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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양 여중생 성폭행’ 44명…누구도 처벌받지 않았다 [사건파일]

    ‘밀양 여중생 성폭행’ 44명…누구도 처벌받지 않았다 [사건파일]

    최근 백종원씨가 다녀간 식당에 20년 전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가 근무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2004년 1월 울산의 한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A양은 알코올 중독 아버지의 가정폭력에 시달렸고, 어머니는 이혼해 집을 나가 외로웠다. 그러던 중 인터넷에서 알게 된 밀양지역 고교생 박모군을 만나러 밀양에 갔다가 박군의 선·후배 고교생들에게 집단성폭행을 당했다. 박군은 A양을 유인해 쇠파이프로 내리쳐 기절시킨 후 12명과 성폭행했다. 뿐만 아니라 그 모습을 캠코더와 휴대전화로 촬영해 협박에 이용했다. 그렇게 1년 동안 저질러진 끔찍한 범행에 가담한 밀양 고교생은 무려 44명에 이른다. A양은 수면제 20알을 먹고 자살을 기도했으나 2일 만에 깨어났고, 울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A양의 어머니는 2004년 11월 25일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은 ‘딸의 신분을 보호해달라’는 A양 어머니의 간절한 부탁에도 언론에 사건 경위와 피해자의 신원을 그대로 노출했다. 대면조사에서도 여경 대신 남성 경찰관이 심문을 맡았고, A양은 “네가 먼저 꼬리친 것 아니냐” “네가 밀양 물을 다 흐려놓았다” 등의 폭언을 들어야했다. 그 해 12월 6일 창원, 밀양, 울산 등지의 PC방과 도서관 등에서 덜미가 잡힌 44명이 울산 남부경찰서로 연행됐고, 가해자와 가해자 부모들은 A양에게 “가만두지 않겠다”며 협박했다. 가해자 중 한 명의 부모는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왜 피해자 가족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어야 하나”라며 “왜 그래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금 피해 입은 건 생각 안 하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피해자 부모를 향해 “딸자식을 잘 키워야지. 그러니까 잘 키워서 이런 일이 없도록 만들어야지”라고 2차 가해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어 “여자애들이 와서 꼬리치는데 거기에 안 넘어가는 남자애가 어디있나”라며 “억울하다. 사람들이 지금 입이 없어서 말 못하는 것 아니다”라고도 했다. 해당 인터뷰는 2022년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 잡학사전 알쓸범잡2′에서도 다뤄졌다.피해자는 트라우마로 고통… 굴곡진 삶 피해자의 삶은 여전히 참담하다. 당시 피해자를 무료변론하며 앞장서서 도왔던 강지원 변호사는 “피해자는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악몽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피해자는 사건 이후 신상이 노출되며 서울로 전학,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지만 성폭행으로 인한 여러 합병증에 시달렸다. ‘죽고 싶다’며 여러 차례 자살시도를 하는 바람에 폐쇄병동에 입원됐지만 그 와중에 가족들이 합의를 강권했다. 피해자는 피의자 가족들에게 합의서와 선처를 바란다는 탄원서를 써줬고, 그의 아버지는 합의금으로 5000만원을 받았다. 이 중 1500만원은 전셋집을 마련하는 데 쓰고, 나머지는 친척들과 나눠 가졌다. 정작 피해자에게는 한 푼도 돌아가지 않았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피의자들에 대한 선고 공판이 진행되는 도중에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했다. 피해자는 끝내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했다. 당시 충격 때문에 트라우마를 겪고 일용직을 전전하며 굴곡진 삶을 살고 있다고 전해졌다. 자신을 도왔던 변호사와도 연락을 끊었다. 44명, 그 누구도 형사처벌 받지 않았다 밀양 집단성폭행 사건에 직접적으로 개입된 가해 학생 44명 중 단 한 명도 형사 처벌을 받지 않았다. 검찰은 이 중 범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던 10명만 기소했다. 나머지 34명 중 20명은 형벌이 아닌 보호처분으로 전과가 기록되지 않는 소년부에 송치했고, 13명에 대해서는 피해자와 합의했거나 고소장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소권이 없다며 풀어줬다. 한 명은 다른 사건에 연루돼 창원지검에 이송됐다. 소년부로 송치된 20명 중 4명은 소년원 1년, 16명은 봉사활동 및 교화처분을 받았다. 2005년 4월 울산지법은 기소된 10명 전원에 대해 소년부 송치 결정을 내렸다. 당시 재판부는 “사회에 큰 충격을 준 사건으로 죄질이 결코 가볍지 않다”면서도 “고등학생으로서 진학이나 취업이 결정된 상태이고 인격이 미성숙한 소년으로 교화 가능성이 적지 않아 소년부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결국 울산지법이 2005년 4월 기소된 10명에 대해 부산지법 가정지원 소년부 송치 결정을 내리면서 사건이 마무리됐다. 가해자 중 한 명은 사건 발생 14년 후 재판부가 선처한 ‘교화 가능성이’이 무색하게 불법 고리사채업을 하다 구속돼 징역형을 살게 된 사실이 전해졌다.#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 “폭행 합의 왜 안 해주냐”…동거녀 목 졸라 기절시킨 40대 실형

    “폭행 합의 왜 안 해주냐”…동거녀 목 졸라 기절시킨 40대 실형

    동거녀가 폭행 사건 합의서를 써주지 않자 목을 졸라 기절시킨 4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11부(부장 이대로)는 특수협박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A씨는 지난해 4월 아침 경남 자택에서 동거녀인 B씨 목을 조르고 뒤통수를 바닥에 눌러 전치 2주 부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앞서 B씨를 물건으로 때려 다치게 한 일로 재판을 받게 됐는데, B씨에게 합의서를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이처럼 폭행했다. A씨는 헤어져 달라는 B씨 요구에 흉기를 들고 다치게 할 것처럼 위협하기도 했었다. B씨와 다투면서 물건을 집어 던져 부수고 B씨 몸을 강하게 눌러 늑골 골절 등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B씨를 위협하거나 폭행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B씨 휴대전화에는 A씨가 흉기를 든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이에 A씨는 B씨가 자신에게 흉기를 들게 시킨 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는 엉뚱한 주장을 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와 동거하면서 지속해 폭행하고 목을 졸라 기절시키기까지 했다”며 “폭행 영상이 있는데도 이해하기 어려운 변명을 하면서 근거 없이 피해자를 비난하고 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 진주서 ‘묻지마 폭행’…행인 밀쳐 기절시킨 30대 경찰 조사

    진주서 ‘묻지마 폭행’…행인 밀쳐 기절시킨 30대 경찰 조사

    경남 진주에서 길을 가던 한 남성이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1일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1시쯤 진주 평거동에서 길을 걷던 40대 A씨는 마주 오던 30대 B씨에게 갑자기 폭행당했다. 가슴을 세게 밀친 폭행으로 A씨는 길바닥에 넘어지면서 머리를 부딪혔고 기절했다. 이후 행인 신고로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머리를 다쳐 봉합수술을 받았다. 두 사람은 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였다. 사건 당시 별다른 시비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러한 폭행과 관련해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으로 B씨 신원을 특정해 조사에 나섰다. B씨는 A씨를 지인으로 착각했고 합의와 사과를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장을 접수해 현재 입건 전 조사(내사) 단계다”며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 처자식 살해하며 “왜 이렇게 안 죽어”라더니 “아디오스, 잘 가”…아들 숨지며 녹음[전국부 사건창고]

