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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기금’ 대상 6개월이상 연체자 확정… 대부업 채무도 포함

    ‘행복기금’ 대상 6개월이상 연체자 확정… 대부업 채무도 포함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국민행복기금’의 윤곽이 잡혔다. 수혜 대상은 올 2월 말 기준 6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자로 확정됐다. 원금의 50~70%를 깎아준다. 즉, 지난해 8월 말 이전 연체가 발생한 빚에 한해 원금을 대폭 탕감해 준다는 얘기다. 여기에는 자산 100억원 이상 대부업체의 대출금도 포함된다. 금융위원회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국민행복기금 운용방안 초안을 발표했다. 논란이 됐던 기준시점은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난달 말로 정했다. 예컨대 지난해 12월 초부터 원리금을 연체한 사람은 올 2월 말 기준으로 연체기간이 석 달밖에 안 돼 구제대상이 안 된다. 연체기간을 6개월로 정한 것은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를 막기 위해서다. 부채 상한선은 1억원이 유력하다. 이해선 금융위 중소서민금융정책국장은 “(탕감받은 나머지 빚에 대해) 성실하게 갚을 의지가 있는 사람에 한해 구제할 방침”이라면서 “일률적인 탕감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구제 대상자들은 원금의 50∼70%를 탕감받는 대신, 언제까지 얼마씩 나눠 갚겠다는 내용의 분할상환 계약서를 쓰게 된다. 이를 위해 정부(국민행복기금)는 금융사로부터 개인의 연체채권을 일괄적으로 사들인다. 매입대상은 은행·카드·보험·저축은행·캐피털 등 제도권 금융회사는 물론이고, 등록 대부업체 등 비제도권 금융회사까지 모두 포함된다. 기금으로 한꺼번에 여러 금융회사의 연체 채권을 ‘모집·정리’하는 식이다. 연체자의 대부분이 여러 금융회사에 빚을 진 ‘다중채무자’라는 현실을 감안한 조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은행연합회에 등록된 6개월 이상 연체자는 112만명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로 이미 넘어간 65만명의 상각채권(떼일 것으로 간주하고 처리한 대출금)과 대부업체 채권 등까지 포함되지만 중복 채무 등이 있어 대상자는 100만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 국장은 “금융권 채무를 일괄 정리해야 다중채무자를 구제할 수 있다”며 “가급적 많은 금융사를 (국민행복기금에) 끌어들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면 금융회사의 연체채권을 얼마에 사들여 주느냐(할인율)가 관건이다. 너무 헐값이면 금융사들이 안 팔려 할 테고, 그렇다고 비싸게 사들이면 기금이 손해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과거 무수익채권(NPL·Non Performing Loan) 회수 경험칙에 비춰 할인율을 차등 적용할 방침이다. 은행은 8%, 카드·할부금융·저축은행은 6%, 대부업체·보험사 등은 4%가 거론된다. 예컨대 연체가 발생한 1000만원짜리 대출금이 있다고 치면 은행에는 80만원, 대부업체에는 40만원을 주고 사오는 것이다. 금융사 입장에서는 완전히 떼이는 것보다는 다만 얼마라도 건지는 게 이득이다. 4~8% 할인율이 적용되면 최대 22조원의 연체채권을 정리할 수 있다. 행복기금의 재원은 신용회복기금 잔액 8700억원을 우선 활용할 방침이다. 이 국장은 “당장 (국회 동의가 필요한) 법 제정 없이도 기금 출범 및 운용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배째라’식 채무자 양산을 우려한다. 구제대상에서 빠진 연체자들이 형평성 등을 들어 “우리도 구제해 달라”며 반발할 가능성도 있다. 구제 대상 연체자들이 ‘성실 상환 약속’을 어기고 다시 연체할 때 어떻게 불이익을 줄지도 고민거리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은 “어떻게 해도 빚을 갚지 못하는 이들은 (일정 시점에) 털고 가는 게 낫다”면서 “다만 탕감을 노린 고의 연체자 등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면 금융시장의 기본질서가 흔들릴 수 있는 만큼 정교한 틀 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새달 무역 1조달러 시대 열린다

    오는 12월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무역 1조 달러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와 철강 등 주력 제품들이 세계 시장에서 잘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지식경제부의 ‘2011년 10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증가한 474억 달러, 수입은 16.4% 늘어난 431억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43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21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 갔다. 이로써 10월 말까지 무역 규모는 8988억 달러로, 대망의 무역 1조 달러까지 1012억 달러 남았다. 지경부는 월평균 무역 규모가 910억 달러 내외임을 감안할 때 오는 12월 5일쯤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10월 수출 증가율이 수입 증가율과 달리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실적 호조로 발생한 기저효과(기준시점과 비교시점 수치가 달라 결국 큰 차이가 나는 현상)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루(23.5→22.5일) 줄어든 조업일수 때문이다. 또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 탓에 무선통신기기와 컴퓨터, 반도체 등의 수출 둔화세가 본격화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석유제품(29%), 자동차(18.9%), 철강 제품(17.9%), 석유화학(17.6%) 등은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지만 무선통신기기(28.9%↓)와 선박(6.4%↓), 반도체(4.4%↓) 등은 하락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현대車, 中쓰촨에 상용차 합작회사

    현대車, 中쓰촨에 상용차 합작회사

    현대자동차가 중국에 3000억원을 투자, 상용차 합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중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28일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 진장(錦江) 호텔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 회사 관계자와 류우익 주중 대사, 리충시 쓰촨성 상무부서기, 쑨천톈 난쥔기차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쓰촨현대기차유한공사’(이하 쓰촨현대) 합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현대차와 난쥔기차는 각각 50%의 비율로 총 6000억원을 투자, 올 하반기 쓰촨성 쯔양(資陽)시에 ‘쓰촨현대’를 만든다. 현대차는 쓰촨현대에 트럭·버스 등 완성차부터 엔진에 이르기까지 풀 제품군을 갖춰 명실상부한 상용차 전문업체로 만들기로 했다. 또 앞으로 중소형 버스, 대형 트랙터, 대형 카고 및 덤프트럭, 대형 버스 등 상용차 풀 라인업을 갖추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쓰완현대는 기존 난쥔기차 상용차 라인업을 유지함으로써 중국 상용차 시장에 초기 ‘쓰촨현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지속적인 제품 연구개발 노력을 통해 상품성과 성능을 향상시킨 다양한 신차종을 중국 시장에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올해 중국 상용차 시장에서 7만 3000대 판매 목표를 시작으로 2015년에는 연간 16만대를 팔아 3%대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편 현대차는 이러한 글로벌시장 개척 등으로 올 1분기(1~3월) 실적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현대차의 올 1분기 판매대수는 91만 9130대로 전년 같은 기간 84만 2029대 대비 9.2% 증가했다. 매출액은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4% 증가한 18조 2334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6% 증가한 1조 8275억원을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1분기 출시된 그랜저·엑센트 신차 효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분기 판매 증가에 따른 기저 효과(비교시점과 기준시점의 상대적 수치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짐)로 전년 대비 0.8% 감소한 16만 6664대를 기록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서울시, 재개발 주거이전비 산정기준 통일

    서울시내에서 재개발·재건축 사업 때 자치구별로 제각각 적용돼 숱하게 마찰 여지를 남겼던 철거민 보상 기준일이 통일됐다. 서울시는 4일 재개발 재건축 사업에 따른 철거민 주거이전비 산정 기준시점을 ‘주거이전비 지급방침 수립일’로 통일하도록 제도를 개선한다고 밝혔다. 공익사업 시행에 따른 철거민 주거이전비는 도시근로자 가구의 가구원수별 월평균 가계 지출비를 기준으로 산정한다. 하지만 해당 가계 지출비 산정을 위한 기준시점이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명시돼 있지 않아 자치구별로 차이가 있었다. 주거이전비 산정 기준시점 실태를 보면 조사대상 24개 자치구 중 ▲사업인정 고시일 기준 5곳(20%) ▲보상계획 공고일 기준 2곳(12%) ▲주거이전비 지급신청일 기준 17곳(68%)으로 제각각이었다. 이에 따라 시는 주거이전비 산정 기준시점을 구청장이 해당 도시계획사업 지역의 철거민·세입자 조사를 완료하고 주거이전비 지급 방침을 수립한 시점을 기준으로 통일하도록 한 것이다. 김윤규 시 주택정책과장은 “이번 조치로 민원이 해소되고 사업시행자는 사업구역관리가 용이하게 된다.”면서 “이번 조치로 자치구 기준이 통일돼 이사를 늦게 하는 세입자로 인한 사업지연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펀드 묵히면 돈? 잘 팔아야 돈!

