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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살 소녀, 침착한 대응으로 엄마 목숨 구하다 

    4살 소녀, 침착한 대응으로 엄마 목숨 구하다 

    위기 상황에 맞닥뜨린 4살 꼬마가 재빠른 판단과 침착한 대응으로 어머니의 목숨을 구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미러 등 외신은 더럼주 선덜랜드 출신의 에밀리 모리슨(4)이 인명 구조 전화(999) 한통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어머니 루이스(26)를 살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어머니 루이스는 이미 자궁내막증과 중복 신장으로 인해 몸이 좋지 않은 상태였다. 이전에도 기절했던 적이 있어 딸 에밀리에게 비상사태에 어떻게 대처해야할지를 가르쳐왔다. 선행 학습 덕분에 에밀리는 지난 주 어머니가 의식을 잃었을때 차분하게 긴급 구조대에 전화를 걸었다. 구조 대원에게 “엄마가 바닥에 넘어져 움직이지 않는다”며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했는데, 엄마에게 내 말이 들리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에밀리는 아버지 스티븐에게도 전화를 걸어 상황을 알렸고, 15개월 된 여동생 로사와 6주된 남동생 찰리가 울거나 보채지 않도록 돌봤다. 에밀리의 전화를 받고 출동한 구급차가 급히 어머니를 병원으로 후송했다. 구급대원 케리 콜벳은 “에밀리는 침착하게 엄마의 상태를 묻는 내 모든 질문에 답했다. 아이들과 전화상으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체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에밀리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용감하게 상황을 제어했다”고 전했다 병원에서 간질 진단을 받은 루이스는 “약 50분 동안 의식이 없었다. 구급차 안에서 또 다른 경련을 일으켰기에 큰 일 날뻔 했다. 딸이 빨리 전화해서 도움을 받지 않았다면 난 이미 이 세상에 없었을 것”이라며 딸을 자랑스러워했다. 엄마를 너무나도 사랑한다는 에밀리는 용감한 행동을 보여준 것에 대해 23일 이후 노스 이스트 응급 구조 서비스(NEAS)로부터 특별 증서와 포상을 받을 예정이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이별 요구하는 여자친구 기절시키고 질질 끌고 간 남성

    이별 요구하는 여자친구 기절시키고 질질 끌고 간 남성

    이별을 요구하는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질질 끌고 가는 남성의 모습이 SNS에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부산에 사는 여대생 A씨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자친구 B(19)씨로부터 데이트 폭력을 당한 장면을 담은 CCTV 영상과 멍이 든 얼굴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영상에는 A씨가 옷이 벗겨져 속옷만 입은 채로 B씨에게 엘리베이터 안으로 질질 끌려가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A씨는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하자 B씨가 지난 21일 오후 집으로 찾아와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지난 20일 B씨와 차 안에서 작은 말다툼이 벌어졌고, B씨는 A씨를 인적이 드문 야산으로 데려가 차 안에서 A씨 뺨을 수 차례 때렸다. 또 머리채를 잡아 자동차 핸들에 부딪히게 하는 등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이후 B씨는 자신의 집에 A씨를 감금했고, 다음날인 21일 A씨는 “학교 갔다가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한 뒤 나올 수 있었다. 그 전에도 여러 차례 데이트 폭력을 당했던 A씨는 폭행이 두려워 B씨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문자로 이별을 통보했다.B씨는 A씨 우편함에 A씨 물건을 넣어놨으니 찾아가라고 전했고, 두려움에 5시간 만에 물건을 찾아오려고 집을 나서는 순간 문 앞에서 기다리던 B씨와 마주쳤다고 한다. B씨는 A씨 집에 무단으로 들어와 주먹과 발로 폭행하기 시작했고 “온 몸이 피로 덮이도록 때릴 거니까 흰 옷으로 갈아입고 와라”고 말했다고 A씨는 전했다. B씨의 강압에 결국 흰 옷으로 갈아입은 A씨는 사람이 많은 카페로 옮겨 이야기하자고 부탁했다. 밖으로 나왔으나 B씨는 카페에 앉을 자리가 없다며 A씨를 무작정 자신의 집으로 끌고 갔고, A씨가 반항하자 주먹으로 A씨를 때려 기절시켰다는 것이다. B씨는 계단으로 1층에서 2층까지 A씨의 머리채를 잡아 끌고 올라갔고, 옷이 벗겨진 A씨를 강제로 엘리베이터에 밀어넣어 자신의 집으로 끌고 갔다.B씨는 기절한 A씨 얼굴에 물을 뿌려 깨운 뒤 목을 조르면서 “왜 헤어지자고 했냐. 진짜 협박이 뭔지 보여주겠다”며 폭행했다고 A씨는 전했다. A씨의 비명소리를 들은 인근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을 때에야 A씨는 남자친구 집에서 겨우 벗어날 수 있었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B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CCTV와 범행을 시인한 B씨를 감금치상 혐의로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현재 눈뼈와 코뼈 등이 골절된 상태지만 B씨가 병원에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입원도 못 하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분만실서 아내 출산 돕고있던 남편 갑자기 기절

    분만실서 아내 출산 돕고있던 남편 갑자기 기절

    분만실에서 아내의 출산을 침착하게 돕고있던 남편이 갑자기 기절하는 일이 발생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6일(현지시간) 임산부들의 출산과정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원 본 에브리 미닛’(One Born Every Minute)에 출연한 에이미(23)와 벤(29)의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에피소드에 소개된 영상에는 버밍엄 여성 병원 산부인과 병동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며 아이를 낳는 에이미의 모습이 등장했다. 배우자 벤은 아내 곁에서 힘든 순간을 지그시 지켜보고 있었다. 에이미는 이를 악물며 애를 썼고, 조산사를 향해 “난 못하겠어요”라는 말을 내뱉었다. 그 순간 파랗게 질린 남편이 갑자기 시야에서 사라졌다. 쿵하는 소리와 함께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러진 것이었다. 호흡을 조절하던 에이미는 우는 소리로 “그가 기절했다”고 말했고, 조산사는 에이미의 출산을 이어가야했기에 다급히 동료를 호출했다. 그리고 에이미는 남편이 기절한 사이 2.9kg의 건강한 딸 엠버 로즈를 낳았다. 그녀는 “벤이 곧 아빠가 된다는 감정에 긴장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후에 깨어난 벤 역시 이에 동의했다. 그는 “충격을 받았다. 아내를 위해 더 강해져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내의 임신 기간 내내 동질감과 고통을 경험하면서 울지 않고는 TV를 볼 수 없을 정도로 감정이 약해졌다”고 언급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대북특사 방북 코앞인데... 북은 “美와 전제조건 대화 없어” 선그어

