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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민 모자의 안타까운 죽음…생활고가 원인이었나

    탈북민 모자의 안타까운 죽음…생활고가 원인이었나

    10여년 전 북한을 탈출해 남한으로 온 40대 여성이 6살 아들과 함께 숨진 채 집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이 두달 전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모자는 월 10만원의 양육수당 외에 정부 복지 지원도 신청하지 않아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보인다. 집에는 먹을 것도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13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2시 30분쯤 관악구 봉천동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탈북민 한모(42)씨와 아들 김모(6)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요금 미납으로 물이 끊겼는데도 소식이 없자 집을 방문한 수도검침원이 악취가 나는 것을 확인해 관리인에게 알렸다. 강제로 창문을 열고 집에 들어간 관리인이 숨져 있는 모자를 발견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정황이나 타살 혐의점은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파트 주민 등 주변인 진술을 통해 볼 때 두 달 전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냉장고가 비어있는 등 집에는 식료품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구청과 주민센터에 따르면 한씨는 2009년 말 통일부 산하 하나원(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에서 퇴소해 관악구에 전입했다. 한씨는 초기 정착을 비교적 원만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는 초기에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인정돼 정부로부터 생계비 지원을 받았지만, 이듬해부터 소득이 발생하면서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대상자에서 제외됐다. 이후 한씨는 중국인 남성과 결혼해 가정을 꾸리고 경남 통영과 중국 등지를 오가다가 지난해 말 관악구에 다시 전입했다. 중국인 남성과는 올해 초 이혼했다. 한씨가 최근까지 정부로부터 받은 지원금은 아동수당과 양육수당 각 10만원씩 명목 월 20만원이 전부였다. 그나마 받던 아동수당도 연령제한으로 올해 3월부터 지원이 끊겼다. 주민센터 담당자는 “한씨가 주변 이웃들과 교류가 없어 위기가구로 발굴하기 어려웠다”며 “보도된 내용을 보면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나 한부모 가정 지원제도, 긴급복지지원 제도 등을 통해 지원이 가능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한씨는) 이를 신청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씨가 최근 돈벌이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한씨가 구청에 복지지원 제도를 신청하지 않은 이유는 파악하기 어렵다”며 “최근까지 경제생활로 소득이 있었는지도 확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복지 서비스 공급자 99% “복지분야 사각지대 있다”

    대부분의 복지서비스 공급자들은 복지 분야에 사각지대가 존재한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43.2%는 사각지대가 넓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런 의견은 지역 주민과 직접 접촉할 일이 많은 읍면동 주민센터 복지 업무 담당자들에게서 두드러졌다. 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시군구청, 읍면동 주민센터, LH주거급여사무소 등의 복지 업무 담당자 700명을 조사해 발표한 ‘복지분야 사각지대와 부정수급에 대한 복지서비스 공급자의 인식 비교’를 보면 무려 99.3%가 ‘사각지대가 있다’고 답했다. 이 중에서도 읍면동 복지 업무 담당자들은 전원이 사각지대가 존재한다고 인식했다. 사각지대 문제가 가장 심각한 사회보장제도로는 공공부조(35.1%)를 꼽았다. 공공부조 중에서는 기초생활보장제도의 생계급여 사각지대 문제(49.0%)가 가장 심각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기초생활보장제도 급여 지급의 기준이 되는 중위소득 인상률은 2018년 1.16%, 2019년 2.09%, 2020년 2.94%로 평균 2.06%에 불과하다. 부양능력이 있다고 판정된 가족이 있거나 급여 신청을 하지 않으면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일선의 복지 담당자들의 45.7%도 기초생활보장제도에서 사각지대가 발생하는 이유로 ‘대상자가 신청하지 않아서’를 꼽았다. 36.4%는 ‘제한적인 대상’ 등 제도 설계 측면을, 15.7%는 낮은 급여 수준을 문제로 들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내년 생계급여, 月소득 142만원 이하 가구에 지급

    내년 생계급여, 月소득 142만원 이하 가구에 지급

    내년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지원하는 생계급여가 올해보다 2.94% 오른다. 기초생활보장의 기준이 되는 중위소득도 4인 가구 기준 올해 461만 3536원에서 내년 474만 9174원으로 인상된다. 4인 가구 기준 월 소득이 142만 4752원 이하면 내년부터 생계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30일 중앙생활보장위원회를 열어 2020년 기준 중위소득과 함께 급여별 선정기준과 최저보장 수준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중위소득이란 전 국민을 100명이라고 가정할 때 소득 규모 순으로 정확히 중간인 50번째 사람의 소득을 뜻한다. 중위소득이 인상됨에 따라 내년도 의료급여를 받을 수 있는 월 소득 기준은 4인 가구 189만 9670원 이하, 주거급여는 213만 7128원 이하, 교육급여는 237만 4587원 이하로 조정됐다. 기준에 미치지 못해 올해 급여를 받지 못한 일부 저소득층도 내년에는 급여 대상에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4인 가구 기준 월 소득이 138만 4061원 이하인 사람에게만 생계급여를 지급해 월 소득 140만원인 사람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생계급여 지급 기준이 2만원가량 올라 새로 급여를 받을 수 있다. 최대 급여액은 4인 가구 올해 기준 138만 4061원에서 내년 142만 4752원으로 인상된다. 생계급여는 현금으로 지급된다. 다만 가구별로 실제로 지원되는 생계급여액은 선정기준액에서 해당 가구의 소득인정액을 뺀 금액이다. 현재 생계급여는 중위 소득의 30%, 의료급여는 40%, 주거급여는 44%, 교육급여는 50%에게 지급한다. 중앙생활보장위원회는 이 중 주거급여 선정기준을 중위소득의 44%에서 내년 45%로 확대하기로 했다. 의료급여는 기존처럼 수급자 본인부담 금액을 제외한 전액을 지원한다. 고등학교 부교재비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인상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의 고교생은 부교재비로 62% 오른 월 33만 9200원, 중학생은 1.4% 늘어난 월 21만 2000원, 초등학생은 1.4% 오른 월 13만 4000원을 받게 된다. 지금까지는 중고생 구분 없이 월 20만 9000원을 지급해 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내년 생계급여, 월소득 4인 기준 142만원 이하 가구에 지급

