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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만·철도 등 민자 정부지원 줄인다

    지난해 ‘혈세’ 3000억원이 투입된 인천국제공항철도 등 민자사업의 정부 지원이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이 민자사업들의 일정 수익을 챙겨 주는 최소운영수입보장(MRG) 방식을 손해를 메워 주는 최소비용보전(MCC) 방식으로 바꿀 방침이다. 또 국방사업의 총사업비 20% 미만에 해당하는 예산을 증액할 때도 사업타당성 재검증이 이뤄진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7일 방문규 2차관 주재로 각 부처 기획조정실장과 민간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첫 재정개혁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재정개혁 과제 추진 계획을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정부는 해마다 천문학적인 세금을 보태 주는 항만, 철도, 고속도로 등 일부 민자사업의 MRG 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 해 MRG로 지출되는 세금만 6000억원으로 재정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기재부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철도에 이어 인천공항고속도로도 MRG 완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천공항고속도로의 지분을 보유한 금융사 맥쿼리가 정부 제안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또 국방사업 총사업비 관리 지침을 개정해 국방 무기도입체계 관리를 강화한다. 기존에는 총사업비 대비 20% 미만에 해당하는 예산을 요구할 때는 사업타당성 재검증을 면제했다. 그러다 보니 편법에 따른 총사업비 변경과 증액이 빈번해졌다. 아울러 빈곤퇴치기여금 등 예산 외로 운영되는 기금을 정부 재정에 편입하기로 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송하진 전북도지사, 도정 현안 해결을 위한 광폭 행보 나섰다

    송하진 전북도지사, 도정 현안 해결을 위한 광폭 행보 나섰다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도정 현안 해결을 위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송 지사는 지난 24일 서울에서 전국시도지사협의회 분권특별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25일에는 정치권과 정책협의회를 가졌다. 이어 국회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부처 관계자들을 만나 협의를 했다. 송 지사는 문재인 대표 등 새롭게 구성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를 만나 전라북도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어 방문한 기재부에서는 지·덕권 산림치유원 국립화 추진과 함께 도내 주요 국책사업인 식생활교육문화연구센터 건립(550억원), 새만금수목원 조성(5874억원), 새만금간척사 박물관(1014억원) 등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의 통과와 2016년도 사업비 반영을 건의했다. 국토부에서는 새만금 한·중 경협단지 조성 등 국제 항공수요에 대비한 거점 국제공항건설 추진을 위해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6∼2020)에 새만금 거점 국제공항이 반영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문체부에는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 조성에 따른 2016년도 사업비 160억원 반영 등을 건의했다. 도 관계자는 “지금은 국가예산 확보 초기단계로 부처 방문과 지속적인 실무 접촉을 통해 지역현안을 설명하고 우리도 신규사업들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실수령액 200만원 중 130만원 토해 내다니”

    “실수령액 200만원 중 130만원 토해 내다니”

    직장인 배모씨는 연말정산 결과가 반영된 2월 월급 내역서를 받아들고 너무 화가 났다. 이거저거 다 뗀 실수령액이 200만원도 안 되는데 환급액 130만원을 토해 내야 했기 때문이다. 그는 “계약직이라 상여금도 없는데 다음달에는 50만원 정도로 살아야 한다”며 불만을 토해냈다. ‘2014년 연말정산 결과’를 확인한 일부 직장인들이 다시 한번 정부를 향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어느 정도 세금을 토해 낼 것으로 생각했지만 막상 ‘13월의 세금 내역서’를 받아 보니 감내하고 이해할 만한 수준을 넘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연말정산에서 세금을 더 내는 경우는 줄곧 연봉 5500만원을 넘는 근로소득자라고 강조해 왔다. 연봉 5500만∼7000만원 구간은 세금이 평균 2만∼3만원만 늘어나고, 7000만원 초과 구간에서는 평균 134만원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납세자들이 개별적으로 시뮬레이션해 본 결과 정부 예측과 다르다고 지적해도, 이는 예외적이며 세금이 늘어나는 직장인은 전체 15%밖에 안 된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현실은 딴판이다. 장병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6일 건설 분야의 한 공기업으로부터 제출받은 ‘2014년 연말정산 결과’에 따르면 연봉 5500만원 이하 직원 225명 가운데 178명(79%)의 세금이 늘어났다. ‘13월의 월급’이 아니라 ‘13월의 세금’이 현실화된 셈이다. 정부 예측대로 라면 이 소득 구간에서는 세금을 더 내는 근로자가 한 명도 없어야 하지만 직원 10명 중 8명꼴로 세금을 더 냈다. 특히 연봉 5500만원 이하 직원 84명(37%)은 지난해 환급을 받았지만 올해는 세금을 더 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연봉 3500만원 이하 직원 51명 가운데 20명(39%)은 세금이 늘었고, 지난해 환급받았다가 올해 토해 내는 직원도 11명(22%)이나 됐다. 연봉 5500만∼7000만원 구간에서는 167명 가운데 155명(93%)이 세금이 늘었고, 지난해 환급받았다가 올해 추가 납부해야 하는 직원도 75명(45%)이었다. 기재부는 “5500만원 이하 직원 79%가 세금이 늘어났다는 것은 주로 급여 상승에 따른 자연 증가분으로 추정된다”면서 “세액공제 전환에 따른 세금 증가로 보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부 해명에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공기업의 임금 인상률이 평균 1.7%에 그친 데다 관리직의 최상위 직급은 아예 임금을 동결했기 때문이다. 김선택 납세자연맹 회장은 “정부의 세수 추계 방법이 잘못돼 정부가 평균이라고 제시하는 기준에 맞는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 “근로자의 공제항목과 규모 등이 다양하기 때문에 정부 발표와 달리 환급액이 적거나 토해내는 사람이 많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납세자연맹 홈페이지에는 정부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다시 줄을 잇고 있다. 직장인 이씨는 “고액 연봉자라고 해서 세금을 많이 떼는데 사실 (나도) 세금 떼고 아이들 가르치고 나면 돈이 부족하다”면서 “(정부가) 완전 날강도들이고 정말 이 나라가 싫다”고 거친 댓글을 달았다. 직장인 최모씨도 “연봉이 4000만원 이하여서 증세한다고 해도 소액일 것이라고 안심했는데 뒤통수를 제대로 맞았다”면서 “싱글이라 매년 10만원 정도씩 더 냈는데 올해는 57만원을 토해 내라니 이건 너무 심하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경제 블로그] 부처들엔 ‘종이호랑이’ 금융위… 새 수장 오면 바뀔까

