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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형 기초자치’ 10일 임시회 상정

    행정시장을 주민 직선으로 선출하는 제주형 기초자치 도입 논의가 본격화된다. 제주도의회는 오는 10일부터 열리는 제279회 임시회에서 ‘제주특별자치도 기초자치 도입을 위한 추진위원회 설치·운영 조례안’을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조례안 심사에 앞서 11일 공청회를 열고 기초자치모형 도입 등에 관한 전문가의 찬·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민선 5기 우근민 제주지사가 공약한 ‘제주형 기초자치’모델은 기초의회 없이 행정시장(기초단체장)만 주민 직선으로 선출하는 형태다. 기초의회의 기능과 역할은 도의회에 지역상임위원회를 구성해 대신하고 2012년 주민투표를 거쳐 2014년 지방선거 때부터 적용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해 놓고 있다. 제주도민들도 제주형 기초자치모델 도입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MBC가 최근 19세 이상 제주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기초단체장을 주민이 직접 선출하는 방안에 대해 찬성이 66%, 반대가 19.8%로 나타났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강원지사 후보 엄기영·권오규 등 물망… 4월 ‘빅매치’ 예고

    강원지사 후보 엄기영·권오규 등 물망… 4월 ‘빅매치’ 예고

    대법원이 27일 이광재 강원도지사와 서갑원 민주당 의원에게 현직 상실형을 확정하면서 오는 4월 27일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가 ‘전국 선거’로 커졌다. 지역 분포뿐만 아니라 도지사, 국회의원, 기초단체장 등 선거의 급도 다양해졌다. 당초 여야는 올해를 내년에 있을 총선과 대선을 준비하는 시기로 잡았으나,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선거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게 됐다. 현재 국회의원·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 재·보선이 치러질 지역은 모두 6곳이다. 광역 및 기초의원 재·보선까지 합치면 14곳이다. 항소심에서 현직 상실형이 내려진 서울 강남을·노원갑 국회의원 및 서울 중구청장·전남 화순군수 재·보선이 추가될 수 있다. 민주당이 특히 부담스럽다. 현직을 잃은 이광재 지사, 최철국(경남 김해을)·서갑원(전남 순천) 의원이 모두 민주당 출신이다. 승리해야 본전이고, 실형이 확정됐기 때문에 ‘정권심판론’을 기대하기도 힘들다. 김해을은 쟁점인 야권 단일화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한 ‘친노 변수’까지 겹쳐 후보 정리가 쉽지 않다. 순천 역시 민주노동당 및 무소속의 세력이 만만치 않다. 한나라당은 비교적 여유롭다. 한나라당이 점유했던 지역구는 임태희 전 의원이 대통령실장으로 가면서 빈 분당을뿐인데 당세가 좋다. 다만 강재섭·박계동 전 의원 중 한명을 공천하느냐, 아니면 ‘깜짝 스타’를 발굴하느냐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강원도지사로 누가 나설지가 최대 관심사다. 특히 엄기영 전 MBC 사장이 한나라당 공천을 받을지 주목된다. 엄 전 사장은 지난해 8월 춘천으로 주소를 옮긴 뒤 이 지사 낙마에 대비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지난해 7·28 서울 은평을 재선거에서 민주당의 집중적인 구애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이 지사에게 패했던 이계진 전 의원도 다시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에선 권오규 전 부총리와 조일현 전 의원이 거론된다. 엄 전 사장과 같은 MBC 출신에 춘천고등학교 5년 후배인 최문순 의원이 거론되기도 하지만, 최 의원은 “언론개혁을 담당해야 할 비례대표인데, 의원직을 던지고 다른 일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이다. 김해을은 총리 후보까지 됐다가 낙마한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나올 것인지가 관건이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지역 동정론 등으로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는 김 전 지사를 공천해야 한다는 의견과 당과 청와대가 낙마시킨 사람을 공천하면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의견이 맞선다. 당 관계자는 “김 전 지사의 출마 의지가 ‘부정’에서 ‘중립’으로 변했다는 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충청권 과학벨트 유치 한목소리 낸다

    충청권 3개 시·도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를 위해 손을 잡았다. 이들은 17일 충북도청 회의실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충청권 추진협의회’ 발대식을 갖고 총력전을 펼치기로 결의했다. 협의회는 이시종 충북지사, 염홍철 대전시장, 안희정 충남지사가 공동위원장을 맡고 지역 국회의원 24명, 3개 시·도 의회 의장, 세종시 인근 8개 기초단체장, 시민단체 등 외부인사 30명 등이 참여해 총 68명으로 구성됐다. 정계, 학계, 경제계, 여성계 등 각계각층이 총망라됐다. 3개 시·도가 함께 협의회까지 구성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에 나선 것은 이명박 대통령 공약사항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조성이 정치적 논리 등에 떠밀려 위협을 받고 있어서다. 지난 4일 공표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충청권 입지가 명시되지 않아 공모를 통한 입지 선정이 유력해지면서 이 같은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미 대구·경북·울산, 광주 광역시, 경기도 등이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이에 추진협의회는 입지를 심의할 과학벨트위원회에 충청권 우호 인사 참여를 추진하고, 충청권 조성 타당성 논리를 전파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정부, 과학계, 출향인사 등에게 지원을 당부하고, 상황에 따라 공약이행 결의대회와 서명운동도 전개하기로 했다. 이들은 “대통령 공약사항인 충청권조성 약속이 이행되도록 500만 충청인의 구심점으로 앞장설 것을 천명한다.”며 “과학벨트가 당초 계획대로 추진되지 않고 다른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면 절대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의했다. 충청권 3개 시·도의회 의장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조성 백지화 시도를 규탄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정부가 부르짖는 공정사회의 가치는 믿을 수 있는 사회가 전제돼야 하는데 어찌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느냐.”면서 “정부는 조속히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에 충청권 입지를 지정·고시하고 전국 공모선정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는 3조 5487억원을 투입해 BT·IT 산업단지를 하나로 연결,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육성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다. 이 대통령은 선거과정에서 세종시, 대전 대덕연구단지, 충북 오송·오창 등을 연결해 과학벨트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대전 이천열·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구제역 중 부단체장 교체논란