    처자식 살해하며 “왜 이렇게 안 죽어”라더니 “아디오스, 잘 가”…아들 숨지며 녹음[전국부 사건창고]

    아내·두 아들 살해 후 PC방서 ‘애니’ 감상“외출했다 와보니 가족이 죽어있어요”거실에 벗지 못한 채 달려간 아내 운동화 2022년 10월 경기 광명시에 살고 있던 고모(당시 45세)씨는 1년 반 넘게 별다른 직업 없이 지냈다. 아내 A(당시 42세)씨가 일을 해서 생계를 꾸렸다. 부부는 경제적 문제로 자주 다퉜다. 큰아들인 중학생 B군(당시 15세)에게 아빠는 ‘공포’였다. B군의 휴대전화에는 엄마, 초등생인 남동생 C(당시 10세)군과 함께 일가족 3명이 고씨에게 모두 살해될 때까지 그의 행패와 범행 과정이 고스란히 녹음돼 있었다. 고씨는 그해 10월 25일 오후 7시 50분쯤 집을 나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파트 1층으로 내려갔다. 곧바로 1층 복도 창문을 넘어 아파트 계단을 통해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엘리베이터에 폐쇄회로(CC)TV가 있고, 1층 창문과 계단에는 없었다. ‘범행 현장에 없었음’으로 용의선상에서 벗어나려는 수작이었다. 집에 돌아온 고씨는 오후 8시 10분쯤 아내에게 “1층에 가방을 두고 왔는데 가져오라”고 해 밖으로 내보냈다. 그 사이 그는 공업용 고무망치로 큰아들 B군을 수십차례 때려 쓰러뜨렸다. 1층에 갔던 아내가 돌아와 이 광경을 보고 허겁지겁 달려와 아들을 감싸 안자 같은 방법으로 때려눕혔다. 이어 욕실에서 샤워하던 작은아들 C군을 밖으로 불러낸 뒤 또다시 고무망치를 휘둘러 쓰러뜨렸다. 그는 생명이 꺼져가는 큰아들을 향해 혼잣말로 “왜 이렇게 안 죽어”라고 짜증 섞인 말을 내뱉었다. 그리고 흉기를 가져와 세 모자를 마구 찔러 살해했다. 또 큰아들에게 “나 죽는 거죠? 그렇지!”라고 혼자 묻고 혼자 답했다. 이어 “아디오스(안녕), 잘 가”라고 상상조차 못 할 소름 끼치는 악마의 말을 뱉었다. 처자식이 모두 숨진 것을 확인한 고씨는 샤워 후 옷을 갈아입은 뒤 인근 PC방으로 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일본 애니메이션을 감상했다. 집을 나서면서 범행 때의 셔츠, 청바지와 흉기를 근처 수풀에 버렸다. 범행 2시간여가 지난 오후 11시 30분쯤 집에 돌아온 그는 119에 전화를 걸었다. “외출했다가 돌아와 보니 아내와 아이들이 칼에 찔려 있어요. 모두 죽었어요.” 울음을 섞은 목소리였다. 경찰이 출동했다. 집 거실에 고씨의 아내와 두 아들이 수없이 피를 흘린 채 숨져 있었다. 거실 한가운데 A씨의 운동화가 덩그러니 놓여 있다. 큰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신발도 벗지 못하고 뛰어갈 정도로 다급했음을 보여줬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큰아들 휴대전화에 범행 현장 녹음“큰아들과 아내가 나를 무시해서”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상황에서 고씨가 범행 전 1층으로 내려갈 때 엘리베이터 CCTV에 찍힌 옷과 신고받고 출동했을 때 그가 입고 있던 옷이 다른 점에 주목했다. 곧바로 수색작업을 벌여 흉기와 옷을 찾아냈다. 경찰은 사건 이튿날 고씨를 긴급 체포했다. 그는 범행을 순순히 시인했다. 그는 “나를 무시하는 큰아들과 아내만 살해하려고 했는데 범행을 목격한 작은아들을 어쩔 수 없어 죽였다”고 진술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큰아들의 휴대전화를 분석했다. 이곳에 저장된 30여개의 녹음파일은 고씨가 평소 가정에서 저지른 행패와 범행 과정이 적나라하게 담긴 ‘판도라의 상자’였다. 검찰은 “고씨는 애초 고무망치로 처자식을 때려 기절시킨 뒤 베란다 밖으로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위장하려고 미리 망치까지 구입했으나 막상 기절하지 않자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고 밝혔다. 평소 큰아들에게 가해진 욕설과 폭언도 끔찍했다. 범행 3주 전인 10월 3일 14분 분량의 파일에서 고씨는 “왜 내 슬리퍼를 허락 없이 신고 가냐”고 힐난하더니 “내가 ×발, 저 ××한테 뭘 못 해서.” “내가 너는 죽어도 용서 못 해, 이 ×발 새끼야.” 등 무자비한 폭언으로 이어졌다. 아들은 묵묵부답이었다. 어느 날 큰아들은 집 현관 앞에 서서 독백했다. “들어가기 무섭다. 죽지는 않겠지? 들어가면 무시하거나 ‘넌 뭐야, 이 ××야’라고 하거나 ‘×새끼’라고 하니깐.” 이처럼 아들은 내내 공포에 떨고 있었다. 아내는 이혼 얘기를 꺼낸 것으로 전해졌다. 고씨는 거부했다. 아내 A씨는 사건 얼마 전 “큰아들과 잘 지내면 이혼하지 않겠다”고 조건을 걸었다. B군은 “아빠와 살기 싫다”고 했고, 고씨는 격분했다. 스스로 쌓아온 큰아들과 아내에 대한 증오와 분노가 이 일로 폭발하면서 끝내 참혹한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이웃 주민들은 “A씨가 만나면 인사를 잘하고, 아이들도 너무 착했는데…”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경찰은 고씨가 잔혹하게 가족 3명을 살해했지만 가족 간 범죄로 재범 방지와 범죄예방 효과 등 공공의 이익이 있다고 볼 수 없다며 신상을 공개하지 않았다.“내 안에 3개 인격 산다” 횡설수설분석 결과 ‘이상 없음’, 모두 거짓말국민참여재판 신청했다 철회하기도 고씨는 검경 수사부터 재판까지 황당하고 비루한 말을 쏟아냈다. 그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8년 전부터 기억을 잃었다가 최근 코로나에 걸린 뒤 되찾았다”며 “나는 뭐 ATM(현금자동인출기) 기계처럼 일만 시키고, 조금씩 울화가 치밀어 그랬다”고 말했다. “내 안에는 3개의 인격이 살고 매일 바뀐다”고도 했다. 검찰은 “범행을 저지른 것과 범행 후 PC방에 간 것은 다른 인격이라고 얘기한다”고 설명한 뒤 “일가족을 살해하고도 기억상실증을 주장하는 등 죄질이 너무 불량하다”고 했다. 통합심리분석 결과 ‘이상 없음’, 고씨의 주장이 모두 거짓이었다. 검찰은 살인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고씨는 재판에서 “인간적, 도의적, 법적으로 용서받지 못할 걸 안다”고 울먹이면서도 예의 다중인격과 기억상실증을 내세웠다. A씨 친정 유족은 “무슨 기억상실이냐”고 분노했다. 고씨는 “TV에서 봤다”며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가 돌연 철회했고, “모든 것을 인정하니 제발 나를 사형시켜달라”고도 했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2부(부장 남천규)는 지난해 5월 고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전자발찌 부착 30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범행을 미리 계획한 데다 수법이 통상적으로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잔혹하고, 재범 위험성이 있다. 범행 후에도 자신이 살해한 가족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아내는 자식들이 흉기에 찔려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죽어갔다. 유족은 법정 최고형을 탄원한다”고 밝혔다. 무기징역, “잠시 자유 달라” 요구‘거짓 화해’ 3시간 후 참극 저질러 앞서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두 아들은 영문도 모른 채 꽃다운 나이에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며 “고씨가 다중인격과 기억상실증 등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을 늘어놓는 걸 보면 진심으로 반성하는지 의문이 든다. 법정 최고형을 선고해 사회와 영원히 격리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사형을 구형했다. 고씨는 최후 진술에서 “저에게 삶이 더 이상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면서 “모든 것은 제 잘못으로 벌어진 일로 모두 진실만을 말했으며 죄를 변호할 생각이 없고, 재판 결과가 무엇이 나오든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항소하지 않겠다”며 “바라는 것이 있다면 저에게 잠시나마 자유를 주셨으면 좋겠다. 사형을 선고하더라도 우리나라는 사형 (집행을) 안 하지 않느냐. 부디 자비를 베풀어달라”고 했다. 검찰은 “형이 가볍다”고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해 8월 “1심 이후 양형의 조건에 변화가 없고 1심의 판결이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기각해 무기징역을 유지했다. 큰아들이 녹음한 장장 15시간의 파일 30여개 중에는 범행 3시간 전 고씨의 소름 끼치는 거짓 연극도 담겼다. “잠시 얘기하자”며 큰아들을 부른 뒤 “그간 상처받은 게 있다면 미안하다. 네 엄마와 화해했다. 잘 지내보자”라고 말했다. 아들은 “네”라고 했다. 녹음기는 그때부터 범행 다음날 오전 경찰이 발견해 ‘중단’ 버튼을 누를 때까지 피붙이인 처자식을 상대로 가장이 벌인 참극을 기록하며 켜져 있었다.
  • 한강 투신한 20대...쉬는 날이던 경찰이 구조