    내년 생계급여, 월소득 4인 기준 142만원 이하 가구에 지급

    보건복지부, 올해보다 2.94% 인상 책정고교 부교재비도 62% 오른 33만 9200원내년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지원하는 생계급여가 올해보다 2.94%오른다. 기초생활보장의 기준이 되는 중위소득도 4인 가구 기준 올해 461만 3536원에서 내년 474만 9174원으로 인상된다. 4인 가구 기준 월 소득이 142만 4752원 이하면 내년부터 생계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30일 중앙생활보장위원회를 열어 2020년 기준 중위소득과 함께 급여별 선정기준과 최저보장 수준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중위소득이란 전 국민을 100명이라고 가정할 때 소득 규모 순으로 정확히 중간인 50번째 사람의 소득을 뜻한다. 중위소득이 인상됨에 따라 내년도 의료급여를 받을 수 있는 월 소득 기준은 4인 가구 189만 9670원 이하, 주거급여는 213만 7128원 이하, 교육급여는 237만 4587원 이하로 조정됐다. 기준에 미치지 못해 올해 급여를 받지 못한 일부 저소득층도 내년에는 급여 대상에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4인 가구 기준 월 소득이 138만 4061원 이하인 사람에게만 생계급여를 지급해 월 소득 140만원인 사람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생계급여 지급 기준이 4인 가구 월 소득 142만원 이하로 조정돼 새로 급여를 받을 수 있다. 생계급여는 현금으로 지급되며 선정 기준이 곧 최저보장수준이 된다. 따라서 최대 급여액은 4인 가구 올해 기준 138만 4061원에서 내년 142만 4752원으로 오른다. 다만 가구별로 실제로 지원되는 생계급여액은 선정기준액에서 해당 가구의 소득인정액을 뺀 금액이다. 현재 생계급여는 중위 소득의 30%, 의료급여는 40%, 주거급여는 44%, 교육급여는 50%에게 지급한다. 중앙생활보장위원회는 이 중 주거급여 선정기준을 중위소득의 44%에서 내년 45%로 확대하기로 했다. 의료급여는 기존처럼 수급자 본인부담 금액을 제외한 전액을 지원한다. 고등학교 부교재비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인상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의 고교생은 부교재비로 62% 오른 월 33만 9200원, 중학생은 1.4% 늘어난 월 21만 2000원, 초등학생은 1.4% 오른 월 13만 4000원을 받게 된다. 지금까지는 중고생 구분 없이 월 20만 9000원을 지급해 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의왕시, 작은 행복 전달하는 ‘소확행’ 사업 추진

    의왕시, 작은 행복 전달하는 ‘소확행’ 사업 추진

    경기도 의왕시가 저소득층에게 작은 행복은 전달하는 의미 있는 사업을 벌인다. 시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란 의미의 ‘소확행’ 사업을 11월까지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소확행 사업으로 외식 기회를 제공하는 ‘맛있는 외식, 행복한 추억 만들기’로 저소득층 가정에 작지만 소중한 행복을 전달하고 있다. 사례관리 대상자에게 긍정적 에너지를 전달하는 ‘희망 단문 메시지 서비스(SMS) 발송’ 사업도 함께하고 있다. 저소득 60여 가구를 지원하는 ‘맛있는 외식’은 가족 간의 소통의 시간을 마련해 함께하는 식사의 의미를 되새겨 가족기능 강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18년 기초생활보장분야 우수지자체선정 포상금 중 일부를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기탁해 사업비를 마련했다. 특히 지원금은 지역 화폐인 의왕사랑상품권를 구입·배부하여 복지서비스 만족도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도 돕고 있다. 이와 함께 주 1회희망 메시지를 발송하는 ‘희망 SMS 발송’ 사업은 복합적인 문제로 신체적·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사례관리 대상자들에게 정서적 지지체계를 형성하고 자존감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지체계는 특정한 사람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상호작용을 하는 개인을 둘러싼 주변의 체계를 말한다. 김상돈 의왕시장은 “소확행 사업은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따뜻한 가족애를 발견하고 뜻깊은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지역사회 내 행복한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특화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내년도 기준 중위소득 논의 연기

    보건복지부는 내년도 생계급여·주거급여 등 기초생활보장과 그 밖의 각종 복지사업의 기준이 되는 기준 중위소득 결정이 미뤄졌다고 19일 밝혔다. 복지부는 이날 2020년 기준 중위소득 산정을 위해 제57차 중앙생활보장위원회를 열었지만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어 심의를 추가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르면 다음주 중 회의 날짜를 다시 잡을 예정이다. 중위소득은 기초생활 보장제도 수급자 선정 기준이 된다. 12개 정부부처 78개 복지사업의 수급자 선정기준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제1차 기초생활보장 종합계획 추진실적과 향후 계획안은 채택됐다.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부터 부양의무자 기준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있는 것과 관련 지난해 10월 주거급여의 부양의무자 기준이 폐지됐고 올해엔 수급기준이 43%에서 44%로 완화됐다. 부양의무가 기준을 단계적으로 폐지해 생계·의료급여 총 4만 7000명, 주거급여 34만명을 신규로 지원해서 빈곤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있다. 한편 자활근로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자활급여 단가를 최대 26% 인상(최대 월 139만원, 시장진입형 기준)했고 자활근로자 일자리는 올해 5만 8000개를 목표로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각 부처별로 차상위계층 대상 지원사업(109개)을 욕구별로 분류, 체계화하고 그 중 76개 사업에 대해서는 차상위계층 자격이 확인된 경우라도 별도 소득, 재산 조사 없이 지원에 나선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전세금 떼일 위험 없앤다…만기 6개월 전 ‘반환 보증’ 가입해야

    전세금 떼일 위험 없앤다…만기 6개월 전 ‘반환 보증’ 가입해야

    집 주인으로부터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이달 말부터 전국 모든 전세 가구가 전세 계약이 끝나기 6개월 전까지만 ‘전세금 반환 보증’에 가입하면 전세금을 떼이지 않는다. 정부는 3일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전세보증금(전세금) 반환 보증 특례’를 이달 말부터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전세금 반환 보증 특례 지역이 전국으로 넓어져 어느 곳에서나 모든 임차인이 전세 만기 6개월 전까지만 보증에 가입하면 전세금을 떼일 우려를 덜 수 있다는 얘기다. 전세금 반환 보증은 전세를 든 임차인이 보증에 가입하면, 계약 기간 이후 집 주인으로부터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할 경우 보증 기관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집주인 대신 전세금을 임차인에게 지급하는 제도다. 원래 기존 보증 제도는 임대차(전세) 계약 기간이 절반 이상 지난 경우에는 보증 가입 자체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지난해 9·13 부동산 시장 대책 발표 이후 ‘미분양 관리지역’(주택공급 조절이 필요한 미분양 증가 지역)에서는 전세 계약 기간 종료 6개월 전까지 보증 가입이 가능하도록 ‘특례’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HUG는 일단 7월 말부터 1년간 특례 확대를 시행한 뒤, 연장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전세금 반환 보증은 HUG 영업점과 홈페이지, 시중은행, 위탁 공인중개사 등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9월부터는 모바일 지불 수단 ‘카카오 페이’에서도 가능하다. 보증료는 아파트의 경우 연 0.128% 수준이다. 예를 들어 아파트 전세보증금(전세금)이 1억 5000만원이라면 2년간 38만 4000원을 보증료로 내면 전세금을 보호할 수 있다. 박선호 국토교통부 차관은 “최근 전셋값이 떨어진 지역에서 집주인에게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전세금 반환 보증 특례 확대로 서민 임차인들이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보증금에 대해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국토부는 이달부터 주거 안정이 시급한 저소득층과 다자녀 가구가 신혼부부 매입·전세 임대주택을 먼저 지원받을 수 있도록 가점 항목을 손질했다. 신혼부부 매입·전세임대주택은 혼인 기간이 7년 이내인 신혼부부 또는 예비 신혼부부에게 시세의 50% 이하로 저렴하게 제공되는 임대주택을 말한다.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00% 이하(맞벌이 120% 이하) 가구는 입주를 신청할 수 있다. 지난달 30일까지 행정 예고된 ‘기존주택 매입·전세 임대주택 업무처리 지침’ 개정안에 따르면 입주자 선정 과정에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보호 대상 한부모 가족,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은 최대 3점의 가점을 받는다. 지금까지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50% 이하인 경우 2점, 70% 이하인 경우 1점을 일률적으로 부여하던 방식을 개선해 저소득층에 대한 가중치를 늘린 것이다. 반면 주거 지원이 얼마나 시급한지와 크게 관계가 없는 혼인 기간·연령 항목, 신청자 대부분이 가점을 얻어 변별력이 적은 경제활동 관련 가점 항목은 삭제된다. 이에 따라 다른 가점 항목의 비중이 늘면서 실질적으로 다자녀 가구, 장애인, 직계존속 부양 가구 등의 가점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日보란 듯…당정청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개발에 매년 1조 투자”

