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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노사야합 못없애면 공기업 개혁 요원하다

    기획재정부가 어제 새해 업무계획을 밝혔다. 우리는 이 가운데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에 주목한다. 공공기관 개혁을 놓고 정권마다 말만 풍성하고 제대로 실천한 적이 없어서다. 내년에는 우리 경제가 금융위기를 순조롭게 벗어나야 하는 중대한 시기다. 국가경제의 일정 몫을 맡은 공공기관도 연착륙에 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공공기관은 노사 야합과 방만경영으로 곪을 대로 곪아 있다. 내년에도 대수술을 흐지부지하고 집권 후반기를 맞으면 다시 기회를 잡기 어려울 것이다. 기재부의 실천 의지를 눈여겨보는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다.기재부는 앞으로 공공기관장 평가 때 노사관계 비중을 20%로 확대하기로 했다. 복리후생은 합리적인 게 아니면 과감하게 줄인다고 한다. 성과연봉 비중과 개인별 차등 폭을 확대하기 위해 연봉제 표준모델도 권고할 방침이라고 한다. 내용은 그동안 워크숍 등에서 제시된 것과 크게 다를 바 없다. 다만 기관장 평가시 노사관계 비중을 현재보다 5%포인트 높인 대목이 눈에 띈다. 방만경영과 임금과다, 과잉복지 등이 대부분 빗나간 노사관계에서 비롯된다는 점에서 핵심을 잘 짚었다고 본다.공공기관의 문제는 기관장 낙하산 인사와 노조의 반발, 과도한 당근주기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악순환에 있다. 정권과 가깝지만 능력이 떨어지는 일부 기관장은 노조와 적당히 타협해서 인사권·경영권의 침해를 용인하는 사례가 많았다. 따라서 공공기관 선진화를 얘기하려면 기관장 인사가 우선 떳떳해야 한다. 이렇게 임명된 기관장이라면 노조에 허리를 굽힐 이유가 없을 것이다. 역대 정부가 이를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았기에 문제가 오늘에 이르렀다. 정부가 기관장을 공정하게 임명하면 문제의 절반은 저절로 풀린다. 그런 다음에 노사관계를 정상적으로 설정하는 게 순서다. 노사야합의 근본적인 원인을 방치하면서 선진화를 외칠 수는 없다.
  • [영리의료법인 도입 부처 대립] 국민의료비 2조 상승·중소병원 줄도산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의 연구용역 결과는 부정적인 면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영리의료법인이 도입되면 ▲국민의료비 상승과 ▲의료시설의 접근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부작용의 핵심이다. ●“의료시설 접근성도 떨어져” 보건산업진흥원은 인구 3%(150만명)의 고소득층에 평균 진료비의 2~4배에 해당하는 고급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국민의료비는 1조 5000억~2조원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의사 300~420명이 영리병원으로 빠져나가 20~28개 중소병원이 폐쇄될 것이라는 용역결과를 내놓았다. 개인병원 가운데 20%가 투자개방형 법인 병원(영리병원)으로 전환할 경우 66~92개의 중소병원이 문을 닫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른 국민의료비도 최대 2조 2000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반대로 경제적 효과 부분도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 보건의료체제에 큰 부작용을 주지 않고 영리병원이 지닌 목적과 역할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필수 공익의료 확충, 공적보험 보장성 강화, 의료자원에 대한 관리방안 구축 등 보완정책 과제들을 우선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주무부서인 보건복지가족부는 선뜻 이를 받아들이는 데 난색을 표했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15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언론사 복지담당 부장단과의 간담회에서 “부작용에 대한 해소책이 없는 한 (영리의료법인 도입은) 안 된다.”며 기획재정부의 강공 드라이브를 차단하고 나섰다. 용역결과는 관련 부처 협의를 위한 기초자료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전 장관은 “아무리 기재부가 빨리 해 달라고 해도 의료법 개정 주무부서는 보건복지가족부”라며 “의료는 공공적 성격이 강한 만큼 이를 잘 지키면서 시장의 바람을 찾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全 복지 “보완책 쉽지 않을 것” 전 장관은 그렇지만 영리의료법인 도입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우려할 만한 것을 다 씻어낼 수 있다면 반대하는 것은 넌센스”라면서도 “보완책을 만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거쳐야 할 과정과 해야 할 일을 해야 하는 법”이라며 기재부의 조속한 도입 입장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영리의료법인 도입논의 진행 속도는 몽골기병식이라기보다는 우보(牛步)가 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칼자루를 쥐고 있는 복지부가 서민과 중산층의 눈을 의식해 쉽사리 총대를 멜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전 장관이 “국민소통과 보완책을 마련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전 장관이 영리 병원 도입에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내년 1월 초 공청회 등을 통해 영리의료법인 도입방안 논의를 본격화하려던 재정부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재정부, 외청 밀어내기 인사 논란

    재정부, 외청 밀어내기 인사 논란

    조달청에 기획재정부 출신 고위공무원들이 상대적으로 많아 승진 기회가 줄어들고 조직의 위상이 흔들린다는 내부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7일 조달청에 따르면 국장급인 고위공무원 10명 중 3명은 상급 기관인 기재부 출신이다. 이는 다른 청 단위 기관들에 비해 비교적 높은 비율이다. 같은 기재부 산하로 조직 규모가 더 큰 관세청이 16명의 고위공무원 가운데 2명이 기재부 출신인 것과 비교된다. 더구나 산림청의 경우 16명의 고위공무원 가운데 농림식품부 출신은 단 1명도 없다. 하지만 조달청의 경우 이마저도 수년 전부터 승진 수요가 발생할 때마다 고위공무원 자리를 기재부에서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8월의 국장급 인사에서도 기재부의 수용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전입한 국장들은 대부분 차관급에 가까운 선임기수의 고참 공무원들로 사실상 기재부로 돌아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로 인해 조달청에서 오랫동안 근무해온 공무원들의 고위공무원 승진은 상대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다. 게다가 고위공무원 승진을 위해서는 기재부와 사실상의 협의를 거쳐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져 고위직 승진의 기회가 줄어든다고 느낀 조달청 직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조달청 관계자는 “업무 전문성, 상급기관이라는 점 등을 감안해도 기재부의 인사방식은 밀어내기식으로 비쳐질 소지가 있다.”면서 기재부에 대해 불만을 내비쳤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올 수습사무관 부처 쏠림 완화 왜?