    충북도가 11일 실시한 시·군 부단체장 인사에 말들이 많다. 구제역으로 시·군들이 난리인데 방역업무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부단체장을 교체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도는 이날 충주시와 제천시, 증평군, 진천군, 괴산군, 단양군 등 6개지역 부단체장을 교체했다. 충주, 진천, 괴산군은 구제역이 발생한 지역이다. 증평군은 군을 둘러싸고 있는 괴산·음성·진천·청원군 등 4개군에서 모두 구제역이 터져 초비상이다. 구제역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구제역의 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제천시와 단양군 역시 방역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부단체장은 충북도와 일선 시·군과의 유기적인 업무체계를 위해 도지사가 시장·군수와의 협의 하에 도청 소속 간부 공무원들을 임명하고 있다. 요즘 같은 구제역 비상시국에선 부단체장은 도에서 하달하는 지침을 바탕으로 방역 업무를 지휘하게 된다. 따라서 시·군에선 이번 부단체장 인사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기초단체 공무원은 “부단체장이 바뀌면 초소 운영 등 방역활동 전반에 대해 업무보고를 해야 하는 등 구제역에 집중돼야 할 행정력이 낭비될 수 있다.”면서 “구제역이 진정된 뒤에 부단체장을 교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 박재익 총무과장은 “부단체장 교체로 인한 방역업무 공백을 우려해 부단체장 이·취임식을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면서 “구제역 때문에 부단체장 인사를 연기하는 것도 검토했지만 인사 숨통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옥천, 군정배심원제 3월 도입

    충북 옥천군이 군정에 주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도내 기초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오는 3월부터 군정 배심원제를 도입한다. 배심원단은 각계 전문가와 시민 대표, 종교인 등 30여명으로 구성되며 사안 발생 시 10명 정도의 배심원이 모여 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군은 이달 말까지 배심원을 공개 모집한 뒤 내달 초에 배심원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심의 대상은 주민 피해나 집단 민원이 우려되는 인·허가나 장기간 해결되지 않는 고질적인 민원 등이다. 군은 배심원단의 결정이 법적 구속력을 갖지 않기 때문에 이해 당사자가 수용을 거부하는 등 새로운 갈등이 야기되지 않도록 토론과 소통을 통해 객관적인 의사 도출을 해 나갈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배심원제가 정착되면 갈등으로 인한 행정·재정적 낭비를 줄이고 시정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옥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미화원 임금 매년 10% 이상 인상”

    환경미화원에 대한 저임금과 비인간적인 대우 등이 사회 문제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관악구가 환경미화원의 임금을 매년 10% 이상씩 인상하는 기준을 설정·운영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있다. 유종필 서울 관악구청장은 9일 “청소행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청소행정의 준공영제 도입’을 기초단체 중 처음으로 도입했다.”고 밝혔다. 관악구는 쓰레기를 ‘저렴한 비용으로, 빨리, 깨끗하게 처리하는 청소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을 대행계약서에 반영한 새로운 틀을 마련해 새해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청소행정 준공영제란 시내버스에 도입된 준공영제와 유사한 제도다. 생활폐기물을 수집·운반하는 민간 청소대행업체 청소인력·장비 등의 운영 기준을 구체화했다. 이를 통해 민간 기업의 창의성을 확보하고 공공성을 담보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관악구는 ‘서울시 관악구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 평가 조례’ 등 관련 조례를 지난해 말 개정했다. 구는 우선 청소대행업체가 청소 인력 8~14명, 10년이 지나지 않은 청소 차량 6~8대를 확보해 운영하도록 의무화했다. 또 저임금으로 이직이 빈번한 환경미화원의 임금을 매년 10% 이상 인상하도록 명문화했다. 현행 단체 협약 등에는 환경미화원을 신규로 채용할 때 환경미화원으로 정년퇴직한 사람의 가족을 우선 채용토록 의무화돼 있지만, 이는 신분상속제의 가능성이 있어 폐지하도록 했다. 더 나아가 서울시에 이 조항을 독소조항으로 지적해 삭제를 건의할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공직 대해부] 9급→5급까지 최소 25.9년!

    [공직 대해부] 9급→5급까지 최소 25.9년!

    9급 공무원이 5급 사무관으로 승진하는 데 얼마나 걸릴까? 2009년 기준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승진소요 연수는 부 단위가 평균 27.6년, 정부 외청은 27.5년에 달했다.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광역지자체는 25.9년, 기초는 무려 30.05년이나 됐다. 법정승진소요연수(12년)와 2배 이상 격차가 났다. 또 지방자치단체에서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는 데 평균 11.6년이 걸려 승진소요 연수가 가장 길었다. 중앙 행정기관은 9.7년이다. 정부 외청에서는 일선 조직이 큰 기관일수록 승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세청은 5급 이상 간부가 전체(4400명)의 8.2%인 360명에 불과하다. 산림청도 5급 이상 간부 비율이 전체(1805명)의 10.5%(189명)로 낮다. 관세청 관계자는 “9급 출신 중 약 80%가 사무관을 달지 못하고 퇴직하는 것 같다.”면서 “승진 자리가 부족해 20대 중반에 들어오더라도 산술적으로 50대 중후반에 사무관으로 승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지자체 중에서는 도가 21.9년으로 가장 짧은 반면 기초단체인 시는 30.2년에 달했다. 광역시는 27.6년, 특별시는 28.4년, 기초단체인 군에서는 29.9년이 소요됐다. ☞ [공직 대해부] 특집 시리즈 기사 보러가기 대전시의 한 관계자는 “9급으로 들어오면 사무관으로 퇴직하는 것이 보편화됐다.”면서 “더욱이 고시출신의 유입이 많아지면서 사무관 승진 기회는 점점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2009년 말 기준 일반직 공무원 중 국가직(10만 2023명)은 5급 이상 공무원이 18.5%인 1만 8885명으로 집계됐다. 지방직(18만 8041명)은 5급 이상 간부가 9.7%인 1만 8261명에 불과했다. 사무관은 국가직의 경우 1만 2112명으로 11.9%를 차지한 반면 지방직은 1만 5261명 8.1%로 집계됐다. 직급별로는 국가직은 6급이 2만 4979명(24.5%), 지방직은 7급이 5만 8669명(31.2%)으로 공무원 숫자가 가장 많았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신문 신년특집] 지나간 10년, 다가올 10년 - 2011년 가장 운좋은 정치인 정당

