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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바 도탄은 아버지 카스트로 탓/서방망명 딸 알리나 회고록 출간

    【멕시코시티 DPA 연합】 가짜여권과 가발을 이용해 쿠바를 탈출한 피델 카스트로 쿠바대통령의 딸 알리나 페르난데스(41)가 스페인에서 회고록을 출간했다. ‘아버지에게 반기를 든 피델 카스트로 딸의 회상’이란 제목의 이 회고록은 쿠바에서 보낸 알리나의 생애와 부녀관계를 상세히 그리고 있다. 알리나는 카스트로와 의사를 남편으로 둔 유부녀 나티 레부엘타간의 짧은 로맨스에서 태어난 딸로 10살이 돼서야 아버지가 누구인지를 알게 됐다.여유있는 중류생활과 안정된 결혼생활을 희생하고 카리스마적 혁명지도자를 택한 어머니로부터 카스트로가 생부임을 전해들은 알리나는 처음 이를 하늘에서 내려온 선물처럼 기쁘게 받아들였으나 나중에는 자신을 속박하는 짐으로 여기게 됐으며 결국 아버지를 배신하고 망명길을 택했다. 알리나는 아버지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았으나 항상 바쁜 일정에 쫓기는 아버지를 만나기가 어려웠다고 이 책에서 고백하고 있다.그럼에도 카스트로는 딸의 직업 선택,결혼 등에 일일이 간섭했다. 알리나는 카스트로가 평생을 바쳐 추구해온 쿠바혁명에 대해 그가 변덕스런 기질로 공산주의를 갖고 장난을 쳐 국민을 도탄에 빠뜨렸다고 주장하고 쿠바의 경제실패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 수도권매립지 인근부대/장병들 피부,호흡기질환

    인천시 서구 경서동 육군 1687부대는 11일 장병들이 인근 수도권매립지와 인천주물공단에서 배출되는 환경오염물질로 인해 피부병과 호흡기질환에 시달리고 있다며 ▲공기청정기와 기상자동측정기 설치 ▲건강진단 실시 ▲환경피해평가 실시 등 7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부대측은 김포군 고촌면에서 매립지 인근인 경서동으로 이전한 지난 95년 8월부터 지난 5월까지 전체 장병 가운데 피부염 418명,풍진 233명,두통 258명 등 모두 909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상당수가 환경오염으로 인해 발병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지하건물 환기시설 의무화/내년부터

    ◎지하철역·상가 등… 위반때 과태료 내년부터 지하철 역사와 지하상가,통로,터널 등 지상건물이 없는 지하생활공간에도 일정한 환기시설과 공기 정화시설의 설치가 의무화된다. 환경부는 이를 위해 한국환경기술연구원에 의뢰한 「지하공기질 관리 대상과 공기질 권고기준」의 용역 결과가 나오는대로 관련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만들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지하공기의 질 관리 대상은 우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지하역사의 출입통로와 대합실,승강장과 지하상가,통로,터널 등으로 꼽고 있다. 지하생활 공기질 관리 대상장소로 선정되면 환기시설 및 공기정화시설을 의무적으로 갖춰야 하며 환경부장관이 정하는 공기질 권고기준을 지켜야 한다. 지금까지 지상건물이 있는 지하시설은 공중위생법,지하주차장은 건축법과 주차장법에 따라 규제를 받아 왔으나 지상건물이 없는 이들 지하생활공간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리규정이 없었다. 환경부는 내년부터 이들 지하생활공간에 환기시설을 설치하지 않거나 개선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때는 1년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릴 방침이다. 또 공기질의 기준을 지키지 않을때는 5백만원 이하의 과태료를,관련 공무원의 출입을 저지하거나 검사를 거부하면 3백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리기로 했다.
  • 오염 실태공표부터 정확히(사설)

    환경부가 드디어 서울·인천 및 경기도 15개시 등 수도권 17개 지역을 대기환경규제지역으로 지정했다.이는 7월부터 2년내 지자체별로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악취를 포함하여 오존,이산화질소,미세먼지등 대기오염물질을 줄이는 구체적 실천계획을 세우고 이것이 또 목표기간내 달성되도록 실행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최근 연일 발령되는 오존주의보만 보더라도 대기오염을 이대로 끌고 갈수 없다는 것에는 일단 공감대가 있을 것이므로 규제지역 지정에 이의가 제기되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실천계획 수립이나 실시에는 여러 난관이 있을수 있다.대기오염 줄이기는 피할수 없이 통행량 억제,매연차 단속강화,경유차 매연여과장치 부착의무화등이 강력하게 집행돼야 하고 이 대안으로 대중교통수단 확대가 이루어져야 한다.이에 따른 기술적·재정적 지원방안들도 마련돼야 한다.그렇다면 각종 규제의 확대와 혼잡통행료나 주행세 등의 새로운 부담들이 나타날 것인데 이것이 시민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이 난제를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오늘의 대기오염 실태를 사실대로 밝혀 그 심각성을 모두 절실하게 확인토록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현재 우리의 환경논의나 정책형식은 모순을 갖고 있다.위험하다는 지적은 하지만 사실을 논증하는 수치나 지료들은 엄폐하는 형편이다.대기오염 위험도만 하더라도 진실을 밝히려면 시민의 건강에 얼마나 피해를 주고 있느냐하는 역학적 자료를 공식적으로 제시해야 한다.95년 서울대 연구팀 조사에는 6대도시 1천126명 샘플에서 49.2%가 기침·목통증 등 호홉기질환을 앓고 있고 32.7%가 두통을,24.6%가 눈이 따갑거나 눈물이 나는 통증을 호소했다. 이보다 더 분명한 자료를 통해 시민들이 개별적으로는 고통과 불만이 있더라도 부담을 감수하고 개선책에 참여토록하는 설득력이 있어야 문제를 바로 풀수 있는 것이다.이제는 당면과제가 됐으므로 오직 과학적으로 사실을 밝히는 방법만이 유효할 것이다.
  • 퇴비배합률·작물성장 연구 한창/춘천시 우두동 시범포 현장탐방

