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기적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120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2,178
  • 광주 자치구 경계 조정 원점으로

    광주 자치구 경계 조정 원점으로

    2014년부터 논의됐던 광주 자치구 간 경계조정 협상이 민선 8기 들어 전격 중단되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된다. 종전까지 인구수를 중심으로 추진됐던 협상안 대신 자치구 간 균형 발전에 기반을 둔 논의가 새로 시작되지만 당사자 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데다 총선까지 2년도 채 남지 않아 난항이 예상된다. 광주시와 지역 정치권은 지난 23일 광산구 소촌아트팩토리에서 구간 경계조정(행정구역) 개편 관련 회의를 열었다. 민선 8기 들어 이해 당사자들이 처음 만난 자리로 강기정 시장과 지역구 국회의원, 시의회 의장, 5개 구청장, 교육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2시간 남짓 이어진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기형적 선거구와 자치구 간 각종 불균형 해소를 위해 경계조정이 필요하다는 원칙에는 동의했으나 어느 지역을 어떻게 조정할지를 둘러싼 각론에서는 합의하지 못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진통 끝에 2018년 용역 결과인 대·중·소폭안을 기반으로 한 경계조정 논의와 2020년 경계조정준비기획단이 제안한 중폭 개선안에 대한 협의를 중단하기로 했다. 대신 재정·인구·생활 인프라 등에 기반한 자치구 간 균형 발전 차원에서 경계조정의 새판을 짜고 중장기적으로 논의를 이어 가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현재 동·서·남·북·광산으로 나뉜 5개 자치구의 명칭 변경을 포함해 광주시와 5개 자치구, 교육청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운영, 지속적으로 논의하기로 뜻을 모았다. 광주시 관계자는 “경계조정의 필요성엔 공감하되 세부 방안에 대해선 생활권 중심으로 균형 발전에 대한 종합적이고 중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며 “이날 논의된 몇몇 제안들까지 반영해 최적의 조정안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이자 부담 눈덩이 막자’…금리 상한형 주담대 훌쩍

    ‘이자 부담 눈덩이 막자’…금리 상한형 주담대 훌쩍

    한국은행이 이달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그간 외면받던 금리 상한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판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 수신금리 오름세에 예적금에 묶어 두는 자금 규모도 증가했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하나은행이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내준 금리 상한형 주담대 건수는 80건, 취급액은 약 193억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상품이 재출시된 지난해 7월 1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1년간 이들 세 은행에서 취급한 금리 상한형 주담대 실적(48건, 88억 3000만원)의 2배나 되는 규모의 대출이 단 일주일 사이 나간 것이다. 신한은행도 이 상품을 13일부터 21일까지 22건, 51억원 규모로 취급했다. 취급액만 보면 앞선 1년간의 실적(9건, 12억 3000만원)보다 4배나 뛰었다. 금리 상한형 주담대는 금리 인상폭이 연간 0.75% 포인트, 5년간 2% 포인트까지 제한되는 상품이다. 기존 변동금리 주담대 금리에 0.15∼0.2% 포인트가 가산되기 때문에 이를 찾는 고객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은행들이 이 가산금리를 1년간 면제(신한·우리·NH농협은행)하거나 연간 제한폭을 0.5% 포인트로 줄이면서(KB·하나은행) 해당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가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불안이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행들이 앞다퉈 수신금리를 올리면서 은행 예적금 잔액도 20일 사이 20조원 가까이 불었다. KB·신한·우리·하나·NH 등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21일(NH는 20일) 기준 704조 4484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19조 3525억원 증가했다. 정기적금 잔액은 37조 9634억원으로 같은 기간 4991억원 늘었다.
  • 100일간 강·절도 3만 2701명 검거…침입·무인점포 절도 등 증가

    100일간 강·절도 3만 2701명 검거…침입·무인점포 절도 등 증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지난 4월 4일부터 이달 12일까지 100일간 민생침해 범죄인 강도와 절도, 폭력성 범죄를 집중단속 결과 6만 9133명을 검거하고 그 중 1962명을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우선 강·절도 등 사범은 3만 2701명을 검거해 1247명을 구속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검거 인원이 12.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언제든 중범죄로 돌변할 수 있는 ‘침입 강절도’ 사범이 2498명 검거(453명 구속)됐고 최근 증가한 무인점포 대상 절도 범죄 1400건에 대해 1008명이 검거(36명 구속)됐다. 피의자 나이는 60대 이상이 31.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경찰은 장물 추적 수사로 피해품 2만 8740건에 대해 390억원 상당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폭력성 범죄 사범은 3만 6432명을 검거해 715명을 구속했다. 단속 이전 같은 기간보다 검거와 구속 인원이 각각 80%, 126% 증가했다. 특히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범행한 경우가 59.6%로 절반을 넘었다. 지난해 전체 범죄자 중 술 취한 사람의 비율(16.3%)과 비교하면 3.7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경찰은 폭력성 범죄 피해자 보호에도 주력해 스마트워치 지급·맞춤형 순찰·보호시설 연계 등 1440건의 안전조치와 230건의 경제·심리·법률 지원을 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파트와 금은방 등을 대상으로 한 전통적인 침입 강·절도 범죄가 여전한 만큼 현관문 자동 잠금장치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하고 아파트 방범창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라”면서 “유리문만 설치돼 보안이 취약한 상가는 셔터와 잠금장치 등을 추가로 설치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 약사 유튜버 보고 약 고르기…“편향 정보·특정제품 구매 유도 가능성”

    약사 유튜버 보고 약 고르기…“편향 정보·특정제품 구매 유도 가능성”

