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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계빚 폭주 잡아라… 일부 은행 ‘가산금리 인상’ 검토

    가계빚 폭주 잡아라… 일부 은행 ‘가산금리 인상’ 검토

    급증하는 가계대출 증가세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일부 은행들이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연령제한을 두기로 한 데 이어 가산금리를 높이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682조 3294억원으로 전월 말(680조 8120억원) 대비 1조 5174억원 늘었다. 신용대출과 전세대출은 줄었지만 주담대가 2조 8591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10월 들어 지난 5일까지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1조 1412억원 또 늘었는데 주담대가 4245억원, 신용대출이 7364억원 증가했다. 감독당국은 은행권 대출 실무자들과 매주 점검 회의를 열어 가계대출 억제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데, KB국민은행은 최근 내부 회의를 거쳐 오는 13일부터 50년 만기 주담대를 ‘만 34세 이하’에만 내주기로 결정했다. 앞서 해당 상품의 산정 만기를 40년으로 제한해 한도를 줄여 왔으나 이보다 확실하게 수요를 차단하고 나선 것이다. 일부 은행에선 가산금리를 인상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나섰는데, 기준금리가 올해 초 한 차례 인상 이후 5회 연속 동결된 점을 감안하면 은행이 붙일 수 있는 위험가중금리인 가산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가계대출 억제에 유효한 대책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올해 들어 7개월째 대기업 대출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가계대출 금리를 상향 조정할 경우 이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대출 금리가 더 뛰어 실수요 대출자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6일 기준 5대 은행의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000~6.471%로 지난 8월 말(연 3.830~6.250%)과 비교해 상단이 0.221% 포인트 뛰었으며,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는 연 4.240~7.123%로 상단이 7%를 돌파했다. 은행 관계자는 “예대마진 공시 등을 감안하면 감독당국의 지침 없이 은행이 먼저 가산금리 인상에 나서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 주담대 금리 인하 언제쯤 될까…영끌족 한숨 길어진다

    주담대 금리 인하 언제쯤 될까…영끌족 한숨 길어진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최근 ‘고금리 장기화’를 시사하면서 국내 대출 금리도 당분간 오름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변동금리를 택한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한 사람)’은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는 연 4.000~6.425% 수준이다. 지난달 말(연 3.830∼6.250%)과 비교해 이달 들어 상단이 0.175% 포인트, 하단이 0.170% 포인트 높아졌다.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같은 날 기준 연 4.270~7.099%로 상단이 7%를 넘어선 상태다. 대출 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말 이후 9개월 만이다. 지난달 말과 비교하면 상단은 0.130% 포인트 올랐고, 하단은 0.030% 포인트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5차례 연속 동결했음에도 주담대 금리는 상승세를 띄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우선 미 연준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채권시장 금리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10bp(1bp=0.01% 포인트) 가까이 오르며 연 4.5%를 넘어서 16년 만의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이에 서울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전 거래일보다 4.2bp 오른 연 4.054%로 마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시중은행의 혼합형(고정) 주담대 금리 지표인 은행채(AAA) 5년물 금리도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지난 21일 4.517%를 기록하며 6개월 만에 4.5%대로 치솟았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이후 유입된 고금리 특판 예금을 재예치하기 위한 은행들의 고금리 예금 유치 경쟁도 대출 금리를 밀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 4월 기준금리(연 3.5%)를 밑돌던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4%대로 올라섰다. 변동형 대출금리의 지표로 쓰이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예적금 금리 인상으로 늘어난 조달 비용을 가장 많이 반영한다. 지난달 코픽스는 3.66%로 전월대비 0.03% 포인트 소폭 내렸는데, 이달은 수신 경쟁 격화로 반등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레고랜드 사태 때 유입된 고금리 예금을 돌려주기 위한 은행채 발행 물량도 늘고 있어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현재로서는 언제 대출금리가 다시 내려갈지 예측하기 힘들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연준이 지난주 금리 동결을 결정했음에도 매파적 발언을 쏟아 내면서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진 상태다. 이에 삼성증권 등 국내 금융사들도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내년 1분기에서 3분기로 미루는 등 수정에 나섰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 연준이 인하 보다는 긴축을 계속 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금리 인하 시점을 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 고금리 장기화 예고에 ‘예금·대출 금리’ 들썩… 8%대 주담대 오나

    고금리 장기화 예고에 ‘예금·대출 금리’ 들썩… 8%대 주담대 오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예고로 위험 기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국고채 금리가 오르고 있다. 은행이 가계대출 금리를 책정할 때 기준으로 삼는 은행채 금리 역시 연중 최고치로 오르면서 시중은행의 대출·예금 금리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고정금리가 이미 7%를 넘어서는 등 가계부채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면 가계소비 여력 악화로 내수경기가 둔화될 수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1일 서울 채권 시장에서 3·5·1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930%로 연중 최저점 대비 0.820% 포인트 올랐고, 5년 만기(3.973%)와 10년 만기(4.031%) 역시 연중 최저점 대비 각각 0.880% 포인트, 0.883% 포인트씩 상승했다. 이는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미 국채 수익률(금리)이 치솟고 있기 때문인데, 지난 22일(현지시간)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 초반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연 4.51%까지 상승한 뒤 4.43%에 마감됐다.국고채 금리가 오르면서 시중은행의 혼합형(고정) 주담대 금리 지표인 은행채(AAA) 5년물 금리는 6개월 만에 4.5%대로 치솟았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22일 기준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가 연 3.900~6.469% 수준으로 나타났는데, 지난달 말(연 3.830~6.250%)과 비교하면 상단은 0.219% 포인트, 하단은 0.070% 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같은 기간 4.301%에서 4.471%로 높아졌기 때문인데, 은행채 단기물 등을 기준으로 삼는 신용대출 금리 역시 신용등급 1등급, 만기 1년 기준 연 4.560~ 6.560%로 상하단이 0.140% 포인트씩 상승했다. 코픽스(예적금으로 조달한 자금의 가중 평균 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 상단은 이미 7%대를 돌파한 상태다.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4.270∼7.099%로 지난달 말과 비교하면 상단이 0.130% 포인트 오르며 7%를 웃돌고 있다. 최고 금리가 7%를 넘는 A은행의 금리 추이를 보면 7.099%는 지난해 12월(7.603%) 이후 약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는 3.690%에서 3.660%로 0.030% 포인트 낮아졌지만, 변동금리에 시장금리를 반영하는 일부 은행의 조정에 따라 상단이 높아졌다. 지난해 말 시중은행이 수신 확보를 위해 고금리로 판매했던 예적금 만기가 돌아오면서 재유치를 위한 금리 경쟁이 다시 벌어지고 있어 대출금리는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4월까지만 해도 3.5%도 채 되지 않았던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이 4%대로 반등하고 있는데, 수신 확보를 위해 은행들이 은행채 발행을 늘려 자금을 조달하게 되면 금리가 높아지게 되고 이로 인해 대출금리 역시 상승 압력을 받게 된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주택 경기 회복세로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은 줄지 않고 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 21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82조 4539억원으로 8월 말(680조 8120억원)보다 1조 6419억원 늘었다. 5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로 20여일 만에 이미 8월 증가폭(1조 5912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주담대는 516조 8756억원으로 같은 기간 1조 8759억원이나 불었다.
  • 국고채·은행채 금리 ‘고공행진’에도 가계대출 1.6조↑

