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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모녀 숨진 지 한달 뒤 발견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모녀가 임대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시 30분쯤 경북 안동시 옥동의 A모(46·여·지체장애 2급)씨의 영구임대아파트에서 A씨와 어머니(72)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씨 등은 거실과 주방으로 사용되는 좁은 공간에 나란히 바로 누운 상태였다. 숨진 지 1개월쯤 된 것으로 추정됐으며, 부패 정도가 심해 신원 확인이 어려웠다. 육안으로 사망 원인을 추정할 만한 흔적이나 유서 등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들은 평소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수년 전 이혼하고 정신질환을 앓는 어머니와 함께 지내온 것으로 전했다. 동사무소 관계자는 “A씨 모녀는 이웃과 행정기관 등 주위에 자신들의 어려운 처지를 알리지 않았다”면서 “사회복지사가 수차례 방문했지만 번번이 문을 열어 주지 않아 접촉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악취가 난다’는 A씨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잠긴 문을 따고 들어가 이들을 발견했다”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해 부검을 실시했지만, A씨의 심장에 이상이 일부 있었다는 부검의 소견만 있었을 뿐 정확한 사인이나 사망 시각 확인에는 실패해 추가로 정밀검사를 벌이고 있다”고 했다. A씨는 매달 생계비와 주거급여, 장애인연금 등 정부지원금 80여만원을, 어머니는 기초연금 20여만원을 받아 생활했다. 이들은 지난 2년 동안 아파트 임대료와 관리비 500여만원을 체납해 왔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멀쩡한 남편 실종 신고 보험금 타내자 아들까지 실종 신고했다 덜미

    멀쩡히 살아 있는 남편과 아들을 실종 신고한 뒤 사망 보험금을 타낸 50대 여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차량을 이용해 무속인에게 손님을 태우는 일을 하던 최모(57·여)씨는 1997년 별거 중이던 남편이 가출했다고 신고했다. 최씨는 5년간 실종자의 휴대전화나 4대 보험 이용 내역이 확인되지 않으면 실종 선고 확정을 받아 자신이 사망 보험금을 탈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다. 최씨는 2002년 9월 남편의 실종을 확정받아 사망 보험금 2000여만원을 타냈다. 하지만 남편은 자신의 실종 신고 사실도 모른 채 멀쩡히 살아있었다. 범행이 쉽게 성공하자 최씨는 친아들을 상대로도 범행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2007년 8월 불화를 겪던 아들(당시 20세)을 집에서 내보냈고 다시 경찰에 가출신고를 했다. 최씨는 아들이 숨지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보험 2개를 들었었는데 가출신고 한 달 후 보험을 1개 더 가입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였던 최씨는 더 많은 사망 보험금을 받으려 3차례에 걸쳐 보험 납부액을 상향, 5년간 월 60만원가량 보험료를 냈다. 그러나 5년이 지나기 전 경찰이 최씨에게 아들로 추정되는 사람을 찾았다고 연락했지만, 모르는 사람이라며 잡아뗐고 아들의 실종 신고 해제를 거부했다. 최씨는 결국 2014년 6월 법원으로부터 아들의 실종 심판을 받았다. 최씨는 이를 근거로 보험사에 사망 보험금 1억 7500여만원을 청구했으나, 아들의 보험 1개가 실종 신고 후 가입됐다는 사실을 수상히 여긴 보험사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 자신이 실종 신고된 사실을 뒤늦게 안 아들은 어머니와의 만남을 거부했다. 최씨는 사기미수 혐의로 기소됐고 재판 과정에서 “아들을 찾기 위해 사망 보험금을 청구했다”고 항변했다. 전주지법 제2형사부는 원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은 최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생존한 아들에 대한 실종 선고를 받아 사망 보험금을 편취하려 해 그 죄질이 나쁘다”며 “그러나 잘못을 반성하고 범행이 미수에 그쳐 현실적으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은 형은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고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한편 최씨는 공소시효 소멸로 남편의 사망을 가장해 보험금을 챙긴 범행에 대해선 처벌받지 않게 됐다. 최씨 부부는 2011년 이혼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기고] 장애인 서비스, 수요자에 맞게 개편해야/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