    日보란 듯…당정청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개발에 매년 1조 투자”

    일본 정부가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한 대(對)한국 수출규제를 발표한 가운데 당정청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개발에 매년 1조원 수준을 집중 투자하고, 이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3일 국회에서 고위당정청협의회를 연 뒤 이렇게 발표했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차제에 우리 반도체 산업의 핵심 소재·부품·장비 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경쟁력 강화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 있고, 언론 발표 몇달 전부터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 중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을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일부 언론에서 정부가 왜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을) 논의하지 않느냐는 비판이 있는데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범정부 차원에서 현재 규제 상황에 대해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긴밀히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다만 전략적 측면을 고려해 대외적으로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당정청은 이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내용도 확정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최근 경기 하방리스크 확대에 대응한 경제활력 보강 및 일자리 창출에 최대 방점을 두고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의 핵심 내용을 설명했다. 그는 “우선 가장 시급한 6조 7000억원 규모의 추경 예산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통과되는 즉시 2개월 내 70% 이상 추경예산이 신속 집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활력 제고의 핵심인 정책금융·공기업의 투자를 확대하고, 세제 인센티브 등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하는 한편, ‘10조원+α’ 수준의 투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국내 관광 활성화와 소비 등 내수 활력 제고 노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광역급행철도망(GTX)-B 노선에 대해서는 정부가 예타 ‘연내 완료’를 목표로 잡았으나, 민주당이 조기 완료를 강하게 주문하면서 ‘9월 이전 완료’로 목표를 당기기로 했다. 당정청은 소상공인·영세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지역사랑 상품권 발행 규모를 2조원에서 2조 3000억원으로 추가 확대하고, 초저금리 대출을 1조 8000억원에서 5000억원 늘려 2조 3000억원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노인·저소득층 취약계층 일자리 확대와 주거·교통·교육·의료·통신 등 5대 핵심 생계비 경감, 실업급여 지급액 인상, 근로장려세제(EITC) 지원 대상 및 가구당 최대 지원액 확대 지급, 기초생활보장제도 부양의무자 기준 완화 등 포용성 강화 방안도 담았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베이비박스’ 목사 기초생활비 부정 수급

    ‘베이비박스’ 운영으로 유명한 주사랑공동체 이사장 이모(65) 목사 부부가 기초생활비를 부정 수급한 사실이 확인됐다. 행정당국이 환수에 나섰다. 베이비박스는 아이를 키울 수 없는 부모가 신생아를 두고 갈 수 있게 한 시스템이다. 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 목사는 2014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부부와 자녀 12명의 기초생활 수급 자격을 유지하면서 소득신고 의무를 위반해 정부로부터 2억 900만원을 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소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 목사의 부인에게 소득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부정 수급한 6800만원을 환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 진행 중 이 목사에게도 소득이 있었다는 공익제보를 받아 통장을 확인했다. 이 목사가 교회로부터 매달 400만원의 월급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2014년부터 최근까지의 부정 수급액 1억 4100만원가량을 환수하기로 했다. 서울 금천구는 이 목사 부부가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은 데 고의성이 있는지 확인하고자 경찰에 이들을 부정 수급 혐의로 고발했다. 이 목사는 주사랑공동체에 들어온 후원금을 사적으로 썼다는 의혹도 함께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목사와 교회 측은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베이비박스’ 목사 부부, 기초생활비 부정수급…후원금 의혹도

    ‘베이비박스’ 목사 부부, 기초생활비 부정수급…후원금 의혹도

    복지부, 부정수급 2억 9000만원 회수 중구청, 경찰에 고발…후원금 유용 의혹도 ‘베이비박스’로 유명한 주사랑공동체 이사장인 이모(65) 목사 부부가 기초생활수급비를 부정으로 수급한 것으로 나타나 행정당국이 환수에 나섰다. 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 목사는 지난 2014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소득신고 의무를 위반하고, 부부와 자녀 12명의 기초생활수급 자격을 유지하면서 정부로부터 2억 900만원의 기초생활수급비를 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베이비박스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아기를 키울 수 없다고 판단한 산모가 작은 상자 안에 아기를 두고 가면 아기를 안전하게 보호해 입양 또는 양육기관에 보내는 것을 말한다. 이 목사 부부의 부정수급은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서울 금천구청에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소득을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구청 측은 이 목사의 부인이 주사랑공동체에서 급여로 300만원 정도를 받은 것으로 확인해 부정수급한 6800만원을 환수했다. 조사가 진행되는 중 이 목사에게도 소득이 있었다는 공익 제보가 들어와 통장을 확인한 결과, 이 목사가 교회로부터 매달 400만원의 월급을 받은 점도 확인됐다. 이 목사에 대해서는 2014년부터 최근까지 부정수급한 1억 4100만원이 환수될 예정이다. 이 목사는 교회에서 300만원 정도 받았고, 주사랑공동체에서도 활동비 1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사랑공동체는 서울 관악구 신리동에서 부모들이 양육을 포기한 영아를 임시로 보호하는 베이비박스를 운영하고 있다. 베이비박스를 처음 설치한 2009년 이후 올해 4월까지 약 10년간 베이비박스를 거쳐간 아이는 총 1569명이다. 이 목사 측은 부정수급 논란에 대해 “신고하는 절차를 잘 몰라서 발생한 문제”라면서 “환수될 부정수급 금액을 대출을 받아서라도 갚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청 측은 이 목사 부부를 부정수급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 목사는 주사랑공동체로 들어온 후원금을 사적으로 썼다는 의혹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목사는 베이비박스를 10년째 운영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1월 LG복지재단으로부터 ‘LG의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단독] 30세 미만 저소득 청년도 주거급여 받는다