    국고채·은행채 금리 ‘고공행진’에도 가계대출 1.6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예고로 위험기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국고채 금리가 오르고 있다. 은행이 가계대출 금리를 책정할 때 기준으로 삼는 은행채 금리 역시 연중 최고치로 오르면서 시중은행의 대출·예금 금리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고정금리가 이미 7%를 넘어서는 등 가계부채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면 가계 소비여력 악화로 내수경기가 둔화할 수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1일 서울 채권 시장에서 3·5·1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930%로 연중 최저점 대비 0.820%포인트 올랐고, 5년 만기(3.973%)와 10년 만기(4.031%) 역시 연중 최저점 대비 각각 0.880%포인트, 0.883%포인트씩 상승했다. 이는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미 국채 수익률(금리)이 치솟고 있기 때문인데, 22일(현지시간)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 초반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연 4.51%까지 상승한 뒤 4.43%에 마감했다. 국고채 금리가 오르면서 시중은행의 혼합형(고정) 주담대 금리 지표인 은행채(AAA) 5년물 금리는 6개월 만에 4.5%대로 치솟았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지난 22일 기준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는 연 3.900~6.469% 수준으로 나타났는데, 지난달 말(연 3.830~6.250%)과 비교하면 상단은 0.219%포인트, 하단은 0.070%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같은 기간 4.301%에서 4.471%로 높아졌기 때문인데, 은행채 단기물 등을 기준으로 삼는 신용대출 금리 역시 신용등급 1등급·만기 1년 기준 연 4.560~6.560%로 상·하단이 0.140%포인트씩 상승했다. 코픽스(예·적금으로 조달한 자금의 가중 평균 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 상단은 이미 7%대를 돌파한 상태다.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4.270∼7.099%로 지난달 말과 비교하면 상단이 0.130%포인트 오르며 7%를 웃돌고 있다. 최고 금리가 7%를 넘는 A은행의 금리 추이를 보면 7.099%는 지난해 12월(7.603%) 이후 약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는 3.690%에서 3.660%로 0.030%포인트 낮아졌지만, 변동금리에 시장금리를 반영하는 일부 은행의 조정에 따라 상단이 높아졌다. 지난해 말 시중은행이 수신 확보를 위해 고금리로 판매했던 예·적금 만기가 돌아오면서 재유치를 위한 금리 경쟁이 다시 벌어지고 있어 대출 금리는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4월까지만 해도 3.5%도 채 되지 않았던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이 4%대로 반등하고 있는데, 수신 확보를 위해 은행들이 은행채 발행을 늘려 자금을 조달하게 되면 금리가 높아지게 되고 이로 인해 대출 금리 역시 상승 압력을 받게 된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주택 경기 회복세로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은 줄지 않고 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 21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82조 4539억원으로 8월 말(680조 8120억원)보다 1조 6419억원 늘었다. 5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일 뿐 아니라, 20여일 만에 이미 8월 증가 폭(1조 5912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주담대는 516조 8756억원으로 같은 기간 1조 8759억원이나 불었다.
  • 미국발 ‘고금리 장기화’ 공포 … 치솟는 대출 금리에 영끌족 한숨

    미국발 ‘고금리 장기화’ 공포 … 치솟는 대출 금리에 영끌족 한숨

    미 연방준비제도위원회(연준)가 내년까지 5%대의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고금리의 장기화’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형 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서고 고정형 금리 상단도 7%에 육박하는 등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은행들이 은행채 발행을 늘리고 예금 금리를 높여 수신 경쟁에 나서면서 대출 금리가 덩달아 오르고 있고,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오른 미 국채 금리가 주담대 고정형 금리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이날 기준 연 4.17~7.099%로 집계됐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 상단은 6%대 머물러왔지만 이달 중순 들어 7%를 넘어섰다.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연 3.90~6.469%로 나타났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지난 7월과 8월 2개월 연속 내렸지만, 금융채(무보증·AAA) 6개월물 금리가 전날 3.967%로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준거로 쓰이는 금융채 5년물 금리도 전날 4.517%로 3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고정형 주담대 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서는 것도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 나온다.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높여 수신경쟁에 나서고 은행채 발행을 늘리면서 대출금리가 오르고 있다. 은행들은 지난해 9~11월 유치했던 고금리 예·적금의 만기를 앞두고 재차 예·적금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5대 은행의 예금금리 상단은 이날 기준 연 3.95%까지 올랐다.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과 전북은행의 ‘JB123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는 우대금리를 포함하면 최고 4.20%에 달하는 등 4%대의 예금 금리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은행들은 또 예금 만기에 대비해 은행채 발행을 늘려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채 발행 금액은 전달 대비 89.1% 증가했다. 은행채 발행이 늘면 금리가 뛰고, 은행채 금리와 정기 예금 금리가 오르면 코픽스도 상승 압력을 받는다. 2007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고 있는 미 국채 금리도 고정형 주담대를 끌어올릴 수 있다. 간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4.48%를 돌파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으며 2년물 국채 금리도 2006년 이후 최고치인 5.19%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BOK 이슈노트-한미 금리 동조화 현황과 평가’ 보고서를 통해 최근 미국 국채 장기물과 우리나라 국고채 장기물 간 동조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금융채 5년물 금리를 준거로 하는 고정형 주담대 등 일부 대출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 8월 코픽스 하락했지만…채권·예금 금리 급등에 대출금리 압박 여전

