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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은 경직되고 감독관은 지치는 괴롭힘 조사… 개선책 찾아야”[힐링 오피스 인터뷰]

    “직장은 경직되고 감독관은 지치는 괴롭힘 조사… 개선책 찾아야”[힐링 오피스 인터뷰]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5년 동안 가장 획기적으로 변한 숫자는 노동청 접수건수다. 2019년 7월 16일 법시행 이듬해인 2020년 5823건이던 접수건수는 지난해 1만 960건으로 늘었다. 하지만 이 중 ‘법 위반 없음’ 판정을 받거나 신고취하가 이뤄지는 비율이 매년 접수건수의 절반 이상이다. 접수가 느는 만큼 근로감독관이 ‘법 위반 없음’ 처분을 하는 숫자도 증가하는데, 이는 괴롭힘 신고를 반복하거나 사건을 처리한 근로감독관을 진정하는 사건으로 비화되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때문에 근로감독관들의 괴로움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13일 현장 담당 업무를 하는 근로감독관 A씨의 이야기를 들었다. “극단 주장 반복청취 따른 감정 소모 크다” 그는 직장 내 갈등이 응축된 괴롭힘 사건을 처리하다 보면 사실관계 파악이 어렵고 근로감독관의 감정소모가 많다고 호소했다. 괴롭힘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제시되거나 판례가 충분히 많이 축적되지 않은 상태에서 근로감독관 단독으로 괴롭힘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부담도 크다고 했다. 한편으로 실업급여, 산업재해 판정을 용이하게 할 목적으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을 끼워넣기하는 경향이 나타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직장 내 괴롭힘 사건 처리 과정에서 현장의 가장 큰 고충은. “법의 기본 취지는 좋지만, 법의 문구 자체가 모호해 판단에 어려움이 따르는 일이 많다. 괴롭힘은 사람 간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분위기나 상황, 실적, 감정이 섞이게 된다. 특정일 상황별로 벌어지는 모든 일을 괴롭힘이라는 용어 하나로 다 포섭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나 싶다. 예컨대 상사가 후배 직원에게 반말로 업무 지시를 했다고 해서 그것 만으로 괴롭힘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해당 상사의 평소 말투, 업무의 긴급성, 후배 직원의 능력과 경험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한다. 괴롭힘 사건을 처리하다 보면 직원들 간 주장이 극과 극으로 대치되는 반면 그것을 입증할 객관적이면서 분명한 자료가 미비할 때가 많다. 당사자들의 진술에 의존해 조사해야 하는데, 극단의 주장을 반복 청취하는데 따른 근로감독관의 감정 소모가 크다. 조사 과정에서 신고인이 근로감독관을 불신하거나 근로감독관에 대해 민원을 제기하는 경우도 있다. 근로감독관들끼리 오히려 우리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자조하기도 한다.” “실업급여·산재 인정 위한 괴롭힘 신청 경계해야” -제도 악용 사례가 증가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은 나중에 보면 돈과 연결된 경우가 많다. 괴롭힘이 인정되면 실업급여나 산재가 인정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용역업체 직원이 1년 장기계약이 끝난 뒤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 괴롭힘 신고를 한 것이 아닌지 의심받은 사례 등이 대표적이다. 사적인 감정의 배설 수단으로 신고가 악용되는 것으로 보일 때도 있다. 괴롭힘 신고 남용은 행정적 낭비로 이어진다. 실제 괴롭힘 접수가 늘면서 업무 부담이 매우 커졌다. 한 사건에 집중하면 다른 업무가 밀리고, 한 번 밀리가 시작하면 업무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이렇게 되면 정말로 심각한 사건이 오히려 후순위로 밀리는 일이 생긴다. 예컨대 근로자가 사망했는데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는지 판단하려면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를 비롯해 방대한 자료를 보고, 주변 사람들을 조사해야 한다. 직장 내 괴롭힘이 아니라는 노동청 판정에 불복해서 5번 이상 재진정을 내는 사건 등을 처리하느라 진정으로 보호받아야 할 피해자 구제가 지연되거나 어려워지는 건 잘못된 것 같다.” “법 조항 넘어 조직문화 바꿀 제도 개선책 필요” -제도 개선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나. 지속성, 반복성 등 괴롭힘에 대한 좀 더 명확한 정의를 추가해 근로기준법 조항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현장에서 벌어지는 괴롭힘은 너무너무 다양하다. 법 문구 하나를 바꿔 모호성을 모두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다. 시급한 일 중 하나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조사를 할 제3의 기관을 마련하는 것이다. 현행법은 ‘객관적으로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명시했지만 실제로는 근로감독관 개인의 역량에 많은 부분을 의존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동위원회로의 이관을 제안하고 싶다. 물론 이 경우 조사관 증원은 필수적일 것이다.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조사 및 대응을 한다면 판단 결과에 승복할 개연성이 높고, 객관적 조사에 대한 시스템도 축적할 수 있을 것이다.” -법 조항 수정을 넘어 직장 내 괴롭힘 금지를 위해 필요한 제도 개선을 제언해달라.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의 본래 취지는 상호 존중하는 직장 문화를 만드는 것인데, 오히려 괴롭힘 조사가 직장 문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다. 괴롭힘 조사 과정에서 직장 분위기가 경직되고 부정적으로 변하는 걸 자주 목격한다. 법의 원래 목적과 정반대의 안타까운 상황이 생기는 것이다. 괴롭힘 조사 기간 또는 이후에 조직문화가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법과 제도 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근로자와 사용자 모두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노력도 필요하다.” 서울신문 기획 시리즈 <빌런 오피스: 나는 오늘도 출근이 두렵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전문가·관계자들의 진단과 제언을 [힐링 오피스 인터뷰] 코너를 통해 전합니다.
  • 러, 자국 전사자 유족·부상자에 줘야할 보상금은? “올해 국가 예산의 6%” [핫이슈]

    러, 자국 전사자 유족·부상자에 줘야할 보상금은? “올해 국가 예산의 6%” [핫이슈]

