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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대로 멈춰라’ 균형 잘잡는 개 英서 인기

    “그대로 멈춰라.” 최근 영국에서 한번 자세를 취하면 일정시간 움직이지 않는 개 한마리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여느 개들보다도 뛰어난 균형감각을 가진 스패니얼(Spaniel) 종 신디(Cindy·8)의 특기는 주인이 먹다버린 요거트 컵을 머리에 인채 꿈쩍도 하지 않는 것. 또 주인이 코나 네 발위에 동전을 올려놓거나 숟가락·병을 물리면 그 자세를 일정 시간동안 유지 하는 것도 신디의 특기다. 최근에는 영국 BBC뉴스 등 주요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개균형의 여왕’(queen of doggy-balancing)이라는 별칭을 얻은 신디는 웬만한 스타 못지 않은 조명을 받고있다. 신디는 심장질환 등 건강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이같은 특기로 주인의 사랑을 듬뿍받고 있다는 것이 현지언론의 설명. 신디의 주인인 론 버크날(Ron Bucknall·75) 할아버지는 “신디가 8개월 째 되었을 때 이런 ‘묘기’를 가르치기 시작했다.”며 “신디에게도 어느 정도 서커스 기질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여러 종의 개들을 키워왔지만 이렇게 한 가지 자세로 계속 균형을 잘 잡는 개는 처음 보았다.”며 “지시를 내리면 죽은듯한 시늉을 내며 꿈쩍도 하지 않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콜록콜록 3주이상 가면 질환 가능성

    콜록콜록 3주이상 가면 질환 가능성

    기침을 많이 하면 대부분 ‘감기’가 오래 가는 것이라고 여기게 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감기로 인해 3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는 경우는 드물다. 만성 기침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심지어 소화기 질환이 원인이 돼 기침을 하는 수도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기침의 비밀을 자세히 알아 봤다. ●감기? 소화기 질환도 기침 유발 한두 번의 기침은 걱정할 것이 없다. 유독가스나 가래, 미생물 감염 등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한 정상적인 신체반응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건강한 사람 100명이 모여 있는 강의실 또는 연주회장에선 평균 1분당 2.5회의 기침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할 만큼 흔한 것이 기침이다. 주의해야 할 것은 며칠씩 지속되는 기침이다.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기침이라고 하는데, 그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 흡연자이면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이나 폐암의 공산이 크고, 비흡연자이면 기관지 천식, 역류성 식도 질환 등의 가능성이 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호흡기내과 박상면 교수는 “대부분의 기침은 호흡기질환에 의해 나타나지만 기관지에 분포되어 있는 ‘미주신경’은 위나 식도 등의 여러 내장기관에 퍼져 있어 호흡기 외의 다른 장기의 병으로 인해서도 간접적으로 기침이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흡연자는 ‘폐쇄성폐질환´·폐암 가능성 만성기침의 40∼50%는 콧물을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넘길 때 생기는 ‘후비루 증후군’에 의해 유발된다. 이는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을 때 다량의 콧물이 목 뒤로도 넘어가면서 기관지를 자극해 기침을 유발하는 현상이다. 환자들은 목이 간질간질하고 항상 무엇이 걸려 있다고 호소하기도 하며, 목소리를 가다듬느라고 ‘음음’하는 소리를 내는 버릇이 생기기도 한다. 흔히 ‘쌕쌕’ 소리가 나고 숨이 차야 천식이라고 생각하지만 기침만 발작적으로 하는 ‘기침 이형 천식’도 최근들어 급증하고 있다. ●식도 질환은 초콜릿 피해야 만성기침의 또 다른 원인으로 ‘역류성 식도 질환’이 있다. 위산이 역류해 인두나 후두를 자극, 만성적으로 기침이 나거나 목이 쉬는 증상이다. 대개 속쓰림이나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이 동반되지만 이런 증상없이 기침만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잠자는 동안에는 식도로 올라온 위산을 다시 삼키는 ‘연하작용’의 빈도가 줄어들기 때문에 점액이 인두에 고일 수 있다. 이는 인후두 통증의 원인이 되며, 간혹 편도선이나 그 주위 조직이 붓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증상이 되풀이되면 식도 괄약근의 기능이 약해져 기침이 심해질 수 있다. 일부 약제도 만성 기침을 일으킬 수 있다. 고혈압 치료제의 일종으로 심부전 등의 치료에도 쓰이는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억제제’ 계열의 약물은 복용자의 0.2∼33%에서 기침 증상이 나타나며, 특히 여성에게 흔하다. 편두통, 녹내장 치료에 사용되는 약도 기침을 유발한다. 약에 의한 기침은 전체 만성 기침의 약 2%를 차지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그러나 기침이 심하다고 임의로 약 복용을 중단하면 위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흡연이나 약물이 원인이 아니라면 호흡기 질환에 대한 검사부터 받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흉부 X선 촬영’ 및 ‘부비동 X선 촬영’이 여기에 해당된다. 기관지 천식이 의심되면 ‘메타콜린’을 이용한 기관지 유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수분·온도 조절 관건 발작적으로 기침을 많이 나올 때 잠깐이라도 누우면 숨쉬기가 편해지고 호흡량이 줄어들어 기침이 적어진다. 운동이나 찬 공기는 심한 자극요인이 되므로 만성 기침 증상이 있는 환자는 추운 날씨에 외부 운동을 삼가야 한다. 또 건조한 공기는 호흡기 점막에 자극을 주므로 기침을 많이 할 때는 습도를 높여 줘야 한다. 가습기를 사용할 경우 가습기 내부 및 분무구에 세균번식이 있을 수 있으므로 매일 깨끗하게 청소해 줘야 한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호흡기내과 신태림 교수는 “실내에 먼지나 곰팡이가 없도록 늘 청결하고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환기할 때는 온도 차이가 많이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역사적 인물은 자폐증 통해 천재성 발휘”

    “역사적 인물은 자폐증 통해 천재성 발휘”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을 비롯해 몇몇의 유명 정치가와 예술가들이 자폐증을 앓아 위대한 업적을 남길 수 있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일랜드 트리니티 대학(Trinity College)의 마이클 핏젤라드 정신의학과 교수는 “자폐증과 같은 정신질환이 창조적인 천재성과 큰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핏젤라드 연구팀은 자폐 증상을 가졌으면서 역사적으로도 잘 알려진 인물 1600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생물학적인 기질과 특징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자신의 내면세계에 파묻혀 강박적 행동을 반복하는 자폐증의 행동적 특징이 한 분야에 철저하게 몰입하도록 만들어 천재성 발휘에 큰 역할을 한다는 상관관계를 알아냈다. 따라서 자폐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역사적 인물은 다소 복잡한 주제에 대해서 20~30년간 연구, 역사적으로 주목받을 만한 업적을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핏젤라드 교수는 “분열된 성격으로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수행할 수 없었던 뉴턴은 3일 내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구한 것으로 유명하다.”며 “자폐증 기질을 가진 정치가 드골과 미국 대통령 토마스 제퍼슨도 창조적인 천재성을 발휘했다.”고 분석했다. 또 “유명 철학자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Ludwig Wittgenstein)이 여러가지 철학적 주제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할 수 있었던 것은 아스퍼거장애(Asperger’s syndrome)의 기질을 가졌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핏젤라드 교수가 예로 든 역사적 인물에는 영국 출신의 유명 공상과학 소설가 H G 웰스와 독일 철학자 칸트 그리고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이 있었다. *아스퍼거장애: 자폐증과 비슷한 발달장애로 소리·맛·냄새·시각에 예민하고 특정한 주제에 흥미가 생기면 몰두하는 경향이 강하다. 사진=데일리텔레그래프 온라인판(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지 오웰·아인슈타인·토마스 제퍼슨·칸트·H G 웰스·모짜르트)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봄의 보약… 고로쇠 수액 드시러 오세요”