    8월 코픽스 하락했지만…채권·예금 금리 급등에 대출금리 압박 여전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두 달 연속 내렸다. 코픽스는 공시 다음날부터 대출 변동금리 산정에 적용돼 내일부터 은행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하락한다. 다만 최근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채권·예금금리가 상승하면서 대출금리 상승을 압박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7월(3.69%)보다 0.03%포인트 낮은 3.66%로 집계됐다. 지난 4월 3.44%로 기준금리(3.50%) 아래로 추락한 코픽스는 5월(3.56%) 반등한 뒤 6월(3.70%)까지 오름세를 유지하다 7월(3.66%)과 8월 잇따라 하락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 7월과 비교해서는 은행의 정기예금 조달 규모가 감소했고, 은행채의 경우도 장기물 상승세보다 단기물 하락세가 이에 대한 조달비용을 반영한 코픽스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잔액 기준 코픽스는 3.83%에서 3.86%로 0.03% 포인트 높아졌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잔액기준 코픽스보다 상대적으로 변동분이 신속히 반영된다. 이에 따라 신규 코픽스를 기준으로 한 시중은행의 변동형 대출금리도 내일부터 코픽스 인하분만큼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준 5대 시중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4.05~7.03%로 상단이 7%를 돌파한 상태다.문제는 최근 채권, 예금금리 상승으로 은행의 조달 비용이 늘면서 대출금리가 다시 오를 요인이 산적하다는 점이다.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높은 금리 수준을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 중이다.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떨어지는 국내 채권 금리는 더 오를 수밖에 없다. 은행채 5년물 금리는 고정형 금리 기준이 돼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당분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상승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은행채 금리가 상승으로 조달 부담이 커진 은행들은 대신 예금 금리를 인상하며 자금을 확보하려고 한다. 이미 은행권에서는 최근 연 4% 대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 상품을 내놓으며 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예금 금리가 인상되면 조달 비용을 반영하는 코픽스 금리도 상승할 수밖에 없어 변동형 주담대 금리에도 영향을 미친다.
  • 반년만에 다시 늘어난 가계빚 … 금융당국 “대출 점검” 나섰지만 ‘뒷북 대응’ 비판

    반년만에 다시 늘어난 가계빚 … 금융당국 “대출 점검” 나섰지만 ‘뒷북 대응’ 비판

    전체 가계빚이 지난 2분기(4~6월)에 9조 5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의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2분기 연속 줄었던 가계빚은 부동산 ‘영끌’ 행렬이 부활하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고,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규모는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가계부채가 역대 최대 규모로 치솟자 금융당국은 은행 대출을 점검하는 등 가계부채 경감 방안을 고심하고 있지만 이미 ‘실기’(失期)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2분기 가계빛 9조 5000억원 증가 … 주담대 잔액 역대 최대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862조 8000억원으로 1분기 말 대비 9조 5000억원 증가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거나 신용카드로 물품을 구매한 대금 등을 합한 금액으로 포괄적인 가계빚(부채)을 의미한다. 가계신용은 지난해 3분기(7~9월) 말 1870조 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뒤 고금리와 주택거래 부진 등으로 4분기(-3조 6000억원)과 올해 1분기(-14조 3000억원)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2개 분기 만에 다시 증가 전환했다. 2분기 증가폭은 2021년 4분기(+17조 4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가계신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2분기 말 잔액 1748조 9000억원)은 지난해 3분기(-3000억원)와 4분기(-7조원), 올해 1분기(-11조원)까지의 감소 흐름을 뒤집고 2분기에 10조 1000억원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14조 5000억원 폭증한 주담대가 이끌었다. 2분기 말 주담대 잔액(1031조 2000억원)은 지난 1분기(1017조 1000억원)의 역대 최대 기록을 뛰어넘었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50년 만기 주담대는 3분기에 (가계신용의) 일시적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한은과 정부는 가계신용 증가세에 주목하고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주택가격전망지수 9개월 연속 상승 … ‘집값 바닥론’이 영끌 이끌어 고금리와 경기 둔화 국면에도 가계부채 증가세가 멈추지 않는 것은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2023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1년 뒤 집값 상승 심리를 보여 주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5포인트 올라 지난해 11월(61) 이후 9개월 연속 상승세다. 반면 고물가와 고금리, 중국발(發) 리스크 등의 여파로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0.1포인트 내려 6개월 만에 하락했다.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물가와 금리가 오르지만 결국 집값은 오를 것이라는 심리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이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나자 가계대출 경감 방안을 고심중이지만 영끌 행렬을 멈출 수 있을지 의문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50년 만기 주담대를 가계부채 급증 원인으로 지목하며 차주의 연령 제한을 검토하고, 은행의 대출 실태 점검도 나섰다. 그러나 정부가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해 올해 초 정책모기지인 ‘특례보금자리론’을 내놓고 부동산 관련 각종 규제를 해제하며 거래량이 늘자, 부동산 시장에서는 연초에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자리잡은 상태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네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동결해 기준금리 인상이 종료됐다는 신호를 보낸 한은과 은행을 압박해 대출금리를 내리도록 한 금융당국에 (가계부채 급증의) 책임이 있다”면서 “한 번 불붙은 부동산시장의 흐름은 꺾기가 힘든데도 안일한 판단을 한 통화·금융 정책의 실패”라고 말했다. 부동산·대출규제 풀고 금리 낮춰놓고 당국 ‘뒷북 대응’ 대출금리가 오를 가능성마저 고개를 들며 가계부채 리스크에도 경보음이 켜졌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며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이달 중순 4.3%을 넘어서며 국내 은행채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지난달 소폭 하락했지만 안심하긴 이르다는 진단이다. 한은 금통위는 오는 24일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 질의에 참석해 “중국 경제 회복 지연과 가계부채 등 다양한 면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미 국채 10년물 금리 15년만에 최고…국내 대출금리도 오르나

