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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탕정 ‘크리스탈밸리’ 르포

    삼성전자 탕정 ‘크리스탈밸리’ 르포

    가을 단풍이 곱게 물든 지난 3일 삼성전자 충남 아산의 탕정 ‘크리스탈밸리’. 지난 2월 기자가 방문할 때만 하더라도 허허벌판이었던 8세대라인 부지에 지금은 상암 월드컵축구장의 6배 규모인 초대형 건물이 위용을 뽐냈다. 지붕 덮개를 빼고는 골조공사가 마무리에 들어간 듯했다. 공사 착공 4개월 만이다.8세대라인은 아파트 16층 높이에 가로 117m, 세로 374m 수준이다. 생산 능력은 월 5만매(유리기판 기준)이며, 총 투자비는 2조 7000억원이다. 유리기판 한 장당 46인치 8매, 또는 52인치 6매의 LCD 패널이 나온다. 조용덕 LCD총괄 상무는 “밖에서는 ‘공장 건설 속도가 너무 빨라 레고로 공장을 짓는 것 아니냐’고 한다.”면서 “실제로 외부에서 조립해 현장에서 껴맞추기 때문에 공기를 대폭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7세대(40인치대 패널)에 이어 8세대(50인치대)에서도 시장 선점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크리스마스에는 특수를 누려 보겠다는 계산까지 섰다. 이에 따라 2008년에는 액정표시장치(LCD)와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간 ‘평판 쟁탈전’이 40인치대에서 50인치대로 옮겨 붙을 전망이다. 이상완 LCD총괄 사장은 이날 내외신 기자간담회에서 “2002년 일본 평면 디스플레이 전시회(FPD) 기조연설에서 당시 3000달러이던 40인치 LCD패널 가격을 2005년 1000달러로 끊겠다고 했는데 7세대 공장이 가동되면서 그 약속을 지켰다.”면서 “2008년 하반기에는 50인치대 TV용 LCD패널 가격을 1000달러 수준에서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50인치대 LCD TV 가격은 3000달러 안팎에서 결정된다. 가격으로도 PDP TV와 한판 승부가 가능한 셈이다. 이 사장은 2008년 50인치대 디지털 TV시장에서 LCD TV의 비중을 200만대로 전망했다. 그는 “50인치대 디지털 TV시장은 올해 600만대에서 2007년 800만대,2008년에는 100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 가운데 20% 가량은 LCD TV가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의 이런 자신감은 세계 최대 규모인 탕정 크리스탈밸리 8세대라인의 조기 가동을 감안한 것이다.8세대라인은 예정보다 빠른 70%대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그는 “공식적으로는 2007년 3월에 설비시설이 들어가 10월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지난 9,10월 비가 오지 않아 공기가 대폭 앞당겨져 내년 크리스마스에는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LCD의 기술력도 PDP와의 승부에서 우위를 자신하는 대목이다. 이 사장은 “LCD는 50인치대 제품 대부분이 풀HD(초고화질)로 이뤄지는 반면 PDP는 50인치대에서 풀HD를 구현하기 위해 비용이 20∼30% 정도 더 든다.”면서 경쟁력 우위를 자신했다. 탕정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윤증현 금감위원장 “외국자본 한국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은 2일 “국내에 투자한 대부분의 외국자본은 일자리 창출과 성실한 세금 납부를 통해 한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06 KRX(증권선물거래소) 상장기업 엑스포’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개방을 통한 국제경쟁력 제고와 해외 진출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 [HAPPY KOREA] 낙후마을 바꿔낼 인재·자본 육성을

