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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영화 어때?]‘청연’ 야외촬영현장 액션

    [그 영화 어때?]‘청연’ 야외촬영현장 액션

    20세기초, 암울한 식민지시대 조선땅에 ‘푸른 하늘을 나는 제비’를 동경하는 한 소녀가 있었다. 열여섯이 되던 해 혈혈단신 일본으로 건너간 그녀는 비행학교에 들어가 온갖 차별을 딛고 수석으로 졸업했다. 일본 비행사중 유일한 여성이었던 그녀는 1933년, 마침내 꿈에 그리던 고국 하늘을 향해 날아올랐다. 그리고 갑자기 몰아닥친 폭풍우에 휘말려 자신의 분신인 ‘청연(靑燕)’과 함께 산화했다. 조선 최초의 여성 비행사 박경원(1901∼1933)의 삶을 조명한 영화 ‘청연’(감독 윤종찬, 제작 코리아픽쳐스)은 그녀의 드라마틱한 삶만큼이나 파란만장한 제작 과정으로 화제를 불러모은 작품. 지난해 4월 크랭크인해 한국 영화 최초로 항공특수 촬영에 도전하는가 하면 미국 LA, 일본 나가노현, 중국 창춘 등 4개국을 오가는 험난한 대장정을 거쳤다. 와중에 눈덩이처럼 불어난 제작비로 지난해 12월 제작사가 전격 교체되기도 했다. 하지만 강한 신념으로 역경을 이겨낸 박경원처럼 영화 ‘청연’도 현재 80%가량의 촬영을 마치고 연착륙을 준비중이다. 그래서일까. 지난 6일 부천 야외촬영 현장에서 만난 ‘청연’제작진의 얼굴에는 장거리 비행의 종착지를 눈앞에 둔 이들에게서 느낄 수 있는 기분 좋은 피곤함과 만족감, 설렘 등이 복합적으로 어려있었다. 부천 판타스틱스튜디오의 ‘야인시대’세트장에서 진행된 이날 촬영분은 학비를 벌기위해 도쿄에서 택시기사로 일하는 경원(장진영)이 한국 유학생 치혁(김주혁)을 기차역까지 태워주고 헤어지는 장면. 짧은 단발머리에 검정색 유니폼, 검정색 단화를 신은 장진영과 얼굴에 상처 분장을 한 김주혁은 한 테이크가 끝나고, 윤종찬 감독이 ‘컷’을 외칠 때마다 모니터앞으로 달려와 연기를 체크했다. “100억원짜리 영화에 여주인공이 등장하는 건 드문 일”이라는 윤 감독의 말마따나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를 이끌어가야하는 장진영으로선 누구보다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실존 인물을 연기한다는 점에서 걱정이 앞섰다.”고 말문을 연 그녀는 “한장면 한장면이 전부 새롭고, 매순간 한계에 도전하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경원의 남성적인 면은 현장에서 일할 때 자신의 모습과 많이 비슷해 동질감을 느꼈다고. 지난해 6월 일본 촬영을 마치고 아타미를 방문했을 땐 박경원의 비석앞에서 눈물을 펑펑 쏟기도 했다. 김주혁이 맡은 치혁은 경원을 연모하면서도 그녀의 꿈을 위해 사랑을 포기하는 순정파. 비행장교가 된 그는 경원의 든든한 후원자가 된다. 김주혁은 “그동안 푹 빠져서 촬영했다. 앞으로 15회차 정도 남았는데 끝나면 무척 섭섭할 것 같다.”는 말로 영화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이들외에 경원의 친구이자 일본 여성비행사인 기베 마사코역에 유민, 다치가와 비행학교 수석교관역에 나카무라 도오루 등이 출연한다. 윤 감독은 “실존 인물이지만 영웅의 모습이 아니라 하늘을 날고자 하는 꿈을 꾸고, 그 꿈을 현실로 이뤄가는 한 사람의 치열함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청연’은 2월말 모든 촬영을 마치고 컴퓨터그래픽 등 후반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부천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키워드로 풀어본 퀴즈2004]온가족이 함께 머리를 맞대보세요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기습적인 신사 참배로 시작한 갑신년이 사상 초유의 희생자를 낸 남아시아 대재앙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올 한해 우리의 일상에 머문 뉴스속의 키워드를 퀴즈 형식으로 되짚어 본다. 파란과 격동의 ‘그 때 그 순간’을 곱씹어보며 희망의 을유년을 준비하자. 출제 채종규 DB팀장 jkc@seoul.co.kr 1월 1. 갑신년이 열린 첫날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가 이 곳을 기습 참배해 한국과 중국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 곳에는 중·일전쟁에서부터 제2차 세계대전까지 전몰자 250만여명의 위패가 안치돼 있다. 일본의 지배를 당한 경험이 있는 아시아 국가들은 일본 정부 인사의 참배를 군국주의 부활의 조짐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 곳은? 2. 4일과 25일 미 항공우주국(NASA)의 쌍둥이 탐사로봇 스피릿과 오퍼튜니티가 이 행성의 표면에 차례로 안착, 유럽의 마스 익스프레스호와 함께 모두 3개의 탐사선이 물 흔적을 뒷받침하는 사진 자료와 광물 분석 자료를 보내왔다. 과학자들은 생명체도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행성은? 3. 5일 국세청은 기업이 한도액 이상 접대비를 지출할 때 정규 영수증에다 접대하는 사람, 접대 받는 사람, 목적 등을 별도 기재,5년간 보관해야 비용으로 인정받게 했다. 이른바 ‘접대비 실명제’ 도입이다. 기업들은 접대 구조를 개선하기보다는 편법·불법을 부를 가능성이 높다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기업 접대비의 건당 한도액은? 2월 1. 12일 한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가 복제된 인간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얻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는 미국의 저명한 과학잡지 ‘사이언스’가 선정한 올해의 ‘10대뉴스’ 3위에 올랐다. 국가로부터 요인급 경호를 받는 ‘국보급 과학자’로 떠오른 이 교수는? 2. 13일 이라크 파병안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했다. 파병 규모는 3600명. 올리브를 뜻하는 아랍어인 자이툰 부대로 불린다. 극도의 보안속에 8월 3일 선발대가 파견됐다. 이후 단계적으로 배치가 완료됐다.12월 8일 노무현 대통령은 이 곳을 전격 방문, 장병들의 사기를 높였다. 자이툰 부대가 평화 재건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의 지명은? 3. 19일 강우석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개봉 58일 만에 한국영화 최초로 관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관람 등급인 ‘15세 이상’ 가운데 3명중 1명이 이 영화를 본 셈이다. 뒤이어 ‘태극기 휘날리며’도 1000만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안성기 설경구 등이 열연한 이 영화 제목은? 3월 1. 신용불량자가 400만명에 이르자 6일 정부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특히 여러 금융 기관에 빚이 있는 경우 원리금 일부를 갚으면 신용 불량자에서 해제한 뒤 이 곳을 통해 장기 저리로 대출을 해줘 금융기관에 돈을 갚아나갈 수 있도록 했다. 여러 은행의 부실채권을 모아 처리하는 이 곳을 무엇이라고 부를까? 2. 12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 등 3당의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다.5월 14일 헌법재판소가 기각 결정을 내림으로써 노무현 대통령은 다시 대통령직에 복귀했다.60여일에 이르는 탄핵정국 기간에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무리없이 수행해 ‘행정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은 국무총리는? 3. 30일 서울중앙지법은 작년에 귀국해 ‘경계인’ 논쟁을 불러 일으킨 재독 학자에 대해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의 혐의가 인정된다며 징역 7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7월 21일 서울고법은 증거 미흡을 내세워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현재 독일 뮌스터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새해부터 서울신문에 칼럼을 집필할 예정인 이 사람은? 4월 1. 1년 4개월을 끌던 한국과 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이 1일 공식 발효됐다. 이로써 한국은 자동차 휴대폰 등을, 칠레는 커피 배합사료 등을 무관세로 수출하게 됐다. 그렇다면 동남아 시장 교두보 확보를 위해 한국이 11월 29일 FTA를 체결한 국가는 어디? 2. 15일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처음으로 지역구 후보에 1표, 지지정당에 1표를 각각 찍는 투표방식이 실시됐다. 기존의 인물 위주에서 정당의 정책 등을 평가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된 것. 진보정당인 이 정당은 지역구에서 2석, 득표율에 따른 비례대표 8석 등 모두 10석을 확보해 창당 이후 처음으로 원내에 진출했다. 이 정당은? 3. 22일 평안북도 신의주 인근의 한 기차역에서 거대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질산암모늄을 실은 화물열차와 유조차 등이 폭발해 역 인근 소학교 학생 등 150여명이 죽고 1300여명이 다친 대형사고였다. 북한은 이례적으로 이틀 만에 사실을 발표,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대형 참사가 일어난 이 역은? 5월 1. 1일 서울시는 자동차에 빼앗긴 도심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조성한 이 곳을 개방했다. 총 면적 3995평 중앙에 104mx76m의 타원형 잔디밭은 보름달을 상징하며,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깔린 것과 같은 ‘켄터키 블루그래스’라는 양잔디를 깔았다. 인근에 마련된 분수대와 스케이트장 등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이 곳은? 2. 23일 제57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차지해 한국 영화의 위상을 한껏 드높였다. 박찬욱 감독 작품으로 최민식 유지태가 주연을 맡았다. 일본만화를 각색했으며, 영문도 모른 채 15년간 사설 감옥에 갇혔다가 나온 남자와 그를 가둔 남자의 비밀을 다룬 이 영화의 제목은? 3.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28일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을 총장으로 선임했다. 지난 98년 ‘분자 양자 홀 효과’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으며, 최근 KAIST의 사립화를 골자로 한 ‘KAIST 비전 구상’을 발표해 과학기술계와 교육계를 떠들썩하게 만들기도. 총장 취임전에도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소장과 포항공대 석좌교수로 부임하는 등 유독 한국과 인연이 많은 이 사람은? 6월 1. 미국의 대통령을 지낸 이 사람이 5일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93세를 일기로 타계했다.81∼88년 대통령 재임기간 미국인들에게 자신감을 되찾아주고 냉전 종식을 가속화한 인물로 평가된다.37세때 할리우드에 진출해 5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레이거노믹스’로도 잘 알려진 이 사람은? 2. 세계 최초의 민간 우주왕복선이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 무사 귀환, 민간 우주비행 시대에 성큼 다가섰다. 이후 미국의 버진갈락티카를 비롯한 우주여행 관련 회사들이 잇따라 설립돼 향후 민간에 의한 우주개발 경쟁이 본격화 될 것임을 예고했다. 순수 민간 자본으로 제작돼 타임지 선정 ‘올해의 발명품’에 선정된 이 우주 왕복선은? 3.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이라크 무장단체 ‘유일신과 성전’에 피랍된 가나무역 직원이 22일 무참히 살해됐다. 납치범들은 비디오를 통해 이라크 주둔 한국군의 철수를 요구했고, 이틀 뒤 만행을 저질렀다. 생존을 염원한 온 국민을 비탄에 잠기게 한 이 사람은? 7월 1. 1일 이 기구 산하의 세계유산위원회는 고구려유적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중국과 북한의 신청을 동시에 등재시켜 중국이 고구려사를 자국 역사에 편입시킬 수 있는 나름의 근거와 논리를 제공한 셈이 됐다. 유엔을 대표하는 단체중 하나로 정식명칭은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이다. 이 기구는? 2. 미국·유럽이 공동 참여한 이 탐사선은 80개월간 35억㎞를 항해한 끝에 1일 토성 궤도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이 탐사선이 보내온 영상을 통해 새로운 위성 2개를 발견, 토성 위성이 모두 33개임이 밝혀졌다. 토성고리 사이 간극을 최초로 발견한 프랑스 과학자의 이름에서 따 온 이 탐사선의 이름은? 3. 18일 2003년 9월부터 부유층 노인, 여성등 21명을 잔인하게 살해한 범인을 체포했다. 한 사람이 저지른 살인 숫자로는 정부수립이후 최대이다.“100명을 죽이려 했는데 빨리 잡혀 아쉽다. 시신의 일부를 먹었다.”는 등 충격적인 발언을 쏟아내 국민을 경악케 했다.12월 13일 1심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희대의 살인마는? 8월 1. 제28회 아테네하계올림픽이 ‘신의 땅’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에서 14일 막을 올렸다.1896년 제 1회 대회 개최이후 108년 만에 고향으로 귀환한 지구촌 축제에서 한국은 금 9, 은 12, 동메달 9개로 종합 9위에 올라 지난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8년만에 톱10에 복귀했다. 차기 2008년 올림픽은 어느 도시에서 열릴까? 2.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대법관 임명동의안이 23일 국회를 통과했다.“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게 그의 법철학이다.‘왕따 학생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에서 소수자의 편에 섰다. 탤런트 최진실의 변론을 자청한 강지원 변호사의 부인으로도 유명한 이 사람은? 3. 24일 한국과 중국은 ’고구려사 문제의 정치화 방지’ 등 5개 구두 양해사항에 합의했다. 마찰원인은 중국이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고구려 유적이 자리잡은 지린성 일대를 중국 유적지로 홍보하는 등 역사 왜곡을 본격 시도했기 때문이다. 고구려사를 자국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논거를 제공한 중국의 연구 프로젝트 명칭은? 9월 1. 11일 열린 베니스 영화제에서 ‘빈집’으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지난 2월 15일 베를린 영화제에서도 ‘사마리아’로 같은 상을 받았다.‘섬’(2000년) ‘수취인 불명’(2001년) 등은 베니스영화제 본선에 진출하기도 했다. 국내 보다 해외서 높은 평가를 받아 세계와 소통하는 ‘충무로 이단아’로 불리는 이 감독은? 2. 정부는 고위 공직자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결정을 할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보유한 주식을 매각하거나 신탁기관에 맡기는 제도를 14일 확정했다. 단 ‘직무와 관련이 없는’ 주식은 보유를 허용했다, 공직자 윤리법에 정해진 ‘재산공개대상자’ 5697명이 대상이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이 제도는? 3. 중국공산당 전당대회가 열린 19일 장쩌민의 군사위 주석자리를 전격적으로 물려받아 10여년간의 2인자 생활을 마감하고 공산당·정부·군 등 3권을 모두 장악하게 됐다. 중국은 2차대전 이후 교육받은 세대로 지도부가 전면 교체돼 본격적인 ‘테크노크라트’시대를 맞이했다. 공산당의 ‘모범생’으로 권력의 정점에 우뚝 선 이 사람은? 10월 1. 1일 국내에서 첫 번째로 현대자동차가 두가지 이상의 동력을 사용하는 자동차 개발에 성공했다. 저속 주행에는 전기 모터, 고속 주행에는 휘발유 엔진을 사용해 연료와 배출가스를 줄일 수 있다. 영어로 ‘잡종’이라는 뜻으로,2008년부터 상용화될 미래형 자동차는? 2. 일본의 야구천재인 이 선수는 2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5타수 3안타를 때려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259개)을 세웠다.1920년 조지 시슬러가 세운 257개를 84년만에 갈아 치운 대기록. 타고난 센스와 자로 잰 듯한 타격, 강한 어깨 등 완벽한 조건에 노력까지 겸비한 이 선수는? 3. 헌법재판소는 21일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이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헌재는 서울이 수도라는 사실은 국가생활의 오랜 전통과 관습에서 확고하게 형성된 법 규범이며, 모든 헌법사항을 성문헌법으로 규율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법을 인정할 수 있다고 했다. 문자화되지 않은 헌법적 관행 내지는 관례를 말하는 이 법은? 11월 1.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초접전 끝에 민주당 존 케리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부시 대통령은 집권 2기 국무장관으로 국가 안보보좌관을 지낸 흑인 여성을 내정했다. 미국 역사상 올브라이트에 이어 두번째 여성 국무장관이 된 이 사람은? 2. 11일 ‘중동의 큰 별’이 떨어졌다. 이스라엘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69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창설해 무장 독립투쟁을 주도한 그는 7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94년 이스라엘과 오슬로 평화협정에 합의, 라빈 당시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받기도 했다.2001년부터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의해 자치정부 청사에 연금당한 이 사람은? 3. 대입 수학능력시험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 행위가 19일 적발된 뒤 26만여건의 문자메시지를 분석하여 모두 314건의 부정행위를 밝혀낸 곳.2000년 온라인상의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서울경찰청에 창설된 조직으로, 인터넷에 떠도는 범죄 정보 수집, 인터넷상의 명예훼손과 스토킹, 전자상거래 사기사건 등을 전담하는 이 곳의 이름은? 12월 1. 개성공단 시범단지에서 생산한 제품이 15일 국내에 첫 반입됐다.2000년 8월 현대아산과 북한의 조선아태평화위가 개성공단 개발에 합의한 후 4년4개월만의 첫 결실. 개성에서 만든지 8시간 만에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400세트가 판매돼 15분 만에 동이 났다. 개성공단과 더불어 민족 화해와 협력의 상징으로 떠오른 이 주방기구는? 2. 교수신문이 주요 일간지 칼럼니스트 등으로 활약하는 교수 162명에게 2004년 한국을 정리하는 사자성어를 물은 결과 1위로 꼽혔다.‘뜻이 맞는 사람끼리 한패가 되어 그렇지 않은 사람을 친다.’는 이 말은? 3. 사상 최악의 지진해일이 26일 동남아와 서남아를 강타했다.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는 물론 인도 스리랑카와 아프리카 소말리아까지 여파가 미쳐 사망·실종자가 1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닷속 지진이나 화산 폭발등으로 발생하는 이 지진해일을 일컫는 국제 공용어는? ■ 힌트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 기사검색란을 활용하세요(기획섹션 참조).
  • [지진 해일 대재앙] 아체 8시25분 “모든게 멈췄다”