    미 국채 10년물 금리 15년만에 최고…국내 대출금리도 오르나

    시장금리의 기준이 되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국내 채권시장을 압박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 국채 금리 상승은 국내 은행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대출금리를 밀어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33%로 2008년 6월 이후 15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견조한 경제상황이 지속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통화 긴축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국채 금리 상승(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 재무부가 재정적자를 메우고자 국채 발행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점도 국채 금리가 상승한 요인 중 하나다. 채권시장에서는 공급이 늘면 채권 금리가 상승한다. 중국과 일본도 미 국채 보유량을 줄이는 점도 미 국채 금리 상승을 압박하고 있다. 심지어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연 5% 대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는 흔했던 5% 세계에 대비해야 한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시장 금리의 기준이 되는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은 국내 시장 금리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채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떨어지는 한국 채권 금리는 더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혼합형)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기준 은행채 5년물 금리는 4.411%를 나타냈다. 한달 전 4.205%에서 0.206%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난 5월 말 4%대로 올라선 뒤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 기준으로 쓰이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소폭 하락했지만 하락세라고 단정 짓기는 어려운 이유다. 은행채 금리는 주담대 고정금리의 기준이 될뿐더러 코픽스 산출에 반영돼 변동금리에도 영향을 준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더 올리지 않더라도 미 국채 금리 상승으로 주담대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대출자들은 본인의 소득 수준과 상환 능력을 고려해 대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 ‘연 4%대 고금리’ 은행권 예금 재등장… 역머니무브 부채질

    ‘연 4%대 고금리’ 은행권 예금 재등장… 역머니무브 부채질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가 다시 연 4%대로 올라서면서 시중자금이 은행으로 몰리는 ‘역머니무브’가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정기예금(12개월) 상품 중 최고금리가 연 4%를 넘는 상품은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4.10%), Sh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4.02%), BNK부산은행의 ‘더 특판 정기예금’(4.00%) 등이다. 이날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는 연 3.65~4.10%로 나타났는데, 우리은행의 경우 ‘첫거래우대 정기예금’에서 최고 연 4.10% 금리를 제공한다. 수신금리 인상에 따라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832조 9812억원으로 한 달 만에 10조 7010억원 늘면서 올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해 말 기준금리 인상과 은행권 수신 경쟁으로 연 5%까지 올랐으나 금융당국이 ‘수신 경쟁 자제령’을 내리며 3%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시장금리가 다시 상승 압력을 받은 데다 코로나19로 완화됐던 유동성 규제가 정상화되면서 은행들이 이전보다 더 많은 예금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지난해 10월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자금시장 경쟁을 막기 위해 105%까지 늘려 줬던 예대율(예금잔액 대비 대출잔액 비율)이 다시 100%가 된 게 대표적이다. 수신 확보에 나선 건 은행만이 아니다. 시중은행으로의 자금 이탈을 우려한 저축은행이 앞다퉈 예금금리를 올리고 있고, 뱅크런(현금 대량 인출 사태) 위기를 넘긴 새마을금고 역시 고금리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예수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서울 종로중앙새마을금고에서 지난달 31일 내놓은 연 7.7% 정기적금 특판은 이틀 만에 완판됐으며, 일부 새마을금고 지점에선 현재 연 5%대 정기예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다만 예금금리 인상이 은행의 조달 비용을 증가시켜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차주들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는 만큼 지난해 말처럼 연 5~6%대 고금리 예금 상품이 다시 나오긴 어렵다는 관측이다. 주요 은행 변동형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지난 6월 3.70%(신규 취급액 기준)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 부동산 영끌족의 귀환… 은행 대출금리의 역습

    부동산 영끌족의 귀환… 은행 대출금리의 역습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지난 4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한동안 내림세였던 은행 주담대 금리가 다시 오르고 있어 ‘영끌족’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각종 부동산 규제가 잇따라 완화되고 대출금리도 내리면서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난 가계대출에 ‘금리의 역습’이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지난 28일 기준 연 4.33∼6.93% 수준으로 5월 말(연 3.91∼7.02%) 대비 하단이 0.42% 올랐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지표가 되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올해 4월 연 3.44%까지 떨어진 뒤 5월 3.56%, 6월 3.70%로 다시 반등한 데 따른 것이다.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28일 기준 3.77~6.11%로, 4월 말(3.76~5.86%) 대비 하단은 0.01% 포인트, 상단은 0.25% 포인트 올랐다. 지난 3월 말 주담대 고정금리 하단이 약 1년 만에 연 3%대에 진입했지만, 주담대 고정금리의 지표인 은행채(AAA) 5년물이 지난 3월 31일 3.953%에서 이달 28일 4.23%로 오르며 금리 상승을 이끌었다. 은행권의 주담대 금리 반등은 한국은행의 집계에서도 확인됐다. 한은의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6월 예금은행의 주담대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5월 4.21%에서 6월 4.26%로 0.05% 포인트 올랐다. 예금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영끌족’의 원리금 상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융당국이 시행한 정책모기지인 특례보금자리론도 시행 6개월 만에 대출금리가 인상됐다. 주택금융공사(HF)는 다음달 11일부터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주택가격 6억원 초과 또는 소득 1억원 초과 대상) 금리를 0.25% 포인트 상향 조정해 연 4.40(10년)∼4.70%(50년)를 적용한다. 특례보금자리론의 재원이 되는 주택저당증권(MBS) 발행금리가 6개월여 만에 0.5% 포인트가량 오른 영향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은행권 가계대출은 1062조 3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담대는 6월 한 달간 7조원 불어났다. 은행권 관계자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수록 시장금리 인상 압박도 커진다”면서 “은행권의 예금 금리가 오르면서 주담대 금리 역시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 ‘영끌족’ 돌아오는데... ‘금리의 역습’