    행정자치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서울신문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에 학계가 본격적으로 참여하면서 점차 이론적 토대를 갖춰 나가고 있다. 26일 서울 세종로 중앙정부청사 별관에서 개최된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추진과제와 성공전략’ 세미나에는 한국지역경제학회, 한국지역개발학회, 한국도시행정학회 등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김태명 한국지역개발학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살기 좋은 지역은 소득기반이 제공되고, 삶의 기초욕구가 충족되며, 이웃간 정을 나누며 꿈을 이룰 수 있는 공간”이라면서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는 국토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정주공간의 기초를 다지는 일”이라고 규정지었다.●“국토균형발전위한 정주공간의 기초”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김일태 전남대 교수는 “지역개발 정책이나 사업에서는 수평적 조직을 형성하는 것이 자원배분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면서 “이를 잘 실현하는 지역은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곳”이라며 주민들의 참여의지를 첫 손에 꼽았다. 김 교수는 “지역이 안고 있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향식보다 상향식 의사소통체계가 바람직하다.”면서 “다만 중복투자 등을 방지하기 위한 중앙정부 주도의 통합관리체계가 갖춰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용배 한성대 교수는 “낙후된 농·산·어촌과 소도읍을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지역특성화 전문학교가 있어야 한다.”면서 “주민들의 참여를 전제로 지역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혁신프로그램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중앙·지자체·NGO·지도자·주민 협력 필요”주민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지역공동체는 정책 추진과정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요소로 꼽혔다. 천현숙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역공동체가 활성화되지 못한 원인으로는 지방정부의 역량이 취약하고, 지역의 사회자본이 형성돼 있지 않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다.”면서 “지역공동체 형성을 위해서는 지역별로 특화된 자원, 구성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리더와 조직화 과정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앙정부, 지방정부,NGO 및 전문가, 지도자, 주민 등 5대 참여주체의 역할과 유기적 협력도 강조됐다.임경수 성결대 교수 “중앙정부는 재정적·운영적·기술적으로 지원하고, 지방정부는 가용자원을 극대화·조직화해야 한다.”면서 “NGO와 전문가, 지도자 등은 정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생태복원 등 대규모 사업비가 들어갈 경우 제3섹터 개발방식에 의한 기업의 참여도 이끌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녹색공간] 청계천복원 1년/노수홍 연세대 교수·청계천살리기연구회장

