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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인사이트] 베일벗은 ‘이건희 컬렉션’

    [포토인사이트] 베일벗은 ‘이건희 컬렉션’

    7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기증품 관련 세부 공개 발표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미술품은 1천488점(1천226건)으로 기증품은 한국 근현대미술 작가 238명의 작품 1천369점, 외국 근대작가 8명의 작품 119점 등 총 1천488점이다. 박종달 국립현대미술관 기획운영단장은 간담회에서 “문체부가 이건희미술관 건립을 비롯해 여러가지 관점에서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이 사안은 소관 과 단위가 아닌 문화예술정책실 전체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정진석 추기경 따라서…장기 기증에 대한 관심 커져

    정진석 추기경 따라서…장기 기증에 대한 관심 커져

    지난달 정진석 추기경이 안구를 기증하고 선종하면서 장기기증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교구 산하 기관으로 생명나눔운동을 벌여온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는 정 추기경 선종 직후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6일까지 장기기증과 관련한 상담전화가 100통 정도 걸려왔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두 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정 추기경은 생전에 약속한 대로 선종 직후 각막 기증을 위해 안구 적출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다른 이에게 각막을 이식하기는 어렵다는 의료진 판단에 따라 안구는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안 센터로 전달돼 안질환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다. 운동본부 생명운동센터 이창하 팀장은 “고령인 추기경의 안구기증이 ‘나이가 많으면 안구기증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50대 이상의 참여 의지를 독려했다”며 “환자에게 이식이 안 되더라도 연구를 위한 생명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들이 용기를 얻었다며 연락한 경우도 많았다”고 전했다. 운동본부는 지난 2일부터 한국 사회 내 생명나눔 문화를 확산하고자 ‘생명 나눔 캠페인’을 시작했다.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장기기증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현저하게 줄어든 상황을 반영해 캠페인 주제는 ‘유일한 생명백신, 장기기증’으로 정했다. 운동본부는 캠페인 신청을 한 본당에 장기기증 관련 서류를 전달해 각 본당에서 자체적으로 장기기증 희망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운동본부 시설 내 ‘장기기증자 기억공간’에 정 추기경의 이름을 새겼다. 이 공간에는 2009년 안구를 기증한 고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해 2000년 2월부터 운동본부에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하고, 세상을 떠난 뒤 실제 기증까지 한 307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정 추기경이 이름을 올리면서 기억공간에 이름을 남긴 장기기증자는 308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운동본부는 나눔자리 공간에서 ‘희망을 씨앗을 심은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생명나눔을 실천한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전시물을 다음 달 30일까지 전시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5·18 최후의 저항 뒤… 외신기자의 눈으로 본 ‘광주의 참극’

    5·18 최후의 저항 뒤… 외신기자의 눈으로 본 ‘광주의 참극’

    문화체육관광부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아시아월스트리트저널 서울지국 소속 노먼 소프 기자가 기증한 5·18 관련 자료를 6일 최초로 공개했다. 노먼 소프는 계엄군이 27일 0시 당시 ‘상무충정작전’을 개시해 도청을 진압했을 당시 가장 먼저 내부에 들어가 취재한 기자로 알려졌다.①계엄군이 1980년 5월 27일 광주 시민을 연행하고 있다.②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가 도청 회의실에 쓰러져 있다.③계엄군이 칠판을 이용해 고교생 시민군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 5·18 최후의 저항 뒤… 외신기자의 눈으로 본 ‘광주의 참극’

    5·18 최후의 저항 뒤… 외신기자의 눈으로 본 ‘광주의 참극’

    문화체육관광부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아시아월스트리트저널 서울지국 소속 노먼 소프 기자가 기증한 5·18 관련 자료를 6일 최초로 공개했다. 노먼 소프는 계엄군이 27일 0시 당시 ‘상무충정작전’을 개시해 도청을 진압했을 당시 가장 먼저 내부에 들어가 취재한 기자로 알려졌다.①계엄군이 1980년 5월 27일 광주 시민을 연행하고 있다.②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가 도청 회의실에 쓰러져 있다.③계엄군이 칠판을 이용해 고교생 시민군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 1980년 5월 27일 최후 항전 후 전남도청 안팎 상황 사진 41년만에 공개

    1980년 5월 27일 최후 항전 후 전남도청 안팎 상황 사진 41년만에 공개

    1980년 5월27일 신군부에 맞서 최후까지 저항했던 시민군의 최후와 도청 안팎 모습이 담긴 외신 자료가 41년 만에 공개됐다. 이들 사진은 계엄군의 진압 작전이 끝난 뒤 2시간여 만에 촬영된 것으로, 항쟁 후반기 진상 규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복원추진단)은 5·18민주화운동 41주기를 맞아 6일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2층 별관에서 ‘노먼 소프(Norman Knute Thorpe) 기증자료 특별전’ 설명회를 열었다. 노먼 소프(74)는 항쟁 당시 아시아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지부 기자로서 활동하면서 1980년 5월23일부터 27일까지 광주·전남 일원을 취재하면서 사진 200여 점을 남겼다.기증된 사진 200여 점은 1980년 당시 ▲전남도청 안팎 모습(5월23일) ▲전남 목포역 광장(24일) 시위 ▲광주 농성동 ‘죽음의 행진’(26일) ▲‘민주수호 범시민궐기대회 후 시가행진(26일) ▲계엄군 ’재진입‘ 작전 직후 도청 일원 모습(27일) 등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특히 27일 계엄군이최후까지 저항하던 시민군을 무자비하게 진압한 ‘상무충정작전’(오전 4시~오전 5시21분)이 끝난지 2시간10여 분 뒤 외신에게만 허용된 도청 일원 취재 사진은 진압 직후 상황을 유추하는 데 중요한 기록물로 평가 받는다. 기증된 사진 중 41년 만에 처음 대중에게 공개된 130여 점 가운데 일부는 군 작전으로 숨진 시민군 열사의 모습을 담고 있다. 홍순권·박진홍·이정연 열사는 사진 촬영 당시 도 경찰국 민원실 계단 아래에서 숨진 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민원실 계단 주변은 최근 도청 복원 중 진행한 비파괴식 탄흔 조사에서 다수의 소총(M16 추정) 탄흔이 발견된 곳이기도 하다. 문용동·서호빈 열사도 사진 속에선 경찰국 계단 아래에 시신이 놓여 있었으나, 진술 등을 통해 후관동에서 숨진 직후 군에 의해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 문재학·안종필 열사는 경찰국 2층 복도에서 숨져 있는 장면이 사진에 담겼다. 노먼 소프는 계엄군이 두 열사의 시신을 수습해 옮기는 사진도 촬영했다.강당에서 촬영된 윤상원 열사(시민군 대변인)와 김동수 열사의 모습도 기증 사진에 담겨 있다. 윤 열사의 사진은 공개된 바 있으나, 김 열사의 사진은 41년 만의 첫 공개다. 복원추진단은 외신 취재 허용 시점인 27일 오전 7시30분에 앞서 작전 종료 직후 계엄군이 현장을 일정 부분 수습했던 만큼, 사진 촬영 당시 시신 위치와 실제 사망 위치는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전 전날인 26일 밤부터 27일 오전 7시30분까지의 상황에 대해선 지속적인 자료 수집을 통해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도형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 단장은 “기증 사진은 항쟁 최후 사망자 수와 구체적인 사망 경위 등을 규명하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면서 “도청 복원 과정에서도 의미 있다. 열사들이 숨진 것으로 보이는 곳에는 복원 과정에서 추모 표식을 남길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노먼 소프는 촬영 사진 외에도 당시 사용했던 취재 허가 출입증, 카메라 등을 기증했다. 그는 “5·18은 한국 민주화를 향한 길고 긴 투쟁의 일부분이다. 앞 세대가 자유 선거를 확립하고 민주주의를 꽃피우고자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지, 젊은 세대가 배우고 진심으로 감사하길 바란다”라고 기증 취지를 밝혔다. 전시에선 노먼 소프의 현장 취재 기록을 일자·시간별로 정리한 사진과 관련 자료가 선을 보인다. 도청 진압 직후 시신 사진 등은 유족 동의를 거쳐 ’특별 영상‘을 제작, 주기적으로 상영한다. 이번 사진전은 오는 7월31일까지 도청 별관 2층에서 열린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포토] 경계하는 5·18 계엄군, 쌓여있는 나무관

