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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지자체·기초의회, ‘단체장 임명制·의회 폐지’ 일제 반발

    대통령 소속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가 광역·특별시 기초의회 폐지 및 광역시 기초단체장 임명제 등을 골자로 한 지방자치제 개편안을 확정하자 지자체와 지방의회가 들끓고 있다. 개편안이 지방자치 근간을 흔드는 발상이고 추진위가 일방적으로 결정한 폭거라며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국기초의회의장단협의회와 서울시구의회협의회는 18일 추진위 결정을 비판하는 공식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구의회협의회장인 성임제 강동구의회 의장은 17일 “중차대한 개편안을 지방대표와 한마디 논의도 없이 결정한 것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전국 광역시 자치구의회 등과 연합해 개편안을 결사적으로 저지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권용일 광주 구의장단협의회장은 “정부가 대책도 없이 무작정 개편안을 확정한 정치적 배경이 무엇인지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종서 대전 대덕구의회 의장은 “중앙정부가 기초단체를 손아귀에 넣으려는 속셈으로 지방자치는 허울뿐인 풀뿌리 민주주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 강동구의회는 이날 임시회를 열어 ‘구의회 폐지 지방자치제도 개편안 철회 촉구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구의원들은 “추진위 결정은 ‘지방자치단체에는 의회를 둔다.’는 헌법 제118조를 위반한 것”이라며 “지방자치와 지방의회를 말살하려는 의도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직선제 폐지대상인 지역의 기초단체장들도 들고 일어났다. 인천광역시 산하 10곳의 구청장·군수들은 지난 16일 중구에서 모임을 갖고 개편안을 강력히 저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조택상 인천 동구청장은 ““외국에서는 1만명이 안 되는 도시도 직선제를 한다.”면서 “주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가치와 역량이 높아진 상황에서 구청장 임명제는 시대를 역행하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신장열 울산시 구청장·군수협의회장은 “18일 5개 구청장·군수가 모임을 갖고 행정체제 개편안과 관련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역단체장인 강운태 광주시장도 “구청장 임명제 등을 담은 개편안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광역시장과 시의회 의견수렴과 공청회 등을 거치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반발 기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상당수 시민들은 선출직 단체장들이 차기 선거를 의식해 전시성·낭비성 사업을 남발하는 데다, 기초의회가 중앙정치 폐단을 답습해 왔다는 점에서 추진위의 결정에 찬성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황모(52·인천 동춘동)씨는 “단체장들이 선심성 사업을 일삼아 지자체 재정난을 일으키는 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기초의원들은 자질이 부족한 사람들이 적지 않아 존재 이유에 회의가 든다.”고 말했다. 권경주 건양대 교수는 “20년이 넘도록 지방자치가 건전한 방향으로 정착되지 못해 제도를 도입한 당초의 취지가 퇴색됐다는 비판이 있는 상황이므로 정비할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강조했다. 박의식 경북도 기획관은 “정부의 지방행정체제 개편안은 지방자치로 인한 각종 문제점을 해소하고 바람직한 대안을 찾는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면서도 “과연 지방 기득권 세력들의 반발 등을 극복하고 실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추진위는 2014년 입법 추진을 목표로 상반기 중에 개편안을 국회에 제출한다는 방침이지만, 전국적인 반발에 휩싸여 관련 입법이 추진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김학준기자·전국종합 kimhj@seoul.co.kr
  • 경찰 “檢 이송지휘 거부”… 수사권 갈등 재점화

    경찰이 경기도 한 기초자치단체장의 비리 수사<서울신문 4월 12일 자 20면>에 대한 검찰의 이송지휘를 일단 거부했다. 현직 경찰이 수사지휘 검사를 고소한 ‘밀양사건’에 이어 이송지휘를 놓고 검경 갈등이 재점화됐다. 경찰청은 13일 대검찰청에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의 뇌물수수 사건을 관할 지역 경찰서로 넘기라는 검찰의 수사지휘는 부당하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사건을 이송하라는 검찰의 지시가 수사지휘권을 벗어났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송지휘를 거부할 법률적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해 4월 경기의 한 기초단체장이 지역 개발과정에서 업자 10여명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포착해 수사해 왔다. 그러나 최근 수원지방검찰청이 이 사건을 경기경찰청이나 해당 지역 경찰서에 넘기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마찰이 빚어졌다. 경찰은 공문을 통해 “경찰청 수사부서는 전국을 관할구역으로 수사를 진행하는 곳이고 사건 이송은 수사지휘의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검찰이 경찰의 관할구역을 제한하거나 좌우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형사소송법을 개정하면서 검사의 수사지휘와 관련된 구체적 사항을 대통령령으로 정했는데 여기에는 사건이송에 대한 검사의 지휘와 관련된 규정이 없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일선 경찰들도 날을 세우고 있다. 서울지역의 한 형사과장은 “‘밀양사건’도 이송지휘를 받아들이면 안 되는 것이었다.”면서 “계속해서 이렇게 수사지휘권을 남용할 거면 형소법은 왜 개정했느냐.”고 되물었다. 검찰은 공식적인 대응은 자제하면서도 경찰의 주장을 일축하는 분위기다. 검찰 내부적으로는 서울 외 지역 사건을 경찰청이 수사하거나, 일선 경찰서가 관할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 사건을 수사하는 관행도 앞으로 중지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영장청구’ 등 수사의 필수 요소를 자신들이 쥐고 있는 만큼 법적·구조적으로 경찰이 이송지휘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밀양 사건’에서도 경찰이 논의 끝에 이송지휘를 수용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기관의 편의를 위해 관할이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법에 규정된 수사관할 원칙의 정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동현·안석기자 moses@seoul.co.kr
  • [4·11 총선 이후] 재보선, 새누리 28곳·민주통합 23곳… 여야 텃밭 싹쓸이

    [4·11 총선 이후] 재보선, 새누리 28곳·민주통합 23곳… 여야 텃밭 싹쓸이

    지난 11일 19대 총선과 함께 치러진 지방선거 재·보궐 선거는 여야 정당들이 텃밭에서 완승을 거두는 등 대체로 총선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기초단체장 5곳, 광역의원 37곳, 기초의원 19곳 등 총 61곳에서 지방선거 재·보선이 실시됐다. 인천 강화군수 선거에선 새누리당 유천호 후보가 당선됐고 경북 문경시장 선거에선 새누리당 고윤환 후보가 승리했다. 전남지역 3곳에서 치러진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순천시장에 무소속 조충훈 후보, 강진군수에 민주통합당 강진원 후보, 무안군수에 민주통합당 김철주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광역의원 선거 당선자는 새누리당이 2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민주통합당 12명, 통합진보당 4명이었다. 기초의원 선거 당선 지역은 새누리당 5곳, 민주통합당 9곳, 무소속 5곳이다. 재·보선에서도 여야의 텃밭 싹쓸이현상은 재현됐다. 부산지역에선 새누리당이 광역의원 선거 6곳을 모두 가져갔고 전북지역에선 민주통합당이 광역의원 선거 3곳에서 모두 이겼다. 그러나 전남 여수에서 치러진 광역의원 선거에선 통합진보당이 두 명의 당선자를 배출하며 선전했다. 여수 제5선거구의 경우 통합진보당 김민곤 후보가 민주통합당 박병열 후보를 막판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불과 51표 차로 이겼다. 여수 제6선거구에선 통합진보당 천중근 후보가 무소속 서일용 후보를 여유 있게 제치고 당선됐다. 민주통합당 텃밭인 여수지역에서 통합진보당이 선전한 것은 민주통합당에 대한 실망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수지역은 4명의 도의원과 7명의 시의원들이 오현섭 전 시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 민주통합당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강하다. 여야 혼전 지역으로 분류되는 충북과 강원지역에선 총선과 재·보선 결과가 같게 나왔다. 기초의원을 뽑는 청주 다선거구에선 새누리당 최진현 후보가 4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야권 단일후보인 엄경출 후보를 눌렀다. 청주 상당 총선에서도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가 야권단일후보인 민주통합당 홍재형 후보를 이겼다. 강원 원주시 제2선거구 도의원 보궐선거에서는 새누리당 김기홍 후보가 46.76%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서원대 엄태석 정치행정학과 교수는 “지방선거 재·보선이 총선에 묻히면서 유권자들이 사실 재·보선 출마자들을 잘 모른다.”면서 “그러다 보니 총선 지지 후보를 따라 투표하는 ‘일괄투표’ 경향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전국종합 niw7263@seoul.co.kr
  • 기초단체장 보궐선거 당선자 5인

