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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주 미리 쏙! 쏙!]

    20일(월) 금융위, 부동산PF 시장동향 점검회의 개최 21일(화) 한은, 2024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발표 23일(목)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 발표 24일(금) 한은, 2024년 4월 거주자외화예금 동향 발표
  • ‘역대 최고’ 찍는 美, 박스권 갇힌 韓...동학개미 “이러니 나가지”

    ‘역대 최고’ 찍는 美, 박스권 갇힌 韓...동학개미 “이러니 나가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조금씩 커져가면서 다우지수가 종가기준 사상 처음으로 4만선을 돌파하는 등 뉴욕증시가 기록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국내 증시는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국제적 관심과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등에 업었음에도 박스권 행보를 이어가면서 국내 증시를 지켰던 ‘동학개미’들의 투심에도 변화의 조짐이 감지된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4.21 포인트(0.34%) 오른 4만 3.59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종가 기준 4만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장중 한때 4만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3만선으로 시장을 마쳤고 하루만에 4만선에 재입성한 장을 마감했다. S&P500도 0.12% 상승한 5203.27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은 0.07% 하락했다. 미국의 4월 물가지수가 금리인하 기대감에 영향을 미쳤다. 이번주 발표된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3월에 비해 0.1% 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올라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률이 내려갔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다“면서도 ”우리가 취할 다음 조치는 금리 인상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18일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은 오는 9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64.8% 수준으로 내다봤다. 일주일 전에 비해 3% 이상 늘었다. 12월에 추가로 한차례 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50%를 넘어섰다. 미 연준의 ‘연 2회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그렇지 않을 가능성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본 셈이다. 이처럼 미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터치하며 기록을 써내려가는 동안 코스피는 2500~2700대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횡보 중이다. 코스피는 지난 3월 2750선(종가 기준)을 터치하고 내려온 이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AI 반도체 관련 종목들과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가 힘을 보태는가 싶다가도 막판엔 힘이 빠지는 행보를 반복하고 있다. 이번 주 역시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15일과 16일 이틀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상승을 이뤄냈다. 코스피는 16일 다시 275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17일 국내 증시엔 다시 ‘파란불’이 들어왔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03%와 1.76%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다시 2720대로 내려앉았다. 횡보가 이어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이탈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번 주에만 개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540억원 수준의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이번 달로 범위를 넓히면 2조 746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들은 같은 기간 미국 주식 297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이동이 조금씩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결국 관건은 투자자들이 납득할 수 있을만한 지수 수준에 얼마나 빠르게 도달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수준을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는지가 될 전망이다. 증권가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본격화하면 올해 하반기 코스피 역시 3000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증권 이재선 연구원은 “미국 가계의 높아진 소비 여력과 제조업의 재고 사이클 반등 가능성은 수출 기업들의 이익 상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한된다면 코스피가 3000 진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개미는 ‘셀 코리아’ 외국인은 ‘바이 코리아’… 엇갈린 투심 왜?

    개미는 ‘셀 코리아’ 외국인은 ‘바이 코리아’… 엇갈린 투심 왜?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미’(개인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의 투심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외국인이 지난해부터 국내 주식 매수세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동안 개인투자자는 국내 증시를 떠나 미국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1일부터 14일까지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에서 모두 2조 379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의 국내 증시 이탈에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에 대한 우려와 빅테크 기업에 대한 실망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금투세는 주식, 채권 투자로 얻은 이익이 5000만원을 넘을 경우 20%의 세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내년 초 도입된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주 등 성장주가 부진하다 보니 고위험·고수익을 얻으려는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소강상태를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해당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인공지능(AI) 반도체 대표 주식인 SK하이닉스를 4384억원어치 팔아치웠고, 삼성전자도 533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매수세를 이어 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째 ‘바이 코리아’ 행진 중이다.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절정에 달했던 올해 2월과 3월에만 각각 7조원과 5조원대의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에서 각각 1조 5070억원과 103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의 자금은 미국 주식으로 흘러 들어갔다. 개인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미국 주식 428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를 각각 720억원과 693억원어치 순매수하며 빅테크에 대한 식지 않는 애정을 보였고, 단일 종목으로는 스타벅스(1087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한동안 식었던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면서 미 증시에 온기가 돌고 있는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예상치보다 높은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 14일(현지시간) “다음 금리 결정이 인상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증권가에선 연준이 오는 9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이날 나스닥지수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인 1만 6511.18을 기록했다.
  • 글로벌 IB 8곳 중 5곳 “한국 물가 더 오를 것”

    글로벌 IB 8곳 중 5곳 “한국 물가 더 오를 것”

