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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억대 공사 주겠다” 현찰1억 챙겨

    “16억대 공사 주겠다” 현찰1억 챙겨

    #장면1 2006년 9월 서울 종로구 미 대사관 근처 찻집. 하수종말처리장 시공업자 A씨가 B씨에게 말을 건넸다. “공사만 따게 해주면 공사대금 5~6%를 드리겠습니다.” B씨는 답했다. “다른 업체는 10% 제시하던데….” A씨가 다시 말했다. “저도 10% 드리겠습니다.” #장면2 12월16일 전남 영광군 B씨의 자택. A씨 쪽은 10만원짜리 수표 1000장을 B씨의 부인에게 건넸다. 하지만 다음날 A씨 쪽에 전화한 B씨는 “수표는 부담되니 가져가라.”고 말했다. A씨는 며칠 뒤 은행 세 곳에서 교환한 현금 1억원을 B씨 부부에게 건넸다. #장면3 12월24일 B씨의 자택. A씨가 수표를 준 데 대해 사과하자 B씨가 말했다. “우리는 누가 하더라도 수표는 안 해. 수표는 은행에서 이서가 돼. 본래 현찰로 해야 하는 거야.” 범죄물의 한 장면이 아니다. 1억원을 받은 B씨는 2006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영광군수 강종만씨이고, 강씨의 판결문을 토대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한 것이다. A씨는 군에서 발주한 16억여원 상당의 종말처리장 모니터링 시스템 공사를 수주하게 해달라고 청탁했다. 돈을 준 뒤에도 구체적인 답을 듣지 못한 A씨는 검찰에 신고했고 강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로 징역 5년을 확정받고 군수직을 잃었다. 강씨가 돈을 받은 것은 취임 5개월 남짓 만이다. 일부 기초단체장의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 지방자치를 ‘풀뿌리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부르는 것이 무색할 정도다. 서울신문이 13일 범법행위로 직위를 상실한 기초단체장 가운데 50여명의 판결문을 살펴본 결과 기초단체장이 저지르는 범죄 유형은 크게 선거범죄, 건설 인허가 등 각종 이권과 관련된 토착비리, 인사 청탁과 관련된 뇌물범죄 등 세 가지로 요약됐다. 2006년 대구 서구청장에 당선된 윤진씨는 당직자들의 과태료 3540만원을 대납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고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아 구청장직을 잃었다. 윤씨는 자신의 비서실장이 구청장 공천 경쟁자의 불법 기부행위를 선관위에 신고해 무난히 당선됐다. 하지만 당시 물품을 제공받은 당직자들도 덩달아 수십만~수백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돼 불만의 소리가 높아지자 윤씨는 12명의 과태료를 대신 내줬다. 대납금에는 비서실장이 선관위 신고 포상금으로 받은 700만원도 포함돼 있었다. 2002년 창녕군수에 당선됐던 김종규씨는 건설업자 C씨에게 공설운동장에 인조잔디를 설치하는 공사를 납품받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돈을 돌려줬다.”고 항변했지만 재판부는 “청탁이 성사됐다면 뇌물을 돌려주지 않았을 것”이라며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서울 관악구청장이었던 김효겸씨는 최근 측근을 주요 보직에 임명하고 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징역형을 확정받았다. 김씨는 수사 및 재판과정에서 유권자에게 선심성 기부행위를 하고 재판에 유리하게 위증을 교사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기초’ 불량 지자체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된 단체장과 의원들이 범법행위 등으로 인해 중간에 직위에서 물러나는 비율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유독 기초자치단체장의 비리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 민선 4기 선출직 3867명 가운데 당선무효형 확정이나 퇴직, 사직, 제명을 이유로 임기를 끝마치지 못한 사람은 이날 현재 167명으로 전체의 4.3%였다. 이는 민선 3기 선출직 4415명 가운데 12.9%인 570명이 중도하차한 것과 비교하면 3분의1로 줄어든 것이다. 선거범죄로 벌금 100만원 이상을 확정받으면 당선무효가 되고 그 밖의 범죄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연퇴직된다. 3기 때는 시·도지사 16명 가운데 4분의1인 4명이 임기 도중 직위에서 물러났지만, 4기 지방선거로 선출된 광역단체장 중에서는 세종시 수정 추진에 반발해 사퇴를 선언한 이완구 충남지사 말고는 아직 한 명도 없다. 광역의원의 중도하차율도 3기 20.9%에서 4기 6.9%, 기초의원은 10.8%에서 2.8%로 크게 줄었다. 하지만 임기를 채우지 못한 4기 기초단체장은 230명 가운데 17.8%에 이르는 41명으로 3기 때의 20.3%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여전히 기초단체장 5명 가운데 1명꼴로 임기 중에 ‘낙마’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사정기관에서 전국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토착비리 수사에 연루됐거나 이미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인 기초단체장만 두 자리 숫자인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3기 때보다 중도하차율이 더 높아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전체적으로 임기 마지막까지 직무를 수행하는 광역 및 기초의원의 비율이 높아지긴 했지만 국회의원 후보 출마 등 정치적 목적으로 사직하는 사례가 여전히 적지 않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유지혜 허백윤기자 wisepen@seoul.co.kr
  • 선거비 부담 ‘돈유혹’에 취약

