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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바퀴엔 이웃사랑… 한 바퀴엔 이웃소통

    두 바퀴로 이웃 사랑과 소통에 앞장서는 마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도봉구는 방학동 소재 대원그린아파트에서 이달 말 ‘자전거 공유 사업’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단지 내 방치된 자전거와 기증받은 자전거를 모아 이웃 사랑 활동을 펼치며 소통을 강화하는 등 마을 공동체를 활성화한다는 취지다. 이웃이 함께 떠나는 자전거 여행, 거동이 불편한 이웃에게 도시락이나 반찬을 제공하고, 장보기 등 심부름을 해주는 ‘사랑의 자전거 배달 서비스’, 올바른 자전거 타기 교육, 고장 난 자전거를 고쳐 주는 자전거 병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이 밖에도 매월 한 차례 공유 자전거 활성화 거리 캠페인을 펼치는 한편 인근 중랑천 자전거 도로 주변을 청소하는 녹색 환경 보호 운동 등도 병행한다. 자전거를 50대 이상 확보하는 게 목표다. 또 220가구의 작은 단지인 대원그린아파트뿐만 아니라 인근 아파트 단지와 일반 주택 주민들까지 참여 대상을 넓혀 갈 예정이다. 이 사업은 최근 서울시가 추진하는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2차 지정공모’에 선정돼 1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사업은 대원그린아파트 주민 70명으로 구성된 ‘행복나눔봉사단’의 제안으로 이뤄지게 됐다. 2011년 결성된 봉사단은 실버어르신 이미용, 김장 김치 나누기, 한방 진료, 문화 프로그램 운영 등 봉사 활동을 펼쳐왔다. 봉사단 관계자는“자전거 공유를 통해 이웃과 소통하는 행복한 아파트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中 어린이들 ‘꿈의 도서실’ 선물받았어요

    中 어린이들 ‘꿈의 도서실’ 선물받았어요

    대한항공이 중국 시골학교에 도서실을 기증했다. 대한항공은 2일 중국 랴오닝성 카이위안시 웨이위안푸전초등학교 슈앙청즈 분교에서 ‘꿈의 도서실’ 기증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꿈의 도서실은 대한항공이 2008년 10월부터 중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사회공헌활동 ‘애심계획’(愛心計劃)의 하나다. 도서 및 컴퓨터 기증 활동을 해오다 2010년부터는 빈곤지역 학교에 도서실을 기증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날 학교 빈 교실에 책장과 책상, 의자를 놓고 내부 인테리어를 새로 꾸미고 책 2700권을 비치해 도서실을 만들었다. 특히 국내외 임직원이 모금한 10만 위안 등으로 컴퓨터 15대, 프로젝터 6대와 체육용품 등을 선물하고 장학금도 전달했다.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은 “대한항공은 중국 지역사회와 동행하면서 나눔과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며 “중국 내 소외계층 어린이들이 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꿈과 희망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인간 머리 통째 이식 ‘프랑켄슈타인 수술’ 가능”

    “인간 머리 통째 이식 ‘프랑켄슈타인 수술’ 가능”

    공포영화 속에서나 등장하는 사람의 머리를 통째로 이식수술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마치 프랑켄슈타인의 현실로 여겨지는 이 수술은 현재 동물실험까지 성공한 단계로 알려졌다. 최근 튜린 신경조정술 그룹(Turin Advanced Neuromodulation Group)의 세르지오 카나베로 박사는 인간 머리 이식 수술이 빠른 시일 내에 성공적으로 이루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나베로 박사의 이같은 연구결과는 황당한 주장이 아니다. 실제로 인간이 아닌 동물의 머리 이식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바 있기 때문이다. 처음 머리 이식 수술의 대상이 된 것은 바로 원숭이로 지난 1970년 미국의 뇌 이식 전문가 로버트 화이트 박사가 처음으로 시도했다. 당시 다른 원숭이의 머리를 통째로 이식받은 원숭이는 수술 후 깨어나 눈을 뜨고 맛을 보는 등 일부 성과를 냈으나 8일 후 죽었다. 이후 여러차례 이같은 수술을 시도한 화이트 박사는 1998년 원숭이 머리 이식수술이 완전히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카나베로 박사는 인간을 대상으로 보다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인간 머리 이식 수술을 위해서는 12도~15도 환경에서 기증자의 머리를 정확히 떼어낸 후 1시간 내에 다른 신체의 혈액 순환계에 연결해야 한다는 것. 이후 척수연결 등의 고난도 과정을 거쳐 총 36시간의 수술시간에 100명의 외과 전문의가 달라붙으면 성공적인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이 카나베로 박사의 주장이다. 그러나 박사는 이 수술의 가장 큰 난점으로 기술적 문제가 아닌 윤리적인 문제를 들었다. 카나베로 박사는 “머리 이식 수술은 과거 동물실험으로 어느정도 성공 단계에 올라왔다” 면서 “문제는 기증자를 찾는 것과 이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라고 밝혔다. 이 분야의 권위자인 화이트 박사의 경우 동물 실험 성공 후 인간 머리 이식 수술을 시도했으나 ‘프랑켄슈타인 의사’라는 비판을 들어야 했다. 특히 인간의 머리를 이식하는 경우 누가 그 신체의 주인인지 여부 등 많은 윤리적인 논점을 제공했으나 뇌사자 혹은 뇌만 살아있는 사람 등을 살릴 수 있는 미래의 수술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관련 학회지(Surgical Neurology International) 최신호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저혈압 발병, 겨울보다 여름에 2배 많아

