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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K 충남권 대규모 투자 발표… 산업 투자 확대 속 ‘천안 휴먼빌 퍼스트시티’ 관심

    삼성·SK 충남권 대규모 투자 발표… 산업 투자 확대 속 ‘천안 휴먼빌 퍼스트시티’ 관심

    최근 삼성과 SK가 충남권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천안·아산 일대 산업과 지역 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분야 투자가 예고되면서 지역 산업 기반 확대와 정주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충남 아산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충청권이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바이오 산업 기반을 갖춘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업 투자와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AI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날 삼성은 천안과 아산 지역에 총 132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천안·온양 사업장에 56조원을 투입해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 사업장에 67조원을 투자해 차세대 스마트폰 및 초고해상도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생산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삼성SDI도 천안 사업장에 9조원을 투자해 차세대 배터리 생산 역량을 확대한다. SK 역시 충남 지역에 70조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천안·아산을 중심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AI 인프라를 아우르는 첨단산업 생태계가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는 기업 투자와 연계해 인허가 지원과 산업 기반시설 확충, 인력 양성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삼성 측은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 방안의 하나로 GTX-C 노선의 천안·아산 연계 필요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대규모 산업 투자가 지역 경제와 고용 여건에 미칠 영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관련 기업과 협력업체의 투자 확대가 진행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주거 수요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가운데 삼성전자 천안캠퍼스와 인접한 성성생활권에서는 신규 분양 단지인 ‘천안 휴먼빌 퍼스트시티’의 계약이 진행되고 있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단지는 현재 계약금 500만원으로 계약이 가능하며, 입주 시점까지 추가 계약금 납부 없이 계약을 유지할 수 있는 조건을 운영하고 있다. 계약 고객을 대상으로 상품권 50만원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 중이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4억 5000만원대부터 책정됐다. 분양 관계자는 성성생활권에서 앞서 공급된 일부 단지와 비교할 경우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단지는 총 154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 세대를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했다. 수요자의 생활 방식에 맞춰 A·B·C·D 등 4가지 평면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지하 2~3층에는 약 1600평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피트니스클럽과 GX룸, 실내체육관, 스크린골프 시설, 키즈존, 오픈도서관, 스터디룸, 미팅룸, 취미룸, 게스트하우스 등을 계획하고 있다.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학령기 자녀를 위한 전태풍 앵클브레이커와 영유아 대상 런&플레이, 주니토니 발레스타 등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분양 관계자는 설명했다. ‘천안 휴먼빌 퍼스트시티’ 견본주택은 충남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에 마련돼 있다.
  • “체한 줄 알았는데” 염산 삼킨 통증…송필근, 시한부 선고받았던 ‘이 병’ 뭐길래

    “체한 줄 알았는데” 염산 삼킨 통증…송필근, 시한부 선고받았던 ‘이 병’ 뭐길래

    코미디언 송필근이 시한부 선고까지 받았던 괴사성 췌장염 투병기를 밝혔다. 6일 유튜브 채널 ‘새롭게 하소서’에는 ‘죽음의 언덕을 넘고 나니 보이는 것’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송필근은 괴사성 췌장염을 진단받았던 때를 회상했다. 그는 “2023년도니까 2년 반 정도 됐다”며 “아침에 일어났는데 갑자기 소화가 안 되는 거 같았다. 그날 밤 갑자기 쓰러져서 병원으로 실려 갔다”고 말했다. 병원에서 받은 진단은 괴사성 췌장염이었다. 췌장염은 소화 효소를 분비하는 췌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 췌장염은 갑자기 발생한 염증이지만, 심한 경우 췌장이나 주변 조직이 괴사하는 괴사성 췌장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당시 통증에 대해선 “염산을 삼킨 것 같았다”며 진통제도 효과가 없었다고 전했다. 송필근은 “피검사 결과 염증 정상 수치가 0.5인데 36인 상태로 4개월 동안 안 떨어지더라”며 “투병 3개월쯤 됐을 때 의사 선생님이 가족들을 따로 불러서 ‘마음의 준비를 하셔라. 이번 주가 고비가 될 거 같다’고 얘기했다”고 회상했다. 질환의 원인에 대해서는 불규칙한 식습관과 피로, 스트레스, 음주 등을 꼽았다. 송필근은 “당시 술을 좋아하긴 했다. 개그계 유명한 주당이었다”며 “그렇다고 해도 취할 때까지 마시거나 그러지 않고 내 몸이 감당할 정도로만 마셨다. 그런데도 병이 와서 굉장히 힘들었다”고 했다. 송필근은 당시 극심했던 통증을 떠올리며 “췌장이 등 쪽에 있어 누우면 더 고통스러웠다. 제대로 눕지도 못하고 애매한 자세로 4개월을 버텼다”며 “명치 쪽에서 불이 타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녹은 염증 액이 뱃속에 차서 복수가 찼다. 나중에는 구멍을 뚫고 그 액을 빼냈는데 너무 걸쭉해서 호스가 막히기도 했다”며 “몸에서 흙탕물 같은 것이 계속 나왔다. 막히면 주사로 다시 뚫어야 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수술 역시 쉽지 않았다. 송필근은 “의사 선생님이 결국 수술로 복수를 빼내야 할 것 같다고 하셨다. 그런데 수술도 췌장 괴사가 멈춰야 가능했다”며 “당시 36㎏이 빠진 상태라 몸이 두 번의 수술을 버티기 어렵다고 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4개월 넘게 밥을 먹지 못하고 링거로만 영양을 섭취했다. 살이 빠질 수밖에 없었고 근육도 모두 빠졌다”며 “허벅지는 뼈만 남은 것 같았고, 배는 복수 때문에 튀어나와 있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기적적으로 췌장 괴사가 멈추면서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송필근은 “다음 날부터 염증 수치가 크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기적적으로 이 모든 일이 2~3일 안에 일어났다”며 “2주 뒤 정상 수치로 회복해 퇴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 췌장 조직 괴사…반듯하게 누웠을 때 ‘극심한 통증’앞서 설명한 것처럼 췌장염은 소화 효소를 만드는 췌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괴사성 췌장염은 급성 췌장염의 심각한 형태로, 췌장 조직이 괴사(세포가 죽는 현상)하면서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일반적인 급성 췌장염보다 진행 속도가 빠르고, 방치할 경우 장기 부전이나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에 따르면 급성 췌장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담석과 음주다. 이 외에 고중성지방혈증이나 고칼슘혈증, 약물, 췌장 기형, 복부 손상, 감염, 유전적 요인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괴사성 췌장염의 주요 증상은 극심한 복통과 발열이다.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복부 통증이 악화하며 구역질과 구토 증상도 동반된다. 반듯하게 누워 있을 때 복부 통증이 심해지며, 왼쪽 배 또는 오른쪽 어깨로 뻗어 나가는 통증도 생길 수 있다. 급성 췌장염의 80%는 합병증 없이 회복되나 20%는 중증 췌장염으로 진행된다. 이 경우 호흡 기능 장애, 혈액 응고 장애, 저혈압, 급성 신장 기능 장애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
  • [사설] 15년째 발목 잡힌 ‘서비스법’, 巨與가 서둘러 통과시켜라

    [사설] 15년째 발목 잡힌 ‘서비스법’, 巨與가 서둘러 통과시켜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어제 열린 서비스산업 경쟁력강화 전담반 회의에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서비스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국회에 계류된 지 15년째인 서비스법이 인공지능(AI)이 가져올 산업 융합으로 더욱 절실해졌다는 지적이다. 제조업은 로봇·드론 등 피지컬AI를 통해 인공지능전환(AX)이 시도되고 있지만 서비스업의 AX에 대한 청사진은 없다. 의료, 법률, 회계 등 개별적 영역에서 AI 적용이 논의될 뿐 서비스업 전반에 대한 고민은 찾기 어렵다. 국내 서비스업이 다양한 이해관계에 발목이 잡혀 낙후됐기 때문이다. 2011년 서비스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서비스법을 18대 국회에 제출했으나 공청회도 못 하고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19~21대 국회에서도 발의됐다가 보건·의료 포함 여부, 서비스산업 총괄 부서 등에 대한 이견으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22대 국회에서도 여야 모두 발의했지만 지난 3월에야 소관위 소위에서 논의가 시작됐다. 재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서비스업의 고용 비중(70.7%)은 일본(73.6%), 독일(75.3%), 미국(80.1%)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낮다. 노동생산성은 제조업 대비 47.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27위로 하위권이다. 정부가 2001년 이후 40여 차례 서비스산업 대책을 마련·추진했으나 상당수 과제가 이해관계 대립 등으로 제도화되지 못하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금은 산업 간 융복합 시대다. 권남훈 산업연구원장은 어제 전담반 회의에서 “기업은 상품만 혹은 서비스만 팔지 않는데, 통계·조세·정책은 여전히 상품·서비스를 분리해 인식한다”고 꼬집었다. 이런 정책은 소비자의 편익 증진은 물론 권리 보호에 취약하다. 아마존 같은 혁신기업이 나올 수가 없다.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한 아마존은 드론 배송, 처방약 배달 등을 거쳐 아마존웹서비스(AWS)라는 세계 최고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로 성장했다. 융복합 서비스는 한 부처가 단독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다양한 쟁점을 갖고 있다. 서비스업 전반을 중장기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하루빨리 마련돼야 한다. 서비스업은 성장동력 확보, 청년 고용 부진 등 국가적 난제를 두루 해결할 카드가 될 수 있다. 제조업·수출 과의존의 경제구조에서 벗어나 서비스업·내수도 견실해야 대외 경제 충격에 버텨낼 근력이 생긴다. 더불어민주당은 어제 단독으로 임시국회를 시작했다. 거대 여당의 에너지를 진영의 뜻을 살피는 데 쓰지 말고 국가 백년 대계의 산업구조를 다듬는 데 써야 한다.
  • 이성훈 LH 사장 “집, 투기 대상 아닌 공공재”

