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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공직열전] (32) 미래창조과학부 (하) 1차관 산하 간부들

    [2013 공직열전] (32) 미래창조과학부 (하) 1차관 산하 간부들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 산하에는 기초과학 정책을 담당하는 옛 과학기술부 소속 부서들이 포진해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유독 부침이 심했던 조직이다. 최근 10년 동안만 봐도 부총리급 단독 부처인 과학기술부, 교육부와 합쳐진 교육과학기술부, 정보통신기술(ICT) 소관 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와 합종연횡한 미래창조과학부로 둥지를 바꿔 왔다. 우리나라의 국가 연구개발(R&D) 투자 규모가 선진국 수준보다 낮다는 지적이 조직을 흔드는 원인이 되어 왔다. 잇따른 조직개편의 영향인지 최근 ‘국제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과학기술산업 스코어보드 2013’에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전체 R&D 투자 비중이 4.03%를 기록, 이스라엘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양성광 미래선도연구실장은 부처가 부침을 겪는 동안 조직의 구심점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맡아왔다. 화학공학 박사로 기술고시 출신인 양 실장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교육 분야 통계 분석과 사교육 대책을 수립한 뒤 다시 과학 업무로 복귀했다. 교육 관료와 과학 관료 간 화학적 결합에 성공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 교과부 체제에서 양 실장은 ‘교육 업무를 한 과학 관료’로 희소성을 가진 관료였던 셈이다. 미래부에선 과학 관료로서의 적성을 살려 과학벨트 수정안을 마련하는 등 굵직한 과학 현안을 관장하고 있다. 이근재 연구개발정책관도 교과부 시절 대변인을 맡으며 교육 정책과 과학 정책의 융합에 힘을 보탰다. 7급 공채로 과기부 근무를 시작한 이 정책관은 국립과학관추진기획단 기획과장, 우주기술협력과장, 거대과학정책과장 등을 맡으며 다양한 분야를 섭렵했다. 교과부 출범 초기에 과학기술정책과장을 맡아 ‘2040년을 향한 과학기술 미래비전’을 세웠고, 거대과학정책과장으로 나로호 발사 조사위원회 구성·운영 업무를 수행했다. 용홍택 연구공동체정책관은 한양대 전기전공 석사 과정을 수석 졸업한 뒤 기술고시 26회에 수석 합격했다. 2005년 4급 서기관으로 승진하고 2년차에 과기부 혁신기획관(과장)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교과부 출범 뒤 과학기술전략과장,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기획단장을 역임하는 등 미래 과학정책 방향을 구상하고 실행 방향을 결정하는 업무를 주로 맡아왔다. 문해주 우주원자력정책관은 나로호 1차 발사 때 주무 국장인 교과부 거대과학정책관을 지냈다. 이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전문위원, 국립중앙과학관 전시연구단장을 거쳐 다시 우주·원자력 정책을 책임지고 있다. 국내 원전 수명연장 문제와 원전비리 재발방지 시스템 마련, 우주 발사체 사업, 달탐사 등 박근혜 대통령 공약사업 등이 모두 문 정책관 소관이다. 이동형 과학기술정책국장은 대전유성우체국장, 정통부 예산담당관, 방통위 융합정책과장, 국립전파연구원장 등 정통부 업무에서 잔뼈가 굵었다. 미래부 출범 당시에도 ICT 업무인 통신정책국장으로 임명됐지만, 정통부와 과기부가 통합된 미래부 내부에서 업무 융합을 꾀하기 위한 교류 인사로 인해 과학기술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당시 김주한 과학기술정책국장과 이 국장이 서로 자리를 바꿨다. 장석영 과학기술인재관도 직전에 방송통신위원회 국제협력관을 지낸 정통부 출신 관료다. 행시 출신으로 1990년 법제처에서 공직을 시작했지만, 1996년부터 정통부에 둥지를 틀었다. 영상통화 등 3세대 이동통신 도입, 가입자 정보를 탑재한 SIM카드 도입 등의 업무를 했다. 을미사변 직후 의병장으로 활약해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받은 장진성 열사의 증손자다. 유용섭 연구개발조정국장과 마창환 심의관은 미래 R&D 투자분야와 방향을 총괄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유 국장은 R&D 예산 관련 세미나와 설명회를 소화하며 과학기술 인력 간의 알력을 무마시키고 분야별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데 탁월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마 심의관은 각종 예산 관련 위원회를 두루 거쳐 새로운 사업 예산을 편성하고 조율하는 데 능하다. 2000년 경기도 중소기업과장, 2007년 국무조정실 경제총괄과장, 2008년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사무처 기금사업과장을 지냈고 2010년 기획재정부 내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대책본부 기획총괄과장을 맡았다. 2001년 기업 입장에서 FTA 활용법을 다룬 책 ‘FTA 이해와 활용’을 썼다. 백기훈 성과평가국장은 행시 합격 뒤 1990년 충청체신청 영업과장으로 공직에 입문한 정통부 출신 관료다. 직전 보직은 방통위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이다. 인터넷 게시판 실명제 정책, 와이브로를 비롯한 방송통신 기술의 해외진출 정책 등을 담당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2013 공직열전] (31)미래창조과학부 (중)2차관 산하 ICT 부문