    높은 기온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7~8월에 저혈압 환자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나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저혈압 심사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저혈압 환자는 2008년 1만 2708명에서 지난해 2만 1088명으로 5년 새 8380명(65.9%) 증가했다. 저혈압은 수축기혈압이 90㎜Hg 이하이고 확장기혈압이 60㎜Hg 이하이면서 두통, 현기증, 전신 무기력, 실신 등의 증세가 있는 경우를 말한다. 저혈압 진료 인원은 연중 시기에 따라 큰 편차를 보였다. 지난 5년간 월평균 진료 인원은 8월에 2504명으로 가장 많았고 7월 2413명, 6월 2105명, 9월 275명 순이었다. 반면 1월과 2월의 평균 진료 인원은 각각 1271명과 1272명으로 7∼8월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연령대별로는 지난해 기준으로 70대 이상이 27.0%로 가장 높았고 60대와 50대가 각각 16.8%와 14.8%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지난해 기준 남성이 43.7%, 여성이 56.3%였고, 특히 남성의 경우 20대와 30대가 각각 5% 미만으로 나타난 반면 여성은 20대가 15.2%를 차지했다. 심평원은 여름철 저혈압 환자가 많은 것은 땀을 지나치게 흘리면 인체의 수분량이 과도하게 줄어 인체가 혈압 유지 능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저혈압은 심장 질환이나 내분비 질환 같은 다른 질환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증후성 또는 속발성 저혈압, 특별한 원인을 알 수 없는 본태성 저혈압, 장시간 눕거나 앉아 있다 갑자기 일어설 때 생기는 기립성 저혈압이 있다. 본태성 저혈압은 별다른 예방법이 없으며 기립성 저혈압의 경우 안정을 취하면 자연히 회복된다. 속발성 저혈압은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증상이 심할 때는 수액으로 체내 수분량을 보충해야 한다. 심평원은 저혈압 증세가 있는 사람은 평소 적당한 운동, 충분한 수면과 수분 섭취, 규칙적인 식사 등 일반적인 건강 관리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전국의 날씨는 서울 낮 기온이 34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특보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불볕더위를 기록했다. 무더위는 1일까지 이어지다 2일 장맛비가 오면서 누그러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제주도를 시작으로 1일 남부 지역, 2일부터 주말까지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내리겠다고 예상했다. 특히 2~4일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역과 전남·전북도, 경북 북부에 70~120㎜, 많은 곳은 1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소아암 어린이 돕기 사랑의 헌혈

    소아암 어린이 돕기 사랑의 헌혈

    서울시 공무원들이 28일 서울 세종대로 시청 3층 강당에서 소아암 어린이를 돕기 위한 헌혈에 동참하고 있다. 공무원들은 헌혈과 함께 헌혈증서도 기증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대우조선해양 장기기증 서약

    대우조선해양 장기기증 서약

    대우조선해양과 노조가 사내 캠페인을 통해 경남 지역 최대 규모인 3035장의 장기기증 서약서를 모아 지난 27일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에 전달했다. 노사 화합과 사회공헌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캠페인은 점심 시간 등을 활용해 한 달간 진행됐으며, 1000여명의 임직원 가족들도 동참했다.
  • “사비 털어 만든 CCTV 반년만에 市예산 2억 절감”

    “사비 털어 만든 CCTV 반년만에 市예산 2억 절감”

    공무원이 사비를 들여 설치비를 낮추고 효율을 높인 폐쇄회로(CC) TV를 개발해 눈길을 끈다. 26일 경북 안동시에 따르면 공보전산실 전재현(49) 계장은 ‘영상인식 추출 시스템과 고해상도 CCTV 카메라를 융합한 부착형 방범 시스템’과 ‘영상 비상벨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와 의장 등록을 출원했다. 기존 ‘방범용 차량번호 인식 카메라’의 경우 2~3m의 전용 설치대가 필요하지만 부착형은 전봇대나 신호등 등 이미 설치된 지장물에 카메라를 자유자재로 설치할 수 있어 비용을 30% 이상 절감하는 효과를 본다. 고정된 기존 카메라는 도로상의 1개 차로에 들어오는 차량 번호판만 포착할 수 있는 반면 이 시스템은 2개 차로를 동시에 커버하도록 시야 각도를 2배 높였다. 게다가 지상 2~3m의 전용 설치대에 장착되는 카메라는 각종 범죄 발생 때 범인이 모자를 눌러쓰고 지나갈 경우 얼굴 인식이 불가능하지만 이 카메라는 초등학생 눈높이에도 설치할 수 있어 범죄 해결에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여느 CCTV 시스템과의 운영 서버 호환성이 높은 데다 특정 지역을 24시간 연속 촬영하는 동영상 소프트웨어와 차량이 지나갈 경우에만 구동하는 차량번호 인식 소프트웨어를 1대의 서버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각각의 서버를 별도로 운영해 온 기존 방식에 비해 설치와 관리에 따른 인력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영상 비상벨은 초등학교 정문과 후문, 가로수 아래 등 사각지대 곳곳에 설치해 24시간 영상 자료를 수집하고 유사시 학생들이 경찰서 상황실과 실시간으로 영상통화도 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전 계장은 “한정된 예산으로 보다 많은 지역에 CCTV를 보급, 주민들을 각종 범죄로부터 보호하면 좋겠다 싶어 CCTV 관리센터가 있는 경찰서 상황실과 관련 업체를 찾아다니며 궁리했다. 특허권과 의장권이 등록되면 안동시에 무상 기증할 계획”이라며 웃었다. 안동 시내에서 시범 운용 중인 새 시스템으로 올 들어서만 2억 3000여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해방 후 첫 법복 4점 문화재 등록된다

