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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상승률 0%대 맞습니까

    물가상승률 0%대 맞습니까

    정부 공식 통계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대라는데 출퇴근길에 지갑에서 빠져나가는 돈은 더 늘었다. 버스 요금과 전철 요금이 올라서다. 소고기, 돼지고기, 양파 등 장바구니 물가도 뛰었다. 전셋값은 내려올 줄 모른다. 국민 체감 물가와 정부 공식 통계에 큰 차이가 나는 이유다. ●유가 하락·세일 겹쳐… 공식 물가 제자리 통계청이 2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6%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 연속 0%대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가격이 1년 새 18.8% 떨어진 영향이 컸다. 최근 정부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꺼진 소비를 살리기 위해 코리아 그랜드 세일, 자동차 등 일부 품목 개별소비세 인하로 물건값을 내린 효과도 더해졌다. ●전셋값 3.9% 상승… 주머니 물가는 울상 하지만 국민 생활과 밀접한 품목들의 값은 크게 올랐다. 시내버스와 전철 요금이 1년 새 각각 9.2%, 15.2% 비싸졌다. 전체 농축수산물 물가는 평균 1.7% 오르는 데 그쳤지만 식탁 물가인 소고기(한우 9.8%), 돼지고기(4.9%), 양파(84.7%), 파(36.2%), 마늘(30.2%), 시금치(14.4%) 가격은 급등했다. 직장인이 자주 찾는 구내식당의 식권값(6.1%)과 학교 급식비(10.2%)도 많이 올랐다. 전셋값은 두달 연속 3.9% 상승했다. 15개월째 오르막이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새 옷을 장만할 때인데 남자 정장 가격이 6.2% 비싸졌다. 운동화는 5.0%, 가방은 10.5% 값이 올랐다. 김재훈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교육, 통신, 주거, 의료비 등 서민 생활과 밀접한 체감 물가를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소비·생산 증가세… 경기 회복 ‘청신호’

    소비·생산 증가세… 경기 회복 ‘청신호’

    경기가 조금씩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산업생산은 세 달 연속, 소비는 두 달 연속 증가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 따른 ‘기저 효과’라는 지적이 있지만 정부는 소비 진작책 등으로 소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수출은 회복세로 돌아서지 않고 있어 경기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5% 증가해 지난 6월(0.6%)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제조업 경기의 바로미터인 광공업생산은 0.4% 늘어 반등에 성공했다.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지난달(1~20일 기준) 자동차 생산량이 19.3% 급증해 9월 광공업생산 증가율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분기별로 보면 더 뚜렷하다. 2분기 전체 산업생산과 광공업생산은 전 분기 대비 각각 0.3%, 0.9% 감소했지만 7~8월엔 각각 1.0%, 0.9%로 크게 반등했다. 설비투자는 -0.5%에서 3.5%로 뛰었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1.9% 늘었다. 의복 등 준내구재(4.4%)와 가전제품의 내구재(2.8%), 화장품을 포함한 비내구재(0.3%) 모두 판매가 늘었다. 윤인대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추석 특수와 소비활성화 대책 등으로 경기 개선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수출은 여전히 부진하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8.3% 줄었다. 지난 8월 감소 폭(-14.9%)보다는 줄어들었지만 9개월째 하락세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수출과 투자 지표가 좋지 않고 대외 경제 환경도 만만찮아 본격적인 경기 회복이라고 하기엔 이른 감이 있다”고 밝혔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길섶에서] 아파트에 산다는 것/최광숙 논설위원

    어느 날 아파트 문이 열리길 기다리며 초인종을 눌렀다. 아무 인기척이 없다. 잠시 뒤 문이 열렸다. 반바지 차림의 낯선 남자가 이상하게 쳐다볼 때까지는 한 치의 의심도 하지 않았다. 내 집을 못 찾고 남의 집 문을 두드릴 줄이야. 우리 아파트가 3, 4라인인데 아마도 그전 1, 2라인의 아파트를 간 것이지 싶어 부지런히 3, 4라인을 향해 걸었다. 걷다 보니 뭔가 이상하다. 가만 보니 살고 있는 아파트를 지나 5, 6라인에 간 것이다. 한 번도 아니고 연거푸 두 번이나 헛발질을 하다니. 다리 힘이 빠지면서 갑자기 어질어질 현기증이 일었다. 하늘을 쳐다보니 아직도 푸르다. 밤이 아닌 게 속상하다. 한잔 술이라도 걸쳤으면 마음이 편할 텐데 말짱한 정신이 오히려 민망하다. 성냥갑 같은 아파트의 미로에 빠져 갈팡질팡한 하루가 새삼 아파트의 삶을 되돌아보게 했다. 공장에서 찍어낸 상품마냥 가지런히 진열대에 놓여 있는 것 같은 아파트. 잠깐 한눈팔면 내 집을 코앞에 두고도 헤매는, 무서운 곳이다. 요즘 방송에서 텃밭 딸린 전원주택을 보면 눈길이 한참 머문다. 영혼이 깃들지 않은 아파트의 삶을 청산하고 싶은 마음, 어디 나뿐일까.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소비·생산 증가세 경기 회복 ‘청신호’

    소비·생산 증가세 경기 회복 ‘청신호’

