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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리 의혹’ 진천선수촌·배드민턴협회 압수수색…검·경, 체육계 수사 본격화

    ‘비리 의혹’ 진천선수촌·배드민턴협회 압수수색…검·경, 체육계 수사 본격화

    검찰이 28일 대한체육회의 용역 계약 비리 의혹과 관련해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압수수색했다. 같은 날 경찰도 대한체육회 산하기관인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검찰과 경찰이 ‘체육계 비리’ 수사를 본격화한 가운데 이기흥(69) 대한체육회장 체제에서 벌어진 비리 의혹 전방으로 수사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상혁)는 이날 진천선수촌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대한체육회 주요 간부와 운영부 용역업체 계약 담당자의 PC 등에서 심사, 계약 관련 문서 등 연관 자료를 확보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진천선수촌이 지난해 2월 한 업체와 70억원 규모의 시설관리 용역 계약을 맺는 과정에 대한체육회 고위 관계자가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이 있다며 올해 5월 검찰에 대한체육회를 수사 의뢰했다. 당시 입찰에서 탈락한 업체가 기획재정부에 비위 의혹을 제보했고, 기재부가 문체부에 수사 의뢰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같은 날 서울 송파경찰서는 서울 송파구 대한배드민턴협회와 협회 후원사인 요넥스코리아의 마포구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또 경남 밀양에서 열린 ‘원천요넥스 코리아 주니어오픈 배드민턴 선수권대회’에 참석한 김택규(59) 대한배드민턴협회장에 대해서도 신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앞서 문체부는 셔틀콕 등 후원물품 페이백과 부당 배부 의혹과 관련해 김 회장을 보조금법 위반과 횡령·배임 혐의로 지난달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직무 정지 상태인 이 회장이 대한체육회 3선 도전을 공식화한 가운데 대한체육회 비리를 둘러싼 수사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앞서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이 회장을 비롯한 대한체육회 간부·직원 8명에 대해 업무방해, 금품 수수, 횡령, 배임 등 혐의가 있다고 보고 지난 10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진천선수촌 직원으로 딸의 대학 친구를 부당 채용한 의혹이 제기된 이 회장 등을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이다.
  • 은마 84㎡ 종부세 82만→162만원… 작년보다 5만명 늘어 46만명 낸다

    은마 84㎡ 종부세 82만→162만원… 작년보다 5만명 늘어 46만명 낸다

    올해 주택분 종합부동산세를 낼 사람이 지난해 41만명에서 46만명으로 5만명가량 늘었다. 집값이 급등한 서울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종부세가 급등했다. 전용면적 84㎡ 기준 은마아파트(강남구 대치동) 1주택자의 종부세는 지난해 82만원에서 올해 162만원으로 2배가량 불어났다. 기획재정부는 26일 ‘2024년 종부세 고지 관련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주택분 종부세 고지 인원은 지난해 41만 2316명에서 올해 46만 277명으로 4만 7961명(11.6%) 늘었다. 종부세 고지 인원은 2022년 122만명까지 가파르게 늘었다가 지난해 큰 폭으로 꺾였다. 고지 세액은 지난해보다 1261억원(8.5%) 늘어난 1조 6122억원이다. 기재부는 “신규 주택공급과 공시가격 상승으로 주택분 종부세액이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지만 납부자는 2022년과 비교하면 60% 이상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1주택자 종부세 과세 인원은 12만 8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 7000명(15.5%) 늘었다. 다주택자는 24만 2000명에서 27만 3000명으로 3만 1000명(12.9%) 증가했다. 과세 인원은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서울(13.2%), 인천(14.8%), 세종(13.4%)에서 크게 늘었다. 부동산 세금 계산 서비스 셀리몬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82.61㎡ 잠실주공5단지(송파구 잠실동) 아파트 한 채를 소유한 사람이 올해 낼 종부세는 155만 7000원으로 지난해 70만 5000원에서 두 배 규모로 커졌다. 아크로리버파크(서초구 반포동) 84㎡ 기준 1주택자 종부세는 지난해 587만 6000원에서 올해 650만 1000원으로 62만 5000원 늘었다.
  • “이코노미석 좋죠” “수행팀 패스”… 과잉 의전 꺼리는 장관님들

