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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 이일화 라미란 김선영 ‘19금’ 토크하더니 “창문 좀 열자”…무슨 일?

    ‘택시’ 이일화 라미란 김선영 ‘19금’ 토크하더니 “창문 좀 열자”…무슨 일?

    ‘택시’ 이일화 라미란 김선영 ‘19금’ 토크하더니 “창문 좀 열자”…무슨 일?이일화 라미란, 택시 ‘택시’ 라미란이 ‘응답하라 1988’ 속 19금 대사에 대한 에피소드를 털어놔 화제다. 9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서는 이일화 라미란 김선영 등 이른바 ‘쌍문동 태티서’가 동반 출연해 화려한 입담을 과시했다. 이영자는 이날 “1회부터 ‘19금(대사)’ 나오는데 기절했다”고 말했고, 이에 김선영은 “방송에 안 나간 건 더 센 게 많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라미란은 “지문에 다 써 있다. ‘고구마를 들며’ 이런 게 다 대본에 있다”면서 “그런데 내 애드리브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더라. 다 대본에 써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일화는 몰랐을 것 같다는 MC의 말에 라미란은 “기분 나빠하지는 않았다”고 말하며 크게 웃었다. 이어 라미란은 김선영을 지목하며 “욕망이 제일 세다”라고 말해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19금 대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며 한참 웃던 ‘쌍문동 태티서’는 곧 너무 덥지 않느냐며 창문을 열어달라고 말해 거듭 웃음을 자아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택시’ 이일화 라미란 김선영 ‘19금’ 토크하다 “창문 좀 열자” 폭소…무슨 일?

    ‘택시’ 이일화 라미란 김선영 ‘19금’ 토크하다 “창문 좀 열자” 폭소…무슨 일?

    ‘택시’ 이일화 라미란 김선영 ‘19금’ 토크하다 “창문 좀 열자” 폭소…무슨 일?이일화 라미란, 택시 ‘택시’ 라미란이 ‘응답하라 1988’ 속 19금 대사에 대한 에피소드를 털어놔 화제다. 9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서는 이일화 라미란 김선영 등 이른바 ‘쌍문동 태티서’가 동반 출연해 화려한 입담을 과시했다. 이영자는 이날 “1회부터 ‘19금(대사)’ 나오는데 기절했다”고 말했고, 이에 김선영은 “방송에 안 나간 건 더 센 게 많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라미란은 “지문에 다 써 있다. ‘고구마를 들며’ 이런 게 다 대본에 있다”면서 “그런데 내 애드리브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더라. 다 대본에 써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일화는 몰랐을 것 같다는 MC의 말에 라미란은 “기분 나빠하지는 않았다”고 말하며 크게 웃었다. 이어 라미란은 김선영을 지목하며 “욕망이 제일 세다”라고 말해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19금 대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며 한참 웃던 ‘쌍문동 태티서’는 곧 너무 덥지 않느냐며 창문을 열어달라고 말해 거듭 웃음을 자아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갑자기 날아온 물고기에 머리맞고 기절한 블로거

    갑자기 날아온 물고기에 머리맞고 기절한 블로거

    영국 출신 여행 블로거 ‘에이미’(Aimee)가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이다. 지난해 1월 29일 ‘생선에게 기절 당한 소녀’(Girl gets knocked out by fish)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영상에는 선착장 위에서 영상을 찍던 중 갑자기 밀려든 파도에 봉변을 당하는 에이미의 모습이 담겨 있다.에이미는 평소처럼 카메라를 바라본 채 촬영에 임하고 있다. 바로 그 순간 파도와 함께 어디선가 날아온 커다란 물고기가 에이미의 머리를 강하게 후려친다. 충격으로 에이미는 그대로 바닥에 고꾸라진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서 현재 173만 건에 이르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누리꾼의 폭소를 자아내고 있다. 사진·영상=Craig & Aimee/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살인’ 유도한 英 TV 실험극…인간 모독 논란

    ‘살인’ 유도한 英 TV 실험극…인간 모독 논란

    참가자의 심리를 극한까지 몰아붙여 ‘살인’까지 서슴지 않도록 유도한 영국의 한 심리 실험 방송이 현지 시청자들 사이에 큰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은 영국 민영방송국 ‘채널 4’(Channel 4)에서 12일 방영한 방송 프로그램 ‘데렌 브라운: 푸시드 투 디 엣지’(Derren Brown: Pushed to the Edge)를 둘러싼 논란을 보도했다. 해당 방송을 기획한 데렌 브라운은 심리학 퍼포먼스 전문가이자 방송인이다. 그는 과거에도 교묘하게 꾸며진 상황 속에 일반인들을 몰아넣은 뒤 자유자재로 그들의 행동과 사고를 조종하는 실험극을 자주 연출해 많은 인기를 누려왔다. 그러나 이번 특별 편성 프로그램 ‘푸시드 투 디 엣지’의 경우, 참가자들로 하여금 타인을 살해하도록 만드는 지나치게 극단적인 실험을 진행함으로써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심리적 피해를 입혔다는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브라운 측은 이번 방송은 권위 있는 사람의 명령에 무조건적으로 복종하게 되는 이른바 ‘사회적 복종’(social compliance) 현상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총 4명을 대상으로 반복 진행된 이 복잡한 실험극의 얼개는 축약하면 다음과 같다.4명의 참가자들은 방송국이 만들어낸 가짜 신흥 자선단체의 제의로 자선경매 행사에 참여해 단체 회원들과 함께 거물 투자자를 수행하게 된다. 그런데 이 투자자는 행사 도중 실험 참가자가 보는 앞에서 갑자기 심장마비로 쓰러져 숨지고 만다. 이에 자선단체 회원들은 ‘그의 사망소식이 알려져 행사가 중단돼서는 안 된다’며 시체를 숨기고 행사를 계속할 것을 지시한다. 이 시점에서 4명의 참가자는 모두 단체의 요구에 순응해 시체를 계단 통로에 숨기고 행사를 지속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실험 대상자들의 첫 번째 충격적 선택이다. 하지만 문제의 투자자는 알고 보니 사망한 것이 아니라 지병으로 기절한 것에 불과했으며, 심지어 본인이 정신을 잃었던 동안 벌어진 일을 근거로 자선단체 및 참가자를 고소하겠다고 나서면서 상황은 더욱 극단으로 치닫는다. 뜨거운 논란이 벌어진 대목은 이 다음 벌어지게 된다. 미리 시나리오를 짜고 준비한 단체의 중요 회원들은 ‘마침 옥상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투자자를 밀어 떨어뜨려 사고사로 위장하면 모두 무사할 수 있다’며 실험 참가자에게 살인을 저지를 것을 종용한다. 그리고 놀랍게도 4명의 참가자 중 29세 남성 크리스 킹스턴을 제외한 나머지 세 사람은 이 요구에 그대로 따르는 선택을 한다. 방송 이후 평가는 극단적으로 엇갈렸다. 첨단 특수효과와 대규모 세트, 다수의 연기자 등으로 현실감 넘치게 꾸며진 이 프로그램에 대해 일부 시청자들은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인간이 이토록 쉽게 조종당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게 돼 매우 불편했지만 흥미로웠다’며 옹호적 입장을 펼쳤다. 그러나 다른 시청자들은 살인이라는 소재를 선택함으로써 방송이 ‘선을 넘었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또한 방송 참가자들이 장기간 지속될 심리적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방송의 부도덕함을 성토하기도 했다. 또 일부에서는 방송의 내용을 도저히 사실로 믿을 수 없다며, 실험 참가자가 모두 고용된 연기자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 채널 4 대변인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프로그램의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하기 위해서는 극적이고도 깊은 고민을 유발하는 결말을 설정할 필요가 있었다”고 변호했다. 이어 “또한 참가자들은 이번 체험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방송통신규제기관 오프콤(Ofcom)은 이 프로그램에 대해 14건의 공식 항의가 접수됐으며, 항의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조사 진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채널 4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살인’ 유도한 英 TV 실험극…적합성 논란