    쓰나미(지진해일) 발생 나흘째를 맞은 29일 피해 지역들의 참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아름다운 해변들은 부패한 시신들로 뒤덮였고 병원들엔 가족을 찾아 헤매는 피울음이 가득했다. ●아체,“내 아이 못봤느냐” 오열 “과일과 야채 좌판이 늘어섰던 시장 골목은 진흙과 부서지고 뜯긴 가옥, 자동차, 오토바이들로 뒤덮였고 곳곳에 시신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아체의 주도)반다아체의 이슬람사원 시계는 8시25분에 멈춰 해일이 들이친 시간을 말해 주고 있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이 전한 아체의 참상이다. 현재 아체에서 긴급 복구지원 활동을 펴고 있는 국제적십자사의 캠프 밖에는 미처 치우지 못한 시신들이 무더기로 방치돼 있다. 한 곳에만 2000구가 넘는 시신이 있을 만큼 사망자 수가 많아 자원봉사자들은 불도저로 구덩이를 파고 시신들을 묻고 있는 실정이다.“만나는 주민들은 하나같이 넋 나간 표정으로 ‘내 아이를 못봤느냐.’고 소리치며 시신들을 뒤지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자치독립을 요구하는 반군을 진압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난해 5월 아체에 계엄령을 선포해 아체 곳곳엔 총을 든 인도네시아 군인들이 관광객 등을 검문하고 있다. 피해 복구를 위해 양측이 휴전해 정부군이 시신을 치우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는 보도했다. 진앙지 바로 옆에 있어 막대한 인명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의 북단 아체는 도로가 해일에 휩쓸려 가 식량과 의약품 공급도 어려워 전염병뿐 아니라 피해 주민들이 굶어 죽을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푸켓, 병원을 도배한 실종자 포스터 국제단체의 복구 지원 활동이 시작된 태국 푸켓은 부모와 가족을 잃은 아이들의 사연들로 애통해하고 있다. 호텔방에 부모 형제들과 함께 있다가 해일에 휩쓸려 가까스로 살아난 7세 스웨덴 소년 칼 닐슨의 경우와 같은 사연들로 병원들마다 실종된 가족들을 찾는 포스터가 벽을 도배하고 있다.200명 이상이 숨진 해변 관광지 카오락 인근 마을 남킨에서는 주민들이 집과 어선 등의 잔해 속에서 쓸 수 있는 물건들을 찾아내며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시작했다. 불교사원은 잠시 시신을 놓아두는 시체공시소로 바뀌었다. 해변에선 방역마스크를 한 구조대원들이 무너진 호텔 건물들 사이에서 팔과 다리가 떨어져 나간 시신들을 수습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다. ●콜롬보, 사고 열차에 시신 가득차 26일 오전 9시 스리랑카 콜롬보의 기차역을 출발해 남부 도시 갈을 향해 운행하던 열차에는 1700명가량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불교 기념일인 만월일 연휴를 맞아 승객들은 철길을 따라 펼쳐진 해변을 감상하고 있었지만 6m 높이의 해일에 휩쓸려 열차와 함께 졸지에 생을 마쳤다. 28일 공개된 사고 현장엔 스카프로 코와 입을 가린 군인들이 나와 시신 수습에 나섰고 한편에서는 주민들이 가족을 찾으며 울부짖고 있었다. 잠시 끌어낸 것이 100구에 가까울 만큼 열차는 시신들로 가득 차 있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서울신문 선정 2004년 10대뉴스