    [기고] 장애인 서비스, 수요자에 맞게 개편해야/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

    지난해 초 장애인 언니를 돌보다 지쳐 20대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있었다. 홀로 언니를 돌봐야 하는 데다 경제적 어려움이 겹친 것이 이유로 추정된다. 안타까운 것은 고인이 숨지기 1주일 전 주민센터를 찾아가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지원 혜택에 대해 알아봤지만 장애인 돌봄 서비스에 대해서는 문의도 안내도 없었다는 점이다. 최근 3년간 장애인 복지 예산은 1조 1000억원에서 1조 9000억원으로 급속히 증가했다. 하지만 정작 장애인이 느끼는 체감도와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다. 2014년 장애인 실태 조사에 따르면 장애인의 65.4%가 장애등록 후 서비스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복지 확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장애인 당사자가 받아야 할 기본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늘어난 서비스를 체감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장애인 대상 서비스는 장애인 당사자가 무엇이 필요한지 파악해 필요에 맞게 제공하는 방식이 아니다. 의학적으로 장애 정도에 따라 6등급으로 나눈 뒤 장애인이 서비스를 찾아 신청하면 장애 등급에 따라 기계적으로 제공 여부가 결정된다. 또한 다양한 서비스가 여기저기 산재해 있는데, 장애인이 이를 직접 찾아 신청해야 이용할 수 있으니 이러한 정보를 알기도 어렵고, 안다 해도 거동이 어려운 장애인이 접근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렇다 보니 장애인 복지 서비스의 기준이 되는 장애 등급제와 장애인 복지전달 체계에 대한 개편 요구가 계속 있어 왔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건복지부는 수요자 맞춤형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수요자 맞춤형 지원이란 장애 등급 대신 장애인의 욕구와 필요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새로운 종합판정 도구를 개발해 적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필요한 서비스를 필요한 사람에게 제공한다. 먼저 장애인이 서비스별로 찾아다니는 방식에서 장애인을 찾아가 한번에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하게 지원하는 방식으로의 전환이다. 장애인이 일일이 찾아다니며 복지 서비스를 신청하지 않더라도 필요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필요한 정보도 알려 준다. 지역사회 보건소의 건강관리 사업, 고용노동부의 고용지원 등 다양한 사업과의 연계도 체계화한다. 또한 장애인의 다양한 욕구와 필요에 대응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확대한다. 소득·주거·재활·건강·안전·직업·교육·여가 등 다양한 욕구에 맞는 서비스가 확충돼 장애인의 욕구와 필요에 따라 제공될 수 있다면 장애인의 만족도는 훨씬 높아질 것이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했다. 현재 공급자 중심의 장애인 복지를 장애인 당사자 맞춤형으로 개편하는 작업은 긴 호흡이 필요한 일이다. 당장 내년 하반기에는 종합 판정을 적용하는 서비스와 복지 자원의 범위가 넓지 않아 모든 수요를 충족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장애인 복지전달 체계에 대한 10여년간의 고민과 논의를 이제는 실행에 옮겨야 한다. 지난 6월부터 시작한 장애등급제 개편 시범 사업은 내년 하반기에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수요자 맞춤형 지원 체계가 정착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행복한 사회가 올 날을 기대해 본다.
  • 서대문, 맞춤형 급여로 복지사각지대 해소 ‘착착’

    서울 서대문구가 지난해 7월 맞춤형 급여제도를 시행한 이후 저소득가구의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최저생계비 기준 이하인 경우에만 혜택을 지원하던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와 달리 맞춤형 급여제도는 소득 수준에 따라 단계별로 지원한다. 가구 소득이 최저생계비 기준에서 1만원이라도 넘으면 급여를 전혀 받지 못하던 ‘올 오어 나싱’(all or nothing)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생계급여는 중위소득(4인 가구 약 439만원)의 29%(4인 가구 약 127만원) ▲의료급여는 40%(4인 가구 약 175만원) ▲주거급여는 43%(4인 가구 약 188만원) ▲교육급여는 50%(4인 가구 약 219만원) 이내에 속하면 급여별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천연동에서 초등학생 자녀 2명과 함께 사는 김모(36·여)씨는 매일 밤을 걱정으로 지새웠다. 월 소득이 140만원 정도로 최저생계비 수급자 탈락 기준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2015년 3인 가구 기준 최저생계비는 135만 9688원이다. 몇 만원 차이로 한 푼도 지원을 받지 못할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맞춤형 급여 시행으로 주거급여 26만 6000원을 새로 지원받아 매달 내는 월세 30만원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A씨는 “월세 걱정도 덜고 가족 모두의 의료급여와 자녀 두 명의 교육급여까지 지원받게 돼 수급자 탈락을 걱정하던 우리 가정에 맞춤형 급여가 희망을 주었다”고 밝혔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맞춤형 급여 지원, 대상자 사례관리, 민간 후원사업 연계 등으로 복지안전망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월소득 134만원 이하땐 생계급여 받는다

    월소득 134만원 이하땐 생계급여 받는다

    내년부터 4인 가구 기준 월 소득이 134만원 이하면 생계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는 월 소득이 127만원 이하인 가구만 생계급여를 받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13일 중앙생활보장위원회를 열어 내년도 기준 중위소득을 올해보다 1.73%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위소득이 인상됨에 따라 내년도 의료급여를 받을 수 있는 월 소득 기준은 4인 가구 179만원 이하, 주거 급여는 192만원 이하, 교육 급여는 223만원 이하로 각각 조정됐다. 기준에 미치지 못해 올해 급여를 받지 못한 일부 저소득층도 내년에는 급여 대상에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테면 올해는 4인 가구 기준 월 소득이 127만원 이하인 사람에게만 생계급여를 지급해 월 소득이 130만원인 사람은 급여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내년부터는 생계급여 지급 기준이 4인 가구 월 소득 134만원 이하로 조정돼 새로 생계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중위소득이란 전 국민을 100명이라고 가정할 때 소득 규모 순으로 정확히 중간에 있는 50번째 사람의 소득을 뜻한다. 그동안에는 기초생활보장제도의 모든 급여가 최저생계비(2015년 4인 가구 기준 166만 8329원)에 미치지 못하는 가구에 일괄 지급됐으나 지난해부터 맞춤형 복지체계가 시행되면서 가구 소득에 따라 생계·의료·주거·교육 급여가 각각 따로 지급되고 있다. 내년 월 소득이 기준 중위소득의 30%인 134만원 이하면 생계·의료·주거·교육 급여를 받고, 134만원 초과 179만원 이하면 의료·주거·교육 급여를, 179만원 초과 192만원 이하면 주거·교육 급여를, 192만원 초과 223만원 이하면 교육 급여만 받는 식이다. 내년도 생계급여는 중위소득의 30%, 의료급여는 40%, 주거급여는 43%, 교육급여는 50%까지 지급된다. 이 중 생계급여 범위는 올해 29%보다 1% 포인트 넓어졌다. 맞춤형 복지체계는 최저생계비 기준보다 월 소득이 1만원이라도 많으면 아예 모든 급여를 받지 못해 저소득층이 ‘빈곤 절벽’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고자 도입됐다. 생계급여는 현금으로 매월 가구에 지원하며, 주거급여로는 임대료나 집수리 비용을 지원한다. 정부는 최근 3년간 주택임차료 상승률을 반영해 서울 거주 4인 가구에 지급하는 주거급여 임대료를 현재 30만 7000원에서 내년 31만 5000원으로 인상했다. 교육급여는 부교재비, 학용품비, 교과서대, 수업료, 입학금 등을 지원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톡!톡! talk 공무원] 임종현 경남창원시 내서읍 주민센터 주무관