    해방 후 첫 법복 4점 문화재 등록된다

    법원도서관(관장 조경란)에서 소장 중인 법복 4점이 문화재로 등록된다. 24일 법원도서관에 따르면 문화재청이 지난 21일 해방 후 첫 판·검사 및 변호사 법복 3점과 일제강점기 변호사 법복 1점 등 모두 4점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이들 4점의 법복 중 일제강점기 변호사 법복과 해방 후 첫 판사 법복은 1995년 김홍섭 전 서울고법원장의 유족이, 해방 후 첫 변호사와 검사 법복은 2008년 민복기 전 대법원장의 유족이 법원도서관에 기증한 것이다. 문화재 등록은 향후 국보, 보물 등 지정문화재로 관리하기 위한 전 단계로 자료가 유실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의견 수렴과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8월 문화재로 정식 등록할 예정이다. 대법원 관계자는 “법원도서관이 보유한 법복 4점이 등록 문화재로 등재되는 것은 법원사 자료의 문화재적 가치를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첫 사례”라며 “법원사 자료가 갖는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프로야구] 역사적 ‘홈런볼’ 특별한 ‘황금볼’

    [프로야구] 역사적 ‘홈런볼’ 특별한 ‘황금볼’

    프로야구 한 경기에서 사용되는 공인구는 평균 100~120개다. 올 시즌은 576경기 기준으로 한 해 약 5만 7000~7만개가 1군 공식 경기에서 쓰인다. 단가는 개당 6325원. 공인구는 구단에만 납품되기 때문에 일반인은 살 수 없지만, 보통 7000~8000원 정도면 파울볼 등을 구할 수 있다. 그러나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는 공은 ‘몸값’이 천문학적으로 뛴다. 이승엽(삼성)의 개인 통산 352호 홈런공의 행방에 야구팬들의 눈이 쏠리고 있다. 역사적인 공을 잡은 행운의 주인공은 이승엽과 동갑내기이자 삼성의 골수팬 박지현씨. 글러브로 낚아채는 순간에도 “내가 잡은 줄 몰랐다”며 얼떨떨해하던 박씨는 “가족들과 상의하겠다”며 공 처리에 대한 결정을 미뤘다. 한국은 미국처럼 역사적인 스포츠 기념품을 사고파는 경매시장이 활성화돼 있지는 않지만,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기록의 공은 거액에 거래됐다. 2003년 이승엽의 통산 300호 홈런은 ‘세계 최연소’라는 프리미엄까지 붙어 1억 2000만원에 한 사업가가 샀다. 공을 주운 관중은 당초 10만 달러를 받고 중국 동포에게 넘길 계획이었으나 이 사업가가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해 나섰다. 같은 해 이승엽의 역사적인 시즌 56호 홈런은 삼성의 협력업체 직원이 습득해 구단에 기증했다. 삼성은 답례로 홈런공과 똑같은 크기로 만든 56냥쭝짜리 황금공을 특별 제작해 선사했다. 황금공의 가치는 당시 시세로 약 3400만원, 현재는 1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앞서 이승엽이 친 55호 홈런공은 TV홈쇼핑 경매에 나왔고, 이후 실제 거래되진 않았지만 1억 2500만원에 낙찰됐다. 미프로야구(MLB)의 역사적인 홈런공은 훨씬 높은 몸값을 자랑한다. 1998년 마크 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가 친 시즌 70호 홈런은 이듬해 경매에서 300만 5000달러에 팔렸다. 당시 환율로 28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금액. 로저 매리스(뉴욕 양키스)가 1961년 베이브 루스의 기록을 경신한 시즌 61호 홈런공은 5만 달러였다. 당시 매리스의 연봉(3만 2000달러)보다 공의 몸값이 더 높았다. 그러나 모든 홈런공이 거액에 거래된 것은 아니다. 양준혁이 장종훈의 기록을 뛰어넘은 통산 341호, 루스와 행크 에런의 700호 홈런공은 모두 행방을 알 수 없다. 또 2001년 맥과이어의 기록을 뛰어넘은 배리 본즈의 시즌 73호 홈런공은 51만 7500달러에 그쳤다. 3년 만에 새 기록이 나오면서 희소성이 떨어졌던 것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부영, 서울대 사회공헌센터 기증

    부영, 서울대 사회공헌센터 기증

    이중근(오른쪽) 부영그룹 회장이 19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열린 ‘우정(宇庭) 글로벌 사회공헌센터’(우정원) 준공·기증식에서 서울대 오연천 총장에게 기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부영그룹 제공
  • 스케이트보드가 박물관에 간 사연은?

    스케이트보드가 박물관에 간 사연은?

    스케이트보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 토니 호크(Tony Hawk). 14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TMZ는 그의 첫 번째 스케이트보드가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기증된다고 보도했다. 토니 호크는 영화배우이자 스케이트보드 하프파이프(Half-pipe) 선수로 스케이트보드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아이콘 같은 존재다. 9살 때 스케이트보드를 시작한 그는 온갖 대회를 휩쓸며 고등학교 졸업 후 스케이트보드 공연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1992년부터 시작한 스케이드보드 용품 사업인 ‘버드하우스’는 그를 백만장자로 만들었으며 ‘900필름’, ‘호크 클로싱’, ‘슈레드 오어 다이’ 등의 사업으로 억만장자가 된다. 현재는 ‘토니 호크 파운데이션’이라는 비영리재단을 설립해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위한 스케이트 파크 짓기 등의 자선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에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기증되는 스케이트보드는 그가 9살 때 스케이트보드를 처음 시작할 때 타던 그의 첫 번째 보드로 ‘반(Bahne)’ 사에서 만든 것이며 오는 22일(현지시간) 기증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의 기증은 두 번째로 몇 년전 1987년도에 즐겨 탔던 스케이트보드를 기증한 바 있다. 사진=토니 호크 페이스북 영상=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평화·용서 테마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연다

