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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이 미래”… ‘송파쌤’ 교육센터 13·14관 오픈

    “교육이 미래”… ‘송파쌤’ 교육센터 13·14관 오픈

    민선 7기 서울 송파구의 역점사업인 자체 교육지원 시스템 ‘송파쌤’(SSEM) 교육 시설인 미래교육센터 13·14관이 문을 열었다. 31일 구에 따르면 미래교육센터는 인공지능(AI)·3D프린팅·코딩·드론 등 4차 산업 시대 첨단기술을 교육하고, 청소년의 진로 탐색을 돕는 최신 멀티 교육 시설이다. 27개 행정동에 14개 센터가 들어서면서 누구나 생활 거점에서 원하는 미래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2019년 10월 1관이 문을 연 뒤 지난달까지 12개 미래교육센터에서 총 4만 4100명을 대상으로 3659회의 교육이 진행됐다. ‘미래교육센터 위례’ 13관은 삼성SDS에서 1억원 상당의 최신 교육 기자재를 기증받아 첨단 시설을 갖췄다. 크리에이티브존·그래픽존·미디어존 3개의 강의실에서 로봇코딩·3D프린터·그래픽(메타버스, 웹툰 등) 등 최신 트렌드 교육이 진행된다. ‘미래교육센터 ECO’ 14관은 ‘방이생태학습관’ 안에 자리한 생태환경교육 특화관이다. 학습관을 리모델링해, 방이생태습지의 자연 환경을 첨단기술로 새롭게 만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미래 세대에 더 많은 배움의 기회를 열어 주고자 센터 조성을 속도감 있게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 [속보]김정숙 ‘옷값’ 논란에…브로치 제작자 직접 해명

    [속보]김정숙 ‘옷값’ 논란에…브로치 제작자 직접 해명

    “호랑이면 무조건 까르띠에냐”“저는 보수도 진보도 아니다”2억원대 까르띠에 제품설 반박 최근 정치권에서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호랑이’ 브로치 관련 제작자가 직접 입장을 밝혔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김 여사가 착용했던 브로치가 명품 브랜드인 ‘까르띠에’의 ‘팬더 드 까르디에 브로치’ 제품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제품은 2억원이 넘는다. 그러자 해당 브로치는 명품이 아닌 영국 액세서리 ‘Urban mist’(어반 미스트)의 제품으로, 가격이 불과 12.5파운드(약 2만원)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하지만 확인 결과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브로치 제작자 박모씨는 “해당 브로치는 우리 민화에서 본 호랑이를 모티브로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굳이 보수도 진보도 아니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박씨는 “해당 브로치는 갤러리 오픈 후 판매 목적으로 기획됐던 제품 수백 점 중 하나”라며 “전 세계 가장 규모가 큰 남대문의 유명 액세서리 전문 사입자분을 통해 스톤 컬러 크기 등을 정하고 주문하여 구매, 준비한 제품”이라고 밝혔다.브로치 제작자 “호랑이 비슷한 거면 무조건 까르띠에냐” 그는 김 여사 브로치의 2억원대 까르띠에 제품설에 선을 그었다. 박씨는 “우리나라의 상징 동물 호랑이. 김홍도의 까치호랑이가 예술작품에 등장한 가장 아름다운 Big cat”이라며 “호랑이 비슷한 거면 무조건 까르띠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동계올림픽 마스코트도 호랑이고 우리 민화에 나오는 크고 멋진 호랑이라는 말에 (김정숙) 여사님께서도 고가도 아니고 유명브랜드도 아닌데 한국 호랑이라는 말에 좋아하시고 기꺼이 즐겨 착용하시니 감사했던 기억만 있다”고 일화를 전했다. 아울러 박씨는 해당 브로치가 소매가 50만원~100만원으로 책정됐으나 갤러리 오픈 계획 중단으로 판매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해당 브로치는 당시 우리나라 전통 민화를 소재로 디자인 활동을 준비하고 있던 H디자이너와 인연을 통해 김 여사에게 한 점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자극적이고 왜곡된 제목으로 마녀사냥 같은 댓글을 보고 이건 아니다 싶어 해당 신문사를 방문해 자료 등을 보여드리고 사실이 왜곡된 영상 삭제를 부탁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영상 삭제는커녕 까르띠에 제품이 아니라고 밝혀지니 이제는 싸구려 모조품으로 몰고 가기에 도저히 그냥 있을 수가 없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끝으로 박씨는 “진영 논란에 빠져 ‘아니면 말고’ 식으로 2억원짜리 명품이라 하더니 그게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지니 발뺌 목적 영상으로 두 번 피해자를 죽이는 이런 행태, 이것이 존경받는 정론지의 자세인지 묻고 싶다”며 글을 끝맺었다.靑 “김정숙 여사 의상, 사비로 부담” 앞서 청와대는 29일 문재인 대통령 부인인 김정숙 여사의 공식 행사 의상 논란에 “특수활동비 사용 등 근거없는 주장하고 있으나 전혀 사실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청와대 신혜현 부대변인은 “임기 중 의류 구입 목적으로 특활비 등 국가예산 사용한 적이 없고 사비로 부담했다”라며 “순방 등 국제 행사용은 기증하거나 반납했다”고 밝혔다. 실제 김 여사가 입었던 한글을 써넣은 샤넬 옷은 현재 전시중이다. 신 부대변인은 순방 때 입은 옷 등에 대해 “국방 외교 안보 등 사유로 구체적 공개가 어렵다는 것을 빌미로 무분별하게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는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했다. 한편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김 여사의 의상 구입 비용에 청와대 특활비가 쓰였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선택 납세자연맹 회장의 청구로 특활비와 김 여사의 의전 비용을 공개하라고 한 서울행정법원의 판결에 청와대는 불복해 항소한 바 있다.
  • 잃어버린 마을에서 보내온 4·3을 위로하는 아주 특별한 선물