    선거비 부담 ‘돈유혹’에 취약

    기초자치단체장의 비리가 줄어들지 않는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가장 먼저 ‘선거비용 마련’의 문제를 꼽았다. 기초단체장은 후원회를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선거 비용을 마련하기 쉽지 않은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각종 인·허가권 가져 로비 집중 일단 선거를 치르고 보자는 식으로 돈을 받았다가 당선된 뒤에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는 셈이다. 기초단체장의 비리 유형이 대부분 인사청탁 및 토착비리라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지역의 각종 건설 인·허가권, 승인권 등을 쥐고 있기 때문에 기초단체장은 끊임없이 유혹과 로비의 대상이 된다. 강원택 숭실대 교수는 13일 “선거비용을 충당하려고 몰래 돈을 받았다가 나중에 당선되면 돈을 준 사람들에게 청탁을 받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선거구는 국회의원보다 훨씬 넓은데 선거비용을 만들기 어렵다 보니 유혹에 빠지기 더 쉽다.”면서 “선거비용을 적법하게 마련할 수 있는 제도적 길을 터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 등 외부감시도 소홀 비리 사실이 외부로 잘 알려지지 않는 것이 기초단체 비리의 악순환을 이어간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민전 경희대 교수는 “지방자치가 활성화되면서 기초단체장이 많은 이권을 가질 수 있게 되자 선거비용을 기반으로 한 리베이트가 암암리에 이어지는 구조”라면서 “당사자들끼리 서로 조용히 넘어가기 때문에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앙 행정에 비해 외부의 감시가 소홀하다는 점도 지적된다. 대전 참여자치 시민연대 금홍섭 사무처장은 “기초단체는 여전히 지역 토호그룹에 의해 지배되는 측면이 있는 데다 지방의회로부터 감독을 받는다고 해도 시민사회단체나 언론의 견제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다 보니 비리가 발생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후원회 등 돈줄 터줘야 지역별로 시민사회단체나 언론이 있기는 하지만 기초단체까지 세세하게 감시하기 어려울뿐더러 비리가 발각되더라도 중앙에 비해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기초단체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지속적으로 관리·감독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의 과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비리 단체장 재보선 비용 물릴 방법 없나

    선거법 위반이나 비리 혐의로 중도 하차한 민선 4기 기초자치단체장이 36명으로 늘어났다. 전체 기초단체장 230명 가운데 17%로 다섯 명 중 한 명꼴에 육박하는 규모여서 충격적이다. 경기 군포·안성·오산시장 등 재판이나 수사 중인 곳도 적지 않아 퇴출당하는 사례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지난 1994년 ‘풀뿌리 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해 부활된 지방자치제도를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우려를 금할 수 없다.지방자치가 순항하려면 선장격인 단체장의 청렴과 품위가 앞서야 한다. 그러나 한 명도 아니고, 두 명씩이나 비리 혐의로 물러나 세 차례 재보궐 선거를 치른 지역이 무려 4곳이나 되는 등 단체장 비리가 반복되고 있다. 유혹의 늪에 빠진 그들은 유권자들에게는 실망과 허탈감을 던져주고, 선량한 동료 자치단체장들에게는 불명예를 안겨주고 있다. 게다가 행정공백을 야기하고 국가 재정에도 해악을 끼치고 있다. 지난 3년간 그들이 비운 자리를 채우려고 재보선을 치르느라 483억원의 국민 세금이 낭비됐다. 그들에게 책임을 엄하게 물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음을 강조하고자 한다.재보선 비용을 그들에게 물리는 방안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한다. 선거비용은 일종의 정치비용으로 국가가 일차적으로 책임질 문제다. 또 중앙 정부의 감독과 지방의회의 감시 기능이 제 역할을 다해야 단체장 비리를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사전 예방 장치를 통해 걸러내지 못하면 엄중한 책임을 지우는 방안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이 경우 국회의원 재보선이나 이중 처벌 문제 등에서 형평성을 확보해야 한다. 물론 내년 6·2 지방선거에서 유권자가 민선 5기 단체장을 제대로 뽑아 비리의 싹을 자르는 게 보다 더 근원적인 해법이다.
  • 서울 석세스 어워드 2009…오세훈ㆍ양용은 등 수상

    서울 석세스 어워드 2009…오세훈ㆍ양용은 등 수상

    ‘서울 석세스 어워드 2009’(Seoul Success Awards 2009) 행사는 정치, 경제, 문화가 하나로 어우러져 진정한 성공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화합의 장이였다.7일 오후 서울 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각계 저명한 인사들과 연예인이 총 출동한 수준 높은 행사로 서울신문과 서울신문 STV가 주최한 첫 ‘어워드’며 각 부문별 우수한 성과를 이루고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한 기업과 단체, 개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아나운서 김병찬과 박가은이 진행을 맡은 이번 행사는 2009년 첫 어워드의 화려한 개막을 알렸으며 총 15개 분야별 부문 수상자가 영예를 안았다.이날 이동화 서울신문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모든 힘과 정열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의 모든 기업과 개인들이 진정한 성공에 의미를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행복한 새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이어 고흥길 국회 문방위원장은 축하말을 전하는 자리에서 “수상자 선정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꽃미남만 선정 된 것 아니냐? ”며 폭소를 자아낸데 이어 “우리나라 각 부문별, 공로와 업적들을 기리고 축하하는 뜻 깊은 자리에 함께 해서 영광으로 생각한다. 석세스가 향후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원한다”고 말했다.정치부문 광역단체장으로 수상된 오세훈 서울시장은 “얼마 남지 않은 임기 말이지만 어떻게 하면 시민들을 편안하게 하고 감동적인 서울시를 만들 수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즐겁게 미쳐있었다.”며“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일을 하는 과정에서 이와 같은 상은 값지고 기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서울 석세스 어워드 2009’ 시상식은 정치 부문 오세훈 시장을 비롯해 기초단체장은 이노근 노원구청장이 수상했고, 정치인 부문에는 조윤선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어워드 수상자로 뽑혔다.조 의원은 “단순한 성과물을 통한 파급효과를 거머쥔 성공의 의미가 아닌 ‘탁월한 성과’를 끊임없이 내라고 주는 상으로 10년 후에도 20년 후에도 그 성과를 통해 받을 수 있는 상이기 기원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또 문화부문에서 미디어는 길종섭 한국케이블TV 회장이, 스포츠는 프로골퍼 양용은, 예술은 로즈장이 수상했으며, 경제부문에서 건설은 이동호 현대건설상무가, 물류는 조원용 아시아나 상무, 자동차는 장윤경 현대 모비스 이사, 정보통신쪽은 정대련 SK텔레시스 상무, 조선에는 강대선 STX 실장이 영예를 안았으며 공공기관은 이상영 가스공사 실장이 수상했다.한편 이번 행사 공연은 토니&테리 주얼리 패션쇼와 가수 이수영이 애절한 발라드를 선보였으며 천사의 목소리로 호평을 받은 로즈 장의 음악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서울 석세스 어워드 2009 수상자 명단※정치부문 ▶광역단체장=오세훈 서울시장 ▶기초단체장=이노근 노원구청장 ▶정치인=조윤선 국회의원(한나라당)※문화부문 ▶미디어=길종섭 한국케이블TV 회장 ▶스포츠=양용은 선수 ▶예술=로즈 장※경제부문 ▶건설= 이동호 현대건설 상무 ▶물류= 조원용 아시아나 상무 ▶자동차= 장윤경 현대모비스이사 ▶정보통신=정대련 SK텔레시스 상무 ▶조선= 강대선 STX 실장 ▶공공기관= 이상영 가스공사 실장 ▶이하 중소기업(어워드 3개부문 선정)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조원대 선거시장 잡아라…컨설팅사 ‘총성없는 전쟁’