    ‘살인’ 유도한 英 TV 실험극…적합성 논란

    참가자의 심리를 극한까지 몰아붙여 ‘살인’까지 서슴지 않도록 유도한 영국의 한 심리 실험 방송이 현지 시청자들 사이에 큰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은 영국 민영방송국 ‘채널 4’(Channel 4)에서 12일 방영한 방송 프로그램 ‘데렌 브라운: 푸시드 투 디 엣지’(Derren Brown: Pushed to the Edge)를 둘러싼 논란을 보도했다. 해당 방송을 기획한 데렌 브라운은 심리학 퍼포먼스 전문가이자 방송인이다. 그는 과거에도 교묘하게 꾸며진 상황 속에 일반인들을 몰아넣은 뒤 자유자재로 그들의 행동과 사고를 조종하는 실험극을 자주 연출해 많은 인기를 누려왔다. 그러나 이번 특별 편성 프로그램 ‘푸시드 투 디 엣지’의 경우, 참가자들로 하여금 타인을 살해하도록 만드는 지나치게 극단적인 실험을 진행함으로써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심리적 피해를 입혔다는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브라운 측은 이번 방송은 권위 있는 사람의 명령에 무조건적으로 복종하게 되는 이른바 ‘사회적 복종’(social compliance) 현상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총 4명을 대상으로 반복 진행된 이 복잡한 실험극의 얼개는 축약하면 다음과 같다.4명의 참가자들은 방송국이 만들어낸 가짜 신흥 자선단체의 제의로 자선경매 행사에 참여해 단체 회원들과 함께 거물 투자자를 수행하게 된다. 그런데 이 투자자는 행사 도중 실험 참가자가 보는 앞에서 갑자기 심장마비로 쓰러져 숨지고 만다. 이에 자선단체 회원들은 ‘그의 사망소식이 알려져 행사가 중단돼서는 안 된다’며 시체를 숨기고 행사를 계속할 것을 지시한다. 이 시점에서 4명의 참가자는 모두 단체의 요구에 순응해 시체를 계단 통로에 숨기고 행사를 지속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실험 대상자들의 첫 번째 충격적 선택이다. 하지만 문제의 투자자는 알고 보니 사망한 것이 아니라 지병으로 기절한 것에 불과했으며, 심지어 본인이 정신을 잃었던 동안 벌어진 일을 근거로 자선단체 및 참가자를 고소하겠다고 나서면서 상황은 더욱 극단으로 치닫는다. 뜨거운 논란이 벌어진 대목은 이 다음 벌어지게 된다. 미리 시나리오를 짜고 준비한 단체의 중요 회원들은 ‘마침 옥상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투자자를 밀어 떨어뜨려 사고사로 위장하면 모두 무사할 수 있다’며 실험 참가자에게 살인을 저지를 것을 종용한다. 그리고 놀랍게도 4명의 참가자 중 29세 남성 크리스 킹스턴을 제외한 나머지 세 사람은 이 요구에 그대로 따르는 선택을 한다. 방송 이후 평가는 극단적으로 엇갈렸다. 첨단 특수효과와 대규모 세트, 다수의 연기자 등으로 현실감 넘치게 꾸며진 이 프로그램에 대해 일부 시청자들은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인간이 이토록 쉽게 조종당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게 돼 매우 불편했지만 흥미로웠다’며 옹호적 입장을 펼쳤다. 그러나 다른 시청자들은 살인이라는 소재를 선택함으로써 방송이 ‘선을 넘었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또한 방송 참가자들이 장기간 지속될 심리적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방송의 부도덕함을 성토하기도 했다. 또 일부에서는 방송의 내용을 도저히 사실로 믿을 수 없다며, 실험 참가자가 모두 고용된 연기자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 채널 4 대변인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프로그램의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하기 위해서는 극적이고도 깊은 고민을 유발하는 결말을 설정할 필요가 있었다”고 변호했다. 이어 “또한 참가자들은 이번 체험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방송통신규제기관 오프콤(Ofcom)은 이 프로그램에 대해 14건의 공식 항의가 접수됐으며, 항의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조사 진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채널 4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2016 신춘문예 동화 당선작] 잠자는 도시의 아빠 -홍유진