    ◎파종서 수확까지 전과정 사진찍어 보관/갈수록 염도 떨어져 성장세 예상 앞질러 강원도 춘천시 우두동에 있는 농촌진흥원 시범포에는 음식물쓰레기를 자양분으로 자라고 있는 자생화들이 힘차게 한 뼘쯤 잎을 벌리고 꽃망울을 터뜨릴 채비를 하고 있다. 일반 화단용이나 도로변 미화용으로 자주 이용되는 벌개미취와 도시의 정원용 또는 조경용으로 쓰이는 좀씀바귀가 바둑판 모양으로 잘 정리된 100평 규모의 시범포안에서 자라고 있다. 강원도가 추진하고 있는 음식물쓰레기 자원화 시범지로 선정된 뒤 지난 4월부터 연구에 들어간 진흥원내의 시범포에는 음식물쓰레기로 만든 퇴비의 배합률을 5가지로 구분해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배합율을 100%,75%,50%로 각각 달리 하고 순수한 퇴비와 화학비료를 사용하는 경우,퇴비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시험되고 있다. 벌개미취 좀씀바귀의 씨앗을 뿌린지 2개월째를 맞는 시범포에는 벌써 잎과 가지가 한 뼘쯤 자라고 더러 꽃망울도 눈에 띈다. 그러나 음식물쓰레기에 섞여 있는 상당 양의 소금기 때문인듯100% 음식물쓰레기 퇴비만 사용한 시범포의 작물 성장률은 퇴비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곳의 절반 수준이다.이같은 현상은 음식물쓰레기 배합률을 75%와 50%로 한 퇴비를 준 시범포에서도 마찬가지여서 퇴비가 식물에 미치는 영향을 잘 웅변하고 있다. 안문섭 강원도 농촌진흥원 토양비료계장(42)은 『높은 염도가 음식물쓰레기 퇴비화의 최대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당초의 우려가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염도가 현저히 떨어지고 작물도 예상보다 좋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상당히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연구는 시범지역인 동해시를 시작으로 도내 10개 시·군에서 작물 종류를 달리해 진행되고 있다. 퇴비화 시범지역으로 지정된 동해시는 송정동 일대에 하루 10∼20t의 음식물 퇴비를 처리할 수 있는 시범포를 만들어 쑥갓과 상추를 심었다.원주 춘천 강릉 속초 삼척은 올해안,태백 홍천 정선 인제는 내년까지 시범포를 설치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원과는 달리 이들 시·군의 시범포 연구는 음식물쓰레기 배합률을 10%,30%,50%로 설정하여 실시된다. 영월 횡성 평창 등 8곳은 근처에 있는 유기질 비료공장에 음식물쓰레기 퇴비화를 위탁할 계획이다. 작물도 열매를 맺는 과일류와 무 등 근채류,배추,화훼류 등 여러가지를 선정하고 지역별로 각기 다른 작물을 시험 재배한다. 농촌진흥원과 시·군은 파종부터 발아,수확까지 전 과정을 사진으로 찍어 보관하고 일지를 작성하는 등 자료 보관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연구결과는 10월 중간보고회에서 발표되며 내년부터는 시범농가에서 실시될 직접연구의 자료로 활용된다. 퇴비의 토양실험도 철저하게 이루어져 농촌진흥원과 일선 농촌지도소는 음식물쓰레기로 만든 퇴비를 주기 전과 준 뒤,수확한 뒤 등 3차례에 걸쳐 염분농도,산도(PH),인산 및 유기물 함량을 조사한다.
  • 경기도 감량작전/공무원,음식점 1일 근무… 쓰레기 감량 지도

    ◎문화식단 개발… 반찬 6가지 이내로/모범업소에 포상금·시설자금 지원/집단급식소 1,676곳 적극동참 유도 경기도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의 선두 주자다.지난해 10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음식물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후 뚜렷한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5월13일부터 17일까지 도내 30개 시·군의 222개 음식업소를 표본 조사한 결과 하루 평균 2천470㎏의 음식물쓰레기가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지난해 10월 4천829㎏에 비해 48.8%가 감소한 것이다. ○음식쓰레기 48% 줄여 도는 특히 음식물쓰레기를 많이 배출하는 집단급식소와 일반음식점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계도활동을 벌여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도내 집단급식소는 학교·병원·기업체등 1천676개소.도는 우선 급식소의 식단을 짜는 영양사들에게 급식인원 사전통보제,자율배식운영 등으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런 노력으로 삼성전관 수원사업장의 경우 하루 500㎏이던 잔반량을 30㎏로 줄였다.수원 (주)금강과 안성의 두원정밀은 하루 60∼70㎏ 배출하던 잔반량을 4∼2㎏으로 대폭 줄였고 급식인원 130여명의 안성 성모병원은 지난달부터 잔반통을 아예 없앴다. ○담당음식점 방문,점검 일반음식점에 대해서는 공무원 1인 담당제로 참여를 유도했다.공무원들이 담당 업소를 찾아가 음식물쓰레기 줄이는 방법을 알려주고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시행초 거부 반응을 보였던 업주들도 이제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여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솔선수범하고 있다. 수원시 팔달구에서는 구 산하 450여명의 직원들이 매주 화·금요일마다 지정받은 음식업소를 방문,참여를 당부하고 있다.하남시에서는 여성공무원들이 적극 나서 음식점 밀집지역에 대한 계도활동을 벌이고 있다. 의정부·파주 등 경기북부 10개 시·군에서는 공무원 1일현장 체험을 도입,주목을 끌고 있다.공무원들이 업소에서 하루동안 근무하면서 음식물 재료 구입에서부터 조리·음식물 취식,쓰레기 발생·처리까지 전 과정을 지켜보며 문제점을 파악,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 도는 이와 함께 낭비적인 음식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알뜰하고 위생적인 「문화식단」을 개발,음식업소에 적극 보급했다. 문화식단은 양보다 질에 우선을 두고 음식유형별로 제공 반찬수를 1∼6가지로 제한했다.많은 종류의 반찬을 제공했던 백반류도 5∼6가지를 넘지 못한다. 오산시에서는 각 음식점마다 「음식물쓰레기 다량 배출업소 신고엽서」를 비치해놓고 정해진 반찬 수를 초과한 업소를 신고받아 경고 등 행정처분을 내리고 있다. ○반찬수 초과업소 경고 음식물쓰레기의 자원화도 배출량을 줄이는 것만큼 중요하다.도는 의왕·안양 등 2곳에 하루 20t 생산규모의 대형 퇴비화시설을 설치했고 여주와 시흥에는 지렁이 사육시설을 만들었다.또 수원 위생처리장에는 음식물 쓰레기의 염분을 제거하는 시설을,연천에는 EM퇴비화 시설을 설치했다.안산을 비롯한 20개 시·군에는 6t 처리규모의 고속발효기를 설치하고 공동주택과 기업체·일반음식점에도 고속발효기,퇴비화시설 설치 자금을 지원했다.이와 함께 유기질비료를 생산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2억∼7억원의 운전자금과 시설자금을 융자해주고 있다. 시책에 적극 동참하는 업소에는 각종 포상을 지급하는 인센티브제도 도입했다.그동안 87곳에 시설개선자금 15억2천만원을 융자해 주고 751곳에 수도료 감면 혜택을,2천390곳에는 음식물쓰레기 전용봉투를 포상으로 지급했다. 일선 지방자치단체들도 적극 나서고 있다.성남·광명시와 광주군에서는 쓰레기분리수거봉투 실명제를 실시하고 있고 구리·오산시에서는 공무원 및 사회단체 회원을 대상으로 쓰레기 적환장 1일 현장 체험및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안양시에서는 유선방송을 통해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할 것을 당부하고 있으며 광명시는 1업소 1찬줄이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부천과 안산에서는 돌·회갑·집들이 등 경조사때 뷔페식 식기를 무상으로 빌려줘 1회용품 안쓰기 및 쓰레기 감량을 유도하고 군포시는 음식물쓰레기 배출하지 않는 날을 지정,운영하고 있다. ○주부대상 서명운동도 주부들을 대상으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안성군은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투입,주부 3만5천여명의 서명을 받아내기도했다. 한편 경기도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추진,우수 시·군으로 광명·남양주·오산·하남·안성 등 5개 시·군을 선정해 공무원과 우수 실천업소를 표창키로 했다. ◎인터뷰/이인제 경기도지사/“자원화시설 연내 19곳 설치”/잔반 재활용률 7%서 25%로 대폭 늘려 『음식물쓰레기는 줄이는 것 못지 않게 자원화가 중요합니다.현재 6.9%에 머물고 있는 도내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율을 25%까지 끌어 올리겠습니다』 이인제 경기도지사는 『서울신문사가 벌이고 있는 음식물쓰레기 50% 줄이기 운동을 도 역점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1백55억원을 들여 하루 630t 처리규모의 음식물 쓰레기 퇴비화 및 사료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공기관 및 민간이 운영하는 음식물 쓰레기 퇴비화 시설 17곳과 사료화시설 2곳 등 19개의 자원화 시설을 연내에 수원·평택시,화성군 등 17개 시·군에 설치한다. 이지사는 『이들 자원화 시설이 모두 설치되면 도내에서 발생하는 하루 평균 2천356t의 각종 음식물쓰레기 가운데 25.2%인 595t이사료·퇴비로 재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지사는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은 행정당국의 의지와 노력만으로는 알찬 결실을 기대할 수 없다』며 『우수 실천업소에 대해 3백만원씩의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업소당 시설개선자금도 최고 3천만원까지 융자해 주는 것은 물론,10만원 상당의 음식물 쓰레기 전용봉투를 지원하고 수도요금 30%감면 정기 위생검사 면제 등의 혜택도 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 작가출신 교수/강의·창작 ‘괴리의 고통’