    한강 투신한 20대...쉬는 날이던 경찰이 구조

    쉬는 날 수상스키를 즐기기 위해 한강을 찾은 경찰관이 한강 다리에서 몸을 던진 시민을 구조했다. 13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문민선(42) 경위는 지난 11일 오전 7시 15분쯤 서울 마포구 월드컵대교에서 투신한 남성 A(20)씨를 구조했다. 비번이었던 문 경위는 수상스키를 타려고 월드컵대교 인근에 대기하던 중 ‘첨벙’ 소리를 듣고 수색에 나섰다. 문 경위는 평소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투신 상황임을 알아챘고, 수상레저업체 직원에게 보트 운전을 부탁해 소리가 난 방향으로 이동했다. 문 경위는 A씨가 물에 빠진 지 약 1분 만에 A씨를 물 위로 건져 올렸고, A씨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다. 구조 당시 의식이 있었던 A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강 다리에서 떨어진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은 통상 5분 정도다. 물 아래로 가라앉거나 의식을 잃으면 목숨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월드컵대교처럼 높이가 20m에 달하는 다리에서 떨어지면 물과 맞닿는 순간 기절하는 경우도 있다. 한강경찰대에서 5년째 근무하고 있는 문 경위는 “구조할 때 시간의 중요성을 알기에 본능적으로 몸이 반응했다”며 “즐거운 장소인 한강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러 오는 분들이 있어서 늘 안타까운 마음이었는데 그런 분을 살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 “어제 과격하게…” 홈캠으로 남편의 ‘은밀한 통화’ 들었다면

    “어제 과격하게…” 홈캠으로 남편의 ‘은밀한 통화’ 들었다면

    “남편이 누군가와 전화통화에서 ‘어제 우리 사랑을 너무 과격하게…’라고 말한 내용을 듣고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2009년 결혼한 A씨는 해외 유학을 떠난 남편을 따라 남편이 박사 과정을 마칠 때까지 프리랜서로 일하며 뒷바라지했다. 두 사람은 뒤늦게 시험관 시술을 통해 쌍둥이를 낳았지만, 언제부턴가 남편은 새벽 늦게까지 연락이 끊어졌고 같이 있으면 짜증을 내며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A씨는 2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사연을 보내 “언제부턴가 남편이 툭하면 연락두절, 짜증을 내고 쌍둥이들과의 주말 나들이도 피했다”라며 “너무 수상해 쌍둥이들 안전을 위해 거실에 설치했던 홈캠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누군가와 전화통화에서 ‘어제 우리 사랑을 과격하게 해서’라며 은밀한 말을 했고, 충격을 받은 A씨는 이 내용을 녹음해 여동생에게 보냈다. A씨는 “남편과 바람을 피운 여자를 만나 헤어지라고 했지만 바람피운 걸 부인하더라”라며 “그 여자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면서 녹음 파일을 증거로 제출하자 남편은 대화 내용을 녹음한 걸 문제 삼으면서 통신비밀보호법으로 저를 고소했다”라며 조언을 구했다. 통신비밀보호법 제14조 제1항은 ‘누구든지 공개되지 아니한 타인 간의 대화를 녹음하거나 전자장치 또는 기계적 수단을 이용하여 청취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언지 변호사는 “대법원은 이미 대화가 끝난 녹음물을 재생해 듣는 것까지 처벌하게 되면 ‘청취’의 범위를 너무 넓히는 거라고 봤다”라며 “홈캠을 설치할 때 남편의 동의를 받았고, 별도 조작을 하지 않아도 움직임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녹음되는 방식의 장치였으며, 실시간으로 대화를 엿들은 게 아닌 이상 타인의 대화를 청취했다고 볼 수 없으므로 ‘불법녹음’이 아니다”라고 했다. A씨가 남편 통화내용을 녹음해 여동생에게 보낸 일에 대해서도 “A씨 행위 자체가 불법 녹음, 불법 청취에 해당하지 않기에 그 녹음물을 제3자인 여동생에게 보낸 부분도 불법이 아니다”라며 “다만, 휴대전화에 위치추적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것은 유죄가 된다”라고 조언했다.
  • “전기충격, 불에 탄 도살 위기의 ‘개’가 혐의 입증”… 형사사건서 ‘증견’(證犬) 역할 톡톡