    “봄의 보약… 고로쇠 수액 드시러 오세요”

    남녘에 고로쇠 수액 채취가 한창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고로쇠 축제도 열려 휴일에 생산지에 들러 수액을 사고, 지역 축제도 즐길 수 있다. 올해는 추위가 아직 덜 풀려 예년보다 생산량이 적은 편이다. 기온이 올라가는 이번 주 후반부터 본격적인 채취가 시작된다. 지난해보다 보름 정도, 예년보다 열흘 정도 늦춰졌다.3월 중순까지 채취한다. 낮 기온이 영상 7도 이상, 일교차가 15도 이상이고 바람이 불지 않아야 수액이 나온다. 고로쇠 수액에는 포도당과 과당, 자당을 비롯해 뼈를 강화하는 성분인 칼슘과 칼륨, 마그네슘 등 무기질이 풍부해 골다공증, 위장병, 신경통, 관절염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액은 장에서 흡수가 잘 되고 많이 마셔도 탈이 나지 않는다. ●지리산 뱀사골·경칩 전후 수액이 최상품 전남 구례·장성·광양지역에서는 이 달 중순부터 고로쇠 수액 채취가 본격화 됐다.3월 말까지 계속된다. 광양 백운산 고로쇠는 지난달 하순부터 출시됐다. 전북지역도 남원, 무주, 진안, 장수 등 동부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이번 주부터 고로쇠 수액을 채취한다. 지리산을 끼고 있는 남원시 산내면은 이달 초부터 수액 채취를 시작했으나 생산량이 많지 않다. 강원·경북 일부지역에서는 고로쇠 수액이 채취되고 있으나 추위로 인해 본격 채취는 이달 말부터 될 것으로 보인다. 고로쇠 수액은 30∼40년생 나무에서 채취한다.1m 높이에 깊이 1∼3㎝의 구멍을 뚫고 호스를 꽂아 흘러 내리는 수액을 받는다. 수액은 나무 종류와 생산되는 지역에 따라 조금씩 맛과 향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바닷바람이 닿지 않는 지리산 기슭에서 채취한 것과 절기상 경칩 전후 보름간 채취한 것을 최고품으로 친다.18ℓ 1통에 전남산은 5만원, 전북 등 중부지방 것은 3만 5000∼4만원이다. 가격 차가 나는 것은 날씨가 따뜻해지면 생산량이 많아지기 때문이다.10ℓ짜리도 판다. 유통 업체에서는 팔지 않고 산지의 생산자단체, 가게, 축제장, 음식점 등에서 주로 판다. 전국에 택배도 한다. 해당 지자체에 문의하면 사는 방법을 쉽게 알 수 있다. ●생산량 전남이 가장 많아 고로쇠 수액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지역은 전남이다. 지리산을 비롯, 순천 조계산, 광양 백운산, 담양 추월산, 곡성 봉두산, 화순 모후산 등 2만여㏊에 14만여그루의 고로쇠 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 생산량의 20%인 126만여ℓ를 생산,31억여원의 소득이 기대된다. 백운산 수액은 맛의 대명사다. 통일신라 말 풍수지리의 대가인 도선국사가 백운산 옥룡사에서 수행 중 무릎을 다친 뒤 고로쇠 수액을 받아 먹고 나았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광양시장이 채취를 인증한 특허상표가 붙어 있지 않은 것은 백운산 고로쇠가 아니다. 3월5일 광양시 옥룡면 동곡리 약수제단에서는 고로쇠 약수제가 열린다. 지리산을 끼고 있는 구례군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고로쇠 수액을 생산한다. 간전·토지·산동·마산면 일대 270여농가가 올해 70만 4000ℓ의 고로쇠 수액을 생산할 계획이다. 전북 남원시 산내면 고로쇠 영농조합의 김영수 총무는 “고로쇠 수액은 지리산 뱀사골에서 생산되는 것을 최고로 치기 때문에 타지산을 몰래 들여와 팔기도 한다.”면서 “3월8일 고로쇠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나 날씨 때문에 생산량이 많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울산 울주 가지산 고로쇠 수액은 1월 말∼3월 초 채취한다. 울주군과 상북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상북면 궁근정리 신기마을 석재공장 광장에서 29일부터 3월2일까지 3일 동안 고로쇠 축제를 연다. 경북 영덕군 지품면 주민들은 명동산 산기슭에서 골리수(骨利水)로 불리는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고 있다. 하루 채취량은 하루 200ℓ 정도다.1.8∼2.0%의 당도를 유지하며 은은한 향이 자랑이다. ●현장서 마시면 더 큰 효과 강원 인제에서는 올해 상남면 미산리를 비롯해 인제읍 가아리, 하추리, 고사리, 북면 월학리 등 12개 마을에서 인제국유림관리소와 계약을 맺고 국유림 고로쇠 수액을 채취한다.503㏊ 규모다.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5만 7800여ℓ의 액이 채취될 전망이다. 올해 처음으로 국제 인증인 COC인증 로고를 부착했다. 인제군 상남면 미산리에서도 3월15,16일 이틀간 마을에서 고로쇠축제가 열린다. 충남은 칠갑산 자락인 청양군 대치면, 정산면, 장평면과 성주산 자락인 보령시 성주면이 주 생산지다.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고로쇠 수액의 음용 효과를 확실히 느끼려면 고로쇠 채취 현장에서 싱싱한 수액을 마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전주 임송학·춘천 조한종기자 shlim@seoul.co.kr
  • [이춘성의 건강칼럼] 인공뼈를 사용하는 이유

    척추 수술의 표준인 ‘척추 유합술’은 불안정한 척추를 안정시킬 목적으로 종종 사용된다. 이 수술은 인접한 척추뼈들을 나사못으로 고정한 뒤 뼈 이식을 통해 한 개의 통뼈로 합쳐주는 것이다. 나사못으로만 고정하면 척추에 가해지는 엄청난 힘으로 인해 언젠가 나사못이 부러질 수 있기 때문에 ‘뼈 이식술’을 병행하는 것이다. 이식된 뼈가 굳으면서 안정된 척추상태를 영구히 유지할 수 있다. 뼈 이식은 환자의 골반 부위에서 뼈를 채취해 척추 수술 부위에 얹어주는 간단한 시술이다. 이식 결과는 환자의 뼈를 사용할 때 가장 좋지만, 추가 수술에 대한 부담이 있고 뼈를 채취한 골반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도 적지 않다. 최근에는 환자의 뼈만큼 우수한 ‘인공뼈’가 개발되고 있는데 크게 세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세라믹 인공뼈’로 바다속 산호와 유사한 물질이다. 자체적으로 뼈를 형성하는 능력은 없지만 몸 속에 이식할 경우 그 내부로 뼈가 자라 들어가는 골조(프레임) 역할을 해 결과적으로 뼈를 형성하게 된다. 둘째, 죽은 사람의 뼈에서 무기질을 제거한 ‘DBM’라는 물질이다. 뼈가 자라 들어가는 골조 역할도 하고 동시에 뼈 형성을 유도하는 능력도 갖고 있어 널리 사용된다. 사체 구입이 힘들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셋째,‘BMP’(골형성 단백질)라는 물질로, 소량으로도 뛰어난 뼈 형성 능력을 보인다.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너무 비싸 아직 보편화되지는 않았다. 조만간 특허가 해제되면 널리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얼마전 우리나라 의료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인공뼈 제품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이는 척추 수술용 세라믹 인공뼈다. 보도 이후 뼈 이식에 대해 걱정하는 환자들이 많다. 하지만 전문가의 입장에서 보면 그 효용성이 훨씬 커 문제가 된 제품을 제외하면 별다른 부작용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 서울시내 건물 34% ‘공기 불량’

