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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 “전통과 첨단 공존하는 꿈의 도시 추진”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 “전통과 첨단 공존하는 꿈의 도시 추진”

    “지난 4년간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기장군의 미래를 위한 내실을 다지는 데 모든 힘을 쏟겠습니다.” 오규석(57) 기장군수는 18일 “내가 ‘별난 군수’로 불린다는 사실을 잘 안다”면서 “현장 행정을 펼치기 위해 체면이나 위신은 던져 버린 지 오래”라고 밝혔다. 오 군수는 ‘인민복’으로 불리는 평상복 차림에 등산화를 신고 매일 새벽 5시면 현장을 찾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상의 위 주머니에 볼펜 4개를 꽂고 손에는 수첩을 들고 다닌다. 그의 수첩을 들여다봤더니 현장에서 들은 군민의 목소리가 빼곡히 적혀 있었다. 지난 4년간 사용한 수첩만 50권이 넘는다. 임기 내 역점 사업으로 그는 도시철도 기장선 건설과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을 꼽았다. 기장선은 내년 부분 개통을 앞둔 동해남부선 복선 전철과 연계돼 부산권 순환 철도 노선을 형성한다. 그는 “기장선 추진은 공사 중인 방사선 의과학복합단지 등 첨단 체험의료관광산업과 연계해 기장 발전을 100년 앞당기기 위한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기장군을 전통과 첨단이 조화를 이루는 꿈의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방사선 의과학산업단지 등의 첨단산업에 군의 친환경 농수특산물과 지역의 역사 및 문화를 바탕으로 한 휴양산업을 접목해 신성장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젝트는 거점 중학교 육성과 평생학습을 통해 기장군을 ‘교육 1번지’로 조성하는 것이다. 중학교에서 영재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원어민 영어 강사도 대폭 늘린다. 지역 대학과 연계해 기장군민대학과 어학당 등을 운영해 평생학습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오 군수는 민선 5기에 군수실 문턱을 낮추고 민생 현안을 직접 챙기기 위해 도입한 ‘야간 군수실’을 민선 6기에도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그는 “야간 군수실의 성공은 밤늦게까지 군민의 고충을 듣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직원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지난 4년간 방문한 민원인만 1만명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오 군수는 “지난 4년이 ‘정리정돈’을 위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4년은 오규석의 색깔을 내세우는 시간”이라며 “가끔 무소속 단체장의 한계를 느낀다. 군민이 이해한다면 여론을 수렴해 당적을 갖는 방향도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텃밭인 부산에서 무소속으로 유일하게 재선에 성공한 오 군수는 1995년 36세 때 전국 최연소로 민선 초대 기장군수를 지내 3선 기초단체장 반열에 올랐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지자체 관사 ‘사라지거나 변신하거나’

    광주시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민선 6기 들어 잇따라 ‘관선시대 유물’로 인식돼 온 관사를 매각하거나 임대를 하고 있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윤장현 시장은 당선 이후 관사를 사용하지 않기로 선언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시장 관사로 이용됐던 서구 쌍촌동 159㎡(48평) 규모의 아파트를 매각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 한 해 동안 관사 유지비로 587만 4386원을 지출했다. 전남 목포시는 박홍률 시장이 취임 이후 자택에서 출퇴근함에 따라 2006년 구입해 관사로 사용해 왔던 산정동 J아파트를 매각하기로 했다. 목포시는 2012년 10월 시장 관사를 일반재산으로 환원했으며, 전임 시장이 월세로 임대해 거주해 왔다. 전남 곡성군도 관사 매각에 나섰다. 군은 최근 군정조정위원회 심의를 열고 다음달까지 관사를 공개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관사는 1990년 건립된 주택으로 민선 5기까지 사용됐다. 부지 1223㎡, 건물면적 180.76㎡로 공시지가는 1억 5600여만원이다. 전남 무안군도 무상으로 사용됐던 관사의 임대료를 받기로 했다. 김철주 군수는 취임한 지난 1일부터 무안읍 H아파트를 월세로 임대해 거주하고 있다. 무안군은 2004년 아파트를 구입해 관사로 사용해 왔으며, 전용면적은 112㎡이다. 관사를 문화시설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용부 전남 보성군수는 전임 군수시절 ‘호화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관사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군은 이곳을 지역민이나 방문객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하기로 했다. 보성군수 관사는 정종해 전임 군수 시절인 2009년 7억여원을 들여 방 3개와 거실 등을 갖춘 한옥 1층 규모로 신축했다. 강원 홍천군수 관사는 경로당으로 탈바꿈한다. 홍천군은 추경예산을 확보해 연말까지 군수 관사 담장을 허는 등 리모델링해 희망5리 노인들의 경로당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군수 관사 인근에 있으며 현재 주차장으로 쓰는 옛 홍천읍장 관사 부지도 보육시설, 장애인시설, 노인여가센터 등 사회복지시설로 전환하기로 했다. 홍천군 관계자는 “군수 관사 활용방안을 공모한 끝에 지역 어르신들의 쉼터인 경로당으로 전환하게 됐다”면서 “홍천읍장 관사 부지도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전국의 광역·기초단체장 240여명 가운데 90%가량이 관사를 없애거나 다른 문화시설 등으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선 6기 들어 광주광역시장과 세종특별시장, 부산교육감 등이 잇따라 관사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데스크 시각] 태평로 연가/송한수 사회2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태평로 연가/송한수 사회2부 부장급

