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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2세 권력자, 숙청의 칼 휘두르다

    32세 권력자, 숙청의 칼 휘두르다

    왕위 계승을 눈앞에 둔 무함마드 빈 살만(32) 사우디아라비아 제1왕위계승자(왕세자) 겸 국방장관이 왕자들과 전·현직 장관에게 숙청의 칼을 휘둘렀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82) 사우디 국왕은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퇴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전임 압둘라 국왕 인사 사정 예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TV 알아라비야 등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반(反)부패위원회가 왕자 11명, 현직 장관 4명, 전직 장관 수십명을 체포했다. 구체적인 혐의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이날 살만 국왕은 빈 살만 왕세자를 위원장으로 앉힌 반부패위를 창설한다고 직접 공표했다. 몇 시간 뒤 부패와 관련된 인사가 무더기로 체포됐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반부패위는 현재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창궐 및 2009년 사우디 남부 항구도시 제다에서 발생한 기록적인 홍수와 관련된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발표해 전임 압둘라 국왕(2015년 1월 서거) 시절에 대한 강력한 사정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압둘라 국왕은 살만 국왕과 이복형제지만 사우디 왕실의 핵심 세력인 ‘수다이리 세븐’(초대 국왕의 부인 후사 알수다이리의 아들 7명)이 아니다. 반부패위에는 막강한 권한이 부여됐다. 부패인사로 지목한 인사를 수사하거나 체포할 수 있으며 여행 금지 조치를 내릴 수 있다. 자산 몰수까지 가능하다. 반부패위는 고위 인사의 국외 도주를 막으려고 개인 소유의 항공기가 이착륙하는 공항을 폐쇄했다. 또 사우디 왕가 소유의 리야드 리츠칼튼 호텔 객실을 비웠다. 이 호텔에서 용의자를 수용할 방침이다. ●왕자만 6000여명 권력 투쟁 치열 뉴욕타임스(NYT)는 “살만 국왕이 가장 사랑하는 아들이자 최고 국가 고문인 빈 살만 왕세자에게 권력을 집중시키려는 일련의 조치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살만 국왕은 2015년 1월 즉위 직후 당시 무크린 왕세자를 부패를 이유로 경질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6월에는 무함마드 빈나예프 왕자까지 2년간 왕세자만 2번이나 퇴위시키고 친아들인 빈 살만 당시 국방장관을 왕세자로 책봉해 힘을 실어줬다. 사우디의 알사우드 왕가는 왕자만 6000명으로 추정될 만큼 방대해 절대군주제라는 표면적인 통치체제와 달리 내부의 권력 암투가 매우 치열해 왕위가 견고하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1953년 압둘아지즈 초대 국왕의 사후에 형제 상속으로 왕위가 이어진 사우디 왕가에서 손자 세대로 넘어가는 첫 사례다. NYT는 “32세에 불과한 왕세자가 사우디의 군사, 외교, 경제, 사회 등 전 분야에 대한 통제력을 틀어쥐었다. 이에 대한 왕족들의 불만이 크다”면서 “빈 살만 왕세자의 비전을 지지하는 사람과, 빈 살만 왕세자를 냉담하고 무력하며 경험이 없는 지도자로 평가절하하는 사람들로 사우디가 분열됐다”고 전했다. ●아랍 최대 부호 빈 탈랄 왕자도 체포 아랍권 최대 부호이자 살만 국왕의 사촌인 알왈리드 빈탈랄 왕자도 체포됐다. 빈탈랄 왕자가 소유한 투자회사 ‘킹덤홀딩’은 디즈니, 21세기 폭스, 애플,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기업의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5일 사우디 증시에서 킹덤홀딩의 주식은 3분기 실적 상승에도 불구하고 10% 가까이 폭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빈탈랄 왕자는 돈세탁과 관련된 혐의를 받고 있다. WSJ는 “정치적 전환기를 맞은 사우디 왕실이 부패를 빌미로 왕가와 각료들을 탄압하고 권력을 일원화하려 한다”면서 “익숙한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빈탈랄 왕자가 체포된 것에 대해서는 “사우디 내부에서 빈탈랄 왕자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 하지만 그는 사우디 재계에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다. 그의 아버지 탈랄 빈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는 빈 살만 왕세자의 왕위 계승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쿠테타 막는 국가수비대까지 장악 또한 사우디 왕실은 이날 반부패위와는 별개로 사우디 왕실 근위대인 국가수비대와 경제부 장관 등을 물갈이했다. 이들의 파면 이유는 전해지지 않았으나, 역시 빈 살만 왕세자의 권력 강화 조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파면된 미테브 빈 압둘라 전 국가수비대 사령관은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전 국왕의 아들 가운데 유일하게 남은 고위 관리였다. 빈 살만 왕세자가 급부상하기 전까지 차기 왕세자로 거론되기도 했었다. 미테브 사령관을 숙청함으로써 빈 살만 왕세자는 정규군뿐 아니라 왕가를 보호하고 쿠데타를 막는 근위대인 국가수비대(백색 군대)까지 통제할 수 있게 됐다. 경제부 장관도 정부자산 매각 정책을 이끈 친위 인물인 HSBC 중동 최고경영자(CEO) 출신 무함마드 알투와즈리로 바뀌었다. ●시아파 반군 사우디 향해 미사일 한편 알아라비야는 이날 예멘에서 리야드 외곽의 킹 칼리드 공항을 향해 발사한 미사일을 공중에서 요격했다고 보도했다. 예멘의 시아파 반군 ‘후티’는 자신들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예멘에서는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수니파 정부와 후티족 시아파 반군의 내전이 3년째 지속되고 있다. 후티의 미사일이 이처럼 인구밀집지역 가까이 날아온 것은 처음이다. 사우디 국영 SPA통신은 “민간인과 인구가 많은 지역을 겨냥해 미사일이 발사됐다”면서 “격추된 미사일 잔해가 공항 내부 사람이 없는 지역에 떨어졌으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피를 바꿔서 치매를 예방한다고?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피를 바꿔서 치매를 예방한다고?