    최근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높였던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올해 우리나라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최근 급등한 농산물 가격과 불안한 유가를 물가 전망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1분기 1.3% 깜짝 성장에 이어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마저 늦어질 경우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정책당국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씨티은행·HSBC·JP모건·노무라·바클레이스·골드만삭스·UBS 등 8개 주요 글로벌 IB들이 제시한 한국의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월 말 기준 평균 2.5%다. IB 8곳 중 5곳이 일제히 전망치를 올리면서 한 달 전(2.4%)보다 0.1% 포인트 올랐다. 지난 2월 한국은행이 전망한 2.6%보다는 아직 0.1% 포인트 낮은 수준이지만 대부분 IB들은 향후 한국 물가가 오른다는 데 베팅했다. 회사별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2.4%, 씨티 2.6%, HSBC 2.7%로 기존 전망치를 각각 0.1% 포인트씩 상향 조정했다. JP모건과 노무라는 2.4%에서 2.6%로 0.2% 포인트 올렸다. 2.7%로 가장 높은 인상률을 제시했던 바클레이스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고, 골드만삭스(2.4%)와 UBS(2.2%)는 평균보다 낮은 전망치를 내놨다. 3월 소비자물가상승률 3.5%를 기록한 미국의 금리인하가 3분기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인플레이션 경고등이 커진 한국의 ‘피벗’(금리정책 전환)도 더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하반기 금리인하 가능성의 필요조건으로 ‘국제 유가 안정’과 ‘월평균 물가상승률을 2.3% 이하’를 제시했다.
  • 가계 빚, 3.6년 만에 GDP 아래로…韓, 4년째 세계 최대 ‘가계부채국’

    가계 빚, 3.6년 만에 GDP 아래로…韓, 4년째 세계 최대 ‘가계부채국’

    국내총생산(GDP)보다도 많았던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3년 6개월 만에 다시 10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반등한 부동산 시장에 힘입어 105.7%까지 치솟은 가계부채 비율이 고금리 진통 끝에 다시 GDP 이하로 내려온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보다 여전히 높은 데다 선진국 평균과 비교해도 두 자릿수 이상 높은 수준이어서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한국의 기업부채가 세계 최고 수준인 상황에서 금리 인하가 늦어지면 두 가지 부채가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는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 9일 국제금융협회(IIF)가 발간한 ‘5월 세계 부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주요 34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에서 한국은 98.9%로 나타났다. 2~3위 홍콩(92.5%)·태국(91.8%)과 3~4위 영국(78.1%)·미국(71.8%)보다도 크게 높은 수준으로 한국은 이 조사에서 4년 가까이 ‘세계 최대 가계부채국’ 타이틀을 쥐고 있다. 한국의 가계부채 비율은 기준금리가 0.5%로 떨어진 2020년 3분기에 100%를 돌파한 뒤 부동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열풍이 불어닥친 2021년 3분기 105.7%까지 올랐다. 이후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한 뒤에야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해 최근에는 3분기 연속 하락했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해 8월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80%를 넘어가면 경제성장이나 금융안정을 제약할 수 있는 만큼 이 비율을 90%를 거쳐 점진적으로 80%까지 낮추는 게 목표”라고 밝혔었다. ‘부채 축소’(디레버리징)라는 1차 목표는 달성했지만 한국의 가계부채는 주요국은 물론 선진국 평균(70.3%)보다도 높아 다이어트가 시급한 상황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가계부채 비율이 100% 넘는 상황 자체가 이례적이다. (수치가) 80%만 넘어도 소비를 제약해 경제성장에 부작용을 줄 수 있다”면서 “그동안 실질금리도 많이 올랐기 때문에 숫자가 좀 줄었다고 빚 부담까지 줄어든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한다”고 말했다. 세계 4위를 유지 중인 기업부채 비율(123.0%)의 심각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계부채는 차주들이 비교적 고소득자여서 금리가 높아도 여유가 있지만 120%를 훌쩍 넘은 기업부채는 심각한 문제”라면서 “외환위기 때도 결국 기업부채 탓에 위기를 맞았기 때문에 정부가 기업 쪽을 더 세심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저효과일 뿐 경계를 풀 상황이 아니라는 지적도 이어진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1분기 GDP가 높게 나온 것은 기저효과도 있는 만큼 가계부채 비율이 낮아졌다고 금리 인하 같은 부양책을 고민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높아진 기업부채에서 자영업자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쪽이 변수가 될 것”이라며 “장사 자체가 안되는데도 낮은 이자율로 계속 대출을 받도록 장려하는 자영업자 정책은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외국인 6개월째 ‘바이 코리아’… 올 ‘코스피 3000’ 다시 열리나

    외국인 6개월째 ‘바이 코리아’… 올 ‘코스피 3000’ 다시 열리나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가 반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연내 ‘코스피 3000’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수출과 경제 성장률 등 국내 경기 지표가 호조세로 돌아선 가운데 외국인들의 투심까지 더해지면서다. 관건은 예측하기 힘든 미국 기준금리의 움직임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매와 비둘기를 오가는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증권가는 냉온탕을 오가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4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상장주식 2조 62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연속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4월 말 기준 외국인 투자자의 상장주식 보유액은 802조 5000억원에 달했다. 전체 시가총액의 28.9% 수준이다. 채권시장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 지난 3월 5조 8560억원을 순회수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4월 상장채권 5조 3200억원을 순매수하고 2조 8470억원을 만기상환 받아 총 2조 5730억원을 순투자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에 관한 관심은 이달 들어서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첫 거래일인 2일부터 이날까지 순매수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4월 말까지 범위를 넓히면 7거래일 연속 매수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8일에도 3952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39% 오른 2745.05로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13% 오른 872.42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를 등에 업고 국내 증시 지수가 서서히 우상향하면서 연내 코스피 3000 달성에 대한 전망도 고개를 든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국내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경제 성장률 역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도 증시 훈풍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다만 여전히 오락가락하는 미국의 기준금리 움직임에 대한 전망이 변수다. 현대차증권 이재선 연구원은 “한국의 수출 호조, 낙수효과로 인한 내수 진작 등도 지수 상승의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한된다면 코스피는 연내 3000 진입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냉온탕을 오가는 미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미국은 물론 국내 투자자들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7일(현지시간)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현재의 3%대 인플레이션이 고착된다면 필요할 경우 금리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이 영향을 미치면서 같은 날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바로 전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금으로선 통화정책이 아주 좋다”면서 “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 킹달러에 ‘환율방어’… 외환보유액 60억 달러 줄었다