    우크라이나에서 전사한 러시아 군인(전사자)의 유족과 부상당한 군인(부상자)에게 러시아 정부가 약속한 일회성 보상금이 국가 전체 예산인 36조 6000억 루블의 약 6%인 2조 3000억 루블(약 36조 2480억원)에 달한다는 추산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I)에 따르면,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토머스 라탄지오 연구원과 워싱턴 싱크탱크 국익연구소(CFTNI)의 해리 스티븐슨 연구원은 지난 9일 안보전문 사이트 ‘워 온 더 록스’를 통해 이 같은 추산치를 공개했다. 라탄지오와 스티븐슨 연구원은 영국과 프랑스 국방 자료를 사용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군 사상자 수를 40만 명으로 추정했다. 이 중 전사자 수는 10만 명이다. 러시아 법령은 전사자 유족에게 보험금 330만 루블과 위로금 500만 루블을 합친 보상금 830만 루블을 지급하도록 규정해 왔으나, 지난 2022년 전쟁 초기에 통과된 조치에 따라 500만 루블을 추가로 줘야 한다. 여기에 각 지방 정부에서 지급되는 100~300만 루블의 보상금을 더하면 대다수 가구는 총 1400만 루블(약 2억 2000만원)을 지급받게 된다고 두 연구원은 지적했다. 이 밖에 부상당한 군인도 2022년 추가 법령에 따라 300만 루블(약 4700만원)을 받는다. 이에 대해 두 연구원은 “단순 계산으로 일회성 보상금은 부상자들에게 9000억 루블, 전사자 유족들에게 1조 4000억 루블을 줘야 하는 데 이는 2조 3000억 루블에 달하는 엄청난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가 전사자 유족과 부상자에게 이 같은 보상금을 지급해 왔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BI는 지적했다. 러시아 정부가 보상금을 제대로 주지 않고 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2022년 6월 직접 인터뷰한 군인 4명을 포함한 러시아 군인 일부가 전장에서 부상을 입은 후 국가로부터 보상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자유유럽방송(RFE)의 러시아 담당 탐사부서인 시스테마도 다수의 러시아 계약병 부상자와 전사자 가족이 보상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지난 4월에는 러시아 정부가 전사자를 ‘전투 실종자’로 지정해 유족에게 보상금을 전액 지급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러시아 군인의 전화 통화를 통해 드러났다. 이 내용은 우크라이나 측이 도청해 공개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측은 지난달 러시아의 누적 군인 사상자 수가 51만 5000명을 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된 자국 군인 중 얼마나 많은 이들이 죽거나 다쳤는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러시아 독립 매체 미디어조나는 자국 군인 전사자의 이름을 추적해 그 수를 집계해 공개하고 있다. 지난 5일 업데이트에 따르면 올해 3만 9000명을 포함해 10만 6000명에서 14만 명 사이의 러시아 군인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PTSD 치료 비용 국가 예산 2% 라탄지오와 스티븐슨 연구원은 또 러시아 정부가 자국 군인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치료하는 데 드는 비용도 추산했다. 환자 한 명당 연간 2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연구원은 미국에서 PTSD를 치료하는 데 드는 비용을 사용하는 대신 이를 러시아의 경제 상황에 맞게 조정한 다음, 50만 명의 러시아 재향군인이 이번 전쟁으로 인해 일종의 PTSD를 겪을 것이라고 가정했다. 이를 모두 합치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 군인의 PTSD를 치료하는 데는 연간 6600억 루블(약 10조 4346억원)이 들어가며, 이는 올해 국가 예산의 약 2%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이번 전체 예산 중 거의 3분의 1에 달하는 약 10조 8000억 루블(약 170조 7480억 원)을 국방비로 지출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거의 두 배에 해당하는 데 상당 부분은 무기 생산에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전문가들은 국가 예산에 대한 이 같은 편향적 지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장기적으로 치르려는 의도를 드러낸다고 지적한다. 미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러시아·유라시아센터의 분석가들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크렘린궁은 증가하는 군비에 모든 걸면서 자국 경제를 영구적인 전쟁의 덫에 빠뜨리고 있다”고 썼다.
  • “러, ‘눈엣가시’ 독 방산기업 CEO 암살하려다 美에 들켜” CNN

    “러, ‘눈엣가시’ 독 방산기업 CEO 암살하려다 美에 들켜” CNN

    미국과 독일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온 독일 방산기업 경영인을 암살하려한 러시아의 계획을 저지했다고 미 CNN 방송이 11일(현지시간) 익명의 미국 등 서방 당국자 5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 정보 당국은 올해 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 공급되는 무기를 대량 생산한 독일 최대 군수기업 라인메탈의 아르민 파페르거 최고경영자(CEO)를 암살하려하는 계획을 포착했다. 파페르거 CEO를 살해하려는 음모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유럽내 주요 방산업체 경영인들을 제거하려는 러시아측 계획의 일부였다고 CNN은 전했다. 이 같은 러시아의 계획을 포착한 미국은 독일 측에 알렸고, 독일 보안 당국은 파페르거 CEO를 보호할 수 있었다고 CNN은 소개했다. 라인메탈은 우크라이나로 공급된 다량의 155㎜ 포탄을 생산한 업체로, 수 주 안에 우크라이나 내부에 장갑차 공장을 열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파페르거 CEO는 러시아에게 ‘눈엣가시’였다고 CNN은 전했다. 올리버 호프만 라인메탈 대변인은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거부하면서도 “보안 당국과의 정기적 협의를 통해 필요한 조치는 항상 취해진다”고 답했다. CNN은 러시아가 최근 6개월 동안 유럽 전역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워을 방해하고자 다양한 파괴 행위를 벌이고 있다고도 했다. 이는 주로 현지의 아마추어를 모집해 진행됐으며, 우크라이나에 공급되는 무기가 보관된 창고에 대한 방화 공격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CNN은 또 러시아가 단순히 파괴 공작 행위를 넘어 민간인 암살까지 고려했다는 정보는 러시아가 서방 전역에서 벌이는 비공식적인 ‘그림자 전쟁’이 얼마나 심각한지 말해준다고 평가했다.
  •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에코친구들’과 고덕천 생태계 교란 생물 제거 캠페인 진행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에코친구들’과 고덕천 생태계 교란 생물 제거 캠페인 진행

    ‘현장 속으로 시민 곁으로’ 서울시의회 강동엄마 박춘선 의원 (국민의힘·강동3)이 지난 10일 비가 오는 가운데에도 지역 주민 봉사단체인 ‘에코친구들’과 함께 고덕천에서 ‘생태계 교란 생물 제거 캠페인’을 펼쳤다. 이번 정화활동은 지난 5월 26일과 6월 22일에 펼쳐진 고덕천 정화 활동에 이어 진행된 세 번째 활동으로, 박 의원은 ‘에코친구들’과 함께 우리나라 자생 생태계 보호와 깨끗한 지역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이날 활동은 외래종으로 들어와 우리나라 생태계에 변화를 초래하는 생태계 교란 생물들을 제거하고 문제성을 알리는 캠페인 활동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생태 전문가가 함께해 교란 종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고, ‘에코친구들’이 이를 제거하는 작업을 했다. ‘에코친구들’은 고덕천 정화 활동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는 지역 주민 봉사단체로, 이번 활동 또한 역시 주민 스스로 나서서 내 생활 주변의 환경을 건강하고 깨끗하게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강동엄마’ 박춘선 의원은 활동 소감을 통해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이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고덕천은 우리 지역 사회의 중요한 자연 자원 중 하나로, 이를 보호하고 가꾸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에코친구들과 함께 한 이번 캠페인은 우리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작은 발걸음에 불과하다. 앞으로도 이러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고덕천을 중심으로 정기적인 생태계 보호 활동을 펼칠 예정이며, 특히 계절별로 나타나는 다양한 생태계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주민들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하천의 생태계를 지속 가능하게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과 ‘에코친구들’의 노력으로 고덕천 생태계가 더욱 건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 인조 잔디 밑에 ‘이것’ 넣었더니, 찜통더위 끝! [사이언스 브런치]

    인조 잔디 밑에 ‘이것’ 넣었더니, 찜통더위 끝! [사이언스 브런치]

    어느 나라든 도시에는 많은 사람이 몰리기 때문에 생활 공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운동장이나 공원 같은 생활 인프라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공원이나 운동장에는 천연 잔디보다 관리가 편하고 내구성이 좋은 인조 잔디가 깔린 경우가 많다. 문제는 천연 잔디보다 인조 잔디로 덮인 공원이나 체육시설은 여름에 훨씬 덥기 때문에 사용률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네덜란드 KWR 물 연구소, 바헤닝언대 공동 연구팀이 인조 잔디가 깔린 인프라 공간을 훨씬 시원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연구팀은 도시공원의 인조 잔디 아래에 지하수 저장 장치나 모세관 관개 시스템을 설치하면 더운 날씨에도 더 시원하게 만들 수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환경 및 토목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최신 지속 가능 도시학’ 7월 9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인조 잔디와 충격 흡수층 바로 아래쪽에 물 저장 층을 만들어 빗물이 저장될 수 있도록 했다. 저장층에 모인 물이 증발과 모세관 현상으로 표면으로 이동해 열을 자연스럽게 식힐 수 있도록 설계했다. 증발 냉각과 모세관 현상은 날씨에 따라 자연적으로 나타나는 과정이기 때문에 다른 기계장치가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이 같은 냉각 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인조 잔디는 햇빛이 강한 여름철에는 표면 온도가 최대 70도까지 올라간다. 이는 화상이나 열사병, 일사병 등 온열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수준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실제 현장 실험을 통해 기존 잔디를 이번에 개발한 냉각 인조 잔디로 교체하면 더운 여름에도 잔디 표면 온도가 최대 37도에 머무는 것이 관찰됐다. 이는 천연 잔디의 표면 온도보다 1.7도 높은 수준이었다.연구팀에 따르면 냉각 인조 잔디는 인조 잔디와 천연 잔디의 장점을 결합한 것으로 내구성이 뛰어나고 공간을 시원하게 만들며 신체 활동을 하기 좋게 만들어 준다. 또 천연 잔디와 거의 같은 양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급작스러운 폭우가 발생했을 때 배수 문제도 해결해 도시 홍수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강수량이 충분치 않을 경우는 천연 잔디처럼 직접 물을 줘 조절할 수 있다. 마졸린 판 후이게보르트 KWR 물 연구소 박사(생태 수문학)는 “이번에 개발한 냉각 인조 잔디는 기존 인조 잔디의 단점을 모두 보완하고 있다”라며 “초기 설치비는 기존 인조 잔디의 최대 2배에 달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전체 비용-편익 분석을 해보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상일 시장 “용인, 특례시 넘어 광역시급 대도시 공간계획 구상”