    “전기충격, 불에 탄 도살 위기의 ‘개’가 혐의 입증”… 형사사건서 ‘증견’(證犬) 역할 톡톡

    지난해 9월 충남 서산에서 개농장을 운영하던 A씨가 자신의 도사견을 380볼트 가량의 전기충격기로 기절시킨 후 흉기로 심장 부위를 찔러 죽인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는데, 도사견의 사체 사진 등이 A씨의 혐의를 입증하는 핵심 증거로 활용됐다. 2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각종 형사 사건 수사 과정에서 개가 사건의 진상을 밝히거나 정황을 파악하는 역할을 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단순한 증거물이 아닌 피의자의 혐의를 밝히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증견’(證犬)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물보호단체 ‘케어’ 관계자는 “개들을 산 채로 불태워 도살한 사건에서 사건 당시의 참혹함을 드러내는 역할로 현장에서 살아남은 개를 증인처럼 경찰서에 직접 데려가 고발한 적이 있었다”면서 “개가 증견 신분으로 수사기관에 방문한 첫 사례”라고 말했다. 경기 남양주에서 한 50대 여성이 대형견에 물려 숨진 이른바 ‘남양주 살인견’ 사건 당시에도 사고견이 증견 역할을 했다. 불법 개농장을 운영하던 사고견 주인은 “내 개가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사고견이 A씨가 사료를 줄 때만 꼬리를 흔들며 반기는 등의 행동을 경찰이 확인해 A씨의 자백을 받아냈다. 이웅종 연암대학교 교수는 “개가 사람을 물면 견주 책임을 물어야 하는데, 견주 확인이 어려울 경우 견주가 사는 집 주변에서 개가 주인 집을 찾아가는지 등으로 테스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동물보호법 위반 사건 늘어나면서 증견 활용이 더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경찰청에 따르면, 동물보호법 위반 사건은 2017년 398건에서 2021년 1072건, 검거 건수(인원)는 322건(459)명에서 688건(936명)으로 증가했다. 경기도권 동물보호명예감시원 출신 한 동물보호 활동가는 “현장에 있던 개의 흔적이나 분비물 또한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거 가치가 높아 이를 적극 활용한다면 동물보호법 위반 처벌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베테랑도 못 버티고 ‘기절’…“앞도 못 볼 정도” 女앵커가 경고한 인도

    베테랑도 못 버티고 ‘기절’…“앞도 못 볼 정도” 女앵커가 경고한 인도

    최근 낮 최고 기온 40도가 넘어서는 인도에서 뉴스를 진행하던 한 여성 앵커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인도 매체 힌두스탄타임스와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인도 국영 방송사인 도어다르샨 서벵골 지부의 여성 앵커 로파무드라 산하가 폭염 뉴스를 전하던 중 갑자기 기절했다. 공개된 당시 영상을 보면, 산하는 뉴스를 진행하던 중 의식을 잃더니 몸을 의자에 기대 늘어뜨린 채 쓰러졌다. 이 모습을 본 방송 스태프들은 즉시 달려와 손목의 맥을 짚거나 열이 나는지 확인했다. 한 직원은 산하의 열을 내리기 위해 손에 물을 적셔 얼굴에 살짝 흘려보내기도 했다. 다행히 산하는 몇 분 뒤 깨어났다. 이후에도 직원들은 종이로 부채질을 해주는 등 열을 식힐 수 있도록 도왔다. 당시 해당 지역의 최고 기온은 42.5도에 달했다. 인도는 4월부터 여름 더위가 시작되면서 5월에는 최고 기온이 50도에 육박할 정도로 높아진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날이었지만, 산하가 뉴스를 진행하던 스튜디오의 에어컨은 고장 난 상태였다. 산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너무 더워서 혈압이 떨어졌다”며 “기절하기 전부터 몸이 안 좋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21년 차 앵커인 그는 평소 뉴스를 진행하는 중간에 물을 마시지 않는다. 30여분간 홀로 생방송을 끌어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시 산하는 방송 종료 15분을 남겨 두고 심한 갈증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화면에 얼굴이 나오지 않을 때 스태프에게 물을 한 병 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그날따라 시각 자료가 없는 뉴스가 많아 중간에 물을 마실 수 없었다. 산하는 “버티려고 노력했지만 계속할 수 없었다. 더 이상 앞을 볼 수 없을 정도였고, 프롬프터가 어두워지면서 의식을 잃었다”고 말했다. 산하는 시청자들에게 무더위 속 몸 상태에 주의를 기울이고, 물을 많이 마실 것을 당부했다. 또 정부에 더 많은 나무를 심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올해 인도는 평년보다 폭염 일수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 ‘죽음의 더위’ 왔다…생방송 중 기절한 앵커 “폭염에 에어컨 고장”[포착](영상)

    ‘죽음의 더위’ 왔다…생방송 중 기절한 앵커 “폭염에 에어컨 고장”[포착](영상)

    올 여름도 지구 곳곳이 폭염으로 고통받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인도에서는 뉴스를 진행하던 앵커가 생방송 중 폭염으로 졸도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인도 현지매체인 NDTV의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국영 TV 방송국인 도어다르샨 서벵골 지부의 여성 앵커 로파무드라 신하가 폭염 관련 뉴스를 전하던 중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공개된 영상은 방송을 진행하던 앵커가 급속히 표정이 굳어지더니 곧바로 기절했고, 이후 스태프들이 달려와 그녀에게 물을 뿌리는 등 응급처치를 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보도에 따르면, 앵커가 생방송을 진행하는 동안 에어컨이 고장난 상태였던 스튜디오 내부의 온도가 빠르게 치솟았다. 하지만 앵커는 방송 중 물을 마시거나 스튜디오 밖을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생방송 중 졸도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앵커는 이후 자신의 SNS에 “기절하기 전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물을 마시는 게 좋을 듯 해서 매니저에게 물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었다”면서 “하지만 생방송 중 혈압이 급격히 떨어졌고 시야가 흐릿해지더니 결국 정신을 잃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공교롭게도 앵커가 기절하기 직전까지 폭염과 관련한 내용을 전달하고 있었다. 의식을 되찾은 앵커는 이후 SNS를 통해 “여름에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폭염에 대비해)자신의 몸 상태에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면서 “정부는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더 많은 나무를 심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6월에 폭염으로 100여명 사망, 올해 폭염 더 심할 듯 NDTV에 따르면, 현재 인도 곳곳에서는 최고 기온이 섭씨 40도~46도에 이르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앵커가 생방송 중 졸도한 날인 18일 인도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일부 지역에서는 43도가 넘는 고온이 관측됐다. 지난 6일에는 오디샤, 자르칸드, 차티스가르 등 벵골만 인근 지역에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발령 전날 이들 지역의 기온은 40~43도로 관측됐다. 뭄바이 등 일부 서부도시에도 폭염 주의보가 내려졌다. 지난해 6월 인도에서는 45도에 육박하는 고온으로 인한 폭염으로 100명 이상이 사망한 바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올해 인도가 평년보다 폭염일수가 더 많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 파주 호텔 남녀 4명 사망사건…남성들 ‘빚 있었다’