    인류가 지구상에 등장한 이후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영원한 젊음’을 갈망했던 것 같습니다.그래서 중국 진나라 시황제 같은 경우는 여러 사람을 시켜 ‘불로초’를 찾게 했던 것이기도 하겠구요. 근대 시민사회가 되기 전까지 계급사회였던 시기에는 귀족들 중에는 지나치게 젊음을 갈망하다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전무후무한 연쇄살인마이자 헝가리 왕족인 바토리 에르제베트(1560~1614) 남작부인이 대표적입니다. 에르제베트는 젊은 피가 자신의 젊음과 미모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자신의 영지 주변에 있는 소녀들을 비롯해 귀족 소녀들까지 납치해 피를 빨아 먹거나 욕조에 피를 모아 목욕을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죽인 소녀들의 숫자만 자그만치 1568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그녀는 현대 흡혈귀 전설의 모델이 되기도 했습니다. 꼬리가 길면 잡힌다고 했던가요 결국 헝가리 황제의 조사 끝에 잡혀 종신금고형을 선고받고 감옥에서 미쳐서 죽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현대에 와서는 과학자들이 실제로 젊은 피가 인체에 주는 의학적 효과들에 대한 연구들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1950년대 미국 코넬대 클라이브 맥케이 교수팀이 젊은 쥐와 늙은 쥐의 옆구리에 상처를 내서 피가 섞이는 실험을 했습니다. 그 결과 젊은 쥐의 피와 섞인 늙은 쥐의 연골이 실험 전보다 젊어졌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당시에는 그저 엽기적인 실험으로만 취급됐을 뿐 정확한 이유를 밝혀내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50년 정도가 지난 2000년대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연구진이 비슷한 실험을 진행해 똑같은 결과를 얻었고 젊은 쥐의 혈액 속에는 늙은 줄기세포를 다시 활성화시키는 ‘GDF11’이라는 단백질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2014년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도 젊은 쥐의 혈액을 늙은 쥐에게 수혈한 결과 근육량이 증가하고 뇌가 젊음을 되찾는 ‘안티에이징’ 효과가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와 ‘사이언스’에 발표했습니다. 과학계에서는 “동물실험에서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바이오벤처기업 ‘알카이스트’와 스탠퍼드 의대 공동연구팀이 건강한 젊은이의 피를 치매환자에게 수혈한 결과 알츠하이머 환자의 일상생활을 약간이나마 개선하는 효과가 있었다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임상시험 보고서가 4일 보스턴에서 열리는 ‘제10차 알츠하이머 임상시험 컨퍼런스’에서 발표한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다양한 증상의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고 있는 54~86세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18~30세의 건강한 성인남녀에게서 기증받은 혈액에서 혈장만 채취해 일주일에 한 번씩 4주 동안 환자들에게 수혈을 했습니다. 수혈하는 동안 연구팀은 환자들의 인지능력, 기분, 전반적인 일상생활을 점검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수혈로 인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인지능력 자체를 개선하는 정도 역시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부자연스러운 일상생활 능력이 눈에 띄게 개선돼 혼자서도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고 합니다. 물론 연구팀 역시 “18명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임상시험 결과이기 때문에 결과를 확대해서는 안된다”면서도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뇌에 축적되면서 알츠하이머 치매가 발생한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연구되어온 기존의 치매 치료방법들은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이번 임상시험이 새로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개발의 단초를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실험에 대해서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의대 이리나 콘보이 신경학 교수는 “혈액 속에 있는 다양한 인자들이 복합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젊은 피 효과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노인들에게 다른 사람의 혈장을 자주 주입하는 것은 면역계를 과도하게 활성화시켜 자가면역질환이나 염증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어쨌든 젊은 피의 수혈에 대한 과학적 효과에 대해서는 계속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니 조만간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지만 한가지 우려스러운 점은 이렇게 늙음은 ‘피해야 할 것’, 젊음은 ‘되찾아야 할 것’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방식은 노화라는 인간에게 나타나는 자연현상을 거스르는 것 아닌가하는 것입니다. edmondy@seoul.co.kr
  • 라이카가 스푸트니크 2호와 발사된 지 60주년, 우주로 떠난 견공들 뒷얘기

    라이카가 스푸트니크 2호와 발사된 지 60주년, 우주로 떠난 견공들 뒷얘기

    정확히 60년 전 오늘 스푸트니크 2호가 저유명한 개 라이카를 싣고 우주로 떠났다. 그 뒤 많은 개들이 미국과 우주 탐사 경쟁을 벌이던 옛소련의 우주인을 대신해 캡슐 로켓에 몸을 실었다. 미국이 원숭이, 침팬지들을 보낸 반면 옛소련은 개들을 보냈다. 길들이기 쉽고 인간과 감정적 유대가 깊으며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었다. 모두 암컷 잡종견이었으며 기증받은 개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떠돌이개들이었다. 영국 BBC가 라이카를 비롯해 우주로 간 견공들의 뒷얘기를 3일 풀어놓아 눈길을 끈다. 라이카를 비좁고 창문도 없는 캡슐에 밀어넣은 이들은 다시는 이 개를 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불과 한달 전인 10월 4일 스푸트니크 1호의 성공에 고무된 니키타 흐루시초프 옛 소련 서기장이 한달 안에 개를 태워 우주로 발사하라고 불호령을 내렸기 때문에 돌아오는 방법에 대한 고민조차 하지 않고 발사하는 데만 급급했다. 영국 런던 과학박물관의 우주 분야 큐레이터인 더그 밀리아드는 “언제나 원웨이 미션일 수 밖에 없었다. 냉전이 최고조에 이르렀고 초강대국끼리 투쟁의 일부였기 때문”고 돌아봤다. 옛소련은 라이카가 충분한 음식과 물이 있었기 때문에 궤도에 안착한 뒤 일주일은 편안하게 살아 있었을 것이라고 선전했으며 2002년에야 라이카가 7시간 밖에 살지 못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하지만 옛소련은 라이카를 선전에 활용해 국가적 영웅으로 만들었다. 113㎏짜리 캡슐에 살아있는 동물을 태워 우주로 보냈다는 것은 우주 탐사와 미사일 기술에서 옛소련이 앞섰다는 증거로 활용됐다.3년 뒤부터 옛소련은 우주탐사 초기 저궤도에 여러 개를 올려놓아 대기권 밖으로 나가게 한 다음 지구로 귀환시켰다. 대다수 개들이 라이카와 달리 살아 돌아왔다. 1960년 8월 19일 벨카와 스트렐카가 쥐 두 마리와 토끼 한 마리, 초파리들, 식물들과 함께 우주로 날아갔다. 발사는 괜찮았고 모든 의료 데이터는 정상적이었다. 하지만 궤도에 들어설 때 그들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네 번째 궤도를 돌 때 벨카가 토하기 시작했다. 녹화된 동영상에 따르면 개들은 이리저리 움직이며 짖었다. 의료 데이터는 평온하며 그닥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7번째 궤도를 돌 때 지상통제소는 역추진 로켓을 발사시켜 지구로 귀환시켰다. 캡슐이 열리자 두 마리 모두 행복한(?) 표정으로 나타났다. 몇 시간 안돼 이들은 사교계 거물이 돼 지면을 장식하고 TV 토크쇼에 출연해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유리 가가린이 지구 궤도에 올라간 첫 인간이 된 지 두달 뒤인 1961년 6월 존 F 케네디 대통령과 흐루시초프 서기장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여러 가지로 어려운 회담이었지만 만찬 도중 재키 케네디가 서기장에게 우주로 간 견공들에 대해 물었다. 서기장이 스텔카가 새끼들을 낳았다고 말하자 재키는 한 마리만 보내달라고 간청했다. 몇주 뒤 작은 러시아 여권을 지닌 채 푸신카란 이름의 강아지가 백악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세균 감염 우려가 없는지 검색한 다음 백악관에 거처를 마련해줬다. 하지만 케네디 대통령이 개 알레르기가 있어 주로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다. 원래 있던 개 찰리와도 가까워져 새끼들을 낳았다. 냉전이 낳은 로맨스였다. 1년 뒤 쿠바 미사일 위기 때 두 지도자 사이에 생각의 다리를 놓은 것이 개들이 맺어준 인연이었다고 대통령애완견박물관의 앤드루 헤이거는 믿고 있다. 그는 “모스크바에 즉각 폭탄을 쏟아붓자는 백악관 매파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은 이유가 그것이라고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풉닉들(pupniks)”이라고 별명 붙인 푸신카의 새끼 두 마리는 재키에게 편지를 써 키우게 해달라고 간청한 미국 어린이들에게 넘겨졌다. 1963년 케네디가 암살당하자 푸신카는 백악관 정원사에게 건네졌고 나중에 또 몇 마리 새끼를 낳았다.헤이거는 푸신카의 후손들을 찾고 있지만 아직까지 성과가 없어 발을 구르고 있다. 영국 BBC는 기사 말미에 후손들의 행방을 아는 이들은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인간이 우주 여행에 성공하자 우주로 개들을 보내는 프로그램은 시들해졌다. 하지만 밀리아드는 이들 견공이 우주 개척 역사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제대로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 생각에 그들은 마땅히 받아야 할 인정을 받지 못했다. 미국에서의 침팬지들도 마찬가지고. 인간이 별세계로 날아가는 길은 이들 강아지들과 원숭이들이 깔아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현장 행정] 분단의 상흔 어루만져 평화의 공간 이뤄지다