    경기가 조금씩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산업생산은 세 달 연속, 소비는 두 달 연속 증가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 따른 ‘기저 효과’라는 지적이 있지만 정부는 소비 진작책 등으로 소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수출은 회복세로 돌아서지 않고 있어 경기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5% 증가해 지난 6월(0.6%)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제조업 경기의 바로미터인 광공업생산은 0.4% 늘어 반등에 성공했다.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지난달(1~20일 기준) 자동차 생산량이 19.3% 급증해 9월 광공업생산 증가율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분기별로 보면 더 뚜렷하다. 2분기 전체 산업생산과 광공업생산은 전 분기 대비 각각 0.3%, 0.9% 감소했지만 7~8월엔 각각 1.0%, 0.9%로 크게 반등했다. 설비투자는 -0.5%에서 3.5%로 뛰었다. 운수(6.0%)와 숙박·음식업(2.3%) 등에 힘입어 8월 서비스업 생산도 한 달 전보다 0.4% 늘었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1.9% 늘었다. 의복 등 준내구재(4.4%)와 가전제품의 내구재(2.8%), 화장품을 포함한 비내구재(0.3%) 모두 판매가 늘었다. 윤인대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추석 특수와 소비활성화 대책 등으로 경기 개선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수출은 여전히 부진하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8.3% 줄었다. 지난 8월 감소 폭(-14.9%)보다는 줄어들었지만 9개월째 하락세다. 8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보다 0.4% 포인트 하락한 74.3%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수출과 투자 지표가 좋지 않고 대외 경제 환경도 만만찮아 본격적인 경기 회복이라고 하기엔 이른 감이 있다”고 밝혔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자동차세 체납 징수율은 갈수록 ‘뚝 뚝’ 왜?

    자동차세 체납 징수율은 갈수록 ‘뚝 뚝’ 왜?

    자동차세를 납부하지 않은 차량 번호판을 강제로 회수하는 ‘자동차 번호판 영치’ 사례가 연평균 37만건이 넘는다. 문제는 번호판을 영치하는 목적은 체납액을 징수하기 위한 것이지만, 정작 실제 체납액 징수율은 갈수록 떨어진다는 점이다. 30일 임수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행정자치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번호판이 영치된 차량은 112만 4705대였다. 징수율은 2012년 14.9%, 2013년 14.3%, 2014년 11.3%로 갈수록 줄었다. 특히 올해는 상반기 징수율이 4.5%에 불과하다. 현행 지방세법에 따라 자동차세를 납부하지 않은 자동차에 대해 지방자치단체는 독촉장을 발송한 뒤, 체납처분(압류)을 거쳐 번호판을 영치한다. 번호판이 영치된 자동차는 운행을 할 수 없다. 때문에 영치된 차량 가운데 70%가량은 체납액을 납부한다고 행자부는 설명한다. 문제는 나머지 30%, 이른바 ‘악성 체납자’들이다. 체납액을 낼 돈이 없는 생계형이거나 ‘대포차량’이 대부분이다. 외제차의 경우 체납 사례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번호판 영치를 통한 징수율’은 전국 평균 11.3%였다. 이는 전체 자동차세 체납액 가운데 그만큼만 징수했다는 뜻이 아니라 번호판 영치를 통해 징수한 체납액이 전체 체납액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11.3%라는 의미다. 그런 점에서 중요한 건 영치를 통한 징수율 자체가 아니라 징수율이 줄어드는 추세라고 할 수 있다. 2012년과 2013년에는 징수율 10% 미만이 17개 광역 지자체 가운데 각각 7곳과 6곳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0곳으로 늘었다. 5% 미만이 경기, 강원, 충북 등 4곳이나 됐다. 올 들어 징수율이 급감한 것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였다고 행자부는 설명했다. 조영진 행자부 지방세특례제도과장은 “해마다 6월과 11월에 체납차량 번호판을 영치하기 위한 전국 일제 단속을 실시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행자부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세월호 참사 이후 공무원에 대한 따가운 시선 때문에 체납 차량 단속을 제대로 할 분위기가 못 됐다”고 털어놨다. 번호판을 영치했는데도 번호판 없이 운행하거나 불법 번호판을 부착하고 버젓이 운행하는데도 제대로 단속이 되지 않는 것도 징수율을 낮추는 원인이 된다. 한 광역 지자체 관계자는 “영치를 해도 나 몰라라 해버리면 결국 징수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차를 못 갖고 다니게 해야 하지만 경찰 단속이 제대로 되지 않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지자체마다 징수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기도 한다. 서울시 세무과 관계자는 “서울시설공단 직원 70여명을 자치구에 파견해 자동차번호판 영치 업무를 전담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승 충남 세무회계과장은 “지난 4월 30일 경찰청·한국도로공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면서 “5월부터 관내 톨게이트에서 월 1회 합동 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마지막 메르스 환자도 음성판정… 29일 ‘공식 종식’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마지막 양성 환자가 유전자 검사에서 완치 판정을 받아 메르스 공식 종식 초읽기에 들어갔다. 환자가 새로 발생하지 않는다면 메르스 발발 163일째인 29일 메르스 공식 종식이 선언된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그동안 메르스 바이러스 양성 환자로 유일하게 남아있던 80번 환자(35)가 2차례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28일 뒤인 오는 29일 자정까지 메르스 환자가 나오지 않으면 메르스 사태는 공식 종식된다. 방역당국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를 받아들여 메르스 마지막 환자의 완치 시점부터 28일(메르스 바이러스의 최장 잠복기인 14일의 2배)이 지난 때를 종식 시점으로 잡고 있다.  80번 환자는 지난 6월 8일 확진 판정을 받고 116일간 서울대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아왔다. 이날까지 116일간 메르스 바이러스와 싸운 것인데, WHO와 해외 메르스 관련 자료를 살펴본 결과 최장 기간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이 환자는 지난달 30일과 1일 서울대병원과 질병관리본부에서 각각 유전자 검사를 해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메르스 환자 186명 중 185명은 지난 7월 21일까지 모두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감염 상태를 벗어났지만 80번 환자는 그동안 계속 메르스 감염 상태에 있었다. 이 환자는 기저질환으로 ‘악성 림프종’을 앓고 있었고, 치료 과정에서 항암제를 투여한 까닭에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 상태가 오래 유지됐다. 의료진은 “환자가 가진 면역이상 기저질환이 바이러스 감염을 제거하는데 지장을 줘 바이러스가 음성으로 나오기까지 오랜 시일이 걸렸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날 국내에 유입된 메르스 바이러스의 첫 숙주가 된 1번 환자(68)가 지난달 25일 메르스 완치 후 재활 치료까지 마치며 퇴원했다고 발표했다. 1번 환자는 지난 4~5월 바레인에서 농작물 재배일을 하다가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체류했으며 카타르를 거쳐 귀국, 5월 20일 국내 최초 메르스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1번 환자는 귀국 후 발열, 기침 등의 증상으로 병원 4곳을 전전했는데, 이 중 5월 15~17일 입원했던 평택성모병원에서는 환자, 방문객, 의료진이 무더기로 감염되며 1차 메르스 유행지가 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책’ 中 통치를 읽다