    수습사무관들이 배치받기를 희망하는 부처가 변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서울신문 10월31일자 2면>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등 이른바 ‘노른자’ 부처를 선호하는 현상은 여전했지만 올해의 경우 상당수 수습사무관이 교육과학기술부와 법제처, 국방부 등에서 근무하는 것에도 관심을 보인 것. 4일 행안부에 따르면 올해 신규 임용된 수습사무관의 부처 배치를 마친 결과 일반행정직의 경우 성적이 상위 30% 이상 수습사무관 31명은 기재부와 행안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해양부 등에 각각 5명씩 고르게 배치됐다. 이 밖에 감사원(3명)과 교육과학기술부(2명), 법제처(2명), 보건복지가족부(2명), 농림부(1명), 지식경제부(1명) 등의 순으로 배정됐다. 교과부와 법제처는 지난해 상위 30% 이상 수습사무관이 1명도 배정되지 않았지만 올해는 2명씩 배치된 게 눈에 띄었다. 반면 복지부는 지난해 5명에서 올해는 2명으로 줄어들었다. 행안부는 또 올해의 경우 상당수 수습사무관이 그동안 비인기 부처였던 국방부를 선택, 이색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수습사무관의 부처 배치는 행시와 교육원 성적 등이 우수한 사람부터 진행되기 때문에 상위 30%의 부처 배치 결과는 수습사무관 전체의 부처 선호도라고 볼 수 있다. 행안부는 올해의 경우 부처 배치 시 성적뿐 아니라 자격증이나 인터뷰 점수까지 반영하는 ‘맞춤형 부처배치’ 제도를 시행, 수습사무관들의 선호 부처가 달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제도 도입으로 인해 수습사무관들은 이전과 달리 최고 3곳의 선호 부처를 선택할 수 있게 됐고 부처 배치도 고른 분포를 보였다는 것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부처 쏠림 현상이 사라지는 등의 효과가 나타난 만큼 각 부처가 ‘맞춤형 부처배치’를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감사원 정책권고 부처선 “나 몰라”

    감사원은 지난 6월 62개 정부사업예산을 삭감할 것을 요구하면서도 법무부 산하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옛 한국갱생보호공단)의 예산만은 이례적으로 크게 늘려 줄 것을 법무부장관에게 통보했다. 공단 도움을 받은 출소자들의 재범률이 0.5%에 불과할 정도로 성과가 우수했지만, 턱없이 적은 예산과 인력부족 때문에 사업 확대가 불가능해 보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취재결과 법무부는 내년도 예산요구안에서 올해보다 3%만 증액시키기로 했다. 한국은행이 예상한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3%)만큼 증액하겠다는 것으로, 권고를 내린 감사원을 머쓱하게 했다. ●문화부, 토토적립금 멋대로 사용 감사원이 부처 감사 결과 내놓은 정책권고가 제대로 먹혀들지 않고 있다. 강제사항이 아니다 보니 부처 논리를 앞세우고, 논리에서 밀리면 어물쩍 시간을 끌면서 넘기기 일쑤다. 본지가 지난 31일 법무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부처예산요구안을 분석한 결과 공단에 지원하는 국고보조금은 64억 9000만원으로 올해 63억 6000만원에 비해 1억 8400만원 늘었다. 법무부 관계자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당초 공단 지원 예산을 6%(3억 8000만원) 줄일 계획이었지만 감사원에서 증액 요구가 나오고 나서 감액 계획은 없던 일로 했다. 법무부는 공단에 해마다 자체자금을 늘리라고 요구해 왔지만 감사원에서 부적절하다고 지적한 이후에는 주춤한 상태다. 예산 못지 않게 공단을 압박하는 것은 기재부에서 요구하는 인력 10% 감축 문제다. 공단은 정원이 139명이기 때문에 재정부 요구대로라면 125명으로 줄여야 한다. 예산이 사실상 동결된 마당에 인력까지 줄어들면 현재 내던 성과마저도 유지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감사원 권고가 먹혀들지 않기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과학기술부도 마찬가지다. 문화부의 ‘스포츠토토 공익사업적립금’도 감사원 정책권고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경우다. 적립금은 스포츠토토 수익금 중 10%와 경륜·경정사업 수익금 중 2.5%를 문화부 장관이 지정하는 체육·예술 등에 지원하는 제도이다. 적립금 규모가 400억원이 넘지만 예산에 포함도 안 된 채 문화부장관 독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감사 결과 발표 이후 문화부는 적립금 사용 근거를 시행규칙에 포함시켰지만, 국회통제 부분은 국회심의과정에서 삭제됐다. ●교과부, 특별교부금 개선 않고 버텨 감사원은 지난해 12월 특별교부금의 60%를 구성하는 시책사업수요를 폐지하고 30%인 지역교육현안수요와 10%인 재해대책수요를 대폭 축소하라고 통보했다. 1조원이 넘는 특별교부금을 국회 심사도 받지 않은 채 교과부 자체판단으로만 쓰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이유였다. 특별교부금 개선을 위해서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을 개정해야 한다. 하지만 교과부는 지적을 받은 지 8개월이 넘도록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최근 TF팀을 구성했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것은 안 정해졌다.”고 답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사설] 국방부 하극상 파문, 문민통제 강화해야

