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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로 똘똘 뭉친 북미 3국…아시아 맞서 공급망 재편

    반도체로 똘똘 뭉친 북미 3국…아시아 맞서 공급망 재편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가 10일(현지시간) ‘제10차 북미 3국 정상회의’에서 아시아의 반도체 굴기를 견제하기 위해 역내 반도체 생산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밝혔다. 일명 ‘스리 아미고’(Three amigos·세 친구)로 불리는 3국 정상은 반도체와 핵심 광물 등의 공급망을 재편하는 포석을 깔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북미 3국 정상회의를 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미 국가들은 아시아에 대항하기 위해 공급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아무도 임의로 우리를 붙잡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년 기준 미국 반도체 교역에서 아세안은 300억 달러(약 37조원)로 가장 규모가 컸고, 중국이 170억 달러(21조원)로 뒤를 이었다. 그런데 미국이 국경을 맞댄 멕시코, 캐나다와 손잡고 새 공급망을 구축해 중국 등 아시아를 따돌리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3국 정상은 우선 공급망 사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반도체의 북미 내 생산을 확대하기로 했다. 미국의 ‘반도체·과학법’에 근거해 미국·멕시코 국경 인근에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를 촉진하는 인센티브 정책을 적극 도입하고, 올해 초 3국 각료급 인사와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을 한데 모아 반도체 포럼도 열기로 했다. 백악관은 이 포럼에 대해 “전자제품, 자동차, 군수용품 등 반도체가 들어가는 모든 분야를 망라해 부품 제조 및 투자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을 붙였다. 아울러 북미 핵심 광물자원 및 매장량 정보 공유와 첨단 기술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국정 운영 기조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반도체 관련 투자 촉진을 통해 중국의 반도체 기술 발전을 견제한다는 포석이 맞닿아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급망 대란을 겪은 미국은 반도체·전기차 배터리·희귀 광물·의약품의 공급망 전선에 캐나다와 멕시코의 협력을 포함시켰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셋은 진정한 파트너”라며 “우리는 공통의 가치를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공통의 비전을 공유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북미 3국 정상회의는 2005년 시작됐다가 2017년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기조로 중단됐다. 이후 동맹 복원을 내세운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2021년부터 재가동됐다. AP통신은 지난 9일 3국 정상회의 일정이 시작될 때만 해도 이민·무역을 둘러싼 입장 차이로 세 정상 간 긴장이 흘렀으나, 이날 공동 기자회견으로 낙관적 마무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 K로봇·가전 121개 ‘CES혁신상’ 휩쓸었다

    K로봇·가전 121개 ‘CES혁신상’ 휩쓸었다

    #1. 손잡이를 돌리거나 내리지 않고도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스마트 도어록 제품 생산 기업으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인 CES 2023에 참여한 ‘라오나크’가 가정용 기기, 접근성, 스마트홈 등 3개 분야에서 ‘CES 혁신상’을 받았다.#2. CES 2022에서 2개 분야 혁신상을 받은 기업인 에바는 올해에도 자율주행 전기 충전 로봇 ‘파키’로 스마트시티, 로봇공학 등 2개 분야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회사의 또 다른 제품인 차량 탑재형 전기차 충전기인 ‘VMC’도 스마트시티 분야 혁신상을 수상, 에바는 2개 제품으로 3개의 혁신상을 받게 됐다. 이 기업들을 비롯해 지난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국내 벤처·창업기업 111개사의 121개 제품이 19개 분야에서 ‘CES 혁신상’을 휩쓸었다고 중소벤처기업부가 10일 전했다. 역대 최다 실적이며, 수상 기업들 중 업력 7년 이내 스타트업이 91개사에 달했다.CES 혁신상은 전시회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세계를 선도할 혁신 기술과 제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혁신상에는 디지털헬스·스마트시티·로봇공학 등 28개 분야 434개사, 609개 제품이 선정됐다. CES 혁신상을 받은 국내 벤처·창업기업은 2019년 7개사에 불과했으나 2022년 71개사로 크게 늘었고 올해 40곳 더 늘었다. 87개사(78%)는 팁스(TIPS), 사업화지원 등 중기부의 창업지원사업에 참여한 이력이 있는 기업이었다. 팁스는 민간과 정부가 공동으로 창업기업을 발굴·육성하는 사업으로 민간 운영사가 선투자한 창업기업에 정부가 연구개발(R&D), 사업화, 해외 마케팅 등을 연계 지원한다. 분야별로는 디지털헬스에서 32개(26%) 제품이 수상해 가장 많은 혁신상을 받았고, 소프트웨어&모바일 앱에선 25개(20%) 제품이 수상했다. 전체 전시 분야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기업에 수여하는 최고혁신상은 전 세계 20개사가 수상했다. 국내 벤처·창업기업은 지크립토, 닷, 마이크로시스템, 버시스, 그래핀 스퀘어 등 5개사가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블록체인 온라인 투표앱을 만든 지크립토는 중기부의 예비창업·초기창업·창업도약 패키지 등 성장단계별 창업지원사업을 통해 스케일업(규모 확대)에 성공한 사례다. CES 2023에서 중기부가 마련한 ‘K스타트업관’에 참여한 기업 51곳 중에선 14개사가 혁신상을 수상해 역대 최다 수상의 기록을 세웠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우리 스타트업이 역대 최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기업의 혁신적인 노력과 더불어 정부의 지원이 함께한 결과”라고 말했다.
  • LG로 갈아탄 포드… SK온, 다른車도 놓치나

