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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연, 제주도서 촬영 중 실신 ‘응급실行’

    이미연, 제주도서 촬영 중 실신 ‘응급실行’

    배우 이미연이 촬영 중 실신해 응급실로 실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제주도에서 KBS 1TV ‘거상 김만덕’ 촬영을 진행 중인 이미연은 15일 고열과 현기증으로 고통스러워하다 실신해 응급실로 향했다. ‘거상 김만덕’은 현재 제주도를 비롯해 완도, 안동, 제천 등 전국을 배경으로 촬영되고 있어 배우들은 강행군을 펼쳐왔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연 역시 연이은 야외 촬영과 원거리 이동으로 건강에 무리를 느꼈으나 프로 정신을 발휘해 촬영을 강행해 왔다. 하지만 15일 오후 이미연은 급기야 목소리가 나오지 않더니 고열과 현기증을 호소하며 실신했다. 건강 상태가 악화되자 제작진이 촬영 중단 결정을 내리고 응급실로 후송케 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한 이미연은 현재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거상 김만덕’의 촬영 일정에 차질이 빚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촬영이 중단돼 어떻게 진행될 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커피믹스 꼭지 1만개 진실은

    커피믹스 꼭지 1만개 진실은

    “그게 헛소문이었다고? 얼마나 열심히 모았는데….” 서울 강남에 사는 주부 정민영(45)씨는 인터넷을 본 아들에게서 들은 얘기 때문에 며칠 전부터 잠을 설쳤다. 자신이 주도해 성당에서 몇 달째 진행한 ‘커피꼭지 모으기 운동’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정씨는 “일회용 맥심 커피믹스 꼭지 1만개를 모아오면 전동 휠체어를 준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성당은 물론 테니스장에도 수거함을 설치했다.”면서 “주변에 알아보니 나 같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더라.”면서 허탈해했다. 지난해 말부터 서울시내 성당, 교회, 부녀회, 동호회 등을 중심으로 벌어진 ‘커피믹스 꼭지 모으기 운동’이 해프닝으로 드러났다. 2000년대 초반 대학가를 중심으로 전국을 들썩이게 했던 ‘캔꼭지 1만개 모으기 운동’과 판박이다. 당시 음료수 캔꼭지 1만개를 모으면 업체가 휠체어를 기증한다는 소문이 확산됐고, 일부 업체들은 마지못해 휠체어를 일부 기증하기도 했다. 해당 식품회사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쏟아지자 뒤늦게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홈페이지에 올렸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동서식품은 최근 홈페이지에 “우리 회사 커피믹스의 개별포장 끝 부분을 일정 개수 모으면 휠체어를 기증하느냐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많다.”면서 “그러나 이는 근거 없는 소문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올초부터 커피믹스 꼭지 1만개를 어디로 보내면 되느냐는 전화가 많이 걸려 왔다.”면서 “자체적으로 알아봤지만 어디서 시작된 소문인지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소시’ 티파니 후드티, 120만원.. 스타소장품 경매 ‘1위’

    ‘소시’ 티파니 후드티, 120만원.. 스타소장품 경매 ‘1위’

    ‘소녀시대’의 멤버 티파니가 기증한 후드 티셔츠가 ‘2010 스타소장품 사랑나누기 경매 캠페인’의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서 120만 원을 넘어섰다. 티파니는 지난 12일부터 롯데홈쇼핑을 통해 시작된 ‘스타소장품 경매 캠페인’의 2차 경매에 평소 자신이 즐겨 입던 회색 후트티를 기증했다. 왼쪽 가슴 부분에 말 무늬의 수가 놓인 디자인의 후드티는 앞주머니에 티파니의 친필 사인도 적혀있다. 티파니의 후드티는 경매 3일만에 60만원을 훌쩍 넘긴데 이어 14일 현재 120만 원을 넘어섰다. 경매 마감은 아직 4일 정도 더 남아 있어 금액은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행사의 수익금은 어린이재단 실종아동 전문기관에 기부될 예정이다. 티파니의 후드티 외에도 같은 소녀시대 멤버인 윤아의 프린트 티셔츠와 김정은이 제공한 가방, ‘신데렐라 언니’에 출연 중인 서우의 화장품과 천정명의 신발 등이 경매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 = 롯데홈쇼핑 홈페이지 화면 캡쳐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구글코리아, ‘I ♥ 축구 로고 그리기 대회’ 개최