    서울신문 선정 2004년 10대뉴스

    ■ 국 내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헌재 기각 3월12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 등 야3당은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저지 속에 찬성 193표로 노무현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켰다. 고건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을 대행했지만 후유증은 심각했다. 탄핵 반대 시위가 들불처럼 번졌고 이에 맞서 찬성 시위도 끊이질 않았다.60여일간 계속된 탄핵 논란은 5월14일 헌법재판소가 기각 결정을 내림으로써 마침표를 찍게 됐다. ●대학수능시험 사상 최대 부정행위 적발 대규모 부정행위로 얼룩진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도덕불감증과 점수 만능주의가 결합된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이었다. 전국적으로 모두 374명이 입건되고 수험생 312명의 성적이 무효처리되는 등 사상 최대의 부정행위로 기록됐다. 광주에서 적발된 휴대전화 부정은 고교 선·후배가 공모한 대물림 범죄였다. 청주에서는 웹투폰 기법을 악용한 현직 학원장이, 부산에서는 아들의 대리시험을 알선한 학부모가 구속되기도 했다. ●17대총선 여대야소· 세대교체 4·15 총선은 한국 정치사에 묵직하고 또렷한 발자국을 남겼다. 열린우리당은 46석 미니정당에서 152석 과반수 제1정당으로 올라서 ‘참여정부 집권 2기’에 안정 의석을 확보하면서 여대야소(與大野小) 정국으로 전환시켰다. 새 정치, 깨끗한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염원에 힘입어 기존 정치인들은 대폭 물갈이되고 초선 의원이 187명이나 국회에 입성했다. 민주노동당도 의원 10명을 배출, 진보의 첫걸음을 내딛고 정치 제도권으로 진입했다. ●성매매 특별법 시행 지난 9월23일 0시부터 시행된 성매매특별법은 ‘성매매는 피해자가 있는 엄연한 범죄’라는 인식을 확산시켰다. 전국 집창촌이 된서리를 맞았고, 업주와 종업원이 생존권 보장을 주장하며 대대적인 시위를 했다.‘2차’를 가볍게 여기던 남성들이 줄줄이 입건되고, 일부 여종업원은 살길이 막막하다며 자살을 기도했다. 집창촌이 개점휴업 상태가 되면서 해외원정 성매매 상품이 등장했다. 혹자는 “경기도 나쁜데…”라며 부작용을 지적, 파문을 일으켰다. ●행정수도 이전 위헌결정 헌법재판소가 10월21일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8대1의 의견으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참여정부의 핵심 공약이었던 수도 이전 사업은 중단됐고, 충청권 주민들이 격렬하게 반발하는 등 진통이 뒤따랐다. 헌재가 위헌결정의 논리로 든 관습헌법을 놓고 정치권과 학계는 물론 시민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일었다. 정부는 신행정수도후속대책위를 구성, 후유증을 줄이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이라크 파병과 김선일씨 참수 지난 6월23일 가나무역의 직원이던 김선일씨가 이라크 무장단체에 납치돼 살해된 사건은 많은 국민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던졌다.“나는 죽고 싶지 않다.”고 절규했던 김씨는 끝내 참혹한 시신으로 고국 땅을 밟아야 했다. 김씨의 죽음은 추가 파병의 정당성 논란을 불러왔다. 앞서 지난 2월 이라크 추가 파병 동의안은 거센 찬반 양론 속에서 국회를 통과했다. 자이툰부대원 3600여명은 지난 8월부터 평화 재건 활동을 벌이고 있다. ●내수 침체·장기 불황·청년 실업 내수시장은 지독한 불황 그 자체였다. 직격탄을 맞은 유통업계는 연중 세일로 ‘내수 지피기’에 나섰지만, 닫힌 지갑을 끝내 열지 못했다.10원짜리 아동복도 팔리지 않을 정도였다고 말한다.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태도지수는 올 4·4분기 39.3을 기록해 98년(34.9) 이후 가장 낮았다. 내수 경제의 ‘세포’인 자영업자들도 휴·폐업과 업종 전환으로 생존을 모색할 정도였다. ●황우석 교수 인간배아 복제 성공 황우석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인간 복제배아 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국보급 과학자’로 우뚝 섰다. 이 연구는 뇌질환·당뇨병·심장병 등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아복제 연구는 미국의 과학저널 ‘사이언스’가 선정한 올해의 ‘10대 뉴스’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황 교수는 현재 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법 개발과 무균돼지 생산 등에 주력하고 있다. ●유영철 연쇄살인사건 연쇄살인마 유영철(34)은 지난해 9월부터 여성과 노인 등 21명을 잔인하게 살해해 온 국민을 경악케 했다. 그는 정부수립 이후 가장 많은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로 기록됐다.7월18일 체포된 뒤 “100명을 죽이려 했는데 빨리 잡혀 아쉽다. 시신의 일부를 먹었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쏟아낸 그는 12월13일 1심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의 살인 행각은 인간의 야만성을 극명하게 드러낸 ‘무동기 증오범죄’의 전형이 됐다. ●고속철도 개통 4월1일 ‘단군 이래 최대의 역사(役事)’라는 고속철(KTX)이 개통됐다. 대형 제트기 이륙속도와 맞먹는 속도인 시속 300㎞로 주파하는 고속철은 국민들의 생활에 일대 혁신을 가져왔다. 고속철 개통은 여행시간 단축뿐 아니라 공간개념까지 바꿔놓았다. 때마침 시행된 주5일 근무제와 맞물려 지방화 시대를 열었다. 인구의 지방분산, 기업의 지방이전, 지방 관광산업 활성화 등 국토의 균형 개발에 영향을 미쳤다. ■ 국 외 ●부시 재선과 미국 일방주의 강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미국의 제43대 대통령에 재선됐다. 존 케리 민주당 후보와 접전을 펼쳤으나 미국민의 과반인 51%는 ‘전시 사령관’에 힘을 몰아줬다. 미국의 일방주의를 우려하며 케리의 승리를 바라던 국제사회의 기대와는 달랐다. 재선된 부시가 유럽 등에 화해의 손짓을 보내지만 일방주의적 외교행태를 멈출지는 미지수다. 힘의 절대적 우위를 강조하는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의 움직임이 변수다. ●지구촌 1년내내 테러 몸살 미국의 대테러전 속에서도 이라크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테러가 끊이지 않는 등 스페인과 러시아, 이집트 등 전세계가 테러로 몸살을 앓았다. 총선을 사흘 앞둔 3월11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기차역에서 동시다발적인 폭탄테러가 발생,1400명의 사상자를 냈다. 스페인은 총선 후 이라크 파병군을 철수시켰다.9월1일 러시아 북오세티아공화국의 베슬란의 한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인질극은 330여명의 사망자를 낸 유혈 진압극으로 끝났다. ●고유가와 달러 약세 고유가는 회복세에 접어든 세계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국제유가는 10월2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55.67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라크 사태 악화, 중국 등의 수요 증가, 투기 극성 등이 주 원인이었다. 이후 하락세로 반전했으나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합의와 이라크 사태 등 불안요소는 여전하다. 여기에다 미국정부가 경상수지·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약달러를 용인하며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가 급락했다. ●후진타오 시대 본격 출범 후진타오(胡錦濤)시대의 출범은 실용적인 제4세대 지도부의 전면 등장을 상징한다. 평화적 세대교체를 통해 중국 정치가 개인적 카리스마에 의존하기보다 법과 제도의 의한 보다 합리적인 통치체제로 나가고 있음을 보여준다.9월 중국공산당 전당대회에서 군사위 주석에 올라 당·정·군의 권력을 장악한 후진타오는 친정체제 구축 강화와 함께 지속적인 경제발전, 빈부격차 해소 등 균형발전이란 당면 과제를 어떻게 달성할지 주목받고 있다. ●아라파트 사망과 중동 평화분위기 기대 팔레스타인 독립 투쟁의 상징이던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11월11일 프랑스의 군병원에서 사망, 중동의 정치지도가 크게 바뀌었다. 그의 죽음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의 무장투쟁이 격화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지만 아라파트의 뒤를 이어 새 수반이 될 것으로 유력시되는 마흐무드 압바스는 무장투쟁 포기를 촉구하는 등 아라파트와는 차별화된 온건노선을 내걸어 중동 평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기상이변과 교토의정서 내년초 발효 8월과 9월 4개의 허리케인이 미국 플로리다주를 강타했고,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시아에서는 홍수로 1000여명이 숨졌다. 중국 남부지방은 50년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물부족 사태를 겪었다. 올해 기상재해로 인한 피해액은 전세계적으로 900억달러에 달한다. 지구촌이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11월 러시아가 이산화탄소·메탄 등 온실가스 감축을 규정한 교토의정서를 비준함으로써 내년 2월16일 발효된다. ●이라크 주권 이양과 포로 성학대 파문 연합군 임시행정처가 6월 이라크 임시정부에 주권을 이양, 이라크의 민주화 일정이 시작됐지만 1년 내내 테러와 전투가 끊이지 않았다. 한국인 고 김선일씨를 비롯해 30여명의 외국인이 이라크에서 납치, 살해됐고 개전 이후 사망한 미군 숫자는 1300명을 넘어섰다. 이라크 민간인은 최소 1만 4000명이 희생됐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에서 미군이 포로를 무차별 구타하고 성학대한 사실이 드러나 전세계의 분노를 샀다. ●일본 열도 ‘욘사마’ 열풍 배용준이 ‘욘사마’란 극존칭과 함께 일본 열도를 ‘한류 열풍’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했다. 드라마 ‘겨울연가’의 주요 촬영지엔 일본 여성팬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으며, 그의 일본 방문 때면 공항과 호텔이 마비될 정도였다. 일본 내에서는 ‘욘겔계수’(총수입에서 욘사마 관련 상품 구매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욘플루엔자’(욘사마 열병)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기도 했다.‘욘사마’가 한·일 경제에 3조원의 파급 효과를 낳았다는 분석도 나왔다. ●EU통합 가속 유럽연합(EU)은 5월1일 폴란드·헝가리·슬로바키아·체코·슬로베니아·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몰타·키프로스 등 동유럽 10개국을 새 회원국으로 받아들였다. 이로써 EU는 25개 회원국의 동·서유럽을 포괄하는 대표기관이 됐다.10월29일 25개국 정상들은 로마에서 회원국 전체에 적용되는 헌법안을 채택했다. 터키 및 기타 동유럽국가들의 추가가입을 심사중이어서 국내총생산에서 미국을 넘어서는 거대 유럽의 탄생을 앞두고 있다. ●화성 스피릿 안착 1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쌍둥이 탐사로봇 스피릿과 오퍼튜니티가 잇달아 화성 표면 착륙에 성공한 뒤 과거 화성에 물이 있었음을 뒷받침하는 화성 표면 사진들과 광물 분석 자료를 보내오기 시작했다. 과학자들은 이를 토대로 화성에 물뿐 아니라 생명체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에 자극받아 유럽과 러시아, 중국, 일본 등이 앞다투어 우주탐사 경쟁에 뛰어들면서 ‘제2의 스타워스’가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 [국제플러스] 日 출산장려 5개년계획 마련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가 기업과 지방자치단체의 육아지원 세부 목표를 정한 ‘출산장려 5개년 계획’을 마련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1일 보도했다. 가칭 ‘신신(新新) 엔젤플랜(2005∼2009년)’이라는 이 계획은 지금까지의 출산장려 대책이 정부의 보육지원 중심이었던 데 비해 기업과 지역의 적극적인 참여를 권고한 것이 특징이다. 계획에 따르면 기업은 노동자의 연차유급휴가 사용률을 지난해 47% 수준에서 적어도 55% 이상으로 끌어올리도록 했다. 육아휴직제도를 사규에 의무적으로 명시토록 했다. 지방자치단체는 기차역과 공항 등 하루 평균 이용자가 5000명을 웃도는 다중 이용시설의 계단을 없애고 문턱을 낮추도록 했다. 정부도 예산을 투입해 연장보육시설을 현재 1만 2700여곳에서 1만 6200여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 수제 가죽가방·은 액세서리 전문점 ‘씽’