    직장인 A씨는 얼마 전 종합비타민을 구매하기 전에 약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관련 영상을 검색했다. 무작정 약국을 방문하는 것보다 객관적으로 성분을 비교한 뒤 살 수 있어 합리적 구매가 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A씨는 “정보도 얻었으나 약사마다 의견이 다른 경우도 있고, 구체적인 설명 없이 특정 제품을 추천하는 듯한 영상도 있어 아쉬웠다”고 했다. 이처럼 늘어난 ‘약사 유튜버’가 의약품에 대한 편향적 정보를 퍼뜨리거나 특정 제품 구매를 유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약사들 가운데서 제기되고 있다. 손현순 차의과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연구팀은 약사 218명을 대상으로 2020년 7월 1일부터 같은달 8일까지 약사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등 개인 방송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담은 연구 결과는 ‘약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5.2%(164명)는 ‘약사 개인 방송에 대해 우려되는 점’으로 ‘편향된 정보 노출 및 제품 구매 유로 가능성’을 꼽았다. 또한 응답자의 70.2%(153명)는 ‘검증되지 않은 정보의 대량 확산 가능성’을 걱정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2020년 3월부터 지난해말까지 약사가 운영한 개인 방송은 91개다. 1267개 영상을 분석한 결과 32.4%(411개)는 건강기능식품을, 29.3%(372개)는 일반의약품을 다루고 있었다. 전문의약품도 11.1%(141개)에 달한다. 이에 따라 약사 유튜버에 대한 자율규제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도 형성되고 있다. ‘대한약사회에서 약사 개인 방송에 대한 자율규제가 필요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1.1%(46명)는 ‘매우 필요하다’고 답했다. 49.5%(108명)는 ‘약간 필요하다’고 했다. 규제·관리 방법으로는 ‘허위·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약사 유튜버에 대한 민원창구 개설’이 62.8%(137명)로 가장 많았다. ‘약사회 내 개인방송 심의위원회 구성 및 주기적인 모니터링’도 53.2%(116명)에 달했다. 연구팀은 “우리 사회 전반에 비대면 소통 방식이 익숙해지면서 유튜브를 통한 소통을 택하는 젊은 약사들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보건 의료분야 전문가로서 수많은 이용자가 머무는 유튜브에서 정확하지 않고 적절하지 않은 정보를 확산시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기재부 “법인세 내리면 투자·고용 증가한다는 연구결과 있다”

    기재부 “법인세 내리면 투자·고용 증가한다는 연구결과 있다”

    기획재정부가 ‘법인세 인하는 경제 활성화 효과가 없다’는 지적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앞서 정부는 지난 21일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 낮추고 과세표준 구간을 단순화하는 법인세 완화 방안을 담은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기재부는 22일 여러 언론의 법인세율 인하 비판에 대한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다양한 실증연구에 따르면 법인세율 인하는 투자·고용 증가 효과가 있다고 분석되며 미국 등 외국 사례에서도 기업 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법인세 평균실효세율 1% 포인트 인하 시 투자율이 0.2%포인트 증가한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2016년 연구 결과와 ‘법인세율 3%포인트 인상 시 투자는 0.7%, 고용은 0.2%, 국내총생산(GDP)은 0.3% 각각 줄어든다’는 2017년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의 연구 결과를 인용했다. 기재부는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통해 법인세율 인하 전후 2년 평균 총 고정자본 형성 증가율을 비교한 결과, 2018년 미국, 2016년 프랑스에서 유의미한 증가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법인세율 인하 혜택이 배당을 통해 주주에게, 상품가격 인하를 통해 소비자에게, 고용·임금 증가 등을 통해 근로자에게 각각 귀착된다는 것은 다른 연구 결과에서도 일반적으로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정부가 2008년 법인세를 인하했으나 경제적 효과가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선 “당시 글로벌 경제위기가 닥쳤기 때문”이라면서 “경제위기를 극복한 2010년 이후 설비투자와 고용이 대폭 늘어났고, 이는 법인세율 인하 효과가 중장기적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 이새날 서울시의원 “청담고 이전, 아이들 학습권 보장 담보되어야”

    이새날 서울시의원 “청담고 이전, 아이들 학습권 보장 담보되어야”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새날 의원(국민의힘·강남1)은 지난 19일과 20일에 진행된 제311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첫 업무보고를 받고, 교육현안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해 질의함으로써 공식적인 의정활동을 개시했다.  이 의원은 최근 법원을 통해 업무상 재해를 인정받은 강남구 초등학교 교육실무사 갑질피해 사망사건을 언급하며, 교육현장 일선의 학교 구성원들이 겪는 정신적 고통을 교육청이 세심하게 챙길 것을 주문했다.  교통안전지도 활동에 대해서도 언급한 이 의원은 활동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충분한 사전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하는 한편, 어린이 안전에 관심이 있는 청년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청이 검토해줄 것을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청담고 이전 문제에 대해 학부모들의 관심이 지대하지만, 교육청으로부터 수직적으로 정보를 전달받을 뿐이다”고 지적하며, 그 과정에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떠돌게 되고 결국 학부모들은 민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등 행정력의 낭비가 초래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학부모들은 수평적 소통을 통해 교육청으로부터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기를 원한다고 말하며, 정기적인 간담회 개최 등 여러 방안을 고려해줄 것을 요구했다.  덧붙여 이 의원은 강남은 개발이 거의 완료된 상황이기 때문에 필요한 학교용지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아이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교육청이 좀 더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 “입 벌리고 소리내 씹어야 더 맛있다” 英 연구진…식사예절은?

    “입 벌리고 소리내 씹어야 더 맛있다” 英 연구진…식사예절은?