    LG로 갈아탄 포드… SK온, 다른車도 놓치나

    SK온이 ‘혈맹’ 포드(미국 완성차 업체)와 추진했던 유럽 전기차 공장 프로젝트를 경쟁사 LG에너지솔루션에 결국 넘겨줄 것으로 보인다.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새로운 투자에 부담을 느낀 데다 기존 해외 공장의 수율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향후 예정된 투자에도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익명 소식통 말을 인용해 “포드와 LG에너지솔루션이 조만간 튀르키예(터키)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같은 내용의 보도가 연이틀 나오면서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는 SK온의 해명이 먹히지 않는 분위기다. 여기에 해당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하는 터키 현지 업체 코치가 “포드의 투자 의도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배터리 투자와 관련한) 모든 대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공시, 시장의 의구심을 키웠다. 대체자를 찾고 있다는 얘기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포드가 프로젝트 자체를 포기하지 않는 이상 대안을 찾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면서 “해외 공장 가동 경험이 많고 수율도 안정적으로 뽑아내는 LG에너지솔루션에 손을 뻗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온의 발목을 잡는 건 자금 부족이다. 지난해 원했던 흑자 전환도 못 하고, 유상증자로 끌어온 외부 자금도 8000억원에 그쳤다. 모기업인 SK이노베이션의 2조원 수혈로 숨을 돌렸지만, 벌려 놓은 미국 배터리 공장 신설과 헝가리 공장 증설 등을 동시 추진하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더 큰 문제는 해외 공장 수율 불안이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수율 안정화에 사력을 다하고 있지만, 여전히 애를 먹고 있다. 지난해 헝가리 공장의 낮은 생산 수율은 고객사 차량 출고 일정까지 지연시키기도 했다. 직장인 익명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는 문제 해결에 투입된 직원들이 격무와 과로에 따른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글이 상당수 올라와 있다. 올해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시장에선 돈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쩐(錢)의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성장세는 분명하나 경기침체라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려면 미리 쟁여 놓은 현금 등 기초체력이 필수다. 똑같이 모기업에서 배터리 사업을 물적분할했지만, 상장 타이밍을 놓친 SK온과 지난해 초 상장하며 대규모 자금을 유치한 LG에너지솔루션의 격차가 올해를 기점으로 더 크게 벌어질 거란 이야기다.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전일 대비 4000원(-2.62%) 폭락한 14만 8500원에, LG에너지솔루션은 9500원(2.05%) 상승한 47만 3500원에 각각 마감됐다. 업계는 포드와의 불협화음 불똥이 다른 완성차 회사와의 관계로도 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미국 내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어 향후 현지에서 배터리 합작사 설립에도 힘을 합칠 것으로 예상됐던 현대자동차그룹과의 협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회사들이 배터리 업체에 요구하는 것은 자금보다도 자신들이 원하는 시점에 얼마만큼 양질의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지다”라면서 “수율과 생산 측면에서 신뢰가 깨지면 그만큼 회복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 울산, 석유화학 기업 투자 시 파격 지원

    울산시가 신규 투자 기업의 행정 절차를 돕기 위해 공무원을 기업에 파견한 데 이어 특별지원팀까지 발족하는 등 투자에 파격적인 지원을 하고 나섰다. 울산시는 국내외 석유화학 기업의 신규사업 투자를 지원하려고 시청 산업국 주력산업과 내에 ‘석유화학기업 지원 특별팀’을 구성해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특별팀은 행정 5급 2명과 토목 6급 1명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신규 공장 부지조성 인허가와 공장 설립을 위한 건축 인허가, 환경·재해·교통 영향평가 사항 등을 지원한다. 울산지역 내 석유화학 기업 투자는 수소, 이차전지, 폐플라스틱 순환 등의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석유화학 복합시설 건립) 투자다. 에쓰오일의 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는 온산국가산업단지에 2026년까지 9조원을 투입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생산 시설을 건립한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사빅(SABIC)사와 SK지오센트릭의 합작법인인 SSNC사가 한국넥슬렌 신·증설에 2000억원을 투자하고, 일본 도쿠야마사와 SK지오센트릭의 합작법인 STAC사도 1200억원을 투자한다. 에쓰오일 등 석유화학 기업의 신규 투자가 본격 추진되면 울산에 하루 평균 1만개가 넘는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시는 지난해 9월 현대자동차 전기차 울산 전용공장 설립을 신속히 지원하려고 공장 인허가와 투자 관련 업무에 능한 공무원 2명을 파견했다. 지방자치단체가 공무원을 기업에 장기 파견한 사례는 울산이 처음이다.
  • 한미 경제외교 차관 “IRA 차별 완화 위해 공동 노력”

    한미 경제외교 차관 “IRA 차별 완화 위해 공동 노력”

    한미 경제외교 담당 차관들이 10일 서울에서 만나 지난달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에서 채택한 공동성명 성과를 점검하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도훈 외교부 2차관과 호제이 퍼낸데즈 미국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차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경제안보 조기경보시스템의 양국 연계 방안과 미 IRA, 공급망 등 현안을 논의했다. 퍼낸데즈 차관은 협의 뒤 공동 회견에서 “(IRA에 대한) 한국의 우려를 진지하게 받아들였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며 “법안 이행 과정에서 한국을 비롯한 다른 동맹국과 계속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IRA가 기후위기를 다루고 글로벌 공급망 회복력 증진에 일조하며 포용적 경제성장을 도모한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차관은 회견에서 “IRA와 관련해 그동안 한미 간에 진행해 온 협의를 바탕으로 재무부 하위 규정 준비 상황을 평가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를 완화하고 호혜적인 공급망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계속해 나간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또 지난달 SED의 주요 성과 및 추가 진전 사항들을 점검하고, 양국의 경제안보 조기경보시스템을 연계하는 작업과 반도체·핵심 광물 등 공급망 협력이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이 차관은 “한미는 자유·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한 경제·산업 연대를 이끌어 나가는 데 상호 불가결한 핵심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퍼낸데즈 차관도 미국이 동맹국과 협력할 분야로 공급망 확보, 인권 증진, 기후위기 대응, 글로벌 보건안보 등을 거론하며 한미 경제 연대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미국이 주도하는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에 한국도 참여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해 미국이 우리 정부에 참여를 요청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수출 통제에 동참하기로 한 일본·네덜란드처럼 반도체 생산장비 수출국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 “비전 2027 프로젝트 통해 글로벌 5위 진입 목표” 케이팝모터스 2023년 업무 시작

