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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인권연계 대외정책 고수/크리스토퍼 국무

    ◎일부 국가 기준완화 요구 무시 【빈 UPI 로이터 연합】 미국은 14일 해당국의 전통과 특수성등을 감안,차별적인 인권정책과 기존 인권기준의 완화를 촉구한 일부 아시아 및 중동국가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인권유린을 대외정책과 연계시키는 현재와 같은 인권정책을 계속 시행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이날 세계 1백83개국 정부대표 및 1천여개의 비정부단체들이 참가한 가운데 빈에서 개막된 제2차 세계인권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미정부가 마련한 「행동계획」을 설명하는 가운데 이같이 밝혔다. 크리스토퍼장관은 또 인권문제가 미국 외교정책의 「핵심」이라고 전제하고 『우리는 인권유린이라는 음험한 세상을 밝게 만드는데 큰 기여를 해온 기존의 인권외교정책을 앞으로도 계속 수행해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 “핵금탈퇴 발효 이틀전” 최후의 담판

    ◎미­북,내일 3차대좌… 해결책 나올까/미,구체논의 보단 “가부”만 요구할듯/“시한전 만남자체가 긍정적” 시각도 미국과 북한이 10일 제3차 고위회담을 갖기로 합의함으로써 북한핵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겠나하는 조심스런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전망은 이번 회담이 앞서 두차례에 걸쳐 열린 고위회담이 아무런 성과없이 끝나 일단 결렬된 상태에서 북한측의 요청으로 다시 열리게된데서 그 단초를 찾을 수 있다. 특히 미·북한 3차 접촉은 강석주외교부 제1부부장 등 북한대표단이 당초 6일로 잡혀있던 귀국일정을 연기한채 북한 수뇌부로부터 새로운 지침을 받아 열리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이번 3차회담의 성격은 1,2차회담이 「기조연설」의 반복이었다고 한다면 「예,아니오」회담이라고 할 수 있다.이는 북한측이나 미국측이 이미 상대방의 입장과 명분,논리의 전개 등에 관해 소상히 알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부연설명이나 설득이 필요없기 때문이다. 미국측은 『무엇보다 북한의 NPT복귀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확고하고 이에 대한 신축성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측 재개 요청 북한 핵문제와 관련하여 NPT복귀,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남북한 비핵화선언이행 등 3가지의 원칙은 결코 양보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다.이에 따라 미국으로서는 북한이 NPT복귀에 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은 1,2차 회담은 『실망』스런 것이었으며 북한측의 태도변화가 없으면 NPT탈퇴발효 「시한」전에 굳이 다시 만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선 NPT 복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3차회담을 「시한」 직전인 10일에 갖기로 합의한 것은 북한이 NPT복귀에 따른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것이 아닌가하는 추측을 낳고 있는 대목이다. 미국은 북한과의 추가접촉에 대해 지난 4일의 2차회담후의 논평처럼 12일 시한이전 재개의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두번에 걸친 회담으로 미루어 별로 기대할게 없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었다.따라서 회담재개여부에 관계없이 유엔안보리에서의 제재조치 등 「다음 단계」에 필요한 협의와 절차를 현재 진행시키고 있다. 북한이 일단 NPT복귀를 밝히면 미국은 IAEA의 핵사찰,남북한비핵화선언이행 등의 문제는 다소 시간을 갖고 북한이 IAEA측이나 남한과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뿐만아니라 북한이 미국의 3가지 원칙을 수용할 경우 북한측이 그동안 끈질기게 주장해온 팀스피리트훈련중지등 핵관련요구사항과 함께 미·북한관계개선 등 「포괄적인 문제」도 논의할 수 있다는 신축성을 보이고 있다. ○“포괄협의 용의” 북한이 미국의 기본입장에 변함이 없는데도 3차회담을 제의한 이유는 불분명하다.그러나 『어려운 대미핵협상을 김정일의 지도력으로 이끌어 끝내 미국의 양보를 얻어냈다』고 선전하기 위한 대내용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물론 이 가설은 이번에 북한이 NPT복귀의사를 밝히는 경우에 성립되는 것이다. ○선전용 가능성 북한이 구사해온 핵문제에 대한 그동안의 행태가 핵무기개발을 목전에 두고 외부에 대해 구사해온 양동·지연전술인지,아니면 핵포기를 비싸게 팔기 위한 양보획득의 극대화를 겨냥한 것인지는 확실치 않았다.그러나 이번에 북한이 어떤 「반응과 답변」을 보이는가를 보면 적어도 그들의 속셈이 뭔지를 알아내는데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한 외무,유럽 5국 순방/한반도 통일정책·신외교 기조 설명

    ◎6일부터 러·파·불·오·영 한승주 외무부장관은 오는 6일부터 17일까지 러시아 폴란드 프랑스 오스트리아 영국등 유럽 5개국을 차례로 순방한다고 외무부가 1일 발표했다. 한장관은 1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되는 유엔주관 세계인권회의에 참석,기조연설을 통해 세계인권향상에 대한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과 유엔 인권분야 활동에 대한 적극 참여를 천명할 계획이다.또 국제원자력기구(IAEA)본부를 방문,한스 블릭스 사무총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한장관은 이에 앞서 러시아(6∼8일)폴란드(8∼10일)프랑스(10∼13일)를 방문,이들 국가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국가원수를 예방할 예정이다. 한장관은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레흐 바웬사 폴란드대통령에게 김영삼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는 한편 한·러 기본조약 비준서를 교환하고 한·폴란드 문화협정에 서명할 계획이다. 한장관은 귀로에 영국에 들러 허드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메이저 총리를 예방할 예정이다. 한장관은 이번 유럽순방에서 우리 정부의 통일정책과 신외교 기조를 알리고 지역정세와 상호 공동관심사에 관해 논의한다.
  • 아태경제권 한국위상 제고/PBEC총회 이모저모