    기초단체장 보궐선거 당선자 5인

    ■문경시장 고윤환(새누리) “세계군인체육대회 성공 개최 이룰 것” “존경하는 8만 문경 시민들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경북 문경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고윤환(54) 후보는 12일 “지역발전을 바라는 주민들의 열망이 소중한 표로 연결된 것으로 생각한다. 지역과 시민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 당선자는 또 “지지해 준 시민들과 함께 지역의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화합을 통한 일등 문경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공약인 2015년 세계군인체육대회 성공 개최와 국군체육부대 문경 이전, 공무원연금공단 및 체육대회 선수촌 민자 유치, 침체된 구도심 발전 등을 반드시 이뤄 내겠다.”고 다짐했다. 고 당선자는 “특히 문경의 발전을 10년 앞당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세계군인체육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시민의 의지와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덧붙였다. 무소속 세 후보와 경쟁을 벌인 고 당선자는 선거 초반 ‘예천 출신과 낙하산 공천’이라는 거센 공세를 받았다. 그러나 새누리당 프리미엄에다 재선에 도전한 같은 당 국회의원 후보와 합동 유세를 벌이면서 무난히 넘어설 수 있었다. 그래서 낙승이 가능했다. 영남대를 나와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행정안전부 지방행정국장, 부산시 행정부시장 등을 지냈다. 문경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무안군수 김철주(민주통합) 도의원→교육감 비서실장 “준비된 군수” “기존의 관행에서 과감하게 탈피해 변화와 개혁,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으로 군정에 새 바람을 일으키겠습니다.” 전남 무안군수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민주통합당 김철주(54) 무안 군수는 “누구보다 지역의 현안과 실정을 잘 파악하고 있다.”며 “언제나 주민 편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들 입장에서 대안을 제시하는 등 보다 겸손한 자세로 군민을 섬기는 ‘봉사 군정’을 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약사 출신으로 전남도의원(2선)과 전남도교육감 비서실장 등을 지낸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준비된 군수’임을 자부하고 있는 그는 특히 ‘미래지향적인 무안군 건설’을 강조했다. 전남도 교육감 비서실장직을 수행하던 중 선거에 나서 군수직에 오르게 된 김 군수는 약사, 도의원, 교육감 비서실장, 군수라는 특이한 이력을 보유하게 됐다. 김 군수는 공약 사항인 “남악신도시의 친환경 생태시범도시 육성과 펜션단지 조성 등을 통한 서남해권 관광벨트 구축, 지역 특산물 특화단지 조성 및 친환경 농업환경 조성, 명문고 육성 등 맞춤형 교육 시행 등 공약을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군수는 “지역사회의 반목과 갈등 해소를 위해 화합의 리더십으로 민심을 통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순천시장 조충훈(무소속) 불명예 사퇴 7년만에 컴백 “시민 승리” “부족하고 누를 끼쳤던 저를 다시 불러 기회를 주신 것은 위기의 순천을 구하라는 뜻으로 알고 최선을 다해 시민의 뜻을 받들겠습니다.” 민선3기 전남 순천시장 재임 시 3년 6개월 만에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돼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조충훈(58) 시장이 화려하게 복귀했다. 무소속의 조 시장은 민주통합당 텃밭에서 민주당 허정인 후보를 1만표 이상으로 따돌리고 불명예 사퇴한 지 7년 만에 명예회복에 성공, 다시 시정을 이끌게 됐다. 조 시장은 취임식도 생략한 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건설현장을 찾아 공사 관계자들에게 협조를 당부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조 시장은 “이번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닌 순천시민의 승리로 민주당이라는 당만 보고 투표하는 낡은 시대의 구습을 버리고 정책과 공약·능력을 보고 선택을 하는 순천의 미래를 보여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시민, 시민이 주인 되는 사람과 복지 중심의 시정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특히 “1년밖에 남지 않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을 위해 전남도와 공동개최를 추진하고 박람회 후방사업과 활용방안 준비, 도심으로 박람회를 끌어들여 시민에게 이익이 되는 박람회를 치를 수 있도록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강화군수 유천호(새누리) “유적지 살려 수도권 최고 관광도시로” 인천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유천호 군수는 감회가 새롭다. 유 당선자는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강화군수에 출마했다 낙선했으나 당시 당선된 안덕수 군수가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바람에 보궐선거가 이뤄진 것. 안 전 군수도 이번에 국회의원에 당선돼 경쟁자끼리 ‘윈윈’하는 모양새가 됐다. 유 당선자는 “강화를 변화시키고 군민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첫 번째 군수가 되기 위해 발로 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강화는 곳곳에 문화유적이 산재한 만큼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만들어 수도권 최고의 관광·휴양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이를 위해 강화해안순환도로를 조속히 완공하고 문화재 및 편의시설 정비에 예산을 우선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에 펜션이 난립해 있다는 지적과 관련, “난개발을 방지하고 기존 1000여개에 이르는 펜션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앞으로 신규로 펜션 허가를 내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 당선자는 “공직자들이 소신 있는 행정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책임행정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평생을 강화에서 살아 지역 실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만큼, 약속한 공약은 반드시 실천하겠다.”고도 다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강진군수 강진원(민주통합) “인재에 투자… 사람중심 군정 펼칠 것” 전남 강진군수 보궐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된 민주통합당 강진원(52) 군수는 “군민이 행복한 소통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 군수는 “뛰어난 한 사람의 아이디어와 기획이 전 세계를 뒤바꾸는 사례를 많이 보아 왔다.”며 “학생과 농업인, 공무원, 일반인, 사회단체 등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는 사람 중심의 군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강 군수는 이어 “각계 군민들이 참여하는 ‘정책수립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지역 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군수의 독단적인 판단을 최대한 배제해 나가겠다.”며 “포용하고 상생하는 행정, 반목과 갈등이 없는 행복한 강진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농?수?축?임업에서 소득을 높일 수 있는 전국 1등 브랜드 육성과 사계절 스포츠 메카 조성, 농업유통전문회사 설립 등 공약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군수는 행시 31회로 공직에 입문, 전남도 정책기획관과 장흥 부군수, 기업도시기획단장 등을 역임한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다. 지난번 지방선거에서 황주홍 전 군수에게 밀려 낙선의 아픔을 겪었으나 2년여 동안 고향 강진에서 바닥 민심을 훑은 덕분에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당당히 군수직을 꿰찼다. 강진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서울 마포·춘천 등 9곳 재난관리 취약