    이성훈 LH 사장 “집, 투기 대상 아닌 공공재”

    이성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임 사장이 6일 취임사에서 “집은 더 이상 투기의 대상이 아니라 삶을 지탱하는 공공재여야 하고, 국민이 부담 가능한 수준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날 경남 진주 LH 본사에서 열린 제7대 사장 취임식에서 “국민이 기다리는 좋은 집을 더 빠르게, 더 제대로 공급하고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쉽게 올라갈 수 있는 주거 사다리를 놓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성장하는 균형발전의 토대를 세우는 것이 LH가 완수해야 할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또 “국민이 집을 기다리는 시간을 단 하루라도 줄이는 것이 LH의 중요한 책무”라며 “인허가, 보상, 조성공사 등 사업 전 과정을 혁신해 주택공급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정수도 세종의 조기 완성을 위해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설 국가상징구역을 신속히 조성하고 공공기관 2차 이전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국토교통부 출신 정통 관료로 2021년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였을 때 경기도 건설국장으로 파견 근무한 경험이 있다. 현 정부 출범 이후에는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으로 재직하며 부동산 정책과 교통 현안을 총괄하며 국토부와 정책을 조율했다.
  • ‘자기장으로 뇌신경 조절’ 가능성 증명

    ‘자기장으로 뇌신경 조절’ 가능성 증명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난제 해결“정년제 개선해 원로도 연구기회를” “과학자의 길은 굉장히 길고 끊임없는 도전과 시행착오가 따르기 마련입니다. 이를 극복할 방법은 동료 과학자와 멘토를 통해 과학적 문제뿐 아니라 과학자로서 삶의 문제를 같이 공유하고 논의할 수 있는 ‘연대 의식’입니다.”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6일 선정된 천진우(62) 연세대 언더우드 특훈교수(화학과)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밝힌 수상소감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는 과학기술인의 명예와 자긍심을 높이려 2003년부터 수여한 국내 최고 권위의 상으로 지난해까지 총 48명이 수상했다. 천 교수는 연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에서 무기화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2년부터 연세대 화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나노화학에 생명공학을 융합했고 이를 통해 질병 진단, 세포 치료, 뇌 회로 교정 등 기존 의학 분야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나노의학 분야를 개척한 천 교수는 나노-자기 유전학 기술을 개발해 자기장으로 살아있는 동물의 뉴런 활성을 무선·원격 조절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분야의 오랜 난제를 해결한 것이었다. 또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의학연구단을 설립했고 국제 막스 플랑크 연구센터를 유치했다. 이를 통해 국제 연구 협력과 국내 연구 기반을 강화하며 우리나라를 ‘세계 나노의학 연구 허브’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천 교수는 이날 기초과학 분야에 젊은 인재를 끌어들이는 방안도 제언했다. 그는 “과학을 하고 싶은 인재들에게 중요한 것은 꿈을 펼칠 안정된 환경 제공”이라며 “과학자의 정년 제도를 개선해 원로 석학들이 걱정 없이 한국 과학 발전에 이바지하는 풍토를 바꾸는 등 장기적이고 충분한 보상제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기초과학에 대한 국가의 적극적인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천 교수는 7일 서울 강남 과총회관에서 열리는 ‘2026 세계한인과학기술인대회’에서 대통령 상장과 함께 상금 3억원을 받는다.
  • “실용과 협치로 도봉 대전환… 거대한 ‘창동 엔진’ 돌린다”[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실용과 협치로 도봉 대전환… 거대한 ‘창동 엔진’ 돌린다”[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구호보다 ‘삶이 나아지는 변화’내년 서울아레나 준공·GTX C 착공‘강북 전성시대’ 발맞춰 실리 극대화‘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전략아레나 활용해 문화·상권·관광 연계하나로마트 부지 주상복합 등 개발동서 간 생활권 막는 교통망 혁신1호선 지하화·우이방학경전철 이행교통 취약층 위한 ‘복지 버스’ 도입젊은이들도 살기 좋은 도봉으로창동 역세권에 청년 주택 공급 구상전철역 인근 ‘권역별 보육센터’ 계획“구민이 바라는 건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내 삶이 나아지는 변화’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동욱(60) 도봉구청장은 지난달 30일 창동 구민회관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당선인 신분으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주민과 함께 일하는 구청장이 되겠다”며 ‘실용’이란 화두를 강조했다. 2010년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 시절 오세훈 서울시장과 무상급식 조례 등으로 치열하게 대립했던 그이지만, ‘대립’이 아닌 ‘협치’를 내세웠다.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오 시장의 ‘강북 전성시대’ 기조에 발맞춰 도봉의 실리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구청장은 “그동안 도봉은 멈춰 있었다”면서 “내년 서울아레나 준공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착공 등 거대한 대전환의 시기를 맞은 상황에서 촘촘하고 실행력 있는 단계별 로드맵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민선 9기 도봉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 “사실 당선의 기쁨보다 마음이 무척 무겁다. 인사를 다니다 보면 주민들이 제기하는 민원 중에 피부로 와닿는 내용들이 많았다. 그렇다고 쉽게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재건축 재개발 문제를 빠르게 진행하는 데 한계가 있고 광역 교통망 확충도 결정하기 쉽지 않다.하지만 행정은 결국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8대 시의회 시절 무상급식 논란, 서울광장 개방 공방 등 오 시장과 갈등으로 치달았던 사안을 잘 기억하고 있다. 지금 시의회도 민주당이 과반(118석 중 80석)을 차지한 만큼 수레의 양 바퀴처럼 호흡이 중요해졌다. 당리당략을 떠나 도봉구만의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가지고 서울시와 철저하게 협력하고 논의해 맞춰가겠다.” -핵심 공약인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와 서울아레나 활성화를 위한 복안은. “창동 역세권 개발은 도봉의 도시 구조를 바꾸는 메인 엔진이다. 서울시 정책에 무조건 끌려가지는 않되 오 시장의 창동 개발론과 유기적으로 합을 맞추는 ‘도봉만의 정책’이 핵심이다. 내년 준공되는 서울아레나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또한 아레나와 하나로마트 부지 개발에서 나오는 공공기여를 확실히 받아내 도봉의 자산으로 삼겠다. 특히 하나로마트 부지는 농협 측과 대체 부지 마련 및 2~3년간의 영업 여건을 고려해 상부에 주거와 부족한 숙박(호텔) 시설, 쇼핑센터가 결합한 주상복합 복합개발을 추진하려 한다. 또한 상업 기능 중심인 창동민자역사와 기능이 중복되지 않도록 조율하겠다.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창동민자역사 입주자 갈등을 조정하는 숙제 역시 구청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GTX-C 노선과 우이방학경전철 등 교통 인프라 혁신 방안은 무엇인가. “도봉구의 가장 큰 지역적 현황이자 숙제는 동서 간 생활권을 차단하고 있는 지상철의 지하화다. 다행히 최근 GTX-C 노선 건설 측과 상의하는 과정에서 경원선(1호선)구간도 지하화가 병행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경원선의 도봉구 구간은 녹천역에서 도봉산역까지 약 6㎞ 구간으로 4호선 지하화와 함께 강력하게 추진하겠다. 우이방학경전철은 시의원 시절 사업성이 떨어지는 민자 사업을 재정 사업으로 살려놓은 도봉의 숙원사업이다. 이제 설계비가 반영돼 착공할 수 있는 단계에 온 만큼 주민과의 신뢰 차원에서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 장기적으로는 방학에서 노원 상계역, 마들역을 거치는 ‘소타원형 경전철’ 노선을 신설해 4·7호선 환승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한다. 우리 구의 65세 이상 인구가 26%에 이르는 현실에 맞춰 ‘교통 복지’도 실현하겠다. 쌍문1동, 창3동, 방학2동처럼 버스 노선이 열악한 지역에 교통 취약 계층을 위한 ‘복지 버스’를 도입하겠다. 공공 인프라를 활용해 구청, 보건소, 노인복지관, 주요 지하철역과 김수영문학관 등 지역 거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무료 셔틀 형태가 될 것이다.” -관광진흥지구 지정 언급이 있었다. 유입 인구를 늘리고 소비하게 할 전략은. “서울아레나가 들어서면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올 텐데, 공연만 보고 곧바로 도봉을 빠져나가면 지역 경제에 도움이 안 된다. 편스마트 교통을 통해 장도 보고 도봉산도 둘러보는 종합적인 패키지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외국인을 포함해 누구나 편리하게 택시를 부르고 이동하는 스마트 교통 앱 체계를 구축할 생각이다. 또 도봉산 국립공원 초입에서 1000~2000원의 입장료를 받되 지역 상품권으로 바꿔주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돈을 걷겠다는 게 아니라 그 상품권을 들고 쌍리단길, 도봉옛길 같은 골목상권과 재래시장에서 소비하게 만드는 구조를 짜겠다는 뜻이다. 아레나 관람객들이 도봉에서 1박을 하고 갈 수 있도록 하나로마트 부지 개발이나 화학부대 유휴부지 등을 활용해 부족한 숙박시설을 보충하는 방안도 병행하겠다.” -청년층과 신혼부부의 정착을 위한 주거 및 보육 대책은 어떻게 준비하나. “청년들이 정착하려면 주택, 교육, 교통이 직업과 이어지는 삼박자가 맞아야 하는데 도봉구는 대기업이 없어 제한적이다. 대안으로 창동역 역세권에 청년 주택 공급을 고민하고 있다. 또한 직장맘들의 가장 가려운 점을 해결하기 위한 ‘권역별 보육지원센터’를 지하철역 인근에 지을 계획이다. 출근길에 아이를 맡기고 퇴근길에 데려가는 보육·교육 걱정 없는 도봉을 만들겠다. 1인 가구 어르신 돌봄과 청년 주거를 묶는 선순환 주거 개선 시범 사업도 추진하려고 한다.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위해 의료, 보건, 식사, 세탁 서비스가 통합 제공되는 공동 돌봄 생활 공간을 마련하고, 어르신들이 이주하며 빈 주택가의 노후 가구를 정비해 청년이나 신혼부부가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다.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등과 협의해 나가겠다.”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의 추진 방향은. “재건축·재개발은 주민 분담금 문제와 사업성 등 원초적인 갈등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구청은 과거 서울시의 ‘매니저 제도’를 적극 도입해 주민 협의체나 추진위 구성을 행정적·법적으로 밀착 지원하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의사 존중이다. 주민 뜻이 모이면 구청은 용적률 상향 등 최대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시에 특례 조항이나 한시적 완화를 적극 요구하겠다. 진행 상황을 철저히 파악해 단계적으로 추진하되, 대규모 이주 수요 등도 고려해 우선순위를 신중히 검토하겠다. 또한 창동 개발과 인공지능(AI) 인프라, 교통망 연계도 힘쓸 것이다. 이전을 마치고 앞으로 3년간 환경점검에 들어가는 화학부대 유휴부지의 활용 방안을 강구하고 폐교 후 도봉초 학생들이 사용 중인 도봉고처럼 학교 통폐합을 미리 조정하는 등 미래 행정자원을 촘촘하게 그려낼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인수위 이름을 ‘도봉 대전환 준비위원회’로 정했던 것은 멈춰 있던 도봉에 거대한 변화의 기회가 왔기 때문이다. 구청장 하나 바뀐다고 도시가 확 바뀌지는 않는다. 우선 일하는 구조를 제대로 만들고, 둘째 공무원 조직과 정치 조직이 협력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며, 셋째 구민과의 단단한 신뢰를 회복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 구청장인 저 자신부터 내려놓고 현장에서 일하는 모습으로 신뢰를 얻겠다. 말이 아닌 실행력과 혜택으로 답하는 구청장이 되겠다.” ■김동욱 구청장은 1966년 전북 정읍 출신으로 도봉초·중과 홍대부고, 원광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2000년 재보궐선거에 최연소(34세) 서울시의원으로 당선돼 본격적인 풀뿌리 정치에 뛰어들었다. 2002년(6대)과 2006년(7대) 거푸 고배를 마셨지만, 민주당 거물이자 도봉을 대표하는 유인태 의원 보좌관으로 내공을 닦았다. 이어 2010년 8대 시의원으로 복귀한 뒤 9대까지 내리 당선됐다. 8대 시의회에서는 행정자치위원장, 9대에는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내는 등 시의회의 중추를 맡았다. 2022년 구청장 경선에 탈락했지만 6·3 지방선거에선 52.14%의 득표율로 현직인 국민의힘 오언석 후보를 꺾었다. 덕분에 민주당은 4년 만에 고토를 회복했다.
  • “전략적 에너지 수도 실현… 지방시대 새로운 모델 제시할 것”