    ◎대만과 경협 새 활로… 북한불참 아쉬움 26일 폐막된 태평양경제협의회(PBEC) 서울총회는 현재 세계경제의 양대 조류라 할 수 있는 자유무역주의와 지역주의의 조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역주의가 배타적 성격을 띨 경우 오히려 세계무역의 위축과 보호주의의 확산을 초래할 것이라는 데 참석자들이 의견을 같이 한 점이나,지역주의가 세계주의로 가는 중간단계로서의 기능을 다하기 위해 개방적 성격을 띠어야 한다는 합의는 세계 경제질서의 새로운 흐름으로 인식됐다. 민간기구의 행사임에도 각국 정상들과 통상관계 장관들이 참석해 경제인들과 함께 해외투자 유치,교역확대등을 위해 바쁜 활동을 펼친 것은 냉전 종식 이후의 달라진 시대상을 반영한 것이다.특히 김영삼대통령은 정상포럼에서 새정부의 통상·외교정책을 자연스럽게 천명,아·태지역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였다. 주요 경제이슈에 관한 분과위원회와 브리핑회의를 통해 아·태지역의 공동 관심사를 논의하고,러시아와 중국의 투자환경·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경제여건·중남미 국가의경제성장등을 확인한 것도 큰 성과였다. 이번 총회 기간중 우리기업들은 참가 회원국들과 활발히 접촉,구체적인 경협을 이끌어 냈으며,특히 수교단절 이후 서먹했던 대만이 대규모의 대표단을 파견함으로써 한·대만 경협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참여의사를 밝혔던 북한이 끝내 불참한 것과 비록 구속력은 없다 하더라도 쌀시장 개방을 포함한 식량교역의 자유화 문제가 공동성명으로 채택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나카소네 전일본총리는 총회 폐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미·일의 무역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삼각무역 방식을 제안,관심을 끌었다. 일본은 아시아 지역 국가로부터의 수입을 더욱 확대하고 아시아 국가들은 미국으로부터 수입을 확대,자연히 무역의 밸런스를 맞추어 나간다는 것이 나카소네 전수상의 구상.PBEC 국제부회장 밀턴 패어씨는 『효율적인 생산을 가져오는 다자간 통상원칙과 같은 맥락』이라며 공감을 표시.이번 회의 조직위원장인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도 『나카소네 전수상의 삼각무역은 세계의 교역규모를확대시키고 역조 시정에 큰 도움이 될것』이라며 동조. ○…태평양경제협의회(PBEC)구평회 국제회장은 26일 폐회사에서 『이번 총회는 지역주의와 세계주의의 상호관계와 양자의 조화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된 자리였다』고 의의를 밝히며 『태평양 경제권이 세계경제의 중핵으로서 번영하기 위해 다같이 협력하자』고 제의. PBEC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 서울 총회를 총괄한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대규모 행사를 무난히 치러냈다고 자부. ○…「우리쌀 지키기 범국민 대책회의」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소속 회원 20여명은 이날 PBEC의 농산물 개방성명서 채택 움직임에 항의하는 피키팅 시위를 PBEC총회가 열리는 인터컨티넨탈 호텔 앞에서 상오 10시10분쯤부터 30여분 동안 전개. 이들은 「세계의 모든 소비자와 농민은 둔켈안에 반대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피케팅 시위를 벌이다 출동한 경찰과 한동안 몸싸움을 벌였다.
  • 중국가입 대만반발로 진통 예상/태평양경제협총회 이모저모

    ◎세계은이 투자기피했던 포철성장에 찬사 「개방적 지역주의」란 주제로 24일 개막된 태평양경제협의회 제26차 서울총회는 첫날 한국·필리핀·말레이시아등 3국 정상의 정상포럼과 전체 회의및 분과별 회의를 잇따라 열며 아·태지역 국가간의 경제협력 방안을 활발하게 논의했다.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는 이날 정상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아·태경제협력(APEC)회원국중 동아시아 국가를 제외한 나머지 회원국들은 모두 1∼2개씩의 지역경제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며 그 예로 미국을 적시,지난해 자신이 주창한 동아시아경제회의(EAEC)의 출범을 가로막은 미국을 은근히 비난. 마하티르 총리는 『미국의 경우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외에도 이스라엘등 다른 나라와 상호 교역에 특혜를 주는 여러 협정을 체결했다』고 구체적인 사례를 지적한 뒤 『오는 2002년이면 태평양지역의 경제 규모가 서구 경제의 2·5배에 달할 만큼 역내 국가의 경제적 상호작용을 강화하자』고 강조. ○…라모스 필리핀 대통령은 『한국이 「전통」을 바탕으로 「현대」를가미,오늘날의 경제적 성장을 이룩했다』고 치하하며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 포항제철을 거론.그는 『한국이 포항제철을 세우던 68년 세계은행은 타당성 검토 결과 투자를 않는게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그러나 포철은 그로부터 8년후 세계적 규모의 철강회사로 성장했다』고 놀라움을 표시.그는 또 한국과의 각별한 관계를 설명하려는듯 한국전에 참전한 경험담을 연설 서두에 언급하기도. ○…이번 총회 기간 중에는 이미 가입신청서를 제출한 중국과 콜롬비아의 가입문제도 다룰 예정인데 중국은 대만과 국호 사용을 둘러싼 마찰로,콜롬비아는 자국내 위원회 조직과 규정이 어긋난다는 이유 등으로 다소 문제가 있어 난항을 겪을 전망. ○…PBEC총회 개막식 다음 날인 25일 열리는 각료 포럼은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모리 요시로(삼희낭) 일본 통산상이 불참하게 돼 다소 맥이 빠진 느낌. 이에 따라 당초 7개국 통상각료회담으로 명명됐던 각료포럼에는 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과 말레이시아·칠레·필리핀·멕시코의 5개국 및 최근 참가를 요청해온 호주 등 6개국 통상관련 장관포럼으로 변경.알렌산드르 쇼힌 러시아 부총리도 자국내 사정으로 불참을 통보해왔다고 PBEC사무국이 밝혔다. ○…미키 캔터 USTR 대표는 25일 상오 열리는 회의에 인공위성을 통해 참가할 예정.화상 회의는 상오 9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3시간 동안 열리나 위성 중계는 30분만 가능한 상태이며 캔터대표는 5분 정도만 연설하고 특별한 미국정부의 입장 발표는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중인 피델 라모스 필리핀 대통령은 24일 하오 필리핀에 대규모반도체 공장을 가동중인 아남그룹을 방문.그는 로물로 외무장관,나바로 상공장관 등 수행원을 대동하고 서울 성동구 화양동 아남반도체 공장을 방문,김주진회장 등 임직원들과 이 공장에서 일하는 필리핀 근로자들의 영접을 받았다.라모스 대통령은 아남이 필리핀에 대한 기술지원과 투자를 확대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김 회장은 필리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
  • 화해협력의 통일 신외교독트린(사설)