    서울 마포구와 강원 춘천·삼척시 등 9개 기초단체의 지역안전도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분류됐다. 소방방재청은 12일 “지난해 자연재해 위험에 대한 230개 시·군·구의 안전 정도를 진단해 5개 그룹으로 분류한 결과 9개 지자체가 ‘마 등급’으로 꼽혀 가장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마 등급에는 경기 양평군, 강원 인제·홍천군, 전북 남원시, 경북 경주시·청도군도 포함됐다. 서울 광진·도봉구, 부산 사상구, 인천 연수구 등 15개 지자체는 ‘가 등급’으로 안전도가 가장 높았다. 학계, 전문업계 등 방재전문가 33명으로 꾸려진 진단반은 지난해 11월부터 한 달 동안 전국 모든 지자체를 대상으로 재난 발생 가능성 및 빈도, 인적·물적 피해 현황, 지형적·사회적 취약요소 등을 분석한 뒤 방재성능 목표 대비 실적을 평가했다. 이와 함께 풍수해 저감종합계획 수립 여부, 방재시설 관리, 방재 유관기관 네트워크 구축, 재해 대응 모의 훈련 등 18개 항목에 걸친 위험 관리에 대한 행정적 능력도 평가했다. 마포구는 도시지역으로 위험환경과 방재성능 위험도는 낮았으나 위험관리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등 도시 지역은 대부분 가 또는 나 그룹에 분포됐으나 지난해 7월 우면산 산사태를 겪은 서초구의 경우 다 그룹으로 분류됐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세종시 첫 의원 이해찬 “워싱턴DC 버금가는 행정도시로”

    세종시 첫 의원 이해찬 “워싱턴DC 버금가는 행정도시로”

    ‘대한민국 세종시대’를 이끌어 갈 세종특별자치시의 국회의원과 단체장, 그리고 교육감이 확정됐다. 세종시 선거구는 이번 총선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시장과 교육감 선거가 동시에 실시된 곳이다. 유권자들은 국회의원, 시장, 시교육감, 비례대표 등 4번이나 찍어야 해 다른 곳보다 두배나 번거로운 선거였지만 열기는 뜨거웠다. 투표율이 59.2%로 전국 최고를 기록한 것이 이를 반영했다. 천안을 제치고 ‘충남의 정치1번지’로 떠올랐을 정도로 관심지역이었다. 개표결과,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이해찬(59·민주통합당·전 총리) 후보가 당선됐다. ‘충청권 맹주’를 자처했던 자유선진당의 심대평 대표와의 맞대결에서 이겼다. 정치생명까지 내걸고 지역구를 옮겨 출마했던 당 대표가 낙선함으로써 자유선진당은 와해될 위기에 처했지만 민주통합당은 이 후보 당선으로 충청권 교두보 확보 이상의 정치적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이다. 이 후보는 당선 소감으로 “내가 세종시를 만들었고, 세종시 완성도 내가 이루겠다.”면서 “세종시를 미국 워싱턴DC에 버금가는 세계 최고의 행정도시로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시 총선은 ‘노무현·이명박 전·현직 대통령 재임기간 내내 국정을 뒤흔들었던 곳의 첫 선거’ ‘세종시를 설계한 이해찬 전 총리와 충청도 정치세력을 대변하는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와의 대결’ ‘연말 대선에서 충청 민심을 어느 당이 선점하느냐를 가늠할 수 있는 방향타’ 등 여러 의미로 선거기간 내내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초대 시장에는 유한식(62·자유선진당·전 연기군수), 초대 시교육감에 신정균(62·전 연기교육지원청 교육장)이 각각 당선됐다. 유 시장 당선자는 연기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에서 6년 만에 군수를 거쳐 일약 광역자치단체장으로 등극했다. 아직 중앙부처가 이전하기 전이고, 유권자 대부분이 연기군 토박이 주민이어서 예상된 일이다. 국내 17번째 광역단체장이다. 유 시장 당선자는 “내가 세종시 원안 수성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의 중심에 있었음을 주민들이 알아줬다.”면서 “세종시 완성에 모든 열정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전 경력 때문에 전국시도지사협의회에서의 위상이나 세종시 중앙부처와의 소통 문제를 일부 의심스러워하기도 한다. 그는 “김두관 경남지사는 이장 출신이 아니었느냐. 그래도 잘해오지 않느냐.”면서 “필요한 예산이나 사업은 정부에서 지원한다. 중앙부처 및 공무원과의 관계도 열정을 보이면 문제 없다.”고 잘라 말했다. ‘보수’로 알려진 신 교육감 당선자는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전국 최고의 명품 교육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세종시장과 시교육감 임기는 모두 민선 6기 출범 직전인 2014년 6월 30일까지다. 시의원은 연기군 출신 현역 충남도의원과 군의원들이 계승, 같은 기간까지 재임해 이번 총선에서 따로 뽑지 않았다. 또 시·군·구를 두지 않고 도시 지역엔 동, 농촌 지역엔 읍·면을 두기 때문에 세종시 내 기초단체장 선거는 없었다. 안팎에서는 유 시장 및 이 국회의원 당선자의 소속 정당이 달라 세종시 건설과정에서 제대로 협력이 이뤄지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유 시장 당선자는 “조치원읍 등 잔여지역을 5대 권역으로 나눠 개발, 행정타운이 들어서는 예정지와의 균형발전에 힘쓰고, 세종시의 하드웨어 못지않게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소프트웨어에 신경쓰겠다.”면서 “명품도시 건설을 위해 누구와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세종특별자치시 세종시는 오는 7월 1일 출범한다. 대전광역시와 청주시로부터 10㎞ 거리에 인접해 있다. 이름은 조선 4대 왕인 ‘세종’에서 따왔다. 주민수는 3월 말 현재 10만여명이다. 오는 9월 총리실을 시작으로 2부 2처 2청의 중앙부처가 2014년까지 이전한다. 50만명의 최첨단 도시가 목표다. 세종시 구상은 원래 행정수도 지위로 출발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내세우며 충청권 표심을 사로잡았었다. 노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는 국토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수도권 과밀화를 억제하기 위해 혁신도시 사업과 연계해 이 사업을 추진했다.
  • 지자체 ‘무상보육 중단’ 선언 열흘만에 주춤