    이상일 시장 “용인, 특례시 넘어 광역시급 대도시 공간계획 구상”

    “용인시는 반도체 중심도시로 급부상하면서 인구 급증을 반영해 부도심을 추가하는 등 도시 공간구조를 재설정하고 광역시급 도시를 목표로 도시기본계획을 전면적으로 다시 짜고 있습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11일 오후 시청 에이스홀에서 열린 취임 2주년 언론 브리핑에서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이란 새로운 환경에 맞춰 도시구조와 기능을 재설정하고, 대한민국 반도체 중심도시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할 대도시를 만들어 나갈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국가산단 등 용인 세 곳에 대한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이동읍 반도체 특화 신도시 조성, 송탄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결정, 옛 경찰대 부지 문제 해결 등 민선 8기 2년 동안의 초대형 성과와 부문별 추진 상황 등을 설명한 뒤 이같은 시의 장기 발전 구상을 소개했다. 시가 반도체 중심도시로 급부상하면서, 인구 또한 광역시급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그에 걸맞은 도시를 건설하고, 도로나 철도 등 기간시설도 적극 확충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이 시장은 “용인은 특례시를 넘어 광역시로 성장하는 길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용인엔 도시 성장에 필요한 공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광역시급 도시를 고려하되, 교통인프라를 충분히 갖추고, 동시에 비 계획적으로 형성된 기존 노후 도시에 계획도시 성격을 가미하는 구상을 가다듬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처인구 포곡·모현읍이나 원삼·백암면 일대 등에 미개발지가 많고, 송탄 상수원보호구역이 해제되면 여의도 면적의 8배에 이르는 64.43㎢가 규제에서 풀리는 점 등을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5년마다 수립하는 용인도시기본계획과 정부 주도로 시작된 노후계획도시정비계획 등에 이런 내용의 대도시 공간구상을 반영할 방침이다. 이전 수립된 2035 용인도시기본계획에서 소규모 보완을 한 것과는 차원이 다른 접근을 하겠다는 것이다. 단순히 공동주택지를 늘리기보다는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이나 국도 45호선 확장 등 도로망 확충과 국가철도 경강선 연장 등 교통개선에 힘쓰고, 자연친화적 공간도 유지하고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이 시장은 밝혔다. 이 시장은 수지구나 기흥구 등 비 계획적으로 형성된 기존 시가지에 대단위 통합개발을 통해 계획도시 성격을 강화하고, 도로·공원 등 기반 시설이나 박물관·미술관 등 문화예술시설을 확충하고 중심 시가지 기능을 강화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 시장은 이날 취임 후 2년간의 초대형 성과와 부문별 추진 상황 등도 상세히 소개했다. 용인시는 이 시장 공약 212건 가운데 93%를 정상 추진하고 있고, 47%(99건)는 이미 완료했는데, 공약에 포함되지 않은 초대형 성과들이 워낙 많이 나온 만큼 민선 8기는 과거 민선 7기와 크게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시장은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유치가 많은 부수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데, 송탄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합의가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지난 4월17일 평택시 등 관계기관과 송탄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내용으로 하는 상생협약을 체결했는데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여의도 면적의 8배, 과천시 면적의 1.8배에 달하는 지역이 45년 규제에서 풀리게 된다. 이 시장은 “국가산단 유치의 또 다른 부수적 성과는 도로망·철도망 연결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고, 반도체고 등 각종 학교 설립으로 연결돼 교육 여건까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시에서 가장 많은 예산을 쓰는 부서 1, 2위가 아동복지과와 노인복지과이고, 장애인복지과도 복지정책과만큼의 예산을 쓰고 있다”며 사회적 약자 지원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민생경제 활성화와 관련해선 전통시장을 육성하고 소상공인을 직접 지원하는 것에 더해 지역경제의 파이를 키워 확산하는 정책도 열심히 실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시장은 또 “용인시 공무원 노조가 지난해와 올해 세 차례에 걸쳐 시장의 업무 추진과 성과에 대해 높이 평가하는 입장을 낸 것을 언급하며 “과분한 영광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신발끈을 다시 동여매고 남은 2년도 열심히 뛰겠다”고 덧붙였다.
  • [열린세상] ‘경요세계’ 한일 관계를 위하여

    [열린세상] ‘경요세계’ 한일 관계를 위하여

    필자는 지난주 한일 관계 세미나 참석차 일본 시즈오카에 갔는데 한일 우호의 상징인 세이켄지(淸見寺)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조선통신사의 역사와 의미, 그리고 당시 한일 교류에 담긴 정신을 배우는 유의미한 시간이었다. 시즈오카시에 자리한 세이켄지는 1607년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첫 조선통신사를 환대해 숙소로 제공했던 곳이다. 이후 10회 이상 이곳을 거쳐간 조선통신사 가운데 관료, 문인, 화가 등이 있었는데 일본인들과 교류하며 남긴 시, 그림, 글씨 등이 문화유산으로 남아 있었다. 2017년 한일 양국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공동 등재한 ‘조선통신사에 관한 기록’ 총 111건 333점 중 세이켄지가 갖고 있는 소장품은 무려 48점이나 된다. 도쿠가와 막부 거점지인 시즈오카 내 세이켄지의 문화유산을 통해 일본인들이 조선통신사를 얼마나 소중히 접대하고 교류를 중시했는지 잘 알 수 있었다. 세이켄지 안에는 이치조 분쇼 주지 스님과 문화재 해설자가 유독 강조하는 현판이 있었다. 본당 옆 종루의 편액 ‘경요세계’(瓊瑤世界)였다. 그 현판의 글씨는 조선통신사 중 한 명이었던 박안기가 쓴 것인데, 박안기는 조선의 천문학자로 일본 천문학자에게 칠정산을 전수해 일본 최초의 천문 계산법이 될 수 있도록 도운 인물이다. ‘경요세계’는 두 개의 옥구슬이 서로를 비춘다는 의미로 당시 박안기는 조선과 일본이 서로 신뢰하고 교류하면서 좋은 관계가 되자는 취지로 글을 남겼다고 했다. ‘경요세계’는 그야말로 한일 관계의 가장 이상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말이 아닌가 싶었다. 조선통신사는 1607년부터 1811년에 이르기까지 에도막부에 조선의 국서를 전달하고 답서를 받는 것, 그리고 예물을 교환하는 것이 가장 주된 업무였다. 에도막부는 통신사가 머무는 동안 융숭한 대접을 했다. 통신사가 한양을 출발해 에도까지 왕복하는 데 최소 5개월에서 1년 가까이 소요됐다고 한다. 지금이야 비행기로 두 시간 이내면 갈 수 있는 곳을 긴 시간을 거쳐 험난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200년 이상 통신사 왕래가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조선과 일본 모두에게 공동의 목표와 이익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한일 교류의 상징인 조선통신사의 업적과 교류 정신을 기리기 위한 행사는 2000년대 초반 이후 한일 의원 간, 청소년 교류 차원, 지자체 간에도 정기적으로 다양하게 이어져 왔다. 부산에서는 조선통신사가 하나의 축제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2018년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과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 코로나 등의 악재로 일제히 행사가 중단됐다. 물론 코로나 변수가 컸겠으나 한일 정치외교 갈등이 고스란히 인적 교류, 문화 교류에 투영됐고 한일 관계는 후퇴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일 관계가 다시 안정되면서 급속도로 인적 교류가 확대되는 추세다. 조선통신사 행사가 재개됐고 한일 지자체 간 교류도 회복되고 있다. 한일 간 왕래 인구도 1000만명 시대를 앞두고 있다. 무엇보다 일본 내 K팝과 한류에 대한 열풍은 가히 놀라울 정도다. 이 영향으로 일본의 10대들 가운데 30% 이상이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고 한다. 한일 관계에서도 관심 영역이 변화하고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역사 갈등을 뛰어넘는 한일 간 인적ㆍ문화적 공감대의 확장은 한일 미래세대에게 큰 자산이 될 수 있다. 이를 뒷받침하고 후퇴하지 않는 한일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기성세대가 과거나 현재가 아니라 미래 관점에서 정책을 만들고 지원해야 한다. 내년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다. 이를 계기로 새로운 한일 간 선언을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종종 나온다. 새로운 선언을 도출하려면 시대 변화에 맞는 한일 간 공동의 비전과 목표에 대한 인식이 먼저 공유돼야 한다.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위해서는 400여년 전 조선통신사의 ‘경요세계’ 의미를 녹여 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김숙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서울광장] 법률 기준금액, 물가상승률 연동돼야