    “이코노미석 좋죠” “수행팀 패스”… 과잉 의전 꺼리는 장관님들

    항공편 일등석·스위트룸 취소 지시현장 갈 땐 필수 인원만 참석 ‘변화’공무원 “일부 변화, 쉽게 안 바뀔 것”“조직 전반 영향 점검하고 고쳐가야” “가족한테 하는 것 이상을 하면 ‘과잉 의전’입니다. 스위트룸이요? 적당한 곳 잡으세요. 비행기도 비즈니스석으로 하세요.”(김완섭 환경부 장관) ‘우산의전’(2021년 강성국 법무부 차관)과 ‘노룩패스’(2017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관용차 플랫폼 진입’(2016년 황교안 국무총리) 등 정치인과 고위공직자의 과잉 의전 논란은 여전히 회자되지만 최근 관료사회에선 의전을 최소화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9월 제주도에 1박 2일 출장을 간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직원들을 나무랐다고 한다. 지나치게 큰 방을 예약했다는 이유였다. 김 장관은 해외 출장 항공편도 일등석으로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직원들은 제주도 출장 이후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 참석차 출국하는 김 장관의 항공편을 급하게 일등석에서 비즈니스석으로 바꿨다. 26일 인사혁신처의 공무원 여비 규정에 따르면 대통령, 국무총리, 국무위원(장관) 등은 항공편 일등석을 탈 수 있고 국내 숙박비도 금액 제한이 없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김 장관의 행보가 신선하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현장 방문 때 수행 인력을 최소화하고 있다. 휴일에 인터뷰가 잡히면 운전기사를 제외하고는 수행비서도 따라오지 못하게 한다. 한 기재부 공무원은 “과거와 달리 의전은 줄어드는 추세”라며 “장관이 혼자 다닐 때 연락할 방법이 없어 난감할 때도 있다”고 전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건설 현장 점검을 할 때 “안전모를 쓴 사람들이 우르르 다니는 건 행정력 낭비다. 필수 인원만 참석하라”고 지시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해외 출장 때 “비즈니스석이 없으면 이코노미석도 상관없다”고 말해 실무자들을 당황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물론 일부 장관의 탈권위적 시도만으론 뿌리 깊은 공직사회의 경직성을 바꾸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관료들은 의전이 몸에 밴 터라 장관이 바뀌면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사회부처 공무원은 “‘의전 수행’은 인사 평가와 직결된다. ‘의전을 못 하면 승진 못 한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라며 “과잉 의전을 해서 손해 볼 것이 없기 때문에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공무원은 “장관 말만 믿고 의전을 편하게 했다가 국·과장 등에게 깨질지 모른다. 장관은 신경 안 쓰는데 간부들이 챙기는 것이 문제”라며 “장관 도착 시간을 1분이라도 틀리면 메신저 대화방에 전체 공지가 내려오거나 귀 따갑게 잔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토로했다. 서원석 전 한국행정연구원 부원장은 “공무원 인사 평가 항목에 의전은 없지만 알음알음 평가가 갈리는 것은 사실”이라며 “장관이 말로만 ‘의전 과하게 하지 말라’고 할 게 아니라 조직 전반에 의전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 점검하고 고쳐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 안 된다는데 막판에 끼워 넣기… “의원실 ‘쪽지예산’으로 국고 2500억원 부당 지급”

    안 된다는데 막판에 끼워 넣기… “의원실 ‘쪽지예산’으로 국고 2500억원 부당 지급”

    국회의원들이 정부의 새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지역구 민원성 사업을 끼워 넣는 ‘쪽지 예산’으로 국고보조금 2500억여원이 부당 지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이 26일 공개한 ‘국고보조금 편성 및 관리 실태’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4년간 문예회관 건립, 체육진흥시설 지원, 문화관광자원 개발 조성 등 국고보조금 지급 대상이 아닌 지방이양사업 20건에 국비 2520억원이 편성됐다. 20개의 총 사업비는 6500억원 규모다. 정부는 2004년부터 지방분권을 촉진하기 위해 국비를 지원하는 국고보조사업과 지방 자체 재원으로 진행하는 지방이양사업을 구분해 왔다. 2020년과 2023년에는 문예회관 및 체육진흥시설 건립 사업 등도 국고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했다. 정부가 새해 예산안을 편성할 때 기획재정부는 각 부처에 편성지침을 보내 지방이양사업 예산을 반영하지 말라고 강조하지만 국회에서 막판에 끼워 넣고, 기재부조차 “예산 합의를 위해선 불가피하다”며 증액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감사원에 따르면 국고보조금이 부당 지급된 지방이양사업 20개 가운데 13개는 지방자치단체가 국회의원실읕 통해 예산 증액을 요구했고, 7개 사업은 의원실이 지자체와 상의 없이 독자적으로 국고보조금을 편성한 사례였다. 국비 1000억원이 들어간 강원도 ‘오페라하우스 건립사업’이 대표적이다. 강원도는 오페라 건립사업 예산이 정부안에 반영되지 않자 지난해 10월 기재부와 국회 등을 찾아가 지원을 요청했다. 기재부는 이 사업이 지방이양사업인 데다 예비타당성 검토 등 사전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반대했지만 연말 예산안 합의 시점인 지난해 12월 중순까지 국회에서 계속 편성 요구가 들어오자 강원도에 사업 재기획 의사를 확인하고 1000억원의 국비 예산을 편성했다. 그러나 강원도는 지난 6월까지 구체적인 사업계획 없이 사업명칭만 바꿔 원래 계획대로 공연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충남 천안시에 건립 추진 중인 천안 봉주르 배드민턴장 조성사업은 지역 동호회 민원이라는 이유로 90억원의 국비가 편성됐다. 지난해 10월 배드민턴 협회장이 지인을 통해 사업자료를 의원실에 전달하고 국회에서 증액해줄 것을 요청했다. 기재부는 예산이 확정되기 전까지 지방이양사업이라 안 된다고 버티다가 여야 합의된 국회 민원 사업은 현실적으로 거절하기 어렵다며 끝내 동의했다. 국비 9억원이 투입된 충남 아산시 한들물빛도시 청소년 체육시설 설치사업은 지자체 관계자들은 정작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의원실에서 내건 정당 현수막을 통해 관련 예산이 편성됐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뒤늦게 사업 계획을 마련하기도 했다. 경기 평택 용죽지구 체육센터 건립사업도 ‘쪽지 예산’으로 의원실에서 밀어 넣은 예산을 지자체가 사후에 확인한 사례다. 여기에는 국비 90억원이 편성됐다. 애초에 이번 감사는 지난해 7월 고용노동부 등 11개 부처가 국고보조사업에 대해 자체 감사를 한 뒤 위법·부당 여부 등을 확정하기 어려운 사항에 대한 심층 조사와 국고보조금에 대한 근본적 개선대책을 마련해달라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며 이뤄졌다. 그만큼 보조금법 시행령의 모호한 규정 탓에 쪽지예산이 근절되지 않는다는 방증이다. 감사원이 이번 감사를 통해 부당하게 국고보조금이 지급됐다고 확인한 지방이양사업 20개의 예산이 편성된 시기를 보면 2021년 1개, 2022년 2개, 2023년 7개, 2024년 10개였는데 총선 전후 지역 선심성 사업이 주로 포함됐음을 보여준다. 감사원은 기재부에 지방이양사업의 세부 내용이 보조금법 시행령에 명확하게 구분될 수 있도록 정비할 것을 통보했다.
  • [세종로의 아침] ‘영혼 없는’ 공무원을 뿔나게 하지 마라