    [2013 공직열전] (31)미래창조과학부 (중)2차관 산하 ICT 부문

    미래창조과학부의 조직 구성은 크게 이상목 1차관이 지휘하는 과학기술 부문, 윤종록 2차관이 관장하는 정보통신기술(ICT)로 나뉘어 있다. 과기 쪽은 주로 과학기술처·교육과학기술부 출신, ICT 쪽은 정보통신부·방송통신위원회 출신으로 채워졌지만 분야를 뛰어넘는 인사 교류를 단행하는 등 융복합 실험도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교육정책, 산업진흥정책 경력을 가진 인사들까지 곳곳에 포진해 상승 효과를 내고 있다. ICT 부문 ‘맏형’은 최재유(행시 27회) 정보통신방송정책실장이다. 최 실장은 통신 정책, 소프트웨어 진흥, 전파 정책 등을 두루 거쳤다. 1996~1997년 ‘신규 통신사업자 허가 사업’을 진행해 지금 같은 이동통신사 간 완전 경쟁 체제를 만들어 국민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또 정통부 과장 시절 전파법 개정을 추진해 민간 사업자들이 주파수를 정해진 기간 동안 정당한 가치를 지불하고 쓰는 시스템을 정착시켰다. 온유한 성품의 ‘덕장’으로 인망이 두텁다. 최 실장 아래로는 강성주(행시 30회) 융합정책관, 박일준(행시 31회) 소프트웨어정책관, 박윤현(기시 22회) 방송진흥정책관이 각 분야 정책을 이끌고 있다. 강성주 정책관은 정통부 사무관 시절인 1994~1995년 ‘초고속 인터넷망 사업’을 맡아 브로드밴드 강국 대한민국의 초석을 쌓았다. 그는 “당시는 1.5Mbps 속도에 하이텔, 천리안 같은 PC통신을 쓸 때였는데 2015년까지 45조원을 투입하겠다고 하니 재무부에서 ‘정신 차려라’는 반응이 돌아왔었다”고 회고했다. 강 정책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공행정위원회 부위원장직도 맡고 있어 정책을 보는 시야가 넓다는 평을 받는다. 박일준 정책관은 정책 추진에서의 집요함과 기민함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래부 출범 직후 나온 ‘소프트웨어 유지 관리 요율 인상’도 그의 집요함이 이끌어낸 성과다. 상당한 주량을 자랑하며 주변 관계가 돈독해 상하의 신임을 두루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윤현 정책관은 통신 쪽에서 두루 경력을 쌓았다. 1980년대 우리나라 전파 기술이 거의 없던 시절 ‘생활 무전기 개방’을 이끌어 전파산업의 기반을 조성했다. PCS 주파수 분배, 우편물류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700㎒ 채널 재배치 사업 등이 모두 그의 손을 거친 것이다. 조규조(기시 19회) 전파정책국장은 미래부 고위 공무원 중 근래 언론의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인물이다. 각종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신규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 경매를 지난 8월 마무리 지어 ‘광대역 LTE’ 탄생의 기반을 만들었다. 하지만 조 국장은 주파수보다는 주로 연구 개발 정책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브레인’이다. 2004년 정통부 과장 시절 최근 주목받는 ‘사물 인터넷’ 추진 계획을 기안했고 한국형 종합통신망(ISDN) 기본계획, IT839 전략 등에도 모두 관여했다. 박재문(행시 29회) 정보화전략국장은 공직 인생의 상당 부분을 국가 정보화에 몸담은 정보·보안 정책통이다. ‘정부 3.0’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전자정부 10대 과제’ 사업을 이끌었고 온라인 주민번호 수집 금지 정책, 사이버 보안 고도화 등도 추진했다. 박 국장은 정통부, 방통위 등에서 공보 업무를 맡기도 했다. 대변인 출신답게 시야가 넓고 사교성이 뛰어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김주한(기시 20회) 통신정책국장과 이진규(기시 26회) 인터넷정책관은 과학기술 쪽에서 경력을 쌓다가 최근 ICT 쪽에 배치된 융·복합 인사들이다. 김 국장은 2001년, 2007년, 또 올해 나온 1·2·3차 ‘과학기술기본계획’ 전부를 맡았던 과기 정책통이다. 김 국장은 “ICT는 실물 경제와 밀접하지만 출발은 역시 과학기술”이라며 “창의성 측면에서 과기 분야 경험을 새롭게 살릴 가능성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정책관은 1990년대 한국·러시아 과학기술협력 실무를 맡아 구소련의 첨단기술을 국내에 이전받는 작업을 진행해 국내 기초과학, 원천기술 발전의 장을 열었다. 이 정책관은 “ICT도 크게는 과기의 범주지만 기존에는 산업에만 치우친 측면이 있다”며 “ICT 원천 기술 개발에 더 신경 써야 ICT 1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장급에서는 김도균(행시 35회) 소프트웨어정책과장, 최영진(행시 36회) 정책총괄과장이 융합과 소프트웨어 정책의 실무 전반을 이끌어 가고 있다. 상공부 등에서 산업 진흥 경력을 쌓은 김 과장은 1997년 한·미 자동차 협상 등을 맡아 진행했고 소프트웨어산업혁신전략을 추진하기도 했다. 최 과장은 최근 무섭게 성장하는 알뜰폰 관련 초기 시행령 등을 만들었다. 창조경제 1호 법안으로 꼽히는 ‘ICT특별법’도 그의 손을 거쳤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노벨상 횟수만 32번… 美 작은 공과대학 칼텍의 저력

    노벨상 횟수만 32번… 美 작은 공과대학 칼텍의 저력

    미국의 한 작은 단과대학이 무려 32차례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칼텍(캘리포니아 공대)이 그 주인공이다. 올해 화학상 수상자인 마르틴 카르플루스 하버드대 교수도 이 대학 출신이다. MIT의 20분의1밖에 되지 않는 대학에서 서른명이 넘는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것이다. 그 저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1891년 개교한 칼텍은 원래 한 해에 10여명의 공학도를 배출하는 작은 공과 대학으로 출발했다. 이후 120여년이 지난 지금은 35개의 세계적인 연구소를 갖춘 명문 공과 대학으로 거듭났다. 21일 오후 10시 KBS 1TV에서 방영되는 ‘KBS 파노라마’에서 칼텍의 성공 비결을 들여다본다. 최근 칼텍에서는 또 한 사람의 노벨상 후보감이 주목받고 있다. 마이클 브라운 박사다. 8년 전 그는 평생 뒤져온 우주 한가운데서 열 번째 행성을 발견해 세계 천문학계에 커다란 논란을 일으켰다. 이런 성과를 내기까지 브라운 박사를 말없이 10년 넘게 지원해준 것은 칼텍이었다. 기초과학에 집중하는 칼텍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소수정예 영재교육도 칼텍이 승승장구하는 비결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다른 유명 공과 대학과는 달리 칼텍은 한 해에 300명만 뽑는다. 이들의 대부분은 고등학교에서 상위 1% 안에 드는 우수한 인재들이다. 칼텍은 이들에게 엄격하고 수준 높은 기초교육을 실시한다. 교수들은 해마다 변화하는 과학계의 이론이나 학설 등을 고려해 새롭게 교안을 짜기 때문에 교과서도 따로 없다. 개방적인 연구 분위기와 전폭적인 재정 지원도 오늘날 칼텍을 만든 밑거름이 됐다. 칼텍은 세계의 명문 공대들이 종합 대학으로 탈바꿈할 때도 규모를 키우지 않았다. 그 대신 우수한 연구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멜러니 부총장보는 칼텍의 전략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어떤 연구를 진행할 때 이 연구는 실패했다고 여겨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칼텍은 그 연구가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위한 과정의 하나로 간주합니다. 칼텍에서 어떤 연구를 한다는 것은 그 위험부담도 같이 안고 가겠다는 뜻입니다.” 칼텍의 성공 기준은 세상의 기준과 다르다. 이들은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연구성과가 아닌, 과학 그 자체에 순수하게 몰두한다. 제작진은 “칼텍을 통해 본 노벨상은 명예라기보다는 과학계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가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이정표였다”고 말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FTA 완전이행’ 명시… 미래형 협력 틀 구축