    ‘책’ 中 통치를 읽다

    중국 혁명을 이끈 마오쩌둥(毛澤東)과 류사오치(劉少奇)는 공산주의 이론의 양대 산맥이었다. 마오쩌둥이 “사흘 동안 책을 읽지 않으면 류사오치 동지를 따라갈 수 없다”고 말하자 류사오치는 “하루라도 책을 놓으면 마오쩌둥 동지에게 뒤처진다”고 응수했다. 중국 지도자들에게 독서는 생활이자 통치 수단이었다. ●방미 기간 미국 저서 줄줄 읊은 시진핑 중국 인터넷 언론 무계신문망은 30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최근 방미 기간에 미국 작가들의 저서를 줄줄이 읊으며 독서 편력을 뽐낸 것을 계기로 역대 지도자들의 독서 스타일을 분석했다. 시 주석에게 독서는 중요한 외교술이다. 이번 미국 방문에서도 젊은 시절 미국 정치학의 고전인 ‘페더럴리스트 페이퍼’와 토머스 페인의 ‘상식’ 등을 읽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러시아 방문에서는 푸시킨, 도스토옙스키 등 러시아 작가 11명을 일일이 거론했고 프랑스에서는 볼테르, 사르트르, 몽테뉴의 철학을 논했다. 인도에서는 타고르의 시를, 쿠바에서는 호세 마르티의 시를 읊었다. 최근 서울대에는 시 주석이 기증한 1만여권으로 채워진 ‘시진핑 서재’가 생겼다. 시 주석은 지방 서기 시절부터 지금까지 저서 5권을 출간할 정도로 책과 가깝게 지낸다. ●고전으로 혁명 의식 가다듬은 마오 마오쩌둥은 고전을 읽으며 혁명 의식을 가다듬었다. 중국 역사를 망라한 ‘이십사사’(二十四史)에 직접 각주를 달아 91권으로 발간하는가 하면 ‘자치통감’을 17번 읽었다. ‘홍루몽’을 읽으며 계급투쟁의 역사를 생각했다. 혁명 시기에는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공산당선언’을 끼고 살았다. 장서 10만권을 남긴 마오쩌둥은 평생을 군인으로 살아온 평더화이(彭德懷)에게 “지식인에게 속지 않으려면 책을 읽으라”고 충고했다. ●독서할 때도 ‘흑묘백묘론’ 덩샤오핑 덩샤오핑(鄧小平)은 독서에서도 ‘흑묘백묘론’(黑猫白猫論·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잡으면 된다)을 고집했다. 모두가 ‘자본론’을 가지고 씨름할 때 그는 ‘공산주의 ABC’와 같은 입문서를 읽었다. 덩샤오핑은 “마르크스·레닌주의도 쓸모가 있어야 한다”며 실용주의를 강조했다. 무협 소설의 대가 진융(金庸)의 팬이었던 그는 1970년대 금서였던 진융의 작품을 몰래 읽었다고 회고했다. ●책벌레 장쩌민 고전 두루 섭렵 학자 집안에서 태어난 장쩌민(江澤民)도 책벌레였다. 부친은 매일 그에게 고전을 한 편씩 외우게 했다. 이공계 출신인 장쩌민은 당시(唐詩), 송사(宋詞), 원곡(元曲)을 좋아하고 셰익스피어, 발자크, 톨스토이 등을 두루 섭렵해 ‘장 박사’로 불렸다. 영어, 러시아어, 루마니아어, 독일어, 일본어를 구사할 줄 아는 장쩌민은 자신의 문화적 소양을 외교와 내치에 활용했다. ●수재 후진타오 “읽지 않으면 낙오” 자신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았던 후진타오(胡錦濤)는 독서법을 말한 적이 없다. 하지만 칭화대 최고의 수재였던 그 역시 독서량이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주석 시절에는 정치국원들에게 “책을 읽지 않는 지도자는 반드시 낙오한다”며 독서를 독려했다. 2004년 러시아 청년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강철은 어떻게 단련되었는가’ 등 러시아 문학작품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청년희망펀드 5만명 참여 19억 2000만원 모금