    [경제 블로그] 부처들엔 ‘종이호랑이’ 금융위… 새 수장 오면 바뀔까

    내년 상반기부터 16층 이상 아파트와 대형 유통점, 병원 등 특수건물에서 재난이 발생했을 때 세입자 등 제3자가 입은 피해도 보상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화재뿐 아니라 폭발, 붕괴까지 보상 범위도 늘었습니다. 금융위원회가 얼마 전 ‘화재로 인한 재해보상과 보험 가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0월 세월호 참사, 판교 환기구 붕괴 사고 등 대형 사고가 잇따르자 금융위가 인명피해를 포괄적으로 보상하는 재난보험을 올해 도입하겠다고 한 데 따른 겁니다. 기존 26종이나 되는 의무가입 재난보험이 여러 부처의 개별법에 근거한 탓에 기준이나 보상 한도가 각각 다르고 대상도 대형시설, 화재 등에 제한돼 있었습니다. 금융위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 등의 경우 의무적으로 보험에 들게 하겠다고 큰소리쳤습니다. 하지만 다른 부처들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합니다. 금융위는 기획재정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등 13개 부처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두 차례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이렇다 할 ‘호응’ 없이 회의가 끝났습니다. 출석률도 저조합니다. 지난해 12월 첫 회의 때는 4곳(기재부, 국토부, 복지부, 문체부)이, 두 번째 회의 때는 5곳(기재부, 미래부, 문체부, 산업부, 해수부)이 불참했지요. 심지어 금융위 국장이 회의를 주재하는데 일부 부처는 사무관도 아닌 7급 직원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행정부처 가운데 가장 힘없는 곳이 우리”라면서 “용역 보고서와 협조 공문까지 보냈지만 반응이 거의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금융위는 재난보험을 총괄해 달라며 국민안전처에 공을 넘긴 상태입니다. 금융위의 자존심이 꺾인 것은 비단 이것만이 아닙니다. 은행들이 “기술금융 신용평가기관(TCB) 수수료가 너무 비싸다”고 앓는 소리를 하자 금융위가 나섰지만 몇 달째 지지부진합니다. 이 또한 기재부, 미래부, 산업부, 특허청, 중소기업청 등의 협조가 필수적인데 속 시원한 답을 듣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금융사들에겐 ‘호랑이’로 통하는 금융위가 정작 정부 부처에서는 ‘힘 못쓰는 종이호랑이’인 셈이지요. 새 수장(임종룡)이 오면 좀 나아질까요.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막고·풀고·자르고… 임종룡의 금융 3대 철칙

    막고·풀고·자르고… 임종룡의 금융 3대 철칙

    30여년간의 재무 관료 시절, 추진력 강한 거시경제·금융정책 전문가로 꼽혔다. 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있었던 지난 2년 농협금융을 일으켜 세운 ‘최고’ 경영자로 불렸다. 금융권 규제를 과감히 풀어 자율성을 내주되 부실 업체는 과감히 손대야 한다는 소신을 지녔다. 새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돼 관가 재입성을 앞둔 임종룡(56) 후보자 얘기다. “막고(외환3종세트), 풀고(규제), 자르고(구조조정)”로 압축되는 그의 금융철학과 정책을 미리 들여다봤다. ●“기촉법은 구조조정·법정관리의 기준” 임 후보자는 ‘기업 구조조정’에 깊숙이 관여했다. 1997년 외환위기 직후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기업구조조정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상업·한일은행 등 금융사 합병과 대우그룹 해체를 이끌었다. 2001년 증권제도과장 시절엔 당시 변양호 금융정책국장 등과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을 처음 도입했다. 재무 관료 출신인 남상덕 중앙대 경제학과 객원교수는 “(기촉법 도입으로) 기업 구조조정의 틀과 근거가 마련됐다”면서 “한시적으로 5년만 적용하려 했지만 지금도 기업 구조조정과 법정 관리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농협금융지주 회장 시절인 2013년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는 데 성공해 NH투자증권을 단숨에 증권업계 1위로 올려놓은 임 후보자는 지난해 5월 우투증권 WM 사업부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했다. 어수선한 분위기는 잠시. 우투증권은 전체 인력 중 22%를 ‘정리’하고도 석 달 뒤 금융상품 판매 실적을 20% 넘게 끌어올렸다. 은행권 관계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일했던 임 후보자가 기업들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부실채권을 조기에 털어 내도록 했다”면서 “온화하지만 대단한 추진력”이라고 긴장감을 내보였다. ●외환시장 3대 규제… 한은 독립성 인정‘칼’만 잘 휘둘렀던 것은 아니다. 글로벌 금융 불안에 대비한 ‘방패’도 쌓았다. 2010년 기재부 차관 시절 “썰물 때 둑을 쌓아야 밀물 때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지론으로 이른바 ‘외환시장 3종세트’(외국인 채권 투자 과세, 외환건전성부담금 도입, 은행 선물환 포지션 규제)를 마련했다. 급격한 자본 유출입에 돈을 물게 해 그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려는 취지였다.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독립성을 인정해 주고, 한국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받을 수 있는 충격을 잘 완화했다”고 말했다. ●규제 완화 포기는 안돼… 필요한 건 고수 이렇듯 꼭 필요한 규제는 고수하지만 기본 철학은 ‘자율’에 찍혀 있다. 지난 3일 열린 범금융권 대토론회에서 농협금융 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임 후보자는 “규제 완화는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면 안 된다”고 역설했다. 지금도 회자되는 ‘절절포’ 발언이다. 내정 직후에도 임 후보자는 “자율과 경쟁이 규제의 틀을 바꾸는 원칙”이라며 ‘금융규제 개혁’을 첫 번째 과제로 꼽았다. 따라서 앞으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간의 이중규제나 불필요한 규제는 상당 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신 자율에 따른 책임은 강해질 전망이다. ‘KB 사태’ 직후 일각에서 금융지주사 무용론을 제기하자 “세계 흐름과 맞지 않는다”고 일축한 뒤 “지주 회장의 계열사 사장단 인사권을 보장해 주되 그에 따른 책임을 확실히 물어야 한다”고 한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지난 18일 후보자 사무실로 첫 출근을 한 그는 자기 관리가 철저해 ‘흠결’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모피아 출신으로 농협금융 회장을 지낸 경력을 놓고 야당이 금융 당국 수장으로서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청문회 과정에서 공방이 예상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설 이후 정국 향배 가를 3가지