    킹달러에 ‘환율방어’… 외환보유액 60억 달러 줄었다

    기록적인 달러 강세 여파로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60억 달러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환율이 급등했던 2022년 9월(196억 7000만 달러)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32억 6000만 달러(약 561조 6000억원)로 전월보다 59억 9000만 달러 감소했다. 지난해 10월(4128억 7000만 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환보유액이 급감한 것은 지난달 16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대를 돌파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자 외환당국이 원화 가치 방어를 위해 시장에 달러를 푼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는 외환스와프를 맺은 국민연금에 빌려준 달러도 포함된다. 한은은 또 주요 6개국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보여 주는 달러인덱스(DXY)가 전달보다 1.0% 오르면서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일시적으로 줄어든 영향도 있었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별도 자료를 통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대외 충격에 대응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라고 했다. 현재 외환보유액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25%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7.5%)보다도 높고 단기외채나 경상지급액 대비 보유액도 과거 금융위기 때보다 양호한 수준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3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달에 이어 세계 9위를 유지했다. 중국이 3조 2457억 달러를 보유해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일본·스위스·인도·러시아·대만·사우디아라비아·홍콩 순이었다.
  • 2조 3447억… 외국인 코스피200선물 최대 매수

    외국인 투자자들의 코스피200선물 매수세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고용지표 둔화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시점 기준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200선물을 2조 344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1996년 한국거래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이전까지 최대 순매수액은 2015년 8월 24일의 2조 2437억원이었다. 직전 2위는 2021년 7월 22일의 1조 9627억원, 3위는 2023년 8월 1일의 1조 7985억원으로 2조원대를 넘긴 적이 없었다. 현물에서도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코스피 현물 1조 115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미국 고용지표 둔화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다 원달러 환율까지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2.7원 떨어진 1360.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일각에선 최근의 지수 조정에 따른 단기 매수세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9일의 옵션 만기일을 맞아 수급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경민 연구원은 “오늘 미 국채 10년물과 연동되는 외국인 선물 매매의 매수 전환을 확인했으나 단기적인 옵션 수급에 의한 등락은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며 “9일 옵션 만기일 전후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 美 실업자 늘자 세계는 환호?… 물가 낮춰 금리인하 촉매제 되나

    美 실업자 늘자 세계는 환호?… 물가 낮춰 금리인하 촉매제 되나

    실업률 0.1%P 증가 속 임금은 둔화IMF 총재 “美 연내 인플레 낮출 듯”뉴욕연방은행 총재 “올 금리인하”4월 고용지표 물가 안정에 기대감 ‘미국 노동시장이 죽어야 세계 경제가 살아난다?’ 역설적인 가정이지만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 미국 고용시장에서 나온 부진한 지표가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일으켜 금융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 우려로 증시가 급락했는데 이제는 미국의 실업률 증가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가 안도하는 모습이다. 미국발 금리인상에 따른 고물가로 세계가 장기간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결국 달러 패권국이자 세계 경제 대국인 미국이 먼저 금리를 내려야 글로벌 경기도 회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대담에서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없이 올해 안에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낙관론을 폈다. 그가 낙관의 근거로 집어 든 것은 미국의 ‘4월 고용 데이터’다. 그는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올해 안에 잡히겠느냐는 것인데 몇몇 데이터를 보면 조금 더 걱정스럽지만 다른 데이터는 ‘그래,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며 “나는 방금 (미국의) 고용 데이터를 봤다”고 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인하 조건으로 지목한 것은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비농업 취업자 수다. 지난 4일 발표된 이 수치는 17만 5000건 늘어나 전월(31만 5000명)은 물론 전문가 전망치(24만명)보다도 크게 낮았다. 실업률은 3.9%로 전달보다 0.1% 포인트 올랐고, 주간 임금상승률도 0.2%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상으로 미국 고용시장의 과열 우려는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완전고용’에 가까운 미국의 고용시장은 경기가 과열됐다는 대표적인 신호였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자극해 연준이 금리인하를 주저하게 했다. 결국 4월 이후 풀이 꺾인 미국의 고용시장이 물가를 낮춰 연준의 금리인하를 앞당길 수 있는 촉매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의 1분기 성장률과 고용지표를 종합하면 물가 안정에 대한 기대는 분명히 좋아졌다”면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수록 글로벌 경기도 안정화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미 연준 인사들도 연내 금리인하에 무게를 싣는 발언을 잇달아 내놨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물가, 고용지표를 몇 개월씩 확인할 게 아니라 데이터를 총체적으로 봐야 한다”며 “지금으로선 (연준의) 통화정책이 아주 좋다. (올해 안에) 결국은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고용시장이 강하기 때문에 오히려 연준이 인내심을 가질 수 있다”면서 “현재 미국의 금리가 시장의 수요를 억제해 물가 상승률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낙관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이날 뉴욕증시와 주요 지수도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3%, 나스닥지수는 1.19% 올랐다. 전날 휴장했던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57% 올랐다. 삼성전자가 4.77% 오른 코스피도 사흘 만에 반등해 2.16% 급등했다.
  • 英보수당, 총선 전초전서 참패… 수낵 총리 흔들, ‘흙수저’ 칸 부상