    “비전 2027 프로젝트 통해 글로벌 5위 진입 목표” 케이팝모터스 2023년 업무 시작

    케이팝모터스(총괄회장 황요섭)는 10일 ‘비전 2027 프로젝트’를 통해 2027년 말까지 시가 총액 기준 글로벌기업 5위 진입 목표를 밝혔다. 장기화된 코로나 사태를 끝낸다는 각오 아래 케이팝모터스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기후협약기구 54개국에 2027년까지 5년 동안 1만 5500여개 전기자동차 전시판매장을 개설할 예정이다. 또 57종류의 도로주행 전기자동차, 항공용 드론택시, 해상용 전기어선 및 위그선 등을 판매해 2027년 말 기준 글로벌기업 5위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황요섭 회장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인해 변종코로나 등 다양한 바이러스가 인류를 지속적으로 어렵게 만드는 시점에 전략적이고 획기적인 방법으로 전기차 시장을 세계기후협약가입국인 54개국으로 확대 보급하고자 한다”며 “지구환경을 개선하는 일에 일조하고자 향후 5년간 1만 5500여개의 전기자동차 전시판매장을 개설해 영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황 회장은 “전기자동차 보급률을 세계 54개국에 최소 20% 확장하고자 하며, 이는 세계전기자동차협회를 이끄는 수장으로서도 책임지고 모범적으로 수행하는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황 회장에 따르면 케이팝모터스는 전기자동차 보급을 극대화하고자 세계 54개국에서 고객인 운전자가 기존에 운행하는 디젤 및 가솔린 승용차를 중고로 보상하고 전기차를 판매하는 ‘중고차교환판매방식’을 도입한다. 이를 바탕으로 나스닥 및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 예정인 케이팝모터스의 시가 총액이 글로벌 5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공정위, 롯데케미칼의 2차전지 소재 업체 일진 인수 승인

    공정위, 롯데케미칼의 2차전지 소재 업체 일진 인수 승인

    공정거래위원회는 롯데케미칼이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동박의 국내 2위 제조업체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하는 것을 승인했다. 공정위는 롯데케미칼의 자회사인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유에스에이 코퍼레이션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건을 심사한 결과 경쟁 제한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승인했다고 10일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분리막의 원료로 활용되는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을 제조한다. 롯데케미칼은 2차전지 소재 사업의 다각화를 위해 지난해 10월 2차전지의 음극 집전체 등으로 활용되는 동박의 제조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의 주식 53.5%를 약 2조 7000억원에 취득하고 11월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공정위는 세계 분리막 원료 및 동박 시장은 다수의 유력한 사업자가 경쟁하는 파편화된 시장으로 두 회사의 비중이 크지 않아 경쟁 제한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세계 동박 시장에서 일진머티리얼즈의 점유율은 5% 내외, 전지용 또는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시장에 한정하면 10% 내외다. PE 시장에서 롯데케미칼의 점유율은 15% 내외로 추정된다. 아울러 공정위는 SK, LG 등 배터리 소재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경쟁사업자들이 다수 존재해 이번 결합으로 롯데케미칼의 사업 역량이 경쟁사를 배제할 수 있을 정도로 현저히 증대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 “운전자 꺼내자 드라마처럼 폭발했다”…테슬라 전기차 또 화재

    “운전자 꺼내자 드라마처럼 폭발했다”…테슬라 전기차 또 화재

    테슬라 전기차에서 또 불이 나 전소됐다. 운전자는 시민들이 창문을 깨고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일 오후 10시 25분쯤 세종시 소정면 운당리 국도 1호선에서 천안 방면으로 달리던 테슬라 전기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충돌한 뒤 반대편 차선으로 넘어가 신호 대기 중이던 싼타페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테슬라 운전자 A(36)씨는 다리 골절상과 함께 하반신에 중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테슬라 승용차는 싼타페를 들이받은 직후 불이 치솟기 시작했다. 소방차량 등 소방 장비 17대와 인원 50명이 즉시 투입돼 진화에 나섰으나 1시간 18분 만에 차량이 전소되고서야 불이 꺼졌다.세종경찰서 관계자는 “전기차여서 그런지 물을 뿌려 진화했다 싶으면 내부에서 다시 불이 나기를 수차례 반복하면서 장시간 꺼지지 않다가 끝내 차량이 모두 탄 뒤에야 진화작업을 끝낼 수 있었다”며 “테슬라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강하게 충돌할 때 배터리 등 내부에서 이미 발화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불이 난 뒤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고 당시 운전자를 구했다는 시민 B씨의 글이 올라왔다. B씨는 “퇴근길에 차 사고가 나 서행하면서 지나치는데 테슬라 차량에 불이 조금 붙어 있었다. 112와 119에 신고하고 가지고 다니던 소화기로 불을 꺼주러 갔는데 안에 사람이 있었다”면서 “차 안에서 사람이 ‘살려달라’고 소리 지르고 있고, 에어백은 다 터진 상태에서 불이 점점 커졌다”고 했다. 이어 “성인 남성 4명이 창문을 깨부수고 뒷좌석 문을 젖혀서 뒤로 나오라고 하는데, 당황했는지 안전벨트가 안 풀렸다. 겨우 꺼내고 동승자 없는 걸 확인하니까 드라마처럼 폭발했다”고 전했다. 지난 7일에는 서울 성동구에 있는 테슬라 서비스센터에 주차돼 있던 테슬라 차량에서 배터리 열 폭주로 추정되는 불이 나 3시간 만에 진화됐다. 지난달 26일 부산 북구 만덕동 만덕2터널 입구 쪽에서 테슬라 전기차가 갑자기 불이 나 전소되는 등 테슬라 전기차의 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 서울 강서구, ‘2023년 달라지는 구정’ 발표