    설 연휴 휴식기를 거친 여야가 정국 주도권을 놓고 격돌할 태세다. 정당 지지율과 인사청문회, 국회 특별위원회가 여야의 향배를 가를 ‘3대 키워드’로 꼽힌다. 우선 이완구 국무총리에 대한 인사청문회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는 다시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와 2·17 개각에 따른 장관 후보자 4명의 인사청문회를 놓고 대치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당초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지난 11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담당 검사였던 사실이 부각되면서 야당이 청문회 자체를 보이콧하고 있다.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을 야당(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의원)이 맡고 있어 접점 찾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17일 신영철 전 대법관이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면서 생긴 대법관 공백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 유일호 국토교통부, 유기준 해양수산부,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역시 험로가 예상된다. 여·야·정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검증의 소용돌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국회 자원외교국정조사특위, 공무원연금개혁특위, 정치개혁특위 등에서 다룰 의제를 놓고도 여야의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된다. 오는 24일 기획재정부 기관보고를 앞둔 자원특위에서는 최경환 기재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를 겨냥한 ’책임 공방’이 불붙을 수 있다. 최 부총리가 이명박 정부 시절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재직하며 자원외교를 주도했던 만큼 출석 여부는 물론 질의 범위에 대해 여야가 충돌할 수 있다. 나아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증인 출석 여부를 놓고도 진통이 우려된다. 내년 총선을 겨냥한 선거구 조정과 선거제도 개편을 다룰 정개특위 구성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여야가 조만간 협상 테이블에 앉을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특위에 개헌소위를 두거나 아예 개헌특위를 별도로 두는 방안이 거론될 수 있다. 정국의 ‘블랙홀’이 될 개헌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공무원연금개혁특위가 당초 계획대로 순항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국민대타협기구가 다음달 말까지 개혁안을 특위에 제출한 뒤 오는 5월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일정만 세웠을 뿐 논의는 제자리걸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설 이후 정당 지지율 변화는 여야 지도부의 리더십 시험대 성격을 띠는 만큼 눈여겨볼 대목이다. 여야 지지율은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설 연휴 직전인 지난 16~17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결과에 따르면 정당별 지지율은 새누리당 34.7%, 새정치연합 33.8%였다. 새누리당은 전주보다 2.6% 포인트 하락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2.0%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새정치연합 창당 이후 가장 작은 차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농협금융 후임 누가 되나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차기 금융위원장에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17일 오전. 농협금융 임직원들은 당혹스러운 분위기가 역력했다. 농협 내부에서 신망이 두터웠던 임 후보자가 조직을 떠나게 된다는 아쉬움과 함께 회장 교체로 농협금융의 지배구조가 또다시 흔들릴 것이란 우려에서다. 농협금융은 농협중앙회가 100% 대주주라는 특수한 지배구조를 지니고 있다. 농협금융 초대 회장이었던 신동규 전 회장이 지배구조상 문제점을 지적하며 중도사퇴했던 아픔이 있다. 농협금융의 한 관계자는 “올해 농협금융 최대 리스크는 ‘최고경영자(CEO) 리스크’라는 얘기를 직원들끼리 주고받았었는데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농협금융 출신 금융위원장이 배출됐다는 사실에 기대감도 적지 않다. 농협은행 직원은 “2012년 사업구조 개편으로 농협금융이 출범했지만 금융 당국과 시장에서 농협은행에 대한 편견이 적지 않았다”며 “농협을 잘 이해하는 위원장이 내정됐으니 금융 당국과 정책적인 부분에서도 호흡을 잘 맞춰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협금융은 ‘경영공백 최소화’를 위해 설 연휴 직후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곧바로 차기 회장 선출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회장 선출까지는 최소 2~3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차기 회장으로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2008년 기재부 제2차관에서 물러난 이후 농협금융경제연구소 대표를 잠시 맡은 바 있다. 농협 내부에서도 김 전 위원장에게 호의적이다. 이달 말 취업 제한 기간이 끝난다는 점도 김 전 위원장의 선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내부 출신으로는 지난해 말 퇴임했던 김태영 전 농협중앙회 전무(부회장)와 정용근 전 농협중앙회 신용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朴 친정체제 굳히기… 갈 길 먼 ‘쇄신’

