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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대문 공공근로사업 참여자 163명 뽑습니다

    서울 동대문구는 오는 28일까지 ‘2019년 하반기 공공근로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정보화추진·공공서비스지원·환경정비 등 분야 163명을 뽑는다. 사업개시일 현재 근로능력이 있는 만 18세 이상 동대문구민이면 신청할 수 있다. 가구 소득이 기준중위소득 65% 이하인 사람, 가족 합산 재산이 2억원 이하인 사람, 실업자 또는 정기 소득이 없는 일용근로자로 구직 등록을 한 사람, 행정기관 또는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노숙인임이 증명된 사람이다. 다만,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의 생계급여수급권자, 실업급여수급자, 최근 2년간 2회 이상 공공일자리사업 참여자, 대학 및 대학원 재학생 등은 참여할 수 없다. 선발되면 오는 7월 1일부터 12월 20일까지 근무한다. 근무시간은 1일 6시간 이내, 주 5일 근무가 원칙이며, 급여는 올해 최저임금(시간급 8350원)이 적용된다. 만 65세 이상 참여자는 안전을 위해 하루 3~4시간만 근무한다. (02)2127-4973 유덕열 구청장은 “앞으로도 취약계층의 경제활동 참여를 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중랑, 하반기 공공근로자 모집

    서울 중랑구가 오는 8일부터 28일까지 ‘2019년 하반기 공공근로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공공근로사업은 근로의사가 있지만 경기침체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이들에게 공공일자리를 제공해 저소득층의 생계를 보호하고 재취업의 발판을 마련해주는 사업이다. 하반기에는 공중화장실 유지관리, 경로당 청소도우미 사업 등 모두 46개 사업에서 214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신청 자격은 사업 개시일 기준 근로능력이 있는 18세 이상 구민으로, 가구소득이 기준중위소득의 65% 이하이며 가족 합산 재산이 2억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 다만 최근 2년 동안 연속 2회 이상 공공일자리 사업에 참여했거나 전 단계 참여 중 정당한 사유 없이 중도 포기한 사람,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의 생계급여수급권자, 실업급여수급자 등은 제외된다. 근로 기간은 7월 1일부터 12월 20일까지 약 5개월이며, 주 5일 하루 6시간 근무한다. 월급은 125만원 정도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박능후 “부양의무자 폐지 속도 낼 것”

    박능후 “부양의무자 폐지 속도 낼 것”

    기초생보 2차계획 때 기준 추가 완화 검토보건복지부가 빈곤 사각지대를 완화하기 위해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2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향후 우선 과제는 소득이 낮으나 부양의무자 기준 등으로 기초생활보장 급여를 받지 못하는 비수급 빈곤층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라며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의 구체적인 방안 마련 등 제도 개선을 위한 사회적 논의와 부처 간 협의의 속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소득 하위 10%의 사적이전소득은 월 7만 9000원에 불과해 실질적 부양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생활보장을 받지 못하는 기준 중위소득 30% 이하 비수급 빈곤가구의 경상소득은 월 49만 3000원으로, 수급가구(95만 2000원)보다 낮다. 복지부는 부양의무자 기준을 단계적으로 폐지해 현재 89만명인 비수급 빈곤층을 2022년까지 47만명으로 줄일 계획이다. 2020년 제2차 기초생활보장 종합계획을 수립할 때 부양의무자 기준 추가 완화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배병준 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은 심포지엄에서 부양의무자 기준을 전면 폐지하는 방안, 고소득·고재산 부양의무자에게만 기준을 적용하는 방안(독일형),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하되 현재 부양의무자에 해당하는 1촌 이내 직계혈족의 소득이 일정 기준 이상일 때 생계급여 감액구간을 설정하는 방안(미국형)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또 부양의무자 기준을 전면 폐지하면 26만 3000명가량의 신규 수급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비급여진료 축소 손 못댄 ‘文케어’…복지 방향 맞지만 세밀함 부족

    비급여진료 축소 손 못댄 ‘文케어’…복지 방향 맞지만 세밀함 부족

    저소득 가정 의료비 경감 세부내용 후퇴 국민연금 개혁 국회로 책임 전가 평가도 완전 이행 달성과제는 기초연금 인상뿐“2022년이면 유아부터 어르신까지, 노동자부터 자영업과 소상공인까지, 장애가 있어도 불편하지 않게 우리 국민이라면 누구나 기본 생활을 누릴 수 있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월 포용국가 사회정책을 발표하면서 ‘포용’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했다. 누구든 사람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복지망을 더 촘촘히 짜겠다는 선언이었다. 서울신문과 참여연대가 꾸린 문재인 정부 2년 평가단 전문가들도 “주요 복지 정책 중 71%는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꼼꼼한 세부 계획이 뒷받침되지 않아 최종 달성 여부는 미지수라는 평가다. 완전 이행 평가를 받은 과제는 기초연금 인상이다. 정부는 애초 20만원이었던 65세 이상 노인의 기초연금액을 2018년 25만원, 2021년 30만원까지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실제 지난해 9월 25만원으로 상향했고, 지난 4월부터는 시행령을 개정해 소득·재산 하위 20%의 노인에 최대 30만원까지 지급하고 있다. 국민 관심이 큰 의료·건강보험 정책은 “큰 방향을 잘 잡았지만 세밀함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강조해온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방안(일명 ‘문재인 케어’)에 대해서는 추진 과정이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다. 문재인 케어는 2022년까지 31조원을 투입해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되는 비급여 진료의 상당수를 없애 진료비의 70%(현재 63% 추정)를 보장하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해부터 선택진료제 폐지, 상급 병실 급여화 등에 나섰다. 하지만 성패의 관건인 비급여 진료 축소는 별 진척이 없다. 정형준 원진녹색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는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를 달성하지 못해 의료비가 여전히 가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했다. 또 건강보험 보장성이 강화되면 환자의 대형병원 쏠림 현상이 커질 수 있는데 이를 막을 대안도 논의되지 않고 있다. 저소득 가정의 의료비 경감 대책도 세부 내용이 후퇴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소득 상위 50% 계층의 의료비 본인부담상한액(환자가 직접 부담하는 금액)이 연 소득 10%를 넘지 않도록 했다. 하지만 여전히 상한액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대부분과 비교하면 높다. 국민연금 개혁 추진을 두고는 “정부가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국민연금 개편안을 내놓았는데 서로 다른 4개의 안을 내놓고 국회에 결정을 맡겨 정책 방향의 모호성을 드러냈다. 평가단은 “실제 연금의 소득대체율을 올릴 방안과 재원 마련을 위한 계획이 없다”고 비판했다. 사회서비스원 설립은 호평과 우려를 동시에 받은 과제다. 이 기관은 민간에서 주로 채용해 온 사회복지사를 국가가 뽑는 방식으로 질 높은 사회서비스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취지로 구상됐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시범사업으로 4개 광역(서울·경기·경남·대구) 서비스원 운영 계획을 내놨지만 구체성이 떨어진다.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크다. 재원이 복지부가 아닌 일자리위원회의 지원으로 마련된 데다 관련 법제화 과정에 정부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또 해묵은 과제였던 부양의무자 폐지 문제는 최근 진전 가능성이 보였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이 최근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내년 제2차 기초생활보장 종합계획에서는 부양의무자 기준을 전면폐지하겠다”고 밝혀서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한국인 원폭 피해 2세대 8.6% 장애…“유전 될까봐 결혼·출산도 포기했다”

