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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등급車까지 녹색교통지역 운행제한 검토…‘10대 그물망 대책’ 2900억 추경 편성 추진

    4등급車까지 녹색교통지역 운행제한 검토…‘10대 그물망 대책’ 2900억 추경 편성 추진

    종로구 8개동·중구 7개동 5등급 소유주 조기폐차 보조금 165만→300만원으로 영등포역 등 도심 3곳 ‘집중관리구역’에 서울시는 ‘녹색교통지역’의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통행 제한 효과에 따라 향후 4등급 차량으로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시는 이번 대책을 포함한 전반적인 미세먼지 관련 정책을 위해 모두 2900억원 규모에 이르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은 서울시 관계자들과 취재진의 일문일답. -‘미세먼지 시즌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은. “현재 서울연구원에서 연구 중이다. 환경부도 환경정책기술연구원과 함께 연구하고 있다. 올해 12월 시즌제 시행 시점에 맞춰서 정부와 서울시가 함께 시행하는 것이 목표다.” -전기차를 도입해도 차량운행이 줄어들지 않으면 미세먼지 총량은 그대로일 수 있다. 혼잡통행료 부과 등 추가로 고려하는 게 있나. “녹색교통지역의 차량운행을 제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이미 마련했다. 어떤 식으로 제한할지는 지방자치단체에서 결정하도록 돼 있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대책과 함께, 교통량 감축 효과도 있는 5등급 차량 운행제한을 먼저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정책 효과에 따라 4등급 차량의 운행제한도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혼잡통행료는 사회적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더 연구하고 검토할 예정이다.” -‘녹색교통지역’은 어느 지역을 포함하나. “청운효자동, 사직동, 삼청동 등 종로구 8개동과 소공동, 회현동, 명동 등 중구 7개동 등이다.” -녹색교통지역 내 거주자의 5등급 차량에 대해서는 어떤 지원책이 있나. “지역 내 거주자가 소유한 5등급 차량 3727대에 대해서 조기 폐차 보조금 한도액을 기존 165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두 배 가까이 상향해 제도 시행 전까지 저공해조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거주자가 저공해조치 신청을 하면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단속을 유예한다. 다만 유예기간이나 대상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청회와 주민설명회를 거쳐 결정할 것이다.” -‘집중관리구역’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관리할 계획인가. “각종 미세먼지 배출 방지시설과 공기정화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친환경차 전환이나 도로 청소 등 사업도 우선 실시한다. 또 사물인터넷(IoT) 간이측정기 등을 집중 설치해 실시간 감시를 할 예정이다.” -집중관리구역 시범운영 대상지는 확정했나. “현재 소규모 대기배출시설이 밀집한 가산·구로디지털단지와 성수지역, 영등포역 주변 등 3곳을 검토 중이다. 이곳을 포함해 관내 유사 지역을 검토한 뒤 늦어도 연말까지 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10대 대책에 예산은 얼마나 투입하나. “10대 그물망 대책을 위해 올해 예산 약 280억원, 2022년까지 모두 4000억원가량을 투입할 방침이다. 또 기존에 추진하던 운행경유차 저공해화 사업,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 구매 지원, 지하역사 공기질 개선 등의 정책 및 이번 생활권 대책에 포함된 친환경 보일러 보급 확대,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 지정 등을 위해 시비 1719억원을 포함해 2900억원 규모로 추경 편성을 추진하고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김희걸 서울시의회 정책위원장 “친환경 대중교통 확대 도입해야”

    김희걸 서울시의회 정책위원장 “친환경 대중교통 확대 도입해야”

    김희걸 서울시의회 정책위원장(더불어민주당·양천4)은 15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서울시 도심부 도로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토론자로 나서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대중교통을 확대 도입할 것을 역설했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와 도시안전건설위원회, 교통위원회가 공동으로 환경과 안전을 중심으로 서울시 도심부 도로의 현안 문제점을 파악하고, 향후 도심부 도로의 관리와 혁신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1부에서는 ▲도심부 도로 미세먼지 저감방안(김인태 명지대 교수) ▲도심부 도로의 친환경 관리방안(최종수 토지주택 연구원) ▲그린인프라시설의 다환경 성능평가(김상래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 연구원) ▲도심부 도로 혁신 방향(박대근 서울기술연구원 연구기획실장)에 대한 주제발표를 했다. 이어진 2부 자유토론에서 토론자로 나선 김 위원장은 “서울시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원의 약 37%는 자동차 배기가스에 의한 것으로 난방·발전 분야와 더불어 교통부분이 대기질 악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시행중인 공공기관 주차장 폐쇄, 공유교통 활성화와 같은 미세먼지 저감대책 이외에 좀 더 직접적으로 대기오염 물질을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전기차·수소차와 같은 친환경차의 적극적인 보급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대중교통 부분이 선도해야 한다”고 김 위원장은 주장했다. 해외에서는 2030년을 전후로 노르웨이, 네델란드,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서북유럽 국가를 필두로 대중교통 수단을 무공해(zero emission)차량으로 전면 교체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2018년에 이르러서야 수소버스 1대, 전기버스 30대를 운영하고 있어 “서울시의 친환경 대중교통 정책은 너무 더디다”고 지적하고, “서울시도 친환경 대중교통을 조속히 확대·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중앙정부는 국가차원의 친환경 도입계획 수립과 법제도 정비 및 기술표준(표준모델) 제시, 전기차 전기요금 할인 연장 ▲광역지자체는 공공주도의 충전소와 충전기 설치, 친환경버스 도입 선도업체에 대한 지원금과 인센티브 확대 ▲기초자치단체는 공영차고지 확보, 버스노선 신설 및 대폐차지 친환경버스 전환 강제 ▲버스운송사업자는 자체 친환경버스 도입계획 수립 및 자가 차고지 확충, 정비인력 재교육 및 충원 등 친환경버스 관련 각 주체의 역할과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해부터 서울 노후차·오토바이 ‘퇴출’…전기차 집중보급

    올해부터 서울 노후차·오토바이 ‘퇴출’…전기차 집중보급

    7월부터 서울 사대문 안 녹색교통진흥지역에서 배출가스 5등급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또 예산을 투입해 미세먼지를 내뿜는 배달용 오토바이를 친환경 전기 오토바이로 교체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15일 이런 내용을 담은 미세먼지 대책을 발표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지금 미세먼지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달라는 시민의 요구에 맞춰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12월부터 5등급 차량 운행 적발시 과태료 시는 우선 7월 1일부터 한양도성 내 면적 16.7㎢의 ‘녹색교통지역’에서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을 제한한다. 11월까지 계도 기간을 두고 12월 1일부터 적발시 과태료 25만원을 부과한다. 적용 대상은 전국에 등록된 5등급 차량 245만대다. 이들 차량은 청운효자동, 사직동, 삼청동 등 종로구 8개동과 소공동, 회현동, 명동 등 중구 7개동에 진입하면 12월부터 과태료가 부과된다. 서울시는 물류 이동 등을 고려해 오전 6시부터 오후 7∼9시 사이에 운행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녹색교통지역을 오가는 5등급 차량은 하루 2만~3만대로 추정된다. 서울시는 7월까지 자동차통행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시범 운영 기간 녹색교통지역에 진입한 5등급 차량에 운행 제한 계획을 스마트폰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차주에게는 우편물 등으로 개별 안내한다. 녹색교통지역 내 거주자가 소유한 5등급 차량 3727대에 대해서는 조기폐차 보조금 한도액을 기존 165만에서 300만원으로 2배 바까인 높인다. 거주자가 저공해조치 신청을 하면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단속을 유예한다. 서울시는 3개 분야 ‘미세먼지 10대 그물망 대책’도 내놨다. 우선 프랜차이즈·배달업체와 협력해 소형 승용차보다 6배 이상 많은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엔진 이륜차 10만대를 2025년까지 전기이륜차로 교체할 계획이다. 올해는 맥도날드, 피자헛, 배민 라이더스, 부릉 등과 협의를 거쳐 전기이륜차 1000대를 보급한다. 또 ‘경유 마을버스 제로화’를 목표로 내년부터 중형 경유 마을버스 89대, 소형 경유 마을버스 355대를 전기버스로 교체한다. 이를 위해 시비와 국비 50%씩 총 440억원을 투입한다. 어린이 통학 차량은 보조금을 지원해 올해부터 2022년까지 모두 1400대를 전기차, LPG차 등 친환경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시는 가정 내 공기질을 개선하기 위해 공동주택의 환기장치(공조기)를 개인 관리에서 아파트 공동 관리 방식으로 전환해 관리사무소가 정기점검과 필터 주기적 관리를 맡도록 할 계획이다. 친환경 콘덴싱보일러는 올해 보급 목표를 1만 2500대에서 5만대로 늘려 2022년까지 10년 이상 노후보일러 90만대를 친환경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녹색교통지역 내 전기차 보급 70%로 확대 공회전이 잦은 경찰버스와 자동차 정비업소 관리도 강화한다. 경찰버스가 엔진을 끈 상태에서도 냉·난방이 가능하도록 상반기 중 녹색교통지역에 전원공급장치 30개를 설치하고, 연내 비상대기장소 15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와 협력해 경찰버스의 전기·수소버스 전환도 추진한다. 자동차 정비업소는 공회전을 집중 단속한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녹색교통지역 내 전기차 비율을 70%까지 늘린다는 목표로 전기차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저소득층 생계형차량 조기 폐차 보조금 한도액을 최대 300만원으로 올리고, 매연저감장치 비용을 전액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5등급 차량의 조기 폐차 보조금을 300만원까지 올릴 수 있도록 환경부에 보조금 지침 개정을 건의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노후 경유차 단속, 공공기관 주차장 2부제 등을 상시로 하는 ‘미세먼지 시즌제’와 차량 강제 2부제 및 운행제한 대상을 4등급 차량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황보연 기후환경본부장은 “환경부와 함께 올해 12월 시즌제 시행이 목표”라며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효과에 따라 4등급 운행 제한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대책을 위해 시비 1719억원을 포함한 2900억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하츠, ‘육남매 아빠 박지헌 에어프레셔 들이는 날’ 바이럴 영상 공개