    朴 친정체제 굳히기… 갈 길 먼 ‘쇄신’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이완구 신임 국무총리의 제청을 받아 통일부 장관에 홍용표 청와대 통일비서관, 국토교통부 장관에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 해양수산부 장관에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 금융위원장에 임종룡 농협금융지주회장 등을 각각 내정했다. 이로써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 황우여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 김희정 여성가족부장관 등 기존 국무위원에 신임 이완구 총리까지 내각의 3분의1이 국회의원으로 채워졌다. 역대 내각 가운데서도 최대 규모로, 정치권 일각에서는 ‘내각제에 대한 실험’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청문회 통과 과정에서의 수월성 측면을 고려한 배치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후 정부·국회 간의 소통에도 어떤 기여를 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당장 논평을 내고 “국정 운영 경험이 많은 분들이라 당·정·청 소통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특히 이날 처음 국무회의에 참석한 이완구 총리에게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를 통해 당·정·청 간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국무총리께서 참여하는 고위 당정협의회도 활성화해 주요 정책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구심적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청와대는 이날 김기춘 비서실장의 후임은 발표하지 않았다.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비서실장의 인사와 관련, “후임 실장은 설 연휴가 지난 뒤 적절한 시일을 택해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홍용표 후보자에 대해 “현 정부의 대북정책과 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남북관계의 현안을 풀어나갈 적임자”라고 평가했으며 유일호 후보자는 “조세연구원장 시절 2년 연속 경영평가 1위를 차지하는 등 조직관리 능력과 리더십을 갖췄고, 주변의 신망이 두터워 주거 안정과 건설 경기 활성화 등 현안을 풀어나갈 적임자”라고 밝혔다. 유기준 후보자는 “해양수산전문 변호사 출신의 3선 의원으로 해양수산 관련 식견과 전문성을 갖추었으며 당 최고위원과 국회 상임위원장 등을 거쳐 경륜과 조직관리 능력이 뛰어나 해수부의 당면한 현안을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인사배경을 설명했다. 임종룡 후보자는 “기재부 차관과 국무총리실장, 민간 CEO를 거치며 조정능력과 추진력을 인정받아 창조금융과 금융혁신 등 금융관련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로 판단돼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서금회 멈춰” 연금회가 간다

    “서금회 멈춰” 연금회가 간다

    연세대 출신이 우리나라 경제정책의 수장 자리를 모두 꿰찼다. 그동안 서강대 출신의 서금회(서강금융인회)가 대표적인 경제 라인으로 꼽혔지만 연세대 인맥이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연금회(연세금융인회)의 재역전이라는 말도 나온다. 17일 정부와 경제계에 따르면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신임 금융위원장에 내정되면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에 이어 연세대 출신이 우리나라 경제정책을 사실상 좌지우지하게 됐다. 최 부총리는 경제 정책을 총괄하고 있고, 이 총재가 통화 정책을 맡고 있는 가운데 금융 정책마저 임 후보자가 담당하게 되기 때문이다. 임 후보자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임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하면 연세대 상대는 경제정책 라인을 장악하게 된다. 최 부총리는 연세대 경제학과, 이 총재는 경영학과를 나왔다. 나이는 이 총재가 1952년생으로 가장 많고 최 부총리가 1955년생, 임 후보자가 1959년생으로 막내다. 연세대 상대는 ‘고법연상’(고려대 법대, 연세대 상대)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연세대를 대표하는 인맥이다. 거시경제, 통화, 금융 정책 당국의 수장을 연세대 상대 출신이 맡으면서 기재부-한은-금융위 3각 편대의 경제정책 공조가 더 원활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 부총리와 이 총재는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상황에 대해 다소 시각 차이가 있지만 재정·통화 정책에서 상당한 공조를 취하고 있다. 이날도 한은은 단기 경기 부양책에서 4대 구조개혁으로 방향을 돌린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기준금리를 4개월 연속 동결하기도 했다. 가계 부채에 대해서는 이 총재가 “소비를 제약하는 임계수준에 가까이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언급하며 경고등을 켜고 있는 데 비해 최 부총리는 “(기준금리 인하로) 가계 부채가 늘어나기는 했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권선주 기업은행장과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연세대 출신이다. 권 행장은 영어영문학과, 김 행장은 불어불문학과 출신으로 상대는 아니다. 금융 공기업 수장 중에서는 안홍철 한국투자공사 사장과 홍영만 자산관리공사 사장도 대표적인 연세대 라인이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현대차 한전 부지 업무용 인정…세금 부담 덜었다

    현대차 한전 부지 업무용 인정…세금 부담 덜었다

    현대차그룹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가 대부분 업무용으로 인정받아 세금 부담을 크게 덜 수 있게 됐다. 한전 부지에 들어서는 사옥과 판매시설, 차량 전시장, 컨벤션센터, 쇼룸 등이 ‘기업소득 환류세제’(세율 10%)에서 모두 투자로 인정받아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다만 백화점과 아트홀 등을 짓게 되면 투자로 인정받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현대차그룹 측은 한전 부지 투자와 관계없이 배당 확대 등으로 기업소득 환류세 과세 대상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기획재정부는 16일 기업소득 환류세제의 업무용 건물 및 부속토지 범위 등을 포함한 ‘2014년 세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부처 협의와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다음달 6일부터 시행한다. 세금이 면제되는 업무용 건물 범위에는 본사와 공장, 판매장, 물류창고, 연수원 등 기업이 직접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건물을 모두 포함시켰다. 최영록 기재부 조세정책관은 “법인 등기부상 목적 사업에 해당하면 업무용 건물로 인정된다”며 “다만 자기가 직접 해야 되고 임대를 주면 안 된다”고 밝혔다. 백화점과 아트홀에 대한 업무용 건물 인정과 관련해서는 “(자동차 외에) 목적 사업을 쉽게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본사·공장·영업장 등 면세 대상 포함… “대기업 특혜” 지적도