    지자체 ‘무상보육 중단’ 선언 열흘만에 주춤

    전국 시도지사협의회가 오는 6월부터 영·유아 무상보육을 전면 중단하기로 선언했으나 지자체별로 향후 대응방안이 각기 달라 공조체제에 이상기류가 보이고 있다. 전국 16개 광역단체장들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도입한 무상보육 정책 때문에 지자체들이 막대한 재정부담을 떠안게 됐다.”며 “정부가 100% 국비지원을 하지 않을 경우 6월부터 사업을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그러나 공동선언문 발표 이후 대다수 지자체는 정부의 국비지원 확대를 관망하며 타 시·도와 공조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나 일부 지자체들은 올 추경에 무상보육 예산을 반영했다. 이 때문에 시도지사협의회의 선언은 으름장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16개 광역단체 가운데 11곳은 정부의 움직임을 지켜보거나 아직 확실한 방침을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나 5곳은 다음 달 추경에 보육예산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정부태도변화 관망 서울시는 정부의 태도 변화를 관망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총리실에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논의하는데 아직 결정이 나오지 않았다. 6월 이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을 결정한 사항은 없다.”며 “하반기에 1100억원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나 추가될 돈을 어떻게 할지 결정된 것이 없어 일단 지켜본다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인천, 대구, 울산, 경기, 충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등 다른 지자체도 서울시와 비슷한 상황이다. 반면 부산, 대전, 광주, 충남, 전북 등 5곳은 다음 달 추경 예산에 무상보육비를 편성했다. 전북의 경우 무상보육비가 포함된 640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안을 다음 달 7일 도의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무상보육 예산은 정부가 추가지원을 약속한 보조금 179억원과 도가 부담해야 할 예산 38억원 등 217억원이다. 도 관계자는 “추경에 무상보육 예산을 반영하지 않을 경우 정부 보조금이 사장되기 때문에 편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초자치단체 추경안 동조도 불투명 부산시도 추경에 편성할 예정이다. 규모는 286억여원으로 추정한다. 충남도는 올해 영·유아 무상보육비로 도비 359억원, 시·군비 838억원, 국비 1198억원 등 2395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지만 도비 102억원이 부족해 다음 달 초 추경에서 확보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6만 3000여 영·유아 가정의 어려움과 반발을 우려해 무상 보육을 중도에 중단하기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행보에 대해 지방의회나 시·군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미지수다. 지방의회가 추경예산안을 승인할지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추경예산안이 지방의회를 통과하더라도 기초단체가 동조할지도 불투명하다. 무상보육은 국비와 도비, 시·군비를 합해 집행하는 국·지방비 분담사업이기 때문에 기초단체가 추가 분담비를 내지 않으면 자동 중단된다. 전북도의 경우 무상보육하면 14개 시·군이 49억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 이에 대해 시도지사협의회 관계자는 “합의안에 추경예산 편성 여부에 관한 내용이 없어 어떤 조치를 취할 사안은 아니지만 공조하려면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신속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0~2세와 5세를 둔 가정은 소득 구분없이 보육비 전액을 지원하는 무상보육을 실시키로 하고 사업비의 50%가량을 지자체가 분담토록 했다. 전주 임송학기자·전국종합 shlim@seoul.co.kr
  • 울주군 등 5개 지자체 원전안전과 신설 추진

    지역 내에 원자력발전소를 둔 기초단체들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원전 안전과’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끊이지 않는 원전의 안전성을 확보하려는 지자체 차원의 조치다. 3일 울산 울주군에 따르면 울주와 부산 기장, 경북 경주·울진, 전남 영광 등 원전소재 5개 지자체로 구성된 ‘원전소재 행정협의회’(회장 신장열 울주군수)는 다음 달 열릴 협의회에 원전 안전과 신설안을 상정, 채택할 예정이다. 현재 5개 지자체는 기존 실·과 내에 계 단위에 원전관련 업무를 맡겨 원전 지원금이나 원전 신설관련 보상업무 등을 처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원전의 안전과 관련한 업무를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행정협의회는 다음 달 회의 때 원전 안전과 신설을 위한 대정부 공동건의문을 마련해 전달하기로 했다. 원전 안전과는 원전 지원·안전·방재 3개 팀 15명 안팎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인건비는 전액 국비 지원을 골자로 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원전과 관련한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져 해당 지자체들이 원전 안전과 신설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원전 안전과에는 원자력 전문가 등도 채용해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4월 11일 지방선거도…왜냐고요?

    4월 11일 지방선거도…왜냐고요?

    오는 11일 19대 총선과 동시에 치러지는 지방선거 재·보궐선거가 ‘후보들만의 선거’로 전락하고 있다. 정치권과 선거관리위원회 모두 총선에 주력하면서 유권자들이 후보가 누군지도 모른 채 투표를 하는 상황이 벌어질까 우려되고 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9대 총선 당일 전국에서 61개의 지방선거 재·보선이 함께 치러진다. 광역단체장 선거는 한 곳도 없고 기초단체장 5곳, 광역의원 37곳, 기초의원 19곳이다. 단독으로 재·보선을 할 때보다 선거관리비용이 30% 정도 적게 들지만 그래도 지자체들이 총 21억원이란 적지 않은 돈을 부담해야 한다. 지역일꾼을 뽑는 중요한 선거지만 총선에 묻혀 찬밥 신세다. 후보자가 명함을 건네면 “지방선거도 하느냐.”는 질문이 돌아오기 일쑤다. 충북 청주 다선거구 기초의원 보선에 출마한 통합진보당 엄경출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보선이 뭔지, 왜 보선을 하게 됐는지, 투표는 언제 하는지까지 설명을 하고 있다.”면서 “저를 총선 후보로 착각하는 유권자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후보들이 선거운동에 애를 먹고 있다. 엄 후보는 차별화를 위해 자전거를 타고 선거운동을 한다. 엄 후보와 경쟁 중인 새누리당 최진현 후보는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어깨띠를 두른 여성 선거운동원 6명에게 쓰레기봉투와 집게를 주고 선거운동 대신 동네 곳곳의 청소를 시키고 있다. 조용한 선거운동을 통해 자신을 부각시킨다는 역발상을 한 것이다. 울산 제3선거구 광역의원 보선에 나선 강대길 새누리당 후보는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자 같은 당 총선 후보와 모자, 점퍼 등 선거운동원들의 복장을 통일시킨 뒤 같은 장소에서 공동유세전을 하고 있다. 재·보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유권자들이 재·보선을 외면하는 이유로 분석된다. 이번에 5곳은 당선자가 임기 도중 사망해 어쩔 수 없이 재·보선이 치러진다. 하지만 나머지는 정치적 욕심을 위해 임기를 채우지 않고 물러나거나 선거법 위반 등으로 당선이 무효돼 재·보선을 치른다. 기초단체장 보선을 치르는 인천 강화, 전남 순천·강진·무안, 경북 문경 등 5개 지역은 모두가 현직 시장·군수들이 총선 출마를 위해 중도사퇴하면서 2년도 안 돼 다시 선거를 한다. 서삼석 무안군수는 총선후보 당내 경선에서 탈락해 출마도 하지 못한다. 자신의 오판으로 무안군이 보선비용 2억 8000만원을 쓰게 만든 꼴이다. 문경시는 시장과 시의회 의장이 총선과 시장 보선 출마를 위해 동시에 사퇴하면서 행정공백이 초래돼 국군체육부대 문경 이전과 영상문화관광복합단지 조성 등 현안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다. 청주 남인우기자·전국종합 niw7263@seoul.co.kr
  • [데스크 시각] 자치시대의 성공조건/박현갑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자치시대의 성공조건/박현갑 사회2부장