    [세종로의 아침] ‘영혼 없는’ 공무원을 뿔나게 하지 마라

    “대상자가 없다는 건 어불성설이죠. 코드 인사를 찾으려니 ‘검증’이 길어질 수밖에요.” 현 정부의 인사 방식을 놓고 공직사회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역대 어느 정부도 명확한 인사 기준이나 원칙을 밝히진 않았지만 정도가 심하다는 평가다. 적재적소는 차치하고 적시(適時)에 대한 개념도 없어 혼란을 자초하고 있다. 장기 공석인 보직이 상당함에도 무탈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공직사회의 평정심이 놀라울 정도다. 지난 6월 차관 인사는 여전히 회자된다. 교체 대상인 환경부 차관은 당시 녹색시장 개척을 위해 베트남을 방문 중이었다. 예정된 인사였다면 해외 출장을 가지 않도록 조치가 필요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5년 만에 서울에서 열린 선진특허 5개국(IP5) 특허청장 회의에는 청장 직무대리가 참석했다. IP5 특허청장 회의는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세계 5강에 들어갔다는 상징성이 있다. 회의에 앞서 참가국에서 공석인 청장의 임명 여부를 문의하는 민망한 상황이었다. ‘불요불급’하다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외 출장 중에, 국제회의 중에 할 정도로 급한 사안은 아니었다. 대통령실은 사정이 다르다. 공석이 생기면 각 부처 에이스를 곧바로 차출한다. 그러면서도 부처 후속 인사는 관심 대상이 아니다. 차관으로 승진한 고용노동비서관과 기후환경비서관은 나흘 만인 6월 24일 인사가 이뤄졌다. 현장은 어땠을까. 후임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은 넉 달이 지난 11월 1일에야 임명됐다. 국토교통부와의 인사교류로 나가 있던 국토정책관을 승진 임명하며 또 다른 공석이 생겼다. 고용노동비서관으로 빠진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은 여태 임명되지 않았다. 기조실장 부재 속에 김문수 고용부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 및 국정감사는 마쳤다. 지난달 말 정책기획관마저 기획재정부로 복귀하며 내년 예산 및 법안 등은 컨트롤타워 없이 실·국에서 ‘각자도생’할 수밖에 없게 됐다. 현 정부가 중점 추진하는 노동개혁 주무 부처마저 이러니 다른 곳은 짐작할 만하다. 인선이 늦어지는 이유로 관가에서는 ‘검증’을 들고 있다. 인사 검증은 필요하지만 지나치다는 여론이 팽배해 있다. 여성가족부는 더 심각하다. 현 정부의 여가부 폐지 방침에 지난 2월 말 장관이 사임한 이후 공석이 이어지고 있다. 장관뿐 아니라 여성정책을 총괄하는 정책기획관과 성범죄로부터 여성과 아동 및 청소년을 보호하는 업무를 총괄하는 권익증진국장도 9개월째 비어 사실상 ‘식물부처’로 전락했다. 지난달 30일 국정감사에서는 여당 의원조차 우려를 표했다.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은 “장관이 공석인 상태에서 (장관)대행과 국감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에 동의한다”고 지적했다. 정부 부처는 대통령을 보조하는 행정조직으로, 손발의 역할을 한다. 예산은 기재부가, 조직은 행정안전부가 총괄하는 것처럼 기관, 부서별로 고유 업무를 수행한다. 윤석열 정부의 인사가 ‘좌충우돌’하는 원인으로 관가에서는 용산의 과도한 개입을 지적한다. 고위공무원(국장) 승진뿐 아니라 전보 인사, 과장급 주요 보직자까지 검증한다는 설이 파다하다. 대통령이 장관과 차관을 임명한다면, 부처 인사는 장관이 책임지는 구조가 실현돼야 한다. 고위공무원 승진 시 검증을 강화하되 이후는 재산과 부정, 평판 등으로 단순화하고 체계화하는 평가 시스템 개편도 필요하다. 공무원은 ‘영혼이 없다’고 말한다. 어느 정권이 들어서든 정책을 만들어 실현하는 가장 든든한 조력자이자 우군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의료·교육·노동·연금 등 4대 개혁은 사회의 발전과 지속 가능성을 위해 조속히 완수해야 하는 과제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손발이 역할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서 사기 저하가 심각해진다. 5년이면 바뀌는 정권이 ‘늘공’(정통 관료)을 자신들의 기준에 맞춰 재단하고 편을 가르는 헛된 노력을 반복하고 있다. 박승기 경제정책부 부국장급
  • 3高 위기·관세 장벽… 불씨 안 꺼지는 ‘추경론’

    3高 위기·관세 장벽… 불씨 안 꺼지는 ‘추경론’

