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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수완지구 집단폭행’ 사건 가해자 징역 1~10년

    광주지법 형사12부(부장 정재희)는 9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의 구성·활동 등) 등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박모(31)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하는 등 9명에게 각각 징역 1~10년을 선고했다. 다만 가담 정도가 낮은 피고인 4명에게는 집행유예 2~3년을 선고, 5명만 실형을 받았다. 재판부는 “시민들이 촬영한 현장 영상과 피해자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공분을 샀고 불안감을 일으켰다. 경찰이 출동한 이후에도 피해자들을 폭행하거나 위협해 법질서와 공권력을 무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월 30일 오전 6시 28분쯤 광주 광산구 수완동에서 택시 탑승 문제로 시비가 붙은 4명을 집단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 중 일부는 살려달라는 피해자를 수차례 기절하도록 폭행하고 얼굴을 나뭇가지로 찔렀으며 경찰이 출동한 후에도 계속해서 다른 피해자를 폭행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은 이 때문에 한쪽 눈이 실명했고 극심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법원은 피해자 눈을 나뭇가지로 잔혹하게 찌르고 돌로 내리치려 한 박씨와 시비의 단초를 제공한 공모씨의 범행 정도가 가장 크다고 보고 각각 징역 10년과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적극적으로 폭행에 가담하고 상의를 벗고 문신을 내보이며 위협한 3명도 각각 징역 3년 6개월∼징역 5년을 선고했다. 피해자 일부와 합의하거나 범죄 단체 가입 기간이 짧은 사람, 망을 본 사람 등은 집행유예와 사회봉사 명령 등을 처분받았다. 검찰은 앞서 가해자들에게 징역 3∼12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폭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5명은 특수중상해 등 혐의, 3명은 상해나 폭행 혐의를 함께 적용했으며 가담 정도가 떨어지는 1명은 단체 등의 구성·활동혐의만 적용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임산부 죽이고 뱃속 아기 탈취한 女 방조한 남친도 종신형

    임산부 죽이고 뱃속 아기 탈취한 女 방조한 남친도 종신형

    미국에서 동거한 여자친구가 임산부를 살해한 뒤 뱃속 아기를 탈취하는 것을 도와준 공범 남성에게 종신형이 선고됐다. 미 노스다코다주 파고의 노스다코다주 법원은 29일(현지시간) 동거했던 여자 친구가 이웃의 젊은 만삭 임산부를 살해하고 아기를 탈취하는 것을 도운 윌리엄 호엔(33)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는 동거녀 브루크 크루스(38)가 지난해 8월 임신 8개월 상태의 사바나 그레이윈드(당시 22세)를 죽이고 그 아기를 자궁에서 적출하는 것을 돕고 경찰에 거짓말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크루스는 지난해 호엔과 헤어지기 싫어 그에게 거짓으로 임신했다고 말했고, 호엔은 그렇다면 아기를 진짜로 낳아보라고 압박했다. 이에 다급해진 크루스는 극단적인 수단을 생각해냈다. 크루스는 바느질을 돕기 위해 자신의 아파트를 방문한 이웃 그레이윈드와 말다툼을 벌인 뒤 그레이윈드를 넘어뜨려 기절한 상태에서 그 자궁을 갈라 아기를 꺼냈다. 크루스는 자신의 혐의를 시인해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 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죽은 엄마의 자궁에서 꺼내진 아기는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아 현재 생부가 양육 중이다. 크루스는 법정에서 “당시에는 어떻게든 아기를 갖는 것 이외에는 다른 어느 것도 생각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호엔은 크루스가 그레이윈드를 죽이고 아기를 탈취하는 것을 전혀 몰랐다고 부인했고 다만 아기를 숨기고 경찰에 위증한 혐의만 인정했다. 하지만 크루스는 호엔이 아파트에 들어와 아직 피를 흘리며 살아 있는 그레이윈드를 보고 목을 밧줄로 졸라 숨통을 끊었다고 증언했다. 검시관은 부검 결과 이 산모의 사인이 질식사인지 출혈 과다인지 판정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피살된 그레이윈드의 어머니 노베르타는 법정에서 호엔에게도 종신형을 내려 달라며 “그는 우리 딸이 자기 아파트에서 죽어 있는데도 뻔뻔하게 우리와 얼굴과 시선을 마주 대하고 있었다. 제발 이 자를 다시 감옥에서 나올 수 없게 해 달라”고 울부짖었다. 호엔은 애초에 공모 혐의와 거짓 진술을 이유로 21년 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톰 올슨 재판장은 이날 재판에서 호엔이 위험한 범죄자라는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여 가석방을 허용하는 종신형으로 형량을 결정했다. 호엔은 재판에서 자신의 행동은 “정당화하기 불가능한 행위였다”고 사과하면서 “그런 참극을 미리 막을 수도 있었는데, 오히려 도움을 줘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시인했다. 한편 현지 경찰은 세 번이나 용의자들의 아파트를 수색했지만 엄마의 시신과 아기를 찾지 못했고 나중에야 아기를 찾아 아기 아버지에게 인계했다. 시신은 비닐에 싸여 레드리버강에 버려졌다가 며칠 뒤 카약을 타던 사람들에 의해서 발견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K-9 폭발사고 ‘전신화상’ 이찬호 병장 “진상규명조차 안 돼…우리는 소모품이 아니다”

    K-9 폭발사고 ‘전신화상’ 이찬호 병장 “진상규명조차 안 돼…우리는 소모품이 아니다”