    김영삼대통령과 새정부가 지향하는 신외교·통일정책의 철학과 기본방향이 제시되었다.태평양경제협의회(PBEC)서울총회에서 행한 「태평양시대와 한국의 신외교」제목의 김대통령 기조연설내용이 그것이다.취임3개월만의 외교·통일정책 기본방향의 첫제시다.말하자면 김영삼대통령의 한국판 신외교·통일정책 독트린이라 할수 있다. 세계는 바야흐로 탈냉전의 신국제질서가 태동되는 전환기적 상황에 있다.세계 각국도 새로운 질서에 적응하고 그것을 주도하기 위한 국정개혁과 신외교노선을 모색하고 있다.민주화와 문민정부를 실현한 우리도 국정의 변화와 개혁을 통한 거듭나기에 여념이 없는 지금이다.외교·통일정책의 경우도 예외일수 없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대통령의 연설은 그 새한국의 신외교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대통령의 신외교·통일정책 독트린이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국제회의장에서 발표된 사실을 우선 주목하고 싶다.필리핀대통령과 말레이시아총리를 비롯,중국까지 포함된 아태지역 각국대표 8백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발표된 선언인 것이다.다자간 안보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아태경제협력체(APEC)중심의 아태정상회담 실현을위한 적극적인 노력도 다짐하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의 신한국외교는 아시아·태평양시대에 적극 참여하고 또 그것을 주도해나갈 생각임을 보여주는 강한 의사표시라 할수 있다.대통령이 제시한 신외교의 기본철학과 방향은 한마디로 전방위와 민주·통일·경제외교로 요약할 수 있다.그중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민주외교와 통일외교가 아닌가 한다.대통령은 원칙과 이상 그리고 도덕성을 바탕으로하는 민주·자유·복지·인권등 인류보편의 가치를 중시할 것임을 천명하고 있다.신한국외교의 철학이 도덕성과 민주주의임을 강조한 것이라 할수 있다. 민주주의외교의 연장선상에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통일외교일 것이다.대통령은 북방외교의 기반위에서 새정부가 통일외교에 중점을 두어갈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분단후 한국외교는 남북경쟁의 포로가 되어왔으나 이제 경쟁은 끝났다고 선언하고 있다.북한을 경쟁 아닌 동반자로 규정하면서 북한이 핵문제만 해결한다면 고립시키지 않는 것은 물론 경제발전의 기회를 제공하는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다짐하고 있다.자신에 찬 화해와 포용의 의사천명이라 할수있다. 통일문제에 대해서도 평화공존의 화해협력과 남북연합의 점진적이고도 평화적인 단계를 거치는 기반조성을 강조하고있다.여기서 말하는 연합이란 북한의 그것과는 다르나 1민족 2국가 2체제형태의 연방제개념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어 이제까지와는 다른 남북통일안의 접근가능성을 시사하는 새로운 변화로 주목된다.
  • 임기내 「남북연합」 실현/김 대통령,「신외교」 선언

    ◎북의 아태경제 편입 적극 지원/태평양경제협총회 기조연설 김영삼대통령은 24일 『새정부는 민주·자유·복지·인권등 인류보편적 가치를 중시하는 「신외교」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태평양 경제협의회 제26차 서울총회 개막식에 참석,「태평양시대와 한국의 신외교」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를 위해 우리는 국제평화와 군비통제,빈곤퇴치등 범세계적인 관심사의 해결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새정부의 통일정책과 관련,『통일은 점진적이고 평화적인 단계를 거쳐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화해와 협력의 단계 ▲남북연합의 단계 ▲1민족 1국가의 조국통일을 이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분단이후 한국외교는 남북경쟁의 포로가 돼왔으나 이제 경쟁은 끝났다』며 『신외교는 한민족 전체의 장래를 위해 현분단상황의 관리,통일,그리고 통일이후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김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북한이 사고를 전환해 핵문제해결을 시작으로 평화와 번영의 태평양시대로 눈을 돌리고 여기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하고 『우리는 북한이 아시아·태평양 평화에 참여하고 역내 경제질서에 편입하도록 적극 도와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새정부의 경제외교에대해 『한국은 개방화와 국제화를 적극 추구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외국인 투자와 관련된 규제를 완화하고 금융시장의 개방화를 촉진하며 지적소유권 보호를 강화함으로써 외국기업의 영업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지역내 국가간의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는 방안으로 아시아·태평양 정상회담의 개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정종욱외교안보수석은 이와관련,『새정부는 김대통령의 임기내에 남북연합단계를 달성할 것』이라며 『이 남북연합은 연방제개념도 배제하지 않는 폭넓은 개념』이라고 말했다. 정수석은 『그러나 우리가 말하는 연방은 북한의 그것과는 다르다』고 전제,『우리의 연방개념은 통일국가로 가는 전단계이며 남북연합이 심화돼 연방정부가 외교적 주권등을 갖는 형태』라고설명,미국식 연방을 의미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 한·ADB/“제3국에 차관 공동제공”/협조기본합의서 곧 체결