    ㈜하츠, ‘육남매 아빠 박지헌 에어프레셔 들이는 날’ 바이럴 영상 공개

    실내 공기질 관리 전문 기업 ㈜하츠는 12일 그룹 V.O.S.의 멤버이자 육남매 아빠로 알려진 가수 박지헌을 신개념 청공조기 ‘에어프레셔’ 홍보모델로 발탁하고 바이럴 영상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바이럴 영상은 ‘다둥이네 에어프레셔 들이는 날’이라는 제목 아래 박지헌 가족의 일상을 통해 실내 공기질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박지헌은 이번 영상을 통해 오염된 대기질 때문에 한창 성장기인 자녀들이 바깥에서 마음껏 뛰어 놀지 못하고 실내에서 생활하는 날들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서 집안에서도 아이들과의 놀이나 요리 등으로 실내 공기질 오염 및 산소 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 있고 답답함, 두통 등 컨디션 변화를 겪을 수 있다는 사실을 설명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영상을 통해 소개된 하츠의 ‘에어프레셔’는 자연의 건강 산소를 깨끗하게 걸러 실내로 들여와 집 안의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낮추고 미세먼지와 라돈 등 실내 공기질을 저해하는 오염물질들은 제거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외부 공기오염으로 창문을 열 수 없을 때 에어프레셔를 작동시키면 산소 가득한 공기를 실내로 유입시키는 산소 전용 모터와 정화된 공기를 집안 곳곳으로 강력하게 전달하는 클린 모터가 함께 작동돼 실내 공기질을 빠르게 개선시켜준다. 하츠의 관계자는 “오염된 공기는 자녀의 성장을 방해하고 건강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실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요즘엔 집안 공기질 관리가 필수다”며, “앞으로도 하츠는 실내 공기질 관리 전문 기업으로서 소비자들로 하여금 공기오염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는 다양한 제품 및 솔루션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하츠가 홍보 모델 박지헌과 함께 촬영한 ‘다둥이네 에어프레셔 들이는 날’ 바이럴 영상은 하츠의 공식 홈페이지 및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장 나다운 글쓰기, 詩는 나다

    가장 나다운 글쓰기, 詩는 나다

    2000년대 중후반,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시를 쓰는 ‘미래파’로 분류돼 아예 ‘소설을 쓰자’(민음사·2009)는 제목의 시집을 냈던 시인, 김언(46)이 등단 20년을 넘어 시론집을 냈다. ‘시는 이별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다’(난다)이다. 1998년 등단해 6권의 시집을 냈던 시인이 2005년에서 2016년 사이 문학지 등에 기고한 시에 대한 단상을 묶었다. 어느덧 중견인 시인의 시론집은 쉬우면서 어렵다. 외국 학자들의 어려운 이론은 없지만, 책 자체로 한 덩어리의 시이기 때문이다. 문장 사이사이 그 행간을 파악하려면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같은 문장을 반복해서도 읽어야 한다. 대학 세 곳과 사설 아카데미 등에서 시 창작 강의를 하고, 그 틈에 시를 쓰고 시론을 쓰고 시 관련 문학상 심사를 보는 시인. 시가 곧 삶이어서 시론집마저도 시로 승화시킨 시인을 9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에서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소감이 어떤가. 거의 모든 시인이 시집을 내지만 시론집을 내는 시인은 극소수다. “시론집을 낸다는 게 사실 부담은 된다. 시집을 한두 권 내서는 나오기가 쉽지 않고, 서너 권 이상은 누적이 돼야 한다. 자기 시를 포함해서 타인의 시까지 시 일반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는 ‘용량’이 좀 돼야 한다고 해야 하나. (시론집을) 쓰는 것도 힘들지만 내는 것도 힘들었다. 출판사에서 그다지 환영하지 않는 책이니까. 시집이 많이 나가는 시절이라야 시론집이 보이지 않게 자양분이 되는 것일 텐데…. 사실 출판사에서도 큰맘 먹고 내는 거다(웃음).” -책 제목이 ‘시는 이별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다’이다. 시는 무엇에 ‘대해서’ 말하는 게 아니라 ‘무엇 그 자체’라는 게 책의 논리인데, 무슨 뜻인가. “예를 들어 나 같은 경우는 ‘연기’라는 이미지에 꽂혀 있다. 사는 게 덧없어서(웃음). 처음에는 1차원적으로 연기에 대해서 쓴다. 그게 누적이 되면 내가 대상을 보는 시각 자체가 ‘연기’처럼 된다. 빌딩을 봐도 연기 같은 흐물흐물한 이미지를 뒤집어 쓴 것처럼 보이게 되고, 더 나아가면 문체도 ‘연기’에 가까워진다. 대상에 많은 공력을 들이게 되면 ‘그것 자체’가 되는 것이다. 물론 처음부터 그렇게 되진 않는다. 내가 아무리 ‘연기에 꽂힌다’고 해서 연기인 것은 아니듯이. 상징적인 좌표로서의 허상을 하나 만들어 놓고, 그 좌표를 향해 나아가다 떨어진 ‘실패한 부산물’들이 그 사람의 작품이 된다.” -시인에게 시론이란 어떤 의미인가. 시로는 못다 한 이야기를 푸는, 갑갑증을 해소하는 창구인가. “제일 소박하게는 자기 시의 방향을 잡아가는 논리다. 이런저런 평가에 흔들릴 때 암암리에 좌표를 잡아주는 거다. 지금까지 써 온 것을 시가 아닌 다른 언어로 풀어서 해설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역사’도 된다. 또 타인의 시도 함께 보면서 한국 시, 시 일반에 대한 고민이 되기도 한다. ” -시를 쓰고, 시론을 쓰고, 시 창작 강의도 하고 있다. 시인에게 시란 무엇인가. “‘시=나’다. 시는 자기 기질에 가장 충실해야 하고, 가장 나다운 글쓰기를 찾아가는 방식이 ‘시 쓰기’다. 학생들을 가르칠 때도 자기 기질을 키워주는 쪽으로 많이 주문하는데 의외로 힘이 든다. 좀 서투르고 거칠어도 자기 발성으로 나오면 되는데 한두 줄 써내려 가다가 ‘시가 되느냐 안 되느냐’를 따지다가 자기 목소리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노래방에서 음정, 박자 맞추다 정작 중요한 자기 목소리를 잃는 것과 같다.” -시인은 줄곧 ‘난해한 시를 쓰는’ 미래파로 분류됐다. 책에서도 ‘난해시’라는 딱지에 대한 거부감이 묻어나더라. “그 세대의 시인들이야말로 대체로 ‘자기 기질에 충실해야 한다’, ‘시에서도 시 밖에서도 자유로워야 한다’는 의식이 강했다. 당시는 전통 서정시, 생태시 담론이 힘이 셀 때인데, 뭐든 강하면 갑갑해지기 마련이다. 그 반대 논리로 자연스럽게 나온 게 미래파가 공유했던 정신이다. (미래파는) 이기적으로 시를 썼지만 정작 (시 속에) 사회를 염두에 둔 발언은 많지가 않았다. 결국 2010년대로 접어들며 시와 정치 담론을 연결시켜 고민하는 사유들이 많이 나왔다. 미학적으로 자유로운 것이 정치적인 것과 무관하지 않고, 배운 사람들이 눈치 보지 않고 지껄이다 보니 역설적으로 뚫리게 된 거다. 우리는 일종의 ‘낀 세대’이기도 하고, (나는) 거기서 꽁지발이다(웃음).” ‘난해시’라는, 시인 표현으론 ‘접근 불가’ 판정을 받았던 시인. 20여년이 흘러 이제는 그도 “골치 아픈 시는 안 읽고 안 쓰게 됐다”. 대신 시인은 “강속구 투수가 젊은 시절에 ‘파이어볼’을 던지다 나이가 들어 투구폼이 간결해지며 변화구를 많이 던지는 것처럼 지금껏 쌓아온 경험에 기대서 시를 쓰겠다”고 했다. 시에서의 소통은 ‘애인 만들기’이며, 세상에는 애인보다 애인 아닌 사람이 더 많다던 시인. 애인은 한 명으로 족하듯, 단 한 명의 독자만 있어도 가던 길을 계속 가겠다는 다짐으로 보였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미세먼지 기승에… 올 초 호흡곤란 119이용 5년내 최다