    모처럼 글을 띄웁니다. 당신 생일에 사랑을 실어. 참 기쁩니다. 그대를 만나. 벌써 22년이 훌쩍 흘렀죠. 요즘 태평로엔 찬바람만 쌩쌩 불고 있습니다. 경찰들이 에워싼 채. ‘닭장 버스’는 이렇게 외칩니다. “국민의 행복한 변화가 시작됩니다. 함께 만들어요. 4대악 없는 안전한 세상”이라는 광고를 문짝 옆에 내걸고. 버스 정류장을 점거한 마당에 말이오. 버스를 기다리던 사람들은 혀를 차거나 헛웃음을 감추지 않습니다. “개 꼬리 3년 묵어도 황모(黃毛) 안 된다”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다른 이들은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을 추방한다는데 도통 어울리지 않는다”고 수군댑니다. 여의도 가는 길, 택시 기사는 한마디 던집니다. “혹시 기자인가요. 신문사 앞에서 타시니. 말해도 될까 모르겠네. 음, 한강 다리가 하나 있을 때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국민학교도 5학년으로 그친 신세랍니다. 그런데 배운 사람들이 왜 그러는지. 국회의원들 얘깁니다. 무노동 무임금을 만든 ××들 아닙니까. 만날 쌈박질이나 하면서 돈을 받지 말자고 말하는 ××는 하나도 없어요.”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고 합니다. 가진 게 없는 사람, 그 목소리를 새겨들어야 합니다. 저들이 나아져야 세상이 달라지는 법. 다시 말하자면 바로 불편부당(不偏不黨)입니다. 가뜩이나 승자독식 시대입니다. 지금껏 그랬지만 정책 알리기에 한층 힘써야겠습니다. 잔잔한 이야기라도 귀를 쫑긋 세우고. 동네도 모르면서 나랏일을 꿈꾸는 게 얼마나 엉터리입니까. ‘마을 민주주의’는 바야흐로 세계적 대세입니다. 대한민국, 특히 수도 서울의 기초단체장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당신의 110년. 참 당찬 발걸음이었습니다. 일본 제국주의에 당당하게 맞섰습니다. 애국지사들의 글로 북적였습니다. 1907년에 벌인 국채보상운동은 또 어떤가요. 당시로선 엄청난 빚 1300만원을 국민들 힘으로 갚자는 캠페인이었습니다. 우리나라를 뺏으려 먼저 경제권 장악을 꾀한 일제가 차관 제공을 빌미로 덮어씌운 것입니다. ‘지금 우리들은 정신을 새로이 하고’로 시작하는 대한매일신보의 슬로건 아래 온 국민이 똘똘 뭉쳤죠. 남성들은 담배를 끊고, 여성들은 비녀와 가락지를 내면서까지 힘을 보탰습니다. 그리고 다시 어언 한 세기를 뛰었죠. 글로벌 한류 문화교류에 비지땀을 쏟았습니다. 지구촌 K팝 팬들이 참가하는 커버댄스 페스티벌을 열어 사랑을 듬뿍 받고 있습니다. 또 2007년에는 전남 무안에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한 데 이어 탄소배출권 거래 회사를 설립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아울러 그린에너지포럼을 발족하는 등 공익을 드높이는 녹색성장 사업에도 발을 들여놨습니다. 이제 22년 8개월 전으로 되돌아가 생각에 잠겨 봅니다. 당신을 만나 곱디 고운 손을 처음 잡던 날. 1991년 11월 29일. 벅찬 가슴을 누르느라 진땀을 뺐지요. 오늘처럼 좋은 날 아침에 새삼 각오를 다집니다. 세상을 오롯이 사랑하되, 냉정만은 놓치지 않기를. 누군가 노래했습니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이른바 팔길이 원칙(arm’s length principle)을 앞세웁니다. 문화정책에서 탄생했지만 폭이 넓어진 말입니다.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깊은 의미가 담겼습니다. 서울신문은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 불편부당입니다. 세상을 아우를 터입니다. 남녘 끝 마라도에서 북녘 끝 백두산까지. onekor@seoul.co.kr
  •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최동용 춘천시장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최동용 춘천시장

    “의암호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휴양 관광도시로 도시 면모를 확 바꿔 놓겠습니다.” 최동용(63) 강원 춘천시장은 17일 천혜의 풍광을 자랑하는 의암호변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새로 개발해 국제적인 명품 관광도시로 바꿔 놓겠다고 밝혔다. 레고랜드가 들어서는 의암호 중도에서 삼악산 정상까지 케이블카를 운행해 놀거리와 볼거리를 조성하고 삼천동 일대에는 특급호텔과 컨벤션센터를 조성하는 ‘삼각 관광벨트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모두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케이블카 사업에만 500억~6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20여년 전부터 추진되다 환경오염 문제 등으로 중단됐지만 그동안 오폐수 처리 방식이 발전하면서 가능성이 충분해졌다는 설명이다. 또 호수와 인접한 옛 미군부대 캠프페이지 터를 숲이 어우러진 대규모 시민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호수변에는 오페라하우스 등 공연시설도 만들 작정이다. 최 시장은 “강원도, 영국 멀린사와 함께 추진하는 레고랜드 사업과 함께 추진하는 의암호 삼각 관광벨트 사업은 연내에 타당성 검토를 끝내고 임기 내에 사업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호수에서 삼악산 정상으로 케이블카가 다니고 특급호텔과 숲이 어우러진 대규모 광장이 조성되면 춘천은 국제적인 명품 휴양 관광도시로 자리 잡게 된다”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한류 중심지로 인기인 남이섬 선착장을 경기 가평 쪽에서 춘천 쪽으로 돌려 외국 관광객들이 춘천권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남이섬이 강촌과 이어지고 북한강 물길을 따라 김유정문학촌 등 도시 쪽으로 이어져 관광객 유입 효과가 커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수도권과 이어지는 교통망도 전철과 고속도로에 이어 경기 화도에서 춘천으로 이어지는 자동차 전용도로 건설을 정부에 꾸준히 건의해 관철시킬 작정이다. 국·도비로 건립될 강원도립미술관도 춘천에 들어설 수 있도록 도지사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최 시장은 “민원인을 위한 ‘민원·소통 담당관’을 새롭게 신설해 준국장급을 임명하고 관광 부서는 관광개발과 정책으로 나눠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라면서 “낡고 좁은 시청사도 새롭게 건립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박삼석 부산 동구청장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박삼석 부산 동구청장

