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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국대, ‘몽한대사전’ 편찬…세계최대 몽골어 사전

    단국대, ‘몽한대사전’ 편찬…세계최대 몽골어 사전

    8만5000여 단어 수록몽골 현대어·고어·관용어·격언 등 수록 단국대학교가 부설 몽골연구소를 통해 몽골의 현대어·고어·관용어가 수록된 세계 최대 몽골어 사전을 편찬했다. 지난 1993년 국내 최초로 몽골학과 설립 후 사전편찬 업무 15년 만에 기존 사전보다 5000 단어가 더 많은 사전을 세상에 내놓은 것이다. 단국대는 몽골어 사전인 ‘몽한대사전(蒙韓大辭典)’을 편찬했다고 4일 밝혔다. 총 2권으로 구성된 사전은 3090 페이지 분량에 표제어 8만 5000여 단어를 수록했다. 단국대에 따르면 사전은 12~13세기 칭기즈칸 이후 현재까지의 몽골 모든 문헌에서 채록한 관용어·속담·수수께끼·격언·고어 등을 수록했다. 사전은 몽골과학원 산하 몽골어문연구소가 발간한 몽골인의 국어 대사전 격인 ‘몽골어 상세풀이 사전’보다 5000여 단어가 더 많다 부록에는 간략한 몽골어 문법도 수록해 일반인들이 학습할 수 있도록 배려했고, 몽골어에 일대일로 대응하는 한국어를 소개하고 있다. 편찬 과정에서는 몸담았던 강신 교수(몽골학전공)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해 작업이 한때 중단되는 위기도 있었으나, 국내외 몽골어 연구자들이 편찬작업에 매달려 마침내 완간했다. 단국대는 올해 한몽수교 33주년을 맞아 양국의 우호 증진을 위해 사전을 주한몽골대사관, 주몽한국대사관, 몽골과학아카데미 어문연구소, 몽골국립대 한국학과, 울란바토르대학교 한국어과 등에 기증했다. 송병구 소장(몽골학전공)은 “사전은 국내 몽골어 연구자뿐만 아니라 몽골의 한국어 연구자 및 유학 준비생에게도 유용한 전문 사전이 될 것”이라며 “사전을 계기로 몽골어와 몽골문화 본격연구 및 한국어와의 비교연구가 실질적으로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원로 서양화가 오승우 화백 별세

    원로 서양화가 오승우 화백 별세

    원로 서양화가 오승우 화백이 3일 오후 병환으로 별세했다. 93세. 1930년 전남 화순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국 인상주의의 선구자 오지호(1905∼1982) 화백의 장남이며, 2006년 별세한 고 오승윤 화백의 형이다. 조선대 미술과를 졸업한 1957년부터 1960년까지 국전에서 4년 연속 특선하며 31세에 추천작가가 됐다. 1993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선출됐다. 서울시문화상, 대한민국 예술원상,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등을 받았다. 1992년 옥관문화훈장을, 2011년에는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1980년대 초반부터 13년 동안 한국의 명산을 찾아 다니며 제작한 ‘한국의 100산’ 연작 등이 대표작이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의 주요 건축물을 그린 건축회화, 십장생을 주제로 한 작품 등 시기별로 주제가 있는 연작을 남겼다. 2011년 전남 무안군에 그의 이름을 딴 미술관이 문을 열었다. 고인은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 목포자연사박물관, 오승우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조선대 등에 여러 차례 작품을 기증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4호실에 마련됐다. 발인 6일 오전 9시.
  • 용산·여의도 잇는 컨트롤타워… 현안 꿰뚫는 ‘멀티플레이어’ 포진[윤석열 정부 2023 공직열전]

    용산·여의도 잇는 컨트롤타워… 현안 꿰뚫는 ‘멀티플레이어’ 포진[윤석열 정부 2023 공직열전]