    미세먼지 기승에… 올 초 호흡곤란 119이용 5년내 최다

    작년부터 급증… 봄철 각별한 주의 필요최악의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올 1분기(1~3월)에 호흡곤란 증세로 119구급차를 이용한 환자가 2만 1849명으로 집계됐다. 1분기 기준으로 최근 5년내 가장 많았다. 소방청은 올 1분기 호흡곤란 환자가 전년 동기(2만 512명) 대비 1337명(6.5%)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1분기에 호흡기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부터다. 2015년 1만 1387명, 2016년 1만 727명, 2017년 1만 1375명으로 3년 동안 1만명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2만 512명으로 급증했다. 이런 현상은 최근 들어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미세먼지의 영향 때문이라는 게 소방청의 분석이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7일 연속 발령됐던 지난달만 놓고 보면 호흡기 질환자가 7618명으로 전년 동월(5904명)에 비해 1714명(29%)이나 많아졌다. 2015년 4만 1299명에 그쳤던 기침·호흡곤란 환자는 2017년 5만 3952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엔 7만 9455명이나 됐다. 매년 증가세를 감안하면 올해는 8만명 이상이 기침·호흡곤란 증세로 119구급차를 이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소방청은 황사와 미세먼지가 특히 심해지는 봄철을 맞아 호흡기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세먼지 예보가 ‘나쁨’이거나 ‘매우 나쁨’인 날에는 외출을 되도록 자제하고 어쩔 수 없이 외출할 땐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라고 조언한다. 차명일 소방청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장은 “미세먼지 등이 심한 날 외출하고 돌아와서는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면서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119에 전화해 응급의료상담이나 병원 이송을 요청하면 된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나나, ‘저스티스’ 출연 확정 “미모의 ‘폭탄’ 검사”

    나나, ‘저스티스’ 출연 확정 “미모의 ‘폭탄’ 검사”

    배우 나나가 ‘저스티스’ 출연을 확정지으며 최진혁, 손현주와의 연기 호흡에 기대를 더했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저스티스’(극본 정찬미, 연출 조웅, 제작 프로덕션 H, 에프앤 엔터테인먼트)는 복수를 위해 악마와 거래한 타락한 변호사 이태경(최진혁)과 가족을 위해 스스로 악이 된 남자 송우용(손현주)이 여배우 연쇄실종 사건의 한가운데서 부딪히며 대한민국 VVIP들의 숨겨진 뒷모습을 파헤치는 소셜스릴러. 지난 2017년 네티즌들이 열광했던 장호 작가의 동명의 웹소설이 원작이다. KBS ‘추적 60분’ 등 10여 년간 시사프로그램 교양 작가로 활약하다 드라마에 입문, ‘학교 2017’ 등을 집필한 정찬미 작가와 KBS 드라마스페셜 ‘한여름의 꿈’, 미니시리즈 ‘우리가 만난 기적’ 의 조웅 PD가 의기투합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아우르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나나는 서울중앙지검 형사 3부 검사 ‘서연아’를 연기한다. 검찰총장까지 지낸 아버지를 존경해 검사의 길을 선택했고 대쪽검사였던 아버지의 기질을 물려받아 법을 어기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주저 없이 구속해 서울중앙지검의 유명한 ‘폭탄’으로 통한다. 의문의 미제사건인 여배우 연쇄 살인, 실종 사건을 집요하게 추적하던 중 전 연인이었던 이태경과 검사와 변호사로 다시 만나 치열하게 대립한다. 영화 ‘꾼’의 미모의 사기꾼, 드라마 ‘굿 와이프’ 로펌 조사원, ‘킬잇(Kill it)’ 브레인 형사 등 매 작품마다 독보적인 성장을 보여주며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나나. 열일 행보를 걸으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구축해나가고 있는 그녀는 ‘저스티스’에서 당당하고 프로페셔널한 검사 서연아를 통해 새로운 연기 변신에 나설 예정이다. 제작진은 “나나의 출연이 확정되며 ‘저스티스’의 라인업이 더욱 강력해졌다. 작품마다 팔색조 매력을 보여주는 배우 나나가 최진혁, 손현주와 어떤 연기 호흡을 보여줄지, 그리고 어떤 활약을 펼칠지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KBS 새 수목드라마 ‘저스티스’는 오는 7월 KBS 2TV에서 방송 예정이다. 사진제공 = 플레디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임신 중 아이 알레르기 위험을 1.5배 높이는 음식은

    임신 중 아이 알레르기 위험을 1.5배 높이는 음식은

    임신을 한 여성이 트랜스 지방이 함유된 과자류의 간식을 많이 먹으면 출산 후 아이에게 식품알레르기가 생길 위험이 1.5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아이의 식품알레르기 발생 가능성을 낮추려면 임신 후 트랜스 지방이 많이 함유된 식품은 가급적 섭취를 줄이는 게 낫다는 게 연구진들의 판단이다. 소아의 식품알레르기는 생명까지 위협하는 알레르기성 쇼크(아나필락시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공동 연구팀(홍수종, 손명현, 김윤희)이 2007∼2015년 알레르기질환 출생 코호트(COCOA)에 등록된 영아 1628명의 엄마를 대상으로 임신 중 식이 패턴이 식품알레르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러한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코호트는 수많은 조사 대상자를 장기 추적해 질병 요인에 노출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의 정보를 비교 분석해 질병 원인을 규명하는 연구 방식이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알레르기·임상 면역학 저널’(The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최근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임신 26주에 식품섭취빈도조사로 임신부의 간식 식이 패턴을 전통식(채소, 해초류, 과일, 김치 등), 과자류(빵, 케이크,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 고기류(치킨, 소고기, 돼지고기 등), 가공식(패스트푸드, 라면 등), 커피·우유식의 5가지로 분류했다. 연구진은 영아의 제대혈(탯줄혈액)을 이용해 알레르기질환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단일염기다형성(SNP)을 분석했다. SNP는 사람에 따라 특정 부위의 DNA 염기서열이 변이된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질병이 있는 환자와 정상인을 비교했을 때 특정 SNP가 나타나는 빈도가 유의하게 다르다면 그 SNP는 질병과 관련된 것으로 본다. 연구진에 따르면 전체 조사 대상 영아 가운데 10분의 1인 9.0%(147명)가 식품알레르기를 가진 것으로 진단됐다. 특히 임신 중 엄마가 먹은 간식 가운데 ‘과자류’가 아이의 식품알레르기 위험을 1.51배 더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다른 간식들은 아이의 식품알레르기 발생과 큰 관련이 없었다. 연구팀은 과자류 간식을 먹은 여성들에게서 트랜스 지방 섭취가 많았던 점으로 미뤄 트랜스 지방이 아이의 식품알레르기 발생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트랜스 지방은 감자칩 같은 튀긴 음식, 비스킷 등의 과자류에 주로 많이 들어있다. 서울아산병원 홍수종 교수는 “소아 식품알레르기가 점점 증가하는 건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함께 관련돼 있기 때문”이라면서 “트랜스 지방은 임신을 어렵게 할 뿐만 아니라 출산 후에도 아이의 식품알레르기 발생 위험도를 높이는 만큼 임신 중 음식 섭취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그녀의 사생활’ 박민영, 숨길 수 없는 덕후 DNA ‘남다른 케미’