    “지난 6·4 지방선거 결과는 두렵기도 하고 한편으론 감사하기도 합니다. 교만하지 말고 구민들을 잘 섬기라는 메시지로 생각합니다.” 박삼석(64) 부산 동구청장은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재수’ 끝에 당선된 지난 선거를 회상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0여년간 각종 선거에서 단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었다”면서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뒤 충격이 컸지만 운명으로 생각하고 4년간 지역구에 온 힘을 다했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신을 믿고 뽑아준 구민들을 위해 선거 당시 발표한 대표공약인 구민운동장과 문화회관 건립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국민체육기금과 시비 등을 확보하면 재원을 조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뒤엔 산이, 앞엔 바다가 있는 배산임해 지역인 동구는 6·25 때 피란민들이 모여 판자촌을 형성했던 주거환경이 거의 그대로 남은 낙후된 곳이다. 특히 1970~80년대 부산경제를 이끌었던 신발산업이 사양길을 걸으면서 인구도 줄고 있다. 주거환경은 열악하고 주민의 삶은 피폐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박 구청장은 이런 구조를 깨트리기로 작정했다. 세심하고 신중하게 접근, 악순환을 선순환으로 돌려놓겠다고 했다. 그는 “인구를 무조건 늘리기보다 동구 발전에 적정한 인구를 알아보는 게 순서라고 판단돼 민간업체에 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구의 활로는 관광산업에서 찾을 계획이다. 북항 재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여객터미널과 크루즈선을 연계해 관광산업을 육성하고, 민자를 유치해 북항과 구봉산을 잇는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광복동과 서면이 관광벨트로 연결돼 부산 원도심의 중흥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게 복안이다. 피란민들 판자촌과 임시수도 등 시대상을 담은 역사문화관과 북항 등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도 만들 계획이다. 부산역권 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 상업지역과 공공지역, 문화지역 등을 두루 갖춘 북항이 부산의 중심으로 급부상할 것이란 판단에 따랐다. 초량천은 서울의 청계천처럼 개발, 산복도로 이바구길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박 구청장은 “이 모든 계획은 구청장 혼자 할 수 없으며 구민이 참여하고 구민이 주체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김기동 광진구청장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김기동 광진구청장

    “안전대책은 소리없이 강하게 추진해야 합니다. 안전이라고 하면 공무원·주민 모두 귀찮고 힘들다고 꽁무니부터 빼거든요.”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15일 민선 6기에는 안전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너도나도 안전을 얘기하는데 뭐가 다르냐고 묻자 “기본을 잘 지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거창하게 떠들기보다 어린이 보호구역에 폐쇄회로(CC) TV를 늘린다든지 보행자 친화적인 거리를 만든다든지 하는 게 필요하다. 세월호 참사의 경우도 매뉴얼이 없어 그렇게 됐겠느냐”고 되물었다. 지역경제와 일자리에 대해선 패러다임을 바꾸겠단다. 김 구청장은 “공공부문 일자리의 경우 한계에 부딪혀 결국 민간에서 좋은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상하이 등 중국 남쪽 지방 관광객들은 요즘 강원도로 눈 구경을 하고 스키 타러 많이 간다”며 “그 관문인 동서울터미널을 40층 규모의 동북권 랜드마크로 만들고, 일대를 관광·쇼핑의 중심으로 만들면 일자리 금맥이 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국 관광객이 한국을 찾는 이유는 문화 때문”이라면서 건대 앞을 홍대 앞에 버금가는 문화 명소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일반 상업지구인 지하철 5호선 군자역 주변 천호대로와 능동로의 용적률을 200~400%로 늘리는 것도 김 구청장의 이런 구상과 연결돼 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약속한 일자리 5만 6000개 창출 공약을 허언으로 듣지 말라”고 힘주어 말했다. 전국 최초로 육아·교육·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워킹맘 서포트 센터’ 건립도 꾀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요즘 다 맞벌이인데 아이를 키우는 데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다 흩어져 있다”면서 “교통이 편한 동부지법 이전 부지 등을 활용하면 아주 좋을 것”이라며 웃었다. 선거 때 김 구청장은 자신의 공약집을 버리지 말라고 주민들에게 말하고 다녔다. 그는 “주민들이 간섭하고 따지고 참여해야 구청장이 일할 때 힘도 되고 견제도 되지 않겠느냐”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사설] 지자체 지방선거 ‘보은 인사’ 감시 강화해야

    이달 초 출범한 민선 6기 자치단체들이 보복·보은성 인사로 어수선하다는 소식이다. 선거 과정에서의 논공행상에 따른 인사 파열음이다. 수장이 바뀐 지자체에는 ‘물갈이 살생부’가 나돌고, 그 자리엔 어김없이 선거에서 직간접으로 도운 직원들이 채워지고 있다. 한 지자체에서는 ‘오적’(五賊) 살생부가 돌았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이러한 분위기는 인사 적체가 심한 기초단체에서 더하다고 한다. 바뀐 단체장이 새로운 판을 짜는 것은 당연하다지만 엄연히 인사 기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체장의 주관적 잣대가 도 넘게 작용해서는 안 될 일이다. 경기 안양시에선 7급 공무원이 대기발령을 받자 “아무런 잘못이 없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 불상사가 있었다. 인사에서 불이익을 당한 대상자들은 공교롭게도 전 시장에 가까운 인물이었다고 한다. 인근 안성시에서도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직원을 요직에 앉혀 구설에 올랐다. 비슷한 사례는 전국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안전행정부가 어제 밝힌 세종특별자치시와 광주광역시의 ‘제 식구 감싸기’ 감사 결과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광주 서구는 뇌물을 받은 직원을 승진시켰고 세종시는 반복 음주운전으로 중징계를 받아야 하는 직원을 도리어 안행부 장관 표창 대상자로 추천했다. 서구청의 변명이 가관이다. “공직에 대한 외부 시선과 조직에 미칠 파장을 감안했다”고 한다. 단체장과 가까운 직원을 봐준 대표적인 사례인 셈이다. 문제는 지자체 출범 20년간 이 같은 인사가 고착화돼 있다는 점이다. 전문성과 도덕성은 온데간데없고 단체장과 친분이 있거나 선거를 도운 직원을 요직에 앉히고 인사상 혜택을 주는 게 관행화됐다. 능력과 무관하게 단체장에게 한 번 밉보이면 4년간 숨죽여 지내고, 대충 일하며 다음 선거가 오기를 기다리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지금의 분위기에서 업무의 연속성을 기대하는 건 가당찮은 일이란 말도 서슴없이 나온다. 불공정 인사가 조직을 좀먹게 한다는 점에서 후유증은 심각해 보인다. 행정 감사와 시민의 감시가 보다 강화돼야 한다. 특히 자치단체에 대한 정기감사는 원칙적으로 감사원과 안행부에서 4년간 한 번씩 번갈아 하고 있다. 하지만 인사 분야는 단체장 재량권이 있어 일반감사에서 적발하기 쉽지 않고, 인허가 등의 특정 감사에 주력하는 실정이다. 기초단체에 대한 감사는 겉핥기식으로 흘러 사각지대에 머물고 있다. 선거와 관련한 불공정 인사가 공공연히 행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단체장의 인사 전횡이 도를 넘었다는 점에서 인사 분야를 주요 감사 항목에 넣어야 한다.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감사 청구와 인사청문회 도입 등의 주민 감시의 눈길도 매서워져야 한다.
  •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박춘희 송파구청장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박춘희 송파구청장