    서울 강서구, ‘2023년 달라지는 구정’ 발표

    서울 강서구는 2023년 새해 새롭게 도입·변경되는 정책들을 한 데 엮은 ‘2023년 달라지는 강서구정’을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새로 추진되거나 주민 생활과 밀접한 사업을 선정·공표해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적극적인 소통행정을 펼치기 위해서다. 발표에는 ▲문화·교육 분야 6건 ▲복지·건강 분야 11건 ▲경제·구민생활 분야 10건 ▲안전·환경 분야 10건 등 4대 분야 37개 사업이 포함됐다. 먼저 문화·교육 분야와 관련해서는 문화 균형발전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강서아트리움과 구민의 여가 활동과 건강 증진을 위한 다목적체육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심어줄 천문우주과학관이 새롭게 문을 연다. 또한 뉴미디어(SNS)산업 지원센터가 건립돼 1인 미디어 등 콘텐츠 창작활동을 지원하며, 뉴미디어 산업을 선도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설 예정이다. 복지·건강 분야에서는 맞벌이 가구의 아이 돌봄을 위한 우리동네키움센터가 7개소로 확대되고, 강서구에 거주하는 모든 산모에게 30만원을 지원하는 강서형 산후조리비용 지원 사업이 오는 7월 실시된다. 경제·구민생활 분야에서는 김포공항이 위치한 강서구의 지역 특성을 살려 보안검색 전문인력 양성교육을 실시하고, 인도 위 불법 주차로 충돌사고와 통행불편을 유발하는 전동 킥보드 등 스마트모빌리티 주차구역이 지하철역 주변 10개소에 설치된다. 안전·환경 분야에서는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전기차 충전불편과 화재불안을 해소하는 ‘전기차 충전 스마트 관리시스템’이 도입되고, 구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방화근린공원에 친환경 황톳길과 지압공간이 조성된다. 이밖에도 저소득 청년을 품어주는 ‘강서 청년둥지’ 사업과 구민들에게 다양한 구정 소식을 전달하는 ‘바퀴 달린 강서TV’, ‘구정 소식 문자알림 서비스’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행정서비스가 펼쳐질 계획이다. ‘2023년 달리지는 강서구정’은 ‘강서구청 누리집-행정정보-강서행정자료-기타행정자료’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김태우 강서구청장은 “2023년 구민들의 삶을 편리하게 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사업들을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올해도 항상 가까이에서 구민들의 불편을 살피며 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모두가 행복한 강서를 만들기 위해 발로 뛰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광장] 글로벌 신중상주의와 신성장 4.0 전략/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서울광장] 글로벌 신중상주의와 신성장 4.0 전략/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글로벌 경제는 지금 변혁기에 직면해 있다. 미중의 치열한 기술패권 경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와 글로벌 긴축 통화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냉전 종식 후 신자유주의 물결이 넘실거리던 지구촌이 보호무역주의와 자국중심주의로 선회 중인 것이다. 역사의 바늘을 돌려보면 대공황이 몰아친 1930년대와 너무도 흡사하다. 경제 불황에 직면한 선진국들은 보호무역주의와 산업의 국내화 정책을 통해 난국을 타개하려는 움직임이 가파르다. 올 세계경제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낮은 2%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세계화가 내포한 글로벌리즘과 자유무역, 다문화주의가 빠르게 후퇴하면서 반(反)글로벌 포퓰리즘이 압도하고 있다. 이른바 ‘미국우선주의’는 공화당과 민주당도 거스를 수 없는 정치의 주류가 됐다. 연장선상에 있는 미국의 대외경제 정책을 압도하는 형국이다. 트럼프주의를 승계한 바이든 행정부는 군사안보동맹은 존중하되 동맹국의 경제적 희생은 감수하려는 경향이 농후하다. 자국산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대표적이다. 자본의 국적 회복을 요구하는 리쇼어링(해외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은 대표적인 신중상주의로 평가받는다. ‘반도체도, 배터리도, 바이오도 미국에서 생산하라’는 경직적인 보호무역주의가 현실화되면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타격은 심대할 것이다. 중국 역시 마찬가지다. 각종 비관세 장벽과 중화주의를 내세운 애국소비, 차별적 산업정책은 노골적으로 자유무역 질서를 훼손해 왔다. 지난해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확정과 함께 종신 집권의 길을 열어 놓으면서 권위주의적 독재체제가 자리잡았다. 이런 미중의 대결구도는 구조적으로 신중상주의가 격화되면서 세계경제의 질서를 구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 확실하다. 지난해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의 출범은 글로벌 경제가 과거의 분업·협업 체제가 무너지고 블록화(폐쇄화)의 길로 간다는 이정표다. 세종연구소는 ‘2003년 국제경제 전망’을 통해 “미국의 중상주의적 정책으로 세계경제 질서의 구조적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복수의 기관들이 ‘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수치인 1%대 성장을 예견할 정도로 어둡다. 정부는 목전의 경제위기 극복과 중장기적으로 경제체질 개선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내놓았다. 노동·교육·연금·금융 등의 개혁 청사진을 통해 구조적 혁신을 모색한다는 복안이다. 정부가 제시한 위기 해법은 ‘민간 활력 제고’다. 재정 투입과 같은 정부의 직접 개입보다는 규제완화와 감세, 금융 지원으로 민간이 제대로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건전재정 기조와 물가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 동력을 끌어내기는 쉽지 않다. 규제완화와 감세정책 다수가 국회 입법이 필요한 상황이라 실현 여부가 불투명하다. 더욱이 경기침체로 인한 부작용을 제때 관리하지 않는다면 더 큰 후유증이 예상된다. 어느 때보다도 신축적인 거시정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신성장 4.0 전략’의 경우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문재인 정부의 한국판 뉴딜 등 과거 정부들이 추진한 미래 전략과의 차별성 확보가 성패의 관건이다. 산업과 기술의 옥석을 가려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안팎의 위기를 뚫고 한국 경제가 생존하려면 무엇보다 경제 시스템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다. 규제완화를 통한 경제의 대응 탄력성을 높이는 게 무엇보다 절실한 정책 과제가 됐다. 외부환경 변화와 국내 변수에도 신축적으로 대응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생존할 수 있다.
  • 별들의 영웅 된 젤렌스키