    ◎홍 재무,ADB총회 기조연설 한국이 후발 개발도상국들에 경제협력차관을 제공하기 위해 설치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공동으로 제3국에 차관을 제공하는 내용의 협조융자 기본합의서가 한국과 ADB간에 체결된다.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중인 홍재형재무부장관은 5일 ADB본부에서 열릴 제26차 ADB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홍장관은 한국은 87년도에 후발개도국들에 경제협력차관을 제공하기 위해 EDCF를 설치했다고 말하고 EDCF는 경제체제 전환과정에 있는 베트남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월 5천만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했으며 EDCF와 ADB간의 협조융자 기본합의서를 이달 중순 체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홍장관은 이번의 협조융자 체결은 앞으로 한국 금융기관과 ADB간의 협조융자를 촉진하는 촉매제가 될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협조융자란 특정프로젝트에 소요되는 자금을 2개 이상인 금융기관이 공동으로 융자해줌으로써 자금및 위험부담을 줄이는 금융기법을 말한다. 홍장관은 4일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이귀선총재와 만나 양국간의 금융협력 및 교류에 관한 양해각서를 빠른 시일안에 서명하기로 합의했다.양국은 이에 따라 금융분야에서 최혜국 대우를 해주기로 하고 개설후 1년이 지난 은행사무소에 대해 지점으로의 승격을 모두 허용,오는 하반기 은행지점이 상호 설치될 전망이다.
  • ADB총회 참석/홍 재무 어제 비로

    홍재형 재무부장관은 4일부터 6일까지 필피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시아개발은행(ADB)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3일 출국했다. 홍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의 경제여건 변화에 따른 역내 개발도상국간의 경제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며 호주·중국대표 등을 만나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 동북아철도사업 10만불 제공/내년부터 출연금도 50만불로

    ◎한 외무,아태경제이사회 기조연설 【방콕=문호영기자】 한승주 외무부장관은 21일 『한국은 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ESCAP)가 추진하고 있는 동북아철도망연결사업 타당성 조사에 10만달러를 제공하고 94년부터 ESCAP 출연금을 현재 40만달러에서 50만달러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장관은 이날 방콕에서 58개 회원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개막된 ESCAP 제49차 총회 개막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한국은 또 조사가 올해안에 착수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남북한과 중국·몽골·카자흐스탄·러시아등 6개국을 잇는 동북아철도망연결사업은 91년 방콕에서 열린 ESCAP산하 아시아육운개발위원회에서부터 집중 논의되기 시작한 계획으로 프랑스는 이미 17만달러의 기금출연을 약속했다. 한장관은 또 새정부의 국제기구와의 협력강화 방침을 설명하고 이같은 방침의 일환으로 한·ESCAP 협력기금(KECF)을 내년부터 10만달러 증액할 것을 약속했다. 한장관은 또 역내 투자관련 정보교류강화에 기여하게 될 아시아태평양투자정보센터(RIIPS)의 서울유치의사를 밝혔다.
  • ESCAP 총회/오늘 방콕서 개막

    【방콕=문호영기자】 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ESCAP) 제49차 총회가 21일 이곳 방콕에서 개막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역내 경제협력 증진방안이 폭넓게 논의될 예정이다. 한승주외무부장관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경제협력 확대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한국의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 북한 핵제재,한·중협력이 관건이다(사설)

    한중외무장관회담이 방콕에서 열린다.한승주 외무장관은 유엔 아태경제사회이사회에서 기조연설을 한후 전기침 중국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북한핵문제를 비롯한 양국공동관심사를 논의하기 위해 어제 출국했다.유엔과 미일을 순방하며 북한핵에 대한 정책조정회담을 끝낸 직후다.새정부출범이후 첫 한중외무회담이기도 해서 특별히 주목된다. 역시 북한핵문제에 대한 중국의 협조 요청이 가장 중요한 현안이다.지정학적 위치나 영향력면에서 북한을 설득할 수 있는 것은 중국뿐이란 것이 세계의 일반적 인식이다.설득이 불가능할 경우의 제재에도 중국이 빠져서는 실효를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중국은 북한의 핵보유는 반대지만 경제제재등 국제압력엔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가능한한 제재나 압력아닌 자발적이고 평화적인 북한의 사찰수용과 핵포기를 바라기는 우리도 마찬가지다.그러나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으며 북한이 끝내 거부할 경우엔 제재의 수단도 쓸수밖에 없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입장이다. 우리는 중국이 설득과 제재라는 우리의 이같은 입장에 동참해주기를 바란다.이번 외무장관회담에서도 한장관은 북한의 핵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기 바라는 정부의 기본입장을 전하는 한편 중국이 북한설득에 더욱 적극 나서주도록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그런 노력이 실효를 거두지 못할 경우 불가피한 제재에 중국도 동참해주도록 요청할것이 틀림없다.중국·북한간 관계와 지정학적 측면에서도 북한핵문제 해결엔 한중협력이 관건이라는 인식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미 북한이 핵만 포기한다면 팀스피리트 축소는 물론 경협강화와 미·일등과의 관계증진주선 등을 밝혀 중국도 높이 평가한 바 있다.미국은 핵해결전의 직접적인 고위회담도 시사했으며 일본과 러시아도 제재아닌 대화의 설득에 나서고 있다.북한의 호응을 예상한 움직임인지 결국은 거부할 것임을 전제로한 수순밟기 노력인지는 분명치 않으나 어떤 경우건 성공하기 위해선 역시 중국의 역할이 불가결의 요소라 우리는 생각한다. 북한의 핵문제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은 것이 수교1주년도 안된 한중관계의 보다 적극적인 발전이라 생각한다.양국은 모든면에서 서로를 필요로 하고있다.상호보완적인 경제분야 뿐아니라 외교안보차원에서도 협력의 필요성은 날이 갈수록 더해가는 추세다.한중정상외교의 교환은 그러한 요구에 부응하는 양국관계발전 가속의 훌륭한 기폭제가 될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북한핵문제에 대한 협력은 물론 강택민주석의 조속한 방한이 이루어지고 그것이 김영삼대통령의 답방으로 이어진다면 양국관계는 탄탄대로의 궤도에 오를 것이 틀림없다.
  • 동남아3국 순방/한 외무 오늘 출국