    “비참한 건 움직일 수 없어 자살할 수도 없었다”지난해 8월 K-9 자주포 사격훈련 도중 발생한 폭발사고로 전신화상을 입었던 이찬호 예비역 병장이 25일 “자살 생각 했지만, 더 비참한 건 움직일 수조차 없어 자살도 할 수 없었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이찬호씨는 이날 KBS1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와의 인터뷰에서 “생존자 중에서는 제가 제일 많이 다쳤고 겨우 목숨만 건질 수 있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찬호씨는 “아직도 병원에 입원 중이면서 재활치료 받으면서 수술을 몇 차례 앞두고 있다. 화상은 다들 알다시피 최고의 극한의 고통을 동반하고 치료과정도 길고 고되지 않나. 비용도 어마어마하게 많이 들고. 그래서 저는 절망감, 자살시도, 자살 생각으로밖에 채워지지 않았다. 그게 너무 힘들었다”면서 “더 비참했던 것은 움직일 수조차 없어서 그냥 멍하니 창문만 바라보면서 자살을 할 수조차 없었다는 거다”라고 말했다.이찬호씨는 미래에 대한 불안함과 막막함을 전했다. “현재 병원에 입원해서 재활치료 중이고요. 추후 수술을 차례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화상환자들끼리 서로 이해하면서 살아가고 있는데 제가 과연 현실에 놓여지면 어떤 직업을 가지고 돈을 벌 수 있을지가 걱정이 많이 되죠. 저는 아직 25살밖에 안 됐고 결혼도 해야 되고 안정적인 직업도 가져야 되는데 막막하죠.” “전역시 月 500만~600만원 치료비 걱정···부당함 알리려 앞당겨 제대” K-9 자주포 폭발사고는 지난해 8월 18일 강원도 철원에서 발생해 장병 3명이 사망하고 전신 화상은 이찬호씨를 롯한 4명이 크게 다쳤다. 이 사고로 배우의 꿈을 접고 치료에 전념해오던 이 병장은 지난 5월 페이스북에 “보상과 사고에 대한 진상규명 없이 9개월이 지났다. 전역 시 한 달에 500만~700만원 드는 (병원) 비용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전역을 한달 미룬 사정을 공개했다. “치료비를 생각한다면 제가 한 6개월 정도를 미룰 수 있었지만 이런 부당한 일을 사회에 알려야 된다고 생각했고 더 이상 제2의 피해자가, 제2의 이찬호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치료비라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저는 좀 일찍 전역을 했어요. 왜냐하면 군 소속일 때는 지휘관의 허가가 필요하고 군법에 위배가 될 수 있어서 방송에 나올 수조차 없어요. 이런 군대라는 폐쇄적인 구조여서 알릴 기회가 없었던 거죠.” 이에 ‘자주포 폭발사고로 전신화상을 입은 장병을 치료해 주시고 국가유공자로 지정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고, 이 청원글은 3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이후 국가보훈처는 지난 9월 이 병장을 국가유공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찬호씨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던 상황에 대해 자신은 기절해 있어서 어떤 상황인지 몰랐다고 했다. 대신 가족들이 정보를 찾아 동분서주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사고 직후도 아니고 사고 몇 시간 후에 위급하다고 연락 왔다“며 미비한 대처 매뉴얼을 꼬집었다. ”가족은 나라에 아들을 맡겼으니 국가가 해결해줄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다“는 그는 “치료비 문제로 군대를 연기했지만 연기신청도 6개월밖에 안 된다. 나라에서는 이중배상금지법 때문에 보상금을 받을 수가 전혀 없었다. 또 K-9 자주포를 만든 한화 제조업체에서는 기계결함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면서 저한테 아무런 보상금을 준 게 없다”라고 부연했다.‘전역 직전에 훈련하다가 다쳤는데, 전역 후에도 치료비를 지급해줘야 했지 않나’라는 질문에는 “저희가 힘든 일을 부탁하는 것도 아니고 당연한 일을 부탁하는 건데도, 이게 개선된 게 전역 후 6개월밖에 지원이 안 된다는 거다”라며 “외부병원은 개인사비로 부담해서 치료를 받아야 되고, 전역 후 또 보훈처로 넘어가면 보훈병원에서만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게 외부병원은 위탁승인이라는 과정과 절차를 밟아 허가가 떨어져야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거다. 그런데도 많은 장병들은 개인사비로 치료를 받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시대의 미래를 짊어질 꿈많은 청춘, 소모품 아냐···당연한 걸 바래” 그는 이렇게 인터뷰를 끝맺었다. “아직 해결된 게 하나도 없습니다. 진상규명도, 누구의 책임도, 누구의 처벌도, 어떠한 보상도 (없이) 아직도 자주포는 사용되고 있으며 해외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이 시대의 미래를 짊어질 꿈 많은 청춘들이 나라를 위해 아무런 대가 없이 의무를 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소모품이 아닙니다. 많은 걸 바라는 게 아니라 당연한 걸 바라는 겁니다. 선진국인 만큼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1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심과 잊지 않고 응원해 주시는 시민 분들께 정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어요”“흉터는 상처를 극복했다는 증거···누구나 마음의 상처 잘 아물길” 한편 이 병장은 이달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흉터는 상처를 극복했다는 이야기”라며 자신의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은 이 병장의 화상 자국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는 “그대들의 흉터에 박수를 보냅니다. 누구나 상처 하나쯤은 있겠죠. 마음의 상처든 뭐든 그 상처가 잘 아물길. 흉터는 상처를 극복했다는 증거니까요”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목포 초등생 기절 중태, 유키스 훈 “뇌사상태인 아이는 제 가족”

    목포 초등생 기절 중태, 유키스 훈 “뇌사상태인 아이는 제 가족”

    그룹 유키스 훈이 목포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 피해자 가족임을 밝혔다. 24일 유키스 멤버 훈(28·여훈민)이 SNS를 통해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지금 전남 목포 초등학교에서 한 아이가 동급생 친구에게 무차별적인 폭행을 받아 뇌사로 의식불명 상태다”라며 “이 아이는 만약 의식이 돌아와도 3~4세 정도 정신연령이라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가해자 측 부모는 중환자실 앞에서 웃고 떠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화가 나고 속상하다”며 “뇌사 상태인 이 아이는 제 가족”이라고 밝혔다.훈은 “제 가족들은 초등학생들 일이라는 이유로 원활한 조사를 받지 못해 아무런 위로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너무 슬프다. 초등학생 폭행도 폭행이고 상태가 심각한데 아무런 처벌도 안 된다. 학교 측에선 학교 아이들이 불안해한다며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너무 속상하다. 더는 제 가족이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지금은 얼른 의식이 돌아와 주길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한편 23일 오전 목포 한 초등학교 복도에서 학생이 기절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해당 학생은 현재까지 중태에 빠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동급생끼리 다투다 쓰러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유키스 훈은 2011년 그룹에 합류해 현재 가수와 연기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후배 기절시키고 금품 강탈한 무서운 10대들