    에너지 복지모델 햇빛소득 확대역사·문화 체류형 관광벨트 조성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시가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를 넘어 국가 균형 발전을 선도하는 핵심 거점 도시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지난 4년이 미래 100년을 위한 기초를 다지는 시기였다면 앞으로 4년은 그 성과를 시민들이 삶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완성의 시간’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6일 나주시에 따르면 시의 가장 큰 전략적 축은 ‘에너지 수도’ 실현이다. 현재 나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를 보유했으며 한국전력 등 주요 에너지 공공기관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가 집적된 국내 최고의 에너지 혁신 인프라를 갖췄다. 시는 여기에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과 에너지 국가산업단지 조성, 공공기관 2차 이전을 더해 연구개발(R&D)부터 기술 실증, 기업 투자, 산업화까지 원스톱으로 이어지는 세계적 수준의 에너지 생태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지역 성장을 넘어 대한민국의 에너지 경쟁력을 높이는 국가적 전략이자 소멸 위기를 극복할 ‘지방시대’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들의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민생경제 회복 정책도 속도를 낸다. 우선 전 시민 대상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고 이를 지역화폐로 유통해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에게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나주만의 독창적 에너지 복지 모델인 ‘햇빛소득’이다. 시는 이를 200곳까지 확대해 영농형·건물형 태양광을 기반으로 시민이 직접 에너지를 생산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에너지 전환의 혜택을 시민의 소득으로 직결시키는 이 정책은 탄소중립과 민생 안정을 동시에 달성하는 혁신적 실험으로 평가받는다. 정주 여건 개선과 관광 인프라 확충에도 전력을 쏟는다. 청년 주거 지원, 365일 돌봄 시스템, 어르신 맞춤형 복지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촘촘한 사회망을 구축하는 한편, 혁신도시와 원도심이 공존하는 균형 발전을 지속 추진한다. 미래 성장동력의 또 다른 축인 ‘영산강 국가정원’은 생태와 역사, 문화를 결합한 체류형 관광벨트로 조성된다. KTX 나주역과 연계해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열고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시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시대를 맞아 공동혁신도시의 기반을 바탕으로 행정과 산업, 연구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할 준비를 마쳤다. 시 관계자는 “말보다 성과, 약속보다 실천이라는 원칙에 따라 대한민국 균형 발전을 선도하는 에너지 수도를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 한국 잠수함, 이럴 줄 몰랐다…독일 선택한 캐나다, 진짜 이유 따로 있다 [밀리터리+]

    한국 잠수함, 이럴 줄 몰랐다…독일 선택한 캐나다, 진짜 이유 따로 있다 [밀리터리+]