    1조원대 선거시장 잡아라…컨설팅사 ‘총성없는 전쟁’

    서울 여의도의 한 정치컨설팅사 대표 A씨는 최근 호남지역 서너곳을 하루 만에 둘러보고 왔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의 동향과 계약 성사 가능성 등을 살피기 위해서다. 충청권 공략을 위한 지역본부장은 따로 만들어 운영 중이다. A씨는 7일 “내년 지방선거가 역대 선거 가운데 최대 규모여서 어느 때보다 컨설팅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유력 후보들에게는 이미 서너개 업체가 접근해 있다.”고 전했다. 내년 6월2일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컨설팅 시장에서 ‘총성 없는 전쟁’이 한창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지역구 및 비례대표, 기초의원 지역구 및 비례대표, 교육감, 교육의원까지 8개 선거가 동시에 치러진다. 모두 3617명의 선출직을 뽑게 된다. 선거시장 규모만 사상 최대인 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내년 7월부터 시·도 의회에 설치되는 교육위원회의 과반수를 구성할 교육의원 선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감 선거도 주민직선제로 바뀐 뒤 전국 규모로는 처음 치러진다. 역대 선거비용을 근거로 추산할 때 서울시장 및 서울시 교육감, 경기도지사 및 경기도 교육감 후보자 한 명이 사용할 수 있는 법정선거비용은 35억~40억원 규모다. 다른 지역의 시·도 지사 및 교육감 선거의 후보 1인당 법정선거비용은 15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전국 규모로 따지면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선거 후보가 쓸 수 있는 비용은 560억원이다. 한 선거구당 후보가 5명씩만 출마해도 법정선거비용은 2800억원이나 된다. 또 서울·경기의 교육의원 후보자 한 명이 쓸 수 있는 법정선거비용을 5억원 정도로 잡고, 다른 지역 교육의원 후보가 쓸 수 있는 비용을 3억원 정도로만 잡아도 합계는 219억원이고 역시 후보자가 5명씩 출마한다고 치면 1095억원이다. 같은 방법으로 나머지 선거 비용을 따지면 다 합쳐 1조원 규모에 이른다는 것이 업계와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지방선거에 필요한 유세차량만 2만대를 넘을 전망이다. ‘파이’가 커지다 보니 유력 후보와 계약을 맺기 위한 정치컨설팅사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정치컨설팅사는 후보의 이미지 및 메시지 전략 수립을 비롯해 여론조사를 통한 지지율 분석, 홍보물 제작 등 선거 과정 전반을 지원한다. ‘메이저급’으로 분류되는 컨설팅사들은 주로 여의도를 무대로 활동하지만, 이번에는 지방의 광역단체장 선거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일부 중소업체는 후보 득표율이 법정선거비용 보전 기준인 15%를 넘지 못하면 비용을 받을 수 없는데도, 계약부터 따내기 위해 ‘후불’을 조건으로 뛰어들고 있다. 정치컨설팅사 포스커뮤니케이션의 이경헌 대표는 “행정구역 개편을 앞두고 기득권 확보를 위해 예년보다 많은 후보가 출마할 것”이라면서 “유세차량 등의 선점 경쟁이 치열해, 말 그대로 자전거를 타고 유세하는 후보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유지혜 허백윤기자 wisepen@seoul.co.kr
  • [NOW포토] 김병찬·박가은 ‘서울 석세스 어워즈 2009’ 진행

    [NOW포토] 김병찬·박가은 ‘서울 석세스 어워즈 2009’ 진행

    아나운서 김병찬과 박가은이 7일 서울 하얏트 그랜드 볼륨에서 열린 ‘서울 석세스 어워즈 2009’(Seoul Success Awards 2009) 시상식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서울 석세스 어워즈 2009’는 서울신문과 서울신문STV가 주최한 행사로 정치, 문화, 경제 분야로 사회 발전을 기여한 개인, 단체, 기업 등에 수여하는 상이다.서울 석세스 어워즈 2009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정치부문 ▶광역단체장=오세훈 서울시장 ▶기초단체장 =이노근 노원구청장 ▶정치인=조윤선 국회의원(한나라당)※문화부문 ▶미디어=길종섭 한국케이블TV 회장 ▶스포츠=양용은 선수 ▶예술=로즈 장※경제부문 ▶건설= 이동호 현대건설상무 ▶물류=조원용 아시아나 상무 ▶자동차=장윤경 현대모비스 이사 ▶정보통신=정대련 SK텔레시스 상무 ▶조선= 강대선 STX 실장 ▶공공기관= 이상영 가스공사 실장 ▶이하 중소기업(어워드 3개부문 선정)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강동구 올 인센티브 29억원 대박

    서울 강동구가 올 한해 정부와 서울시로부터 성과급(인센티브) 29억여원을 챙겨 개청 이후 최고 액수를 기록했다.강동구는 17일 정부와 서울시 등이 주관한 자치구 사업평가에서 37개 분야에서 입상해 모두 29억 3800만원의 인센티브 사업비를 받았다고 밝혔다. 1979년 강동구 개청 이후 가장 많은 분야에서, 가장 많은 인센티브 사업비를 챙긴 것이다. 지난해에는 20개 사업에서 인센티브 14억여원을 받는 데 그쳤다.평가기관별로는 서울시 평가에서 27개 분야 24억 67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았고, 정부와 외부기관 평가에선 10개 분야 4억 7100만원을 챙겼다. 분야별로는 환경, 생태, 교통, 문화, 복지, 자치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르게 인센티브를 받았다.우선 재정분야에선 행정안전부가 전국 246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지방재정 조기집행 평가에서 우수지자체로 선정됐다. 강동구는 서울시의 같은 평가에서도 우수구로 뽑혔다. 최근 2년간 예산 조기집행, 예산 절감, 기금운용 등 3개 분야에서 받은 인센티브만 12억여원에 달한다. 환경·디자인 부문 수상도 두드러졌다. 시 옥외광고물 개선평가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돼 인센티브 3억원을 받았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구축한 옥외광고물 지원시스템 덕분이다. 이달 실시된 ‘푸른 도시 서울 가꾸기’ 평가에선 최우수구로 선정, 인센티브 8000만원을 챙겼다. 대기질개선 평가와 가로환경 개선 평가에서는 3년 연속 모범구로 선정됐다. 교육분야에서는 전국기초단체장 우수사례 경진대회 제도·조직개선분야 최우수상을 받았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한 평생학습 공모사업과 평생학습도시 기반조성 분야에서도 모두 입상했다. 관내 성내도서관은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에서 3080개 도서관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거머쥐었다.이해식 구청장은 “재정규모가 서울지역 자치구 중 21위에 불과하지만 직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주민참여가 어우러져 값진 결실을 거뒀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설] 오산시장 구속, 지방자치 본령 되새겨야