    ‘그녀의 사생활’ 박민영, 숨길 수 없는 덕후 DNA ‘남다른 케미’

    ‘그녀의 사생활’에서 박민영, 김미경, 맹상훈이 ‘덕후 DNA’로 하나된 덕후 가족 케미를 선보인다. 8일 tvN 새 수목드라마 ‘그녀의 사생활’ 측은 박민영, 김미경, 맹상훈의 스틸 컷을 공개했다. ‘그녀의 사생활’은 직장에선 완벽한 큐레이터지만 알고 보면 아이돌 덕후인 성덕미(박민영 분)가 까칠한 상사 라이언(김재욱 분)과 만나며 벌어지는 본격 덕질 로맨스다. 박민영은 직장에선 완벽한 큐레이터이지만 알고 보면 프로 아이돌 덕후인 성덕미를 연기한다. 김미경과 맹상훈은 성덕미의 부모로 각각 ‘뜨개질 덕후’ 고영숙과 ‘수석 덕후’ 성근호로 분한다. 특히 세 사람은 숨길 수 없는 ‘덕후 DNA’로 한 가족임을 보여준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덕후 기질이 다분한 박민영 가족의 일상이 담겨 시선을 사로잡는다. 김미경은 거실 소파에 앉아 편안하게 뜨개질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소파의 방석, 등 받침, 테이블보 등 다양한 뜨개질 용품이 집안을 꽉 채우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미경은 박민영에게 폭풍 잔소리를 하면서도 손에서 뜨개질을 놓지 않는 ‘뜨개질 덕후’의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반면 맹상훈은 좁은 베란다 구석에서 수석을 열심히 닦고 있어 눈길을 끈다. 넓은 거실을 차지한 김미경과는 대조되는 모습. 하지만 맹상훈은 극한의 상황에서도 수석에 먼지가 앉을 틈도 없이 관리에 열을 올리고 있어 ‘덕력 만렙’의 아우라가 느껴진다. 이에 프로 아이돌 덕후 박민영의 덕력이 가족력임을 알게 한다. 박민영과 김미경, 맹상훈은 친근한 분위기로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박민영과 김미경은 여러 번 연기 호흡을 맞춘 만큼 찰떡 같은 호흡으로 현실 모녀 케미스트리를 뿜어내고 있다는 후문. 또한 박민영은 김미경, 맹상훈을 살뜰히 챙겨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박민영, 김미경, 맹상훈이 차진 호흡으로 보여줄 ‘덕후 가족’ 케미스트리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한편, tvN 새 수목드라마 ‘그녀의 사생활’은 오는 10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W몰 MD 개편과 함께 서비스, 쇼핑 환경 개선

    W몰 MD 개편과 함께 서비스, 쇼핑 환경 개선

    W몰(대표 김영근)이 봄을 맞이하여 MD 개편과 함께 서비스, 쇼핑 환경 개선했다고 밝혔다. W몰 3층 이지캐주얼/진캐주얼 브랜드관의 TBJ, 플랙, UGIZ, 디자인 유나이티드, AD HOC, 앤듀, 프로젝트M 등이 매장 변화와 함께 MD 재구성이 이루어졌으며, 다른 층의 브랜드들도 지속적으로 매장 리뉴얼 예정에 있다. 또한 미세먼지, 잦은 날씨 변화로 야외 활동보다 쇼핑몰을 찾는 고객들이 증가함에 따라 쾌적한 쇼핑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내부 공기 질 개선에 나섰다. 지난 3월부터 지하와 1층에서 외부의 오염된 공기와 먼지 유입을 막고, 실내 환경을 유지하는 에어 커튼을 교체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공조기의 경우 흡입구 필터 교체 주기를 기존 월 1회에서 2회로 변경했다. 또한 수유실의 공기질 개선을 위해 공기 청정기 교체 및 공기 살균기를 설치하는 등 W몰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편안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W몰 관계자는 “소비자의 쇼핑 환경 개선을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여 실행에 옮기고 있다. 앞으로도 서비스와 시설 전반에 대해 지속적으로 확충 및 개선하여 소비자의 W몰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W몰은 3층 브랜드관의 리뉴얼 오픈을 기념하여 UGIZ, TBJ, 플랙(PLAC), 앤듀, AD HOC 브랜드들이 현장 할인 또는 특가 상품을 선보인다. 또한 7층 대행사장에선 까스텔바작, 파사디 골프, 루이까스텔 등 인기 골프웨어 브랜드들을 최대 80% 할인하는 봄맞이 W몰 골프 코디 제안전을 진행하며, 4월 5일부터 7일까지 행사장에서 7만원 이상 구매 시 베이킹 소다를 선착순 증정(타 사은행사 중복 증정 불가)한다. 이와 함께 전 구매고객 대상으로 다양한 사은 행사도 진행한다. 4월 5일부터 7일까지 10만원 이상 구매 시 감사품으로 히말라야 핑크 솔트 증정, 30만원 이상 구매 시 1만원 상품교환권, 60만원 이상 구매 시 2만원 상품교환권 또는 이도 볼 세트를 100만원 이상 구매 시 3만원 상품교환권 또는 이도 볼 세트를 증정한다. 한편, 주요 프로모션 및 사은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W몰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 여객자동차 수소·전기자동차로 개선 시 재정지원

    서울시, 여객자동차 수소·전기자동차로 개선 시 재정지원

    서울시 시내버스 등 여객운수자동차를 수소 연료전지자동차·전기자동차로 바꾸는 경우 별도의 재정지원을 할 수 있게 하는 「서울특별시 여객자동차운수사업의 재정지원 및 한정면허 등에 관 한 조례」 및 「서울특별시 시내버스 재정지원 및 안전 운행기준에 관한 조례」 개정안이 발의됐다.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이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조례 개정안에 따르면 시내버스 등 여객자동차를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른 수소 연료전지자동차·전기자동차로 도입하는 경우 별도의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에 명문화함으로써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서울 시내버스운송사업자는 시내버스준공영제에 따라 운송수입이 표준운송원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보조금을 지원받는데 그 조건의 일환으로 외부회계감사를 받고 그 결과를 서울시에 보고하도록 되어있다. 하지만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기준에 해당하는 사업자만 적용받게 되어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기준에 해당되지 않더라도 보조금을 지원받는 경우에는 동일하게 외부의 감사인에 의해 회계감사를 받도록 요건을 강화하였다. 서울시의회 정진철 시의원(사진·더불어민주당, 송파6)은 “미세먼지 문제는 생명과 관련되는 매우 중대한 문제인 만큼 모든 정책적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며 “외부회계감사를 통해 시내버스준공영제가 투명하게 관리되고 이를 바탕으로 환경친화적 자동차가 시급히 도입되어 시민의 건강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세먼지는 사회적 재난으로 규정되었고 이러한 고농도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는 동시에 범정부적인 국가기구가 구성되는 등 관련 종합대책이 계속적으로 마련되고 있는 상황이며, 이 일환으로 친환경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수소경제정책이 발표되고 시행되고 있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저감대책으로 녹색교통지역 내 운행 노후경유차 제한, 친환경차 구매, 지하역사 공기질 개선, 대규모 나무심기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1인당 249만원 효과 ‘식목일의 과학’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1인당 249만원 효과 ‘식목일의 과학’