    [단독] 30세 미만 저소득 청년도 주거급여 받는다

    정부가 기초생활수급자인 부모로부터 독립한 30세 미만 청년의 주거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30세 미만 자녀는 부모가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사회적 통념이 강했던 만큼, 기존에는 가난해서 부모와 따로 살 수밖에 없었던 청년들까지 주거급여 대상에서 제외해 왔다. 27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올해 중앙생활보장위원회 주거급여 소위 회의에서 30세 미만 청년도 주거급여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시행령을 보면 30세 미만 청년은 부모와 따로 살아도 개별 가구로 분류하지 않는다. 청년이 따로 전입신고를 해 법적으로 1인 가구가 돼도, 독립 가구로 인정하지 않아 주거급여 대상이 될 수 없었다. 예를 들어 일자리를 구하고자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온 30세 미만 청년이 일정한 수입이 없어 소득이 75만 1084원(1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 44%) 이하여도 주거급여를 지급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개별 가구를 구성하는 연령 제한을 30세에서 20세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렇게 되면 취업을 위해 상경한 20대 청년도 주거급여를 신청할 수 있다. 중앙생활보장위원회는 정부의 기초생활보장 주요 정책을 심의·의결하는 정부 위원회다. 기초생활보장 대상과 지급액과 방식 등을 결정하며 각종 소위에서 결정된 안들을 위원회를 거쳐 확정한다. 주거급여 소위 1차 회의는 지난달 7일 열려 현재 3차 회의까지 진행됐다. 한 주거급여 소위 관계자는 “30세 미만 청년도 주거급여 대상에 포함하도록 하는 방안을 첫 회의부터 논의 중”이라면서 “이는 기존 통념에서 벗어나 국가가 적극적으로 청년의 기초생활을 보장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단독] 가난한 ‘고시원 20대’ 청년에 주거급여…국가가 기초생활 보장

    [단독] 가난한 ‘고시원 20대’ 청년에 주거급여…국가가 기초생활 보장

    수급 연령 ‘30세→20세 미만案’ 논의 새달 3일 생활보장委 상정 여부 결정 2017년 수급 대상자 3만 1000명 추정 “부모 기초수급땐 독립 자녀 분리 지급을” 정확한 대상·지원 방식 결정돼야 시행 넘어야 할 문턱 많아 연내 어려울 수도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온 김지훈(27·가명)씨는 현재 보증금 없는 월세 30만원짜리 고시원에서 살고 있다. 취업준비생이라 일정한 수입이 없고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버는 월수입 70만원이 전부다. 집안 형편도 어려워져 급기야 얼마 전부터는 본가의 생활비 지원도 끊겼다. 김씨는 “집안 사정이 어려워져 원룸 보증금 1000만원을 빼 집에 보내다 보니 고시원에 올 수밖에 없었다”면서 “어떻게 취업을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털어놨다. 정부가 김씨처럼 가난한 청년에게 기초생활보장 제도 중 하나인 주거급여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주거급여의 경우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해 수급 대상을 넓혔지만, 여전히 30세 미만 청년들은 수급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어 주거급여의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부는 수급 대상에서 30세 미만 기준을 없앨 때 구체적 수급 대상이 얼마나 되는지 등을 산출하고자 국책 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에 올해 초 연구를 의뢰한 상태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중앙생활보장위원회 내 주거급여 소위에서 이러한 방안이 논의됐다. 국토부는 지난달 7일 1차 회의에서 수급대상 연령 기준을 30세 미만에서 20세 미만으로 낮추는 안을 제시했다. 소위는 지난 19일 3차 회의까지 진행했고, 다음달 3일 이 안을 위원회에 올릴 것인지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이 안이 최종 통과되려면 오는 8월 1일 개최될 위원회에서 심의·의결돼야 한다. 도시빈곤지역을 연구해 온 한국도시연구소는 2017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근거로 예상 수급 대상자를 3만 1000명(30세 미만 청년 대비 6.4%)으로 추정한다. 임차인이면서 중위소득 45% 이하인 30세 미만 청년이다. 홍정훈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회 간사는 “부모가 기초생활수급자일 경우에는 청년이 독립했을 때 분리해서 주거급여를 지급해야 기초생활보장의 취지에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추정되는 30세 미만 주거급여 대상자도 많지 않은 만큼 2020년에 시행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넘어야 하는 문턱도 많다. 정책을 시행하기에 앞서 정확한 수급 대상과 지원 방식이 결정돼야 하는데, 여전히 정부 차원의 계산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수급 대상이 될 30세 미만 청년의 규모조차 아직 정확하지 않고, 급여를 어떤 방식으로 주는 게 최선인지에 대한 연구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면서 “중앙생활보장위원회에 안건을 올려 결정하려면 정확한 자료가 필요한 만큼, 올해 안에 결정되기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안산시 ‘반값등록금’ 제동…시의회 심의 보류

    안산시 ‘반값등록금’ 제동…시의회 심의 보류

    경기 안산시가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올 하반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던 ‘대학생 반값등록금’ 지원 사업이 시의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25일 안산시와 안산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주미희.더불어민주당)는 지난 24일 오후 회의를 열어 반값등록금 시행 근거가 될 ‘안산시 대학생 반값등록금 지원 조례안’을 심의한 뒤 표결에 부쳐 심의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5명과 자유한국당 의원 2명 등 7명으로 구성된 이 상임위 소속 의원 중 송바우나(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일부 시의원은 보편적 복지 실현 차원 등을 이유로 조례안 제정에 찬성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당초 사업에 반대한 자유한국당 의원 2명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주미희·김태희 의원은 조례 제정을 충분한 시간을 두고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심의를 보류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의견이 갈리면서 상임위원회는 결국 표결을 실시, 4대 3으로 이 조례안 심의를 보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가 제출한 조례안은 다음달 2일 열릴 예정인 정례회 본회의에 상정할 수 없어 이번 회기 내 처리가 불가능해졌다. 일부 시의원은 조례안 처리를 위해 다음달 임시회 개최를 주장하고 있으나 부정적인 의견도 적지 않아 조례안 재심의는 이르면 오는 8월 임시회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올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등록금 지원 사업을 시행하려던 시의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조례안 보류를 주장한 주미희 의원은 “이 사업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이 사업을 시작하면 앞으로 계속해야 하고, 투입되는 예산도 많아 조례 제정을 충분한 시간을 갖고 검토하자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시의회 같은 당 소속 의원들에게 조례안 심의 보류 필요성을 강조한 김동규(더불어민주당) 의장도 “집행부가 시의회와 사전에 충분한 협의를 하지 않았다”며 “조례안도 허점이 많고, 많은 예산이 필요하며, 지원 대상 등도 추가 검토할 부분이 있어 시간을 두고 조례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같은 당 송바우나 의원은 “시와 복지부 협의와 별개로 시의회에서는 상정된 조례안만 심의하면 되는데 보류 결정을 해 안타깝다”며 “조례를 제정한 뒤 복지부가 이 사업에 동의하지 않으면 그때 가서 사업 시행 여부를 집행부가 판단하면 되는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시가 협의를 요청한 반값등록금 지원 사업 관련 사회보장제도 신설에 대해 동의 여부를 논의했다. 복지부는 지금까지 검토한 내용을 토대로 다음 달 초에 결과를 시에 통보할 예정이다. 그러나 복지부가 동의하더라고 관련 조례안이 시의회에서 의결되지 않으면 시의 사업 시행은 불가능하다. 안산시는 올 하반기 다자녀 가정·장애인·기초생활보장수급자 가정 학생을 시작으로 1∼4단계로 나눠 관내 모든 대학생에게 반값등록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안산시청사 전경
  • 경로당 관리도우미 30곳 배치… 어르신 일자리 창출하는 구로