    음식을 더 맛있게 먹고 싶다면 입을 크게 벌린 상태로 요란한 소리를 내며 먹는 게 좋다는 영국 과학자의 조언이 나와 눈길을 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21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옥스퍼드대학 실험심리학과 찰스 스펜스 교수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통용되는 식사 예절과는 별개로, 입을 벌리고 씹을 때 음식의 풍미를 훨씬 더 잘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스펜스 교수팀은 시각, 후각, 촉각, 청각, 미각 등 오감이 음식에 대한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 고기, 과일, 야채 등 우리가 주로 먹는 음식에는 기분 좋은 향을 내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들어있는데, 입을 크게 벌리고 음식을 먹을수록 더 많은 VOCs가 코안 쪽 후각 세포를 자극해 음식을 더욱 매력적으로 느끼게 한다고 스펜서 교수는 설명했다. 또한 입을 크게 벌리고 식사할 때 발생하는 소리도 식사를 더욱 즐겁게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소란스러운 소리를 내는 음식을 좋아한다”며 “아삭하고 바삭한 음식을 떠올려보라. 사과와 감자 칩은 씹는 소리가 커질수록 더 맛있게 여겨진다”고 말했다. 스펜스 교수는 음식을 먹을 때 손을 사용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기도 했다. 그는 “무가리츠(스페인에 있는 유명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는 고객에게 나이프와 포크를 제공하지 않고 한 시즌을 보낸 적도 있다”며 “사과를 한입 베어 물기 전에 사과의 매끄럽고 유기적인 사과 껍질의 감촉을 느끼는 것은 첫 한입의 풍미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펜스 교수는 “손으로 식사를 한 후 손가락을 핥는 것은 예절을 중시하는 집단에서 권장되지 않는다”면서도 “최고의 감각적 즐거움을 얻기 위해서는 예절을 잊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방법은 식사예절을 중하게 여기는 이들에겐 혐오스러운 것이 될 수 있다고 더타임스는 경고했다. 국내에서도 다른 사람과 식사할 때 입안의 음식물을 보이지 않고, ‘쩝쩝’ 소리를 내지 않고 먹는 것이 식사 예절로 꼽히고 있다.
  • 우크라, 러 격퇴 큰소리...러시아군 탈진 직전?

    우크라, 러 격퇴 큰소리...러시아군 탈진 직전?

    MI6 “러시아, 기력 다하기 직전”젤렌스키 “중대 타격 가할 잠재력 있다”성급한 낙관련 경계 주장도“러시아는 앞으로 몇 주간 인력과 물자를 구하기가 갈수록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러시아군의 성과는 아주 작은 수준이며 기력을 다하기 직전입니다.” 영국 해외정보국(MI6) 수장인 리처드 무어 국장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애스펀 안보 포럼에 참석해 한 말이다. 그는 “러시아군은 어떤 방식으로 멈춰야만 할 것이며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에 반격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는 전했다. 러시아의 승기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가 병력, 장비 부족 정황을 노출하는 사이 우크라이나가 서방무기로 성과를 내자 우크라이나가 승기를 잡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지도부는 최근 들어 부쩍 자신감을 내비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고위 지휘관들과 회의를 마친 뒤 화상연설에서 “우리 군이 전장에서 진격하고 침공군에 새로운 중대 타격을 가할 강한 잠재력이 있다는 게 공통 의견”이라고 밝혔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도 지난 19일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 연설에서 “러시아는 확실히 격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러시아는 루한스크주 전체를 장악한 뒤로는 별다른 진격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애초 목표로 삼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루한스크주와 도네츠크주) 전체 점령이 시간문제라는 관측에도 이견이 달리기 시작했다. 서방 군사·정보 당국은 이런 상황을 러시아가 병력과 장비 부족에 시달려 공세를 어떻게든 중단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보고있다. 영국 국방부의 시각도 비슷하다. 러시아가 애초 병력 15만명을 모아 침공을 강행했지만 최근 몇주간 공세는 100명 정도 중대 단위 작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상당한 작전 중단이나 재편, 재정비 없이는 러시아의 진격 속도가 매우 더딜 거라는 게 영국 국방부의 판단이다.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우크라에 희망될까 우크라이나는 이 상황을 호재로 여긴다. 게다가 우크라이나는 미국에서 정밀타격이 가능한 장거리 다연장로켓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을 지원받아 공세를 펼친다. 우크라이나는 기존 무기보다 사거리가 긴 HIMARS를 활용해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지휘부와 후방 보급시설 200여곳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우크라이나는 남부에서 러시아에 점령된 헤르손과 같은 도시를 탈환하기 위한 발판도 마련해가고 있다. 물론 군사전문가들은 성급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상황만으로는 전세 변화를 예단하기에 너무 이르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병사를 지원하는 한 민간단체의 책임자인 타라스 츠무트는 “최전선에서 획기적 진전은 없었고 당장 내일 승리를 가져다줄 만병통치약, 요술봉 같은 것도 없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 문화재청, ‘훈민정음 상주본’ 회수 첫 강제 집행…소장자 집·사무실 수색

    문화재청, ‘훈민정음 상주본’ 회수 첫 강제 집행…소장자 집·사무실 수색

    문화재청이 대법원에서 국가 소유권을 인정받은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회수를 위해 강제집행에 나섰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2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문화재청 문화재사범단속팀은 지난 5월 13일 국보급 문화재로 평가받는 훈민정음 상주본을 회수하기 위해 고서적 수집판매상 배익기(59) 씨의 경북 상주 자택과 사무실 등 3곳을 수색했다. 문화재청은 훈민정음 상주본 행방에 관한 정보를 입수해 약 5시간 동안 수색했으나 찾지 못했다.강제집행은 법원에서 승계 집행문을 받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씨는 “문화재청 측이 아무 예고 없이 사무실과 인근 가게 등을 수색했다”며 “사무실에 있던 고서 서너 상자 분량도 압류 처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방법을 동원하지 않아도 (상주본 소유권 등에 관해) 국회 청문회 등으로 누가 옳은지 밝히면 자연스럽게 문제가 풀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화재청은 2019년 대법원이 훈민정음 상주본 소유권이 국가에 있다고 판결한 이후 배씨에게 주기적으로 물품인도 요청문서를 보내는 등 꾸준히 회수 의지를 밝혀왔지만 주도적으로 강제 집행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배씨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문화재청 차원에서 강제 집행에 나선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라며 “(보관) 장소를 특정할 수 있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강제집행 또는 압수수색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훈민정음 상주본은 배익기 씨가 2008년 ‘간송본’과 다른 훈민정음 해례본을 찾아냈다며 일부를 공개해 존재가 알려졌으나, 배씨가 소장처를 밝히지 않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한편 배씨는 여전히 상주본의 반환 조건으로 1000억원 가량의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훈민정음 상주본의 소유권은 국가에 있는 상태다. 앞서 대법원 제3부는 2000년 7월 상주본의 소유권이 국가에 있음을 사실상 확정 판결했다.
  • IBM 양자컴 부산에서 활용…부산시 생태계 구축 협약