    잃어버린 마을에서 보내온 4·3을 위로하는 아주 특별한 선물

    31일 4·3 당시 마을 전체가 불타 없어진 ‘잃어버린 마을’에서 보낸 특별한 선물이 4·3평화재단에 도착했다. 그 선물은 다름 아닌 지난해 제주민예총·탐라미술인협회 ‘2021 예술로제주탐닉’ 참가자들이 안덕면 동광리 주민들과 함께 잃어버린 마을 ‘무등이왓’에서 조를 심어 키우고 그 조로 빚은 오메기술을 증류해서 빚은 제주 전통 ‘고소리술’이었다. 이 술은 ‘잃어버린 마을’ 중 하나인 동광리의 옛 마을 ‘무등이왓’ 200평의 밭에서 작년부터 ‘조’를 키우고 10월에 곡식을 장만하여 술을 빚은 것이다. 12월에는 이 술은 ‘큰넓궤’에 들어갔다가 다시 세상밖으로 나왔다. ‘큰넓궤’는 동광 사람들이 4·3의 광풍을 피해 50일 동안 숨어지냈던 동굴로 이 ‘큰넓궤’에서 실제로 50일간 술을 저장했다가 꺼내 왔다. 이 시간은 4·3을 견뎌낸 50일을 기억하며 ‘큰넓궤’의 술이 익기를 기다린 시간이기도 하다. ‘무등이왓’에 위치한 200평의 밭에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생명의 숨을 불어 넣어 ‘잃어버린 마을’의 새 희망을 가꾸는 뜻도 담겨 있어 더 의미가 깊다 이날 김동현 제주민예총 이사장은 강문석 탐라미술인협회장, 이상준 동광리 이장과 함께 4·3평화기념관에서 이 고소리술 10병을 4·3평화재단에 기증하며 말했다.“4월 3일 지역마다 지내는 위령제 때 영령들을 위로하는 제주(祭酒)로 올렸으면 좋겠습니다. 나아가 5·18 광주와 국내 인권단체 등에도 이 ‘잃어버린 마을에서 보내는 선물’을 전하면 더 뿌듯할 것 같습니다.” 이에 고희범 4·3평화재단 이사장은 “4·3희생자 보상과 유족들의 명예회복이 점점 이뤄지는 시점에서 기증품의 의미가 크다”며 “동광리 주민들과 예술인들이 만든 역사와 전통이 앞으로도 값지게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동광리의 큰넓궤는 동광목장 안에 있는 용암동굴로 1948년 11월 중순 이후 동광 주민들이 2개월 가량 집단적으로 은신생활을 했던 곳이다. 동광리 주민들이 대거 이 굴로 숨어들게 된 것은 11월 15일 중산간마을에 대한 초토화작전이 시행된 이후였다. 이 날 토벌대는 무등이왓 주민들을 전부 모이게 한 후 그 중 10명을 무자비하게 총살했다. 그 후 동광 주민들은 마을 인근 여기저기에서 숨어 사는 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주민들은 큰넓궤를 발견하게 되고, 폭설이 쏟아지자 이 굴로 들어갔다. 큰넓궤는 험한 대신 넓었고, 사람들이 숨어 살기에 좋았기 때문이었다. 그 후 이 굴로 찾아든 사람은 120여 명이 되었다. 당시 어린아이들이나 노인은 이 굴속에서 살았다. 동광리마을에선 4·3사건으로 172명(2020년 기준)의 희생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 뱅크시의 ‘반전 작품’ 경매 후 우크라 소아병원에 기부

    뱅크시의 ‘반전 작품’ 경매 후 우크라 소아병원에 기부

    세계적인 거리 예술가 뱅크시의 작품 한 점이 경매에 나와 판매 기금 모두 우크라이나 소아병원에 전달된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현지언론은 뱅크시의 2005년 작 'CND 솔저스'(CND Soldiers)가 경매에 나와 8만1000파운드(약 1억2800만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뱅크시의 특징이 잘 드러난 이 작품은 소총을 든 두 명의 군인이 핵군축캠페인(CND) 상징을 그리는 모습을 담고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한 달이 지났으나 여전히 고전 중인 상황에서 이를 반전시킬 목적으로 소형 핵폭탄를 사용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 속에서 적절한 반전 작품이 경매에 나온 것. 이번 작품의 경매는 익명의 소유자가 영국 경매회사 마이아트브로커닷컴에 기증해 이루어졌으며 판매 기금은 모두 우크라이나 최대 어린이병원 ‘오흐마디트’에 기부된다. 마이아트브로커닷컴 측은 "이 병원은 현재 전쟁 중 부상당한 어린이들과 중환자들을 돌보고 있다"면서 "향후 어린이와 가족, 의료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일명 ‘얼굴 없는 화가’로 전 세계에 알려진 뱅크시는 도시의 거리와 건물에 벽화를 그리는 그라피티 아티스트다. 그의 작품은 전쟁과 아동 빈곤, 환경 등을 풍자하는 내용이 대부분으로 그렸다 하면 사회적 파문을 일으킬 만큼 영향력이 크다.   
  • “개 사료도 사비로 부담…순방 의상은 기증·반납”

    “개 사료도 사비로 부담…순방 의상은 기증·반납”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최근 국민의힘과 보수성향 커뮤니티 등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옷값에 특수활동비가 사용됐다는 주장을 제기한 데 대해 “관저에서 키운 개 사료도 대통령이 직접 부담하시는데 그걸 그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놀라운 발상”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2018년 프랑스 국빈 방문 당시 샤넬이 ‘한글 디자인 재킷’을 대여해 줬지만 사용 후 반납했고, 샤넬에선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해 전시 중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의상을 사는 데 사용된 사비 규모는 공개할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탁현민 비서관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5년간 김정숙 여사의 의상 구입을 위해 특활비가 쓰인 적이 “한 푼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탁현민 비서관은 사비로 구입한 내역을 공개하라는 청취자에게 “그러면 제가 청취자님 옷장 궁금해한다고 집에 가서 그냥 열어봐도 되는 거냐”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탁현민 비서관은 “개인 사비로 산 옷에 대해서 마치 특활비로 활용된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다. 사실에 바탕이 없으면서 왜 정의부터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반박했다.“朴정부 반성으로 시작한 文정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김 여사가 착용한 표범 모양 브로치가 2억원을 넘는 까르띠에 제품’이란 주장이 확산한 데 대해서도 “정확히 어떤 디자이너가 개인적으로 작업을 해서 상품을 했던 것으로 안다. 디자이너는 ‘내가 한 거다. 2억짜리 아니다’라고 얘기를 했다. 청와대 이전부터 구매해 갖고 계셨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일 특활비 및 의전비용을 공개하라는 법원 판결에 청와대가 항소한 이유에 대해서는 특활비 안에 공개하기 어려운 안보 등 기밀 사안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특활비 공개와 관련된 법적 규정을 만들면 공개할 의향이 있다고 거듭 밝혔다. 탁현민 비서관은 “알다시피 박근혜 대통령의 의상 문제 때문에 국민들이 많이 분노했고 거기에 대한 반성으로 시작한 문재인 정부”라며 “애초부터 여사님의 의상 문제에 관해선 사비로 진행한다라는 것을 원칙적으로 정하고 이 정부가 시작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 역시 “임기 중 대통령 배우자로서 의류 구입 목적으로 특수활동비 등 국가 예산을 편성해 사용한 바 없고 사비로 부담했다. 대통령비서실 특수활동비는 국방·외교·안보 등 사유로 구체적 공개가 어렵다는 점을 빌미로 무분별하게 사실과 다른 점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이나 해외방문 등 공식활동 수행 시 국가원수 및 영부인의 외부활동 및 의전비용은 행사 부대비용으로 엄격한 절차에 따라 최소한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김정숙 여사 옷값, 전액 사비” 특활비 논란에 반박 나선 靑