    이기하 경기도 오산시장이 뇌물혐의로 그제 구속됐다. 검찰은 이 시장이 아파트 건설업자로부터 사업지구 지정과 분양승인을 도와주는 대가로 20억원을 받기로 했으며 그 중 10억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영장 실질심사에서 뇌물수수 사실을 극구 부인했다. 그러나 법원은 “관련자 다수의 진술과 통화내용 등에 비춰 혐의사실이 소명된다.”면서 영장을 발부했다. 또 “직위와 관련된 권한을 이용했으며 취임 후 오랜 기간 같은 수법으로 여러 차례 범행을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이권에 개입해 뇌물을 수수했다가 사법처리된 단체장이 한두 명이 아니지만, 이 시장의 혐의내용을 들여다보면 구속을 면하기가 어려운 상황임을 알 수 있다.이 시장뿐 아니라 경기도 내 다른 기초단체장들도 줄줄이 비리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거나 검찰의 수사대상에 올라 있다. 노재영 군포시장이 전·현직 비서를 통해 2억 9000만원을 모금해 재판비용을 마련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동희 안성시장은 기업체에 대북사업 지원기금을 내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3년형을 선고받고 항소한 상태이다. 이 밖에 검찰의 토착비리 수사 선상에 올라 있는 단체장이 여럿이라고 한다.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해당 지역의 행정 공백과 공직사회의 동요가 불가피해 보인다. 문제 단체장들은 일부에 불과하다. 대다수 단체장들은 투명하고 깨끗한 자치행정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번에 검찰 수사를 받는 단체장들이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라는 점이 우려된다. 공천과정에서 당선 가능성에 너무 급급했던 것이 아닌지 돌이켜 봐야 한다. 자두나무 아래에서는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고 했다. 모쪼록 단체장들은 풀뿌리 민주주의 본령을 다시 한번 되새겨 주길 바란다.
  • [신종플루 초비상] 기초단체장에 공동휴업 결정권

    [신종플루 초비상] 기초단체장에 공동휴업 결정권

    앞으로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 학생이 집단 발생할 경우 각 지방자치단체장은 지역 내 학교에 대해 휴교·휴업령을 내릴 수 있다. 감염학생이 다니는 학원에 대해서는 ‘등원중지’ 명령도 가능하다. 4일 출범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이날 첫 회의를 열어 전국 기초자치단체장들이 관내 학교장 및 교육장과 협의해 지역별 공동 휴교·휴업령을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병원별 중환자 전담 핫라인 정용준 중대본 통제관은 “학교에서 환자가 발생하면 다니는 학원을 파악해 해당 학원에 등원중지 명령을 내리고 학원의 이행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은 이를 위해 지역 대책본부장인 시장, 구청장, 군수가 지역 학교의 휴교·휴업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 내 학원에 대해서도 휴원을 권고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오는 12일 수능일에 분리시험실, 병원시험장 등을 설치 운영키로 했다. 11일 예비소집일에는 재학생과 재수생 등 전 수험생에 대해 발열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당일은 불안감 조성과 시간부족, 시험장 혼란 등을 이유로 검사를 하지 않을 계획이다. 하지만 시험당일 의사 1명, 보건교사 2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방침이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조기 학교예방접종과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를 적극 투약하고 신속한 진료를 위해 시·도별 가용자원을 총 동원한 병상운용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특히 신종 플루 중환자를 위해 병원별 중환자 전담의사에 대해 핫라인(비상연락망)을 사전에 확보하고, ‘1339번’ 응급의료정보센터를 통해 남은 병석, 입원환자 수 등 병상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또 현재 712개로 구성된 백신 접종팀을 최대 1100개까지 늘릴 예정이며, 공중보건의와 군의관 등을 적극 투입할 방침이다. ●기업 경영안전자금 500억 지원 지식경제부는 500억원의 신종 플루 경영안정자금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 지경부는 신종 플루로 인해 근로자가 결근하는 등 업무마비 사태로 중소기업의 피해가 확산되면 ‘재해중소기업 지원지침’에 따라 각종 경제안정화 정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종플루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여행업체, 관광호텔, 관광식당업체 등에 100억원 규모의 융자를 해주기로 했다. ●3명 추가 사망 모두 45명으로 한편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이날 고위험군 환자 3명이 추가 사망해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 수는 모두 4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강주리 임주형기자 jurik@seoul.co.kr
  • 중앙정치 하수인 전락 VS 신진세력 당선 어려워

