유아는 국공립 어린이집 입소 우선순위입니다. 일부 학부모가 ‘똑같이 자녀를 둔 부모인데, 우리 애는 양질의 보육을 받을 권리가 없는 거냐’며 항의해 곤란한 상황이 종종 있습니다.” 그나마 ‘로또 추첨’을 방불케 하는 ‘유치원 추첨’ 절차를 투명하게 향상시킨 제도 중 하나가 입소대기관리시스템이라고 이 주무관은 설명했다. 2014년 4월 전국 국공립 어린이집에 도입된 이 시스템은 인터넷, 모바일 등으로 입소 신청 및 절차를 진행한다. 기존에는 어려웠던 국공립 어린이집 입소 대기순번 확인도 이 시스템 도입 후 가능해졌다. “처음에는 어린이집 입장에서는 기대보단 우려가 컸어요. 절차가 투명해지는 만큼 어린이집이 재량껏 영·유아를 받을 수가 없게 된 것이니까요.” 이제 막 3년 차에 접어든 이 주무관은 ‘사명감’을 가장 중요한 공직가치로 꼽았다. “책상에서 일을 하다 보면 작게 느껴지는 제 업무가 사회적으로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실감합니다. 그만큼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전주시 ‘붕어빵 소녀’ 지원 나섰다

    전북 전주시가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국적인 반향을 일으킨 ‘붕어빵 여학생’<서울신문 지난 28일자 9면> 지원을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전주시는 덕진구 A교회에서 공동생활 중인 4가구 10명의 학생과 가정에 대해 ▲생계대책 ▲건강회복 지원 ▲집단거주 해소 대책 등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31일 밝혔다. 생계대책은 단기적으로 현재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게 지급하는 생계비 외에 생활안전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쌀과 반찬 등 이웃돕기 후원금품도 우선 지원한다. 또 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등록금 납부 유예, 교복·참고서·안경 구입비 등도 지급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아동별 개인 후원계좌를 개설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연계시켜 주기로 했다. 실제로 붕어빵 여학생 보도 이후 후원금을 지원하겠다는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학생 멘토가 가정을 방문해 학습을 지원하고 대입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2명도 가정학습을 돕기로 했다. 학생들의 청소년심리지원 서비스를 지원하고 가출, 자퇴 청소년 2명은 상담·교육·직업체험·취업 지원사업을 펼친다. 특히 이들이 거주지가 마땅치 않다고 호소함에 따라 일부 가구에는 임대아파트를 우선 소개하고 이들의 부채 일부도 관계기관과 논의해 탕감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최락기 복지환경국장은 “현재 교회에서 공동생활하는 이들을 될 수 있으면 이른 시일 내에 가정으로 돌려보내고 다양한 지원을 통해 자활을 돕겠다는 것이 시의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전주 붕어빵 소녀’는 지난주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국적으로 알려졌고 전주시는 이들의 붕어빵 포장마차를 철거해 비난을 사기도 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번개탄 피워 죽으려던 50대男, ‘이것’ 때문에 극적 구조

    번개탄 피워 죽으려던 50대男, ‘이것’ 때문에 극적 구조

    중년 남성이 번개탄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가까스로 구조됐다. 31일 오전 10시 10분쯤 서울 강서구의 한 단독주택에서 윤모(52)씨가 번개탄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소방당국에 구조됐다. 단독주택 지하층에 사는 윤씨는 안방에서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시도했다가 인근에 사는 주민이 윤씨 집에 설치된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울리는 소리를 듣고 119에 신고했다. 오전 10시 15분쯤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해 윤씨를 구조했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서울 강서소방서는 “윤씨의 생명을 구한 단독경보형감지기는 지난 2012년 8월 강서소방서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들에게 무료로 설치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단독경보형감지기는 화재 발생 상황을 감지해 내장된 음향장치로 경고음을 울리는 화재감지기다. 전기배선을 따로 설치할 필요 없이 내부에 건전지를 넣어 천장에 부착하면 돼 기초소방시설이 마련돼 있지 않은 오래된 주택에서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각나눔] 남이 쓴 내 이야기… 자고나니 ‘대국민 거짓말쟁이’ 됐다