    [포토] 경계하는 5·18 계엄군, 쌓여있는 나무관

    6일 오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별관에서 노먼 소프 5.18 기록사진 기증자료 특별전 언론공개행사가 열렸다. 전시는 노먼 소프가 아시아 월스트리트저널 서울지국 소속 기자로 1980년 5월 23일부터 27일까지 광주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 당시 출입증과 카메라 등을 공개한다. 사진은 노먼 소프가 기록한 27일 경찰국 종합민원실 주변의 모습. 경계하는 계엄군 주변에 나무관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 5·18 41주년 앞둔 광주, 다양한 문화 행사로 추모 분위기 고조

    5·18 41주년 앞둔 광주, 다양한 문화 행사로 추모 분위기 고조

    5·18 41주년을 10여일 앞둔 6일 광주와 전국 곳곳에서는 ‘5월 정신’을 기리는 전시 등 각종 문화행사가 잇따라 열리면서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됐던 5·18전야제 행사도 개인간 거리 두기 수칙을 지키면서 조촐하게 진행된다. ‘오월, 시대와 눈 맞추다, 세대와 발 맞추다’를 주제로 한 제41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도 서울 등 전국 15개 시·에서 열린다. 서울에서는 18일 기념식을 비롯해 제2회 3분 영화제, 특별전시회, 차량시위 기념 경적 이벤트, 국제학술대회 등이 이어진다. 광주·대전·울산 등 전국 각지에서도 5·18민중항쟁 41주년을 기념하고 정신계승을 위한 기념식과 시민문화제, 공연 등이 추진된다. 지난해 전두환 동상 철거투쟁이 있었던 충북에서는 청남대 전두환·노태우 동상 앞에서 기억식 및 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구는 사진전을 통해 광주의 5월을 알리고, 5월 사적지 기행 프로그램으로 학생과 시민단체 등이 광주를 방문할 계획이다. 광주시교육청은 5·18주간을 맞아 옛 전남도청, 망월 민족민주열사묘역, 전남대 민주길, 5·18기록관 등 주요 사적지 중심을 역사해설사를 배치한다. 5·18 항쟁의 중심지인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 245’에서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7일 오후 7시에는 지역 대표 민간 국악관현악단인 창작국악단 도드리의 ‘광주랑! 도드리랑!’ 공연이 펼쳐진다. 국악관현악곡과 국악가요, 대중가요 등의 공연을 볼 수 있다. 개관 1주년 기념일인 11일 오후 3시에는 지역의 무형문화재와 임방울국악제 수상자 등 최고의 소리꾼들이 마련한 ‘남도풍류 거듭나기’ 공연이 이뤄진다. 24일 오후 7시에는 그동안 꾸준히 시민의 사랑을 받아온 ‘천원의 낭만 117회’ 공연이 펼쳐진다. 유튜브 2800만뷰를 돌파한 혼성5인조 아카펠라 음악 그룹 ‘메이트리’ 공연이 개최될 예정이다.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전일빌딩245 옥상 전일마루에서는 매일 오후 5시18분에 지역에서 활동중인 인디밴드 윈디캣, 우울안 개구리, 더블루이어즈, 5·18민중포크가수 정용주씨 등의 버스킹 공연도 준비돼 있다. 전일빌딩245 3층 시민갤러리에서는 다음달 7일부터 20일까지 ‘광주시민미술제·민주·인권·평화’라는 주제로 전일빌딩245의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기획전이 개최된다. 9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오는 7월31일까지 ‘이 사람을 보라 2’ 사진 전시가 열린다.이 사진전은 1980년 항쟁 당시 처절했던 광경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현장을 각 언론사 사진기자들이 남긴 아카이브 전시다. 또 1980년 5월27일 옛 전남도청에서 신군부의 폭압과 헌정 유린에 맞서다 산화한 시민군 김동수 열사의 사진이 41년 만에 공개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옛 도청 복원추진단’은 7일부터 7월 31일까지 외신기자인 ‘노먼 소프 기증자료 특별전’ 옛 전남도청 별관 2층에서 연다. 이번에 기증된 사진은 200여 점으로 ‘상무충정작전’으로 불리는 신군부 세력의 도청 재진입 작전 상황과 시민들의 의로운 희생 등을 담았다. 200여 점 중 130여 점은 41년 만에 처음 공개되는 사진들이다. 특히 김동수 열사가 1980년 5월27일 옛 전남도청 2층 민원실에서 숨진 모습이 처음 공개된다.김 열사는 항쟁 기간 전남도청 항쟁본부에서 학생수습대책위원으로 활동하며 마지막까지 도청을 사수하다 산화했다. 김 열사의 사진 등은 아시아 월스트리트 서울지부 기자인 노먼 소프가 1980년 5월27일 옛 도청 민원 봉사실·경찰국 민원실·본관 3곳에서 찍은 사진을 복원추진단에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증된 사진에는 윤상원 열사가 숨진 장면도 포함됐다. 윤 열사의 사진은 공개된 바 있다. 전남대박물관은 1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교내 ‘메이홀’에서 미얀마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민주화 지지 연대전시회 ‘위드 미얀마’를 진행한다. 현재 진행 중인 미얀마 시민항쟁은 1980년 5월 광주와 닮은 꼴이다. 권력은 장악한 군부에 맞서더 현재 700여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시는 70대 미얀마 예술가들이 참여해 처절한 아픔과 염원으로 세계를 향한 울림을 전한다. 미얀마 작가 20명(국내 거주 3명, 미얀마 거주 17명), 해외작가 7명, 국내 작가 43명 등 총 100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미얀마 작가의 작품들은 작가의 신변보호를 위해 무기명 처리되고 작품만 소개된다.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모두 평면 회화로, 대부분 국가폭력에 대한 상흔, 민주화와 평화에 대한 열망 등을 다룬 저항미술 작품들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일본 경찰서장에 폭탄 던진 독립운동가 박재혁 순국 100주년 다양한 행사