    캐나다 정부가 최대 60조원 규모의 차세대 잠수함(CPSP) 사업자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을 선정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캐나다 유력 일간지 글로브앤드메일은 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아직 캐나다 정부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은 가운데 업계에서는 한국이 가격 경쟁력과 건조 기간, 잠수함 기술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캐나다 정부가 유럽 방산업체와의 협력 확대를 우선시한 점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 잠수함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토는 TKMS와 수주 경쟁에 나선 한국 한화오션의 가장 큰 복병으로 꼽혀왔다. TKMS는 나토 동맹국 간의 군수 상호운용성을 부각하며 캐나다와 나토의 결속력 강화를 자사 수주의 추가적인 효과로 내세웠다. TKMS는 캐나다가 자국 모델을 도입할 경우 독일·노르웨이와 함께 북극해 및 북대서양에서 총 24척의 잠수함을 공동 운용하자는 연합 제안을 내놨다. 이에 따라 캐나다는 우방국과 군수·정비 체계를 100% 공유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MRO 비용의 획기적인 절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나토 차원의 결속력과 북극해 안보 통제권도 강화할 수 있다는 점도 캐나다가 독일을 선택하면서 얻게 될 파급효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캐나다가 독일 잠수함을 선택함으로써 유럽 국가들에 캐나다의 전략적 방향성을 보여주는 정치적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빠른 납기보다 더 중요한 건…업계에서는 캐나다의 ITB 정책도 선택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한다. ITB는 외국 방산업체가 캐나다 정부의 대형 방산 사업을 수주할 경우, 단순히 무기를 납품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계약 규모에 상응하는 경제적·산업적 가치를 캐나다에 환원하도록 의무화한 절충교역 제도를 의미한다. 해외 기업이 캐나다에서 잠수함이나 전투기 같은 대형 방산 사업을 따내면 그만큼의 투자와 일자리, 기술, 산업 발전 효과를 캐나다에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캐나다 기업과의 협력, 현지 생산시설 구축, 기술 이전, 연구개발(R&D) 투자, 인력 양성, 중소기업 육성, 공급망 참여 확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캐나다 경제에 기여해야 하며, 그 규모는 일반적으로 계약 금액에 상응하는 수준을 충족해야 한다. CPSP가 단순히 잠수함을 구매하는 사업이 아니라 캐나다 방산 산업과 조선업을 함께 육성하는 국가 전략 사업인 만큼 CPSP에 참여한 한화오션과 TKMS는 잠수함의 성능과 가격뿐만 아니라 캐나다 기업과의 협력 계획, 기술 이전, 현지 생산 및 정비 체계 구축, 연구개발 투자, 일자리 창출 등 캐나다 경제에 얼마나 큰 산업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도 함께 평가받았다. 앞서 TKMS는 자사의 ‘212CD형’을 선택할 경우 사업 기간 캐나다 GDP에 총 860억 달러(약 132조원)를 기여하고, 총 65만 ‘잡-이어’(특정 사업이나 투자로 인해 1년 동안 한 사람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더불어 온타리오주 웨스턴 대학교를 중심으로 ‘캐나다 국방 및 이중용도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해양, 북극, 친환경 기술 R&D를 상업화 단계까지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한화오션은 올해부터 2044년까지 캐나다에 700억 달러(약 108조 1400억원)에 달하는 무역 및 투자와 연간 2만 50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1000억 달러(한화 약 154조 5000억원) 상당의 국내총생산(GDP) 기여를 약속했다. 더불어 캐나다 자동차부품협회(APMA)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해 K9 자주포와 천무 등 전략 무기와 군용·산업용 차량을 공동 생산하겠다는 공약과 캐나다 에너지 기업인 카나타 클린 파워&클라이밋 테크놀로지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연간 1200만t 규모로 추진하는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 구축 사업에도 참여하기로 했지만, 독일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한국 잠수함의 미래, 여전히 밝다비록 캐나다 잠수함 수주 프로젝트는 한국의 패배로 끝났지만, 한국 잠수함의 미래는 여전히 밝다. 먼저 TKMS 중심으로 흘러가던 수주전에서 독일과 노르웨이 정부까지 전면에 나서게 만든 것 자체가 한국 잠수함 산업 성장세를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평가다. 수주전 초반 방산 업계 안팎에서는 TKMS의 압승을 예상했다. TKMS는 세계적인 잠수함 명가로 꼽히는 데다 독일·노르웨이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나토 진영 대표 주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주전 후반으로 갈수록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한 한국 정부·기업들이 ‘팀 코리아’를 이루고 현지 투자 패키지와 기술력 등을 앞세운 총력전을 펼쳤다. 대한민국 방산업계의 최대 강점인 ‘빠른 납기’를 강조하는 동시에 기존의 잠수함 사업과는 전혀 다른 결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여 경쟁자인 TKMS마저 놀라게 했다. 한국 잠수함 수주를 위해 모인 ‘팀 코리아’는 전통의 유럽 강호인 독일을 상대로 전면적인 맞대결을 펼쳤고 이는 한국 잠수함의 체급을 입증하는 사례로 기록됐다. 더불어 이번 사례는 글로벌 잠수함 수출 레퍼런스 확보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이벤트로 평가된다. 생산 압박 심한 유럽, 납기일 지킬 수 있을까한편 일각에서는 현재 유럽 방산의 생산 능력에 의문을 품는다. 앞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나는 한국을 사랑하며, 한국은 훌륭한 방위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이 최근 들어 한국산 무기체계에 관심을 보내는 이유에 대해 뤼터 사무총장은 “나토 회원국들로부터 구매하고 싶어도 현재 나토의 방산 생산 능력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과 캐나다가 미국에 발주한 무기 규모가 약 3000억 달러에 이른다”면서 “생산 병목 현상 때문에 일부 나토 회원국들이 한국산 무기를 구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TKMS는 기존 수주 물량과 캐나다 잠수함 생산을 동시에 처리하기 위해 2022년 2억 유로(약 3500억원)를 들여 비스마르 조선소를 인수하고 최대 1500명의 인력을 신규 채용했다. 그러나 현재 비스마르 조선소는 완전히 가동된 상태가 아닌 만큼 캐나다 내부에서도 TKMS의 생산 계획이 실제로 가동될지는 검증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캐나다 정책 전문지 폴리시 매거진은 “TKMS는 독일·노르웨이의 Type 212CD, 싱가포르, 터키, 인도 등 여러 잠수함 사업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어 생산 일정이 복잡하다”고 우려한 바 있다. 한편 캐나다 정부의 CPSP 선정 공식 발표는 한국시간으로 7일 새벽 발표될 예정이다.
  • 차이커뮤니케이션, 콘텐츠 제작·IP·AI 마케팅 결합한 커머스 신사업 추진

    차이커뮤니케이션, 콘텐츠 제작·IP·AI 마케팅 결합한 커머스 신사업 추진

    - 에피소드컴퍼니·아티스트스튜디오와 MOU 체결…공동출자 법인 설립 차이커뮤니케이션이 에피소드컴퍼니, 아티스트스튜디오와 손잡고 콘텐츠 커머스 신사업 추진에 나선다. AI 기반 디지털 마케팅 전문기업 차이커뮤니케이션(대표 최영섭, 코스닥 상장)이 콘텐츠 제작사 아티스트스튜디오, 에피소드컴퍼니와 손잡고 콘텐츠 커머스 신사업 추진에 나선다. 차이커뮤니케이션은 지난 6일 에피소드컴퍼니, 아티스트스튜디오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3사는 공동출자 법인을 설립하고, 콘텐츠 제작과 아티스트 IP(지식재산권), AI 기반 마케팅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콘텐츠 커머스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이번에 설립되는 공동출자 법인은 콘텐츠 기획 단계부터 제작, 브랜딩, 마케팅, 커머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하나의 가치사슬(Value Chain)로 연결하는 통합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3사는 각 기업이 보유한 핵심 역량을 결합해 콘텐츠와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고, 콘텐츠를 중심으로 새로운 소비 경험을 창출하는 차세대 콘텐츠 커머스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3사의 협업은 콘텐츠 제작 역량과 IP 활용, 데이터 기반 마케팅을 하나의 사업 구조 안에 통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차이커뮤니케이션은 AI와 데이터 기반 마케팅 기술을 바탕으로 광고 기획, 콘텐츠 제작, 퍼포먼스 마케팅을 아우르는 통합 디지털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G마켓 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콘텐츠 중심의 마케팅 경쟁력을 다져온 회사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계기로 기존 디지털 마케팅 사업을 콘텐츠 IP 기반 커머스 사업으로 확장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에피소드컴퍼니는 콘텐츠 IP를 커머스로 연결하는 중심축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영화 투자·배급을 비롯해 콘텐츠 기획과 유통, 커머스 사업까지 아우르는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IP의 가치를 확장하고 사업화를 주도할 예정이다. 아티스트스튜디오는 드라마와 예능 제작 역량, 글로벌 OTT 공급 네트워크 부문을 맡는다. 이 회사는 최근 드라마 제작사 코퍼스코리아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며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한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최근 커머스 시장은 제품 중심에서 콘텐츠와 브랜드 경험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는 추세다. 콘텐츠가 소비를 견인하고 팬덤이 구매로 연결되는 콘텐츠 커머스가 새로운 성장 모델로 부각되면서, 콘텐츠 제작 역량과 IP, AI 기반 마케팅을 결합한 사업 모델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된 이번 공동출자에서 3사는 원소스 멀티유즈(OSMU) 전략을 기반으로 하나의 콘텐츠 IP를 방송, 디지털 콘텐츠, 브랜드 협업, 커머스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해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콘텐츠 IP가 단순 노출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브랜드 경험과 커머스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업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차이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AI 기술과 콘텐츠, 아티스트 IP를 결합한 새로운 콘텐츠 커머스 모델을 통해 기존 디지털 마케팅을 넘어 콘텐츠 기반 비즈니스로 사업 영역을 넓혀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벌레가 먹어서 분해하는 전자소자 개발…“전자 폐기물 걱정 끝!”

    벌레가 먹어서 분해하는 전자소자 개발…“전자 폐기물 걱정 끝!”

    최근 환경 모니터링과 바이오센서 기술 발전으로 다양한 장소에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저비용 센서 수요가 늘고 있지만 사용 후 회수가 쉽지 않아 전자폐기물로 남는 경우가 많다. 국내 연구진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눈길을 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신소재공학과, 인하대 화학공학과 공동 연구팀이 사용 후 벌레가 먹어서 분해할 수 있는 친환경 전자소자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화학회(ACS)가 발행하는 고분자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ACS 고분자 과학기술’에 실렸다. 연구팀은 바이오센서와 환경센서에 활용되는 소자인 ‘유기 전기화학 트랜지스터’(OECT)에 주목했다. OECT는 전해질 내 이온과 전도성 고분자의 상호작용을 이용해 전기신호를 증폭하는 소자로 인쇄공정을 이용하기 때문에 대량 생산에 유리하지만 사용 후 폐기가 숙제로 남아 있다. 이에 연구팀은 벌레가 섭취할 수 있는 점토 광물인 몬모릴로나이트(MMT)에 관심을 가졌다. 문제는 점토의 전기 전도성이 낮아 소자에 적용할 경우 성능 저하가 우려된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OECT에 널리 사용되는 전도성 고분자 재료와 MMT를 결합해 분해 가능성과 전기적 성능을 모두 갖춘 복합 소재를 개발했다. 또 종이 기판 기반 인쇄공정을 적용하고 수분에 약한 종이의 단점을 보완하는 방수·보강 기술도 구현했다. 이렇게 개발된 복합 소재로 실제 OECT를 제작했고 낮은 전압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실제로 벌레가 소자를 분해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슈퍼웜으로 실험했다. 연구 결과 실험 기간 동안 슈퍼웜의 생존율은 95% 수준으로 유지됐으며, 슈퍼웜은 활성층, 기판, 전극 등을 포함한 가로, 세로 각 3㎝ 크기의 소자 전체를 약 1주일 만에 완전히 섭취했다. 슈퍼웜의 배설물 분석 결과 단순히 잘게 부서진 것이 아니라 화학적 변화를 동반하는 실제 분해가 진행된 것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환경 모니터링 센서, 헬스케어 센서, 스마트 농업용 센서 등 사용 후 회수가 어려운 분야에 적용돼 전자폐기물 문제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명한 GIST 신소재공학과 교수는 “기존 연구가 분해 가능한 개별 소재 개발에 집중됐다면 이번 연구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실제 작동 소자 전체가 벌레에 의해 분해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지속 가능한 전자소자 개발과 친환경 전자기기 연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경기도 정책금융 공공기관 ‘(가칭) 경기미래투자공사’ 설립 시동

