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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총 1위’ 애플마저 칼바람… 채용담당 계약직 100명 날렸다

    ‘시총 1위’ 애플마저 칼바람… 채용담당 계약직 100명 날렸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가운데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도 무더기 감원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지난주 채용 담당자 100명을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대상은 직원 채용을 담당하는 계약직 직원들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 내에서도 경기침체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통상 매년 직원 수를 5~10%가량 늘려 왔던 애플은 지난달 신규 채용 규모를 줄이고 일부 사업부의 예산 감축을 검토하겠다며 긴축경영 전환을 예고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계속 고용하고 투자도 하겠지만, 지출에 좀더 신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직원 해고는 15만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애플로는 이례적이지만, 최근 몇 달간 일부 빅테크들은 일자리를 줄여 왔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달 각 사업 부문에 걸쳐 전체 직원의 1%가량을 감축했다. MS의 해고 조치는 2017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트위터는 신규 채용을 동결한 데 이어 지난달 인사 담당 부서의 직원 30%를 정리해고했다. 넷플릭스는 5월에 직원 약 150명을 내보냈고, 구글도 앞으로 신규 채용 속도를 조절하기로 했다. 이런 미국 기업들의 구조조정은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나왔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 기준)는 5월 8.6%, 6월 9.1%로 급등했고 7월엔 8.5%로 다소 꺾였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6~7월에 이어 9월에도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 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선진국 맞아? 6명 중 1명 끼니 거르는 英… 40년래 최악 물가 급등 탓

    선진국 맞아? 6명 중 1명 끼니 거르는 英… 40년래 최악 물가 급등 탓

    물가 급등에 몸살을 앓는 영국에서 6명 중 1명은 지출을 줄이기 위해 끼니를 거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온라인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와 타임스 온라인 공동 설문조사에 따르면 영국 성인 16%는 지난 6개월간 돈을 아끼려고 정기적으로 끼니를 건너뛰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9일 영국 성인 171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응답자 50%는 외식을 줄였다고 했고, 39%는 슈퍼에서 평소에 사던 품목을 집었다가 가격이 부담돼 도로 내려놨다고 답했다. 물가 상승에 따른 고충은 청년층(18∼24세)에서 더욱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에서는 끼니를 건너뛰는 비율이 28%로 평균보다 더 높았고 물건을 사지 못하고 내려놓은 경험은 56%에 이르렀다. 시장조사업체 칸타르에 따르면 영국의 지난달 식료품 물가 상승률은 11.6%로 2008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다. 이 같은 수치는 평균 가구의 식료품 구매 비용이 연 533파운드(약 85만원) 늘어나는 것과 같다고 칸타르는 분석했다. 반면 영국 국민의 실질임금은 지난해에 비해 하락했다. 영국 통계청은 명목임금에서 물가 상승 효과를 제거해 산출하는 실질임금이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 하락했다고 이날 밝혔다. 2001년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이다. 이 기간 상여를 제외한 평균 임금은 4.7% 상승했지만 물가 상승률이 훨씬 높아 실질 임금은 줄었다. 17일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과 비교해 10.1% 뛰었다고 밝혔다. 이는 1982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4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6월의 9.4%보다도 높은 수치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면서 에너지 요금 인상에 따라 물가 상승률이 연말에는 13%가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계청은 지난달 물가 상승의 주요인은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12.7%)로 빵, 시리얼, 우유, 치즈, 계란 등의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전했다. 에너지 요금 급등도 장바구니 물가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내년 1월이 되면 전기·가스 평균 요금이 월급의 6분의 1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컨설팅사 딜로이트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데보프라팀 데는 “저소득층 가구는 에너지 비용이 소득의 25%에 달할 수도 있다”고 텔레그래프에 말했다.
  • 주택담보대출 금리 또 오른다… 코픽스 역대 최대폭 상승

    주택담보대출 금리 또 오른다… 코픽스 역대 최대폭 상승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 달 새 0.52% 포인트 뛰면서 역대 최대 상승 기록을 세웠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전세대출 등 코픽스 연동 대출상품의 금리는 코픽스 변동분만큼 오를 예정이라 대출자가 감당해야 할 이자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합회는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6월(2.38%)보다 0.52% 포인트 오른 2.90%로 집계해 16일 발표했다. 2010년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발표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2.9%대에 올라선 것도 2013년 2월(2.93%) 이후 9년 5개월 만이다. 코픽스는 지난 1월 이후 6개월째 오름세를 이어 가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연 3.92~5.99% 수준이었던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17일부터 코픽스 변동분만큼 높아진다. 연 3.68~5.79% 수준인 전세대출 금리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달 한국은행의 빅스텝 이후 은행의 수신금리 인상이 반영되면서 코픽스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준금리는 물론 금융채 등 각종 지표금리와 함께 코픽스도 연말까지는 오름세를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부담이 커지는 와중에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안심전환대출 신청 요건과 방법을 17일부터 공사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이날 밝혔다. 1, 2금융권에서 받은 변동금리·혼합형 금리 주택담보대출을 공사의 장기·고정금리 정책모기지로 바꿔 주는 안심전환대출은 주택가격이 4억원 이하(1주택자)이고, 부부 합산 연소득이 7000만원 이하이면 신청할 수 있다. 접수는 다음달 15일부터 시작된다.
  •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또 오른다…코픽스 역대 최고 상승폭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또 오른다…코픽스 역대 최고 상승폭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 달 새 0.52% 포인트나 뛰었다. 지난달 0.4% 포인트 오르면서 세웠던 역대 최대 상승폭 기록을 한 달 만에 다시 갈아치운 것이다. 코픽스와 연동되는 대출 금리도 덩달아 오를 예정이라 대출자가 감당해야 할 이자는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6월(2.38%)보다 0.52% 포인트 오른 2.90%로 집계됐다. 2010년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발표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2.9%대에 올라선 것도 2013년 2월(2.93%) 이후 9년 5개월 만이다. 코픽스는 지난 1월 이후 6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금리를 서서히 반영하는 잔액 기준 코픽스도 2.05%로 6월(1.83%)보다 0.22% 포인트 올랐다.코픽스는 시장에서 조달하는 정기 예·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금융채 등 수신상품 자금의 평균 비용으로 산출한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품은 코픽스와 연동해 금리가 결정되는 만큼 코픽스가 오르면 대출자의 이자 부담도 그만큼 늘어나게 된다. 이날 기준으로 연 3.92~5.99% 수준이었던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17일부터 코픽스 변동분만큼 높아진다. 연 3.68~5.79% 수준인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와 전세대출 금리의 상단은 연 6%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통위의 빅스텝 이후 은행의 수신금리 인상이 반영되면서 코픽스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준금리는 물론 금융채 등 각종 지표금리와 함께 코픽스도 연말까지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금리 치솟는데… ‘빚폭탄 뇌관’ 다중 채무자 비중 늘어