    일본 경찰서장에 폭탄 던진 독립운동가 박재혁 순국 100주년 다양한 행사

    일제강점기 일본 경찰서장에게 폭탄을 던진 독립운동가 박재혁(1895~1921) 의사 순국 100주년을 맞아 그의 출신지 부산에서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린다. 5일 박재혁 의사 기념사업회 등에 따르면 오는 11일 부산진구 어린이대공원내 박 의사 동상 앞에서 기념사업회와 삼일동지회 주최로 박 의사 순국 100주기 추모식이 거행된다.다음날인 12일에는 남구 일제강제동원역사관 6층 멀티미디어실에서 학술회의가 진행된다. 학술회의는 부산보훈청과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이 후원한다. 오는 28일까지 부산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박 의사를 추모하고 선양하는 순회 전시회가 열린다. 순국 100주기를 맞아 박 의사 동상 이전도 본격 추진된다. 기념사업회는 어린이대공원안 수변공원 외딴 장소에 있는 박 의사 동상을 동구 범일동 자성대 사거리 인근 등 시민이 쉽게 볼 수 있는 곳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박 의사 동상은 롯데그룹이 1998년 제작해 시에 기증했다.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동상 이전에 대해 동구청과 부산보훈청 협조를 얻었고 부산시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사는 1895년 5월 17일 부산 동구 범일동에서 태어나 부산진보통학교(현 부산진초)와 부산상업학교(부산상고, 현 개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학생 시절부터 투철한 민족의식을 갖고 항일 운동에 참여했다. 1919년 3·1 독립운동이 일어나자 부산 의열단 단원으로 활동했다. 의열단에서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부산경찰서에 붙잡혀 고문을 당하고 투옥되자 하시모토 슈헤이 부산경찰서장을 암살하기로 계획했다. 1920년 9월 14일 고서적 상인으로 가장해 부산경찰서로 찾아가 하시모토 슈헤이 부산경찰서 서장을 만난 자리에서 폭탄을 투척했다. 박 의사는 중상을 입고 체포돼 사형 선고를 받은 뒤 대구형무소에 수감됐다. 수감생활을 하는 동안 혹독한 고문 등에 시달리다가 폐병에 걸렸고 “왜놈 손에 죽기 싫어 아무것도 먹지 않겠다”며 사형 집행 전에 긴 단식을 한 끝에 1921년 5월 11일 형무소에서 숨졌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씨줄날줄] 이건희 컬렉션과 새 미술관/이종락 논설위원

    [씨줄날줄] 이건희 컬렉션과 새 미술관/이종락 논설위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기부한 미술품을 전시할 공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미술계는 서울에 근대미술관 건립을 위한 주비위원회를 구성했고, 광역자치단체들은 지역 유치를 주장하고 있다.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등 미술계 인사들은 ‘국립근대미술관 건립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 주비위원회를 발족하고 “삼성가 기증 근대미술품 1000여점과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2000여점을 기반으로 국립근대미술관을 설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새 미술관 입지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와 정부서울청사를 제안하기도 했다. 프랑스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같은 역할을 루브르박물관이, 국립현대미술관(과천관ㆍ서울관)은 퐁피두센터 내 현대미술관이 한다. 근대미술관으로 오르세 미술관이 있다. 영국도 영국박물관은 고대 유물, 내셔널갤러리는 르네상스 이후 근대 이전을 다루고 있다. 테이트브리튼은 영국의 근대 작품, 테이트모던은 영국과 해외 현대미술을 전문적으로 전시한다. 일본은 국립박물관, 국립서양미술관, 국립근대미술관, 우에노 현대미술관, 도쿄 현대미술관 등을 두고 장르와 소장품을 연대별로 구분해 수집·관리하고 있다. 새로운 미술관 건립 반대 의견도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충분한 작품을 소장하고 있지 못한 만큼 이건희 컬렉션으로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간 작품 구입비가 너무 적은 탓에 주요한 작품 한두 점도 사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건희 컬렉션을 유치하려는 지자체 간 경쟁과 기부 작품의 전시도 치열하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일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의 문화 발전을 위한 고인의 유지를 살리려면 수도권이 아닌 남부권에 짓는 것이 온당하다”고 밝혔다. 광주비엔날레를 이어 온 광주시와 대구시 등 지방 도시들도 ‘이건희 미술관’ 유치 의사를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대구시는 올해 하반기 착공 예정인 대구간송미술관의 전통미술, 대구미술관의 현대미술과 지역 근대미술을 아우르는 체제를 구축하는데 이건희 미술관 유치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제주시도 이중섭 작가의 작품 12점을 화가의 기일인 9월 6일에 맞춰 서귀포 이중섭미술관에서 특별전시회로 관람객에게 공개한다는 예정이다. 강원 양구군에 있는 박수근미술관도 지난달 30일 삼성 측이 기증한 박수근 화백의 작품 18점을 공개하며 미술 애호가들의 방문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미술관 신축 여부에 앞서 기증 미술품의 목록 파악이 먼저라고 설명했다. 근대미술관 건립에 걸맞은 콘텐츠가 있는지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8월 전시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 “군부 지원하는 中 백신 맞느니 죽겠다”…미얀마 반중정서 확산

