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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등 생활밀착형 이슈에 지역구도 ‘균열’

    세종시등 생활밀착형 이슈에 지역구도 ‘균열’

    ‘6·2 지방선거’는 한국 정치의 가장 높은 벽이었던 지역주의 구도에 균열을 냈다. 세종시 문제처럼 유권자의 이익이 엇갈리는 정책 이슈가 등장하면서 지역주의가 ‘종속변수’로 물러날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또 지방정부 및 의회에 여러 정당과 무소속이 진출해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지방정치에도 적용될 여지가 커졌다. 민선4기 때는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한나라당이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지방의회를 독점하다시피 했다. 이에 중앙정부부터 기초단체까지 공통된 정책기조를 유지했고, 의회의 행정부 견제·비판 기능은 상실돼 ‘식물의회’ 수준에 머무르고 말았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텃밭’ 지역에서 열세 정당 소속 후보가 승리하는 ‘교차당선’ 성향이 두드러져 지금과는 다른 지방자치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4년 전 16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2곳을 석권했던 한나라당은 비(非)영남권 가운데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2곳 확보에 그쳤다. 반면 민주당은 충·남북, 영남, 강원에 교두보를 구축해 전국정당의 기틀을 갖추게 됐다. ☞[화보] 당선자들 환희의 순간 야권 단일후보였던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비(非)한나라당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경남지사로 당선됐고, 울산에선 민주노동당 윤종오 후보가 범야권 단일후보로 나서 북구청장을 탈환했다. 역시 한나라당 강세 지역이었던 강원지사 선거에선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나서 첫 민주당 출신 지사 탄생 기록을 세웠다.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에서 광역단체장 3곳 모두를 수성했지만, 한나라당 후보 3명이 10% 이상의 의미 있는 득표율을 올리면서 민주당 독식 체제가 조만간 깨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낳았다. 영·호남과는 또 다른 지역주의가 맹위를 부리던 충청에서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충북도의회의 한나라당 의석 수는 25석에서 3석으로 줄었다. 반면 민주당의 의석 수는 1석에서 20석으로 늘었다. 충남도의회는 자유선진당이 19석, 민주당이 12석, 한나라당이 5석을 차지해 상호 견제가 가능해졌다. 소순창 건국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이번 선거로 지역주의 극복이 어느 정도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지역구도 완화가 일시적인 현상일지, 앞으로도 계속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양승함 연세대 정외과 교수는 “이번 선거는 지역주의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젊은층이 선거를 좌우하는 주축 세력이 된 것은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손호철 서강대 정외과 교수도 “경남에서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당선된 게 가장 상징적인 현상인데, 이게 지역주의 혁파인지 아니면 과거 3당 합당 이전처럼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이 지역주의 틀에서 분열한 것인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창구 유지혜기자 window2@seoul.co.kr
  • 광역단체장 프로필