    ‘영끌족’ 돌아오는데... ‘금리의 역습’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지난 4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한동안 내림세였던 은행 주담대 금리가 다시 오르고 있어 ‘영끌족’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각종 부동산 규제가 잇따라 완화되고 대출금리도 내리면서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난 가계대출에 ‘금리의 역습’이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대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 소폭 상승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지난 28일 기준 연 4.33∼6.93% 수준으로 5월 말(연 3.91∼7.02%) 대비 하단이 0.42% 올랐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지표가 되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올해 4월 연 3.44%까지 떨어진 뒤 5월 3.56%, 6월 3.70%로 다시 반등한 데 따른 것이다.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28일 기준 3.77~6.11%로, 4월 말(3.76~5.86%) 대비 하단은 0.01% 포인트, 상단은 0.25% 포인트 올랐다. 지난 3월 말 주담대 고정금리 하단이 약 1년 만에 연 3%대에 진입했지만, 주담대 고정금리의 지표인 은행채(AAA) 5년물이 지난 3월 31일 3.953%에서 이달 28일 4.23%로 오르며 금리 상승을 이끌었다. 은행권의 주담대 금리 반등은 한국은행의 집계에서도 확인됐다. 한은의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6월 예금은행의 주담대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5월 4.21%에서 6월 4.26%로 0.05% 포인트 올랐다. 예금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특례보금자리론마저 6개월만에 금리 인상 ‘영끌족’의 원리금 상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융당국이 시행한 정책모기지인 특례보금자리론도 시행 6개월 만에 대출금리가 인상됐다. 주택금융공사(HF)는 다음달 11일부터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주택가격 6억원 초과 또는 소득 1억원 초과 대상) 금리를 0.25% 포인트 상향 조정해 연 4.40(10년)∼4.70%(50년)를 적용한다. 특례보금자리론의 재원이 되는 주택저당증권(MBS) 발행금리가 6개월여 만에 0.5% 포인트가량 오른 영향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은행권 가계대출은 1062조 3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담대는 6월 한 달간 7조원 불어났다. 은행권 관계자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수록 시장금리 인상 압박도 커진다”면서 “은행권의 예금 금리가 오르면서 주담대 금리 역시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 5대 은행 ‘연 4% 예금’ 돌아오니… 대출금리 또 꿈틀

    5대 은행 ‘연 4% 예금’ 돌아오니… 대출금리 또 꿈틀

    시중은행에서 연 4% 예금이 다시 등장했지만 대출자들은 웃을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한국은행이 네 번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음에도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예금금리 상승이 대출금리를 또 한번 밀어 올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KB금융·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이 취급한 정기예금(12개월 만기) 최고 금리는 3.70~4.10%로 집계됐다. 앞서 SC제일은행, Sh수협은행 등 외국계 은행과 특수은행, 지방은행에서는 연 4%대 예금을 선보인 바 있다. 은행들이 잇따라 예금 금리를 올린 것은 최근 시장에서 은행채 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정기예금(12개월 만기)을 정할 때 참고하는 은행채 1년물 금리는 지난 5월 말 3.873%에서 지난달 말 3.90%로 올랐고, 지난 10일에는 3.970%까지 상승했다. 예금 금리 상승은 결국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날 기준 KB국민·신한·우리·농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는 연 4.35~6.13%로 집계됐다. 하나은행은 연 5.460~6.960%로 금리 상단이 7%에 육박했다. 다만 하나은행은 금융채를 기준으로 한 변동금리를 적용한 상품을 주로 취급한다. 금융채를 기준으로 한 주담대 변동금리는 5.480~6.080% 수준이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5대 시중은행 주담대 변동금리 하단은 3%대, 상단은 5%대까지 떨어졌었는데 불과 두 달 만에 상황이 바뀐 것이다. 시장금리 상승은 지난달 말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유예가 종료되면서 은행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채권 발행을 늘린 후 은행채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 컸다. 게다가 새마을금고 사태까지 불거지면서 채권 금리 상승에 불이 붙었다. 새마을금고에서 일부 지역의 부실 대출 문제가 불거지자 고객들의 예금 인출이 이어졌고, 이에 대한 대응으로 보유 채권을 대량 매각하면서 채권 금리와 은행채 금리가 상승했다.
  • 더 버거워진 부채의 족쇄

    더 버거워진 부채의 족쇄

    우리 가계가 짊어진 소득 대비 부채 부담과 증가 속도가 세계 주요국 중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부채가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나며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떠오른 가운데 대출금리 산정의 지표가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하면서 차주들의 원리금 부담이 더 커지게 됐다. 17일 국제결제은행(BIS)이 세계 주요 17개국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지난해 DSR은 13.6%로 호주(14.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DSR은 연간 소득 대비 가계대출 원리금 상환액을 나타내는 지표다. DSR이 높을수록 소득에 비해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DSR의 증가 속도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우리나라의 DSR은 2021년 12.8%에서 1년 사이 0.8% 포인트 올라 호주(1.2% 포인트) 다음으로 상승폭이 컸다. 이 탓에 2021년 노르웨이(14.5%)와 덴마크(14.2%), 네덜란드(13.8%), 호주(13.5%)에 이어 5위였던 우리나라의 DSR은 지난해 3계단 뛰어올랐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으로 범위를 넓히면 2019년에서 2022년까지 3년간 DSR은 1.4% 포인트 증가해 조사 대상 국가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BIS 기준 DSR은 분모인 소득에 금융부채를 보유하지 않은 가계가 포함되는 등 실제보다 과소 산정됐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이 자체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약 100만 대출자 패널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분기 전체 가계대출자의 평균 DSR은 40.3%로 추산됐다. 한은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에도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와 시장금리 하락으로 가계부채는 지난달 1062조 3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한은은 이날 공개한 BOK 이슈노트 ‘장기 구조적 관점에서 본 가계부채 증가의 원인과 영향, 연착륙 방안’ 보고서를 통해 “부동산으로의 대출 집중도가 심화되면서 우리 경제의 장기 성장세가 제약되고 자산 불평등 등 부정적인 효과가 초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차주들의 원리금 상환 압박은 더 심화될 전망이다.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5월(3.56%)보다 0.14% 포인트 높은 3.70%로 집계됐다. 지난 4월 3.44%로 기준금리(3.50%) 아래로 내려갔던 코픽스가 5월에 이어 지난달까지 오르면서 1월(3.8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 역시 전월 대비 0.04% 포인트 오른 3.80%로 나타났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 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되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지표다. 한은이 6개월째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있음에도 코픽스가 상승한 배경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새마을금고의 은행채 대량 매도 등으로 인한 은행채 금리 상승 등이 꼽힌다. 코픽스가 상승함에 따라 은행들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18일을 기점으로 일제히 상승해 연 6%에 육박하게 된다. KB국민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신규코픽스)는 연 4.21~5.61%에서 연 4.35~5.75%로 인상된다. 우리은행 주담대 변동금리도 연 4.33~5.53%에서 연 4.47 ~5.67%로 조정되며, 농협은행 역시 4.34~5.85%에서 4.38~5.89%로 상향된다.
  • 50년 만기 주담대… 月상환액 줄어 대출수요 꿈틀