    윤석열 정부의 공직사회를 이끄는 주역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어떤 특징과 배경을 지녔고 어떤 생각과 역할을 하고 있나. 서울신문은 행정 일선의 현장 지휘관으로 국가 정책 방향을 결정하고 이행하는 다양한 정부 부처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장차관과 실·국장 등 고위직부터 능력자로 촉망받는 주요 실무 과장급까지 그들의 면면과 역할 등을 담은 ‘윤석열 정부 2023 공직열전’을 매주 연재한다.국무조정실(국조실)과 국무총리비서실은 국무총리를 보좌해 중앙행정기관을 지휘하고 정책을 조정하는 ‘컨트롤타워’다. 국정을 이끄는 용산 대통령실과 민심을 반영하는 여의도 국회 사이에서 행정부의 대표 역할을 한다. 그래서 다양한 현안에 밝고 시야가 넓은 ‘멀티플레이어’가 많다. 국조실의 역할이 일반에 널리 알려진 사례로는 총리 주재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운영’을 들 수 있다. 사상 초유의 방역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 부처의 역량 결집이 시급한 상황에서 총리실은 회의체를 열어 효율적으로 업무를 분담하고 부처 간 이견을 조정하며 대책을 찾아가는 데 일조했다. 이처럼 사회가 복잡해지며 한 부처의 권한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난제가 늘면서 국조실의 역할은 더 긴요해졌다. 행정부 전체를 염두에 둔 핵심을 짚는 데 따라 각 부처의 업무 효율이 극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조실에서는 신입 사무관 시절부터 여러 분야의 조정 업무를 담당하며 현안을 입체적으로 살피고 핵심을 들여다보는 눈을 훈련한다. 조정이 필요한 사안을 선별하는 ‘눈치’와 성과를 소관 부처에 돌리며 ‘공치사하지 않는 자세’는 조정 업무를 더 잘 해내기 위한 생존 전략에 가깝다. 국조실과 총리비서실은 법제상 분리됐지만 인사와 예산이 일원화된 사실상 한 조직이다. 이명박 정부 때 ‘국무총리실’로 통합됐다가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분리돼 운영된 지 11년째다. 전체 근무자 중 절반가량이 파견된 타 부처 공무원 또는 전문위원인 인적 구성에서도 협업이 필수적인 업무의 특성이 드러난다. 실장급 이상 고위직 인사 18명 가운데 다른 부처 출신이 3명, 별정직 공무원이 4명이다. 최근 5년간 신설된 미세먼지개선기획단(2018년), 국제개발협력본부·청년정책조정실(2021년)은 장기적인 비전을 염두에 두고 여러 부처의 행정력을 투입해야 하는 영역이 늘어난 결과다.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인 한덕수 총리가 지난해 ‘책임총리제’를 외치며 14년 만에 다시 돌아온 국조실은 어느 때보다 본연의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한 총리의 업무 지시 전화는 종종 이른 새벽부터 시작되는데도 ‘모든 영광은 부처에’라는 원칙은 어느 때보다 강조된다. 매주 월요일 오전, 간부회의는 모든 직원이 지켜보는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다. 국정 현안 전반이 광범위하게 다뤄진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정부서울청사 9층 복도가 붐비면 나라가 시끄러운 것”이라는 농담이 통한다. 사무실은 세종시에도 있지만 국회와 용산 간 채널 역할이 부각되는 시기에는 너나 할 것 없이 총리업무지원공간과 스마트워크센터가 있는 9층에 모여 일하기 때문이다. ‘국조실의 시험 범위는 신문 1면부터 맨 끝 광고면까지’라는 말이 있다. 정부의 전체 업무를 총괄하는 국조실 사람들은 정책과 현안을 두루 꿰뚫어야 한다는 뜻이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2차관을 지낸 경제관료 출신답게 탁월한 정책 이해도를 바탕으로 새 정부 출범 이후 안정적인 행정부 운영을 뒷받침하고 있다. 기재부에서 주요 요직을 거쳐 보건복지부 차관까지 지낸 그는 수출입은행장으로도 일했다. 총리뿐 아니라 대통령실과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는 부처 간 회의체 대부분에 참석하는 방 실장은 정부 예산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순발력으로 다양한 쟁점을 매끄럽게 조율하는 데 강점을 보이고 있다. 한 고위관계자는 “입버릇처럼 ‘타율이 중요하다’며 우선순위 파악을 강조하는데, 그 방향대로 가면 성과도 좋다”고 했다. 정치권에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발이 넓고 정무적 감각이 뛰어나다. 주말엔 주로 수영, 자전거, 달리기를 하며 생각을 정리한다. 박구연 국무1차장은 어떤 긴급한 현안이 닥쳐도 효율적으로 맥을 짚어 기조를 정립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국조실에서 주요 경력을 쌓은 그는 문재인 정부 때인 2020년 8월부터 국정운영실장을 맡은 데 이어 윤 정부에서는 국정 총괄 및 사회 분야를 담당하는 1차장으로 승진했다.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근본적으로 사안을 들여다보는 자세가 돋보인다고 평가받는다. 신중하면서도 빨리 핵심에 접근하는 업무 스타일은 박 차장이 좋아하는 바둑과도 일면 닮았다. 후배들은 “합리적이고 부드러운 리더십이다. 싫다는 사람을 못 봤다”고 말한다. 국정 현안 전반을 관할하는 남형기 국정운영실장은 자타공인 ‘일벌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유행 당시 삼성병원에 파견된 ‘방역관리 점검·조사단장’, 2017년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론화지원단장’을 맡는 등 급한 불을 끄는 ‘소방수’ 스타일이다. 공보처에서 공직을 시작해 특임장관실 등을 거쳐 2013년 국조실에 합류했는데도 핵심 보직에 오른 것은 난도 높은 업무를 해결하는 추진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국정운영실의 선임 국장인 양성호 기획총괄정책관은 총리실 내 정책·보좌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거쳐 치밀한 기획력이 돋보인다. 후배들과 원만하고 바닥 민심에도 빠삭한 신뢰받는 선배 스타일이다. 국무회의·차관회의를 보좌하는 김용수 일반행정정책관은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고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 해결 방향을 찾아내는 덕장으로 판단력이 빠르다고 평가된다. 박기준 외교안보정책관은 외교부 동북아국 등에서 주로 중국을 포함해 아시아와 관련된 경험을 쌓아 온 외교관 출신이다. 국조실 선임 과장인 박상철 기획총괄과장은 대통령과 총리의 주례회동을 기획·조정하는 등 막중한 업무를 소화하고 있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공직을 시작했는데도 뛰어난 업무 역량 덕에 기획 분야 핵심 자원으로 꼽힌다. 김영수 사회조정실장은 코로나19, 이태원 참사 등 각종 재난 상황에서 총리 주재 중대본을 보좌하는 등 국민의 생명이 달린 사안을 다루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정부의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도 사회실 소관이다. 사회실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사회 분야 조정 능력을 인정받았다.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에는 국장으로, 최근 마무리 국면에는 실장으로 중대본 실무를 조율하고 있다. 현안이 쏟아지는 사회실에 잡음이 별로 없는 것은 김 실장의 ‘따뜻한 리더십’ 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장영현 사회복지정책관도 온화한 성품이 돋보인다. 아무리 골치 아픈 사안을 보고받아도 후배 직원에게 한 번쯤은 농담을 던져 분위기를 푼다고 한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일하며 향후 문제가 될 부분까지 미리 걸러진다는 평가다. 최용선 교육문화여성정책관은 사소한 것 하나 빠뜨리지 않는 엄격한 스타일이다. 국장 승진 직후 주요 부서를 맡아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에 파견됐던 권혜린 안전환경정책관은 복귀 직후 이태원 참사 대응 최전선에서 꼼꼼한 일 처리 능력을 발휘했다. 통상 사회실은 험지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온화하고 배울 것 많은 실·국장 아래에서 일하고 싶다며 선호하는 사무관들이 꽤 있다는 후문이다. 백일현 정부업무평가실장은 원칙을 중시하며 타고난 꼼꼼함으로 전 부처에 ‘당근과 채찍’을 제공하는 국정과제 관리와 정부업무평가를 이끌고 있다. 2018년 규제총괄정책관으로 ‘규제 샌드박스’ 탄생에 일조했다. 이장호 평가총괄정책관은 과묵함 속에서도 굳은 심지로 묵묵히 맡은 업무를 해낸다. 김희순 국정과제관리관은 치밀함으로 새 정부 출범 이후 국정과제 체계를 잡는 데 선봉에 섰다. 송경원 청년정책조정실장은 합리적인 성품으로 여러 부처에 산재한 청년 정책을 조정하고 통합하고 있다. 경제 분야 조정에서 전문적 식견을 지녔다. 국조실 내 축구 동호회 회장을 지냈다. 김진남 청년정책기획관은 보좌와 정책, 소통 분야 경력을 두루 거쳐 순발력이 좋다고 평가받는다. 이상로 청년정책협력관은 정무와 공보 분야 경력을 바탕으로 청년들의 국정 참여를 추진력 있게 이끌고 있다. 이덕진 정부합동부패예방추진단 부단장은 보기 드문 이공계 출신 검사로 과학수사에서 많은 성과를 올렸다. 서울대에서 디지털포렌식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특히 이 부단장 파견 이후 태양광 비리 수사 등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심종섭 공직복무관리관은 정확한 판단력과 빠른 업무 처리로 유명하다. 대통령실이 민정수석실을 폐지한 직후 사실상 유일하게 중앙행정기관 감찰 권한을 가졌던 공직복무관리관에 임명된 것은 뛰어난 업무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인사와 예산을 책임지는 권용식 총무기획관은 돌다리도 두드리는 꼼꼼함으로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외교관 출신의 태준열 외교보좌관은 영사와 기획 업무 경력을 바탕으로 총리의 외교 활동을 안정적으로 보좌하고 있다. 이 밖에 1차장 산하는 아니지만 국조실장 산하로 조세심판원과 국제개발협력본부가 있다. 황정훈 조세심판원장은 기재부 세제실 등을 거쳐 조세 심판 업무에 정통한 인물이다. 심판원 상임심판관 가운데 최장기 근무 기록을 가진 그는 6년 만의 내부 승진으로 원장에 임명됐다. 균형 잡힌 시각과 꼼꼼한 일 처리, 강한 추진력이 돋보이며 지속적으로 증가해 온 조세심판 사건을 원활하게 처리하고 있다. 심판원은 기존 기재부 소속 국세심판원과 행정자치부의 지방세 심사 사무를 통합해 2008년 총리실에 편입됐다. 국제개발협력본부는 기재부 중심의 개발도상국 대상 유상원조기금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외교부가 주관하고 코이카(KOICA)가 전담하는 대외무상원조 등 여러 부처의 공적개발원조(ODA)를 총괄하고 조율하는 조직이다. 효율적인 집행을 위한 조율 기능이 강조되면서 2021년 국조실 산하 개발협력국이 실장급 조직으로 격상됐다. 국조실과 총리비서실에서 다양한 분야를 거쳐 온 한경필 국제개발협력본부장은 적극적인 일 처리로 여러 부처와의 협업이 필요한 업무에서 장점을 살리고 있다. 강주홍 개발협력기획국장은 2010년대 초반 개발협력기획과장으로 3년간 일하면서 ‘한국의 ODA 추진 체계 형성 과정에 관한 신제도주의적 분석’이라는 박사 학위 논문을 쓴 개발 협력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 [2023 공직열전]용산·여의도 잇는 컨트롤 타워...현안 꿰뚫는 ‘멀티플레이어’ 포진