    광역단체장 프로필

    ■ 오세훈 서울시장 최초의 40대 민선 시장… 창의행정 정평 스타 변호사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다가 16대 국회의원으로 여의도에 입성했다. 정계에 입문하기 전에는 환경 분야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원희룡·남경필 의원과 함께 만든 한나라당 소장파 모임 미래연대 대표를 지내며 이른바 오세훈 선거법으로 불리는 정치개혁 입법을 주도했다. 17대 총선 직전 돌연 불출마 선언을 했지만 대중적인 인기는 여전했고, 2006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해 지방자치제 도입 뒤 최초의 40대 민선 시장이 됐다. 어린 시절 달동네인 삼양동 판자촌에서 가난하게 살았던 경험 때문에 서울시장에 당선된 뒤 ‘장기전세주택’(시프트) 건설을 강력하게 추진했다. 시프트는 신청률만 100대1이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어 일명 ‘오세훈 아파트’로 불린다. 서울시장 임기 동안 ‘디자인 서울’을 모토로 서울을 국제도시로 만드는 데 주력했다. 창조적인 리더십을 보여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허남식 부산시장 市政 30여년 경력 ‘소리없는 불도저’ 행정고시 19회 출신으로 1977년 사무관 시보로 부산시에서 공직의 첫 발을 내디딘 후 30년간 공무원 생활을 부산시청에서만 한 부산시 ‘터줏대감’이다. 온화한 성격에 겸손하면서도 조직을 위해서는 몸을 아끼지 않아 평소 직원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우며 업무에 관한 한 철저하게 챙겨 까다로운 상관으로 불리기도 했다. 2004년 6월 고(故) 안상영 시장의 유고로 인한 보궐선거 당시 부산시 정무부시장이었던 그는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 행정부시장이었던 당시 오거돈 열린우리당 후보에게 승리했고 2년여 만에 치른 리턴매치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좌우명은 호시우행(虎視牛行). 판단은 예리하게 하고 행동은 뚝심 있게 하겠다는 각오다. 언론에서 붙여준 ‘소리 없는 불도저’, ‘부지런한 마당발’이란 별명도 평소 그의 스타일을 짐작하게 해 준다. ■ 김범일 대구시장 전문성·친화력 강점인 정통관료형 1972년 행정고시 12회에 합격해 30년 이상을 총무처와 행정자치부 등에서 일했다. 정치인보다는 정통 관료라는 타이틀이 더 어울리는 행정가다. 경북 예천에서 태어났으며 경북고와 서울대 경영학과, 미국 남캘리포니아대 행정학 석사를 받는 등 이른바 ‘엘리트 코스’만 밟았다. 행정자치부 기획관리실장 시절 부처 통폐합 등 구조조정 작업에 관여했다. 산림청장을 지냈으며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사고 이후 대구 정무부시장직을 맡으며 대구로 돌아왔다. 부시장 재임 기간에 전문성과 친화력을 발휘했다는 평을 받았다. 대구 지역 공무원들을 상대로 공무원 특유의 무사안일주의를 타파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대구·경북(TK) 출신 관료들 사이에서 ‘영리한 TK’로 알려져 있다. 2006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민선 4기 대구시장에 당선됐다. ■ 송영길 인천시장 노동현장 경험 풍부 386 대표주자 연세대 초대 직선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1980년대 학생 운동을 주도한 대표적인 386 국회의원이다. 배관용접공에서 건설 노동자, 택시 운전에 이르기까지 7년 동안 인천 지역에서 노동 현장을 경험했다. 1994년 제36회 사법시험에 도전해 합격한 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참여연대 등에 소속돼 일하면서 노동인권변호사로서 노동현장을 지켰다. 정치에 본격 입문한 것은 1999년 새정치국민회의 인천 계양강화갑 지구당위원장으로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면서부터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맞붙은 안상수 한나라당 인천시장 후보에게 패해 낙선했다. 이듬해 16대 총선에서 금배지를 달고 여의도에 입성했다. 열린우리당 창당에 적극 참여했고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에 여러 차례 선정되며 실력을 과시했다. 우직하고 뚝심 있다는 평. ■ 강운태 광주시장 비엔날레 창설 주도한 ‘행정의 달인’ 전남 화순 출신의 강운태 광주시장 당선자는 내무부장관과 농림부장관을 역임한 ‘행정의 달인’으로 불린다. 1972년 행정고시(11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영남 정권 아래 내무부 세정과장과 지방기획과장, 행정과장 등 20년 넘게 내무관료 생활을 했다. 행정가이면서도 문화행사를 지방자치에 접목시켜 주목받기도 했다. 1994년 관선 광주시장을 지내며 국제문화행사인 광주비엔날레를 창설해 지방문화상품의 세계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광주 남구에 출마해 당선됐지만,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사무총장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하다 낙선하기도 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 재기에 성공한 뒤 다시 광주시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 염홍철 대전시장 대전엑스포 성공 주역 관선시장 출신 마지막 관선 대전시장과 민선3기 시장을 마친 뒤 4년 만에 민선 대전시장에 복귀했다. 정치학자 출신으로 베스트셀러 ‘제3세계 종속이론’ 저자이며 경남대·경희대 교수, 경남대 북한대학원장을 역임했다. 1988년 대통령 정무비서관으로서 관계에 입문해 남북고위급회담 예비회담 대표로 북한 대표들과 협상을 벌였고 국제의원연맹회의 참석차 평양을 다녀오기도 했다. 93년 관선 대전시장에 취임, 대전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 ‘엑스포 시장’으로 널리 알려졌다. 2005년 한나라당을 탈당한 그는 열린우리당 후보로 2006년 대전시장에 재도전했지만,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의 ‘대전은요?’ 한마디에 판세가 뒤집어지면서 와신상담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직원·시민들과 소주 폭탄주를 돌릴 정도로 소탈한 성품이다. ■ 박맹우 울산시장 세계인명사전 등재된 토박이 행정가 울산시장 3선 도전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박 당선자는 울산 토박이로 울산시 기획실장과 내무국장, 건설교통국장, 울산 동구청장 권한 대행을 연임하며 울산 시정을 훤하게 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행정고시 25회 출신으로 경남도에서 공직자로 첫발을 내디딘 이후 내무부 종합상황실장, 함안군수 등을 역임하며 20여년간을 지역 행정에 힘쏟았다. 행정실무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는 점은 큰 강점으로 꼽힌다. 공직생활 동안 한건주의식 보고 행태, 복지부동, 고압적인 대민자세 등을 없애는 데 노력했다. 주변으로부터 두터운 신망과 존경을 받았다는 중평이다. 지난해 자치단체장으로는 드물게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르퀴스 후즈 후’에 등재돼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 김문수 경기지사 노동운동가 출신 한나라당 대권 잠룡 1980년대 중반 대표적인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1971년 서울대 재학 당시 교련반대 시위로 제적당하기도 했다. 전국금속노조 한일도루코 초대 노조위원장, 전태일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을 지내며 노동자 권익 향상에 힘을 기울였다. 사회주의권의 몰락을 지켜보며 ‘좌파적 노동관’에서 선회했다. 1990년 창당한 민중당 후보로 1992년 14대 총선에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 후보로 15대 총선에 다시 도전해 국회에 입성했다. 홍준표 의원 등과 함께 ‘저격수’로 불리며 당내 입지를 넓혀 3선 의원의 경력을 쌓았다. 2006년 경기지사에 당선돼 기민하고 저돌적인 업무 스타일을 과시했다. 합리적이고 기민한 업무 스타일이 이명박 대통령과 닮았다는 이유로 ‘리틀 MB’로도 불린다. 줄곧 한나라당의 잠재적인 대권 후보로 꼽히고 있다. ■ 이광재 강원지사 대표적 親盧… 2002대선 일등공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참모 출신이자 ‘386’의 선두주자로 대표적인 ‘친노(親) 인사’다. 참여정부가 출범하면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에 기용됐다. 2002년 새천년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선 노 전 대통령의 캠프에서 기획팀장으로 맹활약, 당선의 일등공신이 됐다. 17대 총선 때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에서 당선됐다. 열린우리당 원내부대표·전략기획위원장 등을 거쳐 18대 총선 때 통합민주당 후보로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억 4814만원을 선고받은 데 이어 징역 2년이 구형된 항소심 선고 공판은 오는 7월11일 열릴 예정이다. 법정 공방 과정에서 그는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 이시종 충북지사 고학하며 행시 합격한 입신양명파 재선 국회의원직을 던지고 지방선거에 출마한 이 당선자는 충북 충주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청주고를 거쳐 광부·참외장수·지게꾼 등을 하며 고학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1971년 행정고시에 합격, 충청북도 법무관으로 공무원의 첫발을 내디딘 그는 강원도 기획담당관, 내무부 행정관리담당관, 대통령 비서실, 충남도 기획관리실장 등을 거쳐 1989년 충주시장으로 금의환향했다. 중앙과 지방을 오가며 쌓은 행정경험을 토대로 그는 1995년부터 내리 세 차례나 충주시장에 당선됐다. 이후 제17대 총선 때 국회로 진출해 정계에 진출한 이 당선자는 18대 총선에서도 재선에 성공했다. 국회의원 재임 기간 중 이 후보는 ‘일 잘하는 국회의원 톱 10’과 ‘베스트 국정감사 의원’, ‘거짓말 안 하는 정치인 베스트 5’ 등에 선정되기도 했다. ■ 안희정 충남지사 공직 맡지 못했던 盧 前대통령 왼팔 노무현 정부 시절 이광재 의원과 함께 ‘좌희정 우광재’로 지칭될 만큼 노 전 대통령의 각별한 애정을 받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든 일등공신이면서도 정치자금과 관련해 사법처리를 받아 참여정부 5년 동안 아무런 공직을 맡지 못했다. 충남 논산 출신인 그는 남대전고등학교 입학 5개월 만에 5·18 광주민주화항쟁 등에 대한 의문을 품었다는 이유로 계엄사에 끌려가 중퇴하고 검정고시를 통해 고려대 철학과에 진학했다. 1987년에는 고려대 애국학생회 사건으로 구속되기도 했다. 1989년 통일민주당 김덕룡 의원 비서관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 경선 캠프 행정지원팀장, 정무팀 팀장을 지내며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쌓아 갔다. 지난 4월 18대 총선에서 공천심사위원회의 공천배제 기준에 따라 공천을 받지 못해 지지자들로부터 탈당 요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김완주 전북지사 전주 달동네·한옥마을 정비로 유명 전북 임실 출신의 김완주 전북도지사 당선자는 27세에 행정고시에 합격, 공직에 첫발을 들여놓은 후 관선 고창군수와 남원시장, 민선 2·3기 전주시장 등을 지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전국 유일의 열린우리당 광역단체장인 32대 전북도지사에 당선되기도 했다. 어린 시절 학비를 제대로 내지 못할 정도로 가난했던 그는 1998년 전주시장 당선과 함께 4000여억원을 투입해 전주 지역의 달동네를 모두 없앴다. 한옥마을 재개발과 전주천 조성으로 전국적으로 화제가 됐다. 정부의 새만금 사업 지원에 대해 감사 편지를 청와대에 보냈다가 지역 정치 세력으로부터 비판을 받자 “전북을 잘살게 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겠다. 진정성과 순수성을 이해해 달라.”며 정면 돌파하기도 했다. ■ 박준영 전남지사 J프로젝트 등 현안 주도한 DJ맨 박준영 전남지사 당선자는 전남 영암 출신으로 1999년 국민의 정부 공보수석과 2001년 국정홍보처장을 지낸 대표적인 ‘DJ맨’이다. 김대중(DJ) 정부 출범과 함께 국내 언론비서관(1급)으로 청와대에 입성했다. 이후 공보수석으로 발탁돼 2년4개월간 DJ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했고, 2001년 9월 국정홍보처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04년 박태영 전남지사의 자살로 그해 6월 보궐선거에 출마한 그는 열린우리당 후보보다 지지율이 크게 뒤졌던 열세를 극복하고 전남지사에 당선됐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그는 이번 당선으로 3선에 성공했다. 도청 이전과 J프로젝트, F1대회, 기업유치 등 6년간 전남 도정을 이끌어 왔으며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2013년 순천국제정원박람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 ■ 김관용 경북지사 포용력 갖춘 빈농출신 親朴도지사 40여년간 공직에 몸담은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다. 빈농에서 태어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초등학교 졸업 후 홀로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열아홉살 때부터 교사로 근무했다. 교직생활을 하면서도 지속적인 노력으로 영남대를 졸업하고 1971년 제10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관료로 첫걸음을 내디뎠다. 국립중앙도서관, 병무청, 국세청, 청와대 민정비서실 등에 근무했다. 1994년부터 민선 1~3기 구미시장을 지낸 뒤 2006년 지방선거에서 민선 4기 경북도지사에 당선됐다. 포용력과 서민적 친화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전국시도지사협의회 한·미 FTA대책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부친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 경북 구미에서 시장을 지낸 만큼 친박(親朴)계로 분류된다. ■ 김두관 경남지사 이장출신 행자부 장관 ‘리틀 노무현’ 경남 남해의 이장·군수 출신으로 참여정부 출범 후 초대 행정자치부 장관으로 발탁된 입지전적 인물. 당시 학력과 경력 파괴의 상징으로서 ‘리틀 노무현’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외부 환경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오뚝이 같은 집념, 파격적이고 개혁적인 업무 스타일이 노 전 대통령을 쏙 빼닮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년 시절 재야단체인 민통련에서 활동하면서 구속된 전력이 있고 농민회와 민중의 당 활동을 거쳤다. 1995년 36세로 남해군수에 당선돼 전국 최연소 기초단체장이란 기록도 세웠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열린우리당 후보로 하동·남해 후보로 나섰으나 거푸 고배를 마셨다.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진입한 2006년에는 지역주의 타파와 지방분권을 주창하며 전국 정당화에 앞장섰다. ■ 우근민 제주지사 관·민선 통틀어 다섯번째 지사 기록 우근민 당선자는 6·2지방선거 승리로 관·민선 다섯 번째 제주지사라는 기록을 만들었다. 그는 지난 1991~1993년(27~28대)부터 1998년(32대)과 2002(33대)년까지 8년3개월 동안 제주지사를 역임했다. 제주도 출신으로 어린 시절 일찍 부친을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며 고학한 자수성가형 인물이다. 친화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관선 지사 시절 제주도개발특별법제정 갈등을 무난하게 극복했고 민선 임기 동안 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만드는 데 이바지해 도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2004년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하차했고 2006년 성희롱 파문으로 도지사 재임 중 다시 하차함으로써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지난 3월 제주지사 출마를 위해 민주당으로 복당했으나 여론의 반응이 악화돼 당 공천에서 배제됐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 [사설] 새 지방권력 지역회생 책무 무겁다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절묘한 선택들을 했다. 그중 하나는, 몇몇 지역에서 광역단체장과 소속이 다른 정당의 기초단체장·광역의원을 절대 다수로 뽑은 점이다. 서울·경기·강원·충남·경남·제주가 그런 경우다. 해당 광역단체장들 처지에선 ‘여소야대’ 상황을 맞은 셈이다. 이들 지역에서 유권자들은 각급 후보에 대해 예전처럼 같은 정당에 줄줄이 투표하지 않았다. 인물 중심으로 뽑고 일당 독주를 견제하려는 표심을 동시에 드러냈다. 광역단체장에게는 설득과 양보를 통해 상생정치를 펼 수 있는 역량을 요구하고,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에게는 지방권력의 합리적 사용 및 수권(受權) 능력을 엄중히 시험하겠다는 뜻을 표에 담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서울에서는 한나라당 시장에 구청장은 민주당 21명, 한나라당 4명이 뽑혔다. 시의회는 지역구 의원 96명 중 민주당 74명, 한나라당 22명으로 구성됐다. 2006년 민선 4기에서 한나라당이 시장·구청장·시의원을 싹쓸이하다시피 한 상황과 판이하다. 서울시가 구청을 감독하고 정책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마찰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부구청장을 지명하면서 시장과 구청장의 갈등을 부를 소지도 많아졌다. 집행부와 시의회의 관계도 매끄럽지 못할 수 있다. 시의회의 인준을 필요로 하는 각종 예산과 사업 등이 정쟁에 발목이 잡히면 시정(市政) 자체가 표류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서울시장은 야당 구청장과 시의원을 진심으로 설득하고 협조를 구하는 일에 정치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할 것이다. 경기·강원·충남·경남·제주 등 광역단체도 사정은 서울시와 대동소이하다고 본다. 지역발전과 주민의 삶을 향상시키는 일에 여야가 함께 고민하고 합의를 도출하는 지혜를 짜내야 할 것이다. 단체장과 지방의원을 특정정당이 휩쓴 지역도 이제는 한패끼리 짜고 치는 식의 독주를 멈춰야 한다. 한나라·민주당의 텃밭인 영·호남에서 이번에 무소속 후보들이 많이 당선됐다. 이는 유권자들이 지역당의 안주 행태를 준엄하게 꾸짖은 것이다. 썩은 지방권력은 4년 후 가차없이 심판받는다는 점을 명심하라. 당선자들은 기쁨에 앞서 책무의 무게를 느껴야 한다.
  • [서울 구청장 당선자 분석] 신연희 강남구청장 당선자