    [톡!톡! talk 공무원] 임종현 경남창원시 내서읍 주민센터 주무관

    본인도 장애겪는 사회적 약자 저소득층 보호로 장관상 받아 “복지담당 공무원 더 늘리길” 경남 창원 마산회원구 내서읍 주민 A씨와 복지담당 공무원 임종현(30) 주무관의 인연은 5년 전부터 시작됐다. A씨는 걸핏하면 내서읍 주민센터를 찾아 행패를 부리는 ‘문제 주민’이었고, 임 주무관은 이제 막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내서읍 주민센터의 ‘새내기’였다. “처음 A씨를 봤을 때는 무서웠어요. 수차례 주민센터에 오셔서 직원들과 승강이를 벌이기도 하고, 계장님을 때리고 밀치기도 했어요. A씨를 말리느라 저를 비롯해 주민센터 직원들이 진땀을 빼곤 했어요.” A씨는 결국 공무집행 방해죄로 18개월 복역하고 출소했다. 정신장애까지 있던 터라 지역 주민들도 A씨를 피했다. 임 주무관도 18개월 전 폭력과 폭언을 일삼던 A씨의 모습이 떠올라 다시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그가 생계 문제로 어려워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게 됐다. “제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담당자인 데다, 처음 공무원 생활을 시작할 때 봤던 A씨가 어렵게 산다고 하니 짠하기도 하고 신경이 더 쓰였어요. 그래서 출소한 A씨의 집을 찾아갔죠.” 임 주무관은 A씨에게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서 받을 수 있는 복지 서비스를 연계해 주고 생필품을 지원했다. 이후에도 종종 A씨를 찾아 다른 어려움은 없는지 살폈다. 관심과 보살핌을 받자 A씨도 달라졌다. 행패를 부리지도 않고 필요한 생필품이 있으면 주민센터를 찾아 복지 담당 공무원들에게 차분히 요청했다. 임 주무관은 “이분을 통해 어떤 분이라도 이웃으로 함께 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임 주무관 자신도 장애가 있는 사회적 약자다. 성대에 장애를 입어 목소리를 잘 내지 못한다. 임 주무관은 “목소리를 잘 내지 못해 주위의 도움을 많이 받아 왔다”며 “그래서 사회복지에 관심을 두게 됐고 복지 공무원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상대가 귀를 기울여야 들릴 정도로 목소리가 작아 직접 주민과 상담할 때는 동료 직원이 도와준다. 주민들과는 눈빛으로도 통하는 게 있어 소통에 문제는 없다. 임 주무관의 바람은 현장에서 더 많은 주민을 직접 만날 수 있도록 복지 담당 공무원이 충원되는 것이다. 임 주무관은 “나를 포함해 2명이 기초생활보장 수급 가구 500가구를 책임지다 보니 신청 들어온 것을 처리하는 데만 해도 시간이 부족하다”며 “사람을 그리워하는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더 많이 찾아뵙고 싶다”고 말했다. 임 주무관은 지난 1년간 사각지대에 놓인 425가구를 기초수급자로 보호했으며, 저소득층 2007가구에 지역 내 민간 기부 자원을 연계해 5000만원 상당의 후원금과 물품을 지원했다. 지난 4일에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맞춤형 급여로 기초수급자 35만명 증가