    한승주외무장관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등 3개국 순방과 방콕에서 열리는 제49차 유엔아태경제사회이사회(ESCAP)총회 참석을 위해 16일 하오 출국한다. 한장관은 오는 21일 ESCAP 총회에 참석,기조연설을 한 뒤 전기침 중국외교부장과 비공식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문제를 비롯한 양국 공동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한장관은 이 자리서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결정 철회와 핵사찰 수용을 위해 중국이 북한을 설득해줄 것을 요청하고 강택민중국국가주석겸 공산당총서기의 방한문제와 양국간 항공협정 체결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 세종때 로켓 「신기전」 29일 발사 실험

    ◎「과학의 달」 맞아 다채로운 행사/「세계의 전통·현대과학」 국제 심포지엄/시도교육청,학생과학경진대회 개최 「과학교육의 해」이며 「대전엑스포」가 열리는 올해는 그 어느해보다 과학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이해가 요구되는 해이다. 이에따라 과학의 달이자 제26회 과학의 날(21일)이 낀 4월을 맞아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과학의 달의 행사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과학기술 국민이해사업의 중추기관인 한국과학기술진흥재단의 참여뿐만아니라 각 시·도 교육청,지방자치단체등이 서로 협조체제를 이루어 범국민적인 행사로 추진된다. 과총 기획관리실 이건실장은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과학의 꿈과 탐구의욕을 심어주고 일반인에게는 과학에 대한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는 밑바탕아래 다채로운 행사가 치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행사내용에 있어 선조들의 과학기술정신을 계승하고 본받기 위한 역사적 인물의 재발견과 전통과학의 재조명을 통한 현대과학의 비전제시등에 비중을 두었다.주요행사로는 항공우주연구소가 우리나라의 고대로켓「신기전」및 발사장치에 대한 원리를 규명,옛 제작방식으로 복원 제작해 29일 대덕 국립중앙과학관 고수부지에서 발사실험을 한다. 조선 세종때 로켓병기인 신기전은 현대의 로켓과 별다른 차이가 없을 뿐만아니라 당시의 설계도면이 그대로 현존,세계에서 가장 오랜된 도면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기전은 폭탄을 장착한 로켓에 화살을 매어 균형을 잡게하고 추진기관을 이용해 발사,목표물에 도달하면 폭파하게 되는 것이다. 신기전을 복원한 항공우주연구소 우주추진과 최연석연구실장은 『우리가 추진하는 현대의 첨단과학이 사실 우리의 선조들로 거슬러 올라간다』면서 『우리의 전통과학기술의 복원·계승이 현대첨단과학의 부흥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과총은 29일과 30일 이틀동안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서 「전통과학과 현대과학」을 주제로 전통과학 국제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이 심포지엄에는 박성래 한국외국어대 인문대학장의 기조연설을 비롯,첸닝양박사(57년노벨물리학상수상),살렘박사(79년노벨물리학상수상)등의 특별강연이 진행된다.여기에다 나산 시빈미국 펜실베이니아교대가 중국의 전통과학,사부라 하버드대 교수가 이슬람 전통과학,에드워드 그랜드 미국인디애나대 교수가 서양전통과학,살다나 멕시코대 교수가 중남미 전통과학등을 발표한다. 또 한국과학기술진흥재단과 시·도 교육청은 학교별로 모형항공기공작,전자과학실험등의 청소년과학경진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1일부터 30일까지 충북 중원,강원도 화천군등 6개군 35개 초·중학교에 과학차를 보내 과학계몽을 할 계획이다.이행사에는 과학기술자들의 모교방문도 들어 있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원자력안전성향상과 국민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15일 하오2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원자력관련 학계,산업계등 인사3백여명이 참석하는 「원자력안정성심포지엄」을 연다.
  • “중 고위지도자 올해 한국방문”/주중 노 대사 밝혀

    【홍콩 연합】 중국 고위지도자가 올해 한국을 공식방문할 것이라고 노재원 주중 한국대사가 22일 말했다. 노대사는 이날 홍콩에서 열린 아주협회(ASIA SOCIETY)주최 한중관계에 관한 세미나에서 한 홍콩기자의 질문에 답하면서 중국 고위지도자가 올해 한국을 공식방문할 것이라고 말하고 현재 이에 관한 준비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노대사는 누가 언제쯤 한국을 방문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고 그것은 중국측의 정치적 사정에 달린 것이라고만 말했다. 노대사는 이에 앞서 세미나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과 중국은 근년에 와서 급속한 경제무역관계를 발전시켜 왔지만 작년에 공식외교관계를 수립한 후 앞으로의 한중관계는 동북아 지역의 발전을 위해 경제·무역관계에만 국한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생태계 공동보호 혐의/서해오염·황사현상 대응책도 논의

    ◎동북아 5국 환경회의 개막 동북아 환경협력을 위한 고위실무회의가 한국·일본·러시아·몽골등 5개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8일 서울롯데호텔에서 4일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동북아지역 환경협력을 위한 최초의 정부간 공식회의인 이번 회의에서는 역내 환경영향을 평가하고 지역협력 우선분야및 협력제도·장치 등에 관한 각국의 정책과 입장을 검토,지역협력에 관한 역내 국가간 공감대를 구축함으로써 향후 역내 환경협력기반을 조성하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각국의 능력형성,인력및 정보교류,해양·대기·폐기물등 지역 생태계 관리,환경과 개발의 조화,기술협력및 환경비상사태시의 협력방안등 우선 협력대상분야에 대한 협력 타당성이 검토될 계획이다. 노창희 외무부차관은 이날 개막 기조연설에서 『동북아지역은 인구조밀·고도성장·산업화및 도시화의 추진으로 지속적인 환경악화 추세에 있다』고 지적하고 『지역환경협력을 위해서는 환경평가및 관리등 공통관심사를 조정통제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이번 회의에서는 구체적인 협력방안에 합의할 경우 황해오염문제와 황사현상을 통한 중국대륙의 대기오염물질의 한반도 유입에 대한 해결방안이 모색될 것으로 전망된다.
  • 화학무기 금지협약 한국 등 112국 서명/오늘 새벽… 북한은 불참