    英보수당, 총선 전초전서 참패… 수낵 총리 흔들, ‘흙수저’ 칸 부상

    영국에서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리시 수낵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이 대패했다. 올해 하반기 총선에서 14년 만에 노동당에 정권을 내줄 것이라는 전망이 가시화되자 수낵 총리는 레임덕(리더십 실종) 위기에 빠졌다. 반면 무슬림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사상 첫 ‘3선 런던시장’이 된 노동당의 사디크 칸은 총리직 도전에 ‘파란불’이 켜졌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지난 2일 잉글랜드 지역에서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11개 시장 자리 가운데 10개를 노동당이 가져갔다”고 보도했다. 보수당은 티스밸리 단 1곳만 지켰다. 107개 지방의회 하원의원을 뽑는 선거에서도 개표율 80% 기준 노동당은 879석을 확보했지만 보수당은 340석을 얻는 데 그쳤다. 다음 영국 총선 시한은 법적으로 내년 1월 28일까지다. 수낵 총리는 올해 하반기에 총선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지만 정확한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선거는 정권 교체 여부가 결정될 총선에 앞서 열린 터라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시험대로 여겨졌다. 수낵 총리는 선거 결과에 대해 “헌신적인 지방 의원들과 시장을 잃어 실망스럽지만 우리의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노동당은 영국을 지킬 계획이 없고 보트 난민을 막을 계획도 없다. 경제를 성장시킬 계획도 없다”고 주장했다. 언론들은 대체로 “노동당이 14년 만에 재집권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면서 이 결과를 “보수당의 안이한 국정 운영에 대한 실망감이 표출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은 지난해 3~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기준금리도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연 5.25%로 유지해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보수당이 보수표를 다지고자 추진한 르완다 난민 이송 정책은 인권침해와 국제법 위반 논란 속에 시행이 늦어졌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코로나19 방역, 대규모 감세안 등을 둘러싼 갈등이 쌓여 최근 5년간 총리가 4명이나 임명되는 등 혼란이 극에 달했다. 이번 선거 패배로 당내 강경파가 수낵 총리 불신임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지만 ‘총선 직전에 리더를 바꾸면 혼란만 더 커진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보수당 중진 의원은 파이낸셜타임스에 “이번 선거 패배로 많은 이들이 수낵 총리의 노선에 근본적인 의구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칸 런던시장이 새 총리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1970년생인 칸 시장은 파키스탄에서 런던으로 이주해 버스 기사로 일한 아버지와 재봉 일을 한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영국 언론은 그를 주목할 때마다 ‘버스 기사의 아들’이라 부르며 공공주택에 살던 흙수저 출신 정치인의 성공담을 그려 냈다. 법학을 전공한 그는 인권 변호사로 일했고 노동당 소속으로 2005년 하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발을 들였다. 노동당 고든 브라운 내각에서 교통부 부장관도 지냈다. 2016년 런던시장에 당선돼 주요국 수도의 첫 무슬림 시장으로서 세계에 얼굴을 알렸다. 그는 보리스 존슨 전 총리나 수낵 총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등이 내놓는 반이민 정책을 맹렬하게 비판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개표 결과 발표 후 연설에서도 그는 “우리는 끊임없이 부정적인 캠페인에 직면했지만 공포 조장에는 사실로, 혐오에는 희망으로, 분열 시도에는 통합으로 응답했다”고 말했다.
  • 美·韓·중동 ‘3대 변수’… 한은, 금리인하 내년으로 밀리나