    “우리의 미래는 지역 청소년에게 달렸어요. 민선 6기엔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방점을 찍겠습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14일 인터뷰에서 갈 곳 없는 청소년들에게 편히 쉬고 즐길 수 있는 사회적 인프라를 구축해 돌려 주겠다고 강조했다. ‘표’가 안 되는 청소년 사업은 뒷전으로 밀리기 마련인데도 민선 6기 시작부터 청소년이 꿈과 재능, 끼를 펼 수 있는 사업 구상에 집중하고 있는 그다. 박 구청장은 “지금 청소년수련관 등은 하드웨어만 갖춘 실정”이라며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프로그램을 위해 가칭 ‘청소년 여가지원센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청소년의 여가활동 지원과 인성 교육을 위해 학교·도서관·공공시설 및 청소년 수련관 등을 하나로 묶고 조정하는 컨트롤타워가 생기는 셈이다. 각종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청소년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각종 동아리 활동과 인문학적 강의, 운동 프로그램을 보급하는 역할도 아우른다. 그는 “공부에 지친 우리 자녀가 스트레스를 풀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민선 5기부터 시작한 ‘책 읽는 송파’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약속도 빼놓지 않았다. 박 구청장은 “부족한 점을 보충하고 꾸준한 책 보급 등으로 모든 주민이 쉽게 책을 접하도록 만들겠다”고 의욕을 다졌다. 크지는 않지만 ‘책 박물관’도 구상 중이다. 문정동 미래단지나 석촌호수 인근 구유 건물을 리모델링할 생각이다. 그는 “123층 롯데월드타워와 현대화된 가락시장, 문정동 미래형업무단지 등 잠실 일대와 책 박물관 등을 연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연간 최소 15억원의 교통유발 부담금을 롯데로부터 받아 월드타워로 인한 교통정체 해결에 투입할 예정”이라면서 “신호체계 변경과 도로 확장 등 다양한 방안을 롯데 측과 협의 중”이라고 귀띔했다. 롯데타워 입주 기업의 채용 때 구민을 우선으로 뽑는 방안을 롯데와 협의하고 도서관, 어린이집 등 구민을 위한 공공시설, 장학금 마련 등에 롯데의 동참을 유도할 생각이다. 박 구청장은 “앞으로 4년 동안 어린이부터 노인들까지 모든 주민이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끝맺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울산, 전국 환경관리평가 1위 88.7점… 대구 59.2점 꼴찌

    산업생태도시 울산이 전국 환경관리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울산시는 환경부의 ‘2013년 시·도 환경관리평가’에서 특별·광역시 가운데 1위를 차지해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이번 평가에서 특별·광역시 평균(78.2점)보다 10점 높은 88.7점을 받았다. 분야별로는 배출업소 환경관리실적(20점 만점)에서 17점, 배출업소 정보 관리(25점 만점) 23점, 위임업무 실태 관리(35점 만점) 30.9점, 모범업무 수행 실적(20점 만점) 17.8점을 받았다. 시는 배출업소 관리가 다른 시보다 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서울시(87.8점), 대전시(86.0점), 부산시(83.1점), 인천시(82.8점) 등의 순이었다. 꼴찌는 대구시로 59.2점을 받아 울산시와 무려 29.5점이나 차이 났다. 또 울산 울주군은 전국 기초단체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평가 보고회에서 열린다. 시 관계자는 “울산은 산업화의 부작용을 극복해 산업과 생태가 공존하는 생태산업도시로 도약하고 있다”면서 “시는 산업과 생태가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고자 행정기관 주도의 단속에서 벗어나 기업 스스로 환경오염을 예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4급 이상 인사권 기초단체장에 돌려달라”