    맞춤형 급여로 기초수급자 35만명 증가

    지난해 7월 ‘맞춤형 기초생활보장제도’가 시행된 이후 35만여명이 추가로 기초생활보장 수급 자격을 얻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4일 기초생활보장 맞춤형 급여 개편 전후를 비교한 결과 개편 전 131만 6000명이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5월 현재 166만 8000명으로 1년 만에 35만 2000명(26.7%) 증가했다고 밝혔다. 새로 수급자격을 얻은 사람은 47만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12만명이 지난 1년간 수급자에서 벗어났다. 맞춤형 급여는 기초생활보장 수급 가구의 소득 수준에 따라 생계(중위소득 29% 이하)·의료(중위소득 40% 이하)·주거(중위소득 43% 이하)·교육(중위소득 50% 이하) 급여를 각각 따로 지급하는 제도다. 중위소득이란 전 국민을 100명이라고 가정할 때 소득 규모 순으로 정확히 중간에 있는 50번째 사람의 소득을 뜻한다. 기존에는 가구 소득이 최저생계비(2015년 4인 가구 기준 166만 8329원)에 미치지 못하는 가구에 기초생활 급여를 일괄 지급했지만, 월 소득이 1만원이라도 많으면 아예 모든 급여를 받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어 제도를 개편했다. 급여별로는 중복 수급자를 포함해 교육급여가 22만 3000명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고, 의료급여(11만 6000명), 주거급여(9만 9000명), 생계급여(9만 8000명) 순으로 수급자가 많이 늘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우리 구에서는 ‘새는 세금’ 없다] 살 만한데도 부정수급… 190가구 찾은 중구

    홀로 사는 기초생활수급 장애인 김영숙(가명·여·55)씨는 최근 중구청의 도움으로 큰 고비를 넘겼다. 부양의무자인 아들의 근로소득이 기준을 초과하면서 급여 중지 대상으로 통보받았던 것이다. 하지만 구청 직원이 현장조사를 벌여 수십년 전 남편과 이혼한 뒤 어렵게 생활해 왔고, 자녀들과의 연락도 끊어진 지 오래인 사실이 확인됐다. 김씨는 생활보장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원을 계속 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 중구가 지난 3월부터 3개월간 기초생활보장, 기초연금, 차상위복지 등 13개 사회보장급여 수급자를 대상으로 확인조사를 해 부정수급자 190가구에 대한 급여 지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소득을 누락한 47가구에 대해서는 4300여만원을 환수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소득·재산에 변동이 있는 1620가구를 대상으로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을 통한 자료조사와 현장방문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중구는 연 2회 정기조사를 통해 김씨처럼 일률적인 잣대를 들이대기 어려운 사례에 대해서는 구제를 한다. 수급이 중지된 190가구 가운데 소득인정액이 비교적 높은 87가구를 제외한 103가구는 생활수준에 따라 후순위 보장, 드림하티(맞춤형 복지) 사업, 민간후원, 사례관리 등으로 연계해 지속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또 부양능력이 있는 자녀가 있으나 가족관계가 끊어져 도움을 받지 못하는 가구 등에 대해선 생활보장위원회 심사를 통해 지원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정확한 수급자 관리는 물론 가구별 특성에 맞는 지원, 소명 기회 제공으로 복지 사각지대가 줄어들 수 있도록 세심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구로, 맞춤 복지 강화 나선다… 모든 동에 간호사 2명씩 배치

    구로, 맞춤 복지 강화 나선다… 모든 동에 간호사 2명씩 배치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14년 65세 이상 노인의 빈곤율은 47.2%다. 노인 2명 중 1명이 여전히 빈곤에 시달린다는 말이다. 서울 구로구가 노인을 포함한 복지서비스 강화를 서두르는 이유다. 구로구가 오는 7월부터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을 15곳 전 동으로 확대한다. 지난해에는 시범 운영 지역으로 선정된 구로2동, 개봉1동에서만 방문간호사, 복지플래너, 복지상담전문관이 주민들의 복지를 전담마크했다. 다른 13곳은 2007년부터 배치된 방문간호사 1명에게만 의지해 왔다. 구로구는 사업 확대와 함께 68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고 동 주민센터 조직도 1개 팀을 증설했다. 복지플래너는 65세 이상 노인을 포함해 영유아, 빈곤가정 등을 대상으로 욕구 심층상담, 생애주기별 복지서비스를 안내한다. 방문간호사는 대상별 맞춤형 건강관리를 맡게 된다.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두 사람과 달리 복지상담전문관은 주민센터 방문자를 대상으로 국민기초생활보장 제도의 혜택 등을 알려준다.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는 주민들이 참여하고 운영하는 마을공동체의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구로구는 사업 시행에 앞서 구로2, 개봉1동을 제외한 전 동을 순회하며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의 취지와 핵심사업 등에 대해 설명한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보편적인 복지서비스 지원이라는 취지에 맞게 찾아가는 동주민센터가 잘 운영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복지·교육 확대… 2017 예산 첫 400조 넘을 듯