    박근혜 대통령이 노사정 대타협을 계기로 제안해 설립된 청년희망펀드에 최근(25일 기준)까지 5만명 정도가 참여해 19억 2000만원을 모금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30일 ‘10월 경제정책 브리핑’ 및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지난 21일 오후부터 기부가 시작된 청년희망펀드에는 각계각층의 자발적 참여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청년희망펀드 기부금은 조만간 설립될 청년희망재단(가칭)의 청년 일자리 사업 지원에 사용될 예정으로 정부 예산으로 지원해야 하는 사업은 배제하고 정부 대책의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사업, 민간의 창의성·자발성을 활용하는 사업 위주로 지원될 예정이다. 안 수석은 경제 상황과 관련,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상당히 우려했으나 9월 들어서 여러 요인으로 소비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면서 “점차 내수 신장의 증가가 확대될 전망이기에 앞으로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본격적으로 내수 신장 증가세도 지속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뉴욕 방문 시 이뤄진 나이지리아, 덴마크, 파키스탄과의 양자 정상회담 경제 성과와 관련, “파키스탄과 나이지리아의 경우 발전 사업 협력이 굉장히 중요한데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에 있는 정상외교경제활용지원센터를 활용해 인프라 사업 참여 기업에 정보를 주고 지원하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나이지리아와 내년 상반기 중에 경제공동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덴마크 측이 제안한 경제협력 관련 공동행동 계획에 대해서는 부처별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한·러 수교 25주년을 기념하는 축사 메시지를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에서 1990년 수교 이래 25년간 양국 관계의 비약적 발전이 있었음을 평가하고 “올해 7월 유라시아 친선특급을 통해 양국 국민 간 우의와 협력의 잠재력을 재확인할 수 있었던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양모 41.1kg 생산한 호주 슈퍼양(羊) ‘기네스 신기록 인정’

    양모 41.1kg 생산한 호주 슈퍼양(羊) ‘기네스 신기록 인정’

    최근 호주 수도 캔버라 외곽 덤불에서 발견돼 생명에 위험을 줄 정도로 털이 자라고 있어 털깎기 전문가의 도움으로 엄청난 양의 털을 깎인 거대한 양 크리스가 마침내 기네스 세계 신기록을 인정받았다. 보통 메리노 양보다 4~5배나 큰 크리스는 지난달 호주 수도 캔버라 외곽 덤불을 외롭게 방황하고 있던 와중에 한 등산객에 의해 발견됐다. 메리노 양은 매년 한 차례 털을 깎아주게 돼 있는데 크리스는 오래전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털깎이를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노 양은 털깎이를 하지 않아 털이 너무 자라게 되면 그 무게로 인한 스트레스로 죽을 수도 있다. 크리스 역시 지나치게 자란 털이 뭉치는 바람에 배변마저 어려운 상황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했었다.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의 요청으로 털깎기 전국 챔피언인 이언 엘킨스가 크리스로부터 깎은 털의 무게는 41.1kg에 달했다. 이는 성인 남자 양복 30벌을 만들 수 있는 분량이라고 한다. 기네스 세계기록(GWR)은 웹사이트에서 크리스의 기록이 지금까지 세계 기록이었던 뉴질랜드 빅벤에 의한 2014년 28.9kg을 경신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태미 벤 댄지 RSPCA 사무국장은 9월 30일 성명에서 “크리스의 털깎기는 세계 기록이 우선이 아니었지만 공인된 것은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가장 많은 양모를 생산해낸 양’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한 크리스는 현재 뉴사우스웨일스주(州)에 있는 한 가정의 농장에서 살고 있으며, 크리스 몸에서 나온 양모는 캔버라에 있는 호주 국립박물관에 기증됐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1만 유커 효과’ 소비심리 이어간다

    ‘21만 유커 효과’ 소비심리 이어간다

    유통업계가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10월 1~7일)과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10월 1~14일)로 내외국인 지갑 열기에 나선다. 29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국경절에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유커)은 전년(16만 3534명) 대비 30%가량 증가한 21만명으로 전망된다. 한국 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우려가 사실상 사라지면서 그동안 한국 방문을 꺼렸던 유커들이 연휴를 틈타 대거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도 국경절을 맞아 유커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유커들이 많이 찾는 롯데백화점 본점의 지난해 국경절 매출 신장률은 87.2%를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67.4%, 현대백화점은 101.5%의 매출 신장률을 각각 보였다. 백화점 업계는 올해 국경절에는 이보다 더 높은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커의 최대 소비처인 롯데면세점은 메르스 영향으로 지난달 평균 27% 매출 감소율을 보였지만 9월 들어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왔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메르스 여파로 지난달 처음으로 마이너스 신장률을 보였는데 국경절을 기점으로 완전히 매출 회복세를 보일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 맞춰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31일까지 여권을 제시하는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고객들을 한정으로 중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화장품, 의류 등 모두 150개 브랜드에 대해 최대 30%까지 가격을 할인해 준다. 유통업계가 유커에만 신경 쓰는 것은 아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매출(예약판매 포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늘었다. 이처럼 추석을 맞아 살아난 내국인들의 소비 심리를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이어 나간다는 게 업계의 생각이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18일까지 전국 15개 점포에서 가을 정기 세일을 연다. 브랜드별로 가을·겨울 신상품을 10~30%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다음달 1~7일 3000여 가지 재고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는 다음달 1~14일(신선식품은 7일까지) 모든 점포에서 한우사골 등 신선식품에서 가전, 의류까지 인기 생필품 1000여개 품목을 엄선해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돌아온 유커 다시 놓치지 않으려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발길이 끊겼던 중국인 관광객(유커)들이 다시 걸음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중추절부터 국경절로 이어지는 황금 연휴에 우리나라를 찾는 유커는 지난해보다 30%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들린다. 메르스 여파가 한창이던 지난 6~7월만 해도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까지 방문객이 줄어 걱정이 태산이었다. 연휴 특수를 노려 백화점 등 유통업계와 호텔, 관광특구 업체들은 때맞춰 다양한 행사와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시도 메르스 사태 이전으로 관광 경기를 회복시키겠다는 취지에서 다음달 초 ‘외국인 관광객 환대주간’을 따로 만들어 운영한다. 관광 수요가 지금처럼 계속 이어진다면 5년쯤 뒤에는 유커 1000만명 시대가 올 수 있을 거라는 예측도 있다. 침체된 내수 경제에 단비 역할을 했던 유커 행렬이 다시 이어진다니 다행한 일이다. 그렇지만 유커들의 관심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를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 한류 열풍에 기댄 관광객 유치가 이미 한계라는 우려가 터져 나오는 마당이다. 그런 걱정은 실제로 우리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사실이다. 서울만 하더라도 유커들이 몰리는 곳은 시내 백화점이나 면세점, 대형 마트나 시장 주변이 대부분이다. 우리만의 문화와 체취를 전해 주는 고궁이나 유적지 주변에서 유커들을 만나기가 어렵다. 관련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유커의 한국 재방문은 2011년 14.8%에서 지난해 11.6%로 줄었다. 같은 기간 체류 기간도 10.1일에서 5.7일로 거의 반 토막이 난 수준이다. 우리의 관광 경쟁력이 그만큼 떨어져 있다는 얘기다. 가볼 만한 곳은 제주, 서울 정도인 데다 관광 프로그램도 보따리 쇼핑 위주이니 다시 찾을 마음이 생기기 어렵다. 유커들 사이에서는 “한국 패션은 2년, 화장품은 5년이 유통기한”이라는 말까지 돌고 있다고 한다. 관광자원과 인프라 개발을 더 늦출 수 없다. 저렴한 화장품과 옷의 쇼핑 천국, 여행사들의 옵션 관광 바가지, 성형 사기 등의 이미지로는 안 된다. 유커 붐의 불씨가 꺼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서울에 오면 꼭 봐야 한다고 입소문 난 문화공연 하나가 제대로 없다. 중앙과 지방이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여행상품 품질 높이기, 숙박시설 확충 등 당장 손써야 할 정책이 한둘 아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 없도록 서둘러야 한다.
  • 10월 ‘책 공화국’의 시민이 되다