    [현장 행정] 분단의 상흔 어루만져 평화의 공간 이뤄지다

    “분단과 대결의 상징이던 ‘대전차방호시설’이 평화와 창조의 ‘평화문화진지’로 재탄생했습니다.” 지난달 31일 오후 5시. 서울 도봉구와 경기 의정부 경계에 있는 대전차방호시설에서 평화문화진지 개관식이 열렸다. 이동진 도봉구청장, 김종욱 서울시 정무부시장, 이근옥 도봉구의회 의장을 비롯해 200여명의 주민이 현장을 찾았다.약 250m에 이르는 대전차방호시설은 6·25전쟁 때 북한군의 남침을 차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군사시설임을 가리기 위해 아파트의 형태로 세워졌지만, 초기에는 군인들이 거주했고 추후에 일반 시민이 살았다. 2004년 노후화로 아파트 부분은 철거됐지만, 군사시설의 기능을 하던 벙커를 비롯해 각종 화기를 발사할 수 있는 구멍 등은 흉물처럼 남아 있었다. 도봉구는 방치된 이 공간을 주민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 2013년부터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했다. 이 구청장은 “발상의 전환이 분단과 대결의 상징이던 공간을 문화 창작 공간으로 거듭나게 할 수 있었다”며 “관할 부대와 서울시의 협조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전체면적 1902m²(약 576평), 지상 1층 전체 5개동 규모로 새 단장을 마친 평화문화진지는 기존 벙커를 제외한 나머지 공간은 예술가와 주민을 위해 개방했다. 공모에 당선된 입주작가들에게는 작업 공간 제공 및 창작활동을 돕기 위한 다양한 지원이 제공된다. 20m 높이의 전망대는 유사시에는 군사시설로 활용되고 평소에는 주민에게 개방된다. 특히 평화문화진지에서는 ‘베를린 장벽’도 볼 수 있다. 이 구청장은 외교부와 통일부의 협조를 얻은 후 독일로부터 장벽 파편 3점을 무상 기증받았다. 인근 주민인 안경순(68)씨는 “기존에 대전차방호시설은 굉장히 지저분했고 음산한 기운마저 돌아 주민들이 무서워서 접근하지 않던 곳”이라며 “이제는 어린 손주들을 데리고 산책을 나올 수 있는 공간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곳에 작품을 전시한 강상우(40) 작가는 “예술인들에게 작업공간은 생존과 직결될 정도로 중요한 문제”라며 “과거의 아픔과 사연을 가지고 공간이자 앞으로 평화의 상징이 될 공간에서 작업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과거에는 누구도 대전차방호시설이 평화문화진지로 변신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 공간이 단순히 작가들의 작업 공간으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작가들과 주민의 교류를 통해 훌륭한 여가 공간이자 역사를 되새기는 공간으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노원, 보통사람들의 일상 담은 박물관 연다

    1988년 서울올림픽의 기억을 담은 경기장 입장권에서부터 70~80년대 TV 만화로 인기를 끌었던 로봇 태권브이까지 근현대 이후의 시민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생활사 박물관이 설립된다. 서울시는 노원구 태릉동 북부법조단지 건물을 리모델링해 2019년 3월을 목표로 ‘시민생활사박물관’을 연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 김성환 노원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시민생활사박물관은 우리 이웃의 삶의 흔적을 느낄 수 있도록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생활사를 전시함으로써 추억과 감동을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이에 따라 이날 착공식에서는 박물관에 자신이 갖고 있던 유물을 기증한 시민 10명에게 기증증서를 수여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장 주변은 기증받은 소장유물을 전시하고, 참여주민이 남긴 말을 동판에 직접 새겨 넣은 네이밍 프린팅 행사도 개최했다. 시민생활사박물관은 특히 건물을 새로 짓는 대신 지하 1층∼지상 5층(연면적 6920㎡)의 기존 건물을 고쳐 쓰는 방법을 택했다. 노원구 북부법조단지는 2010년 이전이 이뤄진 후 주변상권이 침체되고 오랜 방치로 도시미관을 해쳐 개발 요구가 꾸준히 있었다. 시민생활사박물관은 또 법조건물의 특성을 살려 구치감과 법정공간은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에 활용할 예정이다. 서정협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도시재생 방식을 접목한 생활사박물관이 신축 일변도인 문화시설 건립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2013년 이후 ‘박물관 진흥계획’을 수립하고 다양하고 특색 있는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전담조직인 문화시설추진단을 신설해 본격적인 문화시설 확충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시민생활사박물관을 포함해 2019년까지 종로구 안국동에 공예박물관, 돈화문에 민요박물관 등 3곳을 추가 건립할 예정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울릉도는 나의 노래 무대, 7080 가수 이장희 울릉도 무대에 선다