    “유성에서 조치원으로 가는 어느 들판에/우두커니 서 있는 한 그루 늙은 나무를 만났다…묵중한 그들의, 침울한 그들의, 아아 고독한 모습/그 후로 나는 뽑아낼 수 없는/몇 그루의 나무를 기르게 되었다.” ‘청록파’ 시인으로 잘 알려진 박목월 선생이 1964년 발표한 ‘나무’라는 시의 한 부분입니다. 여행길에서 만난 나무를 통해 고독감과 삶의 의미를 사색하는 내용입니다. 일상에 찌들어 있는 현대인들이 시인처럼 나무를 보고 깊은 상념에 빠지기는 쉽지 않지만 초록 물결 가득한 나무나 숲을 보면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시원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나무와 숲은 인류 역사와 함께 다양한 형태로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초기에는 식량 공급원이나 땔감, 건축자재 등으로 쓰이는 동시에 종교나 신앙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예전과는 달리 나무를 직접 활용해 얻는 효용은 많이 낮아졌습니다. 그렇지만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뿜어 만드는 대기질 개선 효과, 산사태와 가뭄 방지, 산림휴양, 생물다양성 확보, 온실가스 흡수, 열섬 완화 등 간접적이고 공익적 효과는 오히려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립산림과학원이 계산한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2014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 8.5%에 해당하는 126조원에 이릅니다. 숲이 국민 한 사람당 249만원 정도의 혜택을 돌려주고 있다는 계산입니다. 기후변화 차원에서만 보더라도 나무와 숲은 엄청난 일을 합니다. 과학자들이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만 산림만큼 효율이 높지는 않다고 합니다. 산림청에 따르면 국내 산림은 전체 탄소량의 약 7%(9억 3500만t)를 저장한다고 합니다. 숲을 이루고 있는 나무와 흙, 낙엽이 이산화탄소를 잡고 있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무나 숲 가꾸기’라고 하면 어렵고 거창하게 생각하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는 연구결과들이 많습니다. 2015년 영국 지속가능성 산림·기후변화 연구센터 과학자들은 도심의 자투리 땅을 이용해 나무를 심거나 식물을 키우는 것도 사람들의 삶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임학분야 국제학술지 ‘도시 임학 및 원예학’에 발표했습니다. 도심 자투리 땅을 이용해 나무를 심거나 식물을 키우는 것만으로도 열섬 현상은 물론 대기오염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형 녹지공간을 덜렁 하나 만들어 놓는 것보다는 도심 곳곳에 소형~중형 녹지를 조성하는 것이 지구온난화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게다가 도시인들의 정서 안정에도 커다란 공원 하나보다는 곳곳에 있는 작은 도심 숲이 훨씬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한국은 2015년 말 기준으로 남한 면적의 63%에 해당하는 633만 5000㏊의 산림이 조성돼 있습니다. 민둥산으로 가득한 40~50년 전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전 국토가 푸르게’ 가꿔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매년 산불로 인해 사라지는 산림 면적이 상당할 뿐만 아니라 도심 주변은 각종 개발공사 때문에 점점 녹지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1949년 시작돼 올해 74회를 맞는 ‘식목일’도 2006년 휴일에서 제외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 때문에 나무 심기 행사도 예전보다 덜 한 것 같습니다. 크게는 지구온난화로 몸살을 앓는 한반도를 위해서, 작게는 내 자신을 위해서라도 다시 나무 한 그루, 화분 하나 가꾸기에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요. edmondy@seoul.co.kr
  • 3월 한 달 17일 나쁨… 미세먼지 지옥이 된 ‘맑은 고을’

    3월 한 달 17일 나쁨… 미세먼지 지옥이 된 ‘맑은 고을’

    미세먼지가 사회재난에 포함될 정도로 심각해지자 책임 논란이 자치단체에까지 미치고 있다. 중국 등 외부요인이 가장 크지만 지자체가 오염물질 저감 정책 등을 펼쳤다면 상황은 다소 달라졌을 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일 한국환경공단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충북지역이 지난 3월 한 달간 미세먼지 농도 ‘나쁨’ 이상을 기록한 날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17일이다. 서울과 석탄화력발전소가 밀집한 충남이 더 심각할 것 같지만 이들 지역은 모두 13일을 기록했다.‘맑은고을’이라는 이름을 가진 청주(淸州)는 충북에서도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올 들어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았던 지난달 5일 도내 시·군별 측정수치를 보면 청주 오송읍·사천동·오창읍 등 청주지역 3곳이 가장 심했다. 청주시는 중국과 서해안 화력발전소 등에서 유입된 다량의 미세먼지 등이 공기질을 나쁘게 만든 첫 번째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소백산맥 등이 미세먼지 이동을 막아 청주에 오래 머물게 하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청주지역난방공사가 벙커C유를 쓰는 것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한다.하지만 시민단체들은 대기오염에 대비하지 않은 시의 책임도 적지 않다고 꼬집는다. 현재 청주에는 민간 소각시설 6곳이 몰려 있다. 이들 시설의 하루 소각 가능용량은 1458t이다. 국내 폐기물 소각장 전체 처리용량의 18%에 달한다. 소각시설 3곳이 몰린 북이면은 암환자가 속출해 주민들이 역학조사를 호소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또 다른 민간소각장 신설이 추진 중이다. 한 업체가 청주시 오창읍 후기리에 130만㎡의 폐기물매립장, 하루 처리용량 기준 282t의 소각시설, 500t 규모의 슬러지 건조시설을 건립하고 있다. 청주시의회와 시민단체들은 소극적인 행정을 탓한다. 시가 주민피해를 예측하고 적극적으로 소각장 신설이나 증설을 막았어야 하는데 그동안 방관했다는 것이다. 박완희 시의원은 “인구 50만명 이상 대도시는 조례를 통해 사업장 배출허용기준을 강화하고 엄격한 환경영향평가를 받게 할 수 있지만 청주시는 그런 조례를 마련하지 않았다”며 “소각장들이 들어선 이후라도 위기감을 느끼고 조례를 만들었다면 증설이라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주시가 대중교통 체계 개선에 나서지 않은 것도 미세먼지 악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청주 시내버스 노선은 육거리~내덕동 칠거리와 상당공원~가로수길에 집중됐다. 이를 연결하면 T자 노선이 된다. 시내버스 노선 120여개 가운데 80%가 여기에 몰려 있다. 구도심인 상당구 문화동 도청 인근 버스 승강장은 한꺼번에 버스 5~6대가 줄지어 들어오지만 신도심 가운데 하나인 서원구 성화동은 20분 이상 기다려야 버스를 탈 수 있다. 청주 외곽지역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있는 현실이 반영되지 않은 셈이다. 이는 시민들의 자가용 이용을 부추겨 미세먼지 일상화에 일조했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공원과 숲 조성을 소홀히 한 점도 도마에 오른다. 지역 환경단체인 ‘두꺼비와 친구들’에 따르면 청주의 1인당 공원 면적은 법적 기준인 6㎡에 못 미치는 4.50㎡다. 이에 반해 대전(8.05㎡), 서울(8.48㎡), 인천(10.19㎡), 울산(10.41㎡) 등 다른 대도시들은 청주에 비해 많은 녹지와 쉼터를 확보하고 있다. 나무 한 그루가 연간 35.7g의 미세먼지를 흡수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시가 공원녹지나 숲 가꾸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나온다. 청주의 부족한 공원은 내년 이후 도시공원 일몰제로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이 제도는 도시공원으로 지정해놓고 지자체가 20년간 공원조성을 안 하면 땅 소유자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도시공원에서 풀어주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만 38개 공원의 개발이 가능해진다. 8곳(잠두봉·새적굴·원봉·영운·월명·홍골·매봉·구룡공원)은 민간개발 특례사업 대상이라 이미 6곳에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극히 일부지만 몇몇 지자체들은 소유주 반발에도 도시자연공원구역 지정 제도를 활용해 개발제한을 연장하거나 공영개발 등을 통해 숲을 최대한 살리고 있다. 공원 내 사유지 매입에도 적극적이다. 신경아 두꺼비와 친구들 사무처장은 “청주 서원구만 따지면 1인당 공원 면적이 0.95㎡에 불과하다”며 “그런데 시가 공원을 매입한 것은 해제 대상 가운데 10% 정도에 그친다”고 꼬집었다.산업단지 조성, 대규모 투자유치, 아파트 건설 등 시의 개발위주 정책도 달라져야 한다고 시민단체는 입을 모은다. 청주지역 산업단지는 현재 9곳인데 19곳이 조성 중이거나 예정이다. 아파트 과잉공급도 심각하다. 2016년 10월 이후 현재까지 최장기간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청주시는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한다. 뛰어난 접근성 때문에 전국 각지에서 물량을 가져오는 소각장들이 청주로 몰려왔고,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진출을 막기가 쉽지 않다는 주장이다. 시내버스 노선은 개편을 위해 2017년 외부용역 결과물을 얻었지만 운수회사들이 동의하지 않아 적용하지 못했다고 한다. 시 관계자는 “일종의 지적재산권인 노선권을 운수회사가 갖고 있어 지자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며 “운수회사들이 노선 전면 개편으로 인한 한동안의 혼란으로 수익이 줄어들면 이를 보전해 달라고 요구해 결국 추진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도시공원 일몰제는 나름 노력했다고 해명한다. 우암산과 부모산을 도시자연공원 구역으로 전환시켰고,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공원 내 사유지 매입을 진행했다고 토로한다. 담당부서 한 관계자는 “관련 예산이 항상 후순위로 밀리는 힘든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산업단지 조성과 투자유치는 경제활성화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호소한다. 시는 시민단체들의 요구가 거세지자 최근 대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가능재원을 총동원해 구룡산공원을 매입하라고 지시했다. 시는 부도난 회사를 인수한 뒤 사업재개를 위해 소각로 교체 등을 추진하는 업체와 소송도 벌이고 있다. 대기오염 총량제 실시를 위해 환경부에 대기관리권역 포함도 건의도 했다. 5곳이던 자동차공회전 제한지역을 청주 전역으로 확대했다. 문윤섭 교원대 환경교육과 교수는 “지자체들이 미세먼지 고농도 발생 시라도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민간도 차량 2부제를 실시하고 공장들과 대기오염 배출 저감 협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중국발 미세먼지 강경 항의” vs “과학적 검증으로 中 설득해야”