    민선 6기 울산지역 군수·구청장협의회가 상급기관인 울산시에 4급 이상 인사권을 기초단체장에게 돌려줄 것을 건의하고 나섰다. 울산 군수·구청장협의회는 최근 김기현 시장을 만나 ‘울산시 인사 운영지침’을 개정해 4급 인사권을 기초단체장에게 돌려줄 것을 건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울산시는 지난 16년간 4급 이상 인사권을 통합관리하면서 지역 기초단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시는 광역시 승격(1997년) 다음해 이런 내용의 인사 운영지침을 마련해 구·군 협의를 거쳐 시행하고 있다. 전국 시·도 가운데 이런 인사 운영지침이 있는 곳은 울산시가 유일하다. 이 때문에 통합관리 시스템은 지방공무원법 제6조 ‘지자체장이 그 소속 공무원의 임명·휴직·면직과 징계 권한을 가진다’는 내용과 어긋난다는 논란을 겪어 왔다. 특히 기초단체장들은 반쪽짜리 인사권에 반발하면서 시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울주군은 2006년 7월 생활지원국을 신설하면서 4급 국장 요원을 자체 임명해 시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 사례를 계기로 시와 구·군은 같은 해 ‘총액인건비제 법령개정에 의한 직제 신설 변경으로 행정 4급의 인사요인이 발생하면 최초에 한해 구·군이 자체적으로 승진 임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수정했다. 그러나 여전히 기초단체들은 광역시의 인사권 통합관리가 지방자치를 퇴보시킬 뿐 아니라 기초단체 인력 운용의 자율성 및 효율성을 저해하고 내부승진 기회를 박탈해 직원들의 근무 의욕을 떨어뜨리는 등 부작용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울산시는 균형 있는 인사와 시정의 통합성을 높이는 데 인사 통합관리시스템이 긍정적인 역할을 해 온 만큼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큰 틀의 원활한 인사를 위해 현재처럼 4급 이상 인사는 통합관리돼야 한다”면서 “4급 이상 인사는 통합관리를 원칙으로 개선이 필요하면 보완하고, 군수·구청장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지훈 울산시민연대 지방자치센터 부장은 “지방자치의 독립성을 확보하려면 기초단체장에게 인사권을 돌려줘야 한다”면서 “다만 인사시스템은 투명하게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최명희 강릉시장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최명희 강릉시장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살고 싶고, 자랑하고 싶고, 닮고 싶은 강릉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최명희(59) 강원 강릉시장은 9일 3선에 성공한 관록의 시장답게 동계올림픽을 전후해 도심의 면모를 확 바꿔 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취임식도 새벽길 환경미화원들과의 도심 거리 청소, 무료급식소 점심 배식 봉사로 대신했다.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행정을 펼치겠다는 취지에서다. 당장 올림픽 성공 개최에 행정력을 모을 작정이다. 최 시장은 “동계올림픽까지 남은 3년 남짓의 기간은 강릉의 명운이 걸린 중요한 시기”라며 “오는 17일 빙상경기장 건립공사가 첫 삽을 뜨는 등 본격적인 올림픽 준비에 들어가는 만큼 성공 개최로 이끌어 세계적인 관광 브랜드 도시로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릉에 들어서는 빙상경기장은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쇼트트랙, 아이스하키 남녀, 컬링 등 모두 5개로 4371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 2016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그는 또 “빙상경기장을 시작으로 경기장 진입로,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 강릉 도심구간 공사 등 대규모 공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것”이라며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옥천동~한국은행 간 전선 지중화사업과 철길 정비작업, 경기장 공사 현장에서 나오는 흙더미 처리와 소음, 진동, 먼지 등 도심 개조에 따른 일시적인 피해에 대해 시민들의 협조와 이해도 당부했다. 신성장 동력, 산업경제 클러스터 조성으로 일자리를 만드는 데도 힘쓸 방침이다. 최 시장은 “9일 해돋이 명소인 정동진에 중국 자본으로 대규모 차이나타운 리조트를 조성하기 위한 양해각서가 체결됐다”면서 “2017년 들어설 복합문화관광단지 차이나타운 등 올림픽을 계기로 만들어질 각종 서비스산업 외에 옥계 비철금속단지, 강동 친환경 민자 발전단지, 사천 과학산업단지 확충 등으로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림픽 민속촌과 온천·화훼 치유단지, 올림픽 야시장과 대관령 곤돌라 등의 굵직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유치해 새천년 문화 중심 도시의 비전도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최 시장은 “장애인 문화체육센터를 비롯한 장애와 복지 분야 서비스도 확대하고 소통담당관(가칭)을 신설해 현장 시장실을 운영, 시민들과 소통을 통한 각종 민원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강릉고와 고려대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양구군수, 강원도 기획관리실장과 환동해출장소장, 강릉시장 등을 거친 행정 전문가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지방자치 20년-민선 6기의 과제] 교육감 선거 ‘묻지마 투표’ 막을 보완책 서둘러야

    지난 6·4 지방선거에서는 교육감 선거의 문제점이 크게 부각됐다. 유권자들은 후보들에 대한 정보를 잘 모르는 데다 성향별 단일화 여부가 성패를 갈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인천시교육감 선거의 경우 진보 성향 1명, 보수 성향 3명 등 4명의 후보가 나섰지만 선거운동 초반 이들의 인지도는 10% 안팎에 불과했다. 출마자들이 인하대 총장, 인천대 총장,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 등을 각각 지낸 점을 감안하면 납득하기 어려운 수치다. 선거 후반으로 치달아도 인지도는 별로 올라가지 않았다. 이는 전국적인 현상이었다. 교육감직선제가 ‘깜깜이 선거’ ‘묻지 마 투표’라는 세간의 평이 괜한 얘기는 아니라는 방증이다. 이런 상태에선 인지도가 높은 사람이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여러 선거에서 잘 드러났다.. 투표권을 가진 20대 이상보다 오히려 중·고등학생들이 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많았다. 자신의 진로와 직접 연관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교육 문제의 직접 이해 당사자는 학생이다. 이런 점을 봤을 때 고등학생 정도는 투표권을 주는 방안을 검토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후보자에 대한 정보 부족은 감성적인 투표로 이어진다. 황모(53·인천 연수동)씨는 “교육감 후보들에 대해 잘 모르기에 막연히 대단한 사람처럼 여겨지는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언론이나 선거관리위원회가 가급적 많은 사실을 드러내 분위기나 감성에 끌리지 않고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척도를 제시해 주면 도움이 되겠지만 광역·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도 함께 뽑는 선거이다 보니 그럴 여력이 없다. 게다가 교육감 후보는 소속 정당이 없고 정책을 발표할 기회도 별로 없다. 논쟁의 대상이라고는 기껏해야 보수와 진보 이념을 빼고는 특이한 것을 찾기 힘들다. 진보 성향 교육감이 대거(13명) 당선되면서 선거 직후 직선제 폐지안이 불거졌다. 여당 관계자는 “미국은 36개 주에서 임명제를 채택하고 있고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핀란드 등 교육이 발달한 나라도 모두 교육감에 한해서는 임명제”라면서 “우리나라도 임명제로 시작했는데 민주화 이후에 이렇게 됐다”고 주장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현행 교육감 직선제에 대한 위헌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교육감 직선제는 분명히 개선할 필요가 있지만 그렇다고 폐지하는 것은 교각살우의 우를 범할 수 있다”면서 “제도적 장치를 보완하는 방향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지방자치 20년-민선 6기의 과제] (5) 선거 제도 이것만은 고치자