    대북특사 방북 코앞인데... 북은 “美와 전제조건 대화 없어” 선그어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초 대북특사 파견을 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이 전제적인 대화를 받을 수 없다고 선을 그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에 방북하는 특사단은 북한과 미국을 대화 테이블에 앉히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북한의 이런 입장은 향후 양측 설득 과정에서 난관으로 작용할 것으로 풀이된다.북한 외무성이 “지난 수십 년간에 걸치는 북미 회담 역사에서 우리는 단 한번도 미국과 전제조건적인 대화탁자에 마주 앉은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비핵화를 전제하는 대화에는 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북미대화 동향과 관련한 질문에 “우리가 북미대화 의사를 밝힌 이후 나타난 미국의 동향은 우리로 하여금 미국이 북미대화가 재개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고밖에 달리 볼 수 없게 만들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최근 미국이 북미대화문제와 관련하여 적절한 조건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대화하지 않겠다느니, 핵무기와 미사일을 포기할 의지가 있는지 지켜보겠다느니 하는 등의 나발을 계속 불어대면서 희떱게 놀아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의 급속한 핵무력강화에 기절초풍하여 대화의 문을 계속 두드려온 미국이 아닌보살하면서 이러저러한 전제조건들을 내거는 것도 모자라 대화를 해도 핵 포기를 위한 대화를 할 것이며 ‘최대의 압박’은 비핵화가 영구적으로 실현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하는 것은 가소롭기 그지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향하는 대화는 국가들 사이에 평등한 입장에서 상호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을 논의해결하는 대화”라고 덧붙였다. ‘상호 관심사’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대목은 핵 문제를 논의할 수도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일화 자진고백? 25년 전엔 성폭행…소리 지르자 주먹질”

    “최일화 자진고백? 25년 전엔 성폭행…소리 지르자 주먹질”

    배우 최일화가 과거 성추행 전력을 자진고백한 가운데 성추행이 아닌 성폭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나왔다.최일화가 스스로 성추행 전력을 고백했다는 최초 기사에 과거 최일화와 같은 극단에서 활동하다가 성폭행을 당했고, 이후 또 성폭행을 하려해 저항하다 주먹으로 얼굴을 폭행당했다는 댓글이 달렸다. 이 누리꾼은 26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나는 대학을 갓 졸업한 24살 연극배우 지망생이었다”면서 “‘애니깽’이라는 작품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뒤 (최일화가) 발성 연습을 하자며 새벽에 불러냈다. 새벽에 산 속에서 발성 연습을 일주일가량 했다. 일주일쯤 지났을 때 술을 마시자고 해서 술자리를 가졌다. 그 자리에서 나에게 연기를 못한다면서 온갖 지적을 했다. 연기 지적이 계속되던 중 갑자기 강압적으로 성폭행을 당하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25년 전에는 성폭행당한 여성에게 ‘처신을 어떻게 했기에’라는 꼬리표가 붙는 시절이었다. 무서워서 말도 못 하고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며칠을 보냈다”고 했다. 그러나 일은 또 벌어졌다. 그는 “그 후 최일화가 나를 또 끌고 가기에 소리를 질렀다. 그랬더니 (최일화가)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해 기절했다”고 끔찍한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나는 내 인생에서 연극을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크다. 이제 막 배우가 돼서 주연 자리를 꿰찼음에도 불구하고 연극 무대를 떠나야 했다”면서 “지금 24살 된 딸이 있다. 이 아이를 보면 참 어리다. 내가 피해를 당했을 때가 24살이다. 그렇게 어린 아이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를 생각하면 그 때 못 밝힌 게 한스럽다. 그때는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사과를 받으러 찾아간 적도 있다고 했다. 그는 “최일화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고 싶어서 극단을 찾아간 적이 있다. 내가 죽기 전에 한번이라도 그 사람에게 사과를 받고 싶었다”면서 “그런데 그는 나를 보지도 않고 지나가더라. 그때 역시 무서워서 도망치듯 자리를 떴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는 지금 유방암 투병 중이다. 죽기 전에 최일화에게 직접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한 마디 받고 싶다”고 토로했다. 앞서 25일 최일화는 몇해 전 연극 작업 중 성추문 논란에 휩싸인 사실이 있다고 자진 고백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의 자진 고백이 더 무거운 범죄인 성폭행이나 다른 성폭력을 덮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제 너구리’로 딸 놀래킨 철부지 아빠

    ‘박제 너구리’로 딸 놀래킨 철부지 아빠

    당신에게 우연히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고 가정해 보자. 집 안엔 본인 외에 아무도 없다. 친한 지인이 보낸 박제된 너구리 한 마리를 택배를 통해 받는다. 택배 상자를 열어서 박제 너구리를 감상하고 있는데 중학생 딸이 1시간 내로 집에 온다는 전화를 받는다. 당신이라면 이 박제 너구리를 어떻게 하겠는가? 딸을 위해 보기 좋은 곳에 올려놓고 감상할 수 있도록 자랑할 수도 있겠고, 아니면 정반대로 묘한 곳에 숨겨 놓았다 딸을 놀라게 하는 도구로 사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 중 두 번째 방법을 ’선택한‘ 아버지의 어린애 같은 장난이 화제다. 이 장난 덕분에 딸이 얼마나 놀랬던지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낸다. 기절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천만다행이다. 아버지의 장난이 말 그대로 ’퍼펙트‘ 점수를 받는 순간이다. 이 모습을 지난 19일(현지시각) 외신 라이브릭에서 소개했다. 영상 속 케빈(Kevin)이란 남성이 박제 너구리 한 마리를 식료품 저장실 내 구석에 잘 보이도록 놓고 문을 닫아 놓는다. 물론 사전에 딸아이를 식료품 저장실로 유인하기 위한 유인책으로 문 앞에 감자칩 조각들을 일부러 떨어뜨려 놓았다. 딸을 향한 ’거사(?)‘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이 정도의 치밀하고 섬세한 준비는 당연한 듯 말이다.드디어 집에 돌아온 딸이 바닥이 지저분하다며 불평하자 아빠는 대신 치워달라고 부탁한다. 딸이 식료품 저장실에 들어갔지만 박제 너구리를 발견하지 못하고 나온다. 아버지는 다시 한번 저장실에 들어가 보라고 권유한다. 딸이 다시 들어가서 왼쪽에 보일 듯 말 듯 놓여진 너구리를 보자 기겁을 하며 뛰어나온다. 딸의 비명과 소름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이 모습이 재밌었던지 아버지는 연신 웃기만 한다. 하지만 장난이 심하면 화를 불러 올 수 있고 심하면 가족 간이라도 신뢰가 깨질 수도 있다는 점, 특히 명심해야 할 거 같다. 사진·영상=Meme Star/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하루 8끼, 스쿼트 역기 240㎏… 황제의 탄생은 험난했다