    ◎수업준비·학생지도 등 겹쳐 작품 못써/학교행사 연설문 등 도맡아 자괴감만 얼마전 유명 문인들이 대학 교수로 잇달아 초빙되어 갔다.문단에서는 안정된 직장이라는 점 이외에도 문단의 경력이 사회적 공인을 받는다는 의미에서 상당히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최근 대학으로 간 일부 문인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의 S대학 국문과 교수로 초빙된 유명 인기작가 L씨는 최근 자신의 입장에 대해 매우 불편한 심경을 털어놓으면서 사퇴를 심각히 고려하고 있음을 비쳤다. L씨는 창작에 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일가견이 있다고 자부하기에 이 분야의 강의만큼은 자신이 있다.하지만 국어국문학의 이론분야에 관해서는 학생들에게 자신이 없다고 한다.오랫동안 학문의 길을 걸어온 교수들이 적당한 과목마저도 교수라는 이름때문에 자신에게 배당해 가르치도록 하기에 우선은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금할수 없다는 것이다. 또 자신 스스로도 학생들에게 이론을 가르치기 위해 상당한 준비를 해야하고 학생들을 지도해야 하다보니 작가 고유의 사명인 창작에는 손을 댈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일부 문예창작을 꿈꾸는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학생들에게나 나에게나 서로 도움이 되지않는 과목의 강의를 왜 계속해야 되는 지 모르겠다』는 것이 L씨의 하소연이다. 젊은 나이에 유명작가가 되어 E대학에 초빙된 또다른 L씨도 고민을 안고 있다. 자신이 유명작가라는 것 때문에 학교의 대부분 행사에서 연설문이나 발표문을 써야한다.한두번도 아니고 매번 계속되는 이 작업에 자신이 과연 교수인가 하는 의심이 든다는 것이다.L씨는 이러한 사정을 최근 가까운 지인들에게 털어놓으며 고통을 하소연했다고 한다. 이러한 분위기는 다른 작가 교수들도 비슷해 학교의 각종행사에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유명세를 치른다고 자위할 수도 있지만 한두번도 아니고 매번 계속되면 자유분방한 기질의 작가들에게는 고통스럽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정이 대학으로 간 유명 작가들이 좀처럼 작품을 발표하지 못하는 속사정중의 하나라는 것이 한 문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 음식물 퇴비로 「꽃동네」 조성/서울 동대문구 용두1동 꽃길 골목

    ◎매월 당번정해 과일껍질 등 수거 활용/넝쿨장비·호박·사과 등 수확도 풍성 음식물쓰레기로 가꾼 꽃넝쿨이 주택가 골목길을 장식하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용두1동 65번지 골목길.길이 20m 남짓,폭 2m에 불과하지만 각종 꽃나무 넝쿨과 유실수가 하늘 가릴 정도로 우거져 있어 이곳 주민들은 아예 「꽃단지」라고 부른다. 집집마다 대문옆에는 화단이 꾸며져 있고 골목 어귀엔 넝쿨장미와 연주나무 넝쿨이 어우러진 화려한 아치가 방문객들을 반긴다. 넝쿨장미가 지고나면 호박과 수세미가 주렁주렁 메달리고 가을에는 사과와 배,감이 탐스럽게 영근다. 도심의 공해속에서도 이처럼 나무와 열매가 싱그러운 것은 따로 비결이 있다.가정에서 무심코 버리기 쉬운 각종 과일껍질과 채소찌꺼기를 화단의 퇴비로 사용하고 있는 것. 이 골목에 사는 10가구 주민들 중 당번을 정해 한달에 한번씩 각 가정에서 나온 과일껍질 등을 새끼 가마니에 모아 10일동안 그대로 삭힌뒤 햇볕에 잘 말린다.물기가 바짝 마르면 잘게 썬 뒤 경동시장에서 얻어온 한약재 부스러기와섞어 분말 퇴비를 만들어 서로 나눠 갖는다.과일껍질 퇴비는 무기질 등 영양분이 많아 유실수의 비료로 단연 최고다.
  • 바리톤 매력 물씬/베르디 오페라 3편

    ◎조창연·김재창·최종우씨 23일 셰익스피어 「맥베드」/고성현 교수,새달5일 「리골레토」서 타이틀역할 맡아/김재창·고성진씨,새달6일 「아이다」서 아모나스로 역 성악 하면 언뜻 떠오르는 것이 테너나 소프라노.바리톤 같은 중음역이 갈채의 주인공이 되는 경우는 드물다.하지만 성악을 아는 이들은 들을수록 감칠맛이 더하는 바리톤의 매력을 말한다.테너처럼 당장 귀를 홀리는 육감적 화려함은 아니어도 풍부한 사색적 깊이로 곰삭은 격조를 풍긴다는 것. 이같은 바리톤의 매력을 전해줄 오페라 세편이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불황으로 오페라공연 자체를 찾아보기 힘들었던 올해 모처럼만의 대형무대들이어서 청량감이 더하다. 초여름 무대를 수놓을 작품은 차례로 서울시립오페라단의 「맥베드」(23∼27일·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국립오페라단의 「리골레토」(6월5일∼12일·서울 국립중앙극장 대극장),김자경오페라단의 「아이다」(6월6일∼7일·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등.세편 다 베르디 작곡이며 바리톤이 결정적 역할을 하는게 공통점.스스로 바리톤 음역이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바리톤 표현에 능했던 베르디의 강점을 잘 보여주는 작품들이다.바리톤은 여기서 주연(맥베드,리골레토)을 맡거나 조연(아이다)이라도 앞장서서 극의 흐름을 이끈다. 셰익스피어 비극을 대본삼은 「맥베드」는 규모도 방대하지만 맥베드나 레이디 맥베드 역이 워낙 수월찮은 음악성을 요구한 탓에 지금껏 국내공연된 적이 없었다.스스로의 야심을 지탱하지 못한채 광기에 휩쓸려 파멸한 스코틀랜드 왕 맥베드는 소리의 폭,표현력에다 배우기질까지 겸비돼야 하는 배역.이같은 맥베드에 베테랑 바리톤인 추계예대 조창연 교수를 필두로 김재창씨,최종우씨 등이 도전한다.이탈리아 유학파인 김씨는 41세의 늦깎이지만 182cm의 당당한 체구에서 뿜어나오는 연기력이 돋보이고 최씨는 이제 30세의 신인으로 타고난 미성이 일품이라는 평. 국립오페라단 창단 35주년 기념작 「리골레토」의 타이틀 롤을 맡은 한양대 고성현 교수는 잘 알려진 국내 대표주자.기름지면서도 드라마틱한 음색으로 베르디아노(베르디 오페라에 등장하는바리톤을 특히 지칭하는 용어)의 진수를 선보일 계획이다.특히 2002년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 기념을 겸해 오는 7월엔 일본 동경문화회관에서 양국 가수들이 한 무대에 서는 교류공연으로도 이어진다. 한편 「아이다」에서의 바리톤 아모나스로도 흥미로운 인물.주연급은 아니지만 아이다의 아버지로 극의 고비에 등장,튀기 쉬운 소프라노와 테너를 받쳐 소리에 균형을 잡아준다.이번엔 김재창씨와 고성진씨가 맡았는데 김씨는 「맥베드」에 이은 연속캐스팅으로 한창 활력을 과시하고 있고 고씨도 최근들어 목소리에 완전히 물이 올랐다는 평가다.
  • 서울발레시어터 올림픽공원서 무료 공연