    수제 가죽가방·은 액세서리 전문점 ‘씽’

    창업을 할 때 먼저 생각해야 할 것 중 하나가 점포의 위치다. 보통 유동인구가 많고 뚜렷한 소비계층이 있어 상권이 제대로 형성돼 있고, 문턱이 없어 출입에 불편이 없는 가게를 최고로 친다. 아무리 상권이 좋아도 구석지고 외진 곳은 성공에 대한 불안감이 큰 신규 창업자들은 외면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수제 가죽가방과 은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가게 ‘씽’을 운영하는 박윤영(32·여)씨는 불리한 가게 입지를 실력으로 극복한 좋은 사례로 꼽힌다. ●불리한 점포 입지 실력으로 극복 이대 정문에서 신촌 기차역 사이에는 의류·액세서리 가게들이 밀집해 있다. 이 길 뒤편 좁은 골목길에도 가게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어 한번 들른 가게를 되찾아 나가는 일도 어려울 정도다. 박씨의 가게는 골목길 막다른 모퉁이에 있다. 과연 이곳에서 장사가 되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3년 전 이대 앞에 가게를 구하고 싶었지만 임대료와 보증금이 높아 여기에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외진 곳이지만 좋은 제품을 만들어 단골 고객을 확보한다면 불리한 입지조건도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 믿었죠.” 가게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주로 소가죽으로 만든 지갑, 다이어리, 가방, 목걸이 등이다. 여동생 박지은(24)씨가 만든 귀걸이, 목걸이 등 액세서리류도 지난해부터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가죽제품은 2만∼30만원, 은제품은 1만 5000원∼3만 5000원선이다. 대부분의 제품이 손으로 직접 만들고 다듬기 때문에 동일한 디자인 제품은 고객이 특별히 요청하지 않는 한 만들지 않는다. 박씨를 통해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나만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같은 디자인 없어… 하나뿐인 제품이 매력 “구매력이 있는 2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단골 손님들이 만들어졌고, 입소문이 돌면서 매출이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홍보나 광고를 하지 않았는데도 일본 관광객들을 위한 여행 안내책자에 소개돼 뜻하지 않게 ‘수출의 역군’도 됐지요.” 대학에서 공예디자인을 전공한 박씨는 1996년 졸업후 3년간 한 의류업체에서 넥타이 디자이너로 근무했다. 하지만 해외 패션흐름을 거스르지 못하는 정형화된 디자인을 고집하는 척박한 풍토에 쉽사리 적응할 수 없었다. 어렸을 때부터 가죽의 질감이 좋아 가죽으로 물건을 만드는 피색장(皮色匠)이 되고 싶었던 꿈을 실현시키고도 싶었다.IMF 경제위기로 실업자가 거리에 쏟아지던 지난 98년 박씨는 잘 다니던 회사를 박차고 나왔다. 그리고 손수 만든 가죽 동전지갑을 들고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앞에 좌판을 펼쳤다. “하고 싶은 것을 못하는 것이 저에게는 큰 스트레스였죠. 돈이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더욱 정성을 들일 수 있었나 봅니다.” ●찬바람 맞으며 3년 고생끝에 점포 마련 가게를 마련할 때까지 만 3년간을 대학로 거리에서 찬바람 맞아가며 보냈다. 때로는 노점 단속에 나선 공무원을 피해 좌판을 들고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자릿세 운운하며 돈을 걷는 사람들과 맞서 싸우기도 했던 시련의 시간들이었다. “노점상을 하면서 돈도 벌었지만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 원래 약골이었는데 어느새 신체적으로도 건강해 진 것이 제일 큰 소득이었습니다.” ●상표등록 마치고 월 350만원 챙겨 지금도 박씨는 누구도 따를 수 없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용돈을 모아 일본과 유럽 등으로 여행하면서 감각을 익히고 색다른 재료를 구입해 오기도 한다. 이런 노력 덕분에 박씨가 만든 제품은 가죽공예 전문가들로부터도 “기존의 틀을 깨는 색다른 시도”로 평가받았다. 가게 이름인 ‘씽’은 3년 전 상표등록까지 마쳤다. “내 이름을 걸고 만드는 제품이기에 상표등록을 마쳤습니다. 애프터서비스도 철저하게 해드립니다.” 현재 월소득이 300만∼400만원에 달하는 박씨는 내년쯤 대학로나 홍대쪽에 분점을 열 계획이다. 홈페이지도 내년쯤 구축해 먼 지역에서도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직장 다닐 때는 주말이나 쉬는 날만 기다리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지금은 명절 외에는 제대로 쉬지 못하지만 하고싶은 일을 하는 재미에 힘든 줄 몰라요.” 글 사진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칙칙폭폭 하루여행 어때요

