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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살던 고향 어떻게 변했나… 세종시를 돌아보다

    우리 살던 고향 어떻게 변했나… 세종시를 돌아보다

    2012년 출범한 세종특별자치시의 개발 전후 모습, 과거와 현재의 민속을 비교하는 전시가 마련됐다. ‘세종 민속문화의 해’를 맞아 국립민속박물관과 세종특별자치시, 대통령기록관이 공동으로 27일부터 10월 17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하는 특별전 ‘우리 살던 고향은-세종시 2005 그리고 2015’다. 이번 전시는 국립민속박물관이 2005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민속조사 성과를 토대로 꾸며졌다. 박물관은 2005년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예정지에 있는 33개 마을에 상주하면서 조사를 진행했고, 지난해엔 고향을 떠나 여러 곳에 흩어져 사는 반곡리 마을 주민을 추적 조사해 생활환경 변화와 공동체 문화의 흔적을 기록·수집했다. 전시는 3부로 구성됐다. 국립민속박물관이 민속조사를 통해 수집하거나 기증받은 자료를 비롯해 마을 주민들이 소중히 보관하고 있는 고향 물건 등 세종시의 전통과 현재를 보여주는 유물 300여점이 전시된다. 제1부 ‘고향(故鄕)-대대로 살아오다’에선 고대부터 2005년까지의 세종시 전통 문화를 소개한다. 조선 후기 마을 수구(水口) 정비와 식목 활동에 대해 기록한 책인 ‘반곡식목서’(盤谷植木序), 마을 평안을 지켜준 석상인 ‘갈운리 할머니 미륵’, 여러 대를 이어온 가신신앙 유물인 ‘터주단지’ 등을 볼 수 있다. 제2부 ‘이향(離鄕)-흩어지다’에선 2005년 이후 세종시 주민들이 보상을 받고 마을을 떠나 타지로 이주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수도권 과밀 해소를 위해 1977년 추진된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최초 계획인 ‘백지계획’과 백지계획 모형, 세종시에서 사라진 마을회관 간판과 가옥 명패, 묘지 이장 과정에서 출토된 ‘부안 임씨 명기(明器·무덤에 함께 묻는 그릇)’와 ‘진양 하씨 묘지(墓誌)’ 등이 공개된다. 제3부 ‘회향(回鄕)-다시 모이다’에선 세종시에 돌아온 원주민들이 도시인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조명한다. 고향 집에서 떼어 온 상량문(上樑文), 몇 대를 이어온 쌀바가지, 흔적 없이 사라진 고향 집 마루를 배경으로 찍은 가족사진 등을 통해 고향을 추억하는 원주민들의 모습을 접할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속담이 실감 날 만큼 세종시의 모습은 많이 달라졌다”며 “관람객들에게 고향의 의미를 묻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11월 8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세종시에 있는 대통령기록관에서도 열린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스펜스 거장 히치콕 영화 순회 상영

    서스펜스 거장 히치콕 영화 순회 상영

    CGV아트하우스에서 서스펜스, 스릴러의 거장 앨프리드 히치콕 순회 상영전 ‘올 어바웃 히치콕’(포스터)을 연다. 다음달 4일부터 3주간 전국 CGV아트하우스 8개관에서 1주일 간격으로 순회 상영한다. 히치콕은 이름 자체가 브랜드가 된 최초의 영화 감독으로 꼽힌다. 불안, 집착, 두려움 등 인간 심리의 어두운 면을 소재로 가장 대중적인 작품을 만들었다. 긴장감을 일으키는 특유의 연출, 촬영, 편집 기법은 현대 영화 문법의 전범(典範)이 될 정도로 세계 영화계에 큰 영향을 준 거장이다. 히치콕을 음미할 수 있는 대표작 네 편이 준비됐다. 관음증을 모티브로 한 ‘이창’(1954), 근원적 공포를 다룬 ‘현기증’(1958), 스릴러 영화의 효시 ‘사이코’(1960), 새를 통해 공포를 시각화한 ‘새’(1963)의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을 국내 최초로 상영한다. 여기에 다음달 말 정식 개봉하는 ‘히치콕 트뤼포’(2015)를 곁들인다. 히치콕과 프랑스 누벨바그의 기수 프랑수아 트뤼포의 1960년대 대담을 조명한 다큐멘터리다. 히치콕에 대해 조금 더 공부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관객들과 함께 히치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라이브 톡’, ‘스페셜 톡’이 꾸려진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4박5일 청와대에서 휴가… 이 미소 지켜질까

    4박5일 청와대에서 휴가… 이 미소 지켜질까

    우병우 의혹·사드 반대 논란 속 25일부터 닷새간 예정대로 진행 박근혜 대통령이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간 여름휴가를 보낸다. 정확히 말하면 휴가를 어디로 가는 게 아니라 청와대 관저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박 대통령은 관례대로 다음주 월요일부터 5일간 여름휴가에 들어갈 것”이라며 “지방은 가지 않고 관저에서 밀린 서류를 보면서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때 청와대 안팎에선 사드 배치 논란과 우병우 민정수석 의혹 등으로 박 대통령의 휴가 일정도 일부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지만, 흔들림 없이 예정된 일정을 진행하는 셈이다. 다만 청와대 관저에 머물기로 한 이상 그럴듯한 휴가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공식 일정만 없을 뿐 중요한 사안은 수시로 보고를 받기 때문이다. 한 참모는 “박 대통령은 휴식을 취하면서 묵묵히 국정을 챙겨 나갈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휴가 기간 동안 개각 및 8·15 광복절 사면 등 현안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고 사드 배치와 우 수석 논란 등에 대한 여론의 추이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청와대 관저 휴가는 내리 3년째다. 취임 첫해인 2013년에는 경남 거제의 저도에서 1박 2일간 머물렀다. 저도는 옛 대통령 여름 별장이 있던 곳으로, 박 대통령은 영애 시절 이곳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롯해 가족들과 여름휴가를 보낸 적이 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2014년에는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지난해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으로 청와대 경내에서 여름휴가를 보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2016 추경안] 빨라야 새달 중순 ‘지각 추경’