    [2016 신춘문예 동화 당선작] 잠자는 도시의 아빠 -홍유진

    “엄마! 아빠가 또 안 일어나요!” 수리는 소파 위에 이상한 자세로 몸이 꺾여 있는 아빠를 보며 소리쳤습니다. 부엌에서 일하던 엄마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습니다. “이런, 또 고장 났니? 요즘 점점 더 자주 그러네. 건전지는 갈아 끼워 봤어?” “지금 해 볼게요!” 수리는 건전지 두 개를 가져와 아빠의 귀에 꽂고는, 리모컨의 빨간 버튼을 눌렀습니다. 아빠의 귓가에는 ‘파직’ 하고 전기가 피어올랐지만, 그럼에도 아빠는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건 심장에 대고 해 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수리는 또다시 엄마한테 소리칠까 하다가, 문득 재밌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아빠를 살리는 거야!’ 수리는 의사놀이를 하기로 마음먹고는, 몸이 꺾여 있는 아빠를 소파에 가지런히 눕혔습니다. 아빠는 마치 ‘잠자는 숲속의 공주’ 같아 보였습니다. ‘아니, 왕자라고 해야 맞을까?’라고 생각하던 수리는 곰곰이 고민해 본 끝에 ‘역시 아빠는 왕자는 아니야’라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수리는 전에 아빠가 사 준 의사놀이 장난감 세트를 거실로 옮겨 왔습니다. 아빠의 회사 가방 같은 검은색 가방을 여니, 온갖 수술용 도구들이 튀어나왔습니다. 물론 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가짜 도구들이었지만요. “이 환자는 아주 위독한 상태야!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어! 간호사, 여기 메스!” 수리는 의학 드라마에서 본 대사를 따라 하며 1인 2역을 했습니다. 원래는 아빠가 의사였고 수리는 그 옆에서 수술을 돕는 간호사였지만, 이번만큼은 달랐습니다. 수리는 심장이 두근두근거렸습니다. 의사는 전부터 꼭 해 보고 싶었던 역할이었지만, 그동안엔 전혀 해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아빠가 위험하다는 이유로 수술용품들을 만져 보지도 못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리는 왠지 아빠가 의사 역할을 뺏기기 싫어서 그런 것 같았습니다. 수리는 조심스럽게 플라스틱 칼을 집어 아빠의 와이셔츠를 풀었습니다. 그리고 장난감 청진기를 가슴에 갖다 대고 조용히 심장 소리를 들어 보았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지만, 청진기가 장난감이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진짜로 아무런 소리도 안 나는 건지는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수리에게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었습니다. 수리는 다음으로 집게로 살을 꼬집고는, 고무줄을 이용해 심장박동 측정기와 연결시켰습니다. 그러고는 숨이 멎은 환자한테 하는 전기 충격을 흉내 내어 보았지만, 아빠는 여전히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아침밥을 다 차린 엄마는 그제야 기억이 났는지, 다시 물어보았습니다. “아빠는 아직도 안 일어났니?” “네. 건전지도 바꿔 봤는데, 안 돼요.” “저런, 빨리 의사 선생님한테 가서 고쳐 달라고 해야겠구나.” 엄마는 그렇게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오늘 아침 식사는 아빠 없이 둘이서 하게 되었지만, 수리는 별 상관이 없었습니다. 아빠는 집에 없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소파 위에서 거대한 로봇처럼 잠들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식사를 끝내고, 수리와 엄마는 아빠를 차에 태워 병원으로 갔습니다. 잠시 신호에 걸려 횡단보도에 멈춰 서 있는 동안, 수리의 눈에는 여기저기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 사람들이 들어왔습니다. 요즘 들어 사람들은 길을 잘 걷다가도 갑자기 픽픽 쓰러져 버리곤 했습니다. 엄마는 차 앞에 쓰러져 있는 남자를 향해 짜증스럽게 말했습니다. “아휴, 바빠 죽겠는데 왜 하필 여기서 기절한담!” 하지만 다들 경적만 빵빵 울려 댈 뿐, 아무도 차에서 나와 남자를 일으켜 주지는 않았습니다. 길거리를 걷던 사람들도 모두 관심이 없는 듯 남자를 스쳐 지나갈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차들이 계속 밀려서 빵빵거리자, 환경미화원 아저씨가 급하게 달려왔습니다. “쯧쯧, 젊은 사람이 벌써 이러면 쓰나.” 환경미화원 아저씨는 마치 쓰레기를 치우듯 남자를 일으켜 빗자루와 함께 끌고 갔습니다. 수리는 아저씨가 어딘가에 전화를 거는 것을 차창 너머로 끝까지 지켜보았습니다. 병원에 도착하자, 수많은 사람들이 눈을 뜬 채 실려 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다들 아빠와 같은 사람들인 모양이었습니다. 그중에서는 마치 뭔가를 말하려다 멈춘 것처럼 입을 벌리고, 허공에 손을 뻗은 채 굳어 있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수리는 그 사람이 뭘 말하려고 했던 걸까 궁금해하며 엄마와 함께 아빠를 부축했습니다. 아빠의 몸은 마치 딱딱한 마네킹처럼 굳어 있었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아빠의 상태를 보자마자, 피곤한 듯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오늘만 해도 꽤 많은 환자들이 이곳에 다녀간 모양이었습니다. 엄마는 아랑곳하지 않고 조곤조곤 자기 할 말을 꺼내 놓았습니다. “이이가 갑자기 안 일어나요. 요즘 들어 자주 쓰러지긴 했지만, 건전지만 갈아 끼우면 멀쩡했는데…이젠 그마저도 안 통하네요.” 엄마의 말에 의사는 가까이 다가와 아빠를 진단했습니다. 수리는 다음에 의사놀이를 할 때 좀 더 실감나게 하기 위해 선생님의 모습을 집중해서 관찰했습니다. “기면증(주: 참을 수 없게 잠이 오는 증상)이 많이 진행된 상태입니다. 이제 웬만한 자극으로는 깨어나지도 못할 겁니다.” 그 말에 엄마는 당황하며 물었습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되죠? 이이는 당장 내일부터 회사를 나가야 한다고요!” “그렇다면 특별히 특급 건전지 하나를 처방해 드리겠습니다. 이건 효과가 즉시 나타나지만, 자주 사용할수록 내성이 생기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아마 나중엔 그 어떤 건전지도 듣지 않을 겁니다. 특히 환자가 깨어날 의지가 없으면 더 힘들 거고요.” 엄마는 표정이 어두워졌습니다. “그럼 이제 이이가 시한부 인생이라는 건가요? 이왕 이렇게 된 거, 아예 몸 자체를 새것으로 바꿔 주시면 안 될까요?” “너무 오래되거나 낡은 부품들은 교체하기가 어렵습니다. 노화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현상 아니겠습니까? 괜히 수술하다가 잘못되면 다신 못 깨어날 위험이 큽니다. 그냥 앞으로 집에서 잘 돌봐 주시고, 평소에 심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자극을 많이 주시면 될 겁니다.” 의사 선생님은 난처한 듯 말했지만, 수리의 눈에는 그저 귀찮아하는 것처럼 보일 뿐이었습니다. “이런, 집에 돌봐야 할 아이가 한 명 더 늘었네.” 엄마는 그렇게 말하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습니다. 아빠가 아이가 되어 버렸다는 생각이 들자, 수리는 웃음이 나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엄마는 슈퍼에서 아빠가 좋아하는 매운 음식들을 잔뜩 사 왔습니다. 혹시나 아빠가 잠에 빠지려고 할 때 매운 걸로 자극을 주면 수명이 늘어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수리도 그 사이, 자신이 좋아하는 단 과자들을 몰래 쇼핑카에 숨겼습니다. 그렇게 집에 오자마자, 수리는 특급 건전지를 꺼내 아빠의 심장에 갖다 댔습니다. 건전지가 닿자마자, 아빠는 마치 불이 들어온 로봇처럼 눈을 번쩍 떴습니다. 엄마는 그제야 만족하며 말했습니다. “다행히 비싼 거라 효과는 좋네.” 무슨 상황인지 몰라 머리를 긁적이는 아빠에게 엄마는 다짜고짜 매운 음식을 내밀었습니다. “이거 드세요. 당신 내일 회사도 나가야 되잖아요.” 그 말에 아빠는 잠시 멈칫하더니, 얌전히 음식을 받아먹기 시작했습니다. 그 옆에서 수리도 단 초콜릿과 과자를 입안에 집어넣었습니다. 온몸에서 힘이 나는 게, 마치 건전지를 씹어 먹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한편, TV에서는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요즘 길거리에 아무런 이유 없이 쓰러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마치 몸이 방전된 것처럼 축 처지는 증상인데요, 일에 지친 사람일수록 이 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뉴스 앵커는 그런 사람들을 ‘자극인간’이라고 불렀습니다. 아무런 의욕 없이 집에만 누워 있거나, 자극 없이는 살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었습니다. 수리는 아직 어려서 건전지를 몸에 사용해 본 적이 없었지만, 그런 사람들을 보면 왠지 모르게 호기심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자신도 몸이 아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잠에서 깨어난 아빠는 다음 날부터 또다시 회사를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아빠는 늘 집에 들어오면 녹초가 되어 있었습니다. 회사에 갔다 오면 멍하게 소파 앞에 앉아 TV를 봤는데, 가끔 보면 눈을 뜬 채 자고 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습니다. 수리는 방으로 들어와 그동안 밀린 숙제를 했습니다. 이제 내일부터는 학원을 여러 군데 다니게 되는데, 미리 예습을 해 둬야만 따라가기가 쉬울 것 같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한참을 방에서 공부하고 있었을까, 문득 방문을 여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아빠는 평소와는 다르게 조금 들뜬 목소리로 수리에게 물었습니다. “수리야, 아빠랑 이번 주말에 놀이공원 갈까?” 그 말에 수리는 심드렁하게 대꾸했습니다. “아빠, 죄송하지만 저 바빠요. 다음 주부터는 학원을 네 군데나 다닌단 말이에요.” “그러니…미안하구나, 아빠가 눈치가 없었네. 하하.” 아빠는 멋쩍게 웃으며 방을 나갔습니다. 수리는 ‘아빠가 많이 심심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수리는 아빠가 다시 잠들면 그때는 더 완벽하게 의사놀이를 할 거라고 다짐했습니다. 차라리 아빠가 빨리 잠들었으면 하는 마음도 조금은 있었습니다. 아빠는 깨어 있을 때보다 잠들어 있을 때가 더 재미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빠는 부엌에는 전혀 가지 않았습니다. 엄마가 부엌에 누군가가 침입하는 걸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수리의 집에는 총 3개의 방이 있었습니다. 엄마 방, 수리 방, 그리고 아빠 방인 거실. 아빠는 다시 거실의 TV 앞에 앉았지만, 문득 할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TV에서는 오늘은 어떤 연예인이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둥 이젠 대수롭지도 않은 이야기들만 줄줄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아빠는 TV를 보다가 눈을 뜬 채 또다시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한참이 지났을까, 소파 옆으로 다가온 엄마는 아빠를 보며 깜짝 놀랐습니다. “아이쿠야, 벌써 약발이 떨어진 거야?” 엄마는 아빠를 소파에 눕히며 고민에 빠졌습니다. 어느새 수리도 기다렸다는 듯 방에서 의사놀이 세트를 들고 나왔습니다. 엄마가 수리에게 말했습니다. “아무래도 오늘은 그냥 이렇게 내버려 두는 게 좋을 것 같구나. 내일 아침에 아빠를 깨우도록 하자.” “네!” 수리는 장난감을 늘어놓으며 씩씩하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 모습을 본 엄마가 못마땅하게 말했습니다. “수리야, 공부해야지. 넌 이제 어린애가 아니잖니. 아빠랑 같이 놀 나이도 지났고.” 엄마의 말에 수리는 시무룩해졌습니다. 어쩔 수 없이 장난감 세트를 그대로 들고 방으로 들어갔지만, 문득 아빠의 눈과 마주쳤습니다. 아빠의 눈엔 초점이 없었지만, 왠지 모르게 슬퍼 보였습니다. 수리는 그대로 문을 닫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 엄마는 특급 건전지를 사용해 강제로 아빠를 잠에서 깨웠습니다. 아빠는 단 한마디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회사로 나갔습니다. 하지만 그날 밤, 아빠는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집으로 오다가 길바닥에 쓰러지기라도 한 것일까요? 엄마와 수리는 급하게 밖으로 나와 아빠를 찾았지만, 아빠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핸드폰으로도 연락해 보았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습니다. 위치 추적을 해 보니, 핸드폰은 중국에 있다고 떴습니다. 아빠는 마치 미아가 되어 버린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물품보관소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핸드폰이 아닌, 아빠를 찾아가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물품보관소에 보관되어 있던 아빠는 얼굴과 옷이 지저분해져 있었는데, 엄마는 손수건으로 대충 얼굴을 닦아 주고는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수리는 집에 오자마자 특급 건전지를 아빠의 심장에 갖다 대었지만, 아빠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아빠는 이제 완전히 고장 난 기계 같았습니다. 엄마는 걱정하며 말했습니다. “이제 이것도 듣지 않나 보다.” 엄마는 안타까워하며 아빠를 소파 위에 놓아두었습니다. 몇 날 며칠이 지나도 아빠는 그 모습 그대로 소파에 앉아 있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수리네 가족은 그것에 익숙해졌습니다. 학원에서 밤늦게 끝나 집에 돌아온 수리는 여전히 소파에 앉아 있는 아빠의 몸을 만져 보았습니다. 마치 금속의 로봇처럼 아빠의 몸은 차갑고 딱딱했습니다. 수리는 문득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다시 떠올랐습니다. 그 동화에서는 잠든 공주님에게 뽀뽀를 하면 공주님이 깊은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수리는 아빠에게 뽀뽀를 해 보았지만, 아빠는 여전히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쳇, 역시 동화는 다 가짜야.” 수리는 시시한 듯 방으로 들어가려는데, 문득 하품이 나왔습니다. 자동차가 빵빵거리는 소리, 지하철 소리, 그릇이 딸각거리는 소리, 개가 짖는 소리…. 갑자기 도시의 모든 소음들이 귓가에 자장가처럼 들려왔습니다. “어? 갑자기 왜 이렇게 졸리지…?” 수리는 방에 도착하기도 전에 문턱에 기대어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 아버지, 상투만 자르면 새 세상이 오는 건가요?

    아버지, 상투만 자르면 새 세상이 오는 건가요?

    1895년, 소년 이발사/이승민 지음/심성엽 그림/미래아이/160쪽/1만원 주인공 필상이는 천민 출신의 양반 소년이다. 아버지가 돈으로 양반 신분을 샀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큰 배를 타고 몇 달씩 바다 건너 외국을 돌아다니며 갖가지 물건을 들여오는 일을 해 꾸준히 돈을 모아 새로운 신분을 샀다. 필상이는 아버지 덕분에 저고령당(초콜릿), 셕뉴황(성냥) 등 진기한 외국 물건에도 익숙했다. 어느 날 아버지가 낯선 물건 하나를 가져왔다. 은색으로 빛나는 날카로운 물건, 아버지는 그걸 이발 가위라고 했다. 아버지는 그걸 무척 애지중지했지만 필상이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머리를 자른다니, 상투를 튼 양반들이 들으면 기절초풍할 일이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곧 새로운 세상이 올 테니 이발 기술을 배우라며 억지로 필상이를 일본인 이발사에게 데려가기까지 했다. 아버지 말처럼 부지불식간에 새 세상이 왔다. 나라에서 단발령을 내린 것. 임금부터 상투를 자르고 머리를 짧게 잘랐다. 체두관들이 사람들을 붙잡아 상투를 자르기 시작했다. 필상이는 단발령을 지지하며 상투를 자르는 데 앞장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아버지는 상투를 자르는 것이 썩어빠진 양반 정신을 자르는 것이라며 열변을 토했다. 그러다 단발령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돌팔매에 아버지는 위험에 처해지고, 필상이는 그런 아버지를 돕는 과정에서 오랜 세월 의문을 가졌던 어머니 죽음에 관한 비밀과 아버지가 그토록 상투를 자르고 새 세상이 오길 바랐던 이유를 알게 된다. 급변하는 개화기를 배경으로 새로운 시대를 꿈꾸며 성장해 가는 필상이의 이야기를 당시 사회상 속에 잘 녹여냈다. 120여년 전 우리 조상들이 마주했던 어지러운 상황도 생생하게 되살렸다.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려는 필상이의 모습이 진한 감동과 여운을 준다. 초등 고학년.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노량진 수산시장의 살벌한 ‘조폭녀’