    ‘FTA 완전이행’ 명시… 미래형 협력 틀 구축

    박근혜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지도자들과 만나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미래지향적 협력기반 구축에 주력했다. 이날 채택한 ‘한·EU 수교 50주년 공동선언’에 2년 전 발효된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을 양국 간 협력을 견인하는 원동력으로 평가하면서 ‘완전한 이행 촉구’를 명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1963년 수교한 양측은 지난 50년간 교역규모를 1000억 달러로 확대했으며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FTA를 체결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 양측은 특히 창조경제, 산업정책 협력 강화라는 큰 틀에서 EU가 추진하는 ‘유럽 2020 전략’을 공유키로 했다. 공동 관심 분야인 나노, 바이오, 에너지 분야에서 모범사례를 발굴, 상호 벤치마킹하기로 합의했다. 유럽 2020 전략의 3대 목표 중 하나인 ‘스마트 성장’이 창조경제와 일맥상통하는 만큼 구체적 협력을 모색할 방침이다. 내년부터 신설되는 ‘한·EU 차관급 산업정책 대화’가 주요 협력의 틀이 될 전망이다. 기초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도 기대된다. ‘한·EU 우수연구자 교류이행 약정’ 등 연구개발 협력의 토대를 마련했다. 문화산업과 교육 분야 협력도 확대된다. 양측은 다음 달 한·EU 문화협력위원회를 설립, 첫 번째 회의를 연다. 애니메니션·영화 공동제작을 확대하고 고등교육 분야 전문가 교류 활성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EU는 세계 최대의 단일 경제권이자 우리나라의 제4위 수출시장으로서 중요한 무역·투자 파트너”라면서 “박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EU FTA의 충실한 이행을 바탕으로 상호 교역·투자 확대를 증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EU 지도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추가적인 협의를 이어갔다. 앞서 전날엔 브뤼셀 울우웨 생 피에르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찾았다. 박 대통령은 프랑스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접견하고, 영국에서도 한국전 참전 기념비 기공식에 참석하는 등 이번 순방에서 한국전 참전에 대한 ‘보은 외교’ 행보를 이어갔다. 박 대통령의 이번 8일간의 서유럽 순방은 창조경제 협력 방안 및 미래 성장동력 찾기로 요약된다. 창조경제의 본산인 유럽의 기초과학 및 고도 기술과 우리의 정보통신기술(ICT) 등 응용기술력을 접목해 서로의 경쟁력을 높이는 측면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민간 경제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선진형 세일즈 외교 기반을 조성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는 의미가 있다. 외교·안보 측면에서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등 대북 정책에 대한 EU 회원국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끌어냈다. 미국, 중국, 러시아, 동남아시아 국가와의 양자 정상회담을 비롯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다자외교에 이어 이번 서유럽 순방을 통해 향후 5년간 이어질 ‘박근혜 외교’의 틀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프랑스·영국과의 정상회담에선 중동 등 제3국 신흥시장 공동 진출을 포함해 ‘미래형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토대를 깔았다. 수출입은행·수출입보험공사와 영국·프랑스 수출입 금융기관 및 다국적 기업, 민간 글로벌은행 등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먹을거리’ 사업에 대한 협력 강화도 주목된다. 영국과는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내 벤처기업의 외자유치를 비롯해 2020년까지 양국간 교역(112억 6000만 달러)·투자(228억 1000만 달러) 규모를 2배로 확대키로 했다. 프랑스에서는 기초과학과 첨단기술 분야 협력기반 조성, 미래 세대를 위한 문화·교육 분야 교류 확대에 합의한 점이 눈에 띈다. 브뤼셀(벨기에)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사설] 대기업 눈감은 장애인 고용, 정부도 외면하나

    장애인 의무고용제를 시행한 지 23년째가 되고 있으나 장애인을 아예 고용하지 않는 공공·민간기업이 726곳이나 되는 등 장애인 복지정책이 겉돌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가 솔선수범해야 한다. 이와 함께 장애인 의무고용 기준을 위반하면 제재부담금 부과 강화 등 실효성 있는 사후 대책을 마련하고 기업체 맞춤형 장애인 직무훈련 확대 등 제도 정착을 위한 사전 기반 조성에도 나서야 한다. 그제 고용노동부는 장애인 의무고용률 60% 이하로 장애인 고용실적이 낮은 기관·기업 1706곳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42.6%인 726곳은 장애인을 전혀 고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726곳은 민간기업 723곳과 원자력안전위원회,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기초과학연구원 등이다. 민간기업 중 30대 기업집단 소속 기업은 동광주택, GS글로벌 등 17곳, 1000인 이상 기업은 유니토스 1곳이고, 1000인 미만 500명 이상은 지오다노, 버버리코리아 등 16곳, 500명 미만 300명 이상은 일진글로벌, 메가박스 등 32곳, 300명 미만은 에스에이피코리아, 잡위드 등 674곳이다. 1명 이상 채용하긴 했으나 의무고용률을 어긴 기업에는 대기업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 30대 기업집단의 경우 5개 기업집단(한국지엠, 두산, 동국제강, 에스오일, 삼성)을 제외한 25개 기업집단의 108곳이 포함됐다. 현대자동차(11곳), GS(9곳), 동부(9곳)가 가장 많은 계열사를 명단공표 대상에 올린 기업집단으로 파악됐다. 특히 11개 교육청 등 모두 12곳의 공공부문뿐만 아니라 장애인 고용 관련법을 통과시킨 국회도 포함돼 있어 실소를 자아내게 한다. 고용부는 1991년부터 장애인 의무고용제를 시행 중이다. 2008년부터는 고용실적이 저조한 기업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장애인 고용의무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은 장애인을 정원의 3%를 채용해야 한다. 민간기업의 경우 근로자 총수의 2.5%를 장애인으로 채용해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부담금을 납부해야 한다. 하지만 민간 및 공공부문 가릴 것 없이 의무고용률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정부를 비롯한 공공부문부터 기준을 지켜야 한다. 그래야 시장이 따라올 수 있다. 민간부문에서도 의무고용제가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기업주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민간기업들은 장애인 고용을 할 수 없는 사유로 근무할 만한 직무가 없고, 있다 하더라도 그 직무에 맞는 자격을 갖춘 장애인을 찾을 수 없다고 하소연한다. 정부는 명단 공개 외에 부담금 부과수준 상향 등 제재 강화와 함께 현실에 맞게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장애인고용공단을 통해 직무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체 맞춤형 훈련 제공 프로그램도 확대하기 바란다.
  • ‘장애인 고용 0 %’ 사회적 책임 눈감은 대기업