    파주 호텔 남녀 4명 사망사건…남성들 ‘빚 있었다’

    경기 파주시의 한 호텔에서 남녀 4명이 사망한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남성들의 부채를 확인하고 계좌 거래 내역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김도형 경기북부경찰청장은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숨진 남성들의 금전 거래 내역과 주변인 조사를 통해 이들이 부채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며 “정확한 액수는 지속해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전적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지만, 이를 뒷받침할 명확한 증거는 피의자가 모두 사망해 명확하지 않고 조사가 더 필요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숨진 남성 2명은 여성들을 호텔 객실로 유인하기 전 ‘백초크’, ‘사람기절’ 등을 인터넷에서 검색했다. 또한 여성들이 객실에 들어간 후 제압당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점에 서로 메신저를 통해 ‘죽일까’, ‘그래’라는 문답이 오간 내용도 발견돼 경찰은 이들이 계획적으로 여성들을 유인해 살해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남성들은 숨진 여성의 지인에게 연락해 해당 여성인 척하며 돈을 요구한 사실도 파악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들의 범행 동기가 금전적 이유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10일 파주시 야당동의 한 호텔에서 20대 남성 2명이 추락사하고, 이들이 머물던 객실에서 여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남성 2명은 친구 사이이며, 여성 2명 중 1명은 남성들과 아는 사이이지만 다른 1명은 구인·구직 채팅방을 통해 남성들과 연락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머리 깨지고 얼굴 찢어져 피 줄줄 흐르는 딸을 끌고와”…팔순 아버지의 ‘사형’ 청원[전국부 사건창고]

    “머리 깨지고 얼굴 찢어져 피 줄줄 흐르는 딸을 끌고와”…팔순 아버지의 ‘사형’ 청원[전국부 사건창고]

    회사 선배 약혼녀 성폭행 시도6층 추락, 다시 끌고와 성폭력 살해 “이 무자비한 악마는 머리가 깨지고 얼굴이 찢어져 피가 줄줄 흐르는 우리 딸을 질질 끌고 다시 아파트로 들어와 유린하고 목 졸라 살해했다고 합니다. 둘도 없는 효녀로 칭찬이 자자한 딸입니다. 전자발찌까지 찬 살인마의 관리가 이리 허술해서야 세상의 모든 딸들이 어떻게 마음 놓고 살 수 있겠습니까.” 전남 순천에서 약혼남의 회사 후배에게 살해된 40대 여성의 팔순 아버지는 2019년 6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애끓는 글을 올려 “대통령님, 제가 죽기 전에 이렇게 두 손 모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라며 범인을 사형시켜 달라고 청원했다.엄마 30년 병간호, 아빠 식사 챙긴 효녀 사건은 그해 5월 27일 순천시의 한 가정집에서의 술자리에서 시작됐다. 정모(당시 36세)씨는 이날 오전 0시 넘어 직장 동료와 술을 함께 마시던 중 회사 선배 A(당시 40세)씨에게 “술 마시러 오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욕설을 퍼부었다. 화가 난 A씨는 즉각 달려왔고, 정씨와 서로 멱살을 잡고 난투극을 벌였다. 정씨는 직장 동료가 말리자 화해를 청하는 것처럼 A씨에게 “우리 집으로 가 술 마시면서 얘기하자”고 말했다. 오전 2시 30분쯤 자기 원룸으로 데려간 정씨는 A씨를 침대로 밀어 쓰러뜨리고 목을 조르는 등 몸싸움을 벌였다. 이어 집 안에 있던 빈 소주병을 깨 A씨에게 들이대고 “빵(교도소)에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조용히 살고 싶은데, 왜 건드리냐. 내가 화나면 또라이 미친놈 된다”고 위협했다. 이후 A씨가 지쳐 잠들자 정씨는 A씨와 약혼해 동거하던 B(당시 42세)씨 혼자 있는 아파트를 찾아갔다. 그때가 이날 오전 5시 30분쯤이었다. “선배(A씨)에게 급한 일이 생겼다”는 정씨 말에 B씨는 문을 열어줬다. B씨는 약혼남의 회사 후배인 정씨를 알고 있었다. 집안에 들어온 그는 갖가지 얘기를 늘어놨다. 차 한 잔 주고 얘기를 듣던 B씨가 “이제 그만 집에 가라”면서 현관문을 열려고 하자 정씨가 갑자기 뒤에서 양손으로 허리를 껴안았다. B씨는 소리를 질렀다. 정씨는 입을 틀어막고 목을 조르고 폭행했다. B씨는 기절했다. 오전 6시 15분쯤 깨어난 B씨는 물을 마시던 정씨를 보고 놀라 곧바로 베란다로 뛰어가 창밖 아래로 뛰어내렸다. 높이 15m가 넘는 6층에서 추락해 온전할 리 없었다. 검경 수사를 토대로 한 법원의 판결문은 B씨가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적고 있으나 아버지는 “우리 딸은 겁이 많고 그렇게 무모한 짓을 할 아이가 아니다”라면서 “끝까지 거부하는, 몸집이 작은 우리 딸을 (정씨가) 들어서 던졌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장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전자발찌 차고 범행‘무용론’ 제기되기도 정씨는 집안 옷장에 있던 A씨 바지와 상의를 꺼내 껴입었다.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를 통해 신원이 드러나는 걸 감추려는 짓이었다. 화장실에서 흰 수건을 꺼내 얼굴을 가리고 고무장갑을 챙겨 아파트 아래로 내려갔다. 이어 화단에 떨어져 간신히 숨 쉬던 B씨를 안고 엘리베이터에 탄 뒤, 6층에 도착하자 그의 한쪽 팔을 잡고 집 안으로 끌고 갔다. 이어 성추행한 뒤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목 졸라 살해했다. 정씨는 A씨 바지 등으로 위장하면서 범행을 저지르고 자기 집으로 숨었지만 엘리베이터 CCTV로 신원을 확인한 경찰에게 붙잡혔다. 경찰이 CCTV를 분석한 결과 정씨가 안고 집으로 끌고 갈 때 B씨가 입을 떼고 무언가 말하려는 등 살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도 B씨의 시신 부검 결과 사인이 추락사가 아닌 질식사라고 밝혔다. 검경은 정씨에게 강간 등 살인죄를 적용해 구속 기소했다. 조사 결과 정씨는 세 번째 강간죄로 징역 5년을 살고 나온 지 몇 달 만에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10대 때 강간상해죄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2007년과 2013년 주점 여종업원을 성폭행하는 등 강간죄로 연거푸 징역 5년씩 선고받았다. B씨에게 범행을 저지를 때 그는 전자발찌를 찬 상태였다. 성폭행을 일삼아 전자발찌를 차고도 버젓이 돌아다니면서 또다시 끔찍한 성폭행과 살인을 저지르도록 우리 공권력은 뭘 하고 있었느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B씨의 사촌 여동생은 사건 직후 한 인터넷 사이트에 글을 올려 “전자발찌를 차면 안전하다고요? 경찰이 늘 조회하고 지켜보니 안전하다고요? 저희도 그렇게 믿었지만 이렇게 참담하고 끔찍한 죽음을 봤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씨가 만약 감옥에서 살다 나오면 이전에도 세 번이나 그랬듯이 1년도 안 돼 분명히 똑같이 일이 생길 것”이라며 “억울한 죽음을 풀어주고 제발 이 더러운 성폭행 살인자가 다시는 이 세상에 발을 딛지 못하게 막아달라”고 간절히 호소했다.무기징역, “인정 베풀었지만 저버려” 정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이에 항소했지만 2심은 이를 기각했다. 이후 대법원 상고는 하지 않아 무기징역형이 확정됐다. 1심을 진행한 광주지법 순천지원 제1형사부는 2019년 10월 “A·B씨와 그 가족들은 정씨의 전과 사실을 알면서도 그가 사회 구성원으로 새 출발할 수 있도록 따뜻한 인정을 베풀었지만 이를 저버리고 범행을 저질렀다”며 “정씨는 선배 A씨를 깬 소주병으로 위협하고, 그가 없는 틈을 타 약혼녀 B씨를 강간 시도 후 살해해 극도의 고통과 공포 속에서 생을 마감케 했다. 범행이 잔혹하고 비정해 죄책이 매우 무겁다”고 밝혔다. 이어 “정씨가 반성문을 내 (숨진) B씨와 유족에게 한없이 죄스러운 심경을 표현하지만 전과 등으로 볼 때 개전의 정이 보이지 않고, 위험성도 몹시 커 사회와 영구 격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항소심을 맡은 광주고법 제1형사부는 이듬해 2월 “아파트 6층에서 뛰어내려 생명이 위독한 B씨를 구조하기는커녕 다시 끌고와 강간 시도 후 살해한 것은 흉악하고 반인륜적이다. 전자발찌 부착도 아랑곳하지 않고 저질렀다”며 “궁극의 형벌인 사형은 문명국가의 이성적인 사법제도가 상정할 수 있는 극히 예외적 형벌이란 점을 고려하면 1심 형은 재량의 합리적 범위에서 이뤄졌다고 판단된다”고 기각했다. B씨의 아버지는 “우리 딸은 30년간 파킨슨병을 앓다 3년 전 세상을 떠난 엄마의 병간호를 도맡아 했고, 지병에 시달리는 나를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병간호와 식사를 책임져왔다. 그러면서 학원 영어강사를 10여년째 하며 착하고 바르게 살았다”며 “이런 딸에게 상상조차 하기 싫은 일이 벌어졌다”고 가슴을 쳤다.
  • 매니저도 걱정한 태연 몸 상태 “기절할까 봐…”