    이상희 국방장관의 서한 파문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이 장관이 청와대 등에 보낸 서한 원문이 밝혀지면서 안보기관 수뇌부의 리더십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한은 ‘장수만 (국방)차관이 전체 국방비, 경상운영비 및 전력투자비를 모두 5.5%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는 보고서를 작성해 설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극상으로까지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장관의 지휘능력이 고작 이정도인가 하는 것이다. 개각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자신의 지휘권에 속한 차관을 비난하는 내용의 편지를 다른 기관에 보낸 이유가 어디 있는지 짐작조차 어렵다.경위를 보면 당초 국방부가 마련한 내년 예산안이 전년대비 7.9% 증액돼 정부의 예산편성지침을 위배한 데서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침에 맞출 것을 지시하자, 경제수석이 차관에게 새로운 안을 짤 것을 요구했고, 차관은 이를 장관에게 알리지 않은 채 전년대비 3.8% 증액안을 기재부에 제출했다는 게 전말이다. 이를 보면 하극상은 차관뿐 아니라 장관도 저지른 셈이다. 차관이 장관에게 보고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다. 그러나 장관은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지시를 외면했다. 경중을 따져 볼 때 누가 더 큰 책임이 있는지 자명하다.이번 사안의 핵심은 예산 등 일반 행정까지 군인들이 도맡고 있는 데 있다. 현재 국방부는 차관 1명을 제외하고는 지휘부가 군출신, 또는 현역군인으로 채워져 있다. 차관과 여타 간부들 간의 갈등이 자주 빚어지는 배경이다. 해법은 분명하다. 작전은 군인이, 일반행정은 민간이 맡아야 한다. 차제에 노무현 전 대통령 때 논의했던 국방부의 문민화를 본격검토해야 한다. 군정과 군령은 분리돼야 한다. 현대 민주국가의 대원칙이다.
  • [서울광장] 공공기관장 평가의 역설/박재범 논설실장

    [서울광장] 공공기관장 평가의 역설/박재범 논설실장

    지난주 정부는 차일피일 미뤄진 공공기관장 92명에 대한 경영평가를 마무리지었다. 이 결과 4명의 기관장이 해임 대상으로 지목됐다. 결과 발표 이후 비판이 일고 있다. 그러나 한마디로 설득력이 떨어진다. 지난 3월 서둘러 출범한 평가단이 고작 2개월 남짓 짧은 기간에 수많은 기관을 평가한 것 자체가 졸속이라는 게 비난의 주된 내용이다. 이는 온당치 못하다. 평가 역량은 몇 년 새 잘 갖춰져 있다. 실행키만 누르면 될 정도로 준비가 된 상태였다. 힘세고 ‘빽’ 좋은 기관은 빠져나갔다는 지적도 오해라고 본다. 그 이유는 몇몇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고유의 사업장이나 부지 공장 등 유형의 사업영역을 갖고 있기에 투입과 산출의 계량화가 쉽다. 또한 덩치가 큰 기관은 ‘숨을 곳’이 많아 노사갈등이 겉으로 쉽사리 드러나지 않는다. 평가단 역시 회계사 등 경영전문가 일색이어서 이런 식의 실적 평가에 능숙하다. 이렇기에 기획재정부의 주도로 치러진 평가에서 중후장대한 장비와 인력, 사업장을 갖춘 기관이 상대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은 것은 전혀 흠잡을 일이 아니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문화에 대한 천착이 실종됐다는 부분이다. 이번 평가대상은 주로 과천 경제부처 소관 기관들이다. 예술의 전당과 영화진흥위원회 등 서너 곳만이 세종로에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관할이다. 이들의 점수는 모두 나쁘지만, 특히 영진위가 꼴찌를 기록한 것은 따져 볼 여지가 있다. 영진위는 고유업무, 즉 사업지원에서는 중상위를 차지했으나 노사관계인 경영선진화에서 마이너스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당연하다. 영화계야말로 이념 대립이 가장 뜨거웠던 분야 중 하나인 탓이다. 영화계에서는 10여년 전 뜬금없이 기존질서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이 벌어진 적이 있다. 이를 주도한 몇몇 영화인들은 당시 정권 창출 이후 영화계의 주요자리와 돈줄을 장악했다. 누구를 통하면 안 되는 게 없다는 식의 소문이 횡행했다. 이런 일이 수자원공사, 지역난방공사, 항만공사, 마사회, 석유공사 등 다른 분야에서 있었을까. 만일 육군 사단이 이번 평가대상이었다면 몇 점이나 나왔을까. 보나마나 0점이다. 안보관련 기관을 경영의 잣대로 획일적으로 재단할 수 없듯이 문화 분야도 비슷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 게다가 영진위의 경우 사실 작년 9월 이후 시스템이 갖춰졌다. 이번 평가는 고작 너댓 달의 성적표다. 물론 영진위 스스로 기존의 노사관계를 바꾸려는 적극적 시도가 부족했다. 이념갈등이 첨예하다는 핑계에 분명 기댔다. 그렇다고 해도 기재부는 평가항목을 작성할 때 대차대조표뿐 아니라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항목을 마련했어야 했다. 적어도 평가단에 문화관련 인사를 한둘이라도 포함시켰어야 했다. 선진국을 보면 세계적인 기업의 수에 못지않게 문화계의 강자도 많다. 선진화는 경제와 문화의 두축으로 이뤄진다. 이번 평가가 문화분야를 단순 계량화의 늪에 빠뜨린다면, 문화의 선진화는 커녕 후퇴가 초래될 것이다. 교각살우이고, 공공기관 개혁의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이번 문화기관의 점수는 해당분야의 맹성을 촉구하는 용도에 그쳤으면 싶다. 나아가 내년에는 천민자본주의의 싸구려 문화를 불식시키고 품위와 격조 높은 선진형 문화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평가지표를 문화계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발하기를 바란다. 문화 전반에 대해 시각을 새롭게 다져야 할 시점이다. 박재범 논설실장 jaebum@seoul.co.kr
  • “교육세 폐지법안 6월 임시국회서 처리”