    美·韓·중동 ‘3대 변수’… 한은, 금리인하 내년으로 밀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6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고민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지난 2일(현지시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를 위해 방문한 조지아에서 “4월 통방(통화정책방향 회의)이 5월 통방의 근거가 되기 어려워졌다”며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원점 재검토를 시사하면서 금리인하 시기가 내년으로 밀릴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12일 통화정책 방향 결정문에서 통화긴축 기조와 관련해 ‘장기간’ 유지한다는 표현을 뺐다. 이보다 앞선 2월 결정문에서는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명시한 바 있다. 이를 근거로 당시 시장에서는 금리인하 시점을 7~8월로 예상하는 분석들도 나왔다. 그러나 한 달도 안 돼 금리인하 기조가 변한 것은 이 총재가 지적한 것처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지연 ▲한국의 1분기 ‘깜짝 성장률’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와 환율 변동성 등 세 가지 변수 때문이다. 가장 먼저 등장한 것은 지난달 13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과 함께 불거진 중동 리스크다.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고유가와 강달러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부추기는 요인이 된다. 한은에 따르면 국제 유가는 지난달 평균 배럴당 89.4달러로 전월(84.7달러)보다 5.5%나 올랐다. 원달러 환율도 지난달 16일 장중 1400원까지 뛴 이후 진정됐으나, 강달러 기조는 계속되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5일 “이란과 이스라엘이 안정 국면에 들어간 것처럼 보이지만 언제 불안이 발생할지 모르고, 유가는 또 움직일 수밖에 없다”면서 “미 연준도 인플레이션 통제가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빨라야 4분기 정도로 예상되는데 그러면 한은은 내년 1분기에나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용상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한은의 금리인하 시점을 올해 4분기 이후로 내다봤다. 신 연구위원은 “당초 1분기가 끝나갈 때쯤이면 미국이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고 중동 사태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이런 것들이 금리를 내릴 수 없는 상황으로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예상보다 훨씬 잘 나온 1분기 한은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3%) 역시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인하의 필요성을 감소시키고 있다. 다만 경제 지표와 체감 경기의 차이가 큰 데다 한은조차 수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데 대한 이유를 정확하게 짚어 내지 못한 상황이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에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발언과 이어서 발표된 4월 고용동향 등은 9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다시 무게를 싣고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불과 1~2주 전만 해도 미국 기준금리 12월 인하설이 유력했으나 지금은 다시 빨라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9월 인하까지 거론된다”고 전망했다.
  • “코로나 시절보다도 심하네요”… 자영업자 연체액 1조 3548억

    “코로나 시절보다도 심하네요”… 자영업자 연체액 1조 3548억

    지속된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속속 지표로 확인되고 있다. 지난 1분기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과 부실채권 비율은 코로나19 이후 최고치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분기별 개인사업자 대출 및 연체잔액을 취합한 결과 최근 연체금액과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잔액이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이후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1~3월) 한 달 이상 연체된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액은 1조 3548억원으로, 2020년 1분기 연체액(6059억원)의 두 배를 뛰어넘었다. 연체율도 0.25%에서 0.42%로 크게 올랐다.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국내 기준금리가 3%에 진입한 2022년 4분기부터 서서히 높아지기 시작해 지난해 0.3%대로 올랐고, 올해 들어 0.4%대까지 오른 것이다. 은행이 사실상 돈을 돌려받기 힘들 것으로 분류한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잔액도 올해 8364억원으로 늘었다. 4년 전 1분기(5311억원)와 비교하면 57% 증가한 수치다. 전체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 대비 부실채권의 비율은 0.26%로, 역시 코로나19 이후 최고치다. 은행에서 빌린 돈을 못 갚는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가 나빠졌음을 보여 주는 단적인 예다.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와 경기 부진의 여파가 계속되는 데다 당시 저금리로 빌린 대출의 상환 부담이 금리 상승 국면과 맞물리면서 점점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여신 담당자는 “코로나발(發) 경기 부진으로 인해 신용평가 등급이 하락하고 한계기업이 증가하면서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 및 신용대출 관련 건전성 비율이 나빠지는 것 같다”면서 “연체율이 높은 대출은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경우가 많은데, 향후 금리인하 시기에 따라 이러한 연체율도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부동산 경기마저 안 좋다 보니 개인사업자들이 상환 자금을 마련할 길이 더욱 좁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게 운영자금과 은행 이자 비용을 충당하려고 2금융권에서 추가로 대출받은 자영업자들이 많은데 경기가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 결국 상가를 내놓아도 부동산 침체로 여의찮다 보니 연체가 계속되는 사례들이 발견된다”고 했다.
  • “내려라” vs “기다려”…美 대선에 흔들리는 연준의 금리 시계