    “국가가 지원하지 않는다면 영유아 무상보육 사업은 중단될 수밖에 없다.” 지난주 송영길 인천시장이 무상보육 확대정책이 가져올 폐해를 꼬집으며 한 말이다. 16개 시도지사들이 중앙정부의 무사안일한 무상보육 정책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낸 데 이어 16개 시도 교육감들은 초·중학교의 무상급식비를 국가에서 해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쯤 되면 ‘지방의 반란’이나 다름없다. 과거 관선 시절 같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지방자치가 가져온 변화다. 1995년 민선 단체장 체제 출범 이후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갈등은 증폭되는 양상이다. 지자체가 자치제의 근간인 재정 독립화를 위해 중앙정부를 상대로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하고 있어서다. 지방세와 국세 비율이 2대8인 실정에서 지자체가 중앙정부 지원 없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사실상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자체 재원으로 인건비 조달도 못하는 지자체도 수두룩한 실정이다. 진정한 자치시대가 되려면 무엇보다 자치에 대한 정부의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그동안 정부는 조정 교부금 제도 개선 등 자치행정을 위한 기반조성에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던져주는 식의 태도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지자체가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지하철 부채, 김해 경전철 적자, 영암 F1 적자 등 국책사업 수준으로 추진된 지방의 대형사업 문제점들을 보고도 중앙정부가 강 건너 불구경하듯 뒷짐만 지고 있다면 볼썽사나운 일이다. 재정 지원 못지않게 제도 보완도 중요하다. 특별시 및 광역시는 기초단체장 직선제를, 도의 경우 도지사 선거를 각각 없애야 한다. 서울 같은 도시의 경우, 시민의 행정 수요 차이가 지역별로 크지 않다. 금천과 강북 등 상대적으로 자체 재원이 부족한 자치구도 있고 중구, 강남, 서초처럼 이른바 살 만한 자치구도 있으나 지역주민의 기대수준 차이는 오십보 백보다. 서울시가 2009년 재정 형편이 어려운 자치구에 교부금을 더 주는 조정 교부금제를 도입한 것은 그만큼 강남·북을 아우르는 도시행정 일원화가 절실했기 때문이었다. 반면 경기도나 강원도처럼 관할 지역이 넓은 도 단위 행정은 기초단체장인 시장·군수가 다 한다. 지사는 국가로부터 받은 재원을 법에 따라 산하 시·군·구로 내려주는 것 이외에 독자적으로 할 일이 별로 없다. 강원도 평창군이나 인제군은 서울시보다 2배 이상 면적이 넓다. 지사가 도내 행정 수요를 손바닥보듯 한눈에 파악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안다 하더라도 지역사정을 감안한 맞춤형 행정을 펴야 한다. 이런 문제점은 지방행정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대목이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입장표명을 자제하고 있을 뿐이다. 중앙정부는 진정한 지방발전을 위해 정치적 고려 없이 행정체제 개편에 적극 나서야 한다. 다음으로 지자체의 경영능력 제고 또한 필요하다. 중앙정부에만 손을 벌릴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 못 거둔 세금이 있으면 끝까지 추적하고 방만한 경영요인은 없애야 한다. 얼마 전 서울시는 체납문제 해결을 위해 1000만원 이상 체납자 423명이 보유한 시중은행 대여금고 503개를 봉인했다. 자진납부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였다. 끝까지 당사자가 협조하지 않으면 경찰 입회하에 금고 문을 따 안에 있는 재산을 압류, 공매할 예정이다. 시는 2009년에 이런 조치를 해서 8억 3700만원의 체납세금을 확보했다. 하지만 당시 체납액이 645억원대여서 효과는 크지 않았다. 그렇다면 봉인조치로 끝나서는 안 된다. 대여금고 개설 요건을 체납사실이 없는 경우로 한정하는 등 ‘얌체족’들의 돈 빼돌리기를 막을 실질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모든 금융기관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시도 금고부터라도 이런 식으로 금고 이용을 제한하도록 협의할 수 있어야 한다. 자치시대는 그냥 열리지 않는다. 중앙정부는 제도 보완으로, 지방정부는 집행력 보완으로 맞장구를 쳐야만 한다. eagleduo@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18 후보 분석] 16번째 선출직 도전… ‘한나라’ 당명 후보도

    [선택 2012 총선 D-18 후보 분석] 16번째 선출직 도전… ‘한나라’ 당명 후보도

    4·11 총선에 출사표를 낸 후보들 가운데에는 선거와 관련된 이색 경력을 가진 이도 있다. 배지를 달기 위한 갖가지 노력들이 눈에 띈다. 광주 남구에 출마한 무소속 강도석(57) 한민족통일연구소장은 이번 총선이 16번째 선출직 도전이다. 강 후보는 1988년 13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을 시작으로 총선 5번, 남구청장 등 기초단체장 6번, 광역의원 4번 등 지금까지 15번 출마했다. 재·보선을 제외하고 공식적인 선거에 모두 출마해 24년 동안 1년 반마다 각종 선거에 나선 셈이다. 2007년 4월 12번째 도전 끝에 광주시의회에 입성했으나 총선 출마를 이유로 사퇴한 뒤 줄줄이 낙선했다. 반면 5선 국회의원과 국회부의장을 지내고도 19대 총선에 또다시 출마하는 후보도 있다. 전북 전주덕진의 무소속 김태식(72) 후보는 지난 11대에 처음 배지를 단 뒤 13대부터 16대까지 내리 국회의원을 지냈다. 16대 국회에서 국회부의장을 지냈다. 새누리당의 옛 이름인 ‘한나라당’을 정당명으로 등록해 출마한 후보도 있다. ‘한나라당’으로 이름을 바꾼 영남신당의 윤정홍(70) 후보다. 충남 보령·서천에 출마한 윤 후보는 직업에 ‘한나라당 부총재’라고 표기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경기 안산상록을 지역에 구국참사랑연합 소속으로 출마한 경력이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종로·강북구 - 평택·안산시 등 27곳 ‘잘했어요’

    종로·강북구 - 평택·안산시 등 27곳 ‘잘했어요’

    서울 종로구, 강북구, 노원구 등 27곳의 기초자치단체가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내세웠던 공약을 비교적 성실히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상임대표 강지원)가 22일 전체 228개 민선 5기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약이행 정도를 평가한 결과 최고 등급을 받은 지자체는 모두 27곳이었다. 매니페스토본부가 20명의 전문가들로 구성한 평가단에서 목표달성 분야, 공약완료 분야, 주민소통 분야, 웹소통 분야, 공약일치도 등 5개 항목(각 100점)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목표달성·주민소통 등 5개 분석 전체 100점 만점에 평균 80점을 넘은 최상위 그룹에 시 단위로는 평택시, 안산시, 과천시, 구리시, 오산시, 이천시 등 경기도의 6개 시와 전북 김제시가 포함됐다. 군 단위로는 강원도 횡성군과 충북 옥천군, 증평군이 선정됐다. 구 단위에서는 서울의 종로구, 강북구, 노원구, 강서구, 강동구 등 5곳과 부산 중구, 사하구, 금정구, 수영구 등 4곳, 대구의 동구와 남구, 광주의 동구, 서구, 남구, 북구, 그리고 대전의 중구와 서구가 포함됐다. 지자체에서 스스로 작성한 공약이행실천계획에 제시돼 있는 목표를 달성했는지를 묻는 목표달성 분야에서는 17곳의 기초단체가 최고 등급을 받았다. 서울 광진구, 은평구, 강서구를 비롯해 경기 과천시, 구리시, 양평군, 부산 금정구 등이 포함됐다. ●임기중 완료공약은 24.75% 완료된 공약이 얼마나 있는지를 묻는 공약완료 분야에서는 서울 종로구, 광진구, 강북구, 도봉구, 서대문구, 강서구를 비롯해 모두 23곳의 기초단체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공약이행 과정에서 주민들과의 소통 정도를 평가한 항목에서는 서울 동대문구와 노원구, 강동구 등 27곳의 기초단체가 상위권에 속했다. ●성북·구로 등 서울 ‘웹소통 우수’ 지자체장의 약속실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지역주민들이 공약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돼 있는지를 평가하는 웹소통 분야에서는 서울 종로구, 동대문구, 성북구, 노원구, 구로구, 영등포구, 관악구 등 17곳의 이행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단체장들이 선거에 출마하면서 제시했던 연차별 이행목표를 달성한 공약은 전체 평균 88.07%였고 전체 임기 중 완료된 공약은 24.75%로 나타났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매니페스토 공약이행 점검] 공약이행 평가 어떻게 했나