    금리 치솟는데… ‘빚폭탄 뇌관’ 다중 채무자 비중 늘어

    금리가 가파르게 오를 때 빚을 갚지 못해 부실화할 가능성이 큰 ‘다중 채무자’가 전체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빚폭탄의 ‘뇌관’으로 지목되는 다중 채무자는 3곳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경우를 말한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은 15일 한국은행에서 받은 자료를 인용해 올 1분기 말 기준 전체 가계대출자 가운데 다중 채무자가 22.4%에 달한다고 밝혔다. 가계대출자 중 다중 채무자 비중은 코로나19 확산 직후인 2020년 말 21.6%에서 지난해 말 22.1%로 커졌다. 다중 채무자는 올 1분기에도 지난해 말과 비교해 0.3% 포인트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총액은 1754조 2000억원에서 1752조 7000억원으로 1조 5000억원 감소했다. 올해 들어 가계대출은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전체 가계대출에서 다중 채무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커진 것이다. 1분기 기준 가계대출자 중 다중 채무자는 약 446만명으로 추산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면서 신용대출을 포함해 전체적인 가계대출은 줄어들고 있지만, 자영업자 등 여러 곳의 금융사에서 대출을 더 받을 수밖에 없는 차주들이 여전히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차주 중 69.0%는 다중 채무 상태였다. 지난해 말보다 1.5% 포인트 비중이 늘었다. 은행에서 돈을 빌린 차주의 다중 채무자 비중은 25.4%로, 지난해 말과 큰 차이는 없었다. 또 다중 채무자 가운데 중·저소득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보다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중·저소득자, 2금융권 중심으로 늘어난 다중 채무는 상환 불능이나 부실화 등 금리 인상 충격에 약한 고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앞으로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출자의 부담은 더 커질 일만 남은 상황이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연 0.5%였던 기준금리는 1년 만에 연 2.25%가 됐다. 시장에서는 연말이면 기준금리가 연 2.75%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저금리 대환대출, 안심전환대출 등 금융 부문 민생안정 계획을 통해 다중 채무를 포함한 취약 차주를 지원할 계획이다. 시중은행들도 이미 저신용·성실 이자 납부자에 대한 대출금리 인하, 소상공인 대출에 대한 장기분할 상환과 우대금리 제공 등을 대책으로 내놨다. 이와 관련해 신한은행은 16일부터 일부 취약 차주의 신용대출 금리를 1년간 최대 1.5% 포인트 낮춰 주기로 했다. 하지만 다중 채무 등 취약 차주에 대한 지원이 일반적인 대출자와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평가와 함께 도덕적 해이를 불러올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 中 부진한 7월 경제 성적표… 청년 실업률 19.9% 사상 최고

    中 부진한 7월 경제 성적표… 청년 실업률 19.9% 사상 최고

    중국이 예상을 밑도는 ‘7월 경제 성적표’를 받았다.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모두 전망치를 밑돌았고 청년 실업률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5일 발표한 경제 지표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8%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4.5% 안팎)는 물론 봉쇄 여파가 가시지 않은 6월 증가율(3.9%)보다도 낮았다. 중국의 산업생산은 상하이 봉쇄가 본격화된 지난 4월 -2.9%를 찍은 뒤 5월 0.7%, 6월 3.9%로 반등했지만 7월 들어 다시 둔화됐다. 베이징·상하이 봉쇄가 풀리긴 했지만 전국 각지에서 크고 작은 코로나19 재확산이 이어져 공장 생산에 영향을 받았다. 중국 내수 성장의 바로미터인 소매판매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7% 증가했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5% 안팎)는 물론 전월 증가율(3.1%)을 밑돈 것이다. 봉쇄·격리와 같은 코로나 방역 조치로 이동이 제한되면서 소비 심리가 약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연초만 해도 춘제(음력설)와 베이징동계올림픽 특수 등으로 소비가 빠르게 회복하는 듯 보였지만 주요 도시가 잇따라 봉쇄돼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4월 -11.1%까지 떨어졌고 5월에도 -6.7%를 기록했다가 상하이 봉쇄가 해제된 6월부터 가까스로 플러스 전환했다. 고용 시장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7월 중국 도시 실업률은 5.4%로 전달보다 0.1% 포인트 낮아졌지만 16∼24세 청년 실업률은 19.9%로 사상 최고치로 올라섰다.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른 경제 침체 영향으로 기업들의 신규 고용 여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여름 졸업 철을 맞아 대졸·고졸 인력이 쏟아지는 계절적 요인이 더해졌다. 부동산시장 침체도 이어졌다. 중국 7월 신규 주택 가격은 지난해 7월 대비 0.9% 하락해 2015년 9월 이후 하락폭이 가장 컸다. 결국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FL) 대출 금리를 2.85%에서 2.75%로 0.1% 포인트 낮췄다.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MLF 대출금리를 인하한 것은 올 들어 두 번째다. 금융권에서는 중국이 이번 달 MLF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견해가 많았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고 있어 중국이 금리 역주행에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본 것이다. 그러나 끝없는 악재가 쏟아지자 경기 부양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 글로벌 인플레 정점 관측에도…美연준, 통화긴축 ‘매파 행보’ 고수