    ‘장애인 고용 0 %’ 사회적 책임 눈감은 대기업

    30대 기업집단(재벌) 소속 기업 17곳이 현행법을 어긴 채 장애인을 단 한 명도 고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고용률 70% 달성을 목표로 취약계층 일자리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대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외면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7일 장애인 고용률이 상시 근로자의 1.8% 미만(지난해 기준)인 정부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과 1.3% 미만인 상시 근로자 100인 이상 민간 기업 등 1706곳의 명단을 공개했다. 장애인 의무고용제에 따라 국가·지자체·공기업 등은 정원의 3%를 장애인으로 뽑아야 하고 민간기업은 근로자 가운데 2.5%를 장애인으로 채용해야 한다. 고용부는 의무고용 인원의 60%(민간 기업은 52%)를 채우지 못한 기관의 명단을 법에 따라 공개하고 있다. 30대 재벌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LG, SK, 현대중공업, GS, 신세계, 포스코, 롯데 등 25개 그룹의 108개 계열사가 명단에 포함됐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계열사 가운데 현대건설, 현대엠코, 현대카드 등 11곳의 장애인 고용이 저조해 30대 그룹 중 장애인 고용에 가장 소극적이었다. 또 3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GS글로벌, GS에너지, 현대종합상사 등 17곳은 장애인 근로자를 단 한 명도 뽑지 않았다. 공공부문에서도 장애인 채용이 저조했다. 준정부기관에서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장애인 채용률이 0.87%로 가장 낮았고, 공공기관에서는 기초과학연구원이 단 한 명의 장애인도 고용하지 않았다. 또 국회는 장애인 고용률이 1.39%로 저조한 수준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장애인 고용인원은 14만 2022명으로 전년 대비 6.4% 늘었고, 고용률은 2.35%로 0.07% 포인트 소폭 상승했다.전체 명단은 고용노동부 홈페이지(www.moel.go.kr)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홈페이지(www.kead.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EU에서 길을 묻다

    한국형 창조경제, EU에서 길을 묻다

    박근혜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유럽에서 활동 중인 한국·유럽의 과학자 및 벤처기업인들과 창조경제 구현 방안을 논의했다.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유럽연합(EU) 과학자·기업인 초청 간담회’에 참석, 노벨상 수상자 등 기초과학 전문가 등과 머리를 맞대고 창조경제의 실천 방향을 모색했다. 이와 관련, 8일에는 ‘한·EU 혁신연구센터’를 열어 EU와의 연구·개발(R&D) 협력 강화 및 현지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EU 시장 진출 지원 등 EU와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간담회에는 헬가 노보트니 유럽연구이사회(ERC) 이사장과 2001년 노벨생리학상 수상자인 팀 헌트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 벨기에 창업컨설팅 전문 기관인 아이마인즈의 빔 데 바엘레 대표, 네덜란드 델프트공대 주철민 교수 등 15명의 과학자와 벤처기업인이 함께했다. 노보트니 ERC 이사장은 “연구 성과의 사회적 확산 및 활용을 위해서는 과학기술이 사회적 요구를 반영할 수 있도록 인문사회과학과 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빔 데 바엘레 아이마인즈 대표는 “정보통신기술(ICT) 부가가치의 중심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콘텐츠 중심으로 옮겨 가고 있어 창업자에게는 기술력만큼이나 창의성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청취한 박 대통령은 “유럽은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한국은 정보기술(IT)과 상용화 기술에 강점이 있는 만큼 한·EU 과학기술자 간 교류를 통해 과학기술과 창조경제 분야에서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엘리오 디뤼포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이어 브뤼셀의 라켄궁에서 필리프 국왕과 면담 및 만찬을 하고 양국 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과 한·EU 간 자유무역협정(FTA) 평가 등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 한편 박 대통령이 전날 영국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로저 기퍼드 런던시티 시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만찬장인 길드홀 현관 에 도착, 차량에서 내리다 한복 치마가 발에 걸려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박 대통령은 순간적으로 왼손으로는 차량 문틀을 잡고, 지갑을 든 오른손으로 땅을 짚어 큰 ‘위기’를 모면했다. 양측 의전 및 경호 관계자들이 한순간 크게 긴장했음은 물론이다. 이에 박 대통령은 영어로 “극적인 입장이네요(Dramatic Entry)”라고 말해 어색해진 분위기를 돌렸고, 만찬을 마치고 나올 때도 기퍼드 시장 부부에게 “퇴장할 땐 조용히(Quiet Exit)”라며 조크를 던졌다. 브뤼셀(벨기에)·런던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창조경제 손 잡은 IT 한국·금융 영국…‘롤모델’ 엘리자베스 1세 초상화 받아

    창조경제 손 잡은 IT 한국·금융 영국…‘롤모델’ 엘리자베스 1세 초상화 받아

    박근혜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간의 6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은 영국의 최대 강점인 금융·기초과학과 한국의 우수한 정보통신(IT) 인프라를 결합해 서로의 경쟁력을 높이는 시너지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 두 정상이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창조경제 실현과 동반성장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고 표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를 위해 양국은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등 민간 교류 협력을 강화해 선진형 세일즈 외교의 기반을 조성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두 정상은 원자력 에너지 연구개발과 문화 창조산업 협력, 기초과학 교류협력과 관련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는 등 상호 협력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제3국 공동진출 강화를 위해 우리 수출입·정책금융기관과 영국의 수출금융청, 영국의 민간 글로벌 은행인 바클레이즈와 우리의 산업은행·하나은행 간의 다양한 협력 라인을 구축했다. 벤처기업 생태계를 공동조성하는 로드맵을 제시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박 대통령은 랭카스터 하우스에서 열린 한·영 글로벌 CEO 포럼 및 경제통상공동위원회 기조연설에서 “양국은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경제협력의 지평을 더욱 넓혀가면서 질적인 도약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며 경협 잠재력이 가장 유망한 분야로 ▲창조경제 ▲제3국 시장 공동진출 ▲에너지와 고령화 대응을 꼽았다. 영국 과학기술 분야의 명문인 임페리얼대학교에서 열린 ‘한·영 창조경제 포럼’ 기조연설에서도 “한국과 영국이 창조경제 구현을 앞당기고 세계적인 ‘창조경제 시대’(Creative Economy Age)의 문을 함께 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의 하이라이트인 전날 국빈 만찬에서 박 대통령은 “영국은 대한민국이 어려웠던 시절 함께해 주었던 진정한 친구”라고 강조했다. 이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만찬사를 통해 “양국은 상호 강점을 융화해 공동의 이익을 창출해 나가고 있다”고 화답했다. 만찬에는 우리 측 공식수행원과 기업인, 에드워드 왕자 내외, 앤 공주 내외 등 영국 왕실가족 및 주요인사 140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또 웨스트민스터궁 로열로빙룸에서 열린 ‘영국 의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정치적 스킨십을 확대했다. 박 대통령은 영어로 진행한 모두발언에서 “우리가 공유하는 보편적 가치가 지구촌 행복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을 합쳐 나아가자”고 강조해 기립박수를 유도했다. 이날 대화에는 상·하원의장을 비롯해 70여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버킹엄궁에서 여왕 내외와 선물도 교환했다. 여왕은 박 대통령이 ‘롤모델’로 언급해 온 엘리자베스 1세의 대형 초상화와 은쟁반, 여왕 내외의 사진이 든 은제 사진틀 2개와 함께 바스 대십자 훈장을 수여했고, 박 대통령은 궁중음식을 담는 구절함과 여왕의 건강을 배려한다는 의미에서 최고급 홍삼인 천삼(天蔘)을 전달했다. 한편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영국 왕실도 강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주최 오찬에서 여왕의 셋째 아들인 에드워드 왕자가 박 대통령에게 “5살 난 아들이 말춤에 빠졌다”며 친근감을 표시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런던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韓·佛 ‘미래형 파트너십’ 구축… 창조·금융산업 등 윈윈 극대화