    하루 8끼, 스쿼트 역기 240㎏… 황제의 탄생은 험난했다

    체중 15~16㎏ 늘려 속도 올리고 팔굽혀펴기 1000개로 근육 다져2014년 2월 16일 흑해 북동부 해안에 자리한 러시아 소치의 산키슬라이딩센터 출발선. 한 청년의 스파이크화 뒤축에 적힌 ‘보고 있나’라는 네 글자가 카메라에 잡혔다. 그는 “한국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을 향해 써 놓은 것”이라고 털어놨다. 비인기 종목인 스켈레톤 국가대표 선수로서 아쉬움을 표현한 것인지 모를 일이다. 그는 스켈레톤에 입문한 지 2년도 안 돼 첫 출전한 소치동계올림픽에서 1~4차 시기 합계 3분49초57의 기록으로 세계 16위에 올랐다. 한국 스켈레톤의 개척자인 강광배의 올림픽 최고 성적(20위)을 가볍게 뛰어넘었다.그로부터 4년 뒤, 2018년 2월 16일 대한민국 강원 평창슬라이딩센터. ‘아이언맨’ 헬멧을 쓴 한 청년이 4차 시기 마지막 20번째 주자로 다시 출발선에 섰다. 4년 전과 다르게 가족과 친구뿐 아니라 전 국민과 세계가 보고 있었다. 그리고 힘차게 썰매를 밀고 달려나갔다. 50초 뒤 환호하는 관중석을 향해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렸고 국민을 향해 설날 ‘금(金) 세배’를 올렸다. 그가 바로 대한민국에 썰매(스켈레톤·봅슬레이·루지)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윤성빈(24)이다. 그는 ‘준비된 황제’였다. 소치에서 큰 무대를 경험한 이후 각종 세계 대회에서 승승장구했다. 2014~15시즌 월드컵 동메달과 은메달을 따냈고 2015~16시즌엔 마침내 월드컵 금메달을 획득해 ‘스켈레톤 신성’의 등장을 세계에 알렸다. 2016~17시즌부터 ‘원조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와의 경쟁에서 조금씩 우위를 가져가더니 2017~18시즌엔 그를 2인자로 밀어내고 세계 랭킹 1위를 꿰찼다. 올 시즌 7차례 치른 월드컵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를 따냈다. 결국 마지막 남은 올림픽 금메달을 이보다 완벽할 수 없는 기록(1~4차 시기 합계 3분20초55)으로 일궜다. 과정은 험난했다. 스켈레톤에 막 입문했을 땐 몸무게를 늘리기 위해 하루 8끼씩 폭식했다. 썰매 종목의 경우 몸무게가 많이 나갈수록 속도에 유리하다. 팔굽혀펴기를 하루 1000개 이상 했다. 허벅지 근육을 단련하기 위해 240㎏ 스쿼트 역기를 들었다. 스타트 신기록을 낸 비결이다. 그는 “가장 힘들었던 때인 듯하다. 거의 기절할 만큼 운동하면서 몸무게를 15∼16㎏ 늘리는 건 결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게 끝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벌써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바라본다. 또 “아직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다. 누구에게도 (황제의 자리를) 양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총감독은 “향후 10년은 윤성빈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쿠르스가 세운 각종 기록을 갈아치울 날이 머지않았다는 얘기다. 윤성빈은 스켈레톤 ‘신황제’로서 다시 출발선에 섰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동료에 벽돌던져 ‘팀킬’…中 ‘덤 앤 더머’ 도둑 화제

    동료에 벽돌던져 ‘팀킬’…中 ‘덤 앤 더머’ 도둑 화제

    마치 코미디 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바보같은 '덤 앤 더머' 도둑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14일 중국 영자매체 상하이스트는 도둑질에 나선 두 도둑의 황당한 영상을 소개했다. 건물 앞에 설치된 CCTV에 녹화된 영상 속 주인공은 점퍼의 모자를 둘러쓰고 최대한 얼굴을 노출하지 않은 도둑들이다. 영상을 보면 이들은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각자 벽돌을 들고 문을 향해 던졌다. 사고는 두번째 도둑이 벽돌을 던질 때 일어났다. 첫번째 도둑이 벽돌을 던지고 자리를 옮기는 사이 두번째 도둑이 던진 벽돌에 그대로 머리를 맞은 것. 한마디로 '팀킬'을 한 셈으로 불의의 일격을 당한 도둑은 그자리에서 기절해 쓰러졌다. 화제의 이 사건과 영상은 상하이에서 벌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퍼지며 순식간에 4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상하이 경찰은 "만약 모든 도둑들이 이같은 행동을 한다면 경찰은 연장근무를 할 일이 없을 것 같다"고 촌평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전문] 문재인 대통령 올림픽 개회식 리셉션 환영사