    구글코리아, ‘I ♥ 축구 로고 그리기 대회’ 개최

    구글코리아는 5월 3일까지 ‘I ♥ 축구 로고 그리기 대회’를 개최한다.전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구글 ‘I ♥ 축구 로고 그리기 대회’는 만 4세부터 17세까지의 어린이 및 청소년들이 구글 로고를 밑그림해 축구를 모티브로한 창의적 그림을 그려 제출하면 된다.이번 대회는 유소년축구연맹과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파트너사로 참여해 황선홍 감독(현 부산아이파크 구단 감독)이 홍보대사로 위촉됐다.홍보대사를 맡은 황선홍 감독은 “전 세계적으로 열리는 ‘I ♥ 축구 로고 그리기 대회’는 축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며 “오는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있을 경기를 함께 응원하는 마음으로 ‘I ♥ 축구 로고 그리기 대회’에 국내 청소년들이 많이 참가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이번 대회는 국내와 국제 대회 두 단계로 진행되며 국내 최우수 작품은 하루 동안 구글코리아 홈페이지 로고로 사용되고 수상자에게는 노트북을 수여, 학교나 유치원 등에 디지털 기기나 도서가 기증된다.국제 대회는 국가별 최우수상 작품을 대상으로 공개 투표에 들어간다. 국제 대회 최우수상 1명에게는 남아프리카공화국 가족 여행권(4인용/9박)과 우수상 1명은 영국 프리미어리그 VIP 티켓이 제공되며 최우수상 수상작은 하루 동안 참가국의 구글 홈페이지 로고로 사용된다.참여를 원하는 개인은 대회 웹사이트(google.co.kr/lovefootball)를 통해 접수 되며 학교, 유치원 등 단체 참가 신청은 d4g_kr@google.com로 접수하면 된다.이원진 구글코리아 대표이사는 “한국에서 처음 진행하는 구글 로고 대회이니만큼 기대가 크다.”며 “이번 대회는 국내 축구 인기도와 한국 학생들의 창의성과 미적 감각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사진=구글코리아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제주 토종 왕벚나무 미국 간다

    제주 토종 왕벚나무 미국 간다

    제주 토종 왕벚나무(천연기념물 159호)가 미국 워싱턴으로 이민을 간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원은 12일 제주시 봉개동 왕벚나무 자생지에서 왕벚나무 20그루를 워싱턴에 있는 아메리칸대학에 기증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기증한 묘목은 2008년 한라산에 자생하는 왕벚나무를 꺾꽂이해 접목 방식으로 키운 3년생으로, 나무의 키는 2m 안팎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해 아메리칸대학에 있는 왕벚나무에서 채취한 싹을 접목해 키운 묘목 9그루도 함께 기증했다. 아메리칸대학에는 일제강점기인 1943년 4월 이승만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25주년을 기념해 기증한 왕벚나무 4그루 가운데 3그루가 현재 자라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009년 현지를 방문, DNA 지문분석 기법을 사용해 이 나무들의 기원이 제주도라는 것을 확인했다. 아메리칸대학은 왕벚나무가 식재되어 있는 등 한국과의 인연을 계기로 ‘한국정원’을 조성하면서 제주 토종 왕벚나무의 기증을 요청했다. 벚나무는 전 세계적으로 200여종이 있고, 우리나라에는 20여종이 자생한다. 제주도가 원산지인 왕벚나무는 꽃이 우아하고 수형이 아름다워 공원수나 가로수로 인기가 높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각막은 나눠도 뼈·인대는 못줘요

    각막 등 자신의 신체를 나눠 준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善終) 등으로 장기기증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나 피부·뼈·인대·혈관 등 인체조직 기증은 갈수록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인체조직 수입을 위해 해마다 수백억원이 들어가고 있어, 법률정비 등 제도 보완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청 등에 따르면 장기기증 서약자는 2007년 9만 8580명에서 2008년 9만 3024명, 2009년 20만 6884명으로 크게 느는 추세다. 2007년 148명이던 뇌사 장기기증자도 2008년 256명, 2009년 261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뇌사 및 사후 인체조직 기증자는 2008년 156명에서 2009년 126명으로 줄었다. 이런 현상에 대해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 장경숙 국장은 “인체조직 기증은 장기기증과 달리 사후에만 가능한데 한국은 시신을 훼손하지 않는 유교적 관습이 장벽이 되고 있다.”면서 “인체조직 기증은 장기기증과 달리 사회적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만큼 제도 보완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인체조직 기증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법률상 장기로 분류된 각막·골수 등을 인체조직으로 재분류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 국장은 “각막 기증자는 다른 조직 기증에도 거부감이 적기 때문에 각막 기증이 활성화되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인체조직의 기증률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연세의료원 ‘제중원’ 125주년 기념식