    [2016 추경안] 빨라야 새달 중순 ‘지각 추경’

    지난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안이 국회에 제출된 것은 7월 6일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7월 26일에 국회로 보내진다. 그렇다 보니 7월 말에 예산 집행이 시작됐던 작년과 달리 이번에는 8월 중하순이 돼야 지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나마 국회에서 여야 합의가 순조롭게 이뤄지는 것을 전제로 했을 때의 얘기다. 이번 추경의 성패가 ‘집행의 속도’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추경은 올해 안에 반드시 써야 하는 돈이다. 돈이 사업 현장에 늦게 닿을수록 추경 효과는 떨어진다. 정부는 이번 추경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0.2~0.3% 포인트 상승하는 것과 6만 8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추경은 신속하게 추진돼 그해 8월 초부터 집행이 시작됐다. 그럼에도 세출경정예산 6조 2000억원 가운데 6000억원을 쓰지 못하고 남겼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2015회계연도 결산 검토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세출경정예산에 대한 집행률은 89%로 5996억원이 불용처리됐다. 불용액은 그해에 사용하지 않은 예산을 말한다. 지난해 추경 불용액 상당수는 서민 생활과 직결된 예산이었다. 여야 간 이견이 큰 누리과정 예산이 추경 집행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야당이 누리예산을 구실로 추경안 처리를 지연시키면 추경 효과가 떨어질 우려가 있다”면서 “내년 본예산 심의를 시작하기 전에 추경안을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그랜드성형외과-희망이음, 인천 동구 홀몸어르신 위한 식사 봉사

    그랜드성형외과-희망이음, 인천 동구 홀몸어르신 위한 식사 봉사

    그랜드성형외과병원이 지난 20일, ‘KBS재능나눔봉사단'의 주최로 진행된 사랑나눔 콘서트에서 교육기업 희망이음과 함께 식사 봉사를 진행했다. 이번 공연은 KBS재능나눔봉사단의 재능기부 공연을 통해 동구 지역 홀몸어르신 등을 비롯한 소외계층 이웃들에게 사랑을 나누고 무더위 속에서 활력소를 북돋아 주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그랜드성형외과병원은 교육나눔기업 희망이음과 함께 홀몸어르신과 소외계층 이웃 400인분의 점심식사와 다과를 대접했다. 희망이음에서 건강기원 삼계탕을 마련했으며 그랜드성형외과병원이 떡과 수박 등 다과를 준비했다. 나눔 공연은 가수 김상희를 비롯해 트로트 가수 강민주, 코미디언 안주일 등이 출연해 무대를 장식했다. 그랜드성형외과병원은 ‘베이비박스 후원’, ‘지역아동센터 물품 후원’, ‘보육원 기부금 전달’, ‘연탄배달 봉사’, ‘급식 봉사’, ‘우물 기증’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내년 상반기에 만나요

    우리 민족의 상징인 ‘백두산 호랑이’를 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구경하게 될 시기가 내년으로 늦춰진다. 산림청 백두대간수목원 관계자는 21일 “수목원에서 백두산 호랑이를 사육하는 시기를 당초 올 8월에서 내년 상반기로 미뤘다”고 밝혔다. 수목원에 사육할 백두산 호랑이는 대전 오월드에 있는 수컷 ‘금강’(9)과 암컷 ‘미호’(4), 경기 포천 국립수목원의 수컷 ‘두만’(15) 등 3마리이다. 금강과 미호는 아버지와 딸 관계다. 금강은 2011년 산림청이 중국 국가임업국으로부터 기증받았다. 함께 들여온 어머니 ‘금송’은 미호를 낳고 앓다가 지난해 죽었다. 두만은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선물해 2005년 입국했다. 늦어진 이유는 미호가 발정기를 맞아 환경과 식생이 다른 수목원으로 옮길 수 없기 때문이다. 임신해도 유산 우려 때문에 상당기간 안정이 필요하다. 미호는 지난해 첫 교미를 했으나 임신에는 실패했다. 또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된 수목원의 호랑이 숲(4.8㏊) 내 물놀이장 등 호랑이 편의시설 설치 작업이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호랑이 숲에는 경계를 따라 5∼7.5m 높이의 철책이 세워졌다. 태풍에도 쓰러지지 않도록 땅속 1m 기초 위에 설치됐다. 철책 호랑이 키 높이 지점과 꼭대기에는 고압전기가 흐르도록 했다. 호랑이 탈출 방지시설이다. 철쭉·소나무·물박달·자작나무 등 키 작은 나무와 갈대밭·습지 등으로 호랑이가 몸을 숨길 수 있는 은폐 공간도 만들었다. 앞으로 호랑이 10마리 정도를 들일 계획이다. 수목원 관계자는 “멸종 위기에 놓인 백두산 호랑이를 안전하게 사육·관리하는 것이 최우선돼야 한다”면서 “내년 상반기쯤 호랑이를 옮겨 오더라도 수개월간 입방사 훈련을 거쳐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어서 정확한 시기를 밝히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수목원은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일원에 아시아 최대 규모인 5179㏊에 조성됐으며 다음달 임시 개방한다. 봉화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민단 70년] IMF 때 15억 달러 송금… 주일공관도 10곳 중 9곳 마련