    [서울 구청장 당선자 분석] 신연희 강남구청장 당선자

    서울시 기초단체장에 도전한 여성 10명 가운데 2명이 꿈을 이뤘다. 그 가운데 ‘서울의 심장으로 불리는 강남구 수장에 오르게 된 신연희(62) 당선자는 민주당 이판국,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맹정주 현역 구청장과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강북구 부구청장과 복지·여성을 담당하는 제1정책관 등 1급에 오르기까지 33년간 서울시에서 행정력을 뽐낸 여장부로 손꼽힌다. 7급으로 출발해 부서를 옮기거나 승진할 때마다 ‘서울시 여성 1호’라는 말이 별명처럼 따라다녔다. 그만큼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특히 전임 이명박 시장 때인 2005년 행정국장을 맡아 당시 전국적으로 핫이슈였던 수도이전 반대 집회 등을 둘러싼 잡음을 해소하는 데 한몫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선거전을 통해 경제·교육·문화를 포함한 7가지 부문에 자세한 슬로건을 내걸어 주민들에게 선택받았다. 지역에 풍부한 의료자원을 활용한 글로벌 의료마케팅으로 고부가가치 산업을 발전시키겠다는 공약과 학교폭력 방지를 위해 초·중·고교에 ‘학교보안관’ 상주제도를 도입하겠다는 공약이 대표적이다. 테헤란로, 강남대로 중심의 경제권을 강남 전지역으로 넓히고 영동부도심의 미래공간 수요에 대비해 상업지역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압구정 등 재건축단지 주거환경 개선사업 추진, 한전·서울의료원 이전 부지 개발 등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서울시립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도 땄다. 남편 역시 30년 넘게 노동부에서 일한 행정고시 출신이다. 재산신고액은 19억 736만원, 납세실적은 6022만원이다. 신 당선자는 3일 “구민의 신뢰를 얻는 일부터 시작하겠다.”고 소감 운을 뗐다. 그는 “청렴과 겸손, 친절함으로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무엇보다 공약과 정책을 순탄하게 추진해야 하며, 이를 위해 구민의 신뢰를 얻는 일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중앙정부 vs 野단체장 행정갈등 커지나