    “김정숙 여사 옷값, 전액 사비” 특활비 논란에 반박 나선 靑

    청와대는 29일 최근 국민의힘과 보수성향 커뮤니티 등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옷값에 특수활동비가 사용됐다는 주장을 제기한 데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이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임기 중 대통령 배우자로서 의류 구입 목적으로 특수활동비 등 국가 예산을 편성해 사용한 바 없고 사비로 부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비서실 특수활동비는 국방·외교·안보 등 사유로 구체적 공개가 어렵다는 점을 빌미로 무분별하게 사실과 다른 점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또 “순방 의전과 국제행사용으로 지원받은 의상은 기증하거나 반납했다”며 “정상회담이나 해외방문 등 공식활동 수행 시 국가원수 및 영부인의 외부활동 및 의전비용은 행사 부대비용으로 엄격한 절차에 따라 최소한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최소한의 지원에 의류비가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청와대 관계자는 “포함되지 않으며 여사 의류비는 전부 사비로 부담했다”고 답했다. 특히 청와대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김 여사가 착용한 표범 모양 브로치가 2억원을 넘는 까르띠에 제품’이란 주장이 확산한 데 대해서도 “그 회사에서 자사 제품이 아니라고 확인한 것 같다. 모양을 보면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페이스북에서 “여사의 브로치는 명품도 아니고, 그 브로치를 착용한 것은 인도라는 국가에 대한 배려였다”며 “인도가 호랑이에 대한 관심이 큰 나라라고 보고드리자 여사는 이전부터 가지고 있던 브로치 중 가장 어울리는 것을 선택해 착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2018년 프랑스 국빈 방문 당시 샤넬이 ‘한글 디자인 재킷’을 대여해 줬지만 사용 후 반납했고, 샤넬에선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해 전시 중이라고 했다. 다만 청와대는 의상을 사는 데 사용된 사비 규모는 공개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앞서 서울행정법원은 지난달 10일 한국납세자연맹의 정보공개 청구에 따라 청와대 특수활동비 및 김 여사의 의전 비용을 공개하라는 판결을 내렸으나 청와대는 불복해 지난 2일 항소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국가의전 등 공적으로 사용된 것이라면 설명해 국민이 납득하도록 할 일이지 ‘공개하지 못하겠다’고 덮어서 끝날 일이 아니다”라고 특활비 공개를 압박했다. 2017년 문재인 캠프에 몸담았다가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지지한 신평 변호사는 지난 25일 페이스북에서 “김씨가 남편의 임기 내내 과도한 사치를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 박미경 작가, 순천 지역 독거 어르신들과 지적발달장애인 등에게 달력 기증

    박미경 작가, 순천 지역 독거 어르신들과 지적발달장애인 등에게 달력 기증

    전남 순천에서 활동하는 박미경 작가가 관내 사회적 약자에게 마음의 위로를 주기 위해 자신의 그림과 시를 넣어 만든 벽걸이와 탁상달력 1500부를 전달했다. 비용은 모두 자비로 제작했다. 박 작가는 29일 “코로나19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다”며 “소소한 달력이지만 그림과 잠언시를 통해 위로받고 희망의 꽃을 피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보면 의미 없는 하찮은 선물인 것 같지만, 작은 마음들이 모여서 세상을 따스하게 변화시키는 나비효과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 작가는 2013년부터 낙안면, 별량면, 외서면 등 문화예술이 소외된 마을의 ‘어르신들을 위한 찾아가는 문화예술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메티팜재활요양병원, 연향실버빌 등을 찾아 ‘시낭송·문화콘서트’ 공연도 하고 있다. 박 작가는 “그동안 어르신들을 위한 문화콘서트 공연이 계속되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는데 봄이 오는 길목에서 온정으로 보답할 수 있어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며 “독거 어르신들에게 했던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마음이 뿌듯하다”고 했다.지난해 12월 순천시 24개 읍·면·동 노인회장 등을 통한 벽걸이·탁상달력 전달을 시작으로 순천여성장애인연대, 전남지적장애인복지협회 등에 벽걸이·탁상달력을 전달했다. 시인이자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박 작가는 한국문인협회와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한국문인협회순천지부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남농미술대전·서해아트페어·근대일본미술협회(일본 도쿄) 초대작가다.
  • 靑 “김정숙 여사 의상, 사비로 부담…비용은 밝힐 수 없어”(종합)

    靑 “김정숙 여사 의상, 사비로 부담…비용은 밝힐 수 없어”(종합)