    “교육세 폐지법안 6월 임시국회서 처리”

    정부와 한나라당이 12일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갖고 내년부터 교육세를 본세에 통합하는 내용의 교육세 폐지법안을 6월 임시국회 때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민주당과 교육 관련 단체들이 “교육세를 폐지하면 교육재정이 감소돼 공교육의 재정부실이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김광림 제3정조위원장은 이날 당정협의 직후 “교통세 폐지법은 이미 본회의를 통과했고 농어촌특별세 폐지법안은 본회의에 올라가 있다.”면서 “현재 기획재정위에 계류 중인 교육세 폐지법안이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않으면 이미 통과된 교통세 폐지법과 관련 세법, 개별소비세법 등을 손질해야 하기 때문에 예산편성이 어렵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교육세를 폐지했을 때 교육재정이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해 예산 편성 과정에서 관련 재정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을 정부에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교육세를 본세에 흡수·통합하되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비율을 현행 내국세수의 20.0%에서 20.5%로 상향조정해 교육재정을 안정시킨다는 방침이다. 한편 당정은 이날 재정 지출의 효과가 민간 소비와 투자로 옮겨갈 때까지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분간 지속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 위원장은 “경제상황이 정부가 당초 예상했던 -2% 성장보다는 조금 개선되고 있다.”면서 “그동안 재정이 신속하고 충분하게 대처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당정은 재정확장 기조를 유지할지는 향후 경기회복 속도와 내년도 예산편성 내용 등을 봐가며 결정하기로 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농촌진흥청·환경부 “공부 가장 많이해요”

    공무원들이 공부를 가장 많이 하는 행정기관은 농촌진흥청과 환경부로 나타났다. 반면 금융위원회는 최하위로 꼽혔다.행정안전부가 39개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지난해 부처별 1인당 상시학습시간을 분석한 결과 부 단위 기관 중에는 환경부가 187시간, 처·청 단위 기관에는 농촌진흥청이 235시간으로 공무원들의 학습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 소속 공무원들은 1인당 평균 111.7시간 교육을 받은 데 반해 ‘처·청’ 소속 공무원들은 135.5시간으로 24시간 정도 학습량이 많았다.부 단위 기관 가운데는 환경부를 포함해 보건복지가족부(134시간), 방송통신위원회·통일부(133시간), 농수산식품부(132시간), 문화체육관광부·여성부(125시간), 국토해양부(121시간), 지식경제부(120시간) 등 9개 부가 120시간 이상 교육을 받았다. 노동부, 법무부, 국방부 등 3개 부는 100~110시간 내 교육이수시간을 채웠다. 1인당 교육훈련시간이 적은 부는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등 경제 분야 기관들이 많았다. 특히 금융위원회는 평균 교육이수시간이 75시간밖에 되지 않았다. 기재부(87시간), 국무총리실(84시간), 국가권익위원회(86시간), 교육과학기술부·외교통상부(90시간) 등 5개 부는 교육시간이 80~90시간에 머물렀다. 또 공정거래위원회·행정안전부도 각각 96시간, 98시간으로 승진이수 교육시간에는 미달이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총 235개 과·팀 줄였다

    총 235개 과·팀 줄였다

    비상경제정부를 위한 중앙부처 조직개편이 기획재정부 등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정부는 12일 국무회의를 열어 기재부, 통일부, 법무부, 법제처 등 4개 부처의 직제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로써 15개 부, 2개 처, 13개 청, 5개 위원회, 12개 소속기관 등 35개 부처의 조직 개편작업이 끝났다. 새 정부 들어 추진된 조직개편 작업으로 감축된 조직은 모두 8개 국·관·단과 235개 과·팀에 이른다. 막판까지 과·팀 감축 규모를 놓고 행안부와 갈등을 빚었던 기재부는 이번 개편을 통해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대책본부기구와 인력구성을 효율화하기 위해 1개 단과 12개 과·팀을 축소하고, 자원 등 경제난 속 대외협력 강화를 위해 ‘대외경제협력관’을 신설했다. 법무부는 5개 과를 축소하면서 ‘화성직업훈련교도소’와 ‘청주소년원’을 신설하고 출입국 심사대를 증설하는 등 출입국 관리기능과 범죄 피해자 보호·지원기능도 강화했다. 통일부는 북한정세분석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인도협력국을 폐지하는 대신 ‘정세분석국’을 신설하고, 통일정책국을 ‘통일정책실’로 격상하는 등 4개 과·팀을 줄였다. 이번 비상경제정부 과·팀 직제개편은 소속기관이 아닌 본부(76.6%)에서 주로 감축이 이뤄졌으며 청 단위(13개 청 33개)보다는 부 단위(15개부에서 118개) 기관에서 하부조직 재정비가 더욱 활발했다. 국·단이 감축된 곳은 기재부, 행안부, 병무청, 국가인권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등 5곳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제 여건과 행정환경 변화에 맞춰 각 부처가 신속한 대응체제를 갖출 수 있도록 조직을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기재부, 축소안에 반발 조직개편 차질 불가피