    회사원 조성근(30)씨는 최근 장롱 속 펀드를 꺼내 수익률을 확인하다가 지나치게 금리나 주가지수에 둔감했던 자신을 나무랐다. 조씨는 2007년 초에 2000만원을 국내외 인덱스(INDEX) 펀드 등 3가지 펀드에 묻어 뒀다. 맘 편히 3년 후에 꺼내 보자는 것이 그의 투자원칙이었다. 하지만 3년에 다 돼 가는 현재 평가액은 고작 2020만원. 3년간 2000만원을 투자해 이자로 20만원을 번 데 그친 셈이다. 그나마 마이너스가 되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스스로 위로해 보지만 3년 투자의 결과로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전문가들은 조씨가 장기투자라는 원칙에 얽매여 환매시기를 놓친 것을 가장 큰 실패 요인으로 본다. 펀드는 사는 시기도 중요하지만 파는 시기도 중요하다. 2008년 금융위기를 거치며 형편없이 쪼그라든 펀드들이 남긴 교훈이다. 전문가들은 개인마다 천차만별인 투자금의 성격을 나누고 이에 따른 목표 수익률을 정하라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2년 후 전세 계약자에게 돌려줄 돈인지, 다소 손해를 감수할 수 있는 순수 투자금인지에 따라 목표 수익률을 달리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을 거쳐 목표를 설정하고 투자한 돈이 목표 수익률에 다다랐다면 주저하지 말고 환매할 것을 권한다. 이른바 기술적 투자다. 전문가들은 펀드를 주야장천(晝夜長川) 들고 있다고 해서 장기투자는 아니라고 말한다. 강우신 기업은행 강남PB팀장은 “이미 20~30%를 손해 봤고 시장에선 어두운 전망 일색인 데도 오래 두면 결국 오를 것이란 막연한 미련을 갖는 투자자가 적지 않다.”면서 “무조건 움켜쥐고 참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는 펀드라고 판단되면 과감히 포토폴리오 관리를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환매 이후 자금의 활용도 역시 환매 전 반드시 고민해 봐야 할 대목이다. 정성진 국민은행 청담PB센터 팀장은 “환매한 뒤 돈을 어떻게 굴릴지를 정하지 않고 일단 환매부터 하고 보자는 고객이 적지 않다.”면서 “계획 없는 환매를 한다면 자칫 현금을 오래 쥐고 있다가 금리 손해를 보거나 그냥 갖고 있는 것보다 리스크가 더 큰 종목에 투자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루 중 언제 환매하느냐도 중요하다. 국내외 펀드 모두 환매시간에 따라 평가액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국내 펀드의 환매 평가액은 보통 오후 3시를 기준으로 바뀐다. 오후 3시 이전에 환매 신청을 하면 당일 종가가 반영되지만 그 이후에 하면 다음날 종가가 반영되는 식이다. 매일 변동성이 큰 장에서 종가가 상승세에서 끝난다고 판단되면 오후 3시 이전에 결단을 내리는 편이 좋다. 해외 펀드의 환매 기준시점은 보통 오후 5시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아파트 실거래 가격지수 첫 발표

    아파트 실거래 가격지수 첫 발표

    아파트의 실거래 가격을 바탕으로 한 ‘주가(住價)지수’가 처음으로 발표됐다. 국토해양부는 실거래 가격을 활용해 개발한 월간 아파트 실거래 가격지수를 23일 공표했다. 실거래 가격지수는 기준시점(2006년 1월)을 지수 100으로 놓고 매월 가격변동을 상대값으로 표시한 수치다. 실거래 가격지수는 2008년 6월 148.9로 상승했다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지난해 12월에는 126.4로 15.1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올해 9월 현재는 147로 전년 말 대비 16.3포인트 상승,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서울은 2008년 6월 144.1에서 그해 12월 116.9로 하락했다가 올해 9월 144.6으로 올랐다. 특히 상대적으로 아파트값이 쌌던 동북권(노원·도봉·강북 등 8개 자치구)은 9월 지수가 163.9로 가장 많이 뛰었다. 반면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은 128.4에 그쳐 전국 평균치를 밑돌았다. 아파트 실거래 가격지수는 주택가격과 관련한 첫 국가 통계라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호가(呼價) 통계에 의존하던 주택시장 왜곡현상을 바로잡고 정확한 주택시장 진단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그러나 정확한 아파트 가격 흐름을 최단 기간에 분석, 선제적인 주택정책 수립에 도움을 주고자 개발한 실거래 가격지수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실거래가 지수는 주택시장 침체기에는 급매물이, 회복기에는 수익성 높은 재건축이나 입지 좋은 우량 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진다. 이 때문에 시장 평균가(호가)가 발표되는 국민은행 지수보다 변동성이 매우 크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 올 9월 국민은행이 발표한 주택가격지수는 102.3으로 지난해 말(100)보다 2.3포인트 올랐지만, 실거래가 지수는 올해 9월 144.6으로 지난해 말(116.9)보다 23.7포인트 상승했다. 정부가 공식 통계로 사용하는 아파트값 통계 지수가 20포인트 차이가 났다. 이 때문에 집값이 상승할 때는 집값이 상대적으로 폭등한 것으로, 집값 하락기에는 폭락한 것으로 인지될 수 있어 정확한 시장을 읽는 데 한계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실거래가를 시·군·구에 신고해야 하는 기간이 최장 60일이나 돼 거래 시점과 지수 발표 시점 간 차이가 석 달 가까이 발생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도태호 주택정책관은 “30일 이내에 신고된 자료로 집계한 잠정치라도 우선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거래 시점과 통계 발표 시점의 차가 커 자칫 통계연보 제작용이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면서 “거래신고기간을 앞당기고 세부 지역별 분석통계가 나와야 제대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국익따라 천차만별 국가별 온실가스 감축기준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국익따라 천차만별 국가별 온실가스 감축기준

    제15차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자 총회의 뜨거운 감자는 각 나라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다. 목표시점을 2020년으로 잡은 것에는 이견이 없지만 기준시점은 나라마다 제각각이다. 1990년도처럼 특정시점을 기준으로 잡는 국가가 있는가하면, 국내총생산(GDP)과 연동해 탄소배출량을 줄이겠다는 국가도 있다. 미래의 예상배출량을 기준으로 목표를 세우기도 한다. 저마다 자국에게 가장 유리한 셈법을 찾기 때문이다. 1990년 기준은 교토의정서에 처음 등장했다. 당시 의정서에 합의했던 유럽연합(EU)과 러시아는 이 기준을 선호한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이미 감소 추세에 접어들어 힘들이지 않아도 감축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EU(27개국)는 1990년 55억 7000만톤의 온실가스를 내뿜었지만 2005년에는 51억 6000만톤, 2006년에는 51억 4000만톤으로 배출량이 줄고 있다. 경제 성장속도가 둔화되고 에너지 효율화 정책이 성과를 거둔 덕분이다. 러시아는 2005년 19억 7000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1990년보다 무려 35.4% 감소한 수치다. 1990년대 초반 구소련 붕괴와 1998년 경제위기를 겪은 탓에 배출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 노르웨이, 뉴질랜드처럼 ‘굴뚝 없는 산업’이 발달한 청정국가도 1990년 기준을 무리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일본은 사정이 다르다. 교토의정서에 따라 2012년까지 1990년 대비 6%의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하지만 해마다 배출량이 늘고 있다. 고심 끝에 일본이 내놓은 카드는 기준시점을 2005년으로 바꾸는 것이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0월, 2020년까지 2005년 대비 15%를 감축하겠다고 선언했다. 1990년 수준으로 따지면 8%를 줄이겠다는 것으로 교토의정서의 감축의무보다 상당히 후퇴했다. 그러다 최근 하토야마 정권에 들어서 1990년대비 25%감축을 약속했다. 미국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안정화된 시점인 2005년을 기준으로 삼는다. 2007년 미국의 배출량은 72억 8000만톤으로 1990년 대비 16.7% 늘었지만 2005년 기준으로는 0.4%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때문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20년까지 1990년 배출수준으로 감축하겠다는 대선 공약을 뒤집고, 최근 2005년 대비 17%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중국과 인도처럼 인구가 많고 고속성장중인 덩치 큰 개도국은 ‘탄소집약도’ 즉 GDP 단위당 탄소 배출량을 따지는 방식을 고집한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6개 온실가스 가운데 이산화탄소만 줄이겠다는 것이다. 그것도 따지고 보면 배출 총량은 줄지 않고 계속 늘어나는 ‘눈속임’ 수법을 썼다. 한국,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은 배출전망치(BAU) 기준을 채택했다. 경제성장률, 유가, 인구비율 등을 감안해 202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를 계산한 뒤 이를 기준으로 감축량을 정하는 방법이다. 온실가스 배출이 안정화단계에 접어든 선진국과 달리 변동성이 큰 개도국의 사정을 고려했다. 국제사회는 이 모든 기준을 용인하고 있다. 경제 규모에 비해 턱없이 실망스러운 목표라 할지라도 일단 협상의 여지를 준다는 점에서 환영할만한 일로 여겨진다. 천차만별인 각국의 목표치를 다듬고 의견차를 좁히는 건 이제 코펜하겐의 몫이 됐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시 ‘CO2 10g당 1마일리지’제 도입