    서울 구로구가 다음달부터 12월까지 지역 경로당 30곳에 관리도우미를 배치한다고 24일 밝혔다. 경로당을 이용하는 노인들의 편의를 증진하는 동시에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목적이다. 관리도우미는 배식과 청소 등 경로당의 전반적인 운영활동을 보조하는 역할을 맡는다. 하루 3시간 이하 주 2~3일 근무하고, 월 최대 30시간을 근무하면 27만원의 활동비가 지급된다. 구로구는 지역에 사는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를 대상으로 참여자 30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기존의 어르신 일자리사업 참가자나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한 생계·의료급여 수급자, 국민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장기요양보험 등급판정자 등은 제외된다. 신청서, 주민등록등본,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등의 필요 서류를 갖춰 오는 27일까지 동주민센터를 방문하면 신청이 가능하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성남시 지역아동 30명 주거공간 ‘쾌적하게’

    경기 성남시는 열악한 환경에 사는 지역아동 30명의 주거공간을 쾌적하게 개선해 주는 사업을 편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19일 오전 시청 아동보육과 사무실에서 허은 시 아동보육과장과 이규숙 경기성남지역자활센터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드림스타트 사례관리 가정 주거 환경 개선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시와 경기성남지역자활센터는 사업비 1200만원으로 오는 12월 말까지 30명의 대상 가구의 주거환경을 개선한다. 경기성남지역자활센터의 깔끄미 사업단 4~5명이 각 집을 찾아가 정리수납과 청소 서비스를 펴는 방식이다. 손이 닿기 힘든 레인지 후드, 욕실 청소를 포함하며, 필요하면 보건소와 연계해 소독, 방역을 지원한다. 시는 드림스타트 사업 사례관리 아동 중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한 가구를 선정한다. 조손 가정, 장애인 가정이 우선 지원 대상이다. 이날 협약은 쾌적한 주거 환경 속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할 목적으로 진행됐다. 시 드림스타트는 저소득가정 아동(0~만 12세)에게 건강·복지·교육의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 대상은 405가구의 612명이며,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차상위 계층, 한부모가족 등의 아동이 해당한다. 성남시는 연 8억3500만원의 사업비 투입 외에 지역사회 자원을 연계해 건강검진, 한약·안경 후원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내년 정부부처 요구 예산 ‘500조원’…3년 연속 6%대 증가

    내년 정부부처 요구 예산 ‘500조원’…3년 연속 6%대 증가

    정부 부처가 제출한 내년도 지출 계획안이 5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14일 각 부처가 요구한 2020년도 예산·기금 총지출 규모가 498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예산(469조 6000억원)보다 6.2% 증가한 것이다. 예산 요구 증가폭은 지난해 6.0%, 올해 6.8%, 내년도 6.2%로 3년 연속 6%대를 기록했다. 예산은 345조 7000억원으로 올해(328조 9000억원)보다 5.1% 늘었다. 기금은 153조원으로 올해(140조 7000억원)보다 8.7% 증가했다. 분야별로 보면 복지, 연구개발(R&D), 국방 등 9개 분야는 예산 요구액이 올해보다 늘었지만 사회간접자본(SOC), 농림, 산업 등 3개 분야는 줄었다. 특히 보건, 복지, 고용 분야는 한국형 실업부조 도입과 기초생활보장, 기초연금 확대 등으로 올해보다 12.9% 늘어난 181조 7000억원을 요구했다. 한국형 실업부조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로,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저소득층 구직자가 취업 프로그램에 참여할 경우 정액 급여를 지급하는 고용 안전망 강화제도다. R&D 분야 요구액은 9.1% 늘어난 22조 4000억원이었다.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수소경제, 데이터,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등 4대 플랫폼과 8대 선도산업, 3대 핵심산업 육성을 목표로 했다. 국방은 장병 처우개선과 방위력 개선투자 확대 등으로 8.0% 늘어난 50조 4000억원, 환경은 미세먼지 저감조치 지원을 반영해 5.4% 증가한 7조 8000억원이었다. 반면 사업의 상당 부분이 지방으로 이양된 SOC와 농림, 수산, 식품 분야 요구액은 각각 8.6%, 4.0% 감소했다. 생활 밀착형 SOC 확충을 포함한 문화, 체육, 관광 분야는 4000억원 규모의 사업이 지방으로 이양돼 증가폭이 0.2%에 그쳤다. 다만 재정분권계획에 따른 교부세 감소와 지방 이양 사업을 고려하면 실질 총지출 요구 증가 폭은 7.3%다. 지방 이양 사업을 고려하면 문화, 체육, 관광 분야 요구 예산은 5.3%, 환경은 13.1%, 농림·수산·식품은 2.3% 증액됐다. 기재부는 각 부처 요구안을 바탕으로 내년 예산안을 확정해 9월 3일까지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기도 ‘먹거리 기본권’ 전략 제시…취약계층 식생활 개선 등 추진