    연세의료원 ‘제중원’ 125주년 기념식

    연세의료원은 9일 오후 2시 서울 신촌동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국내 첫 서양식 병원인 ‘제중원’ 창립 125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김한중 연세대 총장, 경만호 대한의사협회장, 제중원을 운영했던 외국인 선교사의 후손 리디아 알렌 여사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는 문흥렬(연세대 홍보대사) HB그룹회장과 제중원 설립자인 알렌 박사의 후손이 미국 등지에서 새로 발견한 알렌 박사의 유품을 의료원에 기증했다. 이어 같은 장소에서 세브란스 병원을 출범시킨 올리버 R 에비슨 박사의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고인의 업적을 돌아보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제중원은 1895년 서양인 의료 선교사들이 운영과 진료를 맡고 조선왕실이 재정지원을 하는 합작병원 형태로 출범했다. 이후 1904년에는 선교사들이 운영권을 넘겨받아 기관 명칭이 세브란스 병원으로 바뀌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서울 노숙인 210명에 일자리 제공

    서울시는 ‘노숙인 일자리 갖기 사업’의 일환으로 노숙인 210명에게 신규 일자리를 제공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한강공원, 상수도, 주택공사장 등 45개 사업장에서 환경정비, 녹지관리, 건설현장 보조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시는 2006년 시작된 노숙인 일자리 갖기 사업을 통해 특별자활 465명, 공공근로 122명, 희망근로 146명 등 1037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정운진 서울시 자활지원과장은 “노숙인들이 업무보조 등 단순업무에서부터 기증물품 재활용,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서울형 예비 사회적기업인 영농조합법인과 폐자전거재활용사업 등을 직접 운영하는 등 자연스러운 자립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신라 토우장식 토기 14점 출토

    신라 토우장식 토기 14점 출토

    경주 고분에서 다양한 형태의 1500년 전 토우(土偶·흙 인형)가 발견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소재구)는 경주 쪽샘지구유적을 발굴조사하던 중 ‘B6호’라 이름 붙인 고분에서 토우로 장식된 토기 14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출처가 분명한 토우가 발굴된 것은 드문 일이다. B6호 고분은 7.6×2.4m 크기의 적석목곽분(積石木槨墳·돌무지 덧널무덤)으로, 토우들은 부장품을 넣어둔 부곽(副槨)에서 출토됐다. 대부분 고배(高杯·다리가 길게 달린 높은 잔) 뚜껑이나 항아리 어깨 부위에 2개씩 대칭으로 붙어있었다. 크기는 5㎝ 안팎. 토우들은 흙덩이 하나로 사람과 동물을 빚어 각 신체 부위를 표현했다. 사람 모양으로는 지팡이를 짚고 있는 노인, 출산 중인 여자, 성기가 강조된 남자 등이 있고, 동물로는 뱀, 자라, 새 등이 눈에 띄었다. 토우장식토기는 5~6세기 신라에서 보이는 독특한 유물 형태다. 연구소 측은 아직 발굴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추가로 토우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박종익 경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실장은 “기존의 토우들은 대부분 기증품이어서 출토지가 명확하지 않은 데다 토기에서 분리돼 나온 탓에 미술사나 민속학 연구 활용에 그쳤다.”며 “이번 발굴품은 고분에 묻히는 토우장식토기의 성격과 무덤 주인의 신분을 밝히는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부영회장 부산고 생활관 준공식에

    ㈜부영 이중근 회장은 9일 부산시 초량동 부산고등학교에서 생활관 ‘우정학사’의 준공식을 갖는다. 우정학사는 지상 4층 규모로 4인용 기숙사 28실과 독서실, 샤워장 등을 갖추고 있으며, 이 회장은 준공과 동시에 우정학사를 부산고에 기증할 예정이다.
  • [문화마당] 기억, 서사, 시뮬라시옹/신동호 시인