    청계천 복원 1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있었다. 걷기대회, 각종 문화행사에 많은 시민들이 참가하였다. 지난 1년 동안 3200만 명이 청계천에 다녀갔다고 한다. 지난해 복원된 지 한 달 만에 300만 시민이 방문하였을 때 청계천 복원에 대한 시민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대하여 우리 모두가 놀랐다. 일부 전문가들은 전국적인 관심사가 되었던 청계천을 전 국민이 호기심으로 구경삼아 왔을 것이며 시간이 지나면 방문객이 줄어 들 것으로 예측하였다. 그러나 그런 예측은 완전히 어긋났다. 청계천이 사람들을 끊임없이 모이게 하는 흡인력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우선 서울시의 체계적이고 다양한 홍보효과의 결과라 할 수 있다. 특히 서울문화재단이 계획하고 선정한 크고 작은 거리 공연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시민들이 청계천에 오면 항상 무언가 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보다 더욱 중요한 청계천의 흡인력은 다시 흐르는 물이다. 또 물과 함께 하는 생태계의 복원이다. 도심에서 사는 시민들이 자연 상태의 흐르는 물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일 년에 몇 번이나 있을까? 특히 신발을 벗고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고 무리지어 떠다니는 피라미를 한가로이 즐길 수 있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여름 휴가철에 산과 계곡으로 흐르는 물을 찾아가는 도시인들이 주차장 같은 고속도로에서 고생을 한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다시 이런 고생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한 해가 지나면 같은 고생을 되풀이하면서 산과 계곡을 찾아 나선다. 도시인들이 살고 있는 회색 콘크리트 건물 속에서 벗어나서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몸부림이다. 주말마다 대도시 주변의 산과 골짜기마다 등산객들이 넘치는 것도 자연을 동경하는 우리의 본능을 충족시키려는 노력이라 할 수 있다. 복원된 청계천에선 도심의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잠깐 짬을 내어 자연의 소리를 가까이 들을 수 있다. 청계천의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들도 많아지고 있다. 밤늦게까지 젊은 연인들이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고 속삭이는 모습도 이미 익숙해진 풍경이다. 강남의 빌딩 숲속에서 데이트를 하는 연인들보다 자연과 동화되는 청계천의 연인들이 한결 정감이 더 간다. 지난 월드컵 축구 중계 때 광통교 상류에서 많은 가족들과 연인들이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고 우리 축구팀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았다. 서울 도심에 새로운 문화가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 10월 2일 서울역사발물관에서 청계천복원 1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가 열렸다. 주제는 청계천 복원에 따른 도시재생과 미래비전이었다. 국내외 전문가들이 복원된 청계천이 국내외 도시재생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였고 많은 도시들이 청계천을 벤치마킹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청계천 복원의 산파역을 한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이 기조연설을 하였다. 청계천복원이 체념한 국민들을 일깨워 자연이 생명에게 절대적이라는 인식을 심어 주었으며 복원된 청계천이 충분히 기폭제가 되었고 깃발이 되었다고 강조하였다. 영국 창의 클러스터의 사이먼 에번스 대표는 청계천복원이 부동산 가치, 교통개선, 공기의 질, 그리고 기타 환경적 혜택 등 하드웨어 측면에서 이익을 가져왔지만 소프트웨어적 성과가 더욱 중요하다고 하였다. 특히 청계천 주변의 옛 것과 새 것이 조화를 이루는 클러스터 발전을 통하여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를 만들 것을 제안하였다. 필자는 연설을 마친 박경리 선생과 복원된 광통교 주변을 걸으며 무리지어 먹이를 찾는 피라미 떼를 보았다. 수초도 거의 없는 상류지점까지 피라미가 올라왔다는 사실에 놀라며 박경리 선생은 생명의 복원력은 우리의 상상력을 항상 뛰어 넘는다라고 말하였다. 아직 시멘트로 덮여 있는 청계천의 상류 지천인 중학천과 백운동천이 복원되어 피라미들이 상류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기를 바라며 청계천을 뒤로 하였다. 노수홍 연세대 교수·청계천살리기연구회장
  • ‘세계화 갈등’ 대화로 풀어보자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윤덕홍)이 ‘2006 문명과 평화 국제포럼’을 다음달 6∼8일 한중연 대강당에서 개최한다.문명과 평화 국제포럼은 한중연이 글로벌화가 초래하는 여러 갈등을 대화로 풀어보자는 취지에서 ‘인문학의 다보스포럼’을 지향하며 조직한 대회. 이에 걸맞게 세계 각국의 다양한 석학들을 초빙했다.기조연설은 지난해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프랑스의 석학 기 소르망이 맡았다. 주목되는 세션은 대회 이튿날 열리는 ‘아시아전통과 새로운 휴머니티’.‘몸의 정치’ 저자이자 포스트모던 이론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아시아 사상과 결합시키고 있는 정화열 미국 뉴욕 모라비안대학 교수의 사회로, 동·서양 문명 간의 지속적인 교류를 강조하는 탕이제 베이징대 철학 교수와 나오키 히라이시 도쿄대 교수 등이 발표와 토론에 참가한다. 아시아 전통 가운데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이 ‘좋은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는지 논의할 예정이다. 또 눈길을 끄는 세션 ‘평화를 위한 문학적 상상력, 두 시인의 대화’에서는 미국 시인 로버트 하스와 브렌다 힐맨이 등장한다. 한중연측은 “대화와 소통에는 문학만큼 좋은 게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면서 “두 시인의 문학적이고 시적인 대화와 토론은 국제 포럼에서 좀처럼 만나기 힘든 새로운 시도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동북공정 논란 가운데 왕휘 칭화대 교수가 나서는 ‘동아시아에서의 진실과 화해’ 세션도 주목된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美 ‘북핵시한’은 11월?…라이스 발언 관심