    [서울신문 신년특집] 지나간 10년, 다가올 10년 - 2011년 가장 운좋은 정치인 정당

    한나라당 - 전국단위 선거 등 이슈없어 ‘호재’ ‘대체로 맑고 때때로 흐림’ 4월 재·보선지역 ‘친여권’ FTA비준 문제는 악재로 한나라당의 새해 기상도는 ‘대체로 맑은 가운데 때때로 흐림’으로 관측된다. 대형 이슈가 없어 국정운영에 매진할 수 있는 해이지만, 몇몇 악재가 도사리고 있는 게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단위 선거 등 대형 이슈가 없다는 게 집권여당으로선 가장 큰 호재다. 2012년에 총선과 대선이 몰려있어 새해에는 상대적으로 한 박자 쉬어 가며 전열을 가다듬을 수 있는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정치 이슈 등 외부 여건에 지장을 받지 않고 국정운영에 매진할 수 있고,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으로서도 반사이익을 기대해볼 만하다. 대선을 앞두고 대권주자들의 행보가 본격화되면 정국 주도권을 틀어쥘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야권 후보들에 비해 인지도와 지명도를 키운 잠룡들이 많다는 이유다. 다만 상대적으로 대선 캠프들을 중심으로 ‘헤쳐 모여’가 심화될 경우 국정운영의 저항 요소로 변질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통령 등지고 잘된 정치인 없다.’는 오랜 교훈이 어느 정도나 효험을 발휘할지가 관건이다. 남북 관계의 호전 가능성도 잠재적 호재로 남겨둘 여지가 있다. 천안함 사태,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로 남북관계가 바닥을 쳤다는 전망에 기대 본다면 북한이 남북 정상회담 등을 먼저 제안해올 수도 있다는 다소 낙관론적인 접근법에 따른 것이다. 반대로 북한이 추가도발을 감행해올 경우 남북관계 경색에 따른 정권 책임론, 안보의식 강화에 따른 보수 지지세 사이를 오락가락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월 재·보선도 표면적으론 호재로 분류된다. 국회의원 재·보선이 확정된 경기 분당을·경남 김해을이 지역적으론 친여권으로 구분되기 때문이다. 기초단체장 재·보선도 최소 5곳 이상으로 예정돼 있어 6·2 지방선거의 참패를 설욕할 기회다. 하지만 김해을의 경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이 포함돼 있어 승패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 기초단체장 재·보선마저 참패한다면 당지도부가 책임론에 직면할 수도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문제는 악재로 분류된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남경필 의원을 비롯한 당내 소장파 의원들이 19대 총선 불출마까지 거론하며 강행처리에 반대하는 데다 야권과의 협상도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또 현경병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 상실위기에 몰린 데다 박진 의원도 상고심을 남겨 두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 대폭 물갈이했던 공기업 및 공공기관 임원들 대부분이 임기 3년을 채우면서 후속 인사에 따른 물밑 경쟁과 탈락자들의 반감 고조도 여당으로선 부담 요인이 될 전망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민주당 - 집권당 레임덕 가속화 최대변수 2012년 대선 승리를 노리는 민주당에게 이명박 대통령의 ‘레임덕’(권력 누수 현상)’ 가속화는 승패를 가늠할 최대 변수로 꼽힌다. 특히 청와대 ‘대포폰’ 파문은 대표적 호재로,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입법로비 사건, 공천권 갈등은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주당에 유리한 요소는 곳곳에 있다. 단기적으로는 한나라당의 예산안 및 법안 단독 강행 처리에 대한 여론이 민주당에 우호적이다. 보수·진보 언론들이 예산안 수정의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한 건 이례적이다. 민주당이 서민·복지예산 삭감 등을 강조하며 내년 2월 임시국회까지 동력을 끌고 가야 하는 이유다. 장기적으로는 정부의 민간인 사찰과 ‘부자감세’를 꼽을 수 있다.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사찰에 청와대가 대포폰을 지급하고 고위직과 이인규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이 만났다는 증거와 자백들이 쏟아지는 만큼 국정조사, 특검 요구는 계속될 전망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에 계류된 소득세 추가 인하 법안도 ‘롱런’할 이슈다. 지방 재정적자가 최악인 데다 연소득 1억 3000만원 이상 고소득자의 세금을 깎아 주자는 취지가 국민 정서와 대치되기 때문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도 ‘원안에 손대지 않겠다.’는 정부 측 약속이 깨진 셈이어서 야당에 유리하다. 그러나 ‘레임덕’과 ‘안보 문제’는 어느 한 손을 들기 힘들다. 정권 교체를 원하는 민주당에 있어 레임덕은 여권 내 분열 등이 야기될 호재임에 분명하지만 북한의 기습 도발로 한반도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레임덕’ 효과는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안보 불안을 만든 세력에 등돌린 민심이 북한 도발로 공분을 사면 보수 강경파로 다시 돌아설 수 있다. 레임덕을 막기 위해 야당 대권주자들에 대한 ‘흠집내기식’ 전방위 사정 정국이 펼쳐질 수도 있다. 여기에 현 정권에 실망한 민심이 야당이 아닌 대선후보 선호도 1위를 달리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게 전이될 경우 최대의 악재가 될 수 있다. 민주당 내 마땅히 각인된 후보가 없는 상태에서 민주 세력의 결집이 나타나지 않으면 박 전 대표가 ‘어부지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청목회의 대가성 자금 후원 문제도 발목을 잡고 있다. 검찰이 줄소환을 예고한 데다 여론도 우호적이지 않다. 현재 진행중인 당내 공천권 결정 방향에 대한 지도부의 내분도 잠재돼 있다. 집단지도체제하에서 ‘손학규·정동영·정세균’ 삼파전 갈등이 표면화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당의 원심력을 최소화하고 구심력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등 소수 진보개혁정당의 ‘비(非)민주당’ 연대 대통합도 변수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자유선진당 - 원내 교섭단체 구성 최적기로 “충청권이 뭉쳐야” 여론땐 심대평·이인제 함께할 것 과학벨트 유치되면 호재로 자유선진당의 2011년 목표는 ‘당력 강화’다. 그러나 곳곳에 악재가 도사리고 있어 당 내부적으로도 고민이 크다. 선진당은 2011년을 19대 총선 및 대선을 앞두고 원내 교섭단체 구성의 최적기의 해로 판단하고 있다. 선진당의 한 관계자는 “19대 총선 등을 앞두고 충청권이 뭉쳐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면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와 이인제 의원 등이 선진당과 함께할 여지가 충분하다.”면서 “창조한국당 등과도 물밑으로 관련 논의를 하며 암묵적으로 뜻을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당내에선 원내교섭단체 입성 여부를 둘러싸고 부정적인 입장도 나타나고 있다. 선진당의 또 다른 관계자는 “2011년에 당력 강화에 실패해 원내교섭단체로 입성하지 못하면 또다시 원내교섭단체 협상이나 상임위 간사직 등에서 배제된다. 가뜩이나 소수 야당인 선진당이 19대 총선 등을 앞두고 국민의 시야에서 더욱 소외될 수밖에 없다.”면서 “당력 강화로 인한 원내교섭단체 입성 여부에 따라 당의 생명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선진당은 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유치가 확정될 경우 충청권 민심 강화와 당력 강화에 호재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악재는 ‘현상 유지’ 여부다. 일부 소속 의원들의 경우 19대 총선 등을 앞두고 탈당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진당의 한 관계자는 “총선과 대선 등을 앞두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야 당력이 강화되는 게 사실인데 현상 유지를 할 수 있는지 여부가 가장 큰 고민”이라면서 “현재 수준으로 계속 이어 간다고 해도 사실 선진당의 발전 여부는 그리 밝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진보개혁 정당들 - 소수 정당 가장 큰 화두 ‘대통합’ 민주노동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등 소수 진보개혁 정당들의 내년 가장 큰 화두는 ‘대통합’이다. 거대 여당인 한나라당에 맞서 2012년 정권 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진보세력 간 ‘대동단결’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아직은 연대냐 통합이냐의 갈림길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대통합의 시너지는 호재가 될 수 있으면서도 도로 악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선 민노당과 진보신당은 분당한 지 2년 10개월 만인 지난 7일 ‘진보정치 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에 합의했다. 다양한 진보세력들과 연석회의를 추진하고 총선(4월) 일정을 감안해 늦어도 내년 하반기까지는 결론을 내린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일부 진보단체가 민주당에서 분당한 친노무현계 인사들로 구성된 국참당의 참여를 권유하면서 진보세력 대통합 논의는 한층 가열되는 양상이다. 국참당 관계자는 “민노당·진보신당만 합치면 ‘도로 민노당’이 돼 진보통합의 의미가 없지 않느냐며 제안해와 최고위와 당내에서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밝혔다. 만약 3개 정당과 여타 진보세력 등 ‘비(非)민주당’으로 합쳐진다면 새로운 진보세력의 구심점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내년 4월 열릴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자를 낸다면 힘은 더욱 실린다. 하지만 대통합을 통해 집권당에 맞설 야권 단일화는 쉽지 않아 보인다. 누가 연대와 대통합을 주도할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데다 통합하고서도 대북관, 비정규직, 한·미 자유무역협정 등에 관한 문제에 대해 당간 합의점을 찾아내지 못하면 분열은 시간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대통합에 기대했던 지지층들의 실망으로 집권을 위한 동력 자체를 상실할 우려도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신설 철도역사 유치” 지자체간 갈등 심화

