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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백화점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

    대구백화점은 겨울 김장철을 앞두고 백화점 직원들이 김장김치를 직접 담아 무료급식소 및 청소년 쉼터 등 관내 사회시설에 기증하는 ‘제16회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를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대백프라자 12층 직원식당에서 진행된 사랑의 김장김치나눔 행사에는 구정모 회장과 백화점 임직원, 류규하 대구중구청장. 대구중구청 주부 생활 공감 모니터단,대구 YWCA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김장김치 130박스(650kg)을 담아 중구청 관내 사회 시설과 대구YWCA 청소년 쉼터에 기증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겸재 정선, 다시 강서로 오다

    겸재 정선, 다시 강서로 오다

    서울 강서구는 오는 22일 겸재정선미술관에서 겸재 정선 동상 및 공덕비 제막식을 가진다고 15일 밝혔다. 겸재 정선은 1740년부터 1745년까지 종5품 양천현령(지금의 강서구청장)으로 재직했으며, 경교명승첩, 양천팔경첩 등 활발한 작품활동을 했다. 이번에 설치되는 겸재 정선 동상은 광주정씨대종회에서 제작·기증했으며, 공덕비는 강서문화원에서는 기증했다. 공덕비에는 겸재 정선의 양천현령 재직내용을 포함해 관직활동 및 예술세계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 담겨 있다. 제막식이 열리기 전 겸재정선미술관에서는 오전 10시부터 ‘겸재이해의 쇄어(이야기)와 다산의 제가장화첩’이란 주제로 김언종 고려대학교 명예교수의 특별강연도 열린다. 강서구는 진경산수화로 동아시아에 한류바람을 일으킨 겸재 정선의 맥을 잇고자 매년 5월 겸재정선미술관 일대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제를 개최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부터는 청소년들이 끼와 재능을 춤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겸재 청소년 문화한마당도 신설해 전국적으로 참가신청을 받고 있다. 구 관계자는 “겸재의 숨결이 남아있는 강서구가 향기로운 문화도시로 성장해 나가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월드피플+] 유방암 환자에게 모유 기부해 선행 실천한 간호사들

    [월드피플+] 유방암 환자에게 모유 기부해 선행 실천한 간호사들

    ‘선행은 돌고돈다’는 말이 있다. 동료에게 도움을 받은 한 간호사는 암 투병 중인 여성에게 자신의 모유를 기부해 진정한 선행의 의미를 보여주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ABC에 따르면,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지역 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NICU)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는 케이티 하노버(29)는 지난해 11월 예정일보다 5주나 일찍 딸 매기를 낳았다.미숙아로 태어난 매기는 NICU에서 일주일 가까이를 보냈고, 1개월 더 빨리 출산을 경험한 동료 애비 블랙은 당시 모유가 잘 나오지 않던 하노버에게 자신의 모유를 기부했다. 블랙은 “NICU에서 일하며 모유의 가치와 중요성을 교육받아왔다. 식상할 정도로 잘 알고 있었기에 모유 기부는 동료를 위해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이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이후 하노버는 자신의 힘으로 딸을 키울 수 있을 만큼 모유양이 충분해지자 자진해서 모유를 기부하기 시작했다. 우연히 같은 병원의 수유 컨설턴트에게 유방암 환자 카타 카터(34)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그녀에게 모유를 기부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지난 3월 염증성 유방암 진단을 받은 카터는 생후 3개월 된 막내딸 로지에게 모유를 먹이다가 유방에서 혹을 발견했다. 암 진단 즉시 모유 수유를 멈춘 카터는 “암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딸에게 더 이상 모유를 먹일 수 없다는 사실은 더욱 절망적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대학원 친구를 통해 하노버와 인연을 맺게 된 카터는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하노버는 600~800온스(약 17~23kg)의 모유를 가져왔다. 그 후로 몇 개월 동안 동료 블랙에게 받은 모유를 포함해 수백 온스의 모유를 더 주었다”면서 “화학치료 외에 유방절제술과 방사선치료를 겪어야했던 내게 큰 위안이 되었다”고 말했다.이에 하노버는 “같은 엄마로서 딸에게 모유를 먹일 수 없는 감정을 잘 알았다. 그리고 내가 받은 것을 보답하고 싶었기에 오래 생각해볼 것도 없었다”고 답했다. 두 간호사의 모유 기증은 또 다른 연쇄 반응을 일으켰고, 카터의 친구들은 모유 기부 뿐 아니라 모유를 저장할 수 있는 냉동고를 구매해 집에 설치해주었다. 카터는 “지난 7개월 동안 내가 기부 받은 모유만 수천 온스에 달한다”며 “이는 내가 지금껏 받은 소중한 선물들 중 하나다. 가능하다면 받은 호의를 당장 되돌려주고 싶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사진=Community Hospital North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고려 라마탑형 사리함만 보면 가슴이 벌렁벌렁…빨리 환수해야지요”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고려 라마탑형 사리함만 보면 가슴이 벌렁벌렁…빨리 환수해야지요”