    매니저도 걱정한 태연 몸 상태 “기절할까 봐…”

    가수 태연이 매니저의 보살핌에 감동했다. 2일 태연 유튜브 채널에는 ‘SMTOWN LIVE 2024’의 비하인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태연은 먼저 연습실에서 카메라를 켠 뒤 “‘To.X’ 무대를 처음으로 선보이게 됐다. 그리고 콜라보 무대가 있다”며 “일단 내일 출국을 해야 한다. SMTOWN을 하는 과정을 기록으로 남겨볼까 한다”고 말했다. 태연은 일본에 도착한 뒤 “어제 잠을 잘못 잤는지 목이 너무 아프다. 요즘 왜 이렇게 잠을 잘 자지 못하는 것 같지?”라며 어깨를 주물렀다. 이어 파우치를 꺼내 “(매니저가) 가방을 챙겨줬다. ‘이게 뭐예요?’라고 물으니 간식 가방이라더라. 당 떨어져서 기절할까 봐 이렇게 초콜릿 같은 거 넣어줬다. 젤리도 있다”며 “너무 고마워요”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 60대 경비원 폭행·촬영한 청소년 2명 재판행

    60대 경비원 폭행·촬영한 청소년 2명 재판행

    경기 남양주의 상가 건물에서 60대 경비원을 폭행하고 이를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10대 청소년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형사2부(남대주 부장검사)는 26일 A(15)군과 B(15)군을 상해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각각 불구속기소 했다고 26일 밝혔다. A군은 지난 1월 12일 0시쯤 남양주 다산동의 한 상가 건물에서 60대 경비원 C씨를 넘어뜨리고 얼굴 등을 발로 마구 때려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다. 이 폭행으로 C씨는 약 3초간 정신을 잃고 기절했다. 또 B군은 C씨가 폭행당하는 장면을 휴대전화로 동영상 촬영한 뒤 SNS에 올린 혐의다. A군은 건물 안에서 소란을 피운다고 C씨가 훈계하자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영상에는 A군의 무차별 폭행 장면이 담겼다. C씨가 발차기를 당한 뒤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약 3초간 기절하는 모습도 나온다. 당시 이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A군 등은 공분을 샀다. 검찰 관계자는 “10대 소년들의 죄질이 가볍지 않아 정식 기소했다”며 “사회적으로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을 넘은 소년 범죄는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저쪽! 저쪽으로!” 모스크바 테러서 100여명 구한 영웅 소년