    서울시내 건물 34% ‘공기 불량’

    서울시내 건물 10곳 중 3곳의 실내공기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1월 한 달간 공중이용시설 50곳의 실내공기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17곳(34%)에서 유해·오염물질인 포름알데히드와 이산화탄소가 초과 검출됐기 때문이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사무실과 근린시설이 함께 입주한 복합건축물의 경우 27곳 가운데 5곳에서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4곳에선 이산화탄소가 기준치보다 높게 검출됐다. 사무용 업무시설 21곳 중에서는 각각 4곳과 3곳에서 기준 농도보다 높은 포름알데히드와 이산화탄소가 측정됐다. 특히 서울 중심가에 위치한 A빌딩의 경우 포름알데히드 농도가 기준치의 2.5배가 넘는 300㎍/㎥이나 검출됐다. 포름알데히드는 건축자재나 내장 접착제 등에서 발생하는데, 국제 암연구센터에 의해 ‘발암 우려 물질’로 분류돼 있으며 피부를 자극해 아토피성 피부염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산화탄소도 공기 중 농도가 4%를 넘어서면 졸음과 두통, 호흡곤란, 안면홍조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대표적 대기오염 지표물질이다. 시 관계자는 “추운 날씨 탓에 환기를 자주 하지 않아 공기질 부적합 판정률이 34%나 됐다.”면서 “4∼10월 조사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입주한 지 얼마 안 된 빌딩의 경우 자동환기 시스템을 갖춰 이산화탄소 농도는 낮았지만, 내장재나 가구 등에서 발생하는 포름알데히드 수치가 높았다.”고 덧붙였다. 몇 해 전까지도 대표적 오염물질로 꼽혔던 일산화탄소는 실내금연이 확산된 덕에 기준치를 넘긴 곳이 없었다. 시 보건당국은 겨울철 실내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해 ▲2∼3시간 주기 1분 이상 환기 ▲실내기온 18∼20℃, 습도 40% 유지 ▲유해물질 흡착식물(벤저민·고무나무 등) 활용 등을 제안했다. 시는 지난해 공중이용시설 650곳에 대해서만 실시했던 실내공기질 측정을 올해는 전체 공중이용시설의 20%인 1300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지난해 높은 오염도를 보였던 학원과 예식장, 공연장 등 3종시설을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6) 쌍겨리와 소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6) 쌍겨리와 소

    김홍도의 그림 ‘쌍겨리’다. 그림은 위쪽과 아래쪽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먼저 위쪽을 보자. 남자 둘이 쇠스랑을 들고 일을 하고 있다. 쇠스랑은 주로 두엄을 쳐내고 퇴비를 긁어 올리는 데 사용하며, 드물게는 밭을 가는 데도 사용된다. 쇠스랑은 그림에서처럼 발이 세 개인 것이 일반적이고 이따금 둘인 것도 있다. 자루는 대개 참나무로 만들고 발은 당연히 쇠로 만든다. 그런데 이 그림의 농부 둘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두엄을 쳐내는지, 퇴비를 긁는지, 아니면 밭을 가는지 그림만으로는 알 수가 없다. ●지방마다 쟁기 끄는 소의 마릿수 달라 아래쪽의 사내는 소 두 마리로 쟁기질을 하고 있는 중이다. 소 엉덩이에 똥이 묻은 것까지 자세하게 그렸으니, 어지간한 관찰력이다. 어쨌거나, 쟁기질이라니, 아마도 봄이리라. 흥미로운 것은, 쟁기를 끄는 소가 두 마리라는 것이다. 소 한 마리에 멍에를 지우는 것을 외겨리, 혹은 독겨리라 하고, 쌍멍에에 소 두 마리를 지우면 쌍겨리라 한다. 대개 논과 밭을 갈 때 땅이 평평하여 쉽게 흙을 팔 수 있으면 외겨리로 하지만, 화전 같은 경사지거나 흙이 단단하거나 돌이 많은 곳은 힘이 많이 들기 때문에 쌍겨리로 하는 것이다. 대개 쌍겨리는 땅을 깊이 갈기 위해 고안된 방법인 것이다. 다산 정약용은 강진에 귀양 가서 ‘탐진농가’란 시를 지었는데, 여기에 흥미롭게도 외겨리, 쌍겨리 이야기가 나온다(탐진은 강진의 옛이름이다). 모두 10수인데,7번째 작품을 보자. 게으른 습성은 정말이지 옥토에서 생기는 법 상농(上農)도 해가 중천인데 잠에 빠졌다가 느릅나무 그늘에서 술주정을 부리다 말고 느지막이 소 한 마리 몰고 마른밭을 가는구나 이 시에 주석이 붙어 있는데,“경기 지방의 마른밭은 소 두 마리로 간다.”라고 되어 있다. 곧 전라도 강진에서는 외겨리로 밭을 갈지만, 경기도에서는 쌍겨리로 갈았던 것이다. 우하영의 ‘천일록’은 지방에 따라서 쌍겨리로 밭을 가는지, 외겨리로 가는지를 밝히고 있다. 이에 의하면, 관동지방은 영서·영동을 막론하고 쌍겨리로, 황해도 봉산·재령·신천·안악 등도 쌍겨리, 경상도는 대개 쌍겨리로 하고, 남쪽 지방은 외겨리로, 전라도는 산간 지방은 쌍겨리, 평야 지대는 외겨리로 한다는 것이다(주강현,‘두레’). 혼자 소 두 마리를 가지고 있다면 문제가 없지만, 소란 것이 농민이면 누구나 손쉽게 가질 수 있는 재산이 아니어서, 이웃과 함께 어울려 소 두 마리를 메기도 하였던 것이다. 위의 그림도 그런 사정을 말해 주는 것이 아닌가 한다. 쌍겨리로 논밭을 갈면서 부르는 노래를 ‘쌍겨리소리’라 하는데, 경기도 가평의 쌍겨리소리를 들면 이렇다.“어져, 저 소야, 줄 잡아 당겨라. 이랴, 이랴. 먼저 나가지 말고, 두 마리가 잘 잡아 당겨라.” 물론 노래는 소리를 길게 뽑고 후렴구를 넣기도 하여 길게 늘어진다. ●농우 확보위해 도살 금했지만 ‘고려공사 사흘´ 농우는 농사를 짓는 데 필수적인 것이었다. 하지만 농민들에게 소가 언제나 넉넉하게 돌아갔던 것은 아니다. 성종 때 시인이자 관료였던 강희맹이 쓴 농서 ‘금양잡록(衿陽雜錄)’을 보면 농촌에 소가 아주 드물었음을 알 수 있다. 그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동리에 100집이 있는데, 가축이 있는 집은 10집 남짓이고, 소는 한두 마리에 불과하다. 거기서 송아지를 제외하고 농사일을 맡길 만한 소는 겨우 몇 마리에 불과하다.100집의 밭을 몇 마리 소가 갈자 하니 힘이 부치기 마련이다.”라고 하고 있으니, 농사지을 소가 충분하지 않았던 것이다. 거기다 도둑떼까지 소를 잡아먹어 남은 소로는 경작이 불가능해 하는 수 없이 사람이 쟁기를 끄는데, 아홉 명이 쟁기를 끌어도 소 한 마리를 당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농업사회인 조선조에는 소가 늘 부족했다. 소 전염병도 자주 돌았다. 예컨대 인조 15년,16년 두 해에는 소 전염병이 너무 심하여, 성균관에서 공자에게 올리는 봄 가을의 제사, 곧 석전 때도 제물로 소 대신 돼지를 쓰게 했으며, 현종 11년 전국의 소가 거의 다 죽어 사람이 대신 쟁기를 끌었다고 한다. 한데 소가 모자라는 가장 큰 이유는 쇠고기의 소비 때문이었다.‘세종실록’ 7년 2월4일조를 보면 국가에서는 농우의 확보를 위해 소의 도살을 금지하고 있다. 읽어보면 다음과 같다.“먹는 것은 백성의 근본이 되고 곡식은 소의 힘에서 나오므로 우리나라에서는 금살도감(禁殺都監)을 설치하였고, 중국에서는 쇠고기의 판매를 금지하는 법령이 있으니, 이는 농사를 중히 여기고 민생을 후하게 하려는 것이다.” 조선조 500년 동안 지속된 세 가지 금령이 있는 바, 소나무의 벌채를 제한하는 송금(松禁), 술을 빚는 것을 금하는 주금(酒禁), 그리고 바로 소의 도살을 금하는 우금(牛禁)이 그것이었다. 조선 정부는 이처럼 소의 도살을 막았지만, 그것이 성공한 적은 없었다. 왜냐하면 정책을 수립하는 지배층 자체가 쇠고기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계층이었기 때문이었다. ●소는 농가 최고 재산… 세금 못내면 끌고가기도 정조 때 박제가가 쓴 ‘북학의’에 의하면 당시 날마다 소 500마리를 도살한다 하였다. 서울에는 쇠고기를 파는 24개의 푸줏간이 있고, 지방 300여 고을 관아에서도 빠짐없이 쇠고기를 파는 푸줏간을 열고 있다 했으니, 실로 쇠고기의 소비량이 대단했던 것이다.‘정조실록’ 17년 9월11일조의 대사간 임제원이 올린 상소문을 보면, 이해 가을 작황을 보니 좋은 날씨로 인해 유례 없는 풍년이 들었는데도, 뜻밖에도 모내기도 못한 곳이 있다면서 그 이유로 농사지을 소의 부족을 들었다. 즉 소를 잡아먹는 일이 최근 너무 심해져 소가 부족해졌다는 것이다. 큰 도시에서 쇠고기를 파는 가게가 늘어서 있으며, 호서 지방과 호남 지방이 가장 쇠고기를 먹는 데 열중한 나머지 소 값이 올라 논밭을 가는 소가 모자라게 되고, 그 결과 사람이 대신 쟁기질을 하므로 모를 내지 못하는 곳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요컨대 소를 잡아먹는 것을 금하자는 것이었지만, 고려공사 사흘이라고 아무리 금령을 발동해도 고쳐지지가 않았다. 소는 농사를 짓거나 고기만으로 이용되는 것이 아니었다. 짐을 끄는 것도 소가 하는 중요한 노동이었다. 영조 때의 시인인 홍신유가 쓴 시에 ‘우거행(牛車行)’이란 작품이 있다.‘수레를 끄는 소에 대한 노래’란 뜻이다. 서울 한강 근처에 강을 통해 서울에 도착한 양곡이며, 땔나무를 도성 안으로 옮기는 수레를 끄는 소를 제재로 삼은 것이다. 이 작품의 소는 짐을 싣고 도성으로 들어가다가 큰 비로 생긴 웅덩이에 빠졌다가 천신만고 끝에 나오지만, 다시 좁은 비탈길에서 양반네 행차를 만나 놀란 나머지 진흙 구덩이에 빠져 버둥거리다 죽고 만다. 시인은 소를 가엽게 여겨 이렇게 말한다.“한 해 가고 두 해 가면/ 전신은 성한 데 없고/ 가죽은 마르고 살은 쫄아 붙어/ 영락없이 고사목처럼 되고 말지/ 그 소 마침내 푸주로 끌려와서/ 잡아먹히게 되는데/ 수레 끄는 소는 고기 맛이 없다고/ 말들 한다네/ 소의 힘 모두 빨고/ 마침내 그의 고기까지 먹으니/ 사람들 잔인하기/ 어찌 이와 같단 말가?”(임형택 편역,‘이조시대 서사시(상)’) 평생 노동력을 빼앗고, 죽으면 고기까지 먹으니, 인간처럼 잔인한 짐승이 지구상에 또 있을까? 소는 농가의 최고 재산이었다. 조선시대 한시를 보면 세금을 내지 못한 농가에 아전들이 들이닥쳐 소를 끌고 가는 장면이 흔히 나온다. 아니,20세기에도 소는 대학생의 등록금이 아니었던가. 위 그림의 소를 부려 농사짓는 사람은 그나마 넉넉한 농민이었던가 보다.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 [Seoul In] 회기주민센터서 무료건강검진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 경희의료원과 함께 무료검진과 강좌를 실시했다. 무료검진은 감기질환 대상 소아 및 관심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회기동 주민센터 2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설문지를 통한 건강체크, 코 내시경검사 등이 진행됐다. 경희의료원측은 “구청과 함께 주민들의 성인병 예방을 위한 무료검진을 확대해 더욱 지역주민 곁에 다가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회기동 2171-6402.
  • ‘지분형 아파트’ 9월 시범분양