    [생각나눔] 남이 쓴 내 이야기… 자고나니 ‘대국민 거짓말쟁이’ 됐다

    수십 년 만에 폭설과 한파가 몰아닥친 지난 25일 오후 7시 전북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 홈플러스 사거리. 건널목 앞 교통섬에 자리잡은 빨간색 붕어빵 포장마차 앞에 예닐곱 명의 시민들이 줄을 서 있었다. 영하의 찬바람에도 손님들은 잠자코 차례를 기다렸다. 퇴근길 시민들도 신기한 눈빛으로 이 장면을 쳐다보며 수군거렸다. 지난 일요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았었다. 얇은 비닐 포장 너머로 제법 능숙하게 붕어빵을 굽는 여학생이 보였다.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마스크까지 했다. 지난 23일 저녁부터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군 ‘전주 붕어빵 여중생’이라고 짐작했다. 먼발치에서 휴대전화기로 사진을 몇 장 찍었더니, 그 여학생이 촬영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는 전언이 돌아왔다. 줄 선 손님에게 “인터넷에 올라온 그 붕어빵 여중생이 맞느냐”고 물었다. 30대 후반 회사원은 “맞다. D카페에 실린 글을 보고 조금이라도 여학생을 돕고자 눈길을 달려왔다”고 대답했다. 차례가 왔다. 붕어빵을 주문하고 기자 신분을 밝혔다. “인터뷰에 응하지 않겠다”며 자그만 키에 얼굴을 온통 가린 여학생은 고개를 휙 돌렸다. 그는 “오늘 취재진만 20여명이 다녀갔는데 모두 거절했다. 인터넷에 유포된 글은 모두 거짓말”이라면서 불쾌하다는 몸짓을 했다. 지난 23일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군 ‘붕어빵 여중생’의 사연은 이러했다. ‘간암에 걸린 어머니와 정신 지체 오빠의 생계를 위해 붕어빵을 굽는 중2 여학생이 전주 인후동 거리에 있으니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그 포장마차에 가 붕어빵을 사 먹자’는 내용이었다. 이 게시물은 영하 19도에 체감온도는 영하 30도라는 지난 주말, 손발을 호호 불며 풀빵을 구울 그 애달픈 여중생을 상상하며 더 열심히 공유된 덕분에 엄청난 속도로 확산했다. 붕어빵 포장마차를 찾는 손님들이 추위에 발을 구르면서도 줄을 서 기다렸던 이유다. ‘붕어빵 여중생’은 그러나 사실이 아니었다. 어머니가 우울증과 간염 등 건강이 나쁜 건 사실이지만 간암에 걸린 것은 아니고, 중학교 여학생은 남학생으로 밝혀졌다. 정신 지체 오빠는 간혹 붕어빵을 얻어먹는 동네의 지적 장애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원래 이 ‘붕어빵 포장마차’는 전주의 한 교회에서 한 부모 가정을 경제적으로 돕고자 7대를 마련해 제공한 것이다. 대학생 누나와 함께 교회에서 마련해 준 붕어빵 포차 2개를 맡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초생활수급 가정들의 자녀였다. 소셜미디어를 타고 걷잡을 수 없게 유포된 사연은 이후 대형 사고를 치고 말았다. 우선 본인들의 의사와 무관했다. 한창 예민한 사춘기 소년과 누나는 어머니와 얼싸안고 눈물바람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정 형편이 왜곡돼 알려지자 학교 친구들과 얼굴을 마주 대하는 것도 두려워졌다. 현실을 왜곡한 것에 대해 무책임하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아동학대가 아니냐’는 고발도 잇따랐다. 게다가 지난 25일에는 덕진구가 붕어빵 포장마차를 모두 철거하는 행정조치를 했다. 구청 공무원들은 붕어빵을 굽는 어린 학생들에게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도로 무단 점용으로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는 행정대집행 계고서를 전달했다. 붕어빵 장사를 계속하면 소득이 잡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수급비가 깎인다고 으름장도 놓았다. 교회는 곧바로 붕어빵 포장마차를 모두 철거했다. 가정에 조금이나마 보탬을 주려고 엄마의 붕어빵 장사를 돕던 학생들은 더는 장사를 할 수 없게 됐다. 가난과 맞서 싸웠던 어린 학생들의 용기마저 짓밟아버린 것이다. 소셜미디어는 모든 사람들에게 ‘1인 1미디어’ 시대가 왔음을 알렸다. ‘공유하기’와 ‘좋아요’ 등으로 전파되는 속도와 파급력 또한 막강하다. 문제는 콘텐츠의 진실성이다. 사실이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퍼 나르기에 몰두하다가 엉뚱하게 피해를 주게 된다. ‘전주 붕어빵 여중생’도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유포되는 소셜미디어의 전형적인 폐해로 볼 수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붕어빵 여중생 사연이 페이스북에 뜨자마자 생계대책을 고심했다. 김 시장은 27일 “구청이 붕어빵 포장마차를 철거시킨 것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잘못됐다”면서 “조만간 학생들의 생계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신현택 덕진구청장도 이날 구청의 과도한 조치에 대해 긴급 사과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10대 학생들은 이미 크게 상처를 입은 뒤였다. 이들을 돕던 ‘초록우산’은 “애꿎은 가정만 피해를 입게 됐다”고 걱정했다. 로마 공화정 말기의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아무리 나쁜 결과로 끝난 일이라고 해도 애초에 그 일을 시작한 동기는 선의였다’고 통찰했다. ‘전주 붕어빵 여중생’은 소셜미디어의 좋은 면과 나쁜 면을 모두 드러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선의의 공유도 의도와 다르게 나쁜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어야 할 것 같다. 무엇보다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의 저소득층에 대한 복지정책이 제대로 구현되어야 10대 학생들이 길거리에서 일하는 모습이 사라질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칼 고치며 자립심 키우고 우산 고치며 희망 키우죠