    【파리=박강문·문호영특파원】 화학무기금지협약(CWC)서명식이 세계 1백12개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13일 하오(한국시간 14일0시)파리 유네스코회의장에서 개최됐다. 이 회의에 한국측 수석대표로 참석한 이상옥 외무부장관은 14일하오(현지시간)기조연설을 통해 『화학무기 금지협약은 대량파괴무기의 비축과 확산을 통제하려는 인류의 노력에 있어서 하나의 분수령으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국제사회는 이번 기회를 계기로 군축회의의 개편등을 통해 다자간 군비통제및 군축기구를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또 북한을 포함한 모든 국가들의 조속한 협약 가입을 촉구하면서 화학무기금지협약이 화학산업에 미칠지도 모르는 부정적 영향에 관한 우려가 협약 이행과정에서 적절히 검토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매년 1천t가량의 무기로 전용 가능한 화학물질을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5천t정도를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은 협약 자체에는 지지한다는 뜻을 나타냈으나 서명은 거부,이번회의에 불참했다. 한편 이에앞서 이장관은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전기침 중국 외교부장과 연쇄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이 협약에 북한의 참여를 유도키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 첼리스트 전봉초씨(이세기의 인물탐구:11)

    ◎절교의 기량… 무대연륜 50년의 “악장”/「첼로의 선봉」답게 작품특성 능란하게 표현/음악에 대한 사명감으로 모든 활동 적극적/국내초연작품 즐겨 연주… 청중에 싱싱한 감동 전달 바다밑에서 울려나오는 듯한 깊고깊은 암청색 선율,원로연주가 전봉초씨의 첼로언어는 날이 갈수록 그 깊은 맛을 더해 그가 켜는 베토벤은 명철의 사색처럼 심오하고 그윽하다. 작품이 지닌 특성과 표정을 능란하게 구사하며 단순한 곡 해석만이 아닌 「낙장」의 대우로 존경받는 위치다. 무대에 선지 50년.일본 동경제국음악학교 시절 요미우리(독매신문)가 주최한 전일본 신인 선발연주회에 학교대표로 참가한 것을 첫무대로 그는 지금까지 독주회 20회,서울실내악회·실험악회·서울트리오와 그가 창단해서 이끌던 바크 합주단등 실내악연주 1백회이상,시향·KBS교향악단 협연 해외연주 등등 생생한 음악의 발자취가 산적해 있다. 돌아보면 스포트라이트에 점철된 세월,수천관중과 뜨거운 박수갈채와 꽃다발 속에서 슬픔이나 좌초없이 그는 순조로운 항로를 거쳤고 그래서 그의 인생과 예술은 탄탄한 금자탑을 이뤘다고 할 수 있다. ○순조로운 예술항로 그는 음악의 연륜만큼이나 무대를 알고 청중을 안다. 악기를 얼싸안고 무대에 서는 순간 객석의 분위기로 심상을 꿰뚫어 청중의 정곡을 이미 움직인다. 그가 연주에 임하는 자세는 마치 첫사랑의 열병을 앓는 문학청년과도 같은 미세한 열기가 느껴진다.그러나 그 정열은 활활 타오르는 불길이 아닌 안으로 감춘 진주빛 화염,진지하고 결곡하게 테마의 핵심에 파고든다. 얼핏 보기엔 첼로라는 악기가 갖는 철학성을 내보인 듯 하지만 그의 언어는 얼마든지 풍성하여 불꽃같은 테크닉이 숨막히게 전개된다.작곡가의 의도에 충실할 뿐만 아니라 음악을 사랑하는 애틋한 애정이 전편에 넘쳐 그의 연주는 언제나 젊고 싱싱한 감동을 던져준다. 그는 또 첼로의 선봉답게 한국초연의 레퍼토리를 즐겨 선택한다. 61년 당시로선 획기적인 「현대음악의 밤」을 열어 힌데미트·드뷔시·베버 첼로소나타를 초연했고 65년엔 베토벤만을,그 다음엔 랄로와 생상스,10년전 독주회에서도 데르블로아「조곡2번」,바하 「아리오소」,포레 「비가」등 짧으나 까다로운 곡으로 「첼로만이 갖는 절교의 표현력으로 아름답고 우아하게 노래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바이올린 박민종,피아노 정진우,첼로 전봉초등 서울대교수들로 이루어진 서울트리오는 50년대부터 80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초연곡을 정기연주하면서 한때는 하이페츠와 루빈스타인,피아티고르스키의 「백만불트리오」에 비유되는 황금기를 누렸고 조로가 심한 편인 음악계에 노익장 과시로 후배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다. 그는 어떤 시점에서 그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음악에 대한 투철한 사명감으로 자신의 위치에 합당한 모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고 할 수 있다 . 87년 일본 교토회관 독주회이후 만5년만인 오는 4월29일(호암아트홀)음악생활 50주년을 기념하는 제21회 독주회를 앞둔 노대가의 심경은 요즘 착잡하기 이를데 없다. 43년 일본데뷔 이후 올해가 꼭 50년이 된다고 해서 후배·제자들이 마련해준 자리다. 그로서는 인생을 돌아보고 마무리하는 어쩌면 마지막 무대가 될지도 모른다.그래서는 아니지만 이번 연주는 여러가지 점에서 뜻깊은 의미를 지니게 될 것 같다.그는 연주때마다 앓던 심한 열병이 이번에는 전처럼 행복한 것만이 아님을 알고 있다. 「연주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갈고 닦은 음악인들의 종교의식」이며 그의 연주는 신에 대한 고백성사,청중은 그의 고백을 듣는 사제의 입장이고 그는 『솔직하고 진실하게 고통과 고뇌와 슬픔과 갈등을 샅샅이 드러내 보일 것』이라고 말한다.그리고 이번 고백성사는 어느때보다 숙연하리라는 예감이다. ○중3때 첼로 첫 연주 전봉초씨는 평남 안주에서 커다란 잡화상을 하던 전리순씨와 이해원여사의 아들 4형제중 막내로 태어났다.집안은 풍족한 환경으로 그는 맹산 북창국민교시절 형(전화황씨)의 친구이던 김동진씨에게 바이올린을 배웠다. 숭실중 2학년때 평양방송국 개국기념 프로에나가 마스네의 「타이즈의 명상곡」을 연주했고 3학년되던해 첼리스트 김태연씨의 첼로연주회에 갔다가 「첼로의 남성적인 깊은 소리」와 「혼의 선을 켜는 듯한 음색」에 빠져 첼로로 바꿨다.