    “많아야 10억엔 정도쯤 모일 거라고 생각해 약속했는데, 100억엔이 모여서 깜짝 놀랐다. 일본 정부가 큰 손실을 봤다. 허허허….” 1988년 다케시다 노부로 당시 일본 총리가 재일교포들의 서울올림픽 후원금 모금 결과를 확인한 뒤 이희건 당시 오사카 흥은 회장에게 농담처럼 건넨 말이다. 다케시다는 앞서 이 회장이 민단의 서울올림픽후원회장 자격으로 “재일 한국인들이 내는 서울올림픽 후원금을 면세로 해달라”는 부탁을 들어준 일을 이야기하며 너스레를 떤 것이었다. 모금액이 예상 외로 커지자 그는 일본 정부가 받아야 할 세금을 손해 봤다고 공치사를 한 것이었다.(홍성인 오사카민단 고문 회고) 이 기부금으로 올림픽회관, 올림픽 공원 내 체조경기장과 수영경기장, 테니스장, 미사리조정경기장 등이 지어졌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재일교포들은 15억 달러를 한국에 보냈고, 한국 국채 300억엔어치를 사들이며 모국 송금 운동을 벌였다. 1948년 런던올림픽 한국팀 후원, 1960년대 시작된 고향 발전 후원금 및 새마을운동 지원, 2002년 한·일월드컵 후원금…. 규모도 당시 한국에 천문학적인 액수이기도 했지만, 이국 땅의 설움 속에 모은 눈물 젖은 돈을 건네는 재일교포들의 눈과 마음은 늘 조국을 향했다. 1963년부터 1년 6개월 동안 한국에 반입된 재일교포 투자액은 1억 달러 이상으로 당시 연간 수출 총액 5400만 달러(1962년 기준)의 2배였다. 1963년 오사카 사카모토 방적의 서갑호 사장은 단 한번에 100만 달러를 한국으로 보내기도 했다. 1967년에 문을 연 한국 최초 수출공단인 구로공단(가산디지털단지)에 입주한 28개 업체 가운데 18개가 재일교포 기업이었다. 도쿄 중심 미나토구 미나미아자부의 주일 한국대사관, 오사카 최고 번화가인 니시 신사이바시의 오사카 총영사관 등 일본 내 한국 공관 10개 가운데 9개를 재일교포들이 마련해 줬다. “김치, 마늘 냄새 나는 조센징(한국인)에게 땅을 못 판다”는 현지인들의 방해와 고집을 힘으로 막고, 때로는 일부 동포의 일본인 부인 명의를 이용해 노른자위 땅을 매입해 영사관을 지어 모국에 기증했던 뒷이야기들도 있다.(오사카민단 박영철 부단장 회고) 대사관과 영사관까지 교포들이 모국에 마련해 준 예는 세계 어디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교포들의 이런 뜨거운 마음을 모으고 연결해 왔던 배후에는 민단이라는 구심점이 있었다. 오사카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입식 내년으로 연기

    우리 민족의 상징인 ‘백두산 호랑이’를 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구경하게 될 시기가 내년으로 늦춰진다. 산림청 백두대간수목원 관계자는 21일 “수목원에서 백두산 호랑이를 사육하는 시기를 당초 올 8월에서 내년 상반기로 미뤘다”고 밝혔다. 수목원에 사육할 백두산 호랑이는 대전 오월드에 있는 수컷 ‘금강’(9)과 암컷 ‘미호’(4), 경기 포천 국립수목원의 수컷 ‘두만’(15) 등 3마리이다. 금강과 미호는 아버지와 딸 관계다. 금강은 2011년 산림청이 중국 국가임업국으로부터 기증받았다. 함께 들여온 어머니 ‘금송’은 미호를 낳고 앓다가 지난해 죽었다. 두만은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선물해 2005년 입국했다. 늦어진 이유는 미호가 발정기를 맞아 환경과 식생이 다른 수목원으로 옮길 수 없기 때문이다. 임신해도 유산 우려 때문에 상당기간 안정이 필요하다. 미호는 지난해 첫 교미를 했으나 임신에는 실패했다. 또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된 수목원의 호랑이 숲(4.8㏊) 내 물놀이장 등 호랑이 편의시설 설치 작업이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호랑이 숲에는 경계를 따라 5∼7.5m 높이의 철책이 세워졌다. 태풍에도 쓰러지지 않도록 땅속 1m 기초 위에 설치됐다. 철책 호랑이 키 높이 지점과 꼭대기에는 고압전기가 흐르도록 했다. 호랑이 탈출 방지시설이다. 철쭉·소나무·물박달·자작나무 등 키 작은 나무와 갈대밭·습지 등으로 호랑이가 몸을 숨길 수 있는 은폐 공간도 만들었다. 앞으로 호랑이 10마리 정도를 들일 계획이다. 수목원 관계자는 “멸종 위기에 놓인 백두산 호랑이를 방문객들에게 빨리 공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하게 사육·관리하는 것이 최우선 돼야 한다”면서 “내년 상반기쯤 호랑이를 옮겨 오더라도 수개월간 입방사 훈련을 거쳐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어서 정확한 시기를 밝히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수목원은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일원에 아시아 최대 규모인 5179㏊에 조성됐으며 다음달 임시 개방한다. 봉화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박수근作 ‘귀로’ 51년 만에 국내 공개

    박수근作 ‘귀로’ 51년 만에 국내 공개

    강원 양구군 박수근미술관이 오는 26일부터 내년 4월 23일까지 개최하는 2016 특별기획전에서 51년 만에 공개하는 박수근 화백의 작품 ‘귀로’. ‘귀로’는 1965년 서울 중앙공보관에서 열린 박수근 유작전 이후 그동안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다. 박수근미술관은 최근 미국 퍼시픽 아시아 뮤지엄에서 ‘귀로’를 발견해 국내 전시를 추진해 왔다. ‘귀로’는 미국인 허브 눗바가 소장해 오다 2015년 이 박물관에 기증했다. 연합뉴스
  • ‘동일토건’ 서울사무소 임직원 50여명 ‘사랑의 헌혈’ 행사 마련