    50년 만기 주담대… 月상환액 줄어 대출수요 꿈틀

    시중은행이 주택담보대출 최장 만기를 40년까지 확대한 지 약 1년 만에 만기를 50년으로 속속 늘리고 있다. 올 초 수협은행을 시작으로 DGB대구은행에 이어 이달 들어 NH농협은행,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까지 하나둘 동참하는 모양새다. 차주 입장에선 매달 내야 하는 원리금 상환액이 낮아지고 대출 한도가 늘어난다는 장점이 있지만, 만기가 길어지는 만큼 총이자 또한 불어난다는 점은 고민거리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초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이 주담대 만기를 50년으로 연장하자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다른 주요 시중은행들 역시 주담대 만기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담대 만기 50년짜리 상품이 나온 것은 정부 시책에 의한 것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6월 내놓은 가계대출 정상화 방안에는 금리상승기 취약차주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 초장기(50년) 정책모기지를 도입하는 안이 담겼다. 이에 따라 주택금융공사가 그해 8월 50년 만기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을 출시했는데, 은행권에선 지난해 말까지도 카카오뱅크가 갖고 있던 최장 45년짜리 주담대 상품의 만기가 가장 길었다. 금융사들도 올 들어 속속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 1월 한화생명이 금융권 최초로 만기 50년 주담대를 출시하자 수협은행이 뒤이어 만기를 50년으로 늘렸고, 지난달 말엔 DGB대구은행도 출사표를 던졌다. 시중은행에선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이 순차적으로 만기 확대에 나섰는데 NH농협은행의 ‘채움고정금리모기지론’은 최초 5년간 고정금리를 적용한 뒤 이후 월중 신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6개월 기준금리에 따라 변동되는 상품이다. 하나은행은 “고물가·고금리 시대 고객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고 청장년층 세대의 안정적인 주거환경 마련을 위한 금융의 역할을 다하기 위함”이라고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대출받는 차주 입장에선 만기가 늘면 매달 갚는 원리금 상환액이 낮아져 부담이 완화되지만 만기가 길어질수록 차주가 내야 할 총이자액도 늘게 된다. 가령 5억원을 연 4% 고정금리(원리금균등상환)로 대출받는다고 가정해 보면, 만기가 40년일 땐 월평균 216만원가량의 원리금을 상환해야 하지만 50년일 경우 197만원으로 원리금이 소폭 줄어든다. 전체 이자액은 같은 상황에서 만기가 40년일 때 5억 2000여만원인 반면 만기가 50년일 땐 총 6억 7000여만원으로 확대된다. 은행 입장에선 만기를 늘리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따른 대출한도 또한 늘어나기 때문에 대출 수요를 끌어올리는 데는 효과적일 수 있다. DSR은 연 소득에서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차지하는 규모가 일정 수준을 넘지 않는 선까지만 대출해 주는 것인데, 현행 DSR 40% 기준에서 연봉이 5000만원인 직장인의 경우 연 4%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만기가 40년일 경우엔 최대 4억 4400만원까지 빌릴 수 있지만, 만기가 50년일 경우 한도가 약 5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최근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대출 수요는 증가 추세다. 5대 시중은행에선 올 상반기에만 총 95조 1579억원 규모의 신규 가계대출이 집행됐는데, 특히 주담대의 경우 신규 취급액이 83조 99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0.4% 급증했다. 인터넷은행은 주담대 금리를 낮추는 방법으로 대출 수요를 끌어오고 있는데 카카오뱅크의 경우 지난달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담대 평균 금리가 연 3.88%로 16개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3%대 금리를 유지했다. 지난해 말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1조 1960억원 정도였으나 올해 1분기 말 2조 3560억원으로 두 배 늘었으며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 美 금리 ‘매파적 일시정지’…하반기 0.50%P 인상 시사

    美 금리 ‘매파적 일시정지’…하반기 0.50%P 인상 시사

    한미 격차 최대 2.25%P 가능성통화정책 혼란 변동성 커질 듯세차례 묶은 한은 고심 깊어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지난해 3월부터 10차례 이어 온 기준금리 인상에 ‘쉼표’를 찍었다. 그럼에도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0.50% 포인트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연내 금리 인하’를 기대하던 시장에 엄포를 놓았다. 3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한국은행은 통화정책과 관련해 고심이 커지고 있다. 연준은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 5.00~5.25%로 동결했다. 15개월간 10차례 이어진 금리 인상에 이은 첫 동결이다. 연준은 이날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내고 “목표 금리를 일정하게 유지함으로써 추가 정보 및 이 정보의 정책 함의에 대해 위원회가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기 위해 강력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물가 둔화세가 지속되지 않는다면 추가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거의 모든 (FOMC) 위원이 올해 중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며 “연내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위원은 없다. 연내 금리 인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연준이 이날 공개한 점도표(금리 인상 전망)에서는 올해 말 금리 예상치(중간값)가 5.6%로 3월 전망치인 5.1%보다 올랐다. 연말까지 0.50% 포인트가 더 오른다는 의미로 연내 2번의 베이비스텝(금리 0.25% 포인트 인상)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연준은 올해 말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월 전망(3.33)보다 내린 3.2%로 제시하면서도 근원 인플레이션(에너지·식료품 제외) 전망치는 3월 3.6%에서 3.9%로 높였다. 파월 의장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하면 물가에 큰 진전이 없다”며 ‘물가와의 전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연준의 메시지는 더욱 매파적이었지만 시장은 오히려 안도했다. 이달 초 104선이었던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103을 밑돌고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 대비 0.73포인트 하락했다. 연준이 점도표를 통해 ‘2차례 베이비스텝’을 시사했지만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서는 연준이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린 뒤 내년 1월까지 동결할 확률을 52%로 보는 등 시장은 연준을 믿지 않는 모양새다. 향후 기준금리 경로에 대한 연준과 시장의 간극에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예상된다.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시장의 반응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강화되는 통화정책 스탠스(태도)와 다소 간극이 있는데,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 등에 따라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변하면서 국내외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시장금리가 하락하며 4월 기준금리(3.50%)를 밑돌았던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지난달 3.56%로 0.12% 포인트 상승 전환했다. 연준이 점도표에 따라 기준금리를 연내 0.50% 포인트 추가 인상하면 한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는 최대 2.25% 포인트까지 벌어질 수 있게 돼 한은의 고심도 커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원달러 환율은 1200원대로 내려왔지만 향후 과도한 금리 격차에 따라 원화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금리 두 번 올린다”는 연준, 믿지 않는 시장 … 한은 고심 커진다