    칙칙폭폭 하루여행 어때요

    1970,80년대 대학생들의 꿈과 낭만을 가득 실어날랐던 경춘, 경의선 완행열차. 지금은 도심 외곽까지 아파트들이 들어차면서 그때 만큼의 정취를 느끼기는 어렵다. 그래도 여유로운 차내 분위기, 차창 밖에서 정겹게 손짓하는 듯한 강변 풍광 등 열차여행의 묘미는 여전히 살아있다. 잠시나마 수능 준비에 지친 몸과 마음을 편안히 맡기기엔 역시 열차여행이 제격이다. 수도권 주변 하루 코스로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열차여행 명소들을 소개한다. #경춘선 서울∼춘천 구간에 있던 18개 역에 모두 섰던 비둘기호 열차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고, 통일호도 지난봄 운행을 멈췄다. 지금은 세련된 외모의 무궁화호가 쾌적하게 손님들을 나른다.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춘천행 첫차는 새벽 5시25분, 춘천발 막차는 밤 10시20분에 있다. 경춘선을 따라 기차역 주변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한다. ●대성리역(031-584-0616) 경춘선이 북한강과 만나기 시작하는 곳. 여기부터 강을 오른쪽 또는 왼쪽으로 끼고 달리는 경춘선 열차여행의 묘미가 시작된다. 대성리역 일대는 대학생들의 대표적인 MT명소다. 수려한 강변 풍광과 함께 운치 있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많아 한나절 정도의 시간을 내 머리를 식히기엔 그만이다. 대성리역에서 걸어서 5분쯤 가면 대성리 국민관광지가 있다.8만여평의 넓은 터에 산책로, 족구장 등을 갖춰놓고 있다. 입장료 1000원.031-584-0088. ●청평역(031-584-0012) 대성리역에서 청평역에 이르는 구간은 경춘선 여행의 하이라이트다. 청평호를 중심으로 수려한 북한강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여기에 강 건너 화야산의 경치까지 더해 차창에 고정된 눈길을 어지럽힌다. 청평역에서 버스로 20분 이내에 축령산, 화야산 등이 있어 등산을 즐겨도 좋다. 또 영화 ‘편지’가 촬영된 ‘아침고요수목원’(031-584-6703)도 가까이 있다. ●가평역(031-582-7788) 이곳에 내리는 이의 절반은 남이섬(031-582-2181)에 가는 사람이다. 역에서 버스를 타고 10분이면 선착장에 도착한다. 남이섬은 지금 낙엽천지다. 섬 입구의 잣나무숲을 제외하면 대부분 낙엽수인데, 섬 어딜 가나 낙엽이 수북이 쌓인 오솔길을 걸으며 늦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널찍하게 펼쳐진 잔디밭에선 다양한 게임과 운동을 해도 좋고, 자전거(1시간 5000원)를 빌려 숲길을 내달려도 좋다.‘옛날 벤또 도시락’(4000원)’,‘양푼비빔밥’(2인분 8000원) 등 70,80년대의 재미있는 먹을거리도 맛볼 수 있다. 인근 명지산은 고목들과 기암괴석이 빚어내는 풍광이 제법 수려하다. 단풍이 져 좀 아쉽기는 해도 늦가을 산행에 부족함이 없다. 용이 승천하면서 아홉굽이 그림을 빚어냈다는 용추구곡과 청정계곡인 적목용소 등도 볼 만하다. ●강촌역(033-261-7788) 강촌은 예나 지금이나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MT명소. 언제 가도 젊음이 넘실댄다. 강의 북쪽으로는 삼악산, 남으로 봉화산이 병풍처럼 드리우고 있어 주변 풍광도 수려하다. 강촌역에서 4㎞쯤 가면 구곡폭포로 유명한 봉화산 자락에 들어서게 된다. 아홉굽이 물줄기가 아홉가지 소리를 낸다는 구곡폭포를 거쳐 분지마을인 문배마을과 연계하는 한나절 등반코스로 훌륭하다. 잣나무숲 사이로 등반로가 잘 다져져 있다. 문배마을엔 10여가구의 농가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집에서 직접 만든 손두부가 별미다. ●춘천역(033-255-6551) 춘천에선 소양호를 찾아 호반의 늦가을 정취를 느껴보고 유명한 춘천 닭갈비를 맛보는 것으로 스케줄을 짜면 된다. 소양호는 역에서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가야 한다. 소양호에선 호반 건너편 청평사로 유람선이 다닌다. 간 김에 배를 타고 건너 청평사에 다녀오면 뱃길여행에 가벼운 등산까지 겸해 일정을 더욱 알차게 할 수 있다. 입장료와 도선료 포함 5000원. 닭갈비를 먹고 싶으면 시청앞 명동골목을 찾는 게 좋다. 이 골목엔 모두 20여개의 닭갈비집이 빼곡하게 들어서 영업중.1인분에 6000∼7000원. #경의선 일산신도시가 들어서기 전 경의선은 경춘선 못지않게 낭만이 가득한 곳이었다. 지금은 일산은 물론 금촌, 문산까지 선로 주변으로 아파트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예전의 정취를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문산을 지나 임진각역까지 가다 보면 열차여행의 재미를 쏠쏠히 맛볼 수 있다. 임진각은 한국전쟁의 상흔이 아직 가득한 안보관광지. 지하 1층, 지상 3층의 임진각 안보통일관에는 북한의 생활상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와 화보들이 전시돼 있다. 야외에는 6ㆍ25때 사용된 군장비들이 전시되어 있다.‘철마는 달리고 싶다’(철도 종단점)라는 팻말을 단 증기 기관차가 비장한 여운을 남긴다. 하루 3번 임진강역에서 도라산역까지 기차를 타고 도라전망대와 제3땅굴을 둘러보는 연계관광코스를 이용해도 좋다. 어른 기준 1만 1200원. 문의 도라산평화공원관리사업소(031-940-8342), 임진각관광안내소(031-953-4744), 임진강 역(031-954-1074). 경기도가 슬로푸드(SLOW FOOD) 마을로 지정한 파주 장단콩마을에도 가보자.700여개의 장독대를 볼 수 있고, 그 자리에서 된장 등을 손가락으로 찍어먹는 맛이 기막히다. 3월부터 임진각 관광지와 연계한 체험거리 ‘임진강 황포돛배’는 적성면 두지리 선착장을 출발해 고랑포 여울목까지 갔다가 되돌아온다. 두지리에서 자장리까지의 붉은 수직적벽이 볼 만하다. 조선시대의 주요 운송 수단을 체험하는 이 코스는 약 6km로 40분 쯤 걸린다. 승선료는 8000원. 임진각에서 버스로 출발해 화석정, 장파리, 김신조침투로, 경순왕릉, 고랑포구 등을 거쳐 두지리 선착장까지의 육로관광까지 포함한 패키지는 1만 7000원.㈜DMZ관광(031-958-2558). ■칙칙폭폭 이벤트 즐겨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관광전용열차를 이용하면 열차여행의 묘미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다. 철도청과 롯데관광이 합작해 설립한 KTX관광레저㈜(02-393-3100)에서 관광전용열차를 운용중이다. 관광전용열차는 우선 3곳에서 운행된다.‘라이브 카페와 함께하는 환상의 서울야경 순환열차’는 서울역을 출발해 교외선을 타고 일영을 거쳐 의정부와 청량리, 서빙고 등 경원선을 돌아 다시 서울역에 도착하는 2시간30분코스. 차창 바깥으로 펼쳐진 야경 감상과 함께 라이브연주와 댄스, 마술 등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요금은 대인 2만 9000원, 소인 2만 6000원. ‘정선 관광전용열차’는 매주 일요일 아침 8시10분 청량리역을 출발한다. 역시 차내에서 라이브콘서트와 레크리에이션,DJ쇼 등이 진행된다. 아라리촌, 약초시장, 화암동굴, 화암8경 등을 돌아보는 1코스 요금은 5만 9000원, 정선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유람열차를 타고 아우라지 등을 돌아보는 2코스는 5만 8000원이다. ‘정동진 해돋이 열차’는 무박2일 일정으로 운행된다. 매주 금요일밤 10시22분 청량리역을 출발, 새벽 5시10분 정동진역에 도착한다. 해돋이를 본후 남설악 주전골, 오색약수, 주문진 어시장 등을 돌아보고 밤 10시13분 청량리역으로 돌아온다. 차내에선 클래식공연, 개그매직콘서트 등이 진행된다. 요금 7만 8000원. 철도청이 마련한 ‘대부도 황금 해넘이 라이브공연열차’도 이용할 만하다.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 의정부역을 출발, 청량리역(11시30분), 영등포역(12시)에서 예약자를 태워 전철 4호선 안산역 다음에 나오는 신길온천역에 내려 연계버스를 타고 대부도까지 간다. 대부도에선 해넘이 감상과 함께 굴따기 체험, 망둥이 낚시, 시화방조제 인라인스케이트 타기 등을 즐길 수 있다. 대하 및 굴 구이, 바지락칼국수, 대부도 포도주 등 먹을거리도 풍부하다. 관광을 마친 후 열차는 영등포(오후 8시43분), 청량리(9시15분)를 거쳐 의정부에 9시50분 도착한다. 요금은 어른 1만 7000원, 어린이 1만 5000원. 식사는 개별 부담이다. ■놀이공원·극장가 할인이벤트 ●놀이공원에서 롯데월드는 2004년도 수능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에게는 11월 한달동안 롯데월드 주·야 자유이용권을 30% 특별 할인한다. 또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인기가수와 함께하는 ‘수능 특집 공개방송’을 비롯해, 젊음의 열기를 맘껏 펼칠 수 있는 ‘도원경 록 콘서트’와 인기만화가 김수정씨와 제자들이 펼치는 ‘만화작품전’, 고객참여로 진행하는 ‘황금종을 잡아라’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www.lotteworld.com,(02)411-2000. 서울랜드는 수험생들이 눈사람 마을 여행과 놀이기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할인행사를 한다. 12월31일까지 수험표나 고3학생증을 지참한 학생은 서울랜드 자유이용권을 50% 할인가격,1만 1000원에 이용할 수 있고 가장 인기있는 놀이기구 서울랜드 스카이엑스도 5000원 할인해 스트레스를 날려준다.(02)504-0011,www.seoulland.co.kr 에버랜드는 오는 30일까지 SKT 멤버십카드와 2004년 수능 수험표를 제출하는 학생들에게 자유이용권을 1만원에 주는 파격할인행사를 실시한다.www.everland.com,(031)320-5000. 63빌딩은 오는 30일까지 수능시험을 끝낸 수험생들을 위한 ‘63수능잔치’를 연다. 특별할인과 수족관 체험행사, 수험생 특별메뉴 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로 구성되었다. 수험표를 지참한 학생들에게 63층 전망대, 수족관, 아이맥스영화관 등 63빌딩 내 관람시설을 이용하는 수험생들에게 최고 30% 할인혜택을 준다. 특히 수험번호 중 숫자 63이 있으면 50%까지 할인해 준다. 수험생 및 학생들에게 최근 유망직업으로 떠오른 아쿠아리스트에 대해 간접 경험해볼 수 있는 ‘일일아쿠아체험’프로그램도 진행한다.(02)789-5663, www.63.co.kr 오는 26일 일산 호수공원에 오픈하는 테마파크 산타킹덤은 12월10일까지 수능 수험생에게 30% 할인한다. 단 본인 확인 가능한 신분증과 수능 수험표를 지참해야한다.1588-3955. ●외식업체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맛있는 음식을 저렴하게 먹어보자.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21일까지 SK텔레콤의 수험생 모바일쿠폰과 수험표를 갖고 온 고객에게 에피타이저 메뉴를 무료 제공한다. 30일 수험표를 갖고 베니건스를 방문하면 컨트리 치킨 샐러드, 몬테 크리스토, 치킨 퀘사딜라 등을 무료로 먹을 수 있다.TGI프라이데이스 역시 수능 접수증·수험표를 제시한 당사자에게는 식사를 절반값에 주고 100% 당첨 즉석복권을 제공하는 행사를 30일까지 진행한다. 빕스는 21일까지 수험표를 보여주면 멤버십카드를 발급하고 10% 할인해 주며,스카이락은 탄산음료를 무료로 제공한다. ●극장가에서 보고싶었던 영화를 보는 것도 좋겠다.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는 수험표를 제시하면 영화관람료 1000원을 깎아준다.CGV는 23일까지, 롯데시네마·메가박스는 30일까지. CGV는 12월15일까지 영화 3편을 보고 홈페이지에 수험번호를 입력하면 5명을 선정, 뉴질랜드 여행을 보내주는 ‘시네마원정대’이벤트도 함께 준비했다. 롯데시네마는 20∼21일 플라스틱 기왓장을 격파한 수험생에게 깨진 기왓장 개수에 따라 티켓, 팝콘 등 경품을 제공한다. 메가박스도 행사기간동안 수험생을 대상으로 카메라,DVD플레이어를 경품으로 주는 이벤트를 연다. 또 티켓링크는 21일까지 ‘여선생 VS 여제자’,‘모터싸이클 다이어리’,‘나비효과’ 등을 예매한 수험생에게 추첨을 통해 DVD플레이어,MP3플레이어, 영화티켓 등을 준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영화 ‘파송송 계란탁’ 임창정

    영화 ‘파송송 계란탁’ 임창정

    ‘파송송 계란탁’(제작 굿플레이어)이란 제목과 배우 임창정(31).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콤비는 없겠다 싶지만,‘또 코믹 연기야?’라는 의문도 없지 않다. 얼마 전 개봉한 ‘시실리 2㎞’에서 다양한 표정을 보여줘 이제는 연기 변신을 시도해도 좋을 듯싶은데, 그는 또다시 안전한 길을 택했다.“아직은 코미디 연기밖에 모르겠어요. 이거나 잘하고 싶어요.” 영화 ‘파송송‘의 촬영현장인 충남 연기군 조치원에서 만난 임창정. 물 만난 고기처럼 더없이 유쾌한 걸 보니, 역시 코믹 연기가 그의 천성에 맞나 보다. 게다가 그가 맡은 대규 역은 ‘짝퉁’ 음반을 만들며 삼류 인생을 살아가는 가수 지망생. 전직 가수의 경험을 살려 더 잘해낼 자신이 있단다.“굳이 가수 지망생이라 그 역할을 선택한 건 아니지만, 시원하게 노래를 부르니까 좋아요. 웅크리고 있던 내 모습을 확 펼쳐 보여줄 수 있으니까요.” 요리 소재 영화 같은 제목과 달리 ‘파송송‘은 아버지와 아들의 코믹 휴먼 드라마다. 별 볼일 없이 살아가던 대규에게 아홉살짜리 아이 인권(이인성)이 아들이라며 나타나고, 둘만의 좌충우돌 여행길이 펼쳐진다. 영화를 선택한 이유를 묻자 “남자들은 누구나 ‘어디선가 내 아들이 자라고 있다면‘이란 생각을 한다.”면서 “‘만약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하지?’라는 문제를 던져주는 시나리오가 좋았다.”고 말했다. 아들과 티격태격하며 결국은 사랑으로 귀착되는 가족드라마라는 점보다는 “9년 동안 모르고 살았던 아들을 통해 또 다른 나를 조금씩 느껴가는 것”이 영화의 포인트라고 강조하는 그. 뻔한 가족드라마쯤으로 여기던 기자의 뒤통수를 치는 이런 해석은,10여년에 걸친 그의 연기 경력을 되돌아보게 했다. 제목은 “라면처럼 일회용 인스턴트 같은 삶을 살고 있는 대규에게 파와 계란 같은 아들이 나타난다.”는 의미란다. 연출은 ‘위대한 유산’의 오상훈 감독.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만큼 “사소한 버릇 등 미세한 연기까지 뽑아낸다.”며 서로 잘 맞고 편한 감독이라고 여러 번 강조했다. 촬영에 앞서 감독과 오래 대화하는 모습이 정말 친구처럼 다정해 보였다. 이어진 촬영신은 대규와 아들이 여행을 떠나는 장면. 시골의 아담한 기차역에서 임창정이 기타를 메고 ‘낭만 고양이’를 부르자 아들이 밀짚모자를 들고 청중을 돌며 돈을 받아낸다. 노래 부르랴 꼬마 연기자의 연기 지도하랴, 힘들 텐데도 노랫소리의 크기가 줄지 않는 걸 보니 역시 프로다. 영화는 내년 1월 중순 개봉 예정. 조치원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28·29일 대중교통 연장운행