    ‘그건 너’ ‘한 잔의 추억’ ‘내 마음을 모두 드리리’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1970년대를 풍미한 가수 이장희(70)가 내년 봄부터 울릉도 관광객들을 위해 무대에 선다. 경북 울릉군 관계자는 31일 “‘세시봉’ 출신 통기타 가수인 이장희가 내년 4월 ‘울릉천국 아트센터’ 개관 기념공연을 2개월 정도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울릉천국 아트센터는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2004년 울릉도에 농장 ‘울릉 천국’을 마련해 정착한 이장희를 위로하고 지역 발전에 앞장서 달라는 뜻에서 지난 해 상반기까지 예산 70억원(국비 및 도비 각 35억원)으로 준공토록 했다. 울릉군 북면 일대 부지 1652㎡에 지상 4층(연면적 1150㎡) 규모로 지어졌으며 공연장과 전시장, 카페테리아, 휴게실 등을 갖췄다. 이장희는 이 아트센터가 문을 여는 내년 4월 말부터 6월까지 매주 2~3차례 정도 관광객들을 위해 공연을 갖는다는 것이다. 공연에는 송창식, 윤형주 등 무교동 음악감상실 ‘세시봉’에서 함께 활동한 동료들도 특별 손님으로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자신의 농장 이름을 딴 아트센터를 전국에 홍보하는데 적극 앞장서기로 하는 한편 자신이 보유한 7080 가수 및 음악 관련 자료들을 아트센터에 기증 또는 임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애초 이장희에게 아트센터의 관리 및 운영을 맡길 계획이었으나 그가 고령인 점 등을 고려해 민간 전시·기획·공연 전문업체와 위·수탁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이장희는 울릉도 정착 이후 자작곡 ‘울릉도는 나의 천국’을 발표하는 등 지역 홍보와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앞으로 그와 울릉도 공연 정례화 등 상호 협력 관계를 더욱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야베스, 태양광 세미나 열어

    야베스, 태양광 세미나 열어

    신재생에너지기업 야베스는 부산시가 주최한 ‘2017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ENTECH 2017)에 참가해 ‘태양광발전사업의 전망과 미래’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했다.야베스는 경남 하동군의 숙원사업인 에너지타운 2.7MW과 더불어 하동군 우계리 1.1MW, 예천군 풍양면 1.3MW, 밀양 산내면 1MW, 하동 관곡리 5.5MW, YWCA햇빛모아 1호 등의 태양광 발전소를 지었다. 또한 융복합 50가구와 울산 남구 그린빌리지 500가구를 준공하기도 했다. 아프리카 최빈국인 부르키나파소에 조산소와 태양광발전소를 기증하는 등 선교와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현재 전북 남원시의 9MW 태양광을 분양 중이다. 야베스 관계자는 “태양광 시공부터 운영, 청소까지 모두 대행 관리해준다”면서 “지금도 꾸준히 분양 설명회를 하고 있어 관심 있는 분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1544-2087.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이화학당부터 김연아까지 한눈에 보는 ‘여성체육史’

    이화학당부터 김연아까지 한눈에 보는 ‘여성체육史’

    김연아와 장미란이 조선시대에 태어났다면 제 역량을 발휘할 기회가 없었을 가능성이 크다. 당시 여성들은 활동하기 불편한 장옷을 입은 채 정숙함을 요구받았으며 운동이라고 해봐야 널뛰기나 그네뛰기, 강강술래 정도였다. 구한말 여성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된 이후 1890년이 돼서야 이화학당에 여성 체육 교과목으로 체조가 도입됐다.근대 이후 ‘여성체육사’의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시회가 30일부터 1년간 경기 고양시 국립여성사전시관에서 열린다. ‘여성, 체육의 지평을 열다’라는 주제의 이번 전시회는 여성 체육의 발자취가 담긴 신문기사와 사진자료, 각종 유물과 여성 스포츠 스타 23명이 기증한 100여점의 소장품이 전시된다. 김연아(스케이트화), 장미란(역도 벨트), 이상화(쇼트트랙 유니폼), 기보배(활) 등이 자신의 소장품을 내놓았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전시회 개막식에서 “이번 전시가 국내 열악한 여성 체육 환경에서도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한계를 극복해 온 여성 체육인들을 격려하며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에 기여하는 한편 여성체육사 정립의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 여성이 세계 무대에 처음 발을 디딘 건 1948년 제14회 런던올림픽 때다. 당시 선수명부엔 선수단 67명 중 원반던지기 종목에 출전한 박봉식이 유일한 여성으로 기록돼 있다. 1973년 유고슬라비아에서 열린 제32회 사라예보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여자대표팀이 우승하면서 여성체육사에 일대 변혁이 일어났다. 우승한 여성 체육인을 위한 카퍼레이드가 펼쳐졌으며 이들의 모습이 담긴 기념우표가 발행됐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수영)를 필두로 이후 기보배(양궁), 지소연(축구), 김연경(배구) 등 다양한 종목의 여성 스포츠 스타가 탄생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강남 독서경영 우수직장 선정

    서울 강남구는 사단법인 국가브랜드진흥원이 주최한 ‘제4회 대한민국 독서경영 우수 직장 인증제’ 시상식에서 독서경영 우수 직장으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강남을 포함해 전국 60여개 기관이 독서경영 우수 직장으로 뽑혔다. 구는 2013년부터 ‘책 읽는 강남, 행복한 강남’을 선포하고 직원들에게 다양한 독서 지원 정책을 추진해 왔다. 작가와 만남의 시간을 갖는 독서특강, 직장 내 북 카페 조성, 사내 독서방송 운영, 독서 통신 교육, 독서 동아리 활동 지원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독서 휴가 주기, 가을 문학기행 등 독서 제도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구는 이 외에도 문화 소외 지역에 도서를 모아 기증하거나, 강남 책 페스티벌 등 각종 독서 행사를 통해 독서 문화를 확산하는 데 힘쓰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심근경색 전조증상과 예방법은? “요즘처럼 추울때 조심해야”

    심근경색 전조증상과 예방법은? “요즘처럼 추울때 조심해야”