    “군부 지원하는 中 백신 맞느니 죽겠다”…미얀마 반중정서 확산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와 유혈진압을 ‘내정’ 문제로 간주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중국이 자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자 시민들 사이에서 거부감이 확산하고 있다. 4일 미얀마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이 제공한 코로나19 백신 50만회분이 지난 2일 미얀마 양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미얀마군 최고사령부는 중국이 보낸 백신이 미얀마 전국의 병원에 배포된다고 밝혔다. 중국은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내정 문제’라는 입장을 줄곧 고수하고 있다. 중국이 단지 외교적 거리두기에 그쳤다면 군부에 저항하는 시민들 사이에 반중 정서가 그리 크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미얀마 군부에 대한 안보리 제재 의결을 막고 있다. 다만 지난달 24일 열린 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미얀마 내 즉각적인 폭력 중단 등을 담은 합의문에 대해서만 지지 성명을 내는 데 그쳤다. 아세안의 미얀마 합의문이 가리키는 ‘폭력 중단’은 미얀마 군부만을 향한 것이 아닌 군부에 저항하는 시민들에게도 해당된다. 또 지난 3월 27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열린 ‘미얀마군의 날’ 열병식에 중국은 사절단을 보내기도 했다. 이로 인해 미얀마 현지에서는 중국이 군부를 지원하고 있다는 비난이 확산하며 반중 정서가 날로 커지고 있다. 미얀마 주재 중국 대사관은 자국 백신 기증과 관련해 “양국 간 형제애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평했다.이에 수천명의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이 중국 대사관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백신 지원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한 네티즌은 “중국 백신을 맞느니 차라리 코로나에 걸려서 죽겠다”고 적었다. 다른 네티즌은 “한쪽에선 백신을 주고선 뒤에선 몰래 무기를 지원한다”며 중국의 이중성을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수백만명이 군부에 저항하는 차원에서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와중에 중국이 백신을 보냈다”면서 “이로써 중국이 군부를 지원한다는 것이 명확해졌다”고 주장했다. 미얀마는 지난 1월 27일부터 의료진을 우선 접종 대상으로 백신 보급에 착수했다. 그러나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부터는 이에 저항하는 차원에서 수백만명의 시민들이 접종을 거부하는 상황이다. 또 수천명의 의료진이 파업에 나서는 동시에 2차 접종을 거부해 백신 보급이 큰 차질을 빚고 있다고 이라와디는 전했다. 이에 군부는 백신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달 말부터 접종 대상 연령을 65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낮췄다. 군부가 통제하는 관영방송인 MRTV에 따르면 지난달 23일까지 150만명이 1차 접종을 마쳤고, 31만 2000여명이 2차 접종을 각각 마쳤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5·18 발원지 전남대 정문옆 ‘기억공간’ 들어선다

    5·18 발원지 전남대 정문옆 ‘기억공간’ 들어선다

    5·18민주화운동의 발원지인 전남대 정문 옆에 1980년 5월을 기리는 ‘기억공간’이 들어선다. 4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5·18 사적지 1호인 전남대 정문 옆에 신축 중인 행복어울림센터 1층에 5·18 기억공간인 ‘그날, 오월관’을 조성한다. 북구는 전남대·국립5·18민주묘지 등 여러 사적지가 산재한 관내에 5·18 추모공간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이 기억공간을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날, 오월관’이 들어설 북구 행복 어울림센터(연면적 2251.57㎡, 지하1~지상5층)는 옛 북구청 직원주차장이 있었던 자리이며, 전남대 담장과 이웃하고 있다. 북구는 오는 10월 어울림센터 공사가 끝나면 다음달인 11월쯤 개관한다. 어울림센터는 북구가 대학 타운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하나로 건립 중이다. 1층의 5·18 기억공간 이외에도 주민과 지역 청년들을 위한 다목적강당과 교육공간, 여성행복응원센터 등이 들어선다. 어울림센터는 5·18을 기념하는 의미로 건물의 전체 길이는 51.8m이며, 2층에는 5·18 형상으로 창문을 설계했다. 어울림센터 1층에 들어서는 ‘그날 오월관’에는 추모공간·전시관·영상관·모형관이 오픈형으로 53.75㎡공간에 조성된다. 추모공간에는 포토존과 추모글을 작성할 수 있는 방명록이 비치되고, 전시관에는 사진 아카이브와 일기·취재수첩 ·관련 증언·1980년 이후 작품 등 공적 기록물 등이 전시된다. 또 영상관에는 5·18 관련 영상물이 빔프로젝터를 통해 상영되고, 모형관에는 1980년 당시 5·18 주요 거리 또는 사적지 모형을 재현하는 방식을 고려중이다. 세부적인 공간 구성에는 5·18기념재단, 전남대 5·18연구소, 5·18기록관 등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또 전시 자료 수집을 위해 5·18 관련 단체에 협조를 구하고, 홈페이지 및 현수막을 통해 주민들의 기증을 유도할 방침이다. 5·18기념재단과 협의를 통해 5·18 해설사 배치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인 북구청장은 “5·18 정신을 느끼고, 그 정신이 일상에 녹아들 수 있도록 전시,체험 등의 콘텐츠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이건희 미술관’ 어디로… 미술계·광역자치단체 유치전 뛰어들어