    버릇이 없다는 이유로 후배 2명을 원룸으로 끌고 가 둔기로 때리고 목 졸라 기절시킨 뒤 금품까지 빼앗은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상해, 협박, 공갈 등 혐의로 A(18)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3일 밝혔다. 함께 범행한 B(18)군 등 2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은 지난 7월 16일 오후 11시쯤 익산시 중앙동 한 원룸에서 후배 C(17)군 등 2명을 집단 폭행하고 돈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A군 등은 후배 2명을 원룸으로 데려가 손과 발, 옷걸이로 무차별 폭행하고 목을 졸라 기절시키기도 했다. C군 등이 소지하고 있던 돈 10만 2500원도 강제로 빼앗았다. 이들 폭행은 3시간 동안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들을 붙잡아 조사해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 정도가 심한 주범 1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피의자와 피해자 모두 미성년자여서 사건 내용을 자세히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날카로운 발톱으로 쥐 사냥한 매

    날카로운 발톱으로 쥐 사냥한 매

    하늘의 맹수 매가 커다란 크기의 쥐를 사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5일(현지시간)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에 소개된 약 1분 정도 분량의 영상에는 매 한 마리가 쥐를 발톱으로 움켜쥐고 나무 위에서 쉬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공개한 누리꾼은 “지난 토요일에 골프를 치던 중 매 한 마리가 급습하는 듯 나무 근처 사이로 날아가는 것을 봤다”면서 “이 영상은 그 이후 내가 매에게 가까이 다가갔을 때 본 광경이다”고 설명했다. 영상 속 매는 한눈에 보기에도 커다란 크기의 쥐를 날카로운 발톱으로 꽉 쥐고 있다. 여전히 숨이 붙어있는 쥐는 매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쥐를 움켜쥔 채 한 발로만 버티고 서 있는 매는 날개를 퍼덕이며 중심을 잡는다. 매는 아직 힘이 남아있는 쥐를 기절이라도 시키려는 듯, 나뭇가지 위로 패대기치기도 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며 영상은 끝난다. 사진·영상=픽추 히머빅, 비티엠지/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김부선 강용석, 이재명에 3억원 청구 소송 “사과한다면 용서”

    김부선 강용석, 이재명에 3억원 청구 소송 “사과한다면 용서”

    배우 김부선(57)이 이재명 경기도지사(54)를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면서 “지금이라도 사과한다면 변호인의 동의 없이 용서하겠다”고 밝혔다. 김부선은 28일 오전 11시쯤 서울동부지법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지사가 나를 허언증 환자에 대마초 상습복용자라고 몰아붙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부선은 소송대리인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동부지법을 방문했다. 이들은 이 지사를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3억원을 청구하는 소장을 제출했다. 김부선은 “이 지사로부터 당한 인격살인과 명예훼손을 배상받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우리 모녀는 일자리를 잃었고 딸은 그동안 소중히 키워온 경력을 버리고 외국으로 떠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58세인데 하루에도 몇번씩 악플을 보고 기절을 하는데 제 딸은 이제 29세”라며 “입에 차마 담을 수 없이 매춘부 모녀 취급을 하는 이 지사의 지지자들은 저희한테 사과를 해야 하고, 이 지사는 지지자들에게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은 것을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김부선은 과거 이 지사와 자신이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이 지사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에 ‘이재명 캠프 가짜뉴스 대책단’은 김부선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김부선도 지난 18일 서울남부지검에 이 지사를 상대로 공직선거법과 정보통신망법위반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이번 소송은 당시와는 별개로 김부선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다. 강용석 변호사는 “다음달 4일 남부지검에 가서 고소인 조사를 받기로 했다”며 “현재 추가 고소 계획은 없고, 조사를 성실히 받으면 검찰에서 진실을 밝혀줄 것으로 믿는다”고 설명했다. 김부선은 “정의가 살아있다면 우리 모녀는 승리할 것”이라며 “소송에 승리해 판결금을 받게 된다면 미혼모들을 위해 소송비용을 뺀 나머지 전액을 뜻있는 사회단체 등에 기부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미도, 아들과 행복한 일상 공개 “우리 가족 첫 외출”

    이미도, 아들과 행복한 일상 공개 “우리 가족 첫 외출”

    이미도가 아들과의 행복한 일상을 공개했다. 지난 22일 이미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 가족 첫 외출. 집 앞에 한강이 있다는건 큰 행복. 2시간 만에 멘붕되어 귀가한 건 비밀”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이미도가 아들을 유모차에 태워 산책하는 모습이 담겼다.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이미도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후 이미도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모습. #쭈쭈먹고기절”이라는 글과 함께 아들이 잠든 모습도 공개했다. 한편, 이미도는 지난 2016년 2살 연하 회사원과 결혼해 지난 8월 22일 득남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동건 딸 공개 “예뻐서 기절 마세요” 아내 조윤희 근황은?

    이동건 딸 공개 “예뻐서 기절 마세요” 아내 조윤희 근황은?