    급성심근경색증은 심장 근육에 혈액공급이 중단돼 심근 세포가 죽는 질환으로 심근 세포에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인 관동맥 또는 관상동맥에 생긴 피떡(혈전)이 혈관을 막으면서 심근 일부분에 혈액공급이 막히고 이로 인해 심근이 기능을 잃는 것이다.요즘처럼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는 시기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되고, 혈관이 수축되면 혈압이 올라가 심장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심근경색의 위험요인으로는 콜레스테롤이 첫 번째로 꼽힌다. 이중에서도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저밀도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이 여기에 해당한다. 두 번째는 당뇨병이다. 그다음으로는 복부비만을 비롯한 대사증후군, 고혈압, 비만 등이 모두 포함된다. 대표적인 5가지 전조증상은 ▲쥐어짜는 듯한 가슴 통증 ▲호흡곤란 ▲구토▲가슴에서 어깨, 목, 팔로 퍼지는 통증 ▲식은땀이 있다. 쥐어짜는 듯한 가슴 통증 - 가장 대표적인 증상으로 때리는 듯한 통증이 아닌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으로 나타난다. ‘꽉 누르는 아주 둔한 통증’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아픈 위치를 정확하게 알 수 없고 수 분간 통증이 지속하면 심장병일 가능성이 크다. 통증이 30분 이상 없어지지 않는다면 바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호흡곤란 - 오른쪽 가슴 또는 상복부가 체한 것처럼 답답하거나 무겁게 느껴지면서 갑자기 숨을 쉬기 힘들어지는 호흡곤란이 나타난다. 특히 호흡곤란과 함께 가슴 통증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구토 - 급성심근경색의 25% 정도는 흉통을 동반하지 않고 구역, 구토 증상만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현상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잦은데, 소화불량 또는 위산 역류 등으로 생각해 쉽게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가슴의 이상증세와 함께 메스꺼움이 심근경색 초기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가슴에서 어깨, 목, 팔로 퍼지는 통증 - 목 부위가 답답하고 왼쪽 팔이 아프다며 정형외과를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이런 증상도 급성심근경색일 수 있다. 고령 환자나 당뇨병 환자, 여성환자에게 많이 나타나므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보통 짧게는 30분에서 1~3시간, 길게는 1~3일 정도 통증이 지속하기도 한다. 식은땀 - 앞가슴에 심한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하고 강한 불쾌감을 동반하며 식은땀과 함께 얼굴이 새파랗게 변하는 청색증이 나타나면 급성심근경색증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므로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 급성심근경색증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위험요인 관리가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식이요법, 운동요법, 생활요법의 3가지를 모두 실천하라고 주문한다. 식이요법으로는 소식, 채식, 저염식 등이 권장된다. 운동요법은 1주일에 3번 정도 운동을 하되, 한번 할 때는 30분 정도를 해야 한다. 마지막 세 번째 생활요법은 금연과 적정한 체중 유지, 스트레스 해소 등이 꼽힌다. 적절한 진단을 통해 질환이 확인된다면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응급 시술을 받아야 한다. 풍선으로 혈관을 넓히고 스텐트(금속 그물)를 삽입하는 응급관동맥성형술이 일반적이다. 스텐트 삽입술은 3시간 이내에 받는다면 심근 세포를 완전히 살릴 수 있지만 12시간 이상 늦어지면 심근은 더는 회복되지 않고 죽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역세권 입지로 서울접근성·생활인프라 누리는 ‘중리신도시 힐스테이트’ 주목

    초역세권 입지로 서울접근성·생활인프라 누리는 ‘중리신도시 힐스테이트’ 주목

    경강선 이천역 초역세권 일대에 공급되는 중리신도시 힐스테이트에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역과 인접한 아파트에 거주할 경우 편리한 교통 환경으로 주거만족도가 높게 나타난다. 지하철역이 가까울수록 통근시간을 줄일 수 있고 역을 기반으로 갖춰진 생활 인프라도 이용하기 편리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특히 도보 5분 대에 위치해 초역세권으로 불리는 아파트들은 더욱 가치가 높게 평가 받아 주택시장에서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는다. 또한 주택 수요가 꾸준한 역세권 아파트는 가격 상승폭까지 높게 나타나 매매시장에서 환금성도 좋아 불황기에도 항상 인기가 많다. 한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역세권 아파트는 주거 편의성이 우수해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난다”며 “최근에는 판교와 서울 강남을 빠르게 오갈 수 있는 경강선 라인에 역세권 아파트가 공급돼 일대 수요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했다. 이천역 초역세권에 위치해 중리택지개발지구 및 이천역세권 일대의 프리미엄을 가장 먼저 누릴 브랜드 단지 ‘중리신도시 힐스테이트’가 공급된다. 이 단지는 판교, 강남까지 최단시간에 갈 수 있는 경강선의 초역세권 단지로서 서울 및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매우 우수하다. 또한 단지가 들어서는 증일동 일대는 신규 단지의 희소성이 높아 새 아파트 이주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중리신도시 힐스테이트 역시 다년간의 시공 노하우를 통한 우수한 상품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전 세대 4bay, S타입 등 다양한 특화설계가 눈에 띈다. 먼저 중소형 평형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전 세대 4bay 구성으로 공간 효율성 및 쾌적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19~23㎡ 서비스 면적, 일부세대 5룸을 제공하는 S타입 구성으로 특별함을 더했다. 이 외에 차별화된 조경설계를 비롯한 1층 필로티 및 로비라운지 설치, 메인 개방형 광장 등을 단지 내 조성하며, 이천의 지역적 특색을 고려한 문화공간도 도입할 예정이다. 단지 내 컬처센터(예정), 스포츠 센터, 에듀케이션 센터(예정) 등 테마 별 조성되는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선다. 먼저 컬처센터는 문화카페, 멥버스카페, 키즈카페, 파티룸, 게스트하우스, 스크린 골프장 등 입주민들의 친목도모를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정규 농구장 규모의 실내체육관 외 피트니스, 사우나 등으로 조성되는 스포츠센터에서는 맞춤 취미활동이 가능하다. 에듀케이션 센터에서는 사업주체측이 5만여권의 장서를 기증하여 설치하는 도서관은 단지 입주민 가족의 문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녀의 학습을 도울 대규모 360석의 독서실, 10여개의 스터디룸, 방음시설을 구비한 10여개의 개인연습실이 갖춰져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이천시 중일동에 들어서는 ‘중리신도시 힐스테이트’는 지하 3층~지상 30층, 7개 동, 총 847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전용면적 60~84㎡의 선호도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자세한 문의는 경기도 이천시 부악로 중리동 행정A센터로 방문하면 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정장 70만원, 김정숙 여사 원피스 85만원에 낙찰