    [서울광장] 법률 기준금액, 물가상승률 연동돼야

    부동산값 상승으로 중산층도 상속세를 내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상속세 개편 주장이 나오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달 말 발표할 세제개편안에 상속세 개편을 담겠다지만 ‘부자 감세’ 프레임에서 자유롭지 않은지라 최고 세율(50%) 인하는 물건너가는 모양새다. 1997년에 정해진 뒤 그대로인 일괄공제(5억원)와 배우자공제(5억~30억원) 한도 상향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1997년 5억원은 현재 9억원 정도다. 공제한도는 법률(상속세 및 증여법)에 규정돼 있다. 공제한도 상향에 그쳐도 법률을 개정해야 한다. 법률은 과거 사건에 기반을 두기 때문에 태생적으로 후행적이다. 법률 개정 논의가 나와도 여야의 시각차 때문에, 때로는 정쟁에 밀려 합의 내용도 종종 반영되지 못한다. 경제규모 증대 등 사회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니 현실에 맞지 않는 법을 우회하려는 각종 시도가 쏟아진다. 법률을 고칠 때 소비자물가 상승률 연동이라는 장치를 넣자. 미국은 상속세 면세한도를 매년 물가상승률에 맞춰 조정한다. 지난해 면세한도는 1292만 달러(약 178억원), 올해는 1361만 달러(188억원)다. 독일, 영국 등은 주기적으로 면세한도를 검토하고 물가상승률을 반영한다. 벌금에서도 그렇다. 우리나라도 물가상승률을 반영하도록 규정한 법률이 있다. 국민연금법은 매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국민연금 지급액을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법에 규정돼 있지 않지만 공무원 보수 인상률의 주요 기준은 물가상승률이다. 물가상승률 연동은 정부의 정책적 수단을 줄이는 일이지만 진영이 팽팽히 맞서는 현실에서는 중립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진영 논리에 갇혀 할 일을 못 하는 것보다 저절로 될 수 있는 상황이 더 낫지 않나. 매년 반영이 어렵다면 3년 또는 5년 간격으로 반영하는 방법도 있다.최저임금법은 ‘근로자의 생계비, 유사 근로자의 임금, 노동생산성 및 소득분배율 등’을 고려해 정하도록 돼 있다. 노사 간 인상폭에 대한 차이가 크면 중립적 위치인 공익위원이 최저임금을 결정하는데 산출 근거는 조금씩 달랐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공익위원이 밝힌 결정산식에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고려 요소로 들어가 있다. 최저임금을 둘러싼 갈등은 2016년 최저임금이 전년보다 16.4%, 2017년 10.9% 오르면서 커졌다. 당시 물가상승률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은 인상률이다. 최저임금이 경제상황과는 상관없이 정책 수단으로 쓰여서다. 매년 최저임금 인상폭을 놓고 노사가 대립하기보다는 예측 가능한 결정 방식이 필요하다. 그 기초가 물가상승률이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하더라도 사회 변화도 따져 봐야 한다. 1990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을 개정하면서 사기의 가중처벌 기준금액이 1억원에서 5억원으로 높아졌다. 그 결과 취약계층 대상 범죄는 가중처벌 사유에 해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전세사기에서 나타났듯이 개인별 피해 금액이 5억원 이상인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보이스피싱도 마찬가지다. 범죄 수법은 20년 동안 진화했지만 법은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 전세사기, 금융피라미드, 보이스피싱 등 다수의 피해자를 상대로 한 범행 수법이 같거나 비슷하고 범죄이익을 합쳐 5억원 이상일 때는 가중처벌하는 법안이 21대 국회에서 발의됐으나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물가상승이나 경제규모를 반영할 때 범죄이익 처벌 기준만은 그대로 둬야 한다.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은 피해 금액이 적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같은 피해 금액이라도 취약계층일수록 고통이 크다. 취약계층 대상 범죄일수록 처벌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법은 국민의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물가상승을 법에 반영하는 일은 당연하다. 이를 법으로 정해 두면 법이 현실과 괴리되지 않으니 법을 지키기가 쉬워진다. 관련 업무 종사자들은 해당 업무 부담에서 벗어나 다른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다. 공직 인기가 떨어져 인재들이 갈수록 민간 분야로 쏠리고 있다. 직권 남용, 적폐 청산 등으로 공무원 사기도 저하되고 있다. 22대 국회에는 법조인 출신이 61명으로 역대 가장 많다. 과잉대표된 전문성을 제대로 발휘해 주기 바란다. 전경하 논설위원
  • 지옥 같은 한국전쟁 한복판…치유의 공간 된 아름다운 집[마음의 쉼자리]

    지옥 같은 한국전쟁 한복판…치유의 공간 된 아름다운 집[마음의 쉼자리]