    ‘동일토건’ 서울사무소 임직원 50여명 ‘사랑의 헌혈’ 행사 마련

    아파트 브랜드 동일하이빌로 알려진 ㈜동일토건(대표이사 고동현) 임직원들이 지난 13일 ‘사랑의 헌혈’행사를 마련했다. 동일토건의 이번 ‘사랑의 헌혈’행사는 지역 내 어린이 환우를 돕고 매월 13일인 ‘헌혈의 날’을 널리 알리기 위한 취지에서 대한적십자사의 협조로 마련됐다. 동일토건 서울사무소 임직원들의 참여를 통해 진행됐다. 서울사무소 임직원 50여명이 1차로 지난 13일 헌혈에 참여하고 충남 천안시 본사 직원들이 다음달 13일 릴레이 형식으로 동참하게 된다. 헌혈의 날은 대한적십자사가 2012년 7월부터 헌혈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고취시키고 헌혈자 저변확대를 위해 시작한 캠페인이다. 13일은 숫자 '13'과 'Blood'의 첫글자 'B'가 닮은 점에 착안하여 헌혈의 날로 선정됐으며 매월 기업, 단체 등과 연계한 헌혈 캠페인과 SNS 등을 통한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동일토건 기술본부 허두영 상무는 “우리나라 혈액보유량이 크게 부족한 상황은 아니지만 메르스 등 혈액사용량이 지속적으로 늘어 국민들의 참여가 필요한 것으로 안다”며 “원칙과 성심을 회사 이념으로 하는 동일토건은 ‘봉사를 실천하며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해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일에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동일토건은 지난달 채권단의 협조로 워크아웃이 연장돼 그동안 진행해오던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 하반기에는 인천시 연수구에서 1140가구 규모 신규분양도 예정돼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모아진 헌혈증은 모두 기증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사업과 더불어 주위를 돌아보는 봉사도 열심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월드피플+] 낯선 소녀에게서 딸 심장소리를 들은 엄마의 사연

    최근 한 중년여성이 처음보는 11살 소녀의 가슴에 귀를 대고 힘차게 뛰는 심장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눈물을 흘리며 아래와 같이 말했다.  "아이의 심장에서 내 딸의 심장소리가 들려요."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현지언론은 장기기증자 가족과 수혜자의 가슴 따뜻한 소식을 전했다. 비극과 희망이 교차하는 안타까운 사연은 10년 전인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도싯에 살던 7살 소녀인 제이드 스토너는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어린 자식을 잃은 고통에 부모의 가슴이 찢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가족은 숭고한 결단을 내린다. 아이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정한 것. 그리고 제이드의 심장은 약 500km 떨어진 컴브리아의 한 병원으로 보내졌고 당시 신생아였던 넬리-마이 에반스에게 성공적으로 이식됐다. 그로부터 10년 후. 한 중년여성은 바로 숨진 제이드의 엄마인 데비 스토너(45)였으며 11살 소녀는 넬리였다. 엄마 데비는 "내가 처음 딸 아이의 심장소리를 들은 것은 임신 중 초음파 검사를 할 때 였다"면서 "그 때만큼이나 심장소리가 강하게 들렸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제이드의 심장으로 제2의 삶을 얻게 된 넬리의 사연 역시 기구하다. 심근증을 갖고 태어난 넬리는 심장이식 외에는 살 방법이 없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으며 곧 친부모는 양육을 포기했다. 이에 당시 자원봉사자였던 에반스 부부가 아기의 처지를 안타까워하며 돌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스토너 가족에게는 비극이었지만 넬리는 기적적으로 심장을 이식받아 건강을 찾았다.           이들이 만나게 된 것은 지금은 양부모가 된 에반스 부부의 노력 덕으로, 장기기증자 가족과 수혜자의 정보는 공개되지 않아 찾는데 10년의 세월이 걸렸다. 넬리의 아빠 제프(53)는 "딸을 잃은 슬픔에도 숭고한 결단을 내려준 가족을 찾아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었다"면서 "건강하게 자란 넬리를 보여주고 심장이 뛰는 소리를 들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엄마 데비는 "넬리를 처음 본 순간 울음이 터졌지만 슬픔의 눈물은 아니었다"면서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것을 잃었지만 딸은 지금도 이렇게 계속 살아있다"며 또 한 명의 딸을 꼭 안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대신금융그룹, 보육·장애인시설과 기업 이익 나눠요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대신금융그룹, 보육·장애인시설과 기업 이익 나눠요

    대신금융그룹은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이념 아래 장학사업과 국민보건지원사업, 아동지원사업 등 다양한 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은 2004년부터 해마다 전남 나주를 방문하고 있다. 나주 지역 사회복지시설 8곳을 일일이 방문해 성금을 전달한다. 2014년부터는 충북 괴산 지역의 중증장애인 생활시설, 다문화지원센터 등도 방문해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대신금융그룹은 분기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과 성적우수 학생 등에게 장학금도 전달한다. 지난해에는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104명이 장학금을 받았다. 경제적으로 어려워 수술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수술비를 지원한다. 1996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409명이 미소를 되찾았다. 대신증권의 은행 연계 브랜드인 ‘크레온’ 출시 4주년을 기념해서는 고객 1만 2000여명이 참여한 ‘북 릴레이’ 행사를 열었다. 전국 15곳의 시각장애아동 관련 단체 등에 점자동화책을 기증하기도 했다. 대신금융그룹에 대졸 공채로 들어오는 신입 직원들은 오대산에서 강원 양양군 하조대까지 무박 2일 일정으로 40㎞ 산악 행군을 거쳐야 한다. 1명이 1㎞를 걸을 때마다 회사에서 5000원씩 성금을 적립한다. 지난번 행사로 모인 성금은 국립암센터에 전달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혈관도 찜통더위 스트레스… 한여름 뇌졸중 환자 38만명