    |워싱턴 이도운 특파원·서울 김수정 기자|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핵 문제와 관련,오는 11월을 일종의 시한으로 설정한 듯한 발언을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은 지금까지 북한 핵과 관련해 ‘레드 라인(금지선)’이나 ‘데드 라인(시한)’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적이 없다.특히 북한의 핵 실험이 미국이 인내할 수 있는 한계인 레드 라인이 될 것이라는 관측은 있지만 시한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었다. 라이스 장관은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1년째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는 현재의 상황은 정말로 수용할 수 없다.”면서 “북한을 6자회담으로 복귀시키기 위한 마지막 노력이 필요한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다음달 중이나 늦어도 6주 후쯤 아시아 지역을 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이스 장관이 시한으로 제시한 11월은 여러가지 정치적 상황이 복합돼 있다.지난해 5차회담(11월9∼11일) 이래 북한이 6자회담을 거부한 지 1년이 되고 미국의 중간선거(11월7일)가 끝나는 시점이다.미국이 북핵 관련 다자회동을 추진하는 하노이 아·태경제협력체(APEC·18∼19일)정상회의를 앞둔 시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때까지는 한국측이 제시한 ‘공동의 포괄적 접근’에 따라 북한을 설득해본 다음 여의치 않으면 외교적 노력을 종결할 수 있다고 예고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우리 정부 관계자들은 라이스 장관의 발언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외교부 당국자는 “라이스 장관의 구체적 구상이 분명치는 않지만,그 시점까지는 뭔가 해놓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도 “중간선거가 끝난 뒤에는 조지 부시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압박만을 강조하는 정책을 내놓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의 과반의석을 차지하는 등 힘을 얻게 되면 부시 정부에 북한과의 직접 대화 시도 등 정책 변화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특히 부시 행정부는 6자회담이 공식적으로 끝날 경우 대북 정책이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게 되는 상황을 두려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날 또다시 6자회담 거부 입장을 밝혔다.북한의 최수헌 외무성 부상은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아무런 근거도 없는 미국의 제재 아래서 북한이 스스로의 핵 포기를 논의하기 위한 회담에 참여한다는 것은 도저히 상식에서 벗어난 것”이라면서 금융제재 해제없이 6자회담에 복귀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dawn@seoul.co.kr
  • “한국 ‘4강 외교’ 심각한 수준”

    “한국 ‘4강 외교’ 심각한 수준”

    참여정부의 핵심 외교정책 자문역할을 하고 있는 문정인(전 동북아시대위원장) 연세대 교수가 21일 한국 정부의 “4강(미·일·중·러) 외교가 상당히 심각하다.”고 토로했다. 문 교수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세종국가전략 포럼(문화일보 후원) ‘한국외교의 당면과제와 할일’이란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그동안 한국은 주한 미대사관 부지, 용산 기지, 이라크 파병, 환경치유비용, 공대지 직도 사격장 등 미국이 원하는 대로 다 해줬다.”면서 “그럼에도 한·미 균열 비판여론이 있는 것은 부시 대통령이 보는 북한과 노무현 대통령이 보는 북한과의 인식차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중 외교의 현주소와 관련, 문 교수는 “김정일 북한 위원장이 방중을 해도 우리 외교부가 그걸 중국으로부터 듣지 못했다고 하고, 중국 고위부에 대한 접근이 갈수록 어려워 진다.”면서 “우리가 대중 외교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검토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국의 동북공정이 한국내에서 확대재생산된 면이 있다.”면서 “우리가 중국을 위협국가로 생각하면, 실제 그들이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2010년 디지털 황금기 맞을 것”

    “앞으로 디지털 대폭발(Boom)을 거쳐 ‘디지털 황금기(Golden Age)’가 열릴 것이다. ”최지성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 박람회인 ‘IFA 2006’ 개막 기조연설에서 2010년 이후 디지털 가전시장의 미래를 이같이 전망했다. 디지털 가전시장이 앞으로 3∼4년후 디지털 문화의 빠른 확산과 폭발적인 제품 수요에 힘입어 ‘절정기’에 접어들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최 사장은 앞으로 고화질(HD) 콘텐츠는 물론 영상재생기기(블루레이)와 같은 초고화질(풀 HD) 콘텐츠들이 활발하게 등장하고,DMB 방송과 무선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등 다양한 네트워크 서비스, 솔루션이 발전해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가 콘텐츠를 직접 생산, 공유하는 등 콘텐츠 사업이 번성하고,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도 지속적으로 개발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풀 HD LCD TV 출시, 차세대 블루레이 개발, 해외 DMB 시장 개척 등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디지털TV는 헝가리 공장을 10만평 규모로 확대, 연내 양산에 돌입하는 한편 경쟁사에 비해 6개월∼1년 이상 앞선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내년부터 LCD,PDP,DLP, 슬림 브라운관 TV 등 ‘TV 4관왕’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3년 전 ‘디지털 르네상스’라는 흐름을 미리 예견하고 대비한 결과, 디지털 가전 후발 주자에서 선도업체로 올라설 수 있었던 것처럼 다가오는 ‘디지털 황금기’의 정점에도 삼성전자가 확고하게 자리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뉴딜 대상 넓히고 정부협력 모색”