    [지방자치 20년-민선 6기의 과제] (5) 선거 제도 이것만은 고치자

    지방선거 제도 이대로 둘 것인가? 지난 6·4 지방선거를 치른 유권자 대다수가 던진 의문이다. 선거 전 큰 이슈가 됐던 ‘기초선거 정당공천’ 제도도 그대로 유지된 데다 교육감 직선제는 유권자들의 뜻이 제대로 반영됐는지 의문시되고 있다. 또 누구인지도 모른 채 투표하는 1인 7표제, 단체장 3선 연임 제한 등에 대해서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 개혁을 외치고 있지만 당리당략과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해 개혁뿐 아니라 변화도 기대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개혁도 중요하지만 기존 제도의 장점을 살린 보완적 개선 방안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기초선거 정당공천은 지난 대선 때부터 이번 지방선거까지 논란만 거듭하다 기존대로 남게 됐다. 공천 찬성론자는 정당공천을 하지 않으면 지방토호세력과 미검증 인물이 대거 등장해 책임정치가 어려워진다는 주장을 폈고, 반대론자는 공천의 대가로 금품 및 향응 거래가 이뤄지고 지방정치가 중앙에 예속될 수 있다며 폐지를 촉구했다. 여야 모두는 2012년 대선을 앞두고 한목소리로 기초선거 정당공천을 없애야 한다고 했지만 결국 원점으로 회귀했다. 정당공천이 유지되면서 돈으로 후보 자리를 사고파는 ‘공천 거래’도 사라지지 않았다. 새누리당 소속 유승우(경기 이천) 의원 부인은 1억원의 공천 헌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구속 기소됐다. 새누리당은 유 의원을 제명하고 출당 조치했다. 같은 당 박상은(인천 중·동·옹진군) 의원의 아들 집에서도 거액의 돈뭉치가 발견돼 검찰이 공천 헌금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처럼 정당공천은 ‘검은돈’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다 지방자치의 다양성과 지방정부의 자율성을 높이려면 중앙정치의 예속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정당공천 폐지뿐 아니라 지방분권 등 다양한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 일례로 미국은 후보자의 정당공천을 주마다 다르게 하고 있다. 주 정부가 선거를 관장하면서 정당공천 여부를 결정한다. 강재호 부산대 행정대학원장은 “새로운 인물 발탁과 사전 검증 등을 위해 정당공천은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지금처럼 정당별로 기호(새누리당 1번, 새정치민주연합 2번 등)를 일괄적으로 배정하지 않고 지역별로 후보자 추첨을 통해 기호를 결정하면 줄투표와 묻지 마 투표는 사라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상향식 공천제’도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한 채 돈 경선으로 전락했다.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기초의원 예비 후보는 경선 비용을 자신이 부담했다. 당내 경선 비용은 국고 보전이 안 되기 때문이다. 민의를 반영하는 것도 좋지만 돈 없는 후보는 공천을 신청할 엄두조차 못 냈다. 반면 일부에서는 국민의 선거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공천 비리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부패 인사의 정치권 진입을 막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돈 경선 우려와 정치 신인의 또 다른 차단벽, 국회의원 내정설 등은 과제로 남았다. 단체장 3선 연임 제한은 한발 더 나아가 재선 연임 제한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7·30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기 위해 사퇴한 일부 단체장이나 이번 선거를 통해 3선에 성공한 단체장(50~60대 초반)은 벌써 중앙무대(국회) 입성을 노려 빈축을 사고 있다. 업무 공백은 물론 ‘공직 독점’이라는 점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3선 연임 제한을 재선 연임 제한으로 줄이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재선만 해도 8년으로 자신의 공약을 실현하는 데 충분한 시간이다. 3선(12년)을 하면 독재가 되고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1인 7표제’ 혼란도 현실로 나타났다. 무효표가 대량 발생하면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무효표가 당락을 결정한 후보들 간 표차보다 2~3배 이상 많은 것은 제도상의 허점으로 볼 수밖에 없다. 1, 2차로 나뉜 투표 방식은 번거롭고, 고령층은 두 번에 나눠 7회 기표하는 방식에 익숙하지 않다. 이는 많은 무효표 발생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와 관련해 강 원장은 “후보자를 한눈에 보고 찍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또 지방자치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광역과 기초로 나눠 시일을 두고 두 차례 투표해 제대로 된 일꾼을 뽑는 방법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무효표 방지를 위한 후보 사퇴 시한 규제와 선거운동원 및 차량 제한 등의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사고] 민선 6기 소통의 門 열립니다

    [사고] 민선 6기 소통의 門 열립니다

    서울신문이 민선 6기 자치단체장 및 교육감 인명록을 발간했습니다. 지난달 4일 지방자치선거에서 당선된 광역단체장 17명과 교육감 17명, 기초단체장 226명의 학력과 경력, 주요 정책과 함께 신상정보도 담겨 있습니다. 서울신문은 우리나라에서 지방자치에 가장 큰 관심을 갖고 가장 많이 보도하는 언론입니다. 본사는 2006년 민선 4기 지방자치 선거 때부터 광역단체장 및 기초단체장 인명록을 만들어 왔습니다. 이번에 발간된 인명록이 세 번째이며, 처음으로 교육감에 대한 정보도 포함했습니다. 인명록이 단체장, 교육감들과 주민 그리고 각 분야 관계자들 간의 소통을 더욱 원활하게 만드는 매개체가 되길 기대합니다. 인명록은 주요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문의는 서울신문 문화사업부 (02)2000-9753~5.
  • 지자체 마구잡이 학술용역 예산만 낭비