    한국인 원폭 피해 2세대 8.6% 장애…“유전 될까봐 결혼·출산도 포기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9.5% 달해 1·2세대 모두 “사회적 차별 경험”“아들 결혼할 때 여자 집에서 내가 원폭(원자폭탄) 맞았다는 걸 알게 된 거라. 그래서 파혼했다. 그다음부터는 원폭 맞았다는 얘기를 안 했고 아들은 다른 여자한테 장가갔다.”(원폭 피해자 1세·80대 남성) “딸은 결혼을 안 한다고 해요. 원폭 피해가 유전될 수 있다고 절대 안 한다고요. 그래서 결혼에 관심도 없어요.”(원폭 피해자 2세·60대 여성) 1945년 히로시마·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에 노출된 한국인 피해자들의 고통이 대물림되고 있다. 원폭 피해자 1세뿐만 아니라 그들의 자녀까지도 피폭의 영향이 유전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결혼을 단념하거나 출산을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폭 피해자의 자녀란 이유로 파혼당한 일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피해자 1·2세대 모두 주변 사람들로부터 사회적 차별을 받고 있다는 인식이 높았다. 이 때문에 피해 사실을 노출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세대 피해자의 23.0%는 장애가 있었고, 36.0%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였으며 이들의 월평균 가구 수입은 138만 9000원이었다. 장애와 가난은 2세대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2세대 피해자 8.6%가 장애가 있다고 답했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9.5%였다. 이는 우리나라 35~74세 일반인의 장애인구 비율이 5.9%, 전체 인구 대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비율이 3.5%인 것과 비교할 때 월등히 높은 수치다. 피해자 2세인 70대 남성은 “온몸이 가려워서 병원에 갔더니 ‘상세불명의 피부병’이라고 진단했다”며 “자반증이 온몸에 다 있고, 국민학교 다닐 때부터 다리 피부에 부스럼이 났다”고 토로했다. 원폭 피해 1·2세는 막연한 불안과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피해자 자녀 등의 피폭 영향에 대한 정부 차원의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피해자 2세인 50대 여성은 “실태 조사라도 잘돼서 우리의 고충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정부에서도 지금까지 무관심했지만 이제부터라도 관심을 두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기준 원폭 피해자로 대한적십자사에 등록된 생존자는 2283명이다. 1945년 당시 한국인 원폭 피해자 규모는 7만명으로, 이 중 4만명이 피폭으로 사망했고 생존자 중 2만 3000명이 귀국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가 원폭 피해자들에 대한 실태조사를 한 것은 처음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사설] 오류 보인 단독주택 공시가 산정, 공정성 강화해야

    서울 강남, 마포, 용산 등 8개 기초 지방자치단체가 개별주택 공시가격을 잘못 산정해 정부로부터 이를 조정하라는 요구를 그제 받았다. 개별주택 공시가격은 국토교통부에서 결정하는 표준주택 공시가격을 토대로 지자체가 정하는데 정부가 시정조치를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부가 표준 및 개별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이 3% 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 강남, 용산, 마포 등 서울시내 8개 자치구를 상대로 공시가격 산정의 적정성을 검증한 결과 456채에서 공시가격 산정에 ‘오류’로 추정되는 사안들이 드러났다. 용산구는 개별주택 인상률(27.75%)이 표준주택(35.40%)보다 7.65% 포인트나 낮았다. 개별주택 공시가격은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 과세와 기초생활보장 대상자 판단 등 복지수급의 기준이 되는 지표다. 이 공시가격은 근처에 있는 표준주택 인상률을 토대로 용도, 특성 등을 반영해 정해야 한다. 그런데 456채의 90%는 멀리 떨어져 있거나 특성이 다른 표준주택을 대입해 제대로 가격을 매기지 않았다. 정부는 이를 오류라고 했으나 해당 지자체들이 주민의 ‘세금 절감’을 위해 일부러 인상률을 낮춘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배제하기 어렵다. 정부는 올해 표준주택 공시가격을 평균 9.13% 올려 2006년 제도 시행 이래 가장 많이 올렸다. 아파트 공시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단독주택 공시가격을 현실화해 조세정의를 실현한다는 취지였지만 조세저항이 만만찮다. 이런 마당에 지자체는 낮추고, 정부는 다시 올리라고 요구하는 행태가 불거진 것으로 행정의 신뢰도만 떨어뜨린 셈이다. 규제행정은 공정성이 관건이다. 세금 부과 기준이라면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지자체는 해당 주택들에 대한 공시가격을 재조정하고 정부는 공시업무 전반에 대한 전국적 실태점검을 거쳐 공정성을 담보할 근본적 개선 방안을 내놔야 한다.
  • 4월부터 저소득 장애인연금 기초급여 25만→30만원