    김정숙 여사의 공식 행사 의상을 구입하는 데 특수활동비가 쓰였다는 의혹이 일자 청와대는 “대통령 배우자로서 의류 구입 목적으로 특활비 등 국가 예산을 편성해 사용한 적이 없다”며 “의상은 사비로 부담했다”고 29일 밝혔다.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국방, 외교, 안보 등의 이유로 대통령비서실 특활비를 구체적으로 공개하기 어렵다는 점을 빌미로 일부에서 사실과 다른 무분별한 주장을 펴 유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 부대변인은 이어 “국가 간 정상회담, 국빈 해외방문, 외빈 초청 행사 등 공식 활동 시 영부인으로서의 외교 활동을 위한 의전 비용은 행사 부대비용으로 엄격한 내부 절차에 따라 필요한 최소한의 수준에서 예산을 일부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전 비용에는 의류비가 포함돼 있지 않으며, 옷 값은 모두 사비로 부담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김 여사가 한 행사에서 착용한 표범 모양 브로치가 2억원을 넘는 카르티에 제품’이라는 의혹이 확산한 것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카르티에 측에서도 자사 제품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한 것 같다”며 “브로치 모양을 보면 (카르티에 제품과)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반박했다. 다만 청와대는 의상 구입에 사용된 사비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김 여사가 공식 행사에서 착용한 의상 가운데 주최 측 등으로부터 지원받은 의상이 있다고도 설명했다. 지원받은 의상의 경우에는 착용 후 반납을 한다고 덧붙였다. 일례로 2018년 프랑스 국빈 방문 당시 샤넬이 한글을 새겨 대여해준 의복은 착용 후 반납했고, 이어 샤넬이 국립 한글박물관에 이를 기증해 전시 중이라고 전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김 여사의 의상 구입 비용에 청와대 특활비가 쓰였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편 김선택 납세자연맹 회장의 청구로 특활비와 김 여사의 의전 비용을 공개하라고 한 서울행정법원의 판결에 청와대는 불복해 항소한 바 있다.
  • [속보] 靑 “김정숙 여사 옷값 모두 사비로 부담”

    [속보] 靑 “김정숙 여사 옷값 모두 사비로 부담”

    순방 등 국제 행사용은 기증·반납 청와대는 29일 문재인 대통령 부인인 김정숙 여사의 공식 행사 의상 논란에 “특수활동비 사용 등 근거없는 주장하고 있으나 전혀 사실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청와대 신혜현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임기 중 의류 구입 목적으로 특활비 등 국가예산 사용한 적이 없고 사비로 부담했다”라며 “순방 등 국제 행사용은 기증하거나 반납했다”고 밝혔다. 실제 김 여사가 입었던 한글을 써넣은 샤넬 옷은 현재 전시중이다. 신 부대변인은 순방 때 입은 옷 등에 대해 “국방 외교 안보 등 사유로 구체적 공개가 어렵다는 것을 빌미로 무분별하게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는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했다.
  • 4년도 안돼 꽉 차버린 저지리 공공수장고, 증축한다

    4년도 안돼 꽉 차버린 저지리 공공수장고, 증축한다

    개관한 지 4년도 안 된 저지리 공공수장고가 수장율 80%에 육박해 더 이상 체계적인 관리·보존이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립미술관은 제주미래를 위한 미술자산의 체계적인 관리와 보존체계를 갖추기 위해 저지리 문화예술인마을에 있는 공공수장고 증축을 본격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2019년 6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개관한 문화예술 공공수장고는 도내에 산재한 공공기관과 박물관, 미술관이 소장한 미술품을 이관 받아 관리하고 있다. 당초 계획보다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수장율 증가로 인한 포화 시기가 앞당겨졌다. 공공수장고 확충계획 용역결과 총 사업비는 75억원을 투입해 2024년까지 수장고 2개실(1000㎡) 최소 2000점~최대 3200점의 예술품을 추가로 수장할 공간을 확충한다. 공공수장고 확충을 위한 준비과정으로 사전 공공건축 자문과 심의는 올해 8월까지 마치고, 실시설계는 9월에 공모할 예정이다. 이나연 도립미술관 관장은 “이건희 컬렉션 기증 등 작품기증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에 따라 향후 미술품 이관 규모도 커질 것을 예상된다”며 “공공수장고 확충으로 미술품 수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첨단 수장시설을 갖추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가 문화예술의 섬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데 도립미술관이 기여할 수 있도록 꾸준히 연관사업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립미술관은 훼손된 미술품에 대한 보존 작업도 병행하고 있는데 공립기관에서 이관·관리되는 작품 중 훼손 정도가 심하고, 지역 미술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작고 작가의 작품을 우선적으로 보존 처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작고 작가 김인지 선생의 훼손 미술품 2점(1953년 作)에 대한 보존처리를 최근에 마친 바 있다.
  • 추사 ‘세한도’ 탄생지 제주로 178년 만의 귀환

    추사 ‘세한도’ 탄생지 제주로 178년 만의 귀환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사진)가 탄생지 제주로 178년 만에 돌아온다. 19세기 전반 학문과 예술의 중심에 있었던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1786~1856)는 1840년 제주로 유배온다. 그는 이곳에서 죄인의 신분이 된 자신을 잊지 않고 변함없이 귀한 책을 보내며 위로해준 제자 이상적(李尙迪,1804~1865)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1844년 ‘세한도(歲寒圖)’(국보)를 그렸다. ‘세한도’는 추운 겨울에도 푸르른 송백(松柏)을 소재로, 시련 속에서도 신의를 굳게 지킨 변치 않는 마음을 압축적으로 표현한 그림으로 이후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소중히 전해지고 있다. 4월 5일부터 5월 29일까지 국립제주박물관에서 열리는 이번 특별전 ‘세한도, 다시 만난 추사秋史와 제주’는 2020년 손창근(孫昌根,1929년생) 선생의 기증을 기념해 그 해 11월 24일부터 지난해 4월 4일까지 개최한 특별전 ‘세한歲寒, 한겨울에도 변치 않는 푸르름’의 순회전시의 일환이다. 178년 만에 제주에서 추사의 ‘세한도’ 진본을 만나는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세한도’는 조선 후기 올곧은 선비 정신이 담긴 문인화의 걸작으로 꼽힌다. 추사 김정희는 1840년 55세 나이에 윤산도 옥사사건에 휘말려 제주도에 9년간 유배했다. 추사체를 완성하고 국보에 지정될 정도로 유명한 세한도를 남겼다. 제주에서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서도 ‘세한도’ 실물과 세한도에 관한 감상과 칭송이 담긴 두루마리 전체를 볼 수 있다.
  • “2억원대 명품”vs“2만원대 브로치”…김정숙 여사 ‘옷값’, 네티즌 나섰다