    지자체 마구잡이 학술용역 예산만 낭비

    울산시가 매년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학술연구용역을 발주하면서 특정 산하기관을 밀어준 반면 연구용역 결과를 평가하는 심의위원회조차 두지 않아 부실은 물론 예산 낭비가 우려되고 있다. 3일 울산시와 안전행정부의 정책연구관리시스템(프리즘)에 따르면 시는 2012~2013년 2년 동안 21억 5000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모두 19건(6건 비공개)의 학술연구용역을 시행, 완료했다. 올해도 10억 23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1건의 학술연구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시는 이 기간 발주한 13건의 학술연구용역 가운데 85%를 수의계약으로 체결했고 울산발전연구원에 11건을 밀어줬다. 나머지 2건은 한국교통연구원 등에서 맡았다. 반면 울산지역 5개 기초단체는 전문성과 형평성을 고려해 이 기간 발주한 총 34건의 학술연구용역 가운데 5건만 울산발전연구원에 의뢰했다. 다른 광역단체에서도 특정 산하기관 밀어주기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울산과 도시 규모가 비슷한 대전시와 광주시는 이 기간 49건과 27건의 연구용역을 발주했고 각 지역발전연구원에 맡긴 건수는 19건(38%)과 6건(22%)에 불과했다. 특히 울산시는 학술연구용역에만 매년 1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지만, 연구용역 결과를 검증하는 시스템은 전혀 없다. 담당공무원이 용역보고서를 점검하는 게 전부다. 이 때문에 부실 연구용역이 반복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반면 서울 등 일부에서는 학술연구용역 심의평가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또 용역을 맡은 연구원이 사회복지와 문화예술 등 여러 분야의 과제를 수행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울산발전연구원 A 연구원의 경우 2012년 ‘외국인주민 실태조사 및 정책과제 연구’(사회복지 분야)를 수행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울산 문화예술 중장기 발전계획’(문화예술 분야) 과제를 맡는 등 2개 분야 용역업무를 처리했다. 또 B 연구원은 지난해 1월부터 6개월간 ‘고등법원 원외재판부 및 가정법원 울산유치 연구’(법제 분야) 과제를 수행하는 동시에 ‘울산하늘공원 건립 기념백서’(사회복지 분야·연구기간 2013년 4~12월)를 만들기도 했다. B 연구원은 분야가 다른 2개 과제를 비슷한 기간에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학술연구용역이 울산발전연구원에 집중된 것은 울산을 잘 알고 있고, 관련 업무를 많이 수행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는 연구결과에 대한 심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박성일 전북 완주군수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박성일 전북 완주군수

    “‘완주군수 박성일’보다 ‘군민의 참 일꾼 박성일’이 되겠습니다. 더 살기 좋은 완주를 만들어 저를 선택해 주신 군민들께 보답하겠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텃밭에서 무소속 돌풍을 일으켜 승리를 거머쥔 박성일(59) 전북 완주군수는 “결코 자만하지 않고 오직 군민만을 바라보고 군민만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완주군민들은 누구의 눈치도 보지 말고 소신껏 일하라고 무소속인 저를 군수로 뽑아 주셨다”며 “완주군표 정책을 많이 만들어 완주를 전국 으뜸 도시로 우뚝 세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그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상생 경제 ▲차별과 소외가 없는 맞춤 복지 ▲누구나 향유하는 문화와 체육 ▲미래를 선도하는 창조 교육 ▲소통과 공감을 통한 위민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또 행정고시 출신으로 전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행정의 달인답게 “진정으로 주민을 위한 것인가, 원칙에 맞는 것인가, 미래지향적인가 등 3대 원칙의 틀 안에서 예측 가능하고 지속발전 가능한 군정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우선 2013년 완주·전주 통합 무산 이후 환원됐던 버스요금 단일화를 시행하겠습니다. 군의회, 전주시, 익산시 등과 협의해 1200원 단일요금제를 성사시키겠습니다.” 취임 첫 업무로 버스요금 단일화 사업 계획에 결재를 한 박 군수는 임기 내에 노인, 장애인, 임산부 등 교통약자에 대한 무상버스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일하고 싶은 군민들에게는 누구에게나 일자리를 제공해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해 주고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의 소득증대 방안으로는 테크노밸리에 100개 기업을 유치해 청년들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주부들이 취미활동을 하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협동조합 설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선거는 군민들께서 당보다는 인물과 정책을 면밀히 분석해 보고 냉철하게 판단하셨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지역의 미래와 자존심 회복을 염원하는 군민들과 오직 군민만을 위해 일하겠다는 저의 진정성이 통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박 군수는 “지난해 완주·전주 통합 추진과 지난 선거 때까지 이어지면서 발생한 주민 간 갈등과 반목을 치유하는 게 시급한 과제”라며 “화합 군정, 위민 군정을 펼치고 민관 협치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군수가 먼저 군민들의 의견을 낮은 자세로 경청하고 화합과 상생에 필요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러나 완주·전주 통합에 대해서는 통합이 무산된 지 1년도 되지 않은 만큼 지금 상황에서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인천 매몰비용 턱없이 부족

    재개발·재건축 해제 지역에 대한 매몰비용으로 써야 할 인천시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기금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0년 지방세법 개정 이후 기금 적립이 사실상 멈췄지만 시는 4년이 지나도록 대책을 세우지 않은 상태다. 2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기금 257억원이 적립됐다. 이 기금은 각종 도시계획 수립이나 임대주택 건설 등 재개발·재건축 정책에 쓰이는 돈을 모아 둔 것이다. 이 기금은 매몰비용 지원에 쓰일 재원으로 활용될 게 유력시된다. 문제는 기금 규모가 매몰비용 수요에 크게 못 미친다는 점이다. 올해부터 2016년까지 재개발·재건축 해제 구역 70곳에 대한 매몰비용은 대략 1500억원(구역당 20억~2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금이 제대로 모이지 않은 것은 2010년 지방세법 개정 이후다. 기금으로 적립되던 도시계획세가 기초단체인 구·군이 걷는 재산세로 통합되면서 들어올 돈이 사라졌다. 시 관계자는 “2011년 이후 시가 전반적으로 재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다 보니 기금을 제대로 적립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면서 매몰비용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매몰비용 국비 지원을 위해 2012년부터 아홉 차례나 관계법령 개정안이 상정됐으나 정부의 지원불가 입장으로 현재까지 국회에 계류 중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지방자치 20년 민선 6기의 과제] 고질적 인사 비리 왜 발생하나