    “저쪽! 저쪽으로!” 모스크바 테러서 100여명 구한 영웅 소년

    끔찍한 모스크바 테러 현장에서 100명 이상을 구한 중앙아시아 이민자 소년이 러시아에서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가제타.루’ 등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주인공은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한 학교 8학년(한국의 중학생에 해당)인 이슬람 할릴로프(15). 소년은 키르기스스탄에서 러시아로 이주한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이민자 2세다. 할릴로프는 22일 끔찍한 테러가 발생했던 모스크바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의 외투 보관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평소처럼 일하던 중 소년은 갑자기 폭음을 들었다. 처음에는 에스컬레이터가 고장 났거나 술에 취한 사람이 난동을 부리는 것으로 생각했다. 별안간에 사람들이 겁에 질려 비명을 지르며 에스컬레이터와 계단으로 뛰는 모습이 보였다. 할릴로프는 당황하지 않고 공포에 빠진 100여명의 관객을 안심시켰다. 소년은 사람들이 우왕좌왕하며 막다른 화장실 쪽으로 우르르 몰려가는 것을 보고는 반대편에 있는 안전한 건물로 대피하도록 했다. 당시 할릴로프가 뛰어가며 자신의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보면 그는 “저쪽으로, 저쪽으로, 모두 저쪽으로 가세요!”라고 소리치며 사람들을 내보냈다. 그는 부모님에게 자신이 안전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 영상을 찍었다고 한다. 테러범들이 점령한 정문을 피할 수 있었던 비상구는 건물 카드로만 열 수 있었는 데 그에게 마침 카드가 있었다. 소년은 “그들이 총을 쏘고 있어요. 지나가게 해주세요”라고 외치며 사람들을 밀어내고 비상구 문을 열었다.테러범 중 한 명을 직접 봤다는 소년은 인터뷰에서 “솔직히 너무 무서웠다. 한 명은 수염을 기른 채 녹색 작업복을 입고 자동소총을 들고 돌아다니고 있었다”고 말했다. 소년은 “나도 도망치고 싶었다”면서 “사람들 뒤로 가서 아무도 남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마지막에 탈출했다”고 했다. 할릴로프는 건물 내부 구조와 출입구 위치를 잘 알았을 뿐만 아니라 채용 당시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고객을 어떻게 대피시키는지 사전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소년은 “충격에 빠져 서 있으면 나와 수백명이 목숨을 잃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가 영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테러범들의 무차별 총격과 방화로 137명이 사망하고 180명 이상이 다친 이번 테러에서 이 소년의 침착과 용기가 아니었다면 희생자가 훨씬 많았을 수 있었던 셈이다. 할릴로프는 수업이 없을 땐 러시아 프로축구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유소년팀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이 구단은 그를 홈경기장에 초청해 1군 선수들을 만나게 해주고 시즌티켓과 유니폼을 선물했다. 러시아 래퍼 모르겐시테른은 감사의 표시로 100만 루블(약 1400만원)을 전달했다. 러시아 무슬림 지도자인 무프티 셰이크 라빌 가누트딘은 29일 그에게 최고 무슬림상을 수여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슬람국가(IS)가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고 테러범 중 일부가 타지키스탄 국적으로 알려지면서 러시아 내 무슬림과 중앙아시아 출신에 대한 반감이 커질 수 있는 상황에서 그의 용기가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또 테러 현장에서 한 남성이 무장한 테러리스트의 소총을 빼앗고 바닥에 쓰러트려 수십명이 탈출하도록 도운 사실도 알려졌다. 한 목격자는 로시야24 방송 인터뷰에서 “사람들을 무참히 쏴 죽인 사람이 제 아내를 바라봤다. 그 순간 체격이 큰 다른 남성이 달려와 강력한 주먹을 날렸고 그(테러범)를 기절시켰다”고 말했다.
  • 긱스 루이 “최근 급성 심근경색… 기절 직전 응급실서 겨우 살아”

    긱스 루이 “최근 급성 심근경색… 기절 직전 응급실서 겨우 살아”

    힙합 그룹 긱스의 루이가 최근 급성 심근 경색으로 응급실을 찾았다고 밝혔다. 루이는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병원 입원 사진을 올리며 “월요일 아침 갑자기 찾아온 급성 심근경색으로 기절 직전에 집 앞의 아산병원 응급실에 아주 운 좋게 겨우 도착해서 살았다”고 적었다. 이어 “병문안은 불가했기에 알리지 않았다”며 “수술 잘 끝냈고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루이는 릴보이와 함께 2011년 긱스로 데뷔했다. 2021년에는 가수 유성은과 결혼했다.
  • 생활고 고백한 유명 女배우, “피 토하고 혈변” 충격적인 근황

    생활고 고백한 유명 女배우, “피 토하고 혈변” 충격적인 근황

    배우 노현희(52)가 건강 이상을 고백했다. 노현희는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토사곽란에 탈수현상까지 일어났다”며 장문의 글과 함께 환자복을 입고 누워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노현희는 “하루 종일 운전하면서 다니다 고속도로에서 결국 터지고 말았다. 계속 운전대 앞에 비닐봉지 놓고 피 토하면서 운전하다 갓길에 차 세워 놓고 잠시 기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시개발공사 화장실까지 겨우 기어가 문 좀 열어 달라고 부탁해 피토에 혈변까지. 119 누르고 또 기절했다”고 했다. 노현희는 “블랙박스에서 피 토하면서 살려 달라고 찍힌 게 내 마지막 영상이려니 할 정도로 무서웠던 순간, 발 빠르게 대처 해주신 응급대원님들 덕에 살아났다”고 했다. 이를 본 개그맨 정철규는 “무슨 일이야”라고 댓글을 남겼고, 노현희는 “잠시 죽었다 살아난? 철규도 건강 챙기구”라고 답했다. 정철규는 “조만간 얼굴 보러 갈게”라고 했다. 한편 노현희는 1991년 KBS 공채 14기 탤런트로 데뷔한 중견 배우다. 1993년 KBS 1TV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에서 박명자 역을 연기해 주목받았다. 이후 드라마 ‘청춘의 덫(1999)’ ‘덕이(2000)’ 등에 출연했다. 2002년 MBC 아나운서 출신 신동진과 결혼했으나 2008년 이혼했다. 노현희는 지난해 유튜브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에 출연해 “화려했던 제 인생이 어느 순간 나락으로 바닥을 쳤다”며 생활고로 일당 7만원짜리 인형탈 아르바이트 등 돈이 되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 [단독] 이해 못할 송도 외국인임대주택 매각… iH, 소송 져 수백억 날릴판

    [단독] 이해 못할 송도 외국인임대주택 매각… iH, 소송 져 수백억 날릴판

    인천도시공사(iH)가 민간임대사업자를 상대로 송도국제도시 내 외국인 임대주택(송도웰카운티3단지)120가구를 돌려달라고 제기한 항소심에서 패소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iH는 이번 패소로 수백억원을 날릴 처지에 놓였다. 서울고등법원 인천 제3민사부는 지난 1월 17일 열린 ‘소유권이전등기 말소등기 청구의 소’ 사건 선고 공판에서 민간임대사업자인 ㈜아이오에쓰와 아이오에쓰에 돈을 빌려준 ㈜우리자산신탁의 손을 들어줬다. iH는 “재판부가 ‘법리적으로는 문제가 있는 계약이지만 신의성실 원칙에서 보면 계약은 유지돼야 한다’며 원고(iH) 패소 판결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2022년 1심에서는 iH가 승소했다. 1심 재판부는 “공공임대주택은 임대개시일로부터 10년이 지난 뒤 공공주택사업자에게만 매각할 수 있으나 7년 밖에 지나지 않았고, 민간임대사업자와 매매계약해 무효”라고 판결했다. 이어 “아이오에쓰 등은 해당 주택들의 소유권이전등기의 각 말소등기절차를 이행하라”고 판시했다. 2심 판결에 따라 iH는 7년 전인 2017년 6월 아이오에쓰에 515억원에 매각한 외국인 임대주택 120가구를 다시 사들일 수 없을 가능성이 커졌다. iH는 지난달 7일 대법원에 상소했으나 판결이 뒤집어지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해당 주택들의 현 시세가 1000억원을 웃도는데다 소송 비용 등까지 감안하면 2심 결과에 따른 iH의 손실액은 수백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소송은 2021년 3~4월 인천시가 iH를 특정감사한 결과 위법 부당한 사실이 드러났고, 같은 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지적받으면서 시작됐다. 인천시는 감사보고서에서 “공사가 임대 개시일로부터 10년이 지나지 않은 외국인임대주택을 판매한 것은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iH가 송도 외국인아파트를 임대 개시한 것은 2009년이고 아이오에쓰에 매각한 것은 8년 뒤인 2017년이다. 특히 인천시 감사부서는 아이오에쓰가 매매계약 전인 2017년 2월 매각예정가격인 554억원에서 5% 할인된 526억원에 매입 희망 의사를 밝혔는데도, iH는 7% 할인된 515억 5200만원에 수의계약으로 매각한 사실도 밝혀냈다. 해당 아파트 매각 입찰이 유찰되자 경영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고 사업개발본부장 전결로 아이오에쓰에 유리한 방식으로 대금납부 방법을 바꿔 매각한 사실도 드러났다. iH는 당시 입찰공고 조건과 다른 업체를 낙찰한 것 등에 대해 “(퇴직한) 담당직원의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 “빵집 어디냐” 물어봤다고 내리꽂아…폭행해 기절시킨 20살男