    경기도 정책금융 공공기관 ‘(가칭) 경기미래투자공사’ 설립 시동

    경기도가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금융 공공기관인 ‘(가칭)경기미래투자공사’ 설립을 본격화한다. 도는 이를 뒷받침할 전담 조직인 ‘경기미래투자공사 설립 추진 TF’를 구성하고 7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6일 밝혔다. 경기미래투자공사 설립은 추미애 지사의 공약이다. TF는 ▲총괄반 ▲펀드설립반 등 2개 반, 총 10명 규모로 구성되며 설립 초기 2~3개월 동안 투자공사 설립 기초를 다지고 행정절차에 착수하는 1단계 과정을 거친다. 이어 향후 경기도 조직개편 시 전문성과 집행력을 한층 강화한 ‘단(團)’ 체제로 격상해 정식 조직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전담 TF는 경기미래투자공사가 최종 설립될 때까지 공청회 개최, 법인 설립 등기 등 설립에 필요한 제반 행정 사항을 전담하게 된다. 공사의 핵심 재원이 될 정책 펀드 구조를 설계하고 민간 자본 유치 및 시·군 협업을 통한 재원 조달 계획 수립, 반도체·AI 등 전략 산업 분야의 투자를 추진한다. 경기미래투자공사는 외부 금융투자 유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관리·운용기관인 ‘공사’와 투자자산인 ‘투자펀드’를 이원화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공적 자금을 주요 재원으로 삼아 국민성장펀드나 PIS펀드(해외건설투자펀드) 형태의 공적 모(母)펀드를 조성하고 사업 특성과 위험 구조를 고려해 다층적인 자(子)펀드를 구성하는 방식이다. 자펀드의 실제 운용은 민간에 위탁된다. 공사는 이를 통해 ▲AI·반도체·로보틱스 등 미래 전략산업 지원 ▲전력 등 산업 인프라 구축 ▲벤처 스케일업 ▲반도체 유관기업 종사자를 위한 기숙사 건설 등 지역경제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맞춤형 투자를 진행하게 된다. 대기업 관련 투자 시에는 인재 양성 등 상생 방안을 투자 심사에 반영할 예정이다. 특히 반도체 산업 호황의 성과가 전략산업에 재투자될 수 있도록 화성·평택·이천 등 반도체 거점 시·군과 긴밀히 협력해 투자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올해 7월 관계기관 협의와 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타당성 검토, 설립 심의 및 조례 제정 등 행정절차를 진행한 후 2027년 하반기 중 법인 등기 및 설립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기금과 같은 단기적인 방안으로는 반도체 성과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없다. 투자공사 같은 단단한 제도적 틀이 필요한 이유이다”라며 투자공사 설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투자공사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지역과 청년이 상생하는 경기도의 미래를 향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반도체 시계가 빨라지고 있는 지금, 빠르고 단단하게 ‘지속 성장’, ‘공유 성장’의 틀을 만들어 가겠다”라며 사업 추진 의지를 밝혔다.
  • 대구시의장에 임인환 만장일치 선출…“대구시와 견제·협치 균형”

    대구시의장에 임인환 만장일치 선출…“대구시와 견제·협치 균형”

    대구시의회 제10대 전반기 의장에 임인환(국민의힘·중구1) 의원이 선출됐다. 대구시의회는 6일 제32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의장단 선거를 통해 임 의원을 의장으로, 부의장에는 이태손(국민의힘·달서구4), 김재용(국민의힘·북구5)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이들 모두 36명 의원 전원의 만장일치로 당선됐다. 임 의원은 의장 선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동료 의원 모두가 이탈표 없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그만큼 의회를 정말 잘 이끌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부의장단을 비롯해 의원 개개인과 상시 소통하며 열린 의회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비롯한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추진을 약속했다. 임 의장은 “의회 차원에서도 행정통합은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며 “경북도의회, 경북도와 최대한 밀접하게 의논해 나가며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비롯한 다른 지역의 사례도 면밀히 살펴서 장단점을 분석하고 우리 지역 실정에 맞는 최선의 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임 의장은 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유치 방안에 대해서는 “의회의 힘만으로는 대기업 유치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도 “시의회와 대구시, 지역 정치권이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면 지역 경제도 다시 활력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대구시와의 관계 설정에 대한 질문에는 ‘견제와 협치의 균형’을 강조했다. 임 의장은 “집행부의 독주를 막기 위해 견제할 일은 확실하게 견제하겠다”면서도 “지역 발전을 위해 신속히 추진해야 할 현안은 적극적으로 협치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의회 차원에서 사전에 비정상적인 조례안의 무리한 발의를 걸러낼 수 있도록 사전 심사 체계를 강화하고 신중을 기하겠다”고 했다.
  • 한국 잠수함 뒤통수 치더니…프랑스 ‘꿀꺽 삼킨’ 인도네시아, K방산 위협? [밀리터리+]

    한국 잠수함 뒤통수 치더니…프랑스 ‘꿀꺽 삼킨’ 인도네시아, K방산 위협? [밀리터리+]

    인도네시아가 프랑스와 손잡고 차세대 잠수함의 자국 생산에 본격 착수했다. 인도네시아 국영 통신 안타라뉴스는 5일(현지시간) “국영 조선업체 PT PAL과 프랑스 국영 방산기업 나발 그룹이 차세대 재래식 잠수함인 ‘스콜펜 이볼브드’(Scorpène Evolved Full LiB) 2척의 현지 건조를 위한 첫 작업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시작한 ‘강재 절단’(Steel Cutting) 작업은 잠수함 건조가 실제 생산 단계에 돌입했음을 의미하는 상징적인 공정이며 이는 당초 계획보다 약 두 달 앞당겨 진행됐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잠수함 구매 계약이 아니라 프랑스의 설계와 핵심 기술을 이전받아 인도네시아가 자국 조선소에서 잠수함을 직접 건조하는 대규모 기술협력 프로젝트다. 건조는 수라바야에 있는 PT PAL 조선소에서 진행되며, 프랑스 나발 그룹은 설계와 생산 기술, 품질 관리 등을 지원한다. 인도네시아와 프랑스의 계약은 단순한 무기 구매를 넘어 정밀 용접부터 음향 차단 소재, 전자전 및 전투 체계 통합 등 잠수함 건조 기술의 핵심 노하우를 인도네시아에 완전히 넘겨주는 파격적인 기술이전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인도네시아가 프랑스로부터 핵심 기술을 이전받아 첨단 스텔스 잠수함을 자체적으로 건조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함으로써, 그동안 미국·프랑스·영국·독일 등 일부 군사 강국만 보유했던 고급 잠수함 건조 기술을 갖춘 국가 대열에 합류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한국 잠수함 거부하고 프랑스 선택한 인도네시아앞서 인도네시아는 2011년 당시 한화오션(당시 대우조선해양·DSME)과 약 1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고 나가파사급(Type 209/1400) 잠수함 3척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 중 2척은 한국에서 건조됐고 3번 함은 PT PAL 조선소에서 한국의 기술 지원을 받아 현지에서 완성됐다. 해당 사업은 인도네시아 최초의 잠수함 현지 건조 사례로 평가됐다. 이후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9년 3월 DSME와 나가파사급 잠수함 3척을 추가 도입하는 약 10억 달러 규모의 후속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기술 이전 범위를 더욱 확대해 PT PAL이 건조 비중을 점차 높이는 방식으로 추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후 재정 부담과 우선순위 조정 등의 이유로 계약 발효에 필요한 신용장 발급을 미뤘다. 결국 DSME는 잠수함 건조를 시작할 수 없었고 계약은 사실상 정지 상태에 들어갔다. 그 사이 인도네시아가 새로운 프랑스 잠수함 사업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했고 결국 2024년 3월 프랑스 나발 그룹과 인도네시아 조선소가 잠수함 2척을 인도네시아에서 건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의 자체 잠수함 건조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나발 그룹은 인도네시아와의 계약에 따라 단순 기체 조립을 넘어 향후 수십 년간 인도네시아가 독자적으로 잠수함의 유지·보수·개량(MRO)을 하는 전방위적 기술 보육을 보장했다. 이는 인도네시아가 과거처럼 한국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첨단 잠수함을 독자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완전한 해상 국방 자립’을 달성하게 됐음을 의미한다. 인도네시아가 향후 잠수함을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운용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게 되면 한국 방산업계가 기대했던 후속 잠수함 수출이나 유지·보수 사업 기회는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지금까지는 한국이 인도네시아 잠수함 전력의 핵심 기술 지원국 역할을 맡아왔지만, 앞으로는 프랑스가 그 역할을 대신하게 되는 셈이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세계 해상 물동량과 에너지 수송이 활발한 믈라카, 순다, 롬복 해협을 끼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해당 해협을 스텔스 잠수함으로 통제한다면 중국과 미국 등 해군 강국에 내밀 강력한 카드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현재 아시아 해군력 현대화의 중심에 있는 한국 조선·방산업계도 인도네시아라는 새로운 독자 제조 강국과 경쟁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그동안 한국 방산의 핵심 고객이었던 인도네시아가 프랑스와 손잡고 기술적 자립에 성공함으로써 향후 동남아시아 잠수함 시장에서 한국의 강력한 잠재적 경쟁국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다만 이번 사례가 한국 잠수함 경쟁력 약화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미 한화오션은 현재 캐나다의 대규모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에 참여하고 있으며 KSS-III(장보고-Ⅲ)를 기반으로 한 최신 잠수함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단순한 잠수함 판매 경쟁을 넘어, 향후 폭넓은 기술 이전과 현지 산업 육성, 장기적인 유지·보수 체계의 제공 여부가 글로벌 잠수함 시장의 핵심 경쟁 요소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한다.
  • 불난 집에서 잠든 70대…단독경보형 감지기 경보음에 무사히 대피