    평화·용서 테마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연다

    6·15남북정상회담 기념일인 오는 15일 전남 목포시 삼학도에서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이 문을 연다. 목포 만호동에서 학창 시절과 성장기를 보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8년 2월 삼학도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장소가 참 좋다. 목포 시민들에게 감사한다”고 고마움을 표시했었다.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은 민주주의, 인권, 평화를 위해 평생을 바치고 한국인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건립됐다. 200억원을 들여 건립한 기념관은 1만 5600㎡ 부지에 연면적 4677㎡, 지상 2층, 높이 14.1m 규모다. 기념관이 조성된 삼학도는 목포 시민에게 정신적 주춧돌과 같은 곳으로, 일제강점기의 식민지 지식인과 민주화 투쟁기 때 민주 투사들의 마음의 안식처가 됐던 곳이다. 타 기념관이 인물 위주로 개인 치적을 내세우고 유품을 전시하는 것에 한정된 데 반해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은 1970~80년대 주요 역사적 사건(김대중 5대 사건)을 다큐멘터리와 드라마 영상으로 제작해 보여준다. 또 전직 대통령 기념관 건립 재정 지원 사항, 자신을 탄압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용서와 국정 논의 등 김 전 대통령의 철학인 ‘평화, 용서, 화해’와 관련된 코너를 마련했다. 국내에 김 전 대통령 관련 기념관이 여럿 있지만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은 산재돼 있는 김 전 대통령의 업적과 철학적 이념을 총망라하고 집대성한 노벨평화상 전시 체험 공간으로서 규모가 가장 크다. ‘평화의 나래, 세계를 품다’라는 주제로 5대양 6대주를 상징하는 구조물과 노벨평화상 기념 메달, 학적부, 연설문, 옥중 서신, 생활 소품 등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 시민으로부터 기증받은 소장 자료 총 4830여점을 확보했다. 정종득 목포시장은 “기념관을 구상하면서 대통령의 철학적 이념인 평화, 용서, 배려, 타협 등을 어떻게 담아낼 것인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 “대통령의 혼이 담긴 기념관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국제적인 관광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관가 포커스] “음~ 그런 의미가…”

    [관가 포커스] “음~ 그런 의미가…”

    정부세종청사 부처 출입구 벽에는 미술품들이 걸려 있다. 안내 데스크 뒷면 벽에 높이 설치돼 있어 공무원들이나 방문객들 가운데 어떤 의미인지 제대로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국토교통부 입구 벽에는 시골 안방에 걸린 액자 속 사진처럼 다양한 인물들이 내걸려 있다. 얼핏 보면 부처와 관련된 공로가 있는 사람들쯤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면면을 살펴보면 평범한 사진들이어서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한다. 조덕현 작가의 ‘미래, 현재, 과거’란 작품으로 어떤 가정에서나 보관하고 있을 법한 평범한 기념사진들로 채워져 있다. 시골집 대청마루나 안방에 걸린 액자에서 흔히 볼 수 있던 결혼·출산·성장·졸업 등 중요한 순간을 회화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추억의 정서를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를 그려 보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환경부 출입구 안내 데스크 위편에는 이상야릇한 물체들로 만든 작품이 눈에 들어온다. 재미 화가인 에릭슨 현숙씨가 지난해 환경부에 기증한 것이다. 작가는 플라스틱이나 캔과 같은 소재를 재활용해 작품을 만드는 환경예술가로 알려져 있다. 금속의 강인함, 곡선과 직선이 어우러져 음과 양의 균형을 맞춘다. 여러가지 재료들이 주는 느낌은 인생의 다양한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말 세종시로 내려오면서 이 작품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당시 운반과 설치가 어려워 결국 외주 업체에 의뢰했는데 설치 비용만 1000만원 넘게 들었다”고 귀띔했다. 또 안내동 내부 한쪽에는 앞으로 완성될 세종청사 미래를 형상화한 작품이 걸려 있다. 빛에 의해 반사되는 스테인리스 재질로 만들어 빛을 발하게 될 세종시의 미래를 상징한다. 청사 건물을 모티브로 전체가 원모양을 하고 있고, 작품 틈새로 비치는 빛은 소통을 통해 이루어낼 결정체를 표현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출입구에는 큰 나무 사진이 걸려 있다. 강렬한 햇빛과 어울리는 자연의 웅장함과 풍요로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길섶에서] 바이러스/문소영 논설위원

    지구에서 생명체들이 전쟁을 벌인다면 최종적으로 살아남을 것은 바이러스라고 한다. 바이러스는 라틴어로 ‘독’이란 뜻이다. 세포보다 더 작은, 가장 작은 미생물로 세포에 기생하여 증식하는 여과성 병원체이다. 인간의 한 세대가 30년이라면 바이러스의 한 세대는 3개월에서 6개월. 백신을 개발할 틈도 주지 않고 끊임없이 변형, 변종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완치’나 ‘퇴치’가 불가능하다. 대표적인 게 감기 바이러스다. 감기에 걸리면 병원치료 2주일, 자연치유도 2주일이라고 하는 이유는 완치가 어려운 바이러스의 변형성 탓이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스(SARS)나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견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 증후군)의 원인도 바이러스다.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인간은 최선을 다해 방어해도 승자가 될 수 없다. 그런 마당에 위염·장염을 유발하는 노로 바이러스 범벅인 학교 급식용 김치가 적발됐단다. 배추를 지하수로 씻은 게 원인이다. 전염병과 식중독의 계절 여름도 다가오는데, 바이러스 경계령을 내려야 한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가장 좋은 작품은 멋부리지 않고 미친 듯이 그린 것”