    [전문] 문재인 대통령 올림픽 개회식 리셉션 환영사

    문재인 대통령은 9일 “갈등과 대립이 상존하는 지구촌에 이런 (평창동계올림픽) 스포츠 대회가 있다는 게 얼마나 의미 있고 다행스러운 일인지 깊이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일인 이날 오후 강원도 용평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주최한 사전 리셉션 환영사에서 “올림픽이라는 마당이 없었다면 어느 자리에서 지구촌의 많은 나라가 이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할 수 있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환영사 전문. 존경하는 내외 귀빈여러분, 대한민국 강원도 평창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이제 곧 평창 동계올림픽이 막을 올립니다. 세계인이 함께하는 평화의 제전이 시작됩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과 평창에 보내주신 따뜻한 성원과 우정에 국민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곳 강원도는 자랑거리가 참 많은 곳입니다. 천혜의 바다와 산, 지역공동체의 전통축제들, 자연이 내어준 건강한 먹거리들은 여러분과 함께 즐기고 싶은 강원도의 자랑입니다. 그 중에서도 겨울 추위는 동계올림픽을 치르기 위해 강원도가 준비한 특산품입니다. 다행히 요즘 강원도가 제대로 춥습니다. 얼음은 매끄럽고, 설원은 풍성합니다. 추위와 함께 훈련해온 선수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마련했습니다. 오늘 우리도 추위 덕분에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강원도의 추위는 대한민국이 여러분에게 보낸 따뜻한 초대장인 셈입니다. 여러분, 대한민국 강원도 평창의 추위를 제대로 즐겨볼 준비가 되셨습니까? 제가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 신영복 선생은, 겨울철 옆 사람의 체온으로 추위를 이겨나가는 것을 정겹게 일컬어 ‘원시적 우정’이라했습니다. 오늘 세계 각지에서 모인 우리들의 우정이 강원도의 추위 속에서 더욱 굳건해 지리라 믿습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여러분, 근대 올림픽은 위대한 한 사람의 열정에서 출발했습니다. 19세기 말, 피에르 드 쿠베르탱은 스포츠라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 육체적?도덕적 능력은 물론 평화를 향한 의지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굳게 믿었습니다. 근대 올림픽이 시작된 지 120여년이 흐른 지금 세계인들은 다시 공정한 사회의 중요성을 깨닫고 스포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스포츠는 이념과 체제, 종교, 문화의 차이를 뛰어넘는 몸과 마음, 의지의 향연을 펼쳐줍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라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 도전정신과 용기, 상대에 대한 존중, 공동체 정신과 자기절제의 미덕을 익혀왔습니다. 여러분께 30년 전 1988년, 서울올림픽의 한 장면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 대회의 요트 경기가 제가 자란 부산의 바다에서 열렸습니다. 경기 중 갑자기 불어온 강풍으로 싱가포르 선수들이 바다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때 선두에서 2위를 달리고 있던 캐나다의 로렌스 르뮤는 주저하지 않고 그 선수들로 향했습니다. 물에 빠진 선수들을 구한 그는 결국 22위로 시합을 마쳤습니다. 그의 목에 메달은 걸리지 않았지만, 세계는 그에게 스포츠맨십이라는 위대한 메달을 수여했습니다. 1964년 인스부르크 동계올림픽에서는 공정한 경쟁에 대한 소중한 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탈리아 봅슬레이 팀의 주장 에우제니오 몬티는 강력한 경쟁 상대였던 영국팀에게 봅슬레이 썰매의 부품을 빌려주었습니다. 썰매를 고칠 수 있었던 영국팀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경기 후 영국팀의 우승에 대한 소감을 묻는 언론에게 에우제니오 몬티는 말했습니다. “내가 부품을 빌려준 덕에 우승한 것이 아니다. 영국팀이 가장 빨리 달렸기 때문에 우승했을 뿐이다.” 그는 국제페어플레이 위원회가 수여하는‘피에르 드 쿠베르탱 페어플레이 트로피’를 받은 최초의 선수가 되었습니다. 세계와 마찬가지로 한국은 지금 공정한 사회를 꿈꿉니다. 우리는 지난겨울,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위해 촛불을 들었고 이번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공정함에 대해 다시 성찰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평창의 눈과 얼음 위에서 위험에 처한 선수를 도운 또 다른 로렌스 르뮤와 경쟁 팀이 자신과 같은 조건에서 시합할 수 있게 도운 또 다른 에우제니오 몬티를 만날 것이라 믿습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지금도 우리의 딸과 아들, 손녀손자들은 놀이터에서, 학교 운동장에서, 체육관에서 자신들만의 작은 올림픽을 열고 있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스포츠를 통해 규칙과 공정함을 익힌다면 피에르 드 쿠베르탱이 꿈꾸었던 우정과 평화의 세계는 성큼 다가올 것입니다. 미래 세대에게 스포츠를 통한 도전과 성취의 즐거움, 공정한 세계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는 일은 올림픽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나와 우리 국민은,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아이들의 믿음에 답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선수들의 공정한 경쟁이 다시 일상의 확고한 상식으로 스며들 수 있게 우리 모두 힘과 지혜를 모아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는 세계 각국의 정상과 지도자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저는 이 순간 갈등과 대립이 상존하는 지구촌에 이런 스포츠 대회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의미 있고 다행스런 일인지 깊이 실감하고 있습니다. 만약 올림픽이라는 마당이 없었다면 어느 자리에서 지구촌의 많은 나라들이 이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할 수 있겠습니까?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지만 세계 각국은 서로 간에 풀어야 할 어려운 문제들이 있습니다. 한국도 몇몇 나라들과 사이에 해결해야 할 어려운 숙제가 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아니었다면 한 자리에 있기가 어려웠을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함께 선수들을 응원하며, 우리의 미래를 얘기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세계의 평화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갈 소중한 출발이 될 것입니다. 남과 북은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단일팀을 구성해 여자단체전에서 우승했습니다. 2.7g의 작은 공이 평화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오늘 이곳 평창에서는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남북 단일팀, 여자 아이스하키 팀이 출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7g의 탁구공이 27년 후 170g의 퍽으로 커졌습니다. 남북은 내일 관동하키센터에서 하나가 될 것입니다. 남과 북의 선수들이 승리를 위해 서로를 돕는 모습은 세계인의 가슴에 평화의 큰 울림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선수들은 이미 생일 촛불을 밝혀주며 친구가 되었습니다. 스틱을 마주하며 파이팅을 외치는 선수들의 가슴에 휴전선은 없습니다. 여러분을 그 특별한 빙상경기장으로 초대하고 싶습니다. 남북의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작은 눈덩이를 손에 쥐었습니다. 한 시인은 “눈사람은 눈 한 뭉치로 시작한다”고 노래했습니다. 지금 두 손 안의 작은 눈뭉치를 우리는 함께 굴리고 조심스럽게 굴려가야 합니다. 우리가 함께 마음을 모은다면 눈뭉치는 점점 더 커져서 평화의 눈사람으로 완성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이제 몇 시간 뒤면 평창의 겨울이 눈부시게 깨어납니다. 아름다운 개막식과 함께 우정과 평화가 시작됩니다. 여러분 모두가 공정하고 아름다운 경쟁을 보게 될 것이며, 한반도 평화의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나는 우리의 미래세대가 오늘을 기억하고 ‘평화가 시작된 동계올림픽’이라고 특별하게 기록해주길 바랍니다. 나와 우리 국민들은 평창으로 세계가 보내온 우정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평화의 한반도로 멋지게 보답하겠습니다. 우리는 준비되어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천 참사서 인명 구조 6인 이양섭씨 등 ‘LG 의인상’

    제천 참사서 인명 구조 6인 이양섭씨 등 ‘LG 의인상’

    LG복지재단(대표이사 구본무)은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에서 인명을 구한 이양섭(53)씨 등 6명에게 ‘LG 의인상’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수상자로 선정된 사람은 이양섭씨와 이기현(29)·이호영(43)·이상화(71)·김종수(64)씨, 이재혁(16)군이다. 이들은 모두 민간인 신분임에도 지난해 12월 21일 제천 화재 현장에서 인명 구조에 나섰다. 구조 과정에서 이호영·이상화씨, 이재혁군, 김종수씨 등은 유독가스를 들이마시고, 화상과 골절 등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특히 이상화씨와 손자 이재혁군은 당시 건물을 빠져나가던 중 2층 계단에서 여성들이 탈출할 수 있도록 계단 창문 틀을 뜯어냈다. 이들은 15명을 무사히 건물 밖으로 대피시킨 후 기절했다. LG 관계자는 “더 큰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구조활동을 한 의인들의 용기 있는 행동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우리 사회가 함께 격려하자는 의미에서 의인상 수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美북동부 이상한파에 얼어 죽은 멸종위기 상어