    대통령실에서 지난 22일 느닷없이 제기된 내년 연초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론이 정부와 여당의 정면 반박에 막혀 하루를 못 가고 진화됐다. 대통령실과 당정 간 ‘정책 메시지 불협화음’이 일자 대통령실은 “검토한 바 없다”며 꼬리를 내렸다. 하지만 내수 부진에 따른 성장 둔화 전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등 대내외 경제 악재가 돌출하면서 내년 추경을 편성해야 할 필요성은 오히려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4일 대통령실발 연초 추경론에 대해 “추경은 확정된 본예산을 변경하는 일인데, 지금 국회가 내년 예산안을 심사하는 상황에서 다음 단계를 언급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 최소한 내년 예산 집행 이후에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예산 편성 프로세스 때문에 지금까지 연말에 추경 편성 주장이 나온 적은 없었다. 11월 말 불쑥 나온 연초 추경론이 해프닝성으로 일단락된 이유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닥친 1998년 2월과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3월(11조 7000억원), 2021년 3월(14조 9000억원), 2022년 2월(16조 9000억원) 등 연초에 추경이 편성된 적은 있지만 모두 본예산 집행 이후에 이뤄졌다. 악화한 재정 여건도 정부가 추경 편성 가능성을 일축하는 배경 중 하나다. 9월까지 나라살림(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91조 5000억원으로, 올해 예산상 전망치 91조 6000억원에 거의 근접했다. 나랏빚(국가채무)도 1148조 6000억원으로 연간 예상치 1163조원의 98.8%까지 불어났다. 올해 세수 결손 규모는 29조 6000억원으로 예상됐다. 이런 상황에서 추진하는 추경은 ‘빚잔치’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에도 맞지 않는다. 하지만 대통령실의 추경론 회수에도 추경의 잔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내년 한국 경제가 올해보다 더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현실화하면 재정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어서다. IMF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올해(2.2%)보다 더 낮은 2.0%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하는 수정 경제전망에서 기존 내년 성장률 전망치 2.1%를 1%대까지 내릴지 주목된다. 내년 예상되는 경제 악재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관세 장벽 현실화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 ▲달러 강세에 따른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위기 ▲내수 부진에 따른 고용 악화 등이 꼽힌다. 경제학자들은 내년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가 섣부른 추경론을 만들었고, 추경 공방은 앞으로 더욱 가열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급격한 경기 둔화가 예측되고 주가가 하락하고 부동산 거래까지 올스톱되자 내수를 부양해야겠다는 인식에서 추경론이 나온 것”이라면서 “정부가 아마 내년 상반기에 추경을 안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 미국 언론도 조롱한 전북혁신도시 악취, 언제 해결될까

    미국 언론도 조롱한 전북혁신도시 악취, 언제 해결될까

    오랜 기간 지속된 전북혁신도시 고질적인 악취 문제가 언제 해결될지 관심이 쏠린다. 혁신도시 악취 원인인 익산과 김제 축사 매입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가운데 추가 국비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24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도는 익산 왕궁과 학호마을, 김제 용지 축사 매입을 위한 국비 반영을 요구하고 있다. 이곳에서 나온 축산폐수 인근 지역 악취 문제를 야기하고 새만금 수질을 오염시켰다는 판단이다. 전북혁신도시 악취는 해외 언론을 통해서도 소개된 바 있다. 미국 언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018년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를 ‘돼지우리’ 이웃에 위치하고 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자격요건으로 돼지와 가축 분뇨 냄새에 대한 관용은 필수”라고 표현해 논란이 됐다. 기금운용본부의 지리적 특성탓에 인력 확보가 어렵다는 내용이었지만, 지역을 폄하로 받아들인 인근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이에 도와 해당 시군은 해당 축사를 매입해 근본적인 오염원을 제거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예산 문제와 소유주들과의 이견 등으로 수 년째 마무리되지 못했다. 한센인 마을이었던 익산 왕궁과 김제 용지는 특별관리지역으로 전액 국비 투입이 결정됐다. 일반지역으로 분류된 학호마을은 정부의 ‘새만금유역 제3단계(2021~2030년) 수질개선대책’에 반영해 축사 매입 근거를 마련했다. 현재 왕궁과 학호마을은 지난해 축사 매입이 완료돼 환경 복원이 진행 중이다. 특히 왕궁은 폐광지역을 세계 최대의 친환경 온실 정원으로 탈바꿈시킨 영국 콘월의 에덴프로젝트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김제 용지 정착농원은 53개 축사 중 절반가량만 매입이 완료됐다. 축사 추가 매입이 시급하다. 다행히 올해 말 만료 예정이었던 토지 매입 예산 확보의 근거가 되는 새만금사업법은 지난 14일 관련 개정안이 통과돼 오는 2028년까지 가까스로 4년 연장됐다. 문제는 예산이다. 기존 사업비 481억원은 이미 축사 매입에 소진, 남은 축사 매입과 생태복원을 위해선 370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필요한 실정이다. 그러나 처음 예산확보 당시 예산을 추가로 요청하지 않기로 기재부와 약속한 만큼 예산 반영이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북도는 축사 추가 매입을 위한 국비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축사 매입이 완료되면 혁신도시 악취와 새만금 수질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 정치권과 함께 예산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장관회의 매주 열고 ‘트럼프 2기’ 대응책 모색한다

    장관회의 매주 열고 ‘트럼프 2기’ 대응책 모색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미국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경제정책 기조 변화 움직임과 우크라이나·중동 정세 불안이 지속하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 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간담회에는 최 부총리와 조태열 외교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최 부총리는 “대내외 경제 여건이 어려워질수록 취약 계층의 부담이 한층 더 커질 우려가 있는 만큼 민생경제 안정에 더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미국 중심주의’를 내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이 국내에 미칠 파급효과에 대해 강한 경계심을 내비친 것이다. 참석자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조만간 발표할 미국 재무장관 등 경제 분야 인선 동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트럼프 인수위원회의 주요 경제 정책이 어떻게 구체화되는지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내년 1월 20일 트럼프 행정부 2기가 공식 출범하기 전까지 대외경제장관 간담회를 원칙적으로 매주 열어 트럼프 인수위 동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정부 차원의 대응 방향을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 “추경 검토 안 해”… 대통령실 ‘연초 추경론’ 일축한 당정