    ‘광역자치단체장 6(한나라당)대 10(야당 및 무소속), 기초단체장 82(한나라당)대 146(야당 및 무소속)’ 6·2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등 야당에 여당인 한나라당이 패하면서 중앙 정부와 지자체 간 관계 정립에 관심이 모아진다. 광역자치단체만 해도 경남과 강원, 인천, 충북 등은 단체장이 한나라에서 야당으로 바뀌었다. 경우에 따라선 유기적인 협력 관계가 긴요한 두 주체 간 갈등이 높아질 수 있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3일 간부회의에서 “정책환경이 조심스러워졌지만 행안부는 여전히 지방을 지원하는 중추부서”라고 강조하면서 “지방에서 직무대행 유지체제가 잘 이뤄지는지 점검하고 내부 단속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행안부는 “크게 달라질 건 없다.”면서도 변화된 지자체 정치지형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이다. 우선 관심을 끄는 것은 원활한 정책협조다. 시·군·구 통합 등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각종 정책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특히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 통합은 여당 단체장 때에도 여의치 않았던 사안이다. 앞으로 재추진도 쉽지 않아 보인다. 성남·광주·하남시 통합 역시 물 건너갔다고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광주시 외 두 개 시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가 시장에 당선됐기 때문이다. 이외에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자전거길 등 녹색사업이나 지역일자리 창출 사업 등 각종 정책 우선순위를 놓고도 갈등을 빚을 소지는 다분하다. 한부영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대외협력관도 “주요 사업에서 각 지자체 재량권은 크지 않지만 정책 우선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은 높다.”고 진단했다. 성장보다 사회복지, 분배를 강화하는 분위기가 강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방행정은 기본적으로 법과 제도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지방선거 결과로 크게 달라질 건 없다.”면서도 “지방행정 패러다임이 기존 행정관료 위주에서 바닥 민심을 좀 더 살피는 정치지향적으로 바뀌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새 단체장 취임 이후 이뤄질 부단체장 인사는 중앙 정부와 새 단체장 간 관계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보통 광역 시·도 기획관리실장과 행정부시장의 교체는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통해 이뤄진다. 일부 광역 지자체는 부지사나 부시장을 자체 임명하려 하지만 중앙에서 내려가기도 하고, 최소한 협의를 통해 임명한다. 비위 공무원에 대한 징계도 지금까지와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소속 공무원 징계를 놓고 입장 차이가 커질 공산이 높다. 행안부가 지난해 7월 전공노 집회와 관련, 징계 요구를 했지만 일부 야당 지자체에서는 이를 수용하지 않고 미룬 경우가 있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이들 지자체에 특별교부세 지원 중단 등의 경고를 한 상태다. 새로 당선된 단체장 중 일부는 전공노 공무원 징계를 놓고 행안부와 갈등을 빚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감사원, 행안부가 적발한 비위 공무원 징계 입장에서도 온도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같은 사안을 두고 중앙 공무원은 파면까지 하는 반면 지방에서는 몇 달 정직 등 솜방망이 처벌로 ‘제식구 감싸기’ 논란이 되고 있다. 앞으로 이런 갈등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게 부처 안팎의 분석이다. 이선우 방송대 행정학과 교수는 “원칙론을 고수하는 행안부와 새 단체장 사이 갈등은 일정기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중앙-지방 행정관계상 인사 운영 혼란이 장기간 지속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한편 강병규 행안부 제2차관은 이날 시·도 행정부시장·부지사 영상회의를 열어 지역화합 및 쇄신방안을 마련해 지자체에 통보했다. 행안부는 또 민선 5기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 자치단체별 부단체장을 단장으로 하는 ‘인수지원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화보] 당선자들 환희의 순간
  • [서울 구청장 당선자 분석] 진익철 서초구청장 당선자

    [서울 구청장 당선자 분석] 진익철 서초구청장 당선자

    서울 서초구에선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을 지낸 진익철 후보가 당선돼 ‘한나라당 강남 불패 신화’를 이어갔다. 한나라당 텃밭인 강남 3구를 지켜낸 3인방 가운데 하나로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진 당선자는 3일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그리고 동시에 구민의 성원과 지지에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다. 서초구민이 오늘 나에게 새로운 서초를 만들라는 책임을 맡긴 만큼 세계 속의 서초, 1등 도시 서초를 만들기 위해 충심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후보들에 비해 무난히 기초단체장 자리를 확보했으나 선거가 쉬웠던 것은 아니었다. 민주당 곽세현 후보가 야권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결코 만만찮은 세를 과시했기 때문이다. 진 당선자는 향후 구정운영 계획에 대해 “먼저 구민의 총의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판단한 뒤 단기·중기·장기 사업을 구분해 면밀히 계획을 세워야 할 것 같다.”면서 “취임 100일 안에 할 수 있는 일과 매해 순차적으로 해야 할 사업의 계획을 세밀하게 세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진 당선자는 ▲정보사 관통터널 건설 ▲한강~청계산 녹지거리 조성 ▲공교육 활성화 ▲보육·장애인·노인 천국 도시 건설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특히 예술의 전당 앞 도로를 지하화하고 상부에 잔디공원을 조성, ‘문화 특구’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사업 계획을 제시했다. 진 당선자는 “재임 중 공약을 지킬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진인사대천명, 남아일언중천금이라고 했다.”면서 “지키지 못할 약속이라면 애당초 말을 하면 안 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건국대, 서울대 행정대학원(석사)을 졸업하고 23회 행정고시에 합격했으며 고건 시장 시절 공보관, 이명박 시장 시절 문화관광국장과 송파구 부구청장, 오세훈 시장 시절 한강시민공원사업소장, 재무국장, 상수도사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경기도지사 선거 희비] 與 자존심 지킨 김문수

    김문수 경기지사 당선자는 6·2 지방선거에서 가장 많은 ‘실속’을 챙겼다. 그는 범야권 단일후보인 유시민 후보를 19만 1600표(4.4%포인트)차로 여유있게 눌러 한나라당의 구겨진 자존심을 살렸다. 초접전 끝에 민주당 한명숙 후보를 힘겹게 이긴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와 나란히 비교되면서 김 당선자의 존재감은 더욱 빛났다. 김 당선자는 이번 선거를 발판으로 당내 입지를 탄탄히 다질 것으로 보인다. 또 박근혜 전 대표의 ‘대항마’가 될 유력한 대권 주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김 당선자는 ‘개인기’를 톡톡히 보여줬다. 경기도에서는 한나라당 지지율보다 김문수의 인기가 더 높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지도가 하늘을 찔렀다. 김 당선자 측 최우영 대변인은 “서민과 소통하고 안보관과 정책 등에서 소신을 지켜온 것이 승리 요인”이라면서 “김 당선자의 ‘도민을 섬기는 정치’가 한나라당이 나아갈 길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나라당도 역대 최초로 경기지사 재선에 성공한 김 당선자의 역할을 비중있게 평가하고 있다. 한 의원은 “도지사로서 전면에 나서긴 어렵지만 어떤 식으로든 당의 부름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당선자가 2012년 대선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도 당 안팎에서 흘러나온다. 김 당선자의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차명진 의원 등 측근들은 이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그러나 박 전 대표에 맞설 뾰족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친이계 일부는 ‘김문수 카드’도 버리지 않고 있다. 탄탄대로만 놓인 것은 아니다. 김 당선자는 야권에서 대거 당선된 교육감과 도의원, 기초단체장과 손발을 맞춰야 한다. 도내 31개 시장·군수 가운데 21명, 112명의 광역의원 가운데 73명이 민주당 등 야당 출신이다. 특히 진보진영의 김상곤 교육감과는 ‘무상급식’ 실시를 두고 심한 갈등을 빚는 등 사이가 껄끄럽다. 김 후보는 도내 다른 기관들과 협력하는 과정을 통해 정치적 역량을 검증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선거후 수도권 부동산 정책은