    서울시는 20만 4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추석 성묘객을 위해 27일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용미리(1개 노선 22대),망우리(27개 노선 411대),벽제(3개 노선 37대) 등에 시내버스를 운행하고 구파발∼용미리 1묘지∼용미리 2묘지 구간에 셔틀버스를 투입키로 했다. 17일 시에 따르면 심야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8만 5000여명의 시민들을 위해서는 28일과 29일 새벽 2시까지 20∼30분 간격으로 지하철을 연장 운행한다.시내버스 27개 노선 742대도 새벽 2시까지 다니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25일 오전 4시부터 30일 오전 4시까지 한시적으로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하고 주요 터미널과 기차역,김포공항 등에서 25∼29일 4일간 합승 등 택시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키로 했다. 이를 위해 24일 오후 6시부터 30일 오전 9시까지 교통대책상황실을 운영한다. 교통정보는 25일 낮 12시부터 교통방송(TBS)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고속도로의 경우 1588-2505,국도 1333,내부 순환로의 경우 080-2001-114에서 자세한 교통정보를 얻을 수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레저+α]

    [레저+α]

    ●2004 BAT GT시리즈 2004 BAT GT 시리즈 6번째 경기가 오는 19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다.부∼앙 굉음을 내뿜으며 서킷을 질주하며 펼쳐지는 국내 최고 레이서들의 치열한 선두다툼과 레이스가 끝난 뒤 시상대 위에서 레이싱걸과 함께 샴페인을 터뜨리는 모습은 한주 동안 받은 스트레스를 날려준다.이밖에도 관람객을 위해 레이싱걸 팬미팅,베스트 레이싱걸 선발대회,레이서와 함께하는 서킷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뿐 아니라 우승자 맞히기,경품추첨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관람료는 무료.www.kmrc.co.kr ●주·야간 가족동물기행 에버랜드는 오는 10월 말까지 매주 금∼일요일 3일동안 가족 동물 기행 프로그램을 주·야간으로 진행한다.주간 프로그램은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3시에 끝이 나는데 풀벌레 가을 음악회 전시관 방문,오랑우탄과 아기 백호 체험,말타기,사파리 스페셜 투어(지프를 이용한 사파리 투어) 등을 하게 된다.또 오후 4시30분에 시작하는 야간 프로그램은 물개 공연 관람,앵무새와 북극곰 먹이 주기,아기 백호와 다람쥐 원숭이 체험,나이트 사파리 관람 등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다.비용은 4인 가족기준으로 17만원.하루에 네가족까지만 신청을 받으므로 미리 예약해야 한다.(031)320-5555. ●파인골프대회 양지 파인리조트는 10월2일 ‘제1회 파인 파크골프대회’를 연다.파크골프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레포츠로 공을 치는 방식은 게이트 볼,전체적인 경기 진행은 골프와 비슷하다.대회는 성인 남녀(중학생 이상),초등학생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한다.참가비는 1인당 1만 5000원이며 초등학생부터 참가가 가능하다.참가자들에게는 기념 티셔츠와 바비큐 이용권 등을 주고 경기결과와 행운권 추첨을 통해 스키시즌권,리프트 이용권 등 푸짐한 상품을 준다.선착순으로 인원을 제한하며 전화로 신청을 받는다.(031)338-2201. ●론리플래닛 일본·베네치아편 발간 론리플래닛 트래블 가이드 한글판을 독점 공급하고 있는 안그라픽스는 ‘일본’편(844쪽) 및 ‘베네치아’편(285쪽)을 최근 펴냈다.‘일본편’에선 일본의 각 지역과 기차역,버스 정거장 등 교통편과 거리 이름,음식 메뉴까지 일일이 일본어 발음대로 한글로 옮겨 놓아 일본어를 모르는 한국인의 편의를 최대한 돕도록 했다.또 일반적인 관광지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일본 전역의 숨은 명소를 소개했으며,일본의 문화,역사,지리,사회,예술,음식을 다뤘다.2만원.시티가이드 ‘베네치아’편은 베네치아 시민들의 진솔한 실생활 및 예술·건축,역사,먹을 곳,엔터테인먼트,쇼핑 등을 컬러지도와 함께 싣고 있다.1만원.
  • [세계 일류에서 배운다-日 JR동일본] ‘세금먹는 하마’가 ‘민영화 교과서’로

    지난 1987년 국철(JNR)이 민영화되기 전 23년 연속 적자가 이어진 일본 철도산업은 그야말로 ‘세금먹는 하마’였다.그러나 민영화 이후 JR동일본,JR서일본,JR동해 등은 화려하게 변신했다.특히 도쿄와 일본 동북지역에서 영업중인 JR동일본은 올 3월 결산에서 1043억엔(약1조 430억원)의 순익을 내는 세계적 우량기업으로 변신했다.이에 따라 민간기업의 경영기법을 도입한 도쿄대 등 일본 국립대학들이 민영화교사로 JR동일본 경영진 모시기 경쟁을 벌일 정도다. |도쿄 이춘규특파원|JR동일본은 지난 1987년 일본 국철 JNR(Japanese National Railways)가 만성적인 적자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단행한 민영화 과정에서 탄생했다.특히 동일본은 도쿄생활권을 영업기반으로 해 일본 철도산업이 적자구조에서 탈피할 수 있을지에 대해 세계적인 주목을 끌었다. 이런 JR동일본은 민영화 원년부터 흑자경영기조를 구축,민영화 성공의 국제적 모범사례로 평가된다.특히 올 3월의 결산에서 연간 영업수익이 1조 8972억엔,영업이익 3075억엔,경상이익 1832억엔에 당기순이익이 1043억엔에 이르는 우량기업으로 거듭난 것이다. ●“이대로 가면 망한다” 정신무장 단단히 일본 국철은 “더 이상 국민의 세금을 퍼부을 수 없다.”는 절박한 상황에서 수년간 최고 13만명의 대규모 인적 구조조정을 거쳐 민영화를 단행한다.이렇게 해서 JR동일본,동해,서일본,시코쿠,규슈,홋카이도 등 JR 6개 회사가 탄생했다.이 중에 JR동일본이 2002년 6월,서일본이 올 2월 완전 민영화됐고,나머지는 아직 중간단계다. 상처를 수반한 채 단행된 민영화는 시행 첫 해인 1987년부터 경상이익 770억엔을 기록하는 등 효과가 곧바로 나타났다.직원들이 “이대로 가면 망한다.”며 경쟁 정신으로 재무장,목표를 조기달성했다고 한다. 이후 변신노력은 더욱 가속도가 붙었다.인력활용 효율을 극대화했다.돈이 될 만한 철도부지는 팔아 부채를 줄였다.사업성이 있는 토지는 직접 건물을 지어 수익성을 높였다.아웃소싱 등 철저한 경쟁원리를 도입했다. 17년의 뼈를 깎는 노력은 효과가 컸다.현재 무디스나 S&P 등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은 JR동일본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고 있다.부채는 여전히 많지만 이익을 많이 내기 때문이다.운수업체 전반에서도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고,경영 안정성은 전 기업을 통틀어 최고 수준이라는 게 경제관련 전문지들의 평가다. 실제 순이익이 지난해 869억엔,올해 1043억엔,내년 결산기에는 1080억엔(약 1조 800억원)으로 예상되는 등 수익구조가 탄탄하다. ●군살빼기로 경쟁력 키웠다 JR동일본은 국철 시절의 무사안일,비효율을 배격해 변신을 이룰 수 있었다고 자평한다.종신고용 등 일본식 온정주의도 버렸다.군살도 뺐다. 인적 구조조정도 계속,2001년 7만 5000명선이던 직원수가 지난해는 7만 1000명선으로,올해는 6만 8000명선으로 줄었다.승무원,기관사 등 핵심 요원들은 고용의 안정성을 보장하지만 비용에 비해 효율이 떨어지는 역내운전 등은 아웃소싱을 했다. 부채도 꾸준히 줄여나가고 있다.민영화 초기 6조 4000억엔이던 부채를 3조 9000억엔 수준까지 줄였다.조만간 3조엔대 초반으로 끌어내려 이자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홍보부 마스야 가즈시는 “합리화,효율화만이 요구된다.”면서 “첨단기술을 집적,세계 제일의 철도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기차역을 쇼핑·오락등 대중소비 중심으로 JR동일본은 수익구조의 70% 정도는 수도권전철과 신칸센 수입이다.30% 가까이는 부대사업에서 얻는다.수도권전철과 신칸센의 수익 기여 비율은 5대 3정도인 상태다.마스야는 “철도부분 수익구조가 점차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업분야에서 수익을 증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된다는 사업은 뭐든지 한다.운수사업을 기초로 호텔,소매·음식업,물류, 여행업·렌터카,프로축구단,광고·출판,청소업 등 다양하다.광범위한 철도부지와 연관된 사업을 하기 위해 부동산관리,건설컨설턴트,주택분양,설비보수사업도 벌이고 있다.전국의 호텔만도 42개나 된다. 그 중에서도 역사를 이용한 쇼핑센터의 운영이 눈에 띈다.큰 역,작은 역을 가리지 않고 식당은 물론 책방,음반가게 등 개찰구안 역구내서도 사업을 한다. 기차역이 기차를 타러가는 곳만이 아니라 쇼핑과 오락 등 지역대중소비의 중심이 되도록 만들려는 복안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승객감소로 인한 철도산업 자체의 위기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예를 들어 하루 이용승객이 100만명이 넘는 도쿄 신주쿠역(사철 포함) 등의 승객을 그냥 보내지 않고 수익원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역쇼핑센터에서 팩스송신·택배·공연 티켓구입·휴대전화 급속충전까지 안 되는 것이 없을 정도여서 현재까지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경영환경,장밋빛만은 아니다 JR동일본의 장래가 장밋빛만은 아니다.전체 영업수입의 절반을 차지하는 일반전철 승객이 96년 이후 상당히 줄고 있다.15세에서 64세까지의 인구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경영안정성 위협요인은 많다.2006년 이후 총인구가 줄어들 전망이다.다행이라면 JR동일본 영업지역인 수도권 인구는 2016년까지 지금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점이다.위험에 대처할 시간이 남아있는 것이다. 하지만 경영의 귀재로 꼽혀 국립대학이나 기업의 유명 강사인 오쓰카 무스다케 사장은 “시장경쟁의 격화와 인구감소 등 경영환경은 엄중하고,결코 낙관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성장과 안정을 동시추구, 기업 체질을 강화해 극복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일각에서는 “민간회사 JR동일본의 본격 승부는 이제부터”라는 시각이 존재한다. taein@seoul.co.kr
  • [2004 美대선] 민주 보스턴全大 이모저모