    미국서 우리 문화재 추적하는 김정광 이사장이 말하는 환수 운동 “부처님 세 분과 고승 두 분 사리, 한 사리함 모신 聖物”미술관 측 “사리만 반환”…韓정부 “전부 반환”에 무산“문정왕후 어보 환수 위해 美정계 실력자에 편지 전달”“알렌 후손 찾아다녀…15일 알렌 콜렉션 서울시 기증”“미국내 문화재 전수조사 위해 정부 차원 지원 필요”“미국 보스턴미술관에 있는 라마탑 모양의 고려 사리함 반환이 아직도 해결 못한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이걸 보면 가슴이 벌렁벌렁 뜁니다. 나이가 들고 교포라서 한국 유물을 보니 벅찬 감정도 있겠지만 티베트 양식의 불탑에 3명의 부처와 2명의 고승 사리를 한 자리에 안치한 사리탑은 세계적으로 유례 없이 특이합니다. 한국 불교에서는 성물(聖物) 중에 성물입니다. 꼭 찾아서 제자리에 돌려놓아야 하는 게 제 과제입니다.” 미국에서 우리 문화재 환수 운동을 펼치고 있는 김정광(75) 한국문화유산보존재단 이사장은 “‘고려 라마탑형 사리함’은 생각만해도 흥분된다”고 말한다. 32년째 미국에서 생활하는 그가 모처럼 귀국한 터에 지난 10일 만나 인터뷰를 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돌아온 문정왕후 어보 환수와 알렌 콜렉션 환수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미국에서 제법 성공한 사업가로 노후를 편안하게 보낼 법한 그에게 문화재 환수운동에 대해 들어봤다. 그는 1987년 사업 때문에 미국으로 건너가 팔리새이즈 파크(Palisades Park)에 살고 있다. “이 사리함은 특이합니다. 큰 사리탑에 5개의 작은 사리탑이 들어있습니다. 다섯 명의 사리가 들어있지요.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신사리(眞身舍利), 과거 부처님인 정광불과 연등불, 인도 왕자 출신으로 당나라를 거쳐 고려에서 포교활동을 한 지공선사, 그리고 마지막으로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네”라는 시를 남긴 나옹선사의 사리지요. 한국 불교의 법맥입니다. 큰 사리함이 높이 22.5cm로 금은제입니다. 이 미술관은 한국관 한 가운데 전시하고 있지요. 가서 보면 가슴이 뛰고 벌렁거리지만 한편으론 약 오릅니다.”이 라마탑형 고려 사리함은 일본인이 개성의 화장사 또는 양주의 회암사에서 불법으로 도굴한 것으로 추정된다. 보스턴미술관은 이를 1939년 일본인으로부터 매입했다. 두 절은 모두 고려시대의 고승 지공선사(?~1363)와 나옹선사(1320~1376)가 주석한 곳이다. 고려 왕실과 관련있는 화장사는 비무장지대(DMZ)에 있어 지금은 폐허가 됐고, 양주 회암사에는 지공선사와 나옹선사, 무학대사(1327~1405)의 부도탑이 같이 있다. 조선 건국에 많은 역할을 한 무학대사가 조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부처님과 지공·나옹 선사로 이어지는 불교 법통을 무학대사가 자신이 이어받았다는 증표로서 부도탑을 한 자리에 모은 것으로 보인다. - 문화재 환수 운동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 2008년쯤 뉴욕주 한국불교신도회장을 지내고 있을 때였지요. 그때 대한불교 조계종에서 문화재 관계로 뉴욕을 방문했는데 그때 만나서 이야기하고, 미국에서 유랑하는 우리 문화재를 보고 충격을 받았지요. 당시 조계종 중앙신도회 사무총장으로 왔던 이상근씨(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를 만났지요. 7명이 왔는데 용비어천가 2권을 소장한 컬럼비아대 도서관과 고려 사리함을 갖고 있는 보스턴미술관을 안내하면서 우리 문화재가 처한 현실을 보게 됐습니다. 환수운동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과 미국에서 하던 수출, 수입 비즈니스도 다 닫고 난 다음이니깐 그렇게 바쁘지도 않았고. - 라마탑형 사리함, 그동안의 환수 추진 과정을 설명하면.☞ 이것에 대해 보스턴미술관이 “사리는 한국에 반환하겠다. 그리고 사리함은 한국에 6개월 또는 상당기간 대여해주겠다”고 했습니다. 대여 기간에 한국이 똑같은 모형을 만들고나서 돌려달라는 뜻이었지요. 한국 정부의 승인과 보증이 필요하다고 해서 이런 메시지를 문화재청에 전달하니 당시 이건무 청장이 안된다고 잘라버렸습니다. “사리함 전체를 반환해야지 일부 반환은 안된다”는 것이 이건무 청장의 논지였지요. 음미해 볼 대목은 있지만 해외 유물 가운데 일부만 반환된 사례들도 많습니다. 그 후 미술관 측은 한국 정부가 반대했으니 시민단체는 반환 요청을 할 권리가 없다는 허망한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해((遺骸)’인 사리도 결국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요즘도 계속 반환요청을 하며, 이를 위해 불법 유출을 입증할 사료를 찾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선 미술관을 상대로 소송을 하자고 하지만 불법으로 취득했다는 입증 자료가 없어서 저는 반대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소송 비용도 만만찮고. “큰 박물관에서 장물아비처럼 절도품을 보관해서야 되겠나”며 여론의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이 사리함이 어떻게 보스턴까지 갔을까.☞ 이게 화장사 것인지, 회암사 것인지는 학계에서 밝혀야 할 사안입니다. 보스턴미술관 토미타 고지로 보고서를 보면 일본인이 이 두 절에서 불법 도굴한 것들을 보스턴미술관이 1939년 매입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시기는 일본의 조선 골동품 판매회사인 야마나카 상회가 보스턴, 파리 등에 지점을 내고 우리 공예품을 대량으로 팔아치우던 시기죠. 5명의 작은 사리함 가운데 3명은 실존 인물이어서 사리가 들어있고, 정광불과 연등불 사리함에는 사리 대신 구슬이 들어 있었습니다. 사실, 사리는 시신의 일부 내지 인체의 연장으로서 국제법상 매매가 금지돼 있다는 것을 보스턴미술관 측에 계속 환기시키고 있습니다. - 그러면 지난해 문정왕후 어보는 어떻게 환수됐나.☞ 이 때문에 저는 뉴욕에서 어보를 소장한 LA 카운티 박물관(LACMA·라크마)까지 몇차례 왔다갔다 했습니다. 매릴랜드에 있는 미국 국립아카이브(NARA)도 수차례 가서 마이크로필름을 뒤지며 기초작업을 했지요. 제가 사는 곳인 뉴저지주 상원의원이자 친한파 외교분과위원장인 로버트 메넨데스 의원에게 국토안보부 장관에게 전달해달라며 반환을 요청하는 편지를 써서 주자, 그는 편지를 4통이나 더 썼더라구요. LA 상원의원 2명, 국토안전부 장관, 존 케리 당시 국무장관에게 전달한 것입니다. 미국 정계 실력자로 상원 외교분과위원장인 그의 편지가 주효했다고 믿습니다. 민간 차원의 운동을 넘어 미국 조야 차원으로 확대된 것이지요.이 건은 혜문스님이 2009년 뉴욕공립도서관에서 우연히 찾아낸 비밀문서 ‘아델리아 홀 레코드’를 열어보면서 시작됐습니다. 6·25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서울을 수복한 미 해병대 1시단 병사들이 요충지인 중앙청·경복궁·방송국 등에 대해 경계근무를 서면서 종묘에서 조선왕실 어보 47개를 호주머니에 넣어 가져갔고, 당시 양유찬(1897~1975) 주미 한국대사가 미국 국무부에 분실신고를 한 기록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던 거죠. 이것을 라크마가 소장하고 있었던 거예요. 어보 옆에 쓰인 ‘6실 대왕대비(六室 大王大妃)’가 종묘 6실(중종의 방)에서 나온 것을 입증한 것이지요. 미국 병사의 절도품이란 것인데, 우리 정부가 되찾기 위한 노력으로 양유찬 대사가 볼티모어 선과의 인터뷰기사 1953년 11월 17일자에 실렸던거죠. 그 기사를 40달러를 주고 샀습니다. 그리고 2016년까지 환수운동이 이었졌고, 도난품이라는 것이 입증되니 미국이 돌려준 거죠. - 오바마 대통령도 국새와 어보 등 9가지 문화재를 돌려줬다.☞ 미국에서 2008년부터 민간 차원의 문화재환수운동이 시작됐고, 문정왕후 어보 사진과 환수 캠페인이 현지 신문에 조그맣게 실렸습니다. 미국 정부가 우리 캠페인을 눈여겨 보던 차에 한 미국인이 “우리집에 어보처럼 생긴 것이 있다”고 신고했고, 그게 다시 보도되니 “옆집에도 보니 그런 게 있더라”는 제보도 나왔습니다. 이런 것들을 미국의 국토안보부가 압수해 보관하고 있다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14년 4월 한국을 방문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통해 반환한 것이지요. 미국은 불법 문화재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숨기는 대신 반환을 하지요. 큰 결정입니다.- 알렌 콜렉션 반환에도 큰 역할을 했다.☞ 외교관과 선교사 등을 지냈던 호러스 뉴턴 알렌(1858~1932)의 후손을 찾아낸 거지요. 그가 고종의 주치의를 지냈던 만큼 좋은 문화재를 많이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알렌 후손을 찾아보자고 결심했지만 막연했습니다. 세브란스병원에서 10여년 전 그의 후손을 초청했다는 짧은 기사 한줄을 단서로 더듬어갔지요. 초청자를 찾아보니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의료활동을 하는 허정 박사였습니다. 인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해서 허정 박사와 통화에 성공했고, 그분이 10여년째 해마다 한번씩 후손들을 초청해 만찬을 베푸시더라고요. ‘그 만찬에 저도 참석해도 되느냐’고 하니 오라고 해서 비행기 2시간 타고가서 후손들과 안면을 텄지요. 후손들을 설득해 매입도 했지요. 알렌과 그 후손들이 어렵게 사는 바람에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등에 많이 팔아버렸던 거죠. 왕권의 상징인 부채인 ‘화조도접선’과 사진, 편지, 일기 등 30여점을 가져와 15일 서울시청서 기증식을 갖는다. 사실 알렌 증소녀보다는 그 사돈이 더 많이, 더 좋은 문화재를 갖고 있는 것을 파악했는데, 기증하지 않고 팔려고 해서…. 언젠가는 돌아와야 할 문화재입니다. - 문화재청은 미국 124곳에 우리 문화재 4만 4000여점이 있다고 기록했다.☞ 허허, 아무리 적게 잡아도 그 두 배는 될 것입니다. 정부가 미국에서 현장조사한 곳은 6곳 뿐입니다. 하버드대 옌칭도서관에 소장된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를 보러가면서 박물관 사서에게 물어보니 한국 고서 1만 2000여권 있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문화재청은 여기에 5000권이 있다고 기록했지만 배가 넘지요. 브루클린박물관의 도록을 문화재청이 지원해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박물관 창고에 들어갈 흔치 않는 기회가 생겨서 가보니 그 안에는 우리 문화재가 수두룩했고, 투구와 갑옷도 있었습니다. 발톱이 3개인 투구로 미루어 왕족의 것으로 추정됩니다만 도록에는 없는 것들이었죠. 박물관 측도 아직 정리조차 못하고 있는데, 그런 것이 무척 많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개인이 소장한 것은 전혀 파악을 못하고 있지요.- 우리 문화재의 소재 파악과 유출 경로 조사가 시급하다.☞ 먼저 이런 것을 제안합니다. 미국 공영방송 PBS가 하는 ‘앤틱 로드쇼’처럼 우리 교민을 상대로 하는 문화재나 유물의 가치에 대해 설명해주고 감정 가격도 평가해 주는 겁니다. 교민들이 미국에 이민오면서 가져온 가보나 유물을 조사해 파악하는 것이지요. 고위 관리를 지냈던 가문에는 이런 게 많을 겁니다. 교민들에게 한국 문화재의 가치를 재인식하게 해 주고, 대학이나 박물관 등에서 본 한국 문화재를 제보하게 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겁니다. 그 다음엔 미국의 큰 박물관이나 미술관이 소장한 한국 문화재를 전수조사하는 것입니다. 큰 프로젝트이니만큼 수년에 걸쳐 정부 차원의 예산과 전문가 지원이 필요할 것입니다. 도록도 만들어고 해야 하니 우리 정부와 해당 박물관과의 교섭도 필요할 것입니다. 하버드대도서관이나 스미스소니언박물관은 이런 제안에 구두로 “오케이”한 상태입니다. 그는 “부처님과 전생 부처님 둘, 두 명의 고승의 사리가 한 자리에 모여있는 것이 신기하지 않나요. 한국 불교 최고의 성물입니다”라며 “이 사리함을 들여와야 하는데…”라고 되뇌었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강아지 ‘딸’ 신장 이식받아 목숨 구한 어미개