    올해보다 12조 늘어 398조 1000억 조선 등 구조조정 증편되면 사상 최대 정부 부처들의 내년도 예산 요구액 총합이 398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예산(386조 4000억원)보다 3.0%(11조 7000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그러나 조선, 해운 등의 구조조정 예산과 재정지출 확대 요구에 따른 증액 편성 등이 추가로 반영되면 최종적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4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10일 이런 내용의 예산안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분야별로 복지, 교육, 문화, 연구·개발(R&D) 등 7개 분야는 예산 요구액이 늘어난 반면 사회간접자본(SOC)과 산업 등 5개 분야에서는 금액이 줄었다. 복지 분야의 예산 요구액은 130조원으로 올해(123조 4000억원)보다 5.3% 늘었다. ‘기초생활보장급여’와 ‘4대 공적연금’ 등에서 규모가 커졌다. 교육 분야에서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규모가 커지면서 올해 대비 3.1% 증액된 54조 9000억원의 예산 요구안이 올라와 있다. 문화 및 R&D 부문에서도 각각 5.8%와 3.3%의 예산 증액이 요청돼 있다. 도로, 철도 등 SOC 분야는 투자의 상당 부분을 민자 유치로 해결한다는 것을 전제로 올해보다 15.4% 감소한 20조원이 요구안으로 책정됐다. 산업 분야는 에너지 관련 투자 규모가 줄고 기업 융자를 민간자금으로 대체하는 방안이 추진되면서 올해보다 5.5% 감소한 예산 요구안이 짜였다. 기재부는 각 부처의 예산 요구안을 바탕으로 정부 예산안을 확정해 오는 9월 2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최종 예산은 요구액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 구조조정 대책으로 국책은행에 1조원 규모의 현물(주식)을 출자해야 하고, 경기 위축에 따른 실업 대책과 긴급복지대책 예산도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재정을 늘려 경기를 부양하라는 안팎의 요구가 거세 400조원이 넘는 예산이 편성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정치권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는 한목소리로 추경 편성 등 재정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전날 기준금리를 인하한 한국은행도 재정 정책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정부를 압박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한국 경제가 부진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다른 나라들보다는 낫다는 인식이 IMF, OECD 등 국제사회에 퍼져 있다”면서 “한국 정부가 돈을 풀어 글로벌 경기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해 주기를 바라는 외부로부터의 압력이 한층 거세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현장 행정] 회장님도 쪽방촌도 십시일반… 복지사각 없앤다

    [현장 행정] 회장님도 쪽방촌도 십시일반… 복지사각 없앤다

    서울 용산은 ‘부자 동네’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허창수 GS 회장 등의 고가 주택이 있는 한남동과 동부이촌동의 높다란 담벼락만 떠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자동 쪽방촌처럼 끼니 걱정을 하는 빈곤층이 모인 동네도 있어 양극화가 뚜렷한 동네이기도 하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복지 정책에 유독 신경 쓰는 이유다. 그가 복지정책의 ‘엔진’ 격으로 구상해 온 지역 복지재단이 드디어 9일 문을 열었다. 구는 이날 용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용산복지재단 출범식을 열었다. 성 구청장과 재단 임원, 지역 주민 등 800여명이 홀을 가득 메웠다. 성 구청장은 “해마다 복지수요가 늘어나는데 법과 제도적 한계 탓에 제대로 지원할 수 없었다”면서 “이 때문에 복지재단을 만들게 됐다”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재단 이사장은 승만호 서부T&D 대표가 맡았으며 사무실은 한남동 공영주차장·복합문화센터 2층에 자리잡았다. 복지재단 출범이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은 지역 주민이 십시일반 힘을 보탰기 때문이다. 구 관계자는 “대기업 회장부터 구두수선을 하는 분까지 벌이와 관계없이 복지재단에 성원을 보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모은 복지재단의 기본 재산은 43억원인데 이 가운데 구가 내놓은 돈은 10억원 정도이고 나머지는 민간 기부로 채웠다. 아모레퍼시픽과 HDC신라면세점, 서부T&D 등 지역에 기반을 둔 기업과 방송인 견미리 등 유명인뿐 아니라 평범한 서민층도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빌딩 청소원, 구두닦이 등을 하며 어렵게 모은 전 재산을 내놓은 고(故) 강천일씨가 대표적이다. 72세의 나이에 말기암을 앓던 그는 지난 4월 구에 3600만원을 기부하고 닷새 뒤 세상을 떠났다. 재단은 앞으로 구 예산으로는 돕기 어려운 ‘사각지대 빈곤층’을 지원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지역에 사는 빈곤층 5만 5000명 중 5700여명만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인정돼 생활자금 등을 지원받는다”면서 “복지망 밖의 5만명은 법적 근거가 없어 구 예산으로 돕기 어려웠는데 재단이 융통성 있게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저소득층 아동의 식사비와 독거노인 등의 생계비·의료비 등을 지원하고 저소득층과 1대1 결연사업 등도 벌일 예정이다. 재단은 종잣돈 43억원에서 나오는 이자와 상시 모금 등으로 번 수익 등을 더하면 한 해 12억원가량을 복지사업비로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 구청장은 “민간 후원금 등을 더 모아 2020년까지 종잣돈을 100억원으로 늘릴 것”이라면서 “주민들의 정성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전 재산 주고 떠난 구두닦이 할아버지

    구두닦이, 빌딩 청소원 등 평생을 힘들게 살던 70대 노인이 전 재산 3600만원을 기부하고 세상을 떠난 아름다운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 등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우리 사회에 70대 노인이 큰 교훈을 남겼다. 서울 용산구는 지난 1월 말기암 판정을 받은 후암동 쪽방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강천일(72)씨가 지난 4월 구 직원에게 ‘전 재산’이라며 현금 3600만원을 건넸다고 7일 밝혔다. 당시 강씨는 “내가 평생 힘들게 살아 어려운 사람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면서 “그동안 구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으니, 이 돈을 어려운 분들을 위해 써 달라”고 말했다. 강씨는 이렇게 돈을 내어준 뒤 닷새 만에 세상을 떠났다. 가족을 대신해 상주 역할을 맡은 조성삼 구 복지정책과장은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빌딩 청소원, 가락시장 짐꾼, 구두닦이 등 힘든 일을 하며 사신 분”이라면서 “한 푼 두 푼 모은 소중한 돈을 모두 기부하고 가신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강씨가 기부한 돈을 현재 설립을 준비 중인 용산복지재단의 기본재산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강 할아버지의 뜻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앞으로 용산복지재단이 지역 어려운 이웃과 함께할 수 있도록 더욱 많은 지역 주민의 뜻과 정성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전남 장성군, 중·고생 수학여행경비 지원