    ‘이건희 미술관’ 어디로… 미술계·광역자치단체 유치전 뛰어들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기부 미술품 중 국내외 근대미술 작품을 전시할 공간, 소위 ‘이건희 미술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미술계는 서울에 근대미술관 건립을 위한 주비위원회를 구성했고, 광역자치단체들은 ‘수도권 집중’을 비판하면서 지역 유치를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내부회의에서 ‘전용 공간 마련’과 관련한 언급을 한 뒤에 유치 경쟁에 불이 붙은 모습이다. 미술계 인사들은 최근 ‘국립근대미술관 건립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 주비위원회를 결성하고 오는 10일 이전에 단체를 정식 발족하기로 했다. 삼성가에서 기증한 근대미술품 1000여점과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근대미술품 2000여점을 한곳에 모아 국립근대미술관을 설립하자는 취지다. 김종규 국민문화유산 신탁 이사장을 비롯해 신현웅 전 문화관광부 차관, 오광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 작가들과 갤러리스트 등 100여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주비위는 전했다. 주비위가 꼽은 장소는 서울시 소유로 전환한 송현동 문화공원 부지와 세종시로 이전한 행정부가 자리했던 정부서울청사다. 송현동 부지는 삼성생명이 미술관을 지으려다 대한항공에 판 곳이다. 정부서울청사는 근대화·산업화를 견인한 장소이자 역사적 의미를 지닌 세종로에 자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광역단체 중에선 부산시가 제일 먼저 나섰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일 페이스북에 ‘이건희 미술관, 부산에 오면 빛나는 명소가 됩니다’라는 글을 올려 유치 의지를 보였다. 이 글에서 그는 “문화의 서울 집중도가 극심한 상황”이라면서 “대한민국 문화 발전을 위한 고인의 유지를 살리려면 수도권이 아닌 남부권에 짓는 것이 온당하다”고 했다. 이어 “특히 부산은 국제관광도시로 지정돼 있고 북항에 세계적인 미술관 유치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다.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광주 비엔날레를 이어 온 광주시와 대구시 등 지방 도시들도 ‘이건희 미술관’ 유치 의사를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미술계 한 관계자는 “현대 미술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광주시가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대구와 대전 등도 이건희 미술관 유치가 가져올 문화·경제적 손익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별도 전시실을 마련하거나 특별관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기증을 계기로 문화재 기증이 가속할 가능성도 있다”며 “미술관과 수장고 건립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안 그래도 서울공화국...” 이건희 미술관 유치 나선 박형준

    “안 그래도 서울공화국...” 이건희 미술관 유치 나선 박형준

    박형준 부산시장이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기부 미술품을 소장·관리할 ‘이건희 미술관’ 유치 의사를 밝혔다. 정부가 이 회장의 기부 미술품을 소장할 특별관이나 미술관 건립을 검토하면서 서울, 부산, 광주 등에서 미술관 유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 시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건희 미술관, 부산에 오면 빛나는 명소가 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 회장은 큰 문화적 가치를 갖는 미술품을 사회에 남겼고, 대한민국 문화의 격을 높인 고인과 유족의 안목과 숭고한 뜻에 박수를 보낸다”며 “이 미술품을 전시할 미술관을 짓는 논의가 유족 의견도 제대로 듣지 않은 채 서울에 짓는 것처럼 보도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역시 서울에 있으면 지방이 보이지 않는가 보다”며 “안 그래도 서울공화국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문화의 서울 집중도가 극심한 상황”이라며 “수도권에는 삼성 리움 미술관, 호암미술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대한민국 문화 발전을 위한 고인의 유지를 살리려면 수도권이 아닌 남부권에 짓는 것이 온당하다”며 “특히 부산은 국제관광도시로 지정돼 있고 북항에 세계적인 미술관 유치 계획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유족 의견을 중시해 장소성, 건축, 전시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미술관을 만들겠다”며 “수도권에 있으면 여러 미술관 중 하나지만 부산에 오면 누구든 꼭 가봐야 하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에 이건희 미술관이 오는 것이 여러모로 타당한 만큼 이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앞서 이 회장의 유족들은 “이 회장 소유의 총 1만 1000여건, 2만 3000여점의 미술품을 국립기관 등에 기증한다”고 발표했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 회장 기증 미술품을 전시할 새로운 전시관을 마련하거나 특별관을 세우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한편 ‘이건희 미술관’ 건립안이 떠오르면서 부산시와 광주시 등에서 미술관 건립 유치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박형준 “이건희 미술관 또 서울? 그분 고향인 부산에 지어야”

    박형준 “이건희 미술관 또 서울? 그분 고향인 부산에 지어야”

    페이스북 글 통해 미술관 유치 의사 밝혀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컬렉션이 국가에 기증되면서 별도 미술관 신설 등이 논의되는 가운데 박형준 부산시장이 “부산에 이건희 미술관을 적극 유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2일 박 시장은 페이스북에 ‘이건희 미술관, 부산에 오면 빛나는 명소가 됩니다!’라는 글을 올려 이렇게 밝혔다. 박 시장은 “이건희 회장이 큰 문화적 가치를 갖는 미술품들을 사회에 남겼다”며 “이 미술품들을 전시할 미술관을 짓는다고 하는데 이 논의가 유족들의 의견을 제대로 듣지도 않고 마치 서울에 짓는 것처럼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그래도 서울공화국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이고, 문화의 서울 집중도 극심한 현실에서 또 서울이라니요?”라며 “수도권에는 삼성의 리움 미술관도 있고 경기도의 호암 미술관도 있다. 대한민국의 문화 발전을 위한 고인의 유지를 살리려면 수도권이 아닌 남부권에 짓는 것이 온당하다. 그분의 고향도 이곳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특히 부산은 국제관광도시로 지정되어 있고, 안 그래도 북항 등 새로운 문화 메카 지역에 세계적인 미술관을 유치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부산에 이건희 미술관을 짓는다면 유족의 의견을 중시하여 장소성, 건축, 전시 등에서 빼어난 세계 최고 수준의 미술관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수도권에 있으면 여러 미술관 중 하나가 되지만 부산에 오면 누구든 꼭 가봐야 하는 명소가 된다”며 “그것이 문화국가를 만들고자 했던 고인의 유지를 제대로 살리는 길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고 이건희 회장의 유족은 2만 3000여점의 이건희 컬렉션 미술품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동성 아들 부부의 손녀 대리출산한 할머니, 새로운 가족의 2년 뒤