그당시 상황에선 음악을 마음껏 공부하기란 쉽지않았으나 일본화단의 거봉인 큰형 전화황씨의 도움과 격려로 그는 일본에 유학할 수 있었다. 유학시절은 찬란하고 화려했다.같은 유학생인 박민종 정희석 윤기선씨등과 한국인만의 4중주단을 조직,영친왕 저택에 드나들며 연주를 한적도 있고 한국인으로는 드물게 NHK교향악단 전신인 일본교향악단 도쿄송죽관현악단 수석주자로 활약,스승인 오무라(대촌묘칠)교수의 도움으로 강제 학병징집을 피해 만주 신경교향악단으로 건너갔다가 해방후 월남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그러나 단 한순간도 음악과 관련되지 않는 생활은 찾아볼 수 없다.지금도 1년 3백65일중 그는 2백일쯤은 음악회에 들른다.크고작은 음악회 모두는 그의 동료·후배·제자들의 행사이기 때문에 그는 이를 빼놓지 않는다. 또 친구들을 좋아해서 여러모임을 가지고 있고 어떤자리에서나 늘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예술원 회원중 술마시는 사람끼리의 수요회,또 첼리스트중 60세이상인 첼로동문회 OMC(Old Musician Club)등은 한달에 한번씩모이는 친목 모임들이다. 그는 검은 베레모에 벨트를 맨 더블보턴의 바바리코트가 잘 어울리는 「영국신사」지만 그래서 사교적이고 활동적이고 실천적이나 불의를 참지못하는 까다로운 성격탓에 「면도날」이란 별명을 듣고 있다. ○사교적·활동적 성품 79년 서울대음대학장시절 문교부가 예체능계 대학입시와 관련하여 「예능계 대학교수들이 개인레슨을 함으로써 부조리를 빚고 있는 점」을 지적,「개인레슨 엄단」을 발표하자 같은해 「음락세계」4월호에 「음악의 조기교육에는 실력있고 경험이 풍부한 대학교수가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예능계 대입공동관리제 실시에 앞서 문교부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있는가」를 조목조목 물어 매스컴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연주가이자 대학교수·음협이사장·예총회장을 두루 거쳤고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첼로로 활약하는 1백여명의 직계제자,훌륭하게 키운 그의 3남2녀중 장남(성일씨)콘트라베이스 차남(성환씨)바리톤·효성여대교수,장녀(미영씨)피아니스트·교원대교수 차녀(소영씨)첼리스트,그리고 3남(시문씨)만이 공대졸업후 금성연구소에 근무하는등 안팎으로 크게 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그는 『내가 생각한 것처럼 인생을 승리한 것도 성취한 것도 아니며 때로 심한 비바람에 시달렸어도 음악의 열정 때문에 그것이 비바람인줄 짐작지 못했다』고 고백한다. 그러기전 82년 낙단4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에서 그는 이런 말을 한적도 있다. 『나이를 먹으니까 공수래 공수거,세상사 여부운,이른바 「모든 고통을 낫게하는 감미로운 죽음」이 다가올 때까지 오로지 첼로에 전념하면서 유유자적하게 살고싶다』고. 그리고 두주일전인 지난 12월,그는 사랑하는 장남을 그의 눈앞에서 여의었다.시카고에서 콘트라베이스로 활약하던 아들의 갑작스런 죽음에 한동안 망연자실,슬픔을 감추려할수록 그의 눈가에 통한이 서려 보는이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인생이란 왔다가 가는 것.그가 나보다 먼저 갔을 뿐」 담담히 체념하면서도 떨리는 가슴을 주체치 못하여 그의 억양에는 처연한 오열이 실려있다.한 아들의 아버지이기 전에 예술가의 의연함과 긍지로 이를 이겨내려 애쓰지만 그의 그런 허탈감은 부모로서의 아픔일수밖에 없다. 우리 음악사에서 첼로선봉으로 커다란 획을 긋는 노대가의 이번 연주는 사랑하는 아들을 위한 연주일수도 있다.이번 연주에서 그는 평생동안 사랑해마지 않던 베토벤의 다섯개의 첼로 소나타와 바흐 무반주의 첼로조곡,바르토크의 루마니아 포크댄스를 암보로 들려준다. 아들의 영혼을 가슴에 묻은 첼로의 선율은 좀더 짙은 암청색을 띤채 비감을 정제시킨 관조의 경지를 보일수도 있다.그리고 첼로와 피아노가 주고받는 대화는 부자간의 사연인양 그날의 객석에 장탄식으로 여울질지도 모른다. □연보 ▲1919년3월18일 평남 안주에서 출생 ▲39년 평양 숭실중 졸업후 도일 ▲43년 일본 동경제국음락학교 졸업(Violin이인호,김동진,Cello김태연·대촌묘칠사사)재학중 일본교향락단 동경 송죽관현락단단원 ▲43∼45년 만주 신경교향락단단원(각부 수석진자로 구성된 현악4중주단 활동) ▲45년 지방순회연주중 북안에서 해방맞아 다음해 월남 ▲46년 고려교향락단 단원▲47년 서울교향락단 수석주자(서울실내악협회 창단 멤버) ▲48년 배재강단에서 제1회 첼로독주회이후 20회 ▲50∼53년 부산 피란지에서 실험락회 연주 20회 ▲52년 현제명씨 권유로 서울대 예술대 음락부 전임강사 ▲53년 서울트리오(첼로 전봉초 피아노 정진우 바이올린 박민종)창단 ▲54년 서울대 음대 학생담당 학장보 ▲58년 대한민국 문화사절단 일원으로 동남아 6개국 순회연주 ▲60년 제8차 IMC(국제음악회의)총회 한국대표로 파리UNESCO회의참석(동양에 있어서의 서양음악 주제발표) ▲65년 서울 바로크합주단창단(제21회정기연주후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에게 바통넘김) ▲67년 음악연주 25주년기념 KBS교향악단과 첼로협주곡 협연 ▲72년 서울대 4중주단 창단 ▲76∼79년 서울대 음대학장(재임시 동양음악연구소 창설) ▲79년 전봉초 교수 화갑기념 첼로오케스트라 연주회(국립극장대극장)지휘 ▲82년 낙단생활 40주년기념 전봉초첼로독주회 ▲84∼88년 서울올림픽 조직위 집행위원 ▲85∼88년 제13∼14대 한국음락협회 이사장 ▲85년 제21차IMC총회 한국대표(동독 드레스덴 기조연설) ▲87년 일본 교토 일한친선협회초청 첼로독주회(교토회관),제22차 IMC총회 한국대표(브라질) ▲88년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예총)회장 ▲91년 사단법인 아세아청소년 교향악단 한국지부장 ▲현재:사단법인 코리안심포니 이사장,사단법인 국제음락애호가협회 한국본부이사장,재단법인 안익태기념사업회 재단이사장,전쟁기념 사업회이사장,예술원 회원,이복련여사와 3남2녀. 5월 문예상 본상,대한민국예술원상,금관문화훈장,국민훈장동백장 음락의 주변,농현50년 낙수
  • 정부,화학무기 금지협약 서명/13일 파리회의서