    노량진 수산시장의 살벌한 ‘조폭녀’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서 회를 뜨는 상인들이 자신의 식당으로 손님을 보내주지 않으면 찾아가 행패를 부린 50대 ‘동네조폭’ 여사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해 8월부터 올 10월까지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상인들에게 폭행을 일삼은 혐의(보복범죄 등)로 이모(52·여)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시장 안에서 양념과 식사 자리를 제공하는 ‘상차림 식당’을 운영하는 이씨는 상인들이 회 뜬 손님을 다른 식당으로 안내하면 해당 식당에 찾아가 ‘이 식당은 저울로 무게를 늘려 장사한다’며 소동을 벌이고 상인들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 기간 이씨에게 업무방해와 폭행 등 피해를 본 상인은 9명, 피해건수는 17건에 이르렀다. 특히 박모(67·여)씨는 지난 5월 이씨에게 폭행당해 뇌진탕 등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다. 자신에게 손님을 보내주지 않자 화가 난 이씨는 박씨를 넘어뜨려 기절시킨 뒤 깔고 앉은 채 수차례 온몸을 때렸다. 이씨는 2010년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상차림 식당을 운영하면서부터 ‘동네조폭’이라 불릴 정도로 주변 상인들에게 폭행을 일삼아왔다. 그러나 피해 상인들이 경찰에 신고하면 바닥에 뒹구는 등 자해를 하고 쌍방 폭행을 당했다며 허위 주장을 펼쳐 신고를 철회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피해 사실이 자명하면 ‘조울증이 있다’고 핑계를 대거나 갑자기 ‘호흡곤란이 왔다’며 119에 신고해 병원에 입원하는 등 조사를 회피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26회 공인중개사 시험 수준 어땠나

    26회 공인중개사 시험 수준 어땠나

    제26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이 지난 24일 전국의 시험장에서 치러졌다. 공인중개사는 취업을 앞둔 20대뿐 아니라 40대 이상에게도 퇴직 후 유망직종으로 떠오르면서 해마다 응시 인원이 늘고 있다.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은 1·2차시험 모두 과목별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이 돼야 합격의 영광을 안을 수 있다. 서울신문은 공인단기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이번 시험의 과목별 난도 및 특징을 분석했다. 이번 공인중개사 시험은 1차시험에서는 부동산 민법이, 2차시험에서는 부동산 공법이 다소 까다롭게 출제됐다. 하지만 나머지 과목들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난도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공인중개사 1차 시험 과목인 부동산학개론은 공인중개사 시험 과목 가운데 유일하게 비(非)법률 과목이다. 이번 시험은 평이한 수준의 문제가 다수 출제된 데다 계산 문제 비중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시험에서는 계산 문제가 다수 출제되면서 수리적 이해력을 묻는 경향이 짙었지만, 올해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수험생의 체감 난도도 낮아졌을 것으로 분석된다. 김하선 강사는 “계산 문제는 문항 수만 줄어든 것이 아니라 깊은 사고를 요구하는 복잡한 문제는 거의 출제되지 않았다”며 “기본공식만 알고 있다면 충분히 고득점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최근 개정 법률이나 시사 문제 등도 대부분 출제되지 않아 기본서를 바탕으로 이론 학습에 충실했다면 충분히 합격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일반 이론문제도 문장 표현이 복잡하거나 난해하지 않아 맥락 파악이 쉬웠을 것으로 보인다. 김 강사는 “기초적인 개념을 묻는 문제가 다수 출제되면서 문제 풀이에 걸리는 시간도 짧았을 것”이라면서 “기초적인 개념과 개론의 기본 내용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시험”이라고 전했다. 1차 시험 두 번째 과목인 ‘민법 및 민사특별법 중 부동산 중개에 관련되는 규정’(부동산 민법)은 최근 3년 동안 치른 시험과 비교했을 때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물권법 분야가 어렵게 출제되면서 예년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분야별로는 민법총칙 9문항, 물권법 15문항, 계약법 10문항, 민사특별법 6문항이 출제됐다. 홍남기 강사는 “6문항 정도는 지난해에도 나왔던 문제였지만, 물권변동의 등기 관련 판례 문제와 담보물권의 저당권 판례 문제 등 어려운 문제도 다수 나왔다”며 “법조문과 기본적인 판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시험”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까다로운 문제가 다수 출제되면서 당락을 좌우했던 부동산 공법은 올해 난도가 조금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여전히 난도 조절용으로 출제되는 지엽적이고 구체적인 문제가 7문항 정도 나오면서 높은 득점은 어려울 전망이다. 박상민 강사는 “지난해 시험과 비교하면 10점 정도는 더 받을 수 있는 수준의 난도”라면서 “기본서에 충실하게 학습해 왔다면 60~70점대 점수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번 시험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난도 상에 해당하는 문제가 7문항, 중간 난도가 15문항, 난도 하에 해당하는 문제가 18문항으로 전체적으로 어렵게 출제됐다. 분야별로는 국토계획에 관한 법률이 12문항, 도시개발법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각 6문항, 건축법과 주택법이 각 7문항, 농지법이 2문항 나왔다. 공인중개사 법령 및 중개실무 과목은 중개사법령에서 35문항, 중개실무에서 5문항이 출제됐다. 지금까지 중개실무에서 30%(12문항 정도)가 출제된 것과 비교하면 법령의 출제 비중이 높아졌다. 전체적으로 두 분야 모두 출제가 예상됐던 평이한 수준의 문제로 구성됐다. 신준선 강사는 “중개사법령편은 모든 범위에서 골고루 출제됐고, 개업 공인중개사 등의 교육이나 주거용 오피스텔의 중개보수 계산 등 최근 개정된 사안을 비롯해 출제가 예상됐던 문제는 모두 나왔다”며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시험”이라고 전했다. 다만 부동산거래신고서 작성방법 등 세부적이고 지엽적인 문제도 나왔다. 중개실무의 경우 주택임대차보호법,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외국인토지법, 민사집행법, 공인중개사의 매수신청대리인 등록 등에 관한 대법원규칙에서 1문항씩 출제됐다. 부동산 공시법과 부동산 세법은 예년 수준의 평이한 난도로 출제됐다. 부동산 공시법은 토지표시 3문항, 지적공부 4문항, 지적측량 3문항, 토지이동 2문항 등 공간정보의 구축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에서 모두 12문항이 나왔다. 강승구 강사는 “기존에 자주 출제되던 범위에서 다수의 문제가 나왔다”며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모두 12문항이 나온 부동산 등기와 관련한 문제는 기본 이론을 응용한 지문들이 등장하면서 체감 난도가 높았다는 분석이다. 세부적으로는 등기총론 2문항, 등기절차총론 1문항, 각종 등기절차 2문항, 권리등기 6문항, 이의신청 1문항이 출제됐다. 강 강사는 “특히 가등기, 말소등기에 관한 문제에서는 지엽적인 지문이 등장해 수험생이 당황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세총론 2문항, 취득세 3문항, 재산세 3문항, 등록면허세 1문항, 종합부동산세 1문항, 양도소득세 6문항이 출제된 부동산 세법은 비교적 평이한 난도로 분석됐다. 다만 전통적으로 출제되던 기타소득세 중 주택임대업에 대한 소득세 관련 문제와 중요법 개정 사항을 묻는 문제는 등장하지 않았다. 김윤석 강사는 “빈출개념 위주로 문제가 구성되면서 비교적 쉬웠던 시험”이라며 “지난해 시험에 비해 난도가 낮아지면서 기본서 중심으로 꾸준히 학습한 수험생은 고득점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인력공단은 다음달 25일 이번 시험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쿵’ 소리에 나와보니 ‘지붕 위로 올라간 승용차’

    ‘쿵’ 소리에 나와보니 ‘지붕 위로 올라간 승용차’

    '마른하늘에 날벼락'처럼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일이 벌어졌다. 미국 미시간주(州)에 거주하는 여성인 조이스 킹슬리(83)는 지난 26일(현지 시간) 밤 혼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다가 갑자기 날벼락을 맞은 듯이 '쿵'하면서 천둥 치는 소리가 들려 창문으로 밖을 내다 보았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러나 무언가 이상한 기운을 느낀 킹슬리는 집 밖으로 나와 자신의 집 지붕을 쳐다보는 순간 기절할 만큼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빨간색 무스탕 승용차 한 대가 덩그러니 지붕 위에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현지 경찰 조사 결과, 약간의 정신 질환이 있는 운전자가 킹슬리 집 인근의 고속도로를 달리다 그만 통제를 상실해 승용차가 도로 밖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에 있던 나무를 들이받은 다음 언덕 위로 올라간 이 승용차는 마침 킹슬리의 집 지붕이 이 언덕과 높이가 비슷해 그만 지붕 위에 걸친 채 멈춰 서고 말았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는 저혈당 이외에 하나도 다치지 않았다"며 "정말 기적같이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피해를 당한 킹슬리 또한, "너무 큰 소리가 나서 집 밖으로 나왔다"며 "지붕이 훼손되는 피해를 당하기는 했지만, 모두가 무사하다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훼손된 지붕에 "당분간 가림막이라도 설치해야겠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집 지붕 위에서 가까스로 멈춰 선 승용차 모습 (현지 경찰당국 제공 사진)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너무 더워” 브라질 축구경기 중 선수 7명 기절