    최근 비료·사료값 급등으로 늘어난 농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조 1000억여원이 특별지원된다. ‘지분형 아파트’에 대한 시범분양 시기가 오는 9월로 잠정 확정됐다. 대통령직 인수위는 4일 양돈·한우 농가 등에 사료 구매자금 1조원을 특별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사료·비료값 부담완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재 연 12∼24%에 이르는 사료 외상구매에 따른 이자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연 3%, 상환기간 1년 조건으로 1조원을 특별지원한다. 또 올 하반기 할당관세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사료원료 곡물의 관세율을 낮추고, 올해 말 종료 예정인 ‘배합사료 부가가치세 영세율 기한’을 3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비료값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현행 17% 수준인 유기질 비료 구입비 보조율도 30%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유기질 비료 보조단가는 20㎏당 700원에서 1164원으로 높아지고, 전체 비료 지원 규모도 154만t에서 200만t으로 확대된다. 한편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분형 아파트는 투자유치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다수 금융전문가들의 견해”라면서 “새 정부가 출범하는 대로 지분형 아파트에 대한 심층 검토작업을 거쳐 6월 중 관련 법을 개정한 뒤 9월에 시범분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분형 아파트는 분양가격의 51% 이상을 실수요자가, 나머지를 투자자가 분담한 뒤 지분을 갖는 방식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 친환경 주말체험농장 분양

    서울 친환경 주말체험농장 분양

    서울시는 주 5일 근무제 확산에 따라 늘어난 여가를 보람있게 보낼 수 있도록 친환경 주말체험농장을 분양한다고 30일 밝혔다. 경기도 남양주시와 양평군, 광주시의 팔당상수원 보호구역 내 청정지역 13곳(12만 3750㎡)에 개설되는 주말농장은 모두 7500계좌(계좌당 16.5㎡)로 서울시민은 누구나 1인당 2계좌까지 신청할 수 있다. 임차료(계좌당 5만원)의 절반(2만 5000원)과 채소 씨앗, 유기질 비료 등을 시에서 지원한다. 참가자는 다음달 1일부터 선착순으로 시 홈페이지(www.seoul.go.kr)와 생활경제담당관실(3707-9385)에서 접수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환경성질환 4년새 21%↑ 아토피 등 660만명 신음중