    韓·佛 ‘미래형 파트너십’ 구축… 창조·금융산업 등 윈윈 극대화

    박근혜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한·프랑스 정상회담에서 양국 윈·윈 관계 극대화를 통한 제3국 시장 공동 진출 등에 무게를 실었다. 특히 프랑스의 강점인 기초과학, 첨단기술, 문화예술을 토대로 한 창조 및 금융산업에 우리의 강점을 결합해 서로의 경쟁력을 높이는 시너지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바탕으로 양국 민간경제의 교류 협력 강화를 통한 제3국 공동 진출 등 ‘미래형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청와대 측은 창조경제 협력의 잠재력을 지닌 미래 신산업과 문화산업, 중소벤처산업 등 세 분야에서 중점적인 협력 강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한국의 대북정책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하면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이 동북아 지역 평화와 안정에 기여한다는 점을 평가했다고 청와대 측이 밝혔다. 창조산업 협력 모델로 전기차 차세대 배터리 개발의 양국 협력을 추진키로 한 점이 눈에 띈다. 이날 박 대통령이 르노 전기차 체험관을 직접 방문한 것도 이와 관련된 행보다. 르노는 유럽의 제1위 전기차 제조 업체이고 LG화학은 중대형 자동차 배터리 세계 1위 업체다. LG화학은 르노의 전기차 3개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또 문화 콘텐츠, 프로그램 공동 제작 등 창조문화 산업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우리 측은 프랑스 측이 요청한 파리국제대학촌 한국관 건립 추진에 협조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프랑스 정부가 지난 9월 발표한 4대 분야(에너지 전환, 디지털 전환, 헬스케어, 교통) 34개 ‘미래 신산업’에 우리가 추진하는 ‘창조경제’와 조화를 이루는 분야가 많아 상호 경제 협력이 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국 간 금융 협력도 의미가 크다. 민간기업 간 협력을 통해 중동·아프리카·아시아 등 제3국 신흥시장에 진출할 경우 공동으로 금융·보험에 대한 지원 협력에 나서는 것이 골자다. 이날 우리의 수출입은행과 프랑스의 수출입 관련 금융기관이 10억 달러 규모의 금융 협력에 합의해 양국의 제3국 진출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양국은 또 최초로 각각 10억원 규모로 1대1 펀딩 방식의 중소·중견기업 대상 공동 연구·개발(R&D) 사업을 시범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내년부터 에너지·환경과 정보 통신 등 5대 분야에서 한·프랑스 공동 기술 개발 사업을 시범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또 기업인 교류 협력 강화를 위해 내년까지 기업인 및 취업 인턴의 입국사증 절차 간소화를 위한 협정을 체결하기로 구체적 목표를 정했다. 원자력 분야의 핵폐기물 관리 등 상호 보완적인 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파리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박대통령 2일 佛·英·벨기에 순방길

    취임 후 처음으로 유럽을 순방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첫 순방국인 프랑스로 출발한다. 박 대통령은 2∼4일 프랑스를 방문해 교역과 투자확대 방안, 기초과학과 첨단기술 분야 협력기반 조성 방안 등을 집중 협의하는 한편 프랑스의 문화 사업과 창조경제를 접목시키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4∼7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한다. 영국에서는 금융 부문에서의 협력에 중점을 둘 것으로 관측된다. 또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창조경제 분야의 협력과 사이버안보·기후변화를 비롯한 글로벌 이슈 공조,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협의한다. 이어 7~8일 벨기에를 방문, 엘리오 디 루포 총리와의 한·벨기에 정상회담을 통해 창조경제 분야 기업 간 협력 방안, 교육·문화 협력 방안, 공동 개발·협력 사업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EU와 창조경제 협력·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EU와 창조경제 협력·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박근혜 대통령은 2일부터 시작되는 프랑스·영국·벨기에 등 서유럽 3개국 순방과 관련, 31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 기업과 국민의 진출 기회를 확대하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세계 최대의 단일 경제권이면서 최근 경기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유럽연합(EU)과의 교역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한·EU 수교 50주년, 한·영 수교 130주년을 맞아서 연초부터 조율해 확정한 일정인 만큼 소기의 성과가 나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 대통령은 또 “세계적인 기초과학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일찍부터 문화와 미디어 등 창조산업을 육성해온 EU 국가들과 창조경제 분야의 협력기반을 구축하는 세일즈 외교를 적극적으로 펼쳐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정치적 의미와 관련해서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구상) 등 우리 정부의 정책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넓혀가는 데도 각별히 정성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취임 첫해 EU 및 유럽 주요국과의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핵심 외교 권역에 대한 정상외교를 완성한다는 차원”이라며 “서유럽 순방에서는 창조경제와 금융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수석은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의 충실한 이행을 통한 유럽국가들과의 경제·통상·투자 확대 및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추진에 있어서 최적의 파트너인 이들 국가와 신성장동력을 함께 창출하기 위한 가능성을 적극 모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창조경제의 본산지인 유럽의 기초과학 및 첨단기술과 우리의 정보통신기술(ICT) 등 응용기술력을 접목, 시너지를 제고해 창조경제의 아이템을 찾는 데 주력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 협력과 관련해선 “규제만 갖고 금융산업을 발전시킬 수 없다는 현실을 인식, 향후 금융개혁 방향을 모색하고 EU 국가들과 공동 파이낸싱 등의 협력 공동체를 구축해 아프리카 등 제3의 신흥시장 진출 등도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일 서유럽 순방길에 오르는 박 대통령은 2~4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초청으로 프랑스를 방문해 정상회담을 갖고, 4~7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방문한다. 영국에서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7~8일에는 벨기에를 방문해 엘리오 디 루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EU 본부에서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과 한·EU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항우연, 작년 출장비만 53억 ‘펑펑’…규정 무시하고 비즈니스석 이용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소속 임직원의 지난해 출장 횟수가 1만 4011회(국내 1만 3456회, 국외 555회)로 모두 52억 8230만원의 출장비를 쓴 것으로 집계됐다. 항우연 직원은 733명으로 1인당 연평균 19회 출장을 가고 출장비 721만원을 쓴 셈이다. 나로호 발사를 위해 외나로도 출장이 잦은 탓도 있지만 국외 여비 규정을 무시한 사례도 적발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재천 민주당 의원은 21일 “한 선임급 직원은 7~12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대전에서 외나로도로 국내 출장을 갔다”면서 “이 정도면 근무지를 옮기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책임급 연구원이 3박 5일 캐나다 출장 여비로 1200만원을 신청했는데 이 직원은 960만원인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면서 “책임급 직원은 항공기 이코노미석을 이용하게 돼 있는 연구원 여비 규정을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여비 자료만 봐도 예산이 얼마나 방만하게 운영되는지 알 수 있다”면서 “국가 기초과학 연구개발(R&D)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2957억 800만원이던 항우연 예산은 올해 3923억 5600만원으로 32% 증가했고 새 정부의 ‘달 탐사 공약’ 등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더 증가할 전망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인사]