    서울시 ‘CO2 10g당 1마일리지’제 도입

    # 2009년 9월15일. 주부 김선화(34)씨는 이번달 전기, 수도, 도시가스세금 고지서를 확인했다. 사용량은 각각 303㎾h, 35㎥, 102㎥. 그는 가정별 에너지 사용량을 수시로 점검할 수 있는 서울시 ‘에코 마일리지 홈페이지(http://ecomileage.seoul.go.kr)’에 들어가 회원가입을 했다. # 2010년 3월15일. 주부 김씨는 홈페이지 확인 결과 전기, 수도, 도시가스의 6개월간 평균사용량이 2년 평균사용량에 비해 각각 10%씩 줄었다. 그는 에너지 감축에 따라 받게 되는 4가지 혜택 중 공원 등에 이름을 붙여 나무를 심을 수 있는 5만원 상당의 ‘나무교환권’을 골랐다. ●6개월 평균 10% 이상 절약해야 혜택 서울시는 가정이나 단체에서 에너지를 절약하면 저탄소 제품 등 ‘친환경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에코 마일리지’ 제도를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기준시점에서 6개월 이상 전기·수도·도시가스 등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면 실적을 온실가스 감축량으로 환산해 이산화탄소 10g당 1마일리지를 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일반가정 월평균 전기사용량이 300㎾h라면 월평균 10%씩 30㎾hx6=180㎾h를 6개월 동안 줄여야 한다. 이 감축량 180㎾h에 전기 탄소배출계수(에너지별 이산화탄소 발생값)인 424그램이산화탄소(gCO₂)를 곱한 7만 7083(gCO₂)이 온실가스 감축량이 되는 것이다. 10g당 1마일리지이기 때문에 이 값을 10으로 나눈 7708이 최종적으로 얻게 된 마일리지다. 여기에 수도와 가스 사용량도 각각 10%씩 6개월간 감축되면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이 사업은 온실가스 감축분을 현금 등 경제적 보상이 아닌 저탄소 활동에 재투자할 수 있는 인센티브로 제공해 녹색실천운동을 이어가도록 유도하는 데 의의가 있다. 정헌재 기후변화담당관은 “현금이 아닌 저탄소 활동을 유도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면서 “일본의 경우도 대중교통 이용권을 주는 ‘에코 액션포인트’제를 도입하고 있다.”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인센티브는 저탄소활동에 재투자로 에코 마일리지제에 참여하는 일반 가정이 6개월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근 2년간 평균사용량보다 10% 이상 줄이면 4가지 혜택 중 하나를 받을 수 있다. ▲전력사용량·요금 표시 ‘스마트 전기계량기’ ▲공원 등에 이름 딴 나무심기 ‘나무 교환권’ ▲전문가 가정방문 ‘에너지 진단 서비스’ ▲에너지 고효율 ‘저탄소제품 제공·할인’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단체의 경우 6개월간 온실가스 감축량이 상위권인 학교와 아파트단지 등 총 60곳에 녹화조성비 1000여만원을 지원한다. 에코 마일리지제에 참여하려면 우선 홈페이지에 가입해야 한다. 사용량 점검 등이 전부 이곳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홈페이지에 주소나 이름 등 기본정보만 입력하면 각 가정의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마일리지도 자동 적립된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인천 개발사업지구 땅값 급등

    인천지역 대규모 개발사업지구에서 땅값이 크게 올라 사업의 재정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주변지역의 과도한 땅값 상승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인천발전연구원이 발표한 ‘토지보상비가 개발사업 및 주변지역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영종하늘도시, 운북복합레저단지, 가정오거리 재생사업(가정뉴타운), 검단신도시 등 4개 개발사업의 토지가격을 분석한 결과 개발 진행과정에 따라 1.3∼2.5배 상승했다.이들 지역은 특히 보상비 산정기준시점 1∼2년 전에 토지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4조원 이상의 토지보상비가 풀려 화제가 됐던 영종하늘도시의 경우 농지가격이 2004∼2006년 2.5배가 올랐다. 토지보상비의 기준이 되는 표준지 공시지가는 2005년부터 지난해 사이에 가정뉴타운은 90%, 검단신도시는 51%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정뉴타운 개발사업은 주변 청천·효성동 토지가격에 영향을 미쳤고, 검단신도시는 백석·금곡동의 땅값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원은 이같은 토지가격 상승이 개발사업의 재정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주변지역의 과도한 땅값 상승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분석했다.실제로 영종하늘도시는 사업비 8조 5975억원 가운데 보상비가 4조 4872억원(52%)을 차지했고, 운북복합레저단지는 6858억원의 사업비 중 4772억원(70%)이 보상비로 투입됐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정부 토지보상 개선안

    정부 토지보상 개선안

    정부가 6일 발표한 토지보상제 개선안의 핵심은 보상금 축소와 토지보상금을 현금이 아닌 채권으로 주는 ‘채권보상’의 활성화다. 그러나 앞으로 신도시,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의 개발을 통해 천문학적인 금액이 풀릴 예정이어서 이번 조치가 부동산 시장 안정에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 의문스럽다는 반응이다. 정부는 우선 보상금 규모를 줄이기 위해 보상금 산정기준을 사업인정 고시일(지구지정일)에서 주민공람·공고일로 앞당기기로 했다. 보상의 기준시점이 최대한 1년가량 당겨진다. 개발이익을 뺀 공시지가로 보상한다. 예컨대 동탄2지구의 경우 오는 2008년 2월 지구지정을 한다고 가정할 때 현행대로라면 2008년 1월1일 기준의 표준지 공시지가를 바탕으로 보상한다. 그러나 법률이 개정될 경우 보상시점이 공람·공고단계(2007년 6월)로 앞당겨져 2007년 1월1일 공시지가로 보상가가 산정된다. 정부는 토지보상금 산정기준이 이처럼 최대 1년간 앞당겨질 경우 전체 보상금 규모가 5% 정도 줄어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공시지가 적용시점이 앞당겨지면 토지보상금이 줄어 땅주인들의 반발도 거세질 수 있다. 시간과 공간 한광호 사장은 “투자를 목적으로 최근에 매입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원주민들의 반대도 만만치 않아 토지보상이 원활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또 현재 1억원 초과분에 대해 의무적으로 채권보상을 받아야 하는 부재지주의 인정범위를 ‘사업인정 고시일(지구지정일)’에서 ‘사업인정 고시일 1년 이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부재지주를 확대해 채권보상 대상을 늘리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미 수도권 신도시 예정지구의 경우 사전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곳이 많고, 이 경우 외지인이 논·밭·임야 등을 사려면 현지에 1년 이상 살아야 해 이 제도의 실효성은 크지 않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토지보상 1억 초과분 채권 지급