    환경성질환 4년새 21%↑ 아토피 등 660만명 신음중

    아토피성 피부염과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등 이른바 ‘환경성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연평균 5%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 2006년 660만명을 돌파했다.2002년 이후 4년 만에 21%나 늘어난 것으로 지역별 차이도 뚜렷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어린이 아토피성 피부염과 천식 발병률은 ‘부자동네’인 서초구, 강남구에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서초구·강남구 환경성 질환 비율 대체로 낮아 3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6년 환경성 질환자는 665만명으로 2002년보다 120만명 늘었다. 지난 4년간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만 약간(-3.9%) 줄었을 뿐 알레르기성 비염환자(35.6%)와 천식 환자(16.6%)는 크게 늘었다. 연도별 환경성 질환자는 ▲2002년 545만명 ▲2003년 570만명 ▲2004년 614만명 ▲2005년 656만명이었다.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과 천식 진료를 받은 6세 이하 어린이 숫자는 지역별로 큰 차이를 드러냈다.1000명당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 발생률은 은평구(182명)와 서대문구(182명)가 높은 반면 종로구(140명)와 용산구(146명)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서대문구(186명)와 노원구(182명), 천식은 노원구(265명)와 중랑구(247명)의 발생률이 높았다. 서초구와 강남구의 아토피성 피부염과 천식 등 아동 환경성 질환의 발생률은 대체로 낮았다. 그러나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에는 강남구가 발생률이 높은 반면 서초구는 낮아 소득수준과의 상관관계를 찾지 못했다. 전국적인 발생률도 차이를 드러내 아토피성 피부염과 알레르기성 비염은 제주가, 천식은 광주가 각각 가장 높았다. ●면역력 약한 9세이하 아동에 많이 나타나 한편 이번 조사에서 환경성 질환은 저항력이 약한 9세 이하 아동층에서 월등히 많이 나타났다.9세 이하 아동 가운데 천식은 5명 중 1명(19.6%), 알레르기성 비염은 6명 중 1명(16.3%), 아토피성 피부염은 9명 중 1명(11.4%)꼴로 치료를 받았다. 다만 천식은 다른 질환과 달리 흡연 등 생활습관의 영향을 받아 30대(2.4%),40대(2.5%),50대(3.5%),60세 이상(6.3%) 등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다시 증가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홍천수(알레르기내과) 교수는 “환경성 질환은 일반적으로 대도시에서 많이 나타나지만 상대적으로 환경이 깨끗한 농촌지역에서도 서구식 식사와 예방접종 남용에 따른 아동 면역체계 약화 탓에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제주에서 환경성 질환 발병비율이 대체로 높은 것은 귤응애와 꽃가루 등 환경적 요인과 지역민의 알레르기질환에 대한 상대적 민감성 등을 원인으로 유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려대 안암병원 환경성질환연구센터 유영 교수는 “그간의 국내외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 볼 때 천식 및 알레르기 환자의 증가세는 아파트, 자동차의 증가세와 일치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지역별로 환자 증가율에 차이가 생기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전세계 1000마리 남은 희귀종 강아지 아세요?

    최근 영국에서 세계에서 가장 보기드문 견종이 언론을 통해 소개되었다. 지난 2007년 한해동안 영국에서 단 36마리만 태어난 ‘아이리쉬 글렌 오브 이말 테리어’(Glen of Imaal terriers) 종이 그 주인공. 각종 애견 클럽에서 ‘가치있는 강아지’(vulnerable dogs) 부분에서 늘 상위권을 차지해 온 명견 중의 명견이다. 현재 전세계에 있는 아이리쉬 글렌 오브 이말 테리어의 수는 약 1000마리로 영국에서만 단 25마리의 강아지들이 사육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세계에 분포해 있는 멸종위기의 자이언트 판다(약1600마리)보다도 그 수가 적어 강아지 교배에 더 힘써야한다는 반응. 16세기 아일랜드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 견종의 역사는 어느 테리어 종보다도 총명하고 용감한 기질을 갖고있다고 평가된다. 이 종은 농장에서 가축을 돌보거나 쥐를 잡는데 재주가 있으며 충성심·인내심이 뛰어나 가정견으로도 알맞다. 또 주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빨리 이해해 이 견종을 선호하는 애견가들도 적지 않다. 뉴베리 그래너리 견종클럽(Newbury Granary Kennels)의 사육사 제인 위더스(Jane Withers)는 “최대 15년까지 살 수 있는 이 종은 주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있다.”며 “멸종위기에 처해진 자이언트 판다보다도 더 적은 수여서 이 견종을 늘리는데 힘쓰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다리 5개 달린 고양이 “새주인 찾아요”

    다리 5개 달린 고양이 “새주인 찾아요”

    최근 미국에서 다리가 5개달린 고양이가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있다. FOX뉴스 등 미국 각 언론은 “미국 펜실베니아(Pennsylvania)에서 다리가 5개 달린 길잃은 고양이를 발견, 주위의 관심속에서 수술일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느 고양이와 달리 몸의 왼쪽부분에 1개의 다리가 더 달린 고양이 ‘베이비 걸’(baby girl)은 얼마전 지역주민의 신고로 근처 동물센터에 옮겨지게 되었다. 베이비 걸은 야생적인 기질이 남아있으나 사람들에게 큰 거부감을 보이지 않아 담당직원들로부터 사랑과 보살핌을 듬뿍 받고있다. 베이비 걸을 돌보고있는 크리스틴 라이스(Chrystin Rice)는 “수의사들이 고양이 몸에 기형적으로 달려있는 다리를 보고 굉장히 놀라워했다.”며 “검사결과 베이비 걸은 발가락 힘의 60%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각별한 보살핌속에 다리 부분을 보완하는 수술을 할 계획” 이라며 “왼쪽 뒷부분에 달린 다리를 제거하기보다 적절히 사용할 수 있게 변형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베이비 걸의 건강상태에 대해 물어오는 전화는 많다.”며 “그러나 정작 이 고양이를 대신 키우겠다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아 걱정된다.”고 밝혔다. 사진=KDKA-TV· msnbc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특파원 칼럼] 사르코지 튀는 행보 왜?/이종수 파리 특파원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톡톡 튀는 행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지난해 5월 대통령 취임 이후 그가 보여준 독특한 대통령상에 프랑스인들마저도 꽤나 어리둥절한 표정이다. 사르코지는 이혼 뒤 새 연인과의 여행 등 웬만한 대중문화 스타보다 더 많은 화제를 몰고 다녔다. 그 현상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렉스프레스나 르 포앵 등 프랑스 언론들이 최근 흥미로운 분석을 시도했다. 사르코지의 튀는 행보는 대선 후보 시절부터 징후가 보였다. 한 장면이 대선 기간 중 혼자 시골에 내려가 백마를 타고 달리며 기자들 앞에서 나폴레옹 이미지를 연출한 것이다. 이런 그의 행동에 대해 일각에서는 스타들의 ‘마케팅 전략’으로 풀이한다. 실제 ‘어린 사르코지’는 대중문화 스타들을 무척 좋아했다고 한다. 그의 방에는 늘 조니 할리데이 등 당시 대중문화 스타들의 포스터가 도배되다시피 했다고 알려졌다. 스타들을 닮으려는 노력은 정치 신인 시절 구체화됐다. 사르코지는 1995년 펴낸 자서전에서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며 “유명한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하고 있다.1977년 뉘-쉬르-센 시의원으로 막 당선된 사르코지는 신분증을 발급받지 못해 시청에서 열린 방송 스타 미셀 사르두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해 속이 상했다. 그래서 일단 유명인이 돼야겠다고 결심했다는 것이다. 이후 30년 동안 그는 숱한 스타들과 교유했고 마침내 자신이 ‘스타 중의 스타’가 됐다. 프랑스 언론들은 대선 후보 시절의 그를 영화를 찍는 배우에 비유하기도 했다. 지난달 25일 연인 카를라 브뤼니와 함께 이집트 룩소르를 방문한 뒤 프랑스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텔레비전에 또 나왔지?내 이미지가 좋았어?”라고 물었다는 일화는 어느만큼 스타 마케팅을 의식하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이와 관련해 출판인 자크 세겔라의 분석도 눈길을 끈다. 프랑수아 미테랑의 보좌역이었다가 지난해 대선 결선투표에서 사르코지를 지지했던 그는 사르코지에 대해 “그는 래퍼처럼 말한다. 반말 투에 가까운 그의 말은 이미지로 가득하다.”고 설명한다. 이전 대통령들은 딱딱하거나 신중한 톤으로 말했는데 사르코지는 랩의 리듬을 따라 간다는 것이다. 이런 사르코지의 의사 전달 방식에 대해 세겔라는 “그의 방식은 직접 민주주의가 아니라 직접 소통하는 민주주의”라고 비유했다. 이런 스타 마케팅 방식에 힘입어 최근 ‘보통 사람, 대통령’이라는 말도 유행하고 있다. 사생활이 바로 공적 영역이 돼버리고 대통령이라는 권력이 개인화돼버린 셈이다. 물론 이 말에는 부정적 의미도 곁들여 있다. 사생활 노출로 지속적 눈길을 끌면서 정치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것이다. 한편 사르코지식 대통령상이 그의 타고난 기질에서 비롯한다는 해석도 있다. 그 이유로 사르코지가 스타 마케팅을 조직화하지 못하고 있음을 든다. 튀는 행보도 타고난 기질 때문에서 나온 즉흥적 반응이라는 것이다. 한 측근은 “사르코지는 대통령 자리에 자신을 맞추려고 하지 않고 자기 개성에 대통령 자리를 맞추려고 한다.”고 말했다. 어떤 시각이 정확한지는 미지수다. 중요한 것은 프랑스인들의 반응이다. 지나친 언론 보도에 대한 ‘염증’이 지지율 하락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 4곳이 1월에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그의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인 47%대 안팎으로 떨어졌다. 물론 구매력 상승을 위한 그의 공약이 설득력을 잃은 탓도 있지만 지나친 사생활 노출에 대한 반감도 크다는 분석이다. 상황이 악화되자 사르코지도 무게중심을 다시 ‘정치’로 옮겼다.22일 대표적인 파리 외곽 빈민 지역인 사르트푸빌을 방문해 주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 역시 스타 마케팅으로 읽힌다면 지나친 반응일까? 이종수 파리 특파원 vielee@seoul.co.kr
  • “프랑스인들은 치사하고 적대적”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인들은 치사하고 적대적이다. 파리시는 참을 수 없을 만큼 오염됐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연인인 카를라 브뤼니가 프랑스와 프랑스인들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돼 논란이 예상된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21일(이하 현지시간) 지난해 브뤼니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브뤼니는 인터뷰에서 “프랑스인들은 늘 소극적이고 심기가 불편해 보이고 자기들 언어에만 열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인터뷰는 사르코지 대통령을 사귀기 시작한 지난해 11월 말 이전에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프랑스에 대한 그녀의 시각이 너무 부정적인 데 견줘 자신이 태어난 이탈리아와 영국에 대해서는 호평해 프랑스인들의 반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이어 “나는 이탈리아인이라는 게 좋다.”며 “항상 유쾌한 이탈리아인들의 기질과 이탈리아의 음식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한편 브뤼니는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사르코지와의 결혼식을 부인했다고 프랑스의 좌파 일간지 리베라시옹이 22일 보도했다. vielee@seoul.co.kr
  • 中인민군 “4가지 헤어스타일 중 고르세요”