    ◎내일·모레… 「카페에서」 등 4개작품 선봬 민간 직업발레단인 서울발레시어터(단장 김인희)가 17일과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문 광장에서 일반 시민들을 위한 무료공연의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공연은 서울발레시어터가 국내 발레의 저변 확대와 토착화를 목표로 지난해부터 매년 5월부터 10월까지 전국 야외무대를 찾아 갖는 순회공연의 일환.일반인들이 아무런 부담없이 발레를 접할수 있는 드문 기회여서 일반의 높은 호응과 함께 문화예술계의 높은 평판을 받고있는 이색적인 무대다. 이번 공연에서는 각기 다른 세 커플의 사랑을 아름다운 선율에 맞추어 표현한 「마음속 깊은 곳에」(서울발레시어터 예술감독 로이 토비아스 안무)를 비롯해 각설이타령과 민요 한오백년을 배경으로 서민들의 삶과 애환·희망을 그린 「품바」(상임안무가 제임스 전 안무),인간의 기질을 통해 슬픔과 애환을 시각적으로 나타내주는 「네개의 기질」(조지 밸런샤인 안무),카페를 배경으로 젊은 연인들의 사랑이야기를 표현한 「카페에서」(제임스 전 안무) 등 4개의작품을 선보이며 발레단 소속 22명의 남녀 무용가들이 출연한다.17·18일 하오 3시·7시,문의 3442­2637.
  • 지하철역·상가 공기 “불량”/환경부 관리실태 조사

    ◎종로5가·영등포 등 환경기준 초과 전국 지하철 역사와 지하상가의 상당수가 지하공간 공기질에 대한 환경권고기준을 초과하고 있다.일부는 공기질 관리를 위한 기본 시설조차 갖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는 4일 2월과 3월 전국 31개 지하철 역사와 32개 지하상가 등 63곳의 공기질 관리실태를 조사한 결과,영등포시장·동대문 등의 지하상가 7곳과 종로5가 등 지하철 역사 6곳이 환경기준을 초과했다. 영등포시장 지하상가는 총먼지 농도가 312㎍/㎥으로 환경권고기준 300㎍/㎥을 초과했다.동대문지하상가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1천500ppm으로 기준치(1천ppm)보다 500ppm이나 많았다.
  • 판소리 고수 정화영(이세기의 인물탐구:128)

    ◎구전심수로 익힌 북가락의 명인/“북채만 잡으면 신명” 타고난 「끼」로 연마적공/현란한 장단으로 판소리 애로희락 다스려 창자가 무대에 나와 절을 하고 선창에 들어서기전에 정화영 고수는 벌써 ‘구궁딱’,각을 때리고 손으로 궁편을 치면서 창자의 창을 이끌어내려는 전조를 보인다. ‘이산 저산 꽃이 피니/분명코 봄이로구나’ 이렇게 ‘사철가’가 시작되면 고수의 손놀림은 눈부시게 분주해져서 북채로 매화점이나 소점 대점을 찍고 북의 몸체인 손궁편을 막아치면서 ‘얼쑤’ ‘좋구나’‘좋지’ 입추임새로 박자를 넣기도 한다. 또 창자의 노래가 서름에 복바쳐오를 것을 짐작하여 손으로 궁을 치고 동시에 북채를 굴려서 ‘궁따라딱’ 잔가락치기로 주의를 환기시킨다. ○전국국악경연서 장원 신명이 솟을때의 번개같은 손놀림은 마파람에 나부끼는 어지러운 갈대인듯 애로희락을 다스리고 흥과 신명을 자재로 고조시킨다. 그런중에도 창자를 능가하기 보다 연주자의 호흡과 음절에 귀를 모아 채편으로 찍고 치고 손으로 밀고 당긴다. 판소리에서북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는 ‘첫째가 북치는 사람이고 다음이 소리하는 사람’이라는 ‘일고수 이명창’이란 말로 짐작할수 있다. 또 ‘창자는 꽃이고 고수는 나비’라는 말도 있다. 춤장단이나 악기연주도 그렇지만 판소리는 특히나 북장단이 받쳐주지 않으면 변화무쌍한 극적인 음악성을 온전하게 살릴수가 없게 된다. 아무리 절세의 명창이라도 고수의 한순간의 실수가 명성을 살리거나 무너뜨릴수도 있다. 그와 오랜 연주파트너인 가야금의 황병기 교수(이대)는 ‘정화영은 구전심수로 소리북을 익혀온 명고수’로써 ‘우리 전통국악계의 마지막 세대’라고 들려준다. 가난과 천대와 따돌림속에서도 오로지 ‘끼’하나로 버텨온 ‘당대 명인’이라 했다. 물론 그는 예맥으로 대를 잇는 다른 국악인들과는 다르다. 경기도 화성에서 ‘예술’과는 거리가 먼 평범한 농가에 태어났으나 농악대가 동네에 들어오면 하루종일 집을 나가 어깨춤을 추면서 따라다녔고 냄비바닥을 쇠젓가락으로 두들기다가 어른들에게 들켜 꾸중을 듣기 일쑤였다. 장구든 북이든 북채를 잡기만하면 신바람나는 장단을 만들어내는 ‘타고난 북잡이 기질’이 아닐수 없었다. 초등학교 졸업후 서울로 이사하자 학교공부대신 여성국극단에 미쳐 동양극장이나 계림극장 주변에서 살다시피 했다. 그리고 영천에 살던 서용석씨에게 대금을 배우면서 ‘김’소리가 날까말까한 정도에서 ‘눈썰미가 있다’면서 스승은 명창 박초월문하에 들여보내 주었다. 그때만해도 악기하는 이가 드믄 편이었다. 그는 박명창의 연습반주를 거들다가 17살되던 해 낭자국악단에 입단하게 되었고 전국을 떠도는 공연으로 평생소원이던 광대의 길에 들어섰다. 21살때 광주예술제전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대금으로 장원, 새파란 젊은이가 ‘대금을 잘 분다’고 해서 원로들의 총애를 한몸에 받으면서 ‘파릇젓대’란 별명으로 활동했다. 춥고 배고픈 유랑생활에서도 그 무렵에 만난 이정업 신용수씨에게 북과 장구장단을 다시 배웠고 한 공연에서 대금을 불고 춤장단 판소리장단을 치는 일인다역의 존재가 되어갔다. 여성국극이 사양길에 접어들자 이번엔 옥류장이며 대하 청운각 등 요정을 전전하다가 기약없는 유랑생활을 끝내고 78년 뒤늦게 국립창극단에 입단했다. 여기서 중요무형문화재 제59호 판소리고법예능보유자인 김동준씨를 만나 직계후계자가 되었고 ‘국악이 한낱 천대받는 예술이 아닌,우리만의 자랑스러운 고유음악’이란 자부심으로 밤을 낮삼아 연마적공을 쌓아 나갔다. 느리고 완만한 진양조,의연하고 안정된 중모리,긴박감으로 몰아치는 자진모리 휘모리, 10분의 8박이 한 악절을 이루는 엇모리에 이르기까지 원형장단 변형장단을 고루 섭렵하고 창자나 연주자의 몸짓하나에서 일장일단을 읽어내는 귀신같은 섬세함을 익힐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 84년 국립극장마당에서 열린 ‘수궁가’완창공연에서 스승인 김동준과 번갈아 장단을 맡았을때 15일간이나 계속되는 장기공연에다 완창 5시간이 그로선 견딜수 없었으나 스승은 한결같이 지치는 빛없이 신명을 올리는 것이 하두 신기하여 “선생님께서는 허구헌날 같은 공연이 지루하지도 않으시냐”고 물은 적이 있다. 스승은 제자의 질문에 얼핏 일별하고는 “그건 시간이지나야만 알게 될걸세”했고 10년이 지난후 가사한마디 음하나하나가 제대로 귀에 잡히기 시작하여 언제부턴가 다섯시간,열 시간공연도 무아경의 열락에서 시간가는줄 모르게 되었다. 북가락은 일정한 공식이 정해져 있지 않고 고수마다 다르게 칠뿐 아니라 같은 고수라도 그날의 기분따라 그때마다 다르게 마련이다. 소리속을 무르익게 터득하면서 비로소 스승과 같은 훌륭한 인간문화재가 될 것을 목표로 정했으나 두 손과 머리와 발끝까지도 전신이 장단에 실리는 경지를 바라보고 있을때 ‘하늘같은 스승’은 타계하고 말았다.3년의 전수과정중 1년을 채우지 못해 인간문화재는 커녕 전수조교의 자격마저 박탈당한 처지다. 손으로 울림을 막아치기도 하고 북채로 엄지점 임지점을 맺고 찍고 굴려치면서 ‘궁당궁 당구당’,현란한 그의 장단에 실리다보면 마음속 깊은 곳에 무상한 열반이 깃드는 것을 절로 실감하게 된다. ○「판소리 북연주법」 출간 오죽하면 원로 성경린씨가 ‘그의 북은 장단마다 신기가 붙어 가락이란 가락은 장단에 녹아든다’고 평한다.불우한 방랑생활로 결혼도 사별이나 이별로 실패한 경험이 있고 지금은 약사인 부인 문윤옥씨(52)의 극진한 내조로 안정된 생활을 누리고 있다. 자녀는 1남2녀. 그는 1년이면 서너차례씩 외국연주,가르치고 주관이 되고 솔선하는 위치에서 ‘북에관한 저서가 전무한 것’을 안타깝게 여겨 ‘판소리 북연주법’을 출간했고 지난 90년에는 평양에서 열린 범민족통일음악제에서 ‘대금산조’ 독주와 오정숙 명인의 ‘심봉사 눈뜨는 장면’의 장단을 맡아 ‘신명이 절로 놀고 생명이 넘치는 북가락’으로 북쪽 관객의 가슴을 녹였다. 그의 장단은 소점이나 매화점을 잔가락치기로 때리거나 손궁과 북채로 합궁 겹궁을 달고 풀다가 일단락을 끝맺을 때의 합박은 ‘궁’소리와 함께 창자의 흥을 서서히 잠재우고 관객의 심장에는 싱싱한 고동을 울려준다. 북을 치면 먼저 북이 알고 ‘북이 소리를 타는 가운데’ 이제 그의 예술은 ‘절대조화’를 뛰어넘어 풍상을 견디는 무극의 경지에서 언젠가 통천하는 시기를 바라보고 있다. □연보 ▲43년 경기도 화성 출생. ▲57년중앙국악예술학원 졸업. ▲60년 박초월 문하 사사후 낭자국악단임단,서용석씨에게 대금사사. ▲78년 국립창극단 입단. ▲78­89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9호 김동준판소리고법 사사. ▲78­82년 한국국악협회 고수분과원원장,이사. ▲80년 민속합주단 ‘우리가락 마당’창설 대표. ▲81­84년 ‘우리가락 마당’ 기악발표회 3차례.(세실극장.국립극장,드라마센터). ▲81­현재 국립창극단 ‘박씨전’‘춘향가’‘심청가’‘흥보가’‘수궁가’등 고수 및 대금연주. ▲84년 광주예술제전국국악경연대회장원(대금). ▲84­86년 중앙대 음대 한국음악과 고법강사. ▲85­93년 국립창극단 기악부 악장. ▲85년 ‘춘향전’완창창극(창자 오정숙) 고수(국립극장). ▲88년 서울올림픽 문화예술제참가연주. ▲89­93년 단국대 음대 국악과 고법강사. ▲89년 영국 ‘세계민속의 소리’ 심포지움 한국대표. ▲90년 범민족통일음악회 한국예술단으로 북한연주(평양 2·8회관) 대금독주 및 오정숙의 ‘심청가’ 고수. ▲90­93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9호 판소리고법김동준전수소 개설운영조교,국립창극단 ‘춘향전’대만연주 고수,미국연주,프랑스 독일 등 유럽연주. ▲91년 정화영 판소리고법발표회(국립극장대극장),UN가입 경축사절단미국 카네기홀 공연. ▲93­96년 한국문화통신사 일본 NHK연주 및 핀란드 쿠오모음악제,화란음악제 UN참전용사 기념비 제막식, 네덜란드 전통음악제 등에 안숙선과 동행연주. ▲94­95년 전주대사습전국국악경연대회 심사위원. 〈저서〉‘판소리 북연주법’ 〈수상〉KBS국악대상(85년),신라문화제대통령상(대금,87년),국악의해 국악보급 공로상(94년)
  • 작가 겸 평론가 이인화 이대 교수 「인간의 길」내