    정부부처에 대한 조직개편 작업이 기획재정부의 반발로 차질이 예상된다. 정부는 28일 교육과학기술부, 국토해양부, 중소기업청 등 7개 부처의 직제를 개정하는 조직개편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이로써 조직개편 대상에 올랐던 35개 부처 가운데 30곳의 직제 개편작업이 마무리됐다. 나머지 기재부 등 5개 부처의 직제 개정안은 30일 열리는 차관회의에 상정해 이달 중 모두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기재부가 행정안전부 제시안에 대해 거부입장을 보이면서 조직개편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기재부는 당초 16개과를 줄이라는 행안부 방안에 대해 업무 특성상 적합하지 않아 5개과만 줄이겠다며 조직개편 유보 입장을 밝혔다. 행안부는 현재 88개과, 과당 인원 평균 9.6명인 기재부에 72개과, 평균 11.7명으로 조정하는 안을 제시했었다. 행안부는 “기재부의 특수성을 감안해 원칙대로 32개과·팀을 줄여야 하는 것을 절반으로 낮추고 인원도 대과형인 15명이 아닌 2명 정도 늘리는 것으로 완화했는데도 현 상태와 다를 바 없는 안을 내놓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7개 부처의 조직개편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교과부는 현행 ▲70과 9팀(785명)이 ▲60과 9팀 1단(798명)으로 10개 과·팀이 줄어든다. 제2차관이 맡았던 대학입시와 대학 구조개혁 등의 업무는 제1차관으로 이관되며, 인재정책실·과학기술정책실·학술연구정책실 등의 기능과 조직이 재조정된다. 인재정책실 산하에는 ‘학생·학부모 지원과’를 새로 만들고 초·중등 업무를 담당하는 학교정책국은 학교지원국으로 명칭이 바뀐다. 또 대학입시 자율화, 대학법인화, 교육분권화 등 현 정부의 교육경쟁력 강화 방침에 따라 ‘교육선진화정책관’을 신설했다. 국토부는 12개 과·팀이 축소되는 대신 녹색성장 관련 업무를 총괄 조정하기 위한 녹색국토전략 전담부서가 설치된다. 더불어 항공운송기능과 안전기능을 통합한 ‘항공정책실’을 새롭게 만들 예정이다. 행안부는 지역 녹색성장과 뉴딜사업 등을 지원하는 ‘지역녹색성장과’와 ‘민관협력과’ 등을 설치키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금융협력지원팀’을 신설했다. 강주리 임주형기자 jurik@seoul.co.kr
  • 지방채 상환부담 ‘뚝’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의 지방채 원리금 상환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방채를 인수하는 공공자금관리기금의 이자율을 4%대에서 2%로 대폭 내려줄 전망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부담이 1000억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행정안전부 고위관계자는 “예산부족에 시달리는 지자체들이 발행하는 지방채의 원리금 상환부담을 낮추기 위해 공공자금관리기금 금리를 4.12%에서 한국은행 기준 금리 수준인 2%로 절반 이상 내리는 방안을 국회에 전했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은행 기준 금리는 2.05%, 실제 대출할 때 적용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90일 기준)금리는 2.43%로 공공자금관리기금 금리보다 훨씬 낮다. 이번 조치는 각 지자체가 잇따라 금리를 내려달라고 하소연하는데다 지난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가 지방재정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방채 인수를 위한 공공자금관리기금 이자율을 인하하라고 한 데 따른 것이다. 수정안이 국회에서 확정, 의결될 경우 현재 5조 3000억원에 달하는 지방채에 대한 지자체의 이자율 부담은 당초 2183억 6000만원에서 1060억원으로 1123억원 이상(51.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행안부 관계자는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예산 외에 지자체가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가용재원은 전국 평균 20~30%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금리가 인하되면 지자체 부담이 크게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공공자금관리기금을 관리하는 기재부는 기금 운용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하는 눈치다. 채권 발행시 3~5% 이상 받던 금리를 2%대로 낮추면 그만큼 기금 운영에 손해를 보기 때문. 국채나 예탁, 다른 사업운영 금리로 손실을 막는 것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금운용에 있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정책적 목적으로 진행되는 금리 인하인 만큼 발생하는 손실분은 일반회계(세금)를 통해 보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이달말 로또 ‘조작 의혹’ 감사키로

     감사원이 로또 조작 의혹을 감사하기로 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이날 국민일보 보도 등에 따르면 로또 위탁사업자인 나눔로또가 당첨 조작 의혹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 “시스템상 오류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지만,감사원은 이와 별도로 이달 말 나눔로또와 기획재정부 산하 복권위원회를 상대로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주말 나눔로또로부터 조사결과를 보고받은 기재부 관계자는 “단말기와 메인시스템(단말기에서 송출하는 정보를 집계하는 시스템),감사시스템 상 데이터 불일치 등 의혹이 있었던 부분은 모두 손쉽게 수정할 수 있는 기술적인 문제로 판명났다.”고 말했다.  로또 조작 의혹은 지난해 10월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이 “로또 시스템 서버 사이에 일일정산 결과가 맞지 않고 추첨 종료 이후 정산이 이뤄지는 등 조작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이에 대해 나눔로또는 지난 1월 미국 GLI사에 조사를 의뢰했다.하지만 로또 메인시스템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그리스 회사 인트라롯이 관련 자료 제출을 거부해 GLI사가 시뮬레이션으로 결론을 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복권위원회는 시뮬레이션 결과 토요일 추첨 종료 이후 정산이 이뤄져 로또 추첨 중 당첨 번호를 기입해 조작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 “로또 메인시스템의 정산 내용이 감사시스템 상 보고서로 출력되기까지 15∼30분 정도 걸리는 데 따른 지연현상 때문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진 의원은 “의혹 당사자의 자체조사 결과는 신뢰할 수 없다.”며 “감사원의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대응했다.  감사원은 이번주부터 복권위원회 등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고 있으며 이달 말 본격 감사에 착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감사원은 이 외에도 나눔로또와 인트라롯 사이의 로또 시스템 계약상의 문제점도 조사키로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강석진 칼럼] 의료 민영화 시기상조다