    [문화마당] 기억, 서사, 시뮬라시옹/신동호 시인

    진달래가 피었다. 개나리 몽우리가 찬바람에 움츠러든 사이, 급했나 보다, 내 마음을 끌고 참 멀리도 간다. 산기슭의 은사시나무 가지들이 친구들의 메마른 손가락처럼 천천히 나를 부른다. 그랬었지, 사월의 우리는 4·19의 죽음 앞에 진달래보다 붉은 가슴으로 뜨거웠었지. 사월의 우리는 쓰러진 민주주의를 못내 아쉬워하며 자주 하늘을 보았고 또 눈이 부셨지. ‘4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어느 봄날, 고만고만한 것들이 잔디밭에 모여 알맹이를 꿈꾸며 신동엽의 시를 읽었다. 지난 일요일 오후 선배가 진달래처럼 찾아왔다. 등산객들로 붐비는 동네 슈퍼마켓 앞에서 불콰해진 얼굴로 그가 말했다, “어찌 사는지 궁금해서….”라고. 사는 이야기를 주워 담더니 불쑥 1980년대로 나를 데리고 간다. 영화 ‘화려한 휴가’로 시작된 넋두리는 이내 오월의 광주 영혼들을 불러들였다. 눈물이 그의 볼로 흘러내렸었던가, 도서관에서 거리로 그를 이끌어낸 것은 바로 광주항쟁의 부채의식이었노라고. 옆자리의 등산객이 힐끗거렸다. “어뢰다.”, “잠수시간은 십이분이란다.”, “배의 두께가 11.6㎜라는데….” 온통 천안함과 관련된 그들의 대화 속에 낯선 소음처럼 들렸나 보다. “그래도 너는 지금도 잘사는지….” 그의 목소리가 꽃샘추위의 개나리처럼 수줍다. 전교조 사태로 해직됐다가 복직한, 영어교사인 그의 머리칼도 옛 기억처럼 듬성듬성 빠져나갔다. 분명 다시 부채의식을 깨우려고 찾아온 게다. 지나간 기억이 과거에 머물면 추억이 되지만, 현실에서 나를 움직이면 서사(敍事)가 된다. 역사의 분명한 존재자가 되는 것이다. 난데없이 일제의 독립운동으로부터 4·19, 5·18, 6월민주화운동과 6·15공동선언의 긴 물줄기가 출렁이는 듯했다. 먼 항해를 마친, 민주주의라는 서사의 배가 항구에 도착해 승선객을 기다리고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1980년 오월, 광주는 감춰졌다. 시민폭도, 간첩의 배후조종, 미디어는 나치의 괴벨스처럼 거짓선전을 일삼았다. 고단했다. 노동자 김종태, 서울대생 김태훈은 그날 광주를 알리고자 목숨을 던졌고, 고신대생 김은숙, 서울대생 함운경은 폭력적인 광주진압의 배후에 미국이 있음을 알렸다. 영화 ‘작은 연못’은 노근리, 미군에 의한 양민학살의 기억을 이제 겨우 서사의 책꽂이에 꽂는다. 광주를 감추었던 미디어가 천안함 침몰에는 속속들이, 전문적으로 모든 걸 공개하려 한다. 30년이 지났건만 여전히 미디어는 진실과 거리가 멀다. 이제 미디어는 진실에 접근하기는커녕 진실을 ‘생산’한다. 수중압력, 초계함의 배수량과 속도, 내부구조까지, 정보의 바다에서 슬픔의 진실은 뒷전이다. 사실과 진실은 무작위로 재생산된다. 암초, 기뢰, 어뢰, 도발…. 설령 실체적 진실을 밝혀낸다 해도 이 해석과 주장의 현기증이 멈추지 않을까 걱정이다. 프랑스의 철학자 보드리야르는 시뮬라시옹(simulation)을 통해 상상적인 것에 의한 실재적인 것의 붕괴, 허구에 의한 진실의 붕괴가 온다고 했다. 시뮬라시옹은 사실보다 더 사실적으로 위장하는 행위이다. ‘쇠붙이’들의 시뮬라시옹으로 지난 세월 분단으로 발생한 모든 불행이 위협당한다. 그뿐인가, 국토와 생명 파괴의 행위는 4대강 사업으로 위장된다. 미디어를 통해 사건이 이미지가 되는 순간부터 사람들은 문제제기를 멈추고 위조된 현실에 익숙해지면서 시뮬라시옹에 지배당하고 만다. 보드리야르는 이에 절망하지만 절망의 문 밖에는 다시 꽃이 핀다. 실패의 기억을 되살리려는, 오늘 다시 실패를 반복하려는, 미련한. 나는 어찌할 것인가. 이 아침에도 돈을 벌어야 하지 않는가. 지난 일을 그저 추억으로 삼는, 미디어를 즐기는 지독한 범부(凡夫)이고 싶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는 전화(戰禍)가 끝나지 않은 분단국가에 살고 있다. 민주주의는 진행 중이다. 이것이 진실이다. 산기슭에 진달래가 피었다.
  • 1억원 비상금 숨긴 가방 기증한 ‘황당 사건’