    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분석 작업은 지난달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재·보선 지역 11곳 등 25곳 제외)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약 이행 자료를 바탕으로 두 달간 이뤄졌다. 오수길 고려사이버대 교수와 황형규 한국디지털정책학회 이사, 이학수 대구 가톨릭대 교수 등 각계 전문가 20명이 평가단으로 참여했다. 평가항목은 ▲목표달성 ▲공약완료 ▲주민소통 ▲웹소통 ▲일치도 등 모두 5개 분야다. 목표달성 분야(100점 만점)는 연간 목표달성 공약 건수를 총 공약 건수로 나눠 산정했다. 공약완료 분야 역시 완료된 공약 건수를 총 공약 건수로 나눠 산출했다. 주민소통 분야는 제도적으로 공약평가 기반이 마련됐는지,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낼 구체적 계획이 있는지, 정기적으로 공약이행 결과를 공개하는지, 주민참여 평가단 활동이 민주적인지, 주민소통 방식이 얼마나 독창적인지 등 5개 항목을 5점 척도로 평가해 동원형인지, 참여형인지, 추첨형인지 등을 가렸다. 웹소통 분야는 홈페이지 메인화면에서의 접근성과 정확성, 독립성, 구체성, 참여성 등을 점검했다. 일치도는 실제 선거공보에 담은 공약과 정책집행 내용이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점검해 산출했다. 이광재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각 시·군·구의 여건이 다른 만큼 이를 평가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고, 이런 차원에서 가급적 순위 발표보다는 등급 발표를 시도했다.”면서 “하반기에는 시민가계부 형태의 자치단체 예산사용 내역을 공개해 주민들에게 평가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매니페스토 공약이행 점검] 기초단체 공약이행률 88%… 광주권 1위·충남권 全분야 ‘낙제’

    [매니페스토 공약이행 점검] 기초단체 공약이행률 88%… 광주권 1위·충남권 全분야 ‘낙제’

    2010년 7월 취임한 민선 5기 기초자치단체장들은 지난해 말까지 평균 24.75%의 공약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전체 228개 기초단체를 대상으로 공약 이행 정도를 평가한 결과 당초 세웠던 이행목표를 달성한 공약은 평균 88.07%였다. 공약이행 과정에서 주민들과의 소통을 평가하는 점수는 평균 59.92점, 홈페이지를 통한 정보공개는 62.36점을 받았다. 이번 평가에서 무투표 당선지역 8곳과 지난해 10월 재·보선 지역 11곳, 현재 공석인 6곳은 제외됐다. 매니페스토본부 평가단에서 5개 부문을 합산한 결과 27곳의 기초단체가 평균 80점 이상을 얻어 최고등급(SA등급)을 받았고 35곳은 두 번째인 A등급을 받았다. 서울 중구, 성동구, 광진구, 동대문구, 도봉구, 서대문구, 구로구, 관악구, 서초구 등 9곳을 비롯해 경기 안양시, 의왕시, 하남시, 안성시, 포천시 등이 A등급에 속했다. 전체 223곳 가운데 상위권에 속한 지역이 27.8%에 불과한 셈이다.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단체장들이 스스로 연도별 목표를 설정했던 것을 제대로 달성한 지역은 21.1%뿐이었다. SA등급으로 평가된 곳이 17곳이었고 A등급에는 서울 중구, 강북구, 영등포구, 관악구, 강남구, 경기 평택시, 포천시 등 30개 기초단체가 포함됐다. 공약을 비교적 잘 완료한 것으로 평가되는 상위그룹은 12.1%로 더 적었다. SA등급 23곳과 A등급 25곳 등 48곳뿐이다. A등급에는 서울 중랑구와 동작구, 강동구 등이 들어갔다. 다만 아직 임기 2년차가 되지 않아 가시적인 결과가 나타나기 어렵다는 점도 평가에 고려됐다.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공약평가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가에 대한 점수는 50점대를 겨우 넘었다. SA등급 27곳과 A등급 22곳 등 22%인 49곳만이 상위권이었다. 각 기초단체들의 점수를 바탕으로 광역단체별 평균을 낸 결과 광주, 대구, 대전 지역의 기초자치단체장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광주지역은 평균 81.42점으로 제주를 제외한 15개 광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대구(77.17점)와 대전(75.74점), 부산(74.06점) 등이 높은 공약이행률을 보였다. 서울은 평균 71.97점을 받아 다섯 번째 순위에 올랐다. 반면 충남지역이 32.91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고 경북(34.86점)과 강원(46.95점) 등도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충남지역은 목표달성 분야, 공약완료분야 등 5가지 평가항목에서 모두 최하위권에 속했다. 지역별로 공약이행목표 달성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대전(94.94%)과 광주(94.08%), 울산(92.68%) 순이었다. 반면 충남(73.62%), 전남(82.22%), 경기(85.40%) 순으로 목표달성도가 낮았다. 공약완료율 역시 대전(43.27%)과 경기(33.40%), 광주(31.90%) 순으로 높았으나 충남(12.57%), 전북(13.51%), 전남(15.50%)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광재 매니페스토본부 사무총장은 “총선과 대선이 동시에 치러지는 선거의 해에 지방자치를 더욱 튼실하게 한다는 의미에서 수행한 평가”라면서 “지방자치가 진실함과 성실성, 소통을 통해 지역사회의 신뢰를 형성할 수 있도록 꾸준히 단체장들의 약속이행 결과를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전국 기초단체장 ‘협동조합’ 경험 나눈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23명이 23일 성북구에 모인다. 협동조합을 통한 사회적 경제 시스템 구축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이탈리아 볼로냐와 프랑스 릴 등을 직접 방문해 협동조합 운영 실태를 견학했던 김영배 성북구청장이 유럽 사례도 발표한다. 희망제작소 목민관클럽이 주최하는 11차 정기포럼은 협동조합을 주제로 한 워크숍을 비롯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성북구 마을만들기 모범사례로 꼽히는 삼선동 ‘장수마을’ 방문을 시작으로 서울 성곽길 걷기 등 성북구 둘러보기, 서울시 1호 마을만들기 지원센터와 사회적기업 허브센터 방문, 사회적 경제 중간 지원조직 탐방 등이 포함돼 있다. 오후에는 하월곡동 성북평생학습관에서 윤석인 희망제작소 소장 사회로 워크숍이 열린다. 문진수 희망제작소 사회적경제센터장이 ‘사회적 경제의 흐름과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과제’에 대해 발표한다. 최혁진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기반조성본부장이 ‘국내 협동조합 운영 사례와 시사점’ 및 ‘협동조합기본법 제정 취지와 전망’에 대해 발제하고, 이에 관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제언한다. 이어 김 구청장의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협동조합 및 사회적 경제’에 대한 발표가 진행되고 질의응답과 토론이 뒤따른다. 목민관클럽 회원들이 협동조합에 주목하는 것은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시장만능주의 경제 시스템으로 인한 실업률 증가와 양극화, 재정수입 감소와 정부부채 증가 등이 지방자치단체 상황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한다는 고민 때문이다. 이들은 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제가 발달한 곳은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도 그다지 타격을 받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최근 국회가 협동조합 기본법을 제정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목민관클럽엔 현재 기초자치단체장 48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노현송 서울 강서구청장과 고재득 성동구청장, 박영순 경기 구리시장, 황주홍 전남 강진군수가 공동대표이고 이해식 서울 강동구청장 등이 운영위원을 맡았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커버스토리] 새누리 ‘지방자치’ 보강…민주당 ‘법조인’ 수혈중