    “금리 두 번 올린다”는 연준, 믿지 않는 시장 … 한은 고심 커진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지난해 3월부터 10차례 이어온 기준금리 인상에 ‘쉼표’를 찍었다. 그럼에도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연내 금리 인하’를 기대하던 시장에 엄포를 놓았다. 세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한은은 통화정책에 고심이 커지고 있다. 금리 동결했지만 메시지는 더 ‘매파’ 연준은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 5.00~5.25%에서 동결했다. 15개월간 10차례 이어진 금리 인상에 이은 첫 동결이다. 연준은 이날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내고 “목표 금리를 일정하게 유지함으로써 추가 정보 및 이 정보의 정책 함의에 대해 위원회가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기 위해 강력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물가 둔화세가 지속되지 않는다면 추가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거의 모든 (FOMC) 위원들이 올해 중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면서 “연내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위원은 없다. 연내 금리 인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점도표(금리 인상 전망)에는 올해 말 금리 예상치(중간값)가 5.6%로 3월 전망치인 5.1%보다 올랐다. 연말까지 0.5%포인트가 더 오른다는 의미로 연내 2번의 베이비 스텝(금리 0.25%포인트 인상)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것은 꺾이지 않는 근원물가 탓이다. 5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달 5.3%에 달했다. 특히 연준이 주목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4.6~4.7%에 머물고 있다. 연준은 이날 올해 말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월 전망(3.33)보다 내린 3.2%로 제시하면서도 근원 인플레이션(에너지·식료품 제외) 전망치는 3월 3.6%에서 3.9%로 높였다. 파월 의장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하면 물가에 큰 진전이 없다”면서 ‘물가와의 전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한은 “중앙은행 스탠스와 시장 기대 간극에 변동성 커질 것” 연준의 메시지는 더욱 매파적이었지만 시장은 오히려 안도했다. 이달 초 104선이었던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103을 밑돌고 ‘공포 지수’라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거래일 대비 0.73포인트 하락했다. 연준이 점도표를 통해 ‘두 차례 베이비스텝’을 시사했지만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서는 연준이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뒤 내년 1월까지 동결할 확률을 52%로 보는 등 시장은 연준을 믿지 않는 모양새다. 향후 기준금리 경로에 대한 연준과 시장의 간극에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예상된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는 “시장의 반응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강화되는 통화정책 스탠스(태도)와 다소 간극이 있는데,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 등에 따라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변하면서 국내외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시장금리가 하락하며 4월 기준금리(3.50%)를 밑돌았던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지난달 3.56%로 0.12%포인트 상승 전환했다. 한미 금리 격차 최대 2.25%p까지 벌어질수도 연준이 점도표에 따라 기준금리를 연내 0.50%포인트 추가 인상하면 한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는 최대 2.25%포인트까지 벌어질 수 있게 돼 한은의 고심도 커지고 있다. 현재 기준금리 격차(1.75%포인트)는 역대 최대 수준이지만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원·달러 환율은 1200원대로 내려왔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한미 금리차에 기계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어왔지만, 향후 과도한 금리 격차에 따라 원화가치 하락 압력을 배제하기 어렵다. 지난달 3.9%였던 근원물가 상승률의 둔화 폭이 더딘 가운데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물가 상방 압력이 예상된다는 점도 한은이 긴축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근원물가 상승률과 한미 금리 격차 등을 고려하면 연내 금리 인하는 커녕 오히려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1%대 초반 경제성장률이 예상되는 등 경기 하방 압력 탓에 하반기 한은의 통화정책은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 대출금리 또 꿈틀… 고정형으로 갈아타야 하나

    대출금리 또 꿈틀… 고정형으로 갈아타야 하나

    # 생애 첫 내 집 마련에 성공해 9월 입주를 앞둔 A(31)씨는 대출 신청을 앞두고 아침마다 대출금리를 조회한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연 3%대”라는 기사에 한숨 돌린 게 불과 몇 주 전인데, 다시 대출금리가 오르고 있어 걱정이 크다. 금리가 내릴 때는 3%대 초반 금리까지도 기대했지만 지금은 입주 시점에 4%대만 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고점을 찍고 완만히 하락하는 듯했던 주담대 금리가 다시 꿈틀대면서 A씨와 같은 차주들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NH농협·신한·우리·하나)의 주담대 고정(혼합)형 금리는 연 3.94~6.43%로 한 달 전(5월 13일·연 3.64~5.85%)보다 하단이 0.3% 포인트 올랐다. 변동형 금리(신규코픽스 6개월)는 연 4.11~6.97%로 한 달 전(연 4.18~6.20%)보다 상단이 0.77% 포인트 높아졌다. 주담대 금리는 채권금리가 요동칠 때마다 오르락내리락하며 널뛰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담대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AAA) 5년물 금리는 3개월 전인 지난 3월 13일 연 4.080%에서 한 달 뒤 3.855%로 내려갔지만 두 달 동안 다시 상승해 지난 13일 4.131%까지 올랐다. 주담대 변동형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6월물 역시 석 달 사이 ‘V자’ 곡선을 그리며 지난 13일 3.822%까지 올라 석 달 전(3.688%) 수준을 넘어섰다. 채권금리는 한때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올해 안에 ‘피벗’(경제정책 전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7월 다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금리 인하가 올해 안에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약해지면서 반등하고 있다. 은행들이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유예 조치 만료를 앞두고 은행채 발행을 늘리는 것도 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개월 뒤 금리가 현 수준보다 높아질지 불확실하지만 금융권에서는 금리가 소폭이나마 오름세에 있는 시점에는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을 것을 권한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대출금리가 다시 오름세에 있지만 연초처럼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은 뒤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되는 시점에 대출 갈아타기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 시중은행 2%대 예금 증가세…저금리 시대 돌아오나