    열린우리당의 싱크탱크인 열린정책연구원이 30일 외부 경제전문가를 초청, 뉴딜 토론회를 갖고 김근태 당의장의 ‘투자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대타협’행보를 측면 지원했다. 정부와 재계, 노동계, 시민단체 등의 비판 속에서 ‘그래도 이 길밖에 없다.’는 김 의장의 의지가 반영된 자리였다. 토론회에서는 외부 전문가들이 양극화와 투자부진 문제 등을 둘러싸고 각각 다른 의견과 진단을 쏟아내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 의장은 기조연설에서 “중산층을 복원하고 매년 1∼2%의 추가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박정희식 개발독재방식이나 시장지상주의 모두 해답이 될 수 없다.”면서 ”새로운 발전전략이 필요하다.”고 정치권의 역할을 강조했다. 정승일 국민대 교수는 발제에서 “사회복지와 노동, 과학기술 정책 등에서 사회적 합의를 통한 적극적인 개입주의가 없다면, 개방과 시장화는 양극화를 심화시킬 뿐”이라면서 “비민영화 은행을 장기 투자자로 육성하고, 황금주와 적대적 인수·합병 방어 제도를 도입해 기업지배 구조를 안정화시키는 대신 대기업에 사회적 책임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에서는 뉴딜의 접근법과 투자부진 이유를 둘러싼 이견이 쏟아졌다. 이장원 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단기수익주의나 주주자본주의의 폐단을 극복하기 위한 뉴딜의 필요성은 인정할 수 있지만, 대기업 집단만이 해결사로 비춰져선 안 된다.”고 일침을 놓았다. 반면 김용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뉴딜 방향은 총론적으로 타당한 선택이며, 반 기업이 과연 개혁적인가에 대한 회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비정규직과 지방 중소기업, 여성·노인 등 타협의 범위를 확대하고 정부나 다른 정당과의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주훈 한국개발연구원 연구부장은 “설비투자가 저하된 것은 우리 산업이 중국 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고부가가치형 지식기반화 산업으로 변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도서관·IT 접점찾기 ‘문화 올림픽’

    도서관·IT 접점찾기 ‘문화 올림픽’

    지식정보화 사회에 걸맞은 ‘세계 문화올림픽’으로 꼽히는 서울세계도서관정보대회가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다. 세계도서관협회연맹 주최로 72번째로 열리는 올해 대회에는 세계 150여개국에서 5000여명의 도서관·지식정보산업 종사자들이 참가한다. 이번 대회는 ‘도서관-지식정보사회의 역동적 엔진’이라는 주제 아래 모두 47개 분과에서 215개에 이르는 주제발표회와 워크숍이 이뤄진다. 특히 정보기술(IT)산업의 강국으로 꼽히는 한국에서 대회가 열리는 만큼 해외 참가자들은 IT산업과 도서관의 연계 문제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20일 열리는 ‘디지털도서관 프로젝트’·‘온라인 환경에서 대학도서관의 역할’,21일 열리는 ’동아시아의 신문 역사, 디지털 신문’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또 한국의 도서관을 방문해 직접 한국문화와 도서관을 느낄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세계적 도서관 종사자들에게 ‘국립중앙도서관’과 ‘국회도서관’을 비롯한 37곳의 도서관을 견학시킬 예정이다. 사실 우리 도서관은 경제규모 등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조직위원장인 신기남 열린우리당 의원은 “대회를 위해 세계를 다녀보니 도서관장이 해당국에서는 일급 지식인들이었다.”면서 “이들에게 한국의 문화적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또 조언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20일 열리는 개막식에는 개최국에 노벨상 수상자가 있으면 그 사람이 개막연설을 한다는 대회의 관례에 따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기조연설에 나선다. 다만, 최근의 국제정세 때문에 북한이 끝내 참가하지 못하게 된 점은 아쉽다. 한국도서관협회장으로 이번 대회 집행위원장도 맡고 있는 한상완 연세대 교수는 “이번 대회가 도서관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행사일정 등은 인터넷 홈페이지(ifla2006seoul.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얼간아, 문제는 아메리칸 드림!”