    [메디컬 인사이드] 혈관도 찜통더위 스트레스… 한여름 뇌졸중 환자 38만명

    낮 기온이 섭씨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폭염이 이어지면 우리 몸에도 많은 변화가 생깁니다. 특히 혈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추운 날씨에는 혈관이 수축해 고혈압 위험이 높아지고, 덩달아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집니다. 단순한 논리로 생각하면 여름에는 혈관이 이완돼 심혈관질환 위험이 낮아질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2년 월별 뇌졸중 환자를 분석한 결과 여름인 7월 19만 795명, 8월 19만 2159명으로 12월(19만 3362명)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왜 여름철에도 혈관질환을 안심할 수 없을까요. ●수분 빠져나가면 혈액순환 장애 위험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과장인 김경수 교수는 17일 인터뷰에서 “혈관 문제로 생기는 뇌졸중 증상 중에는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과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 있는데 뇌경색은 여름에 주로 많이 나타난다”며 “겨울에 혈압이 높아져 혈관이 터지는 반면 여름에는 혈관이 막히는 증상이 나타나기 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온도가 높아지면 우리 몸은 열을 내리기 위해 몸에서 많은 양의 수분을 땀으로 배출합니다. 혈액 성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분이 빠져나가면 혈액이 끈적끈적해지고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길 위험이 높아집니다. 김 교수는 “뿐만 아니라 혈관을 막는 혈전(피떡)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혈소판이 탈수나 뜨거운 열에 의해 활성이 촉진된다”며 “혈관내피세포의 기능이 폭염에 의해 악화된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가 생길 때 혈관질환이 생길 위험이 높아집니다. 초봄이나 초여름, 초겨울에 환자가 갑자기 늘어납니다. 여름철 중에서는 7월이 이런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는 시기입니다.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가 혈관에 스트레스를 주고, 심지어 심장에 충격을 주기도 합니다. 김 교수는 “여름에는 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폭염에 따른 탈수, 열사병이 생길 위험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며 “물을 충분히 섭취하되 나트륨 같은 성분을 보충하기 위해 맹물보다는 이온음료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소금이 많이 든 짠 음식은 건강에 좋지 않지만, 여름철에는 빠져나가는 나트륨을 보충해야 하기 때문에 너무 싱거운 음식만 섭취해서는 안 됩니다. 무조건 육류를 멀리하기보다는 근육을 유지하기 위해 적당히 생선, 닭고기 등에 포함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은 주변 대화 가능할 정도로 고혈압 환자라는 이유로 폭염에도 심한 운동을 해 일부러 땀을 많이 흘리려 노력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것은 좋지 않은 행동입니다. 김 교수는 “땀을 많이 흘리면 저혈압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도 있는데, 정말 심한 탈수 증상이 나타날 정도가 아니라면 저혈압이 생기진 않는다”며 “고혈압 환자도 폭염에 너무 심한 운동을 하면 몸에 스트레스가 높아져 혈관에 악영향을 줄 위험이 높아진다”고 지적했습니다. 혈관 건강을 위해 더운 여름에 달리기, 걷기 등의 운동을 할 때 원칙이 있습니다. 호흡에 아무런 어려움이 없을 정도의 저강도 운동은 효과가 없습니다. 반대로 너무 심한 운동을 해 호흡이 곤란할 정도라면 더 좋지 않습니다. 김 교수는 “20~30대 젊은 층이라면 어떤 운동을 해도 큰 문제가 없겠지만 50대 이상 중·노년층이라면 호흡의 정도로 알맞은 운동법을 설명할 수 있다”며 “본인이 스스로 인지할 정도로 약간 숨이 찰 정도이지만, 주변 사람과 대화는 가능한 정도로 운동해야 심장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뇌졸중은 심한 두통과 어지럼증, 시각장애, 발음이 부정확해지는 언어장애, 팔·다리 마비가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강석재 양지병원 신경과 과장은 “뇌경색은 증상이 발생한 지 3시간 이내에 정맥을 통해 혈전용해제를 주사해야 뇌혈관에 다시 피가 흐르게 할 수 있다”며 “뇌졸중 경험이 있거나 고혈압 등 위험이 있는 환자라면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집 근처 지역응급의료센터를 미리 파악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뇌졸중은 단독으로 나타나는 경우보다 다른 심장질환을 동반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뇌졸중 환자의 75%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등의 심장병을 동반한다고 합니다. 당뇨병 환자도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집니다. 이런 질병들이 나타나면 뇌졸중 치료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응급실을 찾을 정도로 심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수면 부족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쌓인 상태이거나 혀가 굳어지고 현기증, 손발이 굳어지는 증상, 눈앞이 침침해지는 증상을 경험했다면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강 과장은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촬영(MRI), 혈관조영술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위험이 발견되면 사전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했습니다. ●동맥경화증 최대 위험요인은 ‘흡연’ 심근경색은 갑작스럽게 가슴이 뻐근한 느낌,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심한 통증, 호흡곤란, 현기증 등의 뚜렷한 증상이 한꺼번에 나타날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질병으로 오해할 위험도 높다고 합니다. 김 교수는 “생활에서 소화장애를 흔히 경험하다 보니 심근경색 증상을 체했다고 오해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며 “손가락을 따고 집에서 기다리다 2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해야 하는 골든타임을 놓치는 환자를 많이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막힌 혈관을 뚫는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고 안심하는 분들이 많은데 의외로 재발 위험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스텐트 시술을 받은 급성심근경색증 환자 10명 중 1명은 1년 이내에 재발로 목숨을 잃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혈관이 막히지 않도록 항혈소판제를 꾸준히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교수는 “스텐트 시술은 주로 금속관을 이용하는데, 혈관에 다른 조직이 침범하면 혈액이 굳는 증상이 나타난다”며 “시술 뒤에 재발하는 환자는 거의 대부분 항혈소판제 같은 약물을 임의로 끊는 바람에 생긴다”고 했습니다.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대표적인 원인인 ‘동맥경화증’의 위험요인을 구분해 보면 ‘흡연’의 위험성이 가장 높다고 합니다. 김 교수는 “흡연은 동맥경화증 위험인자 중에서 핵폭탄급이고, 금연하지 않으면 아무리 다른 요인을 조절해도 소용이 없다”며 “그다음에 고지혈증, 고혈압의 순서라고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당뇨병도 흡연만큼 중요한 위험요인이지만 한 번 발병하면 아무리 혈당을 잘 조절해도 혈관질환 위험성을 갑자기 낮출 수 없다”며 “그런 점에서 위험성을 바로 낮출 수 있는 금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지능형 정부’로 자연·사회재난 선제 대응