    ◎첨삭과 허구로 그린 「소설속 박정희」/반항아 기질 주인공의 「운명을 거부한 삶」/2∼3부 「혁명의 길」·「나의조국」 등 10권 예정 『박정희 전 대통령은 한국 근현대사를 통틀어 가장 소설적인 인물입니다.작가라면 누구나 한번쯤 탐내볼만한 주인공이지요』 작가이자 평론가인 이인화씨(31·이화여대 교수)가 박 전 대통령을 모델로 소설 「인간의 길」을 살림출판사에서 펴냈다.현재 나온 1,2권에 이어 다음달 나올 3권으로 「인간의 길」을 마감한 뒤 「혁명의 길」과 「나의 조국」으로 이어지는 모두 3부작 10권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우리 역사가 배출한 많은 인물 가운데 박씨만큼 자신의 운명을 극단까지 살아낸 카리스마적 존재가 있을까요.선·악 양면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인물,마키아벨리스트인가하면 휴머니스트이기도 했던 국가주의자 박씨는 고유명사를 넘어선 보통명사,인문학적 탐구대상이라는 생각입니다.역사의 굵은 능선이 된 한 특별한 인물을 통해 한국 현대사를 써보고 싶었습니다』 「인간의 길」은 일제시대 만주군 장교 허정훈의 삶을 그 조부 허생원 대로부터 그려내고 있다.극양의 사주로 태어날 때부터 파멸의 운명을 예고받은 아버지 선영은 아니나다를까 동학혁명에 가담,멸문을 자초하고 폐인이 된다.정훈은 일제시대 그의 일곱째 아들로 태어나 굴종과 가난을 팔자로 받아들이는 조선인의 삶에 반발,대구사범학교로 만주군관학교로 떠돌지만 운명을 거부하는 반항적 기질때문에 무수한 죽을 고비를 넘긴다. 『로맹 롤랑의 「장 크리스토프」가 바로 베토벤은 아니잖습니까.박씨의 화신 허정훈 역시 첨삭과 허구가 따른 인물입니다.창조된 주변인물과 역사설정도 많지요.하지만 창작자의 이같은 개입은 운명을 딛고 일어선 한 초인적 인물을 더 강렬하고 장엄하게 형상화하기 위한 범위내에서 이뤄졌습니다』 최근의 박정희 재평가 분위기속에서 이 소설은 문단안팎으로 곱건 굳건 적잖은 시선을 모으고 있다.하지만 이씨는 이같은 시류가 반갑지만은 않다.사회 분위기가 지식인들의 몸사리기를 불러와 거쳐야 할 논쟁을 가로막는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버트란트 러셀도 언급했듯이 우리는 악한 인간의 극단적 운명에서 더 많은 것을 암시받습니다.그런 의미에서 전범없이 흔들리는 최근의 지식인사회에 이 소설이 하나의 전망을 암시하는 기폭제역할을 하기를 바랍니다』 이씨는 역사적으로 충분한 평가가 선행되기를 기다리며 박씨에 대한 보다 사실적인 접근과 가치판단이 불가피할 2부 「혁명의 길」,3부 「나의 조국」 등 60년대 이후의 밑그림그리기를 21세기로 미뤘다.
  • 봄 불청객 꽃가루 “극성”/홍역·볼거리등 호흡기질환도 기승 예상