    강아지 ‘딸’ 신장 이식받아 목숨 구한 어미개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한 개가 자기가 낳은 강아지의 신장을 이식받아 목숨을 구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고 지난 11일 미국 에이비씨세븐(ABC7) 뉴스는 보도했다.‘스타(Star)’라는 이름의 개는 신장 기능 상실과 발작으로 동물병원을 찾았다. 스타를 진찰한 수의사는 머지않아 스타가 신장 이식 수술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람과 마찬가지로 개들도 때때로 장기 이식 수술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사람과 달리 기증자를 찾는 대기자 명단이나 이식 관련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지 않아 이식을 받는 데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 스타는 일단 몇 주 동안 치료를 받은 후 상태가 호전됐고, 다행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렇게 올여름까지 건강을 되찾은 듯 보였던 스타는 어느 날 갑자기 구토를 했고 음식을 입에 대지 못했다.스타는 다시 병원을 찾았고, 진찰 결과 스타의 신장은 많이 손상돼 즉각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스타의 가족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스타를 살리기 위해 스타가 낳은 강아지 중 한 마리의 주인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물었다. 과거 스타가 낳은 새끼들은 다른 집으로 입양됐는데, 그중 한 마리인 딸 ‘엘사(Elsa)’의 주인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엘사의 주인인 제니 머레이(Jenny Murray)는 스타의 담당 수의사인 섀넌 플레글 박사(Dr. Shannon Flegle)와 긴 대화 끝에 이 수술이 스타와 엘사에게 가장 좋은 선택이라는 데 동의했다.머레이는 그녀의 가족과 상의 끝에 엘사가 엄마인 스타에게 신장을 이식할 수 있게 하도록 결정했다. 그녀는 “이것은 엘사가 엄마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며, 엘사는 수술을 무사히 마쳐 영웅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지난달 10일, 위스콘신 매디슨 대학에서 딸 엘사의 신장을 엄마 스타에게 이식하는 장기이식 수술이 시행됐다.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36시간 후 스타의 혈액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딸 덕분에 목숨을 구한 스타와 엄마를 살린 영웅 엘사는 모두 안전하게 가족들 품으로 돌아갔다. 노트펫(notepet.co.kr)
  • 심상돈 스타키그룹 대표 성금500만원·보청기 기증

    심상돈 스타키그룹 대표 성금500만원·보청기 기증

    “서울신문과 대한광복회가 ‘독립유공자 명패’ 사업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생존하신 독립운동가들께 소리를 듣도록 보청기를 해 드리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심상돈(61) 스타키그룹 대표는 12일 “국가에 헌신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없는 일이고 지금 우리가 잘살고 있는 건 과거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90세가 넘은 독립유공자들이 소리라도 좀 편하게 들으실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지난주 독립운동가에게 명패를 해 드리라며 500만원의 성금을 보내왔다. 또 생존 독립유공자 42명에 대해 원하면 보청기를 무료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심 대표는 그간 한국전쟁에 참전한 유엔군 용사 등에게 1억 5000만원 이상의 보청기를 기증했다. 스타키그룹은 7개 자회사를 거느린 국내 보청기 판매 1위이며 심 대표는 22년간 전문경영인으로 재직 중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캠페인 성금 주요 기부자 명단 총모금액 3313만 5100원(12일 현재) ▲개인 이상우 외 192명 ▲단체 대한국인, 스타키 그룹, 복주요양병원, 대구금오회, 광주제일고 등
  • 버틀러·카다시안·닐 영·레이디가가 화마에 놀란 스타들