    “추경 검토 안 해”… 대통령실 ‘연초 추경론’ 일축한 당정

    대통령실발(發) 내년 ‘연초 추경론’을 재정 당국인 기획재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이 정면 반박했다. 대통령실과 당정이 ‘추경 불협화음’을 빚는 모양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2일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포함한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추경 편성 시기가 내년 초로 정해진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이 추경론을 띄운 건 최근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고 내수 경기가 부진한 상황을 타개하려면 재정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재부는 추경 편성 가능성을 일축했다. 기재부는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현재 2025년 예산안은 국회 심사 중이며, 내년 추경 편성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추경은 본예산을 고치는 일인데, 아직 내년 예산안이 아직 확정되지도 않았다”며 추경론에 선을 그었다. 추경을 편성하더라도 절차상 내년 예산안이 확정되고 나서 가능하고, 내년 예산을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집행하면 굳이 추경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게 기재부의 인식이다. 재정 건전성을 강조하는 윤석열 정부가 천재지변 등 추경을 편성할 법적 요건에 부합하는 상황이 도래하지도 않았는데 굳이 나랏빚을 내가며 추경 편성을 한다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여당도 대통령실발 추경론에 선을 그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입장문을 내고 “정부로부터 추경 편성에 대한 협의 요청이 없었으며 당정은 정부 측에서 공지한 대로 내년 초 추경 편성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도 본예산 심의도 끝나지 않은 시점에 추경 가능성을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을 뿐만 아니라 국가재정법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면서 “당정은 오는 12월 2일까지 내수 경기 및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2025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명예보다 워라밸”… ‘중·국·산·고·기’ 외면하는 MZ사무관

    “명예보다 워라밸”… ‘중·국·산·고·기’ 외면하는 MZ사무관

    행정고시 합격한 수습 사무관들국세청·금융위·공정위 더 선호해워라밸 좋은 해수·과기부도 인기‘업무 과중·인사 적체’ 기재부 기피“사명감 갖고 입직할 분위기 돼야”행정고시를 패스한 ‘수습 사무관’들의 선호 부처가 변하고 있다. 테크노크라트들이 중용되던 계획경제 시대에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소명의식으로 무장한 이들이 다수였고 2000년대 들어 “힘 있는 부서에서 일해 보겠다”, “고위직까지 승진하겠다”는 등 입신양명파가 늘었다면, MZ세대가 유입된 최근에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과 ‘성장(이직) 가능성’ 등이 바로미터가 됐다. 그 결과 ‘중·국·산·고·기’(중소벤처기업부·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고용노동부·기획재정부)는 후순위로 밀리고 ‘국·금·공’(국세청·금융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 지망자가 늘고 있다. 19일 관가에 따르면 올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신임관리자과정 수석을 차지해 인사혁신처장상을 받은 이지은(25·행시 66회·재경직) 사무관은 금융위를 1지망으로 택했다. 이 사무관은 “금융 분야 전문성을 갖춘 부처여서 매력적이라 생각했으며, 서울 근무란 점도 이유가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행시 67회 재경직 차석을 차지한 김상록(28) 사무관도 금융위를 선택했다. 금융위의 인기에 대해 공무원들은 한목소리로 “서울에 있어서”라고 말한다. 지난해 67회 행시 법무행정직에 수석 합격한 박진재(30) 사무관은 공정위를 1지망으로 택했다. 박 사무관은 영국 옥스퍼드대 졸업 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을 거쳐 제10회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뒤 행시까지 붙었다. 2020년(64회)과 2021년(65회) 재경직 수석의 경우에도 선택은 공정위였다. 공정위 고위 관계자는 “자기가 맡은 사건을 방해받지 않고 소신껏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기업을 상대로 한 전문 업무이다 보니 대기업이나 로펌으로의 이직 기회가 많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국세청도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것은 물론 이직 기회가 많고 퇴임 후 세무사라는 안정된 노후가 보장된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세무 공무원 경력이 20년 이상이거나 국세청 근무 경력이 10년 이상이면서 5급 이상으로 재직한 기간이 5년 이상이면 세무사 시험에서 세법학 1·2부 시험이 면제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산하 경제정의연구소가 조사한 2016~2021년 경제 관련 8개 부처 퇴직자 재취업 현황에 따르면, 퇴직자 588명 중 민간 기업으로 진출한 인원이 가장 많은 기관이 국세청(81명)이었다. 해양수산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유연한 조직 문화와 워라밸로 인기가 높다. 2021년 65회 행시 일반행정직 수석은 해수부를, 2022년 66회 행시 일반행정직 수석은 과기부를 각각 택했다. 과거에는 드문 일이었다. 반면 경제정책 컨트롤타워이자 ‘관료사회의 갑’으로 통하는 기재부 위상은 예전 같지 않다. 예산과 세제를 주무르는 권력을 쥐고 있어 수재들이 몰렸지만 지금은 과중한 업무와 인사 적체 탓에 기피 부처로까지 인식된다. 기재부 사무관은 “바쁠 땐 새벽 2~3시에 퇴근하기 일쑤인데 월급은 얼마 안 돼 ‘현타’를 느낀다”며 “인사 적체로 4급 승진만 10년이 넘게 걸리는데 성취감을 찾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기재부는 2022년 행시 66회 재경직 수석이 지난해 배치되면서 겨우 체면치레했다. 기재부가 수석 인력을 배정받은 건 63회 이후 3년 만이었다. 이런 세태를 바라보는 ‘올드보이’들은 달갑지 않다. 경제부처 고위 공무원은 “우리 때는 기재부 입직 자체를 명예롭게 여겼는데 요즘은 그런 자부심을 글로벌 빅테크 취업에서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재를 유인하기 위해 부처별로 고민도 많지만 뾰족한 수는 없다. 오히려 ‘힘든 부처’라는 낙인 효과를 걱정하는 시각도 있다. 사회부처 한 사무관은 “공직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입직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인재들이 업무가 많은 부처에라도 자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내수회복 조짐’ 정부 진단, 7개월 만에 사라졌다