    선거후 수도권 부동산 정책은

    6·2 지방선거가 끝나면서 수도권 부동산정책에 변화가 예상된다. 잠복한 민감한 사안들이 신임 자치단체장의 정치적 노선에 따라 수면으로 드러나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3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 중에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곳은 광역자치단체의 수장이 바뀐 인천이다.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는 “송도·영종·청라 경제자유구역이 당초 계획과 달리 주거타운으로 전락했다.”며 선거기간 쟁점으로 삼아 왔다. “현행 개발계획이 아파트 건설에 따른 개발이익 환수만 기대할 수 있어 정작 기업과 외국인투자 유치에 실패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송 당선자는 경제자유구역의 아파트 건립을 유보하고 상대적으로 격차가 벌어진 구도심 지역 개발에 무게중심을 둘 전망이다. 공약대로라면 도시재생·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탄력을 받게 된다. 재개발사업에 서울시의 ‘공공관리자제’가 도입된다. 송 당선자는 공약을 통해 이에 대한 도입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또 재개발 폐해를 막기 위한 ‘공동체 개발방식’도 채택된다. 이는 도시개발사업에 합리적 보상을 추구하고 장기임대아파트를 다수 확보함으로써 전세난을 예방한다는 시책이다. 경기는 김문수 도지사의 재선에도 불구하고 12개 시·군 23개 지구에 걸친 뉴타운사업지구에서 일부 차질이 예상된다. 김 도지사와 소속당이 다른 시장, 군수들이 다수 포진하면서 과거 뉴타운지구 지정과 관련된 행정소송 문제가 자칫 원만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소속 시장·군수들은 곧 김 도지사에게 이와 관련한 재협의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기 북부의 29곳 미군반환기지 개발과 파주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과천 재건축 용적률 조정, 성남·수원 고도제한 완화 등은 그대로 추진될 전망이다. 시장이나 군수들도 주민 이해가 걸린 지역 현안의 해결에 대해서는 서로 동조하는 분위기를 보이기 때문이다. 서울에선 뉴타운이나 ‘시프트’ 등 공공임대주택 10만가구 건설계획이 무난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25개 구청장 가운데 21명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소속당이 다르지만 이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기 때문이다. 또 오 시장이 새롭게 들고 나온 저소득 세입자를 위한 ‘순환용 임대주택’ 건설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문제가 됐던 뉴타운의 원주민 보호대책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오 시장은 민선4기에 시작한 한강르네상스 33개 프로젝트를 새 임기 동안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업계에서는 합정·이촌·여의도·압구정의 한강변 4개 구역 정비사업에도 주목하고 있다. 박상언 유엔알 컨설팅 대표는 “인천은 구도심 위주의 재개발로 자칫 경제자유구역 개발정책에 탄력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면서 “서울과 경기도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의 당적이 엇갈리는 경우가 많아 섣불리 향후 시장상황을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다선 성공 영광의 얼굴들] 3선 문병권 중랑구청장 당선자

    [다선 성공 영광의 얼굴들] 3선 문병권 중랑구청장 당선자

    “지난해 권익위로부터 전국 지자체 중 청렴구 1위로 선정됐는가 하면 서울시 청렴도 평가에서 5년 연속 1위에 오를 만큼 클린행정을 펼친 게 승리의 요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중랑구청장 3선에 도전한 문병권(60) 후보가 서울 강남 3구 외 지역에서 한나라당 후보로는 유일하게 당선됐다. 문 후보는 새벽 4시가 다 되어서야 당선이 확정됐지만 일희일비하지 않았다. 선거유세현장을 돌며 ‘일 잘하는 구청장’이란 소리를 들을 때마다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다만 일보다 감성에 호도되거나 기초단체장 선거에 정부견제 심리가 반영돼 이겼지만 곤혹스럽다는 반응이다. 문 당선자는 이런 투표심리를 의식한 듯 “3선 구청장의 명예를 걸고 주요 공약들을 차질없이 수행해 이름을 남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화뉴타운·상봉재개발촉진지구에 대한 차질없는 개발, 면목선 경전철 사업으로 선진 교통망 구축, 면목동 산업뉴타운 유치, 중랑 캠핑 숲·봉화산근린공원 내 화약고 부지의 녹지복원 및 공원조성 등을 핵심공약으로 내놓았다. “특히 봉제공장과 패션관련 공장이 많은 면목동에 산업뉴타운을 조성하겠다.”면서 “산업특구로 지정되면 용적률이나 건축비 지원혜택이 많아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를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산유치의 귀재’라는 닉네임을 얻은 구청장답게 충분한 재원을 확보해 면목동 개발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문 당선자는 ‘교육 구청장’으로도 통한다. 그만큼 지역인재 양성과 교육발전에 애착이 강하다. 다른 자치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육여건이 낙후된 중랑구에 기숙형 공립고와 자율형 사립고를 유치하는 등 교육메카를 추진하겠다는 속내도 감추지 않았다. 문 당선자는 경남 합천 출신으로 육군사관학교,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서울시와 서초구청, 금천구청 등을 거친 전형적인 ‘행정배테랑’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화제의 당선자] 인구 108만… 광역시장급 기초단체장

    [화제의 당선자] 인구 108만… 광역시장급 기초단체장

    마산을 한국의 시드니로, 진해를 해양관광의 허브로, 창원을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만들겠습니다.” 창원·마산·진해 3개시가 통합돼 오는 7월1일 출범하는 통합 창원시 초대시장에 당선된 박완수(54) 현 창원시장은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그는 “창원·마산·진해 세 지역을 고루 발전시키겠다.”면서 “3개 지역이 서로 다른 성격으로 도시개발을 추진해 온 탓에 통합에 따른 새로운 발전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당선자는 한나라당 후보로서 민주노동당 문성현, 무소속 전수식 후보 등을 예상대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당선돼 통합 창원시의 초대 시정을 이끌게 됐다. 경남 창원·마산·진해시가 통합, 인구 108만명의 도시로 다시 태어나는 통합 창원시는 전국 최대 기초자치단체로 각종 규모에서 광역시에 맞먹는 광역시급 기초자치단체다. 인구가 108만 1182명으로 경남도 전체인구 324만 4170명의 3의1에 육박한다. 공무원 수는 3897명으로 경남도 4010명과 비슷하다. 면적은 737㎢로 서울시 605㎢보다 넓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화제의 당선자] 수도권 첫 진보출신 기초단체장