    [2023 공직열전]용산·여의도 잇는 컨트롤 타워...현안 꿰뚫는 ‘멀티플레이어’ 포진

    윤석열 정부의 공직사회를 이끄는 주역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어떤 특징과 배경을 지녔고 어떤 생각과 역할을 하고 있나. 서울신문은 행정 일선의 현장 지휘관으로 국가 정책 방향을 결정하고 이행하는 다양한 정부부처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장·차관부터 실·국장까지 고위직은 물론, 능력자로 촉망받는 주요 실무 과장급까지의 면면과 역할 등을 담은 ‘2023 윤석열 정부 공직열전’을 매주 연재한다. <1>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상) 국무조정실(국조실)과 국무총리비서실은 국무총리를 보좌해 중앙행정기관을 지휘하고 정책을 조정하는 ‘컨트롤타워’다. 국정을 이끄는 용산 대통령실과 민심을 반영하는 여의도 국회 사이에서 행정부의 대표 역할을 한다. 그래서 다양한 현안에 밝고 시야가 넓은 ‘멀티플레이어’들이 많다. 국조실의 역할이 일반에 널리 알려진 사례로는 총리 주재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운영’을 들 수 있다. 사상 초유의 방역 위기 극복을 위해 전 부처의 역량 결집이 시급한 상황에서 총리실은 회의체를 열어 효율적으로 업무를 분장하고 부처 간 이견을 조정하며 대책을 찾아가는 데 일조했다. 이처럼 사회가 복잡해지며 한 부처의 권한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난제가 늘면서 국조실의 역할은 더 긴요해졌다. 행정부 전체를 염두에 둔 핵심을 짚는 데 따라 각 부처의 업무 효율이 극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조실은 신입 사무관 시절부터 여러 분야의 조정 업무를 담당하며 현안을 입체적으로, 핵심을 바라보는 눈을 훈련 받는다. 조정이 필요한 사안을 선별하는 ‘눈치’와 성과를 소관 부처에 돌리며 ‘공치사하지 않는 자세’는 조정 업무를 더 잘 해내기 위한 생존 전략에 가깝다. 국조실과 총리비서실은 법제상 분리됐지만 인사와 예산이 일원화된 사실상 한 조직이다. 이명박 정부 때 ‘국무총리실’로 통합됐다가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분리되어 운영된 지 11년째다. 전체 근무자 중 절반 가량이 타부처 공무원 또는 전문위원의 파견인 인적 구성에서도 협업이 필수적인 업무의 특성이 드러난다. 실장급 이상 고위직 인사 18명 가운데 다른 부처 출신이 3명, 별정직 공무원이 4명이다. 최근 5년간 신설된 미세먼지개선기획단(2018년), 국제개발협력본부·청년정책조정실(2021년)은 장기적 비전을 염두에 두고 여러 부처의 행정력을 투입해야 하는 영역이 늘어난 결과다.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인 한덕수 총리가 지난해 ‘책임총리제’를 외치며 14년 만에 다시 돌아온 국조실은 어느 때보다 본연의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한 총리의 업무 지시 전화는 종종 이른 새벽부터 시작되는데도 ‘모든 영광은 부처에게’라는 원칙은 어느 때보다 강조된다. 매주 월요일 오전, 간부회의는 모든 직원이 지켜보는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다. 국정 현안 전반이 광범위하게 다뤄진다는 후문이다. 직원들 사이엔 “정부서울청사 9층 복도가 붐비면 나라가 시끄러운 것”이라는 농담이 통한다. 사무실은 세종시에도 있지만 국회와 용산 간 채널 역할이 부각되는 시기에는 너나 할 것 없이 총리업무지원공간과 스마트워크센터가 있는 9층에 모여 일하기 때문이다. ‘국조실의 시험 범위는 신문 1면부터 맨 끝 광고면까지’라는 말이 있다. 정부의 전체 업무를 총괄하는 국조실 사람들은 정책과 현안을 두루 꿰뚫어야 한다는 뜻이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2차관을 지낸 경제관료 출신의 탁월한 정책 이해도를 바탕으로 새 정부 출범 이후 안정적인 행정부 운영을 뒷받침하고 있다. 기재부에서 주요 요직을 거쳐 보건복지부 차관까지 지낸 그는 수출입은행장도 역임했다. 총리뿐 아니라 대통령실과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는 부처 간 회의체 대부분에 참석하는 방 실장은 정부 예산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순발력으로 다양한 쟁점을 매끄럽게 조율하는데 강점을 보이고 있다. 한 고위관계자는 “입버릇처럼 ‘타율이 중요하다’며 우선순위 파악을 강조하는데, 그 방향대로 가면 성과도 좋다”고 했다. 정치권에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발이 넓고 정무적 감각이 뛰어나다. 주말엔 주로 수영, 자전거, 달리기를 하며 생각을 정리한다.박구연 국무1차장은 어떤 긴급한 현안이 닥쳐도 효율적으로 맥을 짚어 기조를 정립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국조실에서 주요 경력을 쌓은 그는 문재인 정부인 2020년 8월부터 국정운영실장을 맡은 데 이어 윤석열 정부에서는 국정 총괄 및 사회 분야를 담당하는 1차장으로 승진했다.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근본적으로 사안을 들여다보는 자세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신중하면서도 빨리 핵심에 접근하는 업무 스타일은 박 차장이 좋아하는 바둑과도 일면 닮았다. 후배들은 “합리적이고 부드러운 리더십이다. 싫다는 사람을 못 봤다”고 말한다. 국정 현안 전반을 관할하는 남형기 국정운영실장은 자타공인 ‘일벌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유행 당시 삼성병원에 파견된 ‘방역관리 점검·조사단장’, 2017년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론화지원단장’을 맡는 등 급한 불을 끄는 ‘소방수’ 스타일이다. 공보처에서 공직을 시작해 특임장관실 등을 거쳐 2013년 국조실에 합류했는데도 핵심 보직에 오른 것은 난도 높은 업무를 해결하는 추진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국정운영실의 선임 국장인 양성호 기획총괄정책관은 총리실 내 정책·보좌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거쳐 치밀한 기획력이 돋보인다. 후배들과 원만하고 바닥 민심도 빠삭한 신뢰받는 선배 스타일이다. 국무회의·차관회의를 보좌하는 김용수 일반행정정책관은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고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향을 찾아내는 덕장으로 판단력이 빠르다는 평가다. 박기준 외교안보정책관은 외교부 동북아국 등에서 주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관련 경험을 쌓아온 외교관 출신이다. 국조실 선임과장인 박상철 기획총괄과장은 대통령과 총리의 주례회동을 기획·조정하는 등 막중한 업무를 소화하고 있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공직을 시작했는데도 뛰어난 업무 역량으로 기획 분야 핵심 자원으로 꼽힌다. 김영수 사회조정실장은 코로나19, 이태원 참사 등 각종 재난 상황에서 총리 주재 중대본을 보좌하는 등 국민의 생명이 달린 사안을 다루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정부의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도 사회실의 소관이다. 사회실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사회 분야 조정 능력을 인정받았다.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에는 국장으로, 최근 마무리 국면에는 실장으로 중대본 실무를 조율하고 있다. 현안이 쏟아지는 사회실에 잡음이 별로 없는 것은 김 실장의 ‘따뜻한 리더십’ 덕분이라는 평가다. 장영현 사회복지정책관도 온화한 성품이 돋보인다. 아무리 골치 아픈 사안을 보고받아도 후배 직원에게 한 번쯤은 농담을 던져 분위기를 푼다고 한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일하며 향후 문제가 될 소지까지 미리 걸러진다는 평가다. 최용선 교육문화여성정책관은 사소한 것 하나 빠뜨리지 않는 엄격한 스타일이다. 국장 승진 직후 주요 부서를 맡아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에 파견됐던 권혜린 안전환경정책관은 복귀 직후 이태원 참사 대응 최전선에서 꼼꼼한 일 처리 능력을 발휘했다. 통상 사회실은 험지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온화하고 배울 것 많은 실·국장 아래에서 일하고 싶다며 선호하는 사무관들이 꽤 있다는 후문이다. 백일현 정부업무평가실장은 원칙을 중시하며 타고난 꼼꼼함으로 전 부처에 ‘당근과 채찍’을 제공하는 국정과제 관리와 정부업무평가를 이끌고 있다. 2018년 규제총괄정책관으로 ‘규제 샌드박스’ 탄생에 일조했다. 이장호 평가총괄정책관은 과묵함 속에서도 굳은 심지로 묵묵히 맡은 업무를 해낸다. 김희순 국정과제관리관은 치밀함으로 새 정부 출범 이후 국정과제 체계를 잡는데 선봉에 섰다. 송경원 청년정책조정실장은 합리적인 성품으로 여러 부처에 산재한 청년 정책을 조정하고 통합하고 있다. 경제 분야 조정에서 전문적인 식견이 있다. 국조실 내 축구 동호회 회장을 지냈다. 김진남 청년정책기획관은 보좌와 정책, 소통 분야 경력을 두루 거쳐 순발력이 좋다는 평가다. 이상로 청년정책협력관은 정무와 공보 분야 경력을 바탕으로 청년들의 국정 참여를 추진력있게 이끌고 있다. 이덕진 정부합동부패예방추진단 부단장은 보기 드문 이공계 출신 검사로 과학수사에서 많은 성과를 올렸다. 서울대에서 디지털포렌식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특히 이 부단장 파견 이후 태양광 비리 수사 등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심종섭 공직복무관리관은 정확한 판단력과 빠른 업무 처리로 유명하다. 대통령실이 민정수석실을 폐지한 후 사실상 유일하게 중앙행정기관 감찰 권한을 가졌었던 공직복무관리관에 임명된 것은 뛰어난 업무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인사와 예산을 책임지는 권용식 총무기획관은 돌다리도 두드리는 꼼꼼함으로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외교관 출신의 태준열 외교보좌관은 영사와 기획 업무 경력을 바탕으로 총리의 국내외 외교활동을 안정적으로 보좌하고 있다. 이밖에 1차장 산하는 아니지만 국조실장 산하로 조세심판원과 국제개발협력본부가 있다. 황정훈 조세심판원장은 기재부 세제실 등을 거친 조세 심판 업무에 정통한 인물이다. 심판원 상임심판관 중 최장기 근무 기록을 가진 그는 6년 만의 내부 승진으로 원장에 임명됐다. 균형잡힌 시각과 꼼꼼한 일처리, 강한 추진력이 돋보이며 지속적으로 증가해온 조세심판 사건을 원활하게 처리하고 있다. 심판원은 기존 기재부 소속 국세심판원과 행정자치부의 지방세 심사 사무를 통합해 2008년 총리실에 편입됐다. 국제개발협력본부는 기재부 중심의 개발도상국 대상 유상원조기금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외교부가 주관하고 코이카(KOICA)가 전담하는 대외무상원조 등 여러 부처의 공적개발원조(ODA)를 총괄하고 조율하는 조직이다. 효율적 집행을 위한 조율 기능이 강조되면서 2021년 총리실 산하 개발협력국이 실장급 조직으로 격상됐다. 국조실과 총리비서실에서 다양한 분야를 거쳐 온 한경필 국제개발협력본부장은 적극적인 일처리로 여러 부처와의 협업이 필요한 업무에서 장점을 살리고 있다. 강주홍 개발협력기획국장은 2010년대 초반 개발협력 기획과장으로 3년간 일하면서 ‘한국의 ODA 추진 체계 형성과정에 대한 신제도주의적 분석’이라는 박사 논문을 집필한 개발 협력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 서울예대, 이탈리아 작가와 협업 작품 ‘광주비엔날레’서 선보인다