    올해 말부터 택지개발사업이 고시되기 1년 전부터 해당 지역에 살지 않으면 ‘부재지주(不在地主)’로 간주돼 토지보상금 가운데 1억원 초과분은 채권으로 받아야 한다. 토지보상금을 산정하는 기준도 예정지구 지정일에서 주민 공람·공고 시점으로 1년 이상 앞당겨진다. 개발사업에 따른 땅값 상승분을 보상에서 제외시키기 위해서다. 또한 보상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양도소득세를 20%까지 감면해준다. 만기 5년짜리 보상채권의 발행도 추진한다. 정부는 6일 과천청사에서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현금보상을 줄이고 채권보상을 확대하는 내용의 ‘토지보상제도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토지보상법 시행령을 개정,1억원이 넘는 토지 보상금의 경우 채권으로 지급하는 부재지주의 대상을 지구 지정일 1년 이전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렇게 되면 부재지주로 되는 토지 소유주가 늘어나 보상금의 채권 지급이 늘게 된다. 현재 부재지주의 보상금이 1억원 이하이면 현금으로,1억원 초과이면 초과분은 채권으로 지급한다. 다만 본인이 원하면 1억원 이하라도 채권으로 준다. 또한 택지개발사업에 따른 땅값 상승분을 보상에서 제외하기 위해 보상 기준시점을 주민공람일로 앞당기기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의 토지보상법이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면 보상금 규모가 5%(1조 2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내년 2월 지구지정이 예정된 동탄 2신도시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동탄 2신도시의 보상기준은 내년 2월 지구지정 직전의 공시지가에서 공람·공고일 직전의 지난 1월 공시지가로 1년여 앞당겨진다. 동탄 2신도시 계획은 지난 5월 말에 발표됐다. 하지만 주민들이 보상비 하락에 집단반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상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보상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면 양도세 감면폭도 현행 15%에서 20%로 확대된다. 이는 5일부터 적용되며 이미 보상 중인 혁신도시와 송파신도시, 동탄2신도시 등에도 해당된다.5년만기 장기보상채권도 발행하고 기간에 따라 세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Seoul In] 광업·제조업 통계조사 실시

    금천구(구청장 한인수) 오는 11일부터 7월6일까지 광업·제조업 통계조사를 실시한다. 조사기준시점은 2006년 12월31일이며 임시채용한 조사원이 사업체를 방문조사할 예정이며 인터넷을 이용한 인터넷 조사도 병행해 추진한다. 조사사항으로는 지난 2006년도 1년간 출하액 및 수입액, 생산비, 종사자수, 유·무형자산 등 다수 항목이다. 기획공보과 890-2315.
  • [1·11 부동산 대책] ‘청약가점제’ 1년 앞당겨 9월 시행