    ‘내수회복 조짐’ 정부 진단, 7개월 만에 사라졌다

    지난 6개월 동안 ‘내수회복 조짐’이라고 평가했던 정부의 기조가 바뀌었다. 소매판매와 건설투자 등 내수 지표가 부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대내외 여건 변화로 인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안정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지난 발표와 비교하면 6개월째 들어간 ‘내수 회복 조짐’이란 표현이 사라졌다. 세부적으로 보면 산업활동동향의 주요 지표들이 회복 둔화 흐름을 보였다. 9월 광공업 생산은 지난달보다 0.2%,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 감소했다. 소매판매도 지난달보다 0.4%, 건설투자도 0.1% 줄었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전반적으로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내수 상황도 일부 영향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해 4월 ‘경기회복 흐름’을 처음 언급했다. 이어 지난 1분기 ‘경기회복 흐름 확대’, 2분기에는 ‘경기회복 흐름 지속’이란 표현을 썼다. 이어 이날에는 ‘완만한 경기회복세’로 조정됐다. 최근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1%에 그치면서 주요 기관들이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연이어 하향 조정하는 상황을 반영한 ‘톤 조절’로 분석된다. 경기 동행지수는 전월 대비 하락, 선행지수는 보합이었다. 호조세를 보이던 고용에서도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넉 달 만에 10만명 밑으로 하락(8만 3000명)하는 등 둔화 조짐이 나타났다. 실업률 역시 작년 동월보다 0.2% 포인트 증가한 2.3%였다. 지난달 소비자 심리지수는 101.7로 전월보다 1.7p 상승했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기대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정부는 이번 진단에서 글로벌 경제는 전반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 및 통상환경 변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증대됐다고 진단했다.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세계 경제 충격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금융·통상 산업 등 3대 분야 범정부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건설투자·소상공인 등 취약부문에 대한 맞춤형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예비부부 주머니 터는 ‘깜깜이 스드메’ 없앤다

    예비부부 주머니 터는 ‘깜깜이 스드메’ 없앤다

    예비 신혼부부가 결혼식장과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스드메)에 쓰는 비용이 25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큰 돈을 쓰고도 예비 신혼부부는 ‘슈퍼을(乙)’이다.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하는 것은 물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옵션 추가요금을 내고, 환불은 하늘에 별따기다. 이에 정부가 결혼식장 및 결혼준비대행업체(웨딩플래너)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결혼서비스법’ 제정에 나서고, 사업자가 서비스 세부 가격을 자율 공개하도록 업무협약(MOU) 체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결혼 서비스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결혼서비스법’을 제정해 웨딩 시장을 적극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결혼식장 및 대행업체와 MOU를 맺고 내년 상반기까지 서비스 세부 가격을 홈페이지에 공개할 방침이다. 법이 제정되면 의무적으로 품목별 세부가격을 공개해야 한다. 또 구체적 가격과 환불 규정이 명시된 계약 표준약관을 내년 1분기까지 제정해 깜깜이 계약을 막기로 했다. 정부는 결혼식장 및 결혼준비대행 사업자에 사업 신고 의무를 부여해 점검 및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기재부가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 신혼부부 995쌍을 대상으로 진행한 ‘결혼서비스 실태조사’에 따르면 신혼부부들은 결혼 서비스에 평균 2468만원을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식장 비용은 평균 1644만원, 스드메 요금은 346만원에 달했다. 소비자들은 기본금 외에 막대한 옵션비용까지 추가로 부담하고 있었다. 결혼식장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평균 추가비용은 146만원, 스드메는 174만원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의 82.4%는 패키지 상품을 이용한다고 답해 대부분 추가금을 냈다. 웨딩업체들은 불공정한 거래 방식으로 예비 신혼부부의 살림밑천을 털었다. 패키지 상품을 이용한 소비자 중에서 개별 가격을 고지받은 경우는 34.3%에 불과했다. 10명 중 7명은 ‘깜깜이 계약’을 하는 셈이다. 계약 당시 정확한 환불 기준을 듣지 못한 비율도 37.3%였다. 평생 처음 경험하는 소비자가 다수인 만큼 계약 경험이 부족하고 과정도 복잡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소비자 불만도 높아지는 추세다. 1372 소비자 상담센터에 접수된 결혼서비스 관련 불만은 2021년 1038건에서 2022년 1332건, 지난해 1505건으로 매년 늘었다.
  • 광주, 내년 공공의료원 설립 재추진

    ‘경제성 평가’에 발목이 잡혀 지난해 무산됐던 광주공공의료원 설립사업이 내년에 재추진된다. 광주시는 13일 광주공공의료원 설립 타당성 및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연구조사 목적의 용역을 내년 초 실시키로 하고 내년 예산에 관련 사업비를 편성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지난해 광주공공의료원 설립을 추진했지만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재조사에서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탈락한 바 있다. 광주시는 2년 만에 재추진하는 광주공공의료원의 경우 사업방향을 고령화시대에 적합한 필수중증의료 부분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광주의 대표복지정책으로 자리잡은 ‘통합돌봄’ 분야에서도 핵심적인 기능을 담당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공공의료원 설립 무산 이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방식으로 사업을 재추진하려던 방침을 바꿔 내년에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는 방안을 검토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없이 추진하는 데 정부가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광주의료원은 총사업비 1970억원을 투입해 서구 상무지구에 연면적 3만 5916㎡, 지하 2층 지상 4층, 300병상 규모의 필수 의료 중심 20개 과목을 진료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 계획됐다. 하지만 지난해 기재부가 실시한 예비타당성 조사 경제성 분석(BC)에서 0.65를 받아 ‘사업성 미흡’으로 무산됐다. 17개 시도 가운데 공공의료원이 없는 곳은 광주, 울산, 세종 3곳뿐이다.
  • 지난해 ‘경제성 평가’에 발목잡힌 광주의료원 설립, 내년 재추진