    경기도 ‘먹거리 기본권’ 전략 제시…취약계층 식생활 개선 등 추진

    경기도가 안전하고,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도민 먹거리 보장을 위해 지역농업과 연계한 ‘경기도 먹거리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도는 11일 브리핑을 통해 ‘공정, 지속, 건강, 연결’을 핵심가치로 4대 전략, 12개 과제로 구성된 ‘경기도 먹거리 전략’을 발표했다. 첫 번째 목표는 취약계층의 식생활 질을 개선하는 것으로, 지역사회건강조사(2014~2016년)에서 평균 41.3%에 이르는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의 먹거리 부족 비율을 27.5%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경제적 사정으로 가끔 또는 자주 먹을 것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도민 비율은 3.9%로 전국 평균 5.1%보다는 양호했으나 먹거리 취약계층 인구수로는 52만명으로 전국 최다 수준이다. 두 번째 목표는 공공분야의 지역농산물 우선 공급을 현재 4000억원 수준에서 1조원까지 늘려 지역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할 계획이다.세 번째는 건강한 식생활 확산을 위해 2017년 지역건강통계상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5번째로 높은 아침 결식률(39.2%)을 가장 낮은 수준(33.7%)까지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마지막으로, 31개 모든 시군에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민관합동 먹거리위원회 설치를 지원해 지역 내 먹거리 공동체를 육성할 계획이다. 앞으로 도는 매년 도민의 먹거리 실태와 지역농산물 이용실태를 조사해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해 8월 결식아동 급식단가를 4500원에서 전국 최고 수준인 6000원으로 인상했다. 또 지역아동센터와 특수보육어린이집에만 지원하던 건강과일 공급사업을 모든 어린이집으로 확대하는 한편 임산부와 영유아에 대한 맞춤형 영양플러스 사업에서 연간 1300여명이던 대기자가 없도록 도비 지원을 늘렸다.올해 9월부터 시행되는 고교 무상급식과 어린이집 급식 지원 확대를 위한 재원 262억원도 추가경정 예산으로 확보했다. 이대직 경기도 농정해양국장은 “도와 도교육청, 도의회, 시군 지자체,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경기도 먹거리위원회를 통해 추진 전략별 세부과제를 발굴해 실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경기도민 중 경제적 사정으로 가끔 또는 자주 먹을 것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3.9%로 전국 평균 5.1%보다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구수는 52만 여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도시지역인 동(3.8%)보다 비도시 지역인 읍/면(4.5%) 지역에서 먹거리 취약계층이 많았고 도민 74.4%가 먹거리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에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경위 이하 경찰 자녀, 서울 특목고에 ‘사회통합전형’ 지원 가능

    경위 이하 경찰 자녀, 서울 특목고에 ‘사회통합전형’ 지원 가능

    2020학년도부터… 서울 특목고·자사고 사회통합전형 확대소방위 이하 자녀도… 다자녀가구 모든 자녀 지원 가능 서울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외국어고·국제고·과학고 사회통합전형 문이 소폭 확대됐다. 서울시교육청은 2020학년도 고등학교 입시에 적용할 사회통합전형 추진계획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 자사고·국제고·외국어고·과학고는 모집정원의 20% 이상을 사회통합전형(기회균등전형 및 사회다양성전형)으로 선발해야 한다. 사회통합전형 모집정원의 60% 범위에서 우선 선발하는 기회균등전형은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한부모가족보호대상자, 법정차상위대상자 등이 대상이며 사회다양성전형은 특수교육대상자와 다자녀가정·다문화가정·북한이탈주민·특수직업종사자·장애인 등의 자녀가 대상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사회다양성전형 2순위 대상자 가운데 ‘경찰의 자녀’와 ‘소방공무원의 자녀’ 범위를 넓혔다. 종전에는 경찰은 ‘15년 이상 재직한 경사 이하’, 소방공무원은 ‘15년 이상 재직한 지방소방장 이하’여야 자녀가 사회다양성전형 대상자였는데 2020학년도 고입부터는 각각 ‘경위 이하’와 ‘소방위 이하’로 계급이 높아졌다. 교육청 관계자는 “경찰과 소방공무원 근속승진 기준을 고려했을 때 15년 이상 재직하고도 경사나 지방소방장으로 남아있는 경우가 사실상 없다는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경찰과 소방공무원의 자녀와 마찬가지로 사회다양성전형 2순위 대상자인 다자녀가정(자녀 셋 이상)의 자녀에 대해서는 형제자매 중 1명만 사회다양성전형에 지원할 수 있었던 제한을 폐지했다. 예를 들어 종전에는 첫째 자녀가 사회다양성전형으로 자사고 등에 합격해 다니고 있다면 둘째와 셋째 등은 이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불가능했지만 앞으로는 둘째와 셋째에게도 기회가 주어진다. 서울시교육청이 고입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확대에 나선 것은 ‘지원자가 없어 뽑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광역단위 자사고인 하나고를 뺀 서울 자사고 23곳(2019학년도부터는 22곳) 사회통합전형 경쟁률을 보면 2017학년도 0.33대 1, 2018학년도 0.25대 1, 2019학년도 0.27대 1 등 ‘미달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6개 외고 사회통합전형 경쟁률도 2017학년도 0.65대 1, 2018학년도 0.61대 1, 2019학년도 0.53대 1로 자사고와 마찬가지 상황이다. 교육계에서는 자사고와 외고 학비가 일반고보다 비싸다 보니 사회통합전형이 유명무실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공립인 서울국제고 사회통합전형 비율을 2020학년도부터 ‘전체 모집정원의 40%’로 2019학년보다 10%포인트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복지, 현장과 풀뿌리 협업해야...주거복지도 마찬가지”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복지, 현장과 풀뿌리 협업해야...주거복지도 마찬가지”