    “중국발 미세먼지 강경 항의” vs “과학적 검증으로 中 설득해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1500개 이상 올라온 중국발 미세먼지 관련 글의 주된 기류는 ‘대중국 강경 항의’와 ‘효율적 해법 마련’이었다. 이런 강경론과 효율론 중 어디에 무게를 싣느냐는 정부 내에서도 ‘뜨거운 감자’다. 시원하게 따져 중국의 즉각적인 변화를 불러오자는 쪽과 당장은 답답해도 실질적 외교적 성과물을 만드는 데 집중하자는 주장이 공존한다. 공무원에게 ‘미세먼지, 중국에 따지면 안 되나요’라는 질문을 했다.정부 내 강경론은 한반도 내 높은 중국발 미세먼지 유인 비율을 근거로 중국의 문제점을 강하게 지적하자는 것이다. 실제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에 대해 연평균 30∼50%, 고농도 시에는 60∼80%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중국이 자국의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대기오염 물질이 발생하는 공장을 서해안 쪽으로 계속 이전한다는 주장도 있다. 특히 중국발 미세먼지는 국내에서 배출된 오염물질과 반응해 2차 오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론에는 외려 중국은 제 할 말을 하는데 한국은 중국에 제 목소리를 못 낸다는 정서가 깔렸다. 환구시보는 지난달 8일 “서울의 미세먼지가 정말 한국 매체가 말하듯 선양과 베이징에서 오는가. 한국이 말하듯 미세먼지의 50% 이상, 심지어 75%가 중국에서 왔다는 것은 상식에 어긋나지 않는가”라고 주장했다. 한 공무원은 “지금은 주로 우회적으로 한국의 입장을 중국에 전하는데 직접적인 갈등이 커지는 것을 두려워만 할 필요는 없다”며 “외려 미세먼지 문제를 양국이 꼭 해결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지는 역할도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 내 효율론은 중장기적인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다. 중국도 한국 쪽으로 미세먼지가 날아간다는 사실 자체를 회피하는 것은 아니며 일부 자정 노력도 하기 때문에 외교적 대화로 풀어 갈 여지가 있다는 의미다. 정부 관계자는 “공동연구 등을 통해 정확한 미세먼지 유입량을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중국이 행동에 나서도록 권유하고 요청하는 게 중요하다”며 “대중국 비난 수위를 높이면 중국 네티즌들의 혐한 분위기가 높아지고 외려 이에 영향을 받은 중국 정부가 한국과 협의하려는 움직임을 축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감정적인 소모전을 펼치면 양국 모두에게 좋을 게 없다는 뜻이다. 양국 정부는 이미 미세먼지와 관련해 논의 채널을 갖고 있다. 외교부와 중국 생태환경부 간 채널이나 기후변화공동위원회 패널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초국경적 사안이라는 점에서 동북아 전체가 참여하는 다자채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큰 상태다. 이에 남북과 중국, 일본, 러시아, 몽골 등 6개국은 지역 내 대기오염 해결을 위해 지난해 10월 동북아청정대기파트너십(NEACAP)을 출범시켰다. 다자간 협의체는 직접적 처벌보다 간접적인 ‘동료 압력’을 통해 회원국을 구속하면서도 실질적 진전을 유도하는 특징이 있다. 감정적 책임 공방보다는 합리적인 접근으로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 내려는 의도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2일 “실질적인 미세먼지 유입량을 함께 연구하고 공동 예보나 미세먼지 포집기술 이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6개국이 공동으로 미세먼지 통계부터 정확히 만들고 기상 데이터뿐 아니라 인구나 국내총생산(GDP) 등 사회지표도 넣어 정책 발굴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이끄는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범국가기구’를 준비하는 설립추진단도 지난 1일 문을 열었다. 미세먼지 정책에 국민 의견을 적극 담기 위해 500명 규모의 정책 참여단을 운영하고 반 전 총장은 보아오 포럼에 참여하는 것에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미세먼지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의 이런 효율론에는 미세먼지를 외교 문제가 아닌 국가산업정책의 문제로 보는 시각이 깔렸다. 중국의 제조업은 2030년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이는데 공장 이전 등 산업정책은 국가 고유의 권한이라는 의미다. 효율론 관점에서 스웨덴 모델은 정부 내에서 공감대를 얻고 있다. 과학적 연구 결과로 국제사회를 꾸준히 설득해 실질적으로 공기질 개선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스웨덴 과학자인 스반테 오덴은 1960년대 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 나무가 시들고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자 전국 토질과 수질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리고 영국과 독일에서 넘어온 이산화황이 산성비로 내렸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영국과 독일은 부인했지만 스웨덴은 지속적으로 노력했고 1979년 이들을 포함한 31개국이 ‘월경성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에 관한 협약(CLRTAP)’에 서명했다. 이 협약은 향후 잇따라 맺은 8개 기후환경협약의 시발점이 됐다. 정부 관계자는 “국가는 최우선적으로 국민의 요구를 풀어가야 한다. 따라서 미세먼지 문제의 심각성을 중국에 전달하고 있다”며 “다만 충분한 논리와 대안을 마련해 대응하는 것이 더 강한 것이고 중국의 행동도 유도할 방법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미세먼지 중국에 따지면 안되나요? 정부도 ‘강경론 vs 효율론’