    중국 일간지 제팡쥔바오(解放軍報·해방군보)가 “올해 입대하는 신병들부터 4가지 헤어스타일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해 관심을 끌고있다. 신문은 21일 “중국 군인들은 훈련소에 입소하자마자 강제로 머리를 짧게 자르거나 삭발을 했다.”면서 “그러나 올해부터는 군내 이발소에서 각자 원하는 헤어스타일을 고를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신병들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주고 높은 미적 감각과 군인의 기질을 동시에 보여주기 위한 정책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남자 신병들은 강건형·청년형·온건형·분방형, 여자 신병들은 단정형·청춘형·수려형·스포츠형 등의 스타일 중 선택이 가능하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각 포털 게시판에는 이에 대한 의견이 줄을 이었다. 한 네티즌(218.20.35.*)은 “진작부터 이렇게 해야 했다. 삭발은 정말 괴로웠다.”고 올렸고 또 다른 네티즌(221.222.190.*)은 “중국 군인만의 특색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찬성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군대에 오래 있었지만 신병들에게 강제로 삭발시키는 모습은 본적이 없다.”(60.30.96.*) “선택이라고 하기에는 4가지 스타일이 너무 비슷하다.”(60.183.137.*) “삭발은 단순히 머리를 자르는 것이 아니라 군인이 되는 과정이다.”(218.89.119.*)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70년전 사망자 26%는 5세 미만

    70년전 사망자 26%는 5세 미만

    70년 전 일제시대에는 여성들의 73%가 10대 후반에 결혼했다.25세를 넘어 결혼하는 여성은 4.8%에 불과했다. 평균 가구원 수는 5.5명으로 6인 가구가 일반적이었다. 또 한해 사망자 4명 가운데 1명은 5세 미만이었다. 통계청은 31일 광복 이전인 1934∼43년 당시 조선총독부가 작성한 통계연보 자료를 21일부터 국가통계포털(www.kosis.kr)에 올린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1943년 말 우리나라 인구는 2583만명으로 지난해 남북한 인구 7138만명의 37%였다. 출생률은 집계되지 않았으나 37년 당시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조출생률)는 29명, 사망자 수(조사망률)는 17.8명이었다.2006년 조출생률(9.2명)과 조사망률(5명)에 비해 많이 태어나서 많이 죽었다. 인구 1000명당 혼인(조혼인율)은 5.8건,1만명당 이혼(조이혼율)은 2건이었다.2006년 조혼인율(6.8건)과 조이혼율(26건)을 감안하면 70년 사이 혼인은 1건 늘어난 반면, 이혼은 24건이나 급증한 셈이다. 혼인 연령은 남성이 20∼24세가 38.8%로 가장 많았다. 여성은 15∼19세가 73%,20∼24세가 15%로 여성 10명 중 9명 가까이가 25세 이전에 결혼했다.15세 미만도 7.7%나 됐다.2006년 초혼 연령은 여성 27.8세, 남성 30.9세이다. 평균 가구원 수는 5.5명으로 지난해 2.9명의 2배 수준이다. 37년 당시 3대 사망원인은 소화기질환(20.8%), 호흡기질환(16%), 신경계질환(15.9%)으로 전체 사인의 52.7%를 차지했다.2006년의 암(27%), 뇌혈관질환(12.3%), 심장질환(8.3%) 등과는 다르다.43년 기준 의사 수는 인구 1만명당 1.4명이었으나 지금은 14명이다. 37년 한해 사망자 수 가운데 갓난아이(0세)의 비율은 11%,5세 미만은 26%나 됐다.37∼43년 한해 평균 2만여명이 장티푸스 등 전염병에 걸려 100명당 17명꼴로 사망했다. 전문학교 이상의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은 인구 1만명당 1.8명이었다. 당시 일본인은 52명이나 됐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모던 타임스/조윤정 옮김