    “신설 철도역사 유치” 지자체간 갈등 심화

    “우리 지역에 반드시 정차해야 합니다.” 호남고속철도 광주~목포구간 및 수도권전철 천안~청주공항 연장 노선을 유치하려는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철도가 지역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는 첨병으로 부상하면서 지역 내 자치단체 간 갈등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로 인해 이달 말 예정된 노선 결정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호남고속철 4개·수도권전철 2개안 맞서 8일 국토해양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호남고속철도는 2단계로 나눠 건설된다. 1단계 오송~광주구간이 2014년 우선 개통하고, 2단계 광주~목포구간은 내년 착공해 2017년 개통할 예정이다. 2단계는 직선(49㎞) 연결로 기본계획이 수립됐지만 금성산 통과 반대 등 민원 및 지역연계발전 필요성이 제기돼 노선 결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총 52개 중 현재 4개 안으로 좁혀졌다. ▲직선으로 연결하는 기본계획(안)과 ▲나주를 경유하는 안 ▲무안공항 경유안 ▲기존선을 활용, 함평~무안공항 간 지선을 건설하는 안 등이다. 노선별 운행시간은 13~19분이 소요돼 현재(35분)보다 단축되지만 사업비는 9700억원에서 3조 1400억원으로 격차가 크다. 목포·나주·무안·함평 등 기초단체가 제각각 당위성을 주장하는 가운데 전남도는 무안공항 경유 노선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연내 타당성 재조사 결과를 토대로 각 분야 전문가 평가를 거쳐 노선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전철의 천안~청주공항 연장 노선과 관련한 충청지역 지자체 간 갈등도 심각하다. 충남도와 충북도가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 기본 계획에 기존선 활용 및 신선 건설 2개 안 반영을 건의했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노선을 결정키로 하면서 논란은 잠복한 상태다. 충남 연기군의 경부·충북선 등 기존선 활용 주장에, 천안시가 천안~청주공항 간 전용선 건설로 맞서고 청주시와 충북도가 각각 가세하면서 지역 간 갈등으로 확산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2개 안 반영은 불가능하다.”면서 “지역 입장차가 크면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기 때문에 (연말에) 결론을 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돌발 변수… 코레일 “벙어리 냉가슴” 지자체 간 철도 노선을 놓고 설왕설래하는 가운데 정작 운영주체인 코레일은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운영 부담을 떠안아야 함에도 ‘벙어리 냉가슴만 앓는 식’이다. 코레일은 앞서 호남고속철도 2단계 구간에 대해 ‘직선 연결’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전철 노선 연장에 대해서는 ‘적자’를 들어 반대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 노선 결정 시 운영자 의견을 묻는 절차가 있지만 반영이 안 된다.”면서 “정책으로 밀어붙이고 적자에 대한 부담은 운영자가 감수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한탄했다. 광주~목포 간 호남고속철도 2단계 노선은 목포~제주 간 고속철도 건설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철도전문가 A씨는 “목포~제주를 연결하는 고속철도 건설이 거론되고 있기에 중복투자를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존선 활용을 대안으로 제안했다. 광주~목포 간 이용객이 많지 않기에 기존선을 보강해 고속화 철도로 운행하고, 광주~무안공항까지 셔틀열차를 운행해 지역의견을 반영하자는 것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新 성공 패러다임,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