    버틀러·카다시안·닐 영·레이디가가 화마에 놀란 스타들

    12일(이하 현지시간)까지 31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실종된 캘리포니아 산불 때문에 25만명이 살던 터전을 떠나 황망한 피난길에 나섰다. 할리우드 배우나 유명 팝 스타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미 영화 ‘300’의 주인공 제라드 버틀러가 새카맣게 타버린 자동차와 주차장 잔해를 배경으로 마스크를 내려 쓴 채 참담한 표정으로 찍힌 셀피 사진이 국내 언론에도 소개됐다. 버틀러 외에도 가수 겸 배우 마일리 사이러스와 리암 헴스워스 부부, 킴 카다시안과 카니예 웨스트 부부, 레이디가가 등이 주말에 자택을 떠나 급히 피신했다는 내용이 소셜 미디어 등에서 업뎃됐다. 사이러스는 11일 화마에서 안전하게 피신했지만 부부의 집은 “더 이상 서 있지 않다”고 전했다. 그녀는 팬들에게 화마로 더 큰 피해를 입은 이들을 돕는 자선기관과 단체들에게 기부금이나 시간, 물품 등을 기증하라고 촉구했다. 버틀러 역시 말리부에 자택이 있었는데 피신했다가 돌아와보니 “반쯤 사라져 있었다”며 소방관들의 헌신과 용기에 많은 감명을 받았다며 그들을 도울 일이 있는지 모두 함께 찾아보자고 썼다. 1980년대 뮤지션 닐 영도 자택을 잃어버렸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기후변화 때문에 이런 대형 산불이 빈발하는데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주 정부의 관리 부실을 원인으로 잘못 지목했다며 “과학을 부정하며 우리를 대신해 정책 결정을 해야 하는 지도자가 해결책을 외면하는 현실”을 개탄했다. 영은 1978년 말리부 일대에 폭풍우가 덮쳤을 때도 자택을 잃어버린 일이 있다.이번 화마에 여러 편의 영화와 TV드라마 세트장이 피해를 입었다. 파라마운트의 웨스턴 타운은 1950년대 TV 촬영을 위해 건립돼 최근에는 웨스트월드 시즌 1과 2를 촬영했는데 HBO 대변인은 “현재 제작되고 있는 것은 아닌데 그 지역은 소개됐다”고 말했다. 리얼리티 데이트 프로그램 ‘더 바첼러’ 제작자는 9일 촬영 장소로 쓰인 맨션이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카다시안은 9일 피신할 때 한 시간 여유 밖에 없어서 가방 하나 달랑 들고 가족과 함께 피신해야 했다고 긴박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영화 ‘캐러비언의 해적’에 출연했던 올랜도 블롬 역시 자택 근처 뒷동산에까지 덮친 화마를 담은 사진을 올린 뒤 용감한 소방관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일자리·재활용·복지 1거3득” 광명시 5060싸이클링 프로젝트

    “일자리·재활용·복지 1거3득” 광명시 5060싸이클링 프로젝트

    경기 광명시가 추진하는 ‘5060싸이클링 프로젝트’가 일자리·재활용·복지 1거3득 효과를 거두고 있다. 11일 광명시에 따르면 지난 8일 시민체육관에서 하반기에 수리자전거 80대를 시 사회복지협의회에 기증했다. 2015년 시작된 5060싸이클링 프로젝트는 도로나 아파트거치대 등에 방치된 자전거를 시에서 공고절차를 거쳐 수거해온다. 견인사무소에 수거된 자전거는 시 전문기술인력 4명이 수리후 새 자전거를 사회복지협의회에 기증하는 방식이다. 2015년 146대를 시작으로 2016년 125대, 2017년 97대, 올해 들어서는 153대를 기증했다. 4년간 무단방치된 폐자전거 773대를 수거해 모두 521대를 고쳐줬다. 폐자전거가 도착하면 바퀴부터 전체를 분해해 녹슨부분을 깨끗이 털브러시와 수세미로 닦는다. 타이어는 마모상태를 확인해 오래된 건 갈아주고 재활용할 수 있는 건 다시 수리해준다. 체인도 기름을 쳐서 재활용한다. 최종 조립한 뒤 페인트칠을 해 원색을 살려낸다. 실제 수리비용이 타이어 포함시 1대당 3만~4만원가량 절약된다. 최기성 수리반장은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다 생각하니 보람있고 사명감도 있다”며, “좋은 기술을 배워 향후 창업도 할 수 있다. 부속을 재량껏 교체할 수 있도록 예산을 좀더 확충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방치자전거를 치우니 도로환경이 정비되고 일자리 창출과 어려운 이웃에 무상으로 수리해줘 복지효과 등 세마리 토끼를 잡는 셈이다. 1년에 8명이 새로 일자리를 갖는다. 수리된 자전거를 받은 주민 김모(62)씨는 “버려진 폐자전거를 깨끗하게 고쳐줘서 고맙다”며 “자전거를 받고 기뻐할 손녀를 생각하니 너무 행복하다”고 전했다. 도도현 일자리창출 과장은 “폐자전거를 수리해 기증하는 5060싸이클링 프로젝트처럼 양질의 공공일자리 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어려운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삶을 바꾸는 맞춤 일자리정책을 적극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송혜교 서경덕, 또 한글안내서 1만부 기증 “안창호 탄생 140주년”

    송혜교 서경덕, 또 한글안내서 1만부 기증 “안창호 탄생 140주년”

    배우 송혜교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9일 도산 안창호 선생 탄생 140주년을 맞아 미국 LA에 있는 대한인국민회에 한국어와 영어로 된 안내서 1만부를 제작해 기증했다. 안내서에는 대한인국민회가 만들어진 배경과 과정, 신한민보의 발간, 독립군 양성, 독립자금 모금 등에 관한 다양한 독립운동 활동이 사진과 함께 상세히 담겨 있다. 두 사람은 안내서를 직접 받을 수 없는 관람객들이 쉽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앱)도 곧 개설할 계획이다. 서경덕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 보존 상황이 썩 좋은 편이 아니다”며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자주 방문하는 것만이 타국에 있는 독립운동 유적지를 지켜나갈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송혜교와 서경덕 교수는 중국 내 임시정부 청사를 시작으로 뉴욕 현대미술관, 토론토 박물관 등 이번까지 14번째 한글 안내서를 제작해 기증했다. 한편 지난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는 11월 9일을 ‘도산 안창호의 날’로 제정했으며, 미주 도산기념사업회(회장 홍명기)와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이사장 배국희), 미주흥사단(위원장 윤창희)은 이날 제1회 기념식을 연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스티븐 호킹 유품 경매…논문 사본 낙찰가, ‘분신’ 휠체어의 2배