    올 봄에는 홍역,볼거리,풍진 등 바이러스성 호흡기질환이 크게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또 「봄의 불청객」 꽃가루 날림도 평년보다 5∼7일 일찍 찾아왔다. 보건복지부는 14일 지난 94년 크게 유행했던 홍역과 볼거리가 올해에도 상당한 규모로 유행할 가능성이 있으며,풍진은 지난해의 여파가 올해도 어느 정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복지부는 예방요령에서 홍역환자와 접촉한 어린이와 어른은 매일 체온을 재 0.5도 이상 오르면 일단 격리해야 하며 풍진이 만연할 때는 임신 4개월 미만의 임산부가 환자와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상청도 이날 꽃가루의 주범인 포플러의 경우 16∼20일,현사시 21∼25일쯤 각각 꽃가루를 날릴 것으로 예상했다.능수버들 및 버드나무는 이미 지난 주말부터 날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3월의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2도정도 높아 개화시기가 앞당겨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그러나 꽃가루의 양은 예년의 60%정도로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꽃가루는 재채기,콧물,코막힘 등 감기와비슷한 증상의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함으로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은 외출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귀가후에는 옷을 잘 털어야 한다』고 말했다.
  • 메닉스 박한서 기획실장(빌 게이츠 꿈꾸는 한국의 도전자)

    ◎“새기술 쫓는 「도전자 기질」 끝이 없다”/4년새 직장 7곳… 가는 곳마다 SW탄생 산파역/8번째 「메닉스」선 멀티플레이어·저작도구 개발 주력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주)메닉스(대표 손승철·02­583­4750))의 박한서 기획실장(33)은 중소소프트웨어업계에서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다채로운 이력,업계에서 해온 역할,소프트웨어에 대한 해박한 지식 등이 그를 단순한 프로그래머이상으로 기억하게 한다. 대학에서 전산학을 전공한 그는 86년 졸업과 함께 어느 중소업체 회사원으로 평범한 사회 첫발을 내딛는다.그러나 그의 사회 초년시절은 결코 범상한 것이 아니었다.컴퓨터 관련한 새 기술과 경험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쫓아다니는 타고난 도전자 기질 때문이었다. 4년동안 그가 옮긴 직장만도 7곳.그새 그는 ID카드 출입통제 시스템,공장자동화 시스템,당시로선 국내최초였던 컬러 이미지 프로세싱 프로그램,영업·회계·인사관리시스템 등 각종 중소업체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도했다.6,7개월이면 더 배울 것이 없어져 다른 직장으로옮겨야만 했다는 것이 잦은 이직에 대한 변이다. 업계에서 그의 이름이 알려지게 된 것은 삼보컴퓨터에 스카우트된 지난 90년이후다.이곳에서 그는 소프트웨어 상품기획이라는 다소 생소한 임무를 맡는다.미국에선 프로젝트 매니저(PM)라고 불리는 전문인력이 수행하는 이 일은 시장동향및 기술흐름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기획하고 개발및 업그레이드(기능향상)과정에서 엔지니어들과 상담하는 역할이다. 삼보PC의 번들(끼워팔기용)프로그램으로 들어오는 중소업체의 소프트웨어들이 그가 다루는 품목이었다.그의 위치가 삼보 납품의 관문이기도 했지만 그와 함께 일을 했던 중소업체 사람들은 그의 안목과 열정에 더 큰 인상을 받았다.예컨대 지금은 중견업체로 성장한 새롬기술(대표 오상수)의 데뷔작인 「데이터맨」,「팩스맨」 등 통신소프트웨어들은 당시 국내에 없던 윈도용 소프트웨어의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 한 그와 새롬팀과의 합작품이었다.외국업체를 드나들며 기술을 보완하고 일주일 동안 내리 밤을 새는 고생끝에 결국이 제품들이 삼보 번들로 채택돼 이후 새롬의 사업기반이 된다. 현재 그가 몸담고 있는 메닉스와의 인연도 비슷한 사연을 갖고 있다.박실장은 프리젠테이션 툴 프로그램인 「그림마을」 기획을 맡으며 손사장과 허물없는 사이가 됐다.메닉스는 그림마을 외에도 포스터및 엽서 제작 프로그램인 「한글배너방」 등 다수의 소프트웨어를 내놓고 수억원을 호가하는 TFT액정화면 표면저항 측정기 개발회사로 정부의 지정을 받은 탄탄한 기술력의 벤처회사.그는 무엇보다 미국 컴퓨터업계의 심장부인 실리콘밸리에 진출,현지의 실력을 평가받겠다는 손사장의 배짱이 마음에 들었단다.그 자신도 8번째 직장인 메닉스를 인생의 승부처로 생각하고 있다. 현재 그가 주력하고 있는 것은 멀티미디어 플레이어와 멀티미디어 저작도구.멀티미디어 플레이어는 여러 포맷의 사운드,비디오 파일들이 서로 다른 프로그램에서 실행됐던 것을 하나의 프로그램에서 실행하는 것처럼 만든 프로그램이며 멀티미디어 저작도구는 차세대 저장매체로 급부상하고 있는 DVD타이틀을 쉽게 만들수있도록 한 소프트웨어다. 그는 이 소프트웨어들과 TFT액정화면 계측기를 앞세워 올 상반기 실리콘밸리 진출의 선봉이 될 생각이다.현지법인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 소프트웨어산업의 발전을 위해 회사들이 상품기획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그는 『상품기획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프로그래밍 능력은 상당한 수준에 있으면서 상품화에 실패하는 회사들이 많다』면서 『프로젝트 매니저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이 분야의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국적 아·태담당 다나카씨가 밝힌 북 참상

    ◎“먹을수 있는건 모두 먹는다”/1인 식량배급량 하루평균 100g 불과/풀·나무껍질 죽 연명… 대부분 영양실조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의 아·태지역담당인 일본인 다나카 야스오(전중강부)씨는 지난달 25일부터 1주일동안 북한 여러지역을 돌아본뒤 1일 서울에 왔다.북한주민들의 부엌살림까지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는 그는 북한의 식량난에 대해 『내가 본 바로는 매우 심각하며 점점 나빠지고 있다』면서 여러가지 목격담을 전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서 국제적십자사의 도움을 받고있는 사람들은 홍수피해가 컸던 15개 군지역의 취약계층 13만9천명이다.이들은 구호물자에 의존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형편이 좋은 편이다.하루분 구호양곡이 450g으로 최소식량밖에 안되지만 그래도 당국의 평균배급량 100g보다는 많기 때문이다. 곳곳에서 마주친 주민들의 영양상태는 안좋아 보였는데 특히 노인과 아이들의 상태가 나빴다.열살짜리 남자아이를 들어봤는데 일곱살 몸무게보다 가벼웠고 다섯살먹은 여자아이의 몸무게도 세살정도로 가볍게 느껴졌다.북한의주민들은 아이들을 우선적으로 먹이고 있는데도 이 정도라고 했다. 연맹에서 지원하는 가정과 일반가정들을 방문,부엌을 살펴봤는데 대부분 보관된 식량이 없었다.한 주민에게 『무얼 먹고 사느냐』고 물었더니 들에서 나는 풀을 보여주며 『나뭇껍질을 포함해서 먹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먹는다』고 대답했다.적은 곡식을 늘려먹기 위해 풀과 나뭇껍질을 넣어 죽을 끓여 먹는다는 것이다.한 가정에서는 곡식을 사기 위해 애지중지하던 닭을 파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북한에 도착하자마자 이들의 용기를 북돋워주기 위해 남한에서 곧 감자와 밀가루가 도착할 것이라는 얘기를 전해줬다. 지방의 보건소와 소형 병원에도 가봤는데 의사의 말로는 환자들 대부분이 단백질과 비타민 부족 등 영양실조가 대부분이라고 했다.호흡기질환 환자도 꽤 있었다. 다나카씨는 『이들을 직접 보면서 식량의 배급이 늦어지면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 전국 올 첫 황사현상/어제 2시간동안/호흡기질환·눈병 조심