    美북동부 이상한파에 얼어 죽은 멸종위기 상어

    최근 미국 북동부와 캐나다 동부 지역에 이상한파가 불어닥친 가운데 희귀 상어 두 마리가 얼어죽은 채 발견됐다. 29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 등 외신은 매사추세츠주 남동부 코드곶 해변에서 상어 두 마리가 사체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마치 냉동실에서 막 나온듯한 모습으로 사체로 발견된 상어는 '환도상어'(thresher shark). 인도양과 태평양의 따뜻한 바다에 서식하는 환도상어는 최상위 포식자로, 몸 전체의 절반이 넘는 꼬리를 이용해 먹잇감을 기절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유난히 멋지고 긴 꼬리 덕에 관광객들에게도 인기지만 역설적으로 샥스핀의 재료로도 각광받아 현재 멸종위기에 몰려있다. 이번에 발견된 환도상어는 둘다 수컷으로 길이는 4.3m 정도다. 현재 정확한 사인을 연구진이 분석 중이지만 전문가들은 이른바 '저온충격'(cold shock)으로 결론내렸다. 최근 미국 북동부 일대에 불어닥친 혹한과 강풍, 폭설의 여파가 바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현지언론은 전문가의 말을 빌어 "계속된 추위로 인해 바닷물의 온도 역시 급강하하면서 상어가 저온충격으로 죽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람 역시 갑작스러운 추위를 맞으면 근육경련, 심장마비 등을 겪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조두순 탄원서 “난 술에 취해도 여자에겐 매너 좋은 사람”

    조두순 탄원서 “난 술에 취해도 여자에겐 매너 좋은 사람”

    2009년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8살 아동 성폭행 사건’의 범인 조두순의 자필 탄원서가 공개됐다.지난 2008년 12월 조두순(64·구속)은 경기 안산시 단원구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교 1학년이던 아이를 교회 안 화장실로 납치해 목 졸라 기절시킨 뒤 강간 상해했다. 아이는 항문과 대장, 생식기의 80%에 영구 장애를 가지게 됐다. 당시 검찰은 범행 잔혹성 등을 고려해 전과 18범인 조두순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피의자가 술에 취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상황 등을 감안, 징역 12년형을 선고했다. 현재 조두순은 청송교도소 독방에 수감 중으로 2020년 12월 출소한다. 청와대 국민청원 ‘조두순 출소반대’ 청원은 61만 명 이상이 참여했지만 현행법상으로는 그의 출소를 막을 방법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14일 ‘집중추적, 조두순 돌아온다’ 방송을 통해 과거 공판 당시 조두순이 직접 작성한 탄원서를 공개했다. 7차례에 걸쳐 작성된 총 300장이 넘는 방대한 분량. “짐승도 하지 않는 그런 악독한 짓을…절대로 그런 파렴치한 짓을 일삼는 저주받은 인간이 아닙니다. 술을 마시고 다녔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술이 깨고 나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모든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는 반듯하게 살아왔고 아무리 술에 취해도 여자에겐 매너 좋은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 조두순이 쓴 탄원서 내용 그러나 조두순의 지인들은 인터뷰를 통해 ”내 앞에서 술을 마시고 기억이 끊긴 적은 없었다”며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조두순의 말이 거짓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다른 조두순의 이웃은 “걔가 폭력성이 있는데 술을 더 좋아해요”라고 말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탄원서 하나만 보면 ‘이 사람 억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글 구성 등이 나름대로 논리가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하나도 맞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조두순은 당시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부인하다가 증거를 내밀자 “증거가 있어 인정하나 저는 기억이 없다. 형사님, 탄원서 한장이면 다 바뀝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중형 선고가 두려워 계속 허위진술을 하는 것이냐’는 경찰의 질문에 “나는 모르겠다”며 “제가 15년, 20년을 살고 70살이 되더라도 안에서 운동 열심히 하고 나오겠으니 그때 봅시다”라고 협박성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3년 후 출소’…조두순이 썼다는 자필 탄원서 내용은

    ‘3년 후 출소’…조두순이 썼다는 자필 탄원서 내용은

    2009년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8살 아동 성폭행 사건’의 범인 조두순의 자필 탄원서가 공개된다.지난 2008년 12월 조두순(64·구속)은 경기 안산시 단원구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교 1학년이던 아이를 교회 안 화장실로 납치해 목 졸라 기절시킨 뒤 강간 상해했다. 아이는 항문과 대장, 생식기의 80%에 영구 장애를 가지게 됐다. 당시 검찰은 범행 잔혹성 등을 고려해 전과 18범인 조두순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피의자가 술에 취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상황 등을 감안, 징역 12년형을 선고했다. 현재 조두순은 청송교도소 독방에 수감 중으로 2020년 12월 출소한다. 청와대 국민청원 ‘조두순 출소반대’ 청원은 61만 명 이상이 참여했지만 현행법상으로는 그의 출소를 막을 방법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14일 ‘집중추적, 조두순 돌아온다’ 방송을 통해 과거 공판 당시 조두순이 직접 작성한 탄원서를 공개한다. 7차례에 걸쳐 작성된 총 300장이 넘는 방대한 분량에 무엇을 ‘탄원’했을지 범죄 심리학자들과 함께 분석한 결과를 낱낱이 공개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조두순의 지인들을 만나 과거 평소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중에는 사건 당일 아침 조두순과 직접 통화를 했다는 지인도 있었다. 조두순이 수사 과정 펼쳤던 주장과 상반되는 증언들 속 드러나는 그의 폭력성과 잔혹성, 그리고 전과 17범 기록과의 연관성까지. 조두순의 실체는 충격적이었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이어 조두순의 재범을 확실히 대비할 방책은 없는 것인지 전문가들과 함께 현 제도의 실태를 짚어 가며 대안을 모색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크리스마스 인형 응급수술한 美 아동병원의 사연

    크리스마스 인형 응급수술한 美 아동병원의 사연

    어른들의 작은 선행이 한 소녀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작은 인형을 긴급수술한 아동병원 응급실 의료진들의 영상을 사연과 함께 소개했다. 무려 66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된 이 영상은 지난 7일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아놀드파머 아동병원이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다. 영상에 얽힌 사연은 이렇다. 지난 6일 아침 제니퍼 텔렌은 7살 딸인 오브리의 비명소리와 함께 잠에서 깼다. 오브리가 아침부터 기절할듯 비명을 지른 이유는 애지중지하는 인형 샘을 반려견이 물어뜯어 버렸기 때문. 이에 인형은 오른팔이 떨어지고 몸에 구멍이 나는 큰 '상처'를 입었다. 이 인형은 오브리의 '선반 위의 요정'(Elf on the Shelf)이다. 우리 문화에서는 낯설지만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선반에 요정을 장식하는 문화가 있다. 이 인형은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들고 찾아오는 산타클로스에게 누가 착한 아이인지 알려주는 도우미 역할을 한다. 때문에 이처럼 요정이 다치면 그 마법도 사라지는 셈. 산타클로스를 믿는 어린 오브리에게 인형의 ‘중상’은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었지만 응급실 간호사로 일하는 엄마의 대처는 훌륭했다. 다친 인형을 병원 응급실로 후송한 후 대기하던 의료진과 함께 응급수술을 한 것. 엄마 제니퍼는 "울고불고하는 딸을 진정시키기 위해 이같은 생각이 떠올랐다"면서 "즉시 소방관으로 일하는 남편에게 연락해 차를 타고 병원으로 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의료진은 비록 인형이지만 아픈 아이를 다루듯 최선을 다했다"면서 "인형 샘은 하루 만에 붕대를 감고 퇴원했다"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벌레잡이식물의 생존 전략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벌레잡이식물의 생존 전략