    스티븐 호킹 유품 경매…논문 사본 낙찰가, ‘분신’ 휠체어의 2배

    지난 3월 타계한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의 유품인 휠체어와 박사 논문 등이 경매에서 예상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팔렸다. 8일(현지시간) 열린 영국 런던 크리스티 온라인 경매에서 호킹 박사가 타던 전동 휠체어가 29만 6750파운드(약 4억 3000만원)에 낙찰됐다. 또 23세였던 호킹 박사가 1965년에 쓴 케임브리지대 박사학위 논문 ‘팽창하는 우주의 성질’(Properties of Expanding Universes) 사본도 58만 4750파운드(약 8억 5000만원)에 팔렸다. 이 논문은 호킹 박사의 친필 서명이 있어 높은 가격을 받았다. 이밖에도 호킹 박사가 받았던 상과 메달이 모두 29만 6750파운드(약 4억 3569만원)에,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에 특별 출연했을 때 읽었던 원고가 6250 파운드(약 900만원)에 판매됐다. 경매 수익금은 전부 스티븐 호킹 재단과 운동신경질환협회에 기부될 예정이다. 과학적으로 가치가 있는 일부 유품은 국가에 기증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만분의 1 기적’ 조혈모세포 기증한 해병대장교의 훈훈한 생명나눔

    ‘2만분의 1 기적’ 조혈모세포 기증한 해병대장교의 훈훈한 생명나눔

    해병2사단 장교가 백혈병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생명나눔 선행이 눈길을 끈다. 9일 해병대 제2사단에 따르면 선봉연대의 김민욱 소위가 백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조혈모세포는 피를 만드는 어머니세포라는 뜻으로, 온 몸에서 발견되지만 특히 골수에서 대량으로 생산된다. 주로 골수에 존재하면서 증식과 분화 등을 통해 백혈구·적혈구·혈소판의 혈액세포를 만들어낸다. 미분화된 골수조혈세포의 조상세포로 골수이식에 필수적인 세포다. 정상인의 골수혈액에는 모든 혈액세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세포가 1%가량 존재한다. 김 소위는 대학교 재학 시절 우연히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해 알고 난 뒤 2015년 6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서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누군가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김 소위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환자와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김 소위는 망설임 없이 세포협회에 기증 의사를 전달했다. 이달 초 인천 A병원에 입원해 조혈모세포를 채취해 환자에게 기증했다. 김 소위는 “국민의 군대이고 해병대 일원으로 투병 중인 환자에게 할 수 있는 선행을 실천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나의 행동으로 많은 사람들이 조혈모세포 기증 활동에 적극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병대 제2사단은 행복나눔 1·2·5 운동(한 달에 1번 선행, 2권 독서, 일일 5번 감사)을 실시해 장병들의 선행활동을 장려하며,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참 해병’의 모습을 구현하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서가에 기대어 만추를 보내다