    황사 현상이 올들어 처음으로 30일 전국에 걸쳐 발생했다. 서울에서는 상오 7시10분부터 9시20분까지 2시간여동안 계속됐다. 전국 곳곳에서도 상오 한때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그러나 시정거리 7∼8㎞로 사람이 체감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기상청은 『이번 황사는 2∼3일전 중국 고비사막에서 발생,상승 기류를 타고 우리나라에 날아 온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4∼5월 사이에 한 두차례 더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황사 현상이 심하면 하늘 색깔이 황갈색으로 변하면서 흙먼지가 태양 빛을 차단해 시야가 나빠지고,실리콘·알루미늄·구리·카드늄·납 등 황사 성분이 대기를 오염시켜 호흡기 질환과 눈병 등을 일으킨다.
  • 남궁억기념관… 뜻이 살아 숨쉬게(박갑천 칼럼)

    구한말 겨레의 선각자였던 한서 남궁억 선생.그가 성주목사)로 있을때다.경상관찰사가 밀첩을 보냈다.인삼1천근에 금3천냥과 명주 5백필을 해올리라는 내용이었다.짭질찮은 불의에 호락호락 좇을 선생이던가.관찰사를 찾아간 선생은 호통친다.『이게 무슨짓이오.당신이 언제부터 그리 세도가 당당해진거요』.관찰사는 친일파 이근택이었다. 남궁억선생하면 무궁화꽃이 연상된다.그는 「승리의 노래」까지도 무궁화를 내세워 노랫말을 짓고있다.『우리의 웃음은 따뜻한 봄바람/춘풍을만난 무궁화동산/우리의 눈물이 떨어질 때마다/또다시 소생하는 이천만/(후렴)빛나거라 삼천리 무궁화동산/잘살아라 이천만의 조선족』.이노래는 행진하면서 또는 아이들이 고무줄넘기를 하면서도 불렀다. 배화학당에 있을때 그는「무궁화삼천리」라는 자수본을 고안했다.또 누런명주 삼동주엔 태극기도 수놓게했고.여학생들이 한땀한땀 수를 놓으면서 가슴에 애국혼도 수놓게 하자는 뜻이었다.3·1운동때 배화학당의 활동이 컸던 것도 이같은 한서 선생의 민족교육 때문이었다는 평가다.그의 무궁화사랑은 그뒤 선향인 강원도 홍천군 모곡리로 물러나서도 이어진다.전국으로 무궁화묘목 보내기운동을 펼치면서. 「황성신문」을 창간하여 사장겸주필이 되었는가 하면 「조선니약이」「동사략」 등의 저술도 남긴 한서 선생.그런 가운데서도 특히 주목해야할 글이 「조선어법」이다.그범례에 『…범례를 베풀때에 다 조선글로 기록함이 마땅하거늘 근래 조선문전이나 어전을 지은자가 흔히 한문을 섞어썼으니 이는 근본을 잊어버린 누습이라 할만하다…』고 쓴 국어사랑의 정신.총론과 말법의 2편으로 나누어 규정한 내용은 아주 자상하여 학자적 기질을 느끼게 한다. 낙향한 한서 선생은 기독교에 귀의하여 무궁화 보급운동과 교육에 몸바친다.그를 기리기 위해 한서감리교회 등에서 연고지 모곡리일대에 4천여평대지를 마련하고 기념관과 기념예배당을 짓기로 했다한다.그와함께 1백여종 무궁화를 한데모은 식물원도 만들어 모곡리일대를 무궁화동산으로 가꿔나갈 요량이다. 그동안 봄이되면 별생각없이 벚꽃놀이에 취해온 이땅의 우리겨레들.그걸보면서 틀수한 성품임에도 많이 언짢아했던 지하의 한서 선생이 이제야 홈홈한 웃음을 지을것만 같다.〈칼럼니스트〉
  • 「음식물 및 유기성 폐기물의 퇴비화처리기술」 심포지엄