    저소득 중증장애인의 장애인연금 기초급여액이 기존 월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오른다. 보건복지부는 4월 20일부터 생계급여와 의료급여를 받는 기초생활수급 중증장애인에게 연금액을 더 지급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저소득 중증장애인은 기초급여 30만원과 부가급여 8만원을 합해 최대 월 38만원의 장애인연금을 받게 된다. 다만 배우자의 장애인연금 기초급여 수급여부, 소득인정액 수준 등에 따라 기초급여액이 일부 깎일 수 있다. 장애인 연금은 기초급여와 부가급여로 나뉘는데, 기초급여는 근로능력 상실로 인한 소득감소를 보전하기 위한 것이다. 부가급여는 장애로 인한 추가 비용을 보전해주는 것으로 65세 미만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게 월 8만원을, 차상위계층에는 월 7만원을, 소득 하위 70%에는 월 2만원을 각각 지급하고 있다. 이번에 오른 연금을 받게 될 저소득 중증장애인은 전체 장애인연금 수급자의 48%인 17만 5000여명이다. 장애인연금 수급자 중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를 제외한 나머지 수급자(차상위계층과 소득 하위 70%)의 기초급여액은 2021년부터 월 30만원으로 올린다. 김승일 복지부 장애인자립기반과장은 “중증장애인의 빈곤문제가 개선되고 생활 안정 및 복지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내년 504조 ‘초슈퍼 예산’ 예고…실업부조·SOC에 곳간 확 연다

    내년 504조 ‘초슈퍼 예산’ 예고…실업부조·SOC에 곳간 확 연다

    저소득층 구직자 지원·고교 무상교육 미세먼지 저감 투자에 재원 중점 배분 신규 사업에 재량지출 10% 구조조정 홍남기 부총리 “적극적으로 재정 운용” 경기 부진과 맞물려 재정 건전성 우려정부가 풀 죽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궁핍한 저소득층의 삶을 보듬기 위해 내년에 나라 곳간을 확 연다. 이를 위해 사회간접자본(SOC)에 예산을 집중 배정하고, 저소득층 구직자의 생계를 돕는 ‘한국형 실업부조’도 도입한다. 정부 목표대로라면 내년 예산 규모는 사상 처음 500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다만 올해에 이어 2년 연속 ‘슈퍼 예산’이라는 점에서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26일 국무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2020년도 예산안 편성지침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지침’을 의결했다. 이 지침은 국가재정의 큰 방향을 보여준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내년에도 적극적으로 재정을 운용하겠다는 기조”라고 설명했다. 한국형 실업부조에 대한 예산 투입이 눈에 띈다. 이는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저소득층 구직자가 취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급여를 지급하는 사회안전망이다. 현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산하 사회안전망개선위원회에서 중위소득 50% 이하 저소득층에 6개월 동안 최저생계비 수준의 급여를 지원하는 데 합의했다. 또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기초생활보장 등을 통해 소득 1분위(하위 20%) 계층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도서관과 체육관 등 생활밀착형 사회간접자본(SOC) 건설도 확대된다. 경기 부양과 생활의 질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좇는다. 1970~1980년대 건설된 다리나 철도, 항만 등 노후 SOC에 대한 투자도 확대해 안전 강화와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노린다. 미세먼지 저감 투자가 재원 배분 중점 과제에 포함됐다. 정부는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과 친환경차 보급 확대 등에 재정 투입을 획기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혁신성장을 위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수소경제, 5세대(5G) 이동통신 등 4대 플랫폼 경제에 대한 투자를 강화한다. 8대 선도사업인 바이오헬스, 스마트공장·산업단지, 스마트팜, 핀테크, 에너지신산업, 스마트시티, 드론, 미래차 등에도 재정 투자가 집중된다. 현재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조선 등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 지원도 주요 지출 항목이다. 이에 따라 내년 예산 규모는 적어도 504조 6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2017년(400조 5000억원)에 400조원의 벽을 깬 뒤 3년 만에 500조원 고지를 밟게 된다. 국내외 경기가 한풀 꺾인 상황에서 확장적 재정 정책은 불가피한 선택일 수 있다. 문제는 재정 건전성이다. 더욱이 경기 부진과 맞물려 올해 세입 여건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지난 1월 국세 수입은 37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1월보다는 5000억원 늘었지만 목표액 대비 실제 징수액 비율은 12.6%로 전년보다 1.1% 포인트 떨어졌다. 정부도 이를 의식해 내년에 각 부처별로 자체 사업비를 10% 줄이게 하는 등 지출 구조조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재정학회장인 황성현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재정 확대를 하는 만큼 세수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경기 침체는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도 있기 때문에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아야 재정 지출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아토피·천식 걱정없는 영등포…예방관리사업 추진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는 알레르기 질환으로부터 주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아토피?천식?미세먼지 예방관리 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영등포구는 다양한 예방관리사업을 통해 알레르기 질환이 중증 질환으로 이행되는 것을 막고 주민들의 건강한 생활과 삶의 질 향상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먼저 3월부터 12월까지 아토피 피부염·천식의 치료와 관리에 필요한 의료비를 지원해 주민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킨다. 지원 대상은 관내 거주하는 만 18세 미만 아토피 피부염(L20), 천식(J45,46) 질환자 중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의료급여 수급권자, 최근 6개월 건강보험료 부과액 평균금액이 하위 50%이하인 자이다. 지원 금액은 1인당 연간 최대 20만 원이며 아토피 피부염 진단 진료비, 검사비, 약제비, 천식 고가의 약제비(흡입 스테로이드제 등), 특진접수비, 연고제 등을 지원한다. 대체식품, 보습제, 한약, 소모품 등은 제외된다. 신청은 주민등록등본, 진단서, 영수증, 통장사본 등 구비서류를 지참해 보건소로 방문 신청하면 된다. 알레르기 질환 예방 및 관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맞춤형 교육, 홍보활동도 실시한다. ‘아토피·천식 안심학교 및 안심기관(어린이집?유치원)’을 선정해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아이들을 대상으로 알레르기 질환 예방관리교육을 진행한다. 탈 인형극, 동화 구연 등을 통해 환경?식생활 관리방법 등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계획이다. 엄혜숙 보건소장은 “알레르기 질환이 소아기 때 적절하게 치료되지 않으면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등 성인기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알레르기 질환의 진행과정을 조기에 차단하고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단독] 만 45세 이상 여성도 난임 시술 지원받을 길 열린다