    지난해 ‘경제성 평가’에 발목잡힌 광주의료원 설립, 내년 재추진

    ‘경제성 평가’에 발목이 잡혀 지난해 무산됐던 광주공공의료원 설립사업이 내년에 재추진된다. 광주시는 새로 설립될 공공의료원이 고령화시대에 맞춰 필수중증의료 및 돌봄에 집중토록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시는 13일, 광주공공의료원 설립 타당성 및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연구조사 목적의 용역을 내년 초 실시키로 하고 내년 예산에 관련 사업비를 편성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지난해 광주공공의료원 설립을 추진했지만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재조사에서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탈락한 바 있다. 광주시는 2년만에 재추진하는 광주공공의료원의 경우 사업방향을 고령화시대에 적합한 필수중증의료부분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광주의 대표복지정책으로 자리잡은 ‘통합돌봄’ 분야에서도 핵심적인 기능을 담당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공공의료원 설립 무산이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방식으로 사업을 재추진하려던 방침을 바꿔 내년에도 예비타당성조사를 받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사업 무산이후 ‘공공의료원은 공공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만한 경제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하지만 대규모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없이 추진하는 데 정부가 부정적이라는 점에서 광주시는 고심을 거듭해왔다. 광주시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용역 등을 통해 공공의료원 설립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에 막혀 무산된 사례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꼼꼼히 계획을 세워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의료원은 총사업비 1970억원을 투입해 광주 서구 상무지구 일원에 연면적 3만5916㎡, 지하 2층 지상 4층, 300병상 규모의 필수 의료 중심 20개 과목을 진료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 계획됐다. 하지만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예비타당성조사 경제성 분석(B/C)에서 0.65를 받아 ‘사업성 미흡’으로 끝내 무산됐다. 현재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공공의료원이 없는 곳은 광주, 울산, 세종 등 3곳 뿐이다. 광주시는 대규모 재난 대응체계 확립, 부족한 필수의료 인프라 공급, 공공의료체계 컨트롤타워 확보 등을 위해 광주의료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광주지역은 병상 공급은 높은 수준이지만, 요양·한방병원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데다 적정진료가 가능한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은 5곳에 불과하다.
  • 이은림 서울시의원 “서울시 노후 하수관로 교체 시급···도봉·종로·용산구 고위험 지역 우선 정비 필요”

    이은림 서울시의원 “서울시 노후 하수관로 교체 시급···도봉·종로·용산구 고위험 지역 우선 정비 필요”

    서울시의회 이은림 의원(국민의힘·도봉4)이 지난 8일 제327회 정례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물순환안전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노후 하수관로로 인한 지반침하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 시급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 지반침하 문제는 주로 노후 하수관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자치구별 30년 이상 경관 된 노후 하수관 현황을 살펴보면 “특히 도봉구, 종로구, 용산구의 노후 하수관 비율이 65% 이상에 이르는 고위험 지역에 대한 우선적 교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의원은 이러한 지역에서는 재난기금을 적극 활용하여 안전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서울시 재난관리기금과 국비 지원을 확보해 교체 작업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물순환안전국장은 “기재부에 지속적으로 예산을 요청하며, 필요한 예산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올해는 재난관리기금을 통해 연 1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고위험 지역에 우선 배정할 계획이며, 예산 배정의 효율성을 높여 안전사고 예방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서울의 지반침하 사고는 다른 지역보다 큰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예방 차원에서 충분한 예산 확보가 필수적임을 재차 강조했다.
  • 정부도 ‘트럼프 리스크’에 촉각…경제 부처들 긴급 점검

    정부도 ‘트럼프 리스크’에 촉각…경제 부처들 긴급 점검

    ‘트럼프 2기’ 출범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정부도 경제 분야별 긴급회의를 열어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환율과 금리 등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과 트럼프 신정부의 경제정책에 따른 통상전략과 산업계 대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중동 상황을 중심으로 운영했던 관계기관 24시간 합동점검체계를 금융·외환시장까지 확대 개편하겠다”며 “정부는 각별한 경각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지난 7일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연이틀 미 대선 관련 현안을 점검했다. 아울러 기재부와 외교부·산업통상자원부 합동으로 8일 관계부처 1급 상황 점검 회의도 열렸다.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산업부 통상차관보 등이 참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주요 정책과 공약이 대부분 달러 강세(가치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일 한때 1400원을 넘어섰다가 소폭 내려온 상태다. 정부는 앞으로 차기 미 행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 매주 관계부처 장관 간담회를 열고 정부 차원의 대응 방향을 조율하기로 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에서 ‘이른 시일 내 회동’에 합의한 만큼 미국 새 정부의 고위급 교류와 관련한 의제도 협의할 계획이다.
  • ‘트럼프 2기’ 불확실성 대비…관계 장관들 매주 모인다

    ‘트럼프 2기’ 불확실성 대비…관계 장관들 매주 모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외교안보는 물론 경제 분야 등 대외 환경의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매주 관계 부처 장관 간담회를 갖고 대응 방향을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전 관계부처 1급 상황점검회의를 갖고 미 대선 결과에 따른 영향을 점검하고 앞으로 범정부 차원의 대응 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전날 열린 경제장관회의 겸 대외경제장관회의의 후속 조치로, 회의에는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과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 산업부 통상차관보 등이 참석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우리 경제와 기업에 미치는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이고 빈틈없는 대응이 필요하다는 전날 경제장관회의 결정을 충실히 이행하자며 차기 미국 행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 원칙적으로 매주 기재부, 외교부, 산업부, 국무조정실 등 관계 부처 장관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미국 신정부 출범과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고 정부 차원의 대응 방향을 신속히 조율하자는 취지다. 또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이 전화통화를 갖고 이른 시일 내 회동하자고 의견을 모은 만큼 새 정부 고위급 인사들과의 교류에 대한 의제 등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 서울구청장協 “위례신사선, 기재부 결단을”