    “내려라” vs “기다려”…美 대선에 흔들리는 연준의 금리 시계

    “우리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준금리를 결정하며 다른 건 보지 않는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 5월 1일 FOMC 뒤 기자회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연준이 때아닌 정치적 논쟁에 휩싸일 위기에 처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초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르면 6월 첫 번째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예상보다 ‘끈적거리는’(sticky) 인플레이션(물가 인상) 때문에 이 시기가 상당 기간 연기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오는 11월 5일에 미국 대통령 선거가 열리고, 대선 전 FOMC는 6·7·9월 열리고 그 다음은 대선 직후인 11월 8일에 개최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목표가 2%에 도달한다는 확신이 들기까지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금리 인하 시기가 예상보다 밀릴 수 있음을 예고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세 차례 정도 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 직후 금리 인하가 연말에 한 차례만 이뤄지거나 아예 내년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미 언론들은 늦어지는 연준의 금리 시계가 자칫 대선과 맞물릴 경우 정치적 논란에 휘말릴 수도 있다는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먼저 연준을 공격한 쪽은 미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다. 그는 지난 2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전 금리인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승리를 돕는 계략”이라고 비판하며 스스로 연준을 정치에 끌어들였다. 선거 전 금리를 내리면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이 밝아져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에 유리할 것을 우려한 발언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은 연준의 독립성을 약화하는 방안을 조용하게 진행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심지어 이들은 연준이 금리를 결정하기 전에 백악관과 먼저 협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정책 초안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이런 상황에서 연준이 물가 상승 압박이 충분히 약해졌다고 해서 오는 9월이나 11월에 금리인하에 편하게 나설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 회견에서도 오는 대선이 금리 인하 시기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우리는 언제나 경제에 옳다고 여겨지는 일을 한다”며 “모든 미국인을 위해 일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정하며 다른 건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선거 전인 9월과 선거 후인 11월 금리 인하 사이에 큰 차이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금리 결정 시에 정치적 이벤트(대선)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문제는 현직 대통령인 바이든도 공공연하게 연준에 대선 전 금리 인하를 촉구하며 사실상 금리 결정을 지지자를 결집하는 선거 운동 방안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펜실베이니아주 선거 유세 과정에서 “곧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믿는다”며 희망적인 바람을 내놨고, 지난달 10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올해 안에 금리가 내린다는 종전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거 전에 금리를 내려 증시를 부양하고 경기도 활성화해 자신의 재선에 유리한 도구로 활용하겠다는 의지였다. 거세지는 양측 대선 주자의 발언에 따라 흔들리는 연준의 독립성을 우려한 듯 전현직 연준 인사들은 파월을 지지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전 연준 부의장 출신인 도널드 콘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데이터가 금리인하 시기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며 정치적 고려 가능성을 일축했다. 직전 연준 의장인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도 3일 예정된 민주주의 관련 연설에 앞서 공개한 연설문 초안에서 “미국 민주주의 제도가 위협받을 경우 연준의 독립성을 위협하고 나아가 미국과 전 세계의 경제성장과 금융 안정도 훼손될 것”이라며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앙은행 독립성 강화는 물가 안정성과 관련돼있고 이는 장기 성장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 ‘매 보단 비둘기’ 연준에 나스닥 1.5%↑..빅테크도 선전

    ‘매 보단 비둘기’ 연준에 나스닥 1.5%↑..빅테크도 선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소폭 상승하면서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5%(322.37포인트) 오른 3만8225.66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1%(45.81포인트) 올랐고, 나스닥지수 역시 1.51%(235.48포인트) 오른 채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300포인트 이상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전날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하고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빅테크 기업의 선전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3.34%, 아마존닷컴은 3.2% 각각 상승했다. 이날 장 마감 후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애플은 정규장에서 2.2%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고 이후 시외 거래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 비둘기파 된 파월 “금리 인상 안 해”… 스태그플레이션 일축

    비둘기파 된 파월 “금리 인상 안 해”… 스태그플레이션 일축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시장 일각에서 우려했던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 속 물가 상승) 가능성을 일축했다. 올 3월만 해도 기준금리를 연내 3회 인하할 뜻을 내비쳤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상당 기간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의 고금리 유지 기조는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연준은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 금리를 현재 수준인 5.25~5.50%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9월 이후 6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한국(연 3.50%)의 금리 격차도 역대 최고 수준인 최대 2% 포인트가 11개월째 유지되게 됐다. 연준은 이날 공개된 성명문에 “경제활동이 탄탄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지만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지난 몇 달 동안 위원회의 물가 목표인 2%를 향한 추가 진전이 부족했다”는 문구를 새로 넣었다.파월 의장도 FOMC 회의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얻는 데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인하가 상당히 늦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도 시장에서 우려한 금리 인상 가능성은 부인했다. 그는 “현재 금리 수준이 충분히 긴축적이고 다음 정책 결정이 금리 인상은 아닐 것”이라며 “현재 수준의 금리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가 통화정책의 초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했다는 시선에 대해 파월 의장은 “그런 우려가 어디에서 나왔는지 정말로 이해하지 못하겠다”면서 “나는 스태그(수사슴)나 플레이션(물가 상승) 둘 중 어느 것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와 동음이의어인 ‘stag’라는 단어를 활용한 농담을 던진 것인데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연준의 고물가 지속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비판을 불식시키기 위한 자연스런 해명을 한 것으로 풀이했다. 그는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때에는 10%의 실업률과 높은 한 자릿수 인플레이션, 매우 느린 성장이 나타났다”면서 “지금 우리는 3%대 성장을 보이며 이는 경제가 매우 탄탄하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 모두 고금리에 따른 물가 하락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전문가들은 연준과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도 늦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한은의 금리 인하는 내년까지 기다려야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성한경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 금리 인하는 빠르면 올해 12월로 예상된다”면서 “(금리를) 낮추더라도 물가를 다시 자극할 우려가 있어 0.25% 포인트 선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한국이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내릴 수는 없으니 한은이 내년 1, 2월 정도에 미국과 비슷한 폭으로 한 차례 내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의 물가, 성장, 고용 지표 모두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당장 금리 인하는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한국의 기준 금리도 이미 미국보다 2% 포인트 가까이 낮기 때문에 미국이 연말에 한 차례 내린다고 해서 곧바로 따라 내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의 경제 지표가 기대보다 좋아 하반기 한 차례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도 남아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도 높은 금리가 경기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지만 환율 문제도 걸려 있어 미국을 따라 곧바로 금리 인하를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 [씨줄날줄] 슈퍼 엔저