    문재인 대통령 정장 70만원, 김정숙 여사 원피스 85만원에 낙찰

    사랑나누기 바자 한마당 행사, 김정숙·이희호 여사 참석 바자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정장이 70만원에, 김정숙 여사의 원피스가 85만원에 팔렸다.문 대통령의 부인인 김 여사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28일 한 바자회 행사에 함께 참석해 어려운 어린이들을 돕는 데 힘을 보탰다. 김 여사와 이 여사는 이날 오전 서울 이화여고에서 ㈔‘사랑의 친구들’이 개최한 제20회 ‘사랑의 친구들 사랑나누기 바자 한마당’ 행사에서 만났다. 행사장에 먼저 도착한 김 여사는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과 인사를 나눈 뒤 바자회에 참여한 관계자들에게 행사를 준비해 준 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 여사가 행사장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이 여사도 행사장에 도착했다. ‘사랑의 친구들’이 설립될 때부터 명예회장을 맡아 온 이 여사는 매년 바자회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해 행사 관계자들을 격려해왔다. 김 여사는 행사장 앞까지 나가 이 여사에게 인사한 뒤 바자회 물품이 진열된 부스를 함께 돌아봤다. 두 사람은 실내로 이동해 미리 와 있던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이미경 전 국회의원, 이낙연 총리 부인 김숙희 여사, 박원순 시장 부인 강난희 여사 등과 담소를 나눴다.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이 여사의 건강을 기원했다. 강 여사가 지난해 바자회 때 김정숙 여사와 떡국 나누기 행사를 함께한 이야기를 하자 김 여사는 “앞치마를 두르고 뭐라도 해야 하는데 아쉽다. 김치전을 잘하는데 그거라도 할까요”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자아냈다. 이 여사는 이 자리에서 김 여사에게 각별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 여사는 “올해 생일에 김 여사가 갈비를 보내와서 며칠 동안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매년 챙겨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매년 이 여사의 생일에 직접 양념한 갈비를 보내왔다고 한다. 한편 이번 바자회에는 문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유명 인사들의 기증품도 다수 나와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정장을, 김여사는 원피스 등을 기증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문 대통령이 지난 25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시구를 위해 광주에 내려갔을 때 동행하며 자신이 입었던 기아 타이거즈 점퍼를 내놨다. 장하성 정책실장은 직접 사인한 저서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인디언 모양의 조각상 세트를, 전병헌 정무수석과 조국 민정수석은 넥타이를 각각 기증했다. 문 대통령의 정장은 70만원에 팔렸고 김 여사가 기증한 원피스와 투피스 옷은 각각 85만원과 30만원에 팔렸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항까지 뚫리면 안돼” 방역당국 비상

    “인천항까지 뚫리면 안돼” 방역당국 비상

    부산항과 광양항에서 외래 불개미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중국과 교역량이 많은 인천항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27일 인천항만공사는 지난달 28일 부산 감만부두에서 독개미로 알려진 붉은 불개미가 처음 발견되고 지난 26일에는 광양항에서도 다른 종류의 불개미가 발견되면서 인천항은 바빠졌다. 실제로 인천항에서는 신항, 북항, 남항, 내항 등 부두별로 최대 4차례씩 대대적인 방역작업을 실시하는 한편 덫도 100개를 설치했다. 다행히 인천항에서는 아직까지 붉은 불개미가 발견되지는 않은 상태다. 붉은 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에 해당하는 해충으로 강한 독성물질을 갖고 있어 침에 찔릴 경우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은 물론 심할 경우는 현기증과 호흡곤란, 의식장애를 유발시켜 죽을 수도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중국 남부지방에서 붉은 불개미가 발견됐다는 소식 때문에 중국과 교역량이 많은 인천항도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실제로 2014년에는 외국에서 들어온 묘목에서 외래 해충인 가루깍지벌레류가 발견돼 인천 방역당국이 긴급조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헨켈코리아 접착제 2종 회수

    헨켈코리아 접착제 2종 회수

    환경부는 26일 헨켈코리아가 생산하는 접착제 ‘불글루(Bull Glue) 311’과 다용도 초강력 순간접착제 ‘록타이트 401’에 대해 회수명령을 내리고 수사기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에서 일반 소비자용 접착제를 생산·수입하는 업체는 안전기준 등 검사를 거쳐 자가검사번호를 부여받아야 시중에 팔 수 있다. 그러나 헨켈코리아는 불글루 311 제품 포장에 ‘산업용’ 표시만 한 채 일반 소비자용으로 팔다 적발됐다. 더욱이 제품에서는 클로로포름이 함량 제한기준(0.1%)을 5.4배 초과해 검출됐다. 클로로포름은 짧은 기간 높은 농도에 노출되면 눈·코·목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고, 현기증과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낮은 농도라도 오랜 기간 노출되면 간·신장·피부 기능 저하 등의 영향을 준다.또 환경부는 헨켈코리아 조사 과정에서 록타이트 401 다용도 초강력 순간접착제 50g 제품이 어린이보호 포장을 하지 않아 안전·표시기준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해 고발·회수조치했다. 해당 제품 구매자는 헨켈코리아에서 교환 또는 환불을 받을 수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네 소원이 무엇이냐?…서울 경교장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네 소원이 무엇이냐?…서울 경교장

    “나를 왜놈으로 착각하는가! 친일파의 근성을 바로잡지 못하거든 썩 물러가시오!”(자유인 자유인, 리영희, 1990) 환국 후 백범(白凡)에게 줄을 대려는 사람은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도둑처럼 찾아온 광복으로 인해 진짜 ‘도둑들’인 친일파들은 그들의 구명(救命)을 조건으로 수많은 임시정부 출신 정치인들에게 손을 대고 있었다. 광복 후 어지러운 세상이었다. 막무가내로 경교장으로 밀고 들어 온, 박씨의 보따리에는 300만원이 들어 있었다. 요새 돈으로 수 십억이 넘는 액수였다. 친일파였던 자신의 목숨값이었다. 당장 내일 쌀도 못 구할 만큼 빠듯한 경교장 살림살이에 마음 한 번 흔들릴 법도 했음직했다. 하지만 김구 선생은 단박에 거절한다. 그의 성품이 그대로 드러나는 일화다. 서울 경교장으로 가 보자. 경교장(京橋莊)은 광화문과 서대문 사이, 즉 현재의 서울 강북삼성병원 부지 내에 있는 전형적인 일제 강점기시절의 건축물이다. 또한 광복 이후 이승만의 이화장(梨花莊), 김규식의 삼청장(三淸莊)과 더불어 한국 현대사의 주무대가 된 곳이자, 개인자격으로 돌아온 대한민국 임시정부 각료들이 머문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 기능을 한 곳이기도 하다. 이 곳에서 백범은 1945년 11월 23일부터 1949년 6월 26일 흉탄에 서거하기까지 그의 마지막 삶을 보냈다. 원래 경교장의 이름은 죽첨장(竹添莊)이었다. 이는 1884년 갑신정변 시기에 일본 공사인 다케조에 신이치로(竹添進一?·1842~1917)가 살았다고 해서 이 주변을 다케조에마치(竹添町·죽첨정)라고 불렀기 때문이다. 이 건물은 1938년 7월에 지어진 지하 1층과 지상 2층의 서양 고전주의 양식의 건축물이다. 또한 당시 경성(京城) 안에서는 최고의 아름다운 건물 중의 하나이기도 하였다. 건물 내부에는 외부인을 위한 접견실, 당구장을 위시한 오락 시설, 냉난방 시설에 호화로운 샹들리에까지 있는 전형적인 거부(巨富)의 저택이었다. 집주인은 당시 ‘황금대왕’이라는 별칭을 지닌 금광업자 ‘최창학’이었다. 최창학은 1937년 중일전쟁 당시 비행기 1대를 일본 군부에 기증한 적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내선일체(內鮮一體)를 위한 단체인 국민정신총동원조선연맹에 기금 10만원을 기부한 전력이 있던 사람이었다. 그러하니 경교장의 무상제공은 결국 그의 친일 전력에 대한 물타기용으로 밖에는 볼 수 없었다. 후일 김구 선생이 급서(急逝)하자마자 불과 58일 후에 김구 선생의 유족들은 경교장을 떠나야 했고, 나머지 임시정부의 각료들도 뿔뿔히 흩어지게 되었다. 이후 경교장(京橋莊)은 한국 전쟁 전에는 자유중국 대사관으로, 전쟁 중에는 미군 특수부대 주둔지로 사용되다 1956년부터 1967년까지 주한 월남대사관의 관저로 사용되었다. 그러다 1967년 고려병원(현재 강북삼성병원)에 건물은 매각되었고, 2010년까지 병원 시설로 이용되기도 하였다. 2001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 129호로 지정이 된 이후 2005년에는 국가 지정문화재 사적 제 465호로 승격이 되어 2011년 3월부터 복원공사를 진행한 뒤 2013년 3월 1일에 개관하였다. 백범 김구 선생의 마지막 삶을 함께 한 곳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비원(悲願)이 남아있는 경교장(京橋莊)을 둘러보는 것도 의미 가득한 발걸음이 될 듯 하다. <경교장(京橋莊)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한국 현대사의 비원(悲願)이 서린 곳으로 가치가 있다. 2. 누구와 함께? -중, 고등학교 자녀가 있는 가족이나 현대사에 관심있는 누구라도. 3. 가는 방법은? -5호선 서대문역 4번 출구(도보 5분), 광화문역 2번 출구(도보 10분)/ 02-735-2038 4. 눈 여겨 볼만한 것은? -당시 임시정부 각료들의 삶의 치열함, 김구 선생의 마지막 흔적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명성에 비하여 관람객들이 많지 않다. 관람료 무료. 6. 꼭 봐야할 장소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 김구 거실(집무실), 복원된 유리창의 흉탄 흔적. 7. 먹거리 추천? -김치찌개 ‘한옥집’(362-8653), ‘둘리분식’(312-6279), ‘돈까스백반 정동점’(733-7339), 브런치 ‘롤링핀’(010-8082-9284), ‘이천냥 김밥’(734-2084) / 지역번호 02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chd.museum.seoul.kr/chd/information/useInfo/ggjGuideInfo.jsp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경희궁, 서대문역사박물관, 경찰박물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대한민국 임시정부 법통(法統)의 마지막 흔적 속에서 지금의 우리 모습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문재인 대통령 시구, 알고보니 대학시절 야구주장 출신?