    본사·공장·영업장 등 면세 대상 포함… “대기업 특혜” 지적도

    기획재정부가 16일 내놓은 ‘세법 시행규칙 개정안’은 기업소득 환류세제를 면제받는 업무용 건물과 부속토지를 폭넓게 인정한 점이 가장 눈에 띈다. 몇 가지 전제 조건을 달았지만 법인 등기부상의 목적 사업에 들어가면 모두 과세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기업들이 정관에 본업 외에 사업 목적을 추가로 삽입하고 직접 운영한다면 모두 투자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대기업에 과도한 세제 혜택을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세금이 면제되는 업무용 건물은 공장과 판매장, 영업장, 물류창고, 본사, 연수원 등 기업이 직접 업무용으로 쓰는 건물들이다. 건물 일부를 임대할 때는 자가로 사용하는 비율만큼 투자로 인정하되 90% 이상을 직접 사용하면 모두 투자로 인정받는다. 예컨대 10% 이상 임대를 줄 때만, 그 비율만큼 투자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부속토지는 업무용 건물의 바닥면적 3배 이내여야 한다. 토지 취득 이후 해당 사업연도 말까지 착공하거나 제출된 투자계획서 등에 따라 다음 사업연도 말까지 착공해야 한다. 다만 용도 변경과 환경·교통영향평가 등의 사전 절차 소요 기간 등을 감안해 불가피한 사유가 발생할 때는 취득 후 2년 내 착공하면 투자로 간주된다. 이때는 세무서장의 승인이 필요하다. 최영록 기재부 조세정책관은 “취득 후 2년까지 착공을 못 하면 투자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소급해서 과세한다”면서 “착공 후 정당한 사유 없이 6개월 이상 공사가 중단되고, 건물 완공 이후 2년 내 처분하거나 임대하는 경우에도 사후에 세금이 추징된다”고 말했다.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면세되는 대상을 이렇게 포괄적으로 규정하면 의도했던 것과 달리 세금 회피 목적으로 악용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대기업에 대한 세제 헤택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특혜 논란에 대해 현대차는 펄쩍 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해 배당 및 임금 인상분과 투자계획만 합쳐도 4조원으로 기업소득환류세제 면제 요건(3조 6800억원, 지난해 기업소득의 80%로 추산)을 훨씬 웃돈다”면서 “한전 부지 투자에 관계없이 이미 기업소득환류세를 낼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일각의 과도한 세제 혜택 주장은 오해”라고 반박했다. 한편 기재부는 기업소득 환류세제상 자사주 취득액 인정요건으로 거래소에서 상장 주식을 취득하거나, 주주의 주식 수에 따라 균등한 조건으로 자사주를 취득해 1개월 내에 소각할 경우로 한정했다. 배당소득 증대세제를 적용하기 위한 배당성향·배당수익률 산정 방법은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시장으로 구분해 상장기업의 3개 연도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의 산술 평균으로 산출하도록 했다. 특허권 감가상각 내용연수도 기존 10년에서 7년으로 3년 단축하기로 했다. 국세환급 가산금, 부동산 임대용역 간주임대료, 임대보증금 간주임대료 등을 산정할 때 적용되는 이자율은 시중금리 인하 추세를 반영해 2.9%에서 2.5%로 내리기로 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서울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경제로 번진 한·일 갈등

    경제로 번진 한·일 갈등

    위기 상황에 대비해 우리나라 원화와 일본 엔화를 맞바꾸기로 한 두 나라 약정(통화 스와프)이 오는 23일로 종지부를 찍는다. 14년 만이다. 약정 규모가 크지 않아 그 자체로는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한·일 간의 정치·외교 갈등이 경제로 번지는 양상이어서 파장이 주목된다. 한국과 일본의 재무 당국과 중앙은행은 23일 만기가 돌아오는 100억 달러(약 11조원)의 한·일 통화 스와프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16일 공동 발표했다. 앞으로도 필요하면 협력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며 5월 23일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일본 도쿄에서 개최한다는 내용의 합의문도 함께 발표했다. 이번에 종료되는 한·일 스와프는 양국이 위기 상황에서 상대국 통화를 100억 달러까지 바꿔 주도록 한 계약이다. 외환위기 상처가 있는 우리나라는 비상용 실탄을 확보해 두는 효과가 있고, 엔화의 국제화를 노리는 일본은 위상 제고 효과가 있다. 이렇듯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2011년 12월 700억 달러까지 규모가 늘었으나 이듬해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한·일 관계가 급속히 악화되면서 만기 연장이 이뤄지지 않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100억 달러마저 연장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두 나라 간에 남아 있는 통화 스와프는 전혀 없다. 민경설 기획재정부 지역금융과장은 “3600억 달러 규모의 외환보유액과 900억 달러 상당의 경상 흑자 등을 감안할 때 (일본과의 통화 스와프를 종료해도) 우리 경제의 복원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며 “(우리가 통화 스와프에 너무 매달리면) 국제시장이 ‘한국의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받아들일 여지 등도 고려했다”고 종료 배경을 설명했다. 정성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은 “국내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정치 문제와 경제 문제는 분리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서울 이유미 기자 yumi@seoul.co.kr
  • 용역사업 결함에도 잔금 지급 15억 낭비

    기획재정부 소속 복권위원회가 용역 사업의 결과물에서 많은 결함이 발견됐는 데도 납품업체에 잔금을 지급하는 바람에 15억여원을 낭비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10월 기재부와 복권위에 대한 기관감사에서 9건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복권위 전 사무처장 등 3명의 징계를 요구했다고 16일 밝혔다. 복권위는 외국산 온라인 복권시스템을 국산으로 바꾸기로 하고 시스템 교체에 따른 복권 판매 연속성을 보장하고자 A업체와 75억여원에 ‘복권시스템 안정화를 위한 병행운용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 업체가 납품한 결과물의 테스트에서 검증 항목 233건 가운데 54건의 결함이 발생, 검증시험을 통과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복권위는 ‘신뢰성 검증기관의 의견을 얻는 등 계약 목적물이 적정하게 완성됐다’는 엉터리 검사조서를 작성한 뒤 잔금 15억 8000여만원을 모두 지급했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해 12월 대한지적공사에 대한 기관감사를 통해 공사가 2005년부터 측량수수료 후납 가능 대상에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등 해산·파산이 빈번한 조합·법인까지도 포함시켜 후납 측량수수료 118억여원의 회수가 불투명하게 만든 사실도 밝혀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시·군·구 달랑 2권씩… 생색용 복지 홍보책자 기재부