    10월 ‘책 공화국’의 시민이 되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표어는 거짓 명제에 가깝다. 사람들이 청량한 가을날 바깥으로 쏘다니느라 워낙 책을 읽지 않으니 제발 책 좀 읽으라는 바람을 투영시켰다는 우스갯소리다.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해 2인 이상 가구의 한 달 도서 구입비는 1만 8154원이었다. 단행본 1권의 평균가는 1만 8648원, 한 달 평균 독서량 0.8권과 정확히 맞물려 있다. ●북콘서트·시낭송회·야외공연까지 가을이건 겨울이건 간에 책을 읽지 않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독서가 공동체의 지혜와 사회의 미래 역량을 축적하는 데 여전히 유효한 수단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이는 더이상 우스갯소리가 아닌, 심각한 상황이다. 다행히도 10월 들어 책 관련 축제들이 잇따라 열리니 반갑기 그지없다. 2015년 10월 ‘책 공화국’의 충실한 시민이 되는 것도 가을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 될 수 있겠다.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은 1일부터 4일까지 서울 홍대 앞 주차장 거리 및 상상마당, 여러 갤러리 등에서 펼쳐지는 책문화예술 축제다. 벌써 11회째를 맞는 와우북페스티벌은 80여개 출판사의 거리도서전, 작가 북토크, 북콘서트, 야외 공연, 전시, 어린이책놀이터, 시낭송회 등 다채롭게 준비됐다. 특히 올해에는 ‘책, 삶을 살피다-사유의 복원’을 주제로 ‘혐오와 공감’ 시리즈 강연 프로그램을 전면에 내건 점이 눈에 띈다. 김찬호 성공회대 교수와 정희진 여성학자가 각각 거시, 미시적으로 한국사회에 만연한 소수자들에 대한 차별과 폭력 등 혐오의 본질과 그 배경을 짚으면서 인간을 존엄하게 하는 삶과 그 방법을 성찰한다. 마지막 날에는 ‘혐오와 공감’ 포럼이 열린다. 지역, 인종, 성별, 성 정체성 등 선택할 수 없는 것에 대한 혐오주의와 공감능력 결여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극복할 방법을 모색한다. 책 하면 파주출판도시다. 5년째로 접어드는 파주출판도시의 대표 축제 ‘파주북소리 2015’는 ‘책 읽는 어른이를 위한 놀이터’를 주제로 삼았다. 5일부터 7일 동안 책을 풍성하게 만남은 물론, 말 그대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 앞에 놀이터와 난장을 펼친다. ‘테마전시-시대정독(時代情讀)’은 광복 70년을 맞아 1945년부터 한국 역사를 책 역사로 개괄하는 이번 행사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꼭 책을 읽고 접하는 것만 책 축제의 맛은 아니다. 책 읽는 사람과 쓰는 사람이 만나 얘기 나누고, 책 만드는 사람이 책 행간에 껴 있는 재미난 뒷얘기를 들려주고, 또 책 읽는 사람들끼리 어울려 놀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즐비하다. 한글 활자 디자이너 최정호, 시인 이병률, 음악평론가 임진모, 소설가 은희경, 배우 손숙 등이 시와 소설, 음악, 인문학으로 노니는 방법을 알려준다. 국제적인 책행사도 잇따라 열린다. 지난 6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연기됐던 서울국제도서전이 7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 주빈국은 이탈리아다. 이탈리아 시인 실비아 브레가 고은을 만나 두 나라 시인을 대표해 공개 대담을 나눈다. 마르코 데라모, 플라비오 산티 등 해외 작가 10인의 강연을 들을 수 있다. 입장료는 5000원이지만 홈페이지(http://sibf.or.kr)에서 사전등록하면 무료 입장할 수 있다. ●에디터스 위크 등 책 마니아들 주목! 대중성은 약간 떨어지지만 출판 관계자가 아니라도 책 마니아라면 주목할 만한 행사도 있다. 출판도시문화재단과 한국출판인회의가 공동 주최하는 ‘2015 에디터스 위크’에는 15개 국가 70여명의 출판인이 함께한다. 5~6일 열리는 파주북시티 국제출판포럼에서는 ‘시대의 편집, 편집의 시대-동아시아의 출판편집’을 주제로 책과 편집을 삶의 중심축으로 움켜쥐고 살아온 중국, 일본, 대만의 편집자들이 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심도 깊은 얘기를 나눈다. 7~9일 ‘파주 에디터스쿨’, 8일 ‘아시아 편집자 펠로우십’ 등 행사가 열린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독자 기고] “단발머리 소녀”