    “新 성공 패러다임,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

    ‘서울 석세스 어워드 2010’(Seoul Success Awards 2010)은 정치, 경제, 문화 등 각 분야에서 혁신적 성과를 올린 개인과 단체가 한자리에 모인 뜻깊은 행사였다. 6일 서울신문과 서울신문STV 주최로 하얏트호텔 그랜드 볼륨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15개 부문별 우수한 성과를 이루고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 기업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동화 서울신문 사장은 “이번 수상자들이 성공을 위해 흘린 땀과 뜨거운 열정에 갈채를 보낸다.”면서 “이 자리에서 제시된 21세기 신(新)성공 패러다임은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상자인 정병국(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국회의원은 “정치가 안정되어 살기가 좋아졌다는 국민의 평가가 나올 때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섬김행정, 나눔행정을 하다 보니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됐다.”면서 “앞으로 더욱 열심히 도정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재득 서울 성동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성동구청장으로, 서울 자치구 협의회 회장으로 더욱 열심히 하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면서 “성공한 구청장보다는 주민들과 함께하고 어려움을 나누는 목민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올해에는 ▲정치부문 정병국 국회의원 ▲광역단체장부문 김문수 경기도지사 ▲기초단체장부문 고재득 서울 성동구청장이 수상했다. 또 ▲증권부문 대우증권 ▲물류부문 아시아나항공 ▲철강부문 현대제철 ▲자산관리부문 하나대투증권 ▲식품부문 하림 ▲카드부문 현대카드 ▲공공기관부문 한국주택금융공사 ▲저탄소녹색성장부문 동화기업 ▲환경부문 엔바이오컨스가 각각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또 ▲연기자부문 이덕화 ▲가수부문 박상철과 노라조 ▲신인가수부문 씨스타와 걸스데이가 수상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6일 ‘2010 서울 석세스 어워드’

    6일 ‘2010 서울 석세스 어워드’

    서울신문과 서울신문STV는 6일 오후 6시 30분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정치, 경제, 문화 등 각계 주요 인사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0 서울 석세스 어워드’ 시상식을 갖는다. ‘석세스 어워드’는 한 해 다양한 분야(정치, 경제, 문화)에서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성과를 이룩한 기업이나 단체 또는 개인을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다. 수상자는 국내 최고의 권위기관인 한국지방자치학회와 서울대학교 경제연구소 등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정치부문에서는 정병국 국회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광역단체장부문에서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기초단체장부문에서는 고재득 서울 성동구청장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경제부문에서는 대우증권(증권), 아시아나항공(물류), 현대제철(철강), 하나대투증권(자산관리), 하림(식품), 현대카드(카드), 한국주택금융공사(공공기관), 동화기업(저탄소녹색성장), 엔바이오컨스(환경)가 각각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공직 대해부] 부단체장 임명 어떻게

    광역시·도는 부단체장을 정무직과 행정직 1명씩 2명을 두고 있다. 정무부시장(부지사)은 지방직 공무원이고 행정부시장(부지사)은 국가직이다. 전자는 지자체장이 임명하고 후자는 행정안전부 몫이다. 인구 100만명 이상인 기초지자체는 지난 9월 통과된 지방행정체제개편특별법에 따라 부시장 1명을 추가로 둘 수 있게 됐다. 광역 부단체장은 대표적인 1급 자리. 중앙정부에서 1급 승진과 동시에 보직을 받고 나가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때문에 같은 1급인 차관보나 본부 실장으로 화려하게 귀환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관문’으로 인식된다. 나이·기수 여유가 있다면 1~2년 정도 광역 부단체장을 거쳐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 지방행정연수원장 등 행안부 소속기관으로 복귀할 수 있다. 이종배 행안부 차관보, 박재영 청와대 행정자치 비서관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더러 부단체장을 거치지 않고 바로 본부 1급 실장으로 발탁되는 경우도 있다. 김남석 행안부 제1차관, 김성렬 조직실장 등이 그렇다. 반면 특별시인 서울시 부시장은 차관급이다. 행정1부시장은 행정직에서, 행정2부시장은 기술직에서 나오는 게 관례화됐다. 서울시는 자체 예산 편성·집행권을 지니고 있어 다른 지자체와 달리 부시장도 자체 인사를 기용한다. 기초단체 부시장·부군수 인사권은 소속 광역시·도에 있다. 2급지는 부이사관급, 3급지는 서기관급이 발령받는다. 현재 서울시내 자치구 부구청장 25명 중 행시 출신은 11명, ‘유신 사무관’ 출신 4명, 7급 출신 4명, 9급 출신 6명 등이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부구청장을 내려 보내는 서울시 입장에서는 인사 숨통이 중요하다. 서울시와의 관계를 중시하는 자치구 입장에서도 접촉 창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부구청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부구청장들은 대부분 튀지 않는 것을 제1의 원칙으로 삼는다. 부구청장의 의욕은 곧 “정치적인 욕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25개 구청장 중 4명이 전직 부구청장 출신이다. 장세훈·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이성 구로구청장 “예산자치 없인 지방자치 없다”

    이성 구로구청장 “예산자치 없인 지방자치 없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1일 “예산자치가 없으면 지방자치도 없다.”며 기초단체장으로서의 고충을 털어놨다. 이 구청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구 전체 예산은 해마다 늘지만 경직성 경비를 제외하면 가용예산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고 밝혔다. ●“차라리 관선이 낫다” 구로구의 경우 2007년 구 예산 2100억원 중 410억원(19.5%)을 투자 가용재원으로 활용했다. 내년도 구 예산은 2895억원으로 795억원 증가했지만 가용예산은 425억원(14.7%)으로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 구에서 처음 내년도 예산을 편성했을 때의 가용예산은 290억원이었다. 하지만 이 정도 예산도 구정 전반에 걸쳐 경상관리비 등 고정비용을 줄여 마련한 것이다. 이 구청장은 “이런 추세면 곧 가용예산이 한푼도 없는 구청도 분명 생겨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원인은 정부와 서울시가 잇따라 각종 복지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대부분의 사업 재원을 자치구에도 일정 부분 감당하도록 한 매칭펀드 방식 운용에 있다. 예를 들어 올해 기초생활수급자 지원을 위해 구가 책정한 예산은 총 160억원 정도다. 이 가운데 국가에서 60%인 96억원, 서울시에서 28%인 45억원을 보조받고 구로구가 12%인 19억원을 지원한다. 서울시가 실시하는 서울형 어린이집 사업의 경우에도 총 74억원의 예산 가운데 70%인 52억원을 서울시에서 보조받고, 구로구가 30%인 22억원을 지원한다. 이 구청장은 “자치구 입장에서 어려운 점은 매칭펀드 사업이 늘어날수록 자치구의 가용자원이 줄어든다는 것”이라면서 “정부와 서울시에서 보조금을 받기 때문에 총 예산은 늘지만 구 자체 사업을 위한 돈은 급격히 적어지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자치구가 정부나 서울시의 정책 집행자 또는 전달자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구청장은 “차라리 다시 관선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다.”고까지 말했다. 서울시 공무원으로 29년을 재직한 그는 지방행정 전문가로서 몇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세수 효율적 배분 필수” 먼저 “복지사업은 반드시 해야 하지만 자치구의 재정부담을 덜기 위해 정부나 서울시의 복지사업을 국비 또는 시비로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단기적인 방안으로는 서울시의 조정교부금을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25개 구청장협의회는 이미 조정교부금 지급률을 10%포인트를 늘려 60%로 해 줄 것을 시에 요청한 상태다. 큰 금액이 아니더라도 재원확보가 시급한 자치구에 급한 불을 끌 정도는 된다는 설명이다. 이 구청장은 “중·장기적 해법은 결국 세목 조정과 세수의 효율적 배분이 필수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시세인 자동차세와 지방소비세를 예로 들었다. 그는 “자동차세를 구세로 돌리면 구로구의 경우 약 223억원이 증가하고, 지방소비세도 30%만 자치구에 지원하면 자치구별로 46억원 정도가 늘어난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진정한 지방자치를 이루려면 예산 자치가 선행돼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 서울시, 자치구가 모두 힘을 모아 현명한 해법을 찾아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충북 “세종시, 광역단체로” 약속 받아