    ‘얼간아, 문제는 아메리칸 드림이야!’ 적장(敵將)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 급락이란 호재를 만나고도 이라크 전쟁 등 공화당의 안보 이슈에 말려들어 허우적대는 민주당에 힐러리 클린턴 뉴욕주 상원의원이 선거 승리 해법을 제시했다. 가장 유력한 당내 대권주자로 손꼽히는 클린턴 의원은 24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민주당 리더십 위원회 연례회의 기조연설에서 중산층과 저소득층을 위한 경제정책 제언을 담은 20쪽 분량의 ‘아메리칸 드림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앞의 구호는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1992년 대선에서 아버지 부시 대통령을 꺾었을 때 써먹은 ‘얼간아, 문제는 경제야!’를 원용해 클린턴 의원이 제시한 것. 아메리칸 드림 이니셔티브는 연방 지출을 줄이고 대학 문턱을 낮추며, 연금 지불 능력을 보장하고 의료보험 혜택을 늘리는 조치들을 제안하고 있다. 심지어 신생아와 10세 어린이에게 500달러씩 지급하는 제안까지 들어 있다. 클린턴 의원은 고유가, 교육비 부담, 의료보험비 등을 거론하며 “공화당이 나라를 거덜내고 있으며,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면서 공화당의 ‘경제 안보’ 실패를 질타했다. 이어 “미국은 특권층이나 강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간선거에서 의회를 다시 장악함으로써 변화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역설한 것은 물론이다. 한편 클린턴 의원은 연설문 작성은 물론,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 등 이미지 관리를 전담할 컨설턴트와 전문가를 20명이나 확보해 대선 레이스 채비를 마쳤다고 뉴욕 포스트 인터넷판이 전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한국인 첫 ‘에어컨 미래’ 설파

    LG전자 임원이 한국인 최초로 국제냉동공조학회에서 미래의 에어컨 개발 방향에 대해 주제 발표를 했다. 17일 LG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 하삼철 DA(디지털어플라이언스)연구소장(상무)은 미국 인디애나주 퍼듀대학에서 개최된 ‘퍼듀 국제 냉동공조학회’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미래의 지능형 에어컨 개발 방향’이라는 주제로 기조 연설을 했다. 1972년부터 2년마다 열리는 퍼듀 국제 냉동공조학회는 전 세계 30여개국의 에어컨, 압축기, 냉방기기 업체와 학계, 정부기관이 참가하는 에어컨 관련 분야의 세계 최대 학회다.퍼듀 콘퍼런스 운영위원회는 6년 연속 세계 판매 1위를 달성한 LG전자 에어컨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LG전자에 기조연설을 맡겼다. 하 상무는 기조연설에서 고유가와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에어컨의 최신 기술 트렌드, 생활 환경을 생각하는 환기 시스템의 개발 방향, 네트워크 솔루션과의 접목을 통한 지능형 에어컨으로의 진화 등을 소개했다. 하 상무는 “지난 100년간 에어컨은 단순히 냉·난방기기로서 발전돼 왔지만 미래의 에어컨은 고효율화는 물론 IT 기술을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 솔루션과의 융합을 통해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하는 지능형 에어컨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베트남 협력’ 기조연설

    석호익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원장은 29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리는 정보통신정책학회 하계정책세미나에서 `한-베트남 협력방안´ 등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 반외교, 北에 인권대화 촉구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제네바에서 열린 제1차 유엔인권이사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와 한국정부의 우려를 밝히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와 지속적인 인권 대화를 가지라고 촉구했다. 반 장관은 이날 유엔인권이사회는 세계 특정 지역의 인권 기록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적 주시를 지속시킬 것으로 본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반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 인권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하지 않던 정부 입장에 비하면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유엔인권이사회는 지난 3월17일 신설됐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북핵 반드시 외교로 풀어야”