    ‘현장 복지’ 전문가 임성규 사장이 말하는 주거복지“우리 주택관리공단이 하는 일은 크게 보면 LH로부터 위탁받은 공공주택의 임대업무, 시설 유지·관리를 책임지는 주거관리와 함께 공공주택에 입주한 분들의 주거복지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공공주택 가운데 영구임대 아파트가 있습니다. 영구임대 하면 가난과 빈곤, 고독과 사회적 차별 이런 것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은데, 이런 곳을 사람 냄새 나는 동네로 바꾸는 것이 주택관리공단의 역할이자 제일이라 생각합니다. 사회적 약자가 많이 사는 곳의 주거복지를 업그레이드해서 이분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죠. 그래야 사회 복지가 좀 더 촘촘하게 스며들어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현장 복지 전문가’ 임성규(56) 주택관리공단 사장은 주거복지와 공동체 문제로 말문을 열었다. 규모가 작은 다세대 밀집지역에 사는 이들의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복지의 사각지대를 우려했다. “관리사무소가 있는 아파트는 그래도 낫습니다만 관리사무소조차 없는 곳에 다세대 밀집 주거지역에 사는 이들에 대해서는 지역 단위에서 복지기관, 사회적 경제조직, 사회적 기업 등 주거와 다양한 단위들과 결합해서 사회적 안전망과 복지를 더욱 촘촘하게 구성하고 풀어나가는 부분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공단의 본사가 있는 경남 진주에서 서울로 올라온 지난 24일 오후 늦게 인터뷰를 했다. “사회적 약자인 영구·국민임대 입주자 위한 복지로 바꿔야관리사무소-복지관 엮고, 지역 풀뿌리단체 묶는 게 제 역할”- 주택관리공단이 주로 하는 일은. “LH가 임대 주택을 공급하면 우리는 관리하는 LH의 자회사입니다. 1998년도에 분사됐는데 전국에 27만여 세대를 관리합니다. 영구임대 아파트 14만세대, 국민임대 8만 9000세대, 공공임대 2만 5000세대, 소규모 매입임대를 포함해 기타 자치단체 임대주택 등으로 1만 5000세대 입니다. 영구임대 입주자의 60% 정도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거나 장애인, 독거노인입니다. 국민임대 아파트 역시 10%가량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거나 홀로 사는 노인들입니다. 이런 비율에서 보듯 사회적으로 정말 어려운 분들이 모여 사는 곳이지요. 이분들의 삶의 질을 적극적으로 고민하는 것이지요. 복지를 전공한 제게 맡겨진 소임 역시 이런 분들을 위해 주거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바꿔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 복지, 정부가 나서야 하지 않나. “물론 그렇기는 하지만 풀뿌리 단위들과의 협업을 끌어내 시너지를 만들어야 더큰 복지가 될 수 있습니다. 영구임대 단지에는 복지관이 의무적으로 있습니다. 그리고 관리사무소도 있습니다. 이게 잘 되는 곳도 있지만, 복지관과 관리사무소가 서로 데면데면하게 지내는 곳도 많아요. 제가 이 두 기관을 엮어주고, 입주민들이 역시 복지 서비스를 받는 입장이긴 하지만 이분들이 당당하게 지역사회에서 시민의 역할을 할 수 있게 협업을 하며 시너지를 만들어 가자는 것입니다. 이렇게 다 묶어주면 삶의 질로서 주거복지가 제대로 돌아가는 형태가 될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LH는 LH대로, 주택관리공단은 공단대로 하고, 복지관은 복지관대로, 지역의 풀뿌리단체는 풀뿌리대로 따로따로 하는 것을 협업의 구조로 묶어 복지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자는 것이 복지 전문가이면서 주택관리공단 사장인 제게 주어진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현장 복지 경험 살린 주택관리공단 사장이라 가능한 일영구임대 입주자에 ‘환영파티’개최…사람 냄새 훈훈 감동”- 복지와 관리 양쪽을 아우를 수 있나. “제가 사회복지 일을 오랫동안 했으니 복지관에 가보면 상당수가 후배들이고 대다수가 저를 아는 사회복지사들입니다. 저 역시 복지관의 애로나 문제점을 잘 알고 있고, 복지관의 방향에 대해서 ‘함께 가자’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봅니다. 반면 관리사무소는 어찌 됐든 제가 사장으로 와 있고, 사장으로서 주택관리공단 직원들과 복지관이 협업을 하자라는 것이 틀린 말도 아니고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직원들도 잘 알고 따라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양쪽을 묶는 게 가능한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 했던 복지의 경험을 살릴 수 있는 것이죠. 예컨대 대전의 판암 관리사무소와 생명종합사회 복지관이 있는데 이 두 단위가 협업의 구조를 잘 만들고 있습니다. 입주민들이 새로 오면 관리사무소와 복지관이 함께 ‘입주민 환영파티’를 열어줍니다. 사회적 차별과 고독, 가난 등에 시달리던 분들이 ‘입주민 환영파티’를 예상치 못한 일이죠. 환영파티를 하면서 잔손 보기나 시설관련한 문제는 관리사무소가, 입주민들의 소소한 복지적 서비스에 대해서는 복지관이, 마을의 이곳저곳에 대해서는 기존 주민들이 설명해줍니다. 밀려서 밀려서 사회적 차별의 상징인 영구임대아파트에 이사 왔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뜻밖의 환대에 여기도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며 감동하거나 아주 만족해합니다.” - 복지와 관련된 일은 얼마나 했나. “1998년도에 제가 태어나 자란 도봉구에 처음으로 복지관이 생깁니다. 당시 저는 목사로서 지역에서 시민사회운동의 중심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2002년도에 방아골복지관 관장으로 와 달라는 제의를 받았습니다.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했는데다 목회도 같이할 수 있겠다 싶어 비상근 관장으로 하겠다며 수락했습니다. 그런데 복지관 일이 생각보다 너무 방대하고 많아서 두 가지 일을 도저히 같이 할 수가 없어서 목회를 사임했습니다. 2004년 8월 들어 상근 복지관 관장으로 일하기 시작해 2016년 7월까지 복지 영역에서 일을 했습니다.” 목사→현장 복지→주택관리사장으로 변신 임 사장은 복지와 관련된 일을 하는 것은 태어나면서 정해진 듯 하다. “지금도 개발이 덜 된 곳이지만 어릴 때만 해도 가마때기집, 루핑집(천막집), 판잣집이 즐비한 동네였습니다. 정말 철거민, 실향민, 빈곤, 민중 이런 단어들이 어울리는 사람들이 많이 살았습니다. 아버지(87)가 목회를 한 영향을 받아서인지 어릴 때부터 이타적인 삶에 대한 고민이 많았죠.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육성회비를 제때 낸 적이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야, 목사는 말이야, 교인들보다 가난해서도 안 되지만 부자여서도 안 돼’라고 하셨죠. 제가 육성회비를 제대로 내지 못한 것도 아버지가 말한 기준이라 생각합니다.” - 목회를 했다고? “학부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대학원에 가서 신학을 전공해 목사가 됐습니다. 사실, 아버지처럼 가난한 사람과 어울려 목회활동을 하는 데 자신이 없어서 학부에서는 신학 대신 사회사업학과(사회복지학과)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1980년대 초반 자연스럽게 학생운동, 노동운동에 참여하다가 4학년 때 후배들이 ‘선배들 가운데 누가 학교 남아서 도와달라’고 부탁한 거예요. 대학원에 갈 사람을 찾으니 제가 …. 당시 저도 고민이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가시는 가난한 사람, 민중적인 목회 활동하고, 소위 말하는 학생운동에서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 이런 생활과 뭐가 다르냐’는 것이었습니다. 신학대학원에 진학해서 사회문제와 노동과 빈민들을 위한 신학인 민중신학에 관심을 갖고 연구했습니다.” “92 목회 생활로 사회 첫발 … 빈자 위한 목회 고민‘목사는 교인보다 가난해도, 부자도 안돼’ 아버지 소신학생운동과 아버지 목회 활동 차이 고민하다 목사 길아버지, 은퇴 앞두고 후임 제의 …1주일 고민 끝에 거절”- 목회 활동을 오래 했나.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1992년도에 고향인 도봉구에서 개척 교회를 시작했습니다. 