    충북 청원군 강내·부용면의 세종시 편입에 대한 주민여론조사 결과가 국회에 제출되고, 세종시의 법적 지위가 다른 시·도에 예속되지 않는 광역단체로 결정될 전망이다. 28일 충북도에 따르면 27일과 이날 실시된 주민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제출된다. 여론조사 대상은 강내·부용면 3004가구다. 질문은 세종시가 광역단체가 될 경우 편입에 대한 찬반이다. 편입에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은 광역단체가 되면 정부가 국비를 투입해 발전을 주도할 가능성이 커 무조건 반대하지 않는다며 입장 선회 가능성을 시사해 반대의견이 예상보다 적을 수도 있다. 국회는 여론조사 결과가 법적구속력이 없어 참고만 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회가 주민들 의견을 완전히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이번 여론조사 실시는 의미가 적지 않다. 한편 도는 지난 26일 국회 행안위 소속 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세종시의 법적지위를 광역단체로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그동안 충남도는 세종시를 자신들의 산하 기초단체로 해 줄 것을 요구해 왔지만 충북도는 광역단체를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 충북도 균형개발과 이재덕 팀장은 “세종시가 충남 산하 기초단체가 되면 강내면과 부용면을 충남에 빼앗기는 꼴만 된다.”며 “기초단체로 출발했다가 도시의 규모가 커지면 광역단체로 승격시키자는 의견도 있지만 세종시는 처음부터 광역단체로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공직 대해부] 6급 어떤 자리인가

    [공직 대해부] 6급 어떤 자리인가

    정부 수립 이후 60여년이 흐르는 동안 공직사회도 크게 변했다. 특히 사회의 변화에 따라 직급이나 직책의 역할과 위상이 크게 바뀌었고, 민간으로 이양되거나 아예 없어진 업무도 적지 않다. 서울신문은 이명박 정부 파워엘리트 후속으로 ‘공직대해부’라는 기획을 통해 공직사회의 변화와 실태를 심층 취재, 매주 1회씩 게재한다. 공무원 사회에서 6급은 허리다. 간부진을 보좌하며 실무적 일을 도맡는다. 그러나 어디의 6급이냐에 따라 권한과 하는 일이 조금씩 다르다. 중앙 부처-광역지방자치단체-기초지방자치단체로 내려갈수록 조직의 핵심에 가깝다. 위로 올라갈수록 실무적 일이 많다. 기초지자체에서는 시·군·구청장의 업무 스타일에 따라 국장급 6급 팀장도 적지 않다. 연구직과 지도직을 제외한 일반직 전체에서 6급 정원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가직이 2만 4979명, 지방직 4만 8996명이다. 전체 29만명 중 25.5%다. 공무원 4명 중 한 명은 6급인 셈이다. 국가직에서는 24.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지방직에서는 26.1%로 국가직보다는 비중이 높지만 7급(31.2%)보다는 적다. ●기초단체 “6급 없으면 안 돌아가” 시·군·구 등 기초지자체 6급은 광역지자체 6급보다 훨씬 더 현장에 가까이 다가가 있다. 권한도 광역보다 많아 특정 업무의 팀장 역할을 맡는다. 지역을 정확하게 알고 팀장 역할을 한다는 측면에서 이들은 지역 발전에 결정적 기여를 하기도 한다. 전북 고창 청보리밭 축제를 기획하고 실행한 사람은 6급 계장이다. 김가성 고창군청 유통판매촉진담당 계장은 3000만원의 예산을 받아 180억원의 매출을 이뤄 냈다. 그의 성공 스토리는 각종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지역사업 180억 매출 일구기도 자치구 실정을 알고 현장 경험을 쌓기 위해 자치구로 근무처를 옮긴 서울시 H팀장은 “자기 업무만 하면 끝나는 시청 근무보다 팀 전체를 이끌어 가야 하는 자치구 근무가 더 힘들다.”고 털어놨다. 그는 “시에서는 7급 공무원 후배들이 대부분이지만 자치구는 8·9급 공무원들도 많고 본청에서 왔기 때문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도 들어 부담감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광역에 비해 기획업무는 줄어들지만 내부 살림살이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하는 셈이다. 9급에서 시작해 인사교류 없이 기초지자체에서만 근무할 경우 6급은 공직 근무경험이 20년을 넘는다. 물론 결정은 대부분 5급 과장이나 국장의 몫이다. 하지만 실질적인 업무는 6급 팀장이 도맡다시피 한다. 경기도 한 군의 K팀장은 “과장은 방향을 잡아주는 데 그치고, 대부분 팀장이 일은 다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자치단체장의 업무 스타일에 따라 국장급을 뛰어넘는 막강(?)한 권한을 휘두르는 6급도 적지 않다. 이런 ‘힘있는 6급’은 서울시 자치구에 특히 많다. 민선 4기 때 서울 한 구청의 부구청장을 역임한 J씨는 “구청장이 팀장 중심으로 일을 하면서 자칫 팀장의 업무에 제동을 걸 경우 단체장의 방침과 배치될 가능성이 있어 아예 간섭을 안 했다.”면서 “구청의 대부분이 사실상 팀장 중심으로 행정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대신 고시 출신은 설 자리가 만만치 않다. 이처럼 팀장 중심으로 기초지자체의 행정이 이뤄지는 것은 승진과 무관치 않다. 지방행정의 꽃이라는 사무관을 달기 위해 이들은 온몸을 던져 일을 한다. 인사권자인 자치단체장에게 잘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단체장 입장에서는 열심히 일하는 팀장 중심으로 일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몸 던져 일해도 5급승진 별따기 서울 한 구청의 6급 팀장은 “자리는 적고 경쟁자는 많아 몸이 망가질 정도로 일을 열심히 해도 승진은 하늘의 별따기다.”며 “이런 이유로 승진과 관련, 금품이 오가는 과열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물론 광역지자체에 근무하는 것이 승진을 빨리 하는 길이라는 것을 알지만 이사를 해야하는 경우도 있고 성공 가능성도 미지수여서 망설여진다. 또 낯선 곳에서 처음 업무를 시작하는 부담도 적지않다고 털어놨다. 지난 9월 서울시가 단행한 정기 인사 때 시에서 자치구로 이동한 6급 직원은 희망자 246명 중 107명, 자치구에서 시로 이동한 6급 직원은 희망자 77명 중 75명이다. 자치구 6급에 대한 수요가 더 많았다. ●부침 심했던 광역 6급 “10∼20년 전만 해도 서울시 행정은 ‘주사 행정’이라는 말이 있었을 만큼 사실상 모든 행정업무 결정이 주사(6급 주무관)선에서 이뤄졌다. 지금은 예전보다는 못하지만 아직도 중요 정책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서울시를 포함해 광역지자체 6급은 단체장이 구상하는 주요 정책의 첫 밑그림을 그릴 뿐 아니라 현장 상황을 파악해 접점을 찾는 역할을 도맡는다. 따라서 이들의 판단이 최종 결정권자에게까지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재개발·재건축 등 좌지우지 건축기획과의 경우 주택 재개발·재건축 인·허가권을 6급 주무관이 결정할 수 있다. 노인복지과의 경우 6급 주무관이 복지 시설 입지를 압축하고 검토하고 결정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예산과의 6급은 부서별 우선 순위와 배정·편성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 특히 서울시 6급은 자기 사업을 하나씩 맡고 있어 주민과 직접 연결돼 영향을 크게 미칠 수 있다. 적극적 사고로 주민을 위한 행정을 펼 수 있어 업무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러나 간혹 이 같은 막강 파워를 지닌 주무관 때문에 일을 못하겠다는 등의 민원이 나오기도 한다. ●고시 출신 득세로 세 크게 위축 고시 출신들이 득세를 하면서 세가 많이 위축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서울시의 경우 100대1 안팎의 높은 경쟁을 뚫고 7급 출신들이 들어오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7급에서 시작한 6급 주사들은 실력도 만만치 않고, 수도 적지 않아 일정한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서울시의 한 국 장은 “갈수록 실력 있는 7급 합격자가 많이 들어오면서 6급 주사들의 수준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전경하·강동삼기자 lark3@seoul.co.kr
  • 지자체 “경로당 반찬값까지 지원을”