    배우 이동건이 딸 로아를 첫 공개했다. 이동건은 20일 오전 자신의 팬카페에 ‘로아를 소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다. 이동건은 “오랜만에 안부 전합니다. 저는 드라마 ‘여우각시별’ 촬영에 한창입니다. 어제는 윤희 남편으로, 로아 아빠로 ‘미운 우리 새끼’ 녹화도 잘 마쳤습니다”라며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이어 “윤희는 육아의 달인이 되었습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게 제일 행복하다네요. 우리 로아는 벌써 9개월 차에요. 엄마, 아빠 부를 줄도 알고 몇 걸음씩 혼자 걷다가 엎어지곤 한답니다. 얼마 전 촬영한 로아 사진을 줌스님(이동건 팬클럽)들께 제일 먼저 소개합니다. 너무 예뻐서 기절하지 마시고요. 즐겁고 따뜻한 명절 보내시길”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이동건 조윤희 부부의 딸 로아의 모습이 담겨 있다. 로아는 흰색 드레스를 입고 깜찍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이동건과 조윤희는 KBS2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통해 인연을 맺어 연인으로 발전, 지난해 9월 결혼했다. 이후 그해 12월 딸 로아를 품에 안았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시민 공격하던 난민 직접 제압…伊 현직시장, 영웅으로

    시민 공격하던 난민 직접 제압…伊 현직시장, 영웅으로

    이탈리아 남부에 있는 인구 약 1만 명의 작은 도시 소베라토에서 현직 시장이 시민을 구해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탈리아 유력지들은 지역언론 ‘가제타 델 수드’를 인용해 에르네스토 알레치 시장이 난민 청년으로부터 40세 남성 시민을 구한 사연을 일제히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달 31일 오후 8시쯤 일어났다. 알레치 시장은 당시 출장을 갔다가 시청으로 돌아가는 길에 두 남성이 싸우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런데 그중 젊은 남성이 손에 깨진 유리병을 들고 다른 남성을 위협하고 있던 것이었다. 알레치 시장은 “거리에는 아이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이 있어 즉시 브레이크를 밟고 차에서 내렸다”면서 “깨진 병을 들고 있던 남성이 이민자인 줄은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당시 시장은 두 남성에게 다가가 대화를 통해 싸움을 말리려고 했다. 하지만 젊은 남성은 술에 취해 있어 오히려 시장을 공격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자신을 공격하는 남성에게 무력을 사용해 제압했다. 시장에 의해 바닥에 쓰러진 남성은 기절했고 시장은 현장에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직접 몸으로 눌러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한편 시민과 시장을 공격한 난민 청년은 체포된 뒤 도시에서 추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가제타 델 수드(위), 베네토 복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대법 ‘개 전기도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 “개에 대한 사회통념 고려해야”

    대법 ‘개 전기도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 “개에 대한 사회통념 고려해야”

    개를 감전시켜 죽이는 것이 동물보호법이 금지한 ‘잔인한 방법’에 해당하는지는 개에 대한 시대적·사회적 인식을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같은 동물이더라도 대상 동물에 대한 사회적 통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으로, 인간과 오래 교감을 해온 개에 대한 도살방법은 더욱 엄격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취지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모(66)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이 잘못됐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동물보호법에서 금지하는 ‘잔인한 방법’에 해당하는지는 해당 도살방법의 허용이 동물의 생명존중 등 국민 정서에 미치는 영향, 동물별 특성 및 그에 따라 해당 도살방법으로 인해 겪을 수 있는 고통의 정도와 지속시간, 대상 동물에 대한 그 시대, 사회의 인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원심은 피고인이 개 도살에 사용한 쇠꼬챙이에 흐르는 전류의 크기, 개가 감전 후 기절되거나 죽는 데 소요되는 시간, 도축 장소 환경 등 도살방법의 구체적 행태, 그로 인해 개에게 나타날 체내·외 증상 등을 심리해 이와 함께 사회통념상 개에 대한 인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어야 하는데 이를 살피지 않고 잔인한 방법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섣불리 단정했다”고 지적했다. 개농장을 운영하던 이씨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개농장 도축시설에서 개를 묶은 상태에서 전기가 흐르는 쇠꼬챙이를 개의 주둥이에 대 감전시키는 방법으로 죽여 도축하는 등 연간 30두 상당의 개를 도살해 동물을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는 “전살법(電殺法)은 돼지, 닭 등 다른 동물을 도축하는 데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이고 동물을 즉시 실신시켜 고통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라면서 동물보호법에서 정한 ‘잔인한 방법’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동물보호법 제8조에선 동물학대 등의 행위를 금지했 여기에는 ‘목을 매다는 등의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는 행위’가 명시돼 있다. 1·2심은 모두 “해당 방법이 동물보호법상 ‘잔인한 방법’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이씨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특히 항소심 재판부는 “‘잔인하다’는 평가는 지극히 주관적·상대적인 개념인 데다 동물을 죽이는 행위는 본질적으로 잔인성을 내포하고 있어 자칫 처벌 범위가 너무 넓어지거나 처벌의 기준이 너무나 불명확하게 돼 위헌적 결과가 초래할 수도 있다”면서 “‘목을 매다는 등 잔인한 방법’이란 적어도 목을 매달아 동물을 죽일 경우 그 과정에서 동물이 겪게 되는 공포, 스트레스와 유사하거나 더 많은 고통 등을 느낄 것이 분명하다고 인정되는 방법으로 엄격히 한정하여 해석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자유연대, 동물유관단체대표자협의회는 환영 성명을 내고 “대법원이 개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사건의 맥락상 이제 대한민국 사회에서 개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으며 법 해석 시 이 부분을 정확하게 반영해야 한다는 취지”라면서 “이번 판결은 동물권의 승리이며 개식용 산업의 맥을 끊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소녀와 작별… 성숙해진 음색으로 돌아오다