    [독자 기고] “단발머리 소녀”

    ”단발머리 소녀” 한번도 꾸임 없이있는 그대로의 순수한 모습을간직한 단발머리 소녀가 있네 자신을 버리고 남을 도와주는박애 정신으로 세상의 빛이되어주는 단발머리 소녀 나보다는 불우한 이웃이먼저라며 자신을 낮추고 세상의 모든 사물을사랑할 줄 아는 단발머리 소녀 오늘도 어김없이세상의 어떤 빛깔보다 고운단발머리를 하고 사랑을 나눈다 - 소아암 어린이 환자를 위해 기르고 있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5년동안 기증하고 있는 안양동안경찰서 김선경 여경을 보고서 - <최영찬 경기경찰청 경비과 의무경찰계 경위>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비심리 꿈틀… 골목 상권까지 기지개

    소비심리 꿈틀… 골목 상권까지 기지개

    소비심리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정부의 돈(추가경정예산) 풀기와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내수 부양책에 힘입어 경기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으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올랐다. 지난 7월(100)과 8월(102)에 이어 3개월 연속 개선 추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메르스 사태로 지난 5월 105에서 6월에 99로 뚝 떨어졌다. 이 지수가 100을 웃돌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가 과거보다 낙관적임을 뜻한다. 실물 지표도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백화점 매출액은 지난해 추석 전 시기(8월 18∼31일)와 비교해 16.3% 늘었다. 대형마트 매출액도 1.1% 증가세로 전환됐다. 슈퍼마켓과 편의점, 세탁소, 음식점, 농축산물 매장 등 골목 상권도 온기가 느껴진다. 편의점 매출은 1년 전보다 61.8% 급증했고, 세탁소도 35.4% 늘었다. 슈퍼마켓 매출은 12.4% 증가했고, 정육점과 음식점도 각각 14.7%, 7.7% 늘었다. 특히 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된 개별소비세 인하가 소비 진작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달(1~20일 기준) 국산 자동차 판매량은 1년 전보다 34.0%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돌아왔다. 메르스가 한창 기승을 부렸던 지난 6월 외국인 입국자 수는 1년 전보다 41.0% 줄었지만 이달(1∼20일)에는 0.6% 감소에 그쳤다. 제조업 경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산업용 전력 사용량과 화물차 통행량도 회복세다. 지난 7~8월 산업용 전력사용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2%, 2.8% 감소했지만 이달(1~20일)에는 7.4%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메르스 여파로 워낙 소비가 꺼졌던 데 따른 기저효과라며 본격적인 회복세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신중론도 제기한다. 정부는 새달 1일부터 2만 7000여개 업체가 참여해 최대 70%까지 할인해주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통해 내수 훈풍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경제6단체 부회장들과 만나 “메르스·가뭄 이후 소비와 투자가 일부 개선되고 있지만 수출 부진과 미국·중국발(發) 대외 리스크로 회복세가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경제 활성화와 구조개혁 노력에 경제계가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소비심리 꿈틀… 골목 상권까지 기지개

    소비심리 꿈틀… 골목 상권까지 기지개

    소비심리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정부의 돈(추가경정예산) 풀기와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내수 부양책에 힘입어 경기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으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올랐다. 지난 7월(100)과 8월(102)에 이어 3개월 연속 개선 추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메르스 사태로 지난 5월 105에서 6월에 99로 뚝 떨어졌다. 이 지수가 100을 웃돌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가 과거보다 낙관적임을 뜻한다. 실물 지표도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백화점 매출액은 지난해 추석 전 시기(8월 18∼31일)와 비교해 16.3% 늘었다. 대형마트 매출액도 1.1% 증가세로 전환됐다. 슈퍼마켓과 편의점, 세탁소, 음식점, 농축산물 매장 등 골목 상권도 온기가 느껴진다. 편의점 매출은 1년 전보다 61.8% 급증했고, 세탁소도 35.4% 늘었다. 슈퍼마켓 매출은 12.4% 증가했고, 정육점과 음식점도 각각 14.7%, 7.7% 늘었다. 특히 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된 개별소비세 인하가 소비 진작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달(1~20일 기준) 국산 자동차 판매량은 1년 전보다 34.0%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돌아왔다. 메르스가 한창 기승을 부렸던 지난 6월 외국인 입국자 수는 1년 전보다 41.0% 줄었지만 이달(1∼20일)에는 0.6% 감소에 그쳤다. 제조업 경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산업용 전력 사용량과 화물차 통행량도 회복세다. 지난 7~8월 산업용 전력사용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2%, 2.8% 감소했지만 이달(1~20일)에는 7.4%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메르스 여파로 워낙 소비가 꺼졌던 데 따른 기저효과라며 본격적인 회복세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신중론도 제기한다. 정부는 새달 1일부터 2만 7000여개 업체가 참여해 최대 70%까지 할인해주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통해 내수 훈풍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경제6단체 부회장들과 만나 “메르스·가뭄 이후 소비와 투자가 일부 개선되고 있지만 수출 부진과 미국·중국발(發) 대외 리스크로 회복세가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경제 활성화와 구조개혁 노력에 경제계가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프로농구 전자랜드 이길때마다 기부금 쏜다