    시중은행 2%대 예금 증가세…저금리 시대 돌아오나

    기본금리 2%대 정기예금 상품이 늘며 저금리 시대가 회귀하는 모양새다. 한국은행이 연 3.50%의 높은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하 압박에 예금금리가 덩달아 낮아진 영향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연 5%대를 넘었던 예금금리가 최근 기준금리 아래로 떨어진 뒤 기준금리와 격차는 벌어지는 추세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이날 기준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39개 가운데 최고금리가 기준금리(3.50%)와 같거나 낮은 상품은 14개다. 1년 만기 기본금리가 2%대 예금상품도 6개에 달했다.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이 2.60%로 가장 낮았으며 신한은행 쏠편한정기예금은 2.90%를 나타냈다. 지난달 평균 금리 2%대 상품은 2개에 불과했지만 시중 은행들이 앞다퉈 예금금리를 낮추면서 기본금리 2%대 예금상품이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8개 은행이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 변동이 반영되는 코픽스도 하락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3.56%)보다 0.12%포인트 떨어진 3.44%로 집계됐다. 신규 코픽스가 기준금리 이하로 떨어진 건 지난 2010년 공시 시작 이래 2013년 4월과 2014년 7월 등 단 두 번밖에 없다. 금융권은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시장금리가 하락한 이유도 있지만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을 향해 대출금리 인하를 압박한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대출금리를 낮추려면 예대 마진을 남겨야 하는 시중은행 입장에서는 예금금리를 더 낮춰 조달 비용을 떨어뜨리려는 유인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확 오르고, 내릴 땐 찔끔… 금융위, 대출금리 산정체계 따져 본다

    확 오르고, 내릴 땐 찔끔… 금융위, 대출금리 산정체계 따져 본다

    은행이 금리 인상기에는 대출금리를 빨리 올리고, 인하기에는 하락폭이 작다는 지적에 따라 금융당국이 은행권 대출금리 조정 속도에 대한 관리·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 제7차 실무작업반 회의’를 열고 금리산정 체계 정비 방향 등을 논의했다. 그간 은행들은 금리 인상·인하기에 대출금리 조정 속도가 일관적이지 않아 비판을 받아 왔다. 금리 인상기에는 대출금리를 빠르게 올려 가계빚 부담을 키우고, 금리 인하기에는 하락폭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금융위는 은행별 자체 금리산정 점검 시 대출금리 조정·변동의 일관성과 합리성을 관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공동으로 은행별 점검 결과를 비교·분석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금리 인상·인하기에 은행이 취급하는 대출의 기준금리와 가산금리, 우대금리를 시계열로 비교·분석할 수 있도록 공시 항목을 세분화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시장금리의 급격한 변동이 대부분 차주 부담으로 이어지는 문제점과 관련해서는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작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기준금리로 하는 신용대출 상품을 개발·확대하기로 했다. 신용대출 상품 대부분(약 85%)이 대출 기준금리로 은행채나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시장금리를 활용하고 있어 금리상승이 차주 부담으로 직결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대출금리 구성 항목 중 가산금리 산정 근거도 자세히 들여다보기로 했다. 은행별로 편차가 크거나 과도하게 높은 경우는 없는지 점검하고, 필요 시 ‘은행권 대출금리 모범규준’을 개정하기로 했다.
  • 은행 대출금리 하락세… 고신용자만 혜택 보네

    은행 대출금리 하락세… 고신용자만 혜택 보네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시중은행 대출금리는 연일 하락하고 있지만, 취약계층의 금리 부담을 줄이는 데는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저신용·저소득자의 자금줄인 저축은행 대출 금리가 오히려 올랐기 때문이다. 은행권 대출금리 인하 혜택을 고신용·고소득자만 누린다는 비판이 나온다. 26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이 지난달 취급한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6.19%다. 지난 1월 6.50%보다 0.30% 포인트 내렸다. 은행들은 코픽스, 금융채 등 기준금리와 가산금리를 더한 뒤 가감조정금리를 빼서 대출금리를 산출한다.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의 평균 기준금리는 3.90%에서 3.67%로 떨어졌다. 거기에 금융당국의 이자 장사 비판을 의식한 각 은행이 자체적으로 가산금리를 낮추면서 대출금리가 뚝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대출금리 하락의 혜택은 대부분 고신용자들에게 돌아갔다. 지난달 신용대출을 받은 고객들의 평균 신용 점수는 은행별로 KB국민은행 941점, 우리·신한은행 모두 920점, 하나은행 905점, NH농협은행 896점 등 모두 고신용자였다.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신용평점 900점 이상은 2162만 9926명으로 전체 신용평가 대상 인구(4813만 1125명)의 45%를 차지했다. 즉 900점 미만인 나머지 55%(2650만 1199명)에게는 은행권 대출금리 인하 혜택이 돌아가지 않았다는 뜻이다. 당국이 은행에 집중하는 사이 저축은행은 대출금리를 올렸다. 저축은행중앙회가 공시한 저축은행별 가계신용대출 금리를 살펴보면 SBI저축은행의 ‘SBI중금리’가 지난 1월 15.93%에서 3월 16.52%로 올랐고 한국투자저축은행 ‘살만한 트루프렌드’는 14.10%에서 14.26%로, 페퍼저축은행 ‘페퍼신용대출’은 18.36%에서 19.04%로 각각 상승했다. 저축은행 조달금리로 통하는 정기예금(12개월)이 1월 말 4.71%에서 3월 말 3.77%로 0.94% 포인트, 정기적금(12개월)이 3.77%에서 3.45%로 0.32% 포인트 대폭 하락했지만, 저축은행들의 가계신용대출 금리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대표적인 서민 정책금융 상품인 ‘햇살론’의 금리도 뛰었다. 햇살론은 소액의 급전을 구하지 못해 불법 사금융에 빠질 우려가 있는 신용점수 600점 이하 저신용·저소득 서민을 지원하기 위해 저축은행과 정부가 재원을 출연해 만든 금융상품이다. 그러나 햇살론을 취급한 SBI·OK·웰컴·페퍼 등 주요 저축은행은 올해 1월에 비해 3월 금리를 그대로 유지했거나 더 올렸다. 이 기간 햇살론 조달금리는 5.82%에서 5.20%로 0.62% 포인트 하락했지만, 저축은행들은 가산금리를 더 많이 붙여 대출금리를 높게 책정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올해 1월에서 3월까지 조달금리가 내리긴 했으나 햇살론 최고 금리인 11.50%를 충족했기 때문에 당국의 규제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저축은행 관계자는 “경기가 나빠진 상황에서 신용평점이 상대적으로 낮은 고객 대상으로 대출을 실행하다 보니 금리가 높아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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