    “2억원대 명품”vs“2만원대 브로치”…김정숙 여사 ‘옷값’, 네티즌 나섰다

    “김정숙 여사 옷 최소 178벌”증거찾기 나선 네티즌들김어준 “이것은 가짜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을 불과 40여일 남기고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이 논란이다. 청와대 예산 공개를 요구하는 여론과 판결에 청와대가 항소까지 하며 불복하자 일부 네티즌이 ‘증거 찾기’에 나섰다. 28일 네티즌이 언론 보도 사진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김정숙 여사가 그동안 공개 석상에서 입은 옷은 코트 24벌, 롱재킷 30벌, 원피스 34벌, 투피스 49벌, 바지슈트 27벌, 블라우스와 셔츠 14벌 등 총 178벌이다. 액세서리로는 한복 노리개 51개, 스카프·머플러 33개, 목걸이 29개, 반지 21개, 브로치 29개, 팔찌 19개, 가방 25개 등 총 207개였다. 이 가운데 몇 점이 개인 돈으로 산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김 여사 옷 정보를 다룬 페이지도 생겼다. 트위터 ‘김정숙 여사님 옷장’ 페이지에는 “김 여사의 옷 정보를 공유한다. 착장정보 제보 바란다”는 설명이 담겼다.한국납세자연맹, 2018년 6월 靑에 정보공개 청구 앞서 한 시민단체는 2018년 6월 청와대에 김 여사의 의전 비용과 관련된 정부의 예산편성 금액 및 지출 실적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청와대는 이 청구에 대해 “국가 안보 등 민감 사항이 포함돼 국가 중대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며 거부하면서 공방은 소송으로 이어졌다. 이에 양측간 공방은 소송전으로 이어졌고, 1심 법원은 시민단체의 손을 들어줬다. 1심 재판부는 지난달 10일 납세자연맹이 요구한 정보 중 개인정보 등 민감한 부분만 빼고 사실상 모두 공개하라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청와대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청와대 기록물관리법에 따라 오는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통해 대통령이 바뀌면 이 사건 자료 등 문재인 정부의 자료는 기록물관리소로 이관된다. 문 대통령이 퇴임하면 이와 관련된 모든 자료는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돼 장기간 비공개될 수 밖에 없다. 2심 소송의 판결이 언제 나올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럴 경우 소송 청구 자체가 각하 처분이 될 수 있다. 납세자연맹 측은 이에 대비해 헌법 소원도 준비 중이라고 한다.최근 착용한 브로치…“2억원대 명품”vs“2만원대 브로치” 청와대가 항소를 결정하자 네티즌은 직접 언론 보도 사진들을 근거로 옷과 패션 소품 숫자를 집계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김 여사가 착용한 의상·소품과 외관이 비슷한 명품 브랜드 제품을 찾아내 대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 제품이 명품일 경우 의상비가 수십억원 규모에 가볍게 이를 것이란 주장이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김 여사가 착용했던 브로치가 명품 브랜드인 ‘까르띠에’의 ‘팬더 드 까르디에 브로치’ 제품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제품은 2억원이 넘는다. 그러자 해당 브로치는 명품이 아닌 영국 액세서리 ‘Urban mist’(어반 미스트)의 제품으로, 가격이 불과 12.5파운드(약 2만원)이라는 주장도 나왔다.김어준 “김정숙 유일 명품은 샤넬 디자이너 자켓” 방송인 김어준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지난주 신평 변호사가 ‘김정숙씨가 청와대 특수활동비를 사용해 과도한 사치를 했다. 브로치나 핸드백 같은 악세사리 장신구 대금이 상상을 넘는다고 한다. 김정숙 씨가 구입한 숱한 사치물품을 반환해주기를 바란다’라는 주장을 했다”고 소개했다. 김씨는 “유튜브 등에서도 김 여사가 착용한 브로치 중 하나가 2억원이 넘는다는 식의 주장이 넘쳐난다”며 “이것은 가짜뉴스다. 그 브로치 고가품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제가 아는 한 김 여사가 의전 때 착용했던 유일한 명품은 2018년 10월 프랑스 국빈방문 때 프랑스측과 청와대 의전담당이 조율해 착용했던 샤넬 수석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의 ‘한글 디자인 자켓’이다”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이 자켓은 한글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됐고 현재는 인천공항 3층 출국장에 전시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9대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 속했다가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지지한 신평 변호사는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청와대 특수활동비와 김정숙 여사의 의전 비용 미공개를 비판했다. 그는 “김정숙씨가 청와대 특수활동비를 사용하여 남편의 임기 내내 과도한 사치를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겉으로는 ‘서민 코스프레’에 열중하면서, 집으로 들어와서는 문을 닫아걸고 이런 부끄러운 짓을 일상적으로 했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 BTS도 반했다… ‘空의 조각’ 속 꽃핀 삶의 본질

    BTS도 반했다… ‘空의 조각’ 속 꽃핀 삶의 본질

    ‘범인에게는 침을, 바보에게는 존경을, 천재에게는 감사를.’ 한국 근현대조각의 선구자 권진규(1922~1973)는 1971년 자신의 아틀리에 벽에 이런 낙서를 남겼다. ‘비운의 천재 조각가’로 알려졌지만 바보처럼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우직하게 한길을 걸었던 작가는 누구보다 치열하고 고독하게 예술혼을 불태웠다. 지난 24일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개막한 ‘권진규 탄생 100주년 기념-노실의 천사’는 한평생 눈에 보이는 사물 너머 존재하는 본질을 끈질기게 추구했던 권진규의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다. ‘노실’(가마 또는 가마가 있는 방)이라는 전시 제목처럼 전시장은 작가 아틀리에의 우물과 가마를 형상화해 만들어졌고 1950~1970년대까지 그가 만든 조각, 회화, 드로잉 등 240여점이 전시됐다. ‘노실의 천사’란 그가 작업을 통해 궁극적으로 구현하려고 했던 이상, 즉 순수한 정신적 실체를 뜻한다. 오는 5월 22일까지 계속되는 전시는 권진규 개인전 중 역대 최대 규모로 1947년 그가 본격적으로 미술에 입문한 성북회화연구소 시절부터 1973년 5월 생을 마감할 때까지 만든 주요 작품을 총망라한다. 동물상, 여성 두상과 흉상, 자소상, 부처와 예수상, 승려상 등의 작품들을 연대기적으로 전시하며 주요 제작 기법인 테라코타와 건칠 작품 제작 과정도 소개한다. 전시작은 유족의 기증품 외에 기관과 개인 소장품으로 이뤄졌다. 여기엔 미술 애호가로 유명한 방탄소년단(BTS) 멤버 RM이 소장한 ‘말’(위·1965년 제작 추정)도 포함됐다. 전시는 작가의 불교적 세계관을 반영해 ‘입산’, ‘수행’, ‘피안’ 등 세 시기로 구성됐다. 교과서에도 실린 ‘지원의 얼굴’을 비롯해 자신의 어머니를 모델로 한 ‘스카프를 맨 여성’, 건칠 기법으로 제작된 ‘십자가에 매달린 그리스도’, 이중섭의 ‘황소’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흰소’ 등 대표작들이 전시된다.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 고려대 박물관을 찾아 한참을 응시했던 것으로 알려진 ‘가사를 걸친 자소상’(아래)에서는 모든 것을 초월한 듯한 작가의 평화로운 미소가 긴 여운을 남긴다. 권진규는 리얼리즘의 대가로 알려져 있지만 동양과 서양, 구상과 추상, 여성과 남성의 경계를 넘나들며 결코 사라지지 않는 영원성을 추구한 작가였다. 여성의 모습도 수동적으로 그리지 않았고 작품 곳곳에 자신만의 유머도 심어 놓았다. 그는 아틀리에 옆 조그만 방에서 자신이 추종했던 프랑스 조각가 앙투안 부르델의 책을 읽고 공부하면서 수행하듯 작품을 만들었다. 작가의 치열한 탐구 정신이 담긴 메모와 기록들도 함께 전시됐다. 세속을 떠나 고독한 미술의 세계로 들어섰던 작가는 한국 화단의 몰이해로 인해 좌절하고, 불교에 침잠하다가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인생은 공(空)’이라고 적힌 마지막 메모에서 예술가이자 한 인간으로서 깊은 고뇌가 전해진다. 전시를 기념해 작가가 마지막까지 작품 활동에 매진했던 성북구 동선동 ‘권진규 아틀리에’가 매주 토요일 특별 개방된다. 다음달 특별 공연과 학술대회도 열린다.
  • 소외계층 청소년에 ‘음악 DNA’… 문화도시 서초 ‘꿈나무 프로젝트’