    “어르신들은 밥만 먹고 반찬은 먹지 말라는 겁니까?” 정치권 등이 전국 모든 경로당에 쌀 무상 제공을 추진 중인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들이 재료비(부식비)도 함께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16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정치권과 정부는 내년부터 전국 5만 9000여개 경로당에 매달 40㎏의 쌀을 무상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택배비를 포함한 전체 소요 예산 중 절반(310억원)은 중앙정부가, 나머지 절반은 광역단체와 기초단체가 25%씩 부담토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자치단체는 시중가보다 50% 할인된 쌀값(40㎏ 포대당 4만 5000원 내외)을 절반씩 부담한다는 방침에 따라 현재 이 같은 재정 분담에 대해 협의 중이다. 하지만 자치단체들은 정치권과 중앙정부가 경로당에 쌀만 무상 제공할 경우 부식비 부담은 결국 자치단체가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다며 부식비까지 지원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자치단체가 경로당에 지원할 쌀값보다 부식비 부담이 훨씬 클 것으로 예상돼 열악한 지방재정을 옥죌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노인 인구수는 많은 반면 재정자립도는 낮은 경북·전남·강원 등 농어촌 자치단체들의 재정 부담은 심각해질 것이라는 것. 자치단체들은 또 경로당에 대한 쌀 무상 지원이 경로당별 20~100명인 회원 수와 상관없이 획일적으로 이뤄질 경우 형평성 문제로 인한 민원 발생이 초래될 것도 걱정하고 있다. 게다가 경로당에서 식사까지 제공할 경우 이용 수요 증가를 불러와 쌀값과 부식비 등 자치단체 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정치권 등이 경로당에 쌀만 무상 제공하겠다는 것은 결국 생색만 내고 관련 비용은 자치단체에 떠넘기겠다는 것”이라며 “부식비 지원 등 제반 사안을 충분히 검토해 결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정치권 등은 동절기인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전국 모든 경로당에 30만원 정도의 유류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SSM 관련 조례제정 서두르는 지자체… 애매한 ‘전통상점’ 기준에 난감