    ‘지능형 정부’로 자연·사회재난 선제 대응

    분산 축적된 공공데이터 취합 감염병 사태 등 효율적 해결 정부가 그동안 축적된 공공 데이터로 각종 재난재해를 비롯해 재정적자, 복지수요 증대 등 사회 현안을 해결하는 전자정부 지원 사업을 내년부터 추진한다. 행정자치부는 오는 10월까지 ‘전자정부 2020 기본계획’의 단계별 로드맵 실현 방안을 마련한다고 17일 밝혔다. 전자정부 2020 기본계획의 핵심은 그동안 공공기관에 분산·축적돼 온 데이터를 취합하고 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사회 현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지능형 정부를 구현한다는 것이다. 2001년 전자정부법 제정을 계기로 본격 추진된 전자정부 지원 사업으로 행정정보의 전산화, 전자문서시스템 구축 등 전자정부 토대가 마련됐으나, 2008년 이후 전자정부의 장기적인 로드맵이 사라지고 부처 수요에 따른 단발성 사업에 그쳤다는 게 행자부의 설명이다. 행자부가 당장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려고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인 전자정부 지원 사업은 국토교통 분야의 ‘마스터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 구축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동일한 데이터가 분산, 관리되면 일관성과 정확성이 떨어진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야별로 모든 데이터를 총괄하는 체계를 만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등 자연·사회재난 등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가장 큰 문제는 부처 간 정보 공유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각 현안과 관련된 부처들이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지 못한 탓에 일사불란한 대응이 시급한 상황에서도 헛발질하기 일쑤였다. 그로 인해 국민 불안은 가중됐다. 현재 추진 중인 전자정부지원사업 가운데 통합재난 안전정보체계는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구축된다. 국민안전처는 지난해 말까지 감염병 발생정보와 산사태·산불 정보 등 50개 기관의 260종 정보연계를 마쳤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공천 파동’이 與 총선 참패 최대 원인

    새누리당이 17일 20대 총선 참패 원인을 진단한 ‘국민백서, 국민에게 묻고 국민이 답하다’를 공개했다. 선거가 끝난 지 3개월 만이다. 선거 참패 원인으로는 ‘공천 파동’이 가장 많이 지목됐다. 백서는 전문가와 익명의 국민, 당 사무처 직원, 총선 경선 참가자 등의 입을 빌려 선거 참패 원인을 지적하고 당과 청와대를 간접적으로 비판하는 형식을 취했다. 김무성 전 대표와 이한구 전 공천관리위원장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책임론이 제기됐다. 하지만 ‘진박(진실한 친박계) 감별사’ 논란을 일으킨 최경환 의원과 막말 파문에 휩싸인 윤상현 의원의 실명은 거명되지 않았다. 국민들은 “진박, 친박, 비박, 원박, 뭔 박이 이렇게나 많이. 흥부전도 아니고”라며 계파 갈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들은 “청와대가 친박, 비박을 가르고 선거에 깊이 개입했다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공천 막바지에는 김 전 대표의 ‘옥새 파동’까지 벌어지면서 당내 갈등이 최고조에 다다라 큰 충격에 휩싸였고 지지 철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명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는 백서에서 “공천 과정에서 이 전 위원장이 보여 준 오만함이라니, 공천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결정되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은 ‘정말 개판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전 위원장은 “공관위원들의 합의로 공천을 하는데 어떻게 독단이 작용할 수 있느냐”고 항변했다. 또 한 경선 참가자는 “본선 과정에서 최경환 의원이 대구에 와서 무릎 꿇고 선거운동을 했는데”라는 질문에 “(최 의원의 선거 유세) 그걸 누가 믿겠는가”라며 ‘진박’ 논란이 패배의 원인이 됐음을 시사했다. 백서에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수위 높은 비판도 곳곳에 실렸다. 국민들은 “총선까지 이어진 수직적 상명하달의 당·청 관계, 일방통행적 정책 추진이 총선 패배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패거리 정신만 있고 줄만 세우고 뒤에서 막부 정치나 하고”라며 “이제 줄 세우는 것도 잘 안 되는 것 같고 불협화음이고 엉망”이라는 힐난도 적시됐다. 특히 국민들은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에서 비롯된 실망감이 지지를 철회하게 한 원인이 됐다는 언급도 내놨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의원들이 백서 내용을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면서 ‘백서 파동’이 발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비박계 의원들은 “친박계 의원들이 선거 참패 책임자로 적시되지 않았고, 내용도 두루뭉술하고 밋밋하게 기록됐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정병국 의원은 “참패의 원인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계파 패권주의에 대한 굴복”이라고, 김용태 의원은 “이 전 위원장의 오만과 독선을 가능하게 한 구조적 문제에 대해 밝히지 못해 아쉽다”며 친박계를 겨냥했다. 김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학용 의원은 “김 전 대표의 책임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친박계 측에서도 “대통령과 친박계를 선거 참패 책임자로 몰아세운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백서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한편 김 전 대표는 총선에서 패배한 직후 당직자들에게 1인당 평균 300만원가량, 총 6억여원의 격려금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치자금법이나 당헌·당규상 위법한 것은 아니지만 총선 참패에 책임을 져야 할 대표가 거액의 ‘보너스’로 당직자들에게 생색을 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값 폭락 복분자 밭 갈아엎는 전북 농민