    동성 아들 부부의 손녀 대리출산한 할머니, 새로운 가족의 2년 뒤

    지난해 미국 할머니 줄리 러빙(52)이 딸 브리애나 록우드의 대리모를 자청해 자신의 뱃속에 손녀를 10개월 품었다가 출산했다. 하지만 러빙 모녀가 손녀와 딸을 얻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었던 것은 동성애자 아들 부부의 대리모를 자청한 세실 엘레지(63)의 성공 사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인사이더 닷컴이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러빙이 처음 딸에게 대리모 얘기를 꺼냈을 때 딸은 엄마가 미쳤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전화기를 휙 던져 버렸다. 쓸데없는 희망을 키우고 싶지도 않았다.” 하지만 2019년 4월 세실의 출산에 관한 기사를 보고 마음을 돌렸다. 록우드는 “기사를 읽기 시작했는데 내 얘기 같았다. 잠깐, 이건 가능할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그렇게 태어난 세실의 손녀 우마가 얼마 전 두 살 생일을 맞았다. 인사이더 닷컴은 세실과 아들 매튜 엘레지(34), 그의 동성 남편 엘리엇 도게티(31), 우마로 이뤄진 새로운 가족의 뒷얘기를 더 들어보기로 했다. 매튜는 “엘리엇과 난 가족 얘기를 공유하는 것이 할 수 있는 가장 혁신적이고 영향력 있는 행동이란 점을 깨달았다. 정치적이거나 혁명적이지 않겠지만 우리는 우리와 가족을 위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우리 얘기는 동성애자 커플과 보통 커플에게 행복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말 창의적인 일을 하도록 고무시킨다”고 말했다.2012년에 가족 얘기는 시작한다. 매튜는 단편영화 일을 하다가 엘리엇에게 헤어스타일 일을 해줄 수 있는지 요청했다. 그렇게 사랑에 빠져 2015년 결혼했다. 미국 대법원이 동성애자끼리 결혼할 권리를 막는 일이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결하면서 네브래스카주 최초로 동성 결혼을 올렸다. 매튜는 엘리엇과 약혼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영어와 웅변 교사로 오마하의 스쿠트 가톨릭 고교에서 해고됐다. 졸업생들이 주도한 온라인 청원에 10만 2000명이 서명해 학교에 남게 해달라고 애원했지만 가톨릭 교리를 뛰어넘긴 어려웠다. 매튜는 새 교사 일자리를 구했지만 이 경험은 둘을 위축되게 했다. 이렇게 보수적인 주에서 부부가 입양하려면 똑같이 곤란한 일을 당하겠구나 싶었다. 네브래스카주 대법원이 동성 커플도 합법적으로 입양할 권리가 있다고 인정한 것은 지난 3월에서야 일이다. 둘은 시험관 시술(IVF)을 생각했다. 엘리엇의 누이 레아가 곧장 난자를 기증하겠다고 나서줬다. 정자는 매튜 것을 쓰기로 했다. 하지만 레아는 자기 가족을 돌보느라 힘든 상황이었다. 마음 편하게 대리모를 해달라고 청할 수가 없었다. 둘의 여자친구에게도 제안했는데 의사는 여친의 건강 때문에 힘들겠다고 했다. 이때 세실이 손을 들고 나섰다. “매튜가 힘들다고 털어놓을 때까지는 솔직히 생각이 들지 않았다. 아들이 ‘그냥 직진할까 봐요’라고 말하자 본능적으로 모성 본능 같은 것이 들었다. 내가 하면 되지, 싶었다. 왜 내가 하면 안돼? 난 건강하고 뭐든 할 수 있는데. 여러분도 아들들의 얼굴을 봤어야 하는데,”매튜는 “우리 엄마가 그 일을 하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다. 한 가지 선택이란 생각도 못했다. 우리는 그런 일을 들어본 적도 없었다. 엄마는 폐경이기도 했고”라고 말했다. 의사들에게 얘기했더니 그들도 충격을 받았다. 의사들은 건강하냐고, 자궁은 있는지부터 물었다. 나중에 세실은 검사마다 모두 통과했다. 호르몬 치료를 받고 집에 돌아오니 남편은 “그래, 이 일을 다시 해보겠다는 거냐”고 물었고, 세실은 “당신도 알다시피 이런 이유로 여기까지 온 것이다. 지금까지 해냈는데 어떻게 일이 매조지되는지 봅시다”고 말했다. 그녀는 한 번 정하면 뒤를 돌아보지 않는 성격이라고 했다. 두 차례 임신 테스트 결과 양성이 나왔다. 자연 출산했으며 순조롭게 손녀가 이 세상에 나왔다. 전 세계를 들었다 놨다한 것은 물론이다. 엘리엇은 “우리 인생은 재래적이 아니어서, 보통이 아닌 방식으로 살았기에 우리 얘기를 공유하는 일은 다른 사람들을 연결하고 대화를 바꿔놓았다”고 털어놓았다. 세실은 무엇보다 자신의 얘기가 러빙이 대리모를 자청하게 만든 데 감명 받았다고 했다. 아들 매튜는 “그 연세에도 올스타 역할을 했다는 것이 대단하고 날 재창조하도록 고무시킨다. 이기적이지 않은 절대적 사랑을 실행했는데 난 다른 사람의 꿈을 실현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지금도 손녀 우마를 보면 경이롭기만 하다고 털어놓은 그녀는 “그렇게 해낼 수 있었다는 점을 믿기 어렵다. 그녀는 바라만봐도 즐겁고 독립적이며 강한 작은 소녀이며 내가 사랑하는 딸이다. 심장이 뛰는 한 다시 하고 싶어진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예술품은 ‘면세’…카피·상업적 활용은 ‘과세’

    예술품은 ‘면세’…카피·상업적 활용은 ‘과세’