    전남 장성군이 저소득층 자녀에게 수학여행경비를 지원해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을 감싸는 따뜻한 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6일 군에 따르면 장성군에 주소를 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정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1인당 최대 30만원까지 지원하는 ‘수학여행경비 지원사업’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21명의 학생들이 혜택을 받았다. 수학여행경비 지원사업은 기초생활보장 생계비와 의료비를 받는 수급자가정의 중학생과 고등학생 자녀에게 1인 30만원 한도 내에서 경비를 부담해 주는 사업으로 지난 2012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수학여행경비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에게는 적지 않은 금액으로 주변에 쉽게 털어놓지 못할 큰 고민일 수 있다”며 “모든 청소년들이 친구들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쌓고 체험을 통해 배우는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따뜻한 복지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군은 지난 5년 동안 313명의 중·고생에게 6200만원의 경비를 지원했다. 장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정부가 지방재정 융단 폭격” 성남시장 1인 시위

    “정부가 지방재정 융단 폭격” 성남시장 1인 시위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정부의 지방재정개편을 반대하는 1인 시위를 이어 나갔다. 수원·성남·용인·화성·과천·고양 등 경기도 내 6개 정부교부금 불교부 자치단체 시장은 지난달 31일부터 릴레이 1인 시위를 시작했고, 이 시장은 이날 신계용 과천시장과 채인석 화성시장에 이어 3번째 주자로 나섰다. 이 시장은 “박근혜 정부는 지자체에 4조 7000억 재정부담을 전가하며 융단폭격을 하고 그 중 살아남은 경기도 내 6개 도시를 향해 또 한 번 정밀타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오는 7일부터 단식 농성에도 들어갈 예정이다. 그는 “허리띠를 졸라 매 겨우 모라토리엄에서 벗어났는데 성남시가 1000억원의 예산을 빼앗기면 수십만명의 시민 생활에 치명적인 타격을 받게 된다. 성남시뿐 아니라 지방자치의 운명이 걸린 문제”라고 주장했다.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안은 재정 형편이 양호해 정부로부터 지방교부세를 받지 않는 지자체에서 세금을 더 거둬 형편이 덜 양호한 지자체에 나눠주자는 정책이다. 조정교부금 배분방식을 바꿔 재정 여력이 낮은 시·군에 더 많은 재원이 가도록 하고, 현재 시·군에서 걷는 법인세 일부를 광역자치단체에서 걷는 공동세로 전환해 각 시·군에 균등 배분하자는 것이다.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는 2014년 7월 “기초연금제도·기초생활보장 개별급여 개편 등으로 지방부담이 4조 7000억원 증가했다”면서 “지방소비세 상향조정, 지방교부세 교부율 상향조정 등을 통해 이를 보전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10조 특별대출·자본확충펀드 실탄…한은, 위기 때마다 ‘최종 대부자’로

    10조 특별대출·자본확충펀드 실탄…한은, 위기 때마다 ‘최종 대부자’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의 자본 확충 방안에 대해 출자보다는 대출이 바람직하다고 밝힌 가운데 과거 한은이 시행한 대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은 한은법에 명시된 금융안정을 위해 최종 대부자로 특별대출제도를 운영해 왔다. 특별대출은 금융통화위원 7인 중 4인 이상의 찬성으로 실행된다. 현재 대출액은 모두 회수됐다. 가장 최근 대출은 2009년 산은을 통해 이뤄졌던 은행자본확충펀드다. 한은은 산은을 통해 자본확충펀드에 3조 2966억원을 지원했고 펀드는 은행의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등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은행의 자본 확충을 지원했다. 이번에도 2009년처럼 자본확충펀드가 재등장한다면 관련법 개정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돼 직접 출자보다 불확실성을 줄이고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다. 가장 큰 규모의 대출은 1997년 외환위기 때다. 당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자 금융권에 모두 10조 7656억원을 특별대출했다. 유동성이 부족해진 제일은행(1조원), 부도유예협약 기업에 대한 여신이 자기자본의 50%를 넘는 16개 종합금융회사(1조원), 한국증권금융(1조 1271억원), 신용관리기금(8710억원) 등이 이에 해당된다. 단기금융시장 경색으로 14개 은행에 6조 7671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하기도 했다. 한은은 1999년 8월 컴퓨터가 2000년도를 인식하지 못하는 Y2K 문제가 대두되자 은행의 지급결제자금이 부족해질 가능성에 대비해 같은 해 11월부터 2000년 4월까지 6개월간 Y2K 특별대출 제도를 한시적으로 운영했다. 하지만 Y2K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대출 실적은 없었다. 2006년 2월엔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채무 재조정 지원을 위해 산은을 통해 캠코(자산관리공사)에 4462억원을 연 2%의 금리로 빌려줬다가 2006년 말 전액 회수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김광수 서울시의원 “서울형 에너지복지 조례 제정 면밀한 검토 필요”