    글로벌 인플레 정점 관측에도…美연준, 통화긴축 ‘매파 행보’ 고수

    미국, 독일, 이탈리아, 스웨덴 등 주요국의 지난 7월 물가상승률(CPI)이 전월보다 하락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각국 중앙은행들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긴축 속도를 늦추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행보’를 고수하겠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달러 초강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1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38개 회원국 중 26개국이 7월 CPI를 발표한 가운데 9개국의 CPI가 전월보다 하락하거나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PI는 지난 6월 9.1%에서 7월 8.5%로 내렸고, 독일은 7.6%에서 7.5%로, 이탈리아는 8.0%에서 7.9%로각각 하락했다. 한국, 스페인, 덴마크, 멕시코 등 15개국의 경우는 전월보다 높아졌지만 상승 속도는 둔화됐다. 우리나라의 6월 물가상승률은 6.0%로 5월(5.4%)에 비해 0.6% 포인트 올랐지만, 7월에는 6.3%로 6월보다 0.3% 포인트 상승했다. CPI 수치가 오르면서 상승 속도까지 강화된 곳은 네덜란드와 헝가리 등 2개국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둔화세는 유가 하락이 주효했다. 지난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2.09달러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인 지난 2월 당시의 가격으로 돌아갔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140.9)도 전월(154.3) 대비 8.7% 하락해 1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하지만 연준은 긴축 속도를 늦출 마음이 아직 없어 보인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여러 물가 지표들이 둔화한 건 환영한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통제되는 것을 보고 싶다. 그때까지 금리를 제약적 영역까지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내리면서 2020년 4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고, 7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4% 하락해 시장 전망치(1.0%)보다 더 크게 떨어졌지만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아직도 필요하다는 얘기다. 결국 이달 물가상승률과 고용지표가 금리 인상 폭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마이클 가펜 뱅크오브아메리카 신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또다시 강력한 노동시장을 보여 주는 수치가 나온다면 연준이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외면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6월과 7월 연속으로 자이언트스텝을 밟았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7월 1일 이후 이날까지 46일째 105선을 넘는 등 초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같은 신흥국들이 하반기에도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복합 경제위기에 노출되면서 기업 경영 환경이 불투명해지고, 서민 경제의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 변동금리 위험 높은 전세대출, 20·30대 비중 늘었다

    변동금리 위험 높은 전세대출, 20·30대 비중 늘었다

    전세자금을 대출받은 차주 중 20~30대의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4월 말 기준 이들의 전세대출 잔액은 1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은행권 전세자금대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20~30대의 전세대출 잔액은 96조 3672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 1915억원 증가했다. 20~30대의 전세대출 잔액은 2019년 말 54조 7381억원에서 2020년 말 76조 1787억원, 지난해 말 94조 1757억원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전셋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전세대출 잔액도 증가한 영향이다. 전세대출을 받은 20~30대는 81만 6353명으로, 전체 전세대출 차주 중 61.1%를 차지했다. 2019년 말(56.5%)보다 증가했다. 전세대출은 대부분 변동금리이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금리 인상기에 특히 취약하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 연 0.5%이었던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금리 인상을 이어왔다. 지난달에는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으면서 현재 기준금리는 연 2.25%가 됐다.전세대출의 지표금리가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6월 현재 2.38%(신규취급액 기준)로, 1년 전보다 1.46% 포인트 오른 상태다. 은행연합회는 오는 16일 코픽스를 공시한다. 은행권에서는 지난달 한은의 빅스텝 영향 등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큰 폭의 코픽스 인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말 기준금리가 연 2.75%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당분간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진 의원은 “전세대출 금리 폭등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로 금융취약계층의 주거환경이 악화할 수 있다. 실수요자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을 적극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 빅스텝 타고 40일 만에 예적금에 35조 몰렸다