    이건희 회장이 2만 3000점에 달하는 미술품을 국가에 기증하면서 예술품 구입·수입시 부과되는 세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결론적으로 유명 작가든, 개인이 만든 회화나 조각·판화 등 예술품은 수입시 면세된다. 다만 기계적인 방법을 사용해 제작됐거나 상업적으로 대량 생산된 작품 등은 과세 대상이다. 수백억원의 가치를 평가받는 고흐의 ‘해바라기’ 그림을 수입하면 관세를 내지 않지만 고흐의 해바라기가 그려진 달력이나 접시·벽시계 등은 품목에 따라 관세와 부가가치세, 개별소비세가 부과된다. 또 도자기류와 악기류 등 100년 이상된 골동품은 면세가 되지만 감정결과 100년이 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되면 세금을 내야 해 구입·수입시 주의가 필요하다. 100년이 넘은 물품이라도 진주·귀석(貴石) 등은 골동품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1일 관세청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최근 가구나 그림 등을 수입하면서 면세대상 예술품으로 신고했다 과세처리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최근 1년간 특송화물 검색에서 과세된 예술품 관련 제품만 60여건에 달한다. 대부분 예술작품을 상업적으로 활용한 제품이다. 특히 의자 등 고급가구와 조명기구, 시계 등이다. 이들 품목은 예술품으로 인정받지 못하면 일반 물품으로 분류돼 관세(8%)외에 부가세(10%), 개소세(20%)까지 부과될 수 있다. 또 유명 작가가 제작한 ‘의자’가 예술품으로 인정돼 ‘면세’됐더라도 통관 후 의자로 사용하면 세금이 부과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수입이 늘고 있는 판화는 제작 과정에 기계적 방법이나 사진제판법 등이 사용됐으면 예술품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조각상도 상업적 장식용 조각이나 12개를 초과하는 대량 생산된 경우 면세 혜택이 없다. 세관이 과세한 사례는 다양하다. 원화를 카피한 후 예술가가 직접 서명하고 고유 에디션 번호가 있는 그림에 대해 과세처분했다. 예술가가 직접 제작했으나 기념품가게 등에서 일반인에게 판매 또는 개인 매장이나 가정 내 진열·장식 목적으로 제작된 조각상, 유명 브랜드와 예술가간 상업적 협업을 통해 대량생산된 벽시계 등도 과세처분을 받았다. 김태영 인천세관 특송통관국장은 “예술품에 대한 판단은 전문성이 요구되고 품목분류가 복잡해 주의가 필요하다”며 “수입 신고 전 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의 ‘품목분류 사전심사’ 절차를 활용하면 사전에 과세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미술계 “삼성가 미술품 기증 계기 국립근대미술관 건립해야”

    미술계 “삼성가 미술품 기증 계기 국립근대미술관 건립해야”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이 문화재와 미술품 2만 3000여 점을 국가에 기증한 가운데 미술계가 ‘국립근대미술관’ 건립을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일부 미술계 인사들은 ‘국립근대미술관 건립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 주비위원회를 지난 29일 결성하고 5월 10일 이전에 단체를 정식 발족하기로 했다. 삼성가에서 기증한 근대미술품 1000여 점과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근대미술품 2000여 점을 한곳에 모아 국립근대미술관을 설립하자는 취지다. 주비위원은 김종규 국민문화유산 신탁 이사장, 신현웅 전 문화관광부 차관, 오광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 이원복 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 윤철규 전 서울옥션 대표, 최열 전 문화재전문위원, 정준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등으로 구성됐다. 박서보·한만영·김택상·김근태·정복수·심문섭 등 작가들과 우찬규(학고재 대표)·이현숙(국제갤러리 회장)·최웅철(웅갤러리) 등 갤러리스트, 최은주 대구시립미술관장·최정주 전 제주도립미술관장 등 100여 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주비위는 전했다. 주비위는 “경제선진국으로 도약한 대한민국에 근대미술관이 없다는 것은 매우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미술관을 설립하고 그 안에 ‘이병철실’과 ‘이건희실’을 둬 삼성가 기증의 뜻을 기리는 한편 국립근대미술관이 없는 기형적인 구조를 타개하자”고 요청했다. 미술관 장소로는 서울시 소유로 전환된 송현동 문화공원부지를 제안했다. 미국대사관 직원 숙소가 있던 송현동 부지는 삼성생명이 미술관 건립을 위해 매입했던 상징성이 있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과 풍문여고 터에 개관 예정인 서울공예박물관 등과 연결해 문화예술 클러스터로 조성하면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현동 부지를 서울시가 제공하고 국비로 건축해서 국립근대미술관을 설립하자는 의견이다. 다른 대안으로는 세종시로 이전한 행정부가 자리했던 정부서울청사를 꼽았다. 정부와 관료조직이 중심이 돼 근대화·산업화를 견인해 낸 상징적인 장소인 동시에 국가 상징거리인 세종로에 자리한다는 점에서 근대미술과 상징적으로 맞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삼성가의 미술품 기증과 관련해 지난 28일 내부 회의에서 “(유족들이) 기증한 정신을 잘 살려서 국민이 좋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별도 전시실을 마련하거나 특별관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수장고도 부족하고, 이번 기증을 계기로 문화재 기증이 가속할 가능성도 있다”며 “미술관과 수장고 건립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보은군에도 극장 생겼다…결초보은 문화누리관

    보은군에도 극장 생겼다…결초보은 문화누리관

    보은군에 영화관과 군립도서관을 갖춘 ‘결초보은 문화누리관’이 30일 개관했다. 결초보은 문화누리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002㎡ 규모다. 1만 5000여권의 도서를 보관할 수 있는 보존서고, 자료실, 91석(3D 54석 1관, 2D 37석 1관)의 관람석을 갖춘 영화관, 다목적실(세미나실), 일반열람실, 야외 휴게공간 등으로 꾸며졌다. 영화관은 ㈜씨네큐가 수탁 운영한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시설 점검을 위해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관하고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2개 상영관에서 각각 하루 3차례 최신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관람료는 일반영화 6000원, 입체영화 8000원이다. 사병(의경포함), 국가보훈 대상자, 청소년(만 18세 이하), 장애인, 경로우대자(만 65세 이상)는 신분증을 제시하면 10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개관 기념으로 이날 ‘톰과제리’와 ‘미션파서블’이 1회 무료상영된다. 첫 유료상영작은 ‘내일의 기억’과 ‘비와 당신의 이야기’다. 도서관에서는 다양한 책과 자료를 만날수 있다. 1층 어린이 자료실에는 아이들 흥미를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유아·어린이 도서 1811권과 학습 및 게임을 병행할 수 있는 디지털 플레이 그라운드가 구축됐다. 실버·장애인 자료실에는 점자도서 20종 82권이 마련됐다. 장애인 편의 제공을 위해 독서확대기, 전동식 높낮이 책상, 휠체어 등도 갖췄다. 2층 종합자료실에는 보은군 출신으로 대한민국 실경산수화 개척자인 이열모 화백이 소장했던 미술관련 도서 446권과 기증받은 도서 등 총 1만954권이 진열됐다. 군이 직영하는 도서관은 코로나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야외는 분수, 물놀이시설, 탈의실, 샤워시설 등으로 꾸며져 여름철 어린이들의 인기 피서장소가 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지역에 첫 영화관이 문을 여는 등 군민들의 수준 높은 문화생활이 기대된다”며 “지역주민들의 문화활동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은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 이집트 미라 가운데 유일한 임신 말기의 여성, 왜 죽었을까