    모던 타임스/조윤정 옮김

    ‘지식인의 두 얼굴’ ‘근대의 탄생’ 등을 저술한 영국의 석학 폴 존슨(80)의 베스트셀러 ‘모던 타임스’(전2권, 조윤정 옮김·살림 펴냄)가 국내 출간됐다. 책이 영국에서 초판된 것은 1983년. 이후 ‘20세기 대표 역사서’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초판 이후의 10년을 논의 범주에 추가해 1991년 개정판을 냈다. 국내에 선보인 이번 책은 개정판이다. 폴 존슨이 파악한 20세기 세계사의 동력은 정치였다.20세기는 그대로 정치의 시대였다.192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70여년의 역사를 조명한 책은 평범한 연대기식 서술방식이 아니라 인물들을 부표로 삼아 주요사건을 재해석했다는 점이 우선 주목할 만하다. 각권이 700여쪽에 가까운 방대한 분량임에도 주눅들지 않고 몰입할 수 있는 까닭이다. 저자가 선언한 ‘모던 타임스’의 시발점은 1919년 5월29일이었다. 그날 서아프리카와 브라질에서 촬영된 일식 사진이 젊은 유대계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증명했다. 상대성 이론을 혼동한 산물, 즉 “세계는 보이는 그대로가 아니다.”라는 상대주의적 시각이 세계 정치무대에 만연했다. 기존의 인식은 더 이상 믿을 수 없는 것이 돼버렸고, 사회에는 개인적 책임감과 객관적 도덕규범이 무너져 내렸다.“구질서가 종말을 맞고 방향을 잃은 세계가 상대주의적 우주 속을 떠도는 상황”을 자양삼아 권력의지로 중무장한 독재자들이 세계무대 위로 속속 올라올 수 있었다고 짚는다. 레닌, 스탈린, 히틀러, 무솔리니, 마오쩌둥 같은 인물들이 출현한 태생적 배경이 이렇듯 상대성 이론에 뿌리를 대고 있었다는 주장이다. ●레닌은 종교적 혁명가, 히틀러는 낭만적 혁명가 20세기 주요 인물들을 불러내되 그들을 세밀화처럼 정밀묘사한 재담이 독자들에겐 무엇보다 두드러진 흥미포인트이다.1권에서는 권력을 장악하기까지 제각각으로 발현됐던 정치가들의 개인적 성향을 일일이 짚어 보인다. 지나치게 냉담했다는 평가를 들은 레닌. 혁명만을 위해 살았던 그의 외골수 기질 자체가 러시아 혁명과 볼셰비키당의 색깔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히틀러는 어땠을까. 레닌이 종교적 혁명가라면, 그는 “낭만적 혁명가”였다. 화가로 성공하지 못한 히틀러였지만 위축될 때나 혹은 어떤 일에 적극적으로 매달릴 때는 예술가의 행동양상을 보였다. 그런 개인적 성향이 독일인의 기질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독일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4개 국어를 구사하는 탁월한 언어능력으로 뮌헨회담의 스타로 떠오른 무솔리니는 따져보면 허영심 많은 야망가에 나르시시스트였다는 주장도 덧붙인다. 저자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파시즘은, 여론에 극도로 민감했던 무솔리니의 성향과 천재적 모방능력에 폭력성이 더해져 빚어진 복합적 산물인 것이다. ‘인물’과 ‘사건’의 접점에서 역사를 재평가하는 시각은 상당부분 통념을 뒤집는다. 루스벨트는 “순전히 운이 좋아 미국을 구한 대통령”이었고, 마오쩌둥은 “난폭하고 세속적이며 인정머리 없는 농부”였다. 무솔리니는 “특이한 능력으로 평생 웅장한 오페라와 코미디 사이를 불안하게 오간” 인물이었으며, 처칠은 “대공황 직전 한몫 벌어보려 투기를 하고 객장을 어슬렁거리던” 인물이었다. 비폭력 운동의 상징어가 된 간디에 대해서도 지은이의 평점은 후하지 않다.“간디의 기행은 신성한 기인을 숭배하는 인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지만 그의 가르침은 인도의 문제와 인도의 소망과는 전혀 관련이 없었다. 물레를 돌리는 일은 직물을 대량생산하는 나라에서는 아무 의미도 없었다. 그가 생각한 식량 정책을 추진했다면, 아마 많은 인도인이 굶어 죽었을 것이다.” 간디가 가난한 생활을 유지하는 데에도 엄청난 돈이 들었다는 등 인물 퍼레이드를 통해 아슬아슬한 통념 전복의 묘미가 이어진다. ●“마오쩌둥은 난폭하고 인정머리 없는 농부” 당대 지성인들을 바라본 시선에도 날이 서 있기는 마찬가지다. 스탈린의 러시아, 마오쩌둥의 중국 실정을 서구에 전했던 당시 지식인들의 시각이 신랄히 까발려지기도 했다. 노동수용소를 두고 “인간을 개조하는 소비에트의 방식은 매우 유명하고 효과적”이라고 찬양한 지식인도 있었다. 저자의 개인적 신념으로 이어지는 서술방식에 논쟁의 여지는 물론 많다. 그러나 20세기 ‘정치 실험’의 폐해를 전방위로 반박한 비판적 사유체계는 오만한 세계 위정자들의 각성제가 되기엔 여전히 유효하다. 각권 2만 5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9) KT