    [씨줄날줄] 슈퍼 엔저

    1985년 미국 주도로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주요 5개국(G5) 재무장관이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미 달러화 가치 하락을 유도하기로 공동합의했다. 플라자합의 당시 1달러당 엔화는 240엔 수준이었다. 1년 만에 150엔대로 떨어졌다가 1990년 4월 160엔대로 올라섰으나 꾸준히 내려 2011년 70엔대까지 떨어졌다. 1990년부터 일본은 ‘잃어버린 30년’에 들어갔다. 일본이 ‘잃어버린 30년’을 탈출하면서 34년 만에 기록이 경신되고 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2월 22일 3만 9098.68(종가)로 1989년 거래 마지막 날 기록(3만 8915.87)을 34년 2개월 만에 깨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환율은 지난달 29일 장중 한때 달러당 160.21엔이었다. 34년 만의 최저다. 엔달러 환율은 여전히 155엔을 넘고 있다. 미일 금리 차이가 워낙 커서다. 미국 기준금리는 연 5.25~5.50%이고 일본은 0%다.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지만 상황 악화를 막는 수준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1일(현지시간) 금리 동결 이후 기자회견에서 “현재 기준금리를 오랜 기간 유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자꾸 뒤로 밀려 올해 한 번에 그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엔저는 일본 국민에게는 고통이다. 수입물가를 중심으로 소비자물가가 오르면서 실질임금이 줄어든다. 엔저로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와 오버투어리즘(관광객 공해) 대책 마련도 시급해졌다. 엔저는 우리 경제에도 변수다. 외환위기 직전 원엔 환율은 100엔당 800원 수준이었다. 당시 기술 차이를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수출 경쟁력을 갉아먹는 요소였는데 정부가 큰 신경을 쓰지 않았던 패착 원인으로 거론된다. 원엔 환율은 올 2월 들어 8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적어졌지만 철강업계를 중심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연준의 다음 금리 결정일은 다음달 12일, 일본은행은 그 이틀 뒤인 14일, 한국은행은 이달 23일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취임 초기였던 2022년 8월 “한은은 정부로부터 독립적이지만 연준으로부터는 독립적이지 않다”고 했다. 연준 의장의 발언이 금리 결정과 환율 수준의 바로미터다.
  • “월 이자만 470만원”… 영세업자들 늦어지는 금리 인하에 한숨

    “월 이자만 470만원”… 영세업자들 늦어지는 금리 인하에 한숨

    늦어지기만 하는 금리 인하에 영세 자영업자를 비롯해 대출을 끼고 있는 차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변동금리로 대출받은 사람들의 걱정은 날로 커지는데 은행들은 길어지는 고금리에 슬금슬금 예금과 대출금리 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2일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각 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차이·정책서민금융 제외)를 보면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가운데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을 제외하곤 3월부터 금리차가 다시 벌어지기 시작했다. 국민은행은 0.65% 포인트에서 0.8% 포인트로 0.15% 포인트 늘었으며,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각각 0.59% 포인트, 0.75% 포인트로 차이가 커졌다. 소비자 입장에서 비교적 금리 혜택이 컸던 인터넷은행들도 케이뱅크는 0.65% 포인트에서 0.8% 포인트로, 카카오뱅크는 0.58% 포인트에서 0.96% 포인트로 금리차가 확대됐다. 예금과 대출의 금리 차이가 벌어졌다는 것은 대출금리에 비해 예금금리가 상대적으로 더 낮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를 보면 은행의 지난 3월 대출금리는 연 4.85%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반면 예금금리는 지난해 말부터 4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이는 은행들이 대출금리는 내리지 않으면서 예금금리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미리 반영해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올 초부터 가계대출을 죈 것도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선뜻 내리지 못한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는 코픽스나 금융채 등 조달비용에 따라 움직이는데 예금금리는 은행들이 금리 인하 시기를 고려해 연초부터 조금씩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는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먼저 반영되면서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4% 가까이 오른 상태다. 자연히 주담대 금리는 이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출 이자를 감당해야 할 서민과 영세 자영업자들의 속은 타들어 가고 있다. 인천 남동공단에서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오모(57)씨는 “코로나19 끝물이었던 작년 이맘때도 정말 어려웠는데 지금은 매출이 그때의 60% 수준”이라며 “이자로만 월 470만원이 나가는데 여기서 금리가 더 오르면 이자를 갚기 위해 소액대출이라도 받아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은행에서 6000만원을 빌린 정모(56)씨는 “3년간 고정금리로 월 32만원씩 갚다가 다음달부터 변동금리로 바뀌는데 금리가 내려가기는커녕 올라가는 분위기라 걱정”이라며 “둘째가 고3이라 들어가는 돈이 많은데 여기서 이자가 10만원이라도 더 오르면 진짜 큰일”이라고 말했다.
  • OECD, 한국 올해 성장률 ‘2.6%’… G20 1위