    프로농구 전자랜드 이길때마다 기부금 쏜다

     프로농구 전자랜드의 유도훈 감독, 이현호 플레잉 코치, 정영삼 선수가 모두 3000만원의 사회환원사업 이벤트를 실시한다.  유도훈 감독은 홈 경기를 이기면 50만원씩, 원정에서 이기면 30만원씩 적립해 정규리그 종료 후 복지단체를 직접 방문, 기증식을 갖고 그 곳에서 봉사활동도 할 계획이다. 목표 금액을 1000만원으로 잡고 28승(홈 14승x50만원, 원정 14승x30만원)을 하면 목표금액을 모을 것으로 기대한다. 벌써 지난 24일까지 4승(홈 2승, 원정 2승)으로 160만원이 적립됐다.  이현호 플레잉 코치는 리바운드를 잡을 때마다 10만원씩 모아 정규리그 종료 후 유 감독과 함께 기증 및 봉사활동을 한다. 부상으로 재활 중인 이 코치는 10월 초순이나 중순 경기부터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호 코치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159개(평균 3.0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했으므로 올시즌 40경기 정도만 출전해도 경기당 2.5개만 잡으면 목표액 1000만원을 달성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구단은 설명했다.  팀 내 최고 연봉을 받는 정영삼은 득점할 때마다 2만원씩 적립해 유 감독, 이 코치와 함께 정규리그를 마친 뒤 기증식 및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정영삼은 벌써 4경기에서 47득점(평균 11.8점)을 올려 94만원이 적립됐는데 이 추세라면 목표액 1000만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구단은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사진 위는 구단 엠블럼  아래는 구단 홈페이지 촬영
  • 故최영 명예교수, 재산·시신 연세대 기증

    故최영 명예교수, 재산·시신 연세대 기증

    최근 세상을 떠난 연세대의 한 교수가 모교에 거액을 기부하고 자신의 시신까지 기증한 사실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24일 연세대에 따르면 이 학교 시스템생물학과 최영 명예교수가 지난 22일 71세로 별세했다. 최 교수는 2005년 대장암 판정을 받고 10년 동안 투병하다 결국 병이 깊어져 세상을 떠났다. 최 교수는 세상을 떠나기 전 재산은 물론 신체까지 평생 몸담은 모교에 기증했다. 연세대가 진행 중인 백양로 재창조 사업에 유족을 통해 10억원을 기부했고, 생전에 시신 기증 절차를 밟아 의과대학에 자신의 신체까지 넘겨줬다. 1966년 연세대 생물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모교 대학원에서 유전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이후 오스트리아 빈대학에서 유전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 뒤 1974년부터 2010년까지 연세대 생물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결혼도 하지 않고 연구에만 몰두했던 그는 평소 극도로 검소한 생활 태도로 유명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자택에 선풍기도 두지 않았고, 자가용도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도시락을 싸 다니셨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과 후학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영결식을 끝으로 이승과 작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20분 내 에볼라 진단’ 시약 국내 기업 개발… WHO 인증

    ‘20분 내 에볼라 진단’ 시약 국내 기업 개발… WHO 인증

    세계 최초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신속진단 시약을 개발한 국내 기업<서울신문 6월 1일자 29면>이 에볼라 감염 여부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진단 시약을 추가로 개발해 세계보건기구(WHO) 인증을 받았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최근까지 2만 8164명이 감염돼 이 중 1만 1291명이 사망하는 40%의 높은 치사율을 나타내고 있다. 경기 수원 소재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4일 혈액으로 20여분 이내에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 진단 키트를 개발, 최근 WHO의 임상평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임상평가에는 세계 19개 진단 시약 개발 업체가 참여해 이 중 미국의 회사와 한국의 에스디바이오센서 등 2개 회사가 평가 및 등재 프로그램을 통과해 국제기구 등에 공급할 수 있는 자격 요건을 갖췄다. 연구팀을 이끈 조영식 대표는 “개발 진단 시약이 WHO의 긴급 사용 평가 품목에 등재돼 서아프리카 등을 위협하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감염 및 확산을 막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시론] 차이가 유커를 다시 부른다/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