    「음식물 및 유기성 폐기물의 퇴비화 처리기술」을 주제로 한 학술심포지엄이 25일 서울 은평구 국립환경연구원 대강당에서 한국·미국·일본·벨기에의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국립환경연구원(원장 심영섭)이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종합대책의 하나로 한국유기성 폐자원학회와 공동 주최한 이번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미국 보스턴대 엘리어트 엡스타인 부교수의 「미국 퇴비화 하부구조의 개관:현황,정책 및 기술」,정재춘 연세대교수의 「퇴비화를 통한 쓰레기의 감량화 방안」,남궁완 건국대교수의 『난지도 음식물쓰레기 퇴비화공장의 현황」 등 3편의 논문을 요약,소개한다.〈편집자 주〉 ◎퇴비화를 통한 쓰레기 감량화 방안­정재춘 교수/퇴비염분 가축분뇨 섞으면 희석 음식물쓰레기 퇴비화시에는 종종 톱밥과 같은 팽화제 부족의 문제가 제기된다.이의 해결방안은 다양하다.첫째 폐가구,포장재를 파쇄하여 사용한다.또 도시가로수의 전정목과 산림의 간벌목을 톱밥재료로 사용한다.부숙퇴비를 10∼30%,또는 50%까지 팽화재료를 이용해 계속 재순환시킨다.폐타이어를 파쇄해 그 조각의 일부를 팽화제로 사용할 수도 있다.왕겨,볏짚 등 농업부산물을 이용해도 된다. 또 음식물쓰레기 퇴비시 염분문제가 제기되는데 이것도 용도에 따라 사용하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원래 음식물쓰레기에는 염분함량이 최대 1%인데 물기를 짜내면 0.5∼0.8%가 감소된다.또 물로 헹구면 염붐함량은 더욱 내려가 3분의 1정도로 낮아진다. 음식물쓰레기를 퇴비화할 때는 톱밥과 같은 팽화제를 50%가량 섞기때문에 최종 생산된 퇴비에는 염분함량이 0.4%가 된다.이것을 가축분뇨와 함께 섞어서 퇴비화하거나,사용할 때 다른 퇴비와 혼합하면 염분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음식물쓰레기 퇴비는 그대로 사용하더라도 논이나 토지,산림,폐광,간척지등에 사용할 때는 전혀 문제가 없다.이곳에서는 고인물이나 빗물에 염분이 씻기며 통상 표토의 1%미만의 퇴비를 살포하게 되므로 연용에 의한 피해도 거의 무시할 정도다. 음식물쓰레기는 탄소함량이 45.9,질소함량이 2.52%이다.인산함유량은 하수오니와 분뇨잔사보다 낮은 1.62%이며 카리함량은 0.82%로 위의 두가지 폐기물보다 높다. 음식물쓰레기 퇴비는 일반 농가,과수원,원예농가 등에 이용할 수 있다.채소,곡식,과수,화분,잔디 등에 이용할 수 있으며 고급작물에 줄때는 다른 퇴비와 섞어서 사용하면 된다. 또 녹지나 산지에 이용할 수 있다.특히 산지의 이용은 방대한 수용처를 제공해준다.퇴비에 마그네슘이나 칼슘을 첨가하고 펠릿형으로 조제하여 살포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또 간척지를 농경지로 이용하기까지 약 10여년동안 음식물쓰레기 퇴비를 사용하면 간척지에 유기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골프장에의 이용도 녹지에의 이용과 마찬가지다.골프장은 농약이나 화학비료의 다량 살포로 수질오염이 문제되고 있는데 음식물쓰레기 퇴비를 사용함으로써 화학비료의 살포를 조금이라도 줄일수 있고 퇴비가 갖는 비료성분의 저장능력에 의해 지하수로의 오염물질 유입량을 줄일 가능성도 있다.또 여름철에 스키장의 사면에 퇴비를 사용하여 잔디를 생육하면 겨울철에는 눈이 잘 달라붙고 쉽게 녹지 않게 된다.운동장에 이용할 경우에는퇴비에 모래와 표토를 혼합하여 사용한다. 퇴비는 또 폐광이나 황무지의 재생에,독일이나 네델란드에서는 축사의 깔개물질로도 이용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퇴비는 이밖에 흙과 20∼30% 섞어서 쓰레기 매립지의 복토재로 사용할 수 있다.이 경우 복토재난도 덜고 침출수 발생도 줄이며 매립지의 사용기한을 늘일수 있다.김포 수도권매립지의 경우 하루 1천t처리 규모의 음식물쓰레기 퇴비화시설을 설치하면 10년이상 더 사용할 수 있다. 어쨌든 재활용 퇴비생산은 음식물쓰레기의 감량화,지력의 회복,자연생태계의 회복등에 중요한 의의를 가지므로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적극 기술지도를 해야 한다.퇴비화기술은 고도기술이 아니라 비교적 저급의 기술이므로 기술지도에 있어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선진국처럼 도시민과 농민을 위한 퇴비화지침서를 개발,보급하고 시범공정의 운영,호별방문 기술지도등의 체계를 갖추어야 하며 퇴비사용을 증대하기 위한 홍보활동을 병행하여야 한다. ◎미국 퇴비화 하부구조의 개관 현황­엡스타인 교수/발효과정의악취 제거기준 마련 퇴비화는 생슬러지와 정원쓰레기에 대한 매우 효율적인 관리전략으로 평가되고 있다.반면 도시고형 폐기물의 퇴비화는 낮은 매립 가격과 열악한 시설에 의한 경험때문에 그다지 발전하지 못했다.미국의 많은 주들은 나름대로의 재활용목표를 설정해놓고 있는데 적어도 35% 이상을 재활용하려는 지역은 고형폐기물 처리계획에 퇴비화를 포함시켜야 한다.많은 주들과 지역사회들은 비록 비용이 더많이 들더라도 다른 처리 방안보다 퇴비화를 선호할 뿐 아니라 좋은 시설의 건설과 운영을 장려하기 위해 규제를 바꾸나가고 있다. 퇴비 제품들 또한 큰 호평을 받고 있다.다만 원예상들에 대한 판로를 확대하려면 보다 품질향상을 꾀해야 한다.고속도로 관리청의 최근 퇴비사용 명세서는 퇴비화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퇴비화위원회와 여러 대학들에서 실시하는 각종 연구결과는 농업과 원예에서 퇴비를 활용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퇴비화의 성장에 영향을 주는 방해물은 악취이다.때문에 새로운 시설들은 악취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도록 설계되고 있고 주정부들은 이제 악취의 허용기준을 준수하도록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퇴비화시설에 대한 경험이 축적되어가면서 퇴비화과정의 악취는 이제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 앞으로 퇴비화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음식점이나 공공기관등에서 발생하는 생슬러지와 음식물쓰레기이다.만일 훌용한 시설들이 설계되고 설치된다면 도시 고형폐기물의 퇴비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많은 주들은 퇴비화시설이 높은 환경기준을 만족시키고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각종 규제조치를 마련,지역사회의 불만에 대비함으로써 퇴비화를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다. ◎난지도 음식물쓰레기 퇴비화 공장­남궁완 교수/중금속 함량 기준치이하로 나타나 난지도 퇴비화공장은 국내 최초의 대규모 음식물스레기 퇴비화시설로서 난지하수처리장 부지에 설치돼 지난해 7월부터 가동을 시작,현재 하루 6t가량의 음식물쓰레기와 8t가량의 공극 개량제(폐목재)를 트입해 처리하고 있다.투입되는 음식물스레기의 물리적 조성을 음식류,채소류,과일류로 분류한 결과 음식류가 60% 정도를 차지했고,채소류와 과일류는 발생 송파·동작·강동구별로 다소 차이는 있었지만 각각 20% 내외를 차지했다.수분 함량은 82% 내외였다. 퇴비화가 진행되는 동안 수분함량은 30∼40%로 줄었으며 전기전도도는 최대 3.5mmhos/cm까지 증가했다. 최종 생산퇴비의 중금속 함량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퇴비품질 기준과 비교했을때 분석한 모든 항목에서 기준이하로 나타났다.수분의 경우도 미국의 일반적인 퇴비범위인 40∼60%,일본의 퇴비범위인 60% 전후보다 훨씬 작은 값이지만 우리나라의 퇴비기준 30% 이하에 적합한 26%였다.전기전도도는 3.1mmhos/cm로 매우 민감한 작물에 한에서만 영향을 받을 것으로 평가됐지만 이러한 퇴비를 실제 토양에 살포할 경우 상당한 희석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됐다.휘발성 고형물질 함량은 59%의 값을 보여 우리나라 퇴비기준(유기질 함량 25%이상)에 만족했다. 난지도 퇴비화공장 시설의 개선방안으로는 투입폐기물 저장조의 크기를 현재의 2배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또 1차트롬멜 스크린도 운전시 소음이 나고 체인이 늘어나기도 하며 혼합된 물질이 통과되고 난 이후 막힘현상으로 인해 스크린의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개조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퇴비단의 경우 자동온도 측정기로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온도를 측정함으로써 공기공급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개조되어야 할 것이다.또한 수분함량의 정기적인 분석에 의한 적정 수분함유량을 유지하는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여주군/지렁이 이용 음식쓰레기 처리

    ◎배설물 유기질비료 생산에 사용 경기도 여주군 점동면 「유기질비료 생산지」는 전국 최초의 지렁이 사육을 활용한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이다. 여주군에서 발생하는 하루 17t의 음식물 쓰레기 가운데 농가에서 소화되는 7t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를 지렁이가 하루만에 먹어치운다고 현장 관계자는 말했다. 여주군이 이처럼 획기적인 음식물쓰레기 처리방법을 도입한 것은 지난 95년 9월.매립장 건설이 어려워지자 평소 유기농법에 관심을 갖고 있던 박용국 군수가 고안했다.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간단히 설치할 수 있어서다.3개월간의 시험기간도 거쳤다. 음식물쓰레기는 우선 탈수가 필요해 오수처리장 근처를 골랐다.지렁이는 낚시밥으로 쓰이는 5㎝ 크기의 붉은색 지렁이를 활용했다.지렁이는 번식력이 왕성해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능력도 탁월했다.첫 달부터 쓰레기가 사육장 투입량의 100분의 1로 줄었다. 우수성을 확신한 여주군은 곧바로 지금의 점동면 군유지 900여평을 확보,유기질비료 생산공장을 설치했다. 특히 지렁이 배설물은 악취를 제거하는 독특한 성분을 갖고 있어,환경관리공단은 이를 분뇨처리장 탈취제로 이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여주군은 연말까지 15억여원을 투입,처리용량을 현재 하루 10t에서 100t으로 늘리기로 하고 사육장과 장비를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유기질 비료를 상품화,인근 농가나 골프장 등에 판매하는 수익사업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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