    빅스텝 타고 40일 만에 예적금에 35조 몰렸다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최근 40여일간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 잔액이 35조원 가까이 늘었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 잔액은 지난 11일 기준 757조 4278억원으로 14일 집계됐다. 정기 예금과 정기 적금 잔액은 각각 718조 9050억원, 38조 5228억원으로 합산하면 이달 들어 6조 8619억원이 늘었다. 지난달 예적금 잔액 증가분(28조 56억원)까지 고려하면 한 달 열흘 사이 이들 은행의 정기 예적금 잔액은 34조 8675억원이나 불어났다. 올해 상반기 전체를 통틀어 정기 예적금 잔액이 32조 5236억원 늘어난 것과 비교해도 실로 큰 규모의 자금이 단기간에 몰린 것이다. 이는 주식시장 장기 전망이 여전히 좋지 않은 데다 주택 가격 조정까지 이어지는 상황에서 예적금 금리의 매력도가 급부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은의 빅스텝 직후 시중은행들은 예적금 금리를 최대 0.9% 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다만 첫 거래 회원을 위한 상품 등에 금리 혜택이 쏠리면서 은행과 상품에 따른 금리 수준의 차이는 여전히 크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5대 은행의 정기 예금(단리·12개월) 금리는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 2.35~3.6%, 정기 적금(정액적립식·단리·12개월)은 연 1.85~5.5% 수준이다. 한편 적용되는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아 저원가성 예금으로 분류되는 요구불예금의 잔액은 지난달 36조 6034억원 줄어든 데 이어 이달 11일(잔액 661조 3138억원)까지도 12조 464억원이 빠졌다. 연일 완판 행진을 이어 가는 은행권의 예적금 특판도 잔액 증가에 한몫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일 최고 연 3.2%(12개월) 금리가 적용되는 ‘신한 S드림 정기예금’ 특판을 진행했는데, 4거래일 만인 같은 달 6일 1조원 한도가 모두 소진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증시 등 자산 시장의 방향성이 우상향으로 확실하게 잡히지 않는 이상 예적금의 증가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실수요자, 하락장이 ‘호기’… 고점 대비 10~20% 저점 때 매수 타이밍[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실수요자, 하락장이 ‘호기’… 고점 대비 10~20% 저점 때 매수 타이밍[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아파트 매매시장이 빙하기를 맞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 건수는 18만 4134건. 2006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저다. 역대 최다를 기록했던 2020년(45만 2123건) 대비 60% 가까이 줄었다. 같은 기간 서울과 인천은 80% 안팎 감소했다. 아파트값도 전국적으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특히 경기도 화성과 의왕, 안양, 용인, 인천 송도 등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호재로 폭등했던 지역과 3040세대가 ‘패닉바잉’에 나섰던 서울 노원·도봉·강북 지역 아파트들의 하락폭이 크다. ‘영끌 바잉’에 나섰던 젊은이들은 이제 ‘이자 폭탄’ 걱정에 잠을 설치고 있다. ●집값 장기적 우상향… 급등락 거듭 아파트값은 과거에도 오르내리기를 반복했다. 장기적으로 보면 우상향이었지만 여러 요인에 의해 때론 폭등하고 때론 폭락했다. 1980년대 후반엔 3저(저유가·저환율·저금리) 호황과 88올림픽 특수에 힘입어 폭등했다. 하지만 노태우 정부의 ‘200만호 건설 계획’이 가시화되고 외환위기까지 겹쳐 1990년대 후반 전국적으로 폭락했다. 1기 신도시 효과가 다하면서 아파트값은 2000년대 초반 서서히 오르기 시작해 노무현 정부 중반인 2004~2005년 다시 급등했다. 이후 2기 신도시 건설이 시작됐고 2008년 말 미국의 리먼브러더스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집값은 다시 폭락했다. 2010년대엔 대체로 안정됐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공급·수요를 누르는 규제 일변도의 부동산 정책을 펴면서 아파트값은 폭등하기 시작했고 2019~2021년 정점을 찍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요 나라들이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을 위해 투입한 막대한 유동성은 집값 폭등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아파트 거래가 얼어붙고 값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건 실수요자에게 내 집 마련의 호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의미다. 매수 시점이야 당연히 최대 저점이 되겠지만 실수요자는 기회비용을 고려해 고점 대비 10~20% 낮은 가격이면 매수를 검토해 볼 만하다. 문제는 매수 적기를 어떻게 판단하느냐다. 언론에 보도되는 전문가들의 전망은 제각각이다. 급매물은 지금이라도 잡아야 한다, 연말 또는 내년 봄이 적기다, 3년 이상 하락세가 이어지므로 그 이후까지 기다려야 한다 등등. 대체로 내년 상반기를 매수 적기로 점치는 사람이 많기는 하다. 하지만 일반 매수자로선 아파트값이 하락세일 때는 계속 내릴 것 같고, 상승세일 땐 계속 오를 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히기 쉽다. 그래서 막상 아파트를 구매할 때 하락장이 아닌 상승장에서 비싸게 주고 사는 경우가 적지 않다. 따라서 막연한 느낌이나 특정 전문가들의 그럴듯한 조언에 의존해선 안 된다. 그보다는 아파트값 추세에 영향을 주거나 흐름을 나타내는 구체적 수치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금리 불확실성 가실 때 매수 검토 현재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강력한 요인은 금리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7월 0.50%였던 기준금리를 1년간 여섯 차례에 걸쳐 2.25%까지 올렸다. 고삐 풀린 물가를 잡기 위해서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상·하한 범위가 1년 전에 비해 2% 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8월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기준 고정금리는 3.880~5.792%, 변동금리 3.920~5.969%다. 금리 하한인 4%에 3억원만 빌려도 매달 원리금 200만원(30년 분할 상환) 정도를 부담해야 한다. 문제는 금리 인상이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점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2.75~ 3.0%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는 시장 예측은 합리적”이라고 언급했다. 내년 이후 금리는 예측 불가다. 전문가들은 물가가 가을 이후 잡히기 시작할 것이란 전제하에 조심스럽게 동결을 예측하고 있긴 하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아파트 실수요자들은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를 매수 타이밍으로 잡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금리가 당장은 높더라도 더이상 올라가지 않거나 내릴 가능성이 크다면 매수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금리가 막상 하락세에 접어들면 시장이 이미 매도자 우위로 바뀌어 선택의 폭이 작아지기 때문이다. 금리 변화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면 시장의 아파트 거래량과 매물 흐름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 아파트 공급은 새 아파트 분양이나 집주인의 매도 물량에 의해 이뤄진다. 분양 물량은 지역적 편차가 크고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정부가 3기 신도시와 도심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손놓고 기다리기엔 공급 시기가 너무 멀거나 불투명하다. 따라서 실수요자라면 아파트 하락장에서 매수 희망 지역의 거래와 매물 흐름을 꾸준히 관찰해 매수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가격 안 떨어지는 곳 급매 잡아야 거래 빙하기엔 매물이 증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매물이 증가하더라도 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면 그 아파트 단지는 추가 하락을 기대하기 어렵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매물 증가에도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곳에선 드물게 나오는 급매물을 잡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반면에 매물 증가와 함께 싼 매물이 가끔씩 나오고 있다면 매물 정체 현상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 볼 필요가 있다.권일 팀장은 “매수 희망지에 거점을 정해 놓고 꾸준히 부동산 업소에 연락해 상황을 체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소에서도 괜찮은 매물이 나오면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고객에게 먼저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내년 상반기엔 특히 다주택자들의 양도세 중과 유예가 끝나는 5월 이전 매물 움직임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2~3개월 전부터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금 동원 능력이 있다면 경매를 노려볼 필요가 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침체기를 맞아 서울의 경매 낙찰률이 26.6%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22.2%)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지난해 100%를 넘겼던 게 소폭 내려가 지난달 96.6%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낙찰가를 놓고 매도·매수세의 줄다리기가 팽팽하다는 의미다. 이럴 경우 시장에선 낙찰가율이 계속 하락하길 기대하긴 어렵다고 본다.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다면 한두 번 유찰돼 가격이 감정가 대비 90% 이하로 내려갔을 때 잡는 게 합리적이란 의미다. 경매에서 감정가는 시세 대비 10% 정도 낮게 책정된다. 따라서 낙찰가가 감정가의 90% 이하라면 20% 이상 싸게 사는 셈이다. 다만 일반인들로선 매물에 대한 임대차 관계와 밀린 세금 문제 등 권리 분석이 어려우므로 다소 비용이 들더라도 경매 전문 법인 등의 도움을 받는 게 안전하다.
  • 살기 좋고 사기 좋은 곳 어떻게 고를까[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살기 좋고 사기 좋은 곳 어떻게 고를까[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가 전년 대비 59.3% 감소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출 규제 강화,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들의 바쁜 걸음도 멈췄다. 인플레이션과 경제침체로 집값이 계속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과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다시 집값이 오르리라는 기대가 맞부딪치고 있다. 도시 문헌학자 김시덕의 ‘우리는 어디서 살아야 하는가’는 국가 프로젝트, 안보, 재난, 교통, 재개발을 키워드로 ‘살기 좋고 사기 좋은 곳’을 찾아 나선 인문학자의 각고의 노력이 담긴 책이다. 그는 일주일에 서너 번 대중교통을 이용해 전국 방방곡곡을 답사했고, 일제강점기 ‘토지구획 평면도’부터 최근의 ‘도시기본계획’까지 100여 년의 문헌 자료를 참고해 이 책을 썼다. 저자는 한국에서 부동산이 실거주를 위한 ‘살 곳’ (places to live)과 투자를 위해 ‘살 곳’(places to buy)으로 구분된다고 강조한다. 살 집을 구하는 데 교통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역세권이라는 말이 보여 주듯 교통은 아파트의 가격을 매기는 중요한 척도다. 그래서 부동산 업계는 역세권을 비롯해 사통팔달의 요지, 최고의 입지, 전통의 명당 같은 미사여구를 쉽게 남발한다. 분양을 받고서야 아파트가 까마득한 언덕 위에 있다는 걸 아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GTX는 최근 부동산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다. 개통 예정지도 아닌데 GTX가 들어온다는 허위 광고도 한둘이 아니다. 정치권 인사들이 표를 얻기 위해 호언장담했던 노선들이 선거 후 유야무야되는 경우도 많이 봐왔다. 개통은 됐지만 실효성이 부족한 곳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저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워드 중 하나는 안보다. 특히 좋은 땅에 혈안이 된 사람들에게 저자가 주는 충고는 무척이나 실제적이다.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국 구석구석에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여 북한이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없도록 지도에 여러 가지 제약이 가해진다. 이어지는 저자의 말은 이렇다. “어떤 지역에 투자하려고 할 때는 지도 애플리케이션의 위성사진 모드를 꼼꼼히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위성사진에 초록색으로 칠해져 있는 부분을 녹지라고 넘기지 말고, 구글맵에서 확인하는 것을 습관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현장에 직접 찾아가서 그 근처에 군부대가 있는지, 개발이 불가능한 급경사지인지, 맹지인지 등을 확인하는 버릇을 들여야 합니다.” 살기 좋은 곳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정말 살고 싶은 땅이 생겼다면” 자가용으로 휙 둘러보지 말고 “실제로 걸으면서 땅의 높낮이를 확인”할 것을 권한다. “공기의 냄새는 어떤지, 주변의 공장이나 축산단지에서 매연과 폐수가 흘러내리는지 확인하고 직접 버스와 열차를 타며 체감적인 배차 시간도 확인해야 한다.” 평생 모아 마련한 집에서 ‘평생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어디서 살아야 하는가’를 미리미리 읽어 두면 좋을 법하다. 출판도시문화재단 사무처장
  • 월세 뺨치는 전세대출 이자… 저리 요건 챙기세요