    [단독] 만 45세 이상 여성도 난임 시술 지원받을 길 열린다

    다수 의사가 임신가능 판단땐 건보 적용 사실혼 부부도 하반기부터 혜택 방침 난임시술 아기, 신생아 100명 중 6명정부가 난임 시술에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는 여성의 나이를 제한하되, 이보다 나이 많은 여성이 난임 시술을 받아도 임신에 성공할 수 있다고 의사가 진단하면 개별 사례에 대해 건강보험을 추가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고위 관계자는 13일 “건강보험 적용 나이 제한 기준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으니 기준은 마련하되, 의학적 판단에 따라 기준 나이를 넘겨도 임신할 수 있다면 난임 시술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는 만 44세 이하 여성만 난임 시술에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다. 그러나 여성의 상태에 따라 건강보험을 탄력 적용하는 쪽으로 제도가 개선되면 만 45세 이상이더라도 난임 시술 비용을 지원받을 길이 열리게 된다. 다만 복지부는 의사 1명의 판단으로는 신뢰할 만한 정확한 진단 결과를 얻지 못할 수 있다고 보고 여러 명의 의사로 임신 가능 여부를 판단할 위원회 등을 꾸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지금 나이 제한을 45세나, 46세, 47세 등으로 늘리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면서 “이렇게 나이를 제한하고 예외를 두지 않는 것 자체가 서비스 욕구에 맞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가령 기초생활보장제도도 부양의무자 기준 등에 걸려 대상에서 제외될 경우 지방자치단체에 소명하면 지방생활보장위원회 심사를 통해 수급자로 선정될 수 있는 ‘패자부활’의 기회가 열려 있다. 하지만 복지제도 가운데 유독 난임 시술만 만 44세 이하로 나이 제한 기준을 명확히 긋고, 45세부터는 난임 시술을 지원받을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지 않아 형평성 문제가 있었다. 복지부는 오는 9월까지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한 뒤 난임 개선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하반기부터 사실혼 부부도 혼인 신고를 한 법적 부부와 마찬가지로 난임 시술을 받을 때 건강보험을 적용받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복지부는 이런 내용의 난임 시술 지원 대상 확대 계획을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게 서면으로 업무보고 했다. 사실혼 부부의 난임 치료 지원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대표 발의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대로 구체적인 자격 기준과 지원 절차를 마련해 시행할 방침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5∼2016년 난임 부부 지원사업 결과분석 및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이후 해마다 난임 진단을 받는 여성은 20만명을 웃돈다. 난임 시술로 태어난 신생아는 2017년 2만 854명으로 전체 신생아(35만 7771명)의 5.8%를 차지한다. 100명 중 6명이 난임 시술로 태어난 셈이다. 2020년 신생아 30만명대 붕괴를 앞둔 시점에 출산율을 끌어올리려면 난임 시술 지원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난임 치료 지원 예산은 18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배가량 늘었지만 전체 저출산대책 예산(지난해 26조 3000억원)의 0.1%에 불과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국민기초 복지대상자 선정기준 ‘역차별’...경기도 제도 개선 추진

    국민기초 복지대상자 선정기준 ‘역차별’...경기도 제도 개선 추진

    현행 ‘국민기초 복지대상자 선정기준’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경기도민 상당수가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내 주택 가격이 대도시 수준을 넘어서고 있는데도 경기도가 선정기준 내 ‘지역별 주거유지 비용 공제기준’의 ‘대도시’에 포함되지 않아 9만여명의 도민이 기초수급대상자 선정에서 제외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도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1㎡당 경기도 평균 전셋값은 255만 8000원으로 부산·대구·대전·울산·인천 등 6대 광역시의 1㎡당 평균 전셋값 196만 1000원보다 59만 7000원(23.4%) 높다. 그러나 현행 복지대상자 선정기준의 지역별 주거비용 공제기준을 적용할 경우 6대 광역도시는 ‘대도시’로 분류되는 반면 도내 시·군은 ‘중소도시’나 ‘농어촌’으로 분류돼 경기 도민들이 낮은 공제기준을 적용받아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현행 복지대상자 선정기준은 ▲대도시 5400만원 ▲중소도시 3400만원 ▲농어촌 2900만원 등 해당 시·군이 어디로 분류되는지에 따라 각각 다른 주거비용 공제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예컨대 경기도 시 지역과 인천시에서 각각 전세 5400만원 주택에 거주하며 월 소득 120만원인 4인 가구의 경우 인천에 사는 4인 가구는 5400만원의 공제기준을 적용받아 재산의 소득환산액이 ‘0’으로 잡힌다. 그러나 경기도 시 지역의 4인 가구는 3400만원의 공제기준만 적용돼 2000만원의 재산 소득이 있는 것으로 책정된다. 때문에 인천에 사는 가구는 4인 가구 기초생활수급대상자 선정기준인 138만원에서 소득 120만원을 뺀 18만원을 기초생활 생계급여와 의료급여 지원을 받게 되는데 경기도 가구는 아무런 지원을 받을 수 없다. 경기도가 6대 광역도시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주거비용을 부담하면서도 낮은 공제 기준을 적용받게되면서 도민 상당수가 기초생활 수급자 선정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복지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경기도는 지적했다. 도는 이에따라 현재 ▲대도시(특별시·광역시) ▲중소도시 (광역도의 시지역) ▲농어촌(광역도의 군지역) 등 3단계로 분류된 ‘지역별 주거유지 비용 공제기준’을 4단계로 확대하거나 경기도를 ‘대도시’에 편입시키는 등의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복지국장은 “불합리한 기준 때문에 복지혜택에서 제외되는 도민들이 없도록 정부와 국회에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지속해서 건의하고 있다”며 “경기도 복지 사각지대가 해소될 수 있도록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는 전체 530만 6214가구(1307만 7153명)의 2.3%에 해당하는 19만 8531가구(28만 1505명)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혜택을 받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박능후 “아동학대 대처비용 내년부터 일반예산 쓴다”