    “가장 좋은 작품은 멋부리지 않고 미친 듯이 그린 것”

    “어린이는 모두 천재다. 함부로 재단하고 가르치면 안 된다. 할아버지가 시인이셨는데 어려서부터 내게 뭘 가르치려 하지 않으셨다. 뭐든지 지저분하게 엉망으로 (그림을 그리도록) 내버려 두셨다. 요즘 교육방식대로라면 난 (모교인)서울대 미대에 입학하지도, 화가가 될 꿈조차 꾸지도 못했을 것이다.” 올해 77세인 ‘설악산 화가’ 김종학 화백이 12일부터 새달 7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 현대에서 희수(喜壽)기념 개인전을 연다. 전시에는 초창기 인물화부터 목판화, 회화 등 60여점을 내건다. 그는 “돌이켜보면 20, 30대는 뭐가 뭔지도 모르고 그림을 그렸고 마흔이 넘으면서 조금 알게 된 것 같다. 50대가 돼서야 내 작품이 눈에 보였고, 되돌아보니 예순은 넘어야 화가가 된다던 우리 할아버지 말씀이 맞더라”고 했다. 이어 “멀고도 험한 창작의 도(道)를 향해 죽는 날까지 붓질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듯 말했다. 1962년 서울대 미대 회화과를 졸업한 김 화백은 ‘천재화가’로 불렸다. 네 살 때 연필을 쥐자마자 그림을 그렸다. 자신을 스스로 ‘추상적 사실화가’로 부르며 지금도 물감을 섞는 팔레트를 쓰지 않는다. 대형 화폭을 땅에 펼쳐 놓고 밑그림 없이 원색의 물감을 그대로 짜내 붓으로 쓱쓱 그려낸다. 머릿속에 담긴 사물의 형상을 강렬한 색감으로 표현한다. 그는 “다양한 색깔의 물감을 갖춰 놓고 되도록 섞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예술이 과연 옳은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시대 화가인 장승업의 예를 들어 “가장 좋은 작품은 화가가 멋부리지 않고 미친 듯이 그린 것”이라고 했다. 장르와 형식, 표현기법에 사로잡힌 현대미술에 대한 우회적 비판이다. 50년째 전업작가로 살아온 김 화백의 별명은 ‘도깨비’다. 혼자 있길 좋아하고 열중하는 데 재주가 있다는 뜻이다. 평생 자연의 신비에 취해 외딴곳에서 미술과 더불어 살아온 덕분이다. 설악산에 들어간 지도 올해로 34년째다. “설악산에 간 것이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었죠. 맨드라미, 할미꽃이 마음의 싹을 움트게 하는 자태들에 잠시라도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 1980년대 추상화가 화단을 지배할 때 그는 ‘타락한 화가’로 불렸다. 꽃그림을, 그것도 달맞이꽃처럼 밤에만 피는 꽃을 그렸기 때문이다. “달맞이꽃은 밤 12시쯤 되면 뭉쳐 있던 봉오리가 핑그르르 돌아 피어납니다. 옆에서 보니 할미꽃도 참 예쁘더군요.” 요즘도 설악산 작업실에서 하루 10시간쯤 화폭과 씨름한다. 치열한 외로움과 골동품 수집이 김 화백에게는 삶의 원동력이다. 30대 초반부터 농기구와 목기를 수집했다. 값이 싼 데다 조각품 같아서 선조의 미학을 배우기 좋았다. 수집품 가운데 300여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하기도 했다. ‘진정’(眞情)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선 그가 “마누라 몰래 사 모았다”는 알토란 같은 전통 농기구 수집품도 만날 수 있다. 희수에 노 화백은 또 다른 미술인생을 준비하느라 마음이 바쁘다. 힘이 느껴지는 목판 작업에 새롭게 도전하거나 조각으로 인물이나 물고기를 표현해 보고도 싶다며, 말 그대로 노익장을 거침없이 자랑했다. 글 사진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창조경제·문화융성 기반은 책… 독서운동 일으킬 것”

    “창조경제·문화융성 기반은 책… 독서운동 일으킬 것”

    “창조경제, 문화 융성은 책을 통한 창조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하는데 정작 책에 관한 얘기는 안 나오니 답답합니다. 이참에 파주출판도시의 인프라를 활용해서 국민독서운동을 제대로 한번 일으켜 보려고 합니다.” 김언호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이 취임 3개월 만에 파주출판도시 7대 프로젝트를 내놨다. 책 만드는 공간에 머물렀던 곳을 독자와 책이 만나는 공간으로 확장시켜 진정한 문화예술도시로 발돋움시키겠다는 포부다. 김 이사장은 10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전 세계에 한국의 출판도시 같은 곳은 없다”면서 “지금까지 파주출판도시가 하드웨어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해 그 결과물을 독자들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에는 명사 100명을 초청해 연중 내내 출판도시 곳곳에서 1000개의 강좌를 여는 ‘세종아카데미21’, 국내외 애서가들의 소장 도서를 기증 받아 누구나 마음껏 볼 수 있도록 꾸민 열린 도서관, 동네서점 문화를 되살려 각 사옥 1층을 책방과 갤러리 등으로 만드는 책방거리 조성 등이 포함돼 있다. 또한 매년 봄 열리는 어린이 책 잔치를 아시아를 대표하는 책 축제로 키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시아 아동 도서상인 ‘파주 칠드런 북 어워드’를 제정하기로 했다. 이 밖에 ‘파주 북소리’, ‘책과 영상과 빛의 국제예술제’, ‘국제인문학 축제’ 등 계절별로 다채로운 책 축제 등도 준비 중이다. 김 이사장이 특히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열린 도서관과 세종아카데미21이다. 열린 도서관은 현재 디자인 작업 중으로, 올해 안에 도서관의 일부를 개관할 예정이다. 세종아카데미21은 깊이 있고, 종합적인 인문사회 공부를 위한 장으로,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으로도 제공할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한국 사회는 감성적 능력은 뛰어나지만 이성적인 힘은 부족하다. 이제는 이성적 성찰을 통해 한국 사회를 한 단계 도약시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시론] 로맨스 판타지/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