    사람들은 식물에게서 마음의 안정과 고요, 심신의 평화와 같은 것들을 얻고자 한다. 이 시끄러운 현대사회에서 최근 식물이 각광을 받는 건 바로 식물의 이런 정적인 이미지 때문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식물의 형태를 그리느라 늘 그들의 삶을 좇고 관찰하며 지내는 동안, 나는 식물이 느리고 수동적이지만은 않은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뿐, 그들은 자기가 뿌리내린 장소에서 주어진 것만으로 살아가기 위해 무던히도 애쓰며 바삐 움직이고 ‘생존’해 내고 있었다. 이 무던한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보여 주는 식물이 바로 곤충과 같은 작은 동물들을 먹고 사는 벌레잡이식물들이다.식물이 동물의 먹이가 될지언정 그 작고 느린 식물이 빠르고 큰 동물을 먹을 거란 건 우리로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일지 모르겠지만, 지금도 벌레잡이식물들은 어딘가에서 땅에 뿌리를 고정한 채 서서 아주 작은 곤충부터 커다란 쥐까지 잡아먹으며 살아가고 있다.이들은 생김새도 남다르다. 날카로운 톱니가 달린 두 잎이 입을 여닫고 있거나, 끈적끈적한 액체를 잎 전체에 두르고 있거나, 긴 항아리 모양의 잎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들의 형태는 마치 전쟁터의 무기와도 같은 포악한 모양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굳이 벌레와 같은 동물을 먹고 살게 되었을까? 처음부터 이런 포악한 형태로 동물을 잡아먹고 살아왔을까? 모든 일엔 원인이 따르듯 벌레잡이식물도 처음부터 동물을 잡아먹었던 건 아니다. 기름진 땅에 살던 평범한 식물들이 있었다. 이들은 다른 식물들에 비해 작고 힘이 없어 식물 사회에서 점점 밖으로 밀려나 양분이 없는 척박한 땅으로 쫓겨난다. 들과 산에서 멀어져 생물이 살기 힘든 늪지대로 쫓기고, 그러다 보니 그곳에선 그들이 먹을 양분이 충분하지가 않다. 이들이 동물이라면 먹을 것을 찾아 나서면 되지만, 적극적인 움직임이 힘든 식물에게 그들이 먹을 양분을 찾아 나서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결국 그들은 주변에 오는 동물을 잡아먹어,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것들을 충족하는 형태로 진화하게 된다. 땅에 뿌리를 내고 가만히 서 있는 식물이 빨리 움직이는 데다 체구도 큰 동물을 잡아먹겠다 결심하기까지 이 모든 계획은 식물로서도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에겐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동물을 잡아먹지 못하면 결국 죽는다. 따라서 동물을 잡아먹기 위한 자신들만의 생존 전략을 꾸리기로 한다. 그들이 해결해야 할 가장 첫 번째 과제는 어쩌다 주변에 온 동물이 더 자신들 가까이 오도록 유인하는 것이다. 식물이 고안해 낸 전략은 동물이 좋아하는 달큰한 향기를 내뿜어 동물 스스로 오도록 하는 것. 멀리 있던 작은 동물들은 그들이 좋아하는 냄새를 맡고 식물 가까이로 다가온다.그러면 식물은 두 번째 전략을 실행한다. 동물을 더 가까이, 내 손바닥 안에 들이는 것. 본격적으로 동물을 잡아먹기 위해 식물들은 더 구체적인 작전에 들어간다. 네펜데스와 사라세니아는 긴 항아리 모양의 주머니 잎에 동물이 빠지도록 지뢰를 놓고, 파리지옥은 겹쳐 있던 두 잎을 벌려 벌레가 들어오면 잎을 닫아 포획해 버린다. 식물이 느리다는 건 우리의 선입견일 뿐이다. 벌레잡이식물 중 가장 빠르다는 알드로반다는 100분의1초, 빛보다 빠른 속도로 동물을 낚아챈다. 게다가 한번 닿으면 빠져나갈 수 없는 본드와 같은 끈끈한 액체를 가진 끈끈이주걱은 잎 표면을 둘러싼 그 점액질에 동물이 달라붙으면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그들은 세 번째 전략을 세운다. 손안에 넣은 동물을 비로소 입안에 넣는 것. 손안에 넣은 상대는 식물보다 강하고 큰 동물이기에 입안에 들어가기 전까지 절대 안심할 수 없다. 동물은 언제든 도망갈 수 있다. 긴 항아리 잎 안에 동물을 빠뜨린 네펜데스는 평소 잎 안에 액체를 넣어 둬 동물이 그곳에 빠지면 액체가 산성으로 변해 동물의 몸이 녹도록 만든다. 파리지옥은 잡은 동물을 향해 소화액을 내뿜어 완전 기절시킨다. 끈끈이주걱은 잎의 끈끈한 점액질에 달라붙은 동물이 오랜 시간 움직이지 못해 결국 지쳐 죽도록 만든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제를 끝내고 그들은 비로소 천천히 녹여 먹는 방식으로 동물의 양분을 먹는다. 모두들 신기하게 생겼다며 좋아하는 벌레잡이식물의 형태가 어쩐지 내겐 참 슬프게 느껴진다. 기존의 식물에게서 보지 못했던 그들의 기이하고 생소한 형태는 생존을 위한 몸부림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약하고 작아 식물 사회에서 멀어져 생존의 절벽 끝에 선 외톨이 식물들이 긴 시간이 지나 그들보다 크고 센 동물을 잡아먹는 강인한 힘을 가진 식물이 될 수 있었던 건 생존을 위한 그들의 강한 의지와 끈질긴 노력 때문이었다.
  • [조지선의 스타심리학] 악플에 대처하는 연예인의 자세