    아동보호체계 지자체 중심으로 재편 정부가 아동 보호 예산이 각각 보건복지부와 법무부로 나눠져 있는 기형적 구조를 바로잡기로 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11일 2019년 업무계획을 발표하며 “내년 예산부터 법무부의 범죄피해자보호기금을 쓰지 않고 일반예산에서 아동학대 관련 사업비를 쓰겠다”고 말했다. 복지부가 아동학대 문제에 대응할 독자적인 예산 편성권을 쥐겠다는 것이다. 현재 아동보호전문기관 설치비와 운영비, 사업비를 비롯한 학대받은 아동 보호 예산은 법무부의 범죄피해자보호기금에서 나온다. 반면 학대 예방에 필요한 홍보비 등은 복지부 예산에서 집행한다. 아동 보호 예산이 두 개 부처로 흩어져 있다 보니 효율적으로 예산을 집행하기도, 복지부의 의지만으로 아동학대 관련 사업을 확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각종 벌금 수납액에서 6%를 떼어 범죄피해자보호기금으로 운용하고 있는데, 벌금을 얼마나 거둬들이느냐에 따라 매년 재원 규모가 달라져 필요한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기금에 의존하는 이런 시스템으로는 매년 증가하는 아동학대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아동보호체계도 지방자치단체 중심으로 재편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장 밀착형 대응, 빠른 대응이 이뤄지도록 지자체에 담당 인력을 늘리는 문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날 ‘모든 국민이 함께 잘사는 포용적 복지국가’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특히 기초연금을 전액 소득으로 잡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생계급여를 깎는 이른바 ‘줬다 뺏는 연금’ 문제에 대해 박 장관은 “전액은 아니더라도 기초연금 일부를 소득인정액에서 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양의무자 기준 완화와 관련해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빠른 속도로 부양의무자 조건을 완화하고자 정부 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젊은이들 경북 농촌으로 커밍…농민사관학교 교육생 3명 중 1명이 40대 미만

    젊은이들 경북 농촌으로 커밍…농민사관학교 교육생 3명 중 1명이 40대 미만

    젊은이들이 미래를 찾아 농촌으로 돌아 오고 있다. 28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문 농업 경영인을 육성하는 농민사관학교 올해 교육생 1518명 가운데 39세 이하가 514명으로 33.9%를 차지했다. 교육생 3명 중 1명이 40대 미만의 젊은 층인 셈이다. 지난해 20.0%보다 13.9%포인트나 늘었다. 40대는 19.6%(298명), 50대 29.7%(451명), 60대 15.5%(235명), 70대 이상 1.3%(20명)이다. 교육생 평균 연령도 지난해 51세에서 46세로 낮아졌다. 도는 올해 39세 이하 지원자 가운데 탈락한 192명을 위해 농업 창업 사례 중심 강의로 찾아가는 청년사관학교를 운영할 예정이다. 농민사관학교에 젊은 교육생이 늘어 고령화에 따른 후계 인력이 부족한 농촌에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올해 농민사관학교 입학 경쟁률은 평균 1.7대 1로 2017년 1.4대 1, 2018년 1.5대 1보다 높았다. 도는 올해 농민사관학교 교육 과정을 72개에서 62개로 재편하고 경북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 설립에 맞춰 청년 로컬푸드 창업, 멘토링, 유통 마스터, SNS 마케팅, 전자상거래 등 청년창업과 유통, 마케팅 분야를 강화했다. 최근 농기계 사고 급증에 따라 대부분 과정에 농기계 안전 교육도 병행한다. 다자녀가구,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국가유공자, 독립유공자 등에는 등록금을 전액 면제하고 대구시와 상생 협력 차원에서 대구 교육생 30명도 별도 모집했다. 도는 이날 안동대에서 올해 농민사관학교 합동 개강식을 했다. 농민사관학교는 11년 동안 1만 7663명의 농업 경영인을 양성해 농가소득 증대와 농어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개강식에서 “교육생 모두가 미래 농촌과 경북 농업의 주역이 돼 달라”며 “열심히 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잘사는 농촌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1년 새 5만여명 줄어 158만명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1년 새 5만여명 줄어 158만명

    공적자료 확보 늘어 재산·소득 추가 확인 부양의무자 파악 증가 보장 대상서 탈락 기초연금, 소득인정액 포함…신청 않기도정부로부터 생계비와 의료비 등을 지원받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최소한의 주거 조건’인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율도 2014년과 2016년 각각 5.4%로 가장 낮았으나 2017년 5.9%로 증가했다.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율 5.9%로 반등 보건복지부가 27일 발표한 ‘통계로 보는 사회보장 2018’에 따르면 2017년 기초생활수급자는 158만명(수급률 3.1%)으로 전년(163만 1000명) 대비 5만 1000명(0.1% 포인트) 감소했다. 2007년 155만명(3.2%)이었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2011년 146만 9000명(2.9%)으로 하락한 데 이어 2013년 135만 1000명(2.6%)으로 떨어졌다. 급여 체계를 개편한 2015년 164만 6000명(3.2%)으로 늘었다가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줄어든 데에는 우선 2010년 ‘사회보장 정보시스템’(행복e음) 도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행복e음 도입으로 공적자료 확보 범위가 넓어져 수급자가 등록하지 않은 소득과 재산이 추가로 확인되고, 취학 연령층의 자연 감소로 기초생활보장의 4대 급여(생계·주거·의료·교육) 가운데 교육급여만 받는 사람이 줄어든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행복e음 도입으로 부양의무자와의 관계 파악마저 쉬워졌다. 연락이 끊긴 자식이라도 부양의무자가 있으면 기초생활보장을 받지 못한다. 2014년 기초연금 도입 이후 매달 받는 기초연금이 전액 소득으로 잡혀 아예 기초생활수급 자격을 상실한 사례도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기초연금은 보편적 복지 차원에서 연금 혜택을 제공해 노인 빈곤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지만, 정작 최빈층인 기초생활수급 노인은 소득인정액에 기초연금이 포함돼 기초연금액만큼 차감된 생계급여를 받고 있다. 아예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서 탈락하거나 수급 자격을 상실할까 두려워 기초연금을 신청하지 않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고시원 거주 늘어 비주택에 사는 가구 2% 지난해 4분기 소득 상위 20%(5분위)와 하위 20%(1분위) 계층 사이의 소득 격차가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크게 벌어지는 등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해결하려면 최하위 계층에 대한 공적부조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조사에서 주택이 아닌 곳에 사는 가구 비율은 약 2%로 나타났으며, 최근 고시원 등에 거주하는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복지부는 오는 4월부터 월 30만원의 기초연금을 받을 소득하위 노인 20%의 기준(저소득자 선정기준액)을 정했다. 노인 단독 가구는 다달이 호주머니로 들어오는 소득이 5만원, 배우자가 있는 부부 노인가구는 8만원 이하여야 월 30만원의 기초연금을 다 받을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5만원 더 줬다가 5만원 다시 뺏는 극빈층 속 뒤집는 ‘공적 부조’ 개선