    칠곡 ‘다부동 전투’ 속100년을 지켜낸 성당남북군 야전병원 사용주보성인은 ‘안나’상북한군이 심장 부위총 쏜 흔적 메워 보존성당 기둥 사이 창문10개 스테인드글라스예수의 일생 보여 줘경북 칠곡은 이 땅에서 가장 뜨거웠던 전쟁 중 하나가 지나간 땅이다. 1950년 8월 6·25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그리고 절대 질 수 없었던 낙동강 전투가 이곳에서 벌어졌다. 남북으로 갈린 젊은이들은 이유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서로를 쏘고 찔렀다. 포탄은 밤낮없이 떨어졌고, 지상의 모든 것들을 집어삼켰다. 그 지옥 같은 참상 속에서도 살아남은 건물이 있다. 왜관읍의 가실성당이다. 가실성당이 처음 들어선 건 1895년이다. 경북 일대에서는 대구 주교좌계산성당에 이어 두 번째다. 설립 초기에는 기와집 모양이었다고 한다. 고딕 양식과 로마네스크 양식이 조화를 이룬 현 성당이 봉헌된 건 1924년이다. 그러니까 올해 꼬박 100년이 된 셈이다. 일제강점기엔 낙산성당이라 불리다 2005년에 가실성당이란 정겨운 이름을 되찾았다.성당이 전쟁 통에도 화를 면한 건 거의 기적에 가깝다. ‘가실성당 100년사’가 전하는 대략의 내용은 이렇다. 6·25전쟁이 격화하면서 가실마을은 전쟁의 한복판에 놓이게 됐다. 성당을 지키던 김영제 주임신부 등 성직자들도 대구로 피신할 수밖에 없었다. 전환점은 저 유명한 칠곡 ‘다부동 전투’였다. 이 전투에서 승기를 잡은 덕에 연합군은 반격의 교두보를 확보했고 성직자들도 가실성당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김 신부가 마을을 떠날 때는 마을이 불타고 있었다고 한다. 한데 복귀해서 보니 뜻밖에 성당만은 온전히 서 있더란다. 가실성당을 사이로 시가전이 벌어졌지만 북한군이 점령했을 때는 북한군 부상병을 위한 야전병원이 됐고, 국군과 미군이 점령했을 때 역시 이들을 위한 야전병원으로 사용되면서 포화를 피할 수 있었던 것이다. 가실성당 벽돌에 새겨 있는 ‘KELLEY’라는 이름은 야전병원으로 사용되던 시절 치료받던 한 미군이 남겨 놓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름다운(佳) 집(室)’이란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모습을 온전히 지킬 수 있었던 것엔 이런 사연이 담겨 있다.1924년 중건 당시 성당 설계는 명동성당 내부 공사를 담당한 파리외방전교회의 박도행(빅토르 루이스 프와넬) 신부가 맡았다. 본당 주임이었던 같은 수도회 여동선(빅토르 투르뇌) 신부도 공사에 참여했는데 망치로 일일이 벽돌을 두드려 본 뒤 가장 좋은 것만 골라 성당 건물에 쓰고, 다음 좋은 벽돌로는 사제관을 지었다고 한다. 성당과 사제관은 독특한 건축 양식과 국가유산의 가치를 인정받아 2003년 경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가실성당의 주보성인(가톨릭교회에서 보호자로 받드는 성인)은 안나다. 성모 마리아의 어머니이자 예수의 외할머니다. 프랑스에서 들여온 ‘성 안나상’은 가실성당 제대 오른쪽에 서 있다. 딸에게 자애로운 모습으로 책을 읽게 하는 듯한 모습의 ‘성 안나상’은 이제 가실성당의 상징이 됐다. 한국전쟁 때는 북한군이 ‘성 안나상’의 왼쪽 가슴에 총을 쏴 구멍을 냈다. 그러니까 심장 부위를 겨냥해 총을 쏜 셈이다. 전쟁 후 총탄의 흔적을 메워 지금까지 보존하고 있다.성당 기둥 사이 열 개의 창문마다 스테인드글라스가 있다. 예수의 탄생, 죽음, 부활 등을 차례로 보여 준다. 빛이 들 때마다 살아나는 섬세한 선이 인상적이다. 신도석 좌우 벽면에는 성상과 ‘십자가의 길 14처’가 조성돼 있다. ‘십자가의 길 14처’에 쓰인 액자는 성당 봉헌 당시 중국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가실성당은 대구 경북 인근에서 배롱나무꽃 인증샷 성지로 알려졌다. 아직은 연한 꽃망울만 머금은 상태. 7월 중순을 넘기고 여름이 막바지로 치달을 무렵이면 100일 동안 붉은 꽃이 피고 지길 반복하며 아름다운 자태를 선보일 것이다.
  • 中 3중전회에 쏠리는 눈… 시진핑 ‘부동산 해법’ 내놓을까

    中 3중전회에 쏠리는 눈… 시진핑 ‘부동산 해법’ 내놓을까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가 오는 15~18일 베이징에서 열린다. 경기 부진과 부동산 위기,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수출 규제 증대 등 ‘3중고’를 겪는 중국이 어떤 개혁 조치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세계의 시선은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는 부동산 시장 침체 문제를 해결하고자 베이징 지도부가 어느 수준으로 ‘돈풀기’에 나설 것인가에 쏠려 있다. 11일 신화통신 등을 종합하면 중국에서는 5년마다 열리는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사이에 7차례 전체회의가 치러지는데, 3중전회는 이 가운데 3번째로 개최되는 회의다. 보통 1·2중전회에서 지도부를 선출하고 3·4·5중전회에서 구체적인 정치·경제 정책을 마련한다. 6·7중전회에서 차기 당대회를 준비한다. 역대 3중전회에서 중국 역사를 바꿀 획기적 조치들이 나왔다. 1978년에는 ‘개혁개방’이 공식화됐고, 1993년에는 사회주의 시장경제 노선이 나왔다. 2018년에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장기집권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관례대로면 이번 3중전회는 지난해 가을 열렸어야 했지만 이렇다 할 언급 없이 미뤄졌다. 당시 친강 외교부장과 리상푸 국방부장 등의 연쇄 낙마로 내부 분위기가 나빠져 합의된 경제 정책을 내놓기 어려웠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번 3중전회의 최대 관전 요소는 ‘중국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어느 정도 규모로 제시될 것인가’이다. 현재 베이징에서는 대로변에서도 폐업한 사무실이나 식당 공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등 코로나19 후유증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했다. 최고가 대비 50~60% 수준의 아파트 급매물이 종종 나오고 일부 주민은 베이징 주택을 팔아 베트남 등 해외에 투자하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3중전회 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방정부의 미분양 주택 구입을 돕고자 얼마나 많은 돈을 찍어 낼지 세 가지 시나리오를 소개했다. 첫 번째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2008~2014년 양적완화에 나섰던 것처럼 24조 위안(약 4544조원) 규모의 ‘무제한 돈풀기’에 나서는 것이다. 두 번째는 유럽 중앙은행이 2009~2012년 양적완화와 비슷한 13조 위안 규모의 대규모 자금을 동원할 가능성이다. 이 두 가지는 정부 부채 급증과 위안화 가치 하락, 인플레이션 확대 등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세 번째는 중국이 2015~2018년 시행한 ‘도심 판자촌 재개발’ 수준의 프로젝트를 재개하는 것이다. 3조 6000억 위안이 필요하다. 블룸버그는 현 공산당 정책 기조를 감안할 때 이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고 짚었다.
  • 제주 크루즈관광객 30만명 돌파… 경제파급효과는 얼마나?

    제주 크루즈관광객 30만명 돌파… 경제파급효과는 얼마나?