    시·군·구 달랑 2권씩… 생색용 복지 홍보책자 기재부

    기획재정부가 올해 예산 중 국민 생활과 밀접한 주요 지원 사업을 소개하는 홍보 책자를 만들어 전국에 배포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작 지원을 받아야 할 대상자들의 접근성이 낮아 제대로 내용을 알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각 시·군·구청에 2권씩만 나눠 주고 기재부 등 부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예산 지원 사업의 대상자는 저소득층과 노인층 등 사회 취약계층이라 홍보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시간제 어린이집 85곳→230곳으로 기재부는 15일 지난해 국회에서 확정된 올해 예산의 주요 사업을 국민에게 알리는 ‘2015년 달라진 정부예산 이렇게 지원받자’ 홍보 책자 1000부를 만들어 시·군·구청에 2부씩 배포하고 각 부처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도록 올리겠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생후 12~36개월 어린이 대상 무료 예방접종 항목에 A형 간염이 추가된다.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장 가까운 지정 의료기관에 가서 주사를 맞으면 된다. 맞벌이 부부가 이용할 수 있는 시간제 어린이집이 전국 85개에서 230개로 늘어난다. 아이사랑 보육포털 사이트에 자녀를 등록한 후 인터넷이나 전화로 예약하면 된다. 저소득층 한부모 가족에게 지원하는 아동(만 12세 미만) 양육비가 월 7만원에서 10만원으로 늘어난다. 관할 주민센터나 시·군·구청에 신청하면 된다. 월 소득이 93만원(부부는 148만 8000원) 이하인 만 65세 이상 노인에게 주는 기초연금도 지난해 최대 월 20만원에서 올해 월 20만 3600원으로 늘어난다. 주민센터나 국민연금공단에 신청해 받을 수 있다. ●소득 8분위 이하도 국가 장학금 18세 이상 중증 장애인에게 지원되는 장애인연금도 4월부터 같은 수준으로 오른다. 올 12월부터 중위소득 40% 이하 가구 중 노인, 아동, 장애 가구에 가스, 등유, 연탄 등 난방연료비를 월 최고 5만 5000원(3개월 기준 16만 5000원)까지 지원한다. 맞춤형 국가장학금(대학생 반값등록금)과 든든학자금 지원 대상도 소득 7분위 이하에서 8분위 이하로 확대된다. 한국장학재단에 신청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전국 97만 저소득층 가구에 월평균 9만원을 지원했던 주거급여도 올해부터 11만원으로 늘어난다. 주소지 관할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권준호 기재부 예산관리과장은 “모든 국민에게 책자를 뿌릴 수는 없고 시·군·구청에 비치된 책자를 보면 된다”며 “예전보다 책자 크기가 작아져서 보는 데 더 편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부의 복지제도 홍보가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한다. 문진영 서강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저소득층과 노인층은 인터넷으로 홍보 책자를 보기 힘들고 기초자치단체에 달랑 2권씩만 배포하는 것은 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예산 낭비”라면서 “영국 등 복지 선진국의 경우 지원 대상자별로 나눠 20쪽 내외의 수첩 형태로 홍보 책자를 만들어 주민센터 등에 대량으로 비치해 두고 있는 점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정책 혼선 최소화”… 교육·사회·문화 ‘컨트롤타워’ 시동

    황우여 사회부총리 주재로 교육·사회·문화 정책을 조정하는 관계장관회의가 매달 열린다.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안, 주민세·자동차세 인상 번복 등 굵직한 정부 정책의 추진 과정에서 오는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이는 ‘정책 컨트롤타워가 없다’<서울신문 1월 31일자 1·3면> 는 등의 지적이 잇따르면서 관계 부처들이 협업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교육부는 10일 ‘교육·사회 및 문화 관계장관회의 규정(대통령령)’ 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시행된다고 밝혔다. 첫 회의는 13일 열린다. 지난해 11월 개정된 정부조직법에 따라 교육·사회·문화의 주요 정책을 황 부총리가 종합적인 관점에서 수립하고 추진하기 위해서다. 또 매달 넷째 주 정례회의와 함께 수시회의도 격주로 열릴 예정이다. 회의에는 황 부총리를 의장으로 기획재정부·미래창조과학부·행정자치부·문화체육관광부·보건복지부·환경부·고용노동부·여성가족부 등 9개 부처 장관과 국무조정실장이 참석한다. 기재부는 사회 정책에 필요한 예산에 대해 조율하고, 미래부는 연구개발(R&D)과 관련한 인적 자원 정책 등에 대해 함께 뜻을 모을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회부총리 임명 이후 사회 관련 굵직한 정책들이 관계 부처들과 조율되지 않은 채 추진됐던 게 사실”이라며 “사회 정책 추진에서 발생할 부처 간 갈등과 예산, 일정 등을 조율해 혼선을 최소화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관계장관회의가 안착하기 위해서는 성과를 내는 일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향수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주요 사회 정책을 각 부처 장관들이 사전에 의사소통을 하고 협력하는 일은 바람직하지만, 부처 간 충돌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부총리에게 정책을 결정할 수 있는 힘을 실어 줘야 정책 컨트롤타워가 될 수 있다”면서 “협의를 통해 결정된 사항들이 실무진까지 전달되는 구체적인 통로를 미리 만들어 놓지 않으면 장관들의 모임 정도로만 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뉴스 분석] 국세 11조 펑크… 길 잃은 국가재정