    IBM 양자컴 부산에서 활용…부산시 생태계 구축 협약

    슈퍼컴퓨터가 1만 년 걸려 풀 수 있는 문제를 200초 만에 해결하는 양자컴퓨터를 부산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부산시는 항만, 물류 등 부산이 강점을 가진 산업의 획기적인 발전과 새로운 전략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양자컴퓨터 생태계 조성을 추진한다. 시는 미국 IBM, 한국 IBM과 양자컴퓨터 생태계 구축에 협력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부터 양자컴퓨터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IBM과 접촉했고, IBM이 두 차례 부산에 방문해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뒤 지난달 10일 협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에서 시는 IBM의 양자컴퓨터를 사용할 권한을 획득하게 됐다. 또 협약에 따라 IBM은 양자컴퓨터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술력 제공, 연구 협력, 인력 양성 등에 나선다. 시는 관련된 행·재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IBM은 양자컴퓨터 분야의 선두 주자로 꼽힌다. 127 큐비트 양자컴퓨터를 이미 개발했고, 올해 말까지 433큐비트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 큐비트는 양자컴퓨터에서 사용하는 최소 정보 단위다. n개 큐비트를 가진 양자컴퓨터는 2의 n승에 해당하는 연산 능력을 가진다. 시는 다음 중 해운대구 동서대 센텀시티 캠퍼스에 IBM의 양자컴퓨터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게 하는 장비 등을 갖춘 ‘IBM 퀀텀 KQC(한국퀀텀컴퓨팅주식회사) 허브 부산’을 개관한다. 이어서 ‘퀀텀 컴플렉스’ 조성도 추진한다. 양자컴퓨터 기술과 관련한 연구·개발, 관련 기업과 인력 양성 등이 이뤄지는 곳이다. 시는 퀀텀 컴플렉스 조성을 위해 미국 투자사인 하인즈, KQC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하인즈는 컴플렉스 조성을 위한 자본을 투자하고, KQC가 운영을 맡는다. 시는 생태계 조성을 통해 양자컴퓨터 기술을 항만, 물류, 금융, 제조 등 분야에 활용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또 의약품, 신소재 개발 등 차세대 전략 산업을 만들어 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제이 감베타 미국 IBM 퀀텀 수석연구원 겸 부사장은 “IBM은 부산시와 함께 산업 연구에서 학생 교육에 이르기까지 양자컴퓨팅 기술을 접목해 지역 산업 발전을 가속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미래를 선도할 기술은 선점하지 않으면 추격만 반복하다 뒤처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며 “이번 협약을 기회 삼아 부산을 기술 초격차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미국 8669억원 잭팟 터진다, 한번에 수령하는 게 최선일까

    미국 8669억원 잭팟 터진다, 한번에 수령하는 게 최선일까

    미국에서 발행되는 로또 가운데 가장 당첨금이 많은 메가밀리언스 로또가 22일(이하 현지시간) 밤 11시 횡재의 주인공을 가려내는데 당첨금이 6억 6000만 달러(약 8669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부터 27차례 연속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이월돼 많은 이들이 긴 줄을 서서 구입하는 바람에 계속 불어나고 있다고 AOL 닷컴이 21일 전했다. 정확한 당첨금 규모는 주인공이 나온 뒤에야 알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로또 당첨금에 견주면 어마어마한 액수지만 이 복권의 판매 역사를 따지면 다섯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세 번째라고 보도하는 매체도 있다. 미국의 모든 로또로 확대하면 열 번째다. 주최측에 따르면 당첨 확률은 3억 200만 분의 1. 많은 이의 부러움을 사겠지만 당첨자는 과거에 견줘 상당한 불리함을 안고 있다. 당첨금을 한번에 수령하는 일괄지급(lump-sum payment)을 선택하면 3억 5970만 달러를 거머쥐는데 상당한 횡재세를 또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노스캐롤라이나주 교육 로또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주에서 5000 달러 이상의 당첨금을 쥔 이들은 2018년에 연방세 세율이 25%에서 24%로 줄었다. 이를 기준으로 삼으면 3억 5970만 달러 가운데 8630만 달러를 세금으로 ‘뜯겨’ 2억 7340만 달러가 된다. 그 다음에는 국세청(IRS)이 기다리고 있다. 당첨 이후에도 소득 감소가 없다면 4670만 달러를 떼간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당첨자가 나온다면 주 정부에서 5.25%인 1890만 달러를 떼간다. 이렇게 해서 이 주에서 당첨자가 나온다면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 2억 800만 달러가 된다. 당첨금의 3분의 1정도만 실제로 수령하는 셈이다. 이렇게 연방과 주 정부에 세금으로 뜯기는데도 일괄지급에는 몇 가지 이점이 있다. 연금 전문 웹사이트인 Annuity.org의 일레인 실베스트리니는 부동산과 주식 같은 고수익(high-yield) 투자에 목돈을 넣어도 많은 혜택이 주어지며, 장기적으로 소득세와의 합산을 피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조언한다. 반면 연금 지급 형태로 당첨금을 수령하겠다거나 분할 수령하는 방식을 택하거나 특정 시기에 받겠다고 선택하면 장기적으로 봐서 훨씬 많은 세금을 뜯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그게 최선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을 것 같다. 2014년 캘리포니아주에서 네일아트 일을 했던 빈 응구옌은 파워볼 복권 당첨금 2억 284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30년 이상 연금으로 지급받는 방식을 택했다. 일괄지급을 택했으면 1억 3400만 달러 밖에 안되는데 연금으로 지급받으면 당첨금 액수를 거의 그대로 받아낸다. 이렇게 하면 당첨금을 한몫에 털어 버리는 위험을 막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상대적으로 적은 돈을 고정해 버리면 갑자기 목돈이 필요할 때 궁색해지는 한계가 있다. 많은 이들은 정부가 계속 돈을 갖고 있다고 믿지만 연금 지급 방식을 택하면 본인이 사망한 뒤 자녀나 승계자가 넘겨받을 수 있다. 자녀를 비롯해 여러 사람 명의로 넘겨 기부 등 사회공헌에 쓰게 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그나저나 오늘도 내일 추첨되는 로또 복권을 사려는 이들은 태평양 건너 어마무시한 당첨금을 마냥 부러워하며 일괄지급이든 연금지급이든 당첨되기만을 빌고 또 빌 것이다.
  • 부동산과 주식 장점에 증여세 신고해 주는 리츠랩