    값 폭락 복분자 밭 갈아엎는 전북 농민

    소비 냉각… 道 재고 749t ㎏당 가격 2년 사이 ‘반토막’ 전북 순창군 복흥면에서 농사를 짓는 윤철재(43)씨는 지난달 하순 애지중지 가꾸던 복분자 밭 5000㎡를 갈아엎었다. 복분자 가격이 폭락해 생산비조차 건지기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윤씨는 복분자 가격이 ㎏당 1만원을 호가할 때에는 3.3㎡에서 1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는 ㎏당 6000~7000원, 올해는 5000원까지 떨어져 도무지 수지를 맞출 수 없었다. 6월 초순 첫물, 중순에 두물 수확한 뒤 밭을 갈아엎고 다른 작물을 심기로 했다. 윤씨처럼 복분자 수확과 재배를 포기하는 농민들이 늘고 있다. 6월 초순부터 수확하는 복분자는 7월 초순까지 네물 정도 거둬들일 수 있지만 올해는 많은 농가가 두세물 정도만 수확하고 나머지는 포기했다. 재고 누적과 소비 부진으로 가격이 폭락하자 효자 작목이던 복분자가 천덕꾸러기가 됐다. 14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 복분자는 1171㏊에서 4010t이 생산됐다. 예년 같으면 4936t이 생산됐겠지만 농가들이 상품만 수확하고 중·하품은 포기했기 때문이다. 20%가량은 버린 셈이다. 하지만 도내 복분자 재고량은 크게 줄지 않았다. 지난해 재고물량 931t 가운데 300t만 처분, 나머지 631t은 농협 창고에 보관 중이다. 올해 복분자 수확량이 대폭 줄었어도 118t이 재고가 돼 재고물량은 749t이 됐다. 농협은 지역 가공업체에 ㎏당 4500원씩 공급하겠다고 제의했지만 반응은 싸늘하다. 복분자는 제철 농산물이라 수확기가 지나면 찾는 사람도 적어 재고 소진 전망도 흐리다. 잘나가던 복분자가 애물단지로 전락하자 농민들은 대체 작목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전북도는 1171㏊ 가운데 300㏊에 이를 것으로 본다. 일부 지역의 경우 복분자 재배를 포기한 농민들이 40%에 이른다고 한다. 복분자 농가가 위기를 맞은 것은 오디, 블루베리, 아로니아 등 각종 베리류 재배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발생 시기가 복분자 수확기와 겹쳐 소비 냉각의 주요인이 됐다. 게다가 수입산 와인과 무관세 수입과일도 복분자 시장을 잠식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복분자 소비를 늘리기 위해 판매 대책반을 운영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하고 생산량도 줄였지만 소비가 워낙 감소해 올해 생산분마저 재고가 발생했다”면서 “대형 가공업체와 인터넷 판매 등으로 재고량을 줄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지역 복분자 재배면적은 지난해 기준 1299㏊로 전국 1693㏊의 77%에 이른다. 생산량도 5143t으로 74%를 차지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선수가 깡패’라는 국회, 해병 출신에겐 안 통해!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선수가 깡패’라는 국회, 해병 출신에겐 안 통해!

    국회에선 ‘선수(選數)가 깡패’라는 말이 정설. 선수가 같을 때 2차적으로 나이를 고려하는 게 관례. 하지만 국회 내에도 선수·나이가 무시되는 유일무이한 집단이 있어 화제. 바로 ‘귀신 잡는’ 국회 해병대전우회. 소속된 전·현직 의원은 17명, 이 가운데 20대 의원은 9명. 선수로는 5선의 새누리당 정병국(왼쪽·병 416기) 의원이 최고참이지만 해병 기수로는 여섯 번째. 때문에 정 의원은 같은 당 재선의 이우현(하사관후보생 118기), 3선의 강석호(병 351기), 재선의 홍철호(오른쪽·병 377기) 의원 앞에서 군기 바짝 든 모습으로 ‘필승’ 구호와 함께 거수경례를 하기도. 강 의원 역시 자신보다 선수가 낮은 이 의원에게 깍듯한 예우를 다한다는 후문. 현역 의원 가운데 최고참은 3선의 국민의당 장병완(해병 간부 60기) 의원. 신입회원은 더불어민주당 신창현(사관후보생 66기), 새누리당 유민봉(사관후보생 71기), 송석준(사관후보생 87기), 더민주 전재수(병 701기) 의원. 전직까지 포함하면 6선을 지낸 홍사덕(병 130기) 전 의원이 대장 격. 막내인 전 의원과 무려 571기수 차이. 해병대전우회는 지난달 23일 정기 모임을 갖고 홍철호 의원을 제4대 회장으로 추대. 또 같은 달 7일부터 30일까지 24일간 신입회원 ‘자진신고’를 받음. 이 기간 동안 신고하지 않았다가 나중에 해병대 출신인 게 발각되면 ‘사랑의 구타’가 가해진다는 으름장도. 해병대전우회는 군 부대 도서 기증, 위문품 전달 등을 통해 병영 문화 개선에 기여. 북한의 무력 도발을 강력 규탄하며 전쟁 발발 시 의원직 사퇴 후 참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여름휴가 집중될 7월말~8월초, 문단속은 철저히! 침입범죄 집중

    여름휴가 집중될 7월말~8월초, 문단속은 철저히! 침입범죄 집중

    올해 국민 10명 중 6명이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에 여름휴가를 계획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문화관광체육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국민 13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6.4%가 여름 휴가를 가는 기간으로 7월 마지막 주(7월 25일∼7월 31일)과 8월 첫째 주(8월 1일∼8월 7일)를 꼽았다. 여행 평균 기간은 2.9일이었으며 2박3일(42.5%)이 가장 많았고 1박2일(27.7%)과 3박4일(16.8%)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이 기간에 최근 3년 간 침입 범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철 전체 침입 범죄의 47.6%가 이 기간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여름 휴가철 침입 범죄가 연평균 대비 5% 증가했다. 주거 침입 건수는 연평균 대비 29%로 일반 점포(16%), 음식점(9%)보다 높았다. 이 중 7월 마지막 주와 8월 셋째 주에 범죄가 몰렸다. 연구소는 올해 침입 절도가 예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달리 올해는 전염병과 관련한 이슈가 없어 휴가 때 집을 비우는 가정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휴가철 주택 침입은 전체 건수의 50%가 심야 시간(오전 1~5시)에 발생했다. 평상시 범죄와는 다른 양상이다. 평소에는 오후 4시부터 오후 11시 사이에 범죄가 많이 일어났다. 침입 경로도 출입문(5%)보다는 창문(60%), 베란다(30%)에 집중됐다. 휴가를 떠날 때 미처 단속하지 못한 창문 등을 통한 침입이 많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순수 경기보강용’ 추경 최대 5조6천억원…2009년 이후 최대