    [1·11 부동산 대책] ‘청약가점제’ 1년 앞당겨 9월 시행

    11일 발표된 부동산 대책에는 민간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투기지역 주택담보대출 1인당 1건 제한 등 외에도 집값·투기를 잡기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담은 여러 대책들이 포함돼 있다. 정부는 재개발, 재건축, 주상복합 등 민간택지에 대해서도 채권입찰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분양가 상한제 실시에 따른 과도한 시세차익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주변시세의 90% 수준인 채권매입액 상한액을 80%로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른 청약 과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수도권 민간 분양 주택에 대한 전매제한 기간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수도권 공공택지의 경우 25.7평 이하는 현행과 같이 10년,25.7평 초과는 현행보다 2년 늘어난 7년으로 확대했다. 수도권의 민간택지는 25.7평 이하와 초과의 전매제한 기간을 각각 7년과 5년으로 하기로 했다. 올 9월부터는 청약가점제도가 도입된다. 당초 시행시기를 1년가량 앞당겼다. 청약가점제는 분양가 인하혜택이 무주택자 등 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대책이다. 무주택기간·자녀수 등을 감안해 청약시 인센티브를 준다. 또 무주택자에 유리한 방향으로 청약제도가 개편된다. 청약제도를 개편할 때 2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한 감점제를 도입한다. 현재 투기과열지구 내에서 시행 중인 2주택 이상자의 1순위 청약자격 배제를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마이너스옵션제’가 도입된다. 이 제도는 입주자들이 내부 마감재 등을 기호에 따라 따로 구입, 설치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비용은 분양가에서 제외돼 명목상 분양가 인하 효과로 이어지게 된다. 정부는 5∼10%의 분양가 인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민간택지내 ‘공공·민간 공공사업제도’도 도입된다. 이른바 ‘알박기’등 주택사업을 곤란하게 하는 행위가 발생할 경우에도 주택공사 등 공공부문의 참여가 가능해진다. 정부는 민간이 사업대상 토지의 50% 등 일정규모 이상을 매입한 상태에서 알박기, 매도 거부로 사업이 곤란한 경우 대상지 전체를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한 뒤 수용권을 행사해 남은 토지를 매수할 수 있게 된다. 토지보상제도도 개편된다. 토지보상금이 과도하게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우선 택지개발사업의 토지보상금 산정 기준시점을 ‘개발계획 승인시점’에서 ‘예정지구 지정’ 단계로 앞당겨서 보상하기로 했다. 개발 대상 토지의 소유자가 희망할 경우 현금·채권이 아닌 사업으로 조성된 토지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보상금을 받은 현지 주인이 5000만원 이상을 금융기관에 3년 이상 예치하면 상업용지 우선입찰자격을 주기로 했다. 당초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키로 했던 후분양제는 시장수급 여건 개선을 위해 도입 시기를 내년으로 1년간 미루기로 했다. 이밖에 정부는 주상복합이 허용되는 상업용지 가운데 주거용은 감정가로 낮게 공급하되 상업용 부분은 현행과 같이 최고가 경쟁입찰을 유지하기로 했다. 봄 이사철에 대비한 전·월세 수급 안정을 위해 4월 이후 입주 예정인 수도권 국민임대주택 가운데 1500가구는 2∼3월로 앞당겨 입주가 시작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9월전 분양 ‘러시’… 단기 시장안정 예상”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11일 민간아파트에도 분양원가를 부분적이지만 공개하기로 결정하는 등 부동산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분양가 상한제에다 분양원가 공개까지 이뤄지면 분양가격은 평균 20%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부동산시장은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공급이 위축돼 집값 상승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 ●분양가 15∼25% 인하 건설교통부가 수도권 4개 민간택지에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해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분양가는 현재보다 약 15∼25%가량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강남 등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에서 인하 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게 정부측의 분석이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할 경우 서울 서초구 D단지 재건축 33평형 분양가는 평당 1390만원으로 상한제를 적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24.9%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영등포구 A단지 32평형은 평당 15.3% 인하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선호 건교부 주택정책팀장은 “민간아파트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할 때 택지비는 감정가 기준으로 정해진다.”면서 “강남 등 땅값이 비싼 곳의 경우 감정가보다 실거래가가 더 높기 때문에 분양가 인하 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 반면 강태경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설코스트연구센터장은 “고분양가 문제를 불러올 뚝섬 주상복합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를 실시해도 땅값이 워낙 비싸 평당 4000만원 밑으로 크게 떨어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강남 등 특정 지역은 땅값이 비싸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수준의 인하 효과를 누리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 팀장은 “분양가는 20%정도 낮아질 수 있지만 주거품질 수준은 그 이상 부실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입주자가 새 아파트의 인테리어 비용으로 부담하는 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집값 오를까 내릴까? 송파 등 2기 신도시 공급물량도 늘어나는데다 주택담보 대출 규제, 민간아파트 분양가 규제 등까지 이뤄지면 아파트 추가 가격 상승은 차단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고종완 RE멤버스 대표는 “오는 9월 새 규제가 적용되기 전에 민간 건설업체들이 밀어내기식 분양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공급물량이 늘어날 수 있고 무주택자들을 위한 청약가점제가 9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어서 시장은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김희선 부동산 114 전무는 “민간아파트 분양가 규제는 장기적으로 공급 위축으로 이어질 것인 만큼 공공 물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3∼4년뒤부터는 민간부문 물량 급감으로 집값이 오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가격의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재건축 아파트를 선호했던 것은 용적률 상향 등을 통해 일반분양 물량에 비용 부담을 대폭 전가(轉嫁)할 수 있기 때문”이면서 “그러나 민간 아파트에 분양가 상한제와 채권입찰제 등이 확대 시행됨에 따라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기 어려워지는 만큼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가격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설업체들의 불만이 크다.H건설 관계자는 “가격을 규제받으면 연구·개발 노력이 떨어지는 등 경영혁신을 통한 원가절감 의욕이 떨어지고 주거 품질도 그만큼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간의 주택공급을 위축시켜 결국 아파트 가격상승을 초래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분양 전략 어떻게 오는 9월부터 민간 아파트 분양가도 규제를 받는다. 또 당초 예정보다는 빨리 오는 9월부터 무주택자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청약가점제가 실시된다. 새롭게 바뀌는 제도에 따라 어떻게 대응하는 게 내집마련에 유리할까. 무주택기간이 길고, 고령자이면서 자녀가 많은 가구주들은 청약시기를 9월 이후로 늦추는 게 유리하다. 어찌보면 이들은 이번 부동산대책의 최대 수혜자라고 할 수도 있다. 무주택자 등 가점제에서 유리한 사람은 청약을 오는 9월 이후로 늦추고 원하는 지역이 나올 때마다 도전하는 게 좋다. 민간아파트는 가격 규제로 물량이 줄어들 수 있는 만큼 내년 이후 공급될 알짜 택지인 송파신도시, 수원 광교신도시 등을 고려해볼 만하다. 무주택자 중심으로 가점제가 실시되면서 1주택자들의 경우 청약 당첨 기회는 거의 사라진다.1주택자들은 이번 대책에 따라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보는 셈이다. 이들은 오는 9월이 되기 전에 인기 단지 중심으로 적극 청약을 서두르는 게 가장 유리하다. 부동산114 김규정 차장은 “가점제는 중대형보다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중소형 아파트 청약자에게 영향이 더 크다.”면서 “1주택자들은 중대형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예금으로 통장을 리모델링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존 아파트를 눈여겨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수 있다. 2주택 이상 보유자는 이미 투기과열지구에서 1순위 자격이 없기 때문에 지금과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지만 가점제 조기시행에 따라 당첨 확률은 더 줄어든다.1주택자와 마찬가지로 9월 이전에 유망지역에 적극 청약하는 게 유리하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내집마련의 기본 조건은 자금계획”이라면서 “주택담보대출 규제도 있지만 9월부터 민간 아파트도 전매제한 규제(5∼7년)가 생겨 환금성이 떨어지는 만큼 분양대금 마련 계획을 잘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청약 가점제는 나이, 가구주 연령, 부양가족 수, 무주택 기간, 통장가입 기간 등에 따라 당첨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제도다. 당초 2008년 이후 도입키로 했다가 오는 9월로 앞당겨졌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주택대출 1인1건’ 문답 이번 1·11대책의 특징은 모든 금융권에서 투기지역 아파트의 경우 담보대출을 1인당 1건만 받을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투기지역 아파트를 담보로 돈을 빌리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문답풀이 ▶투기지역 아파트에 살면서 투기지역 아파트를 분양받아 중도금 대출을 받는 경우도 해당되나. -아파트가 담보이기 때문에 해당된다. 현재 6·30대책(2005년 발표)으로 투기지역 아파트에 살면서 투기지역 아파트 중도금대출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기존 대출자에게 해당된다. 자신이 사는 아파트담보대출 만기나 중도금대출만기 중 만기가 먼저 돌아오는 대출을 갚아야 한다. 중도금대출만기는 보통 입주일을 기준으로 한다. ▶담보대출을 갚지 않으면. -유예기간 1년이 지난 담보대출에 대해 연체금리를 물어야 한다. 일정기간 연체금리를 내다가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정한 기간이 지나면 경매나 압류 등 강제상환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금융감독당국은 강제상환절차까지 가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 ▶15일부터 만기도래하는 대출부터 적용되니까 지금 연장하면 되지 않나. -11일과 12일 만기가 도래하지 않는 대출을 편법으로 기한 연장하는 행위를 금지시켰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담보대출 2건을 계산하는 기준은. -한 사람이 몇 건의 아파트담보대출을 받았느냐 기준이다. 아파트가 한 채인데 은행권에서 담보대출을 받고 제2금융권에서 후순위담보대출을 받았을 경우에는 한 사람이 하나의 아파트라 해당이 안된다. 부부가 각자 명의로 아파트를 갖고 있고 각자 담보대출을 받은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담보대출 받은 아파트가 두채지만 가족이 흩어져 살고 있다면. -예외적용을 받을 수 있다. 아파트 담보대출을 받은 사람과 부모나 배우자, 학교에 다니는 자녀 등이 무주택자로서 다른 주소지에 살고 있을 경우이다. 유예기간을 1년 단위로 연장할 수 있도록 해 해당되지 않는다. ▶이번 조치는 모든 금융권에 해당되나. -이번 조치뿐만 아니라 기존의 6·30대책,8·30대책도 농협·수협·산림조합·신협 등 상호금융, 캐피털 등 여신전문회사, 새마을금고에 22일부터 적용된다. ●시중은행 “부동산 가격 연착륙에 도움”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투기지역에서 2건 이상 아파트 담보대출을 받고 있는 대출자는 20만 9000명. 투기지역 전체 대출자 489만명 중 4.3% 수준이다. 대출 금액은 23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말 총 담보대출 잔액인 217조원의 8.5%를 차지한다. 이번 조치로 당장 영향을 받는 이들은 1년 이내로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자이다. 모두 5만 5000명으로 대출 금액은 6조 2000억원에 이른다. 2∼3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차주는 4만 1000명, 금액은 4조 6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나머지는 최장 30년까지의 장기 대출자들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올해부터 만기 때 대출금을 갚지 못한 소유자들의 물량이 시장에 상당히 나올 것”이라면서 “한 채의 아파트만 낮은 가격에 팔려도 단지 전체의 시세에 곧바로 반영되는 만큼, 가격 하락요인은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경하 이두걸기자 lark3@seoul.co.kr ■ 분양원가 공개 선회 배경은 정부 고위관계자는 11일 민간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에 대해 ‘절묘한 타협’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백기’를 든 것 같지만 여당의 요구를 100% 수용한 것은 결코 아니라고 주장했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주택가격의 투명성을 높이되 주택공급이 위축되지 않도록 양자간 조화롭게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고민 끝에 나왔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동안 ▲정확한 택지비 산정이 어렵고 ▲선분양제에서 추정원가에 기초한 원가공개는 실제 투입원가와 차이가 나 분쟁소지가 크며 ▲‘원가+적정이윤’ 방식의 가격통제는 기업의 기술개발이나 원가절감 노력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장의 경쟁원리에 어긋나며 주택공급이 위축된다고 재경부 장·차관이 나서 수차례 원가공개에 반대입장을 피력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시민단체들은 원가공개를 요구했고 정부가 집값을 안정시킬 의지가 있느냐며 강력히 성토했다. 여론조사도 원가공개 찬성 쪽에 기울어 정부의 명분은 약해졌다. 결국 정부는 여당에 생색을 내면서도 기업논리를 최대한 방어할 수 있는 절충안을 내놓았지만 양쪽 모두를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정부는 일단 ▲원가공개 대상에서 미분양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지방을 제외했고 ▲공개될 원가내역도 감리자 모집 단계에서 시·군·구에 제출하던 자료들로 국한했다고 밝혔다. 또한 ▲개별기업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장이 공개토록 해 기업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개는 7개 항목만 공개하는 제한적 공개다. 전면공개하겠다던 정치권의 공언과 다르다. 게다가 ‘사업승인 신청시 공개되는 추정원가는 법적효력을 갖지 않는다.’는 주의문구를 분양공고문에 삽입시키도록 했다. 이는 나중이라도 물가상승이나 금융비용 증대 등으로 실제 투입원가를 조정할 수 있는 여지를 기업들에 각인시켜 준 것이다. 김남근 참여연대 부집행위원장은 “정부와 여당이 택지비를 감정가로 제한 공개하는 방안은 분양가 거품을 뺄 수 있는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면서 “후분양제에 기초한 실질원가의 공개와 실질원가에 연동된 표준건축비 제도의 전면 복구를 통해서만 분양가 거품제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민노당 노회찬 의원은 “분양원가 공개 방안은 거품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 생색내기 방안”이라면서 “당정은 분양원가 공개를 투기과열지구에 한정시키고, 그나마 마지못해 제출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래서 무늬만 원가공개이지 실속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백문일 기자 mip@seoul.co.kr
  • [사설] 강남아파트 실거래가 통계조작 아닌가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아파트 실거래가 통계가 엉터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건교부는 핵심 버블지역인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의 경우, 지난 3월 이후 6월까지 넉달새 14% 떨어졌다고 밝혔다. 추병직 건교부 장관은 이를 근거로 “거품붕괴의 시작”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이같은 통계는 기준시점과 비교시점간에 서로 다른 표본을 사용해 통계오류라는 지적이다. 같은 표본끼리 비교할 경우 오히려 5∼6%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실거래가 공개는 부동산 시장의 투명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건교부는 아파트 거래 건수나 개별 가격차를 무시한 채 거래시점별 단순 평균치를 실거래가로 제시하는 등 통계상 오류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평당 4000만원짜리 아파트와 3000만원짜리 아파트를 서로 비교해 가격이 떨어졌다고 발표한 셈이다. 이처럼 통계의 기본원칙조차 무시한 것을 보면 무지라기보다는 부동산 정책의 효과를 과장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통계를 조작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런 중대 사안을 발표하면서 통계전문가의 조언조차 받지 않았다는 점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우리는 세부적 실거래가 정보의 추가 제공과 신뢰성의 제고를 주문한 바 있다. 실거래가의 왜곡은 당장 정책의 신뢰에 치명타가 되고, 부동산 시장의 혼란만 부추길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실거래가를 일일이 파악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더라도 건교부는 미비점을 지속적으로 보완해서 정확한 집값 정보가 정착되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
  • 최근5년 국내 미술품 경매 가격 상승률 1위는 이우환