    [화제의 당선자] 수도권 첫 진보출신 기초단체장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진보 정당 후보 2명이 동시에 기초단체장에 선출돼 야권 단일화의 위력을 증명했다. 주인공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 인천 남동구청장과 동구청장에 각각 선출된 민주노동당 배진교(41) 당선자와 조택상(51) 당선자. 앞서 2006년 지방선거에서 민노당은 전국적으로 광역·기초의원 81명을 배출하고, 정당 득표율도 13%를 기록하는 등 선전했다. 그러나 울산 북구·동구청장을 한나라당에 내줌으로써 민선 4기에서 진보 정당 출신 단체장은 자취를 감췄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진보 정당의 악전고투가 예상됐다. 진보 정당이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으로 양분된 데다, 천안함 사건 등으로 입지가 약화됐기 때문. 따라서 배 후보와 조 후보의 당선은 이러한 안팎의 악재를 극복하고 이뤄낸 값진 성과로 평가받는다. 배 당선자는 “야권후보 단일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예상보다 강력해 무난히 당선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조 후보의 당선은 본인조차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한나라당 후보에게 10% 포인트 이상 뒤져왔기 때문이다. 조 후보는 “그동안 동구를 발전시키지 못한 한나라당에 대한 구민들의 반감이 매우 커 이 같은 결과가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올드보이 그들이 돌아왔다

    올드보이 그들이 돌아왔다

    “올드 보이가 돌아왔다.” 민선 5기 서울시 기초단체장 지방선거 개표 결과, 눈여겨볼 대목 가운데 하나는 ‘올드 보이’들의 귀환이다. 민주당은 25개 자치단체장 가운데 21곳에서 승리했고, 그 중 10여명이 시 공무원 또는 시의원 출신이다. 이들은 그동안의 시정 경험과 전문성을 토대로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정을 깐깐하게 견제하고 감시할 사람들이다. 우선 유덕열 동대문 구청장 당선자다. 그는 동대문 구청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방태원 후보를 눌렀다. 동대문구청장을 지낸 뒤 지난 18대 총선에 출마해 한나라당 홍준표 후보와 맞붙어 고배를 마셨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국회의원을 지낸 김희선 전 의원과 경합해 공천을 받았고, 끝내 ‘승리’라는 선물을 민주당에 선사했다. 현 서울시 간부들이 호평할 정도로 업무추진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 당선자도 빠질 수 없다. 그는 행정고시 22회 출신으로 서울시에서 조직담당관, 강남구 총무국장, 광진구 부구청장, 중구청장 권한대행, 서울시 공무원 교육연수원장 등을 거친 ‘행정 배테랑’이다. 1999년 7월 광진구 부구청장에 부임해 2003년 1월까지 근무하면서 광진구와 인연을 맺었다. 민선 4기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광진구청장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김 당선자는 “구청장은 광진구가 서울시 전체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면밀히 살펴 지역 발전 밑그림을 세밀하게 그려야 한다.”면서 ‘주민은 물론 구청 직원들과 소통하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밖에 민주당의 김영종 종로구청장, 성장현 용산구청장, 문충실 동작구청장 당선자 등도 시 공무원 출신이다. 김영종 당선자는 시 공무원을 거친 뒤 민주당에 입당, 미래도시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하다 이번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성 당선자는 관선 용산구청장을 지냈고, 노무현 대통령후보 캠프 시절 국민참여 서울중부본부장을 지낸 ‘노무현 맨’이다. 문 당선자 역시 마포구청 부구청장을 지낸 뒤 민주당에 입당해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지낸 시 공무원 출신이다. 문 당선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의 핵심 실세인 A 씨가 전략공천한 이재순 후보를 큰 표 차이로 눌렀다. 그가 공약으로 제시한 ‘동작 올레길’은 동작 구민들의 숙원 사업 가운데 하나였다. 민주당 시의원 출신들도 대거 기초단체장으로 복귀했다. 재선에 성공한 이해식 강동구청장을 비롯해 이동진 도봉구청장 등이 그들이다. 이해식 당선자는 이부영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시의회 5·6대 의원을 지낸 뒤 지난 민선 4기 시내 25개 자치단체장 가운데 유일한 민주당 단체장이었다. 재임 중 ‘일 잘하는 젊은 구청장’으로 평가됐고,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개표와 함께 압도적인 득표율로 앞서며 재선에 성공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선택 6·2-기초단체장·의원] 29년만에… ‘4전5기’ 성공신화

    [선택 6·2-기초단체장·의원] 29년만에… ‘4전5기’ 성공신화

    김영만(59·자유선진당) 충북 옥천군수 당선자는 4전5기 성공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자유선진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지역에서 자유선진당 말을 타고 출마하면서 그의 선전은 예견됐지만 정치에 입문한 지 29년 만에 처음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그의 기쁨은 남달랐다. 김 당선자는 그동안 다양한 선거에 도전했다. 29살이던 1981년 사회당 후보로 1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낙선했고, 2002년에는 한나라당 후보로 옥천군수 선거에 출마해 1600표 차로 아깝게 떨어졌다. 2006년에도 옥천군수 선거에 도전장을 냈지만 당내 경선에서 패하자 무소속으로 도의원 선거에 나서 역시 패자가 됐다. 잇따라 낙선하면서 가세가 기울어 한때 택배회사 상하차 작업 인부로 일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번 선거는 그에게 인생역전의 기회를 가져다 줬다. 김 당선자는 자유선진당 공천을 받아 도의원 선거에 출마할 예정이었으나 출마를 준비하고 있던 자유선진당 소속 한용택 옥천군수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되면서 한 군수 대신 옥천군수 후보가 되는 행운을 잡았다. 한 군수 구속으로 자유선진당 인기가 하락하는 듯했지만 이곳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자유선진당 이용희 의원의 지원을 받아 큰 어려움 없이 옥천군수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었다. 옥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선택 6·2-여·야 지도부 향후 행보] 與 당권경쟁 점화… 野 친노·386그룹 대약진