    |보스턴 이도운특파원|존 케리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하는 나흘간의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25일(현지시간) 보스턴시 전체가 뜨거운 열기에 휩싸였다. 미국과 세계 각국에서 수만명의 참석자들이 모여든 보스턴 중심가에서는 밤 10시부터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져 분위기가 한층 고조됐다.그러나 정보기관에 이번 행사를 겨냥한 테러 첩보가 계속 들어와 경찰은 시 전역을 봉쇄하다시피 하며 보안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브라이트가 외빈 맞아 민주당 전당대회에 참가하는 각 주의 대의원은 모두 4964명.대의원 숫자는 캘리포니아가 502명으로 가장 많고,괌이 12명으로 가장 적다.이들이 주별로 1곳씩 보스턴 시내의 주요 호텔 50개를 ‘싹쓸이’하는 바람에 출장이나 관광차 방문한 사람들은 방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행사에는 미국 내외 주요인사 1만 5000명이 초청됐고,세계 각국의 기자 1만 5000명이 취재한다.외교사절 등 외빈에 대한 ‘호스티스’ 역할은 최근 케리 캠프에서 역할이 커진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이 맡았다.공항과 기차역,지하철역,호텔,공공기관은 물론 거리 곳곳에는 숫자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행사진행을 돕고 있다. 전당대회 첫날인 26일에는 빌 클린턴·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앨 고어 전 부통령,힐러리 클린턴(뉴욕) 상원의원 등 민주당의 ‘스타’들이 대거 출동할 예정이어서 대의원들은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다.한편,이날 플로리다에서 유세를 한 뒤 숙박할 예정이던 케리 의원은 일정을 변경,보스턴으로 날아와 ‘펜웨이파크’ 야구장에서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의 경기에 앞서 시구했다. ●보스턴시 6000만달러 투입 보안경비 보스턴시는 6000만달러의 예산을 투입,시 전역에서 철통 같은 경비를 펴고 있다.전당대회장인 플리트센터 주변의 맨홀을 용접으로 봉쇄하고 전당대회장에 인접한 I-93 도로를 일시 폐쇄했다.행인들을 상대로 불심검문도 실시중이다.플리트센터 주변 건물에서는 우편함과 쓰레기통이 대부분 제거됐고 보스턴의 관문인 로건국제공항은 모든 기업 및 개인용 비행기들의 이·착륙을 금지했다. 또 폭탄수색견과 위장한 헌병들이 거리 순찰을 돌고,해안경비대는 항구에 정박중이거나 근처를 항해하는 선박들에 대해 불심검문을 하고 있다. 사법당국은 지난 23일 전당대회를 취재하는 언론사의 승합차들이 테러목표가 될 수 있다는 믿을 만한 정보가 있다고 경고했고,CNN방송은 중앙정보국(CIA)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알카에다가 이 기간 미국을 공격하기를 원한다는 정보가 있다고 보도했다. ●시위와 파업 위협으로 어수선 보스턴은 전당대회를 이용,주목을 끌어보려는 각종 시위대의 집단 행동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이날 정오에는 낙태와 전쟁,인종주의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했다. 또 중국의 ‘파룬궁’ 탄압에 반대하는 시위대도 시립도서관 앞 광장을 장악,경찰병력이 대거 투입됐다.그런 와중에 보스턴의 소방대원들은 시와 임금인상 협상을 벌이며,타결이 되지 않을 경우 전당대회장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등 시 전체가 다소 어수선했다. dawn@seoul.co.kr
  • 안방드라마 온통 ‘핏줄’ 비틀기

    TV 드라마속 남녀 주인공들의 퇴행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주인공을 출생과 관련된 온갖 비밀과 아픈 과거를 가진 비정상인으로 만들고,부모와의 관계도 반인륜적으로 굴절시키는 드라마들이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다.최근 안방극장에 넘쳐나는 ‘백마탄 왕자’들이 ‘배 다른 형제’라는 출생의 비밀을 갖고 있는 데 반해,곧 전파를 탈 드라마속 여주인공들은 한발 더 나아가 ‘입양아’란 멍에까지 뒤집어 쓰고 있다. 오는 28일 첫 방송되는 SBS 수목 드라마 ‘형수님은 열아홉’의 여주인공 한유민(정다빈)은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입양아 출신.여섯살 때 기차역에서 버려졌지만 부모가 누군지는 기억도 하지 못한다.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재벌가의 숨겨진 딸이라는 것.오는 9월1일 첫 방영될 MBC 수목 미니시리즈 ‘블루 아일랜드(가제)’의 여주인공 이중아(이나영)는 태어나자마자 부모로부터 버림받고 해외(북 아일랜드)로 입양된다.황당한 것은 현지에서 사고로 양부모를 잃고 한국으로 들어와 한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데 그가 바로 자신의 친오빠라는 이야기다.새달 21일부터 방영되는 SBS 주말드라마 ‘매직’의 제작진도 여주인공을 입양아 출신으로 설정했다.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인 신데렐라 드라마 SBS 주말극 ‘파리의 연인’과 MBC 수목 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의 남자주인공들도 한국 드라마의 퇴행성을 증명하는 ‘출생의 비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파리의 연인’제작진은 곧 꿈의 시청률인 50%를 돌파하기 위한 극적 장치로 각각 삼촌과 조카로 나오는 기주(박신양)와 수혁(이동건)이 아버지가 다른 ‘동복(同腹) 형제’라는 숨겨진 진실을 드러낼 계획이다.‘황태자의 첫사랑’에서 주인공 건희(차태현)도 사랑하는 여인(성유리)과 사랑 갈등을 하는 라이벌이 자신의 아버지가 숨겨놓은 이복 형제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그러면 한국 드라마들이 이토록 주인공의 ‘핏줄’에 집착하는 이유는 뭘까.그 이유는 바로 시청률에 있다.SBS의 한 드라마 프로듀서는 “주인공의 혈통을 이용한 드라마 비틀기는 밋밋한 극 전개에 긴장감을 주고 애정 갈등 구도도 쉽게 뒤집을 수 있는 효과적인 장치”라면서 “시청자의 눈길을 끊임없이 붙잡기 위해서는 극 중반부에 한두 차례쯤 이같은 시도를 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SK ‘플랫폼사업’ 집중 육성

    정보통신 사업 10년을 맞는 SK그룹은 통신 사업을 국가 전체의 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플랫폼 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플랫폼 사업이란 기차역의 플랫폼처럼 여러 분야로 뻗어나가는 교두보 역할을 하는 것으로,서비스와 장비,콘텐츠의 발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사업 모델이다.SK는 이를 위해 ▲무선인터넷과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 서비스 확대 ▲콘텐츠 등 무형자산의 확보 ▲통신·장비 수출 확대를 3대 전략으로 세우고 2007년까지 1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또 연구기능을 서비스와 장비 분야 등으로 확대 강화하는 한편 신규사업 부문을 신설한다.특히 위성 DMB사업은 세계 최초의 비즈니스 모델이란 점에서 제2의 CDMA 사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총 2조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외 수출시장도 적극 공략한다.SK는 중국의 무선인터넷 서비스와 베트남,몽골의 CDMA 서비스 사업에 지분을 확대,장비와 콘텐츠를 수출할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또 SK텔레텍과 SK텔레시스 등 정보통신 장비 관련 계열사의 사업 비중을 내수 중심에서 수출로 전환할 방침이다.이동통신단말기 사업은 2007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10위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관계자는 “SK는 정보통신사업 진출 10년만에 200만명의 고용 창출과 200조원의 국민경제 유발효과,연간 200억달러의 수출을 기록하는 국가 대표산업으로 육성했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모두가 얼짱·몸짱 나만은 ‘마음 짱’

    “굵고 짧은 무다리(중략) 저주받은 내 육체 도저히 용서할 수 없어.” 6일 오후 서울 신촌기차역 앞 가로공원 노상무대.여성 무용수가 온몸을 부여잡으며 “내 똥배가 도저히 용납 안된다.”고 절규하자 길가던 시민들이 의아한 표정으로 하나 둘 멈춰섰다. ●성형 후유증으로 죽어가는 장면 연출하자 심각 무용수는 ‘몸짱’이 되겠다며 천으로 온몸을 친친 동여매고,가짜 코를 얼굴에 갖다 붙였다.웃으면서 지켜보던 시민들은 무용수가 성형의 후유증으로 죽어가는 장면을 연출하자 심각해졌다.퍼포먼스를 지켜보던 이화여대 2년 이모(21)씨는 “외모에만 집착하다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하고 허무하게 죽어가는 모습이 남 이야기 같지 않아 섬뜩하다.”고 말했다. 한국여성민우회가 마련한 ‘내 몸의 주인은 나-No 다이어트,No 성형’ 캠페인의 한 장면이다.‘얼짱’ ‘몸짱’의 유행 속에 정체성을 잃어가는 현실을 빗댄 행사다.여성민우회 여성환경센터 정정희(55) 간사는 “최근 체중을 줄이기 위해 위 절제수술을 받은 젊은 여성이 심장마비로 숨지는 등 외모지상주의의 폐해와 사회적 낭비가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사회적으로 획일화된 외모만을 요구하는 잘못된 인식에서 벗어나 개인의 다양한 개성과 자신감을 회복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여성민우회는 가두 캠페인과 성명서·논평 발표,지역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 마련 등 운동을 계속 펴나갈 계획이다. ●획일적 외모지상주의는 사회적 억압 차은주(44) 한국여성민우회 가족과성상담소 상담원 대표는 “여성의 외모에 대해 일정 수준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사회적 억압”이라면서 “외모 콤플렉스로 스트레스를 받거나,무리한 다이어트·성형수술 후유증으로 고민하는 젊은 여성의 상담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차 대표는 “무리한 다이어트와 성형은 영양불량,전신무력감,피로증상에서부터 무월경,무배란,골다공증,심장마비,피부괴사,경련쇼크,심리장애 등의 후유증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날 행사는 ‘국제 노 다이어트 데이’(INDD·International No Diet Day)를 기념한 것으로 올해가 두번째이다.‘INDD’운동은 1992년 영국의 반(反)다이어트 운동가인 메리 에번스 영이 과도한 다이어트로 죽어간 여성을 추모하며 시작,현재 전세계 12개국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칠레작가 세풀베다의 ‘외면’