    최근5년 국내 미술품 경매 가격 상승률 1위는 이우환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최근 5년사이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작가는 이우환이라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미술품 경매전문회사인 서울옥션이 지난 5년간 경매 거래 건수가 10건 이상인 작가 25명의 낙찰가격을 분석해 23일 내놓은 ‘2001∼2006년 주요작가 가격 상승추이’에 따르면 기준시점인 2001년의 가격지수를 100으로 볼 때 이우환의 2006년 5월말 현재 가격지수는 297로 산출됐다. 이우환의 작품을 2001년에 100만원에 샀다면 지금은 297만원이 됐다는 의미다. 이우환 다음으로는 이대원(285) 박수근(271) 김환기(251) 김종학(251) 천경자(234) 최영림(222) 김창열(202) 오지호(199) 윤중식(199) 도상봉(195) 장욱진(175) 이상범(159) 손응성(156) 임직순(151) 김기창(149) 이응로(146) 순으로 가격지수가 높았다. 서울옥션은 26일부터 ▲주요작가 25명을 포함한 작가 140명에 대한 시장 정보 ▲미술시장의 동향을 보여주는 시장 리포트 ▲경매작품 검색 등의 서비스를 홈페이지(www.seoulauction.com)를 통해 유료(연회비 10만원)로 제공한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시사 키워드] 주가와 경제