    서가에 기대어 만추를 보내다

    여행하기 좋은 11월은 책 읽기에도 좋은 계절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책방으로 떠나는 가을여행지 6곳을 추천했다. 때로는 도시 한복판 책거리에서 때로는 자연을 벗 삼은 작은 책방에서 책의 향기에 취해보면 어떨까.1. 서울 마포의 경의선책거리 경의선숲길의 일부인 경의선책거리는 늦가을 오후를 즐기기 좋은 곳이다. 경의중앙선 홍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와우교까지 250m가량 이어진 길 옆 폐철도 용지에 문학·여행·인문·예술 등 분야별 책방 6곳이 들어서 있다. 전철역에서 나오면 경의선책거리 운영사무실 건물을 먼저 만난다. 안내지도를 챙기면서 월별 행사 일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작가와의 만남이나 북 콘서트도 이곳에서 열린다. 책방을 하나씩 둘러보면서 소소한 이벤트에 참여해 봐도 좋다. ‘여행 산책’에서는 가고 싶은 여행지와 그 이유를 메모지에 적어 붙이면 추첨을 통해 가이드북을 선물로 준다. 책방 외에 ‘미래 산책’, ‘창작 산책’, ‘문화 산책’은 전시와 체험 공간이다. 전통 제본, 미술 심리, 목공, 향초 만들기 등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바로 옆 경의선숲길의 ‘연트럴파크’에는 소문난 맛집, 카페, 공방 등 트렌디한 명소가 즐비하다. 경의선책거리 (02)324-6200.2. 경기 파주의 출판도시 파주출판도시에서는 책과 관련한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다. 동시에 휴식과 힐링을 즐길 수도 있다. 출판도시 중심에는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가 있다. 센터 내 높이 8m 대형 서가인 ‘지혜의숲’에는 13만여권의 책이 꽂혀 있다. 출판사나 박물관 또는 개인이 기증한 도서다. 널찍한 공간에서 독서삼매경에 빠져보기 좋다. 견학·체험 중심의 ‘활자의 숲’에서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인쇄기를 구경하고 활판인쇄 체험을 할 수 있다. 센터를 나서면 광인사길과 회동길을 만난다. 1884년 한국 최초로 설립된 근대식 민간 인쇄소 광인사와 1897년에 설립된 근대 서점인 회동서관을 기념해 지어진 이름이다. 아이와 함께 왔다면 어린이책 전문 출판사를 찾아가는 것도 좋다. ‘보림책방’과 ‘보리책놀이터’가 대표적이다. 아이들이 책을 편하게 볼 수 있는 책방과 인형극장이 결합된 독특한 공간이다. 극장에서는 인형극이 정기적으로 상연된다. 출판도시안내센터 (031)955-5959.3. 강원 원주의 작은 서점 원주에는 오붓한 분위기의 작은 책방이 여럿 있다. 골목 뒤쪽에 한적하게 둥지를 튼 책방에서는 책방 주인이 소박한 책꽂이를 채운다.‘터득골북샵’은 흥업면 대안리의 산골에 터를 잡았다. 2년 전 문을 연 산골 책방은 도심을 벗어난 작은 쉼터로 자리매김했다. 시골길을 따라 굽이굽이 가야 찾을 수 있지만 책방은 외지인을 반긴다. 마음과 닿는 책을 지향하는 책방에는 베스트셀러 대신 주인이 엄선한 책이 꽂혀 있다. 판부면 매봉길의 ‘스몰굿씽’은 레이먼드 카버의 소설집 ‘대성당’에 실린 단편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에서 이름을 따왔다. 살가운 외관의 책방 마당은 골든 리트리버 종의 반려견 ‘감자’가 지킨다. 드립 커피와 홍차를 맛볼 수 있고 1000종이 넘는 책이 서가를 채우고 있다. 매달 마지막 금요일 밤에는 인문학 등을 주제로 한 심야책방이 열린다. 원주시청 관광과 (033)737-5133.4. 충북 괴산의 숲속작은책방 훌쩍 여행을 떠나기 좋은 계절 가을, 책방으로 가을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괴산군 칠성면 미루마을에는 동화 속에 나올 것 같은 ‘숲속작은책방’이 있다. 야트막한 나무 담장 뒤에는 잔디 깔린 마당이 아담하고, 분홍색 벽 위로는 테라코타 기와가 얹혔다. 오른쪽으로는 피노키오가 조각된 커다란 오두막이, 왼쪽에는 해먹 걸린 정자가 있다. 간판만 없으면 서점인지 모를 정도다. 사방 벽에 책이 빼곡한 실내는 어느 작가의 서재 같은 분위기다. 과거 작은 사립도서관을 열었던 주인은 2011년 도서관을 정리하고 책 1만권과 함께 괴산으로 왔다. 지금은 인문·교양서와 에세이 등 주인 부부가 좋아하는 책이 많다. 편히 앉아서 책을 보다가 주인에게 추천받기도 한다. 들어오면 책 한 권을 사야 하지만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는 이는 없다. 서점에서 나온 뒤에는 괴산의 명승지인 화양구곡 등을 둘러봐도 좋다. 숲속작은책방 (043)834-7626.5. 전남 광양의 농부네텃밭도서관 이름처럼 농부네 텃밭에 자리 잡았다. 이름과 달리 도서관보다 놀이터에 가깝다. 광양시 진상면에 있는 ‘농부네텃밭도서관’에선 주변 모든 것이 놀잇감이 된다. 야트막한 언덕에서 사계절 썰매를 타고, 꽃반지를 만들고 강아지랑 놀기도 한다. 연꽃 사이로 아담한 연못을 가로지르는 줄배는 최고 인기 놀잇감이다. 감나무와 느티나무를 잇는 줄을 타고 연못을 건널 수도 있다. 마당 위로는 미니 짚라인도 지난다. 과거 지역 마을문고를 운영하던 관장이 수만권의 장서를 수천권으로 정리하고 놀이 위주 공간을 만들었다. 도서관은 입장료도, 놀이기구 이용료도 없다. 단 평일에 단체로 찾아오는 어린이집·유치원 손님에게 1인당 20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지금도 장독대를 가득 채운 항아리에는 직접 농사지은 매실로 담근 장아찌와 된장, 고추장 등이 익어간다. 입소문을 듣고 오는 사람이 늘다 보니 요즘은 민박과 식당 운영을 겸한다. 농부네텃밭도서관 010-4606-5025.6. 대구의 물레책방 2010년 문을 연 수성구 ‘물레책방’은 어느덧 동네서점의 터줏대감이 됐다. 헌책방이지만 수험서나 일반 잡지는 찾아볼 수 없다. 책방지기의 관심사가 인문학, 사회과학 책이기 때문이다. 책방지기가 발품을 팔아 모은 책도 상당수다. 책방 이름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물레가 돌면서 순환하듯 책이 순환하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대구 지역 출판물에 관심이 있다면 물레책방은 필수 코스다. 지역 문인이 쓴 책과 지역 출판사에서 낸 책을 모아놓은 서가가 따로 있다. “기형도 시인은 대구를 ‘시인들만 우글거리는 신비한 도시’라고 표현하기도 했다”는 게 책방지기의 말이다. 물레책방은 복합문화공간이기도 하다. 유료 행사도 있지만 대다수는 헌책 한 권이면 올 수 있는 무료행사다. 행사 때 모은 책은 필요한 기관에 기증해 순환하게 한다. 수성구청 관광과 (053)666-4911.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도서 초판본 기증 등 콘텐츠 구축 속도… “대표성 띤 작품 선정에 집중을”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립한국문학관 부지를 서울시 은평구로 확정하면서, 부지 선정 논란도 종지부를 찍게 됐다. 새로 짓는 국립한국문학관에 무엇을 채울지가 또 다른 숙제로 남았다. 문체부가 옛 기자촌을 낙점한 이유는 접근성과 은평구 측의 높은 유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은평구는 문학인 다수와 국민들이 접근하기 좋은 서울인 점, 주변에 다양한 문화예술 시설이 있어 집적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은평구 측은 신분당선 추진 등을 내세우며 적극적으로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새로 짓는 국립한국문학관의 연면적은 1만 4000㎡(4235평)에 이른다. 자료를 보관하는 수장고와 전문 자료 복원시설, 전시·교육·연구 시설, 공연장과 편의 시설 등을 갖춘다. 전체 예산은 608억원으로, 이 가운데 자료 수집에 90억원을 배정했다. 문체부는 내년 9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0년부터 공사를 진행해 2022년 12월 개관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까지 특별법인을 설립해 전체 공사를 진행하고, 개관 전후로 외부 전문가를 관장으로 초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시 콘텐츠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문체부는 지난 8월 국내 대표적인 문학 자료 소장가로 알려진 고 하동호 교수 유족으로부터 도서 3만 3000여 점과 유물 100여 점을 기증받았다. 채만식의 소설 ‘탁류’ 초판본(국내 유일본), 박태원의 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초판본, 한설야의 소설 ‘탑’ 초판본 등 희귀자료들이 다수 포함됐다. 개관 전후로 각 지역문학관을 ‘거점형 문학관’(가칭)으로 지정해 분관 형태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국립한국문학관과 공동 연구·사업 추진, 공동 수장고 구축·활용 등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방식이다. 염무웅 추진위원장은 “전국 지역문학관이 200여곳이 넘는다”면서 “국립한국문학관이 지역문학관과 유기적으로 연결하면 문학관의 수준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학계는 이제 다음 단계에 집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윤석산 한국시인협회 회장은 “한국 현대문학이 100여년의 시간을 지나왔는데도 아직 주요 작품들을 엄선하는 과정이 없었다”며 “다양한 자료를 수집해 그 가운데 대표성을 띤 문학 작품을 골라내는 작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분순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은 “다른 예술 분야들에 비해 늦게 출범한 대규모 전시관인 만큼 더욱 내실 있게 꾸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박쥐는 에볼라 숙주가 아니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박쥐는 에볼라 숙주가 아니다?

    특정 지역의 여러 학교 학생들이 급식을 먹은 뒤 집단 설사나 식중독을 일으켜 보건당국에서 역학조사를 실시한다는 뉴스를 간혹 들을 수 있습니다.역학조사는 질병이 발생했을 때 개별 환자에 대한 관찰조사를 바탕으로 통계적 분석을 거쳐 법칙성을 찾아내는 일입니다. 집단 식중독이 발생했을 경우 환자들의 혈액을 채취하고 먹었던 음식을 수거해 실험실에서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검사하고 환자 발생 분포와 빈도, 발생시간 등을 그래프로 만드는 등 전염 경로와 확산 속도를 파악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역학조사의 일반적인 과정입니다. 이런 현대 역학조사를 처음 만들어 낸 것은 19세기 중엽 영국 런던의 뒷골목을 휩쓸던 콜레라 확산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한 존 스노(1813~1858) 박사입니다. 그 이후 역학은 공중보건에 중요한 수단이 됐습니다. 역학은 감염자 파악과 그와 접촉한 사람에 대한 시공간 정보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최근 들어 교통수단의 발달로 개인의 활동반경이 커지고 도시가 확대되면서 불특정 다수와 감염자가 접촉할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에볼라 바이러스나 메르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S)처럼 갑자기 나타나 순식간에 확산되는 경우 역학조사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도시발달로 역학 조사 어려워져 영국 글래스고대 수의대 생물다양성연구소, 바이러스연구센터, 모어던연구소 공동연구팀이 인공지능(AI)의 한 분야인 머신러닝(컴퓨터가 스스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서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을 이용해 에볼라 같은 치명적 바이러스의 원인숙주가 무엇인지 찾아낼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바이러스 전파 원인을 미리 알 수 있다면 그에 대한 사람들의 접촉을 제한하거나 백신 개발 같은 대응책을 발빠르게 마련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됩니다. 마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처럼 전염병이 발생하기 전에 발병원인을 차단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알고리즘 숙주 예측 정확도 72% 연구팀은 우선 인간을 감염시킬 수 있고 원인숙주가 비교적 명확하게 알려진 수백 개의 바이러스에 대한 역학 데이터와 게놈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렇게 수집된 바이러스의 RNA 게놈 정보를 바탕으로 영장류, 설치류 등 11개 동물 그룹 중 어느 집단이 바이러스의 숙주가 될 가능성이 높은지 예측할 수 있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만들었습니다. 원인 바이러스와 확산 경로가 알려진 전염병 데이터를 바탕으로 알고리즘을 테스트한 결과 바이러스의 숙주를 72%의 정확도로 예측했다고 합니다. 또 연구팀은 이번 알고리즘을 이용해 아프리카 남부지역 풍토병이면서 치사율이 높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원인숙주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에볼라 바이러스 원인숙주는 과일박쥐 같은 설치류가 아니라고 합니다. 이번 AI 알고리즘에 따르면 우간다와 코트디부아르에서 발견된 두 종류의 에볼라 바이러스 모두 박쥐가 아닌 영장류에게서 옮겨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답니다. AI가 질병의 원인을 밝혀내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의사 탐정’ 역할까지 하게 된다는 이번 연구 결과를 보고 있노라니 문득 AI가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대신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완전히 사라져 인간 존재의 의미까지 사라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습니다. edmondy@seoul.co.kr
  • “시대 역행” vs “역사교육 소재”… 둘로 갈라선 이승복 동상