    부동산과 주식 장점에 증여세 신고해 주는 리츠랩

    최근 공모상장리츠 시장에서 떠오르고 있는 하나증권이 부동산과 주식의 장점을 모아 만든 ‘리츠랩’을 강력 추천했다.고정적인 현금 흐름이 창출되는 대규모 부동산에 소액으로도 지분 참여할 수 있는 리츠는 최근 유망한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주식처럼 거래가 가능해 현금 유동성 확보에 유리하며 부동산 직접 거래에 비해 각종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하나증권의 리츠랩은 국내외 주요 거래소에 상장된 리츠와 인프라 및 시행사 등 부동산을 매개로 하는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다. 2000만원부터 가입이 가능하며 500만원 이상부터 추가로 입금할 수 있다. 최저 가입 한도를 넘는 금액에 대해서는 일부 출금이 가능하며 수수료는 선취 1.0%, 후취 연 1.0%가 부과된다. 랩 계좌는 고객 계좌별로 운용·관리되는 투자일임계약으로 과거 수익률이 미래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으며 운용 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하나증권은 리츠랩이 불확실성이 높은 금융시장에서 좋은 투자 대안을 제시할 뿐 아니라 증여세 신고 서비스 등을 제공해 장기적 안목에서 투자 매력이 높다고 전했다. 자세한 설명은 영업점이나 하나증권 홈페이지, 하나금융투자 모바일 트레이딩 앱인 ‘원큐프로’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널뛰는 주식시장, ETF 최적 배분으로 리스크 분산

    널뛰는 주식시장, ETF 최적 배분으로 리스크 분산

    오르는 금리와 물가, 커지는 주식시장 변동성이 불확실성을 키우는 상황에서 위험 분산은 투자의 첫 번째 조건으로 꼽힌다. KB증권의 ‘KB able 심포니 EMP 랩’ 상품은 하우스뷰(중·단기적으로 제시하는 투자전략)를 바탕으로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를 구성, 낮은 변동성을 유지해 관심을 끌고 있다. 위험을 분산해 꾸준한 수익 창출이 가능해서다. 이 상품은 자산·지역 간 상관관계와 리스크 등을 분석해 편입 상장지수펀드(ETF)의 최적 비중을 배분한다. 주요 편입 자산은 미국 상장 글로벌 ETF지만, 투자 대상에 따라 한국·미국 외 거래소에 상장된 ETF 및 개별 주식도 일부 활용된다. 글로벌 자산 배분으로 변동성을 낮추고, 투자 지역·자산별 배분으로 꾸준한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서다. 달러 기준이 아닌 원화 환산과 총수익 관점의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 얻을 수 있는 기대 수익률과 위험도를 반영해 설계한다. 또 투자금을 지역·자산별로 분산해 특정 주가지수나 채권, 대체자산에 치우치지 않도록 했다. 김재은 KB증권 WM투자전략부장은 “리스크를 한 번 더 분산시키는 최적화 과정을 통해 글로벌 자산배분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 보험료 인상 걱정 없어요… 모든 단계 전이암 특약 보장

    보험료 인상 걱정 없어요… 모든 단계 전이암 특약 보장

    삼성생명은 가입 후 보험료가 오를 걱정이 없는 ‘삼성 건강자산 비갱신 암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 건강자산 비갱신 암보험은 갱신형 보험보다 초기 보험료 부담은 크지만 만기까지 보험료가 오르지 않아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험료 부담이 적다. 주보험 가입금액은 최대 5000만원까지이며 암보장 개시일 이후 암 진단 시 최대 5000만원까지 보장한다. 단 1년 내 2기 이상의 유방암, 중증갑상선암, 자궁암 또는 전립선암을 진단받으면 50%만 지급한다. 업계 최초로 모든 단계의 전이암 진단을 특약으로 보장한다. 중증도가 낮은 림프절 전이부터 중증도가 높은 타 장기 전이까지 폭넓게 보장한다. 카티항암치료, 암다빈치로봇수술, 갑상선, 유방, 전립선 바늘생검, 상급종합병원 암통원 등의 새로운 보장을 추가해 치료비 부담을 덜 수도 있게 했다. 보험료 납입기간 내 50% 이상 장해를 입거나 암보장 개시일 이후 암 진단을 받으면 보험료 납입이 전액 면제되고, 보장은 만기까지 유지된다. 암진단보험료환급특약 가입 후 암 진단 시 그간 납입한 보험료 환급도 가능하다.
  • 에너지공단, 시민과 함께 ‘효율 혁신 캠페인’

    에너지공단, 시민과 함께 ‘효율 혁신 캠페인’

    올해 상반기 전력거래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7일 최대 전력수요가 9만 2990㎽까지 치솟으며 전력 수급 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민관이 협력해 에너지 효율 캠페인을 펼쳤다. 한국에너지공단은 21일 절전캠페인시민단체협의회, 서울 중구청·강남구청 등과 함께 명동·홍대·강남 등 서울 주요 상권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에너지효율혁신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날 캠페인에서는 실내 적정온도 준수,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 주기적인 환기로 건강 지키기 등 여름철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행동 요령을 주변 상가에 안내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절전 동참을 알리는 활동을 벌였다. 에너지공단은 이번 캠페인을 시작으로 시민단체 등과 협력해 여름철 전력피크가 집중되는 오는 8월 3주까지 전국 14개 주요 상권에서 에너지효율혁신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이상훈 에너지공단 이사장은 “올여름은 안정적인 전력예비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나 폭염 등으로 인해 전력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며 “적정 실내온도인 26도 준수, 불필요한 조명 끄기 등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여름철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에 적극적인 동참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 효종의 그림자 진한 옛터에 더 진한 소현과 인조의 ‘핏빛 그림자’[김별아의 도시 기행문 서울을 걷는 시간]