    불난 집에서 잠든 70대…단독경보형 감지기 경보음에 무사히 대피

    불이 난 집에서 잠을 자던 70대가 단독경보형 감지기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지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6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6시 43분쯤 고창군 해리면의 한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건물에선 화염과 연기가 치솟았다. 주택 안에는 A(70대)씨가 홀로 잠을 자고 있었다. 불길이 커지자 집 안에 설치된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연기를 감지해 큰 경보음을 울렸다. 그 소리를 들은 A씨는 잠에서 깨어 급하게 주택 밖으로 대피했다. 화재로 주택은 대부분 소실됐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A씨는 “갑자기 울린 경보음에 잠을 깨고 급히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며 “감지기가 없었다면 화재를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주택의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고창지역 의용소방대가 화재취약계층 안전을 위해 직접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진형민 전북소방본부장은 “이번 사례는 주택용 소방시설과 의용소방대의 예방 활동이 실제 생명을 지켜낸 사례”라며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소화기를 반드시 설치하고, 정상 작동 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서울데이터랩]비트코인 거래대금 30조원 돌파…이더리움·솔라나도 강세

    [서울데이터랩]비트코인 거래대금 30조원 돌파…이더리움·솔라나도 강세

    6일 오후 1시 15분 기준 암호화폐 시장은 거래량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대체로 강보합 흐름을 나타냈다. 대장주 비트코인은 24시간 거래량 30조 4937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중심에 섰고, 이더리움과 솔라나 등 주요 알트코인도 나란히 상승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현재가 9685만 9561원으로 24시간 기준 0.80% 상승했다. 1시간 기준으로는 -0.12%로 소폭 숨고르기 양상이지만, 최근 1주일 기준 5.74% 오르며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시가총액은 1942조 2968억원으로 압도적인 규모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72만 2886원에 거래되며 24시간 상승률 0.84%, 1주일 상승률 12.70%를 기록했다. 24시간 거래량은 16조 4690억원으로 비트코인 다음으로 활발했다. 솔라나는 12만 3670원으로 24시간 0.37%, 최근 1주일 11.60% 상승했고, 비앤비도 89만 4826원으로 24시간 2.46% 올라 상대적으로 강한 탄력을 보였다. 리플은 1754원으로 24시간 0.70% 상승했고, 트론은 502원으로 1.30%, 도지코인은 118원으로 1.76% 각각 올랐다. 거래량 상위권 종목 가운데 하이퍼리퀴드는 24시간 3.67% 상승해 비교적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냈다. 라이트코인도 2.01%, 아발란체는 1.81%, 체인링크는 1.22%, 니어프로토콜은 1.34% 상승하며 전반적인 투자 심리 개선 흐름에 동참했다. 주간 기준 상승폭이 큰 종목도 눈에 띄었다. 에이다는 24시간 기준으로는 1.32% 하락했지만 최근 1주일간 30.08% 급등했다. 비트코인 캐시는 최근 1주일 24.76%, 지캐시는 19.70%, 스텔라루멘은 15.51%, 페페는 15.11% 올라 중대형 알트코인과 테마성 자산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한 모습이다. 반면 단기 조정 종목도 있었다. 트럼프코인은 2554원으로 24시간 3.68% 하락해 거래량 상위 종목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월드코인은 최근 1주일 기준 2.73% 하락했고, 스텔라루멘과 에이다도 24시간 기준으로 각각 0.78%, 1.32% 밀리며 일부 차익 실현 압력을 받았다. 전체적으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거래를 주도하는 가운데 주요 알트코인들이 주간 상승률을 키우며 시장 온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다만 1시간 기준으로는 상당수 종목이 약보합권에 머물러 단기적으로는 숨고르기 국면이 병행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비트코인 0원? 차라리 침몰하겠다”…美 자산가, 비트코인 ‘올인’하는 이유 [재테크+]

    “비트코인 0원? 차라리 침몰하겠다”…美 자산가, 비트코인 ‘올인’하는 이유 [재테크+]

    미국의 뉴미디어를 이끄는 거물이자 거침없는 언행으로 유명한 데이브 포트노이 바스툴스포츠 창립자가 비트코인 투자로 수십억원 손해를 보고도 자산이 영(0)원이 될 때까지 매도하지 않겠다는 파격적인 투자 철학을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시장이 일시적인 침체를 겪고 있지만, 장기적인 성장 기반과 과거의 가격 주기 패턴을 고려할 때 반등의 여지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진단합니다. “이러다 0원 돼도 어쩔 수 없다”…포트노이의 고집전 세계 피자가게를 찾아다니며 한 입만 먹고 점수를 매기는 유튜브 콘텐츠로도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끈 그는 지난 3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포트노이는 과거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넘게 치솟았던 고점 부근에서 매수한 사실을 털어놓으며 씁쓸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비트코인은 이후 조정을 받으며 현재 6만 30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는 “후회가 밀려온다. 비트코인만큼 내 예측이 완전히 빗나간 자산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상하게도 내가 팔면 가격이 미친 듯이 폭등하고, 내가 사면 영락 없이 폭락한다”라며 투자 타이밍을 맞추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고백했습니다. 그럼에도 그가 매도를 거부하는 이유는 과거의 뼈아픈 경험 때문입니다. 포트노이는 과거 비트코인이 1만 1000달러 선이던 시절 약 200만 달러(약 30억 6600만원)어치를 처음 샀으나 장기적인 가치를 이해하지 못해 곧바로 팔아치웠습니다. 이후 가격이 무섭게 치솟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그는 이번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는 “지금 팔았다가 나 없이 또 가격이 튈까 봐 무섭다. 차라리 이번에는 배와 함께 침몰하는 쪽을 택하겠다”며 심지어 비트코인 가치가 완전히 사라져서 ‘0원’이 되더라도 보유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습니다. 올해 유독 힘 못쓰는 비트코인…최근 반등 조짐실제로 최근 비트코인 시장은 투자자들의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미국 기술주들이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질주하는 동안 세계 최대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은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현재 비트코인은 지난 10월 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인 6만 3000달러대에서 횡보하며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최근 들어 시장 분위기가 바뀔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두 달 만에 가장 큰 규모인 2억 2170만 달러(약 3400억원)의 자금이 새로 유입됐습니다. 10일 연속 이어지던 자금 유출 흐름이 마침내 끊긴 것입니다. 이 덕분에 비트코인은 한때 5만 8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21개월 만에 최저점을 찍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6만 달러 선 위로 반등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약세는 일시적”…전문가들이 주목하는 반등 신호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가상자산 운용사 해시덱스의 사미르 케르바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의 약세가 가상자산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잠시 다른 곳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돈의 흐름은 대중의 주목을 받는 이야기에 반응하기 마련인데 지금은 AI 인프라나 신규 상장, 금리 전망 등에 시장의 시선이 쏠려 가상자산으로 흘러 들어갈 자금을 흡수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케르바지 최고투자책임자는 “비트코인의 가격은 주춤하지만 가상자산을 실제로 활용하는 온체인 거래량은 오히려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기본 가치와 실제 가치 사이의 괴리가 언제까지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스테이블코인의 거래량은 이미 지난 한 해 전체 거래량을 넘어섰는데요. 실물자산(RWA) 기반의 토큰화 자산 규모 역시 연초 대비 60% 이상 성장했습니다. 가상자산 인프라 확장…올 여름 美 법안 통과 주목이와 함께 은행과 증권사, 결제 대행사 등 전통 금융권 전반에서 가상자산 관련 인프라가 꾸준히 확장되는 추세입니다. 미국의 규제 명확성도 점차 개선되고 있는데요. 특히 올 여름 미 의회에서 스테이블코인 시장구조법(CLARITY Act)이 통과되면 이러한 제도적 기반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입니다. 자산운용사 찰스 슈왑의 짐 페라리올리 디지털 화폐 연구소장 역시 과거의 역사적 주기를 보면 현재의 지루한 횡보 흐름이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짚었습니다. 비트코인은 발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거친 후 비효율적인 채굴업자들의 생산 비용이나 투자자들의 평균 매수 단가를 회복하기까지 통상 1년 이상의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설명입니다. 페라리올리 소장은 “이러한 4년 주기 패턴은 이미 투자자들의 심리에 깊이 자리 잡은 하나의 특징이 됐다”며 “가상자산 시장이 점차 성숙해질수록 과거에 비해 가격 변동성이 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배고픈 이웃 위해” 밀가루 두 포대의 기적…성심당 만든 임길순 ‘나눔의 힘’ [창업주의 비밀노트]

    “배고픈 이웃 위해” 밀가루 두 포대의 기적…성심당 만든 임길순 ‘나눔의 힘’ [창업주의 비밀노트]