    자치단체의 인사 비리와 전횡은 주로 인사권자의 무분별한 권한 행사와 객관적인 실적 평가의 어려움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공무원 개인의 욕심에 의한 청탁이 고질적인 인사 비리를 낳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지난 3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광역·기초자치단체 공직자 8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0.2%가 단체장의 자의적 권한 행사 때문에 인사의 공정성이 훼손되고 있다고 답했다. 객관적 실적 평가의 어려움 때문에 불공정 인사가 이뤄진다는 응답이 31.7%로 뒤를 이었고, 청탁 등 비리 관행 때문이라는 응답도 11.8%나 나왔다. 결국 평가 체계나 제도의 미비도 중요한 이유지만 공무원이나 단체장의 개인적인 욕심 때문에 인사 비리가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는 “법과 제도를 보완하고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공무원 스스로 공복으로서의 책임 의식을 갖고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하며 처신에 조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권익위는 자치단체장의 인사 전횡을 막기 위해 안전행정부에 승진 심사 절차와 기준 등을 공개할 것을 2002·2006·2012년 3차례에 걸쳐 권고했다. 국민권익위는 지방자치제도가 도입된 뒤 전국 기초단체장이 임의로 인사권을 행사하는 사례가 많아 공무원들 사이에 불만이 끊이질 않고 있어 인사 운영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보완해 계속 권고하며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인사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국민권익위의 권고가 자치단체장들의 반발로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안행부는 인사 비리 단절이 공직사회가 국민의 봉사자로 다시 태어나는 길임을 명심하고 인사행정의 전문성과 대표성, 정치적 독립성을 보장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사고] 민선 6기 소통의 門 열립니다

    서울신문이 민선 6기 자치단체장 및 교육감 인명록을 발간했습니다. 지난 4일 지방자치선거에서 당선된 광역단체장 17명과 교육감 17명, 기초단체장 226명의 학력과 경력, 주요 정책과 함께 신상 정보도 담았습니다. 서울신문은 우리나라에서 지방자치에 가장 큰 관심을 갖고 가장 많이 보도하는 언론입니다. 본사는 2006년 민선 4기 지방자치 선거 때부터 광역단체장 및 기초단체장 인명록을 만들어 왔습니다. 이번에 발간된 인명록은 세 번째이며, 처음으로 교육감에 대한 정보도 포함했습니다. 인명록이 단체장, 교육감과 주민, 그리고 각 분야 관계자들 간의 소통을 더욱 원활하게 만드는 매개체가 되길 기대합니다. 인명록은 다음주부터 주요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문의는 서울신문 문화사업부 (02)2000-9753~6.
  • 형식 대신 현장에서… 구청장들 ‘식 없는 취임’

    형식 대신 현장에서… 구청장들 ‘식 없는 취임’

    서울시 기초단체장들이 다음달 1일 돛을 올리는 민선 6기를 앞두고 저마다 ‘조촐한’ 취임식을 꾀하고 있다. 주민을 주인으로 받든다는 시대적 대세에 걸맞다는 평가를 듣는다. 핵심 키워드는 ‘소통과 안전’으로 추려진다. 25일 각 자치구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에 따른 국민적 애도 분위기를 감안해 화려하고 형식적인 행사를 없앴다. 대신 현장에 나가 주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직원들과의 스킨십을 넓히는 것으로 새 출발에 즈음한 각오를 다지는 분위기다. ‘3연임 최연소 구청장’ 타이틀을 거머쥔 이해식(52) 강동구청장은 7월 1일 오전 6시 30분 주민들과 가로변 청소를 거들며 첫 업무를 시작한다. 민선 4, 5기 때 몇 차례 일일 환경미화원으로 나섰지만 몸소 실천하는 현장 중심 행정을 되새기려는 것이다. 이날 빗물펌프와 하수관, 소방시설 등 주요 안전시설물에 대한 종합대책 보고회도 갖는다. 취임식은 생략하고 구민 48만여명이 보는 구정 소식지에 직접 취임 선서를 실을 예정이다. 김영배 성북구청장 역시 취임식을 생략하고 ‘마을 민주주의 시대, 민선 6기에 바란다’라는 주제의 열린 토론회를 한다. 김 구청장을 비롯한 구청 공무원과 지역 활동가 200여명이 참여해 교육, 복지, 사회적 경제 등 12개 분야를 망라하는 구정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다음달 1일까지 구청 홈페이지(sb.go.kr)와 전화(920-3562~3) 접수를 통해 주민들이 편리하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했다. 제안된 의견은 관련 부서 검토를 거쳐 구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민선 6기 최연소인 이창우(44) 동작구청장 당선인과 재선에 성공한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직원 조례로 취임식을 갈음한다. 민선 6기 비전을 전 직원과 공유하고 함께 알차게 구정을 이끌자는 취지다. 초선들은 취임식을 치르되 저소득층, 외국인 근로자 등과 화합을 다지는 시간으로 마련했다. 구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데 힘을 실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 당선인은 오후 3시 신정동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각계각층 주민들을 초청해 차분한 취임식을 연다. 축하 화환을 물리치고 쌀 화환을 받아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 당선인도 오후 2시 구청 대강당에서 동 주민대표, 직능·유관단체 회원, 환경미화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화합 무드를 조성한다. 행사를 마친 뒤엔 6기 첫 사업으로 기획한 ‘찾아가는 현장구청장실’ 버스를 타고 민원 현장으로 달려간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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