    “너무 더워” 브라질 축구경기 중 선수 7명 기절

    폭염 속에 열린 축구경기에서 선수 7명이 집단으로 기절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브라질 피아우이주 알베라타오 경기장에선 23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 여자축구 리그전 4조 경기가 열렸다. 4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티라덴테스와 최하위로 떨어진 비아나의 경기가 시작된 건 오후 3시. 42도 폭염으로 그라운드가 후끈 달아올라 정상적인 게임은 무리였지만 경기는 강행됐다. 7분 만에 첫 희생자가 나왔다. 한 선수가 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져 대기하고 있던 의료팀의 긴급 치료를 받은 뒤 병원으로 실려갔다.당장 경기를 중단했어야 하지만 폭염 속에 게임은 계속 진행됐다. 극단적인 더위 속에 그라운드를 달리다 탈진 증상을 보이며 선수 3명이 동시에 쓰러지는 등 혼절하는 선수는 계속 늘어났다. 90분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탈진으로 선수 7명이 기절했다. 다행히 2명은 그라운드에서 실려나온 뒤 정신을 차렸지만 5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입원치료를 받았다. 경기는 티라텐테스의 10대0 완승으로 끝났다. 대패한 비아나는 리그에서 탈락했다. 두 팀의 실력차가 워낙 컸지만 완패한 비아나는 폭염도 원망스러웠다. 마르코 안드레스 폰세카 감독은 "골키퍼가 메스꺼움을 느껴 구역질을 하고 숨을 제대로 쉬지 못했다"면서 "비인간적인 조건에서 축구를 하라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폭염이 있는 날 오후 3시에 경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어이없는 일"이라면서 "정상적인 경기가 불가능해 실력 발휘를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대되자 피아우이주 축구협회는 해명에 나섰다. 피아우이주 축구협회는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이미 지난 20일 축구연맹에 경기시간을 오후 7시로 변경하자고 제안했지만 마지막 조경기를 모두 같은 시간에 시작해야 한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융통성 없는 축구연맹이 무리하게 일정을 강행한 게 선수들의 집단 기절사태를 초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사진=임네우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마귀 돌기둥’ 돌 던지려다..최소 717명 사망 “서로 걸려 넘어졌다”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마귀 돌기둥’ 돌 던지려다..최소 717명 사망 “서로 걸려 넘어졌다”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마귀 돌기둥’에 돌 던지려다 “서로 걸려 넘어졌다” 당시 상황보니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24일 사우디아라비아 서쪽 이슬람 성지인 메카에서 정기 성지순례(하지) 기간 중 압사사고가 일어나 최소 717명이 사망하고 863명이 부상(한국 시간 25일 0시 기준)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700명이 넘게 숨졌다. 사우디 국영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메카로부터 약 5km 떨어진 미나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압사 사고로 적어도 717명이 숨지고 863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도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사망자들의 국적은 즉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이란은 자국 순례객 43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주사우디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사고에 따른 한국인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메카 중심지에서 동쪽으로 5km가량 떨어진 미나 지역의 204번과 223번 도로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악마의 기둥’에 돌을 던지는 행사 도중 발생했다. 성지순례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 의식에 참석하려던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린 탓에 앞서 가던 사람들이 넘어졌고, 그 위로 순례자들이 계속해서 넘어지고 깔리기 시작한 것. 목격자들은 이슬람교도 수십만명이 미나에서 진행되는 성지순례 행사 중 하나인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에 참가하려던 중 일어났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버스에서 내린 한 순례객 무리가 미나의 자마라트 다리 주변으로 이동하면서 그 일대가 다른 무리와 얽혀 초과 밀집됐다”고 말했다. 수단 출신의 한 순례객은 “압사사고가 나기 전 순례객들은 오도가도 못한 채 탈수 증세를 보이거나 기절을 했다”면서 “나중엔 서로 걸려 넘어졌다”고 증언했다. 사우디 당국은 현장에 4000명의 구조 인력과 220대의 구급차를 급파해 구호 조치에 나섰다. 한편 ‘악마 기둥에 돌 던지기’는 성지순례의 절정으로 통하며 가장 위험한 행사로 알려져 있다. ‘악마 기둥에 돌 던지기’란 이슬람 성지순례 코스의 대미(大尾)를 장식하는 의식으로, 메카 동쪽의 미나에 위치한 3개의 돌기둥에 자갈 49개를 7번에 나눠 던지며 “악마여 물러가라”라고 외치는 행사이다. 선지자 아브라함이 아들 이스마일을 제물로 바치려 하다가 돌을 던져 악마의 유혹을 물리쳤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한다. 미나는 아브라함이 악마를 물리친 장소로 여겨진다. 좁은 공간에서 수많은 사람이 동시에 돌을 던지는 탓에 그동안 압사 사고가 빈번히 발생했다. 하지만 상당수 이슬람교도가 성지순례를 하다가 죽으면 천국으로 갈 수 있다고 믿는 탓에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뉴스캡처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압사사고 전부터 탈수 증세 보이며 기절” 700명 이상 사망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압사사고 전부터 탈수 증세 보이며 기절” 700명 이상 사망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압사사고 전부터 탈수 증세 보이며 기절” 700명 이상 사망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성지 메카 외곽에서 24일(현지시간) 이슬람권 성지순례(하지) 기간 순례객들이 밀집한 상황에서 최악의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700명이 넘게 숨졌다.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 증축공사에서 대형 크레인이 무너져 100명 이상이 사망한 지 13일 만에 또 참사가 벌어졌다. 사우디 국영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메카로부터 약 5km 떨어진 미나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압사 사고로 적어도 717명이 숨지고 863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도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사망자들의 국적은 즉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이란은 자국 순례객 43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주사우디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사고에 따른 한국인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순례객들이 이날 이른 아침부터 미나의 204번 도로와 연결된 ‘자마라트’ 다리 입구 주변에 몰리면서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이슬람교도 수십만명이 미나에서 진행되는 성지순례 행사 중 하나인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에 참가하려던 중 일어났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버스에서 내린 한 순례객 무리가 미나의 자마라트 다리 주변으로 이동하면서 그 일대가 다른 무리와 얽혀 초과 밀집됐다”고 말했다. 수단 출신의 한 순례객은 “압사사고가 나기 전 순례객들은 오도가도 못한 채 탈수 증세를 보이거나 기절을 했다”면서 “나중엔 서로 걸려 넘어졌다”고 증언했다. 현지 TV 화면을 보면 군인들과 구조 대원들이 아수라장으로 변한 사고 현장 바닥 곳곳에 쓰러진 사상자들을 옮기거나 심폐소생술 등 응급 처치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사우디 구조 당국은 트위터를 통해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펼치는 동시에 순례객들이 사고지점을 피해 우회로를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구조 작업에 의료진과 구조 대원 4000명과 구급차 220여대를 출동시켰다고 덧붙였다. 사우디는 지난 11일 사우디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 증축공사 현장에서 대형 크레인이 강풍에 무너져 최소 107명이 사망하고 230여 명이 부상한 지 13일 만에 또 다른 참사를 겪게 됐다. 이에 따라 사우디는 연속으로 발생한 대형 악재에 충격을 받는 동시에 압사 사고 가능성에 적절히 대비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하지조직위원회 위원장인 사이드 오하디는 “사우디 당국이 사고 현장 인근의 2개 도로를 막아 이번 비극이 일어난 것”이라면서 “사우디가 잘못 대처를 했고 순례객들 안전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칼레드 알팔리 사우디 보건장관은 “순례객들이 당국의 규정과 시간표를 따르지 않았다”면서 “그들이 지시를 따랐다면 이같은 사건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책임을 순례객들에게 돌렸다. 