    [커버스토리] 새누리 ‘지방자치’ 보강…민주당 ‘법조인’ 수혈중

    한 달 남았다. 11일이면 4월 총선이 꼭 한 달을 남겨 놓게 된다. 여야의 본격적인 혈투가 전국 246개 선거구에서 막을 올리게 되는 셈이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등 주요 정당의 총선 후보 공천 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상대 패도, 내 패도 거의 다 꺼냈다. 이제 승부만이 남았다. 여야는 과연 어떤 전사(戰士)들을 내세워 어떤 전략으로 싸울 것인가. 서울신문이 9일까지 확정된 새누리당의 공천자 135명과 민주통합당 공천자 149명을 들여다본 결과 여야는 분명한 ‘전략’을 후보 공천의 이면에 심어 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결론부터 말하면 새누리당은 지역밀착형 후보들을 앞세운 ‘지상전’, 민주통합당은 ‘이명박 정부 심판론’에 초점을 맞춘 ‘공중전’이다. ‘여당은 조직, 야당은 바람’이라는 총선 공식마저 떠올리게 한다. 새누리당은 ‘지방자치’를 보강하고 나섰다. 지방정치인들을 다수 공천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과거 새누리당의 대표 직군인 법조인을 대거 영입했다. 서울신문이 공천 신청 때 제출한 신상 자료를 바탕으로 각 당 공천자들을 분석한 결과 새누리당은 법조인 대신 시장, 구청장과 같은 자치단체장과 지방정치인을 대거 내세웠다. 전체 공천자의 11.9%를 차지하는 16명이 기초단체장 출신이다. 새누리당은 대신 법조에서의 ‘새 피 수혈’은 사실상 중단했다. 단 5명의 새 법조인만 공천했다. 3.4%다. 반면 민주당은 새로운 율사 11명의 출마가 확정됐다. 전체 공천자의 7.4%를 차지한다. 법조인은 낙선하더라도 당의 훌륭한 법률 자문으로 남는다는 점에서 당으로서는 상당한 화력을 확보한 셈이다. 향후 검찰 개혁 등 대여 공세의 선봉에 설 진용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들과 달리 관료 출신들은 적어도 현재까지는 ‘찬밥’이다. 특히 민주당은 새로 영입된 공무원·관료 출신을 다 합해도 2.7%, 4명에 불과하다. ‘관료당’이라던 별명이 어울리지 않게 됐다. 여야가 올해 초 앞다퉈 강조하던 2030세대는 찾아보기 힘들다. 20대는 새누리당에서 단 1명만 공천이 확정됐고, 민주당은 그마저 없다. 30대는 새누리당이 2명, 민주당이 3명이다. 40~50대는 여야 모두 80% 안팎이었다. 새누리당은 40대가 27명(20.3%), 50대가 76명(56%)이었고 민주당은 40대가 61명(41.2%), 50대가 60명(40.5%)이었다. 2030세대가 이들 기성 정당을 외면한 탓도 있고, 여야가 그만큼 젊은 세대에게 다가서려는 노력을 게을리했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여심’(女心)에 대한 호소는 민주당이 더 적극적이었다. 20명을 공천해 여성 비율을 13.4%로 끌어올렸다. 새누리당은 9명으로 6.7%에 불과했다. 19대 국회는 ‘다양성’ 측면에서 낙제점을 받게 될지 모른다. 지금까지 새누리당은 67.4%(91명)를 기성 정당인과 전·현직 국회의원으로 채웠다. 민주당은 73.2%(109명)다. 교수·연구원, 기업인, 문화체육예술인, 언론인, 전문직 등은 각각 모두 한 자리 숫자였다. 계파 싸움의 치열함은 숫자로는 보기 쉽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친박근혜계가 40명(29.6%), 친이명박계가 37명(27.4%) 정도로 분류된다. 민주당은 범친노계가 74명으로 49.7%를 차지했고, 486그룹이 50명(33.6%), 친정세균 그룹이 21명(14.1%) 등이다. 손학규·정동영계 등은 10% 남짓에 불과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 “이장님도 터치하세요” 울산 언양읍 새달 태블릿PC로 회의

    “이장님도 터치하세요” 울산 언양읍 새달 태블릿PC로 회의

    8일 울산 울주군 언양읍사무소 회의실. 마을 이장들이 이메일 도착음을 듣고 태블릿PC를 열어 ‘3월 이장단 회의 자료’를 확인한다. 언양읍사무소는 다음 달 마을 이장단 회의 때부터 그동안 사용하던 종이 자료(1인당 40~50쪽 분량)를 대신해 태블릿PC를 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언양읍은 오는 20일까지 지역 내 37개 마을의 이장에게 태블릿PC 1대씩을 지급한다. 이는 농민의 정보화 능력을 향상시키고 종이 낭비를 막기 위한 것이다. 태블릿PC 회의는 20일 시연회를 시작으로 3개월간 시범 운영을 거쳐 도입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37개 마을 이장에 1대씩 지급 언양읍은 이장들이 태블릿PC를 쉽게 사용하도록 이메일 등 주요 기능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간소화했다. 또 이장단 회의 자료 활용뿐 아니라 정비나 보수가 시급한 마을 시설을 사진으로 찍어 읍사무소 직원에게 보내 신속히 처리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었다. 언양읍 관계자는 “마을 이장들이 사전에 자료를 보고 회의에 참석하기 때문에 더 깊이 있는 회의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태블릿PC 설비와 서비스는 KT 언양지사에서 맡고 있다. KT 측은 태블릿PC 40여대를 3개월간 무상으로 임대하고 원활한 통신을 위해 이장들의 집에 와이파이 접속기도 설치하고 있다. 언양농협은 농민 인터넷 정보화 교육을 위해 매주 두 차례씩 이장들을 대상으로 태블릿PC 사용법을 교육하고 요금을 부담하기로 했다. ●일부 “전달사항은 출력해야… 이중업무” 반면 일부에서는 ‘전시행정’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장단이 태블릿PC 자료 화면을 놓고 회의를 하더라도 주민 전달 사항 등은 다시 출력해 게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기초단체 관계자는 “아이디어는 좋은데 실제로는 전달 사항 등을 출력해 주민들에게 전달하거나 안내판에 게시해야 해 이중 업무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사용 요금과 기계값 등도 장기적으로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친박 前구청장의 귀환