    미세먼지 중국에 따지면 안되나요? 정부도 ‘강경론 vs 효율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1500개 이상 올라온 중국발 미세먼지 관련 글의 주된 기류는 ‘대중국 강경 항의’와 ‘효율적 해법 마련’이었다. 이런 강경론과 효율론 중 어디에 무게를 싣느냐는 정부 내에서도 ‘뜨거운 감자’다. 시원하게 따져 중국의 즉각적인 변화를 불러오자는 쪽과 당장은 답답해도 실질적 외교적 성과물을 만드는 데 집중하자는 주장이 공존한다. 공무원에게 ‘미세먼지, 중국에 따지면 안 되나요’라는 질문을 했다. 정부 내 강경론은 한반도 내 높은 중국발 미세먼지 유인 비율을 근거로 중국의 문제점을 강하게 지적하자는 것이다. 실제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에 대해 연평균 30∼50%, 고농도 시에는 60∼80%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중국이 자국의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대기오염 물질이 발생하는 공장을 서해안 쪽으로 계속 이전한다는 주장도 있다. 특히 중국발 미세먼지는 국내에서 배출된 오염물질과 반응해 2차 오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론에는 외려 중국은 제 할 말을 하는데 한국은 중국에 제 목소리를 못 낸다는 정서가 깔렸다. 환구시보는 지난달 8일 “서울의 미세먼지가 정말 한국 매체가 말하듯 선양과 베이징에서 오는가. 한국이 말하듯 미세먼지의 50% 이상, 심지어 75%가 중국에서 왔다는 것은 상식에 어긋나지 않는가”라고 주장했다. 한 공무원은 “지금은 주로 우회적으로 한국의 입장을 중국에 전하는데 직접적인 갈등이 커지는 것을 두려워만 할 필요는 없다”며 “외려 미세먼지 문제를 양국이 꼭 해결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지는 역할도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 내 효율론은 중장기적인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다. 중국도 한국 쪽으로 미세먼지가 날아간다는 사실 자체를 회피하는 것은 아니며 일부 자정 노력도 하기 때문에 외교적 대화로 풀어 갈 여지가 있다는 의미다. 정부 관계자는 “공동연구 등을 통해 정확한 미세먼지 유입량을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중국이 행동에 나서도록 권유하고 요청하는 게 중요하다”며 “대중국 비난 수위를 높이면 중국 네티즌들의 혐한 분위기가 높아지고 외려 이에 영향을 받은 중국 정부가 한국과 협의하려는 움직임을 축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감정적인 소모전을 펼치면 양국 모두에게 좋을 게 없다는 뜻이다.양국 정부는 이미 미세먼지와 관련해 논의 채널을 갖고 있다. 외교부와 중국 생태환경부 간 채널이나 기후변화공동위원회 패널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초국경적 사안이라는 점에서 동북아 전체가 참여하는 다자채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큰 상태다. 이에 남북과 중국, 일본, 러시아, 몽골 등 6개국은 지역 내 대기오염 해결을 위해 지난해 10월 동북아청정대기파트너십(NEACAP)을 출범시켰다. 다자간 협의체는 직접적 처벌보다 간접적인 ‘동료 압력’을 통해 회원국을 구속하면서도 실질적 진전을 유도하는 특징이 있다. 감정적 책임 공방보다는 합리적인 접근으로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 내려는 의도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2일 “실질적인 미세먼지 유입량을 함께 연구하고 공동 예보나 미세먼지 포집기술 이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6개국이 공동으로 미세먼지 통계부터 정확히 만들고 기상 데이터뿐 아니라 인구나 국내총생산(GDP) 등 사회지표도 넣어 정책 발굴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이끄는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범국가기구’를 준비하는 설립추진단도 지난 1일 문을 열었다. 미세먼지 정책에 국민 의견을 적극 담기 위해 500명 규모의 정책 참여단을 운영하고 반 전 총장은 보아오 포럼에 참여하는 것에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미세먼지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의 이런 효율론에는 미세먼지를 외교 문제가 아닌 국가산업정책의 문제로 보는 시각이 깔렸다. 중국의 제조업은 2030년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이는데 공장 이전 등 산업정책은 국가 고유의 권한이라는 의미다.효율론 관점에서 스웨덴 모델은 정부 내에서 공감대를 얻고 있다. 과학적 연구 결과로 국제사회를 꾸준히 설득해 실질적으로 공기질 개선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스웨덴 과학자인 스반테 오덴은 1960년대 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 나무가 시들고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자 전국 토질과 수질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리고 영국과 독일에서 넘어온 이산화황이 산성비로 내렸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영국과 독일은 부인했지만 스웨덴은 지속적으로 노력했고 1979년 이들을 포함한 31개국이 ‘월경성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에 관한 협약(CLRTAP)’에 서명했다. 이 협약은 향후 잇따라 맺은 8개 기후환경협약의 시발점이 됐다. 정부 관계자는 “국가는 최우선적으로 국민의 요구를 풀어가야 한다. 따라서 미세먼지 문제의 심각성을 중국에 전달하고 있다”며 “다만 충분한 논리와 대안을 마련해 대응하는 것이 더 강한 것이고 중국의 행동도 유도할 방법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공기청정 전문기업 클레어, KST 인텔리전스와 MOU

    공기청정 전문기업 클레어, KST 인텔리전스와 MOU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대기오염이 극심해지면서 공기청정기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요 교통수단인 차량 내 공기 정화에도 관심이 쏠리면서 차량용 공기청정기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앞으로는 일부 택시에도 공기청정기가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범 운영 중인 혁신형 택시 브랜드 ‘마카롱 택시(macaron TAXI)’의 내부에 공기청정 전문기업 ‘클레어 주식회사’의 공기청정기가 설치될 예정인 것. ‘클레어’와 인텔리전스 서비스 기업 ‘KST인텔리전스’는 최근 MOU를 체결하고, KST인텔리전스 자매회사인 KST모빌리티가 운영하는 마카롱 택시에 차량용 디스플레이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스마트 모빌리티 등의 분야에서 차량 실내 공기질 개선 및 Taxi commerce를 위한 상호 업무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양사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공기청정기를 통해 마카롱 택시의 실내 공기질을 개선 및 유지하고, 운전자와 탑승 고객의 안전 및 승차감을 높일 수 있는 택시 실내 환경 데이터를 수집한다는 계획이다. 또 공기청정기에 디스플레이를 부설, 고객에게 광고 및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등 특별한 커머스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KST인텔리전스 정규홍 대표는 “클레어는 뛰어난 공기청정기술과 제품 양산 능력을 가진 기업으로 특히 차량용 공기청정기의 제품력이 훌륭하다고 평가된다”면서 “이번 업무 협약은 KST홀딩스가 지향하는 MaaS(Mobility-as-a-Service), 더 나아가 LaaS(Lifestyle-as-a-Service) 관점에서 운전자와 탑승자의 만족도를 향상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레어 주식회사 이우헌 대표 역시 “우리의 공기청정기술 및 공기질 수집 및 분석 기술이 마카롱 서비스 플랫폼과 결합해 보다 새로운 경험과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모빌리티 서비스로 발전해갈 것을 기대한다”면서 “최근 실내 공기질 수집, 분석 기술을 통해 새로운 연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ST인텔리전스는 KST홀딩스의 자회사로 빅데이터 수집과 분석, 이동성 서비스 플랫폼개발과 운영, 데이터 기반 신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KST홀딩스와 자매회사들의 모든 마카롱 브랜드 서비스 상품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 솔루션을 마카롱 원(macaron ONE)이라는 플랫폼 브랜드를 통해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집된 빅데이터를 파트너사에 제공하는 B2B 비즈니스도 진행한다. 또한 국내를 대표하는 공기청정기술 전문기업 클레어 주식회사는 팬, 필터 원천 기술부터 공기청정기 완제품 양산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으며,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을 진행해 전 세계에 혁신적인 공기청정기 브랜드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동 “건강한 먹거리 일구는 텃밭 농사 시작해요”

    강동 “건강한 먹거리 일구는 텃밭 농사 시작해요”

    도시에 녹지와 쉼, 건강한 먹을거리를 수혈하는 도시텃밭은 서울 강동구의 자랑이다. 강동구는 지난달 30일 명일근린공원 공동체텃밭에서 ‘2019 도시텃밭 개장식’을 가지면서 지역의 도시텃밭 8곳이 올해 농사를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도시텃밭 참여자들은 지난 2월 구 도시농업 사이트에서 모집된 이들로 사전 교육을 통해 텃밭 이용 방법, 기초 영농 교육을 받은 준비된 도시 농부들이다. 이날 텃밭별로 진행된 개장식에서는 도시 농부와 가족들을 위해 유기질 비료 배부, 씨감자, 채소씨앗 판매, 토종씨앗 나눔 행사 등이 진행됐다. 구는 이날 개장한 도시텃밭 8곳 이외에도 민영 텃밭공동체, 동 주민센터 도시텃밭 등 6797구좌의 텃밭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텃밭 곳곳에 그늘막, 테이블 등을 차려 도시 농부들이 소통할 수 있는 쉼터를 늘릴 계획이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직접 재배하고 건전한 여가 문화를 만들어가는 도시텃밭 가꾸기에 참여해 주신 도시 농부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도시농업 정책과 프로그램을 운영해 따뜻한 구민공동체 실현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미세먼지 시대 필수품’ 공기청정기·건조기… 장난감도 실내용 선호

    미세먼지 문제가 일상이 되면서 소비 패턴도 변하고 있다. 공기청정기와 건조기 등 관련 가전제품이 생활필수품으로 떠올랐고, 야외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유아 자전거 등은 판매량이 줄었다. ●공기청정기 판매 1년 새 183% 급증… 유아 자전거는 ‘뚝’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은 올해 들어 지난 27일까지 미세먼지 관련 가전용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품목별로 보면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최근 1년 새 183% 늘었다. 2016년과 비교하면 5배(515%)나 더 팔렸다. 의류관리기(스타일러)와 의류건조기도 필수품이 됐다.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각각 104%, 24% 증가했으며 3년 전보다는 각각 21배(2103%)와 18배(1825%) 급증했다. 미세먼지 탓에 빨래를 햇볕과 바람만으로 자연 건조하는 것을 꺼리면서 로봇청소기(276%), 무선청소기(94%), 물걸레청소기(67%)의 수요도 3년 새 많이 증가했다. 어린이 장난감도 실내용이 더 인기다. 대표적인 실내용 장난감인 블록이나 보드게임, 모형조립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각각 12%, 10%, 14%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매장 공기질 국내 4대 산 수준으로 관리” 한편 신세계백화점은 매장을 찾는 고객과 직원들을 위해 점포 내 미세먼지를 한라산과 설악산, 지리산, 속리산 등 국내 4대 산 수준으로 잡겠다고 이날 밝혔다. 목표치는 지난해 5월 국내 4대 산의 공기 질과 비슷한 수준인 미세먼지 30㎍/m³, 초미세먼지 20㎍/m³로 잡았다. 신세계는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사내 공기 질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관련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우선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점을 시범 사업장으로 정하고 공조기 필터 전면 교체에 들어가기로 했다. 공기 질을 한눈에 확인하고 자동으로 관리해주는 스마트 환기 시스템 도입도 준비 중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하츠, ‘산소 부족’ 시 나타나는 신체 이상 징후 소개