그는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자마라트 다리 인근 지역을 떠나려는 그룹과 그 반대 방향에서 몰려오는 그룹이 서로 뒤엉켰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모하메드 빈나예프 사우디 왕세자는 이번 압사사고의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그는 또 이 사고가 올해 성지순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순례객들의 안전은 최우선순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의 이슬람 성지에서는 한꺼번에 좁은 공간에 인파가 몰리면서 대형 압사사고가 종종 발생했다. 2006년 1월에도 미나에서 하지의 하나인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이 치러지는 과정에서 발생한 압사사고로 364명이 목숨을 잃었다. 2004년엔 순례객 사이에서 충돌이 벌어져 244명이 숨지는 폭력사태가 벌어졌다. 1990년에도 순례객 1천426명의 목숨을 앗아간 최악의 압사사건이 발생했다. 성지순례는 이슬람교도가 지켜야 하는 5가지 기둥(실천영역) 중 하나로 이슬람교도는 평생 한 번은 이를 수행하는 것을 종교적 의무로 여긴다. 사우디 당국은 올해 성지순례엔 사우디 국내외에서 이슬람교도 200만명 정도가 이슬람 성지 메카와 메디나를 찾은 것으로 추산했다. 성지순례는 메카의 카바 신전 가운데 있는 성석에 입을 맞춘 뒤 주위를 반시계방향으로 7바퀴 도는 행사로 시작된다. 이후 메카를 떠나 미나 계곡으로 옮겨 텐트를 짓고 기도를 하면서 하룻밤을 보낸다. 이튿날 정오 아라파트(에덴동산) 평원으로 옮겨 기도하면서 일몰을 맞이하고 무즈달리파에서 자갈 7개를 주워 미나으로 가서 마귀 또는 사탄을 의미하는 기둥에 이 자갈을 던지며 성지순례가 절정에 이른다. 하지가 마무리될 때 양을 제물로 바치는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가 이어진다. 희생제는 단식성월 라마단 종료 후 이어지는 ‘이드 알 피트르’와 함께 이슬람권의 2대 명절로 꼽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압사사고 전부터 오도가도 못하고 탈수증세 보이고 기절” 경악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압사사고 전부터 오도가도 못하고 탈수증세 보이고 기절” 경악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압사사고 전부터 오도가도 못하고 탈수증세 보이고 기절” 경악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성지 메카 외곽에서 24일(현지시간) 이슬람권 성지순례(하지) 기간 순례객들이 밀집한 상황에서 최악의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700명이 넘게 숨졌다.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 증축공사에서 대형 크레인이 무너져 100명 이상이 사망한 지 13일 만에 또 참사가 벌어졌다. 사우디 국영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메카로부터 약 5km 떨어진 미나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압사 사고로 적어도 717명이 숨지고 863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도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사망자들의 국적은 즉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이란은 자국 순례객 43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주사우디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사고에 따른 한국인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순례객들이 이날 이른 아침부터 미나의 204번 도로와 연결된 ‘자마라트’ 다리 입구 주변에 몰리면서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이슬람교도 수십만명이 미나에서 진행되는 성지순례 행사 중 하나인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에 참가하려던 중 일어났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버스에서 내린 한 순례객 무리가 미나의 자마라트 다리 주변으로 이동하면서 그 일대가 다른 무리와 얽혀 초과 밀집됐다”고 말했다. 수단 출신의 한 순례객은 “압사사고가 나기 전 순례객들은 오도가도 못한 채 탈수 증세를 보이거나 기절을 했다”면서 “나중엔 서로 걸려 넘어졌다”고 증언했다. 현지 TV 화면을 보면 군인들과 구조 대원들이 아수라장으로 변한 사고 현장 바닥 곳곳에 쓰러진 사상자들을 옮기거나 심폐소생술 등 응급 처치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사우디 구조 당국은 트위터를 통해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펼치는 동시에 순례객들이 사고지점을 피해 우회로를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구조 작업에 의료진과 구조 대원 4000명과 구급차 220여대를 출동시켰다고 덧붙였다. 사우디는 지난 11일 사우디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 증축공사 현장에서 대형 크레인이 강풍에 무너져 최소 107명이 사망하고 230여 명이 부상한 지 13일 만에 또 다른 참사를 겪게 됐다. 이에 따라 사우디는 연속으로 발생한 대형 악재에 충격을 받는 동시에 압사 사고 가능성에 적절히 대비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하지조직위원회 위원장인 사이드 오하디는 “사우디 당국이 사고 현장 인근의 2개 도로를 막아 이번 비극이 일어난 것”이라면서 “사우디가 잘못 대처를 했고 순례객들 안전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칼레드 알팔리 사우디 보건장관은 “순례객들이 당국의 규정과 시간표를 따르지 않았다”면서 “그들이 지시를 따랐다면 이같은 사건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책임을 순례객들에게 돌렸다. 그는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자마라트 다리 인근 지역을 떠나려는 그룹과 그 반대 방향에서 몰려오는 그룹이 서로 뒤엉켰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모하메드 빈나예프 사우디 왕세자는 이번 압사사고의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그는 또 이 사고가 올해 성지순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순례객들의 안전은 최우선순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의 이슬람 성지에서는 한꺼번에 좁은 공간에 인파가 몰리면서 대형 압사사고가 종종 발생했다. 2006년 1월에도 미나에서 하지의 하나인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이 치러지는 과정에서 발생한 압사사고로 364명이 목숨을 잃었다. 2004년엔 순례객 사이에서 충돌이 벌어져 244명이 숨지는 폭력사태가 벌어졌다. 1990년에도 순례객 1천426명의 목숨을 앗아간 최악의 압사사건이 발생했다. 성지순례는 이슬람교도가 지켜야 하는 5가지 기둥(실천영역) 중 하나로 이슬람교도는 평생 한 번은 이를 수행하는 것을 종교적 의무로 여긴다. 사우디 당국은 올해 성지순례엔 사우디 국내외에서 이슬람교도 200만명 정도가 이슬람 성지 메카와 메디나를 찾은 것으로 추산했다. 성지순례는 메카의 카바 신전 가운데 있는 성석에 입을 맞춘 뒤 주위를 반시계방향으로 7바퀴 도는 행사로 시작된다. 이후 메카를 떠나 미나 계곡으로 옮겨 텐트를 짓고 기도를 하면서 하룻밤을 보낸다. 이튿날 정오 아라파트(에덴동산) 평원으로 옮겨 기도하면서 일몰을 맞이하고 무즈달리파에서 자갈 7개를 주워 미나으로 가서 마귀 또는 사탄을 의미하는 기둥에 이 자갈을 던지며 성지순례가 절정에 이른다. 하지가 마무리될 때 양을 제물로 바치는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가 이어진다. 희생제는 단식성월 라마단 종료 후 이어지는 ‘이드 알 피트르’와 함께 이슬람권의 2대 명절로 꼽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최소 717명 사망+863명 부상..마귀기둥 돌던지기 행사 뭐길래?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최소 717명 사망+863명 부상..마귀기둥 돌던지기 행사 뭐길래?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서로 걸려 넘어졌다” 마귀기둥 돌던지기 행사 뭔가 보니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사우디아라비아 이슬람 성지 메카에서 성지순례 도중 압사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최소 717명이 사망하고 863명이 부상당했다. 24일 사우디아라비아 서쪽 이슬람 성지인 메카에서 정기 성지순례(하지) 기간 중 압사사고가 일어나 최소 717명이 사망하고 863명이 부상(한국 시간 25일 0시 기준)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도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 국영TV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메카 중심지에서 동쪽으로 5km가량 떨어진 미나 지역의 204번과 223번 도로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마귀 기둥’에 돌을 던지는 행사 도중 발생했다. 성지순례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 의식에 참석하려던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린 탓에 앞서 가던 사람들이 넘어졌고, 그 위로 순례자들이 계속해서 넘어지고 깔리기 시작한 것이다. 한 목격자는 “버스에서 내린 한 순례객 무리가 미나의 자마라트 다리 주변으로 이동하면서 그 일대가 다른 무리와 얽혀 초과 밀집됐다”고 말했다. 수단 출신의 한 순례객은 “압사사고가 나기 전 순례객들은 오도가도 못한 채 탈수 증세를 보이거나 기절을 했다”면서 “나중엔 서로 걸려 넘어졌다”고 증언했다. 주사우디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사고에 따른 한국인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우디 당국은 현장에 4000명의 구조 인력과 220대의 구급차를 급파해 구호 조치에 나섰다. 한편 ‘마귀기둥에 돌 던지기’는 성지순례의 절정으로 통하며 가장 위험한 행사로 알려져 있다. ‘마귀 기둥에 돌 던지기’란 이슬람 성지순례 코스의 대미(大尾)를 장식하는 의식으로, 메카 동쪽의 미나에 위치한 3개의 돌기둥에 자갈 49개를 7번에 나눠 던지며 “악마여 물러가라”라고 외치는 행사이다. 선지자 아브라함이 아들 이스마일을 제물로 바치려 하다가 돌을 던져 악마의 유혹을 물리쳤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한다. 미나는 아브라함이 악마를 물리친 장소로 여겨진다. 좁은 공간에서 수많은 사람이 동시에 돌을 던지는 탓에 그동안 압사 사고가 빈번히 발생했다. 하지만 상당수 이슬람교도가 성지순례를 하다가 죽으면 천국으로 갈 수 있다고 믿는 탓에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뉴스캡처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손 올려!’ 불복종하는 휠체어 탄 흑인 장애인 죽인 美경찰