    “시대 역행” vs “역사교육 소재”… 둘로 갈라선 이승복 동상

    양정·태화초 등 12곳에 남아 있어 기증받아 강제처리도 곤란 속앓이 “조작·미화 의혹” “남북관계 지나친 의식”적잖은 세월 반공 교육 상징이었던 ‘이승복 동상’ 철거를 둘러싸고 울산교육계 안팎에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노옥희(60·여) 교육감이 지난 5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초등학교를 돌다가 이승복 동상을 봤다. 시대에 맞지도 않고, 사실 관계도 다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른 시일 안에 없앴으면 좋겠다”며 철거를 지시하면서 논쟁을 낳았다. 이승복은 1968년 10월 30일~11월 2일 발생한 ‘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 사건’ 때 공비들에게 가족과 함께 살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 일간지가 이승복이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외치며 저항하다 죽임을 당했다고 보도한 뒤 이승복 사건은 반공 교육 소재로 널리 활용됐다. 1970~1980년대에는 전국 초등학교 운동장에 이승복 동상이 많이 세워졌다. 그러나 1990년대 이승복 사건이 조작되거나 미화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 내용이 교과서에서 빠지고, 동상도 많이 철거됐다. 현재 양정·태화초등학교 등 이승복 동상을 존치한 12개 학교 중 일부에선 개인 기증물이어서 마음대로 철거할 순 없다는 입장이다. 약 40년 전 동상을 기증한 사람을 찾기가 어렵고, 해당 기증자가 생존해 있을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것이다. 물론 노 교육감처럼 시대에 뒤처지는 반공 교육의 상징인 데다 사실 관계도 도마에 오른 동상을 없애자는 주장도 상당수 나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반공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무장공비에게 죽임을 당한 게 사실인 만큼 교육 소재로 활용하자는 주장도 있다. 우강호(58) 이승복평화기념사업회 이사장은 “과거 있었던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현재의 남북 평화 무드만 교육하는 것은 편향된 역사의식”이라며 “편향되지 않은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라도 동상을 존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6년 11월 대법원은 1968년 한 일간지에 실렸던 ‘무장공비 이승복군 학살’ 기사에 대해 허위라는 의혹을 제기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김주언 전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에게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해당 기사 조작을 주장하는 기사를 실은 김종배 전 미디어오늘 편집장에게도 공익성을 감안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2004년 10월 “당시 현장에 있던 증인이 언론 인터뷰와 검찰 조사에서 일관되게 진술하는데, 여러 증거에 비춰 허위라고 보기 어려워 사실에 기초한 보도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울산시교육감 “이승복 동상, 시대 맞지 않아…빨리 없애라”

    울산시교육감 “이승복 동상, 시대 맞지 않아…빨리 없애라”

    울산시교육청은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일부 학교에 남아 있는 이승복 동상 철거를 지시했다고 6일 밝혔다. 노옥희 교육감은 지난 5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초등학교를 방문해보니 이승복 동상이 있었다”며 “시대에 맞지 않고 사실관계도 맞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른 시일 안에 없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동상 철거를 지시한 셈이다. 이승복은 1968년 발생한 ‘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사건’ 때 공비들에게 가족과 함께 살해당한 소년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한 일간지가 이승복이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발언 때문에 죽임을 당했다고 보도한 뒤, 이승복 사건은 반공교육 소재로 널리 활용됐다. 1970∼1980년대 군사정권 시절에는 전국 초등학교 운동장에 이승복 동상이 많이 세워졌다. 그러나 1990년대부터 사건이 조작되거나 미화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교과서에서도 이승복 사건이 빠졌다. 울산에서도 다수 초등학교에 이승복 동상이 있었지만, 대다수가 철거되고 현재 남은 곳은 10개 안팎으로 파악된다. 다만 지금까지 남은 동상들은 개인이 기증한 것들이어서 철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노옥희 교육감이 최근 한 초등학교를 방문해 이승복 동상 철거를 권했지만 “기증자 동의를 받아야 해서 없애기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 약 40년 전에 동상을 기증한 사람을 찾기도 어렵고, 해당 기증자가 생존해 있을 가능성도 희박하다. 동의 없이 철거했다가 기증자 후손들의 반발을 살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굳이 동상을 철거할 필요가 있느냐’는 문제도 제기한다. 한 60대 시민은 연합뉴스를 통해 “대법원에서도 이승복이 북한군에게 살해당한 것은 사실이라고 판단했다”면서 “다만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말을 실제로 했는지를 놓고 논란이 있는데, 그것은 그것대로 역사교육의 소재로 활용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이라크 4개월 체류’ 60대, 메르스 의심증세 끝에 숨져

    ‘이라크 4개월 체류’ 60대, 메르스 의심증세 끝에 숨져

    4개월 동안 이라크에 체류한 뒤 최근 귀국한 60대 남성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이다 숨졌다. 이 남성은 1차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메르스가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닐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8분쯤 인천 서구의 한 병원에서 건설업 종사자 A(61)씨가 숨졌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쯤 찜질방을 찾았다가 발열과 기침 등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인 뒤 이날 오전 의식을 잃었다. A씨는 39.5도까지 열이 올랐으며 오한과 콧물 증상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전 숨졌다. 인천시 서구보건소는 이날 오후 기초역학조사 후 A씨 검체를 인천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정밀검사를 진행했다. 1차 검사 결과 A씨는 메르스 음성 판정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올해 7월부터 4개월가량 업무차 이라크에 체류하다가 이달 5일 카타르를 경유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그는 평소에도 당뇨와 뇌졸중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는 A씨가 1차 검사에서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은 점을 토대로 메르스 의심 환자에서 해제했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속보] 인천 60대 메르스 의심환자 사망…수원서는 ‘음성’ 판정