    중국발 크루즈 입항으로 제주크루즈관광이 활성화되는 가운데 올해 제주 크루즈 관광객수가 30만명을 돌파했다. 11일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6월 30일 기준 제주항과 강정항에 입항(126항차)한 크루즈관광객수가 34만 6000명에 달했다. 1년 전만 해도 크루즈 관광객수가 16개 선사 20척 76회 기항으로 16만 7214명에 그쳤던 것과 비교 괄목할 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불과 6개월 만에 지난해 전체 크루즈관광객수의 두배를 뛰어넘는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크루즈관광의 활성화로 지역경제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 크루즈 트라이앵글의 중앙에… 톱기항지로 도약 가능성 올리비에로 모렐리 MSC 벨리시마 크루즈 일본&한국 사장은 “제주는 크루즈 트라이앵글의 중앙에 있다. 중국, 일본, 한국의 중앙으로 지정학적으로 좋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톱 기항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강정항은 무빙워크따라 인도어커버가 돼 있어 비와 바람에 강해서 좋다는 평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4000명이 오면 60%가 기항관광상품으로 운영된다”면서 “이분들이 크루즈 타지 않았으면 제주에 오지 않았겠지만 짧게나마 제주를 경험하고 재방문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당장의 효과보다 장기적인 효과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제주크루즈관광이 활성화됐던 2014년부터 2017년 크루즈관광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연도별로 보면 2014년 관광객 59만 400명 방문에 경제파급효과는 3084억 1300만원에 달했다. 이어 2015년 3315억 7300만원(62만 2068명 방문), 2016년 6502억 1100만원(120만 9106명 방문), 2017년 1039억 3100만원(18만 9732명 방문)으로 나타났다. 올해 70만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62만여명이 찾은 2015년때의 3315억원을 뛰어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출입국 절차가 간소화되면 지역경제 창출이 더 많이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승객 출입국 절차와 관련 해외의 경우 싱가포르, 유럽, 호주 등에선 승객이 하선하면 대면 심사가 없어 10~15분 소요되는 절차가 제주에서는 2시간 30분~3시간 소요되고 있다. 승객이 8~12시간 머문다고 가정했을 때 3시간을 절차에 허비하는 셈이다.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데 이같은 절차를 진행한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는 얘기다. #무비자입국 가능한 제주 출입국 심사 이해안돼… 크루즈관광객들 기본 3시간 수속에 실망 강은정 제주대학교 박사는 11일 제주국제크루즈포럼 세션 제주크루주관광세미나에서 “지역경제가 더욱 살아나려면 출입국 절차가 간소화돼야 한다”면서 “15만t급 이상의 크루즈선박이 서귀포 강정항에 접안했을 경우 항차당 평균 2724명 탑승에 CIQ 통과에 약 1시간 30분~3시간 소요됐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강정항에 크루즈 2척이 동시 접안했을 경우 1만명 승객의 입국절차로 인한 혼란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8시간 체류할 경우 강정항에서 제주시 면세점까지 거리 최소 왕복 2시간, 면세점 체류시간 1시간 이상이 되면 사실상 제주 관광지 방문시간은 거의 없게 된다. 이로 인해 제주시내 전세버스 주차시설이 잘 돼 있는 한라수목원과 이호해변 등 해안도로의 겉핥기 관광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CIQ와 면세점까지 이동시간으로 인해 임팩트 있는 제주여행상품 기획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같은 짧은 체류시간과 면세점 방문 등으로 전통시장과 관광지 방문이 어려워져 크루즈관광으로 인한 지역낙수효과가 미비하다. 또한 환전 등 제주지역 상권 결제에 따른 불편도 잇따르고 있다. # 크루즈담당자 순환보직제로 인해 연속성 결여… 개별관광에 맞는 시스템 전환도 시급 김나영 로열 캐리비안 인터내셔널 호텔 오퍼레이션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니저는 “2016년 황금기라고 불렸던 한국 크루즈가 아시아의 48%를 차지하던 때에 크루즈 담당 전문가들이 사드이후 다른 곳으로 발령났다”면서 “반면 싱가포르 관광청은 크루즈 담당자의 기본 임기가 5~8년 정도여서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하는 것과 대조적이어서 안타깝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 세션에선 “크루즈관광 컨트롤타워의 부재와 국내최대 크루즈관광객이 방문하는 제주도에 크루즈담당자는 고작 2명 뿐”이라며 “그마저도 담당자 순한 보직으로 인한 연속성마저 결여된다”고 꼬집었다. 앞서 도는 제주국제크루즈포럼 개막일인 지난 10일 크루즈관광객들의 입국심사 절차를 획기적으로 단축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강정민군복합형관광미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에 내년부터 무인자동심사대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현재 법무부와 실무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하반기에는 강정항 크루즈관광객 편의 개선을 위해 강정항에서 서귀포올레시장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디지털 지갑인 큐알(QR)간편결제시스템 사용처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300만명 유치땐 50만원씩만 써도 1조 5000억… 제주 탐라해상왕국 부활 첫 단계는 바로 크루즈 김의근 제주관광학회장은 “크루즈관광객들도 50%가 개별 관광객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패키지로 오던 과거와 달리 MZ중심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70~80%가 개별관광객”이라며 “단체관광으로 왔을때 그룹버스투어는 한계가 있어 개별 관광이 용이할 수 있도록 시스템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는 크루즈산업을 1조산업으로 만들어보자는 목표를 삼고 있다. 그러려면 예산·인력도 이에 걸맞게 대응해야 한다”며 “우린 항만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다. 크루즈 관광객이 300만명은 유치할 수 있다. 이들이 10만원씩 쓰면 3000억원이고 50만원씩 쓰면 1조 50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가 탐라해상왕국으로 부활하는 첫 단계가 바로 크루즈”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 크루즈 입항은 올해 314항차, 2015년 132항차, 2026년 154항차가 예정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뚝배기’ 어디 갔어” 머리 다친 환자 비하한 의료진…병원 사과

    “‘뚝배기’ 어디 갔어” 머리 다친 환자 비하한 의료진…병원 사과

    경남 창원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머리를 다친 환자를 가리켜 ‘뚝배기’라는 표현을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자 병원 측이 사과했다. 9일 경남도민일보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0시 10분쯤 자전거를 타다 머리 부상을 입은 환자 부모는 창원시 A병원에 응급환자 신청을 했다. 그러나 해당 병원은 대기시간이 2시간 이상이라고 안내했고, 부상자는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과정에서 응급실 의료진들은 병원을 찾은 환자와 보호자들이 있는데도 큰소리로 “머리머리 뚝배기”, “뚝배기 어디 갔냐”, “뚝배기 안 온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자 부모는 의료진들이 주고받은 대화를 직접 듣지 못했지만, 같은 날 병원을 찾은 다른 환자 가족이 이 사실을 온라인 카페에 올리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글쓴이는 “소곤소곤 이야기한 게 아니라 큰소리로 환자들이랑 보호자들이 다 들리는 수준으로 이야기했다”며 “자기들끼리 키득키득거리고 사적인 이야기를 크게 대화하는 게 듣기 거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응급실은 말 그대로 응급상황이고 다 심각한 상황인데 큰소리로 사담 나눠 받고 장난치고 뚝배기라는 단어를 남발하면서 쓰는 게 정상인지 모르겠다”며 “치료받은 남편이랑 저는 둘 다 기분 나쁘게 나왔고 이런 병원에서 다시는 치료 받고 싶지 않다”고 했다.해당 글이 확산되며 논란이 일자 A병원 측은 즉각 사과문을 냈다. 병원은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 받으신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지금까지 저희 병원을 찾아주신 모든 고객님들께 깊은 사과와 송구스러운 마음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저희 병원은 직원들의 안일한 행동들을 예방하고자 병원 내 윤리 기준과 행동 지침을 정기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직원들의 부주의한 행동으로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반성과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해당 직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그에 따른 적절한 조치, 전 직원 대상 재교육 실시, 병원 내 윤리 기준과 행동 지침 강화 등을 약속했다. A병원 측은 해당 환자 부모에게도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제주도, 강정항에 빠르면 내년부터 국내 첫 무인자동심사대 도입

    제주도, 강정항에 빠르면 내년부터 국내 첫 무인자동심사대 도입

    항만 출입국 검사대 전담인력 부족 여파입국절차 밟는데만 3~4시간 이상 소요실제 관광객 체류시간 8시간 중 4시간 줄어 제주도, CIQ 출입국심사 간소화 절차지난 3월 정부에 건의…실무협의 진행하반기쯤 강정항~서귀포올레시장 셔틀버스 운영‘디지털 지갑’인 큐알(QR) 간편 결제 시스템 확대도 제주도가 크루즈관광객들의 입국 심사 절차를 획기적으로 단축시키기 위해 대한민국 최초로 강정민군복합형관광미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에 빠르면 내년부터 무인 자동 심사대를 도입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3월부터 크루즈단체관광이 본격화되면서 CIQ 출입국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무인자동심사대를 도입하기 위해 정부와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도는 10일 오전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개막한 제11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서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제주항과 강정민군복합항에는 모두 24개의 출입국 검사대가 갖춰져 있지만, 전담인력 부족으로 인해 입국절차를 밟는데 3~4시간 소요되자 여행업 등 관광업계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선박기항 실제 체류시간이 8시간 중 4시간에 그치는 등 크루즈관광객들의 관광·쇼핑이 지역관광과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법무부를 통해 예산을 확보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기계 제작·프로그램 제직에도 시간이 소요되는데다 국회 예산에 반영되면 내년 도입되지 않을까 전망된다”고 전했다. 또한 도는 올해 하반기쯤 강정 크루즈 관광객 편의 개선을 위해 강정항에서 서귀포올레시장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현재 관련기관 등으로 부터 의견수렴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강정 무빙워크 보수, 편의점.환전 시설 도입, 크루즈터미널 운영인력 추가, 안전한 강정 크루즈 접안을 위한 예인선 추가 배치 등 크루즈산업과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고, 크루즈 승객들의 관광 편의를 증대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개막식 환영사를 통해 “제주의 지정학적 위치를 활용해 아시아 국가와의 교류협력의 장으로 만드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대한민국 최고, 아시아 최고의 기항지가 될 것”이라며 크루즈 관광객의 편의 증진을 위한 입국 무인 심사대 도입, 큐알(QR) 간편결제시스템의 단계적 확대, 다양한 기항 관광 콘텐츠 발굴 등을 제시했다. 크루즈 관광객들이 환전 없이 제주지역에서 간편하게 소비활동을 할 수 있도록 ‘디지털 지갑’인 큐알(QR) 간편 결제 시스템 사용처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성은 제주관광공사 관광기획팀장은 ‘크루즈 코리아, 선사가 바라본 한국 크루즈 산업 활성화와 도전과제’ 세션에서 제주 크루즈기항과 관련 “올해 2017년 120만명(507항차)이 입항한 이후 두번째로 많은 연말까지 70만명(300항차)이 입항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연간 130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제주가 지금까지는 항공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나, 크루즈라는 해상 교통수단을 통해 해외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영상축사를 통해 “전 세계 크루즈산업의 이목이 다시금 아시아 시장을 주목하는 가운데 이번 포럼의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논의들이 아시아 크루즈산업의 성장과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해양수산부도 아시아 크루즈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 “잠깐 유튜브 보고 잘까?” 불 끄고 폰 켰다간…실명 초래 ‘이 질환’ 온다