    월세 뺨치는 전세대출 이자… 저리 요건 챙기세요

    지난해 말부터 높아진 기준금리에 따라 대출 금리가 인상되면서 전세자금대출을 받으려 하는 사람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시중에 워낙 다양한 전세자금대출 상품이 있어 어떤 걸 선택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토로하는 사람도 많다. 10일 대출 금리부터 신청 방법에 이르기까지 전세자금대출 시행 과정에서의 팁을 모아 봤다. 금융기관의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비교하기 전 해야 할 일이 있다. 자신이 ‘버팀목전세자금’이나 ‘중소기업 청년전세대출’처럼 저금리로 전세자금대출을 받을 수 있는 자격 요건이 되는지 확인하는 일이다. 버팀목전세자금대출의 경우 연소득 5000만원(부부 합산), 순자산가액 3억 2500만원 이하여야 한다. 그 외 대출 한도 등 조건이 충족된다면 해당 사업을 연계하고 있는 은행 지점을 방문할 수 있다. 서울시의 ‘청년임차보증금 이자지원 사업’처럼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는지도 미리 살펴보는 것이 좋다. 위와 같은 대출을 받을 수 없다면 시중은행의 상품들을 비교해야 한다. 은행별로 금리 차가 있기 때문에 무턱대고 주거래 은행으로 향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한눈에 은행 등의 금리를 확인하려면 금융감독원이나 은행연합회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된다. 당일 기준금리를 확인하려면 은행별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편이 좋다. 여러 금융기관의 금리 정보를 취합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같은 은행이라도 영업점마다 금리가 다를 수 있어 여러 은행의 여러 지점을 방문해 비교하는 게 보다 정확하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실제 적용되는 건 신청 시점이 아니라 대출이 실행되는 날, 즉 잔금이 입금되는 날의 금리라는 것이다.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당초 예상한 금리보다 오를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최근엔 여러 차례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과 낮은 금리를 이유로 인터넷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상품을 찾는 사람이 느는 추세다. 최근 케이뱅크는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연 0.26~0.28% 포인트 낮추며 10일 기준금리 하단이 카카오뱅크보다 0.02~0.25% 포인트가량 낮아졌다. 다만 상단은 케이뱅크가 높기 때문에 자신의 한도와 금리를 개별적으로 알아보는 편이 좋다. 전세대출 이자가 대략 추산이 됐다면 마지막으로 비슷한 집을 월세로 살았을 때의 비용과 비교하는 과정도 빼놓을 수 없다. 높은 전세금과 이자를 고려하면 오히려 월세에 사는 게 매달 나가는 비용을 줄일 수 있어서다.
  • 고금리에 놀란 가계 ‘빚갚기’… 돈줄 막힌 기업 대출증가는 ‘역대급’