    내년 지방선거에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현행 정당공천제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이색 토론회가 열려 화제다. 13일 정당공천제 폐지를 위한 국민운동본부에 따르면 이날 양천문화회관에서 기초지방선거 정당 공천제 문제점을 지적하는 찬·반 토론회가 열렸다. ‘우리나라는 지방자치제가 시행된 지 18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초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이는 바로 정당 공천제 때문’이라는 지적을 반영한 토론회다. 이날 토론회는 “지방자치가 중앙정치의 하수인으로 전락, 자치단체장이 소신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또 지역주민이 원하는 것과 지역구 국회의원이 원하는 것이 상충될 때 자신들의 정치 생명을 의식해서라도 국회의원 의견을 따를 수밖에 없다.”는 등 문제점이 제기됐다. 정세욱 한국공공자치연구원 원장은 “국회의원들이 똑똑한 사람은 자신을 위협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공천기회를 주지 않아 지역 인재 발굴이 되지 않는다.”면서 “지방의회가 시장을 견제하려고 해도 국회의원이 가만히 있으라고 하면 견제도 못하는 형편”이라고 비판했다. 또 황주홍 전남 강진군수는 “현재 민주당의 당적을 가지고 있지만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를 거부하겠다.”면서 “현직 기초단체장들과 기초의원, 심지어 도의회 의장 중에서도 공천 거부 의사를 밝힌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지만 ‘공천 거부 연대’를 만들어 내년 지방선거에 뛰어들자는 목소리도 나온다.”면서 “정당공천제만 폐지돼도 부정부패가 줄어들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학교수들의 대국민 선언, 1000만명 서명 운동을 벌여 정치권에서 정당공천제 폐지 요구를 수용하도록 압박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당공천제 찬성 의견도 있었다. 최동규 행복한 마포포럼 대표는 “정당공천제가 폐지되면 개인 대결이 될 것인데, 이럴 경우 신진세력이 기득권 세력을 이길 가능성이 적어진다.”면서 “결국 이들 기득권 세력은 서민이나 어려운 주민을 위한 정책을 펴기보다는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에 더욱 힘을 기울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공천제 폐지 반대 이유를 밝혔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사설] 행정개편 단체장 설문결과 존중하길

    지방자치단체 간 짝짓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통합 건의 지역이 당초 예상 폭을 크게 웃돌았지만, 상대 지자체의 의사와는 무관한 ‘일방구애’나 ‘동상이몽’도 적지 않아 최종적으로 몇 곳이 합방에 성공할지는 섣불리 장담하기 어렵다. 18개 지역 46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하는 자율 통합건의서가 행정안전부에 접수된 가운데 일단 대상지역이 일치하는 청주-청원, 전주-완주, 성남-하남-광주, 여주-이천, 구리-남양주 등 5개 지자체를 중심으로 통합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행정구역 통합은 지난 추석 연휴기간 고향길과 고향집에서 가장 풍성한 얘깃거리를 제공한 정책 이슈 중 하나였다. 서울신문은 통합에 대한 광역 및 기초 자치단체장 전수 설문조사 결과를 어제 보도했다. 253개 자치단체장에게 질문한 결과 67%인 169명이 통합에 찬성했다. 서울시 25개 구청장 가운데 80%인 20명이 동의한 점도 눈에 띈다. 서울 구청장들의 64%는 통합시 인구규모로 최소 80만명 이상이 이상적이라고 여겼다. 서울을 5~6개 자치구로 ‘대통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80%가 반대했다. 10개 정도로 ‘중통합’하자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지역 통합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단체장들에 대한 첫 전수조사란 점에서 고무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행정구역 개편의 주체 논란과 관련, 기초단체장의 66%가 지자체 자율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현재처럼 정부 주도형으로 이뤄지는 것이 낫다는 의견은 20%에 불과했다. 우리가 그동안 주장한 것처럼 정부가 통합의 큰 틀과 밑그림을 제시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통합을 밀어붙이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앞으로 일정 추진과정에서 단체장들의 이 같은 의사는 최대한 존중돼야 한다.
  • [행정구역 개편 설문조사] 수도권 78%·영남권 70%가 통합 지지

    [행정구역 개편 설문조사] 수도권 78%·영남권 70%가 통합 지지

    전국 기초단체장들은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행정구역 개편에 대체로 찬성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을 제외한 212개 지방 시·군·구 단체장 가운데 65%는 통합 방식의 행정구역 개편에 동의했다. 시·군·구 통합을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방 경쟁력 강화가 가능하다고 여기고 있는 것이다. ‘통합 대상 인구 규모는 어느 정도가 적정한가.’를 묻는 항목에서는 21%가 ‘50만명 미만’을 꼽았다. 다음으로 ‘50만명 이상 80만명 미만’(20%), ‘80만명 이상 100만명 미만’(14%) 등의 순이었다. 결국 지방 기초단체장들은 서울 기초단체장들(구청장 25명중 64%가 80만명 이상이 적정하다고 응답)과 달리 80만명 미만의 중규모 시·군·구를 선호했다. 행정구역 개편에 관한 지역별 찬성률은 수도권(78%)과 영남권(70%)에서 높게 나왔다. 다음으로 호남권(59%), 충청권(56%), 강원권(53%) 순이었다. 찬성률은 한나라당 소속의 단체장이 많은 영남권이 호남권이나 충청권에 견줘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광역 도(道) 산하 시·군과 광역 시(市) 산하 자치구들의 행정구역 개편에 대한 입장도 다소 차이를 보였다. 광역 도 산하 시·군은 찬성 67%, 반대 20%, 기타(‘무응답자’나 ‘조건부 찬반론자’ 등) 13%로 조사돼 찬성 64%, 반대 29%, 기타 7%로 응답한 광역 시 산하 자치구에 비해 통합 의지가 다소 높게 나타났다. 이는 광역 도 산하 시·군의 경우 독립성이 강할 뿐 아니라 농어촌지역의 넓은 면적과 기초단체 수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재정이 열악해 인접 지역간의 통합으로 경쟁력을 키우려는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광역 시 산하 구는 예산확보 등 행정전반에 걸쳐 광역시 의존도가 높은 데다 자치구의 규모도 적어 시·군보다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또 재정자립도가 높은 기초단체는 통합에 대해 소극적인 반면 재정이 열악한 기초단체의 경우 적극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실제 울산 5개 구·군 가운데 재정자립도가 높은 남구와 울주군의 경우 현재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반대’ 또는 ‘무응답’을 보였고 상대적으로 세수가 적은 중구와 동구 등은 통합에 적극 찬성했다. 천사령 경남 함양군수는 “호남과 영남 등 도 단위를 무시하고 수계나 도로, 지역주민의 동질성 등을 감안해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고 안덕수 인천 강화군수는 “행정구역 개편의 효과를 높이려면 소속 시·도가 다른 기초단체끼리도 통합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서울을 제외한 212개 지방 시·군·구 단체장들의 67%는 행정구역 개편을 지자체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정부가 통합을 강제로 추진할 경우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천석 울산 동구청장은 “행정구역 개편을 재정적 효율성 측면에서만 바라보는 시각은 위험하며 정부의 일방적인 통합추진은 큰 저항에 직면할 공산이 크다.”면서 “수천년간 내려오는 지역명을 통합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단체장 67% “시군구 통합 찬성”