    [시론] 로맨스 판타지/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

    작가 황석영은 지난달 23일 대한출판문화협회 4층 강당에서 ‘출판계에 만연한 사재기 행태 근절 촉구 기자회견’을 열어 사재기 관련법의 개정과 검찰 수사 등을 촉구했다. 작가는 출판사가 자사의 책을 구입해 베스트셀러로 만드는 ‘사재기’는 주가 조작과 같은 범죄이자 심각한 사회문제라고 지적했다. 한국의 공공도서관 1년 도서구입비가 미국 하버드대학 1년 도서구입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실까지 적시한 작가는 “출판사들의 ‘서점을 통한 도서 기증 행태’와 ‘정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할인 판매’, ‘다른 도서 끼워 팔기’와 ‘과도한 경품 증정’ 행위 등도 공개적인 사재기의 일종”이라고 규정했다. 최근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장편소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가제)의 선(先)인세가 국내 최고액인 16억원을 넘었을 것으로 예측하는 기사가 터져 나왔다. 자신의 책을 펴내는 외국 출판사마저 직접 간택한다는 하루키가 꼭 최고액을 쓴 출판사를 낙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고액의 선인세 기록을 경신했다는 사실만은 틀림없어 보인다. 표면적으로는 유사점이 없어 보이는 두 사건에 공통점은 없을까? 있다. 우리 책 시장에서 팔리는 책과 팔리지 않는 책의 양극화가 극심하다 보니 출판사들이 팔리는 책 만들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는 모습을 공통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우리 출판시장은 기본 10만부를 넘긴다는, 한 손가락으로 꼽는 유명 작가들의 작품으로 겨우 명맥을 이어왔다. 2011년 1월 작가 박완서가 타계한 이후에는 신경숙, 공지영, 황석영, 김훈 등 ‘빅4’에 모든 것을 거는 행태를 보여 왔지만 이들마저 최근에는 새로운 상상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물론 ‘7년의 밤’의 정유정이나 ‘두근두근 내 인생’의 김애란 등 차세대를 이끌 주자가 없는 것이 아니지만 이들에게는 평단의 비판이 적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올해 초 한국문학을 주도하는 문학계간지들이 ‘소수의 문학’이나 ‘사상으로서의 문학’이라는 새로운 기치를 들고 나온 것은 의외였다. 이들의 이런 태도는 자신들이 상업주의 문학과 무관하다는 사실을 애써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이나 ‘사재기’나 ‘선인세’ 파동에서 보듯 한국문학 전체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스스로 문학의 영역을 축소시켜 유폐생활을 즐기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일 뿐이다. 한국 사회는 지난 15년 동안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카드대란, 글로벌 금융위기 등 커다란 위기를 5년 주기로 겪었다. 새로운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위기가 찾아와 위기 극복에 힘만 쏟다가 주저앉곤 했다. 신자유주의가 승자독식사회 체제를 강화해 나가는 사이에 대중의 심성은 ‘열정’에서 ‘냉정’으로, 다시 ‘냉소’로, 급기야 최근에는 ‘멘붕’의 정서로 급격하게 빠져들었다. 그러나 우리 문학시장의 기획자들은 정신마저 갈피를 잡지 못하는 개인이 어떤 이야기에서 위안을 받을까에 대한 깊은 성찰 없이 그저 팔리는 작가나 작품에만 붙어서 목숨 줄이나마 이어가 보려는 얄팍한 행태를 보여줬다. 한편 정보기술(IT) 혁명은 ‘고용 없는 성장’을 낳고 있다. 일상에서 한순간도 빠져나오기 어려운 구글이나 네이버, 페이스북, 트위터 등이 과연 얼마나 많은 일자리를 만들었는가를 살펴보라. 이들 신기술은 저작권마저 무용지물로 만들며 지식노동자들을 처절하게 빈곤층으로 전락시키고 있다. 세계 시민은 이제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로맨스 판타지’에 깊게 빠져들고 있다. 현실에서 만족하지 못하는 주부들이 누구나 시간만 투자하면 실력과 점수 앞에 평등한 카카오톡의 각종 게임 같은 가상현실에 중독되어 가는 것처럼. 이들이 ‘늑대소년’이나 ‘7번방의 선물’ 같은 로맨스 판타지 영화에 웃고 울었다. 드라마 또한 ‘로맨스 판타지’가 아니면 발을 붙이기 어려운 형국이다. 이제 문학 기획자들도 우리 문학이 진정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부터 깊게 궁구해야 마땅할 것이다.
  • [커버스토리-甲 중의 甲 국회의원] 공무원·기업인이 토로하는 행태