    ‘손 올려!’ 불복종하는 휠체어 탄 흑인 장애인 죽인 美경찰

    휠체어 탄 흑인 장애인을 사살한 미국 경찰관 영상으로 미국 사회가 공분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미러는 지난 23일 미국 델라웨어에서 휠체어 탄 장애인 제레미 맥덜(Jeremy McDole·28)씨가 경찰이 쏜 총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현장 가까이에 있던 제레미의 삼촌 유진 스미스의 휴대전화 카메라에 포착된 영상에는 주차된 차량 가까이에 휠체어를 타고 있는 제레미의 모습이 포착된다. 곧이어 경관 한 명이 그의 주변으로 다가가 “손 올려!”라고 소리친다. 제레미가 손을 들지 않자 경관은 반복해 그에게 “손 올려!”라 명령한다. 계속된 명령에도 그가 손을 올리지 않자 2명의 경찰이 추가 투입돼 그의 앞쪽으로 권총을 겨냥한 상태로 이동한다. 잠시 뒤, 예닐곱 발의 총소리가 들리고 제레미가 휠체어에서 고개를 숙이며 바닥에 쓰러진다. 경찰이 발사한 여러 발의 총탄에 맞은 제레미는 현장에서 즉사했다. 경찰의 과잉진압이 논란이 되자 경찰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지만 유가족들은 “이번 사건은 ‘처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제레미의 사촌 알렉시스 앤서니는 경찰의 이번 총격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그녀는 “경찰들이 왜 테이저 건을 사용하지 않았느냐?”면서 “그들이 제레미를 죽였다. 경찰은 그를 휠체어에서 충분히 기절시킬 수 있었다”고 현지 언론에 반문했다. 이어 그녀는 “경찰이 제레미가 자살을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제레미의 삼촌 유진 스미스는 “사고 전 조카(제레미)와 함께 있었지만 그는 무기를 소지하고 있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총을 소지하고 있었다는 경찰의 주장을 부인했다. 한편 제레미의 가족은 그가 18살 때 등에 총을 맞아 하반신 마비가 됐었다고 밝혔다. 사진·영상= HD VIDEO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압사사고 전부터 탈수 증세 보이거나 기절” 왜?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압사사고 전부터 탈수 증세 보이거나 기절” 왜?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압사사고 전부터 탈수 증세 보이거나 기절” 왜?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성지 메카 외곽에서 24일(현지시간) 이슬람권 성지순례(하지) 기간 순례객들이 밀집한 상황에서 최악의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700명이 넘게 숨졌다.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 증축공사에서 대형 크레인이 무너져 100명 이상이 사망한 지 13일 만에 또 참사가 벌어졌다. 사우디 국영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메카로부터 약 5km 떨어진 미나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압사 사고로 적어도 717명이 숨지고 863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도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사망자들의 국적은 즉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이란은 자국 순례객 43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주사우디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사고에 따른 한국인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순례객들이 이날 이른 아침부터 미나의 204번 도로와 연결된 ‘자마라트’ 다리 입구 주변에 몰리면서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이슬람교도 수십만명이 미나에서 진행되는 성지순례 행사 중 하나인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에 참가하려던 중 일어났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버스에서 내린 한 순례객 무리가 미나의 자마라트 다리 주변으로 이동하면서 그 일대가 다른 무리와 얽혀 초과 밀집됐다”고 말했다. 수단 출신의 한 순례객은 “압사사고가 나기 전 순례객들은 오도가도 못한 채 탈수 증세를 보이거나 기절을 했다”면서 “나중엔 서로 걸려 넘어졌다”고 증언했다. 현지 TV 화면을 보면 군인들과 구조 대원들이 아수라장으로 변한 사고 현장 바닥 곳곳에 쓰러진 사상자들을 옮기거나 심폐소생술 등 응급 처치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사우디 구조 당국은 트위터를 통해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펼치는 동시에 순례객들이 사고지점을 피해 우회로를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구조 작업에 의료진과 구조 대원 4000명과 구급차 220여대를 출동시켰다고 덧붙였다. 사우디는 지난 11일 사우디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 증축공사 현장에서 대형 크레인이 강풍에 무너져 최소 107명이 사망하고 230여 명이 부상한 지 13일 만에 또 다른 참사를 겪게 됐다. 이에 따라 사우디는 연속으로 발생한 대형 악재에 충격을 받는 동시에 압사 사고 가능성에 적절히 대비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하지조직위원회 위원장인 사이드 오하디는 “사우디 당국이 사고 현장 인근의 2개 도로를 막아 이번 비극이 일어난 것”이라면서 “사우디가 잘못 대처를 했고 순례객들 안전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칼레드 알팔리 사우디 보건장관은 “순례객들이 당국의 규정과 시간표를 따르지 않았다”면서 “그들이 지시를 따랐다면 이같은 사건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책임을 순례객들에게 돌렸다. 그는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자마라트 다리 인근 지역을 떠나려는 그룹과 그 반대 방향에서 몰려오는 그룹이 서로 뒤엉켰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모하메드 빈나예프 사우디 왕세자는 이번 압사사고의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그는 또 이 사고가 올해 성지순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순례객들의 안전은 최우선순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의 이슬람 성지에서는 한꺼번에 좁은 공간에 인파가 몰리면서 대형 압사사고가 종종 발생했다. 2006년 1월에도 미나에서 하지의 하나인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이 치러지는 과정에서 발생한 압사사고로 364명이 목숨을 잃었다. 2004년엔 순례객 사이에서 충돌이 벌어져 244명이 숨지는 폭력사태가 벌어졌다. 1990년에도 순례객 1천426명의 목숨을 앗아간 최악의 압사사건이 발생했다. 성지순례는 이슬람교도가 지켜야 하는 5가지 기둥(실천영역) 중 하나로 이슬람교도는 평생 한 번은 이를 수행하는 것을 종교적 의무로 여긴다. 사우디 당국은 올해 성지순례엔 사우디 국내외에서 이슬람교도 200만명 정도가 이슬람 성지 메카와 메디나를 찾은 것으로 추산했다. 성지순례는 메카의 카바 신전 가운데 있는 성석에 입을 맞춘 뒤 주위를 반시계방향으로 7바퀴 도는 행사로 시작된다. 이후 메카를 떠나 미나 계곡으로 옮겨 텐트를 짓고 기도를 하면서 하룻밤을 보낸다. 이튿날 정오 아라파트(에덴동산) 평원으로 옮겨 기도하면서 일몰을 맞이하고 무즈달리파에서 자갈 7개를 주워 미나으로 가서 마귀 또는 사탄을 의미하는 기둥에 이 자갈을 던지며 성지순례가 절정에 이른다. 하지가 마무리될 때 양을 제물로 바치는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가 이어진다. 희생제는 단식성월 라마단 종료 후 이어지는 ‘이드 알 피트르’와 함께 이슬람권의 2대 명절로 꼽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마귀 돌기둥에 돌 던지려다…” 대체 왜?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마귀 돌기둥에 돌 던지려다…” 대체 왜?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마귀 돌기둥에 돌 던지려다…” 대체 왜?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성지 메카 외곽에서 24일(현지시간) 이슬람권 성지순례(하지) 기간 순례객들이 밀집한 상황에서 최악의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700명이 넘게 숨졌다.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 증축공사에서 대형 크레인이 무너져 100명 이상이 사망한 지 13일 만에 또 참사가 벌어졌다. 사우디 국영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메카로부터 약 5km 떨어진 미나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압사 사고로 적어도 717명이 숨지고 863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도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사망자들의 국적은 즉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이란은 자국 순례객 43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주사우디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사고에 따른 한국인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순례객들이 이날 이른 아침부터 미나의 204번 도로와 연결된 ‘자마라트’ 다리 입구 주변에 몰리면서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이슬람교도 수십만명이 미나에서 진행되는 성지순례 행사 중 하나인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에 참가하려던 중 일어났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버스에서 내린 한 순례객 무리가 미나의 자마라트 다리 주변으로 이동하면서 그 일대가 다른 무리와 얽혀 초과 밀집됐다”고 말했다. 수단 출신의 한 순례객은 “압사사고가 나기 전 순례객들은 오도가도 못한 채 탈수 증세를 보이거나 기절을 했다”면서 “나중엔 서로 걸려 넘어졌다”고 증언했다. 현지 TV 화면을 보면 군인들과 구조 대원들이 아수라장으로 변한 사고 현장 바닥 곳곳에 쓰러진 사상자들을 옮기거나 심폐소생술 등 응급 처치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사우디 구조 당국은 트위터를 통해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펼치는 동시에 순례객들이 사고지점을 피해 우회로를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구조 작업에 의료진과 구조 대원 4000명과 구급차 220여대를 출동시켰다고 덧붙였다. 사우디는 지난 11일 사우디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 증축공사 현장에서 대형 크레인이 강풍에 무너져 최소 107명이 사망하고 230여 명이 부상한 지 13일 만에 또 다른 참사를 겪게 됐다. 이에 따라 사우디는 연속으로 발생한 대형 악재에 충격을 받는 동시에 압사 사고 가능성에 적절히 대비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하지조직위원회 위원장인 사이드 오하디는 “사우디 당국이 사고 현장 인근의 2개 도로를 막아 이번 비극이 일어난 것”이라면서 “사우디가 잘못 대처를 했고 순례객들 안전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칼레드 알팔리 사우디 보건장관은 “순례객들이 당국의 규정과 시간표를 따르지 않았다”면서 “그들이 지시를 따랐다면 이같은 사건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책임을 순례객들에게 돌렸다. 그는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자마라트 다리 인근 지역을 떠나려는 그룹과 그 반대 방향에서 몰려오는 그룹이 서로 뒤엉켰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모하메드 빈나예프 사우디 왕세자는 이번 압사사고의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그는 또 이 사고가 올해 성지순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순례객들의 안전은 최우선순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의 이슬람 성지에서는 한꺼번에 좁은 공간에 인파가 몰리면서 대형 압사사고가 종종 발생했다. 2006년 1월에도 미나에서 하지의 하나인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이 치러지는 과정에서 발생한 압사사고로 364명이 목숨을 잃었다. 2004년엔 순례객 사이에서 충돌이 벌어져 244명이 숨지는 폭력사태가 벌어졌다. 1990년에도 순례객 1천426명의 목숨을 앗아간 최악의 압사사건이 발생했다. 