    민주·인권·평화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광주에서 세계평화의 사도들이 한반도와 동아시아, 세계의 평화를 주창했다.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등 노벨평화상 수상자와 국제 앰네스티 등 수상단체, 도이 다카코 인권·평화운동가 등이 한 자리에 모인 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 정상회의가 1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역사적인 개회식을 가졌다. 고르바초프 이탈리아 재단이 지난 1999년부터 가졌던 이 회의가 로마가 아닌 다른 곳에서 열리기는 광주가 처음이다. 개회식은 박광태 광주시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축사,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기조연설 순으로 50분간 진행됐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서신과 영상메시지 등을 통해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와 한반도 및 전세계의 평화를 기원했다. 노 대통령은 축사에서 “한반도의 평화는 동북아시아, 나아가 세계평화와 직결되어 있다.”고 전제한 뒤 “우리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남북간 신뢰구축, 그리고 남북 공동번영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광주 민주화운동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고 질서와 평화를 지킨 비폭력 운동이었다.”며 “광주는 민주주의의 성지로 10일간 계속된 민중항쟁은 위대한 정신을 가진 거사였다.”고 정의했다. 그는 “북한 핵문제로 경색돼 있는 북·미관계는 남북관계의 진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북한은 핵포기와 철저한 검증을, 미국은 안전보장과 경제적 제재를 함께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은 “한반도의 분단은 열강과 냉전의 결과지만 강대국의 볼모가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남북한은 화해와 협력으로 그 관계가 개선 중이며 북한의 핵문제는 해결된다는 데 의구심이 없다.”고 말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한반도 분쟁의 완전한 종식은 전 세계인이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반드시 외교적 수단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특히 북한 핵문제는 안보와 군사, 정치, 경제 등을 망라한 포괄적 바탕에서 평화협정 채결을 통해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은 개회식에 앞서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유영봉안소와 묘역을 둘러본 뒤 추념문 오른편 동산에 평화의 나무인 소나무를 심었다. 이들은 이어 방명록 서명과 함께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가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기술혁신이 역사·경제 발전 원동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5일 일본 도쿄에서 세계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동아시아 세계경제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기술 혁신이 역사와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기술 혁신을 추진하거나 기술 변화에 빠르게 적응한 나라와 회사가 세계 경제를 이끌어왔다.”고 역설했다.
  • ‘노벨평화상 광주회의’ 15일부터 3일간 열려

    노벨평화상 수상자 정상회의가 15일부터 17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5·18민주화운동과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14명(단체 포함)과 세계 저명 평화·인권운동가 3명 등 모두 19명이 참석한다. 정상회의 공동의장은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맡는다. 이들 수상자는 첫날인 15일 광주에 도착, 김대중 전 대통령이 주최하는 환영 리셉션에 참석한다. 이어 16일엔 국립 5·18묘지를 참배하고, 오전 11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참석한다. 개막식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축사에 이어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코피 아난 UN사무총장 등이 동아시아의 민주주의 신장과 세계평화를 주제로 영상메시지 등을 통해 기조연설한다.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와 내외신 기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광주선언’을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된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미리 본 한국국제경제학회 15~16일 한·미 FTA 세미나