    고금리에 놀란 가계 ‘빚갚기’… 돈줄 막힌 기업 대출증가는 ‘역대급’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4개월 만에 감소했다. 주택 관련 대출은 증가세가 지속됐지만 고금리에 신용대출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반면 기업대출은 한 달 새 12조원 이상 불어나면서 7월 기준 증가폭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7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 4778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2792억원 감소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 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이다가 올해 4월부터 반등한 뒤 6월까지 증가세를 유지했다. 주택 매매 관련 자금 수요의 둔화에도 집단·전세자금 대출이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은 2조원가량 증가했으나 대출금리 상승, 대출 규제 등으로 신용대출의 감소폭(2조 2000억원)이 커지면서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날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7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서도 지난달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1조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담대는 2조 5000억원 늘어 전달 증가액(2조 8000억원)에 비해 소폭 줄어든 수준이었으나,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3조 6000억원이나 줄면서 전체 가계대출도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은 7개월째 증가세를 이어 갔다. 기업의 은행 원화 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137조 3776억원으로 한 달 새 12조 1817억원 늘었다. 6월 증가액이 6조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증가폭이 두 배로 늘어난 셈이다. 7월 기준 증가폭으로는 2009년 6월 통계가 시작된 이후 최대치다. 중소기업 대출은 개인사업자 대출 2조원을 포함해 6조 8000억원이 늘었고, 대기업 대출도 5조 4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환율 급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자금 수요는 커졌지만 회사채 발행으로는 자금 수혈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달 기업의 투자심리 위축으로 회사채 발행 부진이 이어지며 회사채의 순상환 규모가 1조 5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은행 수신 잔액은 지난달 말 2200조 1909억원으로 지난 6월 대비 10조 3162억원이나 줄었다. 수시입출식예금이 53조 3000억원 감소했는데, 이는 2002년 1월 통계 속보치 작성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금리가 높은 저축성 예금으로 자금이 옮겨간 것도 있지만 부가가치세 납부 등을 위해 기업 자금이 유출된 영향도 있었다. 다만 정기예금의 경우 은행의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제고 노력, 수신금리 상승 등으로 개인과 기업 자금이 들어오며 같은 기간 31조 7000억원이 늘었다.
  • 美 7월 소비자물가 8.5% 올라… 인플레 정점 찍나

    美 7월 소비자물가 8.5% 올라… 인플레 정점 찍나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월가의 전망치(8.7%)보다 더 낮은 8.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9.1%보다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미국 시장의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간) 7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8.5% 올랐다고 밝혔다. 1981년 11월 이후 최대폭으로 치솟았던 전월보다 상승폭이 크게 둔화한 것이다. 지난 6월 중순 이후 미 휘발유 가격의 20% 하락이 주효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물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 대비 동일한 5.9%로, 전망치(6.1%) 이하였다. 지난 5월 이후 근원 CPI도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날 마켓워치, 블룸버그통신 등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근원 CPI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7월 CPI 상승률과 근원 CPI가 떨어지면 시장 내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관측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연준이 인플레이션 완화로 해석할 수 있는 지표가 뚜렷하게 나오지 않는다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지난 5일 미 노동부가 공개한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한 데다 인플레이션을 가중시키는 임금 상승이 겹쳐 6월과 7월에 이은 연준의 3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에 무게가 실린다. 세라 하우스 웰스파고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의 생산성 성장 추세가 코로나19 이전보다 오히려 악화되고 임금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 달성이 더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다음달 20~21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단번에 1.0% 포인트를 인상하는 ‘울트라스텝’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거론한다. 캐럴 콩 호주 커먼웰스 은행 투자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연준이 긴축 사이클을 중단할 정도로 현재 인플레이션이 완화 중이라고 판단할 시점이 아니다”라며 “(9월에) 더 강력한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연준이 울트라스텝을 단행한다면 일일 연방기금금리(FFR)를 공표하기 시작한 1994년 이후 최초의 사례가 된다.
  • 집값 4억·부부합산 7000만원 이하… 서울·수도권 1주택자 혜택 제한적

    집값 4억·부부합산 7000만원 이하… 서울·수도권 1주택자 혜택 제한적

    정부가 내놓은 서민·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을 위한 저금리 전환 대출은 최근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를 맞아 이자 부담이 급증하는 대출자를 보호하려는 선제적 조치의 성격이 강하다. 고물가로 경제적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금리 부담까지 가중될 경우 취약계층이 입는 타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그러나 이미 집값이 크게 오른 상황이라 서울이나 수도권 주택 소유자는 대부분 혜택을 보지 못할뿐더러 대환 대출 자격은 보수적으로 설계돼 수혜 대상이 수십만명으로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10일 안심전환대출은 변동금리로 주택담보 대출을 받은 서민층의 이자 부담을 줄여 주려는 목적으로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기준 국내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변동금리 비중은 잔액 기준 77.7%, 준고정금리까지 더하면 96.0%에 달한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2.25%에서 연말에는 3.00%까지 올릴 것이란 전망에 더해 변동금리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국면이다. 금융 당국은 취약층의 부실 위험을 막고자 지원 대상을 주택가격 시가 4억원 이하, 부부 합산 소득 연 7000만원 이하 1주택자로 한정했다. 금리 수준은 만기(10∼30년)에 따라 연 3.80∼4.00%이다. 선착순이 아닌 주택 가격이 낮은 순서대로 대상자를 선정한다. 다만 한국부동산원 기준 6월 아파트 중위매매 가격을 보면 서울은 9억 6300만원에 달해 수도권에서 혜택을 보는 차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한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또한 코로나19 위기를 버티는 과정에서 2금융권에서 고금리로 사업자 대출을 한 소상공인의 이자 부담을 낮추고자 마련됐다. 금융위에 따르면 은행·비은행권에서 7% 이상 고금리로 사업자 대출을 한 소상공인의 대출 잔액은 지난 2월 말 기준 21조 9056억원(대출 건수는 48만 8248건)이다. 이 중 금리가 상대적으로 더 높은 비은행권의 대출이 17조 6154억원으로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금융위는 이 같은 대출자들이 최대 6.5%의 은행 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거 또는 임대 목적 부동산 대출, 개인용도 자동차 구입 등은 사업자 대출로 보기 어려워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 일각에서는 사업자 대출이 어려워 개인신용 대출을 받은 경우도 있는데 이번 지원 정책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권대영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개인대출이라 하더라도 화물차, 건설기계(불도저, 굴착기, 지게차, 덤프트럭 등) 등 상용차와 관련한 대출(할부 포함)은 사업목적 대출이 명확하다는 점에서 대환 대상에 포함해 추진한다”고 말했다.
  • 월세 100만원 이상 서울 아파트 거래량 급증…지난해보다 48% 늘어