    단체장 67% “시군구 통합 찬성”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행정구역 개편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6개 광역단체장과 237개 시·군·구 기초단체장 등 전국 253개 자치단체장의 67%(169명)가 시·군·구 통합을 통한 행정구역 개편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단체장의 경우 총 16명 가운데 11명(69%)이 행정구역 개편에 동의했고 1명은 반대했다. 4명이 조건부 찬성 또는 반대하거나 입장 표명을 미뤘다. 237개 기초단체장(서울 25개 구청장 포함) 중에서는 67%(158명)가 찬성하고 18%(44명)가 반대했으며 15%(35명)가 유보적인 자세를 보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237개 기초자치단체장의 66%인 157명이 행정구역 개편을 중앙 정부와 정치권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것보다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적 결정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28~29일 이틀간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16명과 시·군·구 등 기초자치단체장 2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본격적인 행정구역 개편 논의를 앞두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장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전수조사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행정구역 개편 논의는 선거구제 개편과 더불어 향후 정국을 뒤흔드는 ‘블랙홀’이 될 수밖에 없는 사안으로, 정부는 지난달 30일 지방자치단체들로부터 자율적인 통합 추진을 위한 건의서 접수를 마감한 데 이어 조만간 행정구역 개편안을 내놓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행정구역 개편 찬반 여부 ▲개편시 통합 자치단체의 적정 인구 규모 ▲정부 주도 통폐합 논의의 적절성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알아봤다. 우선 행정구역 개편에 관한 동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서울시 25개 기초자치단체장(구청장) 가운데 80%인 20명이, 서울을 제외한 212개 시·군·구 기초단체장의 65%인 138명이 동의했다. 행정구역 개편을 통해 새롭게 편성될 통합 자치단체의 인구 규모에 대한 질문에는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237명 가운데 51명(22%)이 ‘50만명 이상 80만명 미만’, 46명(19%)은 ‘50만명 미만’, 40명(17%)은 ‘80만명 이상 100만명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기타’라고 답한 응답자도 100명(42%)이나 돼 상당수 자치단체장들이 통합 자치단체의 규모 등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구역 개편을 지방자치단체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전체 기초자치단체장의 66%인 157명이 동의한 반면 ‘자율에 맡겨서는 안 된다.’고 밝힌 응답자는 20%인 49명에 그쳤다. 광역자치단체장의 경우도 16명 중 10명이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자율에 맡겨서는 안 된다는 응답자는 1명뿐이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행정구역 개편 설문조사] 16명 “통합구 인구규모 최소 80만돼야”

    [행정구역 개편 설문조사] 16명 “통합구 인구규모 최소 80만돼야”

    서울시 25개 기초단체장(구청장)의 80%인 20명이 자치구 통합을 통한 행정구역 개편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청장의 60%인 15명이 물리적인 통합보다는 생활권이나 역사적 배경을 같이하는 자치구들 간의 자율적인 통합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구청장 60% “생활권 맞춰 자율추진” 행정구역 개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구청장은 이해식 강동구청장, 최선길 도봉구청장, 한인수 금천구청장 등 3명이다. 그 밖에 추재엽 양천구청장은 지역주민들의 정서와 요구가 반영되지 않은 행정구역 개편안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김충용 종로구청장은 명확한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이호조 성동구청장은 “행정구역 개편의 필요성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기존 지역 주민들간의 화합과 통합에 따르는 갈등 요인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서울시 25개 구청장의 64%인 16명이 통합될 자치단체의 인구 규모가 최소 80만명 이상이 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통합 자치구의 인구가 ‘80만명 이상 100만명 미만’이라고 응답한 구청장이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100만명 이상’이라는 응답자도 5명이나 됐다. 현행 광역자치단체의 최소 인구 기준이 100만명인 점을 감안할 때 서울시를 광역자치단체 규모 또는 그에 준해 통합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는 서울을 인구 100만명 규모의 자치구 10개로 재편할 필요가 있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주장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이에 비해 전체 구청장의 32%인 8명은 ‘50만명 이상 80만명 미만’의 자치구로 통합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고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50만명 미만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25개 자치구를 5~6개의 대단위 광역시로 통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20명(80%)이 반대했다. 이들은 대부분 10개 안팎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할 경우에 어느 자치구와 통합되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는 인구수에 의한 획일적 통합보다는 지역정서와 생활권을 염두에 둔 통합에 무게를 뒀다. 가령 강남·서초·송파, 강서·양천, 영등포·구로·금천 등으로 한데 모이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강남과 서초는 인근 자치구의 ‘러브콜’을 가장 많이 받았다. 정동일 중구청장은 종로·중·용산구를 통합한 ‘서울시 중앙특별구’를, 방태원 동대문구청장 권한대행은 동대문을 중심으로 성동·광진구와 종로·중구 일부를 한데 묶은 ‘광역자치구’를 각각 제안했다. ●강남·서초, 통합 러브콜 많아 행정구역 개편의 주체 논란과 관련해서는 15명의 응답자가 자치구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한 데 반해 10명은 중앙 정부의 직·간적접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이노근 노원구청장은 “기초자치단체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기 위해서라도 중앙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자치구 통합에 동의하지 않은 한인수 금천구청장은 “국가의 백년대계를 좌우할 행정구역 개편이 준비와 대안 없이 너무 쉽게 논의되고 있다.”면서 “중앙 정부가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준비를 하고 대안을 제시한 뒤 그것을 놓고 통합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광삼 한준규기자 hisam@seoul.co.kr
  • “이제 제대로 일할 때… 성과내야”