    이집트 미라 가운데 유일한 임신 말기의 여성, 왜 죽었을까

    지금까지 발견된 이집트 미라 가운데 유일하게 임신한 여성의 것으로 알려진 미라의 비밀이 조금이나마 풀렸다.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박물관은 소장하고 있는 이 미라의 비밀을 규명하려고 2015년부터 바르샤바 미라 프로젝트를 시작해 연구한 결과를 29일(현지시간) 고고학 저널에 게재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문제의 미라는 처음에 남성 성직자의 것으로 여겨졌으나 스캔 결과 임신 말기의 여성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미라의 주인공은 기원전 1세기에 숨진 20~30세의 지체높은 여성일 것으로 추정했다. 논문에는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임신 여성의 미라는 유일하며 미라 주인공 몸 속의 태아를 방사선으로 촬영한 것도 처음”이라고 돼 있다. 태아의 머리 크기를 쟀을 때 어머니가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숨졌을 때 태아는 26~30주쯤 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미라는 이상한 구석이 적지 않았다. 임산부의 몸 속 장기는 방부 처리를 위해 적출돼 4개의 천으로 싸여 있었는데 태아는 자궁으로부터 분리돼 있지 않았다. 사후세계에 대한 영적 믿음이 있었거나 물리적으로 어려워 포기한 것이 아닌가 두 갈래로 추정될 따름이라고 전문가들은 봤다.이 미라가 바르샤바 국립박물관으로 오게 된 경위도 이상했다. 처음에는 1826년 바르샤바 대학에 기증됐다. 기증자는 테베스의 왕실 무덤에서 발견된 것으로 안다고 했는데 연구자들은 미라의 고고학적 가치를 높이려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19세기에는 이런 식으로 둘러대는 일이 흔했다는 것이다. 20세기 전문가들은 관이나 석관에 장식된 미라의 주인공 이름은 호르 제후티(Hor-Djehuti)란 이름의 남성 성직자란 사실을 밝혀냈다. 그러나 최근 스캐닝 기술을 활용한 과학자들은 미라의 주인공이 여성이란 사실을 규명했으며 약탈이나 유물들을 재포장하는 일이 다반사였던 19세기에 고대유물 거래인들이 엉뚱한 관에 미라를 집어넣은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미라가 꼼꼼하게 방부 처리돼 높은 지체의 주인공으로 짐작되며 보존 상태도 완벽에 가까우며 목 부분을 감싼 쪽에 약간 손상이 있는 것은 가치있는 것을 가지려고 다투다 남겨진 흔적이라고 봤다. 실제로 미라 모양을 본뜬 부적이 신체를 감싼 천 속에서 나오는 등 15개의 귀중품이 나온 것으로 봐도 주인공의 신분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연구자 중의 한 명인 마르제나 오자렉스질케 박사는 폴란드 국영 통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남편이 스캔 사진 중 하나에서 “작은 발”을 발견했다며 다음에는 약간의 세포라도 떼내 여성의 사망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꽃동네 마지막 선물… 바지 20년 입으며 아낀 2000만원

    꽃동네 마지막 선물… 바지 20년 입으며 아낀 2000만원

    대학교·봉안당 등 꽃동네 곳곳 발자취신 수사, 정 추기경 모친 주치의로 인연자신의 어머니처럼 안구 기증하고 떠나마지막엔 남에게 모든 것 베풀고 영면교황도 “정 추기경 선종에 깊은 애도”“정진석 추기경의 도움이 없었다면 아마 충북 음성 꽃동네는 없었을 겁니다.” 꽃동네 인곡자애병원 의무원장인 신상현(66) 수사는 2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신 수사는 지난 27일 선종한 정 추기경을 “꽃동네의 큰 은인”이라고 치켜세우며 “자신은 바지 하나를 20년 가까이 입으며 아껴 쓰고 남에게 모든 것을 주는 삶을 실천했다”고 떠올렸다. 오웅진 신부가 1976년 최귀동 할아버지와 노숙인을 돌보기 시작하면서 꽃동네를 처음 만들었을 때 주민들은 물론 신도들까지 탐탁해하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 청주교구장이었던 정 추기경은 “사람이 하는 일이면 저절로 없어지고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이면 잘될 것이니 속단하지 말고 기다려 보자”며 꽃동네 사람들에게 힘을 실었다. 꽃동네에는 정 추기경의 흔적이 곳곳에 남았다. 1998년 서울대교구장이었던 그는 꽃동네대학교를 세울 자금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쓴 책의 인지세를 기부했다. 2017년 무연고자들을 위해 만든 꽃동네 봉안당도 그의 이름을 따 ‘추기경 정진석 센터’로 지었다. 정 추기경은 지난 2월 임종을 준비하면서 2000만원을 꽃동네에 내놓기도 했다. 신 수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느라 추모가 어려워져 수도자들이나 봉사자, 가족(환자)들 모두 아쉬워한다”고 전했다. 꽃동네 사람들은 대신 방송으로 중계되는 미사를 보며 기도를 올리고 있다. 정 추기경 어머니 고 이복순씨의 주치의였던 신 수사는 모자의 사랑과 희생을 곁에서 지켜봤다. 이씨는 “나는 하느님께서 돌봐 주실 테니 사제의 길을 가라”며 외아들인 정 추기경을 신학교로 떠나보내고 홀로 삯바느질로 생계를 꾸렸다. 신 수사는 “여사께서 어린 정 추기경에게 신발을 사 주면 어머니가 사준 신발이라며 신지 않고 품고 다녔다는 얘기를 들려 주곤 했다”고 전했다. 정 추기경은 1996년 안구를 기증하고 꽃동네 성모상에 안장된 자신의 어머니처럼 자신의 안구를 기증하고 영면했다. 신 수사는 “추기경께서는 병상에서도 ‘꽃동네가 가난한 사람을 섬기고,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동네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면서 “남에 대한 배려 없이 사익과 쾌락을 좇는 우리 사회가 추기경이 남긴 메시지를 되새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가톨릭 신자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 마련된 정 추기경의 빈소를 찾았다. 문 대통령은 조문을 마친 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에게 “어려운 때 교회와 사회의 큰 어른이 선종한 것이 안타깝다”면서 “진정한 행복의 삶, 청빈의 삶이라는 좋은 선물을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도 정 추기경 선종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교황은 “정 추기경이 오랜 기간 한국교회와 교황청에 봉사한 데 감사하며 그의 고귀한 영혼을 주님의 연민 어린 사랑으로 인도하는 엄숙한 장례미사에 함께한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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