    [커버스토리-甲 중의 甲 국회의원] 공무원·기업인이 토로하는 행태

    울트라 슈퍼갑(甲)인 국회의원들의 1차적 을(乙)은 공무원들이다. 행정부 감시라는 1차적 소명감이 근원적인 갑을 관계를 형성해 왔다. 예산권을 쥐고 휘두르면서 부처 인사에 때로는 조용하게, 때로는 시끄럽게 영향력을 행사했다. 공무원들은 국회 문턱이 닳도록 드나든다. 여당과는 주요 정책마다 당정협의를 거쳐야 하고 법안 통과 등의 과정에서 일을 쉽게 하려면 야당 의원들과의 스킨십도 절대적이다. 그래서인지 국회는 공무원을 시도 때도 없이 불러 댄다. 서류를 보내고 전화로 설명해도 충분한 것도 “심도 있는 토론이 필요하다”며 불러들인다. A국장은 “일종의 ‘군기 잡기’라고 보면 된다. 민감한 일이 생길 때면 장차관이나 국장급 이상은 국회로 출근하는 날이 더 많을 정도”라고 말했다. 공포의 국감 시즌… 1명당 1.5t 트럭 분량 서류 요구 국회로 불러들이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공무원들과 협의하고 다그치기 위해서만이 아니다. 지역구 민원이 상시 대기하고 있다. 정부의 입법안은 봉이다. 논의 단계부터 쏟아지는 상임위원회 위원들의 각종 지역구 민원을 받을 준비를 해야 한다. 민원 없이 법안 통과를 기대했다가는 낭패 보기 십상이다. 상임위는 온갖 트집을 잡아 통과를 지연시킨다. 올 초 법안 처리를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던 중앙 부처 B과장. 모 의원이 부르더니 “지역구 복지시설에 가보니 시설이 낡았더라. 고쳐 달라”고 요구했다. 관련 입법이 걸려 있다 보니 무시할 수 없었다고 B과장은 토로했다. 결국 다른 예산을 빼다가 요구 사항을 들어줬다. B과장은 “유권자 눈에는 그 의원이 훌륭해 보일지 모르지만 큰 틀에서 보면 누군가의 피해를 전제로 한 것이고, 전체적인 시스템이 훼손되는 결과를 낳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렇게 성공한 민원은 의원의 의정활동보고서에 자랑스럽게 올라갔다. 군기 잡기의 절정은 국정감사 때다. 국회의원들의 자료요청 욕구는 끝이 없다. 10년치 자료는 물론이고, 수십년 전 개청·개원 자료를 모두 달라는 의원도 있다. 지나간 일이지만 모 부처는 한 의원에게 각종 요청 서류를 1.5t 트럭 한 대에 꽉 채워 전달한 사례도 있다. 중앙 부처의 C과장은 “피감 기관과 의원실의 갈등 원인은 자료 제출 문제가 거의 대부분”이라면서 “국정감사 일정이 임박하면 일부 의원실에서는 하루에도 몇 번씩 수정된 자료를 요구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요청한 자료를 하루 만에 달라는 주문은 그나마 ‘양반’이다. C과장은 “의원실에서 언론 등에 배포한 자료에 수치나 내용이 틀릴 때가 더러 있는데, 이를 알려 줘도 수정하지 않고 버틸 때는 정말 당혹스럽다”고 하소연했다. 국회 입법조사관들이 입법안에 대한 검토보고서를 작성할 때는 해당 부처 공무원들이 야근하는 날이다. 검토보고서는 상임위에서 작성하도록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공무원들이 초안을 만드는 ‘관행’ 때문이다. D과장은 “우리 입장에서는 좀 더 긍정적인 검토보고서가 나와야 하기 때문에 그런 요청이 있으면 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유불문 길들이기… 불쑥 호출했다 도로 취소 정부세종청사에 입주한 부처 공무원들은 더 고된 육체 노동이 필요해졌다. 국회의 호출 한 번에 왕복 6시간 거리를 오가야 하기 때문이다. ‘세종청사 과장은 길바닥에서, 사무관은 세종청사에서 서울 간 국장을 기다리다 시간 보낸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얼마 전 세종청사의 한 부처 장관은 황당한 경험을 했다. 오후에 세종청사에서 집무를 보다가 국회 측으로부터 “상임위 소위 회의가 두 시간 뒤에 열리니 꼭 참석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어쩔 수 없이 오후와 저녁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충북 청원군 오송역에서 KTX에 몸을 실었다. 그러나 잠시 뒤 국회에서 또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회의가 연기됐으니 올라올 필요가 없다”는 내용이었다. 어떻게 할까를 고민하던 중 열차에서 안내 멘트가 나왔다. “잠시 뒤 도착할 역은 서울역입니다.” 한 부처 E국장은 “최고위직에게도 ‘오라 가라’ 할 정도인데 일반 공무원들에게는 어떻겠느냐”면서 “낭비되는 행정 비용은 결국 국민들이 고스란히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경제 부처 F국장은 지난 3일 임시국회가 열린 뒤 줄곧 ‘3분 대기조’ 생활을 하고 있다. 국회의원 비서관들이나 전문위원들이 언제 호출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지난 4일에도 20분 법안 설명을 위해 4~5시간을 길에서 허비했다. 과장을 대신 보낼 수도 없다. “‘급’이 맞지 않는다”고 야단을 치기 때문이다. 명문화되진 않았지만 수석전문위원이 부르면 부처 국장급이, 의원 비서관이 호출하면 과장과 담당 사무관이 간다는 것은 일종의 ‘불문율’이다. F국장은 “국회 대응을 잘못해서 법안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거나 검토보고서가 부정적으로 나오면 법안 통과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에 비위를 맞춰 줄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어떤 때는 설명이 부족하다며 돌아가라고 한 뒤 다음 날 다시 부르는 일도 허다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회가 세종시로 옮기겠다고 공언하지 않는 한 세종시의 중앙부처 공무원들은 오락가락을 숙명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한탄했다. 골치 아픈 취업 시즌… 은근슬쩍 이력서 보내 압박 국회의원들에게 목줄을 잡힌 또 다른 대표적인 을은 기업이다. 과거 기업들은 영향력 있는 주요 의원들을 주로 상대했지 이름 없는 초·재선 의원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보좌관들의 경우 거물급 보좌관들만 관리해 왔다. 그러나 요즘은 달라졌다. 계파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의원 개개인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만나고 상대해야 할 인사들이 크게 늘었다. 정책이 중요시되면서 언제부턴가 중진 의원실에서도 자료 요구와 함께 담당 임직원을 찾는 보좌관들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각종 민원이 정비례해 늘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취업철은 가장 대표적인 민원 시즌이다. 이력서가 쌓이기 시작한다. 선거를 앞둔 출판기념회 때는 의원들의 책을 사 줘야 한다. 먼저 요구하는 의원실도 많다. 대기업들은 책을 대량으로 사들여 자체 소화를 하거나 기증하는 일도 많다. 모 대기업 임원 G씨는 “사실 정치인이 선거철에 맞춰 쓴 책들은 남 주기도 뭣할 정도여서 처치하기 곤란한 경우도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지역구 의원들은 지역 예술행사를 두고 민원을 하기도 한다. 자신이 후원하는 콘서트의 표를 좀 사달라는 식이다. 그는 “기업에는 별 도움이 안 된다. 한번은 2장(2000만원)을 요구하기도 했다”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행사를 후원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표만 사 주는 거면 사실 ‘절 모르고 시주’하는 격”이라고 말했다. 의원들이 특정 하도급 업체를 선정해 달라고 요구하는 일도 있다. 큰 건도 있지만 하청과 재하청을 주는 과정에서 지역구 민원을 건설업체에 요구하는 경우다. 민원을 다 들어주지 못할 사정에 놓인 담당자의 입장이 무척 곤란해지는 것은 물론이다. 학연이나 지연, 친분관계 등에 따라 의원들이 직접 최고경영자(CEO)에게 전화하는 일도 있다. 또 다른 대기업 임원 H씨는 “통상 이런 경우에는 이른바 큰 건이라 잘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에도 국정감사는 피곤한 때다. 해당 기업과 정책적 연관성이 큰 정부 부처를 통해 우회적으로 자료를 압박해 올 때가 많다. 한 이동통신사의 I씨는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를 할 때 이동통신 관련 원자료는 업체에서 나오는 게 대부분이다 보니 한 다리 건너 각종 요청이 들어온다”면서 “자료 요청이 일시적으로 몰리다 보니 담당 부서는 다른 일을 못 할 정도”라고 전했다. 기업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건 ‘총수 소환’이다. 국감이 시작되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의원들이 그룹 오너를 증인으로 채택해서 불러들이는 경우가 많다. 기업 입장에서는 논란이 되는 사안과 크게 관계가 없고, 실무진 선에서 처리가 가능한데도 굳이 오너를 증인으로 채택하는 건 의원들의 ‘기업 길들이기’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지난해 국감에 그룹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던 한 대기업 임원 I씨는 “여야 협상 과정에서 대기업 회장과 사장 수십 명의 이름이 거론됐다”면서 “다 부르려 한 게 아니라는 건 누가 봐도 분명한데 기업의 신뢰와 명예는 아랑곳하지 않고 동네 강아지 부르듯 하는 건 너무한 것 아니냐”고 볼멘소리를 했다. 의원들의 영향력은 지방의회 의원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의 인사에서 각종 관변단체 인사에까지 미친다. 여기에 국립대와 산하기관 수장부터 비서까지 인사 청탁을 하기도 한다. 여당 의원들은 지역구 활동에 장차관 등을 부르기도 한다. 지역 주민들에게 자신의 ‘파워’를 우회적으로 보여 주는 셈이다. 부처종합
  • [경제 브리핑] 현대건설, 창덕궁 보존 2차사업 추진