    김광수 서울시의원 “서울형 에너지복지 조례 제정 면밀한 검토 필요”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김광수 의원(국민의당, 노원5)은 지난 29일 서울시에서 주최한 ‘제3회 서울에너지포럼 서울형 에너지복지제도 발전방안’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시 신청사 대회의실에서 개최되었으며 김광수 의원은 토론자로 참석하여 ‘에너지복지 관련 법 및 조례 현황과 과제’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먼저 경북대학교 진상현 교수는 ‘에너지 복지 제도화의 현황과 과제’의 주제를 가지고 발제를 했으며, 이진우 에너지시민센터장은 ‘에너지 빈곤 해소를 위한 서울시의 제도와 방안’의 제목으로 발제를 했다. 두 분의 발제자는 에너지 빈곤층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하루 속히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는 에너지복지 조례를 만들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서울에너지공사 설립에 대해 다소의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토론에 나선 김광수 시의원은 먼저 서울에너지공사 설립배경에 대해서 언급을 했다. 서울에너지공사를 설립하게 된 동기는 “일천만 서울시민이 움직이는 거대한 도시에 체계적인 에너지 정책을 펼치고, 친환경에너지를 보급하며, 기술개발을 통해서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만들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한 목표이고, 아울러 에너지 빈곤층에게 에너지복지를 실현하는 것은 또 하나의 목표”라고 했다. 그러나 “에너지복지는 그냥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으며 에너지공사가 경영을 잘 해서 흑자가 났을 때 실질적인 에너지복지가 실현될 것이라 했다. 김광수 의원은 그동안 서울에너지공사를 설립을 위해 남달리 심혈을 기울여 왔다. 김 의원은 그동안 에너지복지 제도화와 관련해서는 정부, 국회차원에서 독립적인 「에너지복지법」을 만들고자 하는 시도가 계속되어 왔으나 번번히 무산되었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에너지법에 관련 내용을 추가하는 형태가 되었다고 했으며, 그 대표적인 사례가 2014년 12월 30일자로 신설된 「에너지법」 제16조의2에서 모든 국민에게 에너지가 보편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에너지복지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며, 저소득층 등 에너지 이용에서 소외되기 쉬운 계층에 대한 에너지공급사업, 에너지이용효율 개선사업 등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이를 근거로 에너지이용권(에너지바우처)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에서는 2009년도 「에너지조례」에 에너지빈곤층을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기초생활수급권자 및 차상위계층으로 규정하고, 서울시는 에너지빈곤층 등에 대한 에너지의 보편적 공급에 기여하여야하며 이를 에너지계획, 에너지백서에 포함하도록 개정한 바 있다고 했으며,「기후변화기금조례」에서도 기금의 용도에 에너지법에 따른 빈곤층에 대한 지원사업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 중앙정부보다 발 빠르게 대응한 측면이 있다. 김 의원은 결론에 이르면서 에너지복지는 매우 중요한 사실이지만 현재 에너지복지 조례를 별도로 새로 만드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서울시 차원에서 별도의 조례를 만드는 경우, 에너지복지조례 뿐 만 아니라 재원마련을 위한 「서울특별시 에너지복지기금 설치 및 운영 조례」 도 함께 추진해야 하므로 이에 대한 다양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서울 은평을의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당선자는 4·13총선에서 두 번의 ‘이변’을 일으켰다. 당내 경선에서는 486 운동권 대표주자인 임종석 전 의원을, 본선에서는 5선의 거물급 정치인인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을 꺾었다. Q. 거물 이재오 의원을 꺾은 비결은. A. 질린 민심. 은평을에는 ‘더이상 이재오는 안 된다’는 민심이 들끓었다. ‘낙하산 공천에 질렸다’는 여론도 거셌다. 장상 전 총리나 천호선 정의당 전 대표가 떨어진 것도 ‘낙하산’이었기 때문이다. 당에서 전략공천을 못 하도록 열심히 지역기반을 다졌다. 결국 민심을 제대로 읽은 것은 나밖에 없다. Q. ‘40대 기수’로서 포부는. A. 운동권을 넘어서겠다. 나는 71년생, 89학번으로 486 운동권 이후 세대에 속한다. 그동안 486 운동권 선배들의 정치를 지켜봤다. 그들이 3선, 4선을 하면서 충분한 역할을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청출어람이란 말이 있다. 경선에서 486 대표주자인 임종석 후보를 제쳤다. 486 정치인들을 넘어서겠다. Q. 내 정치의 원동력은. A. 어머니. 나의 선거운동 슬로건은 ‘연신내 행운식당 둘째아들’이었다. 중학교 1학년 때였다. 어머니가 식모살이, 건설현장식당(함바)을 하며 번 돈 200만원을 떼였다. 하지만 어머니는 까막눈이었다. 홀로 소장을 작성할 수 없었다. 그래서 재판도 제대로 진행이 안 됐다. 치열하게 살아도 억울한 일을 당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어머니가 꿈꾼 행복한 삶을 위해 정치를 하겠다”고 외치고 싶다. 어머니가 하늘나라에서 들으실 거다. Q. 차기 대선에서 지지하는 후보는. A. 문재인. 맹자에 ‘인자무적’(仁者無敵)이라는 말이 있다. 인자한 사람에게는 적이 없다. 우리 당에 ‘인자무적’하면서 권력의지가 확고한 대선주자는 문재인뿐이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큰 역할을 했다. 수도권 지지층을 결집했다.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다. Q. 정치적 관심사는. A. 진영 논리 벗어나기. 정치가 진영 논리에만 매달려 싸우기만 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20대 국회에서는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특히 3당 체제에서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해야 한다. 새누리당에도 개혁적인 보수가 많다. 국회에 각종 연구모임을 만들겠다. 뜻이 맞는 여야 의원들이 함께 공부했으면 한다. Q. 중점 추진 정책은. A. 소득 격차 해소. 소득 양극화 및 경제 불평등 해소에 관심이 많다. 더민주에서는 최저임금 인상 및 동일노동 동일임금 법제화를 추진해 왔다. 새누리당 강봉균 전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최저임금 인상을 주장했다. 국민의당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충분히 여야 3당의 합의가 가능하다고 본다. Q. 정치적 롤모델은. A. 김대중 전 대통령. 1987년 고등학생 시절 대선에 나온 김대중 후보를 알게 됐다. 민주주의를 발전시킬 적임자라고 생각했다. 무작정 김 후보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신기하게도 답장이 왔다. 6·15 남북정상회담, 기초생활보장제도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장애로 생활 불편 없게… 살뜰한 관악