    친박 前구청장의 귀환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당시 낙천·낙선했던 전직 기초단체장 출신 인사들이 4·11 총선 새누리당 후보로 부활했다. 친이계 의원들에게 구청장 후보 공천을 받지 못했던 친박 성향의 기초단체장들이 현역 의원을 누르고 총선 후보로 돌아온 것이어서 그 명암은 더욱 진해 보였다. 지방선거 공천권을 두고 갑·을 관계였다가 2년 만에 서로 다른 입장에 놓이게 된 것이다. 서울 광진갑 공천이 확정된 정송학 전 광진구청장이 대표적이다. 정 전 구청장은 친이재오계 핵심인 권택기 의원에게 공천을 받지 못했다. 당시 정 전 구청장은 ‘CEO 출신 구청장’을 내세우며 재선에 도전했으나 새누리당 후보조차 되지 못했고 무소속 출마해 22.97%의 득표율을 얻었다. 마포에서는 친이직계 강승규(마포갑) 의원에게 공천을 받지 못했던 신영섭 전 마포구청장이 2년 만에 마포갑 국회의원 후보로 확정되면서 설욕했다. 당시 낙천됐던 강남의 맹정주(강남을) 전 구청장과 서초의 박성중(서초을) 전 구청장은 공천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사례는 조금씩 다르더라도, 결과적으로 이번에 친이계를 밀어낸 부류에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친박성향의 기초단체장들이 많았다. 서찬교 전 성북구청장이 김효재 전 정무수석의 지역구로 공석인 서울 성북을 후보가 됐고 강현석 전 고양시장이 친이계 백성운 의원 대신 경기 일산동구에서 뛰게 됐다. 이노근 전 노원구청장도 현경병 전 의원이 물러나면서 비게 된 서울 노원갑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4선의 친이계 이윤성(인천 남동갑) 의원이 탈락한 자리는 남동구에서 3선 구청장을 지낸 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출사표를 냈던 윤태진 후보가 차지했다. 김재원(경북 군위·의성·청송) 전 의원은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친이계로부터 배제됐다가 4년 만에 부메랑으로 돌아온 대표 인사 가운데 하나이다. 박근혜 전 대표의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대변인을 맡았다가 많은 친박계 의원들이 탈당할 때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었다. 친박계 공천 배제로 생겨난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 소속으로 비례대표를 승계했던 김정 의원은 이번에 친이 성향 유정현 의원 대신 서울 중랑갑 후보로 낙점됐다. 김 의원의 남편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이 지역에 출마하기도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데스크 시각]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제 폐지할 때/최치봉 사회2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제 폐지할 때/최치봉 사회2부 부장급

    19대 총선을 한달 남짓 앞둔 요즘 광주 ‘동구’가 시끄럽다. 민주통합당이 ‘개혁공천’의 상징으로 자랑해 온 ‘국민경선’ 선거인단 모집과정에서 각종 불법과 탈법이 적나라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최근 “이 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심은 냉랭하기만 하다. 사건은 전직 동장인 조모(64)씨가 지난달 26일 선관위의 현장 단속에 걸린 뒤 건물 5층에서 뛰어내려 숨지면서 비롯됐다. 사람들은 의아해했다. 특정 정당의 선거인단을 조금 무리한 방법으로 모집하다가 적발됐다고 목숨까지 버릴 이유는 아니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가 머물렀던 사무실에서는 조직적인 관권 개입 의혹과 불법적인 동원선거의 단면이 그대로 드러났다. 한국 정당정치의 어두운 속살과 지방자치의 모순이 까발려지는 것을 공무원 출신인 그가 감당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란 추측이 나돈다. 수사가 진행 중이라 섣불리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사건 현장이 주민들의 문화·생활 공간인 주민자치센터(옛 동사무소)란 점부터 이런 의혹을 짙게 한다. 압수품을 보면 행정기관만이 취급하는 가구주 명부를 비롯해 선거인단 대리등록 수첩, 비상대책추진위원회 문건, 명절 선물목록, 예금통장, 동향보고서 등 동원선거를 의심케 하는 각종 자료가 망라돼 있다. 그렇다면 이런 일들이 ‘광주 동구’에서만 벌어지고 있을까.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다른 곳도 사정은 비슷할 것이란다.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A씨는 “사조직 운영과 금품제공 등 불법과 탈법은 사람 간 유대가 상대적으로 강한 농어촌 지역이 더 심하다.”며 “특히 각 정당이 ‘공천=당선’이란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지역일수록 그런 경향이 짙다.”고 귀띔한다. 이런 부작용은 국회의원의 기초자치단체장에 대한 공천 영향력에서 비롯된다. ‘공천 은혜’를 입은 단체장 등은 총선 때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되갚으려 할 것이다. 그래야만 차기 공천이 또다시 보장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서로의 선거를 돕는 체제가 되풀이되면서 각종 불법과 탈법이 판을 친다. 업무추진비, 홍보비, 교육비, 포괄사업비 등 각종 명목으로 국회의원 선거를 돕거나 생색을 내는 데 세금이 사용되기 일쑤다. 국회의원 입장에서 보면 자신이 공천한 단체장이 지역 유지 등 유권자를 평소에 관리해 주니 이보다 더 좋은 제도가 있겠는가. 그래서 여든 야든, 진보든 보수든, 정당공천제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에는 ‘마이동풍’이다. 때문에 현재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공직선거법 개정안도 18대 임기가 끝나는 5월 29일이면 자동 폐기될 전망이다. 공천권 제한을 담은 이 개정안은 지방자치 시행 17년 동안 수차례 청원 입법 등의 형태로 발의됐지만 단 한번도 법사위까지 올라가지 못하고 해당 상임위에서 사장된 유일한 법안으로 꼽힌다. 이번 ‘광주 동구의 사태’는 이 제도의 고질적인 병폐가 그대로 드러난 만큼이나 시사하는 바도 크다. 제도를 고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란 점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기초자치단체장의 정당공천 폐지를 또다시 요구하고 나섰다.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이들은 올 총선과 대선 출마 예상자를 대상으로 정당공천 폐지를 공약으로 채택하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다. 경기 북부권의 시·군 공무원과 한국지방자치학회, 지역의 시민단체 등도 서명운동과 세미나 등을 통해 이에 가세하고 있다. 오직 국회의원들만이 소극적일 뿐이다. 기득권 유지를 위한 욕심 탓이다. 자신들이 입만 열면 내세우는 ‘정치개혁’은 이런 기득권의 포기가 우선돼야 가능해진다. 그런 까닭에 새누리당 비상대책위가 최근 국회의원의 공천권한을 제한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마련 중이란 소식은 신선하게 들린다. 19대 국회에서는 의원 스스로가 ‘정당공천제’의 개선에 앞장서고, 단체장은 본연의 생활행정 실현에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 개혁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실행으로 옮기는 것이다. cbchoi@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총선출마 선출직 보선비용 전국각지서 환수운동 동참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현직을 사퇴한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들에 대한 보궐선거비용 추징 운동이 시작된다는 보도<서울신문 2월 23일자 6면> 이후 전국 각지에서 이 운동에 동참하겠다는 전화가 줄을 잇고 있다. 전남 강진군의회 김승홍 전 의장은 28일 “전남에서는 강진·순천·무안에서 군수가 중도 사퇴 후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면서 “3개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강민회’를 중심으로 다음 달 하순부터 본격적인 보궐선거비용 환수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한국이용사회 부산남구지회 이정호 지회장도 재·보궐선거비용환수운동본부 활동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최근 서울신문에 전해 왔다. 재·보궐선거비용환수운동본부 박일남 본부장은 “서울신문 보도 이후 전국 각지에서 추징 운동에 참여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이러한 반향은 국민들이 재·보궐 선거에 얼마나 분개하고 있는지 반증하는 것이므로 각 정당은 중도 사퇴자들에 대해서는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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