    [경제 브리핑] 현대건설, 창덕궁 보존 2차사업 추진

    현대건설은 이달부터 총 1억원을 지원해 보물인 창덕궁 내 금천(錦川) 되살리기 2차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흐르는 물을 재활용하기 위한 금천 하류 펌프 설치와 배관 공사이다. 내년에는 창덕궁 내 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저장하는 금천 상류 저류조 설치와 배수순환 공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나 국내외 장애우들의 창덕궁 관람을 돕기 위해 전기차 2대도 기증했다.
  • 송파 재건축 단지 이주민들 이사 가며 1만 2000권 책나눔

    강남권 최대 재건축 단지인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 이주민들의 책 나눔이 화제를 모은다. 송파구는 지난해 11월부터 이 아파트 6600가구 중 이사 간 5940가구로부터 1만 2000권의 도서를 기증받았다고 4일 밝혔다. 이사 준비를 하면서 묵혔던 책을 정리하게 된다는 점에 착안, 가락1동 주민센터에서 기증 운동을 추진한 덕분이다. 동주민센터 직원들이 책 수거와 분류에 힘을 보태면서 이주하는 1000여 가구가 문학 8400권, 실용도서 1800권, 역사 1200권, 어학 600권의 책을 모았다. 300권이 지난달 22~24일 송파여성문화회관에서 열린 도서교환전에 기증된 것을 비롯해 지난 1일 2013 북페스티벌에서 동남아시아나 몽골 등에 한글 도서를 보내는 운동을 펼치는 대한나눔복지회에 2000권, 파라과이 대사에게 500권이 돌아가는 등 잇달아 새로운 주인을 만났다. 남은 1200권은 동주민센터나 책을 필요로 하는 곳에 전달할 계획이다. 박춘희 구청장은 “앞으로 이사할 주민들이 기증 예약한 책들도 많다”면서 “이들에게 기증받은 책은 저소득 주민이나 공공시설 등에 전달해 도서 순환을 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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