    “이제 제대로 일할 때… 성과내야”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지금부터 제대로 일할 때”라면서 “이제 각 분야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신임 특보 및 정책실장, 수석비서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어려울 때는 서민들이 제일 먼저 피해를 보고 가장 나중까지 고통을 받으므로 민생챙기기에 정책 우선순위를 두고 분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진영곤 신임 사회정책수석에게 “올해 가을에서 초겨울에 걸쳐 신종플루가 대유행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으므로 대응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한나라 여성의원 19명과 오찬 이 대통령은 이어 청와대에서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한나라당 여성 의원 19명을 초청, 1시간40분 동안 오찬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여성정치인들이 깨끗하고 생산적인 정치를 여는 데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며 “정치에서 계파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국민들이 현명해서 일하는 의원을 먼저 안다.”고 강조했다. 계파보다는 일을 챙겨 달라는 주문이다. 이 대통령은 또 “그동안 여성 의원들이 보여준 적극적이고 활발한 의정활동을 높이 평가한다.”며 “정기국회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선거제도 및 행정구역 개편과 관련, “앞으로 1년안에는 되도록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고 복수의 참석의원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 “대통령이 중임제라면 인기를 얻기 위해 안 하겠지만, 4대강 사업은 국가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사업”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호남지역 기초단체장들이 ‘지역에서는 4대강 사업을 원하며, 국회의원들도 찬성하는데 여의도만 가면 다른 말을 한다.’고 하더라.”고 소개한 뒤 “국민이 모두 반대한다면 하지 않겠지만, (그러지 않기 때문에) 하지 않을 수 없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북(對北) 정책에 대해 “민족의 장기적 이익과 국가의 미래라는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며 당장 국민에게 인기를 얻는 차원에서 접근하지는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가시밭길 선진당

    자유선진당은 31일 심대평 전 대표의 탈당에 따른 당심 추스르기에 총력을 쏟으면서도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의원들 사이에선 탈당을 만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런 가운데 충남지역 기초단체장 등이 이날 추가 탈당해 험난한 가시밭길이 예고되고 있다. 이회창 총재는 이날 서울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열린 당 워크숍에서 심 전 대표의 탈당을 ‘소동’에 비유하며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교섭단체가 깨지게 됐고, 텃밭인 충남에서 갈등과 분열의 상황에 직면하게 됐지만, 견디기 어려운 충격이나 타격은 아니다.”면서 “대선과 총선을 맨발로 뛰며 일궈낸 정당이 이 정도 ‘소동’으로 쉽게 흔들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선진당은 세종시 특별법 관철을 통해 텃밭의 이권을 대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추가 탈당 우려는 이날 현실로 드러났다. 충남 공주시 이준원 시장과 김태룡 시의회 의장 등 시의원 8명이 심 대표와 뜻을 같이하겠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사설] 기초단체장 행정구역 개편 걸림돌 안된다

    행정구역 개편 논의가 탄력을 받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행정구역 개편의 필요성을 역설한 뒤 정부와 한나라당은 자율통합 인센티브 방안을 마련했다. 시·군·구에 주는 연간 20억원의 특별교부세를 통합지역에는 50억원씩 주기로 했다. 정치권의 공감대도 어느정도 형성돼 있다. 정부는 10월 지방의회 의견을 묻는 등의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한다. 행정구역 개편 논의가 본격화될수록 걸림돌도 속속 드러날 것으로 본다. 당장 기초지방자치단체장들은 행정구역 개편에 반발할 움직임이다. 이들은 어제 모임을 갖고 행정구역 개편에 대한 입장 논의에 들어갔다. 논의 결과를 토대로 행정구역 개편에 신중한 접근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한다. 이들은 역사성이 있고 국민생활 등 여러가지를 고려한 현행 행정구역 개편을 졸속으로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230개의 시·군·구를 50∼70개의 광역단체로 재편하면 자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기초자치단체장들의 반발은 물론이고 지방의회 의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당정이 통합 대상 지자체의 공무원 정원을 10년동안 유지하기로 한 것은 신분이 불안하게 될 공무원 반발을 의식한 것이다. 17대 국회에서도 추진됐다가 입법까지 이르지 못했던 행정구역 개편은 더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다. 기초자치단체장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려고 행정구역 개편에 제동을 걸어서는 안 된다. 국가적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행정구역 개편 논의에 적극 협조하기 바란다.
  • 자치경찰제 도입 논란 4년만에 재점화

    자치경찰제 도입 논란 4년만에 재점화

    자치경찰제 도입 논의가 4년 만에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나라당 유기준 의원이 현 경찰을 국가경찰과 자치경찰로 이원화한 뒤 광역 자치단체장에게 자치경찰을 맡기는 ‘경찰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여야 의원들의 지지서명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유 의원 측은 자치경찰 출범을 위한 경찰공무원법·도로교통법 개정안 발의도 추진 중이다. 이들 법안은 정부의 지방행정체제 개편 논의와 맞물려 올 하반기부터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유 의원 측은 23일 “이번 개정안은 2005년 12월 전국 시도지사협의회 뜻을 반영해 만든 ‘광역·기초 공동안’의 취지를 되살렸다.”고 자평했다. 광역·기초 공동안은 같은 해 11월 참여정부가 기초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자치경찰을 만드는 정부 법안을 내놓자 이에 대응해 나온 방안이다. 하지만 정부안과 공동안 모두 제17대 국회 임기 종료와 함께 폐기된 바 있다. 이번 개정안은 경찰을 국가경찰·자치경찰로 이원화한 점은 지난 정부안과 같지만 ▲국가경찰에 대공, 마약, 테러, 강력범죄 등의 업무만 남기고 ▲치안과 교통, 일반수사를 자치경찰에 넘기는 게 차이점이다. 또 광역 시·도에 자치경찰본부를 두고 시·도지사가 본부장을 임명토록 했다. 또 기초 자치단체에는 자치경찰대를 두고 기초단체장이 경찰대장을 임명하게 했다. 시·도경찰위원회가 임명을 제청하지만, 위원회는 시·도지사와 지방의회 등이 추천한 사람으로 구성된다. 법이 시행되면 국가경찰의 절반 이상이 자치단체 소속으로 넘어가는 셈이다. 이명박 정부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지방자치법 및 공무원법에 특례 규정’을 두고 자치경찰을 도입하는 기존 정부안을 유지할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자치경찰이 생활안전, 지역교통, 경비와 함께 환경·식품 등 행정경찰의 사무도 맡도록 했다. 일반수사 등의 업무는 제외되는 셈이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는 다음달 초 발의될 예정인 유 의원 측 개정안을 지지하고 나섰다. 정부가 염두에 둔 자치경찰 도입안에 대해서는 ‘청원경찰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이유에서 반대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지방행정체제 개편 논의가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야 본격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안영훈 지방행정연구원 박사는 “시도지사협의회 측은 독립된 지방경찰제를 주장하고 있지만, 스위스나 미국처럼 지방분권의 수준을 높인 뒤 자치경찰을 도입해도 늦지 않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현재 시범운영 중인 제주도의 자치경찰제에 대해서는 “광역단체 중심의 자치경찰제로 인해 기형적 모습을 띠고 있다.”며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2010년 지방선거 D-300] (중) 충청권·강원·제주 출마예상자