    1억원이 넘는 비상금을 숨긴 가방을 실수로 기증했다가 분실한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빈콘스필드에 사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남성은 지난 달 초 평소 잘 쓰지 않는 낡은 여행 가방 하나를 구세군에 기증했다. 가방을 맡긴 지 일주일 만에 이 남성은 수년 전 이 가방에 현금 6만 파운드(한화 약 1억원)을 넣고 실로 꿰매 숨겨놓았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부랴부랴 다시 구세군을 찾았으나 이미 이틀 전 한 부부가 가방을 사 간 뒤였다. 구세군 관계자 브래드 홀스는 “가방에 돈이 숨겨져 꿰매있기 때문에 그들이 이 돈을 확인해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행여 가방을 산 주인이 모르고 비행기를 탔다가 곤혹을 겪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으나 그의 예측은 빗나갔다. 가방을 사간 부부는 가방을 산 직후 현금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며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 돈을 은행 계좌 여러 개에 나눠 보관하는 치밀함을 보인 것. 그러나 이들은 신용카드 사용 단서를 남겨 경찰에 붙잡혔다. 가방에서 주운 돈을 거의 쓰지 않았기 때문에 돈을 원주인에게 돌려 줬다고 경찰은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경리 ‘토지’ 옌볜 간다

    소설가 고(故) 박경리의 ‘토지’가 한일병탄 100주년을 맞아 소설속 주요 배경인 중국 옌볜(延邊)동포들에게 전달된다. 박경리문학공원(소장 고창영)은 원주문인협회와 토지사랑회로 구성된 ‘원주-옌볜, 소설 토지문화교류단’이 오는 10일 오후 중국 옌지 (延吉) 라경호텔에서 옌볜조선문독서사 관계자 등 재중 동포들과 소설 토지 기증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기증되는 소설 토지는 원주시민과 공무원, 전국 각지의 독자 등이 기증한 청소년 토지 2질과 만화 토지 1질, 일반 토지 25질 등 모두 28질이다. 김문 부국장 km@seoul.co.kr
  • 패션위크 폐막‥방문객7만, 매출38억

    패션위크 폐막‥방문객7만, 매출38억

    지난 1일 막을 내린 서울 패션위크에 7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20%나 증가한 수치다.서울패션위크를 주최한 서울시는 지난달 26일부터 일주일간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린 서울패션위크 방문객이 전년보다 20% 증가한 7만4천명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이에 매출액도 전년 대비 10% 성장한 340만달러(약 38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올해 서울패션위크는 남성복 디자이너 15명과 여성복 디자이너 30명이 참여한 ‘서울컬렉션’과 차세대 국내 디자이너 12명이 참가한 ‘제너레이션 넥스트’ 등 패션쇼와 패션 관련 기업 100여곳이 참가한 패션페어로 진행됐다.록스타 메릴린 맨슨과 그룹 블랙아이드피스 등 해외 유명 스타들의 의상을 제작해 화제가 된 남성복 디자이너 이주영의 쇼에는 FT아일랜드와 서인영, 한고은, 정겨운, 타이거 JK, 오만석, 홍석천 등 스타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으며 디자이너 손정완은 이번 패션위크를 통해 처음으로 남성복을 선보이기도 했다.또 이상봉과 문영희, 진태옥 등의 패션쇼도 많은 국내외 패션 관련 매체들의 관심을 받았다.행사 마지막날인 지난 1일에는 청년 일자리 창출 기금 마련을 위한 기부 행사가 열려 패션위크에 참가한 디자이너들과 참가업체 40여곳이 기증한 패션 아이템 500여개가 현장에서 판매되기도 했다.한편 서울 시내 주요 거점에 부착된 포스터 속에 특수 바코드를 삽입해 이를 아이폰으로 촬영하면 현장에 가지 않고도 패션쇼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처음 도입돼 관심을 끌었다.서울시 관계자는 “관람객 수와 매출액, 개최 규모 등의 양적 성장은 물론 질적인 부분에서도 첨단 디지털과의 만남 등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며 “서울패션위크가 해를 거듭할수록 더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게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사진 = 서울패션위크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사]