    효종의 그림자 진한 옛터에 더 진한 소현과 인조의 ‘핏빛 그림자’[김별아의 도시 기행문 서울을 걷는 시간]

    아아, 모든 것이 이루어졌고, 모든 것이 사실이었구나! 오, 햇빛이여, 내가 너를 보는 것도 지금이 마지막이기를! 나야말로 태어나서는 안 될 사람에게서 태어나, 결혼해서는 안 될 사람과 결혼하여, 죽여서는 안 될 사람을 죽였구나! 아버지를 죽이고, 아버지를 넘어선다. 오이디푸스 왕의 비극으로 대표되는 서양의 살부(殺父) 서사는 오래된 폐습의 철폐와 기성세대에 대한 신진세대의 도전을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들은 사자 무리의 우두머리 수컷들이 그러하듯 권력을 두고 쟁투한다. 수직적이라기보다 수평적인 경쟁의 관계다. ●부자지간에도 나눌 수 없는 권력 반면 동양의 부자(父子) 관계는 군사부일체의 관념으로 확인된다. 임금과 스승과 아버지, 그들의 은혜가 하나와 같다는 것이다. 정조가 할아버지 영조에 의해 죽은 아버지 사도세자를 복원하고 추앙하는 일에 필사적이었던 것은 효(孝)가 충(忠)으로 확장되는 유교적 가치 때문이기도 했다. 임금과 같은 아버지, 스승과 같은 아버지, 그런 아버지와는 경쟁하며 다툴 도리가 없다. 심리적인 젖줄을 끊고 정신적인 살부를 감행한다는 것도 애당초 불가능하다. 그러다 보니 동양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영웅이거나 악당, 양극단의 평가로 기억될 수밖에 없다. 가족도 결국엔 ‘인간관계’다. 일방적인 인간관계에는 알짬이 없다. 제대로 싸우지 못하면 제대로 사랑하지도 못한다. 지상으로 하강한 영웅, 악당의 가면 속 인간의 얼굴은 좀처럼 이해되지 않는다. 어쩌면 그것이 우리의 아버지와 아들이 진정으로 화해할 수 없는 비극의 원인이 아닐까.오랜만에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 갔다가 효제동 ‘어의궁 터’ 표석을 찾기로 했다. 종각~종로3가~종로5가를 거쳐 동대문으로 향하는 오래된 길은 언제나 감회와 영감을 준다. 모퉁이를 돌 때마다 나타나는 표석들 앞에 멈춰 서 사라진 시간을 상상하느라 발걸음이 지칫거린다. 청운교 서쪽에 있던 종루를 광통교 북쪽으로 옮기고 2층 누각의 종루를 지어 그 밑으로 인마가 통행하게 했던 것이 세종 임금 때였다. 태종 때는 이곳에 좌우 행랑을 지으면서 혜정교에서 동대문까지, 종루에서 남대문까지 서울의 중심부가 이뤄졌다. 조선조 내내, 그리고 한때 서울은 종로요 종로는 서울이었다.기실 작금의 종로는 체계적인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혼란스러운 길이기도 하다. 오래된 것과 새것, 낙후된 부분과 정비된 구간이 뒤죽박죽 엉켜 있다. 내가 젊어서 걸었던 이 길은 이른바 ‘젊음의 거리’였는데 30년이 지나 종로에서 만나는 얼굴들은 대개 연만하고 늙숙하다. 길가 그늘에 앉아 시간을 죽이는 늙은이들이 길을 가는 늙은이들을 뻔히 쳐다보며 구경한다. 젊은이에게도 젊은이가 좋고 늙은이에게도 젊은이가 좋다. 구도심의 공동화가 세대와 문화의 단절을 가져왔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쓸쓸해진다. 두서없이 떠오르는 이런저런 생각 끝에 종로5가역에서 좌회전해 500m쯤 걸으니 웨딩홀을 지나 카페 가모스 앞 보도에 자그마한 표석이 눈에 띈다. ‘어의궁 터: 어의궁은 조선의 17대 임금 효종이 왕자 시절에 살던 집이다. 숙종이 용흥구궁이라는 현판을 써서 걸었다. 조선 후기에 왕실의 가례를 거행하던 대표적인 별궁이다.’ 표석과 마주본 카페가 고색창연해 마음에 든다. 1층에서 커피 한 잔을 사들고 2층으로 올라가 창가 자리에 앉았다. 창밖으로 보이는 동네는 번잡한 세사에서 비켜난 듯 고즈넉하다. 효종은 인조의 아들이다. 하지만 나의 관심거리인 부자 관계는 인조와 효종이 아니라 효종의 형이자 인조의 장남인 소현세자와 인조에 대한 것이다. 알다시피 인조는 반정으로 광해군을 폐위하고 왕위에 올랐는데 왕이 되기 전까지 살던 잠저의 이름 또한 어의궁이었다. 인조의 잠저와 효종의 잠저를 각각 상(上)어의궁과 하(下)어의궁으로 칭했지만 현재 사직동 인근이었다는 상어의궁의 위치는 확인할 수가 없다. 꿩 대신 닭이라 하기는 뭣하지만 어쨌거나 남아 있는 표석을 찾아 종로 끄트머리 뒷길을 찾은 터다. 영조와 인조, 두 임금의 공통점은 맏아들을 갑작스레 잃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영조가 현대에 이르러 ‘양극성 장애’로 진단되는 사도세자의 정신병적 증상이 나라를 위태롭게 할 지경에 이르러 스스로 자식을 죽이기로 결단한 것이라면, 인조와 소현세자의 관계는 사뭇 수상하다. ●약물 중독된 듯 죽어간 소현세자 ‘세자는 본국에 돌아온 지 얼마 안 되어 병을 얻었고 병이 난 지 수일 만에 죽었는데, 온몸이 전부 검은빛이었고 이목구비의 일곱 구멍에서는 모두 선혈이 흘러나오므로, 검은 멱목(目)으로 그 얼굴 반쪽만 덮어 놓았으나, 곁에 있는 사람도 그 얼굴빛을 분변할 수 없어서 마치 약물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과 같았다.’ (‘조선왕조실록’ 인조 23년 6월 27일 기사) 사관의 붓끝이 아슬아슬하다. 실록에 묘사된 소현세자의 죽음은 결코 평범치 않다. ‘마치 약물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과 같았다는 의심의 화살은 소현세자를 질투하는 누군가를 향해 있다. 애써 ‘상도 알지 못하였다’고 덧붙이지만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전복구이에 독을 넣었다는 누명을 씌워 인조가 소현세자비를 사사한 사실을 통해 모르쇠가 무색해진다. 전쟁은 모든 세계를 파괴한다. 물질적으로, 또한 정신적으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른바 양난(兩難)은 조선 사회를 돌이킬 수 없게 바꿨다. 특히 삼전도의 굴욕으로 일컬어지는 패전은 백성들에게 깊은 패배감과 상실감을 심어 줬다. 이런 지경에 볼모의 처지나마 국제 도시 심양에서 8년 동안 식견을 넓힌 세자의 ‘컴백 홈’은 백성들에게 설렘과 기대를 주기에 충분했다. 무능한 늙은 왕에 대비되는 젊고 유능한 세자! 그런데 싸움이 시작되기도 전에 불현듯 소현세자가 죽었다. 인조가 죽였다는 소문은 미확인 상태로 남았지만 며느리인 소현세자비 강빈을 죽인 것은 인조가 분명하다. 더욱 참혹한 일은 소현세자와 강빈의 소생인 손자 셋을 유배 보내 끝끝내 죽음으로 내몬 것이다. 사자들도 우두머리가 교체되면 자신의 혈통이 아닌 어린 사자들을 모두 물어 죽이지만 인조는 자기 핏줄인 손자들까지 모두 제거했다. 이 엽기적인 3대의 사연을 설명할 방법은 하나뿐이다. ‘권력은 부자지간에도 나눠 가질 수 없다는 것!’●아파트에 연 끊어진 계양산·장릉 이른바 ‘왕릉 뷰’ 아파트의 건설로 논란이 된 경기 김포 장릉에 다녀왔다. 조선 왕릉 중에는 장릉이라는 이름이 둘 있는데, 하나가 인조와 인열왕후의 합장릉인 파주 장릉(長陵)이고 다른 하나가 인조의 부모인 추존 원종과 인헌왕후의 쌍릉인 김포 장릉(章陵)이다. 풍수지리상 혈(穴)에서 가장 멀리 있는 용의 봉우리, 즉 조산(祖山)인 계양산, 김포 장릉, 파주 장릉이 일렬로 나란하도록 설계됐는데 느닷없이 고층 아파트가 계양산과 김포 장릉 사이를 끊어 버린 것이다. 법이 있어도 지키지 않으니 무법이라, 목이 썰려 마땅한 능참봉들은 어디 가고 졸지에 가해자가 된 피해자와 선례의 전철이 두려운 원칙주의자들의 실랑이만 드높다. 제 자손의 피가 물든 손으로 제 부모를 드높이는 모순에 진저리치며 범죄의 현장만 같은 그곳을 서둘러 빠져나온다. 김포 장릉 근처에는 일명 ‘문둥이 시인’으로 알려진 한하운의 묘소가 있다. 17세에 발병한 한센병으로 그의 일생은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 막히는 더위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을 포기하지 않고 한센인들의 권익을 위해 애썼던 한하운은 자손도 없이 홀로 공동묘지에 묻혀 있다. 문단의 선배라는 무엇도 아닌 마음의 끈을 인연 삼아 그의 묘소에 돋은 잡초를 뽑으며 시인을 추모한다. 그는 이 무덤 안에 있는가? 남길 것은 무엇이며 가져갈 것은 무엇인가? 부질없는 질문 속에서 내일이면 다시 돋아날 잡초를 뽑고 또 뽑는다.
  • 물탱크 위 14시간 사투… 198명 목숨 구한 ‘시루섬의 기적’ 재현