    서울시구청장협의회는 “위례신사선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한 기획재정부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위례신사선 2차 재공고에도 민간투자 사업자 선정이 무산되자 이를 재정사업으로 전환하기로 했지만, 이 경우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야 한다. 구청장협의회는 “위례신사선 사업이 이미 6년 전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해 타당성이 검증된 만큼, 추가적인 예비타당성 조사는 불필요한 절차”라며 “현재 재정사업으로 전환 시 예타 조사를 다시 거치게 되면 사업이 1~2년 더 지연될 수 있기에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위례신사선 사업 관련 해당 자치구인 강남구과 송파구는 “정부가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한 합리적인 결정을 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구청장협의회는 현행 예비타당성 제도가 수도권과 비수도권, 중앙·지방정부간 상이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협의회는 “이러한 형평성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교통 인프라의 불균형이 더욱 심화될 것이며, 이는 결국 시민들의 불편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전날 페이스북에 “예비타당성 조사, 이대로 괜찮을까요”라는 글을 올리고 “어차피 동일한 방법으로 타당성을 판단하는데 사업 방식이 달라졌다고 또 다시 수행하라는 것이 과연 합리적일까요”라며 예타 제도를 비판한 바 있다. 위례신사선은 2008년부터 민자사업으로 추진됐지만 사업자 선정이 난항을 겪어왔다. 
  • 전북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장

    서울시에 이어 전북특별자치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도전한다. 단독 개최가 어렵다면 서울시와 공동 개최로 방향을 전환, 지역 특색에 맞는 종목을 분산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6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신청서를 오는 12일 대한체육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전북도는 새만금 잼버리 파행으로 국제대회 유치에 소극적이었으나 지난달 제22회 세계 한인 비즈니스대회 성공 개최 이후 태도를 전환했다. 전북자치도의 하계올림픽 유치 방식은 서울시와 조율 결과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우선,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공식화한 서울시와 공동 개최하는 방식을 놓고 이번 주까지 협의를 추진할 방침이다. 새만금 등 국제적으로 특화된 자원과 전북의 ‘K-컬처’의 이미지를 더해 올림픽을 지역 균형발전을 이끄는 국제행사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자며 서울시를 설득하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올림픽을 공동 개최할 경우 중앙과 지방이 협력하는 새로운 상생 모델을 창출해 다른 나라와 경쟁에서 유리한 명분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서울시도 최근 부산·경기·인천·강원 4개 지자체에 2036 서울 하계올림픽 유치 관련 시설 사용 협조를 요청한 상태라 전북과 공동 개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서울시가 반대하여 공동 개최 조율이 성사되지 않으면 전북도 단독 개최로 방향을 선회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가 전북도의 제안에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단독 개최 신청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서울시와 하계올림픽을 공동 개최할 경우 전북에서는 태권도, 수상경기 등 10여개 종목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단 대한체육회에 단독 개최 신청을 한 뒤 서울시와 다양한 경로로 공동 개최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후보 도시는 대한체육회의 심사를 거쳐 2025년 1월에 확정될 예정이다. 선정된 도시는 기재부와 문체부의 승인을 받은 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최종 후보지로 제출된다. 한편, 2036 하계 올림픽은 카타르, 이집트, 인도네시아 등의 10개 국가가 유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물가 상승률 두달째 1%대… 배추·무 50% 뛰어 ‘김장물가 불안’

    물가 상승률 두달째 1%대… 배추·무 50% 뛰어 ‘김장물가 불안’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2개월 연속 1%대를 기록했다. 석유류 가격 하락 영향으로 3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김장철을 앞둔 배추와 무 등 채소류는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9(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올랐다. 2021년 1월(0.9%) 이후 가장 완만한 상승세다. 4월부터 5개월 연속 2%대 이내, 9월부터는 2개월 연속 1%대를 기록했다. 석유류 가격이 10.9% 내려앉아 전체 물가를 0.46% 포인트 끌어내렸다. 15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이다. 최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서 원유 시설이 제외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된 것과 맞물려서다. 황경임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국제 유가 안정화 및 지난해 높은 가격의 기저효과로 석유류 가격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농·축·수산물 물가는 1.2% 올라 전체 물가를 0.1% 포인트 끌어올렸다. 특히 채소류가 15.6% 상승해 2022년 10월(22.1%)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찍었다. 김장 재료인 배추(51.5%)와 무(52.1%)가 50% 이상 올랐고, 상추(49.3%)도 크게 뛰었다. 최근 배춧값이 안정세를 찾고 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4일 기준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4810원으로 지난달보다는 46.2% 내렸지만, 1년 전(3802원)보단 26.5% 높았다. 박순연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는 이달 중순 이후에는 더 안정돼 평년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식 물가도 여전히 불안하다. 서비스 물가가 2.1% 오른 가운데 외식을 포함한 개인서비스 물가는 2.9% 상승해 전체 물가를 0.96% 포인트 끌어 올렸다. 정부는 석유류 및 과일류 가격의 기저 요인이 점차 사라지면서 11월에는 물가상승률이 소폭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지만, 2% 이내의 안정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은 “11월에는 석유류 가격의 하락세 둔화로 상방 압력이 있겠지만 특별한 외부 충격이 없다면 2% 이내 상승률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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