    ■보건복지부 △장관비서관 배경택△운영지원과장 류지형△보건복지부 신현두 현수엽 양동교△국립춘천병원 서무과장 한상래△국립소록도병원 〃 나의순△국립마산병원 〃 이한희△국립마산병원 약제과장 이영태<기획조정실>△규제개혁법무담당관 임호근△통상협력〃 홍정기<보건의료정책실>△응급의료과장 허영주△보험평가〃 최영호△한의약정책〃 송재찬<건강정책국>△건강정책과장 강민규<사회복지정책실>△사회통합전략과장 양종수△급여기준〃 김기남△복지정보〃(직무대리) 임근찬△공적연금연계팀장 이상희△사회서비스자원과장 정충현<민생안정지원본부>△기초생활보장관리단장 양종탁<저출산고령사회정책실>△고령사회정책과장 임인택△아동복지〃 곽숙영△아동권리〃 나성웅<질병관리본부>△장기기증지원과장 김영철△장기이식관리〃 정흥수 ■노동부 ◇전보 △서울지방노동청 춘천지청장 김응택 ■국토해양부 ◇부이사관 승진 △해사안전정책과장 이용◇서기관 승진△물류항만실 해사기술과 장근호 ■에너지관리공단 △에너지관리본부장 손학식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승진 △선임연구위원 석현덕△연구위원 신용광△부연구위원 성주인 민경택△선임관리원 송진철 ■광주과학기술원 △대학원장 김영준◇학부장△정부통신공학부 박창수△신소재공학부 조병기△기전공학부 왕세명△환경공학부 김경우△생명과학부 박우진 ■코리아타임스 ◇승진 △부국장대우 한명덕 태재환△부장대우 유현재 ■KB데이타시스템 ◇승진 △수신지원부장 이문희 ■하나다올신탁 △대표이사 사장 이병철△부사장 이창희△상근감사위원 김형남△상무 이국형 라균채 민관식△준법감시인 강상구 ■국제약품 ◇승진 △상무 박찬명△상무보 정재호 나종운△이사대우 음영국
  • 서울대에 ‘최병오 홀’ 기증

    패션그룹형지의 최병오 대표가 2일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에 ‘최병오 홀’을 기증하고 개관식을 열었다. 서울대 패션산업 최고경영자과정 3기 출신인 최 대표는 CEO들을 위한 강의 공간으로 ‘최병오 홀’을 건립, 기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 [천안함 침몰 이후] “챔버 기증 한다는데 軍 사흘째 묵묵부답”

    한 원로 의사가 천안함 실종자 수색에 나선 잠수요원들을 위해 최신형 고압산소탱크인 ‘챔버’를 해군에 기증하겠다고 밝혔으나 해군 측이 사흘이 지나도록 가타부타 답변조차 해주지 않아 독지가의 애를 태우고 있다. 천안함 실종자 수색 과정에서 한주호 준위가 잠수병으로 순직하면서 중요성이 부각된 챔버는 잠수요원들을 위한 필수 장비로, 해군은 현장에 챔버가 2인용 1세트밖에 없어 임시로 미군이 보유한 챔버를 빌려 쓰고 있는 실정이다. 2일 서울 압구정동 김영수병원 김영수(68) 원장에 따르면 김 원장은 지난달 31일 해군본부에 최신 챔버(시가 4000만원 상당)를 기증하겠다고 밝혔으나 해군 측은 2일까지 답변조차 해주지 않고 있다. 김 원장이 기증하겠다고 한 챔버는 길이 2m, 폭 1.5m 크기의 운반이 간편한 포터블형으로 성능이 기존 제품에 비해 매우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은 “다른 장비도 아니고 챔버 때문에 구조작업이 늦어지는 것이 안타까워 기증을 결심했다.”며 “전 국민들이 애태우며 결과를 지켜보고 있는 위중한 상황에 해군 당국이 너무 체계 없이 대처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사진]침몰 천안함… ‘무심한 하늘’ 챔버 기증 의사를 밝힌 김 원장은 30년간 세브란스병원에 재직하다 2003년 8월 정년퇴임한 신경외과 전문의로, 강남세브란스병원을 척추질환 치료 중심병원으로 일군 주역이기도 하다. 그는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1981년에 국내에서 신문, 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챔버의 중요성을 일깨운 최초의 인물이며, 국내에는 몇 안 되는 챔버를 이용한 산소테라피 전문가이기도 하다. 김 원장은 “지금이 30~40년 전처럼 연탄가스에 중독돼 죽어 가던 시절도 아닌데 챔버 때문에 소중한 인명을 구조하는 일이 지체돼서야 말이 되느냐.”면서 “해군 측에서 연락만 해오면 당장 챔버를 가져다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기고]종자산업에서 농촌의 희망 찾자/곽동옥 전라북도 농업기술원 농촌지원과장