    “잠깐 유튜브 보고 잘까?” 불 끄고 폰 켰다간…실명 초래 ‘이 질환’ 온다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시청하는 인구가 늘면서 최근에는 30대에서도 안과 질환인 녹내장 발견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잠들기 전 불을 끄고 스마트폰, TV 등을 시청하는 습관은 안압을 높여 녹내장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녹내장은 실명을 초래할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이 점차 파괴돼 시야가 좁아진다. 일반적으로 40세가 지나 나이가 들수록 녹내장 발생률은 높아지는데, 최근에는 비교적 젊은 30대에서도 녹내장 발견이 늘어나고 있다. 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녹내장 환자는 2023년 119만명이었는데 30대 환자가 7만 3000여명이었다. 40대는 15만명을 기록했다. 녹내장은 안압의 영향을 받는다. 안압이 높아지는 원인은 눈 속을 채우고 있으면서 영양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운반하는 액체인 방수가 정상적으로 흘러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안압이 높아지면 바람을 가득 넣은 공처럼 안구가 딱딱해진다. 이에 따라 안구 내 모든 구조물이 압력을 전달받게 되고 유독 말랑말랑한 시신경 부위가 압력을 받아 손상이 발생하게 된다. 어두운 곳에서 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일하면 동공이 커지고 수정체가 앞으로 이동하면서 전방각(방수가 방출되는 통로)이 좁아지게 된다. 이는 방수의 흐름을 방해해 녹내장이 발병할 위험을 더욱 키운다. 영유아 시기부터 눈의 방수 배출 기능 이상으로 안압 조절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아 발생하는 선천 녹내장도 있다. 녹내장은 40대 이상에서 점차 늘어나 60대에서 환자가 가장 많지만 최근에는 젊은 세대에서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라식, 라섹과 같은 굴절교정 수술이 많이 시행되면서 안과를 찾아 검사받았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젊은 녹내장 환자의 대다수는 근시 또는 고도 근시가 있는 경우가 많고 녹내장 외 다른 망막질환이 발견되기도 한다. 녹내장은 치료해도 이미 손상된 시신경 기능을 돌이킬 수 없고 손상의 진행을 늦추는 치료만 가능하다. 안압이 정상이어도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으며(정상안압녹내장) 노안이 시작되는 40대 이상이거나 고혈압, 당뇨 등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경우, 고도근시나 초고도근시인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 서울 중구, 청렴정책팀 신설…“효용성 있는 청렴정책”

    서울 중구, 청렴정책팀 신설…“효용성 있는 청렴정책”

    서울 중구가 청렴한 조직 문화 조성을 위해 청렴정책팀을 신설한다고 10일 밝혔다. 중구는 지난 1일 조직개편에서 감사담당관 청렴정책팀을 신설했다. 중구 관계자는 “부패 취약분야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쳐 종합청렴도를 높이겠다는 각오”라고 했다. 전날에는 구청장 주재로 반부패 청렴 대책 회의를 열고 계약·인허가·보조금 사업 분야의 개선사항을 공유했다. 16개 부서장이 ▲인허가 민원 피드백 강화 ▲담당자간 업무처리 기준 통일성 확보 ▲보조금 지원 및 정산 방법 개선 ▲정비사업 관계자 간담회 및 외부전문가 상담 ▲특이사례 업무 공유 및 적극행정 추진 등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과 향후 계획 등을 발표했다. 조직의 내부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조직문화 개선 유튜브 콘텐츠 제작 ▲직원들과의 소통 강화 등 추진 실적도 공유했다.중구는 지난 3월 청렴중구 반부패청렴대책 회의체를 구성했다. 감사담당관이 전담하던 조직의 청렴 관리를 국별 관리체계로 개선한 것. 반부패 청렴 정책을 전체 조직구성원의 공동과제로 인식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유기적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이후 각 국별로 부패 취약 분야를 자체 분석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연간 계획을 수립하여 지난 4월 첫 보고회를 가진 바 있다. 오는 30일에는 청렴 콘서트를 개최해 청렴에 대한 직원들의 공감대를 끌어낼 예정이다. 조직 내 갑질, 불공정 관행 등 현실감 있는 사례를 접목해 역할극 형식의 연극을 진행한다. 8월에는 직원 청렴골든벨을 개최하여 소통에 기반한 청렴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한 사람의 투명하고 공정한 업무처리가 지역사회와 국가에 미칠 영향은 막대하다”라면서 “공직자로서 최고의 덕목인 ‘청렴’을 늘 염두에 둘 것”을 강조했다.
  • “서울에서 일할래요”…‘신의 직장’ 입사해도 지방근무 싫어 떠난다

    “서울에서 일할래요”…‘신의 직장’ 입사해도 지방근무 싫어 떠난다

    일명 ‘신의 직장’으로 불렸던 국민연금에서 낮은 보수와 지방 근무로 인해 투자 전문가들이 회사를 떠나고 있다. 국민연금 운용역들의 연봉은 증권업계 평균 대비 2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제3차 기금운용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지난 2018~2023년 기금운용본부 퇴사자들이 퇴사 원인으로 가장 많이 꼽은 건 “전주에 있기 때문(38%)”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매일경제가 지난 9일 보도했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2017년 전북 전주로 본사를 이전했다. 자산 규모 1100조원에 달하는 세계 3대 연기금임에도 수도권과 멀다는 이유로 우수 인력이 이탈하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로 많은 퇴사 원인은 “낮은 보수(35%)”다. 기금운용본부 운용역들의 기본급은 시장 평균 대비 50%(2022년 기준)에 불과하다. 기본급보다 성과급 비중이 큰 증권업계의 특성상 성과급까지 포함하면 시장 평균의 25%까지 떨어진다. 이러한 상황에 국민연급도 운용역 이탈 방지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옥에 기금운용본부 운용역들을 위한 스마트워크센터를 조성, 근무 여건을 개선했다. 성과급 제도도 손보고 있다. 지난해 열린 제4차 기금위에서는 2008년 도입했던 성과급 지급 최소 요건을 15년 만에 폐지했다. 기존 기금운용본부 운용역들은 3년 동안 평균 운용수익률이 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경우에만 성과급을 받을 수 있었는데, 이 조항도 없앴다. 국내주식 대비 낮았던 해외주식의 성과급 평가 비중도 글로벌 투자 트렌드에 부합하도록 동일하게 맞췄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은 기금운용본부 운용역에 대한 합리적 성과급 책정과 함께 국민의 수용성도 높이는 방안을 장기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 알트코인이란? ‘비트코인과 아이들’ [돈이 되는 코인 이야기]

    알트코인이란? ‘비트코인과 아이들’ [돈이 되는 코인 이야기]