    소녀와 작별… 성숙해진 음색으로 돌아오다

    2011년 열다섯의 나이로 ‘K팝 스타’(SBS)에 출연한 박지민(21)은 당시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어느덧 데뷔 7년차 가수가 된 그가 앳된 모습을 벗고 한층 성숙해진 음악으로 돌아왔다.박지민은 4일 새 앨범 ‘지민×제이미’를 발표했다. 2년 만에 내놓은 두 번째 솔로 미니앨범이다. 타이틀곡 ‘에이프릴 풀스’ 등 수록곡 다섯 곡은 이제껏 알던 지민이 맞나 싶을 만큼 달라진 색깔을 띤다. ‘K팝 스타’ 우승 후 소속사로 선택한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백예린과 피프틴앤드를 결성해 발표한 앨범이나 2016년 첫 솔로앨범 등은 모두 맑고 청아한 팝 스타일이었다. 이번 앨범에서 박지민은 한껏 무르익은 성숙함을 표현했다. 앨범명은 명랑 소녀 ‘지민’과 작별하고 성인 ‘제이미’로서 음악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자작곡인 타이틀곡은 일렉기타 루프와 신스베이스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으로 다양한 장르를 섞었다. 2년간 많은 자작곡을 회사에 들려준 끝에 타이틀곡으로 낙점됐다.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가 이 노래를 듣고 처음으로 “수고했다. 드디어 됐다”고 칭찬했다고 한다. 뮤직비디오는 꽤 파격적이다. 박지민이 헤어진 연인과 몸싸움을 벌이다 그를 기절시킨다. 죽은 것 같아 보이는 그를 질질 끌고가 침대 아래에 숨기는데 집에 놀러온 친구들은 그 사실을 모른 채 파티를 벌인다. 침대가 들썩이는 장면도 나온다. 19금 판정을 받았다.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박지민은 “제가 하고 싶은 음악과 대중이 좋아해 주실 음악의 접점을 찾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타이틀곡은 만우절에 겪었던 귀여운 기억들을 떠올리며 썼다”며 “(노래를 통해) 다른 분들에게도 만우절이 의미 있는 날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종수의 헌법 너머] 불거진 사법농단과 독일의 ‘법 왜곡죄’

    [이종수의 헌법 너머] 불거진 사법농단과 독일의 ‘법 왜곡죄’

    재판의 당사자가 돼 법정에 서는 처지가 누구라도 결코 편치 않다. 재판을 떠맡는 법관과 법원은 사법권을 행사한다. 법원 스스로는 권력기관이 아니라 재판 기능을 담당할 뿐이라고 때로 항변하지만, 법원의 판결로 개인의 소중한 자유와 재산, 심지어는 생명까지 박탈될 수 있으니 실로 무서운 국가권력임이 분명하다. 게다가 사법권은 오늘날의 국민주권주의하에서 입법권, 집행권과는 달리 주권자인 국민으로부터 직접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다. 그래서 더 자기절제와 공정성에 헌신하는 국가권력이어야 한다. 사법과 법원에 대한 신뢰와 권위는 바로 여기서 비롯한다.지난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농단 사태가 차마 입에 담기조차 주저되는 재판거래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통제되지 않은 권력이 늘 그렇듯이 헌법은 사법권이 무소불위의 권력이 되지 않게끔 수동적인 권력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래서 사법권은 재판 당사자의 적법한 소제기가 있고 나서야 비로소 작동한다. 재판거래 의혹이 불거진 현재의 사태는 법원이 자신에게 소명으로 주어진 재판과 사법권을 무기로 스스로 능동적인 권력이 돼 상고법원 설치 등 원하는 바를 이루려 했다는 점에서 가히 경악할 일이다. 2008년에 있었던 사법 60주년 기념식에서 당시 이용훈 대법원장은 과거 권위주의 정권하에서 행한 법원의 숱한 ‘권력형 오심’에 대해 공식 사과하면서 반성하는 도덕적 용기와 자기 쇄신의 의지를 밝혔다. 그런데 불과 10년 사이에 공염불이 되고 말았고, 그저 피해자 코스프레에 지나지 않았다. 프랑스 대혁명 당시 성난 민중들의 원성은 부르봉 왕가만을 향하지 않았다. 이후 앙시앙레짐(구체제)으로 상징되던 부패사슬의 한쪽에 이른바 ‘법복귀족’(noblesse de robe)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들은 세습직이고 심지어 매관매직의 대상이기도 했다. 혁명 이전에 그나마 시도됐던 일부 개혁 법안들이 이들 법복귀족의 저지로 무산되기 일쑤였다. 당시 황제의 칙령이라도 고등법원에서 이를 공포해야만 비로소 효력을 가졌는데, 법복귀족들이 장악한 고등법원이 이 공포권한을 방패로 삼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끝까지 고집했기 때문이다. 독일에서도 1779년에 있었던 ‘방앗간쟁이 아놀트 사건’이 유명하다. 아놀트라는 사람이 지역의 어느 귀족으로부터 방앗간을 빌려서 생계를 이어 왔는데, 다른 귀족이 자신의 땅에다 큰 저수지를 만들고 나서는 시냇물이 말라서 더이상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게 됐다. 수입이 없는 아놀트가 밀린 방앗간 임차료를 지급하지 못하자 그에게서 방앗간을 빼앗는 재판이 시작됐다. 그런데 마침 공교롭게도 재판장이 아놀트에게 방앗간을 빌려준 바로 그 귀족이었다. 재판 결과는 짐작하듯이 뻔했다. 억울한 방앗간쟁이는 후대에 독일 최초의 계몽군주로 일컬어지는 당시 프리드리히 2세 황제에게 직접 탄원서를 올렸고, 딱한 사정을 접한 황제는 다시 재판해 아놀트의 손해를 배상해 줄 것을 명령했다. 그러나 법원은 재판에서 같은 판결을 거듭 반복했다. 화가 난 황제는 불의하게 재판하는 법관들이 도적떼와 결코 다르지 않다고 야단치면서 이들을 당장 체포하라고 명령했다. 체포된 법관들은 그저 법률에 충실했다고 강변했다. 현행 독일 형법 제339조는 우리에게는 없는 특별한 범죄로 ‘법 왜곡죄’를 규정하고 있다. 즉 “법관, 기타 공직자 또는 중재인이 법률 사건을 지휘하거나 재판하는 데 당사자 일방을 유리하거나 불리하게 법을 왜곡한 경우에는 1년 이상 5년 이하의 자유형에 처한다”고 정한다. 이 법 조항은 앞서 언급한 ‘방앗간쟁이 아놀트 사건’이 있고 난 뒤 형법전에 삽입됐다. 우리도 모든 공직 범죄에 적용되는 일반적인 ‘직권남용죄’와는 별도로 이 ‘법 왜곡죄’가 필요한 시점이지 않을까 싶다.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농단 사태를 두고 최근 법원 내부에서 판사 비리 수사가 확대되면 법원이 회복 불능의 위기에 처한다며 오히려 적반하장격인 참으로 염치없는 주장이 제기된다. 썩어 가는 환부가 있으면 과감하게 도려내야 비로소 환자가 사는 법이다. 글을 마무리하면서 오래전에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기대했던 법관의 진정한 모습을 다시 되새겨 본다. “재판관은 살아 있는 정의(正義)라고들 하니, (분쟁이 있어서) 재판관에게 간다는 것은 정의를 찾아가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 불거진 사법농단과 과거의 거울들