    ■국토교통부 ◇과장급 전보 △도시재생과장 박승기△주택건설공급과장 서정호 △주택정비과장 김태오◇과장급 파견 △공공주택건설추진단 김수상△공공주택건설추진단 백원국△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이동민 ■국립생태원 △원장 최재천△기획경영본부장 윤명현△생태보전연구본부장 김종민△전시생태관리본부장 이원효△생태교육협력본부장 권혁균 ■IBS(기초과학연구원) △IBS 핵입자천체물리학 지하실험연구단 그룹리더 김용함
  • 朴대통령 “英과 창조경제 협력 기대”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교장관을 접견하고 다음 달 초 영국 국빈 방문과 수교 130주년을 맞은 양국의 관계 발전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헤이그 장관은 이날 서울에서 개막한 사이버스페이스 총회 참석차 방한했다. 박 대통령은 “산업과 산업, 문화와 산업의 융합 등 창조경제를 추진하면서 창조경제의 선도국이자 팝 음악, 뮤지컬 등 세계 문화를 이끌고 있는 문화 강국인 영국과의 협력이 더욱 확대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헤이그 장관은 이에 대해 “기초과학, 창조경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하자는 제안이 매우 설득력 있다”고 화답했다. 또 “영국 정부는 박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고대하고 있으며 특히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개인적으로 몹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삼성디에스알타워 완공 앞두고, 동탄 오피스 투자자들 ‘술렁’

    삼성디에스알타워 완공 앞두고, 동탄 오피스 투자자들 ‘술렁’

    일자리가 있는 곳에 사람이 몰리고, 상권이 형성되고, 수익이 발생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특히 일자리 수요가 집중된 산업단지를 끼고 있는 지역들에는 끊임없이 인구가 유입되기 마련이어서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는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이처럼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지역이 불황에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통적인 산업도시 외에도 신규로 건립 중인 산업단지 배후 지역에서 기회를 얻고자 하는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동탄신도시 내에 건설 중인 삼성DSR 타워는 최근 가장 주목 받는 산업단지 지역 중 하나이다. 2011년 삼성전자는 미래 핵심은 제조를 기반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산업이라고 판단하고, 소프트웨어센터 신설, 해외 미디어솔루션센터 설립, 10년간 1조 5000억을 투자하는 기초과학 분야 연구인력 지원 등을 비롯해 세계 최고 수준의 소프트웨어 제공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동탄신도시 삼성 DSR타워는 이런 삼성전자 Nano City의 중심으로, 삼성반도체기흥캠퍼스와 삼성화성캠퍼스 사이에 위치해 삼성전자의 흩어져 있는 부품사업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2013년 완공을 앞두고 있는 DSR 타워는 지하 5층 지상 28층의 3개동 건물로 연면적 32만 9948m2의 세계 최대 부품연구소로, 총 2만여 명의 연구인력이 상주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야심찬 투자계획이 본격화되면서 동탄신도시 일대 삼성타운은 술렁이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에 발빠른 행보에 따른 주택, 사무실, 상가, 교육 등 인프라 확충이 급한 상황인데, 현재 주변 상가와 오프스 등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30만명으로 추정되는 유동인구와 11만명의 상주 인원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이 시간을 다퉈 입주를 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반도체타운 최초 하이퀄리티 인텔리전트 오피스가 건립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DSR 타워 출입문 코너에 지어지는 R&D 스테이션(알앤디스테이션)은 지하 3층 지상 7층 규모의 근린생활시설로 상가와 오피스에는 최적의 인텔리전트 오피스건물이다. 고급 마감재 사용으로 쾌적한 근무환경이 가능한 인텔리전트 오피스 벤처건물로 유무선 통신 네트워크를 완비했다. 전용면적 14평형의 부담 없는 구성과 입주자 전용 대회의실(2개소)로 최고의 서비스를 지원하며, IT단지에 꼭 필요한 인텔리전트 오피스로 삼성반도체 협력회사뿐만 아니라 인근 이마트, 한림대학병원, 동탄제일병원 등 차별화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삼성 DSR타워는 물론이고, 주변 IT 단지에는 약 100여개 IT업체들이 입주하며 약 20,000여명의 종사자가 일을 하고 있어 두터운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다. 강남역 삼성타운 일대가 불황을 모르는 지역으로 오피스가 없어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과 같이, 특화된 프리미엄을 제공하는 R&D 스테이션은 그 희소성만으로도 최고의 투자처로 평가 받고 있다. 분양문의 : 031-213-8885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벨 생리의학상 美 로스먼·셰크먼·쥐트호프