    정부가 이달 중 국회에 제출할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관련해 최대 6조원에 가까운 나랏돈을 풀어 일자리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이는 국채상환이나 세수부족 보전, 교부금 정산 등이 아닌 ‘순수 경기보강’ 목적으로는 2009년 이후 최대 규모다. 14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와 새누리당은 오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당정 협의회를 열고 추경 편성에 관해 최종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말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추경 10조원 이상을 포함한 총 20조원대의 재정보강을 통해 경제활력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국채 발행 없이 세계잉여금과 초과세수 등을 활용해 10조원 이상의 추경을 편성하고 일부를 국채 상환에 사용한 뒤 나머지를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문제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사용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지난해 세계잉여금 1조2천억원과 올해 더 거둬들인 초과세수 중 9조원 내외 등 총 10조2천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편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초과세수의 경우 국가재정법 및 지방교부세법에 따라 지방교부금(19.24%), 지방교육재정교부금(20.17%)을 우선 나눠주게 돼 있다. 이에 따라 10조2천억원 중 지방교부금(1조7천300억원)과 지방교육재정교부금(1조8천200억원) 등 총 3조5천500억원이 지방에 내려간다. 정부는 나머지 6조6천500억원 중 1조원에서 최대 2조원 규모를 국채 상환에 사용하기로 했다. 세계잉여금의 경우 국가재정법에 따라 지방교부세 등을 정산한 금액의 30% 이상을 공적자금상환기금에 출연하고, 다시 나머지 금액의 30% 이상을 국채 상환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초과세수를 추경에 활용할 경우에는 이같은 조항을 적용받지 않는다. 다만 초과세수를 추경에 사용하지 않으면 세계잉여금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정부는 국가재정법의 취지를 살려 초과세수 활용 추경 편성 시 일부를 국채 상환용으로 돌리고 있다. 이에 따라 국채 상환용을 제외하면 올해 추경예산안 중 4조6천억원에서 최대 5조6천억원이 일자리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순수 경기보강 목적에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조선 등 산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이미 고용한파가 불어닥치고 있는데다 우리 경제 전반적인 활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추경 규모가 너무 작은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달 펴낸 보고서에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국내외 경기가 위축되고 있어 최소 11조5천억원, 최대 26조6천억원의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그러나 올해 추경은 대규모 자연재해나 세수 부족 등에 따른 것이 아니라 순수 경기부양 목적에 초점을 맞춘 만큼 충분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경기보강용 추경으로 5조원 이상이 책정된다면 이는 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이던 2009년 추경 이후 최대 규모다. 정부는 2009년 28조4천억원 규모의 사상 최대 규모의 추경을 편성하면서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 지원에 4조5천억원, 저소득층 생활안정에 4조2천억원, 고용유지 및 취업확대 3조5천억원,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등 지방경제 활성화에 2조5천억원을 배정했다. 반면 역대 두 번째 규모인 17조3천억원의 추경을 편성한 2003년에는 전체의 3분의 2 가량인 12조원을 세수부족 보전에 사용했다. 지난해에도 11조6천억원의 추경을 편성했지만 부족한 세수를 메우기 위해 절반 가량인 5조6천억원이 세입경정에 활용됐다. 나머지 금액 중에서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 가뭄 및 장마대책 등에 3조원이 넘게 쓰이면서 경기보강 목적에는 2조7천억원 가량이 쓰였다. 올해 5조원 이상이 편성된다면 지난해의 2배 가량이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사용되는 셈이다. 정부는 경기보강용 추경 사용처와 관련해 우선 경남과 울산, 부산, 전북 등 조선업 구조조정의 직접적인 여파가 미치는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하고 이들 지역의 특별고용을 지원하는데 배정할 계획이다. 우리 경제의 전체 고용사정이 악화되고 있는 만큼 실업 대책이나 고용 창출 사업과 관련해서는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을 대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올해 추경안은 예년과 달리 순수 경기 보강 목적에 주로 활용되는 만큼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과 달리 충분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충남도 공무원 최문희씨 37년간 600회 ‘헌혈왕’

    충남도 공무원 최문희씨 37년간 600회 ‘헌혈왕’

    “고등학교 2학년 때 학교를 찾아온 헌혈차에서 시작한 헌혈이 벌써 37년이 됐네요.” ‘공무원 헌혈왕’ 최문희(55) 충남도 개발정책팀장은 12일 “헌혈은 어려운 환자에게 도움을 주고 내 건강상태를 정기 점검하는 등 여러 이점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씨는 이날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 공주대 헌혈센터에서 600번째 헌혈을 했다. 이는 723회와 680회 헌혈한 전직 군인 등에 이어 전국 세 번째지만 현직에 있는 유일한 헌혈왕이다. 게다가 역대 최연소로 600회를 돌파했다. 최씨가 지금까지 헌혈로 내놓은 피는 모두 317ℓ로 성인남자 63명의 몸 전체에 있는 혈액을 합친 것과 같은 양이다. 최씨의 헌혈은 1979년 충남 공주에서 고등학교에 다닐 때 시작됐다. 그는 “학교에 헌혈차가 왔을 때 어려운 환자를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헌혈을 처음 해봤는데 갈수록 보람을 느껴 계속했다”고 했다. 이후 두 달에 한 번씩 헌혈침대에 올라 팔을 걷어 올렸다. 1993년부터는 혈소판 등만 하는 새로운 헌혈방법이 개발돼 매달 두 차례로 늘릴 수 있었다. 1994년에는 골수기증 등록도 마쳤다. 최씨는 헌혈 후 받은 헌혈증서도 자신을 위해 쓰지 않았다. 515장은 대한적십자사,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등 기관과 개인 환자에게 기증해 형편이 어려운 환자 등이 무료로 수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나머지 증서도 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증할 계획이다. 공주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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