    별들의 영웅 된 젤렌스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개전 이후 벤 스틸러, 앤젤리나 졸리 등 내로라하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영웅이 됐다.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개전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할리우드 스타들을 집중 조명했다. 미국 배우 겸 감독 벤 스틸러는 지난해 6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을 방문했다. 그는 안전상의 이유로 항공기가 뜨지 않는데도 폴란드에서 기차를 타고 하룻밤을 꼬박 지새우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을 마주한 스틸러는 그를 껴안으며 “당신은 나의 영웅”이라고 말했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두 차례 수상한 배우 숀 펜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세 차례나 찾았다. 가장 최근에 방문했던 지난해 11월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자신의 오스카 트로피를 선물하며 “트로피가 당신과 함께 있다는 사실이 위안이 되고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앤젤리나 졸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직접 만나진 않았지만 지난해 4월 비밀리에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의 의료시설을 방문해 어린이들과 시간을 보낸 사실이 알려졌다. 영화 ‘스타워즈’의 주연 배우 마크 해밀은 지난해 10월에 모금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드론 500여대를 지원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태생의 미국 배우 밀라 쿠니스와 남편 애슈턴 커처는 전쟁 초기부터 3000만 달러(약 373억원) 이상의 기금을 모았다. 이 외에도 지난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제시카 채스테인, 배우 장 클로드 반담, 유명 토크쇼 진행자 데이비드 레터먼, 록밴드 유투(U2)의 리드싱어 보노, 영국의 모험가 베어 그릴스 등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찾아 지지의 뜻을 밝혔다. 할리우드가 이처럼 우크라이나에 관심을 쏟는 데는 코미디언 겸 영화배우로 활동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경력이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니키 파울러 미국 할리우드비평가협회(HCA) 회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배경은 그를 타고난 연설가로 만들었고, 수많은 연예인에게 반향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 LG엔솔, 전기차 타고 ‘최대 실적’… 작년 영업익 1.2조

    LG엔솔, 전기차 타고 ‘최대 실적’… 작년 영업익 1.2조

    국내 최대 배터리 기업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반도체와 전자 등 산업계 전반이 불황의 늪에 빠진 가운데 홀로 전기차 시장 성장에 힘입어 선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 2137억원으로 전년보다 57.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며 ‘1조 클럽’ 반열에 올랐다. 매출 역시 25조 5986억원으로 전년 대비 43.4% 증가하며 회사 출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연간 매출 목표를 22조원에서 25조원으로 상향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견조한 고객사 수요 대응,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공장(얼티엄셀스) 1공장 본격 가동 등으로 매출이 늘었다”며 “다만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전기차 배터리 생산과 판매가 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또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전기차 출시를 확대하면서 파우치 및 원통형 배터리 출하 물량 증가로 이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상위 10개 자동차 기업 중 8개 기업을 고객사로 뒀다. GM, 현대차, 스텔란티스, 혼다 등과 조인트벤처(JV) 공장을 짓고 있다. GM과 설립한 합작법인 얼티엄셀스의 1공장은 지난해 말 본가동에 들어갔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수주 잔고는 370조원으로 2021년 말보다 100조원 이상 늘었다. 이 가운데 북미 지역 비중이 70%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북미 전기차 시장이 연평균 33%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GM·스텔란티스·혼다 등과의 합작공장을 통해 생산 능력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 中, ‘경제난’ 아르헨과 350억 위안 통화스와프 발동