    ‘장애인 정책이 행정의 중심’ 관악구가 18일 장애인이 함께 꿈꾸고 행복한 지역을 만들기 위한 ‘2016 장애인 복지 정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착공한 ‘장애인 종합복지관’은 내년 1월 준공 예정이다. 장애인 복지업무 강화를 위해 장애인복지과도 만들었다. 관악구 등록 장애인 수는 25개 서울 자치구 가운데 네 번째로 많다. 유종필 구청장은 “지난해 저소득 중증장애인의 안전을 위해 500가구에 분무식 소화기를 보급한 것처럼 앞으로도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정책으로 장애인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신체적 장애가 생활의 불편과 차별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구는 장애인이 안정적인 소득을 얻고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공시설 장애인 일자리 제공, 시각장애인 안마바우처 사업, 청각장애인 폐쇄회로(CC)TV 모니터링 요원 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장애아동 발달·재활 서비스와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평생교육과 가족기능 강화 지원도 구에서 하는 일이다. 장애인 부모를 둔 자녀가 정상적으로 언어를 익히고 부모와 자유롭게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언어 재활서비스와 독서·수화지도를 위한 언어발달지원 서비스사업도 한다. 1~3급 중증 장애인과 생계를 같이하는 가정의 장애아를 대상으로 학습, 놀이 등 양육을 지원하는 장애아 돌봄서비스도 운영한다. 상해보험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입이 어려운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의 중증장애인이 상해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 사업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도서관의 도서음성 인식기 설치, 청각장애인을 위한 성폭력상담 등의 세심한 행정도 펼치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40대 남자 투표소 앞에서 V자 그리다 대전 대덕 경찰에 연행

    술에 취한 40대 남자가 투표소 앞에서 손가락으로 여러 차례 ‘V’를 그려 보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13일 오전 6시 44분쯤 대덕구 중리동 주민센터에 차려진 투표소 앞길에서 김모(43)씨가 손가락으로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듯한 동작을 반복, 투표소 관계자들의 신고를 받고 연행해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투표소 관계자들이 만류했으나 손가락 2∼3개를 편 채 흔들면서 ‘2번, 3번’을 외쳤다. 김씨는 당시 술에 많이 취한 상태였고, 투표도 하지 않았다. 경찰은 “김씨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평소 우울증 약을 복용해왔다”며 “주민센터에 쌀을 타러 왔다가 선거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하자 이런 짓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공직선거법은 투표소 100m 안에서는 정당과 후보에 대한 지지·추천·반대행위 뿐 아니라 손가락으로 특정 기호를 표현할 때도 처벌하도록 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이사 와 전입신고 하면 맞춤형 복지상담 자동

    “전입을 환영합니다. 복지상담 필요하지 않으신가요?” 서울 광진구에 이사 오는 주민들은 전입신고와 동시에 맞춤형 복지상담을 받게 될 전망이다. 구는 위기 가정 지원을 위해 올해부터 ‘전입 가구 복지상담’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민원인이 동주민센터에 방문해 전입신‘고를 하면 담당 공무원이 복지상담 희망 여부를 물어보고, 희망자에 한해 동의서 작성 뒤 상담을 진행한다. 전체 15개 동주민센터 민원실에 ‘전입 가구 복지상담 신청서’도 비치했다. 신청서는 구 복지정책과에서 주마다 한 번씩 일괄 수합해 상담사가 전화 상담을 하고, 필요한 경우 해당 가구를 방문해 심층 상담한다. 강성구 복지정책과장은 “복지 혜택을 몰라 소외받는 이웃이 없도록 이달부터 구의 복지제도와 지원 내용을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진구는 지난 2월부터 복지상담사 3명을 선발해 ‘2016 더함 복지사업’도 운영 중이다. 기초생활보장제도 등 공적급여 신청을 유도하고 제도권 밖의 틈새 계층도 발굴,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화재, 수해, 생활고, 자살 등 모든 위기 상황에 현장 출동해 긴급 지원하는 체계도 갖췄다”면서 “빠짐없는 복지 혜택이 돌아가도록 주민들의 생활을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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