    [시사 키워드] 주가와 경제

    주가가 오르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환율과 금리와 주가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살펴본다. ●코스피, 코스닥지수란 우리나라 증권시장은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으로 구분된다.KOSPI(Korean Composite Stock Price Index)는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지수이다. 주가지수 산정방식은 몇 차례 바뀌었는데 현재의 코스피는 1980년 1월4일의 기준지수를 100으로 정한 뒤 등락을 산출해 왔다. 산출방법은 개별종목의 주가에 상장주식수를 가중한 기준시점의 시가총액과 비교시점의 시가총액을 대비하여 산출한다.1980년과 비교할 때 지금은 지수가 1300을 넘어섰으므로 시가총액이 13배 이상 확대됐다. 코스닥(KOSDAQ:Korea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 장외 주식거래시장으로 미국의 나스닥(NASDAQ)과 유사한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증권시장이다.1996년 7월1일 증권업협회에 의해 개설됐다. 증권거래소 상장을 위한 장외시장이었으나 지금은 증권거래소와 대등한 독립적인 시장이 됐다. ●주가와 경제의 관계 주가는 경기의 선행지표다. 보통 경기보다 6개월쯤 선행하는 것으로 본다. 즉, 경제가 6월쯤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면 1월부터 주가가 오르기 시작하는 것이다. 주가는 그 기업의 가치를 나타낸다. 경제가 좋아지면 매출과 이익이 늘어나고 기업의 가치가 좋아지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는 것이다. 주가가 오르려면 수출경기가 좋아지고 소비심리가 개선되어야 하며 기업투자가 활성화돼야 한다. 또 기업활동을 하기 좋은 저금리나 적정한 환율이 유지돼야 한다. 기업의 신상품·신기술 개발도 영향을 미친다. 경제외적으로는 정치·사회정세도 관계가 있다.9·11테러가 발생했을 때 세계주가는 폭락한 적이 있다. 주식시장이 활황을 타면 기업들이 자본을 조달하기가 쉬워진다. 즉, 유상증자를 해 투자자들의 자본을 끌어들여 기업 운영에 쓰게 된다. 주가가 오름세를 타면 주가가 오른다고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증자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다. ●주가와 금리, 환율 ▲금리와 주가 주가는 보통 금리와 반비례한다. 금리가 오르면 주식에 투자해 놓은 사람들이 돈을 빼 은행으로 옮겨오므로 주가가 떨어진다. 주식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는 탓이다. 경제가 어려워 미래가 불확실하면 투자자들은 주식보다는 은행에 돈을 예치해 안정적인 이자를 받는 것을 선호할 것이다. 또 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금융비용이 증가해 이익이 낮아지고 따라서 주가가 낮아진다. ▲주가와 환율 환율이 오르면 통상적으로 주가가 오른다. 환율이 오르면 우리 수출 상품의 가격경쟁력이 상승하므로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의 매출과 이익이 늘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율 상승이 반드시 주가에 좋은 영향만 주지는 않는다. 경기 침체로 환율이 극도로 불안하면 외국인들은 투자를 보류할 것이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이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일 때 1만달러로 주식투자를 했다가 1년 후에 처분할 때 환율이 1500원으로 오르면 수익률이 50%가 넘지 않는 이상 손해를 본다. 주가가 올라도 환율이 오르면 환차손이 발생한다. 외환 위기 때 우리는 이런 경험을 했다. ▲환율과 금리 수입 물가는 환율이 하락(원화가치가 상승)하면 내려간다. 반대로 환율이 상승하면 물가는 오른다. 물가가 오르면 당국은 금리를 올려서 물가를 잡으려 한다. 반대로 금리가 올라가면 외국인들이 한국에 자금을 많이 갖고 들어온다. 한국에 외화가 많이 들어오면 원화가치가 상승(환율이 하락)하게 된다. ●최근의 주가 상승 주가 상승은 분명 긍정적인 현상이다. 가까운 장래에 우리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기업들의 가치는 크게 올라갔고 기업들의 투자 환경을 좋게 만들어 거꾸로 경기를 되살리는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가상승은 외국인의 힘에 의존한 바 크다. 이제는 외국자본에 휘둘리지 말고 국내 투자자들의 역량으로 주식시장을 이끌어갈 때가 되었다. 최근 그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경제가 안정되기 위해서는 주가가 급등하거나 급락하지 않아야 한다. 서서히 내리고 서서히 오르는 건전하고 견조한 주식시장이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하겠다. 손성진기자 sonsj@seoul.co.kr ■ 포인트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아직 경제상황이 본격적으로 호전된 것 같지도 않은데 주가는 왜 오르는 것일까. 그동안 우리 주가는 외국에 비해 매우 저평가되어 있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런 점에서 한국 경제가 제대로 평가를 받고 있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줄기세포와 생명윤리(상)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줄기세포와 생명윤리(상)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가 난치병 환자의 체세포에서 줄기세포를 배양하는 획기적인 연구성과를 내놓자 생명윤리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황 교수는 줄기세포 배양에 반대하고 있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와 지난 달 15일 만났다.‘생명윤리’를 주제로 한 학계와 종교계의 첫 만남이다. 정 주교는 황 교수에게 “배아줄기세포 활용보다는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하는 게 윤리·도덕적으로 낫다는 점을 유념해 달라.”고 말했다. 수정은 인간 생명의 시작인데 배아 파괴는 인간 파괴이며, 황 교수의 줄기세포를 인간배아로 보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게 천주교측의 논리다. 그러나 황 교수는 “난치환자로부터 얻은 피부세포를 체세포 핵이식이라는 기술로 유도한 줄기세포는 수정의 과정을 일절 거치지 않았고 착상의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정 주교에게 설명했다.●줄기세포란 무엇? 세포는 생물체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다. 세포 기관 중 유전정보를 가진 중요한 기관이 핵이다. 핵에는 염색체가 있는데 염색체에는 유전정보를 가진 DNA가 들어 있다. 미토콘드리아라도 DNA를 가지고 있다. 세포는 체세포와 생식세포로 나눌 수 있다. 체세포는 우리 몸을 이루는 세포이고 정자와 난자가 생식세포다. 줄기세포(Stem Cell)는 간이나 심장 등 장기를 형성하기 직전 단계의 세포다. 커다란 나무줄기가 잔가지를 뻗어내듯이 몸을 구성하는 모든 세포로 분화될 수 있는 세포라는 뜻에서 줄기라는 이름이 붙었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면 수정란이 되는데 14일이 안된 배아기의 줄기세포를 배아줄기세포라고 한다. 이는 모든 신체 장기로 분화해 성장하는 ‘만능세포’다.1개의 세포에서 210종의 인체 세포로 분화할 수 있다. 뼈와 간·혈액 등 장기의 세포로 분화되기 직전의 원시세포는 성체줄기세포라 한다. 제대혈(탯줄 혈액)이나 어른의 골수와 혈액, 태반에 들어있다. 배아줄기세포와 달리 이미 성장한 조직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윤리논쟁을 피할 수 있다. ●생식세포 복제, 체세포 복제 생식세포 복제란 난자와 정자가 결합된 수정란의 분할과정에 있는 난세포(할구)를 공여핵세포로 이용하는 복제방법이다. 현재 있는 생명체를 복제하는 것은 아니고 태어날 생명체를 복제하는 것이다. 수정란이 8세포로 분열하였을 때 세포를 감싸고 있는 막을 단백질 분해 효소로 녹여서 세포를 각각 분리한다. 분리된 세포를 핵을 제거한 다른 난자에 넣는 핵치환을 한다. 이렇게 해서 8개의 새 수정란을 얻어 염색체가 동일한 8개의 생물을 복제할 수 있다. 체세포 복제는 생식세포인 난자의 핵을 제거하고 피부 등 다른 체세포의 핵을 분리한 뒤 난자에 넣어 배양하는 방법으로 유전정보가 똑같은 생물로 복제할 수 있다. 복제 양 돌리를 탄생시킨 것이 이 방법이다. 체세포 복제 수정란을 배반포기 단계(보통 4∼5일)까지 배양, 세포덩어리를 떼어내 배아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다. 사람의 복제수정란을 자궁에 이식하면 인간이 복제된다. 과학자들은 인간복제는 물론 허용해서는 안되지만 배아에서 배아줄기세포를 얻기 위한 치료용 인간 체세포복제(배아복제)는 허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언제부터 인간인가 수정란은 두배수씩 세포분열을 해 둘, 넷, 여덟개로 세포가 늘어난다. 한번 더 분열을 해 16할구 세포가 되면 딸기 모양이 된다. 이때가 14일쯤 되는 시점으로 이후 각각의 세포는 구체적인 신체기관으로 성장하게 된다. 즉,14일이 안된 배아기의 만능세포가 줄기세포이어서 14일이 인간 개체인지 아닌지 구별하는 기준시점이 된다고 과학자들은 주장한다. 과학자들이 14일 이전 단계의 세포들을 조작해 원하는 장기로 발육시켜 치료에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돼야 한다고 요구한다. 그러나 가톨릭에서는 수정란은 수정된 즉시 한 영혼을 가진 생명으로서 태아로 간주한다.‘인간이 될 것은 이미 인간’이라는 논리다. 이것이 생명윤리 논쟁의 시발점이 되고 있다. ●복제와 줄기세포 연구과정 동물의 태아를 이용한 복제는 1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1902년 스위스의 스페만은 도롱뇽의 수정란이 두개의 세포로 분리되는 순간 갓난 아기의 머리카락으로 갈라놓아 유전적으로 똑같은 두 도롱뇽으로 길러냈다.50년 뒤인 1952년 미국의 브릭스와 킹이 개구리 수정난의 핵을 제거하고 개구리 태아에서 추출한 핵을 넣어 올챙이로 성장시켰다.1962년 영국의 거든은 개구리의 난자에서 핵을 제거하고 다른 올챙이 창자 세포의 핵을 이식해 다수의 복제 개구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포유류가 아닌 동물에서 체세포복제에 성공한 첫 사례다. 포유류에서는 성공하지 못하다가 미세 조작 기술을 이용한 배아 세포의 분리, 핵 제거 및 치환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생식세포 복제가 가능해졌다. 수정란을 나눠 배양해 대리모의 자궁을 빌려 복제 동물을 출산하는 기술은 생쥐(1981년), 면양(1986년), 토끼(1988년), 소와 돼지(1989년) 등에서 성공했다. 1996년 7월 5일, 영국의 윌머트와 캠벨이 체세포 유전자를 이용해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켰다. 세계 최초의 생식세포가 아닌 체세포를 이용한 포유동물 복제다. 윌머트 박사는 6년생 암 양의 유방 세포에서 핵을 꺼내 다른 양의 미 수정란에 있는 핵을 제거하고 그 자리에 넣었다. 이를 대리모의 자궁에 이식해 태어난 게 돌리다. 하지만 난자를 제공한 양과 체세포를 제공한 양이 달라 각기 다른 미토콘드리아 DNA가 혼합돼 엄밀한 의미의 ‘완전 복제’로 볼 수 없다. 이후 미국에서는 생쥐를, 일본과 뉴질랜드에서는 소를 복제했다. 우리나라 황우석 교수도 1999년 세계 5번째로 복제 송아지 영롱이를 탄생시켰다. 황 교수는 2002년에는 형질전환 복제돼지를 국내 최초로 탄생시켰고 2003년에는 ‘광우병에 걸리지 않는 소’를 세계 최초로 만들어냈다. 인간의 배아복제가 시도된 것은 1993년이다. 조지 워싱턴 대학의 홀 교수팀은 17개의 배자를 인공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48개로 복제해 냈다.1998년 세계 최초로 위스콘신대 톰슨 박사팀이 인공수정을 하고 남은 배아에서, 존스홉킨스대의 기어하트 교수팀이 유산된 태아의 성체세포에서 각각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추출해 냈다. ●황우석 교수의 잇단 개가 2000년 8월 9일 황 교수는 한국인 남성에게서 채취한 체세포로 복제실험을 해 배반포 단계까지 배양하는데 성공, 세계 15개국에 국제특허를 출원했다. 황 교수는 2004년 2월 세계 최초로 수정되지 않은 여성의 난자에서 핵을 제거한 뒤 여성의 난자 주변에 붙어 있는 난구(卵丘)세포 핵을 옮겨 심는 방법으로 배아줄기세포를 얻는 데 성공했다. 이것은 미토콘드리아 DNA까지 동일한 완전복제다. 2005년 5월에는 척수신경 마비, 당뇨병, 면역 결핍 등의 질환이 있는 환자 11명에게서 피부세포를 떼어내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어떤 여성이 제공한 난자에서 핵을 제거한 뒤 환자들의 피부세포 핵을 넣어 환자의 세포를 복제한 것이다. 언젠가 이렇게 만들어진 줄기세포를 당뇨병, 파킨슨씨병, 알츠하이머병 등을 앓고 있는 환자의 손상된 조직에 이식,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손성진 기자 sonsj@seoul.co.kr
  • [오늘의 눈] 재경부의 견강부회/김태균 경제부기자