    5만원 더 줬다가 5만원 다시 뺏는 극빈층 속 뒤집는 ‘공적 부조’ 개선

    지난해 4분기 소득 격차가 역대 최악으로 나타나자 정부는 해소 방안을 찾느라 분주하다. 저소득층의 소득을 늘리기 위해 ‘광주형 일자리’와 같은 상생형 지역일자리를 늘리고 사회안전망인 한국형 실업부조를 2020년 도입할 계획이다. 근로장려금(EITC) 확대, 실업급여 인상 등 지난해 도입된 저소득층 맞춤형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소득분배 관련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었다. 정부는 고령가구 증가 등 인구구조 변화, 소비패턴·일자리 수요 변화 등 경제의 구조적 변화에 따른 영향을 종합 점검해 대응하기로 했다. 이날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 확산방안’도 발표됐다. 홍 부총리는 “상생형 지역일자리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라면서 “구미, 창원, 군산 등 고용산업 위기지역에 대해서는 조금 더 큰 개념으로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노·사·민·정이 각자 역할을 충실히 규정하는 상생협약을 체결해야 한다. 정부는 다음달 중 국가균형발전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해 올해 1분기 안에 입법을 끝낸다는 목표다. 정부는 또 신산업·신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가 나올 때 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해 주는 ‘규제 샌드박스’ 사례를 올해 안에 100건 이상 추진해 기업의 투자 유치를 활성화하고 신산업 일자리 창출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4분기 소득 격차가 크게 벌어진 원인으로는 저소득층에 대한 공적부조 정체 현상도 거론된다. 최하위 계층의 60% 이상은 65세 이상 1~2인 가구로, EITC 지원 대상이 아닌 비경제활동인구가 70%를 웃돈다. 근로소득이 거의 없어 정부의 복지 지원으로 생활을 유지한다. 그러나 기초생활보장 4대 급여(주거·교육·생계·의료) 중 생계급여 인상률은 지난해 1.16%, 올해 2.09%에 그쳤다. 생계급여는 중위소득(소득을 기준으로 나열했을 때 한가운데 오는 소득)을 기준으로 정하는데, 중위소득 인상률이 낮아 생계급여도 수급자들이 실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수준보다 낮게 지급되고 있다. 만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소득 하위 20%는 올해 4월부터 현재 25만원에서 5만원 오른 30만원을 기초연금으로 받는다. 하지만 기초연금이 전액 소득으로 인정돼 다음달 받는 생계급여액이 삭감돼 실익이 없다. 오건호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 운영위원장은 “기초연금이 5만원 올랐지만 생계급여에서 5만원 깎이니까 기초연금 인상에 따른 가처분 소득 증가가 없고, 기초생활보장을 받지 않는 그 위 계층은 가처분 소득이 5만원 늘게 된다”면서 “되레 기초연금 인상이 가처분 소득 격차를 더 늘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회에는 기초연금을 소득인정액 산정에서 제외하는 다수의 법안이 계류돼 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문 대통령 “2022년부터 누구나 기본생활 영위하는 포용국가가 대한민국 청사진”

    문 대통령 “2022년부터 누구나 기본생활 영위하는 포용국가가 대한민국 청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모든 국민이 전 생애에 걸쳐 기본 생활을 영위하는 나라가 포용국가 대한민국의 청사진”이라고 말하며 “우리 정부의 목표는 혁신적 포용 국가”라는 정책 목표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19일 서울 노원구 월계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포용국가 사회정책 대국민 보고 행사에서 이 같이 말하며 “오늘 발표된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2022년이면 유아부터 어르신까지, 노동자부터 자영업과 소상공인까지, 장애가 있어도 불편하지 않게 우리 국민이면 누구나 남녀노소 없이 기본 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9월 포용 국가 전략회의에서 제시된 ▲사회통합 강화 ▲사회적 지속가능성 확보 ▲사회혁신능력 배양 등 포용국가로 가기 위한 3대 비전과 이를 이행하기 위한 9대 전략을 구체화한 안을 국민에게 보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당시 문 대통령은 소득 불평등 완화를 위해 사회보험을 강화하고 소득보장제도를 개혁하는 방안, 노동시장 격차 해소를 통한 공정한 권한 배분, 지역밀착형 생활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을 통한 지역 균형발전 등을 세부전략으로 내세웠다. 또 저출산·고령사회 대처 시스템 구축, 사회서비스의 공공성 강화 양질의 일자리 확충, 안전 시스템 강화 및 성평등 사회질서 확립, 창의성·다양성을 강조한 교육을 통한 인적역량 향상 등도 추진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발표한 포용국가 추진계획은 돌봄·배움·일·노후까지 모든 국민의 생애 전 주기를 뒷받침하는 게 목표”라면서 “건강과 안전, 소득과 환경, 주거에 이르기까지 삶의 모든 영역을 대상으로 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미 최저임금 인상,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치매국가책임제, 기초연금 인상, 아동수당 도입을 비롯한 정책들로 많은 국민께서 거대한 변화의 시작을 느끼고 계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민 누구나 기본생활이 가능한 튼튼한 사회안전망을 만들고 질 높은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하며 “(이를 통해) 사회서비스 분야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일자리의 질도 높아지며 그 결과는 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이 높아지는 돌봄경제의 선순환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람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면서 “누구나 돈 걱정 없이 원하는 만큼 공부하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꿈을 위해 달려가고 노후에는 안락한 삶을 누릴 토대에서 이뤄지는 도전·혁신이 경제를 혁신성장으로 이끌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일자리를 더 많이 더 좋게 만들겠다”며 “누구도 배제되지 않고 차별과 편견 없이 일할 수 있는 나라, 실직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없이 일할 수 있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충분한 휴식이 일을 즐겁게 하고 효율을 높인다”면서 “아이가 커가는 시간에 더 많이 더 자주 함께하면서도 소득이 줄지 않고, 과도한 노동시간을 줄이고, 일터도 삶도 즐거울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포용국가는 국가가 국민에게, 잘 사는 사람이 그보다 못한 사람에게 시혜를 베푸는 나라가 아니다”라면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면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과 국가 전체가 더 많이 이루고 더 많이 누리게 되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김대중 정부에서 처음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를 도입해 빈곤층 국민이 최소한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도 “최소한의 삶을 보장하는 것만으로는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키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국력·재정도 더 많은 국민이 더 높은 삶의 질을 누리도록 뒷받침하는 데 충분할 정도로 성장했다”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국가 목표는 기초생활을 넘어 국민의 기본생활을 보장해야 한다는 점에서 시작한다”고 했다. 이어 “변화는 늘 두렵지만 우리는 맨손에서 성공을 이룬 저력이 있다”면서 “우리 국민의 저력·장점이 한데 모이면 포용국가로의 변화를 우리가 선도할 수 있고 우리가 이뤄낸 포용국가가 세계 포용국가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기 위해서 남은 과제를 잘 해결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국회의 입법과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상반기에 중기재정계획을 마련하고 당·정·청이 긴밀히 협의해 관련 법안·예산을 준비하겠다”면서 “함께 잘 사는 길로 가는 일이니만큼 국회의 초당적인 협력을 반드시 끌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332조+α 재원 대책 빠져…증세 없는 ‘포용복지’ 가능할까