    中, ‘경제난’ 아르헨과 350억 위안 통화스와프 발동

    중국이 ‘만성 부도국’ 아르헨티나를 적극 지원하면서 경제동맹 의지를 과시하고 있다. 미국의 뒷마당인 중남미에 ‘친중 교두보’를 마련하려는 포석이다. 미겔 페스세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총재는 8일(현지시간) “중국과 체결한 1300억 위안(약 24조원) 규모의 외환스와프 가운데 350억 위안을 발동해 외환 안정화에 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국 간 교역 규모는 연간 80억 달러(10조원)로 아르헨티나 기업들은 중국과의 거래에서 위안화를 쓸 수 있다. 두 나라는 2009년 700억 위안 규모로 외환스와프를 체결한 뒤 2018년 두 배 가까이 늘렸다. 아르헨티나는 지금껏 아홉 차례 국가부도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20번 넘게 겪었다. 외채는 2740억 달러로 국내총생산(3840억 달러)의 70%를 웃돈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조치로 외환보유고 방어를 위한 실탄을 확보했다. 베이징이 아르헨티나의 환율 방어를 위한 스와프를 승인한 것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추진하는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핵심국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아르헨티나 매체 암비토가 분석했다. 지난 6일 중국 정부는 아르헨티나 남부 산타크루스주에 건설 중인 댐 공사비 2억 3000만 달러도 송금한 바 있다. 2019년 양국이 합의한 아르헨티나 철도 현대화 프로젝트도 ‘차이나 머니’를 기다린다. 중국으로선 아르헨티나를 디딤돌로 중남미 지역에서 위안화의 국제 거래를 활성화하려는 속내가 담겼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의 세계적 산지인 아르헨티나는 ‘전기차 굴기’에 나선 중국 입장에 꼭 필요한 전략적 파트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집권 때 ‘자국 우선주의’로 중남미 국가들과 파열음을 내는 사이 시 주석은 남미권의 반미 성향을 활용해 세를 불리는 전략을 펴고 있다.
  • 경기북부자치도·국제공항 등 추진에 4년간 38조 쓴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국제공항 추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신설 등 민선 8기 김동연 경기지사의 295개 공약이 최종 확정됐다. 경기도는 ‘더 많은, 더 고른, 더 나은 기회’라는 3대 비전을 실현할 민선 8기 9대 분야, 295개 공약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확정된 공약에는 예술인 기회소득, 경기청년 갭이어 및 경기청년 사다리, 경기도 베이비부머 재도약 지원 등 ‘기회 패키지’가 포함됐다. 공약 실천을 위해 도는 4년간 총 38조 441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도비 8조 865억원, 국비 5조 166억원 외 시군비, 민간투자까지 합친 금액이다. 우선 ‘더 많은 기회’를 실현하기 위해 성장, 주택·교통·일자리, 문화·예술·여가 등 3대 분야, 116개 실천 과제에 3조 85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은 ▲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 글로벌 첨단사업 육성 ▲예술인 기회소득 도입 등 사회적 가치 활동에 대한 정당한 보상 등이다. ‘더 고른 기회’ 실현을 위해 복지, 미래시대, 북부 변화 및 평화 등 3대 분야 102개 과제 실행에 3조 1491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사업은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등 공공보육 이용률 50% 달성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신설 등이다. ‘더 나은 기회’ 실현과 관련해선 자치, 기후위기 대응, 사회적 가치 등 3대 분야, 77개 실천과제에 1조 8519억원이 투입된다. 주요 사업은 ▲재생에너지 활성화 및 에너지 전환 기반 조성 ▲전기차 충전소 등 친환경 교통인프라 확충 등이다. 김 지사는 “경기도를 바꿔서 대한민국을 바꿔 보자는 생각을 공약에 담았다”며 “모두에게 기회가 넘치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차질 없이 공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美국무부 경제차관 방한… IRA 등 논의

    美국무부 경제차관 방한… IRA 등 논의

    미국 국무부에서 경제외교 사안을 다루는 호제이 퍼낸데즈 경제성장·에너지·환경차관이 9일 한국을 방문했다. 10일 이도훈 외교부 2차관과 만나 공급망 회복력 강화 방안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내 한국산 전기차 차별조항 완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퍼낸데즈 차관은 11일까지 2박 3일간 머무르면서 정부 관계자와 한미 기업인들을 만나 양국 간 경제 현안을 조율한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 올해 처음으로 방한한 미 고위급 인사다. 이 차관과 양자 협의를 한 뒤에는 약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두 사람이 대면하는 것은 지난달 12일 미 워싱턴DC에서 제7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가 개최된 뒤 약 한 달 만이다. 이 차관과 퍼낸데즈 차관은 호혜적 공급망 생태계 강화와 핵심·신흥 기술 공동 연구·개발, 수출 통제·해외투자 심사 등을 담은 SED 공동성명의 연장선상에서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경제안보 분야의 주요 현안인 IRA와 관련해 우리 측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미 재무부의 오는 3월 IRA 세액공제 가이던스(하위규정) 발표를 앞두고 핵심 광물 비율을 인정하는 원산지에 인도네시아와 아르헨티나 등 우리 기업이 주로 광물을 조달하는 국가가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IRA 전기차 세액공제 요건에는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의 일정 비율을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퍼낸데즈 차관은 이번 방한 중 한미 경제 현안에서 중요한 기업 관계자들도 만날 예정이다. 개방형 무선접속망을 의미하는 ‘오픈랜’ 관련 국내 이동통신사 관계자 등을 만날 가능성이 거론된다. 또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함께 여성 경제인들과 간담회도 한다. 그는 방한 이후엔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다. 미 국무부는 지난 5일 퍼낸데즈 차관의 방한 일정을 발표하며 “미국, 한국, 일본 국민의 번영을 증진하는 경제 의제와 관련 협력을 증진시키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의 역할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 불황 속 전기차 타고 홀로 달렸다…LG엔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불황 속 전기차 타고 홀로 달렸다…LG엔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국내 최대 배터리 기업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반도체와 전자 등 산업계 전반이 불황의 늪에 빠진 가운데 홀로 전기차 시장 성장에 힘입어 선전한 것으로 풀이된다.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 2137억원으로 전년보다 57.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며 ‘1조 클럽’ 반열에 올랐다. 매출 역시 25조 5986억원으로 전년 대비 43.4% 증가하며 회사 출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당시 연간 매출 목표를 22조원에서 25조원으로 상향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견조한 고객사 수요 대응,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공장(얼티엄셀즈) 1공장 본격 가동 등으로 매출이 늘었다”며 “다만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전기차 배터리 생산과 판매가 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또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전기차 출시를 확대하면서 파우치 및 원통형 배터리 출하 물량 증가로 이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상위 10개 자동차 기업 중 8개 기업을 고객사로 뒀다. GM, 현대차, 스텔란티스, 혼다 등과 조인트벤처(JV) 공장을 짓고 있다. GM과 설립한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1공장은 지난해 말 본가동에 들어갔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수주 잔고는 370조원으로 2021년 말보다 100조원 이상 늘었다. 이 가운데 북미 지역 비중이 70%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북미 전기차 시장이 연평균 33%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라면서 “GM·스텔란티스·혼다 등과의 합작공장을 통해 생산능력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 中, 만성 부도국 아르헨티나와 ‘위안화 스와프’ 동맹 왜?