    문재인 대통령 시구, 알고보니 대학시절 야구주장 출신?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오후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시구를 했다. ‘KOREA’가 새겨진 파란 야구점퍼를 입은 문 대통령은 경기 시작 30분 전인 오후 6시 챔피언스필드에 도착해 김정수 기아 타이거즈 코치의 도움을 받아 약 15분간 시구 연습을 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입니다!”라는 아나운서의 소개가 끝나기가 무섭게 2만 관중은 “문재인! 문재인! 문재인!”을 연호했다. 문 대통령은 KIA의 선발투수인 헥터 노에시와 악수한 뒤 마운드에 올랐다. 왼손에 낀 글러브에는 태극기가 새겨져 있었다. 문 대통령이 던진 공은 원바운드로 KIA 포수 김민식의 미트에 들어갔다. 대통령이 프로야구 개막전이나 올스타전, 한국시리즈에서 시구한 것은 1982년 전두환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이번이 역대 7번째지만 광주에서 시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 대선 캠프는 지난 5월 선거에 앞서 투표 인증샷 독려 캠페인을 벌이면서 네티즌을 상대로 ‘문재인의 생애 첫 시구는?’이라는 여론 조사를 했고, 그 결과 KIA가 10개 구단 중 1위를 차지했다. 지난 대선 당시 투표 독려 캠페인의 약속을 지킨 것이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 공식 홈페이지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첫 시구, 국민들의 선택이 현실이 됐습니다”는 글이 게재됐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은 대학 시절 학년 대항 야구 경기에서 학년 주장을 맡아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숨은 실력자”라며 이날 문 대통령이 직접 사인한 사인 볼 3개 중 한 개는 야구 박물관에 기증하고, 다른 두 개는 KIA와 두산 구단에 선물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많은 팬들의 환호 속에 성공적으로 시구를 마친 뒤 KIA 선수단과 두산 선수들과 악수를 나누고 관중석으로 떠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냄새 고약한 은행, 불우이웃 돕는 귀한 열매

    냄새 고약한 은행, 불우이웃 돕는 귀한 열매

    가을철이면 까치발을 들고 은행나무 열매를 밟을까 이리저리 눈을 돌리기 일쑤다. 혹시라도 열매를 밟으면 고약한 냄새가 하루 종일 곁을 지킨다.서울 구로구가 가을철을 맞아 은행을 집중적으로 수거했다고 25일 밝혔다. 구로구 관계자는 “은행나무 열매의 낙과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13일부터 일주일간 집중 수거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가을만 되면 열매가 도로변에 떨어져 악취가 나고 미관이 저해되는 등 관련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로구는 인력 70여명, 작업차 2대, 전동 수확기 1대 등을 갖춘 채취기동반을 구성했다. 관내 은행나무 621주를 대상으로 수거 작업을 펼쳤다. 구는 수거한 열매를 선별해 오류IC 어린이 도시농업 체험장에서 건조한 후 구로희망푸드마켓에 기증했다. 홀몸 어르신이나 불우이웃을 돕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골칫덩어리였던 은행나무 열매를 불우이웃을 돕는 귀한 열매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수원은 기록의 도시, 8년간 백서 36권 발간