성지순례는 이슬람교도가 지켜야 하는 5가지 기둥(실천영역) 중 하나로 이슬람교도는 평생 한 번은 이를 수행하는 것을 종교적 의무로 여긴다. 사우디 당국은 올해 성지순례엔 사우디 국내외에서 이슬람교도 200만명 정도가 이슬람 성지 메카와 메디나를 찾은 것으로 추산했다. 성지순례는 메카의 카바 신전 가운데 있는 성석에 입을 맞춘 뒤 주위를 반시계방향으로 7바퀴 도는 행사로 시작된다. 이후 메카를 떠나 미나 계곡으로 옮겨 텐트를 짓고 기도를 하면서 하룻밤을 보낸다. 이튿날 정오 아라파트(에덴동산) 평원으로 옮겨 기도하면서 일몰을 맞이하고 무즈달리파에서 자갈 7개를 주워 미나으로 가서 마귀 또는 사탄을 의미하는 기둥에 이 자갈을 던지며 성지순례가 절정에 이른다. 하지가 마무리될 때 양을 제물로 바치는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가 이어진다. 희생제는 단식성월 라마단 종료 후 이어지는 ‘이드 알 피트르’와 함께 이슬람권의 2대 명절로 꼽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마귀 돌기둥에 돌 던지려다…” 왜?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마귀 돌기둥에 돌 던지려다…” 왜?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마귀 돌기둥에 돌 던지려다…” 왜?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성지 메카 외곽에서 24일(현지시간) 이슬람권 성지순례(하지) 기간 순례객들이 밀집한 상황에서 최악의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700명이 넘게 숨졌다.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 증축공사에서 대형 크레인이 무너져 100명 이상이 사망한 지 13일 만에 또 참사가 벌어졌다. 사우디 국영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메카로부터 약 5km 떨어진 미나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압사 사고로 적어도 717명이 숨지고 863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도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사망자들의 국적은 즉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이란은 자국 순례객 43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주사우디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사고에 따른 한국인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순례객들이 이날 이른 아침부터 미나의 204번 도로와 연결된 ‘자마라트’ 다리 입구 주변에 몰리면서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이슬람교도 수십만명이 미나에서 진행되는 성지순례 행사 중 하나인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에 참가하려던 중 일어났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버스에서 내린 한 순례객 무리가 미나의 자마라트 다리 주변으로 이동하면서 그 일대가 다른 무리와 얽혀 초과 밀집됐다”고 말했다. 수단 출신의 한 순례객은 “압사사고가 나기 전 순례객들은 오도가도 못한 채 탈수 증세를 보이거나 기절을 했다”면서 “나중엔 서로 걸려 넘어졌다”고 증언했다. 현지 TV 화면을 보면 군인들과 구조 대원들이 아수라장으로 변한 사고 현장 바닥 곳곳에 쓰러진 사상자들을 옮기거나 심폐소생술 등 응급 처치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사우디 구조 당국은 트위터를 통해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펼치는 동시에 순례객들이 사고지점을 피해 우회로를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구조 작업에 의료진과 구조 대원 4000명과 구급차 220여대를 출동시켰다고 덧붙였다. 사우디는 지난 11일 사우디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 증축공사 현장에서 대형 크레인이 강풍에 무너져 최소 107명이 사망하고 230여 명이 부상한 지 13일 만에 또 다른 참사를 겪게 됐다. 이에 따라 사우디는 연속으로 발생한 대형 악재에 충격을 받는 동시에 압사 사고 가능성에 적절히 대비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하지조직위원회 위원장인 사이드 오하디는 “사우디 당국이 사고 현장 인근의 2개 도로를 막아 이번 비극이 일어난 것”이라면서 “사우디가 잘못 대처를 했고 순례객들 안전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칼레드 알팔리 사우디 보건장관은 “순례객들이 당국의 규정과 시간표를 따르지 않았다”면서 “그들이 지시를 따랐다면 이같은 사건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책임을 순례객들에게 돌렸다. 그는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자마라트 다리 인근 지역을 떠나려는 그룹과 그 반대 방향에서 몰려오는 그룹이 서로 뒤엉켰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모하메드 빈나예프 사우디 왕세자는 이번 압사사고의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그는 또 이 사고가 올해 성지순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순례객들의 안전은 최우선순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의 이슬람 성지에서는 한꺼번에 좁은 공간에 인파가 몰리면서 대형 압사사고가 종종 발생했다. 2006년 1월에도 미나에서 하지의 하나인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이 치러지는 과정에서 발생한 압사사고로 364명이 목숨을 잃었다. 2004년엔 순례객 사이에서 충돌이 벌어져 244명이 숨지는 폭력사태가 벌어졌다. 1990년에도 순례객 1천426명의 목숨을 앗아간 최악의 압사사건이 발생했다. 성지순례는 이슬람교도가 지켜야 하는 5가지 기둥(실천영역) 중 하나로 이슬람교도는 평생 한 번은 이를 수행하는 것을 종교적 의무로 여긴다. 사우디 당국은 올해 성지순례엔 사우디 국내외에서 이슬람교도 200만명 정도가 이슬람 성지 메카와 메디나를 찾은 것으로 추산했다. 성지순례는 메카의 카바 신전 가운데 있는 성석에 입을 맞춘 뒤 주위를 반시계방향으로 7바퀴 도는 행사로 시작된다. 이후 메카를 떠나 미나 계곡으로 옮겨 텐트를 짓고 기도를 하면서 하룻밤을 보낸다. 이튿날 정오 아라파트(에덴동산) 평원으로 옮겨 기도하면서 일몰을 맞이하고 무즈달리파에서 자갈 7개를 주워 미나으로 가서 마귀 또는 사탄을 의미하는 기둥에 이 자갈을 던지며 성지순례가 절정에 이른다. 하지가 마무리될 때 양을 제물로 바치는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가 이어진다. 희생제는 단식성월 라마단 종료 후 이어지는 ‘이드 알 피트르’와 함께 이슬람권의 2대 명절로 꼽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압사사고 전부터 탈수 증세 보이거나 기절” 도대체 왜?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압사사고 전부터 탈수 증세 보이거나 기절” 도대체 왜?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압사사고 전부터 탈수 증세 보이거나 기절” 도대체 왜?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성지 메카 외곽에서 24일(현지시간) 이슬람권 성지순례(하지) 기간 순례객들이 밀집한 상황에서 최악의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700명이 넘게 숨졌다.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 증축공사에서 대형 크레인이 무너져 100명 이상이 사망한 지 13일 만에 또 참사가 벌어졌다. 사우디 국영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메카로부터 약 5km 떨어진 미나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압사 사고로 적어도 717명이 숨지고 863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도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사망자들의 국적은 즉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이란은 자국 순례객 43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주사우디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사고에 따른 한국인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순례객들이 이날 이른 아침부터 미나의 204번 도로와 연결된 ‘자마라트’ 다리 입구 주변에 몰리면서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이슬람교도 수십만명이 미나에서 진행되는 성지순례 행사 중 하나인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에 참가하려던 중 일어났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버스에서 내린 한 순례객 무리가 미나의 자마라트 다리 주변으로 이동하면서 그 일대가 다른 무리와 얽혀 초과 밀집됐다”고 말했다. 수단 출신의 한 순례객은 “압사사고가 나기 전 순례객들은 오도가도 못한 채 탈수 증세를 보이거나 기절을 했다”면서 “나중엔 서로 걸려 넘어졌다”고 증언했다. 현지 TV 화면을 보면 군인들과 구조 대원들이 아수라장으로 변한 사고 현장 바닥 곳곳에 쓰러진 사상자들을 옮기거나 심폐소생술 등 응급 처치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사우디 구조 당국은 트위터를 통해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펼치는 동시에 순례객들이 사고지점을 피해 우회로를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구조 작업에 의료진과 구조 대원 4000명과 구급차 220여대를 출동시켰다고 덧붙였다. 사우디는 지난 11일 사우디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 증축공사 현장에서 대형 크레인이 강풍에 무너져 최소 107명이 사망하고 230여 명이 부상한 지 13일 만에 또 다른 참사를 겪게 됐다. 이에 따라 사우디는 연속으로 발생한 대형 악재에 충격을 받는 동시에 압사 사고 가능성에 적절히 대비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하지조직위원회 위원장인 사이드 오하디는 “사우디 당국이 사고 현장 인근의 2개 도로를 막아 이번 비극이 일어난 것”이라면서 “사우디가 잘못 대처를 했고 순례객들 안전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칼레드 알팔리 사우디 보건장관은 “순례객들이 당국의 규정과 시간표를 따르지 않았다”면서 “그들이 지시를 따랐다면 이같은 사건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책임을 순례객들에게 돌렸다. 그는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자마라트 다리 인근 지역을 떠나려는 그룹과 그 반대 방향에서 몰려오는 그룹이 서로 뒤엉켰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모하메드 빈나예프 사우디 왕세자는 이번 압사사고의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그는 또 이 사고가 올해 성지순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순례객들의 안전은 최우선순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의 이슬람 성지에서는 한꺼번에 좁은 공간에 인파가 몰리면서 대형 압사사고가 종종 발생했다. 2006년 1월에도 미나에서 하지의 하나인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이 치러지는 과정에서 발생한 압사사고로 364명이 목숨을 잃었다. 2004년엔 순례객 사이에서 충돌이 벌어져 244명이 숨지는 폭력사태가 벌어졌다. 1990년에도 순례객 1천426명의 목숨을 앗아간 최악의 압사사건이 발생했다. 성지순례는 이슬람교도가 지켜야 하는 5가지 기둥(실천영역) 중 하나로 이슬람교도는 평생 한 번은 이를 수행하는 것을 종교적 의무로 여긴다. 사우디 당국은 올해 성지순례엔 사우디 국내외에서 이슬람교도 200만명 정도가 이슬람 성지 메카와 메디나를 찾은 것으로 추산했다. 성지순례는 메카의 카바 신전 가운데 있는 성석에 입을 맞춘 뒤 주위를 반시계방향으로 7바퀴 도는 행사로 시작된다. 이후 메카를 떠나 미나 계곡으로 옮겨 텐트를 짓고 기도를 하면서 하룻밤을 보낸다. 이튿날 정오 아라파트(에덴동산) 평원으로 옮겨 기도하면서 일몰을 맞이하고 무즈달리파에서 자갈 7개를 주워 미나으로 가서 마귀 또는 사탄을 의미하는 기둥에 이 자갈을 던지며 성지순례가 절정에 이른다. 하지가 마무리될 때 양을 제물로 바치는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가 이어진다. 희생제는 단식성월 라마단 종료 후 이어지는 ‘이드 알 피트르’와 함께 이슬람권의 2대 명절로 꼽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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