    [시론] 차이가 유커를 다시 부른다/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

    최근 한국 관광산업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영향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펴낸 ‘관광동향분석’에 따르면 메르스가 발생한 5월 이후 한국을 찾은 외래 관광객은 6월에는 전년 대비 마이너스 41%, 7월에는 마이너스 53%의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인 관광객(유커)은 더 영향을 받아 6월은 마이너스 45%, 7월은 마이너스 63%로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8월에 들어서면서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수준보다 6.6% 증가한 21만 6705명을 기록해 회복세로 돌아섰다. 중국 최대 명절인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가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그동안 국내 관광업계가 겪었던 어려움을 극복할 것으로 기대한다. 메르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도 긴밀히 협력했다. 대규모 우호사절단을 중국 주요 도시에 파견하고, 케이팝 콘서트를 열고, 코리아그랜드세일을 조기 실시해 한국 방문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 해외 관광을 떠나는 중국인이 연간 1억명이 넘는다. 2020년에는 2억명을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가파르게 증가하는 방한 유커는 최근 몇 년간 약 20%씩 줄고 있는 일본인 관광객을 대체하는 우리의 주 고객이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과제가 많다. 해외여행을 할 잠재 중국인 관광객 수가 많으니 한국에 오는 신규 관광객 수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은 너무 낙관적이다. 이미 한국을 방문했던 유커도 다른 목적지를 찾을 가능성이 크다. ‘2014 외래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재방문율이 약 20%대에 머무르고 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가운데 50.4%는 여행 목적지로 일본과 한국을 저울질하다가 온 사람들이다. 어떻게 하면 중국인 관광객을 계속 유치할 수 있을까.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는 ‘차이’를 강조한다. 반복적인 행동도 차이 때문에 발생한다고 했다. 들뢰즈가 예로 든 것은 모네가 그린 ‘수련’ 작품이다. 아침·낮·저녁으로 시간에 따른 빛의 차이는 같은 대상도 다른 느낌을 만들기 때문에 여러 그림을 그렸다고 설명했다. 차이는 관광에서도 중요한 매력이다. 관광지로서 한국의 매력을 새롭게 하고 한국적 차이를 통해 유커의 지속적인 방문을 이끌어 낼 필요가 있다. 첫째, 차이를 생성해야 한다. 주요 관광지와 거리가 중국식으로 바뀌는 것은 고민해 봐야 한다. 이것은 친숙하게는 만들지만 새로움을 주지는 못한다. 차이나타운 거리처럼 어느 한 곳에 국제 문화구역을 개발하는 것은 좋지만 전체적으로 중국식으로 변해 버리는 것은 한국적인 매력을 잃어 가는 것이다. 새로운 관광지와 콘텐츠를 계속 개발해야 한다. 서울을 예로 들면 광화문과 명동 중심의 전통적 관광지에서 벗어나 강남이나 한강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관광 인프라, 프로그램, 이야깃거리를 확충해야 한다. 전국적인 범위에서도 수도권과 제주도 중심에서 다른 지방을 연계해 새로운 지방관광 콘텐츠와 매력을 연결시켜야 한다. 둘째, 있던 것을 변화시켜 차이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은 기존 관광을 새롭게 보는 것에서 시작한다. 지금까지 관광이 ‘성과’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관계’ 중심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 우리 국민이 혼잡과 소음으로 고통받는 관광은 오래가지 못한다.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관광이어야 하고, 진심으로 국민이 환대할 수 있어야 관광객을 감동시킬 수 있다. 유커로 하여금 유명 관광지 뒤편, 골목의 재미를 체험하게 하는 것도 차이를 다양화하는 방법이다. 최근 주목받는 재래시장, 골목여행, 거리여행은 우리의 일상문화를 통해 소소한 즐거움을 특화시키는 전략이다. 이곳에서 벌어지는 작은 축제는 화려하진 않지만 쉽게 다가가서 체험할 수 있는 생활문화다. 유커를 지속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필요한 차이를 관광 분야에서만 창출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민간을 포함한 지자체와 범정부적 협조 등 다양한 사회 전반의 협력을 통해야 비로소 새로운 차이와 우리만의 매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차이의 매력을 통해 유커를 포함한 외래 관광객이 다시 방문하고 싶은 한국이 되길 기대한다.
  • 막말 공방·부실 질의·국회 갑질 여전…의원별 ‘시정 조치 실명제’ 도입해야

    “어디 여당 부대표가 회의에서 깽판을 놓나. 왜 그래!”(강창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누굴 가르치는 거예요?”(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가르쳐야 돼. 당신 말이야.”(강 의원) 지난 18일 행정자치부 추가 국정감사가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회의장. 여야 의원들 간에 낯 뜨거운 막말 공방이 한참 동안 이어졌다. 정종섭 행자부 장관이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에서 했던 ‘총선 필승’ 건배사가 선거법 위반인지 여부를 놓고 여야가 충돌하면서 저질·막말 국감을 연출한 것이다. 덕분에 정작 정책 질의는 뒷전으로 밀렸다. 19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의 전반기가 23일 마무리된 가운데 부실과 구태를 여전히 반복한 국감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후반기 국감은 추석 연휴 뒤인 다음달 1일부터 다시 시작하지만 ‘국감 무용론’이 등장해 관심도는 현저히 떨어진 상태다. 지난 7일 정무위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증인 채택에는 합의했지만 날짜 문제로 파행했다. 정무위원장인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은 야당 간사인 새정치연합 강기정 의원에게 “야, 어디다 대고 함부로 얘기하는데?”라고 막말을 했다. 강 의원도 “함부로? 뭘 함부로!”라고 맞서면서 몸싸움 직전까지 갔다. 수준 미달의 질의도 부지기수였다. 17일 정무위의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서 새누리당 박대동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신 회장에게 “한국과 일본이 축구 시합을 하면 한국을 응원하느냐”고 질의해 실소를 불렀고 이튿날 사과했다. 21일 보건복지위원회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국감’은 증인으로 채택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불출석하고 최원영 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의 증인 채택 문제에 여야가 합의하지 못해 20분 만에 종료됐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 등 증인 5명은 한마디도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피감기관의 부실한 답변 태도도 문제다. 복지위 국감에서 정진엽 복지부 장관은 줄곧 “정확한 것은 모르겠는데…”라는 식으로 일관해 여야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매번 반복되는 질의와 고쳐지지 않는 시정 조치 사항은 ‘국감 무용론’의 가장 큰 원인이다. 24일 국정감사NGO모니터단에 따르면 18대 국회와 19대 국회 2년간 10건 중 1건이 중복 질의였고 매년 고질적으로 반복되는 시정 처리 요구가 되풀이됐다. 홍금애 NGO모니터단 공동집행위원장은 “매년 반복되는 질의·답변에서 호통만 치고 증인을 불러 놓고 한마디도 물어보지 않는 것은 슈퍼 갑질의 전형”이라며 “의원별 시정 조치 사항 실명제를 통해 중복·부실 국감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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