    소외계층 청소년에 ‘음악 DNA’… 문화도시 서초 ‘꿈나무 프로젝트’

    “멀게만 느껴졌던 바이올린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 같이 합주하는 재미도 있어 수업시간이 기다려졌어요.” 지난해 서울 서초구를 통해 바이올린을 기증받아 전문가에게 배운 장모(14)양은 27일 ‘서초음악꿈나무 악기 나눔사업’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바이올린을 처음 잡은 지난해 여름에는 연주가 영 서툴렀지만 연말 수료식 즈음엔 비올라, 첼로를 연주하는 친구들과 합을 맞출 정도로 실력이 늘었다. 서초음악꿈나무 악기 나눔사업은 사용하지 않거나 고장 난 악기를 기증받아 수리·조율한 뒤에 문화소외계층 청소년들에게 전달하고 음악 교육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구는 클래식 악기에 관심은 있지만, 악기를 배울 기회가 없었던 청소년들에게 배움의 문턱을 낮추고 예술 활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20년부터 이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구는 지난 2년간 총 108점의 악기를 기증받아 100명의 문화소외계층 청소년들에게 전달했다. 청소년들과 학부모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구 관계자는 “악기를 기증하는 시민들의 ‘나눔’과 클래식 악기거리 내 공방 장인, 연주가들의 ‘재능기부’, 혜택을 보는 ‘문화 취약 청소년’까지 더해 문화예술 공공서비스의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구는 올해도 나눔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다음달 16일까지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악기들을 기증받는다. 대상 악기는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 등 현악기이다. 기증을 원하면 서리풀 청년아트센터 등에 접수하면 된다. 기증받은 악기는 서초음악문화지구로 지정된 서리풀 악기거리의 악기공방 장인들이 수리정비한다. 모든 악기는 오는 7월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소독과정 등을 거쳐 문화소외계층 청소년에게 전달된다. 악기를 기증받은 청소년들은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서초교향악단 소속 연주자들에게 악기교육을 받게 된다. 이후 구는 서초음악꿈나무 공연 연주회를 열어 청소년들이 그간 연습한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기회를 줄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구는 서초구립 한우리정보문화센터 소속 발달장애 청년작가와 연계해 수리하기 어려운 기증 악기를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또 악기 순회 전시회를 개최해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일정은 ▲5~6월 구립반포도서관 ▲7~8월 구립양재도서관 ▲9~11월 구립내곡도서관에서 진행된다. 천정욱 서초구청장 권한대행은 “앞으로도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클래식 악기를 다양하게 접하는 기회를 마련해 음악 DNA를 심어 주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웃찾사 ‘차오차오’ 유행어 남겼던 개그맨 “생존율 10% 백혈병 진단받고 투병”

    웃찾사 ‘차오차오’ 유행어 남겼던 개그맨 “생존율 10% 백혈병 진단받고 투병”

    ‘웃찾사’ 출신 개그맨 정세협이 백혈병으로 투병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푸하하TV’의 ‘심야신당’ 코너에는 ‘개그맨 정세협에게 죽음을 이야기한 정호근 선생님’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정세협은 과거 ‘웃찾사’에서 ‘차오차오’라는 유행어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개그맨이다. 이날 정세협을 본 정호근은 “눈이 해맑다. 동심의 세계 속에서 뛰어 노는 아이 같다. 그렇지만 고집도 많다”고 첫 만남과 사주로 본 정세협의 성격에 대해 말을 꺼냈다. 그러더니 “30대 초반부터 잘못하면 세상 사람 아니라는 운이 와 있었다. 전조 증상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어느 순간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을 거다”라고 말해 정세협을 놀라게 했다. 이에 정세협은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병원에 바로 입원을 하고, 전혀 아프지도 않은데 생존율이 10% 된다고 하고 의사 선생님은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했다. 좋은 병원을 가고 교수님을 만나도 아무렇지 않은데 ‘너는 거의 죽을 상황이다’라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정세협은 결국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에만 매진했다. 그는 “무서운데 누구한테 말할 수도 없었다. 백혈병 원인도 몰랐다. 어머님이 거의 5년 동안 간호해주셨다. 밥을 먹을 때도 그릇도 삶아야 되고 한 끼 먹을 때 숟가락을 삶아야 했다. 저도 사회와 단절돼서 살았지만 어머니도 단절돼 살았다”라며 “그거 보고 이겨내서 내가 정말 잘해드리고, 제 주위 사람들한테도 잘해드리면서 살려고 지금까지 노력하고 있다”고 어머니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정세협은 어렵게 골수 이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정세협은 “가족들. 형이 있는데, 형제가 맞을 확률이 25% 되는데 안 맞았다. 국내에 골수 기증자분을 찾아봤지만 맞는 골수가 없었다. 아시아계에서 하는데, 거기서도 없었다. 서양 쪽에도 알아봤지만 맞는 골수가 하나도 없었다. 정말 어쩔수 없다 했는데, 그런데 정말 기적적으로 중국에서 두 분이 맞는다고 했는데, 그 중 한 분이 (이식을) 해주셨다. 지금은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 “송현동 ‘이건희 기증관 예정지’ 이렇게 사용해 주세요”