    시험을 보고 온 아이가 엄마에게 “지난달엔 70점이었는데 이번에는 90점은 될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성적표에 찍힌 점수는 지난달 30점, 이달 40점. 아이가 드디어 공부의 맥을 잡았다고 좋아했던 엄마의 심정은 어떨까. 어쨌든 성적은 올랐는데. 재정경제부가 14일 보도 해명자료를 냈다.‘정부가 경기착시 키운다’는 서울신문 4월13일자 2면 보도에 대해서다. 기사는 재경부가 매월 발표하는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통계청 산업활동동향 등 국가 공식통계와 지나치게 달라 국민들에게 착시(錯視)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테면 재경부는 백화점 카드이용이 올 1월과 2월, 각각 전년동월 대비 3%와 6% 뛰었다고 밝혔지만 실제 통계청 집계로는 6.7%와 2.4% 감소했다. 주유소 역시 카드로는 1,2월에 각각 16%와 14% 늘었지만 통계청 집계(차량연료 소매판매)에서는 2.6%와 0.6%가 줄었다. 증감폭은 물론이고 증감의 방향 자체가 반대로 나타나는 것이 과연 경기지표로서 유효한가에 대한 시장의 견해도 곁들였다. 재경부는 “카드이용액과 통계청 발표가 같은 추세에 있다.”며 “기사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백화점 매출의 경우 3%→6%나 -6.7%→-2.4%나 어차피 나아지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 아니냐고 했다. 하지만 ‘플러스(+)’는 늘어나는 것이고 ‘마이너스(-)’는 줄어드는 것이란 사실은 초등학생들도 아는 얘기다.‘마이너스’에서 경기회복의 희망을 찾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당국의 자기과신이고 만용이다. 그보다는 카드실적과 실제 산업통계의 차이점을 설명하고, 카드실적이 경기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조용히 내부 참고자료로만 쓰는 게 합당하다. 궁금한 게 있다. 카드실적은 경상가격 기준이다. 물가가 기준시점 대비 5% 올랐다면 실질증가가 전혀 없어도 자동으로 ‘5% 증가’로 나타나게 돼 있다. 하지만 재경부 발표 어디에도 이런 거품에 대한 설명이 없다. 국민은 몰라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아니면 국민의 경제상식을 과대평가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김태균 경제부기자 windsea@seoul.co.kr
  • [儒林 속 한자이야기] (31)

    形而上學(형이상학) 儒林 145에는 ‘形而上學’이라는 말이 나온다.서양학문이 동양에 소개되면서 哲學(철학)의 한 分野(분야)인 Metaphysics를 形而上學으로 飜譯(번역)했는데,周易(주역) 繫辭(계사)전의 ‘形象(형상)이전의 것을 道(도)라 하고,형상 이후의 것을 器(기)라 한다(形而上者 謂之道,形而下者 謂之器).’에서 딴 것이다. 중국 宋代(송대)의 학자 朱熹(주희 :흔히 ‘朱子’라고 일컬음)는 形而上者를 理(리)로 形而下者를 氣(기)로 해석하면서,논리적으로는 형이상의 理가 氣보다 우선하지만 현상적으로는 불가분인 동시에 섞일 수 없는 관계라고 이해하였다.여기서 理,氣의 관계를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학설이 전개된다.이 부분의 해석은 다양하지만 ‘形而上’은 사물이 형체를 갖기 이전의 근원적인 본모습,‘形而下’는 감각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물이라는 데 대체로 일치한다. 아리스토텔레스(BC384∼BC322)는 存在者(존재자)에 관한 제일의 원리·원인을 탐구하는 학문을 ‘제일철학’이라 하고,학문 체계의 으뜸으로 삼았다.그런데 紀元前(기원전) 1세기 무렵 안드로니코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全集(전집)을 編纂(엮을 편,모을 찬)하면서 이 ‘제일철학’분야의 내용을 自然科學(자연과학) 다음에 놓고 ‘자연과학 다음의 책’이라고 불렀는데,이것이 形而上學의 기원이다. 形而上學은 경험적 現象(현상)을 초월한 사물의 본질,존재의 근본 원리를 思惟(사유)나 直觀(직관)에 의해 탐구하는 哲學 분야를 말한다.形而下學의 정확한 개념정의는 어렵지만 ‘구체적 형체를 갖추고 있는 사물을 연구하는 학문’쯤으로 이해할 수 있다. 形자는 音部(음부)인 ‘ ’(우물 정(井)의 변형)과 意部(의부)인 ‘ ’(터럭 삼)이 합쳐진 자로써 ‘물체의 모양을 그리다.’가 본 뜻이며,‘모양’‘형상’은 파생된 뜻이다. 而자는 원래 ‘턱수염’의 象形(상형)이나 오늘날은 일반적으로 접속어로 쓰이는데,그 변천 과정에 대해서는 학설이 분분하다.또 而자는 방향·장소·시간·수량의 한계를 나타내기도 한다. 上자는 수평선을 뜻하는 一에 위쪽임을 표시하는 짧은 선을 더하여 ‘위’를 나타내었고,‘아래’라는 뜻은 길다란 기준선 아래에 짧은 선을 표시하여 나타냈었는데 文字學(문자학)에서는 이와 같은 방법을 指事(지사)의 원리라고 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槪念(개념) 가운데는 잘못 이해하고 있거나 쓰임이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흔하다.而上(=以上:이상)과 而下(=以下:이하),未滿(미만)과 超過(초과)도 이런 예에 속한다.동양 고전에서는 以上보다는 ‘而上’으로 표기한 경우가 많지만 의미상의 차이는 없다.以上과 以下는 基準量(기준량)을 포함하여 그보다 많고 적음을 표시한다.超過(초과)와 未滿(미만)은 이상·이하의 개념과 혼동하기 쉽다.超過(넘을 초,지날 과)와 未滿(아닐 미,찰 만)은 기준량을 포함하지 않고 그보다 많고 적음을 나타낸다.以前(=而前:이전)과 以後(=而後:이후)는 어떤 時點(시점)을 기준으로 전후를 표시하는데,그 基準(기준)시점을 포함한다.반면 ‘前’‘後’는 기준시점을 포함하지 않는다는 점에 留念(유념)해야 한다.이전,이후와 유사한 槪念(개념)으로 以內(이내)와 以外(이외)가 있는데 ‘以內’는 시간 또는 공간에서 어떤 기준을 포함한 범위 안을 가리키고,기준을 포함하되 범위 밖은 以外(이외)라고 한다. 김석제 반월정보산업고 교사(철학박사)
  • 새 수도지역 토지 보상비

    신행정수도 건설에 따른 토지 보상 비용은 얼마나 될까. 정부는 당초 토지보상비로 4조 6000억원을 책정했다.그러나 보상 기준이 올해 공시지가로 바뀐 데다 연기·공주지역 땅값이 많이 올라 보상비는 10% 정도 늘어난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신행정수도 최종 입지로 결정된 연기군의 올해 개별공시지는 지난해보다 47%,공주시는 21% 상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는 공시지가 상승했더라도 보상 비용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당초 보상비를 책정할 때 공시지가보다 높은 평당 20만원으로 늘려 잡았기 때문에 올해 지가상승분을 어느 정도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이 위원회의 설명이다.수용되는 땅이 대부분 농지와 임야 등으로 이뤄져 평당 20만원이면 충분하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주민들과 부동산 업계는 다른 주장을 편다.땅값이 올라 토지보상비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더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농지도 20만∼30만원을 호가하는 등 시세와 공시지가 간에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데다 주민들이 쉽게 보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보상비는 당초 예상을 훌쩍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신원우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 입지환경국장은 6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토지보상을 하지만 시세를 전혀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다.”면서 “더욱이 토지보상 기준시점이 지난해 1월에서 올해 1월로 늦춰졌기 때문에 토지보상비는 당초 예상보다 다소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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