    [뉴스 분석] 국세 11조 펑크… 길 잃은 국가재정

    지난해 국세 수입이 약 11조원 펑크 났다. 사상 최대 규모다. 외환위기가 대한민국을 강타한 1998년(8조 6000억원) 당시보다 더 많다는 점에서 충격파가 적지 않다. 재정 균형을 찾기 위해 증세 논의를 본격적으로 하든, 복지 구조조정을 하든 새로운 돌파구가 절실해 보인다. ‘증세 없는 복지’라는 원론적인 얘기로는 더 이상 국가 재정이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에 직면했다. 기획재정부가 10일 내놓은 ‘2014년 회계연도 세입·세출 마감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세 수입은 205조 5000억원으로 예산 대비 10조 9000원 부족했다. 세수 결손은 2012년부터 3년째 계속됐다.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 심각하다. 2012년 2조 7000억원, 2013년 8조 5000억원에서 지난해 10조원을 넘어섰다. 올해도 경기 회복 지연으로 ‘4년 연속 펑크’가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기재부는 나라 살림살이를 나타내는 ‘관리재정수지’의 적자 규모가 올해 33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대로 가다가는 국채 남발로 천문학적인 재정 적자에 허덕이는 일본을 답습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 기재부 관계자는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지금의 세수 결손 추세를 되돌리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며 “올해도 세수가 10조원 가까이 펑크 난다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증세는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라며 증세 논의 자체에 부정적이다. 그렇다고 “경제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는 원론적인 해법 외에 구체적인 재원 확보 대책을 내놓은 것도 아니다. 전문가들은 대통령이 ‘불편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예정된 국세 수입이 11조원 가까이 구멍이 났다는 것은 국가 재정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원론적인 이야기 대신 공약 가계부가 실제로 가능한지 이 기회에 점검해서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박 대통령이 증세를 (커다란) 링거 주사에 비유했는데 이명박 정부가 법인세를 인하한 것은 (조그만) 유리앰플 주사 격”이라면서 “기대했던 투자·고용 확대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사내유보금만 늘어난 만큼 (증세보다 부담이 덜한 법인세 인하를)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법인세를 건들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선진국보다 상대적으로 세율이 낮은 자본소득 과세를 강화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근로자가 봉… 근소세 15.5% 더 걷고, 법인세 2.7% 덜 걷었다

    근로자가 봉… 근소세 15.5% 더 걷고, 법인세 2.7% 덜 걷었다

    지난해 국세 수입이 11조원가량 구멍 난 가운데 세목별로 들여다보면 직장인들이 ‘왜 우리만 털어가냐’고 목소리를 높일 만도 하다. 경기 침체 여파로 법인세와 관세, 부가가치세 등 덩치가 큰 세목들이 줄줄이 덜 걷혔지만 근로소득세(근소세)는 예산 대비 초과 달성했다. ‘근로자가 봉’이라는 냉소가 다시 확인된 셈이다. 기획재정부가 10일 내놓은 ‘2014 회계연도 세입·세출 마감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걷어 들인 근소세는 25조 4000억원으로 예산(24조 9000원) 대비 5000억원이 늘었다. 1년 전 근소세(22조원)와 비교하면 15.5% 급증했다. 소득공제의 세액공제 전환과 소득세 최고세율이 적용되는 과표구간이 3억원에서 1억 5000억원 초과로 전환되면서 세수가 더 걷힐 수밖에 없었다. 또 근로자 임금이 소폭이나마 올랐고 지난해 취업자 수가 예년보다 12만명가량 증가한 것도 세수가 늘어난 배경으로 꼽힌다. 노형욱 재정업무관리관은 “소득세 최고세율 과표구간 조정으로 1000억원 정도 더 걷힌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4년 연속 ‘세수 펑크’가 예상되는 올해도 ‘근소세 강세 현상’은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명목 임금 상승 등의 자연 증가분과 2013년 세법개정안의 효과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경기 부진과 기업실적 악화로 법인세는 예산(46조원)보다 3조 3000억원이 덜 걷힌 42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43조 9000원)보다 2.7% 하락했다. 지난해 법인세의 기준이 되는 2013년의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법인들의 세전이익은 51조 4000억원으로 1년(57조 2000억원) 전보다 10.2% 감소했다. 기재부 측은 “법인세율의 변화가 없는 만큼 기업들의 수익 구조가 나빠진 것이 법인세수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내수 부진과 환율 하락은 관세와 부가가치세에서도 1조원 이상 ‘펑크’를 가져왔다. 관세는 1조 9000억원, 부가세는 1조 4000억원가량 덜 걷혔다. 금리 하락으로 이자소득세도 예산 대비 1조원 정도 부족했고, 증권거래세도 주식거래 부진 탓에 9000억원가량 덜 걷혔다. 다만 지난해 부동산 규제 완화와 금리 하락으로 부동산 거래 건수가 크게 늘면서 양도소득세는 1조 1000억원이 더 걷혔다. 지난해 부동산 거래 건수는 540만 7000건으로 전년 대비 19.9% 급증했다. 세수 규모별로는 부가세(57조 1000억원)와 소득세(종합·근로·양도·이자 소득세, 53조 3000억원), 법인세 순이다. 지난해 소득세는 예산보다 1조 1000억원가량 덜 걷혔지만 전년(47조 8000억원) 대비로는 5조 5000억원 증가했다. 올해도 경기 부진이 이어진다면 소득세 규모가 부가세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소득세수가 다른 세목에 비해 빠르게 늘어나는 것은 자연 증가뿐 아니라 경기 변동을 덜 타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기획] 샌드위치 ‘官’

    [기획] 샌드위치 ‘官’