    [2010년 지방선거 D-300] (중) 충청권·강원·제주 출마예상자

    내년 6월 충청·강원·제주 지역 광역단체장 선거의 키워드는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로 모아진다. 세종시특별법, 제주해군기지사업, 여권내 친이-친박 갈등, 전직 대통령의 서거 등 굵직한 현안들이 중원의 민심을 흔들고 있다. 3선 연한을 채운 강원지사를 빼고, 4곳 모두 한나라당이나 무소속 현역 시·도지사가 재선과 3선을 노리고 있지만,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대전 박성효-염홍철 재대결… 野 김원웅·권선택 거론 충청 지역 선거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대전에서는 자천타천 예비 후보자만 10명이 넘는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재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박성효 시장과 무소속 염홍철 전 시장의 재대결이다. 2006년 선거 당시 현역이던 염 전 시장과 부시장이던 박 시장은 2.7%포인트 차이의 박빙 승부를 펼쳤다. 염 전 시장은 인터넷 팬카페 ‘염원 2010’ 회원 2000여명과 함께 자주 등산대회를 갖는 등 권토중래를 노려 왔다. 염 전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할지, 자유선진당으로 들어갈지, 아니면 민주당으로 복귀할지도 관심사다. 다른 한나라당 후보로는 이양희 전 의원,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박해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육동일 대전발전연구원장, 홍성표 전 대전시교육감, 가기산 대전 서구청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민주당 후보로는 당 대덕지역위원장인 김원웅 전 의원과 대전시당위원장인 선병렬 전 의원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자유선진당에선 대전 부시장을 지낸 권선택 의원의 이름이 나온다. 권 의원은 출마 문제를 당에 일임했다. 같은 당의 이재선·이상민·임영호 의원 등도 물망에 올라 있다. 지난 총선 이후 대전지역에서는 현직 광역·기초단체장이 소속된 한나라당과 절대 다수의 국회의원을 차지한 자유선진당이 팽팽한 기싸움을 벌여 왔다. 자유선진당이 텃밭 프리미엄을 얼마나 활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노동당에선 김창근 대전시당위원장이 출마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충남·충북 정우택·이완구 재선 의욕… 민주·선진과 맞대결 충남지사 선거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이 지역 의석의 대부분을 차지한 자유선진당과 한나라당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한나라당에서는 이완구 지사가 현역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재선을 노리고 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과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의 이름도 거론된다. 자유선진당은 현역 의원을 중심으로 출마설이 나온다. 박상돈·류근찬·이명수 의원 등이 꼽힌다. 민주당에서는 안희정 최고위원과 서산·태안 지역위원장인 문석호 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양승조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민주노동당 김혜영 충남도당위원장, 진보신당 이용길 부대표도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오영교 전 행정자치부 장관도 출마 가능성이 있다. 충북 지역은 대전 충남과 같은 충청권이면서도, 정치적인 정서가 다르다. 현재 국회의원 8석 가운데 6석이 민주당 몫이다. 지난 총선에서 자유선진당의 지역바람이 통하지 않은 지역이다. 총선 이후에도 이 지역 기초·광역 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이 계속 이겼다. 때문에 충북에서는 총선 이후 기선을 제압한 민주당과 후보 경쟁력을 앞세운 한나라당의 승부가 예상된다. 한나라당에서는 정우택 지사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된다. 김병일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장과 윤진식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의 출마설도 나온다. 한대수 당원협의회 위원장도 거론된다. 민주당에선 충주시장 출신의 이시종 의원과 경제부총리 출신인 홍재형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 대변인인 노영민 의원,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 등도 거론된다. 한범덕 전 행자부 차관의 행보도 시선을 끈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강원 이계진·최종찬·권오규 등 ‘포스트 김진선’ 기대 강원은 무주공산(無主空山) 지역으로 떠오르면서 여야 후보가 난립하고 있다. 김진선 현 지사가 법이 정한 3선 임기를 채워 내년 선거에 출마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과거 강원지사 선거에서는 한나라당과 자민련 등 보수정당이 유리했다. 보수적인 지역 성향이 선거에도 그대로 드러났다. 하지만 내년 선거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그동안 약세를 보여온 민주당 후보가 과거보다 유리한 조건에 설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분석도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거론되는 후보는 한나라당이 가장 많다. 강원도당위원장 출신의 이계진 의원, 현 도당위원장인 허천 의원, 조관일 대한석탄공사 사장, 최동규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조규형 주 브라질 대사, 최흥집 강원 정무부지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 인사비서관을 지낸 권혁인 전 행자부 차관보,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 장관, 조명수 유엔 거버넌스센터 원장, 최영 강원랜드 대표 등도 한나라당 공천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영동과 영서로 나뉘는 소지역주의나 중앙당의 친이-친박 갈등 구도가 후보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인물난을 겪고 있다. 일각에서는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구속중인 이광재 의원이 석방되면 도지사에 도전할 수 있지 않느냐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 이창복·조일현 전 의원 등도 거론된다. 자유선진당에선 춘천시장 출신인 류종수 도당위원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제주 무소속 김태환 3선 노려… 현명관·우근민 출마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제주지사 후보는 8~9명선에 이른다. 무소속 김태환 지사가 3선 도전에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 김 지사는 2004년 우근민 전 제주지사의 중도 낙마로 치러진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됐다. 2006년 때는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 후보로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최근 제주해군기지사업으로 도민들에 의해 소환 청구된 점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2006년 선거에 출마했다가 김 지사에게 패한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이 이번에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제주 출신의 현동훈 서울 서대문구청장도 출마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상주 서귀포시 당원협의회 위원장, 진철훈·김경택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전 이사장도 한나라당 공천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우 전 지사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송재호 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김한욱 전 제주 행정부지사 등의 이름도 나온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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