    월세 100만원 이상 서울 아파트 거래량 급증…지난해보다 48% 늘어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가격 100만원이 넘는 거래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결과 9일 기준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총 4만 5085건이었다. 이 중 월세가격 100만원 이상 거래량은 총 1만 5788건으로 전체 거래의 35.0%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만 675건)에 비해 1년새 47.9% 증가한 수치다. 월세가격 구간별로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 1~49만원 거래는 34.0%, 50만~99만원 거래는 31.0%, 100만~199만원 거래는 23.7%, 200만~299만원 거래는 6.5%, 300만~999만원 거래는 4.6%, 1000만원 이상 거래는 0.2%를 차지했다.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도 꾸준히 상승 중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월세가격은 지난해 6월 113만 9000원에서 올해 6월 125만 8000원으로 약 10.4% 올랐다.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리센츠 전용면적 84.99㎡는 지난해 6월 보증금 1억원에 월세 270만원(17층)에 신규 계약이 이뤄졌다. 그런데 올해 6월에는 동일면적이 보증금 1억원에 월세 380만원(11층)으로 신규계약이 이뤄졌다. 1년새 110만원 오른 것이다. 서울 성동구 옥수동의 ‘래미안 옥수 리버젠’ 전용면적 59.25㎡도 지난해 6월 보증금 1억원에 월세 240만원(9층)으로 신규계약이 이뤄졌지만 올해 6월에는 보증금 1억원에 월세 300만원(3층)에 신규계약돼 1년새 60만원 올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자 세입자들이 전세자금 대출이자보다 정해진 월세를 내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돼 월세 수요가 늘어났고 가격도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외환위기 이후 최고… ‘물가 5%’ 뚫리나

    외환위기 이후 최고… ‘물가 5%’ 뚫리나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물가가 4.9% 오르면서 연간 물가 상승률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국제 유가·곡물가의 하락 등으로 물가가 9~10월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에너지·식료품을 넘어 전방위로 번진 고물가가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서 올해 1~7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상승한 것으로 8일 집계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과 1~2월 지난해보다 3.6%, 1월부터 3월까지 3.8%, 4월까지 4.0%, 5월까지 4.3%, 6월까지 4.6%로 달이 누적될수록 높아지고 있다. 연간 물가 상승률이 5%를 넘은 것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 7.5% 이후 없었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물가 상승률은 4.7%에 그쳤다. 일단 정부는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을 4.7%로 전망했으며, 물가가 9~10월쯤 정점을 지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국제 원유와 곡물 가격이 다소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 3월 배럴당 120달러대까지 치솟았으나 이달 들어 90달러대로 낮아졌다.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6월 대비 8.6% 하락하며 1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 갔다. 다만 에너지, 식료품에서 시작했던 고물가가 다른 분야에도 확산되면서 올해 물가 상승률이 5%를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달에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 올라 2009년 3월 4.5%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경제 주체가 예상하는 물가 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 4.7%로 6월보다 0.8% 포인트 올랐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8년 이후 최고치며, 전월 대비 상승폭도 최대다. 경제 주체들이 물가 상승률을 높게 예상하면 그에 맞춰 실제 임금과 서비스 요금을 인상하면서 물가 상승 압박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아울러 러시아 사태 등으로 하반기에 국제 에너지 가격이 다시 급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달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16명이 예상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중간값 기준으로 5.1%였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물가 상승률이 지표상 9~10월 이후 내려갈 수는 있지만 국제 원유·곡물 가격의 하락이 당장 서비스 가격 등 생활 물가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기에 고물가는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당국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정치적 부담 때문에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올리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금리 인상을 통해 물가를 잡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배당 확대에 반등한 금융주, 연말까지 기세 이어가나

    배당 확대에 반등한 금융주, 연말까지 기세 이어가나

    금리 인상기 전통적인 수혜주로 손꼽히는 금융주들이 지난달 중순 일제히 신저가를 기록했다가 최근 반등세를 보이며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부진한 증시에 상대적으로 고배당주라는 점이 매력으로 부각되고 있는데, 증권가에서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감안했을 때 올 하반기 금융주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융주 시가총액 1위인 KB금융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0.40% 오른 5만 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B금융은 지난달 15일 장중 한때 4만 3300원까지 떨어지며 신한지주(3만 2500원)와 하나금융지주(3만 3200원), 우리금융지주(1만 800원) 등 주요 금융주와 함께 바닥을 쳤다. 그러나 최근 금융주들은 최근 코스피 반등세보다 큰 폭으로 오르는 모양새다. 지난달 15일 2330.98이었던 코스피는 이날 2493.10으로 162.12(7.0%)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하나금융지주는 17.6% 올랐고, KB금융은 16.9% 상승했다. 최근 이상 외환거래 등의 악재에도 우리금융지주(12.5%)나 신한지주(10.6%) 모두 코스피 변동률 이상으로 상승했다. 4대 금융지주의 경우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8조 9662억원으로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지만 오히려 이 때문에 금융 당국 등의 ‘이자 장사’ 비판에 직면했고 대손충당금 부담에 따른 주주 배당 감소 등의 우려로 증시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면치 못했다. 금리가 너무 빠른 속도로 오르면서 오히려 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은행의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국내 증시가 힘을 쓰지 못하는 가운데 금융지주들이 중간배당 등 과감한 주주환원 정책을 예고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는 물론 국내 투자자들까지 금융주를 다시 사들이는 추세다. 지난달 올해 상반기 실적발표에 나선 4대 금융지주는 중장기적으로 ‘배당성향 30%’를 목표로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B금융의 경우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분기배당금 주당 500원과 함께 1500억원의 자사주 소각을 결의했는데, 지난 5일 기준 외국인 순매수 종목 6위를 기록했다. 다만 올 하반기까지 상승세를 이어 갈지는 미지수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은행의 조달 비용이 상승하고 취약차주 지원책 등으로 약세가 지속될 수 있다”며 “다만 양호한 실적과 배당 등을 고려하면 4분기부터는 다시 주가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 유가·곡물가격은 내리는데 ‘달러 초강세’ 왜 안 풀릴까