    [조지선의 스타심리학] 악플에 대처하는 연예인의 자세

    어느 목사님이 설교를 마치고 예배당을 나오는데 뒤에서 한 고등학생이 친구에게 중얼거렸다. “오늘 설교, 그게 뭔 말이야?” 설교 도중 수많은 성도들이 집단 목운동을 하듯 끄덕였고 일부는 눈물도 흘렸건만 다 소용없다. 일주일 내내 목사님의 귀에 누가 녹음기라도 틀어 놓은 듯 이 소리만 반복해서 들렸다. “뭔 말이야. 뭔 말이야.” 명망 있는 교수님이 급성 대상포진으로 입원했다. 조교를 통해 학생 80명에게 상황을 설명했고 빼먹은 수업은 보강했다. 학기를 마치고 학생들의 강의 평가를 읽던 교수님은 배신감에 기절 직전까지 갔다. 한 학생 왈, “입원하려면 미리 알리든지. 계획 없이 수업을 취소하다니.” 급성인데 미리 알리라고? 79명의 학생들이 “교수님 감사해요. 아프지 마세요”를 외쳤지만 그 황당한 진술만 10배 확대된 폰트로 가슴에 깊이 꽂혔다. 왜 이럴까? 그 한마디가 뭐가 그렇게 중요할까? 머리로는 이해를 하는데 이상하게 뒷골이 땅긴다. 온통 신경이 그 문장을 향해 뻗어 나가는 것 같다. ‘나쁜 것은 좋은 것보다 강하다’(Bad is stronger than good). 사회심리학자 바우마이스터에 따르면 부정적인 정보는 긍정적인 정보를 압도한다. 내 삶에 의미 없는 인물의 입에서 나온 더 의미 없는 비난이 내 존재를 통째로 흔들 수 있는 위력을 가지는 것이다. 연예인은 악플의 무차별 공격을 받는 취약 집단이다. 악플에 시달린 것으로 치면 가수 김종민은 선두에 있다. ‘1박 2일’에서 그를 하차시키라는 온라인 서명 운동이 일어났을 정도다. “맨 정신으로는 볼 수 없어서 술에 취해 읽었어요.” 가장 큰 상처는 ‘암종민을 안 볼 수만 있다면’이란 댓글이었다. 인간의 부정 편향(negativity bias)은 기억과 정서를 지배하고 사회적 관계, 도덕적 판단 등 온갖 분야에서 세를 떨친다. 악플이 선플보다 더 기억에 남고 악플이 유발하는 분노와 슬픔이 선플이 주는 기쁨보다 훨씬 크다. 심리학자 가트만의 조언에 따르면 부부가 주고받는 말과 행동에서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의 비율을 최소 5대1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번 미운 짓 하면 다섯 번 예쁜 짓을 해야 이혼을 피한다는 말씀이다. 타인에 대한 인상은 그가 한 최악의 잘못으로 결정된다. 하나의 끔찍한 잘못을 별처럼 많은 선행이 덮을 수 없다. 평소에 멀쩡해도 아주 가끔 속이고 훔치면 그냥 나쁜 놈이다. 심리학 용어로 악행은 범주 진단가(Category Diagnosticity)가 높다. 어떤 사람이 ‘좋은 분’과 ‘나쁜 놈’의 두 범주 중 어느 쪽인지 진단할 때 못된 행동이 더 유용하다는 뜻이다. 이 현상엔 이유가 있다. 부정적인 정보에 민감한 것은 인간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적응적 속성이다. 위험 신호를 무시하는 행위는 최악의 경우 죽음을 부른다. 희망 신호를 흘려보낸 탓에 얻는 불이익(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멋진 데이트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잃는 등)과는 비교할 수 없다. 부정 편향이 순기능을 발휘하는 순간은 행동 변화가 일어날 때다. “이러다 큰일 납니다.” 의사의 경고에 흡연자의 가슴이 철렁하도록 설계된 이유는 금연을 통해 그가 좀더 오래 살도록 돕기 위함이다. 달리 말하면 행동 변화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부정적 신호에 예민한 것은 그저 쓸데없는 생고생이다. 적응기제의 역습이랄까. 작가 유시민이 그의 책에서 공유한 악플 대처법은 철저한 무시다. “악플러와 싸우지 마십시오. 싸울 가치가 없고, 달랠 수 없으며, 눈길을 줄 이유도 없고, 극복할 수도 없으니까요.” 심리학적 관점에서 동감이다. 비난에 눈길을 줘야 하는 순간은 행동 수정이 요구될 때다. 개선이 필요하지도, 가능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인격 말살의 악플을 보는 연예인은 괜히 생고생만 하는 거다. 악플에 익숙해지면 초연할 수 있을까? 싸워야 백전백패다. 연예인들께 부탁드린다. “극복하려고 하지 마세요. 극복할 수 없어요. 제발 읽지 마세요. 무시하세요. 완벽하고 치밀하게.”
  • 생사 넘나든 다섯쌍둥이의 행복한 크리스마스

    엄마의 생명을 건 출산이 아니었으며 세상에 나오지 못할 뻔한 다섯쌍둥이의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켄터키 주에 사는 다섯쌍둥이의 행복한 크리스마스 사진을 소개했다. 태어난 지 불과 6개월 된 다섯쌍둥이들은 얼마 전 부모와 함께 올해 크리스마스 카드를 장식할 사진을 촬영했다. 카메라를 보고 환하게 웃는 부모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 다섯쌍둥이의 모습이 저절로 흐뭇한 미소를 주지만 행복한 일상을 담은 이 사진을 촬영하기까지 부부와 쌍둥이들은 숱한 고비를 넘었다. 부모인 아빠 조단(26)과 엄마 브리아나 드리스켈(29)은 원래는 아기를 갖지못해 불임클리닉을 찾던 부부였다. 1년 여에 걸친 임신 촉진 치료와 인공수정을 통해 얻은 것이 바로 이들 다섯쌍둥이. 엄마 브리아나는 "임신 8주차 때 초음파 검사를 통해 다섯쌍둥이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면서 "그 말을 듣는 순간 한마디로 기절할 뻔 했다"며 웃었다.   그러나 이후 엄마는 심한 입덧과 구토 등을 유발하는 오조를 겪으며 몸무게가 쑥 빠지기 시작했고 극심한 탈수로 입원까지 했다. 이처럼 증상이 악화되자 의사가 사산을 강하게 권했을 정도. 이같은 권고에도 아기를 포기하지 않은 부부는 지난 5월 임신 28주차 만에 제왕절개로 아기들을 모두 조기출산했다. 그로부터 6개월 남짓 출생당시 1㎏도 채 안됐던 아들 둘, 딸 셋으로 구성된 다섯쌍둥이들은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엄마 브리아나는 "아기들이 30분마다 우유를 먹어 매일매일 35병, 기저귀는 60~70개를 쓴다"면서 "한달에 쓰는 이 비용만 1380달러(약 150만원)"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다섯명을 한꺼번에 키우느라 잠도 제대로 못자지만 이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핸들에 손전화와 태블릿 묶어놓은 캐나다 운전자에 7만원 딱지