    SSM 관련 조례제정 서두르는 지자체… 애매한 ‘전통상점’ 기준에 난감

    재래시장 보호를 위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을 계기로 기업형슈퍼마켓(SSM) 문제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던 지자체가 조례 제정을 서두르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조례 제정 전에 SSM 개설 신청이 늘어나 지역상권과 충돌하는 현상을 막기 위한 차원이지만, 조례 제정에 따른 문제점도 적지 않아 지자체의 고민은 깊어간다. ●인천, 이르면 연내 조례제정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유통산업발전법이 통과된 다음날 산하 구·군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빠른 시일 안에 구·군 조례를 제정하기로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시는 SSM 등록권자인 기초단체가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라는 독려와 함께 기본준칙을 내렸다. 시는 앞으로 SSM 관련 조례를 기초단체 중점 평가항목에 포함시킨다는 계획이다. 시는 빠르면 올해 말까지 조례 제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입법예고-의견수렴-조례규칙심의회-의회심의 등을 거치려면 서너달이 걸리지만 매우 민감한 사안인 만큼 최대한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인천시 이승학 유통팀장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하루빨리 조례가 제정되어야 한다.”면서 “의원발의 형태면 조례제정 시일을 좀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의회도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당일인 지난 10일 자체적으로 지원조례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조례 제정 과정이나 이후 제기될 문제점이 적지 않다. 유통법은 전통시장이나 전통상점가의 경계로부터 500m 이내에 대규모 점포 등의 등록을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전통시장은 재래시장과 동일한 용어이기 때문에 문제의 소지가 없지만 전통상점가의 경우 개념이 애매하다.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전통상점가 현황에는 지하상가, 쇼핑타운, 플라자, 아케이드, 프리몰, 로데오거리 등이 망라돼 있다. 심지어는 재래시장이 들어가 있는 곳도 있다. 강원의 경우 춘천지하상가, 경남 삼성타워(통영), 국제쇼핑타운상가(김해), 경북 파크시장상가(구미), 경기 원당종합시장(고양), 대구 대현프르몰 등 천태만상이다. 때문에 전통상점 선정 기준을 묻는 지자체 문의가 잇따르자 중소기업청 측은 “하나의 예시일 뿐, 전통상점가는 지자체 조례로 정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중소기업청이 조례 제정 이전에 전국 전통상점가 명단을 발표한 데다 유통법에는 ‘중소기업청장이 정하는 전통상점가’라는 구절이 있어 가이드라인처럼 작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정부가 전통상점가에 대한 통일된 기준과 합리적인 선정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통상점가에서 제외된 유사 기능의 상점가의 반발도 예상된다. 신규철 ‘대형마트규제와 소상공인살리기 인천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유통법이 개정됐지만 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전통상점가의 개념과 범위 등이 뚜렷하지 않아 조례 제정 이후 또 다른 갈등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높다.”고 강조했다. ●거리·법적용 시점 분쟁도 우려 이와 함께 재래시장에서 500m 남짓한 곳에 SSM이 들어설 경우 경계기준을 둘러싼 ‘거리분쟁’, 조례제정 직전 대형점포가 설치됐을 때 ‘법적용시점 분쟁’ 등도 우려된다. 때문에 이러한 문제점들을 보완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조례를 하루빨리 제정하는 것만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종합·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구도심 기초단체 재정난 심각

    인천시 재정위기 여파로 구도심 기초단체들의 재정난이 심각해 내년도 예산 편성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인천 부평구, 남구, 계양구 등에 따르면 내년부터 시작되는 무상급식과 사회복지비용 증가 등으로 예산이 들어갈 곳은 많으나 시비 보조금 축소와 경기침체에 따른 세입 감소 등으로 예산을 짤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인구 58만명으로 인천 최대 자치구인 부평구의 경우 올해 국·시비 매칭사업을 펴는데 구의 예산이 없어 제2회 시 추경예산에서 8개 사업 72억원을 삭감당했다. 인천시는 올해 마지막 추경에서 추가로 100억원을 삭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설상가상으로 인천시는 내년부터 자치구에 내려보내는 재원조정교부금을 기존 50%에서 40%로 줄이기로 했다. 재원조정교부금 비율 조정에 기대를 걸었던 부평구와 남구, 계양구 등 구도심 자치구들은 교부금 비율이 오히려 축소되자 거의 아노미 상태다. 부평구의 현재 재정상황은 각종 기금에서 전체액의 75% 가량을 빼내 쓸 정도로 최악이다. 남구 역시 내년도 공무원 인건비 확보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라며 아우성이다. 부평구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 편성시 인건비 530억원 중 3개월 정도에 해당하는 120억원은 편성이 어려울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기초단체 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예비비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예비비는 신도시 성격이 강한 연수구가 250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남동구 246억원, 중구 236억원, 서구 198억원 순이다. 반면 계양구 11억원, 남구 12억원, 부평구 15억원 등 재정난이 심각한 3개 지자체는 10억원대에 불과하다. 최악의 재정 위기에 몰린 부평구와 남구는 연수구청장이 최근 일시적으로 예산을 빌려주겠다고 밝히자 지자체 간 예산전용이 불가능한데도 검토에 들어가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구도심 지자체들의 재정악화는 구조적인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재원조정교부금 비율 조정 등을 통해 지자체 간 재정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는 게 이들 지자체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저소득층 장학생 선발’ 대구, 194명에 2억 지급

    대구시는 9일 저소득 주민 자녀 가운데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품행이 모범적인 학생 194명을 뽑아 모두 2억 33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10월 31일 현재 대구시에 주소를 둔 저소득 주민 자녀인 고등학생과 대학생 가운데 대구시교육감과 기초단체장이 추천한 학생이다. 장학금 금액은 고등학생 70만원, 대학생 200만원씩이다. 재원은 1992년부터 조성한 대구시 저소득 주민 자녀 장학기금 81억원의 연간 이자수입으로 충당한다. 장학금은 10일부터 24일까지, 시 복지정책관실, 구·군 주민생활지원과 등에 신청하면 된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결국 ‘낙동강 사업권’ 회수?

    정부와 경남도가 갈등을 빚고 있는 낙동강 사업을 놓고 현장에서 막바지 담판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중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사업권 회수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해양부와 경남도는 8일 밀양 하남읍 명례리 낙동강 15공구 현장 사무실에서 심명필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장 주재로 낙동강 사업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자치단체 의견 수렴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심 본부장, 정창수 국토부 1차관, 안양호 행정안전부 2차관, 김해진 특임차관 등 중앙부처 관계자와 강병기 경남도 정무부지사, 나동연 양산시장 등 10개 시·군 단체장 및 부단체장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정부 부처와 10개 시·군 단체장 등은 낙동강 사업이 조기에 추진돼야 한다며 대체로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심 본부장은 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낙동강 사업권 회수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오늘 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무엇이 국민과 지역, 지자체를 위한 것인지 신중하게 검토하고 정상 추진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그는 “낙동강 살리기 사업은 여름 홍수 예방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업으로 공기에 영향을 주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경남도가 할 수 없다면 중앙정부가 가져와 할 것이다.”고 말해 경남도의 변화가 없으면 사업권을 회수할 뜻을 분명히 했다. 심 본부장은 김두관 지사의 면담 요청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좋고 만날 생각이 있다.”고 했으나 낙동강 사업 조정 협의회 구성 요청에는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창구가 있는 데다 그동안 충분히 검토해 왔기 때문에 별도의 기구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회의에 앞서 심 본부장은 “낙동강 사업은 전체 공정률이 31.1%에 이르지만 경남 지역 13개 공구는 평균 16.8%에 그치고 있고 일부는 1∼3%로 매우 저조해 적극적인 사업 추진이 아쉽다.”고 말했다. 기초단체장들은 “물이 없는 강은 이미 죽은 강으로 낙동강 사업은 한해와 수해 예방을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 강원식·서울 오상도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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