    유가·곡물가격은 내리는데 ‘달러 초강세’ 왜 안 풀릴까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견인했던 국제유가와 곡물가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지만, ‘달러 초강세’는 풀리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속도가 좀체 완화될 기미도 없는 데다,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 가능성까지 커지고 있어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는 7일(현지시간) 6월과 7월에 자이언트스텝을 연속으로 밟은 연준이 오는 9월에도 같은 결정을 내릴 가능성을 70.5%로 봤다.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29.5%였다. 지난달 27일만 해도 연준이 긴축 속도 완화를 시사하는 듯하면서 9월 자이언트스텝 단행 가능성은 불과 34%로 관측됐었다. 불과 열흘 만에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이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은 인플레이션 완화 징조와 반대되는 현상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하는 7월 세계곡물가격지수는 147.3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됐던 지난 2월(145.3) 수준으로 떨어졌고, 최고치였던 5월(173.5)보다 16.3% 내렸다. 이날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내 평균 휘발유 가격도 갤런(3.78ℓ)당 4.069달러로 최고가였던 지난 6월 14일(5.016달러)보다 18.9% 하락했다. 하지만 미 노동부가 7월 고용상황 보고서를 낸 지난 5일을 기점으로 연준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 기조가 강해지고 있다. 비농업 일자리가 52만 8000개 늘면서 시장전망(25만개)의 2배를 넘는 고용시장 활황에 연준의 긴축 속도를 늦출 장애물이 사라졌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BS 방송에서 9월 연준의 빅스텝 단행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경제지표를 따를 필요가 있다.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자이언트스텝을 배제하지 않았다. 전날 미셸 보먼 연준 이사도 “인플레이션이 꾸준하고 의미 있게 하락하는 것을 볼 때까지 비슷한 규모의 금리 인상(자이언트스텝)을 논의 대상에 올려야 한다”고 했다. 이달 초 매파 인사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연내 총 1.5% 포인트의 추가 금리 인상을 촉구했고,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인사인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도 자이언트스텝의 여지를 열어 두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듯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보여 주는 달러화지수(달러인덱스)는 지난달 1일 이후 한 달 넘게 105선 위를 지키고 있다. 이 같은 달러 초강세는 2002년 11월 이후 약 20년 만의 일이다.
  • 2년 만에 ‘금리 폭탄’ 맞은 영끌족… 6억빚 月이자 150만원→270만원

    2년 만에 ‘금리 폭탄’ 맞은 영끌족… 6억빚 月이자 150만원→270만원

    기준금리가 시장 전망대로 올 연말 3.00%까지 오르면 2년 전 초저금리 환경에서 변동금리로 수억원을 대출한 사람 중 월 상환액이 약 2배로 불어나는 경우가 속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리 상승에 따른 경기침체 압력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본격적인 고금리 시대에 들어서면서 곳곳에서 경보음이 울리고 있다. 7일 한 시중은행의 대출자 사례 분석에 따르면 신용등급 3등급 차주 A씨는 2020년 8월 5일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에 7억 5000만원의 임대보증금을 내고 전세 계약을 맺었다. A씨는 SGI서울보증의 보증으로 전세대출(신규 취급액 코픽스 6개월 연동금리) 5억원과 금융채 6개월물에 연동하는 1년짜리(연장 가능) 신용대출 1억원을 받았다. 당시 월 이자상환액은 약 150만원이었다. 그러나 2년 만에 전세대출 금리가 연 2.93%에서 3.73%로, 신용대출 금리는 연 3.35%에서 4.75%로 각각 오르면서 지난 5일 월 이자상환액은 약 232만 6000원까지 늘었다. 만약 기준금리가 현재 2.25%에서 올해 말 3.00%까지 오르면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폭만큼만 인상돼도 내년 2월 5일 금리 갱신 시점에 A씨의 월 이자는 약 270만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최초 대출했던 당시보다 월 이자액이 거의 두 배가 되는 셈이다. 특히 현재 가계부채 중 변동금리 비중이 높아 소비자들의 신음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지난 6월 예금은행 잔액 기준 78.1%에 달한다. 2년 전 서울에 있는 8억원대 아파트를 구입한 30대 후반 박모씨는 “주택시장도 얼어붙은 상태라 이자 부담에 팔고 싶어도 팔 수나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미 가계부채 수준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심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의 ‘금융 불안정성, 장기 균형선 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위기의 평균 가계 금융 불균형 정도는 78.5포인트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위기(2007년 3분기∼2009년 3분기) 당시 가계 불균형 수준인 75.4포인트보다 3.1포인트 높고,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1997년 2분기∼1999년 1분기) 당시(52.5포인트)와 비교하면 26.0포인트 높은 수치다. 금융 불균형이란 가계·기업 부채 수준이 국내총생산(GDP)을 비롯한 실물경제 수준과 비교해 얼마나 과도하게 늘었는지를 의미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날 발간한 ‘8월 경제동향’에서 “금리 상승이 경제에 점진적으로 파급됨에 따라 경기 하방 압력이 가중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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