    복지·증세 논쟁을 놓고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서로 직격탄을 날리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샌드위치 신세가 됐다. 국회가 먼저 ‘합의’해 달라며 일단 공을 입법부에 넘기고 호흡을 가다듬던 관(官)은 9일 박근혜 대통령의 ‘증세 불가’ 선 긋기에 또 한번 얼어붙었다. 공무원들은 대통령의 강경 발언에 정국이 또 어떻게 바뀔지 몰라 잔뜩 움츠린 채 관망에 들어갔다. “소나기가 퍼부을 때는 쓸려 가지만 않으면 된다”는 공무원 특유의 ‘젖은 가랑잎 처세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기재부·복지부 정책 유턴에 자신감 잃고 ‘우왕좌왕’ 이날 관가에 따르면 무기력감이 가장 강한 곳은 기획재정부다. 연말정산 파문과 증세 없는 복지 논란을 야기한 장본인인 탓이다. 엘리트 의식이 유난히 강한 기재부 공무원들이지만 요즘에는 자신감을 상실한 채 ‘있는 일이나 하자’는 분위기다. 익명을 요구한 기재부 국장은 “몇날 며칠 밤새워 정책을 만들어 당·정 합의까지 이끌어내도 여론에 따라 순식간에 갈대처럼 흔들리는 국회 변덕에 지쳤다”면서 “이럴 때는 그저 젖은 가랑잎처럼 (길바닥에 철썩 달라붙어) 쓸려 가지 않는 게 최고”라고 털어놓았다. 업무에 동기 부여가 안 되다 보니 무리하게 ‘정책 총대’를 메지 않겠다는 복지부동도 역력하다. 기재부의 또 다른 관료는 “(정책이) 번번이 당이나 청와대에 막히다 보니 일할 맛이 안 난다”면서 “새로운 일을 만들기보다는 지금 (벌여 놓은) 일이나 마무리하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건강보험료 사태’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보건복지부도 사정은 비슷하다. 한 공무원은 “(정책) 집행권과 결정권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요즘 절감한다”면서 “여당 압력에 엿새 만에 (건보료 개편 재추진으로) 말을 바꾸다 보니 ‘영혼 없는 공무원’이라는 자괴감과 무력감이 심하다”고 말했다. 증세·복지 논란에서 한발 비켜서 있는 다른 부처는 공무원 조직 전체의 사기가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연말정산 파문과 증세 논란 등에서 정부가 우왕좌왕한다고 하지만 요즘 공무원은 그냥 여론과 윗선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힘 없는 을(乙)”이라고 토로했다. ●“정책 혼선·어설픈 대책 자업자득” 지적도 자업자득이라는 비판도 있다. 정책 혼선과 어설픈 대응으로 국민을 혼란에 빠뜨린 당사자가 바로 정부 관료들이라는 것이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그 점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면서도 “정치적 판단을 우선하는 의회 권력이 점점 세지는 반면 공무원 조직은 행정적 뒷받침만 해 주면 되는 것으로 가고 있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국회의 목소리가 커지면 정책이 ‘표퓰리즘’(표+포퓰리즘)에 휘둘릴 수 있다는 우려다. 또 다른 부처의 공무원은 “10년 전 정부와 국회의 주도권이 7대3이었다면 지금은 3대7도 안 된다”면서 “관료들이 영혼이 없다거나 책임을 안 지려 한다기보다는 이제 사회 흐름이 ‘옳은 것’보다 ‘국민이 바라는 것’으로 옮겨 갔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당의 목소리가 커진 것”이라고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민주주의가 성숙해지는 과정이라는 시각이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기재부 공공기관경영평가단장 반장식

    기재부 공공기관경영평가단장 반장식

    기획재정부는 2015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장에 반장식(왼쪽·60)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을 선임했다고 6일 밝혔다. 반 신임 단장은 미국 위스콘신대와 고려대에서 각각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고, 기획예산처 차관을 지냈다. 현재 기재부 공공기관 운영위원이기도 하다. 부단장으로는 박순애(오른쪽·51) 서울대 교수가 지난해에 이어 재선임됐다.
  • 외환건전성 부담금 7월부터 0.1% 부과

    외환건전성 부담금 7월부터 0.1% 부과

    정부는 오는 7월부터 은행에만 부과하던 ‘외환건전성 부담금’을 여신전문금융사(카드·리스·할부 등)와 증권사, 보험사 등 2금융권까지 확대한다. 부담금 요율도 0.1%로 통일하기로 했다. 금융권 전체로는 연간 2억 달러(약 2200억원)를 부담할 것으로 추정된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은 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주형환 기재부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외환 리스크 관리 3종 세트’에 대한 개선 방안을 내놓았다. 금융업권별로 대외 리스크를 강화하기 위해 외환건전성 부담금을 은행뿐 아니라 여신전문금융사와 보험사, 증권사로 확대하기로 했다. 비은행권은 일정 규모 이상의 외채를 보유한 기관에 먼저 부과하고 단계적으로 대상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은행 중 외화부채 규모가 가장 작은 곳이 1400만 달러 수준이어서 부담금 부과 기준을 1000만 달러 이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럴 경우 국내 은행은 모두 적용되며 외은지점은 38곳, 여신전문금융사 12곳, 증권사 26곳, 보험사 17곳이 해당된다. 부담금 산정 방식도 바뀐다. 모든 비예금성 외화부채에 부과되던 부담금을 잔존 만기 1년 미만의 비예금성 외화부채에 단일 요율 0.1%를 부과할 계획이다. 다만 인센티브 차원에서 각 금융기관 부채의 가중평균 만기에 따라 할인 요율을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도입한다. 예컨대 가중평균 만기가 2년 이상이면 0.02%포인트를 할인하고, 3년 이상이면 0.03%포인트를 깎아 주는 방식이다. 납부 통화는 현행대로 달러화 납부를 원칙으로 하되 외화 유동성이 악화되면 원화 납부도 허용하기로 했다. 또 대외 리스크에 대한 조기경보 시스템도 개선한다. 유가 하락 등 예전에는 위험으로 인식하지 못했던 요인들을 새롭게 반영하고 점검 주기도 매월 한 차례에서 두 차례로 늘린다. 이와 함께 주요 통화별 LCR(유동성 위기 상황에서 1개월간 순현금 유출액 대비 고유동성 자산)을 외화 유동성 모니터링 지표로 도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외화 LCR에 대한 최저 지도 비율을 올해 40%에서 2019년까지 80%로 높일 계획이다. 업계는 정부 방침에 마뜩잖아하면서도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실적에 크게 타격을 주는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외화 차입을 많이 하는 금융사는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카드사들은 자금 조달을 대부분 회사채로 해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서울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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