    332조+α 재원 대책 빠져…증세 없는 ‘포용복지’ 가능할까

    삶의 질·복지규모 OECD 평균 수준으로 재정 누수 절감 외 구체적 대책 제시 없어 ‘돌봄 경제’ 투자로 일자리 창출 동력 복안 정부, 조세 저항 의식 “증세 연관 말아달라”정부가 12일 사회복지 지출을 확대해 국민 ‘삶의 만족도 지수’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5개년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중부담·중복지’ 논의에 다시 불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번에도 재원 대책은 빠져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보건복지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각 부처 사회보장 정책의 추진 방향을 제시한 ‘제2차 사회보장기본계획’(2019~2023년)을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사회보장 정책을 총망라해 뚜렷한 목표를 제시한 것은 처음이다. 1차 사회보장기본계획(2014~2018년)의 실행 기간이 현 정부와 일부 맞물렸으나 이는 박근혜 정부의 것이었다. 배병준 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은 “현재 시행되는 많은 사회보장제도가 2차 기본계획에서 제시된 방향에 따라 일관성 있게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2차 사회보장기본계획의 핵심은 적어도 국민이 OECD 평균 수준의 삶을 영위하게 하자는 것이다. 국민 삶의 질을 2017년 OECD 28위에서 2023년 20위로, 사회복지지출 규모도 OECD 평균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에 필요한 재원으로 정부는 5년간 332조원을 제시했다. 배 실장은 “기본계획에 포함된 90여개 세부과제에 소요되는 예산을 기준으로 2022년까지 중기재정운용계획에 반영된 재원 등을 살펴 집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재정, 아직 논의 단계인 사업들의 예산은 제외한 것이어서 전체 예산 규모가 332조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재원 조달 계획으로는 기존 지출 구조조정과 세입 기반 확충을 제시했을 뿐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복안은 내놓지 않았다. 정부가 재정 누수를 줄이는 것 외에 이렇다 할 재원 대책을 제시하지 못한 것은 국민의 조세 저항 때문으로 해석된다. 복지부는 국민의 80%가 사회보장 확대에 찬성하지만 추가로 세금을 부담하겠다는 사람은 32%에 불과하다는 ‘2018년 사회보장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증세와 직접 연관 짓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332조원이 투입될 핵심 사업은 무엇인지, 2040년까지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추가 재원이 얼마나 더 필요한지도 언급하지 않았다. 기본계획에는 고용·교육·복지 분야의 핵심 사업이 담겼다. 고용보험·산재보험의 적용 대상 확대, 실업급여의 보장성 확대, 근로빈곤층·청년층의 취업을 촉진하기 위한 한국형 실업부조 도입, 최저임금 현장 안착과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이 고용 분야의 주요 과제다. 다만 이를 통해 저임금 근로자 비중을 목표치대로 현재 22.3%에서 2023년 18.0%로 어떻게 낮출 것인지에 대한 세부 로드맵은 없었다. 복지 분야에선 수급자와 부양의무자 가구의 보유재산 기준 완화와 기초생활보장제도 기준선에 대한 조정 방안이 중장기 검토 과제로 새롭게 추가됐다. 더 많은 빈곤층이 기초생활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수급자 선정 문턱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다만 두 대책 모두 검토 수준이어서 갈 길은 멀어 보인다. 정부가 사회복지지출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사회 투자가 대규모 일자리 창출에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작용했다. 정부는 중국과 미국, 인도를 포함해 세계 13개국이 국내총생산(GDP)의 2%를 각각 ‘돌봄 경제’에 투자하면 약 6408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란 국제노동연맹의 추정치를 인용해 “대규모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정부, 포용적 사회보장체계 구축…2040년 ‘삶의 질’ 10위권 목표