    비트코인은 흔히 가상자산 시장의 대장주로 불린다. 전체 가상자산 시장의 가격 흐름을 주도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출렁일 때마다 대부분의 ‘알트코인’도 같은 방향으로 함께 움직인다. 알트코인은 ‘Alternative Coin’을 줄인 말로 대안코인 또는 대체코인이라는 뜻이다. 2009년 가상자산 중 최초로 나타난 비트코인 이후 후발주자로 탄생한 가상자산은 모두 ‘알트코인’이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10일 기준 1만 4882개의 가상자산이 등록돼 거래 중이다. 물론 이 많은 종류의 가상자산 중 알트코인이 아닌 가상자산은 비트코인 하나다. 지난 3월 14일 비트코인 가격이 처음으로 국내 시장에서 1억원을 넘어설 당시 전체 가상자산의 시가총액은 2조 8457억 달러(3982조원)에 달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5만 달러 선으로 내려앉은 요즘 전체 가상자산의 시가총액은 2조 2211억 달러(3076조) 수준에 머물러 있다. 지난 3월 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가상자산 시장 전체의 시가총액 중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다 보니 비트코인의 가격이 곧 시장 전체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지난 2017년에는 비트코인이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5%에 육박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채굴에 대한 보상이 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 때마다 가격이 치솟지만 이후에는 약 6개월 이상 가격 변화 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반복해 왔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자 투자자들은 ‘코인 대박’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다른 투자처를 찾기 시작했다. 대체재를 찾는 투자자들의 수요에 맞춰 자연스레 시장에선 신생 가상자산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알트코인의 대표 주자는 시가총액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더리움이다. 이 외에도 테더와 바이낸스, 솔라나, USDC, 리플 등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알트코인들이다. 이들은 비트코인에 비해 가격 변동 폭이 크기도 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다. 하지만 그만큼 감수해야 할 위험도 적지 않다. 특히 ‘밈(meme·인터넷 유행) 코인’으로도 불리는 일부 알트코인들은 하루에도 수십, 혹은 수백 배 급등하거나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가슴을 졸이게 한다. 밈 코인은 결제·보안 기능 등을 내세우는 다른 가상자산과 달리 구체적인 활용 계획이 없는 경우가 많고 투기적 성향이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용어 클릭] ●반감기 : 발행량이 2100만개로 제한된 비트코인의 보상이 약 4년을 주기로 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을 말한다. 지난 4월 네 번째 반감기가 마무리됐고, 2040년에는 채굴이 종료된다.
  • 폐지 줍는 노인, 전국 1만 5000명… ‘월소득 77만원’ 겨우 버티는 삶

    폐지 줍는 노인, 전국 1만 5000명… ‘월소득 77만원’ 겨우 버티는 삶

    폐지 줍는 노인이 전국에 1만 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평균 소득은 월 76만 6000원으로 국민연금공단이 산출한 고령층 1인의 최소 노후 생활비(124만 3000원)에 턱없이 모자랐다. 보건복지부는 9일 이런 내용의 ‘폐지 수집 노인 지자체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전국 고물상 105곳을 표본 추출한 내용을 바탕으로 ‘폐지 수집 노인 실태조사’ 결과와 지원 대책을 공개한 바 있다. 사상 처음 전국 단위로 이뤄진 이번 전수조사는 해당 지원 대책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조사에 따르면 폐지 수집 노인은 1만 4831명으로 집계됐다. 평균 연령은 78.1세로, 여성이 55.3%였다. 시도별로는 서울 2530명, 경기 2511명, 경남 1540명 순이었다. 평균 소득은 월 76만 6000원으로 조사됐다. 폐지 수집에서 얻는 수입은 물론 부양의무자로부터 정기적으로 받는 사적 이전소득과 기초노령연금·국민연금 등 공적 이전소득, 다른 노동 소득을 모두 더한 수치다. 소득 구간별로는 ‘50만~60만원 미만’이 23.9%로 가장 높았고, ‘70만~80만원 미만’(13.9%), ‘60만~70만원 미만’(13.3%) 순이었다. 평균 재산은 1억 2000만원으로, ‘2500만원 미만’이 25.2%로 가장 많았다. ‘5000만원~1억원 미만’ 19.9%, ‘1억~1억 5000만원 미만’ 13.7% 등이었다. 폐지 수집 노인 중 기초연금 수급자는 1만 3086명(89.7%)으로 평균 기초연금 수급률(67.4%)에 비해 높았다.
  • 도봉, 침수 위험 지하차도에 ‘자동 차단’ 시설 구축

    도봉, 침수 위험 지하차도에 ‘자동 차단’ 시설 구축

    장마철이 다가오는 가운데 서울 도봉구가 침수 위험이 큰 창동 가인지하차도에 ‘스마트 침수 대응시설’을 구축했다. 도봉구는 집중호우 때 가인지하차도 내 피해를 막기 위한 ‘가인지하차도 시설개선사업’을 지난달 말 마무리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설치된 진입차단설비는 수위감시시스템에서 침수 대응 모니터링을 통해 지하차도 내 수위를 실시간으로 관제하는 시설이다. 수위가 일정 수준 이상 올라 침수 우려가 있을 경우 사이렌이 울리는 동시에 함께 차단막이 자동으로 내려와 지하차도의 진입을 봉쇄한다. 도봉구는 인명·재산 피해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앞서 도봉구는 사업에 필요한 예산 7억원을 서울시 특별조정교부금으로 확보해 가인지하차도의 낡은 설비를 교체하고 배수로를 설치했다. 물을 모으는 일종의 웅덩이인 ‘집수정’도 만들었다. 그리고 수위감시시스템을 구축하고 진입차단설비를 설치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이번 자동 차단 시스템 구축에 따라 예측 불가능한 폭우에도 효과적인 지하차도 침수 대응이 가능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구민들이 어디서나 안심하며 생활할 수 있도록 예방 중심의 안전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봉구는 지하차도 내 배수시설에 대해 주기적 관리·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긴급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도봉구 관계자는 “수방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지하차도 내외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호우 등에 따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북한 ‘몸값’ 올라갔다…러시아, 우크라전 끝나도 포기 안할 것”

    “북한 ‘몸값’ 올라갔다…러시아, 우크라전 끝나도 포기 안할 것”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낸 이후에도 북한을 활용한 대외정책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라 한러 관계 복원이 생각만큼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현승수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9일 오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주최로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러북 동맹 함의와 우리의 대응’ NK포럼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러시아가 북한을 포기하고 한국에 더 힘을 쏟을 것이라는 생각은 상당한 오판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 위원은 북러가 우크라전·대북제재 지속 등 양국 간 단기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맺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2000년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아무도 관심이 없던 북한을 방문했다”며 “처음부터 푸틴은 북한에 관심이 있었고 그간 미국·서방과 맞대결할 생각이 없어서 도의적 지지 정도 해 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북러관계 추이는 북한보다는 러시아의 입장에서 봐야 한다며, 푸틴 대통령이 다극화 세계 질서·세력권 확보라는 두 가지 대외 전략을 추진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북한의 몸값이 올라갔다”고 진단했다. 현 위원은 “우크라이나 전쟁부터 북러 신조약 체결에 이르는 과정을 봐도 푸틴 대통령은 자신이 집권하는 동안 대외 전략 실현을 위해 어떤 행동도 할 것”이라며 “사람들은 러시아가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된 한국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데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한국과 러시아가 어떤 우호 관계를 유지해왔고 어떤 경제 관계를 축적해왔든 간에 러시아가 변했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며 “과거 (러시아와의) 30년은 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위원은 또 “우리가 ‘러시아는 관계 개선에 관심이 있다’는 쪽으로 접근하면 할수록, 계속 뒤통수를 맞는 느낌”이라며 “러시아는 생각하지도 못한 차원에서 북한을 활용한 대외전술을 내놓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도 현 위원의 의견에 동의하며 “북러 간 밀착 속도가 빠르고 예상보다 깊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차 위원은 “현재로서는 한러관계의 냉각 국면이 상당 기간 지속할 수밖에 없는 지역·국제 구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상호 간 레드라인에 대한 분명한 설정과 함께 중장기적인 출구전략을 강구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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