    노벨 생리의학상 美 로스먼·셰크먼·쥐트호프

    113주년을 맞은 노벨 생리의학상은 사람의 세포들이 어떻게 신호를 전달하고 물질을 정확하게 움직이는지를 밝혀낸 세 명의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사람을 비롯한 생물의 생체활동의 가장 밑바닥을 형성하는 ‘신경전달물질’이 세포 내의 자루 모양 구조인 ‘소포’(小胞)를 통해 이뤄진다는 점을 최초로 밝혀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노벨위원회는 7일 스톡홀름 노벨포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제임스 로스먼(63) 미 예일대 교수와 랜디 셰크먼(65)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 토마스 쥐트호프(58) 스탠퍼드대 교수 등 3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세 사람의 연구는 효모 같은 미생물부터 사람과 같은 고등동물에 걸쳐 동일하게 이뤄지는 현상을 규명했기 때문에 기초과학에서 산업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다. 안면마비 및 미용에 사용되는 보톡스가 이들의 연구를 기반으로 한 대표적인 결과물이다. 셰크먼 교수는 1980년대 초반 효모에서 신경전달물질과 관련된 단백질을 찾아냈다. 로스먼 교수는 1990년대 중반 세포 내에서 물질이 전달될 때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스네어’ 단백질을 찾아냈다. 신경생물학자인 쥐트호프 교수는 쥐 실험을 통해 실제 동물에서 신경전달물질이 이 같은 원리로 분비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들의 연구가 발표된 후 자폐증, 당뇨병 등 다양한 난치·불치병과 관련해 새로운 치료제와 임상실험이 전 세계적으로 활발해진 것도 이들의 공로를 우회적으로 설명해 주는 대목이다. 고란 한슨 카롤린스카의대 교수는 “1970년대부터 시작된 이들의 연구는 신경질환과 면역질환, 당뇨 등 수많은 질병과 관련한 치료제들을 개발하는 가장 기본적인 원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태영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사람의 생체활동이 원활하려면 특정 호르몬이나 물질이 체내 특정 장소에 정확하게 전달되어야 한다”면서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배는 선적한 화물의 목표지와 내릴 분량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는데 세포에서는 소포가 이 역할을 한다는 점을 밝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쥐트호프 교수의 제자인 고재원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는 “세 사람의 연구는 생명 유지나 질병과 관련된 세포 내 단백질 전달 메커니즘을 구체적으로 밝혀내 질병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의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노벨상은 물리학상(8일), 화학상(9일), 문학상(10일), 평화상(11일), 경제학상(14일) 등의 순서로 발표된다. 스톡홀름(스웨덴)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커버스토리-나눌수록 커지는 행복] “뜨개질서 벤처 기술·경영까지… 나눔엔 귀천 없어요”

    [커버스토리-나눌수록 커지는 행복] “뜨개질서 벤처 기술·경영까지… 나눔엔 귀천 없어요”

    전국에 나눔과 기부의 물결이 출렁댄다. 어려운 처지에도 남을 위해 자신의 재능과 재산을 내놓는 모습은 다시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는 감동의 물결로 되돌아온다. 66㎡(20평) 안팎의 국민임대아파트 3500여 가구가 몰린 청주시 흥덕구 성화동에는 차상위계층, 독거노인, 새터민 등 어려운 이웃이 많다. 빠듯한 경제 사정 탓에 이곳 주민들에게 자녀 학원비는 큰 부담이다. 취미 생활로 뭔가를 배우고 싶어도 포기하기 일쑤다. 하지만 시민단체 ‘함께 사는 우리’가 지난해부터 재능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한 덕분에 걱정을 덜었다. ‘함께 사는 우리’는 주민들과 손잡고 단지 내 도서관과 성화중학교 운동장을 활용해 재능 기부를 시작했다. 뜨개질, 홈패션, 수채화, 동화 구연 등 10개 강좌에 100여명이 수강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2시간씩 수업을 진행한다. 흐뭇한 소식에 동참이 줄을 잇는다. 청주에서 활동하는 고등학생 교육 봉사 동아리는 초등학생들에게 기초 영어를, KT 직원들은 성인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친다. ‘함께 사는 우리’ 박만순 대표는 “일부 강좌는 대기자만 10여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누린다”면서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 모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나눔에 있어 나이와 직업은 중요하지 않다. ‘한국 원자력의 아버지’로 불리는 장인순(72) 전 한국원자력연구소장과 화합물반도체의 광학적 특성 연구 1인자인 이정순(68) 전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 등 은퇴 과학자 70명은 지난 3월부터 대전 초·중·고교 70곳과 자매결연을 맺고 과학 실험 등을 가르친다. 이공계 진학 문제를 상담해 주고 중소·벤처기업에 기술 및 경영 노하우도 전수한다. 활동비는 대전시에서 제공한다. 염홍철 시장은 “원로들의 노하우로 과학 꿈나무를 키우는 것은 국가 역량을 키우는 일”이라고 말했다. 도민 프로축구단 경남FC는 지난달부터 창원교육지원청 협조로 초·중·고교 배식 봉사와 축구 클리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선수들은 체육 시간이나 토요 동아리 활동 시간을 활용해 직접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축구를 가르친다. 점심 식사 시간에는 배식을 하고 팬 사인회도 하는 등 즐거움을 선사한다. 학생들의 건전한 여가 생활 분위기 조성에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듣는다. 지자체도 빠질 수 없다. 충북도는 시·군 자원봉사 센터별로 재능 나눔 연합봉사단을 구성해 릴레이 봉사에 팔을 걷어붙였다. 네일아트, 이·미용, 집 수리 등과 관련해 44개 봉사단체가 뛴다. 다문화가족 나눔봉사단도 자녀 학습 지도, 통번역 서비스 등 각종 지원을 위해 애쓴다. 경남 하동군도 공연(노래, 악기, 무용), 기술(집 수리, 이·미용), 교육(독서, 한자 지도), 전문(종이접기, 풍선아트, 사진) 분야 30명으로 봉사단을 구성해 매월 활동을 벌인다. 그러나 공유경제 정착을 위해 해결할 문제점에 대한 지적도 적잖다. 김미화 자원순환연대 사무총장은 “참여 기업에 세제 혜택이나 입찰 가산점을 주는 것보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라는 긍정적인 점을 잘 알리는 게 동기 유발엔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기업의 통근버스를 출퇴근 임산부 등 교통 약자와 공유하도록 하는 사업 계획을 밝혔지만 아직 동참 기업을 찾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중앙정부가 나서지 않고서는 회의 공간을 내주는 기업이나 교회에 인증마크 정도는 부여할 수 있지만 경제적 이득을 주기는 사실 어렵다”고 말했다. 이나리 청년창업재단 기업가정신센터장은 “공유경제에 시민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인다면 소비자의 패러다임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기업도 동참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도 세계적 흐름인 공유경제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오늘의 눈] 돈 부으면 노벨상? 중요한 건 다양성!/명희진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돈 부으면 노벨상? 중요한 건 다양성!/명희진 사회부 기자