    정부, 포용적 사회보장체계 구축…2040년 ‘삶의 질’ 10위권 목표

    정부가 2023년까지 330조원 이상을 투입해 고용, 교육, 소득, 건강 등의 분야에서 ‘포용적 사회보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민의 삶의 질 수준을 2017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28위에서 2040년 10위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보건복지부는 12일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제2차 사회보장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사회보장기본계획은 정부가 사회보장 증진을 목적으로 5년마다 수립하는 것으로, 제2차 계획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가 해당된다. 제2차 계획은 모든 국민을 사각지대 없이 보호하는 포용적 사회보장체계의 구축을 사회보장의 패러다임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모든 국민의 기본생활 보장, 지역사회 통합돌봄체계 구축, 사회보장제도 간 연계 및 조정 강화를 3대 추진전략으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우선 정부는 모든 국민의 기본생활을 포괄적·보편적으로 보장해 우리나라 사회보장제도의 포용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영역별·대상별로 분절·중복돼 있던 사회보장제도를 연계·조정해 효과성과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노인, 장애인 등에 대한 통합돌봄서비스와 관련한 산업 육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도모한다는 목표다. 정부는 2023년까지 4대 분야별 핵심과제를 추진한다. 우선 고용·교육 영역에서는 고교 무상교육 시행과 고용보험 확대 등으로 157만명에게 혜택을 준다. 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연간 노동시간 단축을 추진한다. 소득보장 분야에서는 기초생활보장제도 사각지대를 해소해 42만명을 지원하고, 334만 가구에 근로장려세제 혜택 등을 제공한다. 건강보장에서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자기공명영상촬영(MRI)·초음파 등 단계적 급여화, 지역 간 필수의료격차 해소, 예방적 건강관리 체계 구축 등을 통해 병원비 부담을 3분의1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사회서비스보장 영역에서는 생애주기별·대상별 사회서비스 확충, 지역사회 통합돌봄체계 완성, 국공립 돌봄시설 확충, 공공임대주택 연평균 13만호 공급 등을 추진과제로 꼽았다. 제2차 계획에 소요될 총 재원은 332조원으로 각 소관 부처의 국가재정 운용계획과 매년 예산요구안에 우선으로 반영할 방침이다. 연도별 투자규모는 올해 54조 9000억원, 2020년 62조 5000억원, 2021년 67조 1000억원, 2022년 71조 3000억원, 2023년 76조 3000억원이다. 이를 통해 국민의 삶의 만족도 지수를 2017년 28위에서 2023년 20위, 2040년 10위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향후 5년 뒤로 목표한 20위 진입은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수준으로 프랑스, 영국 등에 속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기초보장 소외 93만명… “부양의무제 없애 빈곤 사각 해소해야”

    기초보장 소외 93만명… “부양의무제 없애 빈곤 사각 해소해야”

    비수급 빈곤가구 중위소득 월 50만원대 기초수급 가구 평균의 95만원보다 낮아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에 年 10조원 필요 “부양부담에 빈곤 대물림… 사회비용 커” 대안으로 급여별 순차적 기준 폐지 거론이모(82)씨는 아들과 며느리로부터 학대를 받고 낡은 시골집에 버려졌다. 재산을 모두 물려줘 남은 것은 보일러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시골집 하나다. 부엌에 서 있는 것조차 힘들어 장기요양보호사가 식사를 챙겨주지 않으면 끼니를 거르기 일쑤다. 이씨의 수입은 기초연금 25만원이 전부다. 기본적인 생계조차 이어가기 어려운 형편인데도 이씨는 아들 내외 때문에 소위 ‘부양의무자’(1촌 직계혈족과 그 배우자) 기준에 걸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될 수 없다. 지방자치단체에 처지를 호소하면 지방생활보장위원회 심사를 통해 수급자로 선정될 수도 있지만, 이씨는 “아들 내외가 처벌받을까 걱정돼 학대당한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다”고 털어놨다. 이씨처럼 기초생활보장을 받지 못하는 비수급 빈곤층은 2015년 기준 93만여명이다. 대다수가 부양의무자 기준 때문에 수급자로 선정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복지부는 2017년부터 부양의무자 기준을 단계적으로 완화하고 있지만 대상을 부양의무자 가구에 노인이나 중증장애인이 있는 빈곤층으로 제한했다. 가령 이씨처럼 비장애 중장년층 자녀에게 학대받아 버려지거나 아예 연락이 끊긴 이들은 깐깐한 부양의무자 기준에 걸려 빈곤 사각지대에 방치될 수밖에 없다. 부양의무자 기준이 완전히 폐지된 것은 기초수급 4개 급여(주거·교육·의료·생계) 가운데 주거·교육 급여뿐이다. 김윤영 빈곤사회연대 사무국장은 11일 “가장 핵심적인 것이 소득 보장인데, 주거급여로 임대료만 보충해줘선 부족하다”며 “임기 내 부양의무자 기준 완전 폐지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었는데도 정부 출범 2년이 다 돼가도록 실질적 폐지안을 내지 못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2017년 기초생활보장 실태조사를 보면 기초생활보장 수급가구의 총소득은 월평균 95만원이나 기준중위소득 30~40% 이하 비수급 빈곤가구의 총소득은 월평균 50만~60만원이다. 수급가구보다 더 빈곤한 삶을 사는 셈이다. 복지부 고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부모 세대와 자식 세대를 분리하는 게 맞다고 보지만 재원 문제와 사회정서 때문에 부양의무자 기준을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점은 재정 부담이다. 2016년 국회예산정책처는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하면 2018~2022년 연평균 10조 1502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다.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재정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그러나 부양 부담이 빈곤의 대물림으로 이어진다면 더 큰 사회적 비용이 발생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보건사회연구원은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에 따른 정책과제 연구’에서 “막 독립한 청년이 부양 부담까지 진다면 본인의 미래 설계가 불가능할 것이고, 중장년층은 노부모 부양으로 본인의 노후를 준비하지 못해 동반 빈곤화의 위험이 크다”고 밝혔다. 재정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대안으로는 급여별 순차적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가 거론된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생계급여부터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하고 그다음 의료급여를 손보는 것이다. 부양의무자 존재 여부와 상관없이 소득인정액이 일정액 이하면 일단 기초생활보장급여를 지원하고, 사후에 이를 부양의무자로부터 징수하는 ‘선(先) 지원 후(後) 부양비 징수제’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징수하는 데 행정비용이 과다하게 들어 현실성이 낮다는 지적도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모집병 지원 기초수급·차상위층에 가산점 혜택

    병무청은 올해부터 가정형편이 어려운 병역의무자가 기술행정병, 어학병 등 각 군의 모집병에 지원하면 가산점 등 병역 혜택을 준다고 11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등이다. 우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중 생계급여수급자가 육·해·공군 모집병에 지원하면 1차 서류전형(115점 만점) 점수에서 가산점 4점을 받게 된다. 육군의 기술·행정·유급지원병, 해군의 기술·동반입대·유급지원병, 해병대의 기술병, 공군의 기술·유급지원병이 가산점 적용 대상이다. 1999년생인 고졸 또는 졸업예정자로서 현역병 입영 일자가 결정되지 않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올해 2~12월 중 본인의 입영희망 월을 적극 반영해준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소득 차상위계층, 한 부모 가정의 경우 일과 후에 아르바이트 등 다른 직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들이 취업맞춤 특기병에 지원하면 현행 고졸 이하 학력 제한을 완화해 대학 재학 때도 가능하도록 했다. 신청은 병무청 인터넷 홈페이지(www.mma.go.kr)에서 할 수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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