    물탱크 위 14시간 사투… 198명 목숨 구한 ‘시루섬의 기적’ 재현

    충북 단양중학교 학생들이 21일 문화체육센터에서 지름 5m, 높이 30㎝ 크기의 모형 물탱크에 올라서서 ‘시루섬의 기적’을 재현하고 있다. ‘시루섬의 기적’은 1972년 태풍 ‘베티’가 몰고 온 폭우로 남한강이 범람했을 때 시루섬 주민 198명이 지름 5m 남짓의 물탱크 위에서 14시간을 버텨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일을 말한다. 단양 뉴시스
  • 순천, ‘경전선’ 도심구간 관통 문제 해결 시급

    순천, ‘경전선’ 도심구간 관통 문제 해결 시급

    순천시가 도심 한가운데를 통과하는 경전선 광주~순천구간 전철화 노선 문제를 해결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21일 “순천시 도심을 관통하는 경전선 전철화 사업계획은 반드시 변경돼야 한다”며 “도시 발전에 장애물이 되고, 시민들에게 큰 피해가 가는 현재의 노선을 반드시 바꾸도록 하겠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경전선 전철화 사업은 광주역에서 부산 부전역까지 연결하는 경전선 중 1930년 건설 이후 한번도 개량되지 않았던 광주~순천 구간을 전철화 하는 사업이다. 기존 5시간 이상 걸렸던 광주~부산간 이동시간이 2시간대로 단축되는 등 전남도민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광주 송정역과 순천역 구간 단선 전철화사업도 오는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2019년 경전선 전철화 사업 예비타당성 재조사에서 경제성을 이유로 순천시의 의견청취 없이 시 구간을 기존노선 그대로 활용하는 것으로 통과시켰다. 정부 계획대로 진행되면 하루 6회 운행이 40회 이상으로 대폭 늘어나다. 30분에 한 대꼴로 고속열차가 도심을 관통하게 돼 현재보다 7배 이상 운행이 증가한다. 순천 시내 평면교차로 10곳에서 교통체증 현상은 물론 시민들은 철도소음과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게 된다. 특히 높이 7m의 고압 구조물 설치로 도심경관을 훼손하게 되고, 생태도시를 표방하는 순천시의 브랜드 이미지에도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된다. 노 시장은 “1930년 건설 이후 100년만에 추진하는 사업이고, 조 단위의 사업비가 투입된다”며 “많은 예산이 투자되는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순천의 발전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노 시장은 “시 발전을 위해 정부와 여당, 전남도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해 경전선이 도심 우회노선으로 관철될 수 있도록 시민들과 힘을 합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노 시장은 지난달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에게 경전선 우회노선 반영을 건의했다. 또한 지난 19일 김영록 전남지사와 면담자리에서도 이 문제를 거론하면서 정부 설득에 공동대응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순천시민들은 경전선 도심통과 반대 대책위를 결성하고, 도심을 우회하거나 지하화하도록 변경해줄 것을 다각적으로 요구해왔다. 정부는 예비타당성 조사 등 행정절차 이행을 다시 해야되는 문제와 사업비 증가 등을 이유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
  • 빛으로 작동하는 양자 엔진 첫 개발 성공...양자중첩원리 이용