    핸들에 손전화와 태블릿 묶어놓은 캐나다 운전자에 7만원 딱지

    캐나다 밴쿠버의 한 운전자가 핸들에다 아예 손전화와 태블릿 PC를 붙여놓아 완벽한 자신만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췄다. 이달 초 교통경찰은 처음에 헤드폰을 쓴 채 운전하는 모습을 보고 적발했는데 차에 접근하는 순간 기절초풍할 뻔했다. 운전자가 핸들에다 손전화와 태블릿 PC를 아예 끈으로 붙들어 매놓고 포케몬 게임을 즐기고 있었던 것이다. 밴쿠버경찰국 도로교통과는 이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려놓고 “이 운전자와 도로 안전에 대해 긴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17일 전했다.이 운전자는 핸들에서 기기들을 제거하고 81 캐나다달러(약 7만원)만 부과받고 떠났다. 하지만 이제 운전면허를 발급받지 못한다. 그를 적발한 교통경찰관은 차 안에서 그런 기기들을 이용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 교육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며 부주의(산만) 운전에 대한 벌금을 매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는 부주의 운전에 대한 벌금이 368달러(약 40만원)나 된다. ‘셀룰러 뉴스’에 따르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각국의 처벌 수위는 제각각이다. 호주와 프랑스, 이스라엘, 스페인 같은 나라에서는 철저하게 금지되지만 처벌은 벌금부터 징역형까지 편차가 존재한다. 캐나다 전역은 부주의 운전에 대해 80 캐나다달러부터 1200달러(약 131만원)까지 벌금을 부과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영원히 기억할 이름 다섯

    영원히 기억할 이름 다섯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기자회견목포신항 떠나서 일상으로 복귀 국민들에 고마움 전하며 마무리 내일 유해 대신 유품으로 장례식“남현철 학생, 박영인 학생, 양승진 선생님, 권재근님, 권혁규군. 이 다섯 사람을 영원히 잊지 말고 기억해 주십시오.” 전남 목포신항에 머물고 있던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국민들께 고마움을 전하고 떠난다.4대 독자인 남현철 학생의 아버지 남경원(48)씨는 “갑작스러운 결정은 아니다”라며 “선체 조사가 끝날 무렵 산 사람은 살아야지, 다시 생활 터전으로 돌아가 힘을 내야지 하는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배려심과 리더십, 그리고 유머 감각이 풍부한 현철군은 기타까지 잘 쳐 여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 가족들은 팽목항에 기타 하나를 세워 두고 현철군의 귀환을 기다렸다. 기타에는 ‘아빠, 엄마는 죽을 때까지 너랑 함께 살 거야. 이제 그만 집에 가자’는 가족의 간절함이 적혀 있다. 아이만 찾을 수 있다면 평생 봉사하며 살 것 이라며 애타게 기다렸던 아빠는 “아들이 보고 싶으면 진도로 내려와 현장을 보고 힘을 얻어 돌아갈 것”이라고 울먹였다. 같은 반이었던 박영인 학생은 성격이 발랄하고 쾌활해 부모님에게 딸 같은 아들이었다. 주말마다 부모님 여행에 따라나서는 살뜰한 아들이었다. 영인군은 만능 스포츠맨으로 통했다. 어린 시절부터 축구와 야구 등 구기 종목 운동이라면 가리지 않고 좋아했고, 고등학교에 입학해서는 볼링부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축구를 좋아해 체대에 진학해 좋아하는 운동을 계속하고 싶어 했다. 영인군의 어머니는 사고 전 아들이 ‘축구화를 사 달라’고 했지만 사 주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려 새 축구화를 팽목항에 가져다 놓고 아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인솔 교사였던 양승진(실종 당시 57세) 교사의 부인 유백형(56)씨는 ‘남편 발톱 하나라도 찾아 따뜻한 곳에 묻어 줘야지’ 하는 일념으로 지금껏 버텨 왔다. 교직에 몸담은 지 30년이 된 양 교사는 구명조끼를 학생들에게 벗어 준 채 “갑판으로 나오라”고 외치면서 제자들을 구하러 다시 배 안으로 걸어 들어간 게 마지막이었다. 남편이 세월호 선체 좁은 공간에 몸이 끼어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고 있어 한순간도 포기하지 않았다. 3년 전 생존자 명단에 남편이 없어 실신한 뒤로 여러 차례 기절하고 깨어나기를 반복했던 그는 이날도 창백한 얼굴에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한 모습이었다. 동생 권재근(당시 50세)씨와 조카 혁규(당시 6세)군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린 권오복(63)씨는 생업을 접고 사고 첫날부터 지금까지 자리를 지켰다. 서울에서 힘들게 생계를 꾸리던 재근씨, 베트남이 고향인 판응옥타인(29) 부부는 제주 귀농을 위해 배를 탔다가 혁규군, 연년생 지연(5)양과 함께 변을 당했다. 참사 당시 학생 등 사람들 머리 위로 옮겨 구조됐던 어린아이가 지연양이다. 오빠가 구명조끼를 벗어 입혀 주었다고 했던 지연양은 초등학교 2학년이 됐다. 한편 유족들은 18일부터 사흘간 장례를 마친 뒤 찾지 못한 유해 대신 유품을 태워 유골함에 안치하기로 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당잠사’ 정해인, 배수지 향한 애틋한 마음 ‘그림자로 대리만족’

    ‘당잠사’ 정해인, 배수지 향한 애틋한 마음 ‘그림자로 대리만족’

    ‘당잠사’ 정해인이 배수진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이하 ‘당잠사’)에 29, 30회 에서는 이유범(이상엽 분)과 하주안(이은우 분)의 계략으로 죽을 위기에 처했던 남홍주(배수지 분)가 정재찬(이종석 분) 덕분에 목숨을 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홍주는 링거연쇄살인사건의 진범 주안과 유범에 의해 기절한 뒤 옥상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유범은 변심하고 주안에게 달려들었다. 주안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우고 자신을 정당방위로 풀려날 계획을 가진 것. 결국 주안은 옥상에서 떨어져 사망했고, 유범은 홍주를 구하려는 척 행동했다. 곧바로 우탁(정해인 분)과 재찬이 등장해 홍주에게 인공호흡을 하면서 가까스로 위급한 순간을 넘겼다. 이어 링거연쇄살인사건의 증거조작건을 묻기 위해 주안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유범에 대한 재판 현장이 공개됐다. 유범은 계획대로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재찬이 유범에 분노를 표하려는 순간 최담동(김원해 분)이 나타나 자신의 정체를 밝히며 “해광로펌에 가겠다”고 말해 재찬을 붙잡았다. 유범의 재판에서 변호인은 링거연쇄살인사건의 조작범으로 최담동을 지목했다. 이에 재찬은 “조작의 수혜를 가장 많이 본 사람은 누구인가를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유범에게 화살을 돌렸다. 하지만 유범의 변호사는 남홍주의 증언을 걸고 넘어졌다. 홍주가 당시 먹은 약의 성분에 환각, 환청을 보는 증상이 있으므로 증언 내용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 이에 재찬은 “그렇다면 이유범의 증언 역시 모두 환각으로 인한 것일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극 후반부에는 우탁이 마지막 증인으로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우탁은 적록색약으로, 사건 당시 중요 증거인 우산을 구분하지 못하는 상황. 이를 알고 있는 홍주는 그에게 미리 우산 색깔을 알려줬다. 우탁은 그런 홍주를 껴안았다. 에필로그에서는 홍주와 나란히 서있다가 그림자를 보며 미소 짓는 우탁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우탁은 홍주가 자신의 어깨에 기대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그림자를 사진에 담으며 그녀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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