    전국에서 온 손님들이 ‘딸기시루’를 사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섭니다. ‘노잼 도시’ 대전을 ‘빵의 도시’로 만든 성심당은 늘 전국에서 온 고객으로 북적입니다. 관광 명소이자 이상적인 로컬 기업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성심당의 출발은 70년 전 한국전쟁 직후 피란의 역사와 밀가루 두 포대에서 시작됐습니다. 성심당의 창업주 임길순(1912~1997)은 1912년 함경남도 함주에서 태어났습니다. 과수원을 일구는 농부이자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그는 함흥 성당에서 봉사를 하던 중 교회 공동체 안에서 아내 한순덕을 만나 1940년 결혼했습니다. 부부는 과수원과 작은 가게를 운영하며 삶을 꾸려갔지만,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한국전쟁으로 피난길에 오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임길순의 가족은 생사의 고비를 몇차례 넘겼습니다. 가까스로 흥남에 다다른 뒤 피란민 1만 4500여명을 태운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극적으로 승선, 거제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기적에 탈출선에 몸을 실은 임길순은 참혹한 현장에서도 배려를 아끼지 않은 이타적인 사람들과 인간애를 체험하면서 “내가 살아 돌아간다면 남은 인생은 평생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살겠다”고 다짐했다고 합니다. 이는 성심당을 통해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지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됩니다. 1951년 진해로 이주한 임길순 일가는 성당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고 첫 장사로 함흥냉면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충분한 이익을 거둔 건 아니었지만, 임길순은 하루 장사가 끝나면 남은 냉면을 챙겨 배고픈 이웃에게 나눴습니다. 흥남 철수 때 남쪽으로…첫 장사는 함흥냉면 하지만 냉면장사는 입에 풀칠할 정도에서 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재료 수급도 원활하지 않았죠. 함흥냉면 면발은 감자전분으로 만드는데, 경남 지역은 감자가 충분히 재배되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습니다. 결국 서울 이주를 결심한 그는 1956년 일곱식구를 데리고 서울행 통일호 열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러나 서울행 열차는 대전역에 도착한 후 고장이 나 멈춰버렸습니다. 기다림에 지친 승객들은 하나둘 객차를 빠져나왔고, 임길순도 대전에 내렸습니다. 대전에 도착한 임길순은 역시나 가장 가까운 성당이었던 대흥동 성당을 찾았습니다. 여기서 ‘고아들의 아버지’로 불리는 오기선 주임신부를 만납니다. 오 신부는 흥남에서 거제, 진해를 거쳐 대전까지 오게 된 임길순의 사연을 듣고 갖고 있던 구호 물자 중 밀가루 두 포대를 선뜻 건네주었습니다. 배고픈 이웃과 나눈 ‘찐빵의 기적’ 부부는 밀가루를 가족의 식량으로 소비하는 대신 찐빵 장사를 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빵을 만들어 본 적은 없었지만 수소문 끝에 막걸리를 섞어 반죽하고 발효시키는 방법을 익혔고, 직접 만든 찐빵을 들고 1956년 10월 대전역 한편에 노점을 열었습니다. 뽀얀 수증기와 찐빵 냄새는 행인들의 눈과 코를 사로잡았습니다. 찐빵에서 이윤을 남기기 쉽지 않았지만, 일부는 늘 배고픈 이웃을 위해 나눴습니다. 하루에 찐빵 300개를 만들면 100개 정도를 이웃과 나눴는데, 이웃과 나눌 몫을 추가로 만들기 위해 밀가루를 더 사기도 했습니다. 대전역 앞에서 나름대로 자리를 잡아가면서 가게 이름도 지었습니다. ‘성심’(聖心), 예수님의 마음이라는 의미를 담은 상호가 이때 탄생했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살겠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1958년 대전역 신역사 공사로 성심당은 현 대전중앙시장 앞 작은 가게에 월세를 얻었습니다. 처음 정식 점포를 연 임길순은 성심당의 업종을 제과점으로 등록하고 찐빵과 도넛 외에 새로운 메뉴를 늘려나갔습니다. 소외된 이웃들과의 나눔도 이어갔습니다. 특히 대흥동성당의 르네 뒤퐁(한국명 두봉) 보좌신부를 만나며 나눔은 더 풍성해졌습니다. 두봉 신부가 끼니가 어려운 사람들의 주소를 알려주면, 임길순은 주소로 찾아가 남은 빵을 배달해주었습니다. 빵 뿐만 아니라 대흥동 성당에서 나오는 옷가지 등 다양한 구호 물품도 함께 나누었습니다. 이후 성심당은 1967년 대흥동 성당과 인접한 은행동 153번지에 점포 주택을 구입해 매장을 새롭게 열었습니다. 빵 공장과 집, 가게가 위치한 첫 자가 주택으로 현재 성심당 케익부띠끄 자리입니다. 지금은 핵심 상권이지만, 당시에는 인근에 목재소들이 자리한 발길 뜸한 곳이었다고 합니다. 장사에 적합한 입지는 아니었지만 하루 두 번 대흥동 성당 종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에서 자녀들을 키우겠다는 의지 때문에 이 곳으로 온 것입니다. 성심당을 키우고 빵집으로 정착시킨 데는 한순덕의 역할도 컸습니다. 냉면 장사 시절부터 대전역 노점, 점포로 성장하기까지 실질적인 경영을 맡았다고 합니다. 1980년 환갑잔치에는 대전의 환경미화원을 초대해 저녁식사를 나눈 후, 밀가루 한 포대씩 그들의 자전거에 실어준 일화도 유명합니다. 1981년 아들 임영진 대표에게 경영을 맡긴 후 임길순·한순덕 부부는 성당 봉사활동에 전념했다고 합니다. 1980년 ‘튀소’ 탄생…대전에서 가치 지켜 경제가 발전하고 1980년대 전문 제과점 전성시대가 도래하면서 국내 제과점 숫자도 1985년 말 7800여개까지 늘었습니다. 1980년대 성심당도 다양한 메뉴를 개발했습니다. 1980년 5월 20일 단팥빵과 소보로, 도넛이 합체한 튀김소보로가 탄생했습니다. 갓 나온 ‘튀소’는 인기 폭발이었습니다. 번호표까지 등장할 정도로 인기를 끈 튀김소보로는 2024년 누적 판매량 1억개를 돌파했습니다. 1990년대까지 성장세를 기록하던 성심당에도 위기는 있었습니다. 2005년 1월 22일 설을 며칠 앞두고 큰 화재로 매장과 공장이 전소되기도 했고, 경영상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직원들과 경영진은 잿더미가 된 성심당을 다시 일으켰습니다. 새로운 비전도 세웠습니다. 임 대표와 김미진 이사 부부는 선대의 나눔 정신을 이어가면서 새 방향성을 고민했고, 이탈리아 로마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던 ‘포콜라레(Focolare) 운동’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포콜라레는 이탈리아어로 ‘벽난로’라는 뜻으로 벽난로처럼 주위를 환하고 따뜻하게 해주는 사회 활동을 의미합니다. 경영 방침도 포콜라레 운동에서 나온 ‘모두를 위한 경제 EoC’(Economy of Communion) 입니다. “모든 이가 다 좋게 여기는 일을 하십시오”라는 성경 구절을 사훈으로, 매일 팔고 남은 신선한 빵을 지역 복지관과 소외계층에게 기부하고 있습니다. 교황도 70주년 맞아 축복 메시지 보내 서울 유명 백화점 등 쏟아지는 입점 러브콜을 거절한 것도 이런 철학의 연장선입니다. 성심당의 역사를 다룬 책 ‘우리가 사랑한 빵집 성심당’에서 김 이사는 “대전 사람들이 외지 손님에게 성심당을 소개하며 성심당이라는 역사를 지닌 로컬 기업이 있다는 데 자부심을 느끼는 모습을 보면서 대전에 와야만 만날 수 있는 빵집으로 그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창업주 부부에서 시작된 성심당의 나눔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매달 고아원과 양로원에 전달하는 빵만 7000만원어치 이상이라고 합니다. 교황 레오 14세는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성심당에 “형제애와 연대의 정신을 실천하며, 가장 가난한 이들을 위해 이뤄낸 사회적·경제적 업적에 깊은 치하를 보낸다”며 축복과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성심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4.5% 늘어 64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제과제빵 프랜차이즈 ‘투톱’을 합친 것보다 많다고 합니다. 기업의 경영을 이익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지만, 나눔의 철학을 중심에 두고 보여준 성과이기에 많은 기업의 롤모델이 되는 듯합니다.
  • 랄랄 “하루 담배 두 갑씩” 고백…임신 전후 흡연, 어떤 영향?

    랄랄 “하루 담배 두 갑씩” 고백…임신 전후 흡연, 어떤 영향?