    “송현동 ‘이건희 기증관 예정지’ 이렇게 사용해 주세요”

    서울시가 공원 조성을 위해 매입한 대한항공 종로구 송현동 부지는 ‘이건희 기증관’(가칭) 등 주요 시설 조성에 앞서 오는 6월말부터 2024년까지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일부 개방된다. 서울시는 착공 전까지 이를 어떻게 임시 활용할지를 놓고 시민 아이디어를 받았다. 작품 22개를 선정하는 공모전에 약 한 달 간 133개 아이디어가 제출됐다. 시는 공모전 최종 수상작을 지난 18일 ‘내 손안에 서울’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수상자에게는 총 상금 500만원과 서울특별시장상이 주어진다. 최우수상엔 ‘그라운드6:여섯가지 가능성의 실험과 기록’(박영석)이 선정됐다. 대상지를 여섯 개 공간으로 구획하고 각각 키워드에 관한 공간 실험과 관찰을 통해 공간 활용의 가능성을 제안한 작품이다. 시는 현재 송현동 부지의 상황과 주변 장소성, 역사성을 고려한 참신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임시 활용 기간 공간 활용과 쓰임새를 바탕으로 이 장소의 미래상을 그려 본다는 접근법을 제시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우수상은 코로나19 응급병동으로 사용한 컨테이너 박스와 기둥 배열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휴식공간으로 활용하는 ‘연결의 회복’(김현진·성희태), 각양각색 관광지가 인접한 지리적 맥락과 문화 중심지로서의 종로를 마주할 수 있는 프로그램, 조명을 통한 야간경관을 조성하는 내용의 ‘비추다, 비추다(Light Dance)’(정해인·권순민)가 각각 수상했다. 장려상은 ‘팬데믹 이후의 폐기물을 재활용한 시민 공간 마련’(서석현·하지훈), ‘걷고싶은 문화거리’(이광훈·유채린), ‘특별한 편안함을 주는 추억을 담은 공간’(박수완)이 선정됐다. 이밖에도 코로나19 팬데믹을 고려하거나, 자원재활용, 도심 열섬현상 등의 극복방안을 제시한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다. 서울시는 22개 수상작은 물론 제출된 모든 아이디어에서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제안을 추려 송현동 부지 임시 활용안에 녹여낸다는 계획이다. 홍선기 공공개발기획단장은 “송현동 부지에 대한 시민의 높은 이해와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며 “시민 요구와 장소적 맥락을 충실히 반영한 임시 활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제주유기동물 작년 2776마리 안락사…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제주유기동물 작년 2776마리 안락사…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반려동물 사지 말고 입양하면 1마리당 최대 25만원을 지원합니다.” 제주특별자치도 동물위생시험소는 유기·유실 동물 입양을 활성화하기 위해 입양동물 1마리당 최대 25만원을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동물위생시험소 동물보호센터에서는 유기·유실동물 입양에 따른 도민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센터를 통해 입양한 동물인 경우 진료비와 중성화수술·예방접종·미용 등의 경비를 지원한다. 소요금액의 60% 범위 내에서 1마리당 최대 15만원까지 지원한다. 이와 함께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이동케이스·목줄·이불 등의 물품 구입비도 올해 첫 시행하는 ‘생애 최초 유기동물 보금자리 지원’ 을 통해 1마리당 최대 10만원까지 1회에 한해 전액 지원한다. 입양 초기 적응기간 동안에 드는 비용을 지원해 부담을 덜어주는 셈이다. 사설 입양기관을 통해 입양한 동물은 해당되지 않는다. 현재 도는 하루 평균 20~30마리의 유기동물이 동물보호센터로 들어온다. 수용 한계가 하루 평균 300~350마리여서 안락사되는 경우도 많다. 2019년에는 보호동물 8111마리중 입양기증은 1084마리, 안락사는 4448마리다. 2020년엔 7047마리중 1095마리가 입양되고 4076마리가 안락사됐다. 입양보다 안락사 처리 되는 경우가 거의 3배에 가까운 실정이다. 지난해에는 5697마리 중 2776마리가 안락사됐다. 주인을 못 만나기도 하지만 질병, 또는 공격성 때문에 안락사 시키는 경우도 있다. 오동진 동물보호팀장은 “센터에서 동물을 보호하는 기간은 약 20~25일인데, 분양이 안 되면 순차적으로 안락사를 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라며 “정말로 동물을 사랑해서 입양한다면 반드시 동물 등록을 하고 중성화수술을 꼭 하길 바란다”고 권유했다. 서귀포시 하예동에서 한살 된 리트리버를 키우는 조동희 씨는 “도에서 반려견 중성화수술을 지원하는 제도가 있다는 걸 진작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얼마 전에 중성화 수술을 하고 났더니 수술 신청하라는 문자를 뒤늦게 받았다”며 아쉬워했다. 조씨는 “중성화수술 비용만도 30만~40만원이 들며 암컷의 경우는 그 두배가 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물보호센터는 입양된 동물이 다시 유기되거나 파양되지 않도록 유기·유실 동물 입양자를 대상으로 사전 교육을 하고, 입양된 동물이 적합한 환경에서 지내고 있는지 1년 이내 2회 이상 사후관리를 하고 있다. 입양을 원한다면 동물보호 관리시스템(https://www.animal.go.kr)에서 공고된 동물을 확인하고, 동물보호센터에 1차 방문(전화 예약)해 입양 희망 동물 확인 및 주의사항을 숙지한 뒤 신청하면 된다. 강원명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인간과 동물의 바람직한 공존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반려동물 등록 및 중성화 수술에 도민의 적극적인 동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2019년부터 지자체 최초로 유기되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 반려견 중성화 수술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 사진첩·유묵 속 ‘안중근 정신’ 되살린다