    [한국의 대표기업] (9) KT

    영화 올드보이에는 층(層)과 층 사이에 숨겨진 사설감옥이 나온다. 서울 종로구 세종로 KT광화문 사옥에도 1층과 2층 사이에 M1층이 있다. 하지만 영화와 달리 M1층에는 구리길이라는 ‘동도(銅道)’가 있다. 하나당 7200가닥의 전화선과 144가닥의 광케이블을 묶은 케이블이 가득찬 곳으로 전국에 거미줄처럼 깔려있는 통신망의 시작점이다. 통신회사로서의 KT의 모습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하지만 KT가 탈(脫)통신회사를 선언했다. 종합미디어·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1896년 10월 덕수궁에 처음으로 전화가 설치됐다. 이후 전화망은 계속 뻗어나갔고 경제가 발전하면서 1980년대에는 비약적인 전화수요가 생겼다. 이를 뒷받침할 대규모 통신시설의 확충과 효율적 관리를 위해 1981년 12월 만들어진 것이 현재 KT의 전신인 한국전기통신공사다. 한국전기통신공사는 전국의 전화망을 1조 9524억원에 인수했다. 한국전기통신공사는 2002년 민영화를 통해 KT가 됐다.1조 5610억원의 자본금으로 만들어진 KT는 2006년 12월 현재 자산 17조 9623억원, 매출 11조 7721억원의 공룡기업으로 변신했다.KT는 뉴욕과 런던증권거래소에도 상장되어 있다. KT의 경쟁력은 102년동안 축적된 통신망에서 나온다. 도시는 물론 전국의 산과 바다에 깔려 있는 유선전화망과 초고속인터넷망 등은 다른 사업자가 쉽게 넘볼 수 없는 자산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17일 “KT의 힘은 망(網)에서 나온다.”고 말할 정도다. 이같은 통신망을 바탕으로 KT는 성장을 했지만 더이상 통신회사로만 불리는 것을 거부한다. 남중수 KT 사장조차 지난해 10월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케이블·위성방송협회 총회에 참석해 “KT는 더 이상 통신업체가 아니다.”면서 “최고 수준의 초고속인터넷과 통신망을 기반으로 한 종합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의 자회사들을 보면 이같은 남 사장의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자회사엔 이동통신사인 KTF와 디지털주파수공용통신 사업자인 KT파워텔 등도 있지만 싸이더스FnH와 올리브나인이라는 곳도 있다. 싸이더스는 국내 최대의 영화제작사로 지난해 12월 ‘용의주도 미스신’을 시작으로 배급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싸이더스를 내세워 KT가 영화배급사업에 손을 댄 셈이다. 특히 남 사장은 취임 한달만에 싸이더스를 인수했다.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남 사장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올리브나인은 왕과 나, 주몽, 불멸의 이순신, 해신, 파리의 연인 등을 만든 잘나가는 드라마 외주 제작사 중 하나다.KT는 2005년엔 싸이더스를, 지난해엔 올리브나인을 손에 넣었다. 또 자회사인 KTF를 통해 도레미레코드의 지분을 지난해 인수했다. 전산장비와 컴퓨터 등 IT장비를 임대하던 KT렌탈은 의료장비와 건설용기계, 자동차 임대사업부문까지 영역을 넓혔다.KT렌탈의 리스금융과 할부금융이 독립해 KT캐피탈이라는 자회사를 만들었다. KT는 종합미디어·엔터테인먼트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유·무선 통합 등 네트워크 통합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등의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KT관계자는 “올해는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 이에 따른 LG통신그룹의 공격적 경영활동 등 통신환경의 급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당장 유·무선 통합을 핵심사업의 첫번째로 꼽고 있다. 우선 유선시장에선 초고속인터넷인 메가패스를 중심으로 인터넷TV(IPTV)인 메가TV, 이동통신, 유선전화를 결합한다는 것이다. 무선시장에서도 휴대인터넷(와이브로)과 인터넷전화(VoIP), 근거리무선통신인 와이파이(Wi-Fi)와 3세대 이동통신도 합친다는 계획이다.KT의 다른 관계자는 “올해 KT의 중점 신성장사업은 메가TV, 와이브로,VoIP”라며 “메가TV는 150만, 와이브로는 40만,VoIP는 100만 가입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민영화 이후 처음으로 매출 12조원의 벽을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유선전화 명성찾기 ‘안간힘’ 통신업계의 공룡 KT에도 약점은 있다. 다름아닌 유선전화 사업이다.KT 영화(榮華)의 요체가 유선전화였다는 점에 비춰볼 때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사실 유선전화는 KT에서 매출 비중이 가장 높다.‘효자’라고 해도 틀린말이 아니다. 민영화 초기인 2002년의 유선전화 매출 비중은 전체의 61%를 차지했다.2006년에는 50.7%, 지난해엔 48% 정도였다. 아직도 매출의 절반가량이 유선전화에서 나온다. 문제는 유선전화의 매출이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침체의 연속이다.98%에 달했던 시내전화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초 92%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10월엔 90.8%로 곤두박질했다. 후발업체들의 틈새공략이 먹혀들었다. 집전화뿐만 아니라 시내전화와 시외전화 통화량도 계속해서 줄어드는 추세다. 유선전화 매출이 줄어들면서 전체 매출도 정체상태다.5년째 11조원대다.‘마(魔)의 12조원’이란 말이 나온다. 유선전화 때문에 인터넷전화(VoIP) 사업에 소극적이었던 측면도 없지 않다. 인터넷전화 활성화는 곧 유선전화 매출의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KT는 지난해까지 유선전화 지키기에 안간힘을 썼다. 문자메시지(SMS), 통화중 자동연결 등 다기능 집전화기 안폰을 전면에 내세웠다. 안폰은 가입자당 매출이 일반전화보다 3000원가량 높아 수익면에서 도움이 되고 있다. 또 시내·시외통화요금이 같은 전국단일요금제 등 3종의 할인요금제도 선보였다. 하지만 집전화보다는 이동전화가 대세라는 점을 KT도 모르는 바가 아니다.KT 내부에서조차 “집전화 감소를 감안하면 현재의 유선전화 매출은 오히려 마케팅을 잘한 ‘성과’”라고까지 해석한다.KT는 유선전화 가입자 2000만명을 마지노선으로 설정하고 있다. 다른 부문의 매출 비중을 높여간다고는 하지만 매출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유선전화 사업을 포기할 순 없다. 동시에 VoIP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유선전화와 VoIP의 조화와 균형이 KT의 약점을 보완해줄지 결과가 주목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KT호(號) 이끄는 남중수 사장 ‘넥타이를 왜 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사장이 되니까 옷 스타일을 내 맘대로 할 수 있어서 좋다.”며 소탈하게 웃음짓는 사람.“최고경영자를 뜻하는 CEO의 E는 경영이 아닌 연예 E(엔터테인먼트)의 약자”라며 “CEO는 즐거움을 주는 사람”이라고 상큼함을 전하는 사람. 직원들을 위해 칵테일 쇼와 색소폰을 연주하는 사람.KT 남중수 사장이다. 3월이면 남중수 사장의 2기가 시작된다. 남 사장은 2005년부터 KT 사장직을 맡고 있다. 지난해 12월 사장추천위원회에서 차기 사장후보에 추대됐다.3월 주총에서 통과되면 앞으로 3년간 KT를 이끌게 된다.5년 넘게 국내 최대 통신업체를 지휘하게 되는 셈이다. 남 사장은 온화한외모와 달리 냉철한 승부사 기질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2000년 IMT-2000사업을 총괄하는 KT IMT사업추진본부장으로 비동기식 사업권을 따냈다. 한국통신의 민영화 작업에도 견인차 역할을 했다.2001년 재무실장으로 있을 때다. 남 사장은 KT의 신성장동력인 휴대인터넷(와이브로)과 IPTV의 전 단계인 메가TV를 본궤도에 올려놓았다. 해외 인수·합병에도 수완을 발휘했다. 러시아 연해주를 거점으로 하고 있는 이동통신회사를 인수,1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시장점유율 1위의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부드러운 이미지는 그의 발언에서 쉽게 포착된다. 남 사장은 항상 역지사지(易地思之)를 강조한다.“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라. 그러면 이해와 배려가 싹트고 이는 신뢰로 연결된다.”고 말한다. 남 사장의 철학은 기업의 경영과 사회적 책임이란 축으로 묶인다. 그가 CEO에 올라 지켜온 철칙이 ‘상생’이다. 지난해 2월 IT 지식 나눔을 통한 소외계층 해소를 목표로 한 사회공헌 활동인 ‘IT서포터스’를 만드는 등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 왔다. 상생의 전도사인 남 사장은 지난해 말 산업자원부가 주최하고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정책연구원이 공동으로 주관한 지속가능경영 대상에서 기업인 부문 최초로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국내 통신업계 최초로 사회적 책임(CSR) 보고서를 발간해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IT 전문지식을 사회에 기부하는 활동을 추진한 것이 수상의 배경이 됐다. 화려함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남 사장에겐 ‘그늘’도 있다. 경영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오르지 않고 있다. 그가 심혈을 기울인 와이브로도 움이 트는 단계다. 메가TV의 가입자가 늘고 있지만 활짝 꽃을 피우려면 2∼3년은 필요하다. 이런 시선에 대해 남 사장은 “지금까지는 기초 다지기”라고 가볍게 받아넘긴다. 남 사장은 지난해 모죽(母竹)론을 들고 나왔다.“심은 지 5년이 지나야 쑥쑥 크는 모죽처럼 그동안의 기반을 바탕으로 KT가 올해는 새로운 성장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영표, 방출설+불운 ‘이중고’

    영국 언론의 방출설 보도로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이영표(31·토트넘)가 10경기 연속 출장으로 ‘철인’ 기질을 입증했다. 이영표는 10일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의 칼링컵 준결승 1차전에 왼쪽 풀백으로 나와 풀타임 90분을 소화했다.지난달 7일 유럽축구연맹(UEFA)컵 안더레흐트전 이후 10경기 연속 선발에 8경기째 풀타임 활약이었고 10경기 그라운드에서 뛴 시간만 무려 881분이었다. 그러나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을 21번째 대결 만에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날린 동점골을 부른 게 그의 어설픈 수비여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영표는 1-0으로 앞서던 후반 34분, 에두아르두 다 실바의 스루패스를 받은 시오 월콧을 측면에서 태클로 막으려 했지만 실패했고 골키퍼 라덱 체르니와 맞선 월콧이 가슴으로 공을 밀어넣어 동점골을 넣고 말았다. 기선을 잡은 건 토트넘이었다. 전반 37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스루패스를 받은 로비 킨이 공간을 열어주자 저메인 지나스가 2선에서 침투해 골키퍼 루카스 파비안스키를 꿰뚫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무승부 빌미를 제공한 이영표는 스카이스포츠로부터 ‘잘했다.’는 촌평과 함께 평점 ‘7’을 받아들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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