    [강석진 칼럼] 의료 민영화 시기상조다

    평균적인 한국인은 병원에서 태어나고 병원에서 죽는다. 의료기관은 삶의 시작이고 끝이다. 보편적인 의료 혜택은 복지국가의 핵심이다. 최근 의료 민영화 논의가 급부상하고 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이 민영화 의지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 민영화는 영리 병원 설립 허용,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폐지, 민간보험 도입 등 세 개의 기둥으로 이뤄져 있다. 윤 장관이 말하는 것은 영리 병원 설립을 허용하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등 시민단체는 국민을 사지로 내몰 것이라면서 맹반대다. 주무부처인 복지부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전재희 장관은 “찬반 양측에서 과도한 기대와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여당 내부에서는 전 장관에 대해 “사회주의자 같다.”며 소극적 자세를 질타하는 말도 들린다. 반대 주장부터 들어보자. 병원이 주식회사처럼 돈벌이를 추구하면 서비스 질이 떨어질 것이다. 부당청구나 과잉 진료도 많아질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당연지정제가 폐지되거나 민영보험이 도입될 것이라는 데 있다. 당연지정제가 폐지되면 영리 병원들은 건강보험 체제에서 자유로워지고, 치료비를 꽤 올리게 될 것이라고 한다. 민영보험이 도입되면 고급 치료는 부자나 받을 수 있게 된다고 주장한다. 건강 양극화까지 우려된다는 게 반대론자의 주장이다. 그렇다면 왜 의료 민영화를 하려 할까. 기재부의 한 고위관료는 “경쟁을 통해 의료비가 줄고 서비스의 질이 높아질 것이다. 태국이나 싱가포르처럼 외국 환자를 불러들여 외화 수입도 올릴 수 있다. 의료산업에 자본이 투입되면 일자리도 창출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구체적 효과를 질문하면 답은 모호하다. 기재부 실무 국장은 “얼마나 고용이 창출될지 알 수 없다.”고 답한다. 복지부 실무 국장은 “추계치가 없다.”고 말한다. 외국인은 얼마나 올까? 기재부쪽은 “태국이 연간 140만명을 유치하고 있다.”며 꽤 유치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복지부쪽은 “이것도 추계가 없다.”고 말한다. 건강보험 당연지정제와 국민개보험 체제에 대해서는 두 부처 모두 반드시 유지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를 허문다고 하면 얼마나 반발이 클지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민간연구소는 이미 2007년 보고서에서 영리병원을 도입하려면 “수가 현실화, 민간보험 활성화, 당연지정제 폐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영리병원의 문이 열리면 다음 디딜 걸음은 정해져 있는 것이다. 일본인 르포 작가가 쓴 ‘빈곤대국 아메리카’(쓰쓰미 미카, 문학수첩)나 타임 3월16일자에는 의료 민영화 대국 미국에서 중산층이 단 한번의 질환으로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사례를 집중 조명한다. 반면 네덜란드나 일본은 영리병원을 도입하지 않고도 의료체제에 대한 평가가 꽤 높게 나타난다. 경제위기와 사회 양극화로 한국 사회도 편할 날이 없다. 엄청난 사교육비 부담은 중산층을 ‘하산층’으로 만들고 있다. ‘이 아픈 날 콩 밥 한다.’는 속담도 있지만 의료 민영화가 도입되면 중산층과 빈곤층의 삶은 한결 고달파질 가능성이 크다. 의료 민영화는 한번 실시하면 되돌아 올 수 없는 ‘불가역적 과정’이다. 게다가 코스트(cost)에 대한 우려는 큰데 얻을 수 있는 이익(benefit)은 어림 추계조차 없지 않은가. 의료 민영화를 지금 거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수석논설위원 sckang@seoul.co.kr
  • “우수 행정인턴 공무원 특채 어렵다”

    일부 부처가 우수 행정인턴을 공무원으로 특별채용(이하 특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공무원임용시험령 등 제도 변경을 수반해야 해 현실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행정인턴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는 25일 최근 기획재정부에서 업무 실적이 뛰어난 행정인턴 일부를 7급 공무원으로 특채하는 방안을 거론한 데 대해 “불가능하다.”며 난색을 표명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현행법상 국가공무원은 공개경쟁 시험을 통해 채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면서 “특채는 대상요건이 되는 누구나 지원가능하며 행정인턴만을 대상으로 검토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현재 계약직 공무원도 공고에 따른 경쟁방식으로 선발하게 돼 있어 행정인턴만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것은 법령 위반이라는 입장이다. 이는 기재부가 행정인턴에 대해 계약직 공무원으로 채용한 후 연장 근무방식을 취할 수 있다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이는 7·9급 공채 합격자들의 반발과 형평성 시비 가능성도 고려됐다.행안부 관계자는 “치열한 경쟁을 거쳐 들어온 7·9급 공무원들의 반발이 극심할 것”이라며 “인턴 특채를 도입하더라도 앞서 반드시 제도 개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우려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대전청사 공무원도 임금반납 잇따라