    불거진 사법농단과 과거의 거울들

    재판의 당사자가 되어 법정에 서는 처지가 누구라도 결코 편치는 않다. 재판을 떠맡는 법관과 법원은 사법권을 행사한다. 법원 스스로는 권력기관이 아니라 재판기능을 담당할 뿐이라고 때로 항변하지만, 법원의 판결이 있고서 개인의 소중한 자유와 재산, 심지어는 생명까지 박탈될 수 있으니 실로 무서운 국가권력임이 분명하다. 게다가 사법권은 오늘날의 국민주권주의 하에서 입법권, 집행권과는 달리 주권자인 국민으로부터 직접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다. 그래서 더욱 자기절제와 공정성에 헌신하는 국가권력이어야 한다. 사법과 법원에 대한 신뢰와 권위는 바로 여기서 비롯한다.지난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농단사태가 차마 입에 담기조차 주저되는 재판거래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통제되지 않은 권력이 늘 그렇듯이 헌법은 사법권이 무소불위의 권력이 되지 않게끔 수동적인 권력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래서 사법권은 재판 당사자의 적법한 소제기가 있고 나서야 비로소 작동된다. 재판거래 의혹이 불거진 현재의 사태는 법원이 자신에게 소명으로 주어진 재판과 사법권을 무기로 삼아 스스로 능동적인 권력이 되어서는 상고법원 설치 등 원하는 바를 이루려 했다는 점에서 가히 경악할 일이다. 2008년에 있었던 사법 60주년 기념식에서 당시 이용훈 대법원장은 과거 권위주의 정권하에서 행한 법원의 숱한 ‘권력형 오심’에 대해 공식 사과하면서 반성하는 도덕적 용기와 자기쇄신의 의지를 밝혔다. 그런데 불과 10년 사이에 공염불이 되고 말았고, 그저 피해자 코스프레에 지나지 않았다. 프랑스 대혁명 당시에 성난 민중들의 원성은 부르봉 왕가만을 향하지 않았다. 이후 앙시앙레짐(구체제)으로 상징되던 부패사슬의 한쪽에 이른바 ‘법복귀족(noblesse de robe)’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들은 세습직이고 심지어 매관매직의 대상이기도 했다. 혁명 이전에 그나마 시도되었던 일부 개혁법안들이 이들 법복귀족의 저지로 무산되기가 일쑤였다. 당시 황제의 칙령이라도 고등법원에서 이를 공포해야만 비로소 효력을 갖는데, 법복귀족들이 장악한 고등법원이 이 공포권한을 방패로 삼고서 자신들의 기득권을 끝까지 고집한 때문이다. 그래서 그 자신이 또한 법복귀족인 몽테스키외는 권력분립원리를 밝힌 저서 ‘법의 정신’에서 법관을 ‘법률의 단순한 입’으로 제한하고자 했다. 즉 법관은 법전에 적혀 있는 그대로 법률을 적용할 뿐이지 해석하지 말라는 경고였다. 이후 나폴레옹은 1804년에 근대 최초의 성문 민법전을 만들면서 해석금지령이라는 칙령을 덧붙였다. 법관의 자의적인 법해석을 막으려는 시도였다. 또한 독일에서도 1779년에 있었던 ‘방앗간쟁이 아놀트 사건’이 유명하다. 아놀트라는 사람이 지역의 어느 귀족으로부터 방앗간을 빌려서 생계를 이어왔는데, 다른 귀족이 자신의 땅에다 큰 저수지를 만들고 나서는 시냇물이 말라서 더 이상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게 되었다. 수입이 없는 아놀트가 밀린 방앗간 임차료를 지급하지 못하자 그에게서 방앗간을 빼앗는 재판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마침 공교롭게도 재판장이 아놀트에게 방앗간을 빌려준 바로 그 귀족이었다. 재판 결과는 짐작하듯이 뻔했다. 억울한 방앗간쟁이는 후대에 독일 최초의 계몽군주로 일컬어지는 당시 프리드리히 2세 황제에게 직접 탄원서를 올렸고, 이 딱한 사정을 접한 황제는 다시 재판해서 아놀트의 손해를 배상해줄 것을 명령했으나, 법원은 재판에서 같은 판결을 거듭 반복하였다. 화가 난 황제는 불의하게 재판하는 법관들이 도적떼와 결코 다르지 않다고 야단치면서 이들을 당장 체포하라고 명령했다. 체포된 법관들은 그저 법률에 충실했다고 강변할 따름이었다. 이 사건은 사법의 독립성과 관련해서 독일에서 지금도 여전히 논란되는데 당시 귀족들은 황제의 월권을 크게 우려했지만, 다수 민중은 황제의 결정에 환호를 보냈다고 한다. 현행 독일형법 제339조는 우리에게는 없는 특별한 범죄로 ‘법 왜곡죄’를 규정하고 있다. 즉 “법관, 기타 공직자 또는 중재인이 법률사건을 지휘하거나 재판함에 있어서 당사자 일방을 유리하거나 불리하게 법을 왜곡한 경우에는 1년 이상 5년 이하의 자유형에 처한다”고 정한다. 이 법조항은 앞서 언급한 ‘방앗간쟁이 아놀트사건’이 있고서 형법전에 삽입되었다. 우리도 모든 공직범죄에 적용되는 일반적인 ‘직권남용죄’와는 별도로 이 ‘법 왜곡죄’가 필요한 시점이지 않을까 싶다. 불거진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농단 사태에서 최근 법원 내부에서 판사 비리 수사가 확대되면 법원이 회복 불능의 위기에 처한다며 오히려 적반하장격인 참으로 염치없는 주장이 제기된다. 썩어가는 환부가 있으면 과감하게 도려내어야 비로소 환자가 사는 법이다. 글을 마무리하면서 오래전에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기대했던 법관의 진정한 모습을 다시 되새겨 본다. “재판관은 살아있는 정의(正義)라고들 하니, (분쟁이 있어서) 재판관에게 간다는 것은 정의를 찾아가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글:이종수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샤샤 완린, 쇼케이스 중 기절 “병원 이송 후 현재 의식 회복”