    최근 이라크에서 4개월간 체류했던 60대 남성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사망했다. 인천시는 지난 5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이모(61·건설업)씨가 6일 숨졌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7월부터 4개월간 업무차 이라크를 방문해 체류했다가 한국에 돌아온 뒤 고열과 기침, 오한 등 증상을 보였다. 이날 오전에 홀로 인천지역 찜질방에 간 이씨는 오전 11시쯤 의식 없이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응급요원의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보건당국은 이씨의 현지 의료기관 방문력 및 낙타 접촉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 수원시에서 격리 입원한 50대 메르스 의심환자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최근 이스라엘로 성지순례를 갔다가 지난 2일 귀국한 후 감기 증상을 보여 병원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진전문대 성형해석SW 24억 상당 기증받아

    영진전문대는 미국 오토데스크로부터 성형해석 소프트웨어(SW) 40카피, 약 24억 원 상당을 전국 대학 최초로 기증받았다고 5일 밝혔다. 오토데스크(AUTODESK, 미국)사(社)는 전 세계 캐드(CAD)시장의 90% 이상을 점하고 있는 오토캐드 SW를 개발한 회사다. 성형해석은 금형 설계된 데이터를 활용, 성형이 잘 이뤄지는지를 시뮬레이션 해 사출될 제품의 품질 완성도를 높인다. 영진전문대는 기증받은 SW를 컴퓨터응용기계계열 스마트금형반 학생들이 사출금형 설계의 성형해석(CAE) 교육에 활용해 금형설계 분야 명품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윤갑석 지도교수(영진전문대 컴퓨터응용기계계열)는 “기증받은 성형해석SW는 사출금형 설계와 기구설계 기업 현장서 가장 많이 활용 중이며, 이 SW로 전공실무 능력을 높인 학생들이 취업 시 재교육 없이 바로 현장실무에 투입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영진전문대 컴퓨터응용기계계열은 3차원캐드 설계인력 양성에 적극 나서, 전국대학생금형설계경진대회 대상 등에 다수 입상했고, 최근에는 (주)승우, ㈜유도 등 삼성전자 협력사와 맞춤형 주문식 교육 협약을 체결, 전문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안상욱 영진전문대 컴퓨터응용기계계열 부장은 “우리 계열은 기업현장 맞춤형 체계적인 금형설계 교육을 실시해 오고 있는데 이번 기증받은 SW로 성형해석 과정도 함께 교육할 수 있게 돼 전국 최고의 금형기술 교육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면서 “기증해 준 기업의 소중한 뜻을 교육에 잘 녹여서 산업현장에 꼭 필요한 인재 배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열린세상] 시집 한 권과 국밥 한 그릇/유종필 전 관악구청장

    [열린세상] 시집 한 권과 국밥 한 그릇/유종필 전 관악구청장

    얼마 전 시인들의 모임에 초대받아 참석했는데, 우리 곁에 시인이 이토록 많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다. 새로 등단한 시인들을 축하하고 낭송회도 하는데, 참석자들은 긴 시간 동안 마냥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서울만 해도 자치구별로 시인, 소설가 등 문인들의 모임이 있고, 매년 신작 발표회나 작품집 출간, 시화전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연다. 아마도 전국적으로 비슷하지 않을까 짐작된다. 가벼운 마음으로 참석한 모임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시 사랑을 확인하고서 참 기분이 좋았다.한국인의 시 사랑을 알 수 있었던 필자의 경험을 하나 더 소개하겠다. 지하철역 근처의 공중화장실에 클래식 음악을 틀고 칸마다 시집을 비치했더니 다음날 아침에 한 권도 남아 있지 않았다. 첫날이라 그런가 하고 또 가져다 놓아도 결과는 마찬가지. 도저히 감당하기 힘들 것 같아서 시집을 강철 줄에 매달아 묶어 놓았더니 이제 낱장을 찢어 가는 게 아닌가. 이 대목에서 나는 감탄하고 말았다. 얼마나 시를 사랑하면 그럴까. 이러한 시 사랑은 아무리 찬사를 보내도 부족할 것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시를 공짜로 여기는 의식이다. 마치 공기를 공짜로 생각하는 것처럼. 그러나 공기는 그냥 존재하는 것이지만 시는 거저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시 한 편을 생산하기 위한 시인들의 각고의 노력과 불면의 밤을 생각해 보라. 언젠가 한 시인으로부터 “산문만 쓰지 말고 시를 한 번 써보라”는 권유를 받고 당황한 나머지 “시의 첫 구절은 신이 내려준다(폴 발레리의 말)는데, 나에게는 내려주지 않네요”라며 빠져나간 적이 있다. 첫 구절을 신이 내려준다는 말은 시가 최고 수준의 영감과 상상력, 각성과 계시의 결과라는 뜻이리라. 시는 인간 정신의 최고점에서 탄생한다. 액체가 비등점을 넘으면 기화되는 것처럼 일상어가 어느 지점에서 시어로 탈바꿈한다. 시어는 함축과 운율이 생명이다. 아무나 시를 생산해 내지 못하는 이유이다. 시집 한 권에 삼천 원이면/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국밥이 한 그릇인데… 시집이 한 권 팔리면/내게 삼백 원이 돌아온다/박리다 싶다가도/굵은 소금이 한 됫박인데… (함민복 ‘긍정적인 밥’ 중에서) ‘시와 밥’이라는 인간 실존의 본질을 노래한 시다. 재미가 있는 한편으론 애잔한 느낌도 주는, 시인 특유의 냉소적 풍자가 돋보인다. 시인도 이슬만 먹고 살 수 없다. 우리 사회는 시인 대접에 소홀하다. 말로는 좋아한다 하고, 속으로는 선망하면서도 정작 시집을 사기 위해 지갑을 여는 데는 인색하다. 이런 환경에서 전업으로 시만 써서는 입에 풀칠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생업을 따로 갖고 부업 또는 취미로 시를 쓰는 시인이 대부분이다.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 자리 잡은 뉴욕공공도서관의 맨해튼분관에는 직업정보센터(Job information center)가 있는데, 수많은 직업·일자리 관련 서적 가운데 ‘시인의 시장’(poet’s market)이란 책이 눈길을 끌었다. 시도 하나의 상품으로 보고 시의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각종 정보를 실은 책이다. 미국은 역시 실용적인 나라다. 서울대 정문 쪽 관악산 입구에는 매표소를 리모델링해 만든 ‘관악산 시 도서관’이라는 작고 예쁜 시 전문 도서관이 있다. 등산 동행자를 기다리는 동안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지 말고 시 한 수라도 읽으라는 뜻으로 만든 것이다. 산에 오를 때 시집을 대출해 읽고 하산 때 반납한다. 국내외 시집 4000여권과 이해인 도종환 최영미 등 유명 시인들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기증 시집들이 시 애호가들을 기다린다. 중고생으로 보이는 문학소녀들과 수십 년 전 문학소녀였던 중년과 노년 여성들로 붐빌 때가 많으며, 가끔 백발의 노신사도 눈에 띈다. 시 낭송회 때는 자리가 부족할 정도다. 물질 만능 시대에 시를 사랑하는 사람이 이토록 많다는 것은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러한 시 사랑을 적극적, 효과적으로 표현할 방법이 있다. 깊어 가는 이 가을날 당장 서점에 가서 시집을 고르고 지갑을 여는 것은 어떨까. 좋아하는 시인에게 국밥 한 그릇 대접하는 기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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