    빛으로 작동하는 양자 엔진 첫 개발 성공...양자중첩원리 이용

    국내 연구진이 원자가 빛을 내뿜는 초방사 현상을 이용해 작동하는 양자엔진을 만드는 것에 처음 성공해 주목받고 있다. 서울대, 삼성종합기술원, 성균관대, 포스텍 공동 연구팀이 빛으로 작동하는 양자 엔진을 실제로 구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광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포토닉스’ 7월 22일자에 실렸다. 초방사(超放射·super-radiance)는 양자역학적으로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는 밀도 높은 원자들이 집단으로 빛을 강하게 방출하는 현상으로 1954년 미국 물리학자 로버트 디키가 처음으로 예측했다. 일반적인 방사 현상과는 달리 초방사는 각각의 원자에서 방출된 빛들이 보강간섭(합쳐지면서 더 강해지는 현상)을 일으켜 강한 빛을 방출한다. 양자엔진은 양자 중첩상태로 준비된 연료로 동작한다. 고전 열역학 법칙에 따라 작동하는 일반 엔진의 최대 효율(카르노 효율)을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이 이론적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초방사 현상을 이용해 양자영역에서 동작하는 엔진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왔지만 실험적으로 구현된 적은 한 번도 없다. 초방사 양자 엔진은 강하게 방출된 빛의 압력으로 작동한다. 엔진이 정상적으로 동작하기 위해서는 초방사 현상을 켜고 끄는 것이 가능해야 하지만 지금까지는 제어 기술이 없었다. 연구팀은 많은 원자들이 초방사를 일으킬 수 있는 양자 중첩상태로 만든 다음 양자 위상(위치나 형태)을 제어하면 초방사 현상을 빠르게 켜고 끌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10㎚(나노미터) 두께의 실리콘 박막에 가로 280㎚, 세로 190㎚의 나노구멍 1000개를 체스판 패턴으로 만들었다. 이 나노구멍 격자에 초속 800m로 바륨 원자광을 쏘아 초방사를 일으킬 수 있는 양자 중첩 상태로 만들고 두 개의 거울로 구성된 공진기 안에서 빛을 내도록 했다. 거울은 빛의 압력으로 움직이는 엔진의 피스톤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레이저를 이용해 원자들의 양자위상을 제어해 원자들이 빛을 강하게 방출하는 초방사 현상을 빠른 속도로 켜고 끌 수 있게 했다. 이 방법으로 빛의 압력에 의해 가열, 팽창, 냉각, 수축에 따라 양자엔진이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팽창 과정에서 엔진 온도가 15만도까지 올라가면서 효율이 98%까지 높아지는 것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실험실에서 수행한 소규모 기초 연구이지만 초방사 양자엔진의 가능성을 실험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열역학 법칙을 넘어 고효율로 일하는 고성능 엔진 개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를 이끈 안경원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빛으로 작동하는 초방사 양자 엔진을 실험적으로 구현해 낸 첫 번째 사례라는 점”이라며 “초방사 현상 제어 기술을 통해 원자물리, 양자정보처리 분야는 물론 엔진의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길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 197명 물탱크 위에서 살아난 단양 시루섬의 기적 재현

    197명 물탱크 위에서 살아난 단양 시루섬의 기적 재현

    50년전 주민들의 일치단결로 물난리 와중에 극적으로 생존한 충북 단양군 시루섬의 기적이 재현됐다. 단양군은 21일 단양읍 문화체육센터에서 김문근 단양군수, 조성룡 단양군의회 의장, 김명수 교장 등 인솔교사와 단양중학교 1·3학년 2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루섬 모형 물탱크 생존 실험을 진행했다. 이날 단양중 1·3학년 200명은 차례로 지름 5m, 높이 30㎝ 크기의 모형 물탱크에 올라섰다. 50년전 시루섬에서 물탱크에 올라 생존했던 인원인 197번째 학생이 모형 물탱크 위에 오르자 여기저기서 탄성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팔짱을 끼는 등 최대한 말착해 목표했던 3분을 물탱크 위에서 버텼다. 실험을 지켜본 시루섬 생존자 김은자(66) 씨는 “물탱크를 내려오니 전혀 다른 세상이 되어 있었다”며 “시커먼 물바다 속에서 어떻게 살았을까 눈물이 난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1972년 태풍 ‘베티’로 전체가 물에 잠겼던 시루섬은 44가구 242명이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당시 주민 198명은 높이 6m, 지름 5m의 물탱크 위에 올라 서로를 붙잡고 14시간을 버텼다. 이 과정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생후 100일된 아기 1명이 숨졌다. 군은 시루섬의 기적 50주년을 기념하기위해 다음달 19일 단양역 일원에서 ‘단양 영웅들의 이야기’ 행사도 갖는다. 시루섬 사진전, 시화전, 다큐 공연, 설치미술, 백일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시루섬의 기적을 만든 주인공들이 50년만에 상봉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