    ‘연애 소설을 읽는 노인’으로 세계적 작가가 된 칠레 출신 루이스 세풀베다의 소설집 ‘외면’(열린책들 펴냄)에는 황량한 세상을 바라보는 라틴아메리카 문학 특유의 여유와 기지,마술적 세계관이 가득하다. 절판된 작품집에 실렸거나 미발표 중·단편소설 27편을 모은 이번 작품집은 사람,자신,흐르는 시간,사랑 등을 외면하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았다.그 속에는 불가피했거나 애써 피하고 싶지 않았던 실수와 파멸에 얽힌 사연,그로 인해 외면하고픈 상황들이 즐비하다. 현실에서 소외받고 외면당하는 주인공들은 친구·연인 심지어는 자신조차 믿지 못한다.15년 전 옛 연인을 보러 새벽 기차역에 나갔지만 창에 비친 모습만 슬쩍 보기만 하고 돌아오거나 지난날의 추억이 묻은 사진을 찢고 싶어도 용기가 없어 감행하지 못한다.사랑하는 여인의 집 현관문 벨을 누를 용기가 없어 망설이거나 한밤중에 집 앞에 정차한 차에서 위협을 느끼고 자살을 시도하기도 한다.마치 날선 칼날 위에 서 있는 위태한 형국들이다.그럼에도 작가는 여유와 넉넉함으로 희망의 단서들을 길어 올린다.특유의 섬세한 문체에다 환상을 통한 망각·착각의 여유를 실어나르면서 비참한 현실을 잊게 하거나 달래준다.그 힘은 직접적인 묘사보다 마술이나 환상의 요소를 많이 배치하는 데서 비롯하는 것 같다. 번역을 맡은 권미선씨는 “그런 실패와 패배들이 소망으로,사랑으로,우정으로,꿈으로,정치적 포부로 바뀌어 가면서 슬픔은 슬픔으로 다가오지 않고 입가에 옅은 미소를 머금게 한다.”고 말한다. 이종수기자˝
  • EU ‘反테러선언’ 채택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 중부 지방 철도에서 24일(현지시간) 한달여 만에 또다시 폭발물이 발견돼 프랑스 당국은 물론 유럽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지난 3·11 스페인 연쇄 폭탄테러의 악몽을 떠올리게 했기 때문이다. ●한달새 두차례 철도서 폭발물 발견 이날 프랑스 중부 몽티에라의 파리~바젤 노선에서 발견된 폭탄은 가로,세로 20㎝가량의 투명 상자 안에 6개의 기폭장치와 질산염 등으로 구성돼 있었으며 국립철도(SNCF)직원이 선로 바닥에 반쯤 묻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지난 달 21일에도 중부지방 리모주 인근 철로에서 ‘AZF’라는 괴집단이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물이 발견됐었다.경찰은 당초 이 폭탄이 AZF가 리모주 지방 철도에 설치했던 폭탄과 외견상 매우 유사하다고 말했으나 내용물에 대한 정밀분석 후 이를 번복했다.내무부는 AZF가 설치했거나 테러 협박 편지에서 묘사한 폭탄과 이번에 발견된 폭탄은 같은 종류가 아니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마드리드 폭탄테러를 전후해 자크 시라크 대통령,장 피에르 라파랭 총리,언론사 등에 테러협박 편지가 잇따라 도착하자 경찰과 군인 수천명을 공항·역·종교시설에 배치하는 등 테러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AZF는 지난해 말부터 시라크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에게 편지를 보내 500만유로를 요구하며 이를 들어주지 않으면 철도를 폭파시키겠다고 위협,경찰이 수사 중이다. 지난 16일에는 ‘강력하고 현명한 알라의 종’이라고 지칭한 단체가 이슬람 여성 머릿수건 착용금지에 항의해 국내 외에서 프랑스의 이해를 침해하는 테러 활동을 벌이겠다고 위협한 편지가 라파랭 총리 앞으로 배달됐다. 프랑스는 3·11 마드리드 테러 이후 전국적으로 오렌지 테러경보를,기차역과 공항 등에는 이보다 한 단계 높은 적색 테러경보를 발령 중이다. ●EU,테러에 공동대응 EU정상들은 25일과 26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반테러선언’을 채택하는 한편 ▲EU내에 테러문제를 전담하는 고위조정관인 ‘미스터 테러리즘’직 신설 ▲회원국이 테러공격을 당할 경우 다른 회원국이 자동으로 지원에 참여할 것을 규정하는 ‘연대 협약’ 시행▲테러자금원 차단을 위한 규제조치 강화 ▲폭약·기폭제 등 폭탄제조장비와 방사능 물질에 대한 감시 강화등 EU 회원국 내무장관들과 EU집행위가 제시한 방안들을 집중 논의할 방침이다. lotus@˝
  • [책꽂이]

    ●아름다운 철도원(이진영 글,기영순 그림,문학과경계사 펴냄) 지난해 여름 기차역 선로가에서 놀던 어린이를 구하려다 두 다리를 잃은 철도원 김행균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동화.초등 저학년용.7000원. ●야,미역 좀 봐(도토리 기획,백남호 그림,보리 펴냄) 우리가 먹는 바닷나물들이 어떻게 생겼고,바닷가 사람들이 갯벌에서 이를 어떻게 얻는지를 보여주는 책.6세 이상.1만 1000원. ●멍멍 우주비행사(루스루브카 글·그림,김은령 옮김,바다어린이 펴냄) 최초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 이전에 우주를 여행한 두 마리의 러시아 강아지,벨카와 스트렐카의 이야기.8500원. ●말하는 해골 무사칼랄라(양철준 글,존 킬라카 그림,돌베개어린이 펴냄) 말하는 해골,사람으로 변신하는 사자 등 아프리카의 옛이야기를 우리말로 옮긴 책.8세 이상.7800원.˝
  • [문화마당] 그때 그 시절/황주리 화가

    대학 시절 우리는 대학 미전에 출품할 그림을 그리느라 여념이 없었다.대학 미전의 출품 분야는 순수 미술부와 새마을부로 나뉘어 있었는데,새마을부는 건설 노동의 현장이나 희망찬 농촌의 오늘,힘차게 돌아가는 기계들의 모습 등 새마을 운동의 취지를 담은 내용이라야 했다.그 시절,겉멋이 들대로 든 나는 새마을부에 출품할 그림을 그리고 있는 같은 과 친구들을 보면서 속으로 은근히 무시를 하곤 했다. 하지만 끝없는 데모 행렬에 눈물을 줄줄 흘리며,손수건으로 코를 막고 학교를 다니던 그 혼돈의 세월 속에서 그림을 그리는 일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것이었을지 모른다. 자유라는 단어가 그때처럼 절실하고 근사하게 느껴졌던 적은 없었을 것이다.숨 막히는 유신체제를 그대로 닮은 한국 미술교육의 문제점 운운하며,친구와 나는 자유를 핑계 삼아 수업을 빼먹고 학교 바로 뒤에 있는 기차역으로 가서 아무데로나 달렸다.기차는 가장 가까운 역인 문산 역으로 우리를 데려다 놓곤 했다.머리를 빡빡 민 군인 아저씨들로 가득한 문산의 어느 찻집에서,철없는 우리는 대한민국에 태어난 자의 슬픔을 되뇌었다.장발 단속과 통행금지와 그 많은 금지곡들의 시대로 대변되는 우울한 70년대,그 안에서 젊은 우리가 얻은 것과 잃은 것은 무엇일까? 그렇다.그 시절에도 지금은 사라진 소중한 가치들이 있었다.근면하고 검소하며 절약하는 정신이 그 시절의 소중한 유산이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명품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젊은이들을 못마땅한 눈으로 바라보는 나의 정신은 70년대의 유물일지 모른다.신형 휴대전화가 나올 때마다 그렇게 쉽게 바꾸는 사람들을 볼 때 눈살을 찌푸리는 것도 그 시절의 유산일지 모른다.그로부터 정말 많은 세월이 흘렀다.주말이면 여행을 떠나는 인파들로 금요일 오후부터 막히기 시작하는 고속도로를 볼 때마다 일요일도 없이 일하던 아버지들이 떠오른다.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하루 24시간 야채가게를 운영하며 살아온 억척스러운 한국인들을 기억한다.고향을 떠나 20년 동안 뼈 빠지게 일해서 번 돈이,그 자리에 앉아 몇 배로 뛰어오른 친구의 아파트 한 채 값도 안 된다고 푸념을 늘어놓던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떠오른다.그들이 고향을 떠나있던 그 세월 동안 우리의 조국은 어떻게 변했을까? 가장 싸고 튼튼하고 빨리 만드는 것이 70년대 박정희 대통령의 건설이념이었던 만큼,그 시절 한국의 고도 수출 성장은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만 가능한 것이었을지 모른다. 우리는 이제 그 누구의 희생도 없이 다시 한번 한강의 기적을 이루고 싶다.이제나 저제나 악덕 기업주들이 많은 게 현실이지만,요즘 한국의 제조업 사주들 역시 너무도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으리라.기업주와 노동자들이 서로 믿고 도우며 함께 뛰는 풍경은 마르크스 레닌의 실패한 꿈처럼 정말 불가능한 일일까? 있는 자와 없는 자의 간격의 골은 90살 노인의 주름살처럼 깊어져만 간다. 이 불경기에도 해외여행을 떠나는 인파들로 공항은 더욱 북적이는데,일자리가 없는 수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끼니 걱정에 몸과 마음이 시리지 않은가? “노세,노세.젊어서 노세.” 하는 가락은 누가 뭐래도 인생의 진실이다.어떤 대의명분보다도 개인의 행복은 자본주의 사회가 추구하는 궁극적 가치일 것이다.하지만 아직도 너무 많은 이웃들이 실직과 채무와 가난으로 고통 받는 이 풍진 세상에서,그렇게 실컷 놀기엔 아직은 좀 이르다는 생각이 드는 건 비단 나뿐일까? 황주리 화가˝
  • [토요영화]

    ●철도원(MBC 오후 11시10분) 일본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아사다 지로의 단편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45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일본 최고의 흥행작이다.일본에서 가장 무게있는 배우 다카쿠라 겐이 5년만에 영화에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텅 빈 가슴 한 편,그리움은 눈이 돼 떨어진다.하얀 눈으로 뒤덮인 시골 마을 종착역 호로마이.평생 이 곳을 지켜 온 철도원 오토는 눈이 내리면 고개 들어 눈송이를 쏟아내는 먼 하늘을 하염없이 바라본다.지난날 잃어버린 소중한 기억을 떠올리기 위해서다.17년전 겨울 어느날,오토가 열차를 점검하고 있을 때 그의 아내 시즈가 찾아와 반가운 임신 소식을 알린다.오랜 기다림 끝에 태어난 딸에게 오토와 시즈에는 ‘눈의 아이’라는 뜻의 유키코란 이름을 지어준다. 하지만 두달 뒤 열병에 걸린 유키코를 병원에 데려갔던 시즈는 얼음처럼 차갑게 식어버린 딸의 시신을 안고 돌아온다.오토는 딸의 죽음을 지켜보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린다.몇년 뒤 그를 원망하던 아내마저 병원에서 죽어가지만,오토는 끝내 기차역을 떠나지 못한다. 이영표기자 tomcat@ ●백야(EBS 오후 10시) 실제로 소련에서 미국으로 망명한 발레리노 미하일 바리시니코프와 팝 댄서 그레고리 하인즈가 펼치는 춤이 일품이다.테일러 핵포드 감독의 1985년작.예술을 매개로 자유의 소중함을 일깨운다는 교훈과 함께 신냉전 시대의 미국 우월주의도 깔려있다. 소련 상공을 지나던 미국 여객기가 갑자기 기체 고장을 일으켜 불시착한다.이 비행기에는 8년전 예술에 대한 자유를 열망하며 미국으로 망명한 소련 출신의 발레리노 니콜라이가 타고 있다. ●청혼(KBS2 오후 11시 10분) ‘여인의 향기’의 크리스 오도넬과 ‘브리짓 존스의 일기’의 르네 젤위거가 주연한 로맨틱 코미디.버스터 키턴의 1925년작 무성영화 ‘일곱 번의 기회’(Seven chances)를 리메이크했다. 지미와 앤은 3년째 사귀고 있지만 결혼에 대한 부담은 없다.지미의 어정쩡한 태도에 실망한 앤은 지미를 떠나 버린다.지미는 할아버지에게서 1억달러의 유산을 상속받는다.단 30세때까지 결혼하지 않으면 유산을 받을 수 없다는 조건과 함께.이때부터 지미의 ‘결혼 대작전’이 시작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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