    中, 만성 부도국 아르헨티나와 ‘위안화 스와프’ 동맹 왜?

    중국이 새해부터 ‘만성 부도국’인 아르헨티나를 적극 지원하면서 경제 동맹 의지를 과시하고 있다. 미국의 뒷마당인 중남미에 ‘친중 교두보’를 마련하려는 포석이다. 아르헨티나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겔 페쉐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총재는 8일(현지시간) “중국과 체결한 1300억 위안(약 24조원) 규모의 외환스와프 가운데 350억 위안을 발동해 외환 안정화에 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국 간 교역 규모는 연간 80억 달러(약 10조원) 수준으로 아르헨티나 기업들은 중국과의거래에서 위안화를 쓸 수 있다. 두 나라는 2009년 700억 위안 규모로 외환스와프를 체결한 뒤 2018년 금액을 두 배 가까이 늘렸다. 아르헨티나는 지금껏 9차례 국가부도를 겪었고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도 20번 넘게 받았다. 외채는 2740억 달러 정도로 국내총생산(3840억 달러)의 70%가 넘는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번 조치로 외환보유고 방어를 위한 실탄을 확보했다. 베이징이 아르헨티나의 환율 방어를 위한 위안화 스와프를 승인한 것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추진하는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핵심국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현지매체 암비토가 분석했다. 지난 6일 중국 정부는 아르헨티나 남부 산타크루스주에 건설 중인 댐 공사비 2억 3000만 달러도 송금한 바 있다. 2019년 양국이 합의한 아르헨티나 철도 현대화 프로젝트도 ‘차이나 머니’를 기다리고 있다. 중국으로선 아르헨티나를 교두보 삼아 중남미 지역에서 위안화의 국제 거래를 활성화하려는 속내가 담겨 있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의 세계적 산지다. ‘전기차 굴기’에 나선 중국 입장에서는 반드시 끌어 안아야 하는 전략적 파트너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집권 당시 ‘자국 우선주의’로 중남미 국가들과 파열음을 내는 사이 시 주석은 남미 국가의 반미 성향을 활용해 세를 불리는 전략을 펴고 있다.
  • 美 국무부 경제차관 방한…공급망·IRA 논의 주목

    美 국무부 경제차관 방한…공급망·IRA 논의 주목

    미국 국무부에서 경제외교 사안을 다루는 호제이 퍼낸데즈 경제성장·에너지·환경차관이 9일 한국을 방문했다. 10일 이도훈 외교부 2차관과 만나 공급망 회복력 강화 방안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내 한국산 전기차 차별조항 완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퍼낸데즈 차관은 11일까지 2박 3일간 머무르면서 정부 관계자와 한미 기업인들을 만나 양국 간 경제 현안을 조율한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 올해 처음으로 방한한 미 고위급 인사다. 이 차관과 양자 협의를 한 뒤에는 약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두 사람이 대면하는 것은 지난달 12일 미 워싱턴DC에서 제7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가 개최된 뒤 약 한 달 만이다.이 차관과 퍼낸데즈 차관은 호혜적 공급망 생태계 강화와 핵심·신흥 기술 공동 연구·개발, 수출 통제·해외투자 심사 등을 담은 SED 공동성명의 연장선상에서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경제안보 분야의 주요 현안인 IRA와 관련해 우리 측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미 재무부의 오는 3월 IRA 세액공제 가이던스(하위규정) 발표를 앞두고 핵심 광물 비율을 인정하는 원산지에 인도네시아와 아르헨티나 등 우리 기업이 주로 광물을 조달하는 국가가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IRA 전기차 세액공제 요건에는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의 일정 비율을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퍼낸데즈 차관은 이번 방한 중 한미 경제 현안에서 중요한 기업 관계자들도 만날 예정이다. 개방형 무선접속망을 의미하는 ‘오픈랜’ 관련 국내 이동통신사 관계자 등을 만날 가능성이 거론된다. 또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함께 여성 경제인들과 간담회도 한다. 그는 방한 이후엔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다. 미 국무부는 지난 5일 퍼낸데즈 차관의 방한 일정을 발표하며 “미국, 한국, 일본 국민의 번영을 증진하는 경제 의제와 관련 협력을 증진시키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의 역할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 앤젤리나 졸리, 벤 스틸러…‘영웅’ 젤렌스키 만나러 줄 선 할리우드 스타들