    [선택 6·2-여·야 지도부 향후 행보] 與 당권경쟁 점화… 野 친노·386그룹 대약진

    6·2 지방선거 결과는 여야 지도부의 명운을 갈랐다. 한나라당은 이명박 정권의 지지기반인 수도권에서 사실상 패배 판정을 받으면서 상당기간 심각한 후유증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선거를 주도했던 정몽준 대표와 정병국 중앙선거대책본부장, 정두언 지방선거기획단장 등 친이계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나온다. ●선거 주도 친이계 지도부 문책론 정 대표의 시련이 가장 클 전망이다. 본인의 지역구인 동작구청장조차 지켜내지 못한 것은 치명적이다. 당초 이번 선거 승리를 기반으로 관리형 대표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차기 대권 주자로서 경쟁력을 강화하려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당분간 상처 회복을 위한 잠복기가 필요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이다. 친이계 핵심들의 부담도 만만치 않다. 당초 친이계는 수도권 선거 승리를 통해 박근혜 전 대표의 영향력을 축소시킬 것으로 기대했으나 예상이 빗나갔다. 정 대표, 정운찬 총리 등 잠재적인 대항마들을 부상시키면서 박근혜 전 대표를 견제하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데다 선거 패배 국면을 수습해야 하는 만큼 대안 리더십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당장 현 지도부의 총사퇴론과 조기전대론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서는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을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이 7월 은평구 재선거를 통한 원내 입성 계획을 포기하고 원외 대표로 돌아올지는 미지수다. 당초 예상대로 정 대표에 대한 친이계의 전폭적인 지원이 어려워지면서 수면 아래로 잠복했던 당권 경쟁이 다시 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대표 재보선 이어 또 성과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다음달 6일이면 대표직을 맡은 지 2년이 된다. 바람 잘 날 없는 당에서 역대 ‘최장수 대표’로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무난했기 때문이다. 무난하다는 평은 곧 리더십이 없다는 비판으로 다가왔다. 잠재적 경쟁자들 사이에서는 정 대표를 경쟁자로 여기지 않는 분위기까지 있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계기로 정 대표의 입지는 몰라보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과 10월 두 번의 재보선을 승리로 이끌고, 대표로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치른 전국단위 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덕분이다. 더구나 그의 뒤를 받치던 한명숙·안희정·이광재 등 친노(親) 그룹이 이번 선거에서 대약진했다. 수도권 전패의 위기 속에서 건진 성과여서 더욱 힘을 받는다. 당의 체질이 친노·386그룹으로 완전히 바뀔 가능성도 크다. 정 대표는 기세를 몰아 오는 7월 재보선을 이끌고, 8월 전당대회에서 당권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반면 그동안 “정 대표가 자신의 대권 욕심에 친노들만 공천했다.”고 비판하던 비주류들은 머쓱해졌다. 정 대표와 각을 세워 온 정동영 의원은 설 자리가 더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박주선 최고위원 등 당권 도전을 준비했던 경쟁자들도 위축될 전망이다. ●손학규 전대표도 입지 넓어질 듯 막판에 경기지사 단일화를 이끌었던 손학규 전 대표는 민주당 김진표 후보가 본선에 나서지 못하는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판을 받게 됐다. 단일화를 하지 않았다면 유시민 후보가 스스로 포기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경기지사 후보 단일화가 극적으로 전국적인 단일화에 불을 댕긴 만큼 손 전 대표도 역할을 제대로 했다는 평가도 만만치 않다. 손 전 대표는 당분간 정 대표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이어가며 자신의 입지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과 철저하게 후보 연합 전술을 펴며 기초단체장에서 선전한 민노당도 위상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끝까지 독자노선을 고수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한 진보신당은 당의 존립이 위태롭게 됐다. 이창구 주현진기자 window2@seoul.co.kr
  • [선택 6·2-기초단체장·의원] 서울 구청장 민주 ‘잔칫집’ 한나라 ‘초상집’

    [선택 6·2-기초단체장·의원] 서울 구청장 민주 ‘잔칫집’ 한나라 ‘초상집’

    민선 4기 서울 기초자치단체장 25곳 가운데 단 1곳만 차지했던 민주당이 민선 5기 지방선거에선 한나라당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새벽 1시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21곳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앞섰다. 반면 한나라당 후보가 앞선 곳은 강남·서초·송파·중랑구 등 4곳에 불과했다. 선거 결과가 이대로 굳어질 경우 민주당이 내건 ‘정권 심판론’이 한나라당의 ‘국정 안정론’을 누른 셈이 된다. 역대 서울 지방선거에서 그랬듯이 이번에도 서울에서는 정권 견제 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나라당 현직 기초단체장이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4곳 가운데 3곳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여당 표를 한나라당 후보와 탈한나라당 무소속 후보가 양분하면서 민주당 후보에게 1위 자리를 넘겨줬다고 볼 수 있다. 정권 심판론과 함께 ‘공천 실패’에 따른 결과다. 이 시간 현재 득표율 1위 후보가 2위보다 10% 포인트 이상 앞선 곳은 강북구에서 민주당 박겸수 후보가 60.4%를 얻어 한나라당 김기성 후보(39.4%)를 크게 앞섰다. 관악구에서도 민주당 유종필 후보가 55.6%를 얻어 한나라당 오신환 후보(33.9%)를 압도했다. 동대문구에서는 민주당 유덕열 후보가 52.3%를 얻어 한나라당 방태원 후보(41.4%)를 앞섰고, 동작구에선 민주당 문충실 후보가 55.4%의 득표율로 한나라당 이재순 후보(38.8%)를 큰 표차로 따돌렸다. 마포구에서도 민주당 박홍섭 후보가 50.2%의 높은 득표율로 38.3%의 득표율에 머문 한나라당 권종수 후보를 앞섰고, 서대문구에서도 민주당 문석진 후보가 57.1%의 득표율을 기록해 한나라당 이해돈 후보(42.9%)를 앞질렀다. 종로구에선 민주당 김영종 후보가 50.4%를 차지해 한나라당 정창희 후보(39.7%)를 제쳤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선택 6·2-여·야 지도부 향후 행보] 투표율 54.5%… 15년만에 최고

    [선택 6·2-여·야 지도부 향후 행보] 투표율 54.5%… 15년만에 최고

    6·2 지방선거 투표율이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일 전국 1만 3388개 투표소에서 실시된 투표 결과 전국 투표율이 54.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총 선거인수 3886만 1763명 중 1917만 7437명이 투표했다. 이는 1995년 제1회 선거 투표율 68.4% 이후 최고치다. 2006년 지방선거의 투표율 51.6%보다는 2.9%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2회와 3회 투표율은 각각 52.7%, 48.9%였다. 시간대별 투표율은 오전 9시 3.3%로 지난 4회 지방선거의 3.6%에 비해 낮게 출발해 오전 내내 상대적으로 다소 낮았다. 하지만 낮 12시 27.1%로 지난 지방선거의 투표율과 동률을 이룬 뒤 오후에 들어서면서 앞서기 시작했다. 경합지역이 늘면서 부동층이 투표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투표율을 보면 대부분의 경합지역이 50%를 넘어섰다. 제주가 65.1%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접전지역인 강원(62.3%), 경남(61.9%), 충북(58.8%), 충남(56.5%)도 전체 평균 투표율을 넘어섰다.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도 50%를 넘었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로 46.0%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경합지역이 많고 교육감과 교육의원 선거까지 함께 치러지면서 관심층의 폭이 넓어져 투표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의 경우 한나라당 지지층이 몰려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강남구와 서초구의 투표율이 각각 51.3%, 53.4%로 지역 평균 투표율(53.8%)보다 낮은 것이 특징적이었다. 지난 선거에서 강남구(50%)와 서초구(51.9%)의 투표율은 지역 평균(49.8%)보다 높았다. 이 밖에 투표율이 평균보다 낮았던 중랑(50.1%), 은평(51.3%), 강북(51.5%), 금천(52.6%), 광진(52.9%), 용산(52.8%), 강서(53.3%), 성북(53.4%) 등은 모두 기초단체장 선거를 기준으로 한나라당이 우세 혹은 경합우세를 점치며 자신감을 보였던 지역들이다. 유지혜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선택 6·2-전문가 진단] 총력지원 지역구서 고전… 정치적 위상에 흠집