    칼 고치며 자립심 키우고 우산 고치며 희망 키우죠

    “못 쓰는 칼, 망가진 우산 고쳐드려요~.” 광진구 자양3동의 정모씨는 지난해 칼갈이와 망가진 우산 수리로 희망을 얻었다. 마땅한 직업이 없던 그에게 주어진 모처럼의 일자리였다. 동네 주민들의 우산을 고쳐주며 이웃과의 소통도 많아졌다. 지난해 직업 교육을 받았던 그는 올해 새로운 참여자들에게 교육을 하며 희망을 나누게 됐다. 구는 이처럼 틈새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2016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취약계층에 공공 일자리를 제공하고, 기술 습득으로 자립기반을 마련해주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올해 모집인원은 총 37명이다. 선발된 이들은 기본교육 후 오는 3~6월 4개월간 현장근무에 참여하게 된다. 구는 2월 말 최종 참여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시간당 6030원의 급여와 3000원의 간식비, 주·월차 수당을 지급받고 4대 보험도 적용된다. 신청 대상은 제한이 있다. 만 18세 이상 근로능력자로 가족합산 재산이 2억원 이하, 가구소득은 중위소득 60% 이하여야 가능하다. 다만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나 공무원의 배우자와 가족 등은 참여 자격에서 제외된다. 사업은 ▲딱따구리나무 공방 운영사업 ▲칼갈이·우산수리센터 운영 ▲벽화 그리기 사업 등 모두 10개 사업이 있다. 특히 정씨가 참여했던 ‘칼갈이·우산수리센터’는 지난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어, 참여인원을 지난해 3명에서 5명으로 늘려 모집한다. 김기동 구청장은 “지역공동체 일자리는 저소득층에 한시적인 공공분야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생계를 보장하고 취업과 창업의 토대를 마련하는 의미가 있다”며 “취약계층 주민들이 취업능력을 갖춘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송파, 불법광고물 걷어오면 장당 10원

    올해부터 송파구의 월요일은 ‘불법광고물 수거보상의 날’이다. 송파구는 5일 불법광고물 사각지대 없애기 위해 전단지 등을 걷어오면 월 최대 10만원을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단 송파구에 사는 65세 이상 주민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만 불법광고물 수거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가로등, 전봇대 등에 부착된 벽보와 골목길, 차량 등에 배포된 전단과 같은 불법광고물은 도시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운전자와 보행자의 시야를 가리는 위험요소이기도 하다. 이에 구는 먼저 단속인력을 확대해 불법광고물 전담 정비반을 평일, 야간, 공휴일 상시 단속반으로 운영한다. 정비반은 주로 대로변의 현수막을 철거하는데 분양광고 등의 현수막 단속 건수가 2015년에 전년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위례와 문정, 미사 등 도시개발 때문에 단속한 현수막 건수가 2014년 5만 1563건, 2015년 9만 7714건으로 증가했다. 주민과 함께하는 불법광고물 정비는 휴대전화로도 참여할 수 있다. 행정자치부에서 개발한 ‘생활불편 스마트폰 신고’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바로 불법광고물 사진을 찍어서 올리고, 광고물의 위치도 신고 가능하다. 직접 불법광고물을 거두었을 때는 오금동의 창고로 가져가면 장당 10원 정도에 보상받을 수 있다. 오금동의 창고는 동주민센터나 구청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구 관계자는 “구 직원이 단속하고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만으로 불법광고물을 없애는 것은 한계가 있다”면서 “주민과 불법광고물 정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현장 행정] 강동 ‘구청장의 열정으로’