    “나 자신을 포함해 수많은 수상자를 봤지만 처음부터 노벨상이 목표였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연구를 하다 보면 받게 되는 거다. 한국은 정부 지원이 많은데 분야를 정해놓고 집중적으로 몰아주면서 간섭하려는 경향이 있다. 창의성이 나오지 않는 구조다.” 2002년 중성미자를 처음 관측해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고시바 마사토시(85) 일본 도쿄대 특별명예교수의 일침이다. 적지 않은 전문가들이 오래전부터 이런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한국의 기초과학 연구의 지원 방향은 고시바 교수가 지적한 문제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오히려 ‘노벨상 한번 타보자’며 거물급 연구원을 파격 지원하는 방안이 단군 이래 국가 최대의 과학 프로젝트가 됐으니 말이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의 몰아주기식 연구비 지원을 놓고 불만이 쇄도하자 최근 IBS가 개선안을 마련한다고 동분서주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IBS라는 ‘헤비급 연구단’을 바라보는 과학계 다수의 시선은 ‘아니올시다’에 가깝다. 극히 제한된 과학자에게만 파격적인 혜택이 주어져 기초과학 연구의 핵심인 다양성을 해치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오세정 IBS 원장은 “연구 목적은 상을 타기 위함이 아니라 연구 자체에 있다. 그러나 이렇게 지원하면 곧 노벨상 수상자도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말은 분야에 상관없이 1등할 것 같은 과학자 50명에게 어마어마한 연구비와 연구진을 붙여주고는 ‘너무 부담 갖지는 말고 연구를 하되 이왕이면 노벨상을 타라’고 말하는 것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 다수의 과학자들이 기초연구에서 중요한 것은 다양성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IBS가 현재 주도하는 과학 프로젝트는 연구 경력이 일천하고, 권력도 네트워크도 없는 수많은 창의적인 연구자들을 소외시키고 있다. 도쿄대 물리학과를 꼴찌로 졸업한 고시바 교수만 봐도 기초과학의 의미있는 성과는 의외의 인물에서 의외의 결과로 나타날 수 있는데 말이다. 한 대학의 산학협력단장은 “BK21이나 세계수준 연구대학(WCU) 등을 거치며 국내 대학의 연구 역량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노벨과학상이라는 게 돈을 쏟아붓는다고 어느 날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게 아니다”면서 “학자군이 많아져야 그 안에서 노벨과학상을 받을 만한 역량을 가진 사람도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IBS 연구비 논란에 불을 붙인 이일하 서울대 교수의 글처럼 IBS 사업을 폐지하는 것이 정답이라는 소리는 아니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IBS는 해명 수준의 토론회나 설명회가 아니라 거시적이고 장기적 차원의 연구 풍토를 위한 대대적인 연구비 개선안을 모색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연구비 규모가 아니라 다양한 연구자들이 안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와 기반이기 때문이다. mhj46@seoul.co.kr
  • [부고]

    ●김지수(전 한국외대 부총장)씨 별세 환욱(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선임연구원)근영(피아니스트)민희(사업)소연(바이올리니스트)씨 부친상 조디마르코(변호사)노영환(치과의사)이경하(삼성전자 부장)씨 장인상 29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일 오전 10시 30분 (02)2258-5940 ●김호경(제천시의회 의장)씨 장인상 30일 제천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43)644-4422 ●김위중(전 경남도민일보 부장·민주당 경남도당 공보실장)씨 별세 30일 경상대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55)750-8440 ●조광연(전 한국화학연구원 선임부장)태연(전 대한항공 상무)연홍(NS홈쇼핑 이사)씨 부친상 송정헌(영재서적 대표)안상기(사업)씨 장인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2)3010-2291 ●박노용(현암상사 대표)씨 부인상 성현(독일 HENN 매니저)성은(중소기업진흥공단 대리)씨 모친상 이승수(STX팬오션 과장)씨 장모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2)3410-6906 ●허성우(인천재능대 주얼리디자인과 교수)정화(LG CNS 총괄연구원)씨 부친상 강원택(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정연두(국민대 시각디자인과 교수)씨 장인상 30일 서울대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2)2072-2011 ●김종원(높낮이 대표)종산(인재닷컴 상무)씨 모친상 30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2258-5940 ●이봉만(전 전북도경찰청 보안과장)씨 별세 용관(태광INC 부회장)씨 부친상 김재환(유원건축사무소)씨 장인상 2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2)2227-7547 ●한석주(연세의대 교수)익주(한국산업기술대 교수)씨 부친상 서정민(일본 메이지학원대학 교수·전 연세대 신과대학 교수)씨 장인상 2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2)2227-7580 ●김호진(도서출판 보는소리 대표)우진(푸르덴셜생명)영진(미앤느여성의원 원장)씨 부친상 김진경(FN디자인 대표)최진욱(미앤느여성의원 원장)씨 시부상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2)3010-2231
  • “北 비핵화 진전되면 인프라 확충 지원”

    박근혜 대통령은 5일 “남북이 신뢰를 쌓아 가고 비핵화가 진전된다면 통신이나 교통, 전력 등 북한 인프라에 대한 확충과 북한의 국제기구 가입 등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지난 2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평화 통일의 기반을 확실하게 구축하고 지구촌의 행복에도 기여하는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과의 인터뷰는 러시아의 뉴스 전문 채널 ‘러시아TV 24’에 지난 4일 특집으로 방영됐다. 박 대통령은 남북 관계와 관련해 개성공단 정상화와 이산가족 상봉 합의를 언급한 뒤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통해 북한의 도발은 철저하게 억지하되 인도적 차원의 지원은 정치 상황과 관련 없이 지속해 나가고 대화의 창은 계속 열어 놓아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것을 큰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 “러시아는 훌륭한 문화 예술이 있고 기초과학 분야도 굉장히 깊이가 있으며 천연자원도 많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한국과 상호 보완적으로 협력할 분야가 굉장히 많고, 한반도의 평화와 동북아 공동 발전을 이루는 데 있어 같이 협력해 나갈 나라”라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박 대통령의 철학이나 아버지에 대한 회상 등 인간적인 모습에도 초점이 맞춰졌으며 러시아 언론들도 박 대통령의 과거 인생 역정과 정치적 성장 등에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경쟁적으로 인터뷰를 요청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부터 어떤 ‘정치 수업’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박 대통령은 “국가관이나 정치 철학을 형성하는 데 있어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친 분”이라며 “아버지를 돌이켜 보면 ‘어떻게 하면 가난에서 벗어나 우리 국민이 한번 잘 살아 보나’ 하는 오직 그 한 가지 일념으로 모든 것을 바치고 가신 분”이라고 밝혔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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