    샤샤 완린, 쇼케이스 중 기절 “병원 이송 후 현재 의식 회복”

    그룹 샤샤(SHA SHA) 완린이 쇼케이스 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가운데, 의식을 되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3일 샤샤 소속사 메이저엔터테인먼트 측이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완린은 병원으로 이송 후 의식이 돌아왔다”며 “현재 검사를 마치고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완린 검사 결과는 내일 오후 중으로 나올 예정”이라며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후 서울 서교동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열린 샤샤 두 번째 싱글 ‘왓 더 헥(WHAT THE HACK)’ 발매 기념 쇼케이스 도중 새 멤버 완린이 무대 위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행사는 즉시 중단됐고 완린은 곧바로 병원에 이송됐다. 이하 샤샤 소속사 메이저엔터테인먼트 공식 입장 안녕하세요. 샤샤 소속사 메이저엔터테인먼트입니다. 우선 샤샤의 쇼케이스에 참석해주신 모든 기자님들께 감사의 말씀전하며, 걱정 끼쳐드린 점 죄송합니다. 완린은 병원으로 이송 후 의식이 돌아왔으며, 현재 검사를 마치고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완린의 검사 결과는 내일(24일) 오후 중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다시 한 번 쇼케이스에 참석해주셔서 감사드리며, 걱정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샤샤 완린, 쇼케이스 도중 기절 “바로 병원으로 이송”

    샤샤 완린, 쇼케이스 도중 기절 “바로 병원으로 이송”

    샤샤 멤버 완린이 쇼케이스 도중 기절했다. 23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하나카드 브이홀에서는 샤샤의 신곡 ‘What the heck’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컴백을 앞두고 하경, 챠키(일본), 완린(중국)을 영입하는 변신을 시도한 만큼 샤샤의 신곡에는 많은 관심이 쏠렸다. 그런 가운데 새로 합류한 멤버인 완린이 쇼케이스 말미 갑작스럽게 무대에서 기절했다. 신곡 무대를 마친 완린은 “어머니가 보고싶다”며 쇼케이스를 열게 된 소감까지 밝힌 이후 갑자기 쓰러졌다. 쿵 소리와 함께 쓰러진 완린을 본 샤샤 멤버들은 눈물을 쏟았다. 진행을 맡은 MC딩동과 현장 관계자 등이 완린을 부축했다. 쇼케이스가 끝난 직후 관계자는 무대에 올라 “완린이 오전부터 몸이 안좋았는데 무대에 서겠다고 해서 무대에 올랐다가 이렇게 됐다. 지금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상태가 확인되는대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친애하는 판사님께’ 윤시윤X윤시윤 만남 포착 ‘맴도는 긴장감’

    ‘친애하는 판사님께’ 윤시윤X윤시윤 만남 포착 ‘맴도는 긴장감’

    ‘친애하는 판사님께’ 윤시윤과 윤시윤이 드디어 만났다. 그러나 반가움보다 심장이 터질 듯 날카로운 긴장감만이 맴돈다. 22일 SBS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 측은 극 중 한강호, 한수호 1인 2역을 연기 중인 윤시윤의 촬영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방송 말미 가짜 판사 한강호(윤시윤 분)가 납치되는 장면은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선사함과 동시에, 이날 방송분에 대한 기대감을 수직 상승시켰다. ‘친애하는 판사님께’ 제작진이 공개한 사진은 한강호가 납치되는 장면과 한강호, 한수호, 박재형(신성민 분) 세 남자가 팽팽하게 대립하는 장면. 뿐만 아니라 극 중 과거 아닌 현재에서 마주치는 장면이 한 번도 없었던 한강호와 한수호의 만남이라서 더욱 궁금증을 자극한다. 한강호-한수호-박재형은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을 유발하며 대치 중이다. 앞선 방송에서 한강호는 정장 차림으로 수면 가스에 기절했다. 그렇기에 첫 번째 사진 속 셔츠를 입고 있는 남자는 한강호임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한수호는 검은 모자와 검은 티셔츠를 입은 채 자신을 납치한 인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러 다니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는 두 번째 사진 속 인물이 한수호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게 한다. 입에서 피를 흘리며 눈을 날카롭게 빛내는 한강호, 겁에 질린 한수호, 그런 그를 노려보며 위협하는 박재형. 세 남자의 대립은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호기심을 유발한다. 박재형은 한수호가 맡은 사건 피의자 가족이다. 그는 한수호가 내린 판결에 분노를 느꼈고 그를 죽이기 위해 주변을 맴돌았다. 하지만 박재형이 예의주시하고 있던 인물은 사라진 형 대신 불량 판사가 된 한강호였다. 결국 한강호는 한수호 대신 죽음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박재형이 한강호가 타는 자동차에 수면가스를 설치, 납치를 시도한 것이다. 한수호 대신 납치된 한강호, 그를 납치한 박재형.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곳에 나타난 한수호까지. 세 남자가 만들어내는 터질 듯한 긴장감 속에서 과연 한강호-한수호 형제가 박재형의 위협에서 무사히 벗어날 수 있을지,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마주한 한강호-한수호 형제에게는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22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더스토리웍스, IHQ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내의 맛’ 문정원 “이휘재와 결혼 후 웃음+대화 없어져” 눈물