    공무원들의 임금 반납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대전청사 근무 공무원들도 3월부터 임금을 반납키로 했다.지난달 27일 지식경제부 소속인 특허청을 시작으로 기획재정부 소속 기관 등의 반납의사 표명이 이어지고 있다. 반납 규모는 연봉의 1~5%로 직급에 따라 개인이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했다.행정안전부 선례가 가이드라인이 된 셈이다. 1급은 3~5%, 국장급은 2~4%, 과장급은 1~3%, 그외는 1~2% 규모다. 월 평균 1급은 26만원, 국장은 19만원, 과장은 17만원을 반납하게 된다.특허청의 경우 대상(사무관 이상)이 1100명으로 월평균 반납총액이 약 5000만원, 연말까지 5억여원에 달한다. 중소기업청은 지식경제부의 결정을 지켜본 후 대상과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다.관세청과 조달청, 통계청 등 기획재정부 소속 기관들은 지난달 27일 윤증현 재정부 장관이 반납 의사를 밝힘에 따라 기재부와 호흡을 같이할 방침이다.산림청은 3월 급여부터 실시 계획으로 본인 동의절차에 들어갔다.일부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대전청사에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고통분담에 공감하나 5급 이상이 무슨 ‘봉’이냐.”면서 “용처를 정한 뒤 직급에 상관없이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맞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정책진단] 부처마다 수뇌부 교체 어떤 영향?

    ‘2차 정부조직 개편작업’(하부조직 개편)의 새로운 변수로 지난 ‘1·19개각’에 따라 대폭 교체된 각 부처 수뇌부가 떠오르고 있다. ●원세훈 물러나 ‘말발’ 먹힐지 의문 이중 개편작업을 추진하는 데 가장 큰 악재로는 국가정보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원세훈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퇴임을 꼽을 수 있다. 이명박 정부의 ‘실세’로 꼽히는 원 원장은 지난 1년간 조직개편을 강력히 밀어붙인 만큼 향후 행안부의 ‘말발’이 다른 부처에 먹힐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조직개편을 앞둔 일부 부처에서는 조직개편의 폭이 상당 부분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기대 심리도 나타나고 있다. 또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 속에서 공무원들의 사기 저하로 직결될 수 있는 조직개편을 쉽사리 단행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호재도 있다. 이달곤 행안부 장관 내정자가 지난해 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법무·행정분과 위원으로도 활동, 이명박 정부의 정책기조를 만드는 ‘산파’ 역할을 한 만큼 ‘대부처·대국·대과’ 원칙을 적용하는 데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으로 갈아탄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의 교체도 조직개편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달곤 장관 내정자도 원칙 지킬 것 기재부의 경우 지난해 4월 과 이하 하부조직을 통폐합하도록 한 ‘정부조직 관리지침’에 따라 개편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다 슬그머니 덮었다. 이 과정에서 수뇌부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경제부처의 수장 격인 기재부가 조직개편을 사실상 거부함에 따라 다른 부처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행안부 관계자는 “정부조직 관리지침은 권고사항일 뿐, 강제성이 없어 따르지 않아도 제재할 수단은 없다.”면서 “때문에 각 부처 장관이 조직개편에 어떤 스탠스를 갖느냐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정책진단] 과장 5명중 1명 보직 내놔야… 각 부처 눈치보기 치열