    사진첩·유묵 속 ‘안중근 정신’ 되살린다

    중국 하얼빈 의거로 뤼순 감옥에 갇힌 안중근(1879∼1910) 의사가 사형당하기 전 꺼내 본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첩과 옥중 유묵(생전 남긴 글씨나 그림)의 보존처리가 이뤄진다. 삼성문화재단은 안중근 의사 순국 112주기를 나흘 앞둔 22일 안중근의사숭모회 소장품인 가족 사진첩 1점과 유묵 2점의 보존처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삼성문화재단의 독립운동 관련 유산 보존처리 지원은 처음이다. 리움미술관이 1년간 보존처리를 한 뒤 내년 3월 숭모회에 다시 인계할 예정이다. 2020년 1월 안중근의사기념관에 기증된 사진첩에는 부인 김아려와 아들 분도, 준생이 찍힌 사진이 있다. 사진첩은 연결 부분이 끊어지고 모서리가 닳았으나 사진은 상태가 양호한 편으로 재단은 손상 부분을 수리할 계획이다. 함께 보존처리되는 유묵에는 천주교의 신앙심을 담은 문구와 ‘논어’의 문구가 쓰여 있다. 안 의사가 공판 과정을 취재한 도요신문 통신원 고마쓰 모토고에게 써 준 것으로 후손이 2016년 기증했다. 두 유묵에서는 종이와 천 사이의 균형이 맞지 않아 꺾이고 주름지는 현상이 확인됐다. 재단은 천을 교체하고 새롭게 배접할 예정이다.
  • 요즘 핫한 ‘이곳’ 발자취… 용산역사박물관 오늘 개관

    요즘 핫한 ‘이곳’ 발자취… 용산역사박물관 오늘 개관

    서울 용산구는 일제가 대륙 침략을 명분으로 병참 기지화하고, 이어 미군까지 오래 주둔하는 등 오랜 시간 외국 군대의 주둔지로 쓰였다. 일제에 맞서 싸웠던 독립운동가들의 흔적을 비롯한 역사의 상흔도 지역 곳곳에 남아 있다. 최근 10여년간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그 흔적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가운데 용산구가 지역의 역사를 오롯이 담은 특별한 공간을 마련했다. 23일 문을 여는 용산역사박물관이다.용산구는 1928년에 지어진 옛 용산철도병원 건물을 용산역사박물관으로 새단장하고 23일부터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100여년의 역사를 간직한 근대 건축물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보수해 지역사 전문 박물관으로 재탄생시켰다. 등록문화재 제428호인 이 건물은 일제강점기 철도 기지로 개발됐던 용산을 보여 주는 상징적인 건축물이다. 당시 철도 건설에 동원된 노동자를 치료하는 병원으로 사용됐다. 1984년부터 중앙대 용산병원으로 운영되다가 2011년 병원이 이전한 뒤 용산구가 지역사 박물관 조성 계획을 세우고 유물을 수집해 왔다. 건물은 지상 2층, 연면적 2275㎡ 규모다. 구는 붉은색 외벽을 유지하면서 철도병원에 쓰였던 내부 아치형 기둥을 그대로 살리고, 철도병원 본관 주 출입구에 있었던 스테인드글라스도 복원했다. 구가 직접 사들이거나 기증받은 유물이 4000여점에 이른다. 박물관은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격변의 세월을 거친 용산의 변화상을 보여 준다. 일제강점기 용산이 철도 교통 중심지로 조성되고, 해방 후 미군이 주둔하면서 외국인들이 정착하는 과정을 비롯해 우리나라 최초의 이슬람 성원인 서울중앙성원 등 용산의 다양한 문화적 특성도 살펴볼 수 있다. 박물관은 오는 9월까지 ‘용산 도시를 살리다-철도 그리고 철도병원 이야기’를 주제로 한 개관 기념 특별전을 연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용산에는 용산역사박물관을 비롯해 전쟁기념관, 국립중앙박물관, 한글박물관, 리움미술관 등 20여개의 박물관이 있다”며 “박물관들을 연계한 투어 상품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 2만분의 1의 기적을 기부한 20대 경찰관

    2만분의 1의 기적을 기부한 20대 경찰관

    환자와 기증자 간의 유전자가 일치할 확률은 2만분의 1(0.005%)…. 제주의 한 경찰관이 부모·형제도 아닌 한번도 본 적이 없는 타인과 조혈모세포(혈액을 만드는 어머니 세포)가 일치해 기증하는 기적에 가까운 일이 벌어져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제주해안경비단 1경비대에서 근무하는 안병우(26·경찰대 36기) 경위가 그 주인공. 안 경위는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경비단 직원 중 자녀가 병을 앓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동료들과 단체로 기증 등록을 했는데 지난해말 쯤 연락이 와서 기증을 하게 됐다”며 덤덤히 말했다. 지난달 15일 서울 마곡 이대서울병원에 입원한 그는 시술 3일전부터 조혈모세포(백혈구) 촉진주사를 맞았다. 입원 당일에도 맞고 입원 둘째날 오전 9시 헌혈하듯 5시간 가까이 채취했는데 채취한 양이 부족해서 다시 주사를 맞고 추가로 채취하는 우여곡절 끝에 성공했다. 후유증은 없었냐는 질문에 “어릴 때부터 잔병치레를 많이 해 허약한 체질이어서 부모님이 많이 걱정했다”며 “처음엔 요통, 고관절, 두통, 근육통 등 통증이 심했지만 지금은 혈압이 조금 높은 것 빼고는 거뜬하다”고 말했다. 오히려 “2박 3일 병가를 쓰고 추가 휴가까지 내서 직장에 민폐를 끼쳤는데 출근할 때마다 대대장 등 상사와 동료들이 녹채소즙을 건네주는 등 챙겨준다”며 고마워했다. 조혈모세포의 기증자와 수혜자는 서로간의 정보를 교환 할 수 없다. 악용될 소지가 있어 누구에게 기증됐는지 조차 알 수 없다. 안타까운 것은 매년 수혜 받아야 하는 사람은 늘어나는데 기증 등록하는 사람은 적다는 점이다. 설령 기증 등록을 하더라도 동의해서 기증까지 이어지는 사례는 매우 적다. 지난해 조혈모세포 기증자는 400명으로, 이식 대기자 4496명에 비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안 경위는 “환자와 기증자의 조직적합성항원이 일치해야 한다 해도 두려움 때문에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사람 목숨 살리는 일에 용기를 내서 많이 동참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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