목사로서 지역사회 운동과 시민사회나 복지 이런 것을 어떻게 민중적으로 재해석해 목회활동에 접목해야 하나하고 고민하며 목회 활동을 했습니다. 그런데, 2004년 아버님이 은퇴를 앞두고 아들이 눈에 밟히신듯 저보고 ‘후임으로 왔으면 좋겠다’며 제안하셨습니다. 아버지가 1959년 개척한 교회를 평생 한 자리에서 45년간 목회 활동을 한 교회였고, 교인은 500명이 넘는 중견교회였습니다. 제가 1주일가량 고민하다 ‘아버님, 이건 아무리 뭐라 그래도 세습입니다. 제가 어떻게 가겠습니까, 안 갑니다. 아버지 만나시려고 하는 장로님들에게 (아들을 후임 목사로 추천한다는) 말씀을 하지 마십시오’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버지가 ‘아들아, 고맙다’고 하시더라고요.” - 복지관의 역할을 많이 바꿨다던데. “당시만 해도 복지관은 개인과 가족에 맞춘 사례관리와 상담 등 공급자 중심이며, 전문가 중심의 작은 복지였습니다. 그런 것이 이젠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주민조직과 지역사회운동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예를 든다면 이전의 전통적인 재가복지 방식으로 어르신들이 불편하면 사회복지사가 어르신을 모시고 병원에 가요.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아, 약국으로 가고, 약국에서 약을 받아 어르신을 다시 집으로 모셔다 드리는 거예요. 이때 병원에 사람들이 많다거나 약국에 사람이 붐비면 많이 기다려야 하지 않습니까? 이게 2000년대 초반, 복지관에서 하는 재가복지의 유형이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들을 적극적인 주민이 참여하는 방식인 ‘효플러스네트워크’를 만든 겁니다. 먼저 동네에서 의사·약사·한의사 15명 정도로 구성된 ‘의료인 모임’을 만듭니다. 이중 가장 적극적인 의사 2명은 1주일에 두 번씩 왕진 가방을 메고 점심시간에 어르신댁에 방문해요. 그리고 의사의 왕진을 받지 못한 어르신들은 아무 때나 병원에 오실 수 있게 해 주시고, 그래서 그 처방전을 약사에게 전달해주면 약사는 약을 받아서 복지관에 갖다주고, 복지관이나 지역 사회 활동가들이 그것을 어르신들에게 갖다 드리는 것이죠. 그런데 어르신들은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잖아요. 그래서 여성들, 가정주부들을 대상으로 ‘섬기는 사람들의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이들이 의사와 간호사에게서 응급처치 교육을 받아서 1주일에 2회 이상 가정방문을 하고 말동무를 하고, 건강을 체크하고…. 또 ‘도우기’라 해서 아버지들의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도배·장판·전기·수도 이런 전문 기술을 가진 동네 아버지들의 모임인데, 이분들이 한 달에 한 가정씩 집수리를 해주는 것입니다. 어르신들이 대개 반지하에 살거든요. 눅눅하고 냄새가 나고 주거환경이 안 좋잖아요. 또 이런 모임들이 서로 선순환 하는 구조를 만들고 사회복지사들은 이 주민모임이 잘 돌아가게 만들면 됩니다. 이게 결국은 지역사회 주민들, 전문성을 가진 주민들을 조직하고, 조직된 사람들이 지역사회의 문제에 참여하게 하는 네트워크 방식으로 진행한 거예요.” - 상당히 선진적이었다. “방아골복지관은 당시 복지계에서는 관심의 대상이었던 거죠. 실습을 하게 되면, 보통은 4주인데, 저희는 6주 정도 했죠. 그래도 실습생 대기자가 많을 정도로 지원자가 많았죠. 그만큼 사회복지계에서 유명한 복지관이 됐습니다. 서울시 평가에서 제일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2007년 방아골복지관의 실천사례집을 엮어 만든 ‘신명나는 지역복지 만들기’라는 책도 사회복지계에서는 센세이셔널 하고, 사회복지사들과 풀뿌리 활동가들이 많이 읽은 책이었죠. 그러나 당시 구청장에 의해 자신 편의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로 재위탁에서 제외됐습니다. 복지를 하면서 지역사회의 풀뿌리 시민단체의 중심에 일하는 것에 대해서 불만이었다고 전해들었습니다.” - 서울시복지재단 대표이사로도 있었는데. “네, 2012년부터 4년 반 동안 일했습니다. 여기에 들어가니 많은 사람이 제게 ‘박원순 서울시장과 어떤 관계냐’고 묻더라고요. 신명나는 지역복지 만들기 추천서를 써주시기는 했지만 사실 별다른 인연이 없습니다. 아마도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에서 실천하며 성과를 만든 경험을 서울시 차원에서 넓게 시도해 보라는 메시지라고 보았습니다. 서울시복지재단 4년 반동안 ‘마을지향 복지관’, ‘사회복지 공익법지원센터’, ‘금융복지상담센터’, ‘찾아가는동주민센터’ 등 굵직한 사업을 만들어 내고 시도해 본 아주 중요한 협업과 융합의 경험을 갖게 되었습니다. “관장 재직한 방아골복지관 활동 선진적… 복지계 관심서울시복지재단 대표 갔더니, 박원순 시장과 관계 초점방아골복지관 성공스토리 서울 전체로 확대하란 메시지목회-복지-주택관리, 어려운 사람 위해 사는 의미 비슷”‘방아골복지관’ 성공 스토리를 가진 임 사장은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서 복지국가특별위원회의 공동 위원장을 맡았다. 앞서 2007년에 서울시 예산의 상당 부분이 투입되는 복지예산을 감시하고 대안을 제시하려고 이태수 꽃동네대학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서울복지시민연대를 만들었다. 2009년 영구임대 아파트가 2411세대가 있는 서울 강서구 가양5복지관 관장도 지냈다. 2011년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장에 출마해 당선되는 등 복지 현장에서 많은 일을 했다. - 목회에서 복지, 다시 주택관리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굴절되고 어려운 분들이 당당하게 살아가고 그 분들 삶의 질을 한 차원 높인다면 면에서는 목회와 복지, 주택관리 모두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보편적 복지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보편적 복지가 생활 속에 스며들게 하기 위해서는 복지가 좀 더 광의적인 의미에서 마을 지향의 일을 지역사회로 확대해야 합니다. 이런 것은 울롱도까지 사업장이 있는 주택관리공단을 통해 전국적으로 복지와 주거복지를 협업의 구조로 만들어 좀 더 촘촘히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봅니다. 마을의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주민들의 자발성을 확보하고 이것을 삶의 기본인 주거와 복지를 협업의 구조로 전국화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택관리공단도 일하는 방식을 바꾸어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입주민들을 찾아가서 이들과 호흡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복지관도 공급자 중심에서 벗어나 주민이 참여하고 주민이 중심인 마을 지향의 복지관이 되어야만 합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기재부 온라인로또 판매점 2400곳 늘린다

    기재부 온라인로또 판매점 2400곳 늘린다

    앞으로 온라인복권(로또)을 살 수 있는 판매점이 2400곳 가까이 늘어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24일 2019년∼2021년 3년간 전국 온라인복권 판매점을 총 2371곳 추가 모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복권 판매점 추가 모집은 2016년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추가 모집은 온라인복권 판매점 감소와 편의점 법인의 온라인복권 판매권을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회수에 따른 것이다. 온라인복권 판매점은 2004년 9845곳이었지만, 경영상 문제나 점주 고령화 등으로 문을 닫는 곳이 늘어 지난해 말 7211곳으로 줄었다. 또 기재부가 편의점 법인에 내줬던 온라인복권 판매권 640개를 2021년까지 회수하기로 하면서 판매점을 추가 모집의 필요성이 커졌다. 이번 추가 모집에는 장애인, 국가유공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우선 계약대상자는 물론 차상위계층도 포함됐다. 차상위계층 참여 비율은 전체의 30%다. 기재부는 6월 내 모집공고를 내고 전산 추첨 방식을 통해 판매자를 8월까지 선정할 예정이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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