    미리 본 한국국제경제학회 15~16일 한·미 FTA 세미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둘러싼 찬반 논쟁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지난 5∼9일 워싱턴에서 열린 1차 협상에 이어 다음달 10일 2차 협상이 시작되는데도 여전히 ‘기회’와 ‘독(毒)’이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한국국제경제학회는 15,16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개방화의 경제적 파장과 경제정책’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13일 미리 공개한 기조연설과 주제발표 등을 통해 득실을 재점검해 본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위한 기회로 삼아야” 이경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은 ‘한·미 FTA 기대효과와 우리의 자세’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1990년대 7.7%에서 2000년대 5.2%로 떨어진 한국경제의 성장률을 높이려면 지식기반서비스와 같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하기 쉬운 환경과 적극적인 개방을 통한 ‘시장 확대’가 필요하며, 한·미 FTA가 이같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원장은 “외환위기 이후 대외개방과 대내 개혁에 진전이 있었지만 개방과 개혁은 중단되지 않고 계속돼야만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개방의 이익을 영위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논의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개방 그 자체가 경제발전을 보장해 주지는 않으며, 준비가 안 된 개방은 큰 피해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대내적 개혁과 미래의 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효과 불투명하고 국민적 합의 없어 저항에 직면할 것” 윤석원 중앙대 산업과학대학장은 ‘한·미 FTA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발표에서 “아무리 긍정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려 해도 이득보다는 손실이 많은 FTA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먼저 FTA로 대미(對美) 수출이 증대할 것이라는 논리에 미국의 평균 관세율이 1.5%인 점을 감안하면 효과는 미미하고 관세가 일시에 없어진다고 해도 자동차의 경우 1년에 대당 10만원 정도 싸지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개방과 경쟁을 통해 국내 생산성과 성장 잠재력이 확충된다는 논리에 대해서도 “미국의 경제·사회시스템이 우리사회에 맞는 선진화 시스템이 아니며 그대로 적용될 경우 경제·사회·문화 전 분야에서의 갈등 구조가 고착화돼 우리의 정체성과 전통이 상실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정부가 국민적 공감대나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한·미 FTA를 추진,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나 스크린쿼터 축소 등 4대 현안도 미리 들어줄 이유가 없었으며 오히려 협상 의제로 설정해야 했다고 반박했다. ●“국내 산업의 구조조정과 법률의 정비가 선행돼야” 김세원 서울대 명예교수는 기조연설에서 “국내 산업구조 전망이 확실하지 않고는 FTA 협상이 효율적으로 전개될 수 없다.”면서 “이 경우 정부는 수세적인 입장에 놓이고 국내에서는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취약한 농업 부문은 가장 중요한 현안인데도 협상을 뒷받침할 수 있는 농업정책이 준비됐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다른 부문도 대외개방 이전에 국내 개방을 통한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며, 그동안 중단됐던 구조조정과 경제 개혁을 다시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개방에 따른 대내외적 위험과 갈등의 조정방안’이라는 논문을 통해 “한·미 FTA는 그동안 잠복했던 기득권 세력의 규제 완화 요구가 현실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제도간 충돌이나 법집행 체계의 미비에 따른 혼란과 갈등을 조정하지 못하면 개방의 충격은 대내적 위험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영세화와 제조업의 양극화 추세를 심화시킬 위험성이 있기에 미리 법 집행의 엄정성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이제는 고용”

    정부의 노동정책 무게가 ‘고용’을 중시하는 쪽으로 쏠리고 있다. 부처의 명칭마저도 ‘고용노동부’로 바꾸는 작업도 심도 있게 검토중이다. 이상수 노동부장관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제95차 ILO총회 기조연설에서 “한국정부의 노동정책이 취약근로 계층에 대한 기본권과 근로조건을 보장하고 더 많은,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데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계약직·시간제·파견근로자 등에 대한 기본권을 보장하고 차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관련법도 국회에 제출,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사회에 우리의 노동정책이 ‘고용안정’에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ILO총회 참석 전에도 이 장관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노동행정의 중심이 노사관계에서 고용으로 옮겨가야 한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노동부 본부 인원의 60%를 고용본부에 배치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노동부의 명칭도 ‘고용노동부’로 바꾸겠다며 관련법 등에 대한 검토도 지시했다. 노동부 공무원들은 “기업의 노사문제나 노동단체들의 투쟁이 반복되면서 노동부는 국민들로부터 분규조정 역할만 부각된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에는 대형 노사분규도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고용정책이 중시되는 분위기로 흐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동부의 이 같은 정책변화는 대통령의 의지와도 무관하지 않다. 노무현 대통형은 최근 한달새 두 번이나 지방의 고용안정센터를 찾아 일자리를 찾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일선 직업상담원을 격려했다. 이에 고무된 노동부는 직업상담원을 공무원으로 전환, 고용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펼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하반기 노사관계 로드맵이 본격 논의될 예정인데 노동계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제는 고용을 중시하려는 노동부의 이미지가 노사분규 등에 묻히지 말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환경표준화 국제회의 기조연설

    김성훈 상지대 총장은 2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국제표준화기구의 주최로 개최되는 ‘환경표준화 국제회의’에 초청되어 ‘친환경 유기농 인증제의 효과적인 실천방안’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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