    ‘아내의 맛’ 문정원 “이휘재와 결혼 후 웃음+대화 없어져” 눈물

    ‘아내의 맛’ 방송인 이휘재 아내 문정원이 결혼 이후 달라진 남편 모습에 서운함을 토로했다. 21일 방송된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서는 MC 특집으로 이휘재 문정원 부부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이휘재 부부는 쌍둥이가 외갓집으로 떠나고 둘만 남자, 어색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정원은 이휘재에게 “여름이니까 장어를 해주겠다”면서 “좀 웃어라. 나 원래 웃는 상인데 오빠랑 있으니까 표정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연애할 때는 (이휘재가) 진짜 잘 웃어서 그 모습에 반했는데 결혼하고 아이들이 태어나고서는 웃음이 없어지고, 대화도 없어지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휘재는 “산후조리원에 있다가 집에 온 뒤에 아내가 아이들을 혼자 재우겠다고 한 적이 있었다. 잘 자고 문을 열었는데 와이프가 기절해있더라. 그걸 보는 순간 모든 취미 모든 술자리를 끊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 태어나고 15일 만에 모든 걸 안 했다. 제 공간이 없는 상태”라며 결혼 후 웃음이 사라진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두 사람이 등장하는 영상을 본 함소원과 장영란은 “(문정원이) 남편을 되게 사랑하는 것 같다. 짝사랑하는 오빠를 바라보는 눈빛이다. 사랑에 목말라 있는 것 같다. 눈빛만으로 그게 다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문정원은 “마음을 읽어주셨다”며 결국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TV조선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마약중독 부모 탓에 뜨거운 차에 방치된 아이 구출한 커플

    마약중독 부모 탓에 뜨거운 차에 방치된 아이 구출한 커플

    미국에서 한 커플이 뜨거운 차 안에 혼자 방치돼있던 여자 아이를 구해내 많은 사람들의 찬사를 받았다.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 포스트, 인사이드에디션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하이오 주 캔턴 시에서 애릭 애셔(43)와 그의 약혼녀는 차를 몰고 가다 주차장 바닥에 의식을 잃고 쓰러진 한 남녀를 발견했다. 이어 애셔는 쓰러진 남녀 뒤, 자동차의 유아용 보조의자에 땀을 흘리고 앉아있는 여자 아이를 목격하고 깜짝 놀랐다. 당시 온도가 섭씨 31도에 달했고, 아이가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 몰라 걱정이 된 애셔는 차에서 아기를 곧바로 꺼냈다. 그는 “다행히 차 문이 열려있었다. 기절한 남녀의 낯빛이 파랬고, 아기는 온통 땀으로 범벅이 돼있었다”면서 “긴급 구조대가 올 때까지 아기에게 물을 먹이며 달랬다. 그것이 우리의 우선순위였다”고 밝혔다. 이후 아이의 부모는 애셔에게 연락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이 엄마는 “우리는 헤로인에 중독됐다. 2년 동안 마약에 손을 뗀 상태였는데 다시 손을 대게 됐다”면서 “딸을 구해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즉, 부모가 헤로인을 과다 복용하고 기절해있는 사이 아이 혼자 뜨거운 차 안에 남겨져있었던 것이다. 자신이 겪은 충격적인 경험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애셔는 헤로인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페이스북에 아이 구조 사진을 올렸고, 그의 게시물은 8만 9000건이 넘게 공유됐다. 해당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그들이 마약을 끊었다는 것을 증명할 때가지 부모로서의 권리를 박탈해야한다”며 따가운 발언을 쏟아냈다. 또한 “당신과 당신 약혼자가 적재적소에 있어준 덕분에 아이가 살았다”라거나 “당신이 아기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애셔의 선행을 칭찬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법원 기록에는 여아의 부모가 아이를 위험에 빠뜨린 죄로 기소됐다가 보석금 1000달러(약 112만 4000원)를 내고 풀려났다고 되어있다”면서 “아이는 현재 친척이 맡아 돌보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인사이드에디션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기고] 김정은의 전략과 남북경협/손기웅 한국DMZ학회장·전 통일연구원장

    [기고] 김정은의 전략과 남북경협/손기웅 한국DMZ학회장·전 통일연구원장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 폐기, 이른바 CVID의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는 비판에 대해 그는 미국이 북한에 아직까지 준 것이 없다고 항변한다. 착각이다.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을 통한 평화 공세로 북한경제의 목줄을 쥔 중국에 대북 제재 완화의 명분을 주었다. 러시아도 제재 완화에 맞장구치고 있다. 그게 김정은의 노림수다. 다양한 분야에서 북·중, 북·러 경제협력이 이미 시작됐다.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이끌어내기 위한 우리의 두 축은 국제사회와 협력을 통한 비핵화 그리고 남북 간 경협이 중심이 되는 교류협력이다. 대북 국제 제재와 한·미 관계의 고려 속에서 추진돼야 할 남북협력에 앞서 중국과 러시아가 발 빠르게 움직임에 따라 우리의 대응이 한층 복잡하게 됐다. 김정은의 화두는 경제다. 그의 신년사는 경제난의 고백서에 다름없다. 목줄을 죄어오는 대북 제재 앞에서 그의 선택은 평화 공세였다. 문재인 정부로부터 물질적인 무엇을 확보하고, 동시에 문재인 정부를 활용해 북·미 관계를 개선해 대북 제재를 완화시키는 것이었다. 대미 정책과 핵 정책에 있어 일대 변화를 시도하려는 그에게 당·군·정 엘리트들의 절대충성이 필요하고, 이들의 기득권을 유지시켜주기 위한 통치자금·자원의 확보가 절실해서다. 그의 바람대로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고 남북경협의 재개가 타진되고 있다. 통치자금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는 인력 및 자원 수출과 관광이 우선 관심사일 것이다. 전력공업 부문에서는 자립적 동력 기지들을 정비 보강하고 새로운 동력 자원 개발에 큰 힘을 넣어야 하며 공장 설비와 생산공정을 노력절약형·전기절약형으로 개조해야 한다. 다음으로 경제의 혈맥이라 할 에너지문제의 해결이 양자 혹은 다자적 차원에서 남북경협의 중점이 될 것이다.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에 입각하여 큰 그림들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김정은의 노림수를 면밀히 분석하고, 남북 상호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의 실생활 개선은 물론 그들의 눈과 귀를 열어줄 수 있는 남북경협이 전략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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