    앤젤리나 졸리, 벤 스틸러…‘영웅’ 젤렌스키 만나러 줄 선 할리우드 스타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개전 이후 벤 스틸러, 앤젤리나 졸리 등 내로라하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영웅이 됐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개전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할리우드 스타들을 집중 조명했다. 미국 배우 겸 감독 벤 스틸러는 지난해 6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을 방문했다. 그는 안전상의 이유로 항공기가 뜨지 않는데도 폴란드에서 기차를 타고 하룻밤을 꼬박 지새우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을 마주한 스틸러는 그를 껴안으며 “당신은 나의 영웅”이라고 말했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두 차례 수상한 배우 숀 펜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세 차례나 찾았다. 가장 최근에 방문했던 지난해 11월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자신의 오스카 트로피를 선물하며 “트로피가 당신과 함께 있다는 사실이 위안이 되고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앤젤리나 졸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직접 만나진 않았지만 지난해 4월 비밀리에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의 의료시설을 방문해 어린이들과 시간을 보낸 사실이 알려졌다. 영화 ‘스타워즈’의 주연 배우 마크 해밀은 지난해 10월에 모금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드론 500여대를 지원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태생의 미국 배우 밀라 쿠니스와 남편 애슈턴 커처는 전쟁 초기부터 3000만 달러(약 373억원) 이상의 기금을 모았다. 이 외에도 지난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제시카 채스테인, 배우 장 클로드 반담, 유명 토크쇼 진행자 데이비드 레터먼, 록밴드 유투(U2)의 리드싱어 보노, 영국의 모험가 베어 그릴스 등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찾아 지지의 뜻을 밝혔다. 할리우드가 이처럼 우크라이나에 관심을 쏟는 데는 코미디언 겸 영화배우로 활동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경력이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니키 파울러 미국 할리우드비평가협회(HCA) 회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배경은 그를 타고난 연설가로 만들었고, 수많은 연예인에게 반향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 [나우뉴스] ‘꺼지지 않는 지옥불’ 테슬라 화재…美 소방대는 ‘이곳’에 던져 버렸다

    [나우뉴스] ‘꺼지지 않는 지옥불’ 테슬라 화재…美 소방대는 ‘이곳’에 던져 버렸다

    서울 성동구의 테슬라 서비스센터에서 수리를 기다리던 테슬라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해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사고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화재에 약한 전기차에 대한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8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5시쯤 서울 성동구 테슬라 서비스센터에 입고된 모델X 전기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펌프차 등 소방 장비 27대가 출동해 3시간가량 물줄기를 쏟아낸 뒤 겨우 불길이 잡혔다. 공개된 현장 영상은 소방관들이 불붙은 차량 가까이 진입해 거센 물줄기를 쏟아부어도 화염이 쉽사리 잡히지 않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테슬라 등 전기차량은 부품의 특성상 한번 불이 붙으면 쉽사리 꺼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도 유사한 사고 사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지난해 6월 워싱턴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충돌 사고로 캘리포니아주의 한 폐차장에 옮겨졌던 테슬라 차량에서 이유없는 발화가 발생했다. 당시 새크라멘토 소방관들이 즉시 출동해 진화 작업을 시작했지만, 아무리 물을 뿌려도 불길이 잡히지 않았다. 배터리 칸에서 쉴 새 없이 불길이 피어올랐기 때문이다. 진화 작업에 애를 먹던 소방관들은 불길을 잡기 위해서는 반드시 배터리를 제거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한 가지 묘책을 생각해냈다. 배터리가 통째로 잠길 수 있을 만한 물웅덩이를 만들기로 한 것. 소방관 일부가 물을 쏟아내며 불길을 막는 동안, 또 다른 소방관들은 트랙터를 이용해 땅을 파고 여기에 물을 채운 뒤, 불이 붙은 차량을 통째로 물웅덩이에 집어넣었다.소방당국에 따르면 웅덩이에 채운 물은 1만 7000ℓ에 달한다. 큰 건물 화재 진압에 사용되는 양과 맞먹는 물의 양이었다. 당시 파커 월본 소방서 대변인은 “전기차 화재는 소방관들이 이전에 접해보지 못한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과제”라면서 “전기차 화재 진압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2021년 4월에도 미국 텍사스주에서 테슬라 모델S 차량이 충돌 사고 후 화염에 휩싸여 소방대가 7시간 동안 약 10만 6000ℓ의 물을 쏟아붓고 나서야 불길을 잡을 수 있었다. 이는 미국의 일반 가정이 2년 동안 쓰는 물의 양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에는 허리케인으로 엄청난 침수 피해가 발생한 플로리다주에서 테슬라 차량 화재가 잇따랐다. 원인은 차량이 침수된 이후 부식된 배터리였다. 당시에도 약 6000ℓ의 소방수를 쏟아부어도 꺼지지 않고 활활 타오르는 테슬라 차량의 모습이 공개됐었다. 소방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반 내연기관 차량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이를 진압하는데 필요한 소방수는 1000ℓ 정도다. 미국 사고 사례에서 사용된 10만ℓ의 100분의 1 수준이다. 전기차에 불이 붙으면 진화에 더 많은 시간과 소방수가 필요하지만, 문제는 이를 예방하거나 효과적으로 진압할 방법은 아직 희미하다는 사실이다. 그나마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전기차 화재의 상당수가 배터리에서 시작되며, 전기차 화재 발생시 미국 사례처럼 물에 완전히 담그는 이동형 소화 수조가 가장 빠르고 경제적인 대안이라는 사실 정도다. 그러나 현재 전국에 있는 소화 수조는 지난해 8월 기준 15개뿐이다. 전국의 소방서가 235개인 점을 감안하면, 수조 1개를 소방서 15곳이 나눠 써야 하는 셈이다. 테슬라의 긴급 대응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세단 모델S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배터리에 직접 물을 뿌려 불을 끄는데 꼬박 24시간이 걸리고, 1만1000∼3만ℓ의 물이 필요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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