    방송인 랄랄(33)이 임신 직전까지 전자담배를 하루 두 갑씩 피웠다고 고백한 뒤 “정말 반성한다”고 사과하면서 임신 전후 흡연이 태아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도 이목이 쏠린다. 랄랄은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임신 직전까지 전자담배를 하루 두 갑씩 피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지금은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고 정말 반성한다”고 밝혔다. 의학계에서는 임신 중 흡연이 저체중아 출산, 조산, 태아 성장 지연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임신 중뿐 아니라 임신 전 흡연 이력까지 자녀의 장기적인 건강과 연관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장문영 교수 연구팀은 서울대학교병원, 숭실대학교 연구진과 함께 2009~2018년 출생한 영아 86만여 쌍의 모자 데이터를 분석한 전국 단위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일반건강검진 자료를 토대로 출산 전 2년 이내 산모의 흡연 여부를 비흡연, 과거 흡연, 현재 흡연으로 구분한 뒤 자녀를 평균 8년 이상 추적 관찰하며 지적장애,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발생 여부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과거 흡연 경험이 있는 산모의 자녀는 비흡연 산모의 자녀보다 지적장애 발생 위험이 21%, 자폐스펙트럼장애는 29%, ADHD는 18% 높았다. 현재 흡연 중인 산모의 경우에는 지적장애 44%, 자폐스펙트럼장애 52%, ADHD 35% 높은 위험을 보였다. 특히 흡연량이 가장 적은 그룹에서도 비흡연군과 비교해 지적장애 위험은 35%, 자폐스펙트럼장애는 55%, ADHD는 3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흡연량이 많지 않더라도 태아의 신경발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임신 중 흡연뿐 아니라 임신 전 흡연 이력까지 자녀의 신경발달과 관련이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적은 양의 흡연 경험이라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임신을 계획하는 단계부터 금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흡연은 태아의 신경발달뿐 아니라 임신 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산부인과 류현미 교수 연구팀이 국내 임신부 3457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임신 전 흡연력이 있는 여성은 비흡연 여성보다 인슐린 치료가 필요한 중증 임신성 당뇨병(A2형) 위험이 약 4배 높았다. 특히 임신 사실을 인지한 이후에도 초기까지 흡연을 지속한 경우에는 그 위험이 약 10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흡연량이 많을수록 위험도 커졌다. 연구에서는 하루 한 갑을 1년간 피운 양을 의미하는 ‘갑년(pack-year)’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누적 흡연량이 증가할수록 중증 임신성 당뇨병 위험도 가파르게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전자담배라고 해서 안전한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전자담배에는 니코틴이 포함돼 있으며, 니코틴은 태반 혈관을 수축시키고 태아에게 전달되는 산소와 영양 공급을 감소시킬 수 있다. 이로 인해 태아의 뇌와 폐 발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전자담배의 임신 중 안전성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 남성의 흡연도 예외는 아니다. 중국 베이징 국립 가족계획 연구소가 56만여 쌍의 부부를 분석한 결과, 임신 전 아버지의 흡연은 자녀의 선천성 심장질환과 사지 기형, 신경관 결손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임신 전 금연하거나 흡연량을 줄인 경우에는 이러한 위험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임신을 위해서는 임신 사실을 확인한 이후가 아니라 임신을 계획하는 단계부터 금연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여성뿐 아니라 배우자도 최소 3개월 전부터 금연을 시작하고, 간접흡연을 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태아 건강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 영등포구는 집 앞이 ‘워터파크’

    영등포구는 집 앞이 ‘워터파크’

    “멀리 가지 말고 영등포에서 놀아요.” 서울 영등포구는 워터파크처럼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원 물놀이장을 본격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개장하는 물놀이장은 ▲영등포공원(영등포본동) ▲목화마을마당(문래동) ▲원지어린이공원(대림3동) ▲신우어린이공원(대림3동)으로 총 4곳이다. 또 이달 중 강마을어린이공원(당산2동)이 추가 개장한다. 물놀이장에는 물 분사 터널, 워터 슬라이드, 풀장 등 놀이시설이 갖춰져 있다. 특히 수심이 얕아 유아들도 안전하게 놀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과 위생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대한적십자사에서 심폐소생술(CPR) 교육을 이수한 관리 요원을 현장에 2인 1조로 상시 배치하며, 물놀이장 용수는 매일 교체한다”고 설명했다. 구는 15일마다 정기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주기적인 소독과 부유물 점검도 한다. 운영 기간은 8월 30일까지고, 이용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방학 기간(7월 25일~8월 16일)에는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과, 주말 모두 운영한다. 방학 기간 외에는 주말에만 문을 연다. 조유진 구청장은 “아이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세심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한국 환상적”…나토 수장이 K-방산 콕 집은 이유 [권윤희의 월드뷰]

    “한국 환상적”…나토 수장이 K-방산 콕 집은 이유 [권윤희의 월드뷰]

    [월드뷰 3줄 요약]●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으로 유럽 재무장이 본격화하면서 미국 방산업계의 생산 병목이 커졌고, 그 공백을 한국 방산이 빠른 납기로 메우고 있다.● 나토는 이를 미국을 대체하는 흐름이 아니라 공급망 다변화로 보고 있으며, 한국은 그 과정에서 새로운 방산 공급원으로 부상했다.● 다만 현재의 납기 경쟁력을 장기 경쟁력으로 이어가려면 생산기반 확충과 함께 유럽이 신뢰하는 안보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마르크 뤼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나는 한국을 사랑하며, 한국은 환상적인 방위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나토 회원국이 아닌 인도·태평양 파트너(IP4) 한국을 뤼터 총장이 직접 거명한 것은 한국 방산의 위상이 달라졌음을 보여준다. 다만 그는 유럽 동맹국들이 한국산 무기를 사는 이유에 대해 “나토 회원국 제품을 사고 싶어도 지금은 생산량이 이를 받쳐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방산의 경쟁력을 생산능력과 납기에서 본 것이다. 유럽은 왜 다시 무장하나유럽이 무기 확보를 서두르는 데는 두 가지 흐름이 맞물려 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으로 안보 환경이 근본적으로 바뀌었고,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위비 증액 압박이 더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이 국방비를 늘리지 않으면 미국의 안보 지원도 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무기 수요에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더해지면서 유럽의 조달 규모는 미국 방산업계의 생산능력이 따라가기 어려운 수준까지 커졌다. 생산능력보다 공급 지연현재 미국 방산업계는 공급 지연 문제에 직면해 있다. 우크라이나 지원과 중동, 인도·태평양 수요가 동시에 늘면서 무기 재고는 줄었고 생산라인도 빠듯해졌다. 대표 방공체계인 패트리엇 역시 업계에서는 인도 대기가 4~6년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된다. 뤼터 총장은 미국의 무기 비축량이 감소한 데다 생산 물량도 걸프 지역으로 우선 배정되면서 유럽 인도가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산 요격미사일 천궁-Ⅱ를 수송기까지 동원해 조기 인수한 사례 역시 이런 생산 여력의 한계를 보여준다. 그가 미국과 유럽 방산업계를 향해 “가격을 올리지 말고 생산 속도를 높이라”고 촉구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대체’가 아니라 ‘다변화’다만 이를 한국이 미국을 대체하는 흐름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유럽이 선택한 방향은 공급망 다변화다. 미국산을 중심축으로 유지하면서 한국 같은 역외 공급원을 활용하고, 동시에 자체 생산기반도 확대하는 전략이다. 나토가 유럽 주둔 미군 감축 공백을 유럽 전력으로 상당 부분 메웠다고 평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대로 한국이 넘어서기 어려운 영역도 분명하다. 스텔스 전투기와 최첨단 정밀유도무기, 나토 표준에 맞춘 상호운용성, 핵심 부품 분야에서는 미국과 유럽의 우위가 여전히 견고하다. 한국이 맡는 역할은 서방 방산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 공백을 메우는 데 가깝다. 유럽이 한국을 찾는 이유이런 공급망 재편 속에서 가장 먼저 존재감을 드러낸 나라가 한국이다. K9 자주포와 K2 전차, 천무 다연장로켓, FA-50 경공격기는 서방 방산업계가 주문 적체를 해소하지 못하는 사이 빠른 납기를 앞세워 시장을 넓혀 왔다. 폴란드가 러시아 위협 속에서 한국을 선택한 배경에도 납기 경쟁력이 있었다. 유럽은 성능과 함께 생산체계도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보고 있다. 계약 직후 생산에 착수해 단기간에 실물을 인도할 수 있는 능력이다. 실제 전력화 시점을 앞당길 수 있느냐가 지금 방산 경쟁력을 가르는 요소가 됐다. 한국 외교의 셈법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도 방산은 국방 투자와 함께 핵심 의제로 다뤄진다. 유럽의 관심이 단순한 국방비 증액을 넘어 실제 무기를 얼마나 빨리 생산하고 공급할 수 있는지로 옮겨가고 있는 만큼, 정부도 이를 외교 전략과 연결하고 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나토 회원국들과의 방산 협력을 “외교의 다변화·다양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도 이런 흐름을 반영한 행보다. 다만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원칙은 유지하고 있다. 방산 협력을 넓히되 전쟁 당사자로 비치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유럽과의 방산 협력 확대와 대러 관계 관리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접근이다. K-방산의 호황, 얼마나 이어질까지금의 흐름을 곧바로 구조적 경쟁력으로 받아들이기는 이르다. 나토가 자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미국이 공급 지연을 해소하면 한국의 납기 경쟁력이 갖는 상대적 우위는 지금만 못해질 수 있다. 현재의 호황이 서방의 생산 공백에서 비롯된 과도기적 특수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미국과의 이해관계도 변수다. 미국이 방산을 제조업과 일자리의 문제로 바라보는 만큼 한국의 시장 확대는 장기적으로 ‘미국 우선주의’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중국과의 관계까지 감안하면 외교적 부담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다. 한국 방산은 서방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 관건은 공급 공백을 메운 수출국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유럽이 장기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안보 파트너로 자리 잡을 수 있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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