    ㈜하츠, ‘산소 부족’ 시 나타나는 신체 이상 징후 소개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거나 방금 들은 것도 금세 잊어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대부분 가벼운 실수나 건망증으로 여기곤 하지만, 정보를 잘 잊어버린다는 것은 뇌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그 원인에는 노화, 유전 등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모두 해당하지 않는다면 ‘산소 부족’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산소는 인간의 생명유지 활동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필수 요소로, 우리 몸의 세포들은 호흡을 통해 체내에 유입된 산소를 분해하여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는다. 따라서 체내에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지 않을 경우 신체 장기들이 그 역할을 온전히 수행할 수 없기 때문에 각종 신체 이상 신호들이 나타나게 된다. 이에, 실내 공기질 관리 전문 기업 ㈜하츠가 산소 부족에 따른 신체 이상 징후들과 함께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일상 속 산소 공급 팁을 소개했다. 뇌는 몸무게의 단 2%에 불과하지만, 호흡을 통해 인체로 유입된 전체 산소량의 25% 이상을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세포로 가는 혈액에 산소가 많아질수록 인지·기억·집중·판단·분석 등 뇌 활동이 활발해지며, 반면 체내의 산소 공급이 부족할 경우 뇌 기능이 떨어지고 신경세포 간의 연계가 약화돼 기억력이 감퇴하거나 집중력이 흐트러진다. 특히 실내에 켜켜이 쌓인 이산화탄소는 답답함이나 졸림, 피로 등을 유발하며 뇌의 활동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반드시 산소와 적정 비율을 이룰 수 있도록 언제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공기 정화 효과가 있는 녹색 식물을 집안 곳곳에 놓아두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데, 뇌 활동이 많은 아이들의 공부방에는 이산화탄소 제거할 수 있는 팔손이나무, 개운죽, 로즈마리 등을 비치한다. 각막은 혈관이 없어 눈물의 순환이나 공기접촉을 통해 산소를 공급 받는다. 하지만 최근 심각해지는 미세먼지로 인해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산소가 부족한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는 비율이 늘면서 눈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각막에 산소가 부족해지면 미세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생기게 되는데 이를 ‘각막 신생혈관’이라 한다. 각막 신생혈관은 출혈이 잦고 진물이 나오기 쉬워 각막을 탁하게 만들기 때문에 시력이 저하되거나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 실내 산소 부족은 주로 음식 조리를 통한 이산화탄소 및 각종 유해물질 증가로 인해 발생된다. 음식 조리 전후로 반드시 레인지 후드를 사용해야 하며, 유해가스 등의 배출 위험이 적은 전기쿡탑 사용을 권한다. 레인지 후드 사용이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국내 유일 후드-쿡탑 연동 시스템인 하츠의 ‘쿠킹존(Cooking Zone)’ 시스템을 제안한다. 일상 속 산소 부족에 따른 질병들을 예방하는 근본책은 실내 공기 중 산소 농도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여 언제나 충분한 산소를 인체에 공급하는 것이다. 공기 중 적정 산소 비율은 약 21%로, 20% 미만으로 떨어질 때에는 컨디션 저하를 비롯한 산소 부족 현상들을 겪을 수 있다. 특히 실내에서는 요리, 청소 등으로 인해 미세먼지를 비롯한 입자성 오염물질이나 이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등 각종 가스상 오염물질들이 발생하기 쉬우며 이로 인해 공기 중 산소량이 줄어들 수 있다. 실내 적정 산소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안과 밖의 공기 순환 기류를 만들어 공기 균형을 맞추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후드, 전열교환기, 환기시스템 사용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실내 공기질 관리 전문 기업 ㈜하츠의 관계자는 “산소 부족은 일상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현상 중 하나로, 산소가 부족한 실내 공기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건강 상의 문제를 겪을 수 있다”며 “하츠에서는 적정 산소 농도를 갖춘 외부 공기를 깨끗하게 걸러 실내에 공급, 실내 공기의 균형을 맞춰주는 가정용 청공조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요칼럼] 어느 편집자의 편지/황두진 건축가

    [금요칼럼] 어느 편집자의 편지/황두진 건축가

    ‘…회고록이나 삶의 기록이 성공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조건의 하나는 허세나 가식적 겸손함 없이 이야기를 단순하고 현실감 있게 종이에 적을 수 있는 능력입니다. 모험을 겪은 것만으로는 충분한 성공 요소가 되지 못합니다….’ 1957년 2월 미국의 어느 편집자가 출판사를 찾고 있던 한 예비 저자에게 보낸 편지의 일부다. 저자의 이름은 메리 린리 테일러. 남편인 앨버트 테일러와 함께 서울 인왕산 중턱의 서양식 벽돌 주택 딜쿠샤를 짓고 살았다. 이 집에서의 추억을 담은 ‘호박 목걸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그 책은 그녀의 사후 아들에 의해 출판됐으므로, 당시 이 편집자가 검토했던 원고는 다른 내용이었을 것이다. 아마도 그녀의 전작인 ‘호랑이의 발톱’이 아니었을까. 마침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딜쿠샤 전시에서 저 편지를 접하고는 한동안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 마음에 와서 닿는 것은 편집자의 태도다. 특이한 소재만으로 좋은 이야기가 되는 것은 아니며, 그것을 진실하고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것. 이 말은 두 가지 점에서 음미해 볼 만하다. 일단 통상적인 소재주의를 부정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과장이나 허세 등 작위적인 태도를 배격한다는 점이 그렇다. 더 나아가 이 편집자는 작가가 겪은 사건이 아니라 작가의 능력을 관심의 중심에 놓고 저 편지를 쓴 것이기도 하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 반대로 생각하고 있을까를 염두에 두고 보면 더욱 그렇다. 근사한 소재가 있으면 대단한 결과를 만들 것이라는 환상은 전염병처럼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많은 사람이 마치 금광을 찾아 나서듯이 새로운 소재, 특이한 경험, 유별난 장소, 사업적 아이디어를 강조한다. 그러다 보니 발은 땅에서 뜨고 주변의 일상은 갈수록 보잘것없이 느껴진다. 하지만 결국 세상은 둥글고 먼 곳을 향해 떠났던 발걸음은 다시 그 자리로 돌아오게 마련이다. 파랑새를 찾아 나선 마테를링크의 틸틸과 미틸(‘치르치르와 미치르’)이 결국 집 앞에서 파랑새를 발견했던 것처럼. 소재가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소재를 다루는 능력이 더 중요하며 결국 이것은 ‘누가’라는 사람의 문제로 귀결된다. 그렇지 않고서는 그냥 평범한 부부의 일상을 다룬 밀레의 만종이 명작이 된 이유를 설명하기 힘들다. 미켈란젤로는 물론 성모자나 역사적 인물 등을 소재로 작업을 했지만, 농부나 심부름꾼 소년과 같은 평범한 대상으로도 여전히 명작을 만들었을 것이다. 반면 근사한 소재를 가지고 지극히 지루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범재들은 또한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가. 생각과 재주가 모자란 작가가 쓴 구국영웅의 전기보다 훌륭한 작가가 쓴 어느 봄날 오후 마당을 오가는 개미의 이야기가 훨씬 더 근사하지 않을 것인가. 결국 사람의 문제다. 사람은 시키는 대로 따르는 기계나 도구가 아니며 자기 생각과 기질이 있는 존재다. 같은 소재라도 누가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천차만별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의 시선은 한사코 그 핵심을 비켜나곤 한다. 요 며칠간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각종 프로젝트의 관련 지침을 들여다보았다. 정말 그 일을 잘할 사람을 찾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사람은 누구여도 상관없으니 형식적인 조건만 맞으면 된다는 것인지 혼란스러웠다. 그래서 세금을 세금대로 들어가지만, 결과물의 질은 좀처럼 향상되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뭘 할까요’만 신경 쓰고 ‘누가 그 일을 할까요’는 뒷전이 돼 버린 탓이다. ‘누가’의 문제는 결국 ‘어떻게’의 문제이며, 그것이 ‘무엇’의 문제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저 사려 깊고 진중한 어느 편집자의 편지가 그만큼 절실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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