    수원은 기록의 도시, 8년간 백서 36권 발간

    “기록은 민주주의이며,우리의 위대한 유산이다.” 수원화성 수리백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백서, 음주운전 근절 백서... 경기 수원시가 지난 8년간 36권에 달하는 백서를 발간해 화제다.백서란 정부 각 부서가 특정 사안이나 주제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보고하는 책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수십 권의 백서를 지속적으로 발간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수원시가 ‘기록의 도시’로 평가 받는 이유이다. 대부분의 지자체에서는 해마다 그해 주요 사업을 연감식으로 정리한 ’시정백서‘를 발간하고 있으며, 의미 있는 사업의 경우에 한해서만 백서를 따로 발간하는 정도다. 수원시는 2010년 10월 흙탕물 수돗물 사건을 계기로 백서를 만들기 시작해 올 7월 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 백서에 이르기까지 8년간 총 36권의 백서를 발간했다. 일 년에 평균 4권 이상의 백서를 만든 셈이다. 백서 발간의 시작은 2010년 10월 29일부터 3일간 수원 시내 4만 4000여 가구의 수도에서 흙탕물이 나온 사건이 계기가 됐다.염태영 시장이 맑은 물 공급의 책임자로서 시민에게 먼저 사과했고, 시는 물 성분분석 시험 의뢰, 전문가 자문회의, 수질오염 원인분석 용역 등을 통해 원인을 밝혀냈다.염 시장은 이 일을 계기로 사고별 위기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공무원 교육교재로 활용하기 위해 ’수질오염 사고 백서‘ 제작을 지시했다. 메르스 사태가 발생한 2015년 7월에는 ’일성록(日省錄)‘이라는 제목의 메르스 백서를 만들었다. 5명의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한 수원시의 대처과정과 개선사항 등을 상세하게 기술해 메르스와 유사한 질병이 발생했을 때 더욱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일성록은 정조 대부터 순종 대까지 국정과 관련된 주요한 일을 소상히 담아 국보로 지정된 기록으로, 특히 정조 12년 당시 도성에 창궐한 역병과 이에 대한 치료 및 관리에 대해 상세히 적혀있다. 지난해 3월에는 최근 5년간 발생한 공직자 음주운전 적발 사례를 분석해 음주운전이 줄어들지 않는 원인을 제시하는 ’음주운전 근절 백서‘도 발간했다. 공무원의 치부를 스스로 드러낸 이 백서는 음주운전 사례를 삽화형식으로 표현하고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공무원의 고통과 후회가 담긴 경험담을 담아 공직사회 내부에 반향을 일으켰다. 수원시는 이런 백서 발간을 통한 기록사업을 전국에 소개하고자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리는 ’제5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에 참가해 ’기록은 민주주의다. 기록의 도시 수원‘을 주제로 우수정책관을 운영한다 염태영 시장은 “우리가 과거의 일들을 바르게 이해하지 못한다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 있고 또 그 이상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정책실행과정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시민의 신뢰와 공감을 받는 시정을 펼치기 위해 만든 백서가 후세에게 소중한 교훈으로 남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세계 최초 8000m급 14좌 완등 부부 “로프로 연결된 운명”

    세계 최초 8000m급 14좌 완등 부부 “로프로 연결된 운명”

    부부가 해발고도 8000m 이상 봉우리를 함께 오르는 일은 흔치 않다. 이탈리아 등반가 로마노 베넷(55)과 니베스 메로이(56)는 지난 5월 안나푸르나 등정에 성공하며 8000m급 14좌를 완등한 세계 최초의 부부 산악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14좌 모두를 세르파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신만의 힘으로, 산소통을 쓰지 않는 알파인 스타일로 올랐다. 부부는 또 14좌 중에도 가장 오르기 힘든 것으로 알려진 세계 5위 봉우리 마칼루를, 그것도 겨울에 시도한 것으로 더 유명하다. 그들은 실패했지만 1년 뒤 겨울철 첫 마칼루 등정이 성공하는 데 추춧돌이 됐다. 부부가 25일 영국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를 통해 ‘데스존’에서 느끼는 부부애와 40년을 꾸준히 산에 오르는 이유를 털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부부가 마칼루 등정에 나선 2008년에 이 산을 겨울에 오르는 일은 아예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다. 2년 전 프랑스 산악인 장 크리스토프 라파이유가 운명을 달리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부부와 루카 뷰에리히(이탈리아)는 굴하지 않았다. 바람마저 얼어붙는 그곳에서 밤잠을 설치며 셋은 7000m 지점에 이르렀다. 바위에 매달려 바람이 잦아들길 바랐지만 제트기류가 오히려 거세졌다. 메로이는 두 바위 사이에 끼는 바람에 다리가 부러져 베넷과 뷰에리히가 이틀 동안 번갈아 그녀의 어깨를 부축해 하산했다. 뷰에리히는 2년 뒤 같은 산에서 산사태에 희생됐다. 메로이는 “산에 다닌 지 40년이 됐지만 우리 부부는 여전히 산에 공포를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2년 뒤 메로이의 다리가 회복되자 세계 3위 캉첸중가 도전에 나섰다. 8586m 정상을 얼마 남겨놓지 않고 이번에는 베넷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는 “지쳤고 평소보다 처져 중단하기로 했다. 아내에겐 등정을 계속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메로이가 몇백m를 더 올랐더라면 8000m 이상 14좌를 완등한 최초의 여성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도 함께 포기했다. “로마노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고 난 가급적 빨리 내려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혼자 올라가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생각했다. 로마노가 7600m 지점의 텐트에서 날 기다리고 내가 정상까지 갔다 돌아오면 혹시 그가 죽어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고 말했다.베넷은 결국 재생불량성빈혈 진단을 받았지만 그 때 벌써 부부는 15번째로 등정할 8000m급 봉우리를 물색하고 있었다. 수십 차례 수혈을 받으며 2년 동안 치료했지만 실패해 결국 두 차례나 골수이식 수술을 받았다. 첫 수술 때 골수를 기증했던 이가 기꺼이 도와줘 수술 경과가 좋았다. 아내는 곁을 떠나지 않고 구완을 했다. 베넷은 “로프로 연결돼 늘 하던 대로 했다”고 말했다. 몇년 뒤 부부는 다시 캉첸중가 등정에 나섰다. 그런데 둘이 잘못된 협곡으로 접어드는 바람에 또 물거품이 됐다. 그리고 2014년 시즌 처음으로 정상을 밟았다. 베넷은 “우리 둘 외에 한 사람이 더 있었다. 이름도 모르는 젊은 기증자가 함께 그곳에 있었다. 그가 없었더라면 못해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넷은 “정상에 서면 정신이 고양되는 경험을 맨먼저 하게 된다”며 “8000m 고봉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지평선이 반원 형태로 보여 평생 잊지 못할 어떤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메로이는 정상에 서면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진다고 했다. 그는 “자연의 위대한 힘 앞에 인간이란 얼마나 하찮고 작은 존재인가를 깨닫게 된다. 해표면에서 우리를 미치게 만드는 열망은 그곳에서의 느낌과 완전히 다른 것”이라며 “자연과 함께 할 때 평화로움을 느끼고 그게 아마도 날 계속 오르고 싶게 만드는 힘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강다니엘 모자, 240만원에 낙찰 ‘구매자는 누구?’

    강다니엘 모자, 240만원에 낙찰 ‘구매자는 누구?’

    강다니엘의 모자가 240만원에 판매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2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2017 위아자 나눔장터’ 행사에서는 시민들이 모여 물건을 사고 파는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를 위해 몇몇 정치인들, 연예인들은 자신의 물건을 기증했다. 그 가운데 강다니엘이 직접 착용했던 모자가 240만원이라는 높은 경매가에 낙찰돼 놀라움을 안겼다. 이 모자에는 강다니엘의 친필 싸인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자 구매자는 어머니와 함께 행사장을 방문한 초등학생 김 모 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강다니엘의 팬이라는 그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너무 신이 난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 밖에도 워너원 윤지성, 옹성우 등 멤버들의 모자가 20~30만원에 낙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착용했던 넥타이는 30만원에 낙찰됐다. 한편, 위아자 나눔장터의 수익금은 저소득층 어린이를 돕는 데에 사용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MBC ‘이불 밖은 위험해’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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