    OECD, 한국 올해 성장률 ‘2.6%’… G20 1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6%로 0.4% 포인트 상향조정했다. 국민소득 2만달러 이상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미국과 함께 가장 높은 수치다. 한국 경제를 발목잡고 있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우려에도 완연한 경기 회복세에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OECD는 2일(현지시간)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지난 2월 제시했던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수정했다.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전 분기 대비 1.3%(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한 것을 반영해 성장률 전망치를 공식 상향 조정한 건 OECD가 처음이다. OECD는 “반도체 수요 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미약했던 내수도 하반기 이후 금리 인하와 함께 회복될 것”으로 봤다. 2.3%를 제시한 국제통화기금(IMF), 2.2%로 전망한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2.1%로 봤던 한국은행도 앞으로 전망치 상향 조정이 유력하다. OECD가 제시한 2.6%가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OECD는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2.1%에서 2.6%로 0.5% 포인트 크게 높여 잡았다. 미국 1분기 GDP가 연율 1.6% 성장률로 둔화한 것을 ‘일시적 숨고르기’로 봤다. OECD는 올해 우리나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0.1% 포인트 내린 2.6%로 제시하며 안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7%에서 2.4%로 1.3% 포인트 대폭 낮췄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전망치다.
  • 美 임금 인플레 우려 고조… 월가 “올 금리 인하 물건너갈 수도”

    美 임금 인플레 우려 고조… 월가 “올 금리 인하 물건너갈 수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첫날인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미국 고용시장의 임금 지표가 예상보다 견고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월가에서 올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물건너갈 수도 있다는 비관론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0.17포인트(1.49%) 내린 3만 7815.9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57%, 나스닥지수는 2.04% 떨어졌다. 연준의 금리 결정 발표에 대한 경계심리로 하락 출발한 뉴욕증시는 노동시장의 개선된 임금 지표 탓에 낙폭을 키웠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1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전 분기보다 1.2% 올라 시장 전망치(1.0%)를 웃돌았다. 노동자의 높은 임금은 물가 상승으로 직결돼 금리 인하를 막는 요소로 작용한다. 애초 시장에서는 연준이 6월부터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쉽게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 탓에 금리 인하 시기가 연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5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시장에서는 아예 연내 금리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했다. 릭 라이더 블랙록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근원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는 게 연준과 시장 참가자를 좌절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와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가 겹치면서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6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전고점(7만 3789달러·1억 234만원) 대비 22% 이상 하락한 5만 7171달러(7941만원)를 기록했다. 지난 4월 한 달간 비트코인 가격은 18%가량 떨어졌는데 이는 2022년 11월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 사태(16%)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 바닥 뚫린 ‘슈퍼 엔저’…경고등 켜진 한국 경제

    바닥 뚫린 ‘슈퍼 엔저’…경고등 켜진 한국 경제

    엔화 가치가 3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이를 지켜보는 한국 기업과 투자자들의 마음이 편치 않다. ‘슈퍼 엔저(低)’가 계속되면 한국 기업이 상대적으로 일본 기업과의 가격 경쟁에서 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 엔화가 절하되면 원화도 함께 떨어지는 흐름을 보이는 탓에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30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8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시간 원·엔 환율은 881.41원에 거래됐다. 전날 오전 달러당 160엔까지 올라갔던 엔·달러 환율은 이날 156.79엔에 거래됐다.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일단 일본 증시에는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주(22~26일) 2.3% 상승하며 예열을 마친 닛케이225 지수는 일본은행의 금리 동결 발표 이후 첫 거래일인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24% 오른 3만 8405.66으로 장을 마감했다. 기록적인 엔저로 일본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진 것 역시 일본 증시 호조세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본 기업과 세계시장에서 경쟁하는 한국 기업들에선 수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철강 분야는 엔저가 장기화되면 타격이 커질 전망이다. 지속적 엔저 상황이었던 지난해 일본산 철강재 수입량은 560만 6724t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저가 공세를 벌이는 중국과 달리 일본은 엔저를 등에 업고 고품질의 열연 강판을 한국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제품이 엔저에 힘입어 계속 유입되고 있다. 한일 민간협의체를 통해 덤핑으로 들어오는 부분에 대해선 계속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업계 역시 엔저 현상이 장기화되면 타격이 불가피하다. 다만 한국 차의 상품성과 브랜드 가치가 이전에 비해 많이 올라갔고, 미국 등에선 현지 생산이 늘어 엔저 악재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한국과 일본의 수출 경합도(1에 가까울수록 수출 구조 비슷해 경쟁 심화)는 2022년 기준 0.458로 10년 전보다는 0.022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석유제품(0.827), 자동차·부품(0.658), 선박(0.653), 기계류(0.576)는 여전히 경합도가 높다. 이은영 삼일PwC경영연구원 상무는 “화학 업종 등에서는 엔저를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현재 수준의 엔저가 장기간 유지되는 것만으로도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과도한 엔저 현상이 수입 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세계 시장에서 원화와 엔화는 ‘프록시(대리) 통화’로 여겨져 환율도 비슷한 흐름으로 따라가는 경향을 보인다. 일각에선 일본도 한국도 통화 가치가 떨어지면 자연히 수입 물가가 올라가면서 인플레이션이 굳어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 금리인하 시기가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문정희 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금 환율이 유지되면 애초 예상했던 소비자물가가 2% 중반 이하로 내려가는 시점이 4분기나 돼야 할 것”이라며 “한국은행도 금리인하 시기를 더 늦출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한편 엔화에 직접 투자하거나 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한 이른바 ‘일학개미’들도 한동안 인고의 시간을 버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으면 엔화 가치가 올라가는 일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면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화의 방향은 결국 미 연준의 통화정책이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만큼 엔화 가치가 횡보하는 구간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현실화되면 그때서야 엔화 투자의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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