    ◎감시기구 이사국 진출도 추진 한국은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파리에서 열리는 화학무기금지협약회의에서 이 협약에 서명한다고 외무부가 4일 발표했다. 정부는 1백여개국 대표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회의에 이상옥외무부장관을 수석대표로 한 대표단을 파견한다. 이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국제적 군축노력의 전개과정에서 화학무기금지협약이 차지하는 비중과 의의를 강조하고 북한을 비롯한 전세계 모든 국가들이 조속히 협약에 서명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핵확산금지조약(NPT)과 함께 대량살상무기 군축분야에서 획기적인 진전으로 평가되고 있는 화학무기금지협약은 화학무기의 개발·생산·비축·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있으며 이미 보유하고 있는 화학무기를 폐기토록 규정하고 있다. 이와함께 협약이행여부를 효과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정기및 강제사찰제 도입,보유·비보유국에 대한 무차별 적용,협약 이행여부를 감시하기 위한 화학무기금지(OPCW)설립을 규정하고 있다. 이 협약은 서명후 2년이 경과한 날부터 발효된다.이 협약은 지난 85년 제네바군축회의내에 구성된 화학무기특별위원회의 집중논의를 거쳐 지난해 9월 최종안이 채택된뒤 11월30일 제47차 유엔총회에서 한국을 포함한 1백46개국의 지지로 승인됐다. 한편 정부는 오는 95년 협약 발효에 앞서 국내이행을 위한 준비절차로 국내담당기관 지정,유해물질관리법과 별도의 특별관리법및 협약이 금지하고 있는 행위에 대한 규제법 제정 등을 서두르기로 했다. 또 협약서명을 계기로 오는 2월부터 헤이그에서 열리는 OPCW 준비위원회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OPCW 집행이사국 진출과 기술사무국 전문인력 파견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 집권 3년내 내각제 도입/금융실명제는 즉각 실시

    ◎정주영후보 관훈클럽 회견 국민당의 정주영대통령후보는 3일 하오 관훈클럽이 주최하는 대통령후보초청회견에 참석,기조연설을 통해 『집권 2∼3년후면 경제가 제자리를 찾아 내각제를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후보는 이어 『집권하자마자 지방자치제를 전면 실시해 민주주의를 전국적으로 정착시키겠다』며 『금융실명제도 즉각 실시,검은 돈을 추방하고 토지공개념을 확고하게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정후보는 『금리를 6%로,영농어자금금리는 3%로 낮추겠다』면서 『집권 2년안에 남북자유왕래,5년안에 통일을 이룩하겠다』고 공약했다. 정후보는 이어 일문일답에서 『국민당이 검은 돈의 유혹을 물리칠수 있도록 재산 일부를 「정당발전기금」으로 출연하고 나머지 재산도 「영세민주택기금」 「중소기업 육성기금」 「노인복지기금」등에 희사하겠다』면서 『그러나 재산을 선거에 이용,표를 얻을 생각은 없으며 내년 3월이후에 사회사업을 해 골고루 나눠주고 손을 털려고 한다』고 밝혔다. 정후보는 『재산은 합리적으로 쓰겠으며 연말선거에 활용한다든가 폭탄선언은 전혀 구상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후보는 또 『금권·관권선거는 민자당이 하고 있으며 국민당은 탄압받고 있다』며 『국민당원을 서산간척지 구경시켰다고 많이 구속시킨 것이 바로 관권선거의 전형적 탄압』이라고 말했다. 정후보는 박태준 전민자당최고위원의 국민당 입당설과 관련,『박위원이 오는 10일쯤 귀국하는대로 입당절차를 밟을 것이나 외부에서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후보는 『집권하면 1년내 재벌계열기업간 상호지급보증을 해제해 재벌을 해체한뒤 각 기업을 전문화시켜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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