    박근혜 전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서 직접적으로 책임을 질 위치에 있지는 않지만, 정치 지도자로서의 유불리를 따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당장 박 전 대표가 전폭적으로 지원했던 자신의 지역구 기초단체장 후보가 고전하면서 ‘선거의 여왕’이라는 명성에 흠이 생겼다. 당내에는 박 전 대표에 대한 불평이 생겨나는 분위기다. 당 지도인사라면 선거에 전력투구하는 게 마땅한 의무인데 차기주자로서 이를 소홀히 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접전지에서 ‘박 전 대표가 도와줬더라면 이기지 않았겠느냐.’는 불만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더욱이 박 전 대표는 지난달 20일 “선거는 지도부 위주로 치르는 것”이라는 말을 남긴 뒤 지역구로 내려가 지역구인 달성군수 후보 지원을 위해 그곳에서 10여일간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포스 커뮤니케이션 이경헌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고전을 겪은 처지라 박 전 대표가 입은 상처는 예상보다 클 수 있다.”고 평했다. 총체적으로 이번 선거를 통해 손해를 봤다는 평도 나온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정치인은 선거를 통해 확인받고 부상하는데 박 전 대표는 영향력 확대의 기회를 놓친 셈”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하락한 반면 한 시장 후보 등 지방선거에 출마한 경쟁자들의 지지도는 올랐다. 하지만 박 전 대표 쪽은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는 반응이다. “‘세종시’ 이슈가 남아 있는 선거였기 때문에 박 전 대표로서는 도저히 나설 수 없는 선거였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 그럼에도 박 전 대표 입장에서는 이번 선거가 가장 고전한 선거 가 아닐 수 없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선택 6·2-정치권·청와대 표정] 이회창, 충남지사 밀리자 ‘낙담’

    자유선진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은 2일 막판까지 혼신의 힘을 불어넣었던 전략지역 등의 개표 상황을 지켜보면서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이회창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저녁 개표 상황을 지켜본 뒤 다소 실망감을 내비쳤다. 염홍철 대전시장 후보가 2위 후보를 크게 앞서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왔지만, 기대를 걸었던 충남도지사 선거에서 박상돈 후보가 민주당 안희정 후보에게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민노당은 개표 초기부터 자정 넘어까지 수도권인 인천 남동구와 동구에서 근소한 차이로 앞서자 첫 수도권 기초단체장 탄생을 기대했다. 진보신당은 노회찬 서울시장 후보의 ‘의미 있는 득표’를 응원했고, 국민참여당은 출구조사에서 유시민 경기도지사 후보의 오차범위 내 경합이 예고되자 막판까지 기대를 걸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與 독주 제동 건 민심 헤아려야

    어제 실시된 사상 최대 규모의 6·2 지방선거에서 집권세력에 대한 유권자들의 준엄한 심판이 내려졌다. 한나라당이 호남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석권해 온 지방권력이 상당수 교체됐다. 민심은 결코 적지 않은 힘을 야당에 실어주면서 이명박 정부를 견제하라는 주문을 내렸다. 후보들은 물론 여야는 이런 유권자들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격려와 질책의 메시지를 냉철히 읽어야 한다. 승자도, 패자도 결과를 뛰어넘어 한 걸음씩 내디딜 때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수도권 광역단체장과 서울의 기초단체장을 싹쓸이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한나라당은 혼전지역은 물론 전승을 기대하던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도 살얼음판 승부를 감수해야 했다. 대전·충남에서 완패하고, 충북에서는 현직 도지사인 당 소속 후보가 민주당 후보와 초박빙의 혼전을 벌여야 했다. 여권은 세종시 문제에 분노한 충청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야당도 민심에 보답하는 길이 무엇인지를 깊이 인식해야 한다. 야당에 표를 준 건 이명박 정부의 독주를 막으라는 주문이지,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으며 국정 운영을 방해하라는 게 아니다. 이번 선거는 전반적으로는 지역할거주의의 벽을 허무는 데는 또 한번 한계를 맛보았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아성인 경남에서도, 자유선진당의 텃밭인 충남에서도 치열한 혼전이 벌어졌다. 적지인 영·호남에서도 각각 두 자릿수를 기록한 여야 후보들도 적지 않아 한 자릿수에 머물던 종전과 다른 변화를 보였다. 이는 지역의 벽도 영원하지만은 않다는 방증이다. 제주도지사 선거나 적지 않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은 정당들의 얄팍한 공천 놀음을 유권자들이 좌시하지 않는다는 경고로 남았다. 의미 있는 진전들이다. 아울러 교육감 자리를 보수와 진보 성향의 당선자들이 나눠 갖게 돼 향후 교육정책을 둘러싸고 적지 않은 혼선과 이념적 갈등이 우려된다. 모든 당선자들이 교육은 백년대계라는 사명감을 갖고 순수한 교육의 문제로 접근해주길 당부한다.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여야 간에 정국 주도권 다툼이나 각당 내부에서 대권, 당권 경쟁으로 이어가려는 기도가 있다면 현명한 일이 아니다. 여든, 야든 표심을 과장 또는 왜곡 해석해서 무리수를 두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지방선거는 지방선거일 뿐이다. 난무했던 불법선거엔 냉혹한 의법 처리가 뒤따라야 한다. 이제 후보와 정당 모두 평상심을 되찾고 초심으로 되돌아 가길 당부한다. 2년 뒤엔 총선도, 대선도 있다.
  • [선택 6·2] 민주, 광역 최대 8곳 승기

    2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지지기반인 호남은 물론 수도권의 인천시장과 강원·충북도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승리가 확실시된다. 아울러 충남도지사 선거에서도 승리가 유력시된다. 민주당은 또 민심의 척도 역할을 하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명숙 후보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를 3일 새벽 1시30분 현재 앞서면서 당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16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많게 잡으면 8곳에서 승리했다. 민주당은 또 서울의 25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21곳에서 승리를 굳히며 4년 전 한나라당에 당한 전패(全敗)의 아픔을 설욕하는 등 이번 지방선거에서 사실상 승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한나라당은 수도권 ‘빅3’ 중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만 승리를 확정지었고, 전통적 지지기반인 영남권의 5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곳에서 무소속 후보에게 밀리는 등 모두 5곳에서만 당선자를 냈다. 한나라당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기더라도 6곳에서 승리하는 셈이어서 사실상 민주당에 밀렸다. 자유선진당은 대전시장 한 곳에만 당선자를 냈다. 무소속은 경남과 제주 등 2곳에서 당선자가 나왔다. 새벽 1시30분 현재 중앙선관위원회 개표 결과 전국 228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89곳을 석권, 74곳에 그친 한나라당을 눌렀다. 자유선진당은 충청권에서 14곳을 차지했고, 민주노동당은 인천 동구와 남동구에서 승리해 처음으로 수도권에서 기초단체장을 내는 성과를 올렸다. 미래연합과 국민중심연합이 각각 1곳을 차지했다. 무소속 후보들도 전체의 16.7%인 38곳에서 당선자를 냈다. 민주당 한명숙 후보는 47.5%를 득표, 46.8%의 오세훈 후보를 간발의 차로 앞섰다. 경기는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가 52.8%를 득표, 47.2%에 그친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의 추격을 저지했다. 인천시장은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를 8.0%포인트 차로 눌렀다. 강원은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53.1%의 지지를 얻어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를 6.2%포인트차로 눌렀다. 충남에선 민주당 안희정 후보가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에 1.2%포인트차로 당선권에 근접했다. 경남은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를 3.2%포인트차로 따돌렸다. 무소속끼리 격돌한 제주에선 우근민 후보가 현명관 후보를 0.8%포인트차로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54.5%를 기록했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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