    [기고]종자산업에서 농촌의 희망 찾자/곽동옥 전라북도 농업기술원 농촌지원과장

    어린 시절 가장 신기하고, 탐나는 주머니는 할머니의 바지 주머니였다. 귀여운 손자가 재롱을 부리면 바로 그 주머니에서 용돈이 나오고, 어떤 때는 사탕과 엿이 나오기도 하는 등 손자가 좋아하는 것이라면 뭐든지 나올 듯한 요술 주머니였다. 귀여운 손자는 이제 소년이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손자의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또 하나의 커다란 요술 주머니를 가지고 있다. 바로 처마 밑에 달려 있는 옥수수와 콩을 비롯한 여러 종자들이 가득 들어 있는 주머니다. 분명 봄에는 줄어들었는데, 다시 가을에는 가득 채워지는 신기한 주머니로 아직 손에 닿지 않는다. 여전히 할머니와 할아버지만의 주머니다. 이제 성인이 된 손자는 그 요술 주머니에서 ‘종자 대국, 대한민국’의 꿈을 꾼다. 미국적인 것, 일본적인 것, 유럽적인 것, 중국적인 것 등 이 땅에서 자랄 수 있는 종자라면 그 어떤 지역의 것이라도 들어오는 지금이지만, 역시 손자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가장 달콤한 옥수수는 할머니 처마 밑 검정 찰옥수수다. 이것은 아련한 꿈이 아니다. 이것은 우리 농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농촌 어메니티(특정 농촌지역 고유의 공간이나 공동체 구성 요소들을 총칭하는 용어로 농촌이 가지고 있는 여유, 정감, 쾌적함, 자연성 등을 나타낸다)이자 농촌자원의 하나로, 차세대 농업의 비전이다. 1364년 문익점이 가져온 목화씨 10알 가운데서도 꽃이 핀 것은 단 1대. 그러나 이 1대의 목화 줄기는 100알의 씨를 생산하고, 1375년 한반도 전역에 목화꽃을 피우고야 만다. 그래서 성인이 된 손자는 이제 할머니 집 처마 밑 종자 주머니로 이러한 기적을 한 번 더 이루어 내고자 한다. 지난해 정부는 2020년까지 종자 수출 2억달러 달성과 세계 5대 유전자원 강국실현을 목표로 종자분야 연구개발에 1조 448억원을 집중 투자하는 ‘종자산업 육성 중장기 대책’을 수립했다. 그 일환으로 농촌진흥청에서는 전국 처마 밑 종자 주머니에서 국산 재래 종자를 수집하고 정식해 우수한 종자를 선별한 다음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종자를 개발해 우리 종자산업의 역량을 더욱더 크게 발전시키는 ‘문익점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이렇게 정부와 농촌진흥청의 종자산업육성과 함께 우수 재래 종자를 가지고 있는 우리의 푸른 농촌은 ‘우리의 것이 돈이 된다’는 의식이 필요하다. 이 의식개혁을 통해 종자 주머니를 가지고 있는 농업인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기증이 앞다투어 일어나고 농촌진흥기관들의 발 빠른 수집 능력이 어우러진다면 우리 농촌의 미래를 더욱더 발전시킬 것이다. 종자산업이야말로 무한한 부가가치 산업이다. 지금 전 세계 종자산업시장은 식량 자원을 넘어 식량 무기화의 기로에 서 있다. 이러한 종자산업을 우리 푸른 농촌의 밝은 미래 성장 동력 산업으로 육성·발전시키기 위해 농업인과 농촌진흥기관뿐만 아니라 도시민을 비롯한 국민 모두가 가까이에 있는 종자들에 대한 인식과 그 종자들을 육성할 우리의 깨끗한 농토·농촌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모든 사업의 성공은 관심과 집중으로 만들어진다. 그 성공은 우리의 입과 몸에 더 유익한 농산물과 충실한 소득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우리의 푸른 농토·농촌에는 녹색 희망이 있다.
  • “스님은 작은 심부름조차 큰 빚으로 여기신 듯”

    “스님은 작은 심부름조차 큰 빚으로 여기신 듯”