    서울예대, 이탈리아 작가와 협업 작품 ‘광주비엔날레’서 선보인다

    오는 7일부터 7월 9일까지 광주에서 열리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에 초대된 이탈리아 작가 카밀라 알베르티(여·시각예술가)가 특별한 작품을 준비 중이다. 서울예술대학교는 카밀라 알베르티가 오는 7일 광주비엔날레에서 선보일 ‘Learning in Dis-binding’ 프로젝트를 본교 학생들과 협력해 작업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서울예대와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 광주 비엔날레 이탈리아 파빌리온 전시기획팀의 협업으로 추진됐다. 서울예대에 따르면 현재 경기 안산 서울예대 캠퍼스에 머무는 카밀라 알베르티는 서울예대 4개 전공 7명의 학생과 함께 광주비엔날레 출품작을 만들고 있다. 이들은 프로젝트를 위해 9일간의 워크숍을 마치고, 약 90일간 일정으로 작품을 제작 중이다. 출품작은 안산 시내와 해안의 산업 폐기물, 해양 쓰레기 등을 토대로 한 설치미술로 완성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카밀라 알베르티는 서울예대 재학생들과 함께 안산 시내와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버려진 물건, 산업 폐기물, 유기물 파편, 해양 쓰레기 등을 수집하며 현장을 조사하고, 수집한 재료를 토대로 동시대 및 소재 수집 지역의 스토리를 만들고 있다. 특히 작품의 모든 개체, 스크랩, 조각 등은 ‘괴물’이라는 상상 속 생명체에 초점을 맞춰 최종 설치 작품에 표현될 예정이다. 카밀라 알베르티는 이탈리아 설치미술가로, 업사이클링(재활용) 아트를 전공으로 한다. 광주비엔날레의 이탈리아 파빌리온에 초대된 5명의 작가 중 1명이다. 광주비엔날레가 종료된 뒤에는 작품을 서울예대에 기증할 예정이다. 서울예대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ESG 교육 경영의 일환으로 서울예대의 대학 발전 5대 지표 중 하나인 ‘자연과 생명의 본질을 향한 예술창작’과 맞닿아 있다”며 “프로젝트를 통해 환경에 대한 인식 제고와 업사이클링 등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지난 1월 10일부터 18일까지 서울예대 7개 전공 24명의 학생은 교내 폐기물을 이용해 각 학생만의 업사이클링 작품을 교내에 설치하기도 했다.
  • 아르헨 대통령궁 앞에서 영양실조로 숨진 3개월 아기 [여기는 남미]

    아르헨 대통령궁 앞에서 영양실조로 숨진 3개월 아기 [여기는 남미]

    빈곤이 급증한 아르헨티나 대통령궁 앞에서 비극이 발생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부에노스아이레스 대통령궁 앞에서 노숙하던 3개월 영아가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름과 나이가 공개되지 않은 부부는 이날 새벽 대통령궁을 지키는 경찰에 달려가 “딸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면서 도움을 요청했다. 달려간 경찰이 살펴보자 유모차에 앉아 있는 영아는 깊은 잠에 빠진 듯 축 늘어져 있었다. 경찰은 곧바로 앰뷸런스를 불렀고, 현장에 출동한 의료진은 아이의 사망을 확인했다. 간호사 산티아고는 “앰뷸런스가 도착했을 때 이미 아이는 숨이 끊어진 후였다”면서 “전혀 손을 쓸 수 없었다”고 말했다. 사인은 공식 확인되지 않았지만 영양실조였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부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얼핏 봐도 아이가 제대로 먹지 못한 사실을 짐작할 수 있었다”면서 “이제 가을로 접어들면서 밤과 새벽 날씨까지 다소 쌀쌀해지자 아이가 견뎌 내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노숙자인 영아의 부모는 “새벽에 일어나 아이부터 살펴봤는데 숨을 쉬지 않았고 흔들어 봐도 전혀 반응이 없었다. 영양실조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가 부모를 잘못 만나 3개월밖에 살지 못한 것 같아 죄책감이 크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아르헨티나는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의 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빈곤이 급증하고 있다. 현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아르헨티나의 인플레이션은 102.5%였다. 아르헨티나에서 세 자릿수 인플레이션이 기록된 건 1991년 이후 32년 만이었다. 현기증 날 정도로 고공행진을 하는 인플레이션은 빈민을 양산했다. 아르헨티나 통계청은 최근 보고서에서 2022년 아르헨티나의 빈곤율이 39.2%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국민 4명 중 1명, 약 1800만 명이 빈민으로 전락했다는 의미로 이에 대한 통계가 나온 이후 최악의 비극적 최고기록이다. 빈곤 확산의 최대 피해자는 영유아를 포함한 어린이들이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0~14살 어린이의 54.2%는 빈민이었다. 전체 어린이의 절반 이상이 빈민 가정의 자녀로 배고픔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은 “인구수로 보면 0~14세 어린이 550만 명이 기본생계비를 벌지 못하는 가정의 자녀”라면서 “연령대별로 구분해 보면 나이가 어릴수록 빈곤율이 높아 국가미래가 암울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 70년 전 작성된 의용소방대 근무일지 주인공 가족 찾았다

    70년 전 작성된 의용소방대 근무일지 주인공 가족 찾았다

    지난 1월 70년 전 기록된 방공단(현 의용소방대) 근무일지를 발견한 경기 소방당국이 이 자료의 주인공인 고 김일남씨의 후손을 수소문 끝에 찾는 데 성공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1953년 당시 경기 화성군 남양면 방공단에서 근무한 김일남 방공단원의 장남 김영일(83) 선생에게 고인의 사직원서 영인본을 전달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달식에는 김일남 방공단원의 장남인 김영일 선생 부부와 조선호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을 비롯한 본부 직원들, 엄수현 경기도 여성의용소방대연합회장 등 의용소방대원 등이 참석해 영인본 전달을 축하했다. 고 김일남 방공단원은 1911년 함경북도 성진시에서 태어나 해방 후 월남한 뒤 1962년 52세의 일기로 작고할 때까지 당시 화성군 남양면 방공단(현 의용소방대)에서 단원으로 활동하며 지역사회 발전과 안녕을 위해 헌신했다. 앞서 도 소방재난본부는 70년 전인 1953년 5월부터 10월까지 작성한 의용소방대 근무일지를 지난 1월 발견했고, 근무일지 안에서 김일남 방공단원이 제출한 사직서 한 장을 추가로 발견했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방공단원 사직원서가 우리나라 의용소방대 역사의 한 시대를 증명하는 귀중한 사료라고 판단, 사직원서의 주인공을 찾아 나서는 한편 도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한 바 있다. 이후 화성시 한 마을 이장이 김일남 단원과 친인척 관계인 것 같다는 결정적인 제보가 접수됐고, 근무일지 발견 두 달 만에 김일남 단원의 장남인 김영일 선생과 만남에 이르게 됐다. 고인의 큰아들인 김영일 선생은 영인본을 전달받은 뒤 “제가 군에서 복무하던 22살 때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당시 방공대장을 잘 모셔야 한다고 가르치셨고, 누구보다 부지런하고 이웃을 소중히 여기시는 분이었다”라며 “돌아가신 아버지의 소중한 기억을 회상하게 해준 경기소방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조선호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이웃의 안녕을 보살피는데 앞장섰던 선생님의 고귀한 정신을 잊지 않고 영원히 계승하고자 사직원서 원본은 개관 예정인 국립 소방박물관에 기증할 방침”이라며 “소방공무원의 정신적 자산인 소방 유물의 지속적인 발굴을 통해 경기소방의 자긍심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 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취약계층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업무에 기여한 베스트 의용소방대원 시상식도 함께 진행했다. 부천 여성의용소방대 신영숙 대원 등 10명의 대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 “오늘의 시구자” 尹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야구장 [포착]