    [현장 행정] 강동 ‘구청장의 열정으로’

    “관제센터입니다. 무슨 일이십니까? 말씀하세요.”(강동 CCTV 통합관제센터 관제요원) “네, 지금 폐쇄회로(CC)TV 앞에 모여 있는 사람들 얼굴 다 보이세요? 우리가 여기 오기까지의 동선을 확인할 수 있나요?”(이해식 강동구청장) 4일 오전, 강동구 명일동 CCTV 통합관제센터에 상암로 41길의 방범벨 전화가 걸려왔다. 이해식 구청장이 최근 새로 설치한 CCTV와 방범벨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에 나선 것이다. 상암로 41길 일대는 골목길 교통사고가 잦아 지난해 주민 건의로 CCTV를 설치했다. 이 구청장은 방범벨을 눌렀을 때 관제요원이 즉각 전화를 받는지 확인하고 CCTV 통합관제센터의 운영 현황을 살폈다. 2014년 1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관제센터는 그동안 길을 잃은 장애 노인, 데이트폭력 피해 여성, 환자복을 입고 쓰러진 남성 등을 구하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요원들을 격려하며 “올해는 CCTV를 기존 747대에서 891대로 늘리고 주요 범죄 발생 현황을 빅데이터화하는 등 주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직접 취약지역 안전점검에도 나섰다. 그는 천호동 448 일대의 아파트 건설현장을 찾았다. 보라색 안전모를 쓰고 공사 책임자들과 함께 현장을 둘러보며 거듭 안전을 당부했다. 홀몸 노인가정을 찾아 겨울나기 상황도 살폈다. 불편한 곳은 없는지, 생활은 어떤지 살뜰히 묻는 이 구청장에게 천호동의 손모(83) 할머니는 “찾아와 줘서 고맙다”며 두 손을 꼭 잡았다. 손씨는 슬하에 2남 1녀가 있지만 경제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부양의무자가 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지정이 어려워 구에서 민간자원을 연계해 돕고 있다. 이 구청장은 손씨와 같은 차상위계층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도록 동 관계자에게 주문했다. 또 십자성 어르신사랑방을 찾아 안부를 확인하기도 했다. 구는 올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재난안전 교육과 워크숍 등을 통해 재난안전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재난 및 안전사고에 대응하는 매뉴얼을 작성해 주민과 공무원 모두 유사시에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발생했을 때 대응하려면 늦다. 평상시에도 취약가구와 시설물, 범죄 등 모든 영역에서 안전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영주권 있는 재외국민 기초생활급여 안 준다

    앞으로 외국에서 영주권을 취득한 재외국민과 거주가 분명하지 않은 사람은 기초생활급여를 받지 못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국민기초생활 보장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2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 심의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기초생활 수급 자격 단위인 개별 가구 범위를 명확히 했다. 기존에도 재외국민과 거주 불명자에게는 기초생활 보장 급여를 지급하지 않았지만, 재외국민이 주민등록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련법이 개정됨에 따라 급여 대상과 범위를 분명히 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개정안은 또 조사일 기준으로 과거 5년 내에 다른 사람에게 처분한 재산은 수급자의 재산으로 산정하도록 했다. 가족 간의 재산 양도, 처분 재산 은닉 등의 부정한 방법으로 급여를 받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다만 재산을 처분한 금액이 이미 산정됐거나 다른 재산 구입, 부채 상환, 의료비 지급 등 개별 가구원을 위해 쓰인 사실을 입증하면 제외한다. 개정안에서는 차상위계층의 생활 여건 등을 고려해 재산이나 소득 산정 기준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달리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차상위계층은 중위 소득 50% 이하의 ‘잠재 빈곤층’과 소득은 낮지만 고정 재산이 있어 기초생활보장 대상자에서 제외된 ‘비수급 빈곤층’을 의미한다. 개정안에는 지난 7월부터 생계·교육·주거·의료 등 맞춤형 급여가 시행됨에 따라 관련 사항을 결정하는 중앙생활보장위원회에 급여별 소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도 담겼다. 분야별 소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해 13명 이내로 구성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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