    “빵집 어디냐” 물어봤다고 내리꽂아…폭행해 기절시킨 20살男

    빵집 위치를 묻는 여성에게 욕설을 하고 폭행해 기절까지 시킨 20대 남성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단독 최치봉 부장판사는 상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20·남)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사회봉사 160시간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4일 오전 10시 40분쯤 경기 남양주시 한 길거리에서 빵집 위치를 묻는 B(26·여)씨에게 욕설을 하며 무차별하게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B씨의 물음에 “××, 귀찮게 하지 말고 꺼져”라며 다짜고짜 욕설했다. 이에 B씨가 셔츠를 잡아당기며 사과를 요구하자 B씨 얼굴을 2차례 때려 넘어뜨렸다. A씨는 이후 B씨를 들어 올려 바닥에 내리꽂았다. 바닥에 쓰러진 B씨가 정신을 잃었음에도 멈추지 않고 옆구리를 발로 걷어차기도 했다. B씨는 이 폭행으로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 재판 과정에서 A씨와 B씨는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폭행으로 의식을 잃은 피해자의 옆구리를 양발로 강하게 걷어차는 등 범행 수법이 상당히 잔혹하다”며 “피해자가 입은 상해 정도도 결코 가볍지 않아 비난 가능성이 높고 죄질도 나쁘다”고 밝혔다. 다만 “초범으로서 범행을 인정한 점,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른 점, 뒤늦게나마 상당 금액을 지급해 피해자가 처벌을 바라지 않고 있는 점 등을 비춰 집행유예를 선고한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순천 왕조 1동 발빠른 조치…70대 뇌경색 응급환자 목숨 구해

    순천 왕조 1동 발빠른 조치…70대 뇌경색 응급환자 목숨 구해

    순천 왕조 1동사무소 직원들의 발빠른 조치로 기절해있던 70대 뇌경색 환자가 가까스레 목숨을 구했다. 30일 오전 11시 20분 왕조1동 사무실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조례 주공 5단지에 사는 70대 독거남이 지난 27일 방문했을때는 아무일이 없었으나 다음날 일요일인 28일 교회도 나오지 않고 연락이 닿지않는다는 신고였다. 내용을 접한 정학규 왕조1동장은 곧바로 직원들과 함께 급히 집으로 찾아갔다. 불길한 생각에 경찰에 구조 신고도 했다. 직원들이 자녀에게 연락했으나 본인에게 알릴 필요가 없다고 거부도 당했다. 11시 43분 경찰과 함께 도착한 직원들이 연락을 취했으나 집 안에서는 핸드폰 소리만 들리고 아무런 인기척이 없었다. 이들은 지체없이 강제로 문을 개방하고 들어갔다. 방안에는 가족과 단절한 채 혼자 생활하는 박모(77)씨가 지병인 뇌경색이 재발해 실신상태로 쓰러져있었다. 박씨는 기초 생계·의료·주거 수급자로 1개월전 장기 입원할 예정이었으나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는 의사 진단으로 귀가해 혼자 생활하고 있었다. 이후 왕조1동에서 가재도구를 구입해주고, 청소 등의 도움을 주고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차로 순천성가롤로 병원으로 이송된 박씨는 MRI와 CT 검사를 받는 등 응급 조치후 정상 상태로 돌아왔다. 아직까지 뚜렷한 발음을 하지 못하는 상태다. 박씨는 2주간 치료를 받은 후 요양병원에 입소할 예정이다. 왕조 1동사무소는 MRI·CT 검사 비용과 향후 긴급 복지 의료 지원을 할 예정이다. 정학규 왕조1동장은 “주공 5단지를 비롯해 왕조동에는 어렵게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며 “이번일을 계기로 주변 상황을 더 세심히 살펴 불의의 사고를 겪는 사람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 “첨단 드론산업 전략적 육성…포천 살리는 천금 같은 기회”

    “첨단 드론산업 전략적 육성…포천 살리는 천금 같은 기회”

    “취임 초기 6군단사령부 터 등에 새로운 군부대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많은 시민이 곳곳에서 체념 섞인 한탄을 쏟아 냈으나 오히려 우리 포천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백영현 경기 포천시장은 새해를 맞아 28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는 의미를 담은 ‘이환위리’(以患爲利)라는 말을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다. 백 시장은 “포천에는 흉물로 방치된 폐채석장이 있었으나 고민 끝에 친환경 복합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시키면서 연간 5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즐겨 찾는 유명 관광지(포천아트밸리)가 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포천 도심 한복판에 있던 6군단 사령부 터가 포천시에 반환될 것으로 예상돼 활용 방안을 두고 기대에 부풀어 있었는데 갑자기 국방부가 그곳에 새로운 군부대를 이전시키고 인근에 드론작전사령부까지 들어선다고 하니 기절할 노릇이었다”고 했다. 포천 지역 곳곳에서 “포천은 더이상 기대할 수 없게 됐다”는 체념 섞인 한탄이 절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백 시장은 포천아트밸리처럼 “오히려 포천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포천에는 이미 드론과 관련한 수많은 인프라가 구축돼 있기 때문이다. 경기 지역에서 유일하게 드론특별자유화 구역으로 지정돼 있었고 다락대시험장은 군사용 드론을 개발해 시험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백 시장은 “6군단 터 가까운 곳에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을 계기로 군과 포천시가 협력해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드론산업을 우리 지역에서 전략적으로 육성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군에서도 이러한 드론산업 육성 전략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고 한다. 이후 그는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은 우리 포천에 천금 같은 기회”라며 시민들의 분노를 다독였다고 한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포천시와 드론작전사령부가 공동으로 개최한 ‘드론전력화 발전방안 세미나’에는 드론 관련 국내 최고 기술력을 가진 대기업, 중견기업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백 시장은 “군이 지방정부와 손잡고 기업을 상대로 지역발전 전략을 설명한 사례는 흔치 않은 일”이라며 “세미나 후 드론과 관련한 많은 기업이 포천을 직접 찾아와 투자 의향을 밝히고 문의가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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