    “오늘의 시구자” 尹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야구장 [포착]

    윤석열 대통령은 1일 김건희 여사와 야구장을 찾아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자로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전에서 시구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코리아(KOREA)라고 적힌 야구대표팀의 짙은 네이비색 점퍼를 입고 야구장에 등장했다.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의 안내를 받으며 마운드로 향한 윤 대통령은 1루 및 3루 관중들에게 손흔들며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포수 강민호를 향해 힘차게 공을 던졌고, 타석에 있던 NC 타자 박민우는 헛스윙했다. 윤 대통령은 관중에게 손 흔들며 인사를 건내며 마운드를 내려와 강민호와 악수했다. 윤 대통령은 선수들과 악수를 나눈 뒤 3루 덕아웃을 통해 퇴장했다. 대통령이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자로 나선 것은 28년 만이다. 프로야구 원년이었던 1982년 전두환 대통령, 1995년 김영삼 대통령이 윤 대통령에 앞서 개막전 시구자로 나선바 있다. 프로야구 경기에서 대통령의 시구는 이날이 8번째다. 이날 윤 대통령이 시구한 공은 부산 기장군에 건립될 야구박물관에 기증될 예정이다.
  • 13년 지났는데...해외 매체 “960번 운전면허 車 할머니 멋져요”

    13년 지났는데...해외 매체 “960번 운전면허 車 할머니 멋져요”

    2010년 961번째 도전 끝에 운전면허를 따낸 차사순(82) 할머니의 사연이 느닷없이 해외 언론에 다시 소개돼 눈길을 붙든다. 60대 중반 도전을 시작해 끈질긴 도전 끝에 69세 나이에 마침내 면허증을 손에 쥐고 기뻐하는 시골 할머니의 사연이 갖는 매력과 호소력은 13년의 세월과 국경을 단숨에 뛰어넘어 사람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안긴다. 차 할머니의 사연을 전한 매체는 미국 일간 뉴욕 포스트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로 지난 27일(현지시간) 웬만한 우리 독자들은 다 아는 차 할머니의 사연을 전했다. 2010년 뉴욕 타임스(NYT)와 NBC 뉴스의 보도를 되풀이하는 수준이었다. 미국의 한인 문제 전문매체인 넥스트샤크도 차 할머니의 사연을 전했는데 과거 여러 보도들을 정리해 옮기는 수준이었다. 이들 매체의 보도를 끌어낸 것은 열흘 전쯤 레딧에 올라온 동영상이었다. 많은 댓글이 달리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유튜브의 아시안 컬처 언록티드란 계정에 올라온 동영상도 눈길을 끌었다. 당연히 차 할머니의 근황을 모를 수 밖에 없는 한 누리꾼은 “절대 운전대를 잡게 하면 안된다”며 흥분했다. 누군가는 차 할머니가 일년도 안되는 새 네 건의 사고, 그 중 셋은 정지된 물체를 들이받은 사고를 냈다고 알리며 고연령층의 운전을 자제시키는 것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전북 완주군 소양면 신촌리에 있는 차 할머니 집까지 찾아가 인터뷰한 기자로선 안타까운 대목이 있다. 마을에서도 한참 떨어진 곳에 조그만 텃밭과 낡은 주택에 혼자 살던 차 할머니가 운전면허를 따야겠다고 결심한 이유 때문이었다. 지방도로를 벗어나 이 마을로 들어가려면 상당히 비좁은 길을 올라야 했고, 이 때문에 마을버스도 하루 한 차례 밖에 다니지 않았다. 세월이 많이 흘러 지금은 달라졌겠지만 당시에는 그랬다. 해서 할머니는 손주들을 태우고 동물원에도 나들이가고 싶어 그렇게도 운전면허를 따겠다고 열심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나들이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이 이렇게 시골에 혼자 사는 어르신들이 일상적으로 외부와 왕래하고 병원, 문화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려면 자유롭게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점이다. 기자가 할머니를 인터뷰했을 때는 현대자동차가 ‘기프트 카’ 캠페인의 첫 사례로 쏘올 자동차(최근 미국의 한 고속도로에서 옆 픽업트럭의 바퀴가 떨어져나와 충돌하는 바람에 3m나 치솟았는데 운전자가 가벼운 부상만 입어 화제가 됐던 그 모델)를 기증한 뒤 얼마 안된 때였다. 차 할머니는 운전대를 잡고 마냥 들뜨고 행복해 하셨지만 힘겨워하기도 했다. 주유소에 기름을 넣으려 들어갔는데 주유기를 들이받을 듯 운전하는 모습을 촬영하며 아찔했던 기억이 선명했다. 할머니는 감나무를 들이받는 등 네 차례 사고를 일으켰고, 나중에 결국 그 차를 폐차한 것으로 지난해 말까지 언론에 보도됐다. 기자 일행이 차 할머니의 차에 탑승했던 경험을 돌아볼 때 어떤 손주도 그 차에 오르게 해서는 안될 일이었다. 전주시에 산다는 아드님이나 가족들도 간곡히 만류한다고 차 할머니는 말씀하셨던 터다. 그런데 앞에서 지적했듯 시골의 외딴 곳에서 혼자 사는 어르신들의 건강권과 이동권 문제는 여전히 우리에게 과제를 던진다. 해외에서는 인간승리 드라마에 흥분하겠지만 우리에게는 결코 가볍지 않은 숙제다.
  • 6번 심정지에도 살아난 아버지…4명에 생명 주고 떠나

    6번 심정지에도 살아난 아버지…4명에 생명 주고 떠나

    사고로 6차례나 심정지가 왔음에도 다시 살아난 50대 가장이 4명에게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30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부산에 살던 고민수(54)씨는 지난 20일 안산에서 일하던 중 낙상사고로 고려대안산병원으로 이송됐다. 고씨는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뇌사 상태가 됐다. 그는 지난 23일 심장, 간장, 신장(좌·우)을 기증해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고씨는 병원으로 이송된 후 6차례 심정지가 온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심정지가 6차례나 왔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살아난 것은 다른 생명을 살리라는 뜻인 것 같다”며 기증을 결심했다. 고씨의 아내 방영미씨는 “남편이 일하고 있는 안산 지역 병원에서 급히 와달라는 연락이 왔다. 병원에 도착해 남편의 몸을 만져보니 따뜻했는데, 의료진이 머리 촬영 사진을 보여주며 뇌사 상태라고 설명해줬다”면서 “너무 놀라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이어 “뇌사 상태에서 다른 이의 생명을 살리는 장기기증이 가능하다는 말에 자녀들이 먼저 기증을 하자고 했다”면서 “평생을 남을 위해 베푸신 아버지였다며 기증을 원할 거라는 아이들의 말에 기증을 결심했다”고 했다. 제주도에서 8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난 고인은 사람 사귀는 것을 좋아하고 항상 남을 배려했다. 젊은 시절 제과점을 10년 정도 운영하면서 고아원에 빵을 선물하고, 어려운 사람에게는 빵을 무료로 나눠줄 정도로 정이 많았다. 방씨는 “늘 가족을 위해 고생만 한 당신에게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면서 “내가 올 줄 알고 6번이나 그 힘든 순간을 견디고 다시 살아 숨 쉬어줘서 고맙다.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마음 편히 쉬길 바라고, 사랑한다”며 남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고인의 기증자 예우를 담당한 이호정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사회복지사는 “남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생명을 나눠주신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께 감사드린다”며 “선하고 따뜻한 마음을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배우’가 씹던 껌, 7100만원에 경매 나왔다

    ‘이 배우’가 씹던 껌, 7100만원에 경매 나왔다

    영화 ‘아이언맨’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57)가 씹었던 껌이 약 7100만원에 판매되고 있어 전 세계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씹었던 껌이 이베이에서 5만 5000달러(한화 약 7100만원)에 판매 중이다. 판매되고 있는 껌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지난 2월 13일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기념식에서 절친 존 파브르 감독의 현판에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자는 “내가 받은 것과 같은 상태로 판매한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DNA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다만 아직까지 입찰은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경매는 4월 1일 종료된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지난 2008년 영화 ‘아이언맨’에서 막강한 기술력과 재력을 가진 백만장자 영웅 토니 스타크를 연기해 전 세계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어벤져스:엔드 게임’을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인피니티 사가’의 시작을 연 장본인이다. 한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최근 ‘현기증’ 리메이크 영화에 주인공으로 캐스팅 됐다. ‘현기증’은 알프레드 히치콕이 1958년 발표한 공포 영화로, 고소공포증을 가진 형사와 미스터리한 여인을 주인공으로 한 내용이다. 로버트 주니어 다우니의 차기작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동의 신작 ‘오펜하이머’다.
  • 전세계 550명이 ‘같은 아빠’…“정자기증 멈춰라” 소송

    전세계 550명이 ‘같은 아빠’…“정자기증 멈춰라” 소송

    “정말 역겹고 화가 난다. 내 아이에게 수백명의 형제가 있다는 사실을 말해야 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정자기증을 통해 전 세계 550명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된 네덜란드 음악가가 현지 시민단체에 피소됐다. 시민단체는 남성이 자녀 수를 고의적으로 속여 무분별하게 정자를 기증했다며 “근친 출산의 위험을 높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9일 영국 더 타임스·텔레그래프 등 외신을 종합하면 최근 정자기증으로 태어난 아이들의 형제·자매 접선을 돕는 도너카인드 재단은 조나단 제이콥 메이어(41)를 상대로 정자기증을 즉시 중단하고 저장된 정자는 폐기할 것을 청구하는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출생자의 심리적 충격을 줄이고 근친출산을 예방하기 위해 기증자 1명당 25명 이하로 출산하도록 했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는 권고에 불과하다. 재단은 피고 메이어가 지금까지 병원 13곳에 연속적으로 정자를 기증해 총 550명을 출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메이어는 2017년 네덜란드에서만 102명의 아이를 낳아 일대 병원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재단 측 변호인 마크 드헤크는 소송에 앞서 메이어에게 정자기증 중단을 거듭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불가피하게 법적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메이어는 자신의 씨를 최대한 널리 퍼뜨리기 위해 네덜란드 이외에도 덴마크, 우크라이나 소재 병원에 가명으로 정자를 기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호주인 부부는 덴마크 불임클리닉에 6500달러(약 840만원)을 주고 ‘루드’라는 기증자로부터 정자를 구입했다고 전했다. 메이어에게 받은 정자로 출산에 성공한 난임 부부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피해 부부는 “내 아이에게 수백명의 형제자매가 있다는 사실을 설명해야한다는 게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고 호소했다.2007년부터 시작된 정자기증 메이어는 2007년부터 정자를 기증했다. 메이어의 정자로 아이를 낳은 여성은 네덜란드·호주·이탈리아·세르비아·우크라이나·독일·폴란드·헝가리·스위스·루마니아·덴마크·스웨덴·멕시코·미국 등에서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여성들은 “더는 정자를 기증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지만 메이어는 “사람들이 아이를 갖는 꿈을 실현하도록 돕고, 전 세계에 내 아이들이 있는 것을 보고 싶다”면서 거절했다. 결국 소송에 나선 피해 가족들은 “가명까지 써서 정자를 기증하는 것을 막고 저장고에 있는 그의 정자를 모두 폐기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에 참가한 한 여성은 “메이어가 100명 이상의 아이를 낳았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결코 그를 기증자로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이에게 미칠 결과를 생각하면 역겹다. 법정으로 가는 게 아이를 보호하는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 40년 넘게 가족에 헌신한 엄마, 3명에게 새 생명 주고 떠나

    40년 넘게 가족에 헌신한 엄마, 3명에게 새 생명 주고 떠나

    40여년간 가족을 위해 헌신했던 60대 여성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28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 24일 전북대병원에서 임종용(65) 씨가 간장과 좌우 신장을 기증한 뒤 하늘의 별이 됐다. 전북 전주에 살던 임씨는 하루 전인 23일 지인과 식사하던 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으나 뇌사 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임씨가 조용한 성격에 어려운 사람을 보면 작은 도움이라도 주는 정이 많은 성격이었다고 기억했다. 23세에 결혼해 공무원의 아내이자 세 자녀의 어머니로 가족에 헌신한 임씨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를 꾸준히 해왔고, 남을 위한 활동에는 늘 앞장을 섰다. 가족들은 따뜻하고 다정했던 임씨가 마지막 가는 길에 좋은 일을 했으면 하는 바람과 어딘가에서 살아 숨쉬기를 원하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고 한다. 임씨의 아들 최훈씨는 어머니를 향해 “40년이 넘도록 가족들을 위해 헌신하고 사랑을 베풀어주셔서 감사해요. 최근에는 여행도 잘 다니지 못하셨는데, 기증받는 분들을 통해 여행을 많이 다니셨으면 좋겠어요. 하늘나라에서도 마음 편히 잘 쉬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그의 기증과정을 담당한 박효정 코디네이터는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리기 위해 베풀어주신 따뜻한 마음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들의 사랑도 마음속 깊이 잘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 [여기는 베트남] 베트남 최대 장기 밀매 집단 8명 징역형…피해자 37명

    [여기는 베트남] 베트남 최대 장기 밀매 집단 8명 징역형…피해자 37명

    37명의 장기 밀매를 알선한 베트남인 브로커 8명이 징역 10년~16년형을 선고받았다. 베트남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는 25일 호치민시 법원이 베트남인 37명의 신장 거래를 조직한 8명의 피고인에게 징역 10년~16년형을 선고했다고 전했다. 베트남 공안이 적발한 장기 밀매 조직 중 최대 규모다. 조직의 리더인 후엔(46,여)은 지난 2009년 중국에서 불법 신장 이식을 받으면서 A를 알게 됐다. 2016년 A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일하는 싱가포르 의사를 후엔에게 소개했다. 의사는 후엔에게 “신장을 팔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찾아서 캄보디아로 데려오라”고 말했다. 후엔은 베트남으로 돌아와 B에게 SNS를 통해 신장을 팔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신장 밀매가 성공하면 후엔은 7000만동(약 387만원)을 받았고, 이 중 1500~2500만동(약 138만원)을 B에게 주었다. 후엔과 B는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신장 기증자를 찾아낸 뒤 호치민시 주요 병원에서 신장 이식에 필요한 검사를 받도록 했다. 검사 결과를 받은 싱가포르 의사는 신장이 일치하는 사람들을 추려내 캄보디아에서 신장 이식술을 진행했다. 신장을 판매하는 사람은 프놈펜에 있는 병원에서 12일 동안 머물며 수술을 받고 2억~2억1000만동(약 1160만원)을 받았다. 2017년 4월부터 2019년 1월까지 후엔은 100명을 유인해 이 중 37명의 신장 이식술을 위해 캄보디아로 보내 20명의 수술을 성공 시켰다. 후엔은 총 14억동(약7742만원)을 챙겼고, B와 다른 조직원들도 수수료로 4000만~1억5000만동을 챙겼다. 베트남 당국은 캄보디아 현지 경찰에게 싱가포르인 의사와 A의 추적을 요청한 상태다. 한편 신장 밀매 조직의 우두머리였던 후엔은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던 중 신부전증으로 사망했다.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민족음악 선구자 ‘정추 특별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민족음악 선구자 ‘정추 특별전’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한 민족 음악가 정추의 삶과 음악을 만날 수 있는 특별전시가 선보인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이강현, ACC)이 정추 탄생 100주년을 맞아 특별전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나의 음악, 나의 조국‘ 주제로 오는 5월 28일까지 아시아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 1에서 열린다. 그의 인생을 통해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중앙아시아 고려인 강제이주 등 굵직한 한국 근현대사의 한 단면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정추는 삶의 연대기가 말해주듯 ‘경계인’의 삶을 살아야 했다. 한국에서는 월북했다는 이유로 북한에서는 김일성 우상화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잊혀져야 했다. 그럼에도 그는 카자흐스탄에서 존경받는 작곡가로, 고려인 가요 채록을 통해서는 한민족음악을 지키고자 했던 민족음악연구 선구자로 많은 이들의 뇌리에 남아 있다. 특별 전시는 2013년 정추 작고 이후 기증받은 기록물을 중심으로 총 3부로 구성했다. 일제강점기 광주에서 태어나 일본과 러시아를 거쳐 카자흐스탄에 이르기까지 일생 대부분을 이방인으로 살아온 정추의 삶을 연대기적으로 보여준다. 또 작곡 습작부터 하나의 악보가 완성되는 과정, 이후 출판된 악보와 연주된 음악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음원뿐 아니라 실제 공연영상, 작고 이후 그를 그리워하며 열린 추모음악회나 추모음반 등도 만날 수 있다. 전시 마지막에 악보를 필사하는 등 음악가 정추를 따라 체험해보는 공간도 마련했다. 한편 전시 시간은 화~일(10시~오후 6시), 수~토(오전 10시~오후 8시)이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당장은 “이번 특별전은 조국을 그리워한 광주 출신 ’디아스포라‘ 음악가의 일생과 노력에 초점을 맞췄다”며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전당 콘텐츠 발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베토벤 죽음은 간경화 때문” 머리카락 한 줌으로 밝혔다[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베토벤 죽음은 간경화 때문” 머리카락 한 줌으로 밝혔다[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1827년 3월 26일 오후 4시 진눈깨비가 내리는 우중충한 날씨였는데 갑자기 천둥과 함께 번개가 쳤습니다. 어두운 실내가 갑자기 밝아지는 순간 침대에 누워 있던 한 남성이 머리를 들고 주먹을 쥔 오른손을 하늘로 뻗었다가 곧 툭 떨어뜨리며 눈을 감았습니다. 56세로 생을 마친 위대한 작곡가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베토벤은 생전에 교향곡, 협주곡, 실내악, 피아노 소나타, 바이올린 소나타, 소품, 오페라, 성악곡까지 다루지 않은 음악 장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악성(樂聖)이라고 부르는 것이겠지요. 이 위대한 작곡가는 20대 초반부터 복통과 청각 장애, 황달, 폐렴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는 베토벤의 사인을 찾기 위해 많은 연구자가 나서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매독이나 납 중독 때문에 죽었다는 주장도 있었고 최근에는 만성 간질환 때문이라는 연구도 있었지만 정확하진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전학, 인류학 분야 최고 연구기관인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가 베토벤 사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독일, 영국, 벨기에, 미국, 호주, 에스토니아 6개국 공동 연구팀은 베토벤의 유전체(게놈) 분석을 통해 그의 직접적인 사인이 무엇인지 밝혀냈습니다. 이번 연구에는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 이외에 영국 케임브리지대, 앨런 튜링 연구소, 독일 본 대학병원, 튀빙겐대, 본 베토벤하우스, 벨기에 루벤 가톨릭대, 앤트워프대, 미국 유전자 검사기업 패밀리 트리 DNA, 미국 새너제이주립대, 호주 오스트레일리아국립대, 에스토니아 타투대 소속 고고학자, 유전학자, 음악학자, 역사학자 등이 참여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3월 23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영국과 독일, 오스트리아, 미국 등 공공기관이나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베토벤 머리카락 8종을 기증받아 고인류 게놈분석법으로 분석했습니다. 그중 하나는 19세기 독일 작곡가 페르디난트 힐러가 얻은 그 유명한 ‘머리카락 한 줌’(lock of hair)도 포함됐습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벨기에, 독일, 오스트리아 등 유럽에 거주하는 베토벤 후손의 DNA를 채취해 비교했습니다. 분석 결과 베토벤의 청각 장애나 위장 문제를 일으킨 원인에 대해서는 찾지는 못했지만 사망하기 몇 년 전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베토벤은 1821년 여름에 발작을 일으켰는데 이번 분석에 따르면 이는 간질환으로 인한 황달 때문으로 예측됐습니다. 이 때문에 베토벤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간경화라고 연구팀은 주장했습니다. 또 벨기에에 살고 있는 베토벤 친지들에게서는 베토벤의 머리카락에서 발견된 Y 유전자를 찾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가계도에서 나타난 베토벤 혈통과 실제 유전적 혈통이 불일치한다는 것입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베토벤의 부계 쪽에서 혼외 사건이 있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요하네스 크라우스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 교수(생화학·고유전학)는 “베토벤뿐만 아니라 과거 유명인들의 게놈을 공개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면 그들의 계보나 건강 상태, 사망 원인 등을 좀더 명확하게 밝혀내 역사 속 빠진 부분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사라지는 순간의 아름다움/미술평론가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사라지는 순간의 아름다움/미술평론가

    모네는 1883년 지베르니로 이사해 1926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살았다. 여든여섯 해의 생애 가운데 마흔세 해, 딱 반평생을 지베르니에서 보냈다. 파리 북서쪽으로 8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지베르니는 모네 덕택에 명소가 됐지만, 당시에는 한적한 시골이었다. 센강 지류인 엡트강 가에는 포플러와 수양버들이 늘어서 있고, 강 건너편 언덕에는 작은 마을들이 있었다. 모네는 보자마자 이곳이 마음에 들었다. 무리해서 집을 산 후 모네는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그의 편이었다. 그림이 팔리기 시작하고 값도 점차 오르면서 모네는 경제적 곤란에서 벗어났다. 모네는 정원 가꾸기가 취미였다. 가난할 때도 살 곳을 구하면 마당에 화초부터 심었다. 지베르니에는 원래 손바닥만 한 마당이 딸려 있었는데 모네는 주변 땅을 사들여 정원을 넓히고 연못을 만들었다. 정원을 꾸미는 데 열중하던 모네는 어느 날 붓을 들어 연못을 그리기 시작했다. 나이를 먹어 야외로 사생을 나가는 게 힘들어진 화가에게 연못은 좋은 소재가 됐다.모네는 붓 하나로 명성과 부를 쌓아 올렸다. 수련이 활짝 핀 지베르니의 정원은 성공의 증거였다. 그러나 우울한 말년이 앞에 놓여 있었다. 1911년 부인이 먼저 세상을 떠났고 1914년에는 맏아들 장이 지병을 앓다가 사망했다. 게다가 일흔이 넘은 모네는 시력을 잃어 가고 있었다. 평생 야외에서 그림을 그리느라 직사광선 아래 눈을 혹사했기 때문이었다. 바깥세상도 어두웠다.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 젊은이들이 무수히 죽고 있었다. 그럴수록 모네에게 남은 것은 그림뿐이었다. 그는 슬픔과 고통을 참으면서 ‘수련’에 매달렸다. 시간이 갈수록 모네는 연못 주변의 세세한 묘사를 생략하고 수련이 핀 수면, 수면에 비친 하늘이 만들어 내는 뉘앙스에 집중했다. 시력을 잃은 대신 마음의 눈을 뜬 것처럼 화면은 밝고 신선하게 빛난다. 250여점 가운데 가장 대작은 오랑주리 미술관에 있는 여덟 점의 ‘수련’ 연작이다.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에도 수련이 있다. 1966년 모네의 차남 미셸은 수련을 포함해 모네의 작품 150여점을 국가에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 오랑주리의 수련보다 크기는 작지만, 초기에서 후기에 이르는 작품이 망라돼 있어 변모 과정을 볼 수 있다.
  • 부영그룹 용산철도고에 기숙사 기증…전국에 ‘우정학사’ 130여곳 신축

    부영그룹 용산철도고에 기숙사 기증…전국에 ‘우정학사’ 130여곳 신축

    부영그룹이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용산철도고등학교에 우정학사(기숙사)를 신축·기증하는 기공식을 21일 열었다.이날 행사에는 부영그룹 창업주인 이중근 회장을 대신해 이희범 회장과 최양환 대표이사, 조희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 임규형 중부교육지원청 교육장, 홍민표 용산철도고 교장을 포함해 교직원 및 학생, 학부모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용산철도고 우정학사는 전체면적 약 1000㎡ 규모에 지상 3층, 총 28개실로 조성된다. 학사에는 시스템 에어컨을 비롯해 커뮤니티실, 세탁실 등의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그동안 부영그룹은 창업주 이중근 회장의 아호인 ‘우정’을 딴 우정학사(기숙사)를 포함해 전국의 초·중·고교에 기숙사, 도서관, 체육관 등 교육 및 문화시설 130여곳을 신축해 기증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12개 대학에 우정원 건물을 건립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사회에 기부한 금액만 1조원이 넘는다고 부영그룹은 설명했다.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은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창업주 이중근 회장의 신념에 따라 학생들이 선생님의 가르침 속에 꿈과 희망을 키우고 지역사회는 물론 국가를 끌어나가는 동량으로 성장해달라”고 말했다. 홍민표 용산철도고 교장은 “우정학사를 무상으로 신축하고 기증한 부영그룹에 감사하다”며 “우정학사가 인재 양성이라는 교육의 참 목표를 일구어 나가는 뜻깊은 공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 우크라가 NATO 회원국 미그29 전투기 지원받는 진짜 이유는?

    우크라가 NATO 회원국 미그29 전투기 지원받는 진짜 이유는?

    우크라이나가 마침내 전투기를 지원받는다.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그토록 원하던 미국산 F16 전투기가 아니라는 점에서 다소 아쉬움은 남는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야후 뉴스에 따르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지원을 늘리기 위한 서방의 또 다른 의지 표현으로 지난주 소련 시대의 미그29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기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안드레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지난 16일 수도 바르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며칠 안에 완전한 기능을 갖춘 폴란드 공군의 미그29기 4대가 우크라이나에 보내질 것”이라고 밝혔다. 라데크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서방으로서 레드라인 2가지를 갖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영토를 공격하지 않길 바라며, 러시아군과 나토군의 직접적 충돌도 원하지 않는다. 그 이하 모든 것은 공정한 게임”이라고 말했다.폴란드가 얼마나 많은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고, 우크라이나에 지원할지는 아직 알기 어렵다. 이 나라는 1980년대 중반 소련으로부터 동맹국으로서 미그29기 12대를 처음 공급받았다. 이후 동독의 미그29기 22대가 폴란드로 추가 이전됐는 데 이 중 14대는 수리 후 사용됐고, 나머지는 예비 부품용으로 분해됐다. 그러고나서 체코가 1995년 독립한 뒤 미그29기 10대를 폴란드로 이전했다. 영국의 싱크탱크 ‘국제전략연구소’(IISS)는 현재 폴란드군이 미그29기 총 28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 중 얼마나 많은 전투기가 여전히 비행 가능한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두다 대통령도 당시 연설에서 나머지 전투기는 정비 등의 준비를 거친 뒤 지원할 것이라면서도 폴란드 공군의 전투기는 미국과 한국의 차세대 전투기로 대체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유리 샤크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고문은 언론 인터뷰에서 “폴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초기부터 우크라이나의 매우 강력한 지지자다. 지원받게 될 전투기는 우리 공군이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샤크 고문은 이번 지원이 우크라이나의 공군력을 유지하게 해주지만, 우크라이나가 정말 필요로 하는 전투기는 F16과 같은 차세대 기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전투기들은 훨씬 성능이 뛰어나고, 나토군의 무기들과도 잘 호환된다”며 “우리가 (러시아에) 반격을 가하고 우리 영공을 훨씬 효과적으로 지킬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 여전히 F16 전투기 바란다우크라이나는 아직 F16 전투기의 지원 약속을 받지 못하고 있다. F16 전투기는 미국과 전세계 30개국, 나토 내 8개국이 지금도 운용하는 4세대 전투기로, 독일제 주력 전차 레오파르트2 전차처럼 부품 공급처가 풍부해, 우크라이나로선 유지 관리에도 어려움이 없다. F16의 센서와 항공 전자 장비, 무기는 러시아 전투기보다 우수하며, 장착된 미사일도 러시아의 공대공 미사일보다 사정거리가 길다. F16 전투기는 또 최전선에서 지상군 작전을 지원할 수 있고, 탄도 미사일이나 드론과 같은 공격을 요격하는데도 효율적이다. 이에 우크라이나군은 서방의 전투기와 전차로 무장하면, 1년 안에 러시아가 장악한 지역에 대반격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폴란드가 이번에 서방의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에 대한 한계선을 다시 한 번 깨뜨리면서 F16과 같은 차세대 전투기를 바라는 우크라이나의 염원은 아직 이뤄질 가능성이 남는다. 폴란드는 다른 나토 동맹국들이 최신예 전차인 미국의 에이브럼스와 영국의 챌린저, 독일의 레오파르트2를 지원하기 몇 달 전부터 소련 시대의 T72 주력 전차를 처음으로 지원했다. 지금까지 이 나라는 우크라이나에 다른 어떤 나라들보다 훨씬 많은 다양한 종류의 전차 약 330대를 지원했다. 스와보미르 돕스키 폴란드 국제문제연구소 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해부터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는 폴란드의 정책이 발전했다. 지금 우리는 완전히 다른 위치에 있다”며 “자체적으로 부과했던 레드라인을 차례로 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폴란드의 미그29기 이전 발표 다음 날, 슬로바키아도 우크라이나에 같은 기종의 전투기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에두아르트 헤거 슬로바키아 총리는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슬로바키아 공군의 미그29기 13대가 우크라이나에 지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 미그29기 곧 바로 전장 투입 가능현재 우크라이나는 다수의 자체 미그29기를 운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미그29기와 수호이(Su)27기 등 전투기를 운용하는 5개의 전술항공여단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 공군 조종사들과 지상 관제원들이 이미 미그29기를 운용하는 데 익숙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폴란드와 슬로바키아의 미그29기가 우크라이나에 도착하면 곧 바로 전장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 나라의 미그29기 모두 나토 무기, 특히 러시아군의 대공 레이더망을 찾아내 파괴하는 ‘고속 대(對) 레이더 미사일(HARM)을 발사하도록 개선돼 있다. 제임스 헤커 미국 유럽공군 사령관은 “이제 우크라이나 공군도 미국산 유도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자하라 메티섹 미 공군 중령도 언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추가 전투기와 예비 부품을 확보하면 더 빠른 속도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어 우크라이나군이 다시 공세를 펼칠 수 있다. 동부 전선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새로운 공군력은 러시아의 취약한 곳을 뚫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현대차그룹, 거동 불편한 이들에 차량 지원… “사회적 약자 이동권 향상”

    현대차그룹, 거동 불편한 이들에 차량 지원… “사회적 약자 이동권 향상”

    현대자동차그룹은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확보하고자 2011년부터 ‘이동약자 모빌리티 공헌사업’을 통해 복지 차량, 장애인용 자전거, 노인용 전동스쿠터, 근력 보조기 등의 모빌리티 기기를 기증해왔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0월 약 7억 5000만원 규모의 기아 ‘레이’ 복지 차량 30대를 서울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 한국노인복지중앙회,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10대씩 기증했다. 해당 차량은 현대차그룹이 육성한 사회적 기업인 ‘이지무브’가 개발했으며, 휠체어 탑승자에게 최적화된 설계를 갖췄다. 지난해 11월에는 이동 약자들의 이동권 증진을 위해 진행해온 사회공헌 활동 ‘H-스페셜 무브먼트’의 일환으로 시각장애인 맞춤형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3대를 충북 장애인생활이동지원센터 3곳에 각각 전달했다. 이들 차량 역시 이지무브와 협업해 만들었으며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편의 기능을 갖췄다. 내외부 손잡이, 안전벨트, 트렁크 등 접촉 빈도가 높은 곳에 점자 스티커를 부착해 차량 내부 구조물의 위치 파악을 돕고, 온도 변화와 문 개폐 여부를 음성으로 안내하는 기능을 적용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7월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글로벌 공유가치창출(CSV) 프로젝트 ‘현대 컨티뉴(Hyundai Continue)’의 일환으로 국립재활원, 충남대병원, 부산대병원,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과 함께 운전 재활 지원 프로그램 ‘가상운전 시뮬레이터’를 운영하고 있다. 가상운전 시뮬레이터는 운전평가와 훈련, 도로주행 연수 등 운전과 관련한 포괄적이고 단계적인 재활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이동약자의 자유로운 이동을 지원한다는 목표로 개발됐다. 가상운전 시뮬레이터는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이노시뮬레이션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했다. 신체장애를 가진 이들이 조작할 수 있는 핸드컨트롤 및 액셀 페달 보조장치 등이 설치돼 있으며 실제 중형 자동차 좌석에 4축 전동식 모션장치를 적용해 사용자에게 실차를 운전하는 것과 유사한 운전 경험을 제공한다. 아울러 가상운전 시뮬레이터에는 도심주행, 고속도로주행, 야간주행, 국도주행, 주차장의 5개 상황을 상정한 총 20여 개의 체험 시나리오가 탑재돼 있다. 이와 함께 조향력 확보가능 장치(ABS), 차체자세유지 장치(VDC), 자동 긴급제동 장치(AEB), 졸음·운전부주의 경고장치(FCWS·LDWS) 등 4종의 안전기술 체험 시나리오도 갖췄다. 난이도는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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