    “내 머리맡에 남은 책을 신문배달 소년에게 전해 주라.”고 했던 법정 스님의 마지막 유언이 드디어 실현됐다. 40년 전 스님에게 신문을 가져다 주었던 ‘신문배달 소년’은 이제 중년 아저씨가 돼 스님이 남긴 유품을 건네받았다. ●“이 책은 모든 사람의 것”… 기증 의사 31일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서 덕진 스님으로부터 책을 전달 받은 주인공 강모(49)씨는 “이 책은 스님을 사랑하고 기억하는 사람들 모두의 공동 소유”라면서 “필요로 한다면 길상사에 이를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강씨에게는 스님이 마지막까지 즐겨 보았던 책 6권이 전해졌다. 이들은 1960~70년대 출판된 ‘벽암록’, ‘선시’, ‘선학(禪學)의 황금시대’, ‘생텍쥐페리의 위대한 모색’,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으로 일부에는 스님의 낙관이 찍혔거나 친필 메모가 남아 있다. ●고고하고 계율에 엄격했던 분으로 기억 강씨는 초등학교 1~3학년 때인 1970년대 초 공양주(供養主·절에서 밥 짓는 사람)로 있던 어머니와 함께 봉은사에서 살았다. 여기서 그는 스님 처소에 신문을 가져다 주는 등 잔심부름을 하며 법정 스님과 인연을 맺었다. 처음에 그는 책을 전해 준다는 말에 상당한 부담을 느꼈다고 한다. “스님이 유언을 통해서까지 유품 전달을 지시한 이유를 오래 고민했다.”는 그는 “스님은 어릴 적에 심부름을 해주었던 것조차도 빚이나 짐이라고 여겨 그러신 것 같다.”고 말했다. 책을 전한 덕진 스님도 “법정 스님께서는 평소 감당할 수 없는 ‘시은(施恩·시주 받은 은혜)’의 무서움에 대해 자주 얘기하셨다.”며 “마지막까지 사소한 시은도 가벼이 여기지 말라는 가르침을 전하고 가셨다.”고 했다. 당시 법정 스님의 모습에 대해 강씨는 “고고하고 계율에 엄격했던 분”이라고 기억했다. 매끼 발우 공양을 엄격한 예법에 따라 행하고, 더워도 승복이 흐트러지지 않는 법정 스님의 모습은 어린 소년이 보기에도 강직해 보였다고 한다. 그런 점 때문에 강씨는 “만일 내가 행동을 잘못하면 스님에게 누가 될까 조심스럽다.”며 언론에 이름과 얼굴이 공개되는 것을 꺼렸다. ●법정스님 미발표 원고 1편 발견 한편 함석헌기념사업회는 이날 법정 스님이 1978년에 쓴 미발표 원고 1편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악에 관한 것’이란 제목의 이 산문은 ‘씨알의 소리’ 편집위원이었던 스님이 이 잡지 1978년 6월호에 싣기 위해 썼던 것이다. 원고지 14장 분량에 ‘악을 선으로 바꿈’ 등 세 꼭지 작은 글로 이뤄져 있다. 원고는 당시 ‘씨알의 소리’ 편집장이던 박선균 목사가 최근 찾아낸 것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내년1월 워싱턴에 한국정원 문연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의 수도 워싱턴 인근에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알리는 정원이 내년 1월 문을 연다. 코러스하우스(주미한국대사관 문화홍보원)는 29일(현지시간) “6·25 전쟁 60주년과 이민 역사 100년을 기념하기 위해 미주 한인들이 지난 2005년부터 준비해온 ‘코리아 벨 가든’이 오는 6월 공사를 시작해 내년 1월 완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사업을 위해 1억원(약 8만 7400달러)을 지원키로 하고, 다음달 3일 ‘코리아 벨 가든’이 조성되는 북버지니아 국립공원 내 메도락 식물공원에서 기금 전달식을 가질 예정이다. 코리아 벨 가든은 북버지니아 공원국이 기증한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 비엔나에 위치한 메도락 공원 내 부지 1 만 8210㎡에 소나무와 은행나무, 무궁화 등 한국 토종 식물들로 장식된다. 정원에는 한국 전통의 대문과 담도 만들어진다.특히 한국전통정원과 한국 문화유산 상징 조형물인 ‘평화의 종’도 들어선다. 코리아 벨 가든 조성사업은 한·미문화재단(대표 이정화)이 주관하고, 데이비드 정 미시간대 교수가 디자인을 맡았다. 메도락 식물공원은 매년 1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북버지니아의 대표적인 국립공원 중 하나이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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