    [정책진단] 과장 5명중 1명 보직 내놔야… 각 부처 눈치보기 치열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관심의 초점이 됐던 정부조직 개편작업이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 출범 직후에는 부처를 통폐합한 뒤 이에 맞춰 해당 조직을 슬림화하는 ‘하향식’이었다면, 현재 진행되는 개편작업은 과 이하 하부조직을 줄이는 ‘상향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정부 방침대로 유사 부서간 통폐합이 이뤄질 경우 중앙부처 과장 5명 가운데 1명꼴로 보직을 내놔야 하는 만큼 치열한 ‘자리 쟁탈 경쟁’도 예상된다. 다만 각 부처에서 불만의 목소리도 높아 개편작업이 예정대로 진행될지 아직까지 속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10명 이상으로 과(課)를, 4개과 이상으로 국(局)을, 3개국 이상으로 실(室)·본부를 만들어라.’ 지난해 1월 이명박 정부 공식 출범에 앞서 ‘1차 정부조직 개편작업’을 추진하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각 부처에 지시한 ‘세부 조직개편 지침’의 핵심 내용이다. 이 지침을 근거로 중앙행정기관은 56개에서 45개(19.6%↓)로, 실·국은 573개에서 511개(10.8%↓), 과는 1648개에서 1544개(6.3%↓)로 각각 통폐합됐다. 이어 지난해 4월 행정안전부는 1차 조직개편 당시 적용했던 ‘과의 최소인원 10명’ 기준을 ‘과당 평균인원 15명’으로 강화한 ‘정부조직 관리지침’을 각 부처에 전달했다. 1차 조직개편에서 미진했던 과 이하 하부조직의 통폐합에 초점을 맞춘 ‘2차 정부조직 개편작업’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셈. 하지만 1년여가 지난 현재까지 개편작업을 마무리한 곳은 15개 부처 중 행안부와 외교통상부 등 2곳뿐이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올 초 확정한 ‘2009년도 정부조직 관리지침’을 통해 2차 개편작업을 재차 독려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13일 “이달 말까지 각 부처로부터 자체 개편안을 제출받아 협의를 거친 뒤 올 상반기 안에 개편작업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특히 2차 개편작업의 ‘바로미터’는 행안부와 외통부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5월 가장 먼저 개편을 단행한 행안부의 경우 164개과를 124개과로 24.4% 감축했고, 과 통폐합에 따라 국도 22개에서 19개로 13.6% 줄어들었다. 외통부 역시 지난해 12월 기존 86개과에서 69개과로 19.8% 슬림화했다. 이를 감안하면 다른 부처들도 20% 안팎으로 하부조직을 줄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컨대 5실·3국·103과 체제인 국토해양부의 경우 현재 과당 평균인원은 10여명이나, 행안부 기준을 감안해 오는 3월 안에 개편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획일적인 기준을 적용하기는 쉽지 않고, 민원이나 현장 관련 업무가 많은 국토부의 업무 특성을 감안해 개편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2차 조직개편이 이뤄지면 ‘자리’가 없어진 실·국장은 국·과장으로, 과·팀장은 평직원 등으로 각각 직함이 강등되는 ‘도미노 현상’도 불가피하다. 각 부처들이 1차보다 2차 조직개편에 미온적인 이유도 이처럼 구성원들의 신분 불안 문제와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 2실·3국 체제를 갖춘 방송통신위원회의 경우 과 인원이 10명을 넘는 경우는 드물다. 행안부가 올해 공무원 정원을 동결키로 한 상황에서 인력 충원도 쉽지 않아 기능이 유사한 과별로 통폐합이 불가피하다. 방통위 관계자는 “사무관 이하 일반 직원은 대과제로 변경되더라도 기능이 변하지 않는 이상 변함이 없다.”면서 “결국 과·팀장만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처 통폐합에 따라 정원이 100명에 불과한 여성부도 자체 개편안 제출을 앞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여성부 관계자는 “행안부 방침대로 하면 전체 과의 3분의1을 없애야 하기 때문에 부서 유지 자체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행안부에 부처 규모나 특성을 감안해 달라는 요청을 할 계획이며, 부서별로 기능을 조정하는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3실·6국·1단·62과 체제인 문화체육관광부의 경우 과당 평균인원은 9.6명으로, 지침을 그대로 적용하면 20개 안팎의 과를 줄여야 한다. 문화부 관계자는 “(행안부의) 원칙을 존중하지만, 탄력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국·대과 체제는 효율성을 높이자는 취지인데, 효율성을 높일 수 없는 경우는 능사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처럼 ‘버티기’나 ‘눈치보기’가 지속될 경우 조직개편이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과당 평균인원이 6~8명인 기획재정부가 이에 해당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조직개편은 ‘부처 사정을 고려해 정비할 게 있으면 하라.’고 지침이 내려온 만큼 개편 계획을 잡고 있지 않다.”면서 “대과 체제로 전환할 경우 소수의 팀이 긴밀하게 움직여야 하는 특성이 사라질 수 있고, 과장의 업무량이 증가해 정상적인 일처리도 어려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세훈 이두걸 김효섭 강국진기자 shjang@seoul.co.kr
  • 전북 서해안에 풍력발전 클러스터

    연중 북서풍이 불어 오는 전북 서해안 일대에 풍력발전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새만금지구와 군산시, 고창군 일대에 풍력발전단지와 발전설비 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3일 ‘새만금풍력산업클러스터’ 예비타당성 조사 여부를 심의한다. 새만금풍력클러스터는 풍력발전설비 국산화를 주도하는 연구단지와 발전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에 앞서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30일 새만금방조제 비응도~야미도 구간 주변에 2010~2014년 1340억원을 투입해 풍력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었다. 이에 따라 새만금풍력클러스터는 기재부의 심의를 통과할 경우 5월쯤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확정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이와 별개로 새만금 외해에 1500억원을 들여 3㎿급 발전기 15기를 갖춘 해상풍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해상풍력발전소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사업이다. 민간기업들의 풍력발전에 대한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010년까지 1057억원을 들여 군산에 풍력발전기와 전력변환장치 등 풍력발전설비 공장을 신축하기로 했다. 또 포스코건설은 고창 외죽도 연안에 60m 높이의 해풍계측기를 설치해 1년 동안 운영한 뒤 경제성이 입증되면 대규모 해상풍력발전소를 건설할 방침이다. 한편 도 관계자는 “도내에서 풍력발전사업이 활성화되면 관련 산업 파급효과가 매우 커 2만여명의 일자리 창출과 매년 7400억원의 생산유발, 6000억원의 소득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전북 서해안에 풍력발전 클러스터

    연중 북서풍이 불어 오는 전북 서해안 일대에 풍력발전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새만금지구와 군산시, 고창군 일대에 풍력발전단지와 발전설비 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3일 ‘새만금풍력산업클러스터’ 예비타당성 조사 여부를 심의한다. 새만금풍력클러스터는 풍력발전설비 국산화를 주도하는 연구단지와 발전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에 앞서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30일 새만금방조제 비응도~야미도 구간 주변에 2010~2014년 1340억원을 투입해 풍력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었다. 이에 따라 새만금풍력클러스터는 기재부의 심의를 통과할 경우 5월쯤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확정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이와 별개로 새만금 외해에 1500억원을 들여 3㎿급 발전기 15기를 갖춘 해상풍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해상풍력발전소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사업이다. 민간기업들의 풍력발전에 대한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010년까지 1057억원을 들여 군산에 풍력발전기와 전력변환장치 등 풍력발전설비 공장을 신축하기로 했다. 또 포스코건설은 고창 외죽도 연안에 60m 높이의 해풍계측기를 설치해 1년 동안 운영한 뒤 경제성이 입증되면 대규모 해상풍력발전소를 건설할 방침이다. 한편 도 관계자는 “도내에서 풍력발전사업이 활성화되면 관련 산업 파급효과가 매